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별2021-05-04 13:43:18
다른 존재를 통해 정상의 의미를 모색한 영화 《가위손》
어렸을 적 OCN에서 방영해주는 영화 《가위손》을 몇 번 본적이 있었는데 크게 와닿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대학원 과제로 영화 《가위손》을 분석해야 했고, 과거에 큰 감흥이 없던 영화로 기억을 해서 미루고 미루다 봤었는데 굉장히 생각보다 재밌고 교훈적인 작품이어서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영화 《가위손》 시놉시스
다가설수록 아픈, 그래서 더 애틋한 가위손
화장품 외판원 펙은 마을 언덕 외딴 성에서 상처투성이 창백한 얼굴과 날카로운 가위손 때문에 외롭게 살고 있는 애드워드를 만나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평범한 일상에 무료해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된 애드워드, 펙의 딸 킴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의 남자친구 질투와 이웃들의 편견으로 도둑으로 몰리며 더 큰 오해에 빠지게 된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가위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무채색의 의미
영화 가위손을 색채대비를 굉장히 강하게 쓰는 작품 중 하나다. 영화의 시작 장면부터 굉장히 다채로운 지붕 색들을 가진 마을을 보여주다가 애드워드가 살아가는 성은 검정색 그 자체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애드워드가 마을에 내려와 입는 옷들은 무채색인 반면에 마을 사람들은 그와 대비되는 화려한 색감의 옷을 입고 있었다.
처음 볼 때는 다양한 색감이 일반적인 것이 무채색을 벗어나지 못하는 애드워드가 외로움과 우울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계속 보다보니 오히려 그 반대를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혼자 살아왔고, 아버지라 믿었던 박사와 자신이 사랑한 킴으로부터 완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외로움과 우울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애드워드와 애써 자신들의 욕망과 부족한 점을 화려한 색감으로 감추려 드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을 할 수 없는 애드워드
감출 수 없다는 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 장면은 바로 애드워드가 화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펙의 말이었다. “왜 화장이 하나도 먹질 않는거지...!” 마을에 있느 사람들은 화장품 외판원인 펙의 화장품을 구입해 화장을 하며 자신을 꾸미고 자신을 감춘다. 하지만 애드워드는 얼굴에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애써 감추려 하지 않는다. 이에 펙이 그 상처를 화장을 통해 감춰주고자 하지만 화장품은 애드워드의 얼굴에 스며들지 않고 계속 들뜰 뿐이었다.
이 장면에서 필자는 애써 상처들을 감추고 사회가 정의한 정상의 범주에 머무르려는 마을사람들과 그러지 않는 애드워드를 보면서 과연 어느 쪽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다름과 정상의 차이
어렸을 때 영화 가위손을 봤을 때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사회를 떠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보면서 오히려 정반대의 주제로 다가왔다.
애드워드가 과연 정상의 범주가 아닌 것인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꽁꽁 감추고 있는 것이 정상인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 작품이었다. 우리가 정상적이고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던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존재를 통해 그것은 정상이 아니라 그저 암묵적인 룰일 뿐이라는 것을 꼬집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영화 《가위손》을 그저 동화같은 이야기로 생각했었는데, 정상이라는 것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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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리뷰 #코로나
재미 없다는 추천 때문에
오랫동안 안 보고 묵혀뒀던
영화 감기를 꺼내 봤습니다시국이 시국인만큼
흥미로운 요소는 가득했지만
결국 보지 말라는 평이
왜 나왔는 지 이해만 해버렸습니다다음 재난 영화는 부디
제대로 된 영화가 나와 보기를
희망해봅니다물론 그전에 코로나부터
어서 빨리 잡히면 좋겠네요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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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2.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
3. 수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4. 함부로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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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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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come forth as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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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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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씨네마사지
원작 김봉철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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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다 하고 탕 앞에서 바나나 우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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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먹고있는거 보고 뒤로 감추고
상설매장가서 옷 깔끔한거 사주고 막 맞춰보면서 잘어울린다고 좋아해주고
나 수줍어하니까 귀엽다면서 막 웃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집 앞에서
이제 깔끔해지고 말쑥해지고 멋있어졌으니까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이게 마지막 사겼던 애랑 마지막 날 했던 일인데
내가 다시 연애같은걸 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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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3 - 넷플릭스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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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할 땐 언제고 다른 사람 찾는다는 여자 이야기!
율리에는 의대생이었으나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아 심리학과로 전과하지만 다시 진로를 사진작가로 바꾼다. 그녀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만화가인 악셀을 만나 사귀게 되는데 악셀은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인 밥켓으로 유명하다. 둘은 사랑을 하게 되면서 아이를 갖자고 악셀이 말하지만 율리에는 아직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깊은 사랑을 하게 될 즘 율리에는 다른 사람들의 파티에 몰래 들어가 에이빈드라는 이름의 남자를 처음 만난다. 둘은 바람을 피우면 안 된다는 규칙을 정해 관계를 맺지 않고 서로 간의 터치만 하다가 헤어진다. 그 이후로 율리에가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을 때 다시 에이빈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율리에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자신의 남자친구인 악셀에게 이별 통보를 하면서 둘의 관계는 파탄 난다. 새로운 남자친구인 에이빈드와 교제를 하면서 친구들을 불러 모아 마약과 파티를 하는 율리에의 이번 연인 관계도 결국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누구나 좋아할 땐 최고가 된다.
누구나 헤어질 땐 최악이 된다.
어느 것이든 끝을 보지 않았던 율리에는 두 남자의 관계마저도 끝을 보지 않았다.
율리에를 사랑했던 두 남자가 받은 상처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밥켓이란 캐릭터를 창작한 만화가인 악셀은 율리에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로 인해 시간이 지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게 된다. 이미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은 병실에서 죽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고전적인 영화나 음악들을 찾아보고 듣게 된다. 과거에는 잘나가던 만화가였으나 율리에가 이별을 고하면서 큰 상실감을 겪는다. 또한 자신이 율리에에게 받은 상처를 만화로 표출해 여성 비하적인 만화를 그려 여성 라디오 진행자에게 욕을 먹지만 사실은 과거에 율리에와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아 마치 뒤통수를 엄청 세게 맞은 것을 느낀 악셀은 지나간 과거에 집착해 암에 걸린다. 그런 율리에가 에이빈드라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그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끝나자는 말에 큰 타격을 입은 악셀의 입장은 과연 어땠을까? 아무리 오래 사귄 연인이라고 해도 권태감을 느껴 다른 이성에게 호감을 받고 싶은 건 누구나 해당되는 것인가? 이 영화는 율리에가 무엇이든 끝을 맺지 못하는 성격과 낮은 책임감 때문에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다 끝나는 그런 영화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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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크루엘라
DDP 근처 극장에서 크루엘라를 보았다.
*주의 : 이 리뷰에는 스포가 첨가되있습니다!
디즈니의 실사영화 크루엘라이다.
디즈니가 만든 만큼 영화의 미장센에 관심을 기울이고 보게 되었다. 내가 가장 칭찬하고 싶었던 것은 배우의 느낌과 1970년대의 런던 모습을 세련되게 담은 점인데, 그렇게 조성한 분위기로 인해 캐릭터가 훨씬 돋보였다. OST또한 매우 좋았다. 인터뷰에서 노래 선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촬영 현장에서도 OST를 재생하는 등 영화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노력을 보여줬다. (디즈니라서 당연한 걸수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전개도 좋았다. 세계관, 에스텔라/크루엘라의 자아 교체, 출생의 비밀 등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소재들이 많이 있는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꼬이는 부분 없이 이해 가능한 것이 좋았다. 하지만 캐릭터의 단점도 보였다. 나쁜 짓을 엄청 하는데 일부러 착하게 연민을 유발하는 포인트가 다소 느껴졌다. 영화는 소설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실사 버전인데, 나무위키를 참조해 보니 영화 제작 과정에서 설정 변경이 존재했다고 한다. 실제로 크루엘라가 좀 착하게 된 면이 있다고 하고, 그래서 약간은 애매한 캐릭터성이 아쉬웠다. 물론 캐릭터는 칭찬할 점이 많다. 앞에서 언급했던 배경과의 조화, 자아분열등 중2병적인 요소를 자연스러우면서 헷갈리지 않게 만든 것이 좋았다.
결론은 1970년대 런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 많은 영감이 되었다~
파노라마_에디터 OREHF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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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셋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요즘 많은 기대작들이 개봉을 하면서 영화관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또한,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은데요.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마녀 Part2>.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마녀>의 후속작인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100만 9,28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45만 8,09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
자윤’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크’가 초토화된다.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고 우연히 만난 ‘경희’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지내며 따뜻한 일상에 적응해간다.
한편, ‘소녀’가 망실되자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과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본사 요원 ‘조현’,‘경희’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와 상해에서 온 의문의 4인방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이 깨어나는데…
2. <범죄도시2> (▼1)▶ <마녀 2>가 개봉하면서 한 단계 떨어진 <범죄도시2>. 다만, 주말 관객 수는 6월 둘째 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9일 기준, <범죄도시2>의 예매율이 10.8%로 3위를 차지하면서, 6월 넷째 주도 <범죄도시2>가 여전히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55만 97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146만 30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버즈 라이트이어> (NEW)▶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 오프 작품이자, 크리스 에반스가 보이스로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은 <버즈 라이트이어>.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버즈가 주인공인만큼 많은 관객이 관람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15만 8,73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0만 5,75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
▶ 씨네픽의 이번 주 105회 예측 이벤트는 6월 3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6월 3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다음으로 2위, 3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67%의 사람이 <마녀 Part 2>의 1위를 예측 성공하였는데요. 2위와 3위의 경우 조금은 헷갈리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07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브로커> (▼2)▶ <브로커>의 경우 화려한 라인업과 거장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와 조금은 다른 결의 영화를 보여줘, 기존 감독의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운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15만 8,4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10만 7,46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2)▶ 기대작들의 개봉으로 두 단계 떨어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이번 주에 <탑건: 매버릭>이 개봉하기에 6월 넷째 주에는 TOP 5 안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8만 1,07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76만 7,62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6월 둘째 주와 동일하게 <Jurassic World Dominion>이 차지했습니다.
6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역시 지난 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Lightyear>가 개봉하면서 <Jurassic World Dominion>를 제외한 모든 영화의 순위가 한 단계씩 하락했습니다.
주말 동안(6월 17일~6월 19일) <Jurassic World Dominion>의 매출액은 58,660,000 (한화 약 759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249,796,690 (한화 약 3,234억)입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6월 17일 ~ 2022년 6월 19일)1.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5,866만 달러 (누적 2억 4,979만 달러)2. <버즈 라이트이어> 5,100만 달러 (누적 5,100만 달러)3. <탑건: 매버릭> 4,400만 달러 (누적 4억 6,616만 달러)4.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420만 달러 (누적 4억 508만 달러)5. <밥스버거: 더 무비> 110만 달러 (누적 2,976만 달러)...씨네픽의 6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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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줄거리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하루미. 그녀는 병원에서 만난 '레이코'라는 친절한 간호사와 가까이 지낸다.
퇴원이 다가오고 재활치료를 앞두고 있는 하루미에게 레이코는 일을 그만두려 하는데 함께 살면서 월세를 반씩 아끼는 게 어떻냐고 제안한다. 마침 일을 못 하게 된 처지의 하루미는 레이코를 룸메이트로 받아들인다.
어느 날인가부터 하루미는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하면서 레이코를 의심하게 된다. 결국 하루미는 레이코를 미행하게 되는데...
감상포인트
1. 동물 죽는 장면 나오니 그런 장면 못 보는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길.
2. 초반 전개가 약간 지루할 수 있으나, 일본식 이름은 나중에 헷갈릴 수 있으니 집중해야 한다.
3.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라고 할까.
감상평
영화는 사건이 일어난 시점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가 현재까지의 일을 짚는 액자형 구조의 서사다. 초반에는 굉장히 잔잔 바리로 흘러가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책이든 영화든 일본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이름을 기억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가끔 책 읽다가 앞으로 돌려서 '아, 얘가 얘였지.'하고 확인해야 하는 일도 있는데, 이 영화는 잔잔하다 보니 얼굴도 딱 기억하기가 힘들다. 인물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그냥 내가 집중을 안 한 걸 수도.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식 전개란, 차근차근 상황을 전개시키면서 아주 세세하게 복선을 깔고 마지막에 결말을 '얹는다'라는 느낌이다. 최근 작품들은 굉장히 스피드하게 전개한 후 마지막에 결말을 마지막에 뻥 '터트린다'라는 느낌인데 반해, 정적이고 느린 감이 있어서 아무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영화.
스피드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스러운 전개 방식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 같이 쌓음의 미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영화.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의 고요한 바다처럼 음산한 기운을 가득 품고는 있지만, 절대 거세게 몰아치지는 않는다.
이런 스타일은 특히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것 같다. 책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한국에는 정식 출간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영화 자체는 2014년도 작품이긴 한데, 아무래도 원작 소설은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지 않았을까 싶다. 메모리 카드 나오는 것 보고 굉장히 반가웠던... ㅋㅋㅋ
*여기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영화는 '스릴러'에서 '공포'로 전환되는 지점이 확실하다. 바로 하루미가 거울을 볼 때다. 레이코의 행동이 단순히 집착이라고 생각했다가, 알고 보니 이중인격자였다는 걸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 이중인격자 즉, 레이코와 마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몇 번 의심을 하게 만든 후에 중요한 사실을 밝히고 나니 충격이 좀 덜하다는 느낌이다. 내용이 꺾이는 지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보니 긴장감이 오히려 느슨해지는 감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진실을 알았을 때도 뻔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건 좀 아쉬웠다. 같은 이야기라도 글자로 읽었을 때와 영상으로 시청할 때는 굉장히 다르다. 원작에 너무 충실했던 건 아닌가, 조금 각색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원작이 다루는 사회적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고 싶어서 원작을 파괴하지 않은 것 같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학대 당하던 하루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자아를 형성한다. 한 명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로 나타난 레이코, 한 명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마리. 극단적으로 치우친 마리라는 자아는 하루미를 넘어 에리에게까지 손을 뻗는다.
"괴로웠지? 도망칠 수 있는 방법 알려줄게.
자신에게 다른 이름을 하나 지어 줘."
"그럼, 마리."
"그래, 마리라는 이름을 줄게."
언뜻 보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에리라는 여학생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하루미에게 '마리'라는 자아를 부여받는 듯한 장면은 특히 그렇다. 하지만 하루미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를 죽인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사회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의 울타리는 무너진 채로, 어떤 어른도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채로 하루미와 에리의 지옥 같은 나날들은 반복되고 있었다. 영화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짚어내며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동시에 어린 학생을 저지한 것이 경찰이 아닌 하루미라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에리에게 마리라는 자아를 주었던 하루미 자신이 말이다. 마리는 에리가 자유로워지길 바랐다. 하지만 하루미와 레이코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어머니를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을지도 모른다. 지옥 같은 삶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낸 자신의 자아가 했던 행동을 자기 자신이 부정해야 하는 아이러니함. 잘했다고도, 잘못했다고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마음이 쓰라렸다.
손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던가. 에리를 막아서며 남은 칼자국은 하루미가 받았던 상처 때문에 레이코와 마리라는 인격이 새로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더불어 이제는 이 칼자국을 보며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다행이에요. 당신은 제 상상이 아니라서."
영화 내내 하루미를 쫓아다니는 구도는 처음 교통사고가 날 때부터 하루미 안에 있는 또 다른 인격들을 다 보았다고 말한다. 그게 사실인지 그냥 로맨틱하려고 하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 말은 하루미에게 남은 아픔의 흔적들을 그는 알아보았다는 뜻이다. 자신을 알아봐 주고 상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난 하루미는 이제 다른 인격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 애는 아직도 에리라고 불리기 싫어해요. 자기 이름인데도."
"그렇겠죠. 그놈이 나쁜 짓을 하면서 계속 귀에 속삭였을 테니까요."
다만 영화는 여전히 이런 사회 속에 피해자가 남아있음을 상기시킨다. 하루미는 기적적으로 누군가를 만나 치유되었지만, 에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영화가 마냥 해피엔딩으로만 끝난 게 아니라, 이런 여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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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상상했던 세대가 만드는 만들어내는 세대가 되었다.
#영상
#퇴마록 / 애니메이션 / 대한민국 / 85분
-감독: 김동철
-출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홍승효 등
그 옛날 천리안/하이텔 시절에 세상에 나왔던 퇴마록.
나는 책으로 된 것을 2000년대 초반에 접하게 되었다. 동네의 작은 도서관에 착실히 꽂혀있던 퇴마록을 국내편을 지나 세계편을 읽고 계속된 그들의 모험을 읽으면서 '영화 퇴마록'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얼마나 착실했는지 1998년에 나온 영화가 있었음에도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말에 빌려볼 엄두도 내지 않았다. 그러고는 책 이상으로 영상이 뽑힐리 없을 거라는 생각에 시도도 하지 않았드랬다.
퇴마록을 다 읽고 나서는 이우혁 작가님의 치우천왕기도 읽었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이 작가님의 정신세계를 탐방해보고 싶다는 호기심과 얼마나 많은 자료조사를 해야 이렇게까지 쓸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존경심이 한꺼번에 몰려오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 퇴마록이 리뉴얼되어서 나올 즈음 구버전 퇴마록이 소장하고 싶어서 온갖 중고 사이트에서 책을 사고 빠진 것은 개별 구매까지 해서 전권을 모았을 때의 뿌듯함을 잊을 수가 없다. 물론 치우천왕기도 함께.
이렇게 어릴 때 책으로 퇴마록을 팠던 세대가 이제는 소비하는 세대, 그리고 만드는 세대가 되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김동철 감독님, 같이 학교를 다닌 나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읽은 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지 싶기도 했다.
그러니 애니메이션으로 퇴마록이 나온다는 소식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설레였다. 최근에 우리나라 웹툰을 일본에서 영상화하는 경우들이 많았기에 살짝 그런 기대도 했다. 개인적으로 3D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런 것도 있었지만. 개봉일에 맞춰서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서 일행과 단 둘이 본 것은 어쩌면 행운이었다. 퇴마록에 대해서 조잘조잘 말하면서 볼 수 있다니!
썸네일들을 가지고 오는 것이 좋았을까 싶었지만 역시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3D라고 했을 때 일본 애니메이션인 <암굴왕>과 느낌이나 기법이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었다. 그래서 최대한 예고편도 안 보려고 노력했다. 뭔가 오버워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난 것은 나 뿐일까 ㅎㅎ 그래도 저예산이라니 예상 밖이었다. (찾아보니 아케인보다 먼저 준비되었는데 아케인과 비슷하다고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한다ㅎㅎ)
영상은 각자 기대치가 다르니까 뒤로 하고 생각보다 우락부락한 신부님과 너무 미소년인 준후, 분량이 실종에 가까운 승희가 팬들의 조금의 안타까움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신부님의 과거 회상 장면은 대체 왜! 게임의 과거 회장 장면처럼, 혹은 AI가 만든 것처럼 한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꼭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혹시나 퇴마록이 장편영화가 아니라 시리즈로 만들어진다면 이 영화는 극장판 프롤로그가 될 것이다. 꼭 봐야한단 소리.
투자자가 잔뜩 붙어서 꼭 시리즈물로 만들어졌음 좋겠다. <신의 탑>도 계속 나오고 있으니, <퇴마록>도 계속 나온다면 어른이가 된 꼬맹이들이 얼마나 덕질을 할지 안 봐도 비디오다. 2026년에 퇴마록으로 예능을 만든다는데 어떻게 만드는 건지 감이 안 잡힌다. '대탈출'이나 '크라임씬' 같은 장르이려나 싶긴 하다. 최애가 소비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
퇴마록이 OTT에 서비스 된다면... 일본 더빙은 어떻게 될지 조금은 궁금하다.
*고속버스 티켓과 시내버스 탑승은 다들 마음에 걸려하고 있는 포인트였나보다.
*아, 맞다. 요즘 아이들은 비디오를 몰라서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을 모른다고 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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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 2020, SNS은 왜 혐오로 오염되었나?
[줄거리] 낯선 사람들과 함께 의문의 지역에 갇혀 영문도 모른 채 사냥 당하고 있는 ‘크리스털’(베티 길핀)이 자신들을 사냥하는 주체를 밝히고, 그들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1. 인간 사냥은 왜 벌어졌는가?
<헌트>는 모바일 메신저로 첫 장면이 시작된다. 관객들은 사냥을 하기 위해 저택에 모이는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메시지는 영화의 사건보다 1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테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기업의 고위 직책을 역임하고 있었다. 그러나 메시지가 유출되고 ‘매너 게이트(Manorgate)’라는 음모론화된다. 이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직장에서 해고된다. 물론 아테네는 사내 감찰한 결과에서 여러 번 외도한 사실이 드러났고, 성기 사진을 담당의에게 보내고, 대통령을 비방하는 도덕적 해이를 저질렀다.
백수가 된 그들은 화가 나서 그들의 농담을 현실화시키기로 결정한다. 아테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들의 핸드폰이 해킹하고 메시지를 유포시킨 음모론자들을 추적한다. 그들은 군사고문을 초빙해 몇 달 동안 군사훈련을 마치고 ‘가짜 뉴스 유포자’들을 크로아티아로 데려온다. 그리고 사냥을 개시한다. 이것은 해고당한 것에 대한 분풀이이자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것에 대한 응징이었다.
2. 사냥꾼과 사냥감의 관계
양쪽 진영 모두 자신의 정치 성향과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을 끊임없이 옹호하며 상대 진영을 비난한다. 사냥감이 된 도망자들은 총기 소유를 찬성하고 이민자와 난민 수용을 반대한다. 사냥감들은 미시시피, 와이오밍, 플로리다 출신이다. 바로 트럼프가 승리한 공화당의 텃밭이다. 작년 대선에서 스윙 보트 스테이트였던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이겼다. 반대로 사냥꾼 자본가들은 바이든의 파리협약 재가입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상징한다. 기후 변화는 진짜라며 사냥감들에 일갈하고 아이티를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하거나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묘하게 모순된다. 우파 사냥감은 할머니 점원이 지적한 정당방위에 대한 모순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유와 개인주의를 신봉하는 보수주의자임에도 기차에서 만난 이민자와 난민에 대해 무턱대고 적대감을 드러낸다.
반대로 좌파 사냥꾼들도 입으로는 환경보호를 외치면서 최상급 오세트라 캐비아를 먹는다. 또, 인종차별에 반대하지만, 구체적인 구제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아프리칸 미국인’이냐 ‘흑인’으로 불러야 하냐고 명칭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 심지어 리더인 아테나는 평등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주의자 답지 않게 정치적 올바름을 무시한다. 그녀는 가짜 뉴스 유포자들은 ‘빌어먹을 레드넥’이 아니라 ‘개탄스러운 것들’이라며 싸잡아 비난한다.
3. 주인공은 진짜 크리스탈 메이였을까?
아테나는 ‘모두에게 정의를’라는 SNS 아이디를 사용하는 가짜 뉴스 유포자 크리스탈 메이를 쫓고 있었다. 여주인공은 자신은 동일한 지역에 살고 있는 동명이인이라고 항변한다. 증거로 우편물이 잘못 배송된다고 설명한다. 크리스탈과 아테나가 나눈 마지막 대화를 살펴보자. 숨을 몰아쉬던 아테나는 ‘모두에게 정의를’이 맞느냐고 묻는다. 크리스탈은 그것을 부인하지만 아테나는 그녀를 믿지 않는다.
크리스탈의 정체는 열려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제를 고려해 볼 때 크리스탈은 진실을 말하고 있고, 그녀는 ‘모두에게 정의를’이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다. <헌트>는 가짜 뉴스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냥감이 된 11명은 유출된 문자 내용과 아테나가 외딴곳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외 어떠한 증거도 없이 매너게이트 음모론을 SNS에 올렸다. 반대로 아테나와 사냥꾼 무리도 가짜 뉴스 유포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사냥꾼 무리는 대강의 정보로 무턱대로 사람들을 납치했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참전용사 동명이인을 잘못 잡아왔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그들이 몰살되는 계기가 됐다.
4. 동물농장과 스노볼이 의미하는 바는?
사냥꾼들은 크리스탈을 ‘스노볼’로 부른다. 크리스탈은 아테나가 왜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아테나는 크리스탈에게 조지 오웰의 소설<동물 농장>에 비유했다고 설명해 준다. 쉽게 말해 아테나는 크리스탈을 ‘돼지’취급했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동물농장을 읽었을 뿐 아니라 아테나가 자신보다 스노볼과 더 비슷하다고 알려줌으로써 아테나를 놀라게 한다.
소설에서 스노볼은 유능한 리더이지만, 돼지가 다른 어떤 동물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이상에 함몰되어 현실 정치와 멀어졌고, 결국 권력투쟁에서 패배한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말미암아 정보가 포화상태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과다한 정보량에 의해 옥석을 구별하기 힘들어졌다. 그렇기에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자기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함부로 판단한다. 이것이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증오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을 혐오한다고 <헌트>는 일갈한다.
5.<헌트>의 주제는 무엇인가?
피비린내 나는 풍자적인 방법으로 <헌트>는 오늘날에 존재하는 혐오와 가짜 뉴스의 위험을 담고 있다. 왜곡과 추정의 극단적인 위험들 말이다. 인터넷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에 따른 엄청난 혜택이 있지만, 가짜 뉴스를 인해 얻는 정치적 이익, 부실한 이론적 근거, 불분명한 출처, 불순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어졌다. 주관적인 편협한 의견이 곧 객관적 가짜 뉴스로 둔갑하기 때문에 결국 사용자의 해석에 좌우하는 만큼 왜곡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영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조금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헌트>는 ‘정치적 올바름(PC)‘을 지나치게 받아들였을 때 일어나는 일에 관한 것이다. PC 문화에서는 사람들의 주장과 동기에 큰 의미를 둔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그 주장과 동기가 가져올 부작용과 악영향을 간과하기 쉽다. 이것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헌트>에서 묘사된 대로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
6. 맨 마지막 장면의 ‘토끼’
주인공 어머니가 재해석한 <토끼와 거북이>를 기억하는가? 거북이처럼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야 하는 걸까? 아니면 절대로 지지 않는 토끼가 되어야 할까?라고 영화는 묻는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하나만 묻겠다. 여주인공의 첫 등장을 기억하는가? 그녀는 침착하게 바늘과 나뭇잎으로 나침반을 만들어 방향부터 확인한다. 그녀는 극중 유일하게 상대 진영을 비방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선동당하지 않고, 홀로 큰 그림을 그려 사냥꾼 무리를 척살한다. 아테나처럼 소위 ’깨어있는 엘리트‘도 그 함정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토끼가 의미하는 바는 대략 이렇다. 현대사회는 정보량이 과다하고 현대인들은 이를 분별할 여력과 시간이 부족하다. 감독은 크리스탈을 통해 ‘자세히 관찰하기’, ‘심사숙고’, ‘비판적 읽기’, ‘출처 확인’ 등 비판적인 미디어 활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주방위군 출신 군사고문이 아프가니스탄 파병 용사 출신인 주인공에게 패배하는 장면은 이에 대한 복선이라 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말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다르게 보면, 여론에 휩싸이지 말라는 뜻이다. <헌트>에서 보수와 진보가 대립한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양 진영에 속하지 않는 '중립자' 크리스탈이다.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보수와 진보는 왜 우익과 좌익이라 불릴까? 날깨는 양쪽 다 있어야 날 수 있다. 그렇듯이 정치도 보수와 진보 모두 필요하다. 이것은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지 우리가 오해하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다. 진보적 가치를 배제한 보수나 보수적 가치를 무시하는 진보는 편향적인 이념일 뿐이다. 보수든 진보든 개혁과 혁신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역사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공존하면서 경쟁해왔다. 남북전쟁 당시 흑인 해방을 주도한 공화당이 현재는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변화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치란 생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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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포함】영화 감기와 코로나 사태는 얼마나 닮았을까?
#감기 #리뷰 #코로나
재미 없다는 추천 때문에
오랫동안 안 보고 묵혀뒀던
영화 감기를 꺼내 봤습니다시국이 시국인만큼
흥미로운 요소는 가득했지만
결국 보지 말라는 평이
왜 나왔는 지 이해만 해버렸습니다다음 재난 영화는 부디
제대로 된 영화가 나와 보기를
희망해봅니다물론 그전에 코로나부터
어서 빨리 잡히면 좋겠네요모두 화이팅입니다!
※ 추천 영상
1. 토니피터 환상의 케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명장면'
https://youtu.be/CoQ2ne32vHU
2. 극장내 침묵금지! '북미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액션'
https://youtu.be/K2L99rGOyS8
3. 나루토 질풍전 오프닝, '이승열 풍운'
https://youtu.be/t3W9eVu1m5E
4. 천조국 관객 클라스, '인피니티 워 리액션'
https://youtu.be/aKr-hZJtBcU
5. 어벤져스 어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액션'
https://youtu.be/X5MqhEaF3Is
6. 예고편에서 히나만 모아봤다, '날씨의 아이 히나 예고편'
https://youtu.be/BWPZiHAm9no
7. AV보다 야하다,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리뷰'
https://youtu.be/rXgpROvqxvo
8. 불매운동 중에 일본 애니를? '불매운동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알려드림'
https://youtu.be/ow10tiErTiU
9. 라이온킹은 애니메이션과 얼마나 똑같을까?
https://youtu.be/O4TpyQm9L_M
10. 토니는 영화에서 멱살을 얼마나 잡힐까?
https://youtu.be/v7au_Lx_NF4※ 작가 슈라 원칙
1.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2.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
3. 수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4. 함부로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 연락처
adonai0919@gmail.com※ 트위치
https://www.twitch.tv/sura_cht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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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만원을 쥐어주던데 [단편영화] Official short film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영화를 좋아해서 결국...!! 영화를 찍어버린 씨네마사지!
오래전 수많은 사람들에게 레전드로 기억되는 썰
'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만원을 쥐어주던데'를 본격 단편영화화!
제작 씨네마사지
원작 김봉철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출연
황보 김동영 오유나
여자친구가 이발하라고 돈 만원을 쥐어주던데
그다음엔 목욕탕 가라고 또 만원 주고
목욕 다 하고 탕 앞에서 바나나 우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굴 뽀얘져 가지고 막 빨간 볼 하고 나오면서 바나나 우유 두개 들고오다
나 먼저 먹고있는거 보고 뒤로 감추고
상설매장가서 옷 깔끔한거 사주고 막 맞춰보면서 잘어울린다고 좋아해주고
나 수줍어하니까 귀엽다면서 막 웃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집 앞에서
이제 깔끔해지고 말쑥해지고 멋있어졌으니까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이게 마지막 사겼던 애랑 마지막 날 했던 일인데
내가 다시 연애같은걸 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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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3> 무어데일 고등학교 공식 광고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3 - 넷플릭스 공개 예정]
새로운 교장, 새로운 교복, 새로운 자세도 필요하겠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무어데일 고등학교.
곧 등교 시작합니다. 거기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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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할 땐 언제고 다른 사람 찾는다는 여자 이야기!
율리에는 의대생이었으나 자신의 전공과 맞지 않아 심리학과로 전과하지만 다시 진로를 사진작가로 바꾼다. 그녀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만화가인 악셀을 만나 사귀게 되는데 악셀은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인 밥켓으로 유명하다. 둘은 사랑을 하게 되면서 아이를 갖자고 악셀이 말하지만 율리에는 아직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깊은 사랑을 하게 될 즘 율리에는 다른 사람들의 파티에 몰래 들어가 에이빈드라는 이름의 남자를 처음 만난다. 둘은 바람을 피우면 안 된다는 규칙을 정해 관계를 맺지 않고 서로 간의 터치만 하다가 헤어진다. 그 이후로 율리에가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을 때 다시 에이빈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율리에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자신의 남자친구인 악셀에게 이별 통보를 하면서 둘의 관계는 파탄 난다. 새로운 남자친구인 에이빈드와 교제를 하면서 친구들을 불러 모아 마약과 파티를 하는 율리에의 이번 연인 관계도 결국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누구나 좋아할 땐 최고가 된다.
누구나 헤어질 땐 최악이 된다.
어느 것이든 끝을 보지 않았던 율리에는 두 남자의 관계마저도 끝을 보지 않았다.
율리에를 사랑했던 두 남자가 받은 상처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밥켓이란 캐릭터를 창작한 만화가인 악셀은 율리에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로 인해 시간이 지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게 된다. 이미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은 병실에서 죽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고전적인 영화나 음악들을 찾아보고 듣게 된다. 과거에는 잘나가던 만화가였으나 율리에가 이별을 고하면서 큰 상실감을 겪는다. 또한 자신이 율리에에게 받은 상처를 만화로 표출해 여성 비하적인 만화를 그려 여성 라디오 진행자에게 욕을 먹지만 사실은 과거에 율리에와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아 마치 뒤통수를 엄청 세게 맞은 것을 느낀 악셀은 지나간 과거에 집착해 암에 걸린다. 그런 율리에가 에이빈드라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그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끝나자는 말에 큰 타격을 입은 악셀의 입장은 과연 어땠을까? 아무리 오래 사귄 연인이라고 해도 권태감을 느껴 다른 이성에게 호감을 받고 싶은 건 누구나 해당되는 것인가? 이 영화는 율리에가 무엇이든 끝을 맺지 못하는 성격과 낮은 책임감 때문에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다 끝나는 그런 영화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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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크루엘라
DDP 근처 극장에서 크루엘라를 보았다.
*주의 : 이 리뷰에는 스포가 첨가되있습니다!
디즈니의 실사영화 크루엘라이다.
디즈니가 만든 만큼 영화의 미장센에 관심을 기울이고 보게 되었다. 내가 가장 칭찬하고 싶었던 것은 배우의 느낌과 1970년대의 런던 모습을 세련되게 담은 점인데, 그렇게 조성한 분위기로 인해 캐릭터가 훨씬 돋보였다. OST또한 매우 좋았다. 인터뷰에서 노래 선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촬영 현장에서도 OST를 재생하는 등 영화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한 노력을 보여줬다. (디즈니라서 당연한 걸수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전개도 좋았다. 세계관, 에스텔라/크루엘라의 자아 교체, 출생의 비밀 등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소재들이 많이 있는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꼬이는 부분 없이 이해 가능한 것이 좋았다. 하지만 캐릭터의 단점도 보였다. 나쁜 짓을 엄청 하는데 일부러 착하게 연민을 유발하는 포인트가 다소 느껴졌다. 영화는 소설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실사 버전인데, 나무위키를 참조해 보니 영화 제작 과정에서 설정 변경이 존재했다고 한다. 실제로 크루엘라가 좀 착하게 된 면이 있다고 하고, 그래서 약간은 애매한 캐릭터성이 아쉬웠다. 물론 캐릭터는 칭찬할 점이 많다. 앞에서 언급했던 배경과의 조화, 자아분열등 중2병적인 요소를 자연스러우면서 헷갈리지 않게 만든 것이 좋았다.
결론은 1970년대 런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 많은 영감이 되었다~
파노라마_에디터 OREHF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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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셋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요즘 많은 기대작들이 개봉을 하면서 영화관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또한,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은데요.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한 <마녀 Part2>.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마녀>의 후속작인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100만 9,28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45만 8,09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줄거리
자윤’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크’가 초토화된다.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고 우연히 만난 ‘경희’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지내며 따뜻한 일상에 적응해간다.
한편, ‘소녀’가 망실되자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과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본사 요원 ‘조현’,‘경희’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와 상해에서 온 의문의 4인방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이 깨어나는데…
2. <범죄도시2> (▼1)▶ <마녀 2>가 개봉하면서 한 단계 떨어진 <범죄도시2>. 다만, 주말 관객 수는 6월 둘째 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9일 기준, <범죄도시2>의 예매율이 10.8%로 3위를 차지하면서, 6월 넷째 주도 <범죄도시2>가 여전히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55만 97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146만 30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버즈 라이트이어> (NEW)▶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 오프 작품이자, 크리스 에반스가 보이스로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은 <버즈 라이트이어>.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버즈가 주인공인만큼 많은 관객이 관람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15만 8,73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0만 5,75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
▶ 씨네픽의 이번 주 105회 예측 이벤트는 6월 3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6월 3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다음으로 2위, 3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67%의 사람이 <마녀 Part 2>의 1위를 예측 성공하였는데요. 2위와 3위의 경우 조금은 헷갈리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07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브로커> (▼2)▶ <브로커>의 경우 화려한 라인업과 거장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와 조금은 다른 결의 영화를 보여줘, 기존 감독의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운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15만 8,4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10만 7,46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2)▶ 기대작들의 개봉으로 두 단계 떨어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이번 주에 <탑건: 매버릭>이 개봉하기에 6월 넷째 주에는 TOP 5 안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6월 17일~6월 19일) 관객 수 8만 1,07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76만 7,62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6월 둘째 주와 동일하게 <Jurassic World Dominion>이 차지했습니다.
6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역시 지난 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Lightyear>가 개봉하면서 <Jurassic World Dominion>를 제외한 모든 영화의 순위가 한 단계씩 하락했습니다.
주말 동안(6월 17일~6월 19일) <Jurassic World Dominion>의 매출액은 58,660,000 (한화 약 759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249,796,690 (한화 약 3,234억)입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6월 17일 ~ 2022년 6월 19일)1.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5,866만 달러 (누적 2억 4,979만 달러)2. <버즈 라이트이어> 5,100만 달러 (누적 5,100만 달러)3. <탑건: 매버릭> 4,400만 달러 (누적 4억 6,616만 달러)4.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420만 달러 (누적 4억 508만 달러)5. <밥스버거: 더 무비> 110만 달러 (누적 2,976만 달러)...씨네픽의 6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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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줄거리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하루미. 그녀는 병원에서 만난 '레이코'라는 친절한 간호사와 가까이 지낸다.
퇴원이 다가오고 재활치료를 앞두고 있는 하루미에게 레이코는 일을 그만두려 하는데 함께 살면서 월세를 반씩 아끼는 게 어떻냐고 제안한다. 마침 일을 못 하게 된 처지의 하루미는 레이코를 룸메이트로 받아들인다.
어느 날인가부터 하루미는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하면서 레이코를 의심하게 된다. 결국 하루미는 레이코를 미행하게 되는데...
감상포인트
1. 동물 죽는 장면 나오니 그런 장면 못 보는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길.
2. 초반 전개가 약간 지루할 수 있으나, 일본식 이름은 나중에 헷갈릴 수 있으니 집중해야 한다.
3.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라고 할까.
감상평
영화는 사건이 일어난 시점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가 현재까지의 일을 짚는 액자형 구조의 서사다. 초반에는 굉장히 잔잔 바리로 흘러가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책이든 영화든 일본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이름을 기억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가끔 책 읽다가 앞으로 돌려서 '아, 얘가 얘였지.'하고 확인해야 하는 일도 있는데, 이 영화는 잔잔하다 보니 얼굴도 딱 기억하기가 힘들다. 인물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그냥 내가 집중을 안 한 걸 수도.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식 전개란, 차근차근 상황을 전개시키면서 아주 세세하게 복선을 깔고 마지막에 결말을 '얹는다'라는 느낌이다. 최근 작품들은 굉장히 스피드하게 전개한 후 마지막에 결말을 마지막에 뻥 '터트린다'라는 느낌인데 반해, 정적이고 느린 감이 있어서 아무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영화.
스피드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스러운 전개 방식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 같이 쌓음의 미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영화.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의 고요한 바다처럼 음산한 기운을 가득 품고는 있지만, 절대 거세게 몰아치지는 않는다.
이런 스타일은 특히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것 같다. 책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한국에는 정식 출간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영화 자체는 2014년도 작품이긴 한데, 아무래도 원작 소설은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되지 않았을까 싶다. 메모리 카드 나오는 것 보고 굉장히 반가웠던... ㅋㅋㅋ
*여기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영화는 '스릴러'에서 '공포'로 전환되는 지점이 확실하다. 바로 하루미가 거울을 볼 때다. 레이코의 행동이 단순히 집착이라고 생각했다가, 알고 보니 이중인격자였다는 걸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 이중인격자 즉, 레이코와 마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몇 번 의심을 하게 만든 후에 중요한 사실을 밝히고 나니 충격이 좀 덜하다는 느낌이다. 내용이 꺾이는 지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보니 긴장감이 오히려 느슨해지는 감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진실을 알았을 때도 뻔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건 좀 아쉬웠다. 같은 이야기라도 글자로 읽었을 때와 영상으로 시청할 때는 굉장히 다르다. 원작에 너무 충실했던 건 아닌가, 조금 각색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원작이 다루는 사회적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고 싶어서 원작을 파괴하지 않은 것 같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학대 당하던 하루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자아를 형성한다. 한 명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로 나타난 레이코, 한 명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마리. 극단적으로 치우친 마리라는 자아는 하루미를 넘어 에리에게까지 손을 뻗는다.
"괴로웠지? 도망칠 수 있는 방법 알려줄게.
자신에게 다른 이름을 하나 지어 줘."
"그럼, 마리."
"그래, 마리라는 이름을 줄게."
언뜻 보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에리라는 여학생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하루미에게 '마리'라는 자아를 부여받는 듯한 장면은 특히 그렇다. 하지만 하루미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를 죽인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사회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의 울타리는 무너진 채로, 어떤 어른도 이런 상황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채로 하루미와 에리의 지옥 같은 나날들은 반복되고 있었다. 영화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짚어내며 노골적으로 비판한다.
동시에 어린 학생을 저지한 것이 경찰이 아닌 하루미라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에리에게 마리라는 자아를 주었던 하루미 자신이 말이다. 마리는 에리가 자유로워지길 바랐다. 하지만 하루미와 레이코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어머니를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을지도 모른다. 지옥 같은 삶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낸 자신의 자아가 했던 행동을 자기 자신이 부정해야 하는 아이러니함. 잘했다고도, 잘못했다고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마음이 쓰라렸다.
손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던가. 에리를 막아서며 남은 칼자국은 하루미가 받았던 상처 때문에 레이코와 마리라는 인격이 새로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더불어 이제는 이 칼자국을 보며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다행이에요. 당신은 제 상상이 아니라서."
영화 내내 하루미를 쫓아다니는 구도는 처음 교통사고가 날 때부터 하루미 안에 있는 또 다른 인격들을 다 보았다고 말한다. 그게 사실인지 그냥 로맨틱하려고 하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 말은 하루미에게 남은 아픔의 흔적들을 그는 알아보았다는 뜻이다. 자신을 알아봐 주고 상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난 하루미는 이제 다른 인격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 애는 아직도 에리라고 불리기 싫어해요. 자기 이름인데도."
"그렇겠죠. 그놈이 나쁜 짓을 하면서 계속 귀에 속삭였을 테니까요."
다만 영화는 여전히 이런 사회 속에 피해자가 남아있음을 상기시킨다. 하루미는 기적적으로 누군가를 만나 치유되었지만, 에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영화가 마냥 해피엔딩으로만 끝난 게 아니라, 이런 여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