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4-23 15:24:18
4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하이틴 무비의 정석 <클루리스>, 오리지널 캐스트와 함께 돌아온다!

감각적인 의상과 연출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하이틴 영화 <클루리스>가
원작의 주인공 ‘셰어’를 맡았던 알리시아 실버스톤과 함께 TV 시리즈로 돌아옵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다시 한번 주연을 맡고 총괄 제작에도 참여하며,
NBC의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Peacock)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1995년 작인 <클루리스>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990년대 베벌리힐스의 십대 문화를 날카롭고도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수많은 하이틴 영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 복귀설 답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역이었던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최근 개최된 코믹콘에서 그는 “그 캐릭터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기쁨이라면, 나도 기쁨을 얻는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아주 이상해야 한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시리즈처럼 창의적인 자유가 보장되고,
독특하고 기묘하고 놀라운 이야기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시 불거진 마블의 스파이더맨 4에 가필드가 출연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영국 GQ 인터뷰에서 “실망시키게 되어 미안하지만, 아니다. 물론 이제는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겠지만”이라고
웃으며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은퇴 가능성 언급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신작 <더 슈라우즈>가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작품이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을 언급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세상은 내 다음 영화를 필요로 하지 않아요, 또 하나의 영화를 만든다는 건 일종의 오만일 수 있어요”라고 답하는 한편,
103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던 포르투갈 영화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를 “도달하고 싶은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연출작, 칸영화제 진출하나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첫 연출작 <The Chronology of Water>가 칸영화제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발표된 경쟁 부문 후보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영화제 측은 이미 이 영화를 관람했으며,
스튜어트에게 러닝타임 일부를 줄여줄 것을 요청했고, 그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품은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회고록 <숨을 참던 나날>을 원작으로 하며, <비바리움>의 이모겐 푸치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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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 많은 소녀
죄 많은 소녀
충격적인 영화다. 주제, 배우의 연기, 감독의 연출 모두 예사롭지 않을 뿐 아니라 탁월하다. 저예산 독립영화의 작품 수준이 이 정도라면, 한국영화는 가능성과 희망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겠다.
여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한 여학생의 자살 사건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기성세대가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살해하는가'에 관한 핍진한 관찰 기록이다. 감독은 의도적으로 관객의 심리를 건드린다.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 뿐 아니라 음악, 음향, 인물들이 놓여 있는 극단적 상황이 자연스럽게 관객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도록 한다.
경민이 실종되고, 담임 선생과 형사들은 전날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를 불러 경민의 실종에 관해 묻는다. 학교에 오지 않은 경민의 부재를 보면서, 영희도 마음 속에 한가닥 불안함이 꿈틀거리는데, 담임과 형사는 경민의 실종에 영희가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질문한다.
영희는 억울하다. 형사는 영희와 친하게 지내는 한솔을 불러 영희와 대질 심문을 한다. 한솔은 영희가 경민에게 '죽을 용기도 없는 게...'라는 말을 했다고 말하면서 영희의 말이 경민의 실종 또는 자살을 부추기는 말을 했을 거라는 의미로 말한다.
영희는 사실을 말하지만, 이때까지 관객은 영희와 한솔의 진술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영희의 태도는 자칫 도도하고 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담임을 비롯한 학교의 선생과 경민의 부모는 경민이 아무 이유없이 실종되거나 자살할 아이가 아니라고 믿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가장 만만한 아이가 영희였다. 실종 전날 밤 늦게까지 함께 있었고, 경민의 가방과 신발이 발견된 장소 부근에 있는 CCTV를 모두 조사한 결과, 경민이 다른 누군가에게 해를 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게 밝혀졌다. 그렇다면 경민과 마지막까지 있었던 영희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경민이 실종 또는 자살한 것일까를 선생들과 형사들은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했다.
영화에서 경민은 자살한 것이 확실하다. 다만, 경민이 왜 자살했는가에 관한 이유나 암시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니, 나중에 경민의 시신이 발견되고, 모든 사람들 - 선생들, 형사들, 심지어 같은 반의 친구들도 - 이 영희를 의심과 비난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면서, 영희도 억울함을 벗어나려고 자살을 기도한다.
영희가 병실에서 겨우 회복하던 어느 날, 같은 반 친구가 찾아와 경민의 집에서 유서를 발견했다고 알려준다. 즉, 경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유서를 쓰고 자살한 것이며, 영희가 함께 있었던 날은 우연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선생들과 같은 반 친구들은 - 그들 가운데는 영희의 집으로 쳐들어가 영희를 린치한 몇 명의 같은 반 친구들도 있었다 - 경민이 영희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상황이 분명해지는 순간 모두 태도를 바꾼다. 영희를 의심하고 비난하던 친구들이 다정한 태도로 영희의 건강을 걱정하고, 병문안을 오며, 기꺼이 어려운 일을 돕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같은 세대의 갈등은 봉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경민의 자살에 영희보다 더 책임이 있는 사람은 '한솔'이었다. 영희와 가까운 친구였지만, 영희가 경민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질투를 느끼고, 영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것이다. 한솔은 영희가 병원에 있을 때 찾아가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한다. 영희도 한솔을 안아주고 입맞춤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를 넣은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희와 한솔은 화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말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영희를 괴롭히는 또 한 사람은 경민의 엄마다. 경민이 자살한 직접적 원인은 알고 보면 그의 부모에게 있다. 경민의 부모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원인과 책임을 외부에서 찾으려 한다. 그래서 경민의 유서가 발견되었음에도 영희의 병실을 찾아와 영희를 괴롭힌다.
처음부터 영희의 말을 믿지 않았던 선생들과 형사들, 경민의 엄마는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경민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으려 하고, 없는 죄를 덮어 씌우려 했던 기성세대에게 영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는 '자신의 죽음'이다. 그래서 영희는 표백제를 먹고 자살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실패한 죽음 이후에도 영희는 끝없이 자살을 궁리한다. 이때 두번째 자살은 명백한 의도와 목적을 갖는다.
영희가 경민에게도 말했듯, 지금과 같은 의미 없는 삶이라면 사는 것과 죽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고등학생은 가장 고통스러운 세대다. 이미 유치원,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는 암기식 수업을 해야 하고, 여러 개의 학원을 다니며 밤낮 없이 공부, 공부, 공부만 하는 지겹고 역겨운 나날이 무려 12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여기에 부모의 무관심(경민), 가난(영희)과 같은 외부적 환경까지 겹치면서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은 우울하고 괴로운 심리상태가 된다. 청소년들을 이렇게 망가뜨리고, 질식시킨 건 기성세대인데, 정작 그 기성세대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
영희는 그런 기성세대를 보면서 환멸과 증오의 감정이 차갑고도 날카롭게 솟아나는 걸 느낀다. 영희는 한솔과 함께 경민의 엄마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한다. 자기(영희)는 경민이 왜 죽었는지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경민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이면 내(영희)가 왜 죽었는지 사람들이 당신(경민 엄마)에게 물어볼 거다. 그때 내 죽음에 대한 이유나 잘 대답하길 바란다.
즉, 영희는 경민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추악한 책임전가를 그대로 경민 엄마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앞부분에서 경민의 죽음을 두고 선생들, 형사들, 경민 엄마는 영희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한솔은 그 장면을 보면서 침묵한다.
이제, 영희가 죽게 되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경민 엄마가 되고, 그 옆에 한솔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 드러난다. 형사와 사람들은 영희의 죽음에 대해 경민 엄마에게 물을 것이고, 한솔은 역시 침묵할 것이다. 경민 엄마는 당연히 영희의 죽음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댈 수 없을 것이며, 한솔은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도 사과할 대상이 사라지고, 죄책감은 무겁게 그의 삶을 짓누를 것이다.
처음부터 경민의 죽음은 기성세대가 만든 원죄의 결과이며, 기성세대가 저지른 타살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세대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워 책임을 전가한다. 새로운 세대는 자신들이 당하는 고통과 억울함이 기성세대에서 비롯한 것임을 알게 되고, 기성세대에 대한 복수는 자기 자신을 죽임으로써 완성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김의석 감독은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인데,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서 연출부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여성의 심리, 세부적인 생활 모습을 보면서 여성 감독인 줄 알았는데, 남성 감독이어서 놀라웠다.
영희가 형사에게 추궁당하고, 마치 범인인양 낙인 찍히고 나와서 화장실에 앉아 생리대를 보는 장면은 영희의 심리와 이 영화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영희는 죽을 만큼 억울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것은 하혈인 것처럼 보이는 다량의 생리혈을 보여줌으로써, 영희가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는 걸 관객이 느끼게 한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굴다리를 향해 걸어가는 영희는 중간에 잠깐 멈추고, 뒤를 돌아볼 듯 하다 다시 걷는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굴다리 안쪽을 향해. 영희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을까. 성대를 다쳐 말을 하지 못하는 신세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뱉어내지 못한다. 그의 침묵은 죽음보다 무겁다.
배우 전여빈의 연기는 마치 '곡성'에서 어린이 배우 '김환희'의 연기와 비교할 수 있다. 그만큼 처절하고 극적이다. '영희'는 자존감도 있고, 자기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청소년이지만, 그 모습이 기성세대에게는 건방지고 불편하게 보인다. 고분고분하지 않은 신세대를 길들이려는 기성세대의 어리석은 모습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억울한 심정을 꾹꾹 눌러 참으며, 자신을 죽임으로써 기성세대에 복수하겠다는 영희의 태도는, 죽을지언정 기성세대에 굴복하거나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태도이며, 기성세대가 저지른 죄를 자신의 죽음으로 고발하겠다는 자기파괴적 행동이 극단적으로 보여도 그같은 방법 밖에는 가지지 못한 약자의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정당성을 갖는다.
'영희'는 기성세대가 키운 훌륭한 신세대지만, 결국 기성세대가 죽인 신세대이기도 하다. 아니, '영희'는 기성세대가 키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큰 신세대였고, 그를 죽인 기성세대는 오만하고 건방지며, 비겁하고, 야비한 존재였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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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의 정서로 감동을 주는 드라마 <겨우, 서른>
넷플릭스에서 어느 날 중국 드라마 하나를 발견했다. <겨우, 서른>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다른 중국 드라마와는 왠지 달라 보였다. 중국인인 아내에게 물으니 이미 중국에서는 꽤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돌아왔다. 최근 대부분의 중국 영화나 드라마가 그렇듯 또 실망스러울 거라는 예상을 하며 보기 시작한 드라마를 모두 시청했다. 총 43편이라는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었다.
이제 막 서른 살 즈음이 된 세 여자가 나온다. 구자(퉁야오)는 폭죽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사는 인물이다. 늘 남편이 하는 폭죽 공장에서 사고나 날까 노심초사하며 가능하면 안전하게 운영하길 원한다. 무엇보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도 좀 더 좋은 집에서 살기 원한다. 이야기 안에서 못하는 것이 없고 침착한 인물이다. 만니(장수잉)는 럭셔리 브랜드를 취급하는 미실의 판매원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상하이에 정착해 직업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상하이라는 큰 도시에서 잘 적응하는 것 같지만 늘 외로움을 느끼고 미혼은 그에게 연애도 쉽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샤오친(마오샤오퉁)은 방송사 편집자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지만 시시때때로 남편과 부딪친다. 평범한 사무직에 있는 그는 일과 가정에서 큰 욕심이 없다. 드라마 속 세 인물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절친이 되고 서로를 의지한다.
나는 왜 이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을까. 아마도 이 드라마는 어떤 인생의 분기점에서 만날 수 있는 고민들을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대사와 연기로 잘 전달된다. 친구 한 명이 괴로워할 때, 옆에서 안아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보는 나도 어떤 위로를 받았다. 각자가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은 다 다르다. 특히나 서른이라는 나이는 이제 삶이 정해져야 한다거나 끝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나이다. 물론 한국에선 아마도 그 나이가 마흔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캐릭터들의 상황들로 어떤 이야기를 던진다. 만니의 이야기로는 미혼 상황인 여자의 결혼, 연애에 대한 고민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야기를 다 보고 나면 만니는 서른이라는 나이를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무엇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택한다. 전통적으로 결혼에 얽매이기보다는 조금 힘들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바로 서른 즈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만니는 지방에서 대도시로 와서 혼자 도전하는 인물인데 그가 중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겪는 일들도 담는다. 마치 영화 <브루클린>의 주인고이 다시 대도시로 돌아가는 것처럼 만니도 고향이 자신이 살 터전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그런 만니의 심리와 생각도 차분히 잘 담겼다.
샤오친의 이야기로는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떤 걸 결정할 줄 모르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다. 샤오친은 우유부단하고 커리어에 대한 욕심도 없다. 그리고 아직은 철이 덜 든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결혼도 부모님의 중매로 하게 되었다. 같이 사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지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때까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샤오친의 고민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남이 자신의 결정을 하게 만드는 우유부단한 사람들이 공감할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구자의 이야기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사실 구자는 비현실적으로 슈퍼우먼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이도 잘 보고 요리도 잘하고 회사 경영에도 소질이 있다. 인간관계도 잘해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육아 때문에 커리어를 잠시 중단한 그는 다시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고, 문제가 있으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줄 아는 어찌 보면 완벽한 캐릭터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 인물에 대한 글이나 리뷰를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겨우, 서른>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리뷰와 글들이 검색된다. 대부분 세 인물 어딘가에 자신들의 고민과 삶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는 드라마에서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샤오친을 보면 결혼 전 연애하던 아내의 모습이 보이고, 만니를 보면 결혼 후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애쓰던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구자를 보면 지금의 아내가 보였다. 어쩌면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향과 순서가 다를 뿐 이 드라마 안의 세 인물에 자신과 주변 사람의 모습이 스며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보는 많은 이들이 어떤 모습에서는 공감하고 또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볼 것이다.
이 드라마는 재미도 있지만 좋은 대사들도 많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대사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자식은 우리 전생의 업보라고 하잖아요. 능력이 없으면 우리가 나룻배가 되어 죽기 전까지 자식들을 태워줘야죠. 능력이 있으면 자식들은 커다란 크루즈가 되고 우린 그 크루즈의 구명 보트가 돼야 해요. 만일 일이 터지면 우리가 마지막에 자식들을 해안가로 데려다줘야 해요.
구자의 아빠가 친구와 이야기하다 하는 말이다. 부모가 된 입장에서 이미 자녀를 다 키운 선배 부모가 해주는 이야기로 들렸고 공감이 되었다. 나도 부모니까.
상하이에 있을 때 전 거기가 저의 집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집으로 돌아왔는데 여기가 더 나의 집이 아닌 것 같아요.
만니가 고향에 돌아갔다가 부모님께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하며 한 말이다. 결국 자기 자신이 있는 곳이 진짜 집이라는 이야기를 꽤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지금까지 전 결혼생활이란 서로 완전히 다른 물고기 두 마리를 억지로 한 어항에 넣어서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30살이 되고 나서야 좋은 배우자와 포근한 가정이 멀리 떠날 수 있는 충분한 용기와 힘을 준다는 것 깨달았죠. 진심으로 대해야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요. 행복을 위해 스스로 움직이길 바랄게요.
샤오친이 출판 기념회 때 거의 드라마 마지막에 이야기하는 말이다. 결국 이 드라마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철부지 아이 같았던 샤오친의 입에서 나온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밖에도 좋은 장면들이 많다. 마지막 구자가 남편의 바람 때문에 힘들어 다른 도시로 혼자 여행을 가서 시간을 보낼 때, 연락 없이 떠난 구자를 걱정하는 남편이 여러 개의 메시지를 보내며 걱정한다. 그때 구자는 남편의 걱정 문자를 받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려고 한다. 공항으로 향한 그는 티켓 검사대에서 불꽃놀이 광고를 본다. 그리고 다시 원래 머물던 호텔로 돌아간다. 남편과 행복하게 지냈던 과거의 10년이란 시간이 그립고 또 붙잡고 싶지만 남편으로 인한 상처는 구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렇게 구자는 이혼을 결정한다. 이 장면이 좋은 건 이혼에 대한 결정에 대한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는 연애와 커리어, 결혼생활 그리고 육아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이 하는 고민을 보면서 공감을 이끌어낸다. 다양한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하는 선택이 수긍이 가게 구성되어 있다. 이 드라마가 약간의 막장 요소도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다. 꼭 여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본 드라마의 한 회가 끝나면 마지막 30초 정도는 길거리에서 총유빙을 파는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대사가 없이 그들의 일상과 일하는 모습 그리고 결국에 자신의 가게를 차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굉장히 감동적이다. 안 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면 좋겠다.
드라마의 가장 마지막, 세 주인공이 화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우리에게 던지는 말이 참 좋다.
30살, 허둥지둥하며 한 해를 겨우 보냈어요. 하지만 과거를 바라보고 앞날을 바라보면 어느 해나 그렇게 보낼 테죠. 30살은 시간이 우리의 청춘을 조금 앗아간 나이일 뿐이에요. 하지만 우리에게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주죠. 사랑을 경험하게 해 주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할 동력을 줘요. 인생은 아마 편도 여행일 거예요. 특정한 숫자가 우리가 앞을 향해 나아갈 속도와 멈출 순간을 정할 수 없어요. 우리 모두가 '다만'이라는 용기를 갖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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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KY 데일리] 차가운 것이 좋아!
<차가운 것이 좋아!>
시놉시스
좀비 병이 범람하는 좀비 엔데믹 시대지만 상황은 역전되어 좀비들이 인간을 피해 도망쳐 다닌다. 좀비 소탕팀에서 일하는 계약직 공무원 나희는 말하는 좀비인 은비를 돕게 되고, 알래스카로 피신시키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약자들의 연대의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를 좀비물로 은유하는 작품. B급 감성을 앞세워 기성의 아포칼립스 좀비물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현실이다. (출처: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감독 및 출연진
감독: 홍성은
출연: 박유림, 방원규, 김대건, 손예원
대국민 좀비 종식선언!
영화는 브리핑룸에서 시작된다. 정부의 ‘대국민 좀비 종식선언’이 이어지고, 계약직 공무원 ’나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좀비를 소탕하는’ 업무에 충실히 임한다. 좀비바이러스는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었고 ‘좀비토탈원케어서비스’와 같은 산업군까지 생기는 무렵이었다.
이 영화는 위와 같이 ’일상의 좀비‘에 대해 이야기한다. 좀비를 죽이는 일이 곧 업무인 나희와 공무원들, ‘사랑하는 연인이 좀비가 된다면?‘이 대화 주제가 되는 상황들, ’은닉좀비신고‘ 캠페인, 나뒹구는 좀비 관련 서비스 홍보물들 등…그런데 이러한 일상들이 좀비가 되지 않은 인간 중심의, 편향된 관점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꼬집는다.
좀비의 인권에 대해 외치는 ’저온인간해방단‘은 좀비를 저온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한 인간으로 정의한다. 실제로 인간과 좀비를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과연 구분이 가능한 것일까? 만약 인간을 ‘이성’의 유무로 구분하자면, 영화에서의 ‘은비’처럼 인간과 대화할 수 있고 인간의 생명까지도 구하는 좀비는 그 자체로 딜레마다.
이 영화에서의 인간과 좀비는, ’나희‘와 ’은비‘로 칭해진다. 그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사랑하고 살고 싶어 한다.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단순히 ‘좀비바이러스의 유무’일 뿐이다.
사회적 약자 혹은 소수자, 공존의 이야기
결국 좀비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아니라 좀비바이러스에 걸린 인간이다. 위 영화에서는 좀비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이처럼 좀비와 인간은 같은 존재로서 서로의 ‘상태’를 오갈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자가격리를 하고 백신을 접종받았던 나와 이웃들의 모습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질병에 걸릴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약자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는 온몸이 썩어버리기 때문에 알래스카로 향하던 은비에게 나희는 말한다. “그러게 인간은 모두 썩지”. 서로의 다름과 닮음을 이해하고 여정을 함께한 이들처럼 공존이 서로를 보호할 수 있다.
<차가운 것이 좋아!>는 기존의 좀비 영화와는 다른 질문을 한다. “좀비는 다 죽어야 할까?“.
살고 싶어 하는 좀비, 인간을 살리는 좀비,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좀비… 기존 문법과는 다른 이 영화의 참신한 설정들은 인간성, 인권, 연대에 대한 짙은 잔상을 남긴다.
영화의 한줄평
좀비는 다 죽어야 할까?
상영일정 in BIKY
2025.07.13(일) 중극장 17:30
2025.07.15(화) 서하구청2청사 대강당 18:10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기간 : 07월 08일 -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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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천재가 풀어야 하는 인생의 정석!
수학 문제가 더 어려울까? 인생 문제가 더 어려울까? <마거리트의 정리>는 촉망받는 한 수학 천재가 변수 가득한 ‘인생의 정석’을 온몸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어려운 수학 공식과 골드바흐의 추측 증명 과정은 새발의 피! 수학 세계보다 더 크고, 더 많은 변수의 총 집한체인 인생, 녹록지 않은 이 세계의 난제들이 더 어렵고 힘겹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세상의 문제는 혼자가 아닌 타인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걸 깨달은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명쾌하게 정리된 순간을 만끽한다. 주인공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마거리트 최고! 세미나 스타!” 마거리트(엘라 룸프)는 파리 고등사범학교 수학 박사 과정생 중 가장 인정받는 수학 천재다. 지도교수의 가르침 아래 수학계의 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을 연구하는 그는 이를 증명하는 세미나의 발표자로 나선다.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마거리트는 자신의 증명에 치명적 오류를 발견한다. 이를 지적한 건 같은 지도 교수의 제자이자 마거리트의 라이벌 루카스(줄리앙 프리종). OMR 카드에 번호를 밀려 써서 모든 문제를 다 틀린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진 그녀는 자리를 뜬다. 그리고 기숙사를 떠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잠적한다.
<마거리트의 정리>는 기존 수학 소재 영화들과 다른 면모를 갖는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인생의 아름다움,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순수한 사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는 답보다 더 아름다운 도출 과정의 중요성 등 기존 수학 소재 영화는 장르와 결은 다르지만 수학이 가진 순수성과 아름다움을 각 장르에 대입해 풀어낸다. 이에 반해 <마거리트의 정리>는 이 소재를 한순간 목적지를 잃은 한 여성의 성장담에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영화는 인생의 전부이자 삶의 족쇄가 되어버린 수학을 떠났다가 그동안 몰랐던 삶의 난제들을 풀어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이혼 후 자신의 일에 몰두한 수학 교사인 엄마의 영향, 골드바흐의 추측을 처음 만나 이를 풀어내겠다는 열망 등이 합쳐져 수학 천재의 위치에 오른 마거리트는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를 증명해 내야 한다는 강박에 쌓여있다. 이는 자신이 준비한 증명 과정을 계속 믿지 못하고 담당 교수에게 확인받으려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자기 확신에 흔들리는 그녀는 세미나 사건 이후, 그동안 해왔던 수학은 가짜였다고 판단한다.
학교가 아닌 더 넓은 세상에 나온 그녀는 뭔가 새로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그동안 수학에 매몰되어 등한시했던 새로운 경험을 한다. 자신과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 머리가 아닌 몸을 움직이며 돈을 버는 경제 활동, 남자, 마작 등 우정, 사랑, 일탈 등 스펀지처럼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하나씩 해나간다. 변수들의 총집합체인 이 세상의 난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조금씩 세상을 배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진짜 자신을 증명해 나간다.
그 증명의 방점은 실패했던 골드바흐의 추측을 다시 증명해 가는 과정이다. 세상을 배워나가면서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마거리트는 앙숙이지만 뛰어난 수리 능력을 갖춘 루카스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다. 예상하는 그대로 루카스와 가깝게 지내면서 사랑이란 감정의 변수가 생기고 이로 인한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그 과정 또한 성장과 증명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결국 영화는 수학이든 인생이든 고된 ‘증명’이 필요하고, 이를 관통해야 한 단계 성장을 꾀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하나에만 몰입하는 게 아닌 더 넓고 다양하게 바라봐야 하는 시각,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 마거리트는 이 과정을 거치고 자신을 정리한 끝에 제대로 된 증명을 해낸다.
물론, 칠판, 마거리트의 집 벽에 온통 써놓은 수식과 수학 용어는 물론, 골든바흐의 추측에 대한 기본적 설명이 부재해 이야기를 깊게 공감하는 것에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이 성장담이 끝내 공감을 얻게 하는 건 수학을 떠나 현재도 이 과정을 겪고 있는 20대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자의보단 타의에 가열차게 달려왔지만, 결국 목표를 잃은 채 부유하는 청춘들의 얼굴이 마거리트를 통해 보이기 때문. <로우>에서 인육을 탐하는 의과대생 알렉시아 역으로 잘 알려진 엘라 룸프의 연기는 이를 잘 보여준다. 제49회 세자르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인생이 수학보다 더 어려운 건 변수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변수를 영리하게 대처하며 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닥친 문제 파악이 아닌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신을 정리해야 한다. 과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며,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마거리트는 몸소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직접 부딪혀보라고 한다. 그에 따른 데미지가 클지언정 자신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인생의 난제를 풀기 위한 해답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몸소 부딪히며 자신만의 해답지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 마거리트처럼 말이다.사진 제공: (주) 영화사 진진
평점: 3.0 / 5.0
한 줄 평: 수학으로 말하는 특별하고도 따뜻한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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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에서 본] 분업화와 전문화
작년 22년에 개봉해 1,269만명을 기록한 <범죄도시 2>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넘겼다.
이에 해당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 "마동석"은 "7편까지 예정되었다"라는 말과 함께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를 예고했다.
하지만, 시리즈에서 3편은 가장 어려운 숫자이다. - 2편이 전작에서 가져온 장점만 확대한다고 해도 3편부터는 정체성이 진부함으로 바뀔 테니까!
일단, 이번 <범죄도시3>는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명을 넘기는 데에 성공했다. - 이미, 4편의 촬영은 끝났고 5·6편의 각본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1. 잘 짜인 공식대로 움직이는 깔끔함
앞서 말했듯이 시리즈에 있어 가장 어려운 숫자는 '2'가 아니라 '3'으로 신선하게 여겼던 요소들이 속편으로 갈수록 진부하게 느껴짐을 말한다.
물론, 장점 혹은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겠지만 이에 대한 인내심은 2편까지가 한계이다.
그래서, 많은 시리즈들이 3편에서 변화를 시도하는데 <범죄도시3>도 "석도"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의 교체와 세부적인 설정들에 변화들이 엿보인다.
그중에서 액션에서 이런 모습들이 엿보이는데, 영화에서 "석도"의 출신에 "20살까지 복싱을 했다"라는 설정을 부여한다.이외에도 빌런으로 등장하는 "리키"는 "일본도"를 가져오는 등. 액션 스타일을 고정시킨다.
이는 전작들에서 선보인 처절한 느낌의 "브롤러(Brawler)"스타일 일명, 막싸움과는 다른 깔끔한 액션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캐릭터들에서도 "초롱이"처럼 웃음만을 주는 캐릭터들의 활약까지 <범죄도시3>는 군더더기가 없다.
모두가 제 역할을 해주니 영화는 재밌게 돌아가지만 전작들만큼의 인상을 주진 못하는 이유는 뭘까?흔히, '누가 누가 더 잘하나?'에 대한 질문에 대한 고민은 많은 스포츠 팬들이라면 해봤을 생각거리다.
하지만, 야구를 비롯해 초창기 프로 스포츠의 분위기는 "나오는 선수만 나온다"라는 분업화가 되지 않았고 이런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짧은 선수 생활을 뒤로한 채 은퇴를 선언했지만, 스타성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야구만 하더라도, 한 명의 투수가 경기를 끝내는 "완투"를 기록한 선수들의 대부분 상위권들은 80·90년대에 한정되었다. - 최근 162승으로 단독 2위가 된 "양현종"은 13번으로 77위에 이름을 올렸다.2. 낭만을 위하여...
실력에서는 편차가 있을지는 몰라도, 공식이 정립되지 않았기에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했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실례로, 1편에서의 "장이수"는 "장첸"에게 희생당하는 빌런으로 소비되나 퇴장하기 전까지 "마석도"와 함께 보여준 티키타카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런 가능성은 2편에서의 코믹스러운 조연으로 포지션 변경까지 소화하며 시리즈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되었다.앞서 말한 군더더기 없이 잘 짜인 공식은 깔끔하나 캐릭터의 한계를 명확하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이를 택한 이유에는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쌓여가는 주인공 캐릭터의 서사에 맞추기에는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설명이 길어지고 지루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초롱이"와 같이 역할이 한정된 분량에만 그칠뿐더러 무엇보다 포스터에 쓰여있는 "주성철"의 능력에 "지능"을 언급하는 데에 긴 서사를 부여하지를 않았다.이런 기조에서 '메인 빌런'의 자리를 2명으로 나뉘었고, "몸이 나쁘면, 머리가 고생한다"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마석도"의 금고 장면까지 '매력을 뽐낼 수 있을지?'부터 물어봐야 하지 않았을까?
· tmi. 1 - 쿠키 영상은 1개로 마스코트의 등장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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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황금종려상이 궁금하면 네온을 보라" 미국의 중소 영화 제작.배급사 [네온]
<아노라>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네온은 5회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5월 마지막주 씨네뉴스 같이 봐요
영화 제작자 된 손석구 천원짜리 영화
손석구가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밤낚시>가 개봉합니다.
영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로 13분의 단편영화 입니다. 배우 손석구는 이번 <밤낚시>의 공동 제작과 연기를 모두 진행했습니다. 영화는 CGV에서 6월 14일부터 16일, 6월 21일부터 23일 2주간 단독 개봉하며 단 천 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라고 합니다.
이선균배우 유작 두 편, 올 여름 개봉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 유작 2편을 모두 이번 여름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항대교 위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고립되고, 군사용 실험견이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탈출:PROJECT SILENCE>가 7월 공개, 이어 1979년 10.26 사태 이후 이야기를 그린 <행복의 나라>를 8월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배급사 네온 5회 연속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배출
칸영화제 경호원의 과도한 제지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가수 켈리 롤런드, 도미니카공화국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에 이어 윤아까지 사진을 못찍게 막아섰으며 유색 인종 스타들만 빨리 들어갈 것을 재촉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켈리롤랜드는 해당 경호원에게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듯 경고했고, 마시엘 타베라스는 경호원의 어깨를 밀치며 분노했습니다.
<북극성> 2025년 공개 확정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북극성>이 2025년 공개를 알렸습니다.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오랜 파트너이자 <독전> <작은 아씨들>의 극본을 써낸 정서경 작가와 <눈물의 여왕> <빈센조>의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의 만남으로 캐스팅뿐만 아니라 화려한 제작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극성>은 외교관이자 전 주미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가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칸영화제 경호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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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를 뚫고 라스베가스의 금고를 털러가자! - 아미 오브 더 데드 리뷰
잭 스나이더의 신작 좀비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잭 스나이더가 리메이크 했던 새벽의 저주에서 빠른 좀비로 인해 만들어졌던 스피디 함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거에요.
이번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새벽의 저주의 속편도 아니고 약간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요.
알파 좀비라고 하는 지능을 가진 좀비가 등장하고, 사회도 구성하죠.
일반 좀비들은 여전히 느리지만 알파 좀비의 일원은 빠르게 뛰어다녀요.
그리고 좀비가 있는 구역이 라스베가스로만 한정됩니다. 어느 정도 통제에 성공한 모습이죠.
주인공들은 라스베가스의 어느 금고로 가서 돈을 가져오려고 합니다.
하이스트 영화의 틀에서 전개되어서 팀을 조직 하는 것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액션도 후반부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래도 과거 좀비 영화의 B급 감성과 A급 화면들이 적절히 잘 믹스된 것 같아서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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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X환몽씨네, 채널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 (feat. 최민식, 김윤석, 이병헌 외)
중앙사랑과 함께한 예능형 콜라보 콘텐츠입니다!
졸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학교를 떠나기 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재밌게 즐겨 주신 중앙사랑 27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본 영상은 지난 2월에 촬영한 콘텐츠입니다.)
#중앙대학교 #중앙대 #중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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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2> 티저 예고편 2
오래 기다렸어요? (네!!!) 더욱 강력한 심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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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링: 더 라스트 챕터> '아이 씨 유' 영상
반복되는 죽음, 끝나지 않은 소설
“이 페이지를 열겠습니까?”심리학 전공의 대학생 ‘샤누’는 다급하게 걸려온 사촌 ‘탕징’과의
통화가 끊기자 그녀를 찾아가지만, 이미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샤누’는 의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마밍’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탕징’이 죽기 전 써내려 간 인터넷 소설의 내용과
동일한 방법의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탕징’을 대신한 누군가에 의해 계속 업데이트 되는 소설.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숨막히는 저주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