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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2025-08-21 15:39:34

<F1 더 무비>와 <탑건: 매버릭>의 상관관계

조셉 코신스키 감독

 

 

 

OG vs NG 

 

전설적인 파일럿 매버릭은 죽은 동료의 아들 루스터와 대립 관계를 갖는다.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지만 끔찍한 사고로 F1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추락한 소니 헤이스는 떠오르는 루키 유망주 조슈아 피어스와 갈등을 겪는다. ‘전설적인 노장이 현역으로 돌아온다.’ 구세대와 현세대의 싸움에서부터 공존을 겪기까지의 구조가 두 영화의 비슷한 형태이다.

 

 

 

결국엔 사람


OG vs NG라는 키워드는 <탑건: 매버릭>에서는 기계와 사람의 대비로도 볼 수 있다. 결말에서 매버릭과 루스터가 적진에서 탈출하기 위햏 구세대 전투기를 모는 것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신형 전투기와의 압도적 기술 차이에도 불가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조종사라는 것이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에 격하게 대항하는 ‘인간’을 구조적으로 드러낸다.

 

 

 

결국엔 팀 스포츠


소니 헤이스와 조슈아 피어스의 갈등은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극대화된다. F1은 드라이버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팀 스포츠다. 그것이 바로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이 따로 있는 이유이다. 옐로 플래그, 피트 스탑을 이용해 유리한 순위를 만드는 방법을 택한 소니. 결국, 루키 스타 조슈아는 자신과 팀의 순위를 올려주기 위한 소니의 영리한 플레이를 깨닫고 그의 전술을 따르기 시작한다. 최단 시간의 피트 스탑, 우승할 수 있는 차, 날카로운 플랜, 그리고 드라이버의 실력까지 모두 따라주어야 포디엄에 갈 수 있고, 우승을 할 수 있다.

 

두 영화 모두 결국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He is flying.” “그가 날고 있어.”

 

두 작품 모두 ‘나는 듯한 스피드 체험’을 선사한다.

가장 빠른 드라이빙은 2분 15초만에 임무 완수, 즉 전투기를 몰아 날아오르는 것과 같은 스피드를 선사한다. F1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랩을 흔히 ‘플라잉 랩’이라고 말한다. 극중 소니 헤이스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마지막 경기, 소니 헤이스의 질주에서 그대로 구현된다. 미션 완수와 레이스 우승. 모든 이들이 예상하고 기대하는 전개이지만, 나는 듯한 체험은 진부한 서사를 무마시킨다. 이는 극장에서 가장 압도될 수 있는 체험일 것이고,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을 사로잡은 이유일 것이다.

작성자 . 고미

출처 . https://brunch.co.kr/@gomi2ya/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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