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Choice Movie2022-08-23 11:23:59
8월 4주 최신 개봉영화
8월 4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8월 4주 개봉영화!
불릿트레인 Bullet Train , 2022
브래드 피트가 다시 돌아왔다!
영화 "불릿 트레인"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언럭키 가이 '레이디 버그'가 전 세계 고스펙 킬러들과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3년 만의 주연으로 브래드 피트는 이너피스를 꿈꾸는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로 분해 열연을 펼칩니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새로운 액션 장르 강자로 꼽히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만의 장기를 더해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완성시켰습니다.
'데드풀 2', '분노의 질주: 홉스&쇼', '존 윅'으로 액션 장르의 새로운 히어로로 자리 잡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만남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초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
추천영화 "불릿트레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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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VERDENS VERSTE MENNESKE ,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 2021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은 역대급 신드롬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한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내 삶의 조연은 그만하고 싶은 스물아홉 '율리에'가 인생의 다음 챕터로 달려나가기까지, 그 아프지만 반짝이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라우더 댄 밤즈', '델마' 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입니다.
"고전적인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며,
한계에 직면하면서도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을 통해 그곳에서 나오는 모든 코미디와 혼돈을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이 애정하는 2021년 영화 리스트에 등록된
추천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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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2022
올여름 스트레스를 날려줄 유일무이 코미디!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입니다.
운명처럼 말년 병장의 발 밑에 날아온 로또 한장이 57억 1등 당첨 로또였다는 기상천외한 상상에,
심지어는 그 로또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안착한다는 기절초풍할 설정을 더했는데요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자타공인 코미디 강자부터 은둔 고수까지!
긍정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의 빵빵 터지는 코믹 케미스트가 기대가 되는 영화 입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남과 북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말한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에는 현재 충무로의 '영 블러드'들이 한 데 모여 막강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날아라 허동구' 연출,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각본 등 유쾌한 상상력에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더해
언제나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하는 박규태 감독!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추천영화 "육사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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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CUBE 一度入ったら , CUBE , 2022
25년 만에 허락된 '큐브' 첫 공식 리메이크
영화 "큐브"는 살인 함정이 가득한 정육면체 공간에서 벗어나려는 생존자 6명의 사투를 그린 밀실 탈출 호러로, 올여름 호러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1997년 원작 '큐브'가 공개되고 간단한 설정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 영화에 영화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졌었죠
그동안 수많은 '큐브'의 후속편이 공개되어 왔지만 새로운 "큐브"는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직접 크리에이티브에 참여한 작품이라 더욱더 기대가 큽니다.
엔지니어, 편의점 아르바이트, 학생, 정비공, 기업 임원!
어떤 접점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큐브에서 펼쳐지는 살인 게임!
원작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큐브를 만들어 낸
추천영화 "큐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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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순이 KOKO SunYi , 2022
OWI 49번 심문보고서 거짓 실체 전 세계 최초 공개
영화 "코코순이"는 강제 동원된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심문한 보고서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일본 우익단체와 관련인들의 근거가 되고 있는 미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의 거짓 실체를 전 세계 최초로 밝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죠.
영화 '코코순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와 진실을 심도 깊게 파헤쳐온 KBS 탐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의 촬영팀과 제작팀이 참여하고
이석재 기자가 연출을 맡아 완성도 높은 르포무비를 탄생시켰습니다.
2022년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통과 15주년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공식 제정 10회차로 의미가 특별한
추천영화 '코코순이'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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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추천작] 하늘에 수놓아진 색색의 풍선을 보며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본 영화 <이웃들> .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어서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다. 쿠르드인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민족과 부족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와 폭력이라는 부조리함을 자극적이지 않고도 울림있게 풀어낸 작품이었다.
영화 <이웃들> 시놉시스
90년대 초 시리아 국경 마을, 세로는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학교에는 쿠르드인 아이들을 범아랍의 충성스러운 동지로 키워내려는 목표를 가진 선생님이 새로 부임한다. 유대인들을 증오하라고 가르치는 선생님의 말씀은 세로를 혼동스럽게 만든다. 오랫동안 좋은 사이로 지낸 이웃이 바로 사랑스러운 유대인 가족이기 때문이다.
* 해당 내용은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보도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이웃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어느 날 생겨버린 국경에 대하여
중학생 때 아프리카의 국경선이 왜 자로 잰듯이 직선인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었다. 이는 당시 아프리카를 점령하고 있었던 프랑스와 영국이 자신들의 기준대로 그저 땅따먹기 하듯이 영토를 나눠가졌고, 그 지역에 살고 있었던 부족과 민족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이권에 따라서 국경을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부족이 통합되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분할되는 경우도 있었고, 사이가 좋지 않은 부족이 엉겁결에 하나의 나라가 되면서 불화가 더 쌓여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그야말로 아프리카는 분열과 전쟁이 도사리는 공간으로 되어버렸다.
아프리카에만 해당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 국경선의 문제가 중동지방까지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시리아와 터키를 경계로 쿠르드인은 분할되었고,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이산가족을 상봉하듯이 15분간의 면회로 생이별한 가족들을 만난다. 하지만 그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서도 시리아에 있는 군인은 쿠르드인에게 아랍어로 소통할 것을, 터키에 있는 군인은 그들에게 터키어로 소통할 것을 강요한다. 쿠르드인이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말살한 채 터키인과 아랍인으로서만 존재하길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국경이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그와중 쿠르드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철조망을 사이에 둔 터키군과 시리아군이 서로 쿠르드어로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싶기도 했다.
쿠르드인을 위한 나라는 어디있는가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세로는 TV를 통해 만화영화를 보고 싶지만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년이다. 그렇게 평화롭던 세로의 가족에게 어머니가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세로의 엄마와 세로, 그리고 이웃들은 근처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터기 군인은 멀리서 뷰파인더를 통해 세로 어머니를 몰래 훔쳐보면서 동료에게는 새를 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렇게 총구는 세로 어머니를 향한 상태에서 동료는 장난삼아 방아쇠를 당겨버리고, 터키군은 의도치 않게 세로의 어머니를 죽이게 된다.
사람인 줄 모르고 동료는 방아쇠를 당겼을테지만, 그 이후 터키군과 시리아군의 모습을 보면서 쿠르드인을 지켜줄 이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터키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세로의 엄마는 쿠르드인이었어도, 국적은 시리아였다. 하지만 시리아군은 자국민이 다른 나라 군인에 의해 살해되었음에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람은 살해한 터키군 역시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저 쿠르드인은 명목상 거주지에 따라 시리아인과 터키인이라는 국적을 받았을 뿐 실제 국가의 보호를 받지 않는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과연 그들을 지켜주는 국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국가가 그들을 보호해주지 않고, 그저 강압적으로 아랍인이 될 것을 강요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그들이 아랍인이 된다고 하여 실제 아랍인과 같은 처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그런 강압의 장소였던 학교에서 세로는 졸다가 꿈속에서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고, 거기서 삼촌과 함께 날렸던 색색의 풍선들이 하늘에 수놓아진다. 실제였다면 국경에 있는 시리아군과 터키군이 그 풍선들을 다 터트렸을 테지만 꿈이기에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는 모습을 보면서 쿠르드인이원한 것은 국가가 아닌 그저 나의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 뿐이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 수많은 풍선들이 국가라는 강압적인 체제가 아닌 함께 자유롭게 서로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바라는 쿠르드인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뭉클했던 순간이었다.
교육의 중요성
영화 <이웃들>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선생님이 학교에 부임한다. 갓 학교에 입학한 이들에게 유대인은 아랍인을 납치에 죽인 뒤 그들의 피로 케익을 만들어 먹는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유대인을 만나면 그들을 어떻게 죽여야 할지에 대해 가르친다. 새하얀 도화지인 아이들은 유대인 더미를 향해 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칼로 찌르고, 유대인을 죽여야 한다고 인식한다.
하지만 바로 옆집에 친한 유대인 가족이 살았던 주인공 세로는 중간에서 엄청 혼란스러워한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제껏 지켜봐온 유대인 가족은그런 존재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직접 유대인은 그런 것이냐며 순수하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점점 세워가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폭력성은 그대로 학습하는데, 제대로 쥐를 잡지 못하는 고양이를 자루에 넣고 유대인 더미를 칼로 찔렀던 것처럼 살아있는 생명을 실제로 죽이기에 이른다. 이 모습을 보면서 어린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식 없이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느낄 수 있었다.
2시간이 넘는 조금은 길었던 러닝타임에 비해 굉장히 집중도가 높았던 영화 <이웃들>. 외부세력에 의해 갈라진 민족에 대해여, 그리고 그들을 지켜주지 않는 국가와 폭력성에 대해서 잔잔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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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푸른 뱀의 해! 영화로 뱀의 기운 얻어가세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의 기운을 잔뜩 얻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특히 <우리 함께 아웃백으로! Back to the Outback>는 푸른 뱀이 주인공인 만큼 놓쳐서는 안되겠죠?
그럼 2025년을 버텨낼 힘찬 기운을 온몸으로 맞으러 가볼까요?
우리 함께 아웃백으로!
Back to the Outback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쿵푸 팬더
Kung Fu Panda
정글북
The Jungle Book
주토피아 2
Zootopi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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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의 전복, 통쾌한 복수
평소에 가까웠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도 때론 그 속마음을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친분을 쌓으면서 같이 일도 하고 개인적인 여가를 같이 보내다 보면 상대방에 대해서 거의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을 거라 생각하고 내가 하는 생각과 판단에 많은 부분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가까운 사람들과는 더 끈끈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어떤 일이든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계기는 상대방과 같이 할 수 없게 만든다. 마치 그 일이 경계선이 되는 것처럼 얼마 전까지 완전히 믿을 수 있고 함께 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과 멀어지게 된다. 그것이 실제로 누군가의 마음이 바뀌거나 잘못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두 사람 각각의 실제 생각과 감정을 알기 전까지는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그래서 직접 대면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럴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멀어진다.
두 해녀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영화 <밀수>는 무척이나 가까웠던 해녀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멀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는 바닷속에서 일하는 해녀들이 중심에 있다. 특히나 춘자와 진숙은 영화 초반부터 떨어질 수 없는 친구 사이로 보인다. 두 사람을 비롯한 다른 해녀들은 그들이 사는 군천 주변에 생긴 공장들로 인해 바닷속에서 건질 수 있는 생물들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니까 바닷물이 오염된 해녀로서 일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궁여지책으로 바닷속에 던진 밀수품을 건지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일은 실제로 무척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배를 운영하고 있는 진숙의 아버지와 일꾼 장도리(박정민)가 일을 도우면서 춘자와 진숙을 비롯해 다른 해녀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밀수품을 건지는 일이 불법이라는데 있었다. 해양경찰인 장춘(김종수)의 수사망에 걸려들게 된 그들은 결국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힌다. 그 과정에서 당황한 진숙의 아버지와 진숙의 남동생은 물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진숙은 경찰에 붙잡혀 감옥에 가고, 춘자는 배에 올라온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친다.
영화는 이 초반 이야기를 보여주고 몇 년후로 시점을 돌려 그 사건 이후 각 인물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준다. 경찰에 잡히지 않았던 춘자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이후 그가 다시 군천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주던 영화는 춘자와 진숙이 다시 대면하는 순간을 기점으로 이야기를 전환하여 극적 흥미를 높인다. 진숙은 춘자를 믿지 않는다. 아마도 계속 군천에 있었던 인물들 대부분은 춘자를 믿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과거 최악의 순간에 혼자 도망간 춘자가 진숙과 다른 사람들을 배신했다고 믿고 있었고 실제로 그런 소문은 무척 빠르게 주변으로 펴져 진숙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영화 <밀수>의 주요 등장인물인 춘자와 진숙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가 무척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그 외에도 장도리와 해양경찰 장춘도 꽤 흥미로운 인물이다. 장도리는 진숙이 감옥에 가있는 동안 진숙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와 배의 소유권을 가지게 된다. 그러니까 영화 초반에는 별 볼 일 없는 일꾼으로 보였지만 사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인물이다. 해양경찰 장춘은 굉장히 윤리적이고 올바른 사람 같아 보이지만 그 역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전복과 긴장
여기에 더해 한 명의 외지인이 더 등장한다. 바로 권상사(조인성)이다. 춘자를 협박하던 그는 춘자가 제안한 군천에서의 밀수 건을 진행시키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굉장히 악독한 조직의 보스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어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그를 상대하는 인물들은 무척 공포스러워한다.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권상사 역시 처음엔 완전히 악독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후반부에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 <밀수>는 이렇게 다양한 인물을 초중반에 소개한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이 처음에 보여줬던 모습과 후반부에 보여주는 모습은 차이가 있다. 그 변화를 드러내는 방식은 진숙처럼 평범하고 당연한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지만, 장도리처럼 극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춘자나 권상사 그리고 경찰 장춘은 실제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편에 설지 자꾸 의심하게 되는 캐릭터다. 그들의 실체가 드러날 때 영화 속에서는 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긴장감이 높아진다.
관객들은 대체적으로 진숙의 생각과 감정에 좀 더 몰입하게 된다. 그래서 진숙과 가장 가까웠던 춘자가 등장할 때 관객도 동요하게 된다. 진숙과 춘자를 중심에 두고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이 가진 특성이 계속 전복되고 또 다른 관계가 만들어지면서 각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중반까지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이 엄청나게 큰 에너지를 가진 액션이나 스릴러의 느낌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은 전개가 느슨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이 영화는 춘자의 진짜 속마음이 드러났을 때, 다른 인물의 진짜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방향이 바뀐다. 그러니까 춘자의 속마음을 알게 된 순간에 다른 인물의 속마음을 공개하면서 중반과는 다른 전개를 보인다. 이렇게 모든 캐릭터들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 이후, 영화는 범죄 영화로서의 모습으로 전환되며 속도를 올린다. 춘자와 진숙 그리고 다방의 마담인 옥분(고민시)은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해 주변 인물들이 가진 진짜 생각과 음모를 알게 되고 그것을 활용해 그들만의 작전을 시도하는 모습이 무척 긴장감 넘치게 보여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마지막 바다에서 벌어지는 추격과 소동을 보여주면서 통쾌하게 전개된다.
재미있는 2023년 첫 텐트폴 영화
영화 <밀수>는 각 인물들의 진짜 속마음이 드러날 때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 특히나 김혜수가 연기한 춘자는 엄청나게 밝고 활발한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그의 진짜 속내는 감추어져 있다. 그래서 진숙과 재회하고 나누는 모습은 흥미롭다. 무엇보다 진숙이 춘자에게 실망한 상태지만 여전히 자신의 편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영화는 무척 재미있는 오락영화다. 여름에 시원한 극장에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중반부까지 영화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큰 이벤트나 사건이 없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소지가 있다. 또한 영화 속 배우들이 70년대 복장으로 70년대 풍의 연기를 하는데 특히나 김혜수가 연기한 춘자는 다른 인물들에 비해 좀 더 과장되 보인다. 감독과 배우의 선택이겠지만 조금은 과장되고 이상해 보이는 연기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또한 진행되는 전복과 반전도 한편으론 그렇게 어렵지 않게 예측이 가능하다. 상황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하면서 또 반복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에 따라가기 쉽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범죄 영화로서 조금 밋밋하고 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군함도>와 <모가디슈> 같은 힘 있게 전개되는 영화에 재능이 있었던 류승완 감독은 액션에 힘을 조금 빼고 다양한 캐릭터의 전복을 통해 과거 그가 연출했던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중반에 호텔에서 벌어지는 근접액션과 후반부 근접액션에서 그의 액션 장기가 살짝 드러나지만, 무엇보다 후반부 수중에서 벌어지는 추격 액션은 박진감 넘치게 구성되어 있다.
영화 <밀수>는 진숙과 춘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들의 주변에는 여성 해녀들이 몇 명 더 있고, 다방 마담인 옥분도 힘을 거든다. 특히나 진숙과 춘자 그리고 옥분은 서로의 진짜 속마음을 완전히 알게 되면서 끈끈해진다. 그렇게 여성들이 연대하는 과정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들었다. 이 영화 속 마지막에 나란히 선 진숙과 춘자, 옥분이 나중에 어찌 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들은 가까운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그런 점이 이 영화를 더욱 통쾌하고 깔끔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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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리들리 스콧. 거장이죠
이 글은 영화 [글래디에이터 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겐 결혼이나 승진 같은 이벤트일 수도 있고, 인생의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얻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순간이 만약 배우에게 다가온다면. 당연히 자신의 존재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만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러셀 크로우라는 배우에게는 극 중에서 그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원수인 황제 앞에서 분노를 꾹꾹 눌러 담아 내뱉는 순간이 바로 그렇게도 기다리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검투사들 앞을 스쳐 지나가는 그의 모습은, 화면상에서 봤을 때 상대 배우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압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의 극 중 이름에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이름에도 남다른 무게감이 생긴 뒤에 느낄 수 있는 후광효과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후광 효과를 만들어 낸 위대한 감독 리들리 스콧에게도 [글래디에이터]는 매우 특별한 영화다. 24년이 지난 지금에도 막시무스의 이름을 들으면 전율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속편을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값뿐만 아니라 영화의 이름값도. 게다가 불세출의 영웅 막시무스에게도 톡톡이 값을 치러줘야 하기 때문이다.
감독님 개연성 어디 갔어요
사진출처:다음 영화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해도 겨우 본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그 우려(?)는 시작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현실이 되어버렸다.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들은 1편에서 따왔지만 안타깝게도 개연성과 임팩트는 24년 전 영화에서 신나게 써 버려 이미 멸종한 것처럼 느껴진다.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눈에 분노가 있다고 말한다. 전쟁 중 자신의 아내를 비롯한 시민들을 잃었으니 분노의 계기는 명확하다. 그러나 분노의 방향과 깊이는 애처로울 정도로 얕아서 영화 상에서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힘들다. 그나마 쌓아 올린 나노단위의 분노조차도 결국 마르쿠스(페드로 파스칼)를 경기장에서 만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덕분에 영화의 초반부에는 이렇게 말 잘 듣는 전쟁노예가 있었던가.라는 어이없는 생각마저 하게 한다.
초반부에서 자신의 뿌리를 다시 한번 알게 된 각성한 주인공이 후반부에는 독자적으로 "로마황제 프로듀스 101"을 찍고 있는 마크리누스에게로 칼끝을 겨누는 과정도 그다지 인상적이라거나 매끄럽지 않다.
그 연결고리로 선택한 것은 쌍둥이 황제의 존재이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봐도 그들이 잘못한 것이라 해봐야 화장을 무당처럼 하는 바람에 밤에 마주치면 무섭게 보이겠다 정도일 뿐. 인간성의 잔인함을 강조하는 것 외에 주인공과 크게 관련된 이벤트는 없어 보인다. 그러니 황제의 존재 이유는 마크리누스의 귀걸이보다도 작고 하찮게 보이고, 그로 인해 과연 그만큼의 품을 들여서 이들을 없앨 이유가 있었던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진출처:다음 영화
또한 2편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인공의 태생적인 한계에서부터 온다.
주인공에게 고유함과 더불어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막시무스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주었지만. 안타깝게도 루시우스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아버지의 이름 덕에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가 등장하는 극초반부의 장면은 정말 많은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그것도 전장을 둘러보는 막시무스를 향해 인사하는 동료 병사들의 표정으로. 그를 향한 믿음과 존경. 전우애와 의지를 꽉꽉 채운 눈빛으로 말이다.
막시무스는 촉망받는 장군이었으며 분노를 장착한 정치게임의 패배자였고. 죽음이 그를 덮친다 해도 무릎 꿇기는커녕 어서 나를 갈기갈기 찢어보라며 포효할 인물이었다. 잔인한 전투 장면이 없이도 그의 걸음걸음마다 위엄이 느껴졌다.
그러나 루시우스에게 주어진 서사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너무도 옅은 데다 유약했고. 그 덕분에 루시우스는 아버지에게 그저 만담실력을 물려받은 호탕한 사람 정도로만 느껴진다.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는 너무도 명백하다. 그는 로마 제국의 단 하나 남은 후계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핏줄을 아무리 영화라지만 살해할 리는 없다.
우리는 막시무스가 그토록 살아남기를 원했고. 화면 속에서 시간이 흐를 때마다 죽어가는 그를 보며 눈물과 안타까움을 삼켰지만. 아들은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온 세상 인물이 다 죽는다 해도 자신은 절대 죽지 않을 테니. 믿는 구석이 애초에 있는 사람의 전투가 간절해 보일 리가 없다.
거장의 장기자랑 타임
사진출처:다음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장이 자신의 이름을 지키는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십분 살려내 화면과 남은 시간 가득 채워내는 것.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운 초반부가 지나고 나면 후반부에는 우리가 감독에게 기대했던 모든 장면들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관객의 눈에 안긴다. 소위 "큰 영화"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가진 요소들인 거대한 스케일과 장엄한 장면에서 갖추어야 할 카타르시스들을 모조리 느낄 수 있다. 기존의 검투 장면들 역시도 작정한 듯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거의 장면들은 아름답다 못해 심장을 뛰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런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감독은 지구상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 밖에 없을 것이며. 그의 존재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후반부 덕에 앞부분의 불쾌함이 조금은 날아간다.
물론 영화가 주는 장대함과 압도당하는 힘이 스토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장면 자체가 주는 웅장 함이라는 것은 아쉽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보상은 완벽히 가능하고. 정해진 결말로 가는 그 길마저도 조금은 기대로 채울 수 있다.
마치면서
내가 존 스노우 시절(대충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다는 뜻) 두려움이 너를 구할 것이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말은 꽤 오랫동안 내겐 미스터리와도 같았다.
한낱 평범한 사람인 나 조차도 두려움을 이토록 피하고 싶은데. 자신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어버린 작품의 감독에게 이번 영화는 얼마나 피하고 싶은 과제였을까.
두려움에서 자신을 구해내기 위해. 거장은 스스로가 가진 모든 "치트키"를 활용했다. 주어진 두려움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한 덕에. 이 두려움의 바다에 빠졌을(?) 거장은 뭍까지는 떠밀려 올 수 있었다.
머금은 모래를 내뱉고 따끔거리는 바닷물이 코에서 흐르는 걸 느끼며 진절머리를 쳤겠지만. 비로소 폐 한가득 신선한 공기를 마실 때는 안심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결과 또한 아마도 조금은 매콤하지만 다행인 평이될 것이다.
또한 다음번에 두려움의 바다에 빠졌을 때 무사할 행운이 다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 글의 TMI]
1. 베이글 그만 먹고 싶은데 그게 안 됨
2. 아침 운동 너무 힘들다.
3. 너무 추워서 난로를 사고 싶은데 전기세가 걱정된다.
#영화리뷰 #영화리뷰어 #munal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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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피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무슨 말이 필요할까?
2022년 기준. <원피스>는 단행본 역대 누계 부수 5억 1000만 부로 일본 만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만화가 되었다.
이번 <원피스 필름 레드>은 일본 박스오피스 11주 연속 1위와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등.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9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의 흥행과 반응을 얻어내는 데에 성공했다!대해적 시대.
노래 하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디바 ‘우타’를 보기 위해 밀짚모자 "루피"와 해적단, 그리고 해군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이 콘서트에는 그들도 모르는 ‘우타’만의 속내가 드러나는데...1. 원피스를 모르진 않겠죠?
제목에는 없지만, "극장판"에 속하는 <원피스 필름 레드>는 "원피스"라는 이름만으로도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이다.
"극장"이라는 곳에 맞게 제작된 영화이나 예습이 반강제적으로 필요한데, 그게 새로운 관객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존 작품의 주인공 "루피"외에도 이번 극장판에 "우타"라는 캐릭터가 새로이 등장한다!
이런들 저런들 공부가 필요한데, "우타"의 등장에 "시리즈"만이 누릴 수 있는 쌓여있는 설명들로 이해하게 만든다.단도직입으로 말하면, "우타"는 "샹크스의 딸"이다! - "샹크스"는 "루피"가 해적을 결정하게 된 동기를 만든 캐릭터이다.
이로 "우타"에게 필요한 이목은 채웠지만, "왜?"라는 동기가 남았다.
기존 작품에서도 다뤄지지 않은 <필름 레드>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인만큼 어설프게 말한다면, "기존 캐릭터(샹크스)"를 끌어들인 팬들의 원망도 만만치 않을 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원피스 필름 레드>는 "디즈니 프린세스"를 앞세운 "뮤지컬"이 떠오른다!2. 노래는 좋은데, 말이지!
<101마리 달마시안, 1996>의 악당 "크루엘라"를 연상시키는 머리도 있겠지만, 노래를 부른다는 설정이 가장 크다!
극 중. "EDM"를 비롯해 "댄스 - 록발라드"까지 폭넓은 장르의 음악들을 "우타"의 노래만으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가 설명된다.
이외에도 큰 스크린으로 보는 퍼포먼스는 "공연 실황"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하는 "팬무비"와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이 부분이 가장 해당 작품의 호불호를 가리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결국, <필름 레드>는 "원피스"라는 작품을 기반하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그 기대치는 "뮤지컬"이 아니라 "액션"에 있다.
소위, "갈아 넣었다"라는 표현을 쓰기에 부족하기도 했고 분량 자체도 후반부에 몰려있어 적기도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아쉬운 점은 이번 <원피스 필름 레드>에 맞춰 자신 있게 내놓은 "뮤지컬"에 있다.많이 언급되고, 지적되는 "뮤지컬"의 고질적인 문제는 기존 캐릭터들의 대사를 노래의 가사로 변환시키는 "사운드"에 있다!
이번 <필름 레드>에서도 이 점이 지적되는 게 "우타"의 대사 톤과 노래를 부르는 톤이 급격한 게 달라진다. - 그도 그럴 것이 노래는 기존 성우 "나즈카 카오리"가 아닌 "Ado"가 부른다!
결국, 매번 좋은 노래들이 시작하는 데에 관객들은 늘 손발을 쥐게 만든다.3. 디즈니 프린세스에서 더 벗어나서...
그럼에도, <원피스 필름 레드>는 재밌는 작품이다!
"우타"의 노래가 처음 소개되는 과정에는 현재,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들이 보이고, "전쟁"으로 피해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공감대를 쌓아가 위로하는 모습은 스크린 너머 우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영화가 선택한 "노래"는 여타 매체들에서 차용했던 "화합"으로 활용되나 <필름 레드>는 이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간다!여기, 관객들을 설득시킬 "우타"의 동기에 "플래시백"까지 사용하나 관객들을 설득하는 데에 일부 과한 연출들도 눈에 보인다!
극 중. "해군"이 능력에 조종되는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과 다르게, 해적 "샹크스 패밀리"는 보호하는 장면이 그러한데, 의도적으로 '선과 악'의 구도로 만들려는 단순한 서사에는 아쉬움이 생긴다. - 해군 측의 "아카이누"가 공격을 허락하고, "키자루"는 이를 시도하니...· tmi. 1 - 쿠키 영상 1개가 있다.
· tmi. 2 - "코요테"가 부른 <우리의 꿈>은 국내에서 만든 창작곡으로 인기는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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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환상적인 섬에 다다를 그 날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는 짧은 전문(全文). 순하고 다정하게 마음에 쏙 들어오는 시구지만, 의미를 들여다보면 문득 이 얼마나 이르기 어려운 경지인가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자세히 보고 오래 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세상 아주 많은 것들은, 어쩌면 모든 것들은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그 진의를 드러낸다. 자세히 보아야 어여쁜 것은 풀꽃만이 아니다.
영화 <우리, 둘> 인물에 대해서 얼핏 들으면 어쩐지 풀꽃처럼 은은한 관계를 연상하게 된다. 짧은 아파트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이웃집에 사는 '20년째 연인' 니나와 마도. 은퇴한 후에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도시 로마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화의 배경 또한 한국이 아니라 프랑스니까, 조금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영화는 "노년 여성, 오랜 연인의 사랑"이라는 데서 떠올린 나의 편견 어린 기대를 장렬히 부순다. 영화가 니나와 마도의 공간을 비출 때, 일상적인 물건들이 클로즈업되고 일상의 소리들이 증폭될 때, 그 안에서 아른거리는 것은 무엇인가.
두 사람은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이웃이다. 마도의 자식들은 니나의 성씨를 깍듯이 붙여 '돈 부인'이라고 부른다. 니나 또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마도를 부를 때 처음에는 '지라르 부인'으로, 절친한 이웃 사이였음을 강조한 후에는 '마들렌'이라는 본명 그대로 부른다. '마도'는 마들렌의 애칭이니까.
평범한 이웃의 깍듯한 호칭 뒤에 연인의 애칭이 가려져 있다. 거실에서 추억 어린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로마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 돈을 세고, 함께 옷을 사러 가서 안 어울릴 것 같다고 갸웃대는 옷에 "날 믿고 입어보라"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사랑과 신뢰로 서로를 꼭 붙은 연인이다. 강산이 두 번은 바뀔 20년 동안 서로를 연인이라 불러온 사이. 둘은 이제 은퇴 후 로마의 아파트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거침없는 성정을 가졌을 뿐 아니라 딸린 가족이 없는 니나와 달리, 한 번 실패한 결혼생활의 기억뿐 아니라 자식들까지 있고 심지어 남편과의 소원했던 관계에 대해 아들의 원망을 받고 있는 마도는 떠나겠다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어려운 마음으로 지내던 중, 예기치 못한 병마가 갑작스레 마도를 찾아온다. 뇌졸중으로 말마저 잃은 마도를, 자식들은 최선을 다해 돌본다. 간병인을 들이고, 딸이 수시로 드나들며 살핀다. 표면적으로 단지 이웃일 뿐이었던 니나는 마도에게서 자연스럽게 실은 갑작스럽게 차단당한다. 니나는 본인 성격대로 거침없이, 그리고 무엇 하나 자유롭지 못한 일상 속에서 마도를 되찾기 위한 액션을 취하기 시작한다.
일면 거칠고 비상식적인, 파격적으로 보이는 니나의 행동들은 사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마음을 기반으로 한다. 오랜 연인을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불안해져 버린 연인의 뇌리에 가장 깊이 박힌 기억들을 재차 들이대서 어떻게든 그를 돌이키고 싶은 절박한 마음.
반면 영화 속에 놓인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은 낯설게 비친다. 두 사람의 아파트 곳곳에 놓인 오브제를 클로즈업해서 여러 차례 보여주는데,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다시 보게 된다. 무난한 장식물들이었는데 원래 저렇게 소름 돋게, 마치 누군가를 비웃는 것처럼 생겼던가. 사무적이고 능숙한 간병인의 둥근 눈이, 엄마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딸의 눈이, 그토록 평이한 눈빛들이 왜 스릴러 영화의 그것처럼 심장을 옥죄어 올까.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눈물을 왈칵 쏟아내게 만들었던, 선우정아의 <도망가자>와 콜라보 뮤직비디오소리들도 마찬가지다. 소녀의 목소리를 삼키고 울리는 까마귀 소리, 불안하게 맴도는 연기와 함께 프라이팬이 타오르는 소리. 유리창처럼 얇고 투명한 거짓을 부술 기세로 맹렬하게 돌아가는 세탁기 소리. 평범한 매일의 소리들이 증폭되어, 어쩐지 멈추지 않고 계속 들려올 때 덜컥 불안해진다. 의식하지 않고 들으면 편안한 소리들이, 의식하고 듣는 순간 서스펜스의 요건이 된다.
이런 서스펜스가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누군가가 위협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일상을 과연 평범한 일상이라 부를 수 있을까.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속속들이 알게 되었고 이제 바라는 건 행복했던 기억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겠다는 것뿐인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그 기본적인 것도 어려운 이곳, 우리가 일상이라 믿는 곳은 정말 일상이 맞는지? 영화는 큰 소리 내지 않고 울림을 건넨다. 편견과 혐오의 소리는 일상에 깊이 뿌리 박혀 있어, 우리는 이따금 물속의 물고기처럼 느끼지 못하곤 한다는 것을. 누군가가 같은 물 안에서 익사하고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우리의 상식이란 뭘까. 어떤 상식들이 스릴러가 되는 모습을 보는데, 한편에서 그를 성큼성큼 뛰어넘는 마음이 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오래도록 아낀 마음은 마치 햇볕과 파도에 맨질맨질해진 조약돌 같아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손안에 착 감겨드는 것만 같다. 눈빛만으로도 전해진 두 사람의 사랑은, 육체의 병과 사회의 제약을 뛰어넘어 서로에게 닿으려는 두 사람의 몸짓은 그 모든 서스펜스적인 요소들을 뛰어넘는다.
사랑은 그렇게 모든 것을 유유히 뛰어넘어 흐른다. 눈빛 속에서 흘러나와 무너지는 것들 너머까지 흘러간다. 이 사랑이 스릴러 없는 일상을 살 수 있는 날, 두 사람이 소중하게 들으며 춤추는 노래 가사 속의 그 날이 아닐까. 상식과 일상을 넘어서서 언젠가 환상적인 섬에 다다를 그 날.
Se verrai con me
sul mio carro tra le nuvole
più avanti del caldo del sol
sull’ultima stella lassù
se verrai
당신이 나와 함께 가준다면
내 마차에 올라 구름을 지나
태양의 열기 바로 앞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별 위로
당신이 가준다면
Tu vivrai con me in un’isola fantastica
e un mondo vedrai di lassù
un mondo nascosto nel blu
tutto nuovo per te
당신은 환상적인 섬에서 나와 함께 살 거예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볼 거예요
푸른 하늘에 숨겨진 세상을
당신에게는 모든 게 새롭겠죠
La terra, la terra, la terra sarà senza frontiere
la terra, la terra ci porterà fortuna
la luna, la luna per noi sarà il domani
se m’ami, se m’ami
이 세상의 대지에는 경계가 없어질 것이고
대지는 우리에게 기회를 가져다주겠죠
달, 저 달은 우리의 미래가 될 거예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의 초대로 시사회에 참석하여 감상하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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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좀비 리뷰 - 올드한 연출, 유치한 대사, 처참한 연기력, 쓸데없는 메세지의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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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남이 좀비에 점령 당했다!
평소와 같던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가 강남에 등장하고
기이한 행동들을 보이며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던 좀비의 정체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한편, 대한민국 태권도 前국가 상비군 ‘현석’(지일주)은
강남의 직장으로 출근하던 중 우연히 ‘민정’(박지연)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회사에서 다시 ‘민정’을 마주한 ‘현석’이 호감을 표하는 순간
좀비가 건물에 들이닥치면서 순식간에 건물 전체의 사람들이 감염되기 시작한다.
바깥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문이 폐쇄되어버린 건물,
그 속에서 ‘현석’과 ‘민정’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된 이상 절대 물러날 수 없다!
갇혀버린 강남, 무조건 살아 남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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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빅 피쉬”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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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섀도우 앤 본>
[2021년 4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유일무이한 희망. 빛의 힘을 지닌 소녀여, 어둠의 공포를 몰아내라. 그리샤버스로 들어갈 준비를 하라.
전쟁과 어둠으로 찢긴 세계. 그곳에 빛의 힘을 지닌 소녀가 나타난다. 평범한 고아 알리나는 세상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사악한 힘이 그녀의 길을 가로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