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1-21 10:08:55
1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송혜교의 첫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 개봉 줄거리

금주에는 다가올 설 연휴에 어울리는 영화들이 개봉합니다.
그중 최대 기대작은 송혜교 배우의 첫 오컬트 영화인 <검은 수녀들> 일 텐데요.
송혜교 배우는 영화 속 흡연 장면을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실제 흡연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중요한 장면인 만큼 거짓으로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전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더 글로리' 이후, 장르물에 본격적인 흥미를 느껴 <검은 수녀들>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인만큼 '최부제'를 연기했던 강동원 배우가 특별 출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개봉 당시 2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속편으로 돌아온 <히트맨2>, 실사에 애니메이션을 덧입혀 제작하는 '로토스코프' 기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고스트캣 앙주>, 제시카 차스테인의 특별한 멜로영화 <메모리>까지!
과연 긴 연휴 기간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영화는 무엇일까요?
검은 수녀들
Dark Nuns

개요: 미스터리 | 대한민국 | 114분
감독: 권혁재
주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개봉: 2025.01.24.
배급: (주)NEW

줄거리
금지된 곳으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유니아’ 수녀(송혜교)는 ‘희준’(문우진)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형상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당장 올 수 없는 구마 사제를 기다리다가 부마자가 희생될 것이 분명한 상황. 결국 ‘유니아’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담당의는 ‘희준’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의학이라 믿는 ‘바오로’ 신부(이진욱). 우연한 기회에 그의 제자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의 비밀을 알아챈 ‘유니아’는 ‘희준’을 병원에서 빼내기 위해 막무가내로 도움을 요청한다. ‘미카엘라’는 거침없는 ‘유니아’ 에게 반발심을 느끼지만, 동질감이 느껴지는 ‘희준’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한다.
마침내 두 수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소년을 살리기 위한 위험한 의식을 시작하는데...
원칙은 단 하나, 무조건 살린다!
히트맨2
HITMAN2

개요: 코미디 | 대한민국 | 118분
감독: 최원섭
주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 이지원
개봉: 2025.01.22.
배급: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줄거리
욱해서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잠깐 흥행 작가가 된 '준'은 시즌2 연재 시작과 동시에 '뇌절작가'로 전락하고, 망작이 된 시즌2는 되려 '준'을 노리는 글로벌한 악당들의 내한 열풍을 일으킨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신작 웹툰 연재에 돌입한 '준'.
그러나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국정원은 다름 아닌 '준'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과연 ‘준’은 예언자인가, 테러리스트인가.
고스트캣 앙주
Ghost Cat Anzu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95분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쿠노 요코
주연: 모리야마 미라이, 고토 노아, 아오키 무네타카
개봉: 2025.01.22.
배급: 와이드 릴리즈㈜

줄거리
꾹꾹이 알바하는 고양이 실존?! 귀여운 동안 외모지만 37세다냥~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소세지절’ 아빠 ‘테츠야’는 엄마 기일 전까지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고, 11세 소녀 ‘카린’만 혼자 남는다. 그런 ‘카린’의 무료한 일상에 37살 고양이 요괴 ‘앙주’가 등장한다.
귀차니즘 아재 고양이 ‘앙주’와 한집살이를 시작한 까칠한 소녀 ‘카린’. 투닥거리는 사이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버린 둘은 ‘카린’이 그리워하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저승으로 함께 떠나게 되는데...
37살 아재 고양이 요괴 ‘앙주’와 시니컬한 11살 젠지 소녀 ‘카린’의 아주 특별한 저세상 여행이 시작된다!
메모리
Memory

개요: 드라마 | 미국 | 103분
감독: 미셸 프랑코
주연: 제시카 차스테인, 피터 사스가드
개봉: 2025.01.22.
배급: 티캐스트

줄거리
뉴욕에서 딸과 단둘이 사는 실비아는 고교 동창 파티에서 사울을 만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실비아의 집까지 따라온 사울은 말없이 집 앞에서 밤을 새우고 실비아는 그가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며칠 후, 과거에 사울을 만난 적이 있다고 확신한 실비아는 그를 찾아가서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사울은 혼란스러워하고 실비아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며 그와 점점 가까워지는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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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파동이었던 것들
성인이 되고도 한참 시간이 흘렀건만, 과학과 수학 과목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고등학생 시절의 내가 가끔 고개를 들곤 한다. 미련 못 버린 연인의 흔적처럼 괜히 슬금슬금 넘겨보는 건 물리학이나 수학 대중서. 이제부터라도 중등교육 수준의 과학을 마스터하겠다며 중1 과학 문제집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 안되던 게 지금이라고 쉬이 될 리 없다. 중1 과학 문제집은 2장 정도 푼 채로 햇빛에 바래지고 있고, 친절한 대중서조차 다 이해하지 못하고 흐린 눈으로 보면서 시집 같다고 생각했다.
배운 게 있긴 하다. 특히 물질이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것, 빛이 파동인 동시에 입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는 적잖이 놀랐다. 파동은 과학 책에 전파 모양으로 그려진, 보이지 않는 무언가라고만 생각했던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입자는 당연히 손에 쥘 수 있는, 물성을 가진 무언가라고 생각했는데 빛도 입자라니. 막연히 입자는 물건들처럼 그곳에 놓여있고, 파동은 멀리서 너울너울 전해져 온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틀린 감각은 아니다. 파동은 무언가를 매개체 삼아 다가온다. 물을 타고 파도가 넘실넘실 다가오고, 공기 속에서 소리는 퍼져 나간다. 그리고 오래 전의 별빛은 오늘의 밤하늘을 채우고 내 눈 안에 고인다.
시간과 기억도 마찬가지다. 역사 속의 어떤 순간도, 그 사건 속 사람들도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속에 위치하는 건 아닐까. 꼭꼭 닫혀 교과서에 정리된 과거의 사건 같은 건 실은 없는 게 아닐까. 모두 단단한 입자 같지만 실은 파동이어서, 별빛처럼 파도처럼 어디선가 다가오고 있는 건 아닐까.
전태일 열사가 노동권을 부르짖으며 분신하고도 50여 년이 흘렀다. 그의 죽음은 이제 교과서에도 실린 역사가 되었다. 그의 죽음 이후 평화시장에는 청계피복노동조합이 생겼고, 못다 한 일을 이뤄달라는 아들의 유언을 들은 어머니는 모든 노동자의 '이소선 어머니'가 되었다. 한참 전의 일들이지만, 그 시기를 톺아보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도 파동처럼 이제 우리에게로 온다. 1977년 9월 9일에 출발한 파동이,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와 2021년 DMZ다큐영화제 등을 거쳐 2022년 1월 개봉하기까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푸른 하늘 아래 야외에서 해사하게 웃으며 미싱을 돌리는 중년의 여성들을 비추며 시작한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 미싱을 돌리기 시작한 때는 '여자들'이라기보다 '아이들'에 더 가까운 나이였다. 12세에서 16세가량의 소녀들. 더러는 가난 때문에, 더러는 여자아이에게 공부를 시킬 필요가 없다는 구시대의 편견 때문에, 평화시장에서 미싱을 돌리기 시작했다.
영화는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찾아온 사건을, 그리고 그 안에서 이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천천히 함께 돌아본다. 객관적인 정보를 쏟아내듯 제시하기보다, 사진과 인터뷰를 풍성하게 활용해 그날의 그림을 그린다. 내겐 1977년 9월 9일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전혀 배경 지식이 없었지만, 영화를 따라가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선명한 그림이 남았다.
피로가 극도로 쌓여도 쉴 수 없던 시절. 졸다가 때로는 손을 드르륵 박기도 하며, 잠 깨는 약을 먹어가며, 부단히 일해야만 했던 시절. 노동자의 권리나 휴식이란 것이 보장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전태일 열사는 시계를 놀랍도록 앞당겼지만 모든 변화가 단숨에 오지는 않는다. 교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성인 요금을 내며 버스를 타던 시절, 한자를 알아야만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씩씩하게 각자의 현실에 성실하였다. 학교 대신 공장으로 향했지만, 그간 배운 지식과 상식을 토대로 삼아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배움의 마중물이 되어준 곳은 노동교실이었다. 한자를 가르쳐주고 은행 계좌 만들기와 입출금 해보기를 숙제로 내주고, 서럽고 힘든 상황에서 외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 곳. 공동체가 되어준 곳. 이곳에서 그들은 배움과 배움을 연결시켜 새로운 지혜를 만들어냈다. 자연스럽게 뭉치고 배우고 가르치고 어우러지면서, 어느새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것에 의문을 던지고 사유하고 있었다.
사유, 그것은 마음속에 물음표가 물고기처럼 생생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한나 아렌트가 그토록 강조했던 능력을 이들은 갖고 있었다. 그건 70년대엔 너무 위험한 능력이었다.
그럼에도 영화는 70년대 이들의 삶에 비극처럼 덮쳐온 삶의 조건들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도전 앞에 이들이 어떻게 응전했는지에 집중한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의 걸음에 초점을 맞춘다. 노동교실을 지키고 싶었을 뿐인 것, 노동교실 철거 예정일 하루 전날에 불안한 마음으로 모여든 날이 하필 9월 9일이었던 것, 하필 그날이 북한의 창립기념일이었던 것과 이소선 '어머니'라는 호칭마저 김일성 '아버지'와 대조된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 지금은 누구보다 사람 좋은 얼굴로 웃고 있지만 이들이 한때는 유리로 배를 긋거나 떨어질 각오까지 했던 것,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
그 자리에 있었던, 혹은 없었던 이들의 기억은 말에서 말로 재구성되어 파동으로 전해진다. 여전히 말만 꺼내도 눈물 나는 기억, 생각만 해도 억울한 기억도 있다. 똑같이 경찰서에 잡혀 왔어도 기본적인 권리조차 챙겨주지 않아 속옷 한 벌 갈아입지 못하고 가족도 모른 채로 한 달을 구류되어 있는 채로, 사식과 면회가 허용되었던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희미하게 지워져 가는 기억도, 따스하고 즐거웠던 기억도 있다. 공부할 수 있다는 기쁨과 희망, 공동체로 어우러지며 느꼈던 행복도 있다.
시대가 던진 크고 작은 부당함에 스러지지 않고, 이들은 그 모든 기억 너머 오늘에 이르렀다. 열심히 살아 오늘에 다다라서는 과거의 자신에게, 젊고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냈던 그 시절에 인사를 건넨다. 여전히 단단한 눈빛으로, 말간 미소로,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상념과 함께 눈가에 어린 눈물로. 그 모습을 보다 보면 이들이 왜 노동투쟁의 역사에 함께 남아야 하는지, 이 다큐멘터리 작업이 왜 시작되어야 했는지 원점에서부터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 시절 감옥에서도 조그만 창문 너머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 달을 보았던 이들은, 지금도 환하게 웃고 차분히 말하고 서로를 본다. 그 모습을 잘 담아내어 재구성하고자 한 제작진의 노력이 영화 곳곳에서 엿보이는데, 그 장치들은 하나하나 파도가 되어, 별빛이 되어, 파동이 되어 멀리서부터 찾아와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함께 눈물짓게 한다.
21세기가 되면서 인류가 상실해가는 것 중에는 그 끈끈한 연대감도 있다. 연대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많다. 누군가가 겪는 부당한 대우부터, 심지어 쉼 없이 굴러가는 이 세대의 번아웃 현상까지 느슨한 연대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연대는 점점 낯설고, 마음이 있어도 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목소리 합쳐 구호를 외치고,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현장은 점점 스포트라이트 바깥의 공간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거나 없다. 노동자는 스스로가 노동자임을 자주 잊고 산다. 그저 분주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이 영화 앞에서 나의 분주한 마음은 잠시 멈춰 선다. 많은 시간 바쁨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노동자로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흘리기 바빠 사유라고는 하지 않는 피로한 인간으로서, 이들의 단단한 눈빛과 미소 앞에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 마음에는 세상을 보는 물음표가 물고기처럼 돌아다니고 있는가. 나는 나의 세상을 사유하는 눈으로 보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가. 언젠가 지금 내 안에 있는 마음들이 파도쳐 어딘가에 가 닿을 때, 그 자리에서 조우할 이 앞에 부끄럽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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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주 최신개봉영화
10월의 마지막!
10월 4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0월 4주 개봉영화 5편!
애프터: 관계의 함정 After We Fell , 2021
애프터 그 세번째 이야기!
소설 발간보다 영화화가 먼저 성사된 원작 '애프터'는 40개국에서 30개의 언어로 출간되어
1,100만 부가 판매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화려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작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탄생한 '애프터' 프랜차이즈는 1편으로 제작비 대비 400%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창출하고
4편까지 영화화되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 시대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죠.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1편 '애프터'는 21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었으며, 2편인 '애프터: 그 후' 그리고 3편인 "애프터: 관계의 함정"이 개봉을 합니다.
"애프터: 관계의 함정"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애프터: 너에게 가는 길'을 관람하기 위해
꼭 정주행을 해야 할 '애프터'의 클라이맥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그동안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테사'의 가족 이야기와
'하딘’ 본인도 알지 못했던 숨겨진 과거가 모두 밝혀지며 전작에서의 모든 떡밥을 회수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여성 감독, 작가, 프로듀서, 배우가 완성한 여심저격 찐공감 100% 로맨스 탄생!
첫번째 추천영화 "애프터 관계의 함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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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틸 Naked Singularity , 2021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선택!
영화 "퍼펙트 스틸"은 인생을 바꿀 한방을 노리는 국선 변호사 ‘캐시’의 완벽한 절도를 그린 하이스트 무비입니다.
‘넘버 13’을 연출한 ‘그것’ 리부트판의 각본을 쓴 체이즈 팰머 감독의 신작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존 보예가, '그것' 시리즈의 빌 스카스가드,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올리비아 쿡, '미드웨이'의 에드 스크레인까지
쟁쟁한 할리우드 기대주를 모두 모은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1년 제64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SFIFF 관객상 최고의 장편 부문을 수상하며 그 재미를 증명 받았죠
'글래디 에이터', '마션'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두번째 추천영화 "퍼펙트 스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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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ANNETTE , 2021
'홀리 모터스' 이후 9년 만의 귀환
2012년 '홀리 모터스'로 전 세계 시네필들의 마음을 훔쳤던 레오 까락스 감독이 9년 만에 신작 "아네트"로 귀환했습니다.
레오 카락스 감독이 만든 최초의 음악영화입니다.
영화 "아네트"는 예술가들의 도시 LA에서 오페라 가수 안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며 함께 인생을 노래하지만,
갈등으로 인해 생기는 빛과 어둠을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오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과 제작을 맡았으며,
영화 ‘라 비 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마리옹 꼬띠아르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 ‘스팍스’와 함께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첫 음악 영화,
지금껏 본 적 없는 시네마틱 뮤지컬의 탄생!
세번째 추천영화 "퍼펙트 스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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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アジアの天使 , The Asian Angel , 2021
이케마츠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제작 단계부터 한국과 일본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 이시이 유야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감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개봉한 '행복한 사전'으로 일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8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다정한 위로와 상냥한 유머로 상처 입은 모두에게 마법같은 위안을 선사할
네번째 추천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고장난 론 Ron’s Gone Wrong , 2021
'인사이드 아웃', '인크레더블 2' 제작진이 선사하는 새로운 모험
영화 "고장난 론"은 최첨단 소셜 AI 로봇 비봇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세상 속 스릴 넘치는 모험과 특별한 우정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아더 크리스마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사라 스미스가 공동연출, 공동각본, 총괄제작을 책임졌고, 아카데미 수상작 '인사이드 아웃'과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굿 다이노'로 따듯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장 필립 바인과
'코코', '인크레더블 2', '몬스터 대학'의 베테랑 스토리텔러 옥타비오 로드리게즈가 함께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 결과 "고장난 론"은 걷기, 말하기, 게임, 셀피, SNS 등 무한능력과 함께 모든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최첨단 소셜 AI 로봇인 비봇을 탄생시켰고, 그 완벽한 기술력의 총아라 할 수 있는 비봇 사이에 고장난 ‘론’이라는 변수를 첨가시키며
황당하고 위험한 사건을 겪지만 그로 인해 신나고 짜릿한 모험까지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디즈니, 픽사의 흥행 계보를 이을 로봇 캐릭터 ‘론’의 탄생!
다섯번째 추천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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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여름의 시작! 6월을 목전에 둔 지금!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팥빙수, 해수욕장, 냉면 등등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역시 '여름' 하면, 공포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름 =공포"라는 공식까지 있을 정도로, 공포 영화는 특히 '여름'에 많이 개봉해왔습니다.
매니아층이 확실한 장르인 만큼, 공포 영화는 시리즈로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요.
당장 떠오르는 공포 명작 시리즈만 해도 <쏘우>, <링>, <컨저링> 등 정~말 시리즈물이 있지만,
공포 영화는 대부분 제작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2차 시장으로 직행하여
우리가 극장에서 보지 못하는 숨겨진 작품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엄마 몰래 공포 영화 비디오 빌려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던 세대는 이제 자라자라 새벽까지 넷플릭스와 함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극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에서 보기 좋은, 그리고 집에서 혼자 보기도 좋은!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공포 영화를
지금부터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잇츠 CINE PICK!28일 후 (28 Days Later..., 2002)스릴러, 공포 | 네덜란드, 영국, 미국 | 113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대니 보일 | 출연 : 킬리언 머피, 나오미 해리스Lesson 1 - You never go anywhere alone
세상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한 영장류 연구시설,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한 연구원의 공포어린 경고를 무시한 채 묶여 있던 침팬지들을 풀어주게 되고, 감염된 동물들로부터 피의 공격이 시작된다.
'분노 바이러스'가 유출된 28일 후, 의식을 잃었던 '짐'이 병원에서 깨어나고, 밖으로 나온 짐은 런던 시내 어느 곳에서도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자 경악한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맨체스터로 향하던 생존자들에게 감염자들의 공격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사태가 덮쳐오는데...씨네pick : 좀비 영화는 이제 '호러'를 벗어나 그 자체가 장르로 분류될 정도인데요. 2000년대 이후 최고의 호러 영화로 뽑히는 이 저예산 영화는 좀비들이 최초로 뛰어다는 새로운 공포의 장을 연 작품입니다. <28일 후> 속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 정도가 아닌 공격성이 극대화된 좀비의 시초로, 분노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하여 가정과 사회가 무너지는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일반판, 감독판 등에서 각기 다른 엔딩을 갖는 작품이기에 매니아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죠.
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공포, 스릴러 | 한국 | 118분 | 12세 관람가
감독 : 김지운 | 출연 : 임수정, 염정아, 김갑수, 문근영너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인적이 드문 시골, 이름 모를 들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는 신작로 끝에 일본식 목재 가옥이 홀로 서 있다. 낮이면 피아노 소리가 들려 올 듯 아름다운 그 집은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귀기 서린 음산함을 뿜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는 이 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아름다운 두자매. 수미 수연이, 아름답지만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그날. 그 가족의 괴담이 시작된다.
씨네pick : 국내 대표 공포 영화라고 하면 당연히 '여고괴담'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장화, 홍련'은 공포 영화 장르를 벗어나 보더라도 정말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2세 관람가라는 공포 영화로써는 낮은 등급을 받았기에, 누구나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물론, 호러를 호러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등급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장화, 홍련의 아직도 깨지지 않는 국내 공포 영화 관객 수 1위 기록은 대단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흥행 1위 공포 영화. 어떻게 추천을 안 드릴 수 있을까요?
미드소마 (Midsommar, 2019)공포, 미스터리 | 미국, 스웨덴 | 147분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아리 에스터 | 출연 :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윌 폴터Tommorow is a big day.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씨네pick : '미드소마'는 여지껏 본 적 없는 '대낮' 공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기괴하다 말하는 이 호러 영화의 감독인 '아리 에스터' 감독은 한국 영화 덕후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미드소마' 역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의 영향을 받았다 언급하기도 했죠. 공포 영화 대부분이 슬래셔 무비인 걸 생각하면, '미드소마'가 고어 무비라는 사실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7월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의 '플로렌스 퓨'의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니, 하지가 오기 전에 미드소마 한 편 어떠신가요?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서스펜스, 공포 | 미국 | 90분 | 15세 관람가
감독 : 존 크래신스키 | 출연 :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소리내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
<생존 법칙>
1.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2.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3.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
씨네pick : "소리 내면 죽는다." 라는 건 호러 영화의 통념이기도 하죠. 너무 당연하기에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이 공식 그 자체를 작품으로 승화한 영화인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영화를 '봄'에 있어 정말 중요한 '청각'을 최소화하여 오히려 그 효과를 증폭시켰습니다. 국내 개봉 당시 데시벨 0에 도전하는 시사회까지 열릴 정도로, 영화의 강점이 확실했던 작품인데요. 영화는 매우 신선하다는 평을 받으며, 바로 속편 제작까지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감독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와 주연 배우인 에밀리 블런트가 '현실 부부' 이기에 겹경사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이 부부의 극한 공포 영화가 긴 개봉 연기 끝에 드디어 개봉한다고 하니! 당연히 1편부터 봐야겠죠?
공포 영화 못 보는 씨네랩 에디터가
실눈 뜨고 감상한 공포 추천작입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직 장벽을 허물지 못 하신 분들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비 갠 하늘에 뜬 무지개처럼
여러분의 하루도 영화롭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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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임의 예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Cinelab Curation]❣️
여러분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나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영상 촬영 기법 중 하나인데요.
한 프레임마다 촬영하여 이어 붙여 영상을 만든다는 특성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오랜 시간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며 특유의 감성을 지닌 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기법인데요!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처럼 실사에 스톱모션 기법을 더하여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오늘은 대부분의 분들이 익숙해하실 클레이 또는 퍼펫으로 만들어진 스톱모션 작품들을 가져와 봤어요!
오늘 큐레이션을 통해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안 보신 작품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스톱모션 자체가 무척 힘든 제작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작품 비하인드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방식이 될 것 같죠?🤭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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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잃은 이야기들의 중첩
정서는 아파트 청약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분투한다. 우리는 그 모습에서 아파트에 투영된 시대의 욕망을 읽어내야 할까? 아니면 정서가 비정규직 디자이너로 일하며 뱀파이어 웹툰을 그리는 데서 우리 시대의 불합리한 계급 구조와 자아실현의 관계에 질문을 던져야 할까? 정서가 외도로 이혼해 다른 가정을 꾸린 아버지와 재회해 가까워지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은 어떤가. 우리는 여기서 질긴 혈연의 의미를 곱씹어야 할까? 거리감을 느끼면서도 문득 마음에 들어오는 이복동생과의 관계에서는 자매애의 새로운 토대를 발견해야 할까? 결혼을 앞둔 남자 친구와의 사랑이 아파트 계약 성사 여부에 오락가락한다는 데서는 사랑의 조건을 질문해야 하는 걸까?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운 어머니가 정서와 맺는 관계는 또 어떤가? 아니면 무엇보다 이 거대한 여정을 모두 거친 후 주인공이 맞이하게 될 성장에 집중해야 하는 걸까?
〈은빛살구〉를 보며 도무지 이야기의 결을 종잡기가 힘들었다. 결혼을 앞둔 정서는 비정규직 디자이너로 일하며 웹툰을 그린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지만 계약금이 없다. 어머니는 정서에게 오래전에 외도로 가정을 떠난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자신이 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을 대신 받아 계약금을 해결하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재혼해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다. 운영하는 횟집도 문전성시다. 아버지는 오랜만에 자신을 찾은 딸이 반가운 기색이다. 이복동생도 은근히 정서를 따르며 살갑게 군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다.
그러나 아버지의 다른 속셈과 비밀, 오해를 불러일으킨 동생과의 해프닝 등등이 겹치며 정서의 계획은 꼬여만 간다. 계약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정서는 점점 초조해지지만 남자 친구는 속도 모르고 엉뚱한 짓만 반복해 그녀를 화나게 한다. 하필 그때 옛 연인이 등장해 정서의 마음이 흔들린다. 엉망진창으로 마무리된 여정 후, 회사에서는 ‘정규직 계약’을 빌미로 정서를 못살게 군다. 결국 정서는 은근히 혹은 대놓고 자신을 옥죄어 오던 것들과 단절하고 자신의 웹툰 속 최상위 포식자 ‘뱀파이어’가 되어 결연한 표정으로 홀로 걸어간다.
결과적으로는 그럴듯한 이야기다. 하지만 결론에 다다르기까지의 이야기는 중구난방이다. 초점이 없다. 사건 전개가 유기적이라기보다는 단절된 채 이어지는 듯한 인상이고, 여러 갈래로 흩뿌려진 이야기 갈래를 꿰뚫는 하나의 주제 의식을 찾기도 어렵다. 어느새 우리는 내내 짜증이 나 있는 정서의 감정에 물들고야 만다. 이유를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의 변화와 사건의 연쇄 속에서 정서의 감정은 관객의 감정이 된다.
배우들의 호연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일이다. 정서를 비롯해 그녀의 아버지와 이복동생 등 영화에는 생기와 개성을 갖춘 캐릭터들이 꽤 있다. 이들이 다른 방식으로 만나고 엇갈렸다면 어땠을까. 길 잃은 이야기들의 중첩에서 헤매는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못내 아쉽다. 25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한국경쟁 배우상).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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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하고도 진솔한 러브
유쾌하고도 진솔한 러브
영화 <엘리멘탈>
감독] 피터 손
출연] 레아 루이스, 마무드 애시, 웬디 맥렌던 커비, 메이슨 베르트하이머
시놉시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스포일러 유의#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다영화 엘리멘탈은 불 속성을 가진 엠버의 가족이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물, 흙, 공기 원소들은 평화롭게 그들의 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곳에 불들이 이주를 오면서 엘리멘트 시티 외곽에 불의 집성촌(?)을 만들어 생활하기 시작한다.
초반 그들이 이주를 할때는 어느 누구도 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들이 없었다. 불의 속성상 화르륵 주변을 태우기 때문에 그들을 두려워하고 낯선 존재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을 렌트할 수 없었던 그들은 엘리먼트 시티 외각에 아무도 살지 않는 쓰러지기 일보 직접의 집을 구해 그곳을 보금자리로 택한다. 엄청난 노력을 들여서 집다운 집을 만들고, 불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식량과 자재들을 팔면서 점차 불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엘리먼트 시티 내에 한 공간에 자리잡긴 했지만 엘리먼트 시티에서 함께 어울린다기 보다는 그저 한 공간에서만 그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엘리멘트 시티와의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아무래도 이민가정들이 항상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그 뿌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완벽하게 어울리기 힘들다는 모습을 이렇게 서로 다른 성질을 가닌 4원소 중 가장 대립적인 불을 통해서 이민가정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영화를 보는 내내가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엠버와 그녀의 아빠 버니의 반목이다. 그 둘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너무나 사랑하여 서로를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아빠 버니는 가게를 계속해서 이끌어오면서 이 가게를 딸 엠버에게 물려주고자 한다. 하지만 아직 너무나도 다혈질인 엠버에게 넘겨주기에는 때가 이른 것 같아서 더 성장하면 이 가게를 물려주고자 한다. 그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엠버 역시 가게를 물려받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러한 엠버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존재는 바로 물 '웨이드'다. 다른 이들이 불인 엠버를 무섭고, 다른 존재로 인식하며 거리를 둔다면 웨이드는 엠버를 전혀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의 원소로 봐준다. 버니의 가게가 그동안 법을 어기면서 운영을 한 것을 적발하고 공무원으로서 이를 시청에 고발하지만 버니와 엠버의 사정을 알고 진심으로 이를 도와주고자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엠버에게 투명하고도 강한 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웨이드는 그런 그녀에게 꿈을 찾아가라며 응원을 해준다.하지만 엠버는 자신을 키우기 위해 이제까지 희생을 한 부모님을 져버릴 수 없었다. 웨이드에게 모진 말을 해가며 가게로 돌아가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엄청난 내적 갈등을 겪는다. 서로가 원하고 있는 것을 명확히 얘기하지 않고, 내가 이걸 사실대로 말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입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에, 그 사랑이 너무나도 큰 나머지 계속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버니와 엠버는 서로를 대하고 있었다.
결국 대홍수 속에서 엠버와 버니는 가게는 수단일 뿐 자신의 꿈도 목표도 아니라는 것을 서로가 알게 되면서 그동안 오해했던 묵은 감정을 풀어낸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지레 짐작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오해는 계속해서 커지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면서도 건강하게 서로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결국에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다른 원소들의 이야기는 어떨까?
영화 엘리멘탈은 4원소의 이야기 중에서도 물과 불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른 공기와 흙은 조연급이랄까? 물과 불의 이야기에서 다름과 이민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것 처럼 과연 다른 원소 공기와 흙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혼자서 기대를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사실 현실세계에서도 불은 다른 원소들과 그리 좋은 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불은 나무를 태우고, 공기를 뜨겁게 가열시키는 존재니 말이다. 물과 불처럼 서로 상극은 아니더라도 나무와 공기 역시 서로에게 유익하게 무언가를 주고 받는다는 느낌은 아니다 보니 과연 다른 원소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엘리멘탈 2가 나와서 1에서는 조연급에 불과했던 흙과 공기의 비중이 높아져서 그들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보다 풍족하게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 엘리멘탈은 이민가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한 가족의 사랑 방법에 대해서 유쾌하면서도 진솔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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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주 최신 개봉영화(싱크홀, 프리가이, 더 톨:함정, 암살자들, 생각의 여름)
[WEEKEND CHOICE MOVIE] 2021년 8월 2주차 #개봉영화
#최신영화#영화추천 #영화예고편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Weekend Choic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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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 다시 돌아올 필요가 있었을까?
매트릭스 시리즈의 4편인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개봉했습니다.
마지막 3편이 나오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들어지게 된건데요.
거의 완벽히 이야기의 결말이 지어진 시리즈에 더 할말이 있었을까요?
센세이셔널한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과거 시리즈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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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x Resurrection, the fourth part of the Matrix series, has been released.
After a long time, the last three films were released, and it was made again.
Was there anything else to say about the series that almost perfectly ended the story?
Can we continue the glory of the past series, where sensational action scenes were impressive?
Please check out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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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메인 예고편
“늦었지만 이제는 해야할 일을 하려고 합니다”
반성 없는 세상을 향해, 그의 복수가 시작된다!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오채근’(안성기)은
소중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이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광주 출신의 ‘진희’(윤유선)를 만나며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된 그는
당시의 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박기준’(박근형)에게 접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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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앨런 vs. 패로 : 진실공방> 공식 예고편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의 만남고 ㅏ결혼부터 우디 앨런의 아동 성폭행 의혹까지 다룬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