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징2025-03-24 19:50:47
넷플릭스 영화 추천 '대도시의 사랑법' 소설 원작 김고은 노상현
대도시의 사랑법
OTTㅣ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원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출연: 김고은, 노상현 등
오늘은 소설 원작 영화로 유명한
'대도시의 사랑법' 리뷰를 들고 왔는데요 😁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과 같은 내용이에요
다만, 드라마 버전은 주인공 고영을 둘러싼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었고
영화 버전 '대도시의 사랑법'은
재희, 흥구의 우정 이야기만을 다뤘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영화 버전이 더 좋았다고 생각되는 게
확실히 흡입력이 있고,
한 이야기만 진행하다 보니까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드라마 버전은 너무 스토리가 중구난방이었거든요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게 있습니다
저 역시 소설 원작을 보지 않은지라
포스터만 보고 여주와 남주의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예고편도 그런 식으로 뽑혔던 거로 기억하고요...
그런데 게이와 이성애자의 우정 이야기라길래
그럼 왜... 그렇게 만들었지? 싶었어요
저 같은 분들이 많았는지
실제 영화 상영 기간에 속아서 갔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로코를 기대하고 가신 분은 실망을 감출 수 없으셨겠지만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화니까요
한 번씩 봐 보셨으면 좋겠어용 😘
영화는 몇 년에 걸쳐 진행이 되는 이야기예요
대학생 때 만난 재희, 흥수가
각자 직장을 가지고, 군대를 가고,
행복한 연애를 하다가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까지 그립니다
엔딩은 재희의 결혼식인데
거기서 흥수가 축가를 불러 주고요
열린 결말처럼 끝나게 돼요
한순간에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흥수의
허한 감정이 느껴짐과 동시에
가장 친한 친구의 앞날을 응원하는 행복함이
저에게까지 느껴져서 복합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캐릭터지 않을까 싶어요
계속해서 드라마랑 비교하게 되는데......
드라마 버전 재희는 그냥 자유분방한 여자
로만 그려진 느낌이 있었거든요
근데 역시 김고은 배우......
미친X을 이렇게 잘 연기할 일인가?
어느 영화, 드라마에 붙여도 이 배우만 있다면
다 잘 묻는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아요
그리고 흥수를 연기한 노상현 배우도 좋았어요
드라마에서는 남윤수 배우가
고영 캐릭터를 너무... 기갈 부리는 김똘똘st로 연기하셨거든요
사실 우리나라가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막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연기까지 그렇게 하시니까,,
게이는 그런 이미지다 하는 게 굳혀질 것 같아서
그게 썩 좋게 와닿지는 않았었거든요
영화 버전 흥수는 담담한 캐릭터라 더 좋았던 듯해요
다만 아쉬웠던 건
이게 정말 우정이 맞나 싶은 게 있긴 했어요...
동성끼리라고 해도 에반데 싶을 정도로
벗고 빨래하고 있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무릎베개를 해 주고, 한 침대에서 같이 자고...
제가 연애 상대였으면 절대 결혼 못 했을 것 같은... 게
정말 수십 개는 되었었는데
또 이런 말 하면 너무 보수적이란 소리 들으려나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승전결 확실하고
캐릭터성 확실하고
엔딩까지 완벽한 영화였던 것 같아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봐 보시는 걸 추천드려용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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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가족] 끝장리뷰 | 재규(장동건)와 자동차 사고 상징 | 결말해석 | 악의 기원 | 가족의 맨살
[보통의 가족](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재규(장동건)와 자동차 사고
Chapter 2 부모 - 자식, 악의 기원
00:00 보통의 가족
01:29 장동건 집중
03:17 자동차 사고
06:06 부모와 자식
07:16 악의 기원
09:46 별점 및 한 줄 평
10:02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통의가족 #보통의가족영화 #보통의가족해석 #보통의가족리뷰 #영화보통의가족 #허진호감독 #장동건 #설경구 #김희애 #수현 #보통의가족후기 #보통의가족결말 #ANormalFamilymovie #ANormalFamily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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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납치된 여객기 이 비행에 모두가 목숨을 걸었다! [하이재킹] 2차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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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퇴마록> 공식 예고편
세상의 모든 악에 대항할 퇴마사들의 탄생⚡ 하늘이 불타던 날🔥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1000만부 베스트셀러 원작 오컬트 블록버스터 [퇴마록] 예언의 시작 예고편 공개! 2025년 2월 극장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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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스콧은 왜 로마 신화를 소환했을까?
할리우드 대표 거장 리들리 스콧은 여전히 배고프다. 아흔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는 듯, 백전노장은 해마다 신작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리들리 스콧은 두 편의 영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SF호러 장르의 시초이자 1편 감독을 맡았던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핀오프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에 참여했고, 11월에는 24년 만에 속편으로 컴백한 '글래디에이터 2' 메가폰을 잡았다.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인데 하나의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글래디에이터 2' 모두 로마 건국 신화를 영화 소재로 삼은 것. 그동안 연출작들을 통해 진보적인 성향과 메시지를 전달해 온 리들리 스콧이었기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왜 로마 건국 신화를 소환했을까?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로마 건국 신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로마의 건국자로 알려진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 형제는 권력을 뺏길까 두려워한 아물리우스 왕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티베리스 강에 버려졌으나 지나가던 암컷 늑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암컷 늑대의 젖을 먹으며 자랐고, 이후 양치기 손에 발견돼 양치기로 자랐다.
훗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쌍둥이는 세력을 키워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아물리우스를 죽이고 새로운 도시를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 건설을 둘러싸고 형제간 반목하게 됐고, 이는 전쟁으로 번졌다. 이 전쟁에서 동생 레무스가 사망하고, 형 로물루스는 자신의 이름을 따 도시 이름을 로마로 명명하며 초대 국왕이 됐다.
왕국을 건설했지만 주민 수가 부족했다. 로물루스는 도망자, 망명자들을 받아들이며 남성 수를 늘렸으나, 여성의 숫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국가들에게 혼인관계를 맺자고 청했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이에 로물루스는 이웃의 사비니인들을 초대해 여성들을 납치하고 나머지를 추방시켰다. 이는 로마-사비니 전쟁으로 이어졌고, 사비니 여성들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휴전을 맺고 양 국가는 공동 통치체제를 갖췄다
(※ 로마 건국 신화는 다른 신화들처럼 여러 가지 버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 신화: 생존을 위해 서로 죽이거나 힘을 합치는 형제
이제 '에이리언: 로물루스'(이하 1.5편) 이야기를 해보겠다. 1.5편은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에이리언' 1편을 만든 리들리 스콧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로마 건국 신화를 스토리라인 기반으로 삼았다.
1.5편이 제작되기 앞서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프로메테우스'에서 로마 신화를 차용한 바 있다. '에이리언' 세계관에서 대립하는 인류와 에이리언은 창조주(엔지니어)에 의해 탄생한 피조물이며, 이를 한 배에서 같이 태어난 로물루스&레무스 형제로 빗댄 것. 쌍둥이 형제가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듯, 두 종족은 생존,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위해 서로를 죽이며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그래서 '에이리언' 시리즈 내내 두 종족의 혈투가 이어진다.
1.5편에선 쌍둥이에게 젖을 물린 늑대의 존재가 등장하는데, 바로 우주 거대기업 웨이랜드 유타니. 이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데 주요 원동력인 자본과 힘을 앞세워 인간을 통제하고 동시에 케인의 자식(인간형 에이리언)이 화석화된 고치를 회수해 에이리언 유전자를 연구개발했다. 웨이랜드 유타니가 키워낸 쌍둥이 형제들은 침범해선 안될 영역을 넘어버리면서 처절한 생존싸움을 벌인다.
여기에 웨이랜드는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합성체(오프스프링)까지 등판시키며 또 다른 쌍둥이 형제(인간-오프스프링 혹은 에이리언-오프스프링)를 양산했다. 이들의 유혈이 낭자하는 골육상쟁으로 인해 르네상스 우주기지는 참혹한 현장으로 변모한다.
동시에 1.5편의 주인공 인간 레인(케일리 스페이니)-합성인간 앤디(데이비드 존슨)의 관계성을 통해 로물루스-레무스 형제 신화를 뒤집는다. 영화 중간에 서로를 배신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한 뒤 힘을 합쳐 에이리언들의 위협에서 벗어나 '낙원' 이바가로 향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상대방을 희생하여 경쟁에 우위를 점하는 살해 대신 공존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냈다.
'글래디에이터 2'의 로마 건국 신화: 형제의 갈등과 봉합, 그리고 정당성 확보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시리즈는 실제 인물과 역사를 일부 차용했을 뿐 자신의 상상으로 만든 '고대 로마 판타지'다. 1200년 간 존속한 로마의 역사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3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선택한 건, 21세기 오늘날과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 1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게타(조셉 퀸) 형제는 국가운영을 뒷전으로 두고 유흥에 빠졌으며, 대규모 검투 대회를 열어 군중의 시선을 콜로세움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유희로 돌려놨다. 이 여파로 로마는 부정부패가 일상화되어 나라 전체가 피폐해졌는데, 마치 대중매체, 미디어를 장악하여 3S 정책처럼 자극적인 오락거리로 국민들을 좌지우지한 현대 정치 엘리트들과 맞닿아있다. 이렇게 보면, 리들리 스콧은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황혼에 접어든 현대 민주주의와 대중의 속성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때 일개 검투사인 막시무스(러셀 크로우, 1편)-루시우스(폴 메스칼, 2편) 부자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주최자(황제)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다. 이들은 단순히 콜로세움의 스타를 넘어 로마 공화정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SPQR'(로마의 원로원과 시민, 로마 공화정을 상징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된다. 리들리 스콧이 무리수를 두는 역사왜곡까지 감행한 건, 영웅의 힘을 빌려서라도 무너진 대중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올바른 공론이 회복됐으면 하는 자신의 이상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그중 카라칼라-게타 형제는 로물루스-레무스 형제와 오버랩됐다. 형제가 서로 의지하고 연대하며 국가를 다스리긴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카라칼라는 게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의심을 키웠다. 결국 그는 동생을 살해하게 되는데, 서로 힘을 합쳤다가 생존 경쟁 때문에 동생 레무스를 공격하여 죽인 형 로물루스의 모습이 보였다.
2편 후반부 시퀀스인 새 황제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가 이끄는 황실 근위대와 루시우스를 따르는 군단이 일촉즉발 대치 하는 장면 또한 마찬가지. 로마의 상징인 카피톨리노 동상이 설치된 성문을 경계로 양 군단이 갈라서있는데, 뜻을 함께 하던 같은 편이었다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전쟁을 벌이게 된 쌍둥이 형제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루시우스와 마크리누스 1대 1 듀얼 결투는 권력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택한 형제의 혈전이었고, 결국 루시우스가 갈등을 끝내고 하나의 사회를 통합하는 레물루스가 되었다. 이렇게 리들리 스콧은 로마 건국 신화를 하나의 장치로 활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관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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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의미에 대해 되묻다
사실 SF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현실성이 없어서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곤 했었다. 미래를 다루고 첨단을 다루고 있는 와중에도 그 본질적인 주제를 찾으면 지극히 현실적이라지만 이상한 기계들이 있는 저 배경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그간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편견을 깨준 작품이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시놉시스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는 임무 수행 도중 약 30년 전 여자 리플리컨트의 유골을 발견하고 충격적으로 출산의 흔적까지 찾아낸다.
리플리컨트가 출산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에 큰 혼란이 야기되므로 이를 덮으려는 경찰 조직과 그 비밀의 단서를 찾아내 더욱 완벽한 리플리컨트를 거느리고 세상을 장악하기 위해 K를 쫓는 니안더 월레스. 리플리컨트의 숨겨진 진실에 접근할수록 점차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K는 과거 블레이드 러너였던 릭 데커드를 만나 전혀 상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리플리컨트: 21세기 초 만들어진 복제인간.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과 사고방식 그리고 신체적 조건을 갖춘, 노동력 제공을 위한 인간의 대체품
# 블레이드 러너: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색출해 ‘제거’하는 임무를 가진 특수경찰
* 해당 내용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항상 겨울이더라
이러한 SF영화의 특징은 미래의 세계를 다루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전제로한 작품이 많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배경이 또 ‘겨울’이다. 날씨 자체가 비가 많이 내리기도 하고 실내 장면에서는 계절감을 딱히 알기 어려운 복장들을 하고 있어서 도대체 계절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겨울이었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배경을 통해 알려주고 있었지만 이러한 영화 문법에 너무 많이 노출된 탓인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마찬가지구나 싶었지만 계절감을 알 수 없도록 실내에서의 배역들의 복장이라던지 눈 대신 물을 많이 사용한다던지 어느정도 혼란을 줄 수 있는 장치들을 사용해서 그 반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겨울이라는 배경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그 외의 부분은 재밌게 봤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를 그렇게 친절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고 관객이 궁금증을 가지게끔 장치들을 배치해서 이 장치가 어떤 의미일가? 관객 나름 생각하게끔 만들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여러 장치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물’이었다. 사방팔방 물이 나온다. 요원 케이가 어딜 이동할 때마다 비가 흩뿌려지고, 리플리컨트들을 제어하는 본부를 감사는 건물 주변에는 댐처럼 물들이 방어하고 있고, 또 리플리컨트를 만들어내는 곳에서는 건물 내부의 조명이라던지 문양들이 꼭 수면 아래에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케이가 실비아와 격투를 하는 장면도 바다 속에서 이뤄진다.
처음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볼 때는 왜 저렇게 축축할까? 찝찝하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보다보니 모든 요소에 물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건 어떤 의미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양수’의 개념이 아닐까 하고 결론을 내렸다.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서 양수로부터 외부 충격에 보호를 받듯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리플리컨트들을 물로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닐가 하는 나름의 해석을 해보았다.
그래서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볼 때 궁금했던 또 하나는 이 영화에 인간은 나오는가?였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존재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그들만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에 인간은 있는 것인지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분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인간이 아닌 블레이드 러너 케이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자신의 선배 블레이드 러너였던 릭 데커드를 그의 딸에게 데려다주는 장면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기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아무리 기계가 인간보다 신체적으로나 능력적으로 탁월하다고 하더라도 오류인줄 알지만 그것을 행하는 인간을 더욱 선망하는 것인가? 통제된 삶이 아니라 그 통제를 벗어나 오류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리플리컨트들을 인간이 아니면 무엇일까?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주지 않고 관객 스스로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이었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기계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되물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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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어른이 된다는게 이런건가봐 기쁨이 줄어드는거”
어른들이 뭉클한 마음을 안고 나온다는 <인사이드 아웃 2>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했습니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1> 기록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200만 명을
돌파하며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북미 개봉 후 사흘간 2150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개봉 첫 주 수입을 기록했으며
픽사의 29년 역사상 2위에 올랐습니다.
쏟아지는 극찬 후기로 지난해 700만 관객을 넘게 모은
<엘리멘탈>까지 뛰어넘을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드 아웃1> 이후 9년만의 후속작
�주인공 라일리가 13살이 도고 사춘기에 접어들자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를 겼는다.
'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We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PIXAR-
<인사이드 아웃 2 > 줄거리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새로운 감정과 함께 돌아오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러던 어느 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
부에 등장하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2024년, 전 세계를 공감으로 물들인 유쾌한 상상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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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5월 둘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이번 주는 맑고 따뜻한 봄날씨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다만, 이번 주에도 일교차가 심하다고 하니 겉옷 챙기셔서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의 개봉 주 주말의 관객 수'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마블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많은 마블 팬을 보유한 나라인데요.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박스오피스 순위인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83만 8,90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90만 6,526명을 돌파하였습니다.셋째 주에는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2. <범죄도시2> (NEW)▶ 아직 개봉 전인 <범죄도시2>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는데요.
개봉 전 주말 프리미어 유료 상영회가 열리며,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들게 되었는데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과 호평이 연달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17만 1,7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만 2,93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3. <배드 가이즈> (▼1)▶ 가족 관람객을 사로 잡은 드림웍스의 <배드 가이즈>가 둘째 주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하였는데요.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5만 8,83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만 85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100회 예측 이벤트는 5월 2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5월 2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다음으로 3위, 2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90% 이상의 사람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예측에 성공하였는데요. 이에 비해 2위와 3위를 맞춘 비율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9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3주 동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권 안에 들었는데요. 저번 주말 순위를 유지해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2만 3,7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9만 3,16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2)▶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두 단계 내려가 5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이번 주 개봉 예정작을 생각했을 때 셋째 주에는 TOP 5 순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1만 9,18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7만 7,22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국내 박스오피스와 동일하게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가 차지했습니다.
또한,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과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하나 빼고 모두 동일하였는데요.
<Firestarter>가 개봉하면서 순위권에 올라갔고,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가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동안(5월 13일~5월 15일)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의 매출액은 $61,003,000 (한화 약 78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총 누적 매출액은 주말 매출액과 동일하게 $291,862,523 (한화 약 3,747억)을 기록했습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5월 6일 ~ 2022년 5월 8일)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6,100만 달러 (누적 2억 9,186만 달러)2. <배드 가이즈> 689만 달러 (누적 6628만 4,000만 달러)3. <수퍼 소닉2> 455만 달러 (누적 1억 7,570만 달러)4. <파이어스타터> 382만 달러 (누적 382만 달러)5.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330만 달러 (누적 4,710만 달러)...씨네픽의 5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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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몰리션> - ‘이별 앞에 분해된 세상을 마주하다’
데몰리션 (Demolition)
개봉일 : 2016.07.13 (한국 기준)
감독 : 장 마크 발레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나오미 왓츠, 크리스 쿠퍼, 헤더 린드
‘이별 앞에 분해된 세상을 마주하다’
‘Demolition’ 파괴, 폭파, 타파.
어느 날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 세상의 일부가 폭파된 순간 찾아온, 인생에서 가장 큰 상실을 겪는 남자의 눈물 나게 담담한 입꼬리에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슬픔이 느껴졌다. <데몰리션>은 개인적으로 뽑는 제이크 질렌할의 필모 Best3에 드는 영화다. 그는 참 크고 깊은 눈을 가졌다. 나는 그 눈을 정말 좋아한다. <바닐라 스카이>에선 꿈을 가득 담은 두 눈을, <나이트 크롤러>에선 조용한 광기를 담은 두 눈을, <브로크백 마운틴>에선 사랑과 후회를 가득 담은 두 눈을 보여주었던 그가 <데몰리션>에선 너무 벅찬 나머지 아무것도 담지 못한 공허한 두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가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세상은 연속적으로 무너졌고, 무너진 잔해들은 또다시 새로운 세계가 되어 그를 다시 뛰게 한다.
눈물도 마음대로 나오지 않는 슬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깊은 상실감. <데몰리션>의 주인공 데이비스는 견고히 지어졌다 생각했던 아내와의 인연이 허물어지자 어디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분석하기 위해 모든 걸 해체하기 시작한다. 나는 왜 슬프지 않을까. 나는 왜 눈물이 나오지 않을까. 아내는 왜 나에게 무심하다고 말했을까.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걸까. 이 죽음이, 그녀와의 시간이 진실이긴 한 걸까. 꽉 틀어막힌 마음을 붙잡은 채 홀로 남은 그는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못한다. 말 그대로 모든 감각이 고장 나버린 것이다.
이미 없어졌을 거라 생각하는 감정을 다시 꺼내들고 깨부수고 해체하고 조립하며 새로운 눈물을 흘리는 데이비스의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언제부턴가 무미건조하게 흘러가고 있던 내 인연과의 시간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데몰리션 시놉시스
“슬프게도… 그녀가 죽었는데 괴롭거나 속상하지도 않아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성공한 투자 분석가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 다음 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수근거리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데이비스는 점차 무너져간다 “편지 보고 울었어요, 얘기할 사람은 있나요?” 아내를 잃은 날, 망가진 병원 자판기에 돈을 잃은 데이비스는 항의 편지에 누구에게도 말 못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어느 새벽 2시,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왓츠)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캐런과 그의 아들 크리스(유다 르위스)를 만나면서부터 출근도 하지 않은 채, 마음 가는 대로 도시를 헤매던 데이비스는 마치 자신의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망가진 냉장고와 컴퓨터 등을 조각조각 분해하기 시작하고 끝내 아내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을 분해하기로 하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데이비스와 줄리아는 눈을 마주치자마자 서로에게 매력을 느꼈고, 3시간쯤 되었을 때 사랑을 나눴고, 망설임 없이 결혼을 했다.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전보다 조금 헐거운 사이가 된다. 투자 분석가 데이비스는 새벽 5시 반에 눈을 떠 운동과 출근 준비를 하고 같은 시간에 오는 기차를 타고 출근한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그의 생활 속에 줄리아의 자리는 넓지 않았다. 줄리아는 시간을 내주지 않는 데이비스에게 섭섭함을 표현하고 데이비스는 줄리아의 말을 가볍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가벼운 다툼을 하던 중, 줄리아가 죽었다. 섭섭함을 토로하던 줄리아에게 제대로 된 대답도 해주지 못했고, 물이 새는 냉장고를 고쳐주겠단 약속도 하지 못했는데 줄리아가 죽었다. 아내가 죽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자판기에서 초콜릿을 사 먹고 구두에 묻어있는 사고의 흔적을 지운다.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출근을 한다. 데이비스의 장인이자 회사의 회장인 펄은 데이비스가 감정을 잘 숨기는 것이라 예상했지만 데이비스는 아내를 잃은 슬픔 자체를 외면하고, 식당이 비싼 이유나 자판기의 고장 같은 다른 문제들에 집중한다.
데이비스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내가 죽었는데 슬프지 않았다며 사실 난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줄리아가 죽고 나서 솟아오르는 호기심, 눈에 보이는 새로운 것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며 한 번도 인식해본 적 없는 것들이 마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솟아오르는 궁금증들. 그리고 문득 궁금해지는 문제. ‘나는 정말 줄리아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데이비스는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전부 분해하며 문제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주문 사실도 몰랐던 줄리아의 커피 머신, 물이 새고 있는 냉장고, 철거 예정된 집의 벽, 그리고 줄리아와 함께 살던 집까지. 그는 평소에 입던 정장 대신 허리도 잘 맞지 않는 커다란 작업복 바지를 입고는 온갖 종류의 망치를 사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거실, 주방 가구들을 부수고 집의 창문을 부수고 포크레인을 사들여 지붕의 일부를 허문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쯤으로 남아있던 침실을 부수던 데이비스는 줄리아가 서랍 안에 넣어둔 초음파 사진을 발견하게된다. 그 사진 한 장은 망설이며 서랍장을 내리치던 데이비스를 그 자리에 주저앉게 만들고 그가 행해오던 모든 파괴 행위를 멈추게 만든다.
“바쁜 척 그만하고 나 좀 고쳐주지.”
서랍장을 부수던 망치의 머리가 부러지고 데이비스는 줄리아가 남긴 메모들을 보며 이제야 눈물을 흘린다. “바쁜 척 그만하고 나 좀 고쳐주지.” 줄리아가 물이 새는 냉장고에 붙여뒀던 짧은 메모 한 장. 냉장고 얘기인 듯, 줄리아의 마음인듯한 한마디. 그리고 또 다른 메모 “비가 오면 내가 안 보이겠지만 해가 뜨면 내가 생각날걸.”
데이비스는 일이 바쁘다며 줄리아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빠른 속도로 줄리아에게 빠져들고 그녀와 결혼을 했지만 사실 줄리아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었다. 줄리아가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같은 사소한 것들조차 데이비스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줄리아를 잃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며 우는 표정을 지어보고, 거짓말을 했던 같은 기차 승객에게 진실을 말해보기도 하고, 캐런을 만나보기도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정의하지 못한다. 슬프지 않으니 애써 신나는 척이라도 해보지만 그런 모습이 더욱 불안하고 슬프게 느껴질 뿐이다.
너무 커다란 상실감과 슬픔을 만날 경우 데이비스처럼 눈물을 잃어버리거나 감정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무력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배우자의 죽음’은 친구나 가족의 죽음보다 더 큰 슬픔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데이비스가 겪게 된 상실의 아픔은 인생에서 가장 큰 아픔이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갑자기 마주한 너무나 큰 폭발 앞에 데이비스는 슬픔이란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데이비스는 줄리아와의 결혼을 돌아보고, 환상처럼 스쳐가는 줄리아와 함께했던 순간을 되새기며 자신이 줄리아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녀의 마음이 담긴 메모를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린다. 데이비스는 눈물을 흘리며 줄리아와의 이별을 맞이한다. 그리고 부두에서 폭파되는 건물을 보고 아이들 사이에 섞여 달리기를 하며 새로운 시간을 향해 발을 돌린다.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인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사람’이 되어 무기력한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린다. 새로운 음악을 듣고, 멈춰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진정한 이별을 맞이했으니 슬픔에 허덕이는 대신 떠나간 인연을 추억하고 나의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나와 인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바로 눈물을 왈칵 쏟아내지 않아도, 당장 많이 아프지 않아도 이별의 슬픔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픔과 이별을 외면하는 대신 받아들이고, 떠난 이를 추억하며 너무 아프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남겨진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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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처스 라운지> | 학교에 비친 사회를 보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도난 사건이 빈번한 학교에 부임한 신임 교사 ‘카를라’(레오니 베네쉬). 그녀는 이민자 출신 학생이 범인으로 몰리자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교무실에서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 노트북 카메라를 켜 둔 채 지갑을 옷에 두고 수업에 들어갔다 온 사이, 돈을 가져간 사람의 블라우스가 카메라에 찍힌 것.
카를라는 범인을 찾으러 나서고, 이내 용의자를 발견한다. 학교 직원 '쿤'(에바 로에보)'이 문제의 블라우스를 입은 것. 이에 학교는 쿤의 출근을 금지하고, 쿤의 아들이자 카를라의 학생인 '오스카'(레오나르드 슈테트니쉬)는 카를라에게 적개심을 품기 시작한다. 그 이후, 카를라는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큰 시련을 마주한다.
학교와 교사를 빌려 사회를 이야기하다
<티처스 라운지>는 '독일영화상'에서 최고의 영화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주연상 등 5관왕을 달성한 영화다. 화려한 수상경력과 교무실이라는 의미의 제목을 조합하면 이 작품의 소재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교권이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통해 교권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카를라는 어떻게든 교내 도난 사건을 해결하려 든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불똥이 튄다. 편견과 선입견, 오해가 겹치면서 학부모는 교사를 비난한다. 학교와 교사는 권위를 내세워 비난을 막으려 한다. 학생들도 교내 언론 같은 스피커를 활용해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게 학교는, 특히 교무실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마치 최근 한국의 교실을 들여다보는 듯한 광경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이 광경은 최근에 개봉한 영화 한 편을 연상시킨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두 작품은 우연히도 비슷한 사회적 갈등을 다룬다. 교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두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관점이 엇갈리는 파국을 다룬다. 단순히 교권의 추락만 지적하는 게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질적인 원인, 사회 전체의 책임을 지적하는 점도 공통점이다.
단,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장르의 차이다. 괴물이 비극 섞인 판타지를 지향한다면, 티처스 라운지는 강렬한 스릴러로 나아간다. 이 차이는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두 작품의 끝도 상이하게 만든다. 그 덕분에 <티처스 라운지>는 <괴물>과 공유한 여러 공통점에서 불구하고, 차별화된 톤과 메시지로 관객을 휘어잡는다.
<괴물>을 닮았다
<티처스 라운지>와 <괴물>의 가장 큰 공통점은 교권 이슈를 불쏘시개로 쓴다는 점이다. 두 작품은 교권 이슈를 활용해 더 시급한 문제를 지적한다. 소통의 단절이다. 방식은 다르다. <괴물>은 관객을 현혹하는 방식을 택했다. 학부모, 교사의 시점에서 사건의 편린만 먼저 보여준 후에 학생의 관점에서 진상을 보여줬다. 학부모나 교사에게 동조한 관객 스스로가 편견과 선입견에 빠져 있었음을 자각하도록 만들면서 문제점을 체감시켰다.
반면에 <티처스 라운지>는 소통이 단절된 상황 속에 관객을 던져 놓는다. 핵심은 모두들 눈을 가린 채로 코끼리를 만지기 바쁘다는 것. 모든 주인공은 각자의 사실만 믿는다. 카를라는 블라우스의 문양에만 꽂혀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카를라의 인터뷰 중 입맛에 맞는 대목만 기사화한다. 학부모들은 카를라의 변명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갈등의 시발점인 카를라가 뒤늦게 진실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나 여의치 않다.
결국 <티처스 라운지>는 철저히 학교 내의 이야기만 다루는 것 같지만, 실상은 사회 전체를 다룬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관용의 부재, 그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견과 선입견의 존재. 이들이 교권 자체의 하락보다도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에 정확히 부합하는 작품인 셈이다.
<괴물>과는 다른 학교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티처스 라운지>와 <괴물>의 공통점은 생각보다 눈에 잘 안 띈다. 포장 방법이 퍽 다르기 때문.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학교를 활용하는 방법에서 비롯된다. <괴물>에서 학교는 여러 배경 중 하나에 불과했다. 또 문제가 발생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을 어루만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일례로 미나토는 교장 선생에게 트롬본을 배우면서 위안을 찾았다.
<티처스 라운지>는 정반대다. 철저히 학교 안에서의 상황만 다룬다. 학교 내부를 보여주는 방식도 억압적이다. 1.31:1의 좁은 화면 비율을 활용해 학교를 꽤 폐쇄적인 공간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살렸다. 이에 더해 학부모, 교사, 학생의 시점을 교차한 <괴물>과 달리 <티처스 라운지>는 카를라에게만 집중한다. 그녀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의 중심에 있고, 관객은 그녀의 시점에서 모든 사건을 본다.
그 덕분에 <티처스 라운지>는 스릴러 영화의 재미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학생들은 서로 주먹을 휘두르고, 교사에게 욕을 한다. 교사들은 해결법을 두고 서로에게 고함을 질러댄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모들은 법적조치를 들먹이며 교사를 비난한다. 오해와 편견이 쌓이는 서스펜스, 갈등이 일제히 분출되는 폭발력은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한층 강렬해진다. 여기에 신경을 자극하는 음악까지 더해지면 교내 갈등은 한 층 첨예해진다.
다른 학교, 다른 결론
스릴러의 미덕에 충실한 결과 <티처스 라운지>의 결론 역시 <괴물>에 비해 더 날카롭다. 사회적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 예를 들어 영화는 정체성 정치의 부작용을 자연스럽게 지적한다. 폴란드 출신이라는 카를라의 개인적 배경을 꼬투리잡거나, 교사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교내 언론의 행태는 단순히 학교 내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학교의 도난 사건 대응 역시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학교를 일종의 감옥으로 묘사하면서 학교의 역할에 대해 다시 질문하기 때문. 학교는 학칙을 어겼다고 의심되는 학생을 처벌하고, 통제하고, 다른 피의자를 찾아내기 위해 학생들이 서로를 감시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교정, 감시, 처벌은 감옥의 생리와 다를 게 없다. 학교의 존재의의와 목적에 대해 다시금 고찰하게 만드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티처스 라운지>가 <괴물>과 전혀 다른 결로 마무리되는 이유다. 두 작품은 모두 '교권의 위기' 혹은 '소통과 관용의 부재'처럼 같은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괴물>은 그 끝을 비극적인 판타지로 마무리했다.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기를 바라는 한 줌의 기대와 희망을 품어 관객에게 날려 보냈다. 반면에 <티처스 라운지>는 더 직접적이고 명확한 대안을 제시한다. 전자가 시라면, 후자는 에세이에 가깝다.
큐브에 새겨진 결론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티처스 라운지>의 결론은 카를라가 오스카에게 건넨 큐브에 담겨 있다. 학교는 오스카에게 강제 전학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그는 학교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한 채 교실에 계속 남아 있는다. 동료 교사들이 경찰을 부를지 고민하는 사이 카를라는 오스카 옆 책상에 앉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담임교사로서 그의 옆을 지킨다.
그러자 오스카는 카를라가 건넸던 큐브를 조용히 맞추기 시작한다. 오스카와 갈등을 빚기 시작할 때 그녀는 큐브를 건넸다. 알고리즘에 맞춰 순서대로 풀어내야 하는 큐브처럼 다른 문제들도 원칙을 따를 때만 풀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그들 사이에 숱한 오해와 편견이 쌓인다 해도, 차분하게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나란히 앉은 카를라와 오스카의 모습에서 그들이 99분 간 이어진 갈등의 탈출구를 마침내 찾은 듯 보이는 이유다.
물론 카를라는 이상적인 교사가 아니다. 학칙을 어겼고, 섣부른 추측으로 일을 키웠다. 하지만 그녀는 실수를 인정했고, 마지막까지 교사로서의 원칙을 지켰으며, 의무를 다했다. <티처스 라운지>를 단순한 스릴러 영화로 취급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측과 선동이 난무하고 신뢰를 찾기 힘든 사회라면 더욱 그렇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학교가 이렇게 폭발적인 공간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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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재규(장동건)와 자동차 사고
Chapter 2 부모 - 자식, 악의 기원
00:00 보통의 가족
01:29 장동건 집중
03:17 자동차 사고
06:06 부모와 자식
07:16 악의 기원
09:46 별점 및 한 줄 평
10:02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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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납치된 여객기 이 비행에 모두가 목숨을 걸었다! [하이재킹] 2차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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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스콧은 왜 로마 신화를 소환했을까?
할리우드 대표 거장 리들리 스콧은 여전히 배고프다. 아흔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는 듯, 백전노장은 해마다 신작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리들리 스콧은 두 편의 영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SF호러 장르의 시초이자 1편 감독을 맡았던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핀오프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에 참여했고, 11월에는 24년 만에 속편으로 컴백한 '글래디에이터 2' 메가폰을 잡았다.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인데 하나의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글래디에이터 2' 모두 로마 건국 신화를 영화 소재로 삼은 것. 그동안 연출작들을 통해 진보적인 성향과 메시지를 전달해 온 리들리 스콧이었기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왜 로마 건국 신화를 소환했을까?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로마 건국 신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로마의 건국자로 알려진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 형제는 권력을 뺏길까 두려워한 아물리우스 왕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티베리스 강에 버려졌으나 지나가던 암컷 늑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암컷 늑대의 젖을 먹으며 자랐고, 이후 양치기 손에 발견돼 양치기로 자랐다.
훗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쌍둥이는 세력을 키워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아물리우스를 죽이고 새로운 도시를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 건설을 둘러싸고 형제간 반목하게 됐고, 이는 전쟁으로 번졌다. 이 전쟁에서 동생 레무스가 사망하고, 형 로물루스는 자신의 이름을 따 도시 이름을 로마로 명명하며 초대 국왕이 됐다.
왕국을 건설했지만 주민 수가 부족했다. 로물루스는 도망자, 망명자들을 받아들이며 남성 수를 늘렸으나, 여성의 숫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국가들에게 혼인관계를 맺자고 청했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이에 로물루스는 이웃의 사비니인들을 초대해 여성들을 납치하고 나머지를 추방시켰다. 이는 로마-사비니 전쟁으로 이어졌고, 사비니 여성들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휴전을 맺고 양 국가는 공동 통치체제를 갖췄다
(※ 로마 건국 신화는 다른 신화들처럼 여러 가지 버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 신화: 생존을 위해 서로 죽이거나 힘을 합치는 형제
이제 '에이리언: 로물루스'(이하 1.5편) 이야기를 해보겠다. 1.5편은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에이리언' 1편을 만든 리들리 스콧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로마 건국 신화를 스토리라인 기반으로 삼았다.
1.5편이 제작되기 앞서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프로메테우스'에서 로마 신화를 차용한 바 있다. '에이리언' 세계관에서 대립하는 인류와 에이리언은 창조주(엔지니어)에 의해 탄생한 피조물이며, 이를 한 배에서 같이 태어난 로물루스&레무스 형제로 빗댄 것. 쌍둥이 형제가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듯, 두 종족은 생존,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위해 서로를 죽이며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그래서 '에이리언' 시리즈 내내 두 종족의 혈투가 이어진다.
1.5편에선 쌍둥이에게 젖을 물린 늑대의 존재가 등장하는데, 바로 우주 거대기업 웨이랜드 유타니. 이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데 주요 원동력인 자본과 힘을 앞세워 인간을 통제하고 동시에 케인의 자식(인간형 에이리언)이 화석화된 고치를 회수해 에이리언 유전자를 연구개발했다. 웨이랜드 유타니가 키워낸 쌍둥이 형제들은 침범해선 안될 영역을 넘어버리면서 처절한 생존싸움을 벌인다.
여기에 웨이랜드는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합성체(오프스프링)까지 등판시키며 또 다른 쌍둥이 형제(인간-오프스프링 혹은 에이리언-오프스프링)를 양산했다. 이들의 유혈이 낭자하는 골육상쟁으로 인해 르네상스 우주기지는 참혹한 현장으로 변모한다.
동시에 1.5편의 주인공 인간 레인(케일리 스페이니)-합성인간 앤디(데이비드 존슨)의 관계성을 통해 로물루스-레무스 형제 신화를 뒤집는다. 영화 중간에 서로를 배신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한 뒤 힘을 합쳐 에이리언들의 위협에서 벗어나 '낙원' 이바가로 향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상대방을 희생하여 경쟁에 우위를 점하는 살해 대신 공존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냈다.
'글래디에이터 2'의 로마 건국 신화: 형제의 갈등과 봉합, 그리고 정당성 확보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시리즈는 실제 인물과 역사를 일부 차용했을 뿐 자신의 상상으로 만든 '고대 로마 판타지'다. 1200년 간 존속한 로마의 역사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3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선택한 건, 21세기 오늘날과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 1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게타(조셉 퀸) 형제는 국가운영을 뒷전으로 두고 유흥에 빠졌으며, 대규모 검투 대회를 열어 군중의 시선을 콜로세움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유희로 돌려놨다. 이 여파로 로마는 부정부패가 일상화되어 나라 전체가 피폐해졌는데, 마치 대중매체, 미디어를 장악하여 3S 정책처럼 자극적인 오락거리로 국민들을 좌지우지한 현대 정치 엘리트들과 맞닿아있다. 이렇게 보면, 리들리 스콧은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황혼에 접어든 현대 민주주의와 대중의 속성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때 일개 검투사인 막시무스(러셀 크로우, 1편)-루시우스(폴 메스칼, 2편) 부자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주최자(황제)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다. 이들은 단순히 콜로세움의 스타를 넘어 로마 공화정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SPQR'(로마의 원로원과 시민, 로마 공화정을 상징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된다. 리들리 스콧이 무리수를 두는 역사왜곡까지 감행한 건, 영웅의 힘을 빌려서라도 무너진 대중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올바른 공론이 회복됐으면 하는 자신의 이상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그중 카라칼라-게타 형제는 로물루스-레무스 형제와 오버랩됐다. 형제가 서로 의지하고 연대하며 국가를 다스리긴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카라칼라는 게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의심을 키웠다. 결국 그는 동생을 살해하게 되는데, 서로 힘을 합쳤다가 생존 경쟁 때문에 동생 레무스를 공격하여 죽인 형 로물루스의 모습이 보였다.
2편 후반부 시퀀스인 새 황제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가 이끄는 황실 근위대와 루시우스를 따르는 군단이 일촉즉발 대치 하는 장면 또한 마찬가지. 로마의 상징인 카피톨리노 동상이 설치된 성문을 경계로 양 군단이 갈라서있는데, 뜻을 함께 하던 같은 편이었다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전쟁을 벌이게 된 쌍둥이 형제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루시우스와 마크리누스 1대 1 듀얼 결투는 권력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택한 형제의 혈전이었고, 결국 루시우스가 갈등을 끝내고 하나의 사회를 통합하는 레물루스가 되었다. 이렇게 리들리 스콧은 로마 건국 신화를 하나의 장치로 활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관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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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의미에 대해 되묻다
사실 SF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현실성이 없어서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곤 했었다. 미래를 다루고 첨단을 다루고 있는 와중에도 그 본질적인 주제를 찾으면 지극히 현실적이라지만 이상한 기계들이 있는 저 배경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그간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편견을 깨준 작품이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시놉시스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는 임무 수행 도중 약 30년 전 여자 리플리컨트의 유골을 발견하고 충격적으로 출산의 흔적까지 찾아낸다.
리플리컨트가 출산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사회에 큰 혼란이 야기되므로 이를 덮으려는 경찰 조직과 그 비밀의 단서를 찾아내 더욱 완벽한 리플리컨트를 거느리고 세상을 장악하기 위해 K를 쫓는 니안더 월레스. 리플리컨트의 숨겨진 진실에 접근할수록 점차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K는 과거 블레이드 러너였던 릭 데커드를 만나 전혀 상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리플리컨트: 21세기 초 만들어진 복제인간.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과 사고방식 그리고 신체적 조건을 갖춘, 노동력 제공을 위한 인간의 대체품
# 블레이드 러너: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색출해 ‘제거’하는 임무를 가진 특수경찰
* 해당 내용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항상 겨울이더라
이러한 SF영화의 특징은 미래의 세계를 다루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전제로한 작품이 많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배경이 또 ‘겨울’이다. 날씨 자체가 비가 많이 내리기도 하고 실내 장면에서는 계절감을 딱히 알기 어려운 복장들을 하고 있어서 도대체 계절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겨울이었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배경을 통해 알려주고 있었지만 이러한 영화 문법에 너무 많이 노출된 탓인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마찬가지구나 싶었지만 계절감을 알 수 없도록 실내에서의 배역들의 복장이라던지 눈 대신 물을 많이 사용한다던지 어느정도 혼란을 줄 수 있는 장치들을 사용해서 그 반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겨울이라는 배경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그 외의 부분은 재밌게 봤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를 그렇게 친절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고 관객이 궁금증을 가지게끔 장치들을 배치해서 이 장치가 어떤 의미일가? 관객 나름 생각하게끔 만들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여러 장치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물’이었다. 사방팔방 물이 나온다. 요원 케이가 어딜 이동할 때마다 비가 흩뿌려지고, 리플리컨트들을 제어하는 본부를 감사는 건물 주변에는 댐처럼 물들이 방어하고 있고, 또 리플리컨트를 만들어내는 곳에서는 건물 내부의 조명이라던지 문양들이 꼭 수면 아래에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케이가 실비아와 격투를 하는 장면도 바다 속에서 이뤄진다.
처음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볼 때는 왜 저렇게 축축할까? 찝찝하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보다보니 모든 요소에 물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건 어떤 의미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양수’의 개념이 아닐까 하고 결론을 내렸다.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서 양수로부터 외부 충격에 보호를 받듯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리플리컨트들을 물로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닐가 하는 나름의 해석을 해보았다.
그래서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볼 때 궁금했던 또 하나는 이 영화에 인간은 나오는가?였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존재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그들만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에 인간은 있는 것인지 배경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분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인간이 아닌 블레이드 러너 케이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자신의 선배 블레이드 러너였던 릭 데커드를 그의 딸에게 데려다주는 장면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기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아무리 기계가 인간보다 신체적으로나 능력적으로 탁월하다고 하더라도 오류인줄 알지만 그것을 행하는 인간을 더욱 선망하는 것인가? 통제된 삶이 아니라 그 통제를 벗어나 오류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리플리컨트들을 인간이 아니면 무엇일까?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주지 않고 관객 스스로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이었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기계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되물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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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어른이 된다는게 이런건가봐 기쁨이 줄어드는거”
어른들이 뭉클한 마음을 안고 나온다는 <인사이드 아웃 2>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했습니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1> 기록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200만 명을
돌파하며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북미 개봉 후 사흘간 2150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개봉 첫 주 수입을 기록했으며
픽사의 29년 역사상 2위에 올랐습니다.
쏟아지는 극찬 후기로 지난해 700만 관객을 넘게 모은
<엘리멘탈>까지 뛰어넘을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드 아웃1> 이후 9년만의 후속작
�주인공 라일리가 13살이 도고 사춘기에 접어들자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를 겼는다.
'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We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PIXAR-
<인사이드 아웃 2 > 줄거리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새로운 감정과 함께 돌아오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러던 어느 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
부에 등장하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2024년, 전 세계를 공감으로 물들인 유쾌한 상상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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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5월 둘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이번 주는 맑고 따뜻한 봄날씨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다만, 이번 주에도 일교차가 심하다고 하니 겉옷 챙기셔서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의 개봉 주 주말의 관객 수'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마블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많은 마블 팬을 보유한 나라인데요.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박스오피스 순위인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83만 8,90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90만 6,526명을 돌파하였습니다.셋째 주에는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2. <범죄도시2> (NEW)▶ 아직 개봉 전인 <범죄도시2>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는데요.
개봉 전 주말 프리미어 유료 상영회가 열리며, 개봉 전부터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들게 되었는데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과 호평이 연달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17만 1,7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만 2,93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3. <배드 가이즈> (▼1)▶ 가족 관람객을 사로 잡은 드림웍스의 <배드 가이즈>가 둘째 주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하였는데요.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5만 8,83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만 85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씨네픽의 이번 주 100회 예측 이벤트는 5월 2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5월 2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다음으로 3위, 2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90% 이상의 사람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예측에 성공하였는데요. 이에 비해 2위와 3위를 맞춘 비율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9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3주 동안 박스오피스 TOP 5 순위권 안에 들었는데요. 저번 주말 순위를 유지해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2만 3,7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9만 3,16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 (▼2)▶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은 두 단계 내려가 5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이번 주 개봉 예정작을 생각했을 때 셋째 주에는 TOP 5 순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5월 13일~5월 15일) 관객 수 1만 9,18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7만 7,22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국내 박스오피스와 동일하게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가 차지했습니다.
또한,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과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하나 빼고 모두 동일하였는데요.
<Firestarter>가 개봉하면서 순위권에 올라갔고,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가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동안(5월 13일~5월 15일)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의 매출액은 $61,003,000 (한화 약 78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총 누적 매출액은 주말 매출액과 동일하게 $291,862,523 (한화 약 3,747억)을 기록했습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5월 6일 ~ 2022년 5월 8일)1.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6,100만 달러 (누적 2억 9,186만 달러)2. <배드 가이즈> 689만 달러 (누적 6628만 4,000만 달러)3. <수퍼 소닉2> 455만 달러 (누적 1억 7,570만 달러)4. <파이어스타터> 382만 달러 (누적 382만 달러)5.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330만 달러 (누적 4,710만 달러)...씨네픽의 5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