CINELAB2021-05-10 12:07:28
삶은 고된만큼 아름답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힘들 땐 이 영화를 봐, 다시 일어서게 될 거야.
인스타그램 매거진 ⓒ주간우두미 36호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2004)
제작 : 미국,드라마 │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프랭키), 힐러리 스웽크(매기), 모건 프리먼(에디)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33분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복싱 영화이자, 휴머니즘 드라마이자, 어쩌면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존엄사에 대한 첨예한 찬반양론이 존재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존엄사, 말 그대로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며 죽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
주인공 '매기'는 웨이트리스 출신의 아마추어 복서다. 서른한 살이라는, 복서로서는 아주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한다. 그녀는 슬플 정도로 박복한 팔자에, 가진 거라곤 열정 하나뿐이다. 그런 그녀의 열정에 못 이겨 복싱 매니저이자 컷맨(상처에서 피가 멈추도록 도와주는 보조자)인 '프랭키'는 삼고초려 끝에 그녀를 거두어준다.
매기는 집념 하나로, 프랭키를 따르며 1년 반 만에 엄청난 실력자가 된다. 나는 권투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아마도 복서에게는 타이틀 전이라는 게 궁극적 목표인가 보다. 매기는 첫 라운드부터 KO승을 거두며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 이 타이틀 전을 꿈꾸는데, 프랭키는 매기에게 타이틀 전을 시키는 것을 탐탁지 않아한다. 너무도 무서운 상대와 겨루어야 하는 타이틀 전에서, 친한 동료가 실명하고 평생을 힘들게 사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기의 고집으로 결국 프랭키는 타이틀전을 주선하게 되고, 종국엔 '밀리언 달러' 타이틀 전까지 출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줄곧 승승장구만 했던 매기의 암울한 그림자가 터지고야 만다. 전직 창녀 출신으로 비겁한 반칙들을 일삼기로 유명한 독일의 복서 '블루 베어'와 겨루다가, 매기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만 것. 매기는 1,2번 경추가 완전히 박살 나,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그리고 이때, 별안간 전에 보았던 <미 비 포유>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얼굴도 잘생기고 유능하고 부유하던 남자가, 한 순간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살아가던 내용의 영화. 그를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은, 그가 합법적 존엄사가 인정되는 스위스에 가서 존엄사를 꿈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그의 선택을 바꾸려 안간힘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삶의 욕구를 불어넣어주려는 여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에요. 난 (건강했던)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라고 말하며 끝내 존엄사를 택했더랬다.
그때 그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남자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아니, 무슨 영화의 결말이 이래! 여자의 사랑이 이 남자의 선택을 바꿔 놨어야지! 살았어야지! 건강을 잃은 삶을 살아보지 못한 자의 섣부른 오만이었을까. <미 비 포유>에서나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나, 늘 목숨의 주인공보다, 다친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기를 쓰고 반대한다. 으스러진 삶을 감당해야 하는 당사자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자신의 고통을 먼저 헤아리기 때문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프랭키도 마찬가지였다. 딸처럼 여기며 복서로서의 성장을 도왔던 매기가, 전신마비를 고통스러워하며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때, 프랭키는 거절한다. 상실감을 느낄 자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더 이상 복싱을 할 수도, 일어나 걸을 수도 없는 매기는 차라리 죽고 싶었다. 그래서 혀를 깨물고 수차례 자살시도를 한다. 그리고 그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되자, 프랭키는 그제야 깨닫는다. 그녀를 도와줘야겠다고.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매기가 원하는 것은, 이 삶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육체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고.
무슨 연유로 딸과 멀어지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매번 딸에게 편지를 부치고도 반송이 되는 프랭키와, 면면이 쓰레기 같은 가족들을 둔 외톨이 매기. 매니저와 선수로서의 만남이었지만 둘 사이에는 거의 부녀지간에 가까운 애정이 존재했다. 그런 선수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프랭키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굳이 짐작해보지 않아도 그 무게를 알 것 같다.
하지만 그 무게는 프랭키뿐 아니라, 매기 역시 지고 있다. 자신이 사고를 당해, 프랭키가 엄청난 미안함과 부담감을 가지게 될 거란 걸 고스란히 느껴야 하는 매기의 마음은, 어쩌면 프랭키보다 더 무거웠을지 모른다. 하물며 자신이 목숨을 이어나간다고 해도, 그 돌봄과 죄책의 나날을 프랭키에게 지워야 한다는 건, 매기로선 정말 못 견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이런 매기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완전히 이해했을 프랭키는, 결국 자신의 손으로 매기의 산소호흡기를 떼고, 그녀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주사를 놓아준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야 <미 비 포유>에서는 몰랐던 것을 느꼈다. 존엄사의 진정한 의미를. 당사자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 그게 삶이든 죽음이든, 내 상실감보다 그의 고통을, 그로 인한 그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 또한 사랑이라는 걸.
매기의 죽음을 도와주며, 프랭키는 그녀에게 자신이 지어준 링네임 '모쿠슈라'의 뜻을 알려준다. 게일어인 모쿠슈라의 뜻은 "나의 소중한, 나의 혈육"이라는 뜻이다. 매기는 그런 프랭키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그렇게 존엄을 지키며 세상을 떠났다.
만약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불의의 사고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나도 그에게 마냥 살아달라고 요구할 수는, 아마 없을 것 같다. 그가 원하는 게 죽음이고 해방이라면, 결국에 그 뜻을 존중해주고 싶어 질 것만 같다. 누군가를 잃을 상실감에 앞서, 인간에게는 누구나 존엄할 권리가 분명히 있다고 믿기에.
* 본 콘텐츠는 브런치 우두미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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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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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씨네 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2022년 1월 개봉예정인 작품 [미싱타는 여자들]의 시사회를 다녀온 뒤 제작한 영상입니다. 1970년대 평화시장에는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타며 `시다` 또는 `공순이`로 불린 소녀들이 있었다 저마다 가슴에 부푼 꿈을 품고 향했던 노동교실 그곳에서 소녀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를 하고, 희망을 키웠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청춘이 오늘의 청춘에게 보내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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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가디슈' 영화 예고편 분석 및 정보
- 실화바탕 원작소설 '탈출' 대한민국 외교사 논픽션
- 소말리아 내전 그리고 수도 모가디슈 전투 역사
- '군함도' 류승완 감독 신작 영화
- 1991년 1월 소말리아 대사 강신성 씨의 이야기 재구성
- 조인성, 김윤석 주연 실화 영화
- 결말포함 영화리뷰 아님- 모가디슈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액션
감독: 류승완
각본: 류승완
제작: 강혜정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외
촬영: 최영환
조명: 이재혁
편집
미술
음악
의상
주제곡
촬영 기간: 2019년 11월 ~ 2020년 2월
제작사: 대한민국 외유내강, 덱스터 스튜디오, 필름케이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대한민국 국기 2021년 7월
화면비
상영 시간: 121분
제작비: 240억 원
- 시놉시스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 캐릭터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김윤석 분)
강대진 참사관 (조인성 분)
김명희 (김소진 분)
공수철 서기관 (정만식 분)
조수진 대사관 사무원 (김재화 분)
박지은 대사관 막내 사무원 (박경혜 분)
북한 대사관
림용수 대사 (허준호 분)
태준기 참사관 (구교환 분)
2021년 개봉예정인 대한민국의 영화.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연출작.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되어 버린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영화 제목이 캐스팅 과정에서는 '탈출' 이라는 가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모가디슈'로 확정되었다.
2020년 여름 성수기 개봉작품으로 준비중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1년 가까이 지연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소말리아 모가디슈지만 현재까지도 위험이 발발한 지역인지라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모가디슈 #모가디슈예고편 #모가디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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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펜하이머> 공식 티저 예고편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알지 못한다. 직접 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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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강릉> 30초 예고편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며 질서 있게 살아가던 그의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린 남자 ‘민석’이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서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둘,
‘민석’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두 조직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데..
거친 운명 앞에 놓인 두 남자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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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영화를 보고 리뷰를 안 쓰면 그건 범죄지
튀르키예 여행길
아빠. 아빠가 어렸을 때 원했던 건 뭐야? 튀르키예 여행길에 오른 부녀. 부녀는 영상을 기록하려고 한다. 딸 소피는 이 캠코더를 들고 아버지 앞에 섰다. 듬직한 아버지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미소가 떠나가지 않았던 아버지. 다른 아빠들처럼 딸에게 한없이 다정하다.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딸과 아이의 어머니는 함께 사는 것 같지만 정작 부부끼리는 이혼한 듯하다. 그래도 아버지와 딸 사이에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다. 아빠가 평소에 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지금 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평소에 부녀관의 관계가 어쨌든 간에 둘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빠와 함께라는 것이 즐거운 소피. 생글생글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환하게 웃으며 답하는 아버지 캘럼. 그런데 뭐랄까 아버지의 눈빛이 뭔가 다른 것 같다. 너무 즐거워서 그런 걸까? 어린 소피가 뭔가 어두워 보이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는 나이가 11살이다. 그래도 이런 소피에게 왠지 캘럼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왠지 불안해 보이는 아버지. 아버지도 누군가와, 특히 소피와 함께하는 것을 그리워했던 듯하다. 아버지의 외로움이 느껴졌던 어린 소피였기에 이 여행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살짝 어두웠던 아버지를 봤던 그녀의 기억이, 소피의 낡은 캠코더에서 환하게 재생된다.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이 영화는 어른인 소피가 유년시절 겪었던 아버지와의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과거 시점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 과거를 떠올리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캠코더다. 캠코더를 보고 과거 기억을 떠올라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영화가 됐을까? 소피라는 인물에게 아버지와의 여행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살짝 덜 임팩트 있었던 기억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이 기억을 떠올리는 이유(샬롯 웰스 감독이 이 영화의 소재로 자전적인 키워드를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고,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에 대해 왜 아름다운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는지를 묘사한다. 우선 왜 아름다운가? 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에 뭔가 임팩트가 쾅 찍히는 사건은 없다. 갑자기 아버지가 크게 아프다거나, 딸 소피가 위험에 처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튀르키예 여행이 전부다. 뭔가 심심한 영화의 형식. 어떤 분들은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영화를 이렇게 극적으로 연출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기로 끝나야 아버지 캘럼의 내면 묘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또 영화에서 아버지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 딸 소피다. 딸 소피의 리액션이 현재 시점과의 대조를 이뤄서 '이 사람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조명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억들이 왜 특별할 수밖에 없는지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의 의미는 간단하다. 영화 전체적으로 담겨있는 것은 소피의 회한이다. 이 회한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일상적인 제스처도 알아채지 못했다'라는 아쉬움이 담겨야 한다. 이렇기 위해서 극적인 사건을 넣으면 후반부에 강조되는 영화의 내적 정서에 금이 갈 것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이 극적인 사건보다, 현재와 과거의 대비를 강조한 티가 난다. 다 보고 나서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뭐야?'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바로 아버지가 딸에게 어떤 대사를 하는 신인데, 이 대사에 방점이 찍힌 것도 형식에서 오는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쉽게 볼 수 없던 것에 대하여
이 영화가 가지는 비범함 중 하나는 창의성이다. 이 창의성은 기획력과도 관련이 있다. 영화의 핵심 소재는 사실 좀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아버지에게서 그때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다. 보지 못한 것을 본다는 것은 좀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굉장히 간단하게 이를 보여줬다.
우선 첫 번째 '볼 수 없던 것'은 아버지의 외로움이다. 영화가 어떻게 아버지의 외로움을 묘사했을까. 바로 캠코더라는 소재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캠코더는 기록에 관한 도구다. 딸 소피는 아버지와 여행하며 사소한 것도 기록에 남긴다. 영화가 만들어져서 우리 모두가 볼 수 있지만 작품 내적으로 소피는 '나 혼자만 볼 거'라서 이 영상을 찍는다. 이 영상은 종종 소피의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뭐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질문도 있지만 어떤 질문은 왜 아버지 캘럼이 그런 기분에 있는가? 와도 닿아있다. 그리고 또 어쩔 때는 아버지 캘럼이 이 캠코더에 어떤 코멘트를 한다. 이 답을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쉽게 투영할 수 있다. 이 코멘트는 왜 이 지점에서 아버지의 내면을 묘사하는 장치로 느껴진다. 그리고 캠코더라는 소재가 등장하지 않은 장면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영화 도처에 깔려있는 외로움을 묘사할 때, 주위에 캠코더가 없는 캘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작품에서 밑줄 쳐져 있기 때문이다. 소피가 든 캠코더 앞에서 행복해 보이는 캘럼과 대비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연출적으로 더 강조되어 있는 듯하다.
또 이 보이지 않는 것을 우리에게 표현하기 위해서 쓴 방법 중 하나는 상상력이다. 영화에서 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법한 요소들에 인물들의 내면이 서려있는 지점을 잘 묘사했다. 이는 이 요소들을 우리가 찾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이었나? 와도 닿아 있는 부분이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영화의 최고 강점이다.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영화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뽑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미술이다. <노매드랜드>처럼 자연 풍광을 아름답게 묘사하거나, <아바타 : 물의 길>처럼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미장센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애프터썬>에서 보여주는 미술은 익숙하면서도 다르다. 글쓴이는 이 <애프터썬>이 시각적으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취한 형식을 지금 팝 음악 아티스트들이 하는 방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왠지 모르게 검정치마와 저스틴 비버가 음악을 만들며 낸 뮤직비디오에서 본 듯한 느낌을 영화 러닝타임 동안 내내 끌고 간다. 이런 감성이 최근에도 유행으로 통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뉴진스'라는 팀이 'ditto'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 노래를 발표하면서 낸 뮤직비디오가 이런 느낌이었다. 물론 이 외에도 영화의 때깔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여러분이 지금 네이버에 들어가서 '애프터썬'이라 검색하며 나오는 스틸샷들이 있다. 이 스틸샷이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튀르키예라는 지역 특성이 전부 다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 대신 주인공 부녀가 동화 같은 여행지 한 곳을 방문한 것처럼 보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살짝 탁하지만 채도가 진한 색감이 등장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안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건 비슷한 색을 효과적으로 화면 안에 반복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이 영화 제목이라고 볼 수 있는 '애프터 썬'의 장면이 있다. 어떤 행동을 딸에게 하는 아버지의 모습인데, 이는 가족 간의 유대가 끈끈한 두 사람의 내면을 묘사하는 한 가지의 방법이다. 또 후반부에 아버지의 어떤 행동이 더 두드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명의 좋은 활용이 돋보였다.
이런 빈티지 감성을 사실 볼 만큼 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애프터썬>의 빈티지는 이번에도 통했다. 역시 영화는 잘 만들어야 최고다. 그런데 이 시각적으로 아날로그틱한 감성이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만 사용된 건 아닌 듯하다.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과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이끄는 두 가지 원동력은 기억과 기록이다. 글쓴이는 전자 기억을 이렇게 빈티지하게 연출한 것이 기억과 병치시키기 위함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 혹은 기록이 더 사실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 덕에 기록을 꺼내고, 기록 덕에 기억이 되살아나는 인물의 내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후반부 과거와 현재시점이 엇갈리는 연출이 그런 측면을 반영한 것 같다. 또 이 빈티지한 색감만큼이나 영화의 화면이 살짝 모호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모호한 느낌은 영화에서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이 덕에 극의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 특정 대사들이 보여주는 축축함이 과연 우리에게 시각적인 상상력을 어떻게 작용하는지 생각하시고 본다면 영화의 감상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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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5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3월 5주 개봉영화!
모비우스 Morbius , 2020
마블의 첫 번째 안티 히어로 무비
영화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입니다.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선 적수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실사 영화로,
마블 최강 안티 히어로의 탄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대표 천의 얼굴로 꼽히는 배우 자레드 레토가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 역을 맡아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예고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얻을 뿐 아니라,
박쥐의 비행 능력과 주변의 음향 정보를 활용해 공간 내 물건들을 보는 반향 위치 측정 능력을 갖추게 되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히어로 능력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히어로의 경계가 무너지는 마블 첫번째 안티 히어로!
첫번째 추천영화 "모비우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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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싱: 미제사건 MATIN CALME , Vanishing , 2022
역대급 글로벌 프로젝튼!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입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에 초청되어 한차례 관객들을 만난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미제사건을 다룬 예측 불가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인물 간의 심리 묘사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는데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며 독보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와 할리우드 대표 배우 올가 쿠릴렌코의 글로벌 연기 앙상블이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극강의 몰입감을 전할 것입니다.
한국 영화의 위상을 뒤이을 역대급 글로벌 프로젝트!
두번째 추천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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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 B Cut , 2022
참신하고 신박한 소재의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은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가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입니다.
특히 아이돌 스타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김동안과 17년차 배우 전세현, 연기파 배우 김병옥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 기기를 다양하게 접하는 시대에
쉽게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스마트폰 소재와 정치공작까지 다양한 사건을 흥미롭게 펼쳐내면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광대:소리꾼', ;연가시', ;돌려차기'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한 김동완의 달라진 못습을 보게될
세번째 추천영화 "B컷"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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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시그널
劇場版シグナル 長期未解決事件捜査班 , SIGNAL The Movie Cold Case Investigation Unit , 2021
한국 드라마 확장한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영화 ‘극장판 시그널’은 어느 날 고장 난 무전기로부터 시작된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2021년의 ‘사에구사 켄토’와 2009년 ‘오야마 타케시’가 과거와 현재를 뒤흔든 테러 조직과의 전쟁을 벌이는 ‘시그널’ 원작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이번 작품에서 국내 ‘이제훈’ 배우의 역할을 맡았고,
일본 대표 연기파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와 키치세 미치코 탄탄한 배우들의 명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16년을 강타한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을 리메이크한 일본판 드라마 ‘시그널’은
2018년 일본에서 방영된 직후 ‘원작 팬들이 인정한 리메이크작’이라는 극찬과 함께 뜨거운 주목을 받았는데요
기존 원작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구연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 이어 일본 극장판 시그널까지 확장된
네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시그널"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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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 마더스 Madres paralelas , 2021
내 아이를 낳은 그녀에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영화 "패러렐 마더스"는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자 야니스와 아나 사이의 사랑과 배신, 진실과 거짓을 그린 멜로 스릴러로,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 등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페넬로페 크루즈 조합이 만들어낸 레전드 걸작의 계보를 이을 작품인데요
여성들의 연대와 모성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들을 또 한번 매혹시킬 예정입니다.
홀로 출산을 준비 중인 사진작가 야니스는 같은 병실에서 어린 산모 아나를 만나게 되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딸을 낳은 두 사람은 짧지만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야니스와 아나의 딸이 뒤바뀌게되고 야니스는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진실을 알리지 못한 채 아나와 점점 더 가까워져만 가게 되죠
운명이 만든 평행선 위, 두 여자의 비밀스릴 넘치는 스토리 끝에 따뜻한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페넬로페 크루즈 조합이 만들어낸 레전드 걸작!
다섯번째 추천영화 "패러럴 마더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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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빼로데이에 보기 좋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신청 받은 주제는 바로 '빼빼로데이에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네이버 영화
synopsis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 윌리 웡카는 초콜릿 속의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다섯 명에게 자신의 공장과 제작과정의 비밀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을 한다.
cine pick!
1천 3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1억 5천만 불의 제작비로 완성하여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홀리데이트
ⓒ 네이버 영화
synopsis
싱글이라 서러운 게 아니다. 또 혼자냐는 잔소리가 지겨울 뿐. 우연히 만난 동병상련 남녀, 명절용 파트너로 계약 체결! 사귀는 척만 하기로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cine pick!
매 공휴일마다 싱글이냐는 가족들의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사귀는 척을 하기로 하며 진행되는 스토리이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초콜릿
ⓒ 네이버 영화
synopsis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신비한 여인 비엔이 초콜릿 가게를 차린다. 비엔의 초콜릿으로 상처를 치유한 마을 사람들은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변하지만, 마을 시장은 그런 변화를 아니꼬워한다.
cine pick!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 강한 울림을 주며, 의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네이버 영화
synopsis
짝사랑의 마음을 몰래 편지로만 남겨두었던 라라진. 어느 날 그들에게 썼던 비밀
러브레터가 발송 되면서 아슬아슬한 연애 소동이 시작된다.
cine pick!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영화를 를 공개했던 그해(2018)에 가장 많은
다시보기를 기록한 영화 2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양과자점 코안도르
ⓒ 네이버 영화
synopsis
도쿄의 인기 양과자점 ‘파티쉐리 코안도르’를 무대로 한 조각의 케이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꿈과 인생이 담긴 달콤 쌉싸름한 감동 드라마
cine pick!
영화는 올해 제26회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파리로 가는 길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영화 제작자 남편 마이클과 함께 칸에 온 앤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정되어 있던 일정을
건너뛰고 파리로 가기로 한다. 마이클의 사업 파트너 자크가 앤의 여정에 동행하고, 파리
까지의 낭만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cine pick!
코폴라 감독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자 감독의 실제 경험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프랑스
를 직접 여행하는 것 같은 생생한 영상미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여행의 낭만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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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메어 앨리> <피그> <시라노> 2월 4주차 씨네랩 개봉작 추천작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2월 4주차 개봉 추천작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피그>
그리고 조 라이트 감독의 <시라노>입니다.
오늘도 힘차고 영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같이 이번 주 주요 개봉 추천작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1. 나이트메어 앨리
범죄, 스릴러 | 미국 | 150분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성공에 목마르고 욕망으로 가득 찬 ‘스탠턴’은 절박한 상황에서 유랑극단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를 이용하여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다. “사람들을 속이는 게 아냐,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거지” 수려한 외모, 현란한 화술, 마음을 현혹시키는 능력으로 뉴욕 상류층 상대로 부를 손에 쥐게 된 ‘스탠턴’. 채워지지 않는 그의 위험한 욕망을 꿰뚫어 본 심리학자 ‘릴리스’ 박사는 뉴욕에서 가장 위험한 거물을 그에게 소개해 주는데…"
*관전포인트* :
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첫 느와르 장르의 영화이자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화에서는 주로 영화 속에 괴물과 귀신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 데, 이번 작품에서는 최초로 괴물 및 귀신이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그 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소위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감독 중의 한 명인데요.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블레이드>, <헬보이> 시리즈 등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이미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이고, 이번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환상적입니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월렘 대포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총 출동하는데요! 영화 안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호흡만 봐도 많은 영화팬들을 충분히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며 '지난 10년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라고 평하고 있는만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영화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피그
드라마 | 미국, 영국 | 91분
감독 : 마이클 사노스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알렉스 울프, 아담 아킨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판씨네마㈜
"이름을 버리고 숲속에서 트러플 돼지와 살던 '롭'. 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푸드 바이어 '아미르' 뿐이다. 어느 날, '롭'은 낯선 이들이 훔쳐간 소중한 돼지를 되찾기 위해 '아미르'의 도움을 받아 15년 전에 떠난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간다. 그곳에서 '롭'은 한때 가까웠지만 이제는 자신을 잊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는 사라진 돼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진짜 이름을 밝히게 되는데…?"
*관전포인트* :
미국비평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명감독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97%를 기록하며, 자연스레 영화팬들에게 202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는데요.
전 세계 60개가 넘는 영화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고 또 다수의 수상을 하면서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199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대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귀환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배우생활이 잠깐 멈칫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화 <피그>속에서 엄청난 변신과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돼지'라는 캐릭터의 참된 영화적 소재부터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 따뜻한 이야기와 울림, 감동을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전>, <올드> 등에서 개성있고 흡입력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알렉스 울프'도 출연하는데 33살 차이가 나는 '니콜라스 케이지'와의 환상적인 연기호흡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3. 시라노
멜로, 로맨스 | 미국 | 123분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피터 딘클리지, 헤일리 베넷, 켈빈 해리슨 주니어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 여기, 10명의 남자와 싸울 용기는 있지만 평생을 사랑해 온 한 여자에게 고백할 용기만큼은 없는 작은 시인이 있다. 그가 사랑한 여자는 바로... 진실된 사랑을 찾는 여자 록산! "아이들은 사랑이 필요하고, 어른들은 돈이 필요해."라고 말하는 시대. 하지만, 록산은 진짜 사랑을 원한다. 그런 그녀 앞에 눈부신 남자 크리스티앙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고 마는데…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 록산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그는 시라노가 대신 써준 편지로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엇갈린 사랑의 노래로 전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로맨스가 펼쳐진다!"
*관전포인트* :
<어톤먼트>, <오만관 편견> 등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출력의 감독 '조 라이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영화로 돌아왔는데요. <시라노>는 그동안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작품화된
레전드 고전 명작입니다. 그만큼 입증된 완성도있는 스토리텔링의 고전 명작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레전드 명작 <왕좌의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르고 영화 <쓰리 빌보드>, <퍼펙트 케어> 등으로 국내영화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주인공 시라노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애절한 사랑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라노'의 상대역이자 시라노의 사랑을 받게되는 '록산'역에는 배우 '헤일리 베넷'이 출연합니다. 헤일리 베넷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스왈로우>, <힐빌리의 노래> 등 다양한 배역과 개성있는 연기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과연 어떠한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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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소개하는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 개봉작은 할리우드 유명감독들의 영화가 많이 개봉하게 되는데요.
극장이 주는 영화적 체험과 감동이 배가 될테니, 꼭 안전하게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도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씨네랩 콘텐츠는 다음 주에 더 재밌는 개봉작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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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려줄 수 없는 마음, 어디론가 사라진 존재
사고로 남자친구를 잃은 정, 정을 좋아하는 성우는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설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없이 더운 긴 여름에 다시 만난 정은 어떤 책을 찾고 있었다. 반납이라는 어떠한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노력으로 누군가에게는 극복의 수단이 된다. 두 사람 모두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끝나지 않은 마음에 다가갈 수 없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강요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우는 그 사랑을 다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성우가 정에 대한 마음이 반납이라는 어떤 단어로 표현된 것이 인상깊었다. 특히 연체된 보통의 책이라는 표현이 성우에게는 중요한 '노력'의 산물이지만 정에게는 찾고 싶지 않은 '극복'의 수단이 되는 대조적이어서 좋았다. 이루어지지 않았던 그들의 현재와 다르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책이 대비되지만 미래에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것 같다.
그들의 과거와 미래는 어떤 모습이었고 또 어떤 모습일까.
인상깊은 장면이 하나 더 있다. 정이 성우와 함께하던 자리에서 동기들이 들어와 술자리를 같이하게 되는 장면이었다. 누구도 잘못한 이가 없는 일에 정은 다음으로 나아가야 하고 성우는 그 자리를 채우고 싶지만 혹여나 다칠까봐 다가서지 못하고 주변의 동기는 위로의 말을 자신을 위한 수단으로 건넨다. 언제부턴가 위로라는 게 쉽게 건넬 수 없음에도 너무 쉽게 건네는 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 당사자가 괜찮지 않음에도 괜찮아야 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면 그 상대방은 괜찮아야 하는 걸까. 무심결에 건넨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닿았을 때, 어떤 마음일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자신이 마음 편하자고 하는 위로는 위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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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지와 은막을 수놓은 불멸의 음악가에게 바치는 헌사
- 고흐의 죽음에 얽힌 허구적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고흐를 기리는 이 영화는 캔버스 위의 고흐 작품을 영화의 프레임으로 치환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했다. 100명이 넘는 화가가 완성한 고흐 스타일의 그림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은막이 캔버스가 되고, 영사기가 붓이 되었다.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헌정 작품이 형식과 내용 면에서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를 보는 동안 영화 <러빙 빈센트>만큼의 벅찬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오선지와 은막을 수놓은 불멸의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다.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상 최고의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삶과 예술을 회고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진솔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축 처진 피부, 숱이 적은 성성한 백발만 보면 영락없는 90세 노인이지만 그의 맑은 두 눈, 명철한 기억력, 꼿꼿한 허리,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호기심과 열정은 그를 20대 청년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가 평생을 바쳐 몰두한 영화음악과 음악이 그의 정신에 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것이 틀림없다.
재능이 있는 예술가가 부지런한 것도 놀라운데 그는 끝없이 실험하기까지 했다. 손쉽게 모방하지 않고 어렵더라도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했다. 자신이 관철하고자 마음먹은 음악이 있다면 영화감독과의 언쟁도 불사하고 어떻게든 영화감독을 설득했다. 동시대 트렌드 속에서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움을 추구한 덕분에 그가 작곡한 영화음악은 영화의 수준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떤 영화를 대변하기까지 한다.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 천국>, <헤이트풀8> 등의 걸작을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없이 떠올리기는 어렵다. 지미 폰타나의 'Il Mondo(세계)', 영화 <기생충>에도 나왔던 잔니 모란디의 'In Ginocchio Da Te(당신 앞에 무릎 꿇고)' 등 그가 편곡한 수많은 대중가요 히트곡들은 기존의 관습을 깨면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영화감독, 배우, 가수, 음대 동창, 영화음악가들의 인터뷰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영화계와 음악계의 명사들이 모두 입을 모아 최고의 음악가로 꼽는 엔니오 모리꼬네. 그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삶과 예술을 해설한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영화와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예술가에게 큰 선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2020년 7월은 영화사와 음악사 모두에서 중대한 기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끝)* 6월 15일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에서 진행된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프리미어 시사회에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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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싱타는 여자들 리뷰 - 열둘, 열세 살 여공들의 울분에 대하여
*해당 영상은 씨네 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2022년 1월 개봉예정인 작품 [미싱타는 여자들]의 시사회를 다녀온 뒤 제작한 영상입니다. 1970년대 평화시장에는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타며 `시다` 또는 `공순이`로 불린 소녀들이 있었다 저마다 가슴에 부푼 꿈을 품고 향했던 노동교실 그곳에서 소녀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를 하고, 희망을 키웠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청춘이 오늘의 청춘에게 보내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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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가디슈」 서프라이즈 나올 법한 '충격실화' 정리 그리고 영화정보 + 뇌피셜ㅣ모가디슈 예고편ㅣ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ㅣ모가디슈 1차 예고편ㅣ
? '모가디슈' 영화 예고편 분석 및 정보
- 실화바탕 원작소설 '탈출' 대한민국 외교사 논픽션
- 소말리아 내전 그리고 수도 모가디슈 전투 역사
- '군함도' 류승완 감독 신작 영화
- 1991년 1월 소말리아 대사 강신성 씨의 이야기 재구성
- 조인성, 김윤석 주연 실화 영화
- 결말포함 영화리뷰 아님- 모가디슈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액션
감독: 류승완
각본: 류승완
제작: 강혜정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외
촬영: 최영환
조명: 이재혁
편집
미술
음악
의상
주제곡
촬영 기간: 2019년 11월 ~ 2020년 2월
제작사: 대한민국 외유내강, 덱스터 스튜디오, 필름케이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대한민국 국기 2021년 7월
화면비
상영 시간: 121분
제작비: 240억 원
- 시놉시스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 캐릭터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김윤석 분)
강대진 참사관 (조인성 분)
김명희 (김소진 분)
공수철 서기관 (정만식 분)
조수진 대사관 사무원 (김재화 분)
박지은 대사관 막내 사무원 (박경혜 분)
북한 대사관
림용수 대사 (허준호 분)
태준기 참사관 (구교환 분)
2021년 개봉예정인 대한민국의 영화.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연출작.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되어 버린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영화 제목이 캐스팅 과정에서는 '탈출' 이라는 가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모가디슈'로 확정되었다.
2020년 여름 성수기 개봉작품으로 준비중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1년 가까이 지연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소말리아 모가디슈지만 현재까지도 위험이 발발한 지역인지라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모가디슈 #모가디슈예고편 #모가디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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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펜하이머> 공식 티저 예고편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알지 못한다. 직접 보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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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강릉> 30초 예고편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며 질서 있게 살아가던 그의 앞에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린 남자 ‘민석’이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서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둘,
‘민석’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두 조직 사이에는 겉잡을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는데..
거친 운명 앞에 놓인 두 남자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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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영화를 보고 리뷰를 안 쓰면 그건 범죄지
튀르키예 여행길
아빠. 아빠가 어렸을 때 원했던 건 뭐야? 튀르키예 여행길에 오른 부녀. 부녀는 영상을 기록하려고 한다. 딸 소피는 이 캠코더를 들고 아버지 앞에 섰다. 듬직한 아버지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미소가 떠나가지 않았던 아버지. 다른 아빠들처럼 딸에게 한없이 다정하다.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딸과 아이의 어머니는 함께 사는 것 같지만 정작 부부끼리는 이혼한 듯하다. 그래도 아버지와 딸 사이에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다. 아빠가 평소에 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지금 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평소에 부녀관의 관계가 어쨌든 간에 둘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빠와 함께라는 것이 즐거운 소피. 생글생글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환하게 웃으며 답하는 아버지 캘럼. 그런데 뭐랄까 아버지의 눈빛이 뭔가 다른 것 같다. 너무 즐거워서 그런 걸까? 어린 소피가 뭔가 어두워 보이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는 나이가 11살이다. 그래도 이런 소피에게 왠지 캘럼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왠지 불안해 보이는 아버지. 아버지도 누군가와, 특히 소피와 함께하는 것을 그리워했던 듯하다. 아버지의 외로움이 느껴졌던 어린 소피였기에 이 여행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살짝 어두웠던 아버지를 봤던 그녀의 기억이, 소피의 낡은 캠코더에서 환하게 재생된다.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이 영화는 어른인 소피가 유년시절 겪었던 아버지와의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과거 시점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 과거를 떠올리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캠코더다. 캠코더를 보고 과거 기억을 떠올라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영화가 됐을까? 소피라는 인물에게 아버지와의 여행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살짝 덜 임팩트 있었던 기억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이 기억을 떠올리는 이유(샬롯 웰스 감독이 이 영화의 소재로 자전적인 키워드를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고,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에 대해 왜 아름다운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는지를 묘사한다. 우선 왜 아름다운가? 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에 뭔가 임팩트가 쾅 찍히는 사건은 없다. 갑자기 아버지가 크게 아프다거나, 딸 소피가 위험에 처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튀르키예 여행이 전부다. 뭔가 심심한 영화의 형식. 어떤 분들은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영화를 이렇게 극적으로 연출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기로 끝나야 아버지 캘럼의 내면 묘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또 영화에서 아버지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 딸 소피다. 딸 소피의 리액션이 현재 시점과의 대조를 이뤄서 '이 사람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조명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억들이 왜 특별할 수밖에 없는지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의 의미는 간단하다. 영화 전체적으로 담겨있는 것은 소피의 회한이다. 이 회한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일상적인 제스처도 알아채지 못했다'라는 아쉬움이 담겨야 한다. 이렇기 위해서 극적인 사건을 넣으면 후반부에 강조되는 영화의 내적 정서에 금이 갈 것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이 극적인 사건보다, 현재와 과거의 대비를 강조한 티가 난다. 다 보고 나서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뭐야?'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바로 아버지가 딸에게 어떤 대사를 하는 신인데, 이 대사에 방점이 찍힌 것도 형식에서 오는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쉽게 볼 수 없던 것에 대하여
이 영화가 가지는 비범함 중 하나는 창의성이다. 이 창의성은 기획력과도 관련이 있다. 영화의 핵심 소재는 사실 좀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아버지에게서 그때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다. 보지 못한 것을 본다는 것은 좀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굉장히 간단하게 이를 보여줬다.
우선 첫 번째 '볼 수 없던 것'은 아버지의 외로움이다. 영화가 어떻게 아버지의 외로움을 묘사했을까. 바로 캠코더라는 소재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캠코더는 기록에 관한 도구다. 딸 소피는 아버지와 여행하며 사소한 것도 기록에 남긴다. 영화가 만들어져서 우리 모두가 볼 수 있지만 작품 내적으로 소피는 '나 혼자만 볼 거'라서 이 영상을 찍는다. 이 영상은 종종 소피의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뭐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질문도 있지만 어떤 질문은 왜 아버지 캘럼이 그런 기분에 있는가? 와도 닿아있다. 그리고 또 어쩔 때는 아버지 캘럼이 이 캠코더에 어떤 코멘트를 한다. 이 답을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쉽게 투영할 수 있다. 이 코멘트는 왜 이 지점에서 아버지의 내면을 묘사하는 장치로 느껴진다. 그리고 캠코더라는 소재가 등장하지 않은 장면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영화 도처에 깔려있는 외로움을 묘사할 때, 주위에 캠코더가 없는 캘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작품에서 밑줄 쳐져 있기 때문이다. 소피가 든 캠코더 앞에서 행복해 보이는 캘럼과 대비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연출적으로 더 강조되어 있는 듯하다.
또 이 보이지 않는 것을 우리에게 표현하기 위해서 쓴 방법 중 하나는 상상력이다. 영화에서 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법한 요소들에 인물들의 내면이 서려있는 지점을 잘 묘사했다. 이는 이 요소들을 우리가 찾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이었나? 와도 닿아 있는 부분이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영화의 최고 강점이다.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영화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뽑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미술이다. <노매드랜드>처럼 자연 풍광을 아름답게 묘사하거나, <아바타 : 물의 길>처럼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미장센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애프터썬>에서 보여주는 미술은 익숙하면서도 다르다. 글쓴이는 이 <애프터썬>이 시각적으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취한 형식을 지금 팝 음악 아티스트들이 하는 방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왠지 모르게 검정치마와 저스틴 비버가 음악을 만들며 낸 뮤직비디오에서 본 듯한 느낌을 영화 러닝타임 동안 내내 끌고 간다. 이런 감성이 최근에도 유행으로 통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뉴진스'라는 팀이 'ditto'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 노래를 발표하면서 낸 뮤직비디오가 이런 느낌이었다. 물론 이 외에도 영화의 때깔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여러분이 지금 네이버에 들어가서 '애프터썬'이라 검색하며 나오는 스틸샷들이 있다. 이 스틸샷이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튀르키예라는 지역 특성이 전부 다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 대신 주인공 부녀가 동화 같은 여행지 한 곳을 방문한 것처럼 보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살짝 탁하지만 채도가 진한 색감이 등장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안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건 비슷한 색을 효과적으로 화면 안에 반복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이 영화 제목이라고 볼 수 있는 '애프터 썬'의 장면이 있다. 어떤 행동을 딸에게 하는 아버지의 모습인데, 이는 가족 간의 유대가 끈끈한 두 사람의 내면을 묘사하는 한 가지의 방법이다. 또 후반부에 아버지의 어떤 행동이 더 두드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명의 좋은 활용이 돋보였다.
이런 빈티지 감성을 사실 볼 만큼 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애프터썬>의 빈티지는 이번에도 통했다. 역시 영화는 잘 만들어야 최고다. 그런데 이 시각적으로 아날로그틱한 감성이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만 사용된 건 아닌 듯하다.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과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이끄는 두 가지 원동력은 기억과 기록이다. 글쓴이는 전자 기억을 이렇게 빈티지하게 연출한 것이 기억과 병치시키기 위함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 혹은 기록이 더 사실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 덕에 기록을 꺼내고, 기록 덕에 기억이 되살아나는 인물의 내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후반부 과거와 현재시점이 엇갈리는 연출이 그런 측면을 반영한 것 같다. 또 이 빈티지한 색감만큼이나 영화의 화면이 살짝 모호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모호한 느낌은 영화에서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이 덕에 극의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 특정 대사들이 보여주는 축축함이 과연 우리에게 시각적인 상상력을 어떻게 작용하는지 생각하시고 본다면 영화의 감상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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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5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3월 5주 개봉영화!
모비우스 Morbius , 2020
마블의 첫 번째 안티 히어로 무비
영화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입니다.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선 적수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실사 영화로,
마블 최강 안티 히어로의 탄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대표 천의 얼굴로 꼽히는 배우 자레드 레토가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 역을 맡아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예고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얻을 뿐 아니라,
박쥐의 비행 능력과 주변의 음향 정보를 활용해 공간 내 물건들을 보는 반향 위치 측정 능력을 갖추게 되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히어로 능력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히어로의 경계가 무너지는 마블 첫번째 안티 히어로!
첫번째 추천영화 "모비우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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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싱: 미제사건 MATIN CALME , Vanishing , 2022
역대급 글로벌 프로젝튼!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입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에 초청되어 한차례 관객들을 만난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미제사건을 다룬 예측 불가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인물 간의 심리 묘사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는데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며 독보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와 할리우드 대표 배우 올가 쿠릴렌코의 글로벌 연기 앙상블이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극강의 몰입감을 전할 것입니다.
한국 영화의 위상을 뒤이을 역대급 글로벌 프로젝트!
두번째 추천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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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 B Cut , 2022
참신하고 신박한 소재의 디지털 범죄 스릴러
영화 "B컷"은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가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입니다.
특히 아이돌 스타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김동안과 17년차 배우 전세현, 연기파 배우 김병옥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 기기를 다양하게 접하는 시대에
쉽게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스마트폰 소재와 정치공작까지 다양한 사건을 흥미롭게 펼쳐내면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광대:소리꾼', ;연가시', ;돌려차기'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한 김동완의 달라진 못습을 보게될
세번째 추천영화 "B컷"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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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시그널
劇場版シグナル 長期未解決事件捜査班 , SIGNAL The Movie Cold Case Investigation Unit , 2021
한국 드라마 확장한 일본 영화 '극장판 시그널'
영화 ‘극장판 시그널’은 어느 날 고장 난 무전기로부터 시작된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2021년의 ‘사에구사 켄토’와 2009년 ‘오야마 타케시’가 과거와 현재를 뒤흔든 테러 조직과의 전쟁을 벌이는 ‘시그널’ 원작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이번 작품에서 국내 ‘이제훈’ 배우의 역할을 맡았고,
일본 대표 연기파 배우 키타무라 카즈키와 키치세 미치코 탄탄한 배우들의 명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16년을 강타한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을 리메이크한 일본판 드라마 ‘시그널’은
2018년 일본에서 방영된 직후 ‘원작 팬들이 인정한 리메이크작’이라는 극찬과 함께 뜨거운 주목을 받았는데요
기존 원작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구연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 이어 일본 극장판 시그널까지 확장된
네번째 추천영화 "극장판 시그널"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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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 마더스 Madres paralelas , 2021
내 아이를 낳은 그녀에게 이끌리기 시작했다
영화 "패러렐 마더스"는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자 야니스와 아나 사이의 사랑과 배신, 진실과 거짓을 그린 멜로 스릴러로,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 등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페넬로페 크루즈 조합이 만들어낸 레전드 걸작의 계보를 이을 작품인데요
여성들의 연대와 모성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들을 또 한번 매혹시킬 예정입니다.
홀로 출산을 준비 중인 사진작가 야니스는 같은 병실에서 어린 산모 아나를 만나게 되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딸을 낳은 두 사람은 짧지만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야니스와 아나의 딸이 뒤바뀌게되고 야니스는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진실을 알리지 못한 채 아나와 점점 더 가까워져만 가게 되죠
운명이 만든 평행선 위, 두 여자의 비밀스릴 넘치는 스토리 끝에 따뜻한 감동과 전율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페넬로페 크루즈 조합이 만들어낸 레전드 걸작!
다섯번째 추천영화 "패러럴 마더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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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빼로데이에 보기 좋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신청 받은 주제는 바로 '빼빼로데이에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이 게시물 혹은 씨네픽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동일 내용의 콘텐츠 게시물에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에 대해 적어주신다면 다음 콘텐츠를 올릴 때 여러분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1 맞춤 영화 큐레이션 시작해볼까요?٩( ᐛ )و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네이버 영화
synopsis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 윌리 웡카는 초콜릿 속의 황금티켓을 찾은 어린이 다섯 명에게 자신의 공장과 제작과정의 비밀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을 한다.
cine pick!
1천 3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1억 5천만 불의 제작비로 완성하여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홀리데이트
ⓒ 네이버 영화
synopsis
싱글이라 서러운 게 아니다. 또 혼자냐는 잔소리가 지겨울 뿐. 우연히 만난 동병상련 남녀, 명절용 파트너로 계약 체결! 사귀는 척만 하기로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cine pick!
매 공휴일마다 싱글이냐는 가족들의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사귀는 척을 하기로 하며 진행되는 스토리이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초콜릿
ⓒ 네이버 영화
synopsis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신비한 여인 비엔이 초콜릿 가게를 차린다. 비엔의 초콜릿으로 상처를 치유한 마을 사람들은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변하지만, 마을 시장은 그런 변화를 아니꼬워한다.
cine pick!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 강한 울림을 주며, 의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네이버 영화
synopsis
짝사랑의 마음을 몰래 편지로만 남겨두었던 라라진. 어느 날 그들에게 썼던 비밀
러브레터가 발송 되면서 아슬아슬한 연애 소동이 시작된다.
cine pick!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영화를 를 공개했던 그해(2018)에 가장 많은
다시보기를 기록한 영화 2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양과자점 코안도르
ⓒ 네이버 영화
synopsis
도쿄의 인기 양과자점 ‘파티쉐리 코안도르’를 무대로 한 조각의 케이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꿈과 인생이 담긴 달콤 쌉싸름한 감동 드라마
cine pick!
영화는 올해 제26회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파리로 가는 길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영화 제작자 남편 마이클과 함께 칸에 온 앤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정되어 있던 일정을
건너뛰고 파리로 가기로 한다. 마이클의 사업 파트너 자크가 앤의 여정에 동행하고, 파리
까지의 낭만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cine pick!
코폴라 감독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자 감독의 실제 경험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프랑스
를 직접 여행하는 것 같은 생생한 영상미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여행의 낭만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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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메어 앨리> <피그> <시라노> 2월 4주차 씨네랩 개봉작 추천작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2월 4주차 개봉 추천작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피그>
그리고 조 라이트 감독의 <시라노>입니다.
오늘도 힘차고 영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그럼 다같이 이번 주 주요 개봉 추천작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1. 나이트메어 앨리
범죄, 스릴러 | 미국 | 150분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성공에 목마르고 욕망으로 가득 찬 ‘스탠턴’은 절박한 상황에서 유랑극단에서 만난 독심술사 ‘지나’를 이용하여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다. “사람들을 속이는 게 아냐,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거지” 수려한 외모, 현란한 화술, 마음을 현혹시키는 능력으로 뉴욕 상류층 상대로 부를 손에 쥐게 된 ‘스탠턴’. 채워지지 않는 그의 위험한 욕망을 꿰뚫어 본 심리학자 ‘릴리스’ 박사는 뉴욕에서 가장 위험한 거물을 그에게 소개해 주는데…"
*관전포인트* :
멕시코 출신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첫 느와르 장르의 영화이자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영화에서는 주로 영화 속에 괴물과 귀신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 데, 이번 작품에서는 최초로 괴물 및 귀신이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그 또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소위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감독 중의 한 명인데요.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블레이드>, <헬보이> 시리즈 등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이미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이고, 이번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환상적입니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월렘 대포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총 출동하는데요! 영화 안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호흡만 봐도 많은 영화팬들을 충분히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며 '지난 10년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라고 평하고 있는만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영화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피그
드라마 | 미국, 영국 | 91분
감독 : 마이클 사노스키|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알렉스 울프, 아담 아킨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판씨네마㈜
"이름을 버리고 숲속에서 트러플 돼지와 살던 '롭'. 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푸드 바이어 '아미르' 뿐이다. 어느 날, '롭'은 낯선 이들이 훔쳐간 소중한 돼지를 되찾기 위해 '아미르'의 도움을 받아 15년 전에 떠난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간다. 그곳에서 '롭'은 한때 가까웠지만 이제는 자신을 잊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는 사라진 돼지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진짜 이름을 밝히게 되는데…?"
*관전포인트* :
미국비평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유명감독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사노스키' 감독의 차기작입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97%를 기록하며, 자연스레 영화팬들에게 202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는데요.
전 세계 60개가 넘는 영화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되고 또 다수의 수상을 하면서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199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대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귀환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배우생활이 잠깐 멈칫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영화 <피그>속에서 엄청난 변신과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돼지'라는 캐릭터의 참된 영화적 소재부터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 따뜻한 이야기와 울림, 감동을 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전>, <올드> 등에서 개성있고 흡입력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알렉스 울프'도 출연하는데 33살 차이가 나는 '니콜라스 케이지'와의 환상적인 연기호흡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3. 시라노
멜로, 로맨스 | 미국 | 123분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피터 딘클리지, 헤일리 베넷, 켈빈 해리슨 주니어 등
개봉 : 2022년 2월 23일 개봉
배급사 : 유니버설 픽쳐스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 여기, 10명의 남자와 싸울 용기는 있지만 평생을 사랑해 온 한 여자에게 고백할 용기만큼은 없는 작은 시인이 있다. 그가 사랑한 여자는 바로... 진실된 사랑을 찾는 여자 록산! "아이들은 사랑이 필요하고, 어른들은 돈이 필요해."라고 말하는 시대. 하지만, 록산은 진짜 사랑을 원한다. 그런 그녀 앞에 눈부신 남자 크리스티앙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고 마는데…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 록산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그는 시라노가 대신 써준 편지로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엇갈린 사랑의 노래로 전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로맨스가 펼쳐진다!"
*관전포인트* :
<어톤먼트>, <오만관 편견> 등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출력의 감독 '조 라이트'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뮤지컬 영화로 돌아왔는데요. <시라노>는 그동안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작품화된
레전드 고전 명작입니다. 그만큼 입증된 완성도있는 스토리텔링의 고전 명작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레전드 명작 <왕좌의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르고 영화 <쓰리 빌보드>, <퍼펙트 케어> 등으로 국내영화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주인공 시라노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애절한 사랑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라노'의 상대역이자 시라노의 사랑을 받게되는 '록산'역에는 배우 '헤일리 베넷'이 출연합니다. 헤일리 베넷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스왈로우>, <힐빌리의 노래> 등 다양한 배역과 개성있는 연기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과연 어떠한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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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이 소개하는 개봉작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 개봉작은 할리우드 유명감독들의 영화가 많이 개봉하게 되는데요.
극장이 주는 영화적 체험과 감동이 배가 될테니, 꼭 안전하게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주도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씨네랩 콘텐츠는 다음 주에 더 재밌는 개봉작 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