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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2025-07-16 12:45:09

[BIKY 데일리] 차가운 것이 좋아!

웨스트비키 개막작 <차가운 것이 좋아!> 리뷰

 

 

 

<차가운 것이 좋아!>

 

 

시놉시스 

좀비 병이 범람하는 좀비 엔데믹 시대지만 상황은 역전되어 좀비들이 인간을 피해 도망쳐 다닌다. 좀비 소탕팀에서 일하는 계약직 공무원 나희는 말하는 좀비인 은비를 돕게 되고, 알래스카로 피신시키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약자들의 연대의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를 좀비물로 은유하는 작품. B급 감성을 앞세워 기성의 아포칼립스 좀비물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현실이다. (출처: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감독 및 출연진


감독: 홍성은

출연: 박유림, 방원규, 김대건, 손예원

 

 

대국민 좀비 종식선언!

 

영화는 브리핑룸에서 시작된다. 정부의 ‘대국민 좀비 종식선언’이 이어지고, 계약직 공무원 ’나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좀비를 소탕하는’ 업무에 충실히 임한다. 좀비바이러스는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었고 ‘좀비토탈원케어서비스’와 같은 산업군까지 생기는 무렵이었다. 

 

이 영화는 위와 같이 ’일상의 좀비‘에 대해 이야기한다. 좀비를 죽이는 일이 곧 업무인 나희와 공무원들, ‘사랑하는 연인이 좀비가 된다면?‘이 대화 주제가 되는 상황들, ’은닉좀비신고‘ 캠페인, 나뒹구는 좀비 관련 서비스 홍보물들 등…그런데 이러한 일상들이 좀비가 되지 않은 인간 중심의, 편향된 관점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꼬집는다.

 

좀비의 인권에 대해 외치는 ’저온인간해방단‘은 좀비를 저온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한 인간으로 정의한다. 실제로 인간과 좀비를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과연 구분이 가능한 것일까? 만약 인간을 ‘이성’의 유무로 구분하자면, 영화에서의 ‘은비’처럼 인간과 대화할 수 있고 인간의 생명까지도 구하는 좀비는 그 자체로 딜레마다.

 

이 영화에서의 인간과 좀비는, ’나희‘와 ’은비‘로 칭해진다. 그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사랑하고 살고 싶어 한다.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단순히 ‘좀비바이러스의 유무’일 뿐이다.

 

 

사회적 약자 혹은 소수자, 공존의 이야기

 

결국 좀비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아니라 좀비바이러스에 걸린 인간이다. 위 영화에서는 좀비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이처럼 좀비와 인간은 같은 존재로서 서로의 ‘상태’를 오갈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자가격리를 하고 백신을 접종받았던 나와 이웃들의 모습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질병에 걸릴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약자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는 온몸이 썩어버리기 때문에 알래스카로 향하던 은비에게 나희는 말한다. “그러게 인간은 모두 썩지”. 서로의 다름과 닮음을 이해하고 여정을 함께한 이들처럼 공존이 서로를 보호할 수 있다.

 

<차가운 것이 좋아!>는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른 질문을 한다. “좀비는 다 죽어야 할까?“. 

 

살고 싶어 하는 좀비, 인간을 살리는 좀비,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좀비… 기존 문법과는 다른 이 영화의 참신한 설정들은 인간성, 인권, 연대에 대한 짙은 잔상을 남긴다.

 

 

영화의 한줄평

 

좀비는 다 죽어야 할까?

 

 

상영일정 in BIKY

 

2025.07.13(일) 중극장 17:30

2025.07.15(화) 서하구청2청사 대강당 18:10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기간 : 07월 08일 - 07월 19일 

작성자 . 지인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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