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0-28 18:36:57
10월 다섯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모든 프레임이 악몽이다" <롱레그스> 개봉

<기생충>을 제치고 북미 인디 배급사 네온의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던 <롱레그스>가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북미 개봉 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 ‘올해 가장 무서운 영화’, ‘지난 10년간 가장 무서운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롱레그스>는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싸이코>에서 ‘노먼 베이츠’를 연기한 안소니 퍼킨스의 아들인 오스굿 퍼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팔로우>, <왓쳐> 등을 통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호러퀸이자 비명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마이카 먼로가 주인공인 FBI 요원 ‘리’를 맡아 <양들의 침묵>의 조디 포스터를 잇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폭넓은 필모그래피로 팬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강력한 캐릭터로 분해 그간의 모든 커리어를 뛰어넘을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롱레그스
Longlegs

개요: 공포 | 캐나다, 미국 | 101분
감독: 오즈 퍼킨스
주연: 마이카 먼로, 니콜라스 케이지, 알리시아 위트, 블레어 언더우드
개봉: 2024.10.30.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줄거리
30년간 계속된 일가족 연쇄 살인 사건.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과 ‘롱레그스’라는 서명이 적힌 암호 카드뿐.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에 남다른 능력의 FBI 요원 ‘리’가 투입되고 지금껏 아무도 알아내지 못한 암호를 해석하는데...
모든 프레임에 악마의 단서가 심어져 있는 지난 10년간 가장 무서운 영화!
아마존 활명수
AMAZON BULLSEYE

개요: 코미디 | 대한민국 | 113분
감독: 김창주
주연: 류승룡, 진선규,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
개봉: 2024.10.30.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줄거리
어서 와, 아마존은 처음이지 전 양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구조조정 1순위 ‘진봉'. 회사에서 준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아마존으로 향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아마존.
그곳에서 만난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 ‘시카’, ‘이바’, ‘왈부’!
살 길을 찾았다고 생각한 ‘진봉’은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과 함께 활의 명수 3인방을 데리고 한국으로 향하는데...
이제 ‘진봉’의 부활은 아마존 3인방에 달려있다!
럭키, 아파트
Lucky, Apartment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95분
감독: 강유가람
주연: 손수현, 박가영, 이주영, 정애화
개봉: 2024.10.30.
배급: 인디스토리

줄거리
영끌로 마련한 아파트. 선우와 희서가 꿈에 그린 보금자리다.
하지만 선우의 예기치 못한 실직으로 희서 혼자 대출이자를 떠안게 되자, 둘 사이는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한다. 한편, 언제부턴가 아파트를 감도는 악취 때문에 두 사람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선우는 악취 원인을 밝히려 애쓰다 아파트 주민들과 충돌을 빚는데…
선우와 희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킬 수 있을까?
최소한의 선의
My Best, Your Least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10분
감독: 김현정
주연: 장윤주, 최수인
개봉: 2024.10.30.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싸이더스

줄거리
고등학교 교사 ‘희연’은 겉보기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난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트레스를 줄여보고자 고3 대신 고1 담임을 맡고, 집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지만 크게 변하는 것은 없다. 계속되는 임신 실패에 점점 힘들어질 때, 반 학생 ‘유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담임으로서 의무적으로 상황을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자꾸만 감정적인 선을 넘어오는 ‘유미’로 인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되는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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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을 제주에서 볼 수 있다고?
제18회 제주국제영화제가 8월 27일부터 9월 24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열린다.
권범 제주영화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코비드-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났지만 세상은 아직도 위로와 치유가 필요하다’며 영화제를 전회차보다 일찍 앞당긴 이유를 전했다. 올해 개막작은 지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콤 베리어드 감독의 <말 없는 소녀>다. 권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년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친척집살이’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인간사회의 진정한 연대의 의미를 응원하기 위해 개막작에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세계 섬 영화의 고유성과 독창성에 주목하는 섹션 ‘아일랜드 시네마’에서는 얼마 전 배우와 감독이 내한일정을 소화해 호평을 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홍상수 감독의 <물안에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 <칠중주 : 홍콩 이야기>를 상영한다.
매 해 제작되는 한국 영화 중 주목할만한 작품을 초청하는 ‘한국영화 초이스’ 섹션에서는 작년 개봉작으로 이미 명작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황윤 감독의 <수라>, 권철 감독의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전 스크린 이미지.
올해 500만 관객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굳건한 인기를 과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필모그래피 <날씨의 아이>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 자크 타티를 기리는 ‘자크 타티 특별전’도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진행 하에 열린다.
제주의 고유성과 독창성에 주목한 영화인들을 응원하는 섹션 ‘제주트멍경쟁’에서는 김경만 감독의 <돌들이 말할 때까지>, 이상목 감독의 <우도 해녀의 노래>, 우광훈 감독의 <인어춘몽>, <제주 떡 우주를 빚다>가 9일 관객을 만난다.
<물안에서> 상영 전 모습.
나의 pick
홍상수, <물안에서>
미야케 쇼,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보통 홍상수의 영화들이 제주에서 상영되는 법이 거의 없다. 메가박스가 제주에서 철수한 이후로 홍상수의 ㅎ자도 볼 수 없는 게 제주 영화관의 현실이다. 이런저런 현상을 이유로 제주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상영된다는 점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제주영화제가 기존의 관습을 벗어나 다양한 영화들을 초청한 것에 감사함을 전한다.
이 영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고 갔을 것이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듯하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자면 이 작품은 걸작보다 괴작에 가깝다고 본다. 익히 알려진 바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의 거의 모든 러닝타임은 포커싱이 나가있어 정말 '물 안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이 실험이 무의미하진 않다. 홍상수는 <극장전>부터 시작해 영화의 안과 밖을 해체시키는 실험을 해왔다. 바로 전작인 <소설가의 영화>에선 구조를 해체시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집중했고, <탑>에서는 '알고 있다'라는 인식론에 대해 논한다. 이 <물안에서> 역시 영화와 삶의 구분선에 포커싱을 흐려 무엇이 진짜인지 묻는다. 이런 실험은 전 세계에서 홍상수만 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이 시도가 기존의 필모그래피에서 추구하는 바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 실험이 과연 신선한가?' 혹은 '이 실험을 통해 얻은 것이 가치가 있던 것이었나?' 질문하게 만든다. 하지만 홍상수가 젊은 세대를 관찰하며 세상과 나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이해한다면 거장의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가지가 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복서 케이코가 주인공인 영화다. 쉬고 싶은 케이코. 하지만 마음대로 모진 말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세상이 마음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복싱장이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들은 케이코. 케이코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영화가 보편성을 얻는 과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 인물의 가장 개인적인 행동이 우리 상황에 대입된다. 그 상황을 이해한 관객들은 '그래. 나도 그렇게 해 봐야겠어'라고 스스로에게 되뇐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무너져가는 현실에 스스로 올곧게 바로 선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스파이의 아내>의 구로사와 기요시,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츠의 문법에서 벗어나 감독 자신이 갖고 있던 올곧은 영화언어가 돋보인다. 제주에 상영관이 한 번도 걸리지 않았던 작품인 만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9월 16일 저녁 7시 30분 롯데시네마 제주 연동점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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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현실의 순한맛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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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미국 다음,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IT 강국 코리아. 우리나라는 1982년 5월에 인터넷 연결에 성공했다(전자신문, 2012.09.17.). 그로부터 40년 뒤인 2022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범죄가 줄줄이 발생하는 상황을 우리는 매일매일, 정말로 매일매일 뉴스로 확인한다.
불법촬영 범죄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공무원, 판사, 의사 등 사회지위를 막론하고 다방면에 분포되어 있다. N번방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2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는가. 운영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는가.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영상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는 징역 2년을 받았다. 휴. 그만 알아보자.
영화든 사진이든 그림이든, 뭔가를 볼 때 시선의 방향을 자주 생각한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 보는 행위는 권력이다. 불법촬영된 영상들은 판옵티콘 속의 죄수들처럼, 누가 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끊임없이 보여진다.
대학생 때 나는 어떤 불법촬영물을 봤다. 찾아본 건 아니고 누가 보는 걸 봤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영상의 끝에서 남자는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물론 그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00대학교 00학과 00학번 000"
이 영상을 유포할 것이며, 영상에 등장한 여자는 사회적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 자의 외침, 자신의 손으로 한 인간의 삶을 박살낼 수 있다는 오만방자한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선명하다.
언젠가, 아는 남자가 '장난으로' 여자화장실에 들어와 위에서 나를 내려다본 적이 있다. 웃는 얼굴로. 그는 악의없이 장난을 쳤겠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공중화장실에 들어가면 문 위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매일이 두렵다. 불법촬영 장치를 내가 발견하지도 못할 것이며, 발견한다 한들 영상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잡아내지도 못한다. 나는 끝없이 보여지고, 물건처럼 공유될 것이다. 대상화되는 여성들은 점점 더 어려져 이제는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마수를 뻗는다.
문제는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는 범죄자들의 지능이다. 정교가 분리된 법치주의 국가들 중 우리나라처럼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기에 밖에서 보면 멀쩡한 사람들도 그런 짓들을 하고 다니고, 또 걸린다.
멀끔한 고등학교 선생 도유빈은 곧 재단 회장 딸과 결혼할 예정이다. 무일푼이었지만 여자 잘 만나 팔자 고치려는 남자. 이 도유빈 선생은 학교에서 불법촬영을 한 남학생 두 명을 검거하고, 체벌한다. 하나는 학교 전교 1등이고, 하나는 처남이 될 학생이다.
도유빈은 학생들에게 빠따를 때리고는 돌려보낸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 때마침 아내될 사람이 외국에 나가 있으니 클럽에 가자는 친구 공상범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다.
클럽에서 웬 여자들에게 작업을 당하는데, 술에다 뭘 탔는지 정신이 아득해진 도유빈은 집까지 여자들을 데리고 온다. 여자들은 도유빈의 영상을 찍고, 휴대폰을 훔쳐가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여기까지는 뻔한가 싶다. 남자가 당하는 경우보다 여자가 당하는 일이 더 많으니 남자들에게는 비현실적인가?
그렇지 않다. 여자가 작업을 쳐도, 그 위에는 남자가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며칠 전, 성매수남을 촬영한 영상이 유출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역시 남자가 여자를 섭외해서 시킨 일이었다. 시킨다고 하는 놈도 문제지만, 구조를 부수지 않으면 피해자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부터 도유빈의 피말리는 범인잡기가 시작된다. 함께 클럽을 갔던 휴대폰 판매업자(이면서 뭔지 모를 불법적인 일을 하는) 공상범과 함께. 첫 번재 타깃은 예전 여자친구. 도유빈은 전 여자친구를 불법촬영하여 유포시켰고, 합의금 몇 푼 주고 치웠다. 그 업이 되돌아오는 건가?
그 사이 도유빈은 돈을 입금했지만, 결국 영상은 예비 아내와 장인의 손으로 들어간다. 달라는 대로 준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문제는, 도난당한 도유빈의 휴대폰에 예비 아내를 불법촬영한 영상도 있다는 것이다.
또 그 사이, 서울대 갈 전교 1등이 도서관에서 투신한다. 도대체 이 친구는 왜 투신했는가.
학생들의 불법촬영 사건을 뒤늦게 알게 된 선생은 도유빈을 몰아세운다. 학생의 컴퓨터도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낱낱히 파헤치지도 않은 채로 애들을 패서 돌려보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유빈의 입장에서는 처남이 연루된 사건을 키우고 싶지 않았을 터.
우연히 길에 뿌려지는 룸싸롱 전단지에서 그날 클럽에서 만난 여자들의 얼굴을 발견한 도유빈은 이들이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라는 걸 알게 되는데, 별풍선 3천3백만 원(범죄자가 요구한 금액과 같다)을 뿌려 이들과 저녁 약속을 잡고, 정체를 확인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포자들>은 범죄자를 유추하며 봐야 하는 영화라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좋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누가 죄인인가'를 두 가지 의미에서 계속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도유빈은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전여자친구와 예비 아내를 불법촬영한 가해자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고 나서야 불법촬영의 범죄성을 인지한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만 그렇다고 도유빈을 동정할 수도 없다. 현 시간 기준 19시간 전, 고교생이 여자화장실에서, 1일 전 대학생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했다는 기사를, 2일 전에는 5년간 공무원 275명이 불법촬영을 했다는 기사를, 그러니까 매일매일 불법촬영 기사를 본다. 매일매일 불법촬영을 한다. 그런데도 여성들의 불안이 실체가 없는 망상인가.
범죄를 저지르는 놈이 문제다, 라고 한다면, 사회가 합심해서 그놈을 패야 한다. 그런데 패지 않는다. 2022년 11월 16일자 기사의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정부세종청사에서 100회 넘게 불법촬영한 30대 '집행유예'>
10월 30일, <'짧은 치마 여성' 노려 92차례 불법촬영한 공무원 '집유'>
많은 사람들이 <유포자들>을 봤으면 좋겠는데,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되었던 적이 있는 분들은 안 보는 게 좋겠다. 모든 남성이 성범죄자는 아니지만, 성범죄자의 98%는 남성이다(경향신문, 2022. 03. 24.).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불만이라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성범죄자들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패도록 하자. 그런 의미에서 '감빵인도자'라는 유튜버를 응원한다.
<유포자들>이 11월 23일 북미에 동시개봉되었다. 성범죄자들에게 몇백 년의 형을 때리는 미국이 보면 판타지라고 생각할까? 사실은 현실의 순한 맛인데 말이다.
유포자들(The Distributors)
감독 : 홍석구
출연 : 박성훈, 김소은, 송진우, 박주희, 임나영
상영시간 : 101분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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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주말은 건강히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1월 2주차의 주말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예측(결과) 콘텐츠'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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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1월 14일~16일) 관객 수 17만 192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현재 689만 7608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무색하게도 연일 흥행 독주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하우스 오브 구찌> 등 할리우드 거장 감독들의 대작들이 개봉하고,
그리고 한국영화 기대작인 <특송>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관객 수를 동원하고 있는데요.
이 기세로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이번 주 안에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위. <특송>(▲5)
▶이번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1월 12일 개봉한 <특송>입니다.
주말동안 (14일~16일) 주말 관객 수 16만 0147명을 동원했고, 총 누적 관객 수는 23만 3432명입니다.
개봉 후 5일간 <특송>은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실관람객들의 평점은 CGV골든에그 지수 93%를 기록하며 흥행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송>은 박소담 배우의 원톱 주연작으로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입니다.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극장에서 꼭 봐야할 극장 필람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위. <씽2게더>(-)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씽2게더>입니다.
같은 기간(14~16일)동안 주말 관객 수 13만 4346명을 동원했으며, 충 누적 관객 수는 49만 9047명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인 <씽2게더>의 흥행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3주 차에도 굳건히 CGV 골든에그지수 98%를 기록하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작품 및 신작들 대비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오히려 박스오피스 1위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나 2위인 <특송>보다도
좌석 판매율은 16.4%로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난히 이번 주 누적 관객 수 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83회 예측 이벤트는 1월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입니다.
먼저 1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64%, 여성 36%로 남성 관객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비율이 45%, 다음으로는 30대가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83회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에 한 주동안 참여한 씨네픽 유저들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씨네픽 제 83회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의 참가자 중의 대부분은
박스오피스 1위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예측하셨고, 박스오피스 2위 -<특송>, 3위 - <씽2게더>를 예측해주셨습니다.
이 순위는 실제 박스오피스 순위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83회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의 참가자 중 35%의 참가자분들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박스오피스 1위,
27%가 <특송>의 박스오피스 2위를 예측, 3위도 마찬가지로 32%의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씽2게더>의 박스오피스 3위를 예측했습니다.
또한 제 83회 박스오피스 순위예측에 참여하여 1위, 2위, 3위를 모두 맞혀 상금을 받아가실 분들은 모두 36명 입니다.
상금을 받아가신 정답자는 전체 참가자 중 10%가 넘는 수치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많이 참여해주시어, 상금을 많이 받아가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 83회 예측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정답자분들 36분에게는 진심으로 축하인사 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제 84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위. <경관의 피>(▼2)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지난 주 순위에 비해 2계단 하락한 <경관의 피>입니다.
<경관의 피>는 주말 관객 수 9만 0725명을 기록, 총 누적 관객 수는 55만 7141명을 기록했습니다.
조진웅, 최우식, 권율등 주요 출연진들이 예능이나 라디오에 출연하여 연일 홍보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흥행실적입니다.
물론 극장가는 계속해서 할리우드의 대작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고 있고 무엇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5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4만 2074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7만 8483명을 기록했습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생애 최초 뮤지컬 영화로 많은 화제를 받았습니다. 또한 최고의 안무가,
최고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 최고의 제작진들이 영화에 참여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게다가 30,000 :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로 참여한 '레이첼 지글러'의 환상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다소 흥행 성적은 아쉬운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3관왕을 석권한 작품이고, 아직 개봉 1주도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박스오피스 순위가 상승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11년만에 다시 돌아온 <스크림>시리즈의 새 영화 <스크림>이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14~16일) 북미기준 $30,600,000 (한화 약 394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이 기록은 역대 프랜차이즈 <스크림> 시리즈 중에서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평단에서는 故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유산을 훌륭하게 계승함과 동시에 신선한 재미와 반전까지 두루 갖춘
양질의 오락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영화로 평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도 1월 개봉을 확정지은만큼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크림>은 "우즈보로의 첫 번째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25년이 지난 뒤, 새로운 살인마가 나타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7> (2022년 1월 14일 ~ 2022년 1월 16일)
1. <스크림> 3060만 달러
2.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2080만 달러 (누적 6억 9872만 달러)
3. <씽2게더> 827만 달러 (누적 1억 1935만 달러)
4. <355> 234만 달러 (누적 841만 달러)
5.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231만 달러 (누적 2868만 달러)
6. <벨> 164만 달러
7. <아메리칸 언더독> 160만 달러 (누적 2106만 달러)
이번 주 박스오피스 분석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도 더욱 더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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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하지만 계속 응원하게 되는 힘!
어디선가 본듯하다. 지방 학교에서 치어리딩이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들이 삼삼오오모여 오합지졸 팀을 만들고, 여러 부침을 겪은 후 멋진 한 팀이 되어가는 성장 드라마. <빅토리>는 여타 비슷한 청춘 성장 영화의 길을 무던히 걸어간다. 댄스는 ‘삘’일지 몰라도 치어리딩은 ‘삘’이 아니라 약속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을 알려주듯, 영화는 신선한 느낌을 쫓아가지 않는 대신 진부하지만 익숙한 재미를 전한다. 뻔하다. 하지만 영화가 가진 응원의 힘을 간과하기는 힘들다. 놀라지 마라. 영화를 보다 보면 밀레니엄 걸즈를 포함해 극 중 등장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때는 바야흐로 1999년. 세기말을 앞두고 거제에서는 춤에 흠뻑 빠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있다. 공부는 뒷전이고, 오로지 춤만 추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댄스 연습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치어리더를 했던 세현(조아람)이 전학을 오고, 둘은 전학생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 계획을 세운다. 이유는 단 하나. 댄스 연습실을 얻기 위해서다. 계획은 대 성공. 하지만 자나깨나 축구 사랑인 교장의 바람에 맞춰 치어링딩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이들은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인원을 뽑는다. 그리고 ‘밀레니엄 걸즈’라는 팀명 아래 연습에 돌입한다.
치어리딩이라는 소재로 인해 <브링잇온>이 생각날 수도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스윙걸즈>나 <치어 댄스> <훌라걸스>에 더 가깝다. 똑같다는 얘기는 아니다. 외형이 비슷한 것 뿐이다. <빅토리>는 치어리더 팀의 성장은 물론, 1990년대를 담은 향수와 스포츠의 재미, 여성들의 우정, 가족의 화해 등이 주로 다뤄진다. 앞서 소개한 일본 영화와 달리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심지어 조선소가 많은 거제도라는 지역적 배경을 통해 척박한 노동 현장의 단면도 비추며 응원이 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극 중 밀레니엄 걸즈는 첫 축구부 응원에 앞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운동장이 아닌, 시장, 경로당, 그리고 조선소 현장 등에서 치어리딩을 펼친다. 이들의 응원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더라도 영화가 가진 선의는 관객에게까지 확장된다. 물론, 조선소 상황 등 무거운 현실 이야기가 치어리더 팀의 성장 이야기에 착 달라붙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안무가 틀려도 계속 나아가는 극 중 인물처럼 영화 또한 이같은 단점이 있음에도 밀고 나아가 기여코 응원을 통한 울림을 전한다.
이처럼 끝내 관객이 이 영화를 응원하게 되는 건 소녀들의 에너지다. 후반부로 갈수록 멋진 치어리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밀레니엄 걸즈의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큰 재미를 전한다. 정말 많은 연습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후반부 축구 3, 4위전 경기에 펼치는 이들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과하지 않은 소녀들의 유쾌함, 그리고 켜켜이 쌓아나간 각자의 전사들이 없었다면 감흥은 죽었을 터. 중간 중간 덜컹거리기는 하지만 크고 작은 소녀들의 이야기가 결국 한 몫 단단히 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혜리가 있다. 덕선이의 아우라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이름도 필선이다.) 이 역은 혜리에게 착붙이다. 사투리는 물론, 춤, 연기 등 혜리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옷인데, 자신이 이를 아는 듯 그 옷을 입고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한다. 여기에 엄마처럼 느껴지는 미나 역에 박세완, 서울 깍쟁이처럼 보이면서도 치어리딩에 진심인 세현 역에 조아람 등 소녀들의 캐스팅은 적중한 듯 보인다.
빼놓을 수 없는 거 하나. 1990년대 메가 히트곡 메들리다. 필선과 미나가 ‘펌프’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 나오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시작으로 ‘왜 불러’, ‘쇼’, ‘트위스트 킹’, ‘할 수 있어’ 등 선곡이 미쳤다. 그 시절을 관통했던이들이라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데, 그 곡에 맞춰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흥분의 도가니탕~~
<응답하라> 시리즈를 스크린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빅토리>는 작품 자체의 주요한 주제가 있다. 뭐든 간에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라는 걸 말이다. 복잡한 생각과 계산없이 누군가에게 응원을 받고, 또 상대방에게 응원했던 그 시절을 돌아가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큰 의미가 있다. 좀 틀려도 어떻고, 부족해도 어떤가! 그 마음만 전해지면 된거지. 고개 들고! 가슴 펴고~ 응원하자. 내를, 그리고 느그들을~~
사진제공: 마인드 마크
평점: 3.0 /5.0
한줄평: 아쉬움을 뒤로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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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에게 배우는 삶의 태도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고 생각한 지 몇 년 쯤 되었을 무렵이었다. 소위 말하는 안정된 대기업, 연차에 맞는 괜찮은 연봉, 그리고 내가 늘 사랑해 왔던 PD라는 직업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나의 일터.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선배가 되면서,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회사가 원하는 업무 사이에는 점점 거리가 생기고 있었다. 일이 더이상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해온 일을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반짝 반짝 빛나는, 젊고 열정 넘치는 20대들의 도전을 보며, 부러웠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돌보아야 할 아이가 둘이고, 무엇보다 체력도 떨어졌다. 핑계도 가지 가지 였다.
‘이건 정말 아닌데…’ 하는 마음과 ‘ 이만한 회사가 없지’ 라는 마음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며 보내기를 몇 년이 흘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과 답답함이 목까지 차 올랐을 때, 안온한 직장생활에서 다시 야생의 세계도 나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도전하라고 용기를 준 것은 뜻밖에도 영화 <루카>였다.
루카는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해안 마을 포르토로소의 바닷속에서 사는 어린 바다괴물로, 양떼를 지키는 양치기 처럼 물고기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물고기들이 달아나자 바다마을을 돌아다니며 물고기들을 찾아 모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바다 밖 세상의 인간의 물건인 시계와 카드 같은 것을 줍게 된다. 곧이어 인간들의 모터보트를 발견한다. 집으로 다시 돌아온 루카는 보트가 어디에서 오는 지 할머니와 부모님께 물어보는데...할머니께서 물 위의 육지괴물 마을에서 온다고 말하고, 엄마는 "호기심 많은 물고기는 잡혀!" 하고 말하고, 육지 근처는 가지 말라고 한다. 루카는 다시 일을 하러 간다.
호기심 많은 루카는좀 전에 시계와 타로카드를 주운 그 곳 주변에서 축음기를 발견하고 신기해하는데 그 사이에 잠수복을 입고 작살을 든 누군가가 루카의 뒤에서 나타나 "내 물건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고, 루카는 도망가지만 막다른 동굴에 갇혀 도망칠 수 없게 된다. 잠수복을 벗어 보인 것은 육지괴물이 아닌, 루카와 같은 바다괴물인 알베르토였다. 자신이 어제 고기잡이 배에서 훔쳐낸 물건을 다시 가져가기 위해 왔던 알베르토는 축음기뿐만 아니라 루카의 지팡이까지 가져가 버렸고, 루카는 알베르토를 따라가는데, 알베르토는 그대로 바다 밖으로 나가고, 지팡이를 이용하여 루카까지 육지로 끌어 올린다.
지상에 올라오자 인간과 똑같이 변해버린 루카는 겁에 질린채로 비명을 지르지만 알베르토가 루카를 진정시키고, 곧 주위를 둘러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높은 하늘. 바닷속과는 다른 풍경에 잠시 넋을 잃은 듯 감탄하지만, 이내 육지로 올라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을 떠올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시작 부분을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물속 세상을 한번도 나가 보지 않은 루카가 알베르토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가게 되었을 때, 타인에 의해서지만, 이제까지 자신이 알지 못했던 능력을 알게 된다. 인간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 ! 나가보기 전엔 알지 못했던 능력은 자신을 둘러싼 안전한 세상 밖으로 나아가야만 발현 되는 것이었다. 나가 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가능성을 놓치고 있는게 아닐까.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육지위로 올라 가면 바다괴물이 아닌 인간의 모습이 되는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타인에 의해서 끄집어 내어지는게 아닌 스스로(!) 자신의 힘과 의지로 바다 밖 세상을 나가기엔 두려움이 가득한 루카의 표정에서 나는 그만 울고 말았다 ‘어서 나가. 다른 세상으로 발을 내딛어. 그 곳이 바다 속 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하게 될꺼야.’ 루카가 스스로 바다 밖으로 나오는 그 짧은 순간의 장면에 나는 마음을 다해 외쳤다. 그 것은 어쩌면 나에게 하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바다 밖 세상으로 나온 루카는 물에 닿으면 바로 본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 바다 괴물을 사냥 하는 사람들 때문에 잦은 불안감과 위기를 겪지만, 새로운 세상의 법칙을 익히고 , 친구를 사귀고, 적도 만난다. 그리고 루카도, 바다 밖 세상 사람들도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성장한다. 그렇다. 이 영화는 성장 영화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대하지 말자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자고 말하고 있다. 이 성장의 서사의 사운데 내가 특별한 감정을 느꼈던 것은 ,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루카의 태도였다.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딛은 루카를 보며,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닷속에 살던 아이가 바다 밖 세상으로 나오고, 더 넓은 머나먼 하늘의 별과 행성을 보고 배우고 나아가고 싶어하는 루카의 호기심과 열정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우리도 살아가는 내내 지녀야 할 마음이 아닐까? 성장은 어린이만 하는게 아니니까. 살아가는 내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지녀야 할 태도를 작은 바다아이 루카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퇴사를 하고 다른 세상으로 한발을 내 딛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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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따가 말하는 왕따 이야기
남자는 허리가 아파 침대에 다시 누웠다. 심하게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냥 적당히 신경만 쓰이는 정도다. 근데 허리디스크 초기 진단이 아니었다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폰을 가져와 인스타를 켰다. 인스타도 매번 올라오는 것들만 뜨는 것 같다. 휴대폰은 다시 유튜브로 돌아간다. 내가 웃기 위해 했던 것들. 이동진 평론가님이 나와서 작품 해설을 한다던가. 좋아하던 유튜브가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장면을 본다던가. 잠깐 웃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금세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 수도 있다. 있을 수도 있을까? 맞아. 없진 않아. 몇몇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근데 몇몇은 떠오르다 말았다. 그리고 아까 봤던 인스타그램 속의 얼굴들이 스크린 사진을 찍었다는 게 생각난다. 나 스크린 사진 찍은 지 얼마나 됐지? 남자는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것 같다. 떠나간 사람들. 그 사람들이 생각나 괴로웠던 것이다. 뭐 나름대로의 죄책감도 그에게 의미가 있었겠지만 사실 더 크게 다가오는 건 '지금의 내 편은 누구쯤 있는가'라는 것이다. 갑자기 믿을만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본인 삶의 가장 큰 위기가 된 다는 것이 피부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 가장 큰 비극은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가 아니다. 여는 법 자체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래서도 될까. 아니면 그렇지 말아야 할까. 좋은 기회가 그렇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연 그를 사랑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갑자기 그의 업보들이 떠올랐다. 노트북을 켜 키보드를 잡기 시작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사람들에게 무언갈 전해주기 위해. 수도 없이 되뇌었던 철학을 다시 마음에 돌이켜본다. 눈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혼자구나. 난 혼자구나. 세상에게 무얼 전해준다고 하기엔 너무 씁쓸하다. 그것도 혼자서만 하니까.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비극에 관한 영화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필모그래피 하면 떠오르는 작품 세 편이 있을 것이다. <하나와 앨리스>, <러브레터>, 그리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다. 사랑의 잔상에 관한 <러브레터>나 <하나와 앨리스>같이 사랑스러운 작품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았다. 또 내가 보진 않았지만 <4월 이야기>도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알고 있지 않나? <러브레터>나 <하나와 앨리스>의 다른 이야기들을 계속 만드는 게 좀 1절만 하고 끝내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지 그는 좋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일본의 시네마 감성을 형상화한 느낌? 미야자키 히야오나 호소다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작화도 기억나지만 이와이 슌지의 개성도 '일본'하면 생각나는 부분이다. 적당히 과한 느낌.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처럼 담백한 작품도 분명 많겠지만 적당히 과하다는 것이 내가 봐온 일본 시네마의 특징이다.
적당히 과하다. 이 적당히 과하다는 정서는 우리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원래 감성적이라는 것이 과하지 않으면 드러날 수 없는 것 아닌가. 예술가에게 과한 건 거의 필요충분조건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도기라는 게 있어야 한다. 우리가 엄청 저는 작품을 봤을 때 굉장히 높은 확률도 그걸 만든 이에게도 중2병이라고 욕먹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근데 이건 사실 예술가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불행해봐야 행복했던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런 시기가 올 수밖에 없다. 삶에서 내 선택만으로도 어두운 그림자를 피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그냥 거짓말이다.
혼자 남는다는 것은 삶의 그런 불가항력을 조명해주는 좋은 소재다. 또래들이랑 어울리고.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이자 동생, 멘토가 되고. 그런 좋은 인간관계는 거의 대부분 나의 선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물론 당연히 힘을 많이 준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다 맺어지고 그런 건 아니다. 근데 좋은 사람들은 보통 내가 선택을 잘해서 만들어졌던 것 같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혼자 남는다는 것은 내 선택과 연관이 없다.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혼자가 되는 수많은 이유들 중 왕따라고 하는 것은 이런 사람들을 더 깊게 고립되게 만든다.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떠나가는 것에 무슨 원인이나 책임이 있을까? 변하니까 떠나는 거고 선천적으로 인간은 악하니까 계급을 나누는 것이다. 100명이 있으면 99명이 비호감이라고 생각할만한 인물들도 잘 들여다보면 멋지고 존경할만한 구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났다는 이유로 정을 무작정 때리는 게 사람이다. 무슨 말이냐고? 당신이 욕먹을 만한 구석이 있든 없든 어차피 세상은 우리를 혼자가 되게 만든다는 뜻이다. 물론 단점을 개선하는 삶은 극찬받아 마땅하다. 왕따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것이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터널을 떠나 행복해졌다 하더라도 불행의 루틴을 피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왕따이든 아니든 불현듯 찾아오는 우울함은 피할 수 없다. 이 우울함은 혼자가 된 시간과 합쳐져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만든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우리를 도와주느냐. 그것도 아니다. 떨어진 사회성 덕인지 더더욱 혼자가 되기 쉬워진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법이나 의상, 생활 패턴 같은 감이 안 잡히니까 더 소외되기 쉽다. 상처라고 하는 건 그렇게 삶에 어두운 영향을 끼친다. 나 역시 이 패턴에서 한동안 고생했다. 날 선 말도 가슴에 담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도 계속 외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비관이 나에게 더 감당하기 힘들었다. 내 삶을 돌아봤을 때 난 이것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빠져나왔다고 생각한다. 아픈 과거를 핑계로 외로워지는 걸 합리화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 자기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깨달음이 있어 피해의식을 벗어날 수 있었으니 나름대로 풍운아의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고 느낀 건 냉정한 현실이었다. 피해의식을 자각해 벗어나서 맞이한 건 나라는 인간이다. 난 왕따였다. 굳이 세상의 누군가와 사이가 좋든 비호감 세례를 받지 않던 상관없다. 난 그런 악재가 없더라도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서툴렀다. 이 세상에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아도 난 나를 왕따로 만들고 있었다. 내가 배운건 그것뿐이었다. 완벽하게 혼자가 되는 법이다. 내가 션택할 겨를도 없이 언제나 혼자였다. 그 누구도 내 편이 되어준 적이 없다. 알고 보면 나의 내면이 그렇게 사람들과 다를 것도 없고 세상에게 위로해줄 말도 많았음에도 마음 한 구석을 열어본 기억이 몇 번 없다. 이러니 내 모난 부분이 아니더라도 혼자가 되는 게 당연하다. 밝은 사람이 아니니까. 사랑스러운 사람이 아니니까. 난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벗어날 수 없는 무언가에 갇혀 있는 듯하다.
그래서 낸 결론은 영원히 마음이 만든 지옥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왕따로 살았기 때문에 마음을 여는 게 익숙하지 않으니 혼자가 되고 사랑받기도 어렵다. 마음을 못 열고 못 다가가면 그게 혼자가 되는 거 아닌가? 다 내가 선택해서 만든 결과 같더라도 나 자신은 그것들을 꺼낼 용기도 방법도 모르니 자의 속에 숨은 타의가 되는 셈이다. 그렇게 점점 나는 구멍을 파고 깊게 들어간다. 혼자가 되면 당하는 일도 많아지고. 그리고 설상 그렇다 하더라도 털어놓을 구석이 없으니 쓸쓸하고 괴로워진다. 애초부터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는 슬픔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그게 슬픔이 아니고 그냥 아무 일도 아닌 무덤덤함이겠지. 그게 지나서 단단해져도 사실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비 온 날에 땅이 굳어도 2주 후에 태풍이 부는 게 자연의 섭리니까. 삶은 지긋지긋하게도 우리를 놔주지 않는다. 난 과연 어떤 잘못을 했기에 필연적으로 왕따로 살 수밖에 없는가. 나 자신에게 반문한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이 삶의 지긋지긋한 루틴에 관해 다룬다. 다른 글처럼 영화의 연출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영화의 불친절함으로 인해 플롯 분석이 어렵다는 것은 독보적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뭐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뽑고 싶은 것은 츠다의 자살이다. 고통스러운 삶을 보낸다는 걸 그녀의 주변인이면 다들 앎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슬퍼하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이런 상황을 그녀가 만들었을까? 어느 정도는 맞을 수도 있다. 근데 그녀는 단지 중학생의 아이일 뿐이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기 이전에 이 세상이 그렇게 그녀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또 성매매 피해자로서의 삶을 벗어났다고 해서 곪은 마음이 치유될리는 없기에 그녀가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내면을 오롯이 꺼내보인 방식이 죽음이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장치다. 또 엔딩신을 봐도 집단 따돌림을 시키고 당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는 둘도 없는 베프였다는 아이러니가 나오지 않는가. 인간이기 때문에 왕따를 당하든 범하든 삶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이와이 슌지의 냉소가 서려있는 듯하다. 둘은 화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만나고 끝난다. 아니 사실 화해했다고 하더라도 상처가 사라진다는 건 근원적으로 불가능해 관계의 수습을 조명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번 다친 마음은 수습하기 어렵다. 상처가 나 곪은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는 것은 아픔이 많으면 많을수록 두려워진다. 그럼 계속 반복되는 거겠지. 왕따의 굴레가.
영화는 이 굴레에 대한 이야기다. 근데 명확한 서사로 전하는 게 아니라 넌지시 전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마치 옆에 있는 사람의 기분을 느끼게 도와준다. 배운 것이 혼자가 되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영원히 왕따일 수밖에 없다. 인생 세상 뭐 같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행복한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나? 도와주는 건 없는데 세상이 바라는 건 맞으니 인간들이 너무나도 싫어진다. 나 역시 그 과정 한가운데 있다. 내가 배운건 혼자가 되는 것 빼곤 없다. 낯 안 가리는 성격이 되고 옷 이쁘게 입고 다녀도 난 힘이 들 때 마음을 여는 방법을 모르겠다. 인간관계도 세상도 나에겐 두려움의 연속이다. 이런 내가,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주고자 글을 쓴다지만 그것마저도 혼자기 때문에 와닿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염치 불고하고 글을 더 써본다. 우리는 왕따다. 세상이 우리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반대로 어쩌면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모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야 한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우리를 기다릴지 모른다. 예쁘고 멋진 배우자들 만나 행복해질 수도 있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도 있겠지. 근데 불행이 우리를 피해 간다는 건 그냥 미친 개소리다. 불행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진 않으니까. 근데 우리는 더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아야 한다. 근거가 뭐냐고? 앞으로 행복할 거라는 걸 약속하면 되지 않냐고? 아니다. 영화같이 행복해지는 상황은 전적으로 영화에서만 일어난다. 미래는 불행할 것이다. 항우울제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기분까지 닿을지도 모른다. 근데, 이것과 별개로 할 말이 있다. 고맙다. 살아줘서. 그동안 힘든 세상을 이겨줘서. 단지 그 말 뿐이다. 세상의 승리자가 여러분이라는 말 하지 않겠다. 언제는 승자고 패자가 되는 게 삶이니까. 근데 내가 세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쓸쓸한 이런 굴레야 말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인생의 과정에 대해 썼고 이 영화를 골랐다. 앞으로의 순간을 보장할 수 없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살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살아야 하는 이유 같은 거 찾지 못하더라도 무작정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행복해지고 가끔 불행한게 우리의 삶 아닌가. <꿈의 제인>의 엔딩신이 떠오른다. 우리 어쩌다 있을 행복할 순간을 위해 죽지 말고 오래오래 살자. 잠깐 있는 행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 버티자. 왕따라서 고맙고 당신이라 다행이다. 이건 빈말 아니라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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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파 배우 송요셉이 직접 푸는 단대 동문썰 (유지태, 조승우, 김준호)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영화 럭키부터 범죄도시2의 베트남 형사 트란까지!
감초연기 전문가 배우 송요셉님과 함께했습니다
☑️ License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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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ople Say - dy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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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aradise - 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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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unny - 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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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oung love - LiQW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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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ummer - Julian Av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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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Need Someone - dy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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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Free - 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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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alm Trees (feat. Joey Edwin) - Joakim Karud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joakimka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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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ack To Summer - Nekzlo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nekz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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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Luvly - Joakim Karud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joakimka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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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 After Day - Joakim Karud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joakimka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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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Blue Sky - Ikson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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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Bay - Vlad Gluschenko
Soundcloud : https://soundcloud.com/vgl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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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Nu Island - Day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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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Road Trip - Joakim Ka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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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Relax - Peyru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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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Love Life - LiQW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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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Feel - LiQW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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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plore - LiQW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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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dawn - Vlad Glusche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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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바비> 2차 예고편
올 여름 진짜 큰 영화가 온다??♀️??♂️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어나더 비주얼 작은거 말고 진짜 큰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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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노 맨 오브 갓> 메인 예고편
FBI 행동 과학부 최정예 요원들은 연쇄 살인범과 인터뷰하여 범죄자 프로파일링을 연구하는데 신참이었던 빌 해그마이어 요원은 12살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테드 번디를 맡게 된다. 번디는 다른 FBI 요원과는 다른 빌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빌은 번디가 흥미를 보이는 살인 사건 파일을 가져다주며 만남을 이어간다. 하지만 어느날, 일주일 후 번디를 사형한다는 집행 영장이 발부되고, 번디는 빌에게만 모든 죄를 자백하겠다며 그를 교도소로 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