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5-30 18:29:57
이런 우정 현실엔 없어, 스크린에 있어
이런 찐한 우정, 현실에서 본 적 있나요 👀
듬직한 음악가 곰 ‘어네스트’와 용감한 꼬마 생쥐 ‘셀레스틴’의 빛나는 우정을 극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
오는 6월 11일, ‘어네스트’의 바이올린을 고치기 위해 떠난 좌충우돌 뮤직 어드벤처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그럼 우린 극장에서 만나요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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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을 되새기고 현재로 나아가는 탑건 그리고 매버릭.
영화표 값이 많이 오른 터라 영화관에 가는 것이 망설여지는 요즘, 티켓값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영화를 보려고 하다 보니 내가 끌렸던 것을 다 보기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았거나 나의 예상 별점이 높은 것을 위주로 하게 되는 ‘신중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호평에 영화관에서 <탑건: 매버릭>을 보기로 했다. 망설여 왔던 것이 무색하게 <탑건: 매버릭>은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후회될 정도의 굉장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이야기와 액션을 잘 버무려 추억이 가득한 영화를 만들어 내다니, 정말 놀라웠다. 12세 관람가임에도 유치하지 않고 매번 주인공 버프를 받으며 성공하는 장면이 나옴에도 재미가 있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음에도 향수를 일으키며 26년 만에 찾아온 이 영화가 인기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곳곳에 담겨 있었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에서 굳건히 서 있는 사람, 매버릭은 과거의 영광과 현재 영광의 중심에 있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매버릭은 언제나 그 모습으로 남아있고 싶었던 것인지 홀로 그 자리에 남아 26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영화 안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젠 놓아줄 때야.”라는 말이 들려오기 전까지 그는 비행기 안에 자신의 과거를 끊임없이 담고 있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주변도 변하지만 늘 그 자리에 있고픈 그에게 찾아온 현재라는 이름은 잔인하기만 했다. 철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조직 생활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괜스레 응원하게 된다. 진심으로 비행하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화면 밖으로도 새어 나와 내 마음을 욱하고 건드리기 때문이다. 주변의 시선과 분위기로 인해 말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수많은 꿈이 소리 내 외치는 것 같다. 비행을 사랑하는 마음은 ‘무사 귀환’이라는 말을 통해 더 짙어진다. 잊을 수 없는 동료 ‘구스’라는 이름이 그의 마음에 깊게 새겨져 쉬이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이 ‘루스터’의 이름으로 덧씌워지며 믿음과 변화가 동시에 찾아온다. 그가 다져온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더한 성숙함으로 매버릭을 장식한다. 그가 방치한 자신도, 사랑도, 사람도 이제는 모두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그의 귀환을 모두가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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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가 곧 가족사, 가족사가 곧 개인사
장재현감독의 <검은 사제들>은 한국에서 오컬트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감독이 오컬트장르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던 그의 데뷔작을 통하여, 장재현감독은 장르영화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톡톡히 다졌다.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에 이르기까지 장재현감독은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해 나갔고, <파묘>는 동양의 오컬트를 한국사에 녹아내었다. 거기에 마치 <사일런트 힐>을 연상시키는 크리처물을 더하여 장재현표 오락영화의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묘>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묫바람이 잘못 든 집에 이장을 하게 된 장의사, 무당, 풍수사가 위험한 무언가를 만나게 되면서 이를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총 6장으로 이루어지며 전반부에는 동양의 오컬트로 전개되다가 '무언가'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면서 영화는 크리처물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한국을 넘어 동양 전체의 영역으로 문화가 확장되어 극을 전개해 나간다. 더불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특징을 활용하여 극의 개연성과 당위성, 캐릭터의 특성에 부여한다. 극 중 빌런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본군들로, 역경을 헤쳐나가는 인물들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였다는 것에서 한국인들의 공통적인 '한'을 이야기의 뼈대로 세운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영화 <파묘>는 크리처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후반부에서부터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검은 사제들>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악마의 존재가 <파묘>에서는 얼굴까지 클로즈업되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크리처물에 낯선 관객들은 유치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초반부에는 고전 오컬트물이 떠오른다면, 후반부에는 영화 <더넌>이라든지 <사일런트 힐> 같은 영화들이 떠오른다는 것인데 <사일런트 힐>에는 있는 긴장감이 <파묘>에서는 다소 약하다.
다만 이는 영화 <파묘>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피할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이기에 이것으로 작품이 이렇다, 저렇다 하고 논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시나리오가 극의 당위성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장르의 전환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그렇다고 장르가 완전히 전환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계획 하에 이루어진 선택임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 <파묘>는 장재현감독의 오컬트 3부작이라는 것과 한국에서 오컬트장르영화를 잘 만들어내는 감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자체가 꽤 큰 의미를 지니는 바이다. 물론 작품성이 부족하다면야, 영화의 의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오컬트영화를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대하는 감독의 자세가 연이어 괜찮은 작품을 뽑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종합적으로 녹여낸 영화 <파묘>의 결말은 동화책과도 같은 결말로는 끝나지 않기에 오히려 완벽해 보인다. 영화의 결말을 우리나라 역사로 치환해 본다면 이 영화가 왜 구태여 그러한 선택을 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인 공통의 상처인 일제강점기가 영화의 소재로 쓰이지 않는 날은 아마 오지 않을 것이다. 가족사가 곧 개인사이자 개인사가 곧 가족사가 되는 공포를 영화 <파묘>는 영리하게 사용하면서도, 이를 단순히 유희적 소비로만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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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봄이 담긴 영화 모음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 봄은 102년 만에 가장 일찍 벚꽃이 필 정도로 유난히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너무나 빨리 지나간 봄, 벌써 찾아온 여름 날씨, 아쉬운 마음에 씨네랩에서
봄 풍경이 담긴 따스한 영화를 모아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따스한 봄이 담긴 영화로 빠르게 지나간 봄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보면 어떨까요?
그럼, 봄이 담긴 영화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빅 피쉬 (2004)
Big Fish
ⓒ 네이버 영화
감독: 팀 버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등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팀 버튼 감독의 환상 동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고향을 찾은 윌.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다 큰 아들에게 허풍 가득한 무용담을 늘어놓는 아버지.
그의 레퍼토리는 언제나 기상천외한 모험과 단 하나의 로맨스로 이어진다.
이제, 믿기 힘든 이야기 속에 가려진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는데…
ⓒ 네이버 영화
인생의 사랑을 만나게 되면 시간이 멈춘다는 말은 진실이야.
그러다 다시 흘러가기 시작하면 못 잡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지.
ⓒ 네이버 영화
물고기나 반지 같은 걸로 꾸며진 얘기와 그냥 진실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라도 더 환상적인 쪽을 택했을 거야.
내 생각은 그래.
4월 이야기 (2000)
April Story
ⓒ 네이버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마츠 다카코, 다나베 세이치 등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67분
4월에 생각나는 화이트 이와이 작품
도쿄 근교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을 결심한 우즈키는 훗카이도에 있는 가족과 작별인사를 마친 뒤 도쿄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무사시노라는 한적한 동네에 거처를 정한 후 그녀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대학생활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작은 모험과 경험들을 하게 하고 동시에 시련을 겪게 한다. 비현실적인 낚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고,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는 등 생소한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우즈키는 동네에 있는 서점에 자주 들리게 되는데.. 마침내 동네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 그녀가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점차 밝혀진다.
ⓒ 네이버 영화
성적이 안 좋은 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기적'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어차피 '기적'이라고 부를 거라면, 난 그걸 '사랑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다.
ⓒ 네이버 영화
아름다운 벚꽃보다 당신이 더 빛난다.
계춘할망 (2016)
Canola
ⓒ 네이버 영화
감독: 창감독
출연: 윤여정, 김고은 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나의 할머니, 나의 어머니, 나의 소중한 사람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 손녀 혜지와 예전처럼 단둘이 제주도 집에서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러나,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손녀 생각만 가득한 계춘과 달리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다 커버린 손녀 혜지.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 네이버 영화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내가 네 편 해줄 테니 너는 네 원대로 살라.
ⓒ 네이버 영화
하늘이 넓어요, 바다가 넓어요?
하늘이 더 넓지
에이 바다가 더 넓죠. 바다가 하늘을 품고 있잖아요.
하나와 앨리스 (2004)
Hana & Alice
ⓒ 네이버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아오이 유우, 스즈키 안, 카쿠 토모히로 등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예기치 못한 삼각관계
하나는 어릴 때부터 단짝 친구인 앨리스가 점찍은 남자애를 보여준다며 끌고 간 곳에서 마음을 콩닥 뛰게 만드는 꽃미남 소년 미야모토를 발견한다. 몰래 뒷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로 미야모토는 한 학년 선배이자 만담동호회 회원. 하나는 만담동호회에 가입해서 미야모토의 관심을 얻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마침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된다. (이런!) 머리 다친 선배에게 기억 상실이라 뻥친 것도 모자라 '나한테 사랑 고백했잖아!'라고 외치는 귀여운 스토커 하나. 그리고 친구의 애정사기극(?)에 거침없이 동참한 앨리스. 그러나 그들의 우정은 미야모토로 인해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로 발전하는데...
ⓒ 네이버 영화
서랍 속 가장 안쪽에 넣어 둬.
언젠가 우연히 발견하면 그땐 나를 생각해.
ⓒ 네이버 영화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
지금이 행복하다면.
오즈의 마법사 (2012)
The Wizard of Oz
ⓒ 네이버 영화
감독: 빅터 플레밍
출연: 주디 갈랜드, 프랭크 모건, 레이 볼거 등
장르: 가족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환상적인 연출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내던져진 도로시는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알고 그를 찾아 긴 여정이 시작된다. 도로시는 애견 토토와 함께 노란 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세 명의 친구들, 지능을 얻고자 하는 허수아비와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뭇꾼, 용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겁장이 사자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에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부탁하기 위해 도로시와 함께 경쾌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도로시 일행을 방해하기 위해 뒤쫓아오는 서쪽 나라 마녀의 검은 그림자.
ⓒ IMDB
집이 최고야.
ⓒ IMDB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요?
모르겠네. 하지만 사람들도 생각 없이 말을 많이 하지 않나?
플립 (2017)
Flipped
ⓒ 네이버 영화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등
장르: 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90분
싱그럽고 설레는 첫사랑 로맨스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 네이버 영화
정직은 처음엔 불편할지 몰라도
뒤따르는 많은 고통을 줄일 수 있단다.
ⓒ 네이버 영화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동자를 잠시나마 독점할 수 있었다.
괜찮은 거래였다.
이렇게 총 6편의 봄이 담긴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이번 주말은 씨네랩이 추천드린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HIZ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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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다리 안쪽에서
- 브런치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로 선정되어 넷플릭스 멤버십과 소정의 상품을 지원받았으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직접 감상 후 느낀 점을 발행한 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빛을 품게 되는 단어들이 있다. 의미가 크게 변하지 않아도 사회 흐름 속에서 그 농도나 채도 어딘가가 달라지는 것이다. '자수성가'도 그렇다. 70년대와 지금의 느낌이 많이 달라져 있고, 앞으로도 더 달라질 단어가 아닐까 싶다. '자自'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조차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다.
<화이트 타이거>의 발람을 보며 함께 떠오른 인물은 <힐빌리의 노래> 주인공 JD였다.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인데, 소설 <힐빌리의 노래>는 개인의 지극히 자전적인 소설임에도 트럼프 시대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되어준다고 언론의 주목을 받던 책이다. 그 이유를 찾아 JD의 회고를 따라가 본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인턴 면접을 앞둔 시점, JD는 갑작스럽게 누나 린지의 전화를 받는다.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다고 항변해 보아도 어쩔 수 없어, 그는 먼 길을 달려 다시 고향으로 향한다. 영화는 그의 여정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비추어 보이며 가족 전체를 훑어내린다. 정장을 차려입고 고고하게 앉아있는 변호사 무리가 대놓고 무시하는, 켄터키 지역 노동자 계층이 그의 뿌리다.
다소 거친 이웃들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고성 오가는 싸움을 벌이는 이웃들. 그래도 영구차 앞에서 모자를 벗어 예를 갖추고, 문제가 있으면 인맥을 동원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힘내라고 다정한 말을 건네지는 않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툭 건네거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평범한 이웃들이다. 단지 사회의 어떤 시스템에 훌륭하게 안착하지 못했을 뿐이다. JD의 엄마 베브도 예외는 아니어서 민들레 홀씨처럼 붕붕 떠다니며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생활한다. 아들에게 자기 실수를 미안하다 인정하며 찡긋 웃는 모습은 분명 사랑스럽지만, 아이들보다 훨씬 불안정한 상태다.
오늘의 JD는 분명 이들과 다른 곳에 서 있다. 세상이 말하는 "좋은" 일에 더없이 다가서서, 고상하고 가진 것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뿌리 사이에 중간자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소위 개천에서 난 용이지만 실은 불안한 자리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 옆의 자신이 황새 옆의 뱁새처럼 느껴지는 자리. 거기서 미끄러질까 불안한 자리. 자신이 뿌리 내리고 살아온 토양이 남들 눈엔 약점으로 비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당혹스러운 자리.
거기서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자기 뿌리를 끊어낼 수도 없고 답습할 수도 없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성장을 다하는 것. 어떤 출발점에서든 한 번에 한 발짝씩만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 김애란의 단편에 밑줄을 그으며 생각한 적 있다. 그런 작은 한 걸음들이 이어져 우리를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는 걸.
아무리 바빠도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접시에 담으려고 노력하는 건 내가 부모 세대와 반 발작 다르게 사는 법이다. 말은 반보라지만 실은 결정적으로 다르게 사는 방식. (...) 평소 재이에게도 음료를 병째 마시지 말고 컵에 따라 먹으라고 잔소리한다. 그렇게 작은 것들이 나중에 큰 걸 지켜주기도 한다고.
_<가리는 손>, 김애란.가끔 개천에서 나는 용의 소식들이 어디선가 들려오지만, 더러 누구에겐가 잭팟이 터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그 또한 실은 모든 한 걸음의 총합이리라는 것을. 하물며 이무기도 아니고 카지노에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보통 날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 발짝 두 발짝은 대단한 진전이라는 것을.
JD와 린지 또한 그렇게 한 발짝씩 엄마의 자리에서 걸어나왔다. 베브의 전철을 밟지는 않은 건 분명 그들의 노력이었다. 베브는 자신이 누리지 못한 것, 받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을 쏟아내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썼다. 그 회한도 부모 세대에게서 온 것이지만. 린지는 그런 엄마에게 품었던 모든 회환까지 끌어안으며 자기 삶을 받아들인다. JD도 마찬가지다. 끝내 가족을 놓치지 않으면서 가족의 회한에서는 한 발짝 멀어진다. 그 뒤에는 할머니의 존재가 있었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부터 그를 강단 있게 가르친다. 먼저 싸우지 말되, 누군가 싸움을 걸어오면 꼭 그 싸움을 끝내라고. 어떻게든 가족이 도와줄 거라고 안정감을 전해주는 동시에, JD가 이 자리에 만족하고 멈추지도 않게 만든다.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게 손주를 독려하고, 삐뚤어질 틈을 주지 않는다. 힘든 상황에서도 기준을 잃지 않게 가르치면서 동시에 엄마와의 끈이 끊어지지도 않게 하는 존재다.
할머니는 노력해도 안되는 일 투성이인 세상에서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JD를 호되게 가르친다. 그런 할머니의 가르침 덕분에 JD는 '한 발짝'의 차이를 가질 수 있었다. 등딱지에 상처 입은 거북을 보고 떼어버리자는 친구와 달리, 곧 나을 거라고 제대로 된 곳에 놓아주는 마음을. 힐빌리의 남성들에게서 흘러내리는 폭력이 불량한 십대들에게서도 터쳐 나올 때 그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않는 선택을. 훗날 성인이 된 JD가 아이들과 여자의 목소리 앞에서 감정 분출을 멈추었을 때, 실은 문 뒤에 숨어있던 더 큰 폭력도 함께 멈춘 것처럼. 아주 작은 것에서 작은 것으로, 그렇게 변해가고 나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입지전을 이뤄낸 인물의 '감동 실화'로 많이 평가받는다. 노력의 힘을 가르치는 할머니와 그 말을 따른 끝에 성공한 손주라는, 그럭저럭 좋은 그림을 만들어냈으니까.
자기 자신이 싫어지고, 다 남 탓을 하고 싶어지고, 그래도 조금씩 계속 성장하기를 선택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옛날 같으면 모두에게 '감동 실화'였을 이런 이야기는 이제 반쪽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이는 공허한 울림이 되어 버렸다.
이 영화에는 노력의 뿌듯한 성과 못지않게,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면들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깨닫게 하는 면면이 담겨 있다. 이는 불평등과 역차별을 외치는 백인 남성들에게는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없는, 이를테면 <화이트 타이거>의 발람 같은 이들에게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꿔볼 것들이다.
JD가 사는 세계에는 아동보호에 민감한 시스템이 있다. 도움을 요청하며 이웃집에 뛰어들어가면 상대가 아이의 부모라 해도 곧장 신고를 하고, 경찰이 금방 온다. "너에겐 일상일지 몰라도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사회에 있다. 물론 그런 어른들조차 닿을 수 없는 세계가 가족이지만, 최소선의 유무는 누군가의 생명을 가르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어렵기는 해도 JD가 노력으로 뭔가 바꿔볼 여지가 있었다는 점,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거란 믿음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 또한 큰 차이다. 노력과 성과에 일정한 비례 관계가 있다고 믿는 사회에서 JD의 할머니는 무료 음식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그 모습을 보며 JD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돕는다. 지원이라곤 없는 나라, 노력의 의미가 내팽개쳐지기 십상인 나라에서라면 다른 모습을 보였을지 모른다. 발람의 할머니가 발람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절로 떠올리게 된다.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JD과 린지가 한 발짝씩 나아간 것도 결국은 그들의 노력이었다. 용서하겠다는, 나아가겠다는 노력. 그러나 노력이란 단어의 빛이 점차 바래가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 JD는 분명 선량한 인물이고 <힐빌리의 노래>는 그만하면 제법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힐빌리의 노래>를 위시하는 자들에게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그 때문이다. 특권의 존재를 감춘 채 노력만 언급하는 자들의 방패막이로 휘둘렀다는 점.
세상에서 더 이상 정공법은 성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가끔 불안과 함께 불쑥불쑥 올라온다. 불로소득이 노동소득을 이긴 지 오래되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층이 생겨 서로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극도의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해져 버렸고, 어딘가 뒤틀려 있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뿐이다.
"아니,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잡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밤이나 낮이나, 동료 인간들과 함께, 모든 인간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 행렬이 앞뒤로 너무 길어지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뒤에 선 사람들이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더 이상 서로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점점 더 드물게 만나고, 점점 더 드물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위의 구절을 외웠던 기억이 난다. 두리토에게 누구의 말이냐고 물었더니, 아마 파농인 것 같다고 했다.
_<A가 X에게>, 존 버거.그러나 이 또한 오늘날의 인류에게 떨어진 과제일 뿐이다. 우리는 화평과 고통을, 미와 추를 함께 물려받는다. 힐빌리뿐 아니라, 화이트 타이거뿐 아니라 우리 모두. 누군가에겐 기회가 적게 열려 있고, 누군가에겐 그나마도 차단되어 있는 이 세상을 우리는 계속 인지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끌어안으면서. 바톤 터치를 하면서. 눈 부릅뜨고 반 발짝씩 어제의 우리와 멀어지면서. 좁은 문을 열어가면서. 다음 사람을 위해 그 문을 잡아주면서. 서로를 위해 기꺼이 밤을 새우는 이들과 이야기하면서. 마음 아파하면서. 포기하지도 않되 누군가를 경멸하지도 않으려고 애쓰면서.
그렇게 서로 만나면서.
* 본 콘텐츠는 브런치 선이정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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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폭력의 낭만화, 낭만의 폭력화, 예쁜 영화는 아니야
예쁜 영화는 아니야 (Not a Pretty Picture,1976)
이 작품은 마샤 쿨리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간 기록이자 ‘강간’이라는 폭력이 어째서 문화가 되었는지에 공론을 시도한 작품이다. 2022년 복원되어,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마샤 쿨리지 감독은 미국에서 영상 창작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이다. 72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감독 조합에서 최초의 여성 조합장을 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미국에서 ‘여성 창자가’로서의 위치를 계속 지킨 선배인 것이다.
영화의 계기는 시작과 동시에 바로 밝혀진다. 쿨리지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재현하여, 이를 통해 당시의 감정과 이유를 찾아보고, 이 경험을 나눔으로써 ‘강간 문화’를 공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강간’에 관한 ‘피해자-가해자’의 구조를 분해하고, 피해자의 수치심에 이의를 제기한다. 또 이 과정에서 가해자의 오류를 짚어내며 (당시) 현대의 뒤틀어진 성문화에 관하여 자연스럽게 고발하는 모습을 띄기도 한다. 이는 기존에 갖고 있던 사고의 흐름과 다른 방식의 해석을 제시한다. 더불어 만티 배우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쿨리지 감독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다. 나는 이 프로젝트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면하여 객관성을 찾고, 내가 갖고 있던 주관적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도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한계가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 트라우마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힘이 어느 정도 부축될 수 있어야 실현 가능한 급진적인 치료법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실제로 재현(연극)을 통하여 나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기 전에 다른 사례를 보면서 미리 괴로움의 타격감을 낮춰보는 것이다. 영화에서 이 재현의 방식을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므로, 우리는 이런 방안의 존재를 인식하고, 다른 시선의 해석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된다.
영화의 구조가 독특한데, 쿨리지 감독의 실제 있었던 강간의 경험과 미셸 만티 배우의 경험도 포함하여 이루어진 ‘믹스-다큐멘터리’이다. 픽션이기도 하면서 논픽션이며, 다큐멘터리이면서도 극이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다큐멘터리에서 ‘극(재현)’과 ‘내레이션’이 같이 등장하는 경우, ‘극’에 해당되는 장면은 예시로서 등장하고, 이후 내레이션이 설명과 전개를 담당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극’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재현’을 극의 밖으로 꺼내온다. 허구성을 최대한 덜어내고, 객관성을 살리고자 하는 방식이지 않았나 싶다. 제4의 벽이 눈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우리가 극에 관한 이입에 방지턱을 넣어주는 역할이 되어준다.
‘강간’이라는 주제는 아직도 우리에게 낯설고, 피해자에게 부당한 감정을 당연시되는 고질적인 폭력 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 만큼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 의해서 쉽게 가해자를 동조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구조에 응할 수 있다. 가해자의 폭력의 무게는 한없이 가벼워지고, 피해자의 수치심은 반비례하게 된다. 여전히 사건의 연장선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역설적인 부당한 폭력인 ‘강간’에 관하여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재현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라는 장치가 중요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쿨리지 감독은 극과 다큐멘터리의 틀을 깨트리고, 간섭하고, 혼합하여 새로운 구조를 만든 것이다. 어찌 보면 통일되지 않는 비 완성성이 안정성을 부여해 준 것이다.
그래서 내게 구조적으로도 참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다루기 어려운 주제일수록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여 순응 대신 어떻게든 반기를 들겠다는 강한 도전처럼 느껴졌다. 이런 강렬한 도전은 파격적인 형태로 비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강력히 파고들어가 인식해 볼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된 계기는 요 근래 내가 ‘섹스-강간’에 관한 주제에 관심 많았고, 이에 걸맞은 영화라 안 볼 수가 없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낭만, 설렘이라는 낭만, 성(SEX)라는 낭만에서 얼마나 많은 폭력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낭만이 폭력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폭력’이라 인지하기가 어렵다. 언뜻 ‘낭만’이란 포장지가 폭력을 정당화하고, 가해자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아예 사건을 파악할 수 없도록 교란시킨다. 우리가 사랑하던 낭만이 어째서 폭력이 되는 걸까. 이는 ‘성(SEX)’의 문화가 치밀하게 권력구조를 계속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극중 강간의 장면을 재현하면서 가해자를 맡은 배우와 피해자를 맡은 배우 그리고 그 사건의 당사자인 쿨리지 감독은 중간중간 서로의 견해를 밝히고, 각자의 의견에 반응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남성에게는 ‘강간’이란 심각하게 다가와서는 안 되는 성취이자 달성 목표이고, 여성에게 ‘강간’이란 남성의 성취욕을 방해한 치욕의 대가로 작용한다. 오래전부터 이어온 악습인데, 여성과 남성이란 성별 이분법의 권력구조가 ‘강간 문화’를 용인해 줬다. 이 문화를 통해 사건의 제공자는 분명하게 남성이지만, 여성이 자초한 일로 해프닝으로 정리되고, 걸맞지 않은 고통을 부여받는다. 이는 피해자인 여성에게 수치심이라는 잘못된 감정을 심어주고, 불쾌감이라는 권리를 놓쳐 버리게 된다. 이렇게 낙인은 계속 유지되고, ‘강간 문화’는 더욱 견고하게 자리를 잡고 비키지 않게 된다.
이것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여기에 쿨리지 감독은 ‘직시하기’라는 방법을 택한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오류를 파악하고, 놓쳐버린 권리를 깨닫는다. 우리가 폭력을 저지르지 않을 권리, 우리가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그리고 낭만을 즐길 권리를. 남성은 가해자지만 동시에 그들도 받은 피해가 있다. 그들은 사회가 부여한 가부장에 ‘폭력’이란 잘못의 무게를 한없이 가볍게 해, 이내 저지르게 한다. 폭력을 하지 않을 권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늘 ‘성범죄’와 관련하여 끝마무리를 할 땐, ‘성교육’을 빼놓기가 어렵다. 만약에 남성들이 성교육을 받았더라면 폭력을 인지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여성들은 폭력 이후의 거듭되는 폭력에 벗어날 수 있었을까.
여전히 사회는 피해자에게 범죄를 조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예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전에 가해자가 가해를 저지르지 않게 알리는 것이 피해를 줄이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낭만이란 허울에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폭력의 재생산을 방지한다. 폭력이란 피해를 대처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 예방하는 것도 힘들다. 그러니, 부디 폭력의 발생부터 짚어지길 바란다.
영화를 보면서 ‘피해자’의 생각뿐 아니라 ‘가해자’의 생각도 함께 듣게 됨으로 전체적인 틀을 바라보고, 더 큰 시야에서의 불합당함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공론을 시도한 쿨리지 감독의 용기와 도전에 인상이 참 크다. 미시적인 출발이 거대한 가시성을 이뤄냈다. 개인에서 사회 전체로까지 생각을 폭을 넓힐 수 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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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4월의 마지막 한 주만이 남았습니다.요즘, 다시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데요.오늘 낮 기온이 뜨겁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콘텐츠'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 '신비한 동물' 시리즈 중 세 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전 편에 비해 성적이 잘 안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박스오피스에서는 여전히 1위르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4월 22일~24일) 관객 수 18만 684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6만 9002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저번 주와 비교했을 때 누적 관객 수가 약 30만 증가하였습니다. 이번 주에도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1위를 유지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2. <공기살인> (NEW)▶ 실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공기살인>. 주말 동안 (4월 22일~24일) 관객 수 6만 484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만 18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그들의 사투. 증발된 범인, 피해자는 증발되지 않았다!3. <엥커> (NEW)▶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천우희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인 <앵커>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영화 두 작품이 나란히 순위권에 올라간 게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앵커는 주말 동안 (4월 22일~24일) 관객 수 6만 143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0만 303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세라’.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고 제보자인 ‘미소’와 그녀의 딸의 시체를 목격한다.
그날 이후, ‘세라’의 눈앞에 죽은 ‘미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서 미소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마주하게 되며 그에 대한 ‘세라’의 의심 또한 깊어진다.▶ 씨네픽의 이번 주 95회 예측 이벤트는 4월 2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4월 2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 순위를 가장 많은 분들이 맞혀주셨고,
그다음으로 3위, 2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이번 예측 수치를 보면 절반 이상의 사람이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순위를 맞추셨습니다. 이에 비해 2위와 3위를 맞춘 비율이 굉장히 적었는데요.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9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로스트 시티> (▲13)
▶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기대를 모았던 영화 <로스트 시티>. 주말 동안 (4월 22일~24일) 관객 수 3만 969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만 421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수퍼 소닉2> (▼3)
▶ <수퍼 소닉2> 개봉한지 벌써 약 3 주가 지났는데, 여전히 TOP 5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4월 22일~24일) 관객 수 3만 969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6만 421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The bad guys>, <The Northman>, <The Unberable Weight of Massive Talent> 가 주말 박스오피스에 새롭게 등극했습니다.
주말 동안(22일~24일) <The Bad guys> 북미 기준 주말 매출액 $24,000,000 (한화 약 29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4월 22일 ~ 2022년 4월 24일)1. <배드 가이즈> 2400만 달러 (누적 2400만 달러)2. <수퍼 소닉2> 1522만 달러 (누적 1억 4582만 달러)3.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1401만 달러 (누적 6712만 달러)4. <노스맨> 1200만 달러 (누적 1200만 달러)5. <The Unbearable Weight of Massive Talent> 717만 달러 (누적 717만 달러)...씨네픽의 4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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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본 적은 있는데 본 적은 없는 영화 #4
환몽(幻夢) CINE 리뷰 4화_ 영화 '원스'!
** 영상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들로 유명한 영화 원스!
Falling Slowly도 알고, 들어본 적도 많지만
혹시... 보셨나요..?- 한국에서 영화 '원스'가 갖는 중요한 의미!
- 30초 영화상식 : ‘슬리퍼히트’가 무엇인가요?
- 이거 실화냐? 주연 배우끼리 실제로 사랑에 빠진 사랑영화
- 음악과 사랑 사이
- 우리가 꼽은 명장면
- 몽's 한줄평
영화 '원스'를 보고나서 마구 생각하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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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못건드리는 양아치가 탄 버스에 하필 동석이형이 ㅋㅋㅋㅋ [결말포함]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영화:원더풀 고스트
결말포함된 영상이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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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통령소녀> 공식 예고편
혼령과 소통할 수 있는 16살 영매 샤오쩐!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 신전에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해결해 주던 일상을 보내던 샤오쩐은 한 학생이 전학 오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되고, 그 친구를 통해 사랑과 슬픔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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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포칼립스: 인류 최후의 날> 메인 예고편
절체절명의 위기,
기계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종말론자들이 개발한 기계들의 공격에 도륙 당한 인류.
AI 로봇들은 인간의 언어를 감지해 생존자들을 추격하고,
궁지에 몰린 인류의 저항은 무위의 연속이다.
목숨을 걸고 탈영한 ‘토마스’는
레지스탕스의 생존자 ‘릴리아’를 만나 용기를 얻게 되고,
최후의 결전을 위해 기계들의 메인 통제 센터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