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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
MBTI에서 끝자리 P를 담당하는 인간으로서, 나는 충동적이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뭔가 헛헛함을 털어낼 수가 없어 영화라도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밤 10시에 영화 예매에 돌입해 요새 관심있었던 챌린저스를 보았다.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젠데이아 배우의 팬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젠데이아로 시작해 두 남자 배우로 끝나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로맨스가 주된 내용인 영화는 서사에서 기대할 것은 딱히 없기 때문에 캐릭터가 매력있으면서도 공감을 살 수 있어야 하거나 서사에서 설정값이 독특한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테니스를 주제로 하는 만큼 설정값이 특이한 지점이 있었고, 세 캐릭터 모두 매력있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잘만든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1. 인간의 관계성을 상징하는 테니스
"테니스는 관계야" 라는 타시의 대사가 있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상대의 강점, 약점을 모두 알 수 있으니 그럴 것이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말을 나누는 행위를 공을 주고 받는 행위와 같다고 한다면, 대화 과정에서도 이 사람의 장점, 단점, 그리고 건드리면 안되는 선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테니스는 승부를 보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의 단점을 파고들어 허점을 찔러야 한다면, 인간 관계에서도 누군가와 싸워야할 때, 관계가 진전될 수록 보이는 단점에서 비롯된 상대의 허점을 찔러 안해도 될 말을 하게 된다. 이런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많이 알수록, 그리고 친해질수록 범하게 되는 실수는 영화 속 인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타시:
여주인공 타시는 두 남자 주인공인 아트와 패트릭의 사랑을 받는 여자이다. 타시는 두 남자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알게 모르게 그들의 마음을 저울질한다. 패트릭은 저돌적이고 자신만만한 허세가 매력인 인물이고, 아트는 겸손해보이고, 수줍어 보이지만 내면의 야망을 숨기는 타입이다. 이 두 캐릭터의 차이를 두고 보았을 때, 타시의 애정을 갈구하는 두 남자의 대결에서 누가 이긴 걸까. 타시는 누굴 가장 사랑했던 걸까. 나는 타시가 두 남자의 성격적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기 보다는, 두 남자의 테니스 실력을 사랑했던 것 같다. 테니스를 사랑하고 잘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을 이용해 더 재밌는 테니스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녀는 승부의 화신이었던 것이다. 마치의 자신을 떠올릴때면 '승리'가 자동으로 떠올릴 수 있게끔 말이다.
패트릭과 아트:
패트릭과 아트는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복식으로 금메달을 따며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며 둘도 없는 친구사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타시가 두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한 걸까 궁금해하지만 나는 오히려 두 남자는 정말로 타시를 사랑한 것일까 의심이 든다. 타시를 일종의 트로피로 생각하고 두 남자는 서로를 사랑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증거로 아트는 타시와 먼저 사귀었던 패트릭을 질투하며 조용히 이간질을 하기도 하지만 패트릭은 바로 의도를 눈치채면서도 화 한 번 내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한다. 아트 또한 패트릭과의 과거를 대수롭지 않은척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는듯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신경쓰인다는 것을 그를 격하게 부정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애정은 두 남자가 타시에게 동시에 애정표현을 하다 타시가 얼굴을 슥 빼면서 두 남자가 키스하는 장면에서 이미 다 드러나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두 남자의 애정을 확인한 타시의 그 순간의 표정은 내가 사랑받지 못했다는 실망감보다는 '한 건 했다'는 표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얘네 둘 이용하면 꽤나 재밌어지겠는데?'하는 느낌이었달까. 두 남자는 승리의 상징인 타시를 얻기 위해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놓지 못하는 것 같아보인다. 그들에게 타시는 개인적인 욕망을 의미하다가도 일종의 트로피 같기도 하다.
그러니 마지막 두 사람의 숨차는 랠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약점을 파고든다는 느낌보다는 '잘 지냈냐, 이 새끼야'라고 애정어린 대화를 하는 것 같다. 여기에서 타시의 테니스 관계론이 성립한다. 두 남자의 관계를 보고 있자면 관객은 두 남자에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이들을 애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인간은 모두 관계를 논할 때, 일정부분 거짓말을 하고 있진 않은지 고민해보게 된다. 아트는 타시에게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지쳐있고, 패트릭도 타시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타시의 케어를 받는 아트가 부러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타시도 아트를 겉으로 사랑한다고 하며 코칭을 하지만 사실은 테니스를 사랑하는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현 상황에 충실하기 위해, 혹은 체면을 위해 그들은 자신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 누군가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면 솔직을 가장한 거짓을 고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심함을 느낀다. 어쩔 때는 나는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한 인간인가 싶다가 정작 관심을 받으면 바로 도망쳐버리고 싶어지는 내 자신을 그들의 테니스 랠리에 비추어 고민해 보게 된다. 나는 내 인간관계에 얼마만큼 충실하고 솔직한지. 얼마나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있는지.
2. 마치 스포츠 광고 같은
이 영화는 세 사람의 관계성에 포커스를 두지 않아도 이미 테니스 경기를 보는 듯 혹은 나이키, 아디다스 광고를 보는 듯한 영상미도 일품이다. 선수들의 땀을 잘 보이게 하는 연출이나 공에 카메라를 붙이고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랠리에 참여할 수 있게끔 했던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경기장면 하나하나 모두 세련미를 강조하고자 했다는 지점에서 박수를 치고 싶다. 세 배우의 화보집을 보는 듯한 이 지점이 이 영화를 오락영화로만 소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음악도 마치 트렌디한 광고음악같아서 ost도 따로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관객분들도 음악 얘기 해주시던데 정말 음악이 특별하다. 그 음악들을 듣고 있자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런웨이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좋다.
총평
가볍게 영화 보고 싶은 분들, 가볍지 만은 않은 영화 보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젠데이아 배우의 멋있음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잘모르는 배우 새로이 덕질하고 싶다 하는 분들도 이 분들은 어떠냐는 소개를 하고 싶게 만든다. 좋은 영화는 한 번봐서는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없으니 한 번더 봐야겠다. 요새 좋은 영화들이 참 많이 개봉해서 좋다.
그나저나올해 쓴 글들은 거의 다 괜찮았던 영화였던 것 같다.
어, 아닌가. (이전 썼던 글 다시 보고 오겠음)(확인하고 옴) 음, 맞다. 내 취향을 저격했냐 아니냐를 떠나서 만듦새가 좋은 영화들이었다고 생각하는 영화들만 글쓰게 되어서 기쁘다. 그 기쁨에 이 영화가 들어가서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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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으로의 끝없는 도피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 본 게시글은 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관람한 후 작성한 후기이며,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크리에이터로써 참여하였습니다. 줄거리의 일부가 기재되어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감상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나는 도망친다. 광신도 엄마와의 주일 봉사에서 도망쳐 어린 딸을 보러 가지만, 때로는 짐짝처럼 느껴지는 딸로부터 도망치기도 하고, 고객의 불평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는 헤드셋을 버리고 도망치기도 한다. 이나는 미혼모가 된 이후에는 음악으로부터 도망쳤고, 위탁 가정에서 딸을 데리고 오기 위해 엄마로부터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대회에서 우승해 베를린으로 가고 싶은 열망 또한, 성취보다는 도피에 가까운 감정임을 이나는 알지 못한다.
이나에게 대화는 고통과 동의어로 작용한다. 말을 건네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를 억압하고, 때로는 벼랑 끝으로 내몬다. 갖은 불평을 토해내는 엄마와, 빨리 아이를 입양보내자는 위탁 아주머니의 말들은 언제나 너무 아프다. 서로가 피로해지는 대화는 단절되는 편이 낫다. 그래서 그는 전화를 피하고, 헤드셋을 쓴다. 콜센터의 한가운데에 앉아 파티션에 입이 가려진 동료들을 보며, 이나는 마치 그들도 자신과 함께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바닥이 울릴 만큼 선명한 음악만이 이나를 붙잡아세운다. 그러니 이나는 계속해서 외면하고, 도망친다.
그마저도 완전한 도피는 불가능하다. 엄마의 망치질 소리는 신경을 긁고, 음악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휴대전화 진동음은 맥락을 끊어 버린다. 이나를 음악으로 대표되는 인물로 상정했을 때, 엄마의 전화는 불편하고 이질적인 장애물로 작용한다. 어쨌거나 이나의 최종 도피처는 돌고 돌아 결국 음악이다. 음악은 존재 자체로 숨을 틔우고 자유를 만끽하게 해 주는 듯 보인다. 그토록 바라던 음악으로 다시금 돌아왔건만, 그는 행복해지지 않는다. "음악이 즐겨지지 않는다"며 베를린으로 꼭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이나는 이러한 괴리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음악이 즐겨지지 않는 이유는 이나가 음악을 '꿈'이 아닌, '도피처'로 택했기 때문이다.
내내 도망치기만 하던 이나는 미친 것 처럼 보이던 엄마가 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사건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엄마에 대한 모난 감정들은 점차 깎여 나가고, 음악에 자전적인 요소들을 녹여냄으로써 둘의 갈등은 해결되는 듯 보인다.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나는 마지막에 걸려온 전화가 베를린 컴피티션의 합격 전화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나가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는 더 이상 음악을 도피처로 여기지 않고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똑바로 마주보고자 다짐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나는 현재 아이와 엄마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베를린은 더 이상 이나에게 해결책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나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을까?
<둠둠>은 이나와 엄마의 갈등으로부터 점철된 한국 사회 내 미혼모의 위치에 관한 메세지를 계속해서 던진다. 나는 이나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확답을 내릴 수가 없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이나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마지막에 와서야 비로소 스스로를 찾았다고도 할 수 없다. 이나는 여전히 미혼모 가정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것이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양육비를 대기 위해 더 힘겹게 살아갈지도 모른다.
국적과 연령이 서로 다른 세 여성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엮인다. 이나가 베를린으로 갔다면, 태국인 여성과 비슷한 처지가 되었을 것이고, 이나가 나이가 든다면 엄마와 유사한 사회적 지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나는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다. 엄마 또한 이나가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나는 엄마의 애정을 거부하고, 어긋난 애정은 독이라 치부한다. 엄마는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이나가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안이(이나의 딸)의 존재를 부정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었기에 이나와 엄마는 끝없이 상처를 낸다.
<둠둠>에서는 플래시백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관객은 현재의 사건들만 두고서 이나를 응원하거나 탓할 수 있다. 과거의 모든 일들은 책임지기로 한 이의 잘못이 아니기에, 논외의 것으로 밀린다. 계속해서 문제상황이 제공되고, 건조하다못해 바스라지는 이나를 보며, 관객은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자꾸만 도망치는 그에게 자연스레 이입하게 된다. 무엇이 그를 도망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지 사유하는 과정에서 <둠둠>이 단순히 꿈을 찾아 떠나는 유토피아적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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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가 외면한 로맨스 명작 TOP 12
누구나 인정할만한 최고의 로맨스 명작에 대한 순위도 있을 것이다. '오스카' 시상식은 그들의 92년의 역사 속에 시대를 막론한 로맨스 명작 대부분을 인정해왔다.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이나, 스파이크 존즈의 <그녀>와 같은 영화들에 축배를 올리지 않는 건 범죄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버라이어티 지는 2001년부터 지난 20년 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혹은 각색상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 최고의 로맨스 작품 12편을 취합해보았다. 몇 편은 충분히 명백하다고 느껴지는 작품이겠지만, 몇 편은 사랑의 복합성을 파고드는 작품이며, 이 모든 작품들은 다른 시대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리스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12편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이 게시글에
'댓글' 창이 있는 이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12위 - <The 40-Year-Old Virgin>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각본 - 주드 아패토우, 스티브 카렐
감독 - 주드 아패토우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스티브 카렐, 캐서린 키너, 폴 러드, 세스 로건 등
'앤디 스티처'는 40세까지 자신의 동정을 지키면서 진실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전자제품 대형 매장에서 일하는 남자이다. 그러나 동료들에게 그가 동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동료들은 그를 가만 놔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운명적인 여자 '트레이시'을 만나게 되고 그가 한번도 못해본 일을 트레이시와 시도하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한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면서 폭소는 물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선정 이유 : 보통 외설적인 섹스-코미디 영화는 '로맨스' 장르의 그럴듯한 예시가 될 수 없겠지만, 이 영화의 두 각본가의 '사랑'을 불어넣겠다는 불굴의 의지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오스카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었던 배우 '캐서린 키너'의 연기는 이를 극도로 끌어올려 화려한 성공을 만들어냈다.
11위 - <A Ghost Story>
<고스트 스토리> (2017)
각본 - 데이빗 로워리
감독 - 데이빗 로워리 | 제작 - A24
출연 -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등
교외의 작고 낣은 집, 작곡가인 C와 그의 연인 M은 조용하지만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C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M은 무거운 슬픔에 잠긴다. 창백한 조명의 병원 영안실, 고스트가 되어 깨어난 C는 마치 홀린 듯 M이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그녀와 고스트는 사랑했던 기억을 추억하며 무디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뎌낸다. 몇 년 후, 다시 집,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헤어지며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M은 결국 집을 떠나고, 남겨진 고스트는 영원히 그녀를 기다릴 자신의 운명을 알기에 끝을 알 수 없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호불호가 확실했던 영화이다. 한 쪽은 지나치게 질질 끄는 '침묵'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한쪽은 비탄과 절망의 가장 순수하고 가슴 아픈 초상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결국, 모두가 동의할만한 영화여서는 안 된다. 영화는 열띤 논란을 만들어야 한다.
10위 - <It's Complicated>
<사랑은 너무 복잡해> (2009)
각본 - 낸시 마이어스
감독 - 낸시 마이어스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메릴 스트립, 스티브 마틴, 알렉 볼드윈 등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제인'. 안정된 생활을 유지해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20살 어린 젊은 여자와 재혼한 전 남편 '제이크'가 찾아오고, 결혼 전 연애시절을 돌이키려 한다. 이와 동시에 '제인'의 집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건축가 '아담'이 그녀에게 조금씩 호감을 보여 오는데...
선정 이유 : '오스카'를 3번이나 수상한 '메릴 스트립'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 영화를 '오스카'는 외면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볼드윈'과 '마틴' 또한, 강렬하면서도 매우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다. 60세 이상의 여성을 위해 쓰인 이 이야기는 이혼 가정의 아이들과 그들의 그 이후까지 보여준 소중한 영화이다.
9위 - <Love Actually>
<러브 액츄얼리> (2003)
각본 - 리차드 커티스
감독 - 리차드 커티스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리니, 엠마 톰슨, 앨런 릭먼, 키이라 나이틀리, 빌 나이 등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선물이 찾아옵니다. 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로맨틱한 고백
선정 이유 : 그 자체로도 과하게 느끼하고 과하게 덧붙여진 듯한 이 영화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이미 한차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아이들의 눈을 통한 사랑, 걱정, 불륜, 언어와 비밀까지 다수의 예시를 담아낸 영화이다. 매력적인 역대급 출연진들은 인생에서 가장 기이한 인연 속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뿜어냈다.
8위 - <Baby Driver>
<베이비 드라이버> (2017)
각본 - 에드가 라이트
감독 - 에드가 라이트 | 제작 - 소니 픽쳐스
출연 -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제이미 폭스 등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선정 이유 : 액션 장르에서 러브 스토리는 자주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가슴 뛰는 세트피스와 두 주연 배우의 케미는 관객들이 쉽게 이야기에 흡수될 수 있게 했다. 영화의 가장 긴박한 순간에 그와 대조적인 배경음, 베리 화이트의 1937년 명곡 "Never, Never Gonna Give Ya Up."이 흘러나오고 그로부터 전율을 느끼게 된다.
7위 - <500 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 (2009)
각본 - 스콧 뉴스타드터, 마이클 H. 웨버
감독 - 마크 웹 | 제작 - 20세기 폭스 (현 서치라이트 픽쳐스)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등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순수 청년 '톰'은 어느 날 회사에 새 비서로 온 '썸머'를 처음 본 순간 대책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구속 받기 싫어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자유로운 여자 '썸머'는 누군가의 여자이기를 거부하며 '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어딘지 어긋나고 삐걱대는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를 위해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선정 이유 : 관계에 대한 500일 간의 여정은 양쪽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사실 우리 대부분이 이전에 느껴봤던 감정일 것이다. 두 각본가의 변덕스럽고도 방대한 이야기는 연애 젬병 낭만주의자인 '톰'의 시선에서 이어나가고, 관객들은 '썸머'를 향한 그의 심장 찢기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 때문에, 관객들은 모두 '톰'이 '어텀'을 만나는 피날레를 그토록 로맨틱하게 느끼게 된다.
6위 - <Crazy Rich Asians>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
각본 - 아델 림, 피트 치아렐리 (케빈 콴의 소설 "Crazy Rich Asian" 원작)
감독 - 존 추 | 제작 - 워너 브라더스
출연 -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양자경, 젬마 찬, 아콰피나, 켄 정 등
뉴요커 '레이첼'은 남자친구 '닉'의 절친의 결혼식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는 설렘도 잠시, '닉'의 가족을 만난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닉'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모두가 선망하는 결혼 후보 1순위 신랑감이었고, '레이첼'은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와 더불어 본인을 영 탐탁지 않아하는 '닉'의 어머니의 타겟이 되는데...
선정 이유 : 기념비적인 문화적 돌파구 영화이자, 박스오피스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낸 이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각색'에 대한 칭찬을 받아왔다. 때로는 "사랑해" 라는 가장 명백한 대답이 최고의 한 마디일 수도 있다.
5위 - <Drive>
<드라이브> (2011)
각본 - 호세인 아미니 (제임스 샐리스의 소설 "Drive" 원작)
감독 - 니콜라스 윈딩 레픈 | 제작 - 필름디스트릭트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등
삶의 의미라곤 오직 스피드밖에 없었던 남자. 그런 그의 일상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 한 여자.
어느덧 또 하나의 의미가 된 그녀가 위험해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거는데...
선정 이유 : 레픈 감독의 장기는 아미니 각본가의 대본을 기반으로 액션,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까지 많은 장르를 매력적으로 섞어놓는 것이다. 2010년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이름도 없는 '드라이버'가 그 자신 속에 있는 "전갈"을 드러낼 때이다.
4위 - <Weekend>
<주말> (2011)
각본 - 앤드류 헤이
감독 - 앤드류 헤이 | 제작 - 선댄스 셀렉트
출연 - 톰 컬렌, 크리스 뉴 등
이성애자인 룸메이트와의 홈파티에서 많이 취하게 된 러셀은 파티가 끝난 후 게이클럽으로 향한다. 영업 종료시간을 얼마 앞둔 그곳에서 운명의 상대 글렌을 만나고, 원나잇스탠드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만남은 전혀 다른, 특별한 것이 되어가는데...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매우 정직하고도 결백한 두 남자의 사랑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그들 각자 모험을 떠난다. 서로를 향한 부정할 수 없는 끌림은 꽤나 분명하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애정을 향한 깊은 갈망이다.
3위 - <Moulin Rouge!>
<물랑 루즈> (2001)
각본 - 바즈 루어만, 크레이그 피어스
감독 - 바즈 루어만 | 제작 - 20세기 폭스
출연 -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등
1899년 파리,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물랑 루즈' 최고의 뮤지컬 가수인 '샤틴'은 신분 상승과 성공을 위해 투자자를 구하다가 우연히 사랑을 찾아 몽마르트로 흘러온 영국의 낭만파 시인 '크리스티앙'을 만나게 된다. '샤틴'에게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 '크리스티앙'은 그녀가 있는 '물랑 루즈'라는 신비의 세게에 발을 들여놓게 되지만, 그 둘에게 거역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이 서서히 다가오는데...
선정 이유 : 이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는 거의 모든 의미에서 매우 훌륭하고,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오스카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각본과 감독 부문에서는 외면당하였다. 영화는 꽤나 직관적이고, 모든 뮤지컬 넘버들은 서로를 보완해 나가며 관객들의 시선을 그 사이에 접합시킨다. 특히, '엘튼 존'의 넘버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이완 맥그리거'에게 빠져드는 순간을 포착하였고, 어떻게 '니콜 키드먼'이 그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는지 납득시켰다.
2위 - <The Perks of Being a Walflower>
<월플라워> (2012)
각본 - 스티븐 크보스키 (본인 소설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원작)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 제작 - 써밋 엔터테인먼트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니나 도브레브 등
말 못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던 '찰리'는 고등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삶을 즐기는 '샘'과 '패트릭' 남매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멋진 음악과 친구들을 만나며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워가는 '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샘'을 사랑하게 되고, 그는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가슴 벅찬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불현듯 나타나 다시 '찰리'를 괴롭히는 과거의 상처와 '샘'과 '패트릭'의 겉잡을 수 없는 방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우정을 흔들어 놓기 시작하는데...
선정 이유 : 스티븐 크보스키의 '마스터피스'가 이 목록에 있는 것은 꽤나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로 선정한 건 아니다. '샘'을 향한 '찰리'의 헌신이 주된 서사이지만, "월플라워"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사랑의 왜곡된 면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찰리'의 내적 분투에 공감할 것이다. 그중 일부는 그 고통으로부터 빠져나오는 행운을 누렸겠지만, 다른 이들은 여전히 하루하루 그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나쁜 기억들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당신은 '사랑'을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1위 - <Disobedience>
<디서비디언스> (2018)
각본 - 세바스찬 렐리오, 레베카 렌키에비츠 (나오미 알더만의 소설 "Disobedience" 원작)
감독 - 세바스찬 렐리오 | 제작 - 블리커 스트리트
출연 - 레이첼 맥아담스, 레아첼 와이즈 등
유대인 사회에서 쫓겨나 뉴욕에서 살던 사진작가 '로니트'는 랍비였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후계자 '도빗'이 그녀의 옛 연인 '에스티'와 결혼했다는 소식도 접한다. '로니트'가 돌아오자 모임에서는 '도빗'에게 부인 단속을 잘 하라며 훈수를 두고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로니트'와 '에스티'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이르는데...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저평가된 로맨스 영화이다. '레이첼 맥아담스', '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알레산드로 니볼라'가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사람들은 이 영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판타스틱 우먼>의 감독이기도 한 '세바스찬 렐리오'는 관객들을 금기된 사랑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알고, 그는 관객을 사로잡는 마법을 부린다. 이 영화는 매우 강렬하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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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4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8월 4주 개봉영화!
불릿트레인 Bullet Train , 2022
브래드 피트가 다시 돌아왔다!
영화 "불릿 트레인"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 버그'가 전 세계 고스펙 킬러들과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3년 만의 주연으로 브래드 피트는 이너피스를 꿈꾸는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로 분해 열연을 펼칩니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새로운 액션 장르 강자로 꼽히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만의 장기를 더해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완성시켰습니다.
'데드풀 2', '분노의 질주: 홉스&쇼', '존 윅'으로 액션 장르의 새로운 히어로로 자리 잡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만남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초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
추천영화 "불릿트레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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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VERDENS VERSTE MENNESKE ,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 2021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은 역대급 신드롬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한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내 삶의 조연은 그만하고 싶은 스물아홉 '율리에'가 인생의 다음 챕터로 달려나가기까지, 그 아프지만 반짝이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라우더 댄 밤즈', '델마' 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입니다.
"고전적인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며,
한계에 직면하면서도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을 통해 그곳에서 나오는 모든 코미디와 혼돈을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이 애정하는 2021년 영화 리스트에 등록된
추천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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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2022
올여름 스트레스를 날려줄 유일무이 코미디!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입니다.
운명처럼 말년 병장의 발 밑에 날아온 로또 한장이 57억 1등 당첨 로또였다는 기상천외한 상상에,
심지어는 그 로또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안착한다는 기절초풍할 설정을 더했는데요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자타공인 코미디 강자부터 은둔 고수까지!
긍정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의 빵빵 터지는 코믹 케미스트가 기대가 되는 영화 입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남과 북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말한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에는 현재 충무로의 '영 블러드'들이 한 데 모여 막강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날아라 허동구' 연출,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각본 등 유쾌한 상상력에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언제나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하는 박규태 감독!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추천영화 "육사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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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CUBE 一度入ったら , CUBE , 2022
25년 만에 허락된 '큐브' 첫 공식 리메이크
영화 "큐브"는 살인 함정이 가득한 정육면체 공간에서 벗어나려는 생존자 6명의 사투를 그린 밀실 탈출 호러로, 올여름 호러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1997년 원작 '큐브'가 공개되고 간단한 설정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 영화에 영화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졌었죠
그동안 수많은 '큐브'의 후속편이 공개되어 왔지만 새로운 "큐브"는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직접 크리에이티브에 참여한 작품이라 더욱더 기대가 큽니다.
엔지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 정비공, 기업 임원!
어떤 접점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큐브에서 펼쳐지는 살인 게임!
원작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큐브를 만들어 낸
추천영화 "큐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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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순이 KOKO SunYi , 2022
OWI 49번 심문보고서 거짓 실체 전 세계 최초 공개
영화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일본 우익단체와 관련인들의 근거가 되고 있는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의 거짓 실체를 전 세계 최초로 밝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죠.
영화 '코코순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진실을 심도 깊게 파헤쳐온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르포무비를 탄생시켰습니다.
2022년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통과 15주년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공식 제정 10회차로 의미가 특별한
추천영화 '코코순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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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2017/한국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애국의 길>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극.
1636년 12월, 추운 겨울. 청나라 군대가 무거운 군장차림으로 조선에 쳐들어와 군신의 예를 요구한다. 힘없는 임금 인조와 대신들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여 갇힌 상태.
명을 등지고 청을 받들자니 대의가 발목을 잡고, 대의를 따라 명을 받들자니 눈앞의 청나라 군대가 두렵다.
신하들은 척화파와 주화파로 갈려 임금에게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 읍소한다. 첨예하게 둘로 나뉜 주장 사이에서 인조는 그저 갈팡질팡한다.
척화파는 예조판서 김상헌, 주화파는 이조판서 최명길로 대표되는데 이들 모두 진정 자신의 생각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유약한 인조는 김상헌과 최명길 양쪽에 번갈아 마음이 쏠린다. 그래서 전투를 해보기도 하고, 옥새를 찍은 격서를 비밀리에 도원수에게 보내 원군을 청하여 보기도 하지만 실패한다. 그 사이에 화친의 말을 잇고자 최명길을 적진에 보내 청나라 장수의 마음을 달래려 하지만 청은 요구를 거두어들일 마음이 없다. 조선의 오락가락하는 행태가 결국 청의 황제까지 전장으로 끌어들이게 되자 임금과 신하들은 화친이 아니라 무조건 ‘복종’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에 이른다.
인조와 조정신하들은 굴욕적인 화친의 예를 행하고 비통에 젖어 환궁을 한다. 을씨년스러운 궁에 들어서며 하늘과 궁을 둘러보는 최명길의 얼굴엔 안도감이 배어있으나 밝지는 않다. 오랑캐에게 머리를 숙이는 임금은 나의 임금이 아니라며 자결하고만 김상헌은 그 자리에 없다.
임금이 명을 사대하든, 청을 사대하든 관심 없고 하루하루 편히 먹고 살기만을 바라던 백성들은 병자년의 모진 겨울을 견뎌낸 후 민들레 돋아나는 봄을 맞이하여 목숨과 생기를 이어간다.
영화는 마치 책처럼 10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시퀀스마다 부제가 붙어있다. 자칫 지루하고 산만해질 수 있는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관람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려는 장치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두 시간을 넘기는 상영시간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첫 장면부터 민들레꽃 이전까지는 스크린이 청색에 푹 젖어 있다. 보통 청색을 포함한 찬색은 좌절과 패배, 수동성 등을 묘사할 때 쓰인다. 청색의 화면에서 적군의 무기에 다친 조선 백성의 붉은 피, 비밀 격서를 싼 붉은색 비단 봉투는 단말마의 고통처럼 처연하고 선명하여 섬뜩하다. 한편 임금과 신하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너무 깊어서 이미 헤어 나올 수 없는 어둠이 그들을 잡아먹어 버린 것처럼 묘사된다. 조선이 청에게 패배하고 말 것이라는 불길한 암시 같다.
인물과 진영의 위치는 역학관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대장장이 서날쇠가 임금의 격서를 전달하였으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싫었던 도원수와 그의 참모들이 격서를 받은 증거를 없애려고 서날쇠를 추격할 때, 낫으로 얼음 절벽에 매달린 날쇠를 사이에 두고 청군을 높은 절벽의 위에, 조선군은 그 절벽의 아래에 배치한 것은 그런 의도로 읽혀진다. 청의 황제를 올려다보는 카메라의 위치, 청의 황제가 남한산성에서 명에게 예를 올리는 조선의 대신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등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일반적인 영상언어의 문법을 충실히 지킨 화면의 구도와 색감은 사극에 정통성을 부여한다. 아울러 이야기는 정직성과 안정성을 풍긴다.
배경음악도 훌륭했다. 음악이 적절하여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현실감이 두드러졌다. 대사를 강조할 때에는 음악 없이, 전투의 처절함을 묘사할 때에는 빠르고 날카로운 음악을 사용하여 극의 긴장을 내내 유지했다.
개인이든 국가든 그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는 위기를 맞았을 때이다.
인조가 다스리던 조선의 실력은 허약했다고 영화는 말한다. 그렇지만 절망보다는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같은 희망이 전해져 오기도 한다. 작은 나라였지만 조선의 사대부 김상헌은 대의명분을 고민할 줄 알았고, 또 최명길은 나라와 백성의 오랜 생명을 위해 역적의 오명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의명분을 접을 줄도 알았으니 말이다. 더욱이 둘은 각자의 애국심과 충정을 잘 알기 때문에 서로를 인정하고 위했다. 감독은 냉정할 정도로 균형 잡힌 연출로 어느 한 편에 치우침이 없이 이 두 사람의 충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양반들을 불신했던 날쇠는 보상이 없을 것이 뻔한데도 김상헌의 부탁을 받자 목숨을 걸고 임금의 비밀 서찰을 들고 추운 겨울에 길을 떠났고, 휘하의 군병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장 이시백은 영의정 김류의 명에 맞섰다.
청의 침략이라는 큰 위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던 조선의 허약한 모습이지만 그나마 각자의 위치에서 나라를 구하려고 목숨과 명예를 걸었던 과거의 인물들을 그려냄으로써 감독은 현재의 우리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물론 그보다는 주의와 경고가 먼저였겠지만 말이다.
<남한산성>은 탄탄한 이야기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균형 잡혀 안정적이고 빈틈이 없는 감독의 연출 등이 조화를 이루어 흠잡을 데가 보이지 않는 명작이다. 그리고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정말 깊이 생각해야만 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화이기도 하다(©2017.최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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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팡질팡하는 리부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전 우주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유니크론’을 섬기는 ‘스커지’(피터 딘클리지). 그는 ‘테러콘’을 이끌고 '맥시멀' 행성을 급습한다. 맥시멀이 지키는 '트랜스워프 키'를 확보하면 유니크론이 은하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주의 지배자가 될 수 있기 때문. 이에 '옵티머스 프라이멀'(론 펄먼)과 맥시멀은 지구로 도망친 후 키를 숨긴다.
어느 날, 고고학자 '엘레나'(도미니크 피시백)는 트랜스워프 키를 우연히 찾아낸 뒤 실수로 키를 작동시킨다. 이에 지구에 피난 온 '옵티머스 프라임'(피터 컬런)과 오토봇은 새로운 친구 '노아'(앤서니 라모스)와 맥시멀의 도움을 받아 키를 찾기 시작한다. 고향 행성 사이버트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하지만 키의 위치를 알아낸 스커지가 지구에 도착하자 오토봇과 맥시멀은 위기에 처하고, 그들은 운명을 건 전투에 돌입한다.
리부트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작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흥행한 이후 할리우드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매료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시리즈도, 기존의 프랜차이즈도 마블의 발자국을 따라가기 바빴다. 일례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톰 크루즈가 출연한 <미이라>(2017)로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렸다.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도 '위저딩 월드'로 재편됐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 5편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북미에서도, 한국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월드와이드 흥행도 4편의 절반 수준이었다. 시네마틱 유니버스 계획은 취소됐다. 본래 스핀오프로 기획된 <범블비>가 급하게 리부트 시리즈의 첫 타자로 낙점됐다.
<범블비> 이후 5년 만의 속편인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리부트 시리즈의 진정한 시작을 알린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범블비>의 연장선상에 있다. 로봇과 인간의 교감에 주목하는 가운데, 간결해진 시나리오와 액션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다. 아직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욕심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계인과 인간의 교감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소수자라는 특징에 주목해 인간과 외계인의 관계를 풀어낸다. 노아는 히스패닉이다. 그는 미국 주류 사회에 녹아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미 육군 출신인데도 취업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도 지구에서는 소수자다. <범블비>에서 사이버트론을 탈출해 지구로 피신한 오토봇. 그들은 전편에 인간에게 쫓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철저히 숨어 지낸다.
양측이 처음부터 협력하지는 않는다. 노아는 유니크론이 트랜스워프 키를 이용해 지구를 파괴할 거라고 우려한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트랜스워프 키를 활용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노아는 키를 파괴하려 하고, 옵티머스는 지키려 한다.
그러나 또 다른 공통점을 계기로 둘은 힘을 합친다. 가족애다. 노아에게는 아픈 동생이 있다. 돈이 없어 병원 진료를 볼 수 없게 되자 그는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범죄를 저지른다. 옵티머스에게는 말을 못 하는 범블비가 있다. 자기를 믿고 지구에 온 동료들도 있다. 고향에 대한 집착은 리더의 책임감처럼도 보인다. 이 부담과 책임감은 노아와 옵티머스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타협하는 기점이 된다.
인간을 지렛대 삼아 트랜스포머를 살리다
그 결과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존재감이 극대화된다. 물론 마이클 베이 버전에서도 옵티머스는 멋진 캐릭터였다. 정의롭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하지만 동시에 일차원적이었다. 무조건적으로 인간 편을 들며 지구를 수호하려 했다. 4편에서는 인간에게 사냥당하는 와중에도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의 말 몇 마디에 설득되기까지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옵티머스는 인간을 불신한다. 맥시멀이 트랜스워프 키를 숨기는 대신 한 인간 부족에게 맡겨둔 것을 알고는 크게 놀란다. 인간에게 쫓겨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 처지를 노아에게 오버랩하고, 맥시멀과 인간의 동맹을 목격한 후 생각을 바꾼다. 마음을 열고 인간을 돕기로 한다. 이 전개가 예상보다 설득력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옵티머스는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리더로 보인다.
트랜스포머에만 집중하라
노아와 옵티머스의 교감은 간결해진 시나리오 덕분에 더욱 빛난다. 이전과 달리 음모론이나 가상역사의 비중은 줄었다. 페루 구스코 신전과 잉카 제국이 배경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딱 잘라 선을 긋는다. 달 착륙 음모론이나 아서 왕 전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전편들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한다. 엘레나가 나스카 지상화도 너희(맥시멀) 작품이냐고 묻자 프라이멀이 아니라고 답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대신 트랜스워프 키를 찾는 오토봇, 테러콘, 맥시멀의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다. 트랜스포머보다 인간 주인공과 미군에 주목한 이전 시리즈의 잘못을 피해 간다. 사실 초반에는 인간 캐릭터 비중이 크다. 다만 노아, 엘레나, 오토봇이 한 팀을 이루는 순간부터는 확실히 트랜스포머가 주인공이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프라이멀이 스커지와 대립하고, 노아와 엘레나가 양념을 친다. 덕분에 '미라지'(피트 데이비슨) 같은 오토봇이나 '에어레이저'(양자경) 같은 맥시멀이 자기 매력을 발산할 공간도 충분하다.
액션도 간결해진 각본과 조화를 이룬다. 트랜스포머의 특성과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일단 모습을 자유롭게 바꾸는 트랜스포머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한다. 일례로 미라지는 쓰레기차로 변신해서 박물관에 잠입한다. 페루에서도 오토봇은 자동차 상태를 유지하며 퍼레이드 쇼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에 더해 자동차라는 한계가 명확한 오토봇과 지상과 수중, 공중을 오가는 테러콘도 명확히 대비된다. 마치 <트랜스포머> 1편 속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대결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
부메랑이 된 장점
문제는 장점이 부메랑 마냥 단점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이다. 장점은 확실하나, 장점을 어떻게 살릴지 판단의 묘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트랜스포머에만 집중한 각본은 좋다. 그런데 필요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냈다. 범블비의 죽음과 부활이 대표적이다. 예측 가능하지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서 작위적이다. 편집도 부자연스럽다. 박물관 전투 후 스커지가 유니크론을 만나는 장면은 앞뒤 흐름에서 다소 유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
액션씬에서도 간결함이 독이 된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이 웅장한 배경 음악과 함께 쏟아지던 마이클 베이 표 액션에 비하면 이번 편은 심심하게 느껴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액션 구성이나 스타일이 <트랜스포머> 1편과 유사하다 보니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다.
인간과 오토봇의 교감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일부 캐릭터가 도구적으로 소비되는 문제도 있다. 엘레나가 대표적이다. 지금은 박물관 인턴이지만 언젠가는 세상을 놀라게 할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겠다는 야심으로 가득한 그녀. 엘레나는 맥시멀이 숨긴 트랜스워프 키의 절반을 우연히 발견해 연구하다가 노아와 함께 온 오토봇과 조우한다. 즉, 그녀는 오토봇과 별다른 접점이 없다.
그러다 보니 엘레나의 역할은 노아나 오토봇이 막다른 골목을 마주했을 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그친다. 트랜스워프 키의 남은 반쪽을 찾을 장소나 유니크론을 막을 시스템 입력어 모두 그녀의 연구 노트에서 운 좋게 튀어나온다. 1편의 여주인공 '미카엘라'(메간 폭스)와 비교하면 더 몰개성적이다. 미카엘라는 범블비나 오토봇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 그러나 액션씬에서 '자동차'라는 포인트를 살려 활약한 바 있다.
아직 버리지 못한 욕심
무엇보다도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향한 욕심이 문제다. 당장 영화의 클라이맥스만 봐도 문제점을 알 수 있다. 미라지가 마지막 힘을 짜내 변신한 슈트를 입은 노아. 그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 옆에서 함께 싸우며 유니크론을 패퇴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는다. 스토리 전개만 놓고 보면 그의 활약은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하다. 아이언맨과 앤트맨을 연상시키는 슈트 때문은 아니다. 트랜스포머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인간 캐릭터가 갑작스레 활약하다 보니 다음 영화에서 트랜스포머가 다시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지.아이.조'의 등장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은 이 우려를 재확인한다. 트랜스포머와 지.아이.조의 크로스오버는 예견된 일이었다. 두 프랜차이즈 모두 제작사 해즈브로의 주력 완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시네마틱 유니버스(심지어 마블도)가 위기에 빠진 현황을 고려하면 무모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 아쉬움 속에서도 여러 장점을 보여줬지만, 리부트 시리즈의 미래가 여전히 어두워 보이는 이유다.
Poor 형편없음
다음 기회를 얻기에는 충분하지만, 이내 불안감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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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의 화원 - 평범한 여직원이 분노하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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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씨네 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12월 15일 개봉한 작품
‘지옥의 화원’의 시사회를 다녀온 뒤 제작한 영상입니다.
압도적 격투 능력만 있다면 최강의 여직원으로 칭송 받는 대양아치의 시대… 왕년의 양아치, 폭주족들이 최강 자리를 놓고 사내 파벌을 형성하며 군웅할거하고 있는 혼란 속에서 지극히 평범한 회사 생활을 보내던 나오코는 새로 입사한 란과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게 된다. 그러나 뛰어난 싸움 실력을 지닌 란이 사내 서열을 평정한 후 전국 양아치들의 표적이 되고 나오코 역시 주먹 세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마는데… 회사원은 언제나 싸우고 싶다. 심장을 뜨겁게 할 오피스 코믹 액션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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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조용한 희망> 공식 예고편
가난과 학대를 벗어나려 세상에 몸을 던졌다. 모진 역경을 이겨내며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한 어느 싱글맘. 이것은 생존과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스테퍼니 랜드의 회고록 《조용한 희망》 원작, 《쉐임리스》 《프라미싱 영 우먼》 제작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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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30초 예고편
한 번 들어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죽어야 나갈 수 있는 곳 '뺏벌' 그곳엔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여자, 인순이 있다.
저승사자들은 뺏벌의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