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5-20 15:26:05
나란히 걷고 싶게 만드는 영화 7선
영화 보고 같이 산책해요!

영화 보고 함께 산책해요!
나란히 걷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Relative contents
-
- 요란하기만 한 뇌신의 사랑법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타노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한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새로운 동료들과의 모험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구석 공허함을 달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천 베일)'가 등장하고, 토르는 그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급히 뉴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 '킹 발키리(테사 톰슨)'와 전 여자 친구이자 부서진 묠니르를 휘두르는 '마이티 토르'가 된 '제인(나탈리 포트만)'과 재회하여 고르의 습격을 막아낸 토르. 그는 '제우스(러셀 크로우)'를 비롯한 신들의 도움을 얻어 고르의 복수와 더 많은 신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토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우주로 떠난 토르의 후일담을 다룬 작품으로, 전작인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그래서인지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전작과 유사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이별했던 애인과 무기와의 재회가 낳은 토르의 개그와 유머는 오프닝 로고를 포함해 적재적소에 힘을 준 올드락과 어우러지며 전반적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전작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여줬던 액션씬도 여전히 호쾌하다. 토르의 뛰어난 신체적 능력을 살린 장면들은 물론이고, 분리도 가능해진 묠니르를 활용한 망치 액션도 인상적이다.
또한 색상을 명징하게 대비하는 만화적 연출도 눈에 띈다. 특히 그림자 영역(shadow realm)에서의 전투씬이 압권이다. 화려한 색감으로 무장한 토르와 마음 가득한 절망을 표현한 듯 명암의 대조만 남은 고르의 대결은 두 캐릭터의 능력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런데 이 모든 장점이 한 데 모였는데도 <토르: 러브 앤 썬더>의 몰입도는 떨어지고, 토르의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으며, 심지어 토르라는 히어로의 존재감도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왜냐하면 스타일은 화려할지 몰라도, 10여 년 간 쌓아 올린 토르라는 슈퍼히어로의 캐릭터성과 그에게 주어진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가장 큰 특징은 MCU의 히어로 중 네 번째 솔로 영화가 나온 첫 사례라는 사실이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도 삼부작으로 시리즈를 끝내고 퇴장한 가운데, 유독 토르만 다시 한번 솔로 영화로 돌아온 것이다. 이는 전작인 <토르: 라그나로크>를 기점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을 거치며 토르라는 캐릭터가 성장할 수 있는 다른 방향성이 제시되었기에 가능했다. 그간 아스가르드의 왕자인 토르는 오딘의 후계자로서 아스가르드의 왕위에 올라야만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왕위의 무게감이 주는 책임감과 부담을 견뎌야 하는 역경과 시련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토르: 라그나로크>를 기점으로 토르는 왕이 되어야만 하는 의무감으로부터 벗어나, 왕이 아닌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 정체성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호자이고, 다른 하나는 신이다. 아스가르드의 멸망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수르트를 처치한 것, 사카아르 행성에 갇혀 있던 와중에도 아스가르드로 되돌아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것, 한쪽 눈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스가르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헬라에게 저항한 것. 이 모든 것은 토르가 왕으로서 한 일이 아니었다. 단지 아스가르드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가 끝내 아스가르드의 왕좌에 앉은 것 역시 같은 연장선상이다. 토르는 오딘의 아들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가 아스가르드를 보호하는 수호자였기에 왕이 되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그가 타노스를 향한 복수심에 불탄 것도, <엔드게임>에서는 끝내 아스가르드를 지키지 못했다며 깊이 절망한 것도 그가 왕이기 이전에 아스가르드의 수호자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천둥의 신으로서의 정체성도 확립해 나간다. 왕위 계승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던 시리즈의 첫 두 편과 달리 전작인 <라그나로크>에서 유달리 그가 신이라는 사실이 강조된 이유다. 헬라는 그에게 왕의 자격보다도 그가 무슨 신이냐고 묻고, 오딘은 그가 망치의 신이 아니라 천둥의 신이라고 일갈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그래서 묠니르를 잃은 대신 토르는 뇌신으로서 각성해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게 된다. <엔드게임>에서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가 마침내 마음을 다잡고 타노스와 맞서는 순간, 러닝타임 내내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던 천둥의 신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타노스와의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발키리에게 아스가르드의 왕을 맡긴 채 우주로 떠날 수 있었다. 더 이상 왕이 아닌 토르는 수호자이고 신으로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탐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에게는 4편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이 존재했다.
그래서 <토르: 러브 앤 썬더> 속 토르는 수호자로서, 또 신으로서의 여정을 지속하고, 새로운 캐릭터와의 만남을 통해 두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한다. 우선 수호자로서 토르는 제인과의 재결합을 통해 수호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자격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사실 토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전우주를 돌아다니며 여러 외계 행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서지만, 항상 상실감에 시달린다. 그들을 지켜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토르에게 제인은 다르다. 이미 모든 가족과 친구를 잃은 토르에게 그녀는 그가 지킬 수 있고, 지켜야 할 이유가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토르와 제인의 재회는 자연스럽다. 즉, 제인을 향한 사랑은 수호자로서 토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다. 그가 묠니르에게 그녀를 지켜달라고 부탁했기에 제인이 마이티 토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홀로 고르를 상대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제인을 보호하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수호자로서 토르의 서사를 로맨스와 결부시킨다.
한편 신 도살자인 빌런 고르와의 서사는 토르가 신으로서의 자격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된다. 이때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강조되는 신의 자격 역시 보호와 사랑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먹을 음식과 마실 물조차 없어 딸이 죽어가는 순간에도 자신의 신에게 헌신했던 고르. 그러나 정작 신이 그들을 보호하거나, 자신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줄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분노하여 신 도살자가 된다. 이러한 고르의 분노는 인간과 신 사이에 상호 호의가 있어야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고대인들의 믿음을 연상시킨다. 고대 종교적, 신화적 질서 안에서 신은 인간에게 삶과 세상을 베풀고, 인간은 신이 베푼 세상에 대한 감사함과 그 세상을 앞으로도 유지해줄 것에 대한 기대를 헌신으로서 보답하며, 이에 신은 다시 인간들에게 호의를 베푼다.* 영화는 고르를 통해 이 질서를 신의 사랑과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책임으로 재해석한다.
이는 고르의 분노가 향하는 대상이자, 고대의 대표적인 인격신인 토르와 제우스의 갈등 안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작중 신 중의 신으로 등장한 제우스는 고르를 사전에 제압하기 위해 지원군을 보태 달라는 토르의 부탁을 거절한다. 제우스는 신들을 사랑했고 또 믿었던 인간의 분노가 낳은 재앙은 외면한 채 자신의 목숨만 부지하려 한다. 쿠키영상에서 그는 인간들이 토르와 같은 히어로만 사랑하고 정작 신은 사랑하지 않는다며 토르에게 복수하려 하는데, 이는 자업자득이기도 하다. 고르에게 납치된 아이들의 믿음에 응답한 토르와 달리 제우스는 사랑에 따르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호자이자 신으로서 토르의 존재 의의는 이제 사랑에 달려 있게 된다. 모든 신을 죽이려는 찰나에 고르가 토르의 사랑을 보고 예상외의 마지막 선택을 한 것, 토르에게 다시금 지켜야 할 가족인 '러브(인디아 로즈 헴스워스)'가 생긴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이는 아스가르드의 왕 대신 수호자와 천둥의 신으로서의 성장을 완결시킨 토르의 후일담 제목이 '러브 앤 썬더'인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작중 마침내 수호자와 신으로서의 정체성을 꽃피운 토르보다 그의 성장을 돕는 두 조역, 제인과 고르의 서사가 더 빛난다는 점이다. 이는 전작의 유쾌한 분위기는 유지했지만 정작 웃음 뒤에 슬픔을 숨기는 토르의 캐릭터성을 살리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간 토르라는 캐릭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상실감'이었다. 가족과 고향, 무기와 친구,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잃어버리면서 그는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신이라는 완벽함 대신 인간성을 갖게 되었다. 그렇기에 어떤 일에도 무너지지 않는 진취적인 태도, 거기서 기인한 그의 유쾌함과 웃음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가슴 깊이 남아있는 아픔과 흉터, 상실감을 애써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는 그의 모습이 개그로 표출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엔드게임>에서 뚱보가 된 토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동시에 상처 입은 그의 내면을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잘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제우스가 토르의 옷을 벗기는 개그 장면에서도 그의 등에 로키의 죽음을 기리는 문신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러브 앤 썬더> 속 토르에게서는 그의 웃음 뒤에 자리 잡고 있을 아픔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토르는 그저 염소들에게 시달리고, 묠니르와 스톰브레이커의 삼각관계 안에서 동일한 개그를 반복할 뿐이다. 감독판을 원한다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크리스 햄스워스 언급대로 많은 장면이 편집된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MCU의 대표 캐릭터에게 기대할 법한 무게감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그의 성장을 돕는 제인과 고르의 진중한 이야기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고, 이질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를 만나 탄생한 고르는 조커를 연상케 할 정도로 섬뜩하고, 제인과의 로맨스는 그나마 토르가 진지해지는 순간이기에 오히려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의 서사를 완결 짓는 결정적인 순간에 정작 토르의 존재감은 부족해진다. 그로 인해 영화의 전개와 구조는 지나치게 평면적으로 느껴지고, 이는 아이들에게 토르의 힘을 나눠주는 장면처럼 영화의 유쾌함이 유치함의 선을 자주 넘나드는 문제로 이어진다.
MCU에게도 어벤져스 원년 멤버인 토르의 실패는 큰 타격일 수 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토르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매듭지음과 동시에 다시 한번 세계관의 확장을 시도한다.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더 많은 신들과 발할라라는 새로운 배경을 등장시키면서 그 스케일을 더욱 키우는 두 개의 쿠키 영상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페이즈 4 이후 커지는 세계관에 비해 각 영화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토르: 러브 앤 썬더>도 피하지 못한 이상, 이러한 선택이 과연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는 과거 케빈 파이기의 발언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비법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세계관을 걱정하지 마라. 영화를 걱정하라(don't worry about the universe. Worry about the movie")"라고 답한 바 있다. 과연 지금의 마블은 작품 하나하나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 적어도 <토르: 러브 앤 썬더>는 그렇지 않다는 심증에 확신을 더해준다.
D(Dreadful, 끔찍한)
유쾌함과 경박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천둥의 사랑
*Byron E. Shafer et al, Temples of Ancient Egypt. (New York: Cornell University Press, 1997), 23-24
-
- 8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8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정말 무더위로 힘든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이번 주 역시 내내 비 소식이 있으니,우산 잘 챙기시고, 안전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비상선언>의 개봉주 주말의 관객 수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한산: 용의 출현> (-)▶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한산: 용의 출현>이 7월 넷째 주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관객 수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1000만을 살짝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천만 관객 작품인 <범죄도시 2>가 개봉 10일째 되던 날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15만 6,89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59만 8,52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비상선언> (NEW)▶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비상선언>.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특히 작품의 특성상 4DX 포맷으로 관람한다면
극을 더욱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81만 7,09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9만 8,28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 앞에 선 사람들 각각의 감정과 드라마를 담고 있다.
3. <탑건: 매버릭> (-)▶ 한 달이 넘도록 박스오피스를 지키고 있으며, 3주 넘게 3위를 유지하고 있는 <탑건: 매버릭>.
영화관에서 보면 좋은, 봐야만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객이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9만 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44만 8,90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12회 예측 이벤트는 8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비상선언> 의 8월 5일, 8월 6일, 8월 7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계+인 1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49%, 여성 51%로 다른 영화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비상선언>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20대 초반 남성과(844,900명)과 30대 후반 남성(832,709명)이었습니다.
또한 <비상선언>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3%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비상선언>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미니언즈 2> (▼2)▶ 넷째 주에 2위를 차지했던 <미니언즈2>가 4위로 떨어졌습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생각보다
적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헌트>가 개봉하기 때문에 순위권에 들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7만 7,91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97만 2,79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한 주 정도만 TOP5 안 순위권에 들어가는데 뽀로로 극장판은
현재 2주동안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기대작 헌트가 개봉하기에 이번 주에는 순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2만 9,40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7만 1,52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bullet Train>이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면서 7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 있던
영화 모두 한 단계씩 하락하게 되며, 5위를 차지한했던<Top Gun Maverick>이 순위권 밖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주말 동안(8월 5일~8월 7일) <Bullet Train>의 매출액은 30,125,000 (한화 약 391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8월 5일 ~ 2022년 8월 7일)1. <Bullet Train> 3,012만 달러 (누적 3,012만 달러)2. <DC 리그 오브 슈퍼-펫> 1,120만 달러 (누적 4,510만 달러)3. <놉> 849만 달러 (누적 9,796만 달러)4. <토르: 러브 앤 썬더> 760만 달러 (누적 3억 1,606만 달러)5. <미니언즈2> 711만 달러 (누적 3억 3,457만 달러)...씨네픽의 8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
- 꿈을 꾸는 현재를 놓지 않겠다는 과거와 마주하는 순간
쉽게 쓰이지 않은 글, 쉽게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는 흥행하지 못하면 좋은 영화가 아닌 걸까.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어려움으로 다가와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마주한다. 깨진 문 사이의 바람처럼, 끝끝내 틀린 맞춤법과 같은 딜레마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 지완. 그는 어느 날, 아르바이트 삼아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음향 복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중간중간 사라진 필름, 들리지 않는 소리, 바래진 장면으로 가득한 영화 속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홍은원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는 길목마다 그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여성의 그림자를 만난다. 어떤 장소에 빛만 바래진 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각자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 영화인들을 발견하며 들게 만든 소중한 작품들이 빛을 받지 못했던 과거의 순간과 현재의 순간이 겹치며 어둠이 그림자를 흡수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지완의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넨 끝까지 살아남아”
하나, 둘씩 떠나가는 주변과 영화 그만하라는 말 가운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변화를 겪어야만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냐에 따라 달라지는 수많은 상황 속에 놓였다. 한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했고 또 검열되었던 수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게 필름을 복원하듯 먼지를 털어낸 자신의 꿈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을 맞이 한다.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오랫동안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도 포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좋아하는 것을 평생 할 수 없었지만, 그때의 순간들을 찍어둔 앨범, 커피에 달걀을 넣어 마시던 다방, 고이 넣어둔 영사기처럼 영화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끝끝내 자리를 지켜 소중한 영화들을 펼쳐낸 누군가의 작품이 그림자처럼 흔적을 남기고 커피에 달걀을 넣어 먹던 그때의 다방이 빛바래지지 않은 채, 빛나고 있었다.
-
- 스파이디의 오랜 팬들을 위한 선물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 대한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이 글을 읽지 말아주세요!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세요?
영웅 일대기를 그린 영화 캐릭터 중에서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
배트맨은 이야기 흐름과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즐기기 힘들었다.
슈퍼맨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미국을 위한 맞춤형 영웅'이라는 느낌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스파이더맨은 배트맨처럼 상실의 아픔을 겪지만, 인물의 이야기가 부담스러우리만치 어둡지 않다.
또한, 외계인이 아니라서 해당 인물의 상황에 공감하기가 수월해 더 관심이 갔다.
그래서 스파이더맨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다 챙겨봤다.
첫 번째 시리즈부터 어메이징 그리고 마블의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버전까지 챙겨봤다.
당신의 첫 스파이더맨은 누구?
나처럼 만화가 아닌 영화로 스파이더맨(이하, 스파이디)을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의 스파이더맨을 제일 먼저 떠올릴까?
여기에서 세대가 갈린다.
나부터 밝히자면, 내 첫 스파이디는 토비 맥과이어였다. 가장 좋아하는 스파이디이기도 하다.
말이나 행동이 소심하고 어설픈 피터 파커.
하지만,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가르침을 용기 있게 실행한 첫 스파이디였다.
두 번째는 2012년부터 시작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앤드류 가필드이다.
1세대 스파이디보다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
행동이 어설프지 않고 유쾌한 분위기를 풍기는 스파이디였다. 이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었다.
세 번째 스파이디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등장한다. 톰 홀랜드.
몸도 생각도 어리지만 정의로운 스파이디이다.
이토록 개성 있고 매력적인 세 스파이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영화<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다.
우리끼리만 웃고 우는 장치들이 한가득한 영화
여기에서 '우리끼리'에 속하는 사람들은 앞선 스파이더맨 주연 영화를 다 보고,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오랜 팬들을 위한 장면이 한가득 담겨있다. 팬들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같지만 다른 피터 파커들을 연결해주는 명대사,
자신의 활약상은 초라하다고 작아지는 캐릭터와 "아니야 너는 어메이징 해"라는 대사에 얽힌 웃픈 사연(스크린 밖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슷한 상황에서 이번엔 누군가를 구해내는 장면 등.
타임머신이 발견된다면 하고 싶은 것
타임머신이 발견된다면, 과거로 가고 싶은가 미래로 가고 싶은가?
나는 과거로 가고 싶다.
내가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고 외롭던 시기로 돌아가서 '힘들겠지만, 넌 괜찮아져. 이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 같겠지만, 금방 지나가.'라고 말하며 안아주고 싶다.
그런데, 그 상상을 생생한 영상으로 마주했다. 잠이 오지 않아 무심코 택한 영화인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노장 악역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이다.
-
- 같이 걷자 난 다 궁금해 • <태풍 클럽>
영화 초반부가 졸려서 난감했지만 결말부로 갈수록 엄청난 영화였다. 남학생(켄)이 자기가 다치게 한 여학생(미츠키)을 육체적으로 제압하려고 하는 롱테이크 씬이 있다. 이 씬은 두 가지의 경로로 해석해 볼 수 있다. 1)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켄이 미츠키의 상처 를 확인하려는 시도였으며, 그녀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려고 한 것이다. 혹은 2) 켄이 미츠키를 강간하려고 한 것이다. 보는 내내 '강간'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크고 두꺼운 볼드체로. 그러나 전자 쪽에 더 설득이 된다. <태풍 클럽>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래서 시적으로까지 보이는 장면들이 있다. 리에가 자기 혼자 등교하는 남자친구를 놓치고 아무도 없(어 보이)는 집안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엄마'를 외치며 꺼이꺼이 우는 장면이 그랬다. 관객이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장면들을 길게 잡아준다. 상처받고 놀란 순간 여자아이는 내면으로 침잠하고, 남자아이는 바깥을 공격한다는 점을 나타내는 의도였을까 싶었다.
나는 중간에 조금 졸다가 이 롱테이크 씬부터 입을 쩍 벌리고 봤고, 졸지 않게 되었다. 어쨌거나 잊히지 않는 장면이다. 이동진은 '원시적인 에너지의 분출'이라는 표현을 썼다. 박평식은 '푸른 독을 품고 몸부림치는 날에'라고 썼고, 김철홍은 '오래오래 힘을 잃지 않을 시대의 저기압'이라고 썼다. 오진우는 '태풍으로 세계의 치부를 발가벗겨버'린다고 했다. 문제의 장면에서 내가 본 것은 미츠키와 켄 둘 다 펄떡펄떡 널뛰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에게 청소년기란 감시다. <태풍 클럽>은 방임이다. 어른들이 완전히 부재한다. 학교에 연극부실이 있는 것. 종이학을 주렁주렁 매단 줄. 드레스 코스튬. 핑크색 가발과 초록 드레스를 입은 이 아이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기타맨 같다. 이야기에 딱히 영향을 안 미치는데 본인이 즐겁고 살짝 미쳐있고 아이코닉하다는 점에서. 사물함이 가리지 않은 넓은 창문과 거기를 가득 채운 초록 나무들. 각종 운동 유니폼. 수업 시간이 아닐 때도 북적북적한 체육관. 몰래 무대로 쓰는 강당.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등교하는 것. 몰래 수영하기. 사고를 쳐서 담임 선생님이 데리러 오는 것. 그리고 많은 담배! 교실에 딸린 베란다가 있어서 키 큰 식물들과 함께 밖을 내다 보고. 거기서 비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나는 사람들의 호들갑이 싫었다. 사람들은 아이들의 귀여운 성장 영화를 기대하고 <태풍 클럽>을 봤다가 물벼락이라도 뒤집어 쓴 것처럼 충격받는다. 아이들이란 이렇겠지, 이래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눈앞의 아름다움을 못 보는 것이 뭐가 자랑이라는 건가? 팬티 차림으로 빗속에서 춤을 춰 본 적 있어? 그러고 싶다고 생각이나 해 본 적 있어? 없으니까 그런 식으로밖에 생각 못하겠지!
인물 중심의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태풍이다. 눈에 보이는 푸릇푸릇한 것들(나뭇잎, 비, 태풍)은 아름다운데 시원하지 않고 찝찝한 느낌이 든다. 그건 내가 감시에 익숙한 사람이어서 그런 것 같다. (라고 근거를 들었는데 왜 이렇게 썼는지 잘 모르겠다)
조용하다가 가끔 물이 풍덩거리는 수영장에서의 제일 첫 장면을 보면, 이 영화가 날것이고 정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여학생들의 일관된 흰 속옷만은 정제된 것 같다만...) 이런 영화도 있어야 되지 않나? 리에가 엄마를 부르면서 우는 것. 병적으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친구를 다치게 하는 것. 감정을 다루는 데 굉장히 미숙한 것. 상처주는 것.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하는 것. 자살 시도를 하는 것. 이렇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들이, 있어야 하지 않나? 있을 만하지 않나? 소마이 신지의 다른 영화가 강력하게 궁금해진다.
-
- 엄청난 액션에 가려진 킬러의 감성
지친 뒷모습을 한 사람이 계단을 계속 올라가려 시도한다. 그의 주변에는 그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몇 번을 쓰러지고 두들겨 맞아도 다시 일어서는 그 남자는 수많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의 어깨는 축 쳐졌고 무척 외로워 보인다.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죽은 자신의 아내가 남긴 강아지와 함께 살다가 그 강아지 마저 죽자 그 복수를 시작으로 계속된 공격을 받아봤다.
<존 윅4>에서 존 윅은 모든 사람에게 공격받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하나의 목표로 계속 걸어가야 할 때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겨우 버티고 있던 몸과 마음도 지쳐간다. 딱 존 윅의 상황이 그런 상황이다. 물러서는 것은 죽음이고 그 싸움에 이긴다고 해서 특별히 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존 윅의 삶은 이미 지옥 안에 있었을 것이다.
액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영화
<존 윅> 시리즈는 액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1편을 시작으로 4편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몸을 움직이는 액션은 점점 복잡하고 화려해졌다. 그 자체가 존 윅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가 커지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가 시리즈 초반에 보여주는 권총 액션은 무척 깔끔하고 간결하다. 하지만 자동차 추격을 벌이거나 근접 격투 액션이 이어지면 스케일이 커지면서 인물들의 대결에 집중하게 된다.
시리즈 속에서 온갖 고난을 겪는 존 윅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본적으로 애잔함이다. 이 이야기 안에서 가장 유명하고 전설적인 킬러지만 은퇴를 선택한 그를 죽음의 시장에 다시 끌어낸 건 작은 강아지였다. 그러니까 감정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인물이 무척이나 감성적인 이유로 다시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다른 킬러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죽이려고 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존 윅은 아무 거리낌 없이 죽여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존 윅을 계속 응원하게 된다. 액션의 통쾌함도 있겠지만 그가 보여주는 감성적인 부분이 더욱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높여준다.
어쩌면 영화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이 그런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왔던 4편 모두 강아지가 등장하고 심지어는 킬러들과 함께 적을 공격한다. <존 윅4>에도 한 킬러와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는 이번에도 존 윅과 그를 돕는 동료들과 함께 싸운다. 존 윅이라는 캐릭터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는 감성적인 부분을 거의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가 강아지를 대할 때나 강아지를 위험으로부터 구할 때 존 윅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영화에 따뜻함을 덧붙여준다.
액션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공감도 불러오는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 윅4>의 액션이 훌륭하다고 이야기한다. 맞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무척 다채롭고 빠르고 난이도가 높다. 후반부로 갈수록 대단한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특히나 후반부 개선문 앞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과 격투액션은 어떤 식으로 촬영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훌륭하다. 이외에도 중반에 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총격 액션을 위에서 보여주는 장면도 마치 게임 화면을 보는 것처럼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런 다양한 액션 장면도 무척 훌륭하지만 이 시리즈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존 윅 특유의 감성도 꽤 훌륭하다. 존 윅이라는 캐릭터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딱딱해 보이지만 애잔하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그가 과거에 차가운 킬러였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는 무척이나 감성적인 인물처럼 보인다. 영화가 존 윅의 뒷모습을 꽤 많은 장면에서 보여주는데 어려운 상대를 연속으로 만난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 그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다.
영화에서 존 윅에겐 몇 명의 조력자가 등장한다. 이번 4편에서는 킬러들이 쉬는 호텔을 운영했던 윈스턴(이안 맥쉐인)이 유일하다. 물론 후반부가 되면 조력자가 몇 명 더 등장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존 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건 윈스턴뿐이다. 윈스터는 본인의 빼앗긴 자리를 다시 되찾으려는 욕망이 무척 큰 인물인데, 한 편으로는 그가 존 윅을 돕는 것이 개인의 욕망 때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그가 개인적으로 존 윅에게 어떤 동료애를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말 그대로 윈스턴도 존 윅이라는 캐릭터에 정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계단에서 벌어지는 격투다. 200개가 넘는 그 계단을 모두 올라가야 최후의 결투를 벌일 수 있는 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 존 윅은 이 계단에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계단을 굴러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다시 계단 위를 향한다. 어쩌면 그는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잃었기 때문에 더욱 조직에 대항하는 그 목표에 집착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킬러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그는 수많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계단을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개선문과 계단 액션
우리는 시리즈 안에서 존 윅을 돕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났다. 윈스턴을 시작으로 바워리 킹(로렌스 피쉬번), 샤론(랜스 레딕), 소피아(할리 베리), 케인(견자단) 같은 다양한 인물들은 완전한 존 윅의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를 돕게 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은 존 윅이 실제로 다른 킬러들에게 어떤 인물로 다가가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영화에서는 그들은 존 윅의 편에 설지 아니면 반대편에 설지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존 윅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는 조금은 감정 없고 딱딱해 보이는 킬러로서의 존 윅에 딱 맞는 배우다. 60살이 가까워지고 있는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액션을 여전히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연기하는 존 윅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감성적이면서도 측은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에서 존 윅과 대결을 벌이는 케인 역을 맡은 견자단도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장님역할을 맡은 그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적을 물리치고 최종적으로 존 윅과 대결을 벌이면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존 윅> 시리즈가 만들어낸 킬러들의 세계관은 다채로운 액션을 만들어내고 보여주기에 적합한 세계관이다. 앞으로도 이 세계관의 이야기가 더 관객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나 디아르마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발레리나>가 현재 제작 중에 있고, 킬러들이 쉬는 호텔인 콘티넨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콘티넨탈> 도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존 윅>에서 소개된 다양한 킬러들의 다양한 액션과 서사를 다양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간 영화이야기 뉴스레터!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제 뉴스레터를 구독하실 수 있어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rabbitgumi/rabbitgumi2
-
-
-
-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2차 예고편
도라에몽 50주년 기념대작!
오리지널 스토리로 돌아온 진구와 쌍둥이 공룡의 대모험!진구는 공룡 엑스포 화석 발굴 체험에서 발견한 화석을 공룡알이라고 굳게 믿는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타임 보자기로 화석을 되돌리자 새로운 종의 쌍둥이 공룡이 태어났다!
진구를 닮아 미덥지 못한 큐와 말괄량이 뮤.
사랑을 듬뿍 주며 키우지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진구는
큐와 뮤를 원래 시대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함께 6,600만 년 전 백악기로 모험을 떠난다!
도라에몽의 비밀도구와 공룡들의 도움으로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진구와 친구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수수께끼의 섬.
공룡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백악기에서 큐와 뮤, 그리고 진구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
- 영화 <침묵의 숲> 30초 예고편
청각 장애가 있는 소년 ‘창청’은
특수 학교로 전학을 간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기대에 부푼 ‘창청’은
‘베이베이’라는 소녀와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통학 버스 뒷자리에서 ‘베이베이’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창청’은 ‘베이베이’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