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5-01-30 11:14:31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영화 [서브스턴스] 리뷰
이 글은 영화 [서브스턴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은 엘리자베스 스파클이 한국어를 매우 잘한다는 가상의 상황에서 편지를 받았다고 제발 믿어주라(?)

리지 씨에게.
안녕하세요.
우선 너무 늦게 당신의 이야기를 영화관에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저 역시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라는 같잖은 헛소리를 최근까지도 들으면서 자란 사람이기에. 당신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참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먼저 영화를 본 친구들은 분명 징그럽고 피 튀기는 이야기라고 했는데, 막상 영화관을 나올 때 저를 지배했던 감정은 당신을 향한 슬픔과 동병상련이었습니다. 이런 감정의 부조화는 마치 당신과 또 다른 당신의 관계처럼 저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마음이 꽤 오랫동안 복잡했어요. 어쩌다 거울 속의 당신을 스스로가 미워하게 된 것일까.라는 물음에 제가 감히 답을 낼 수도, 내기도 어려웠거든요. 저의 얕은 생각과 비루한 기억력을 거스르고 또 거슬러 올라가서. 그 미움의 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를 더듬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답(?)이 나오더라고요.
단 한마디였습니다. 당신의 빛남(sparkle)을 가져간 것은. 타인. 그것도 당신보다 더 나이가 들었으면 들었지. 아니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남자의 단 한마디. 아마도 당신은 여태껏 스스로 빛을 내는 별(항성)인 줄 알고 살아왔을 텐데. 그 비수는 참 힘이 세서. 당신의 안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던 핵융합의 심장부에 꽂혀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당신 안의 반짝임을 스스로가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의 평판을 반사해야만 빛나는 행성이 되어버린 순간이라고 할까요. 아, 그리고 저는 당신이 새우를 씹던 하비의 입을 찢어놓지 않았다는 그 절제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저였으면 포크로 아마 콧구멍을 후벼 팠을 거예요.

한국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은교]에서는 이런 문장(대사)이 있습니다. 너의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말이죠. 분명 당신 또한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패배감과 상실감. 그리고 더 이상 스스로 빛날 수도, 다른 사람들의 관심도 없으니 반사되어 빛나기라도 할 수 없다는 초조함이 아마도 수의 탄생을 부추기는 힘이 되어버렸으리라고 생각해요.
나였어도 그랬을 것입니다. 저 역시 또 다른 나의 탄생을 막을 수 없었을 거예요. 과연 누가 당신의 선택에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그리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는 가정을 한다면. 차라리 저는 수의 탄생 이후에 당신이 행복하길 바랐습니다. 어쨌거나 서브스턴스 제공사(?)측의 말처럼 당신과 수는 하나였으니까. 두 사람 간의 균형이 지켜질 것이라는 유토피아적인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못했어요. 당신이 멍하니 TV앞에 앉아서 수의 탄생 전 보다 더 슬픈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과의 데이트에 앞서 스스로의 모습을 부정이라도 하듯 립스틱을 빡빡 닦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미워하는 듯한 당신의 모습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언젠가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거든요.
물론 그 어떤 위로도 당신에겐 통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수를 탄생시킨 것은 당신이고. 마르지 않을 것만 같은 젊음을 누리고 싶었던 것도. 그리고 그토록 증오했지만. 어쩌면 당신에겐 가장 필요했을 하비의 인정을 바랐던 것도 당신이었을 테니까요. 다시 한번 더 빛나고 싶다는 스스로의 욕망이 이토록 큰지. 당신도 몰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래 욕망이라는 게.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깊이의 우물 같은 것이니까요.

육신이라는 게 참 덧없지요.
분명 미워해 마지않던 50대의 당신이었잖아요. 하지만 그마저도 수에게 하루 이틀, 야금야금 빼앗기고 난 후의 당신의 눈빛은 참 아팠습니다. 그리워하고 있더군요. 커다란 액자 속 스스로가 미워했던 그 모습을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런 절박감은 수에게도 찾아왔죠. 그녀가 늦게 깨달은 것인지. 당신이 일찍 깨달은 것인지. 줄 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의 치아가 뽑혀나가는 그 순간만큼은 그저 한 사람의 절박함과 공포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의 정중앙에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되어야 할 그 순간에. 피를 흘리다 못해 분사하는 당신의 모습은 여태 하고 싶었던 본심을 모두에게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괴물인가. 아니면 당신들이 괴물인가. 아니지, 우리 모두 괴물인거지.라고 울부짖는 것만 같았어요. 마치 영화 [샤이닝]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그 괴기스럽기도, 또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는 장면에서. 저는 허망하게 흩어지는 당신의 살점과 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주변 세탁소에서 기함을 토하며 그냥 이 옷을 버리라고 말할 것 같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꼭 당신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아 물론 정상적인?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피를 그만큼 흘릴 수도 없을뿐더러 그만큼 흘리면 명예의 전당까지 기어갈 힘도 없겠지만. 이것은 저의 직업병이며 영화적 허용이라 보고 넘어가도록 하죠(?)

마지막 인사를 뭐라 해야 할지 참으로 많이 망설였습니다.
당신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이해한다 라는 뭉뚱그린 말로도 그간 입은 상처를 다 보듬을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동안 외로웠죠.라는 개똥철학도 건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힘내라는 뻘소리도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최후는 바닥에 묻은 케첩의 말로처럼 참 처참했지만. 그러면서도 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끝나버렸죠. 이 모든 것이 아 시발 꿈처럼 느껴지는 마지막이었기에 더 어떤 말로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른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당신이 겪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절대 없어지지 않겠죠. 두 번째 당신이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 저 역시 그 푸른 드레스를 입은 살덩어리를 괴물이라 부르지 않을 자신은 없습니다. (아마 제가 제일 먼저 도망갈걸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기억될 거예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말이죠. 그게 정말 당신이 원했던 것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신.
그…. 주삿바늘은 한 번쓰고 버리신 거 맞죠? 어우.. 제발..
[이 글의 TMI]
1. 이렇게 자도 될까 싶을 정도로 연휴 내내 자는 중.
2. 이럴 거면 그냥 겨울잠을 자라.
3. 노동요 추천받습니다.
#영화리뷰 #최신영화 #munalogi #네이버인플루언서 #브런치작가 #서브스턴스 #데미무어 #영화리뷰어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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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과 사회적 메시지, 이도저도 아닌 밋밋함
오락과 사회적 메시지, 이도저도 아닌 밋밋함
영화 <협상> 리뷰
감독] 이종석
출연] 손예진, 현빈
시놉시스]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로부터 10일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그녀를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다.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 남은 시간 12시간,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시작된다.
명당, 협상, 안시성 이 세 작품이 모두 2018년 추석에 맞춰 개봉한 작품이다. 클래식의 세 주인공이 다른 영화로 이렇게 맞붙는다며 홍보팀이 열일했던 해였다. 현빈이 악역으로 나온다 해서 굉장히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큰 흥행을 하지 못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재미는 있으나 긴장감은 없는 작품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집에서 맥주와 소시지와 함께 영화를 보기에 적합한 킬링타임용 재밌는 영화다. 범인과 경찰 간의 대립이 그렇게 긴장감 있게 조성되고 있지 않았다.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있다기 보다는 멋지고 예쁜 배우가 나와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재밌어 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었다. 딱히 작품을 통해서 어떤 의미를 창출하고, 문제를 인식한다기 보다 지친 일상 적당한 스펙타클적인 요소로 약간의 쾌감과 재미를 전달하는 영화랄까? 분명 사회비판적인 요소들이 꽤 있었는데도 그 요소가 부각된다는 느낌이 없어서 그냥저냥 재밌는 작품이었다.
캐릭터의 진부함
하채윤과 민태구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평면적이다. 자기 동생을 죽인 사람들인 아주 최고위층의 내부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을 꾸민 민태구.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사명감 투철한 경찰 협상가 하채윤. 중반부터 동생에 대한 복수라는 복선이 아주 이곳저곳 나타나 있어서 반전의 요소가 그렇게 부각되지도 않았을 뿐더라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민태구가 사실 피해자라는 점과 마음은 굉장히 여린 사람이라는 점. 그래서 결국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고 혼자 죽을 결심을 한 아주 미련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것. 굉장히 클리셰가 범벅이 된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민태구가 지목한 협상가 하채윤의 캐릭터는 선하디 선하고 위어질 줄 모르는 꼿꼿함을 바탕으로 경찰의 느낌을 아주 다분히 잘 전달하고 있었지만 과연 그녀가 협상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강인하다거나 카리스마가 있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었다. 민태구와 하채윤이 동등한 기세가 아니라 하채윤이 현격하게 밀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영화 자체의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고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오락과 메세지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못하다
소재가 협상과 인질이고 이 내막이 정, 재계의 고위층들이 지시한 것이라는 점을 봤을 때 아예 이 작품이 오락이나 사회적메시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적어도 흥행을 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베테랑 혹은 내부자들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베테랑처럼 현실 가능성은 없지만 막가는 경찰들이 재벌을 때려잡으면서 오락성과 통쾌함을 아예 잡아버리든지, 아니면 내부자들처럼 완전한 사회적 메시지로 노선을 타서 하나만 선택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영화 협상은 이 두 갈래에서 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두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그저 밋밋한 영화로 남았다. 과유불급이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영화 제목처럼 전문적인 협상을 잘 보여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락성과 통쾌함을 줬다기엔 결말이 매우 찝찝하고, 메시지를 줬다기엔 처벌 받는이가 없으니 더욱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집에서 킬링타임용으로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 협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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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간도 / 無間道
무간도 / 無間道
/ 스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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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경찰이지만 삼합회에 언더커버로 들어가 있는 진영인(양조위).
그리고 삼합회지만 경찰에 들어가 있는 유건명(유덕화).
마약을 밀거래 하는 삼합회를 잡기위해 진영인과 국장은 몰래 연락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진영인이 정보를 알려줄때마다
삼합회가 알고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는 것을 보고
국장은 경찰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동일한 이유로 삼합회 내에 첩자가 있음을 알게되는 삼합회 보스.
이 일을 계기로 경찰과 삼합회 모두 내부 첩자를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미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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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난 원래 느와르영화 별로 안좋아했는데..
내가 안좋아했던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제대로 된 느와르를 보지 않았기 때문..
이 영화는 찐이다.
신세계, 디파티드 등 많은 영화들이 무간도에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지만
이만큼의 느낌을 따라오지 못했다.
우리는 흔히 느와르 영화라고 하면 잔인하고 어둡고 욕하고 공격적인 영화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걸수도..)
진짜는 그렇지 않았다..
영화가 엄청 어둡지도 않고, 욕도 많이 안하고, 잔인하지도 않은데
엄청 긴장된다.
진짜 포스터에 적힌대로 가장 완벽한 느와르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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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씬
1. 봉투에 적힌 '표'자를 알아본 진영인
2. 마지막 엘레베이터 씬
내가 여태껏 가장 최고라고 생각했던 엘레베이터 죽음씬은
올드보이의 유지태 엘레베이터 씬인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가장 인상깊은 엘레베이터 죽음씬은 무간도의 마지막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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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점
이런 명작에 내가 뭐라고 아쉬운점이네 아니네 라고 하기 좀 뭐하지만..
보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1. 갑자기 '읭?' 스러운 감동의 물결, 로맨스 연출..
아니 갑자기 이렇게 추억을 회상하고 갑자기 이런 노래가 나온다고??
갑자기 로맨스를 한다고?? 갑자기??
-> 근데 이러한 부분이 이 영화의 매력일수도.. 그리고 뭐 엄청 방해스러운 연출도 아님. 개연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좀 읭 스럽긴 했다.
2. 기승전결이 뭔가 기 승 전... 결!!!!!!! 이런 느낌.
'기'부분은 아주 후다닥 지나가서 전혀 지루하지 않음.
'승'부분도 나름 쫄깃함
근데 '전'부분이 약간 힘이 빠진다.. 뭔가 맥아리가 없어진다..
(이 부분에서 '읭?'스러운 부분들이 등장하기 때문일수도..)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결' 부분으로 치닫더니 끝부분에서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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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부분
일단 양조위, 유덕화 모두 연기를 개잘한다. 진짜.
특히 다른 영화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유덕화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유건명 캐릭터가 정말 소름돋는 캐릭터인것 같다.
진짜 독한인간이다.
그리고,,, 진영인은 그냥 너무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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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만든 무간도에 갇혀버린 유건명"
YE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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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과 행운은 동전 앞 뒷면 차이
루비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농인이라 듣고 말하지 못하는 가족들 대신 일도 도와야 하고, 생선 냄새 난다는 친구들의 따돌림도 견뎌내야 한다. 그런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의 인생에도 한 줄기 빛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학교 음악 선생님이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아 그녀를 버클리 음대에 보낼 목적으로 개인 과외를 시켜준 것이다. 답답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을 간신히 지탱해주던 음악, 그 음악이 그녀의 암울한 삶을 구원시켜 줄 수 있을까?
1. 소리가 없는 세상에 산다는 것
루비는 가족과 대화할 수 없다. 그녀의 가족은 농인이기 때문이다. 수어로 대화를 하긴 하지만 집 안에서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다. 그렇게 안팎으로 외로운 루비는 음악을 벗삼아 살아간다. 가족들은 그녀가 아무리 크게 소리지르며 노래를 불러도 모르기에.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렇게 참석한 딸의 음악회에서 그들은 한없이 연기해야만 한다. 사랑하는 딸이 노래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소리는 무음인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적절한 타이밍에 박수를 치지만 그들 가족만은 모두의 눈치를 보고 한 템포 늦게 박수를 쳐야 한다. 루비의 듀엣 무대씬 중에서 루비의 노래가 음소거되는 연출을 통해 그들의 무음만 가득한 세상에 대해 체감할 수 있었다. 관객들은 루비가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못 듣는 것보다 가족들이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감정적인 소용돌이를 불러일으켰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루비의 아빠가 루비에게 한 번 더 노래를 부르게 하고서는 그녀의 성대를 만지며, 노래를 느끼는 장면에서 감정적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비로소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이었다.
2. 독립은 서로를 강하게 만든다
가족은 우애있게 언제나 함께해야 한다는 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족 간에도 적당한 거리는 필요하다. 인간은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갈 순 없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까지 희생하는 것은 폭력에 굴복하는 것과 같은 패배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정도껏이어야 가족과의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루비가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선택한 것은 루비 본인을 위해서도 가족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루비가 없는 삶도 익숙해져야 그들도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닌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일을 도맡아 희생할 순 없는 일이다. 가족들 앞에서 더 냉정해져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오래 지키려면 언제나 그들이 영원토록 함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떠날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
3. 총평
장애를 가진 이들을 잘 이해하고 만드는 영화가 많아져서 기분이 너무 좋다. 코다라는 제목은 농인 가족에서 태어난 청 인 자녀라는 뜻이던데, 루비가 가족을 위해 오디션장에서 수화와 함께 노래하는 장면에서 그녀가 코다라는 사실은 그 그녀가 가려야 할 맹점이 아니라 되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청인 뿐만 아니라 농인 팬덤까지 구축할 만한 예술 인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은 나쁜 일만 주지 않는다. 동전을 뒤집으면, 불운은 어느 순간 운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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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셋째 주 씨네랩 홈시네마 추천작 3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2022년 1월 셋째 주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 시네마 추천작 3편을 선정하는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있는 <미션 임파서블1>과
좀비영화의 레전드 작품인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새벽의 저주>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토이스토리 3>입니다.
그럼 씨네랩이 각 작품을 선정 및 추천하는 이유와
간단한 작품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시네마작을 시청하면서
오늘 하루도 영화로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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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미션 임파서블>
영화 - 액션ㅣ110분
- 콘텐츠 소개 : 지난 2년간 IMF에서 기획 수행하는 작전들의 실패확률이 높아졌다.
IMF 지휘부는 내부에 첩자가 있다고 판단하고 덫을 놓는다.
CIA 해외비밀요원 NOC리스트를 미끼로 하고 의심스러운 요원들로 가짜작전을 수행할 미션임파서블팀을 꾸린다.
이단 헌트는 미션임파서블팀의 팀장으로 임명되고 팀은 미션 수행 중 함정에 빠져 모두 다 죽게 된다.
생존자 이단 헌트는 미션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되지만 동시에 스파이로 지목당하고 쫓기게 된다.
- 선정 및 추천 이유 : 스파이 영화에서 <007>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레전드 작품입니다.
<007> 시리즈는 세월을 오래한만큼 007역할의 배우도 여러번 바뀌었는데요.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시리즈에는 우리의 톰 아저씨, 톰 크루즈 배우가 굳건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턴트 장면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하는 걸로 유명한 배우 톰 크루즈.
비행기에 직접 올라타거나 엄청난 고층빌딩에서의 액션, 수중장면 등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엄청난 스케일의 고난이도 액션 장면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천만한 장면을 대역없이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고 하면? (물론 전부 다 스스로 하진 않았겠죠?)
더욱 영화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도 하고, 또 고생하고 노력한 배우에게 호감이 가기 마련이겠죠. :)
<미션 임파서블 1>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이단 헌트가 동료들과의 케미에서 엄청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감동스럽기도 하죠!
액션영화의 아드레날린을 느끼고 싶다면 다시 한번 <미션 임파서블 1> 시청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2. 넷플릭스 <새벽의 저주>
영화 - 공포ㅣ100분
- 콘텐츠 소개 : 어느날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슬퍼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은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집밖에도 이미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산 시체 들에게 한번 물리면 그 순간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하고,
이런 연쇄작용으로 인해 도시는 혼이 없는 시체들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안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 쇼핑몰 안으로 피신한다.
- 선정 및 추천 이유 : 좀비영화의 바이블이라고 평가받는 작품.
지금은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단히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2004년 작의 <새벽의 저주>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좀비물의 레전드 작품인데요.
영화라는 매개체는 취향에 따라 주관적인 평가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비/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영화팬들은 <새벽의 저주>가 지루할 틈이 없는 긴장감과 통쾌하고 잔인한 장면도 여과없이 보여주는 액션,
그리고 스릴이 넘치는 주연배우들의 탈출과정 등을 매력 포인트로 꼽습니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지금은 영화 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나 역의 '사라 폴리'와 <미션 임파서블>시리즈에서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조력자인 루터 역을 연기한 '빙 라메스'의 풋풋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좀비들을 피해 은신하고 있는 쇼핑몰에서 차를 타고 탈출을 강행할때 엄청난 좀비떼들이 차로 모여 길을 막는 장면은
지금봐도 엄청난 명장면인데요!
<새벽의 저주>는 아무 생각없이 좀비/오락액션을 즐기시고 싶을 때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3. 디즈니플러스+ <토이 스토리3>
영화 - 애니메이션 ㅣ 102분
- 콘텐츠 소개 : 모든 장난감들이 겪는 가장 슬픈일은 바로 주인이 성장해 더이상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
우디와 버즈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온다. 앤디가 대학에 진학, 집을 떠나게 된 것.
헤어짐의 불안에 떨던 토이들은 앤디 엄마의 실수로 집을 나오게 된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탁아소에 기증되는 신세가 된다!
그런데 오마이갓, 어린이집 애들 장난이 아니게 난폭하고 험하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거대한 음모까지 숨겨져 있는 어린이집 장난감의 세계.
그러다 앤디가 여전히 자신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이 군단은 앤디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애 가장 큰 모험을 결심한다.
우디를 중심으로 똘똘뭉친 토이들 과연 이들의 위대한 탈출은 성공할 것인가!
- 선정 이유 : 83회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64회 영국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1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작.
<토이 스토리3>는 북미 개봉 당시 픽사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픽사가 가장 잘하는 남녀노소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고, 감동을 주는 스토리 라인으로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사로잡는 재미와 감동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손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메인 캐릭터 '우디'와 '버즈'뿐만 아니라 장난감들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다 개성있고 특색있으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장난감의 세계가 이처럼 장대하고 살아숨쉬고 찬란할 수 있을까?
특히 <토이 스토리3>의 메인 스토리 라인은 장난감들과 주인과의 이별의 순간일텐데요.
담담하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3>를 다시 한번 시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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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용산구 소재 고등학교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봄>이 천만을 향해가는 가운데, 보수단체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의 씨네뉴스 같이 살펴보아요!
’영화 꽁짜’ 경복궁 10대 낙서범 대가로 10만원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9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된 임모(17)군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범행의 대가로 1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관계인 임모군과 김모양이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등을 낙서함 혐의를 받는다고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30만 명 돌파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괴물>이 3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작품 전까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12만 명을 기록하며 가장 흥행한 작품이었으나
<괴물>이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레에다 감독이 만든 일본영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영화서비스’ 종료
다음은 20일 포털 웹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영화 서비스를 다음달 4일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영화는 24년 이어온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포털 검색을 통한 영화 정보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검색 업체인 키노라이츠를 통해 외부에서 정보를 공급받는 방식입니다.
<바비> 그레타 거윅 감독 칸 심사위원장 미국 여성감독 최초
그레타거윅 미국 여성 감독으로서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여성 감독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뉴질랜드 출신의 제임 캠피언이 처음이었으며, 미국 여성 감독중에선 최초입니다. 거윅 감독은 <레이디 버드>로 데뷔하여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고, <바비>로 전 세계 14억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해 최고 흥행작을 기록한 여성 감독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 단체관람한 학교장 고발
2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최근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용산구 소재 고등학교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관련 성명을 발표한 실천교육교사모임 간부를 '명예훼손죄'로 고발했습니다. 호국단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함께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계획한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다음 ‘영화서비스’ 종료
다음은 20일 포털 웹페이지 공지를 통해 ‘다음 영화 서비스를 다음달 4일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영화는 24년 이어온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포털 검색을 통한 영화 정보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검색 업체인 키노라이츠를 통해 외부에서 정보를 공급받는 방식입니다.
영화 주인공이 입은 옷 TV에서 바로 살 수 있는 ‘B tv’
SK브로드밴드가 TV 속 드라마 출연진이 입은 옷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연계 쇼핑 서비스 등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IPTV에 도입했습니다. B tv에서 VOD 시청 중 등장인물이 입은 옷과 악세사리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쇼핑몰과 바로 연결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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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본 ‘있는’ 드라마, 1승하는 법을 아르켜줄게~
오합지졸 팀을 이끌고 단 1승을 위해 노력하는 언더독 이야기. 배구라는 스포츠를 선택해 영화로 옮긴 <1승>은 새로움보단 익숙한 스포츠 소재 영화의 서사를 밟는다. 성공보단 실패가 더 많았던 이들이 모여,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다 마침내 한계를 넘어 승리를 거둔다는 이야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배구 풀세트 접전보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마무리 짓는 셧아웃 승리처럼 보인다. 마치 깔끔하게 스포츠 전작들이 닦아 놓은 루트대로 가겠다는 의지처럼, 영화는 후반부 보장된 감동의 스파이크를 날린다.
이런 전형적인 서사에 변주를 가하는 건 인물들이다. 특히 선수가 아닌 감독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펼치는 건 새롭다. <슈퍼스타 감사용>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유명한 국내 스포츠 영화는 모두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1승>은 김우진의 성장을 중심축으로 가져간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실패를 팀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아 과거 자신의 장점을 남들이 알아봐 주지 않았던 것을 반복하지 않고, 선수들의 강점을 칭찬하고 단점을 장점화 시킨다. 이런 노력은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 자체로 성장 서사의 원동력이 된다. 여기에 좋은 말로 하면 전형적이지 않고, 나쁜 말로 하면 지가 하고 싶은 대로 마케팅을 하는 구단주 또한 감독과 팀을 자기 방식대로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렇듯 선수들에 포커싱을 맞추지 않은 영화는 기존 스포츠 영화에서 자주 사용했던 카타르시스, 자칫 신파로 비칠 수 있는 눈물 젖은 감동은 과감하게 컷한다. 마치 <1승>이 추구하는 성장 서사는 이런 게 아니라는 것처럼 신파로 매몰되려는 순간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장단이 있는데, 신파로 인한 감정의 질척거림은 덜한 대신, 가슴을 울리는 여운의 시간은 짧다. 쉴 새 없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세트를 가져가야 이기는 배구 특성을 오롯이 옮긴 듯한 영화는 단점을 장점화 시키며 1승을 향한 담금질을 계속한다. 이게 우리 영화의 성격이라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기대했던 코미디 부분은 절묘한 티키타카가 이뤄져 웃음을 전하기 보다는 주전 공격수인 송강호, 박정민에게 의존하는 패턴을 고수한다. 역시 에이스라 말할 수 있는 송강호의 능청스러움, 여기에 틀을 마구마구 깨버리는 박정민의 돌파 능력은 웃음을 전하기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패턴이 읽혀 새로움은 덜하다. 여기에 감독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임에도 선수들의 고른 서사 소개가 나오지 않는 건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1승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부분이다. 극중 강정원은 영화 <록키>를 예로 들며, 모두들 록키가 챔피언 아폴로를 이기고 챔피언이 되는 줄 아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관객들은 승리가 목적이 아닌 성장 서사를 더 좋아한다고, 우리는 그 단 1승을 하는 서사를 만들거라고 덧붙인다.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들 하지만 신연식 감독은 강정원을 통해 ‘각본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영화는 강정원의 각본대로 감독과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고 성장해 1승을 향해 뛴다. 한 번도 인생이란 게임에서 승리를 해보지 못한 실패자들이 의기투합해 승리를 거머쥐는 모습은 담담하게 그렸음에도 울림은 크다. 록키의 승리처럼 이들의 1승을 자축하듯 <록키>의 OST ‘고잉 더 디스턴스(Going the Distance)’가 흐르는데, 이 장면은 그 자체로 빛을 낸다.
스포츠 영화, 특히 배구 영화라는 지점에서 팬이든 팬이 아니던 간에 얼마나 리얼하게 배구 경기 장면을 구현했는지 궁금해질터. CG의 도움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배구 경기의 특성과 재미를 잘 살린다. 전 배구선수인 한유미, 시은미는 물론, 이민지, 차수민, 신윤주, 장수임 등 배우들의 놀라운 실력도 리얼리티를 살린다. 특히 다양한 카메라 기술로 구현한 랠리 장면은 그 자체로 볼거리를 장식한다. 여기에 몸보다 말로 승부하는 조정석은 물론, 상대 팀 감독으로 나오는 신진식, 김세진, 해설자로 등장하는 이숙자,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김연경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배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연말 선물이다.
“나만의 1승을 위해 투쟁하는 영화다” <1승>의 기자간담회에서 송강호가 한 말이다. 딱 한 번 승리의 쾌감을 얻기까지 힘겨움을 겪었거나 그 과정을 겪고 있다면, 이 영화는 올해를 버틴 이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다. 저마다 각본 없는 인생 경기를 찍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작은 힘을 얻길 바란다. 누구나 1승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인생이란 코트로 달려가자!사진 제공: ㈜아티스트유나이티드
평점: 3.0 / 5.0
한줄평: 역시 스포츠영화는 눈물이 필요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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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에취한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llwey01
사용중인 이어폰 : 저지연 무선이어폰 GTW270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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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과 사회적 메시지, 이도저도 아닌 밋밋함
오락과 사회적 메시지, 이도저도 아닌 밋밋함
영화 <협상> 리뷰
감독] 이종석
출연] 손예진, 현빈
시놉시스]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로부터 10일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그녀를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다.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 남은 시간 12시간,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시작된다.
명당, 협상, 안시성 이 세 작품이 모두 2018년 추석에 맞춰 개봉한 작품이다. 클래식의 세 주인공이 다른 영화로 이렇게 맞붙는다며 홍보팀이 열일했던 해였다. 현빈이 악역으로 나온다 해서 굉장히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큰 흥행을 하지 못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재미는 있으나 긴장감은 없는 작품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집에서 맥주와 소시지와 함께 영화를 보기에 적합한 킬링타임용 재밌는 영화다. 범인과 경찰 간의 대립이 그렇게 긴장감 있게 조성되고 있지 않았다.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있다기 보다는 멋지고 예쁜 배우가 나와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재밌어 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었다. 딱히 작품을 통해서 어떤 의미를 창출하고, 문제를 인식한다기 보다 지친 일상 적당한 스펙타클적인 요소로 약간의 쾌감과 재미를 전달하는 영화랄까? 분명 사회비판적인 요소들이 꽤 있었는데도 그 요소가 부각된다는 느낌이 없어서 그냥저냥 재밌는 작품이었다.
캐릭터의 진부함
하채윤과 민태구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평면적이다. 자기 동생을 죽인 사람들인 아주 최고위층의 내부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을 꾸민 민태구.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사명감 투철한 경찰 협상가 하채윤. 중반부터 동생에 대한 복수라는 복선이 아주 이곳저곳 나타나 있어서 반전의 요소가 그렇게 부각되지도 않았을 뿐더라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민태구가 사실 피해자라는 점과 마음은 굉장히 여린 사람이라는 점. 그래서 결국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고 혼자 죽을 결심을 한 아주 미련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것. 굉장히 클리셰가 범벅이 된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민태구가 지목한 협상가 하채윤의 캐릭터는 선하디 선하고 위어질 줄 모르는 꼿꼿함을 바탕으로 경찰의 느낌을 아주 다분히 잘 전달하고 있었지만 과연 그녀가 협상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강인하다거나 카리스마가 있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었다. 민태구와 하채윤이 동등한 기세가 아니라 하채윤이 현격하게 밀리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영화 자체의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고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오락과 메세지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못하다
소재가 협상과 인질이고 이 내막이 정, 재계의 고위층들이 지시한 것이라는 점을 봤을 때 아예 이 작품이 오락이나 사회적메시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적어도 흥행을 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베테랑 혹은 내부자들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베테랑처럼 현실 가능성은 없지만 막가는 경찰들이 재벌을 때려잡으면서 오락성과 통쾌함을 아예 잡아버리든지, 아니면 내부자들처럼 완전한 사회적 메시지로 노선을 타서 하나만 선택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영화 협상은 이 두 갈래에서 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두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그저 밋밋한 영화로 남았다. 과유불급이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영화 제목처럼 전문적인 협상을 잘 보여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락성과 통쾌함을 줬다기엔 결말이 매우 찝찝하고, 메시지를 줬다기엔 처벌 받는이가 없으니 더욱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집에서 킬링타임용으로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 협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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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간도 / 無間道
무간도 / 無間道
/ 스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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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경찰이지만 삼합회에 언더커버로 들어가 있는 진영인(양조위).
그리고 삼합회지만 경찰에 들어가 있는 유건명(유덕화).
마약을 밀거래 하는 삼합회를 잡기위해 진영인과 국장은 몰래 연락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진영인이 정보를 알려줄때마다
삼합회가 알고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는 것을 보고
국장은 경찰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동일한 이유로 삼합회 내에 첩자가 있음을 알게되는 삼합회 보스.
이 일을 계기로 경찰과 삼합회 모두 내부 첩자를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미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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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난 원래 느와르영화 별로 안좋아했는데..
내가 안좋아했던 이유가 있었다.
바로, 제대로 된 느와르를 보지 않았기 때문..
이 영화는 찐이다.
신세계, 디파티드 등 많은 영화들이 무간도에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지만
이만큼의 느낌을 따라오지 못했다.
우리는 흔히 느와르 영화라고 하면 잔인하고 어둡고 욕하고 공격적인 영화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걸수도..)
진짜는 그렇지 않았다..
영화가 엄청 어둡지도 않고, 욕도 많이 안하고, 잔인하지도 않은데
엄청 긴장된다.
진짜 포스터에 적힌대로 가장 완벽한 느와르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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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씬
1. 봉투에 적힌 '표'자를 알아본 진영인
2. 마지막 엘레베이터 씬
내가 여태껏 가장 최고라고 생각했던 엘레베이터 죽음씬은
올드보이의 유지태 엘레베이터 씬인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가장 인상깊은 엘레베이터 죽음씬은 무간도의 마지막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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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점
이런 명작에 내가 뭐라고 아쉬운점이네 아니네 라고 하기 좀 뭐하지만..
보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1. 갑자기 '읭?' 스러운 감동의 물결, 로맨스 연출..
아니 갑자기 이렇게 추억을 회상하고 갑자기 이런 노래가 나온다고??
갑자기 로맨스를 한다고?? 갑자기??
-> 근데 이러한 부분이 이 영화의 매력일수도.. 그리고 뭐 엄청 방해스러운 연출도 아님. 개연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좀 읭 스럽긴 했다.
2. 기승전결이 뭔가 기 승 전... 결!!!!!!! 이런 느낌.
'기'부분은 아주 후다닥 지나가서 전혀 지루하지 않음.
'승'부분도 나름 쫄깃함
근데 '전'부분이 약간 힘이 빠진다.. 뭔가 맥아리가 없어진다..
(이 부분에서 '읭?'스러운 부분들이 등장하기 때문일수도..)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결' 부분으로 치닫더니 끝부분에서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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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부분
일단 양조위, 유덕화 모두 연기를 개잘한다. 진짜.
특히 다른 영화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유덕화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유건명 캐릭터가 정말 소름돋는 캐릭터인것 같다.
진짜 독한인간이다.
그리고,,, 진영인은 그냥 너무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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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만든 무간도에 갇혀버린 유건명"
YELM
* 본 콘텐츠는 블로거 YELM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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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과 행운은 동전 앞 뒷면 차이
루비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농인이라 듣고 말하지 못하는 가족들 대신 일도 도와야 하고, 생선 냄새 난다는 친구들의 따돌림도 견뎌내야 한다. 그런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의 인생에도 한 줄기 빛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학교 음악 선생님이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아 그녀를 버클리 음대에 보낼 목적으로 개인 과외를 시켜준 것이다. 답답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을 간신히 지탱해주던 음악, 그 음악이 그녀의 암울한 삶을 구원시켜 줄 수 있을까?
1. 소리가 없는 세상에 산다는 것
루비는 가족과 대화할 수 없다. 그녀의 가족은 농인이기 때문이다. 수어로 대화를 하긴 하지만 집 안에서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다. 그렇게 안팎으로 외로운 루비는 음악을 벗삼아 살아간다. 가족들은 그녀가 아무리 크게 소리지르며 노래를 불러도 모르기에.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렇게 참석한 딸의 음악회에서 그들은 한없이 연기해야만 한다. 사랑하는 딸이 노래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소리는 무음인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들 적절한 타이밍에 박수를 치지만 그들 가족만은 모두의 눈치를 보고 한 템포 늦게 박수를 쳐야 한다. 루비의 듀엣 무대씬 중에서 루비의 노래가 음소거되는 연출을 통해 그들의 무음만 가득한 세상에 대해 체감할 수 있었다. 관객들은 루비가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못 듣는 것보다 가족들이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감정적인 소용돌이를 불러일으켰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루비의 아빠가 루비에게 한 번 더 노래를 부르게 하고서는 그녀의 성대를 만지며, 노래를 느끼는 장면에서 감정적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비로소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이었다.
2. 독립은 서로를 강하게 만든다
가족은 우애있게 언제나 함께해야 한다는 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가족 간에도 적당한 거리는 필요하다. 인간은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갈 순 없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까지 희생하는 것은 폭력에 굴복하는 것과 같은 패배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정도껏이어야 가족과의 좋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루비가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선택한 것은 루비 본인을 위해서도 가족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루비가 없는 삶도 익숙해져야 그들도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닌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일을 도맡아 희생할 순 없는 일이다. 가족들 앞에서 더 냉정해져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오래 지키려면 언제나 그들이 영원토록 함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떠날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
3. 총평
장애를 가진 이들을 잘 이해하고 만드는 영화가 많아져서 기분이 너무 좋다. 코다라는 제목은 농인 가족에서 태어난 청 인 자녀라는 뜻이던데, 루비가 가족을 위해 오디션장에서 수화와 함께 노래하는 장면에서 그녀가 코다라는 사실은 그 그녀가 가려야 할 맹점이 아니라 되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청인 뿐만 아니라 농인 팬덤까지 구축할 만한 예술 인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은 나쁜 일만 주지 않는다. 동전을 뒤집으면, 불운은 어느 순간 운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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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셋째 주 씨네랩 홈시네마 추천작 3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2022년 1월 셋째 주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 시네마 추천작 3편을 선정하는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있는 <미션 임파서블1>과
좀비영화의 레전드 작품인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새벽의 저주>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토이스토리 3>입니다.
그럼 씨네랩이 각 작품을 선정 및 추천하는 이유와
간단한 작품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시네마작을 시청하면서
오늘 하루도 영화로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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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미션 임파서블>
영화 - 액션ㅣ110분
- 콘텐츠 소개 : 지난 2년간 IMF에서 기획 수행하는 작전들의 실패확률이 높아졌다.
IMF 지휘부는 내부에 첩자가 있다고 판단하고 덫을 놓는다.
CIA 해외비밀요원 NOC리스트를 미끼로 하고 의심스러운 요원들로 가짜작전을 수행할 미션임파서블팀을 꾸린다.
이단 헌트는 미션임파서블팀의 팀장으로 임명되고 팀은 미션 수행 중 함정에 빠져 모두 다 죽게 된다.
생존자 이단 헌트는 미션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되지만 동시에 스파이로 지목당하고 쫓기게 된다.
- 선정 및 추천 이유 : 스파이 영화에서 <007>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레전드 작품입니다.
<007> 시리즈는 세월을 오래한만큼 007역할의 배우도 여러번 바뀌었는데요.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시리즈에는 우리의 톰 아저씨, 톰 크루즈 배우가 굳건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턴트 장면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하는 걸로 유명한 배우 톰 크루즈.
비행기에 직접 올라타거나 엄청난 고층빌딩에서의 액션, 수중장면 등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엄청난 스케일의 고난이도 액션 장면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천만한 장면을 대역없이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고 하면? (물론 전부 다 스스로 하진 않았겠죠?)
더욱 영화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도 하고, 또 고생하고 노력한 배우에게 호감이 가기 마련이겠죠. :)
<미션 임파서블 1>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이단 헌트가 동료들과의 케미에서 엄청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감동스럽기도 하죠!
액션영화의 아드레날린을 느끼고 싶다면 다시 한번 <미션 임파서블 1> 시청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2. 넷플릭스 <새벽의 저주>
영화 - 공포ㅣ100분
- 콘텐츠 소개 : 어느날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슬퍼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은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집밖에도 이미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어디서 왔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산 시체 들에게 한번 물리면 그 순간 물린 사람도 좀비로 변하고,
이런 연쇄작용으로 인해 도시는 혼이 없는 시체들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안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한 쇼핑몰 안으로 피신한다.
- 선정 및 추천 이유 : 좀비영화의 바이블이라고 평가받는 작품.
지금은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단히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2004년 작의 <새벽의 저주>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좀비물의 레전드 작품인데요.
영화라는 매개체는 취향에 따라 주관적인 평가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비/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영화팬들은 <새벽의 저주>가 지루할 틈이 없는 긴장감과 통쾌하고 잔인한 장면도 여과없이 보여주는 액션,
그리고 스릴이 넘치는 주연배우들의 탈출과정 등을 매력 포인트로 꼽습니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지금은 영화 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나 역의 '사라 폴리'와 <미션 임파서블>시리즈에서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조력자인 루터 역을 연기한 '빙 라메스'의 풋풋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좀비들을 피해 은신하고 있는 쇼핑몰에서 차를 타고 탈출을 강행할때 엄청난 좀비떼들이 차로 모여 길을 막는 장면은
지금봐도 엄청난 명장면인데요!
<새벽의 저주>는 아무 생각없이 좀비/오락액션을 즐기시고 싶을 때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3. 디즈니플러스+ <토이 스토리3>
영화 - 애니메이션 ㅣ 102분
- 콘텐츠 소개 : 모든 장난감들이 겪는 가장 슬픈일은 바로 주인이 성장해 더이상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
우디와 버즈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온다. 앤디가 대학에 진학, 집을 떠나게 된 것.
헤어짐의 불안에 떨던 토이들은 앤디 엄마의 실수로 집을 나오게 된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탁아소에 기증되는 신세가 된다!
그런데 오마이갓, 어린이집 애들 장난이 아니게 난폭하고 험하다.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거대한 음모까지 숨겨져 있는 어린이집 장난감의 세계.
그러다 앤디가 여전히 자신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이 군단은 앤디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애 가장 큰 모험을 결심한다.
우디를 중심으로 똘똘뭉친 토이들 과연 이들의 위대한 탈출은 성공할 것인가!
- 선정 이유 : 83회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64회 영국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1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작.
<토이 스토리3>는 북미 개봉 당시 픽사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픽사가 가장 잘하는 남녀노소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고, 감동을 주는 스토리 라인으로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사로잡는 재미와 감동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손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메인 캐릭터 '우디'와 '버즈'뿐만 아니라 장난감들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다 개성있고 특색있으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장난감의 세계가 이처럼 장대하고 살아숨쉬고 찬란할 수 있을까?
특히 <토이 스토리3>의 메인 스토리 라인은 장난감들과 주인과의 이별의 순간일텐데요.
담담하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3>를 다시 한번 시청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