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5-01-27 11:11:28
쿠데타와 재즈의 역학
영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페르난도 트루에바의 첫 번째 협업 영화인 〈치코와 리타〉(2010)에서도, 정치는 넘실대는 낭만의 뒤편에 분명하게 도사라고 있었다. 이 영화는 1950년대의 쿠바 아바나와 뉴욕이라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연인이자 음악가인 치코와 리타의 상승과 하강을 그려낸다. 혁명을 앞둔 쿠바와 인종차별이 횡행하지만 아메리칸드림 역시 가능하던 시절의 뉴욕, 두 공간 사이에서 샘솟는 긴장은 진득한 재즈 선율과 함께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두 사람을 향한 애잔한 마음을 샘솟게 해주는 하나의 그럴듯한 무대가 되어주었다. 모든 것이 좌절된 후 쿠바로 돌아왔으나 혁명 이후 재즈가 ‘제국주의 음악’이라는 이유로 억압받는 장면 역시 별 관계가 없어 보이던 정치와 음악의 연결점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두 사람의 두 번째 협업 영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에서, 정치와 음악이라는 문제의식은 더한층 분명하게 도드라진다. 영화는 한 기자가 브라질의 보사노바를 취재하러 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재즈와 삼바를 혼합해 1960년대에 태동한 보사노바는 음악사에 있어 영화의 누벨바그라 불릴 정도로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선 흐름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를 경험한 한 뮤지션이 자랑스레 회고하듯, 그 시대 사람들은 극장에서는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의 〈쥴 앤 짐〉을 봤지만 바와 클럽에서는 보사노바를 즐겼다. 기자가 만난 또 다른 취재원은 만약 보사노바가 맥없이 단절되지 않았더라면 브라질 음악이 세계 음악의 중심이 되었으리라 아쉬워한다. 그렇다면, 왜? 왜 보사노바는 어느 날 갑자기 위기를 맞은 걸까?
남미를 휩쓴 쿠데타 때문이다. 1963년 브라질, 1973년 칠레(그 유명한 피노체트의 쿠데타), 1976년 아르헨티나……. 1960~70년대의 남미는 쿠데타의 시기였다. 민주적으로 집권한 좌파 세력이 남미를 장악할 것을 우려한 미국의 묵인하에 군부 세력이 불안에 떠는 우파의 구원자로 등장했고, 남미는 쑥대밭이 되어 오늘날까지도 그 후과에 시달리고 있다. 쿠데타 이후 남미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이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로 불쑥 체포되었고, 체포당한 자는 고문에 시달리다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실종 상태로 처리되었다. 국가가 주도한 테러였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애드리브를 핵심으로 하는 재즈가 인간의 정신과 사상을 검열하는 체제와 화목하게 공존하기는 어려웠다. 개인의 정체 성향 문제가 아니다. 그저 재즈와 독재의 본질적인 성향이 극단적으로 달라서다. 보사노바는 이렇게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테노리우 주니오르가 있다. 재능을 인정받은 천재적 재즈 피아니스트였으나 단 한 장의 정식 앨범만 남기고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사람. 샌드위치, 혹은 담배를 사 오겠다는 메모를 남기고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 사람. 네 아이의 아버지이자 곧 다섯 번째 아이의 아버지가 될 사람이었던 테노리우 주니오르는 영영 사라져버렸다.
보사노바 취재기를 엮어 책으로 낼 계획이던 기자는 점점 테노리우의 이야기에 마음이 쏠리고, 어느새 그와 관련된 모든 기억과 흔적을 찾는 데 몰두한다. 동료 음악가, 가족, 연인을 만나며 그는 점차 재즈 피아니스트 테노리우에 관한 음악적, 인간적 퍼즐을 맞춰나간다. 기자는 결국 테노리우의 최후를 확인한다. 아르헨티나 투어 중 납치되어 고문당하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살된 후 버려졌다는 것. 이 사건에는 단지 촉망받던 장르의 천재 한 명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죽었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후 브라질 음악이 독재 세력과 대기업에 의해 주도된 것은 재즈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었다. 3분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틀에 박힌 형식은 재즈 뮤지션들의 역량과 지향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테노리우의 죽음은 브라질 음악의 죽음에 대한 메타포였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치코와 리타〉는 다채로운 색감과 귀를 간질이는 재즈 선율로 인한 감각의 즐거운 자극, 그리고 그로부터 인상적인 이야기를 빚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음악과 정치를 버무려 낭만과 폭력의 시대를 통과하는 누군가의 이야기 말이다. 다만 전작이 멜로드라마풍의 끈적거리는 판타지 로맨스라면, 이번 작품은 씁쓸함을 자아내는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다르다. 〈치코와 리타〉가 좋았다면, 혹은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가 괜찮다면 같은 듯 다른 전작 혹은 최신작을 함께 감상하며 재즈와 함께 부풀어 오르다 의기소침해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경험일 것이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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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폴: 디렉터스 컷>: 추락과 구원의 메타필름
200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의 확장판인 <더 폴: 디렉터스 컷>은 무성 영화 시대의 로스 엔젤레스를 배경으로 한다.
과수원에서 일을 하다 나무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이민자 소녀 알렉산드리아는 LA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호기심 많은 알렉산드리아는 하반신 마비로 입원한 스턴트맨 로이를 만나고, 둘은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점점 가까워진다. 이야기는 블랙 밴디트를 중심으로 한 6명의 무법자가 악당 오디어스에게 복수를 하러 떠나는 서사시를 중심으로 한다. 현실과 환상의 플롯이 점점 서로 얽혀 가는 게 영화의 관전 포인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추락 (Fall)’ 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프이다. <더 폴> 은 크게는 네 번의 추락을 통해 역설적으로 구원을 이야기한다.
첫번째 추락은 알렉산드리아가 창문 밖으로 쪽지를 떨어뜨리며 시작한다. 쪽지는 아래층 병실 안의 로이에게 떨어지고, 이 만남을 계기로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자신이 지어낸 서사시를 들려준다. 알렉산드리아의 적극적 개입으로 약간은 엉망진창인 천일야화가 무르익던 중 로이의 꿍꿍이가 드러난다. 이야기를 미끼로 알렉산드리아에게 자살을 위한 모르핀을 가져오게 하려던 것.
두번째 추락은 이야기와 현실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알렉산드리아가 가져온 약을 먹고 로이는 잠에 ‘빠져든다’ (영어에서 잠에 빠지는 것을 ‘fall asleep’ 이라고 한다). 동시에 이야기 속에서는 로이를 대변하는 블랙 밴디트의 결혼식이 거행된다. 로이가 잠에 빠져드는 순간, 밴디트 또한 뒷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진다’. 몽롱한 로이 탓에 밴디트와 로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그 틈을 타 알렉산드리아가 이야기 안에 새로운 캐릭터로 난입하며 환상과 현실이 선이 모호해진다.
세번째 추락은 절망한 로이에게 약을 가져다 주려던 알렉산드리아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다. 병상의 알렉산드리아가 꾸는 꿈은 하강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꿈 속에 등장하는 로이, 알렉산드리아의 아버지 등은 지속적으로 고통에 시달리며 쓰러지고 또 쓰러지기를 반복한다. 시간이 흘러 깨어난 알렉산드리아 옆에는 죄책감으로 엉망이 된(하지만 여전히 심하게 청초한) 로이가 있다. 자기 혐오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로이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려달라는 알렉산드리아의 말에 등장인물을 차례로 죽이기 시작한다. 밴디트 (로이) 또한 오디어스에게 겨우 한대 맞고 허리까지 오는 수영장에 엎어져 일어나지 못한다. 네번째 추락이다.
서사시의 결말에 이르러 현실과 환상은 완전히 뒤섞인다. 이야기의 인물을 살려달라 애원하는 알렉산드리아의 말은 이야기 속의 밴디트와 동시에 현실의 로이에게로 향한다. 시종일관 이야기 속 밴디트를 ‘그’ 로 정의하던 알렉산드리아는 로이와 밴디트를 동일시하며 “네가 죽는 것이 싫다” 고 말한다. 그 순간 로이는 억눌렀던 울음을 터뜨린다. 작품 내내 반복된 하강의 이미지는 알렉산드리아의 격려에 의하여 상승의 이미지로 전환된다. 풀장에서 일어난 밴디트는 알렉산드리아를 번쩍 안아들고 담담히 오디어스의 별장을 떠난다. 로이 또한 계속 살아가기로 알렉산드리아와 약속한다.
사진 출처: 아트 인사이드
<더 폴>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통해 구원받는 메타 픽션이다. 결말부 이야기 속 인물을 살려달라 애원하는 알렉산드리아의 진심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로이에게 가 닿는다. 메타 픽션의 형식을 빌려 영화는 삶과 밀접한 이야기가, 그리고 타인과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떻게 우리를 살게 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알렉산드리아가 ‘영혼을 구하’는 성체를 로이와 나눠먹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더 나아가 <더 폴>은 이야기 중에서도 ‘영화’가 삶을 구원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로이와 처음 만난 알렉산드리아가 열쇠구멍 사이로 영사된 말의 그림자를 보는 장면, 결말에 드러난 스턴트 영화에 대한 애정, 그리고 로이의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환자들까지. 곳곳에 감독이 영화에 바치는 헌사가 묻어난다. 영화는 로이의 천일야화와 마찬가지로 치유의 능력을 지닌다. 한 번의 추락(Fall)으로 꿈과 다리, 그리고 사랑 모두를 잃고 부서진 로이는 결말부 병원에서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자신이 참여한 영화를 본다. 촬영 중 낙마 사고를 당한 장면을 긴장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로이 앞에는 안전히 말에 착지한 영화 속 주인공이 보여진다. 영화는 이어 붙인 컷으로 무너진 로이의 꿈을 복원하고, 마음의 상처를 봉합한다. <더 폴>은 컷과 편집이라는 영화의 기본 요소에 구원의 가능성을 부여하며 <파벨만스>, <클로즈 유어 아이즈>와 같은 위대한 메타 필름의 반열에 스스로를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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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 ‘같은 곳을 바라봤던 소중한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친구
개봉일 : 2001.03.31.
감독 : 곽경택
출연 :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김보경, 기주봉
"같은 곳을 바라봤던 소중한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한없이 막역하고, 언젠가는 힘에 부칠만큼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는 단어 ‘친구’. 아주 진하고 가까우며, 그렇기에 한순간에 허물어져 버릴 수도 있는 관계를 담은 이 영화는 어쩌면 흔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친구’라는 단어를 영화 이름으로 선택했다. 눈에 잘 띄지 않을법한 이 평범한 제목의 영화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고유명사처럼 남아 마음 한편 어딘가에 구겨져있던 친구에 대한 수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나는 이 영화를 아주 최근에 처음 접했다. 너무도 유명해 항간에 떠돌던 여러 명대사들과 사진들로 인해 이미 영화를 다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항상 뒷전으로 미뤄뒀던 영화였다. ‘누아르’ 느낌이 섞인 장르를 크게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말이다. 언젠간 봐야지~하고 있던 찰나에 아직도 그 영화를 보지 않았냐는 지인의 잔소리에 떠밀려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마음이 찡해지는 영화였다.
<친구>는 폭력과 영역싸움, 분노와 욕설 같은 것들로 채운 일차원적인 영화가 아니었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직업과 집안 환경, 물질적인 가치를 따지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려 ‘친구’가 된 소년들의 유년시절부터 시작된다. 네 명의 소년은 친구의 조건을 재거나 따지지 않는다. 그저 함께할 때 즐겁고, 웃음이 나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렇게 소년들은 한곳에 모여 하나의 우정을 맹세한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때까진 잘 몰랐다. 친구관계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고 유치하지만, 보통 중학생이 될 때쯤이면 친구들 사이에도 ‘서열’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대놓고 누가 1등, 2등이라 명하지 않아도 그 무리를 유지하는 중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친구>에서는 조폭 아버지를 둔 타고난 싸움꾼 준석이 이 무리의 1등, 동수는 2등이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였던 어린 시절을 지나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난 네 명의 소년들은 각자 갈 길이 달랐다. 더 이상 한곳을 바라볼 수 없었던 우정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이미 생겨버린 틈을 메우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걸까. 아니면 애초에 우정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을까. 푸른 바다의 품에 안겨 물장구를 치던 소년들이 차가운 길바닥에 내려앉는 순간을 함께하며 나의 어린 시절을 채워주었던 인연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지금까지 함께했다면 우리는 친구였던 사람이 아닌 친구로 남아있을까?
친구 시놉시스
추억은 마치 바다 위에 흩어진 섬들처럼 내 머릿속을 떠다닌다. 나는 이제부터 기억의 노를 저어 차례차례 그 섬들을 찾아가기로 한다. ‘이 영화를 추억의 섬들에 살고 있는 나의 친구들과 그 가족들에게 바칩니다.’}
1976년 13살, 호기심 많던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유오성),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장동건), 화목한 가정에서 티 없이 자란 상택(서태화),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정운택).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 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 냈고, 조오련과 바다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 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동네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준석, 이소룡을 좋아하는 중호, 3학년 때 전학 온 동수, 공부를 잘하는 상택. 비슷한 구석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넷은 가장 친한 친구 사이다. 어린 소년들은 바다에 함께 놀러 가 뜨거운 햇살 아래 ‘조오련과 바다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르게 헤엄칠까’와 같은 사소한 주제로 아웅다웅하며 시간을 보낸다. 특별할 일 없던 보통의 시간도 네 명이 함께 모이면 즐거운 시간으로 변한다. 이런 관계가 바로 ‘친구’다.
“친구 아이가."
네 명의 친구들은 잠시 각자의 인생을 살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상택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갔고, 중호는 여전히 까불거리며 친구들 사이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준석과 동수의 모습이다. 건달 아버지 밑에서 자란 준석은 예전부터 ‘싸움꾼’으로 통하는 학생이었고, 동수는 준석의 곁에서 함께 싸움에 뛰어드는 학생이었다. 선생님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준석의 뒤를 따르는 동수를 보며 “쟤는 부하냐?”고 묻는다. 같은 반 학생은 그 질문에 준석은 학교 통, 동수는 학교 부통이라고 답한다.
준석과 동수는 친한 친구지만 학교라는 사회 안에서 1등과 2등이라는 서열을 갖고 있다. 준석은 여전히 “친구 아이가?”라는 말을 던지며 동수와 상택, 중호에게 우정을 강조하지만 동수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 보인다. 동수는 준석에게 “내는 니 시다바리가?”라고 물으며 열등감을 보인다.
동수가 열등감을 갖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직업과 관련이 있다. 동수의 아버지는 장의사다. 3학년 때 이사 온 동수는 5학년이 될 때까지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아버지의 직업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동수는 아버지의 직업을 이해하거나 존중하기보단 부정적으로 바라봤고, 그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수의 마음속엔 분노와 열등감이 가득 차게 되고, 동수가 학교의 유리창을 깨부수던 날부터 4명의 우정도 함께 깨지기 시작한다.
준석, 동수, 상택, 중호는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한다. 사실 선택했다기보단 애초에 걸어갈 수 있는 길이 달랐다. 상택과 중호는 대학에 진학했고, 동수는 감옥에, 준석은 마약에 빠지게 된다. 상택과 중호는 연락이 끊긴 준석과 동수에게 다시 찾아가는데,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이유로 망가져있는 상태였다.
모두가 연말 분위기에 들떠있는 크리스마스 길거리. 상택은 준석을 들러업고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러 간다. “불우한 이웃을 도웁시다-” 약 후유증으로 몸을 벌벌 떨고 있는 준석의 뒤 어딘가에서 이런 외침이 들린다. 상택은 누가 봐도 처참히 망가진 준석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는다. 언젠가 불리한 싸움에 말려들던 날, 그리고 준석을 통해 좋아하는 진숙을 소개받던 날에 대한 보답을 하려는 듯 상택은 준석과의 의리를 지키려 노력한다.
“우리 넷 중 삶의 색깔이 비슷했던 녀석 둘마저도 또다시 각자의 색깔로 쪼개지고 말았다.”
그에 반해 동수는 의리보단 자신의 길을 택한다. 동수는 돈을 내밀며 의리에 대해 말하는 눈칼자국의 손을 잡는다.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그는 준석의 반대편에 서게 된다. 동수는 준석의 조직에 쳐들어가 부하들을 살해하고, 준석은 부하들의 뼈를 찧는 소리를 들으며 분노를 삭힌다. 친할 친, 옛 구를 써 오래 두고 가깝게 사귄 사이를 뜻하는 ‘친구’. 의리로 가득한 사이라 설명되는 관계 ‘친구’. 준석과 동수는 언제부턴가 친구의 범주를 벗어난다.
준석은 ‘친구로서 마지막 부탁’을 하기 위해 동수를 찾아간다. 동수는 준석의 제안을 거절하고 준석을 내보낸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꾼 듯 상택을 보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준석의 부하들에 의해 살해된다. 마지막 부탁을 통해 어떻게든 친구 관계를 잡아보려다 실패한 준석은 그 관계가 끝났음을 인지하고 빠르게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그에게 동수는 친구 동수가 아닌 자신을 죽이려 한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되었으니 말이다.
"너무 멀리 온 것 같다."
상택과 중호는 준석이라도 살리겠다며 재판에 도움을 주려 안간힘을 쓰지만 준석은 그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동수가 칼에 찔리던 날, 우정을 다짐했던 친구 준석의 존재도 함께 사라졌으니, 준석은 중호와 상택의 ‘친구로서 주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사라진 것이다. 동수의 친구였던 준석은 동수와 함께 세상에서 사라진다.영화의 마지막, 다시 소년들의 모습이 나온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작은 소년들은 튜브 하나에 옹기종기 모여 ‘조오련과 바다거북의 시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소년들은 “너무 멀리 온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발맞춰 육지를 향해 헤엄을 친다. 우정과 친구라는 단어로 뭉친 네 사람은 같은 목표를 위해 한 방향을 바라보며 발을 구른다. 하지만 현실 속 그들은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준석은 동수 편을 들었던 것도 같다는 말과 함께 준석, 동수, 상택, 중호의 찬란한 우정은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보기 전까진 <친구>가 우정의 대상들에게 바치는 영화라는 누군가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는 순간 확실히 알게 됐다. 이 영화가 맑은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함께 달렸던 소중한 그들을 기리는 영화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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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왕 - 감독의 자신감과 특색, 솔직히 좀 욕심난다
전에 한국 컬트영화 중 하피에 관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 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한 "풍문으로 들었소: '컬트적'인 한국영화"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관람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리뷰할 영화도 본 기획전을 통해 관람한 영화이다. 한국 영화 상 컬트 영화의 대표작으로 뽑힘과 동시에 야인시대의 상하이 조로 유명한 조상기 배우의 현재 기준으로 유일한 주연 영화라는 점으로 유명한 영화이다. 컬트 영화는 소수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있기 마련인데, 필자가 그 소수의 지지자 중 한 명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본 영화라 VHS랑 전단지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라서 이렇게 꼭 리뷰를 해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발표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컬트 영화를 표방하면서 어떤 결과물이, 그리고 그 결과물을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비록 흥행은 실패했지만, 이 영화의 시도들은 아직도 대담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보기 힘든, 아니 어쩌면 볼 수 없을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영화제나 특별전, 온라인 등에서 재주목을 받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고전 명작들에서 따온 오마주들은 그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참신한 오마주에 박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실소가 나올 수준의 특유의 개그 센스(엄청난이 화낼 때 "불난 집에 선풍기 돌리니?!" 이러니까 진짜 옆에서 선풍기를 들고 돌리는 개그는 봤을 때 엄청 웃은 기억이 난다)와 특유의 찰진 대사들(왕창한의 대사중 하나인 "그럼... 지금부터 유방을 빨겠습니다" 하는 대사는 들었을 때 놀람과 동시에 폭소했다)은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105분 내내 웃음 바다에 빠지고 말것이다. 그리고 열연을 펼쳐준 조상기의 배우의 익살스런 목소리와 표정 연기는 한층 이 영화에 매력을 더 해준다. 당시 홍보자료에 따르면 3천여명 가량의 경쟁자를 뚫고 뽑혔다는데, 그런 감독의 선택이 이해가 갈 정도이다.
전에도 서술하였듯이, 이런 시도는 정말 웬만한 용기로는 할 수 없기에, 대뷔작부터 이런 영화를 만든(안타깝게도 이 영화가 김용태 감독의 마지막 영화가 됐지만) 자신감과 이러한 특색들은 솔직히 욕심날 정도다. 언젠가 스크린으로 이 영화의 지지자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원글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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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의 정원(モリのいる場所, Mori, The Artist's Habitat/ 2018/일본)
- (이미지 출처: 네이버이미지)
<노(老)화가의 평안>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구마가이 모리카즈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그는 1880년에 태어나 1977년에 사망했다.
94세의 모리는 아내, 조카와 함께 정원이 무척 넓은 고택에서 지낸다. 그의 정원은 잎이 무성한 고목들과 벌레들의 천국. 가끔 주인 모를 고양이도 출몰한다.
노화가의 일상은 규칙적이다. 새벽에는 그가 '학교'라고 부르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한다. 그리고 세끼 식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정원에서 보낸다. 정원에서 모리가 하는 활동은 관찰. 주로 개미, 연못의 송사리, 자그마한 돌, 풀 등을 지켜보고 그것들을 그린다.
그가 30년 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세간에 화제가 되어 그의 일상이 TV로 방송되는 바람에 신선이라고 불리는 은둔자라고 할지라도 일본에서 모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그의 고택에는 손님이 끊이지를 않는다. 모리의 그림을 팔고싶은 화상, 간판에 친필로 여관 이름 석자를 써주기를 원하는 시골의 여관 주인, 화장실 용무가 급한 행인, 모리의 집 맞은 편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인부들 등. 그리고 그의 집에 꽤 오랫동안 드나들며 모리를 기록해 온 사진작가는 넓은 모리의 정원을 손바닥 손금 보듯 훤히 알고 있을 정도이다.
모리는 불청객과도 같은 이들과 갈등 없이 잘 지낸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고 모리는 모리의 일을 하는 것이니까. 서로 상대의 마음과 처지를 이해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평안은 순전히 그의 내면에서 흘러나온다. 화가의 집 밖은 세상이 늘 그러하듯 시끄럽다. 담벽은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를 지키기 위해 아파트 건설을 중지하라는 미술학도들의 글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 화가는 세상에 어떤 주장도 하지 않지만 타인들 때문에 그의 집과 아파트 공사장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셈.
어느날, 조카가 너무 많이 사가지고 온 고기를 다 먹을 방법이 없어 보이자 손님을 청한다. 모리의 집중에 방해가 되고 완공 시에는 모리의 전부라고 할 정원에 그늘을 드리우게 될 아파트 공사장 인부들을 모두 초대해서 떠들썩한 저녁 잔치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모리는 정원에서 한 빛을 발견하고 홀린 듯 밖으로 나온다. 그가 만난 이는 저승사자. 그 신비한 존재는 정원 깊이 만들어 놓은 연못의 기운이 우주에 닿았으니 함께 우주로 떠나지 않겠느냐고 묻는데 모리는 거절한다.
손님들이 돌아가고 잔칫상을 치운 후 한 밤 중에 모리 부부는 바둑을 두며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내는 그건 너무 피곤하다며 고개를 젓고 그들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들을 그리워하지만 모리는 얼마든지 다시 시작하겠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아파트가 완공된 날 다시 방문하게 된 사진작가는 아직 사람들이 입주하지 않은 아파트 옥상으로 한달음에 올라가 모리의 정원을 비로소 한 프레임에 담아본다. 화가의 집, 정원, 정원 한 곳에 앉아 있는 모리의 모습이 평온하다.
<모리의 정원>은 이름난 노화가의 공간을 통해 그가 노년에 누리는 평안을 잔잔하게 그린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94세의 화가가 누리고 있는 평안에 어느새 푹 잠겨들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모리가 누린 평안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에게는 타인과 자신 사이의 경계가 없어 보인다. 그는 누구에게나 가식없이, 그러나 결코 경솔하지 않게 대한다. 자주 봤던 이웃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에도 차이가 없다. 가족과 함께 하는 밥상이나 전혀 모르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밥상이 마찬가지로 자연스럽다.
명예나 돈에도 관심이 없다. 정부 관리가 문화훈장을 받겠느냐고 전화로 제안하지만, 차려입고 나서기 싫어서, 그리고 훈장을 받고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찾을 것이라며 거절한다.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모리의 탁월함을 이루는 바탕의 전부는 아니다. 그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갖지 못한 끈기와 특별한 눈이 있었다. 땅바닥에 죽은 듯이 누워 개미를 끈기있게 지켜 본 그의 한 마디, 개미는 왼쪽 두번 째 다리부터 움직인다는 것. 그리고 대가답게 '예술관'도 확고하다. 누군가 어린 자녀의 낙서 같은 그림을 보여주며 재능이 보이냐고 묻자 모리는 '못 그린 그림'이지만, '못 그려서 잘 그린 그림'이라는 평을 한다. 그의 말에는 예술의 핵심은 '재능'보다 '진실'이라는 깨우침이 담겨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존중하는 관대함,
가식 없는 솔직함,
타인의 평가에 무심함,
삶에 자족하는 태도,
세상의 소란함에 초연함.
그러니까 비범한 화가였던 모리가 범상한 사람들과 환경 가운데에서 누린 '평안'의 비결은 비본질적인 것으로부터의 자유함이었던 것. 이제부터라도 인생에 비본질적인 것들을 하나씩 제하여 나갈까보다(©2020.최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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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2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의 실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2차 포스터, 2차 예고편 공개와
함께 오는 6월 극장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의 3부작을 모두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을
비롯해 함께 했던 제작진이 모두 참여해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원작인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 소년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우정과 모험을 다루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콘스탄틴>의 속편 제작 진행되나
많은 팬이 고대해 온 <콘스탄틴>의 속편 제작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콘스탄틴>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최근 ‘Collider’와의 인터뷰에서“속편을 제작할 가능성이 지금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것은 정말멋진 일이다. 정말 멋진 것이 진행 중이다.”라며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속편 제작과 관련해 각본가 아키바 골즈먼이 해당 시나리오를 마무리하였고,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자로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라스 폰 트리에 <애프터>, 2025년 말 촬영 예정
2018년 <살인마 잭의 집> 연출 이후, 신작 소식이 들리지 않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2025년 말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8월 파킨슨병 진단 소식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신작에서 죽음과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며,
파킨슨병과 그의 유한성이 영화의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프로듀서 피터 알베이크 옌센은 “현재 그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창작에 통합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일 공개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개최일을 공개하였습니다.
오는 5월 16일 금요일부터 5월 20일 화요일까지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기존 상영관이었던 애관극장과 인천아트플랫폼 등과 더불어 지역극장인 인천 미림극장까지 확대 운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민이 시작된 도시인 인천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아시아 유일 디아스포라 전문 영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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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Db 최고 평점을 받은 영화 (10점만점 9점 이상)
전세계 최대 영화 사이트 #IMDB 의 최고 평점을 기록한 영화들.
IMDB는 국적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영화의 정보를 찾을 수 있으며 영화뿐만이 아닌 다큐멘터리,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TV 쇼, 자동차/비디오 작품, 비디오 게임 정보도 찾을수 있는데요.
이 평점은 이 사이트의 유저 평점으로, 비평가들의 평점에 비해 대중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편입니다. IMDB에서 평점을 준 유저가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하며 영화 쇼생크 탈출은 평점을 단 유저가 무려 200만명이라고 합니다.
대중의픽 명작 영화들! IMDB의 9점을 넘긴 영화들 같이 알아보실까요?
12인의 성난 사람들
<9.0/10>
최후의 판결을 앞둔 12명의 배심원들은 최종 결정을 위한 회의에 1명을 제외한 11명 전원이 스페인계 미국 소년을 유죄로 판결을 내린다.나머지 1명이 이 사건은 소년의 범죄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끝까지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는데..
대부
<9.0/10>
새로운 대부가 된 마이클 꼴레오네는 변화된 시대에 맞추어 가족 사업을 합법적인 기업으로 확장시키려고 노력한다.하지만 쿠바에서 일어난 반군 사태로 가까스로 미국으로 되돌아오고 다른 패밀리의 배반으로 '마피아' 청문에까지 서게 되는데..
<9.0/10>
배트맨을 제거하기 위해 광기어린 악당 ‘조커’를 끌어들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커의 등장에 고담시 전체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배트맨은 사상 최악의 악당 조커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대부
<9.2/10>
시실리아에서의 이민과 모진 고생 끝에 미국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의 두목 돈 코를레오네.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은 그를 ‘대부(代父)’라 부른다. 부모의 복수를 위해 시실리로 돌아와 조직적 범죄를 통해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는데
쇼생크 탈출
<9.2/10>
촉망 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어느 날,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신참내기 ‘토미’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노튼 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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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오어 티 영화 후기 / 중국영화 맞아?! / 대만 로코인줄 ㅎㅎ / “스물” 느낌의 유쾌한 코믹 드라마
영화직관하는남자 영직남의 "커피 오어 티" 후기입니다.
엔드크레딧과 함께 윈난의 아름다운 풍경과 흥겨운 OST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중국영화, #코미디, #드라마, #팽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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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할로윈 킬즈> 30초 예고편
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 ‘마이클 마이어스’로 인해 오래도록 고통받으며 살아온 ‘로리 스트로드’
그녀는 딸 ‘캐런’, 손녀 ‘앨리슨’과 함께 ‘마이클’을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났음을 실감하기도 잠시, 그가 지하실을 탈출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이어 ‘마이클’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해든필드 주민들은 또 다시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로리 스트로드’와 ‘캐런’, ‘앨리슨’은
해든필드 주민들과 그를 사냥하기 위한 추적을 시작하는데…
“악마는 오늘 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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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안도르> 메인 예고편
적의 심장을 부수고 제국의 시대를 끝내라! 반란의 불씨 속 혁명의 상징, 냉혹한 스파이 '안도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SF 스파이 액션 [안도르] 메인 예고편 공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