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0-24 10:06:37
10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미국판 <오징어 게임>, 데이비드 핀처 참여

국내에서는 <나를 찾아줘> 등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미국판 <오징어 게임>에 참여합니다.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는 리메이크가 아닌 미국을 배경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로 변경되어 원작의 캐릭터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으며, 2025년 말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The Playlist의 로드리고 페레즈는 핀처가 2021년부터 이 스핀오프를 구상해 왔으며, 이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핀처는 <차이나타운> 프리퀄 프로젝트를 뒤로 미루고 <오징어 게임>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아직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페레즈에 따르면, 지난해 핀처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드라마 <유토피아>의 작가 데니스 켈리를 영입해 각본을 맡겼으나, 켈리가 여전히 참여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GV아트하우스 20주년 기획전

CGV아트하우스가 20주년을 맞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은 연도별 한국 독립영화 화제작과 국외 예술영화 화제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수꾼>, <잉투기>, <우리들>, <홀리 모터스>, <문라이트>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들은 물론이고, 관객 수 역대 1위 작품인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시네마톡의 첫 작품인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정식 개봉을 놓쳐서 아쉬웠던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닐까요?
한스 짐머 <듄: 파트 2>, 오스카 레이스 탈락

<라이온 킹>과 <듄>으로 두 차례의 오스카를 거머쥔 바 있는 음악감독 한스 짐머의 올해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카 아카데미 규정에 따르면, 후속작이나 프랜차이즈 작품의 경우 기존 음악의 20% 이상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듄: 파트 2>의 경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한스 짐머는 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상을 위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내러티브를 전달하고 관객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듄: 파트2>의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러운 결말을 향해 테마를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쓰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차기작 화려한 배우 캐스팅

<레버넌트: 죽음으로 돌아온 자>로 오스카를 수상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차기작에 캐스팅된 화려한 배우 라인업이 화제입니다. 톰 크루즈를 필두로 산드라 휠러, 리즈 아메드, 존 굿맨, 마이클 스털버그,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냐리투의 영화는 "세상의 가장 강력한 인물이 자신이 인류의 구세주임을 입증하려고 미친 듯이 나서지만, 자신이 촉발한 재앙이 모든 것을 파괴하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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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주 씨네 뉴스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으로 알차게 준비 해 보았는데요!
그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영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특별 상영
©KT&G 상상마당 시네마
16일,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영화 '올드보이' 개봉 20주년 기념 연간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특별전에서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21일 '올드보이'를 상영한다고 합니다.
‘올드보이'를 스크린으로 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 KT&G 상상마당 시네마를 통해 관람 가능합니다.
이선균·주지훈 ‘탈출’ 세계 140개국 선판매
©CJ ENM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가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판매됐다고 합니다. 개봉 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탈출>은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이 등장하며
짙은 안갯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강동원, 칸 영화제 소식지 1면 장식, 기대감 증폭
©SCREEN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천 박사와 사라진 설경>이 스크린 데일리 소식지 1면을 장식했습니다.
국내에는 〈빙의〉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으며 <빙의>는 귀신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온갖 사건을 해결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빙의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TV 비영어권 1위
©프로젝트318,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TV 비영어권 1위
지난주 최초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가 공개 5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 12일 공개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 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입니다.
호아킨 피닉스 '보 이즈 어프레이드' 7월 개봉
<유전> <미드소마> 아리 에스터 감독 신작
©싸이더스
영화 ‘조커'로 국내 탄탄한 팬층을 가진 호아킨 피닉스가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과 '미드소마'를 연출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으로,
편집증을 앓는 '보'의 기억,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그린 영화입니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서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를 맡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5월 17일 개봉 '분노의 질주10' 사전 예매 15만명 육박
©유니버설 픽쳐스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가 개봉일 오전 예매 관객수를 15만 명 가까이 끌어올리며 박스오피스 최상단 자리를 예약할 전망입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은 돔(빈 디젤)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에 맞서 목숨을 건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IMAX, 4DX, ScreenX, 돌비 시네마 등 다채로운 특수 포맷 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는 17일 개봉하여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입니다.
오늘의 씨네뉴스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더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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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편난 기억 너머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것들
애프터 양 (AFTER YANG, 2021)
"파편난 기억 너머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것들"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SF
러닝타임 : 96분
감독 : 코고나다
출연 : 콜린 파렐, 조디 터너 스미스, 저스틴 H. 민
개인적인 평점 : 4.5/5
쿠키 영상 : 없음
애프터 양 줄거리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 날 작동을 멈추자 제이크 가족은 그를 수리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 무엇을 남기고 싶었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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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됐던 애플 TV <파친코(1,2,3,7편)>의 연출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게 된 코고나다 감독의 신작 <애프터 양>이 전주 국제영화제를 거쳐 국내에 정식 개봉한다. 제23회 전주 국제영화제의 개봉작으로 선정된 <애프터 양>은 매 상영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애프터 양>은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단편 소설 [양과의 안녕]을 각색한 작품으로, 테크노 사피엔스라 불리는 안드로이드가 각 가정에 보급된,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다. 주인공 제이크 가족은 입양한 딸 미카의 고향인 중국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안드로이드 양을 구매한다. 양은 미카에게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하고, 하나뿐인 형제가 되어주기도 한다. 미카 또한 양을 오빠라 부르며 그에게 의지하고 함께 마음을 나눈다.
어느 날, 수명이 다된 것인지 양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자 제이크는 공식 서비스 센터와 사설 센터를 오가며 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어딜 가든 양은 다시 움직이지 못할 거라는 부정적인 답만 돌아올 뿐이다. 제이크는 양을 차 뒷좌석에 앉힌 채 이곳저곳을 헤매다 마지막 보루로 테크노 사피엔스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양의 중심부에 저장되어 있던 그의 기억 조각들을 마주하게 된다.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양의 짧은 추억들을 함께 되짚으며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감정인 사랑과 행복했던 기억, 소중한 것의 상실과 회복, 나의 뿌리(정체성)와 인생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 하나의 아쉬웠던 점? 취향의 차이
개인적으로 <애프터 양>은 상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사심이 가득해서 더 좋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미리 말하자면 이번 리뷰에선 영화의 장단점을 비슷한 비율로 다루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나에겐 이 영화가 상당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마친 후, 남아있는 감정에 푹 젖어있다가 다음 상영을 바로 예매했을 만큼 이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아마 이 글의 90%는 영화의 장점과 내가 느꼈던 영화의 메시지들로 채워질 예정이라 아주 작은 아쉬웠던 점 하나를 먼저 던지고 가려고 한다.
<애프터 양>은 느린 속도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들에겐 추천하지 않는 영화다. 오프닝 신을 제외하면 스피드가 느껴지는 신이 거의 없고, 양의 기억이 짧게 파편 난 채로 재생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영화 전체가 마치 아름다운 비디오 일기처럼 흘러가는 느낌이 있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외적으로 감정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감정선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또 SF영화라 하여 상상력으로 가득한 세상을 기대하는 관객에게도 비추! 조용한 영화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로 관람하는 것 또한 비추다.
객관적으로 본 아쉬운 점은 이 정도가 있겠고..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단점도 아니고 그냥 취향 차이 정도가 아닐까? 오히려 난 이 천천히 흘러가는 화면들이 좋았다. 빠르지 않은 속도 덕분에 푸른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연하게 느껴지는 바람 같은, 그 순간에 담긴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
오늘부터 나의 최애 주머니에 담긴 저스틴 H. 민 배우
이 영화에 처음 띠용-했던 건 코고나다 감독의 이름 때문이었고, 죽어도 꼭 봐야겠다!! 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저스틴 H. 민’이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올해 초, 나는 뒤늦게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통해 이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고, <애프터 양>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해사한 미소와 조곤조곤한 말투, 밝은 성격과 내 취향을 저격하는 매력적인 외모. 거기에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따스함이 뚝뚝 떨어지는 연기까지… 저스틴 H. 민은 내 눈에 쏙 들어오는 매력적인 배우였다. 그리고 나는 <애프터 양>을 보자마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저스틴 H. 민을 최애 주머니에 담아버렸다.
저스틴 H. 민 배우는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양’이 되어 스크린에 나타났다. 그는 언젠가는 로봇처럼 딱딱하고 어색하게, 언젠가는 따스한 오빠처럼, 언젠가는 든든한 부모님처럼, 또 다정한 연인처럼 느껴지는 여러 결의 눈빛을 흘리며 나의 마음을 완벽히 홀리는 데 성공했다. 사실 저스틴 H. 민 배우는 단편 영화들을 제외하면 아직은 필모그래피가 많지 않은 배우인지라, 다양한 연기를 보지 못했었는데 <애프터 양>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나는 섬세하고 정갈한 그의 호흡에 속절없이 빨려 들었고 '이 배우는 지금도 엄청난 스타지만… 앞으로 더 잘될 배우가 확실하다!’고 외치며 그에게 뼈를 묻기로 다짐했다.
세련된 연출
<애프터 양>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정확히 몇 년인진 알 수 없어도 왠지 멀지 않을 것 같은 미래로 보인다. 코고나다 감독은 익숙한 현재의 모습에 미래의 모습을 자연스레 녹여낸다. SF영화라 하면 정말 상상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배경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정말 곧 다가올 것 같은 미래의 모습을 담았다. 안경과 닮은 판독기, 낯설지 않은 차의 구조, 지금도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한 카메라와 집, 가구들. 그래서인지 정말 이런 가족이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어 더욱 몰입이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인물들의 의복이나 음식, 차를 우려먹는 문화를 통해 영화 곳곳에 동양적인 요소들을 가미함과 동시에 깔끔한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가구들을 배치함으로써 흠잡을 곳 없는 깔끔하고 안정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 영화의 세련됨은 오프닝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먼저 얘기하면 장면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다.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H. 민 배우의 만남.
그들이 던지는 "~다운 건 무엇일까?" 하는 질문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H. 민 배우. 각자 떨어뜨려 놓아도 충분히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이 있는 두 사람이 만난 작품이라니.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영화에서 양과 가까운 사이였던 에이다는 양이 교육용 안드로이드로서 미카를 가르치기 위해 중국의 문화와 아시아인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한다. 양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아시아인의 조건은 무엇일까?"
프로그램에 정보가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역사, 문화를 해박하게 알고 있지만 사실 중국에서 살아본 ㄴ적이 없는, 그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는 양은 미카를 가르치면서도 아시아인다운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제이크와 차를 마실 때도 그렇다. 차의 기원과 종류는 다 알고 있지만, 양은 차 한잔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그것이 어떤 맛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다운 것이란 무엇일까?"
하나 더 예를 들자면 제이크의 찻집이 있다. 제이크는 잎이 그대로 살아있는 차를 판매한다. 영화의 첫 장면, 제이크의 찻집에 들어온 손님은 가루로 된 차가 없냐고 묻더니 "차 가루가 없는 찻집도 있냐"고 말하며 찻집을 나간다. 차 가루가 없는 찻집은 찻집답지 못한 걸까? 찻집 다움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제이크는 손님의 말을 마음에 담아뒀는지 차 가루를 내 양과 함께 차 한잔을 마셔보지만 가루로 된 차가 주는 맛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시아인의 조건은 무엇일까?", "차를 즐긴다는 건 무엇일까?", "안드로이드다운 것은, 인간다운 것은 무엇일까?", "가족이란 건 무엇일까?" <애프터 양>은 무언가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애프터 양>을 만나기 전, 저스틴 H. 민 배우의 <애프터 양>이란 영화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인터뷰를 읽고 가서인진 몰라도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H. 민 배우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끊임없이 던져야 했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온전히 느껴지는 듯했다.
차에 대한 기억이 없고 지식만 있어도 나는 차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인가?, 중국에 대한 기억이 없고 역사에 대한 지식만 있어도 나는 아시아인이 되는 것인가?
저스틴 H. 민 배우는 자신 또한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분명 나는 한글을 배웠고, 한인 교회에 갔고, 한국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것이 나를 한국인답게 만들 수 있는 걸까?"하는 고민 말이다. 코고나다 감독 또한 이 영화를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영화라고 언급했다.
저스틴 H. 민은 양을 닮았고, 양은 저스틴 H. 민과 닮았다. 나는 과연 누구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나다운 것인가. 저스틴 H. 민 배우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나’의 뿌리를 찾아가는 양의 여정이 곧 자신의 여정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양의 이름 + 뿌리와 정체성에 대하여
Yang이라는 이름은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H. 민이 항상 고민했던 '이민자(한국계 미국인)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드러나는 매개체다. 우리는 Yang을 양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영화 속 제이크의 가족은 Yang을 양이 아닌 '얭’에 가까운 발음으로 부른다.
저스틴 H. 민 배우는 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코고나다 감독과 양의 이름에 대해 함께 고민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두 사람은 양의 발음을 실제 버전(양)으로 할지 미국화 된 발음(얭)으로 할지 신중히 고려해 '얭’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양인 부모들이 "Yang을 원래 발음에 가깝게 발음하기 위해 크게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코고나다 감독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아시아와 서양이라는 두 개의 문화의 중간에서 정체성과 소속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양의 잘못 발음되는 이름을 통해 은유적으로 나타냈다고 한다. 아마 서양, 아시아의 문화 사이에서 정확히 자리를 잡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 이민자들의 모습을, 서양 부모들에 의해 '양’이 아닌 대충 '얭’으로 발음되는 그의 이름으로 비유했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다양성에 대하여
위에서 언급한 "~다운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은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주인공인 제이크의 가족만 봐도 알 수 있듯, 이 영화엔 다양한 모습을 한 가족들이 나온다. 제이크의 가족은 백인 남성, 흑인 여성, 아시아인인 딸, 안드로이드로 구성되어있고 그의 옆집엔 복제 인간 아내와 아이를 둔 이웃이 살고 있다. 오프닝 신에 나오는 가족 댄스 대회의 참여 가족들 또한 피부색, 성별, 인간/복제 인간/안드로이드의 구분 없이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같은 인종인 부부가 이루는 것인가?, 또는 사회 통념상 정해진 보통의 연인들이 이루는 것인가? 아니면 같은 핏줄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이룰 수 있는 것인가? 그 무엇도 정답이 될 수 없다. "~ 다운 것"은 타인이 함부로 정할 수 없는 개인의 정체성 문제이고, 그 답을 찾고, 정의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인것이다.
댄스 대회를 하면서 제이크의 가족들은 "우리가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이들은 하나의 온전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며 한 팀이 되어 살아간다. 백인 아빠와 흑인 엄마, 입양된 아시아인 딸, 딸의 오빠 역할을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혹시 이들을 감히 '가족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있다면 내가 아주 조금만 혼내주려고 하니 어디 한번 그렇게 말해보길 바란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나는 지금껏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사뭇 건조할 것이라 생각했고 안드로이드는 인간이 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닫는 순간, 높은 확률로 슬퍼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은 달랐다. 그는 제이크의 가족에게 심어진 곁가지가 아닌 든든한 뿌리였고, 인간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슬퍼하지도 않았으며, 건조한 표정을 하고 있는 진짜 인간들보다 더욱 인간다운 삶을 살아온 존재였다.
영화의 초반, 인간들의 눈으로 본 양은 딱딱한 로봇 같은 모습이다. 그는 미카와 대화를 나눌 때도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어딘가 어색한 모습으로 비친다. 하지만 양의 기억 속 양의 모습과 양이 느낀 감정들은 어떤 등장인물보다도 더 '인간다웠다'. 옆에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는 따뜻한 마음, 사랑한 사람을 잊지 않고 그의 주변을 맴도는 지고지순함, 거울을 보며 빙긋 웃어보는 모습까지. 수많은 기억을 저장하며 순수하게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양의 모습은 아름다운 인간 그 자체였다.
여담으로 저스틴 H. 민 배우는 GV를 통해 양의 기억을 언급하며 양은 일상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다며, 관객분들도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각해보니 내 일상을 단조로운 것이 아닌 매일 다른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해본 날이, 일상에서 내 인생의 의미를 찾아본 날이 언제였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엔 왜 양이 주인공인지, 왜 그가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지 알 수 없었으나 양의 기억을 여는 순간 확실히 알게 됐다.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애프터 양>인지. 그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옅은 흔들림과 여전히 반짝이고 있는 기억들은 나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선물했다. 이런 사랑스럽고 복잡한 안드로이드 같으니…
양의 소중한 기억 속을 함께 유영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96분. 이 시간의 일부는 나의 '아름다웠던 순간' 중 하나로 고이 저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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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은 기세로 이기는 것
사람은 참 재미있다. 많은 사람이 한 가지 목적으로 모인 집단은 더 재미있다.우리는 모두 제각기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고 정서도 너무나 다른데, 집단으로 묶이는 순간 새로운 집단 심리가 탄생한다. 예컨대 모든 것이 정반대 같은 사람들도 '집에 가고 싶군….'이라는 말만큼은 같이 하고 있다든지. 학생 때, 아니 그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신입 때만 해도 힘차게 '넵!'을 외치던 사람들이 기묘하게 기운이 없어졌다든지.
그렇기에 이 영화 포스터를 보는 순간 묘한 양가감정에 사로잡힌다.
회사원은 언제나 싸우고 싶다니. 그 말은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일에 관한 논쟁이 됐든, 그 과정에서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순간이든, 싸우고 싶은 마음은 직장인의 뇌리를 꽤나 자주 스친다. 그러나 기묘하게 기운이 없어진 직장인들은 싸울 힘도 별로 없다. 굳이 따지자면 좋게 좋게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런데 그 직장인들이 업무 외적으로 싸운다면? 그러니까 학교 다닐 때 교실 밖에서 패싸움하던 학생들처럼 직장인들에게도 그런 패거리가 있다면? 이 영화는 그 패거리가 존재할 뿐 아니라 매우 자연스러운, 가장 현실적인 현실(=직장)에 한 겹의 판타지를 얹어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세계관을 만들어낸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원래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 일부 진실과 일부 거짓을 섞을 때 더 자연스러운 창조가 가능한 법이다. 패싸움을 직접 겪어본 사람이 많지는 않아도 미디어 덕에 낯익은 소재라서, 익숙한 문법끼리의 조합인 데다가 그걸 메타적으로 설명해주는 내레이션이 친절하여 영화에 곧잘 녹아들 수 있다. 패거리를 이루고, (왜?) 서로 평정하고, (대체 왜?) 우열을 가리고, (산재 처리는 되나?) 심지어 다른 회사까지 찾아가 도장 깨기를 한다. (대체 일은 언제 해?)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계산과 이해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된다. 보고 있다 보면 기묘한 친근감마저 든다. 어쩌면 위계로 짓눌러 속수무책의 "직장 내 괴롭힘"을 만들어내고 웃으면서 수동적 공격으로 속을 뒤집는 것보다는 대놓고 치고받고 싸우는 게 속 편해 보이기도 하고...
중간부터는 여직원이라고 칭하자니 몸싸움 상대로는 다소 억울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혹시 이것이 유리천장들의 억울한 파이 싸움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나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걸까, 아니면 정말 많은 의미를 심어둔 걸까? 기묘한 고민이 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조차 우습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즐거운 코미디 영화다.
"캐릭터가 맛있고 배우들이 친절해요"라고 별점 가득 맛집 리뷰라도 남기고 싶을 만큼, 배우들이 캐릭터를 선명하게 살려낸다. 다소 과장될 수밖에 없는 표정과 대사, 캐릭터들임에도 들뜨는 인물 하나 없이, 방금 갓 만화에서 길어 올린 활어처럼 통통 튀어 오른다. 그렇게 죽일 듯이 때려놓지만, 의리도 있고 일반인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묘한 정의감도 있으며,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철저하게 한다. 저러면 일은 대체 언제 하나 싶지만 전화도 친절하게 받고 회사 비품 하나까지 세심히 챙기는 성실한 직원들이기도 하다. 매력이 없을 수가 없다. 일본 남자 배우 기근이 심각해 보이던데 그 어려움을 이렇게 출연진 여초 현상으로 타파해 보려는 걸까 문득 그런 궁금증마저 들 만큼 모든 여자 배우들의 기세가 좋다.
그 중에서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두 사람. 등장하자마자 회사를 평정해 버린, 전형적인 소년 만화 주인공처럼 멋지게 등장한 란(히로세 아리스), 달콤한 케이크나 낮잠 같은 가볍고 나른한 주제로 스몰 토크를 하던 '평범한 여직원'이었다가 우연히 란과 친해지며 '주인공의 친구'가 되는 나오(나가노 메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소년 만화의 공식대로 풀어낸 메타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의 이해를 돕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싸움이든 일이든 이렇게 여성들이 다 해 먹는 작품에는 통쾌함이 있다. 소년만화에서 남자아이들에게만 부여하던 역할들을 여자들끼리 이리저리 나누고, 배역 이름조차 없이 "여자 1" 심지어 "여자 시체 1"이 되기 십상이었던 희미한 배역들마저 성별 반전이 이루어졌다. 이건 교묘한 미러링인가? "경단녀"들의 세계와 같은 행동 다른 반응의 세계를 비틀어 꼬집는 것인가? 별생각 없이 즐거운 영화인데 또 나 혼자 멀리 가는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것이 관객의 즐거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결말이 또 반전을 선사한다. 정말이지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영화였다.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유머 한 방,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결말을 딱 1분만 도려내고 싶었다. 내 취향에는 아쉬움이 깊은 마무리였음에도 이 영화가 싫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 이 영화의 뚝심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황당해하든 헛웃음을 짓든 아쉬워하든 아랑곳 않고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는 뚝심으로 이루어진 영화라서 마음이 끌린다.
그래. 뭐든 자기 '쪼'대로 가는 게 힙이든 핫이든 쿨이든 되는 거다. 유치하면 어떻고 뻔뻔하면 어때. 뭐가 됐든 하는 데까지 몰아붙이면 뭐라도 된다. 일본 영화계가 갈라파고스화됐다는 평을 숱하게 듣는다 해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풋풋한 사랑의 감성이나 싱그러운 꿈의 색채가 아니어도 뭐 어때. 어쩐지 잡다하게 눌어붙은 무거운 마음이나 고민 같은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고 내 쪼대로 가면 될 것 같다는, 묘한 힘이 솟아난다. 싸우는 직장인을 보고 나와서 성실한 직장인이 될 사람이 여기 있어요...
어쩐지 그 점은 싸움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싸움은 결국 기세로 하는 거 아닐까? 전력이 비슷하다면 자기 기세를 끝까지 몰아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그 누구도 완패할 수 없는 영화다.
즐겁게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어쩐지 이 영화 속 인물들에게 한 번 더 말을 걸고 싶어진다. 중간중간 이 "소년만화" 안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짚어보는 인물들에게. 그동안 자리가 허락되지 않던 이야기를 전복하고 그 안에서 내 위치를 잡은 모습 정말 너무 좋았는데, 그런데 꼭 그 이야기의 문법으로만 자신를 규정할 필요도 없다고. 각자가 주인공으로 각자의 해피 엔딩을 그려내면 된다고. 싸움 짱 여직원을 찾아가 결투를 신청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의 엔딩에도 그렇게 저항을 해 본다.
오늘 듣고 싶은 노래는 일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보니 핑크의 happy ending. "믿어보렴 happy ending 네가 손 뻗은 바로 그 끝에 있어" 이 느낌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자기만의 기세로 싸움을 몰아붙이는 영화들이 많이 찾아와주길!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12월 15일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 극장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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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영화 다른 배우, 리메이크 영화 8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화들도 글로벌하게 제작되고 있는 요즘!
그에 따라 리메이크 영화들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리메이크 영화의 장점은 같은 캐릭터를 여러 배우의 연기로 접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나도 몰랐던 내 취향에 맞는 배우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여러분은 어느 배우의 연기가 취향에 맞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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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 강동원 배우 출연작 파헤쳐 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매번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있죠! 바로 배우 '강동원'입니다.
오늘의 톺아보기 주인공은 바로 배우 '강동원'입니다.
그럼, 강동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톺아보러 가볼까요?!
ⓒ YG 엔터테인먼트
강동원 배우는 한쪽 눈은 유쌍, 다른 한쪽 눈은 연한 속쌍꺼풀을 가져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이 풍기는
분위기가 다른 점이 매력 중 하나이다. 강동원 배우는 매년 한두 편은 영화를 찍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배우 '강동원' 프로필
ⓒ 인터뷰365
이름 | 강동원
출생 | 1981년 1월 18일
소속사 | YG 엔터테인먼트
데뷔 |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
배우 '강동원' 데뷔 과정
ⓒ YG 엔터테인먼트
강동원 배우는 대학교 2학년 때 지하철에서 캐스팅 돼 모델로 데뷔했고, 한국 모델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서기까지 하였다.
그러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업하게 되며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를 시작으로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배우 '강동원' 대표작
그녀를 믿지 마세요 - 최희철
ⓒ 네이버 영화
강동원 배우는 순진한 성격을 가진 대가족의 가장이자
용강마을 약사인 '최희철'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늑대의 유혹 - 정태성
ⓒ 네이버 영화
싸움을 잘하는 성권고의 짱이자 고집스러운 성격을 가진
'정태성'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정윤수
ⓒ 네이버 영화
범죄와 비행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정윤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전우치 - 전우치
ⓒ 네이버 영화
강동원 배우는 항상 말썽을 피우는
일명 천방지축 악동 도사 '전우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의형제 - 송지원
ⓒ 네이버 영화
강동원 배우는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 받은
남파공작원 '송지원'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가려진 시간 - 성민
ⓒ 윌엔터테인먼트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이지만 순수함을 가진 '성민'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검사외전 - 한치원
ⓒ Tving
사기전과 9범에 엉뚱한 성격을 가진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인 '한치원'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브로커 - 동수
ⓒ 네이버 영화
강동원 배우는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곳 -------------
극장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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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호〉, 신파가 죽어야 한국영화가 산다
암울한 모습의 2092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승리호〉는 나쁘지 않은 오락 영화다. UTS라는 거대 기업이 주도하여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버리고 화성 이주를 시도한다는 게 영화의 큰 얼개다. 여기에 우주 쓰레기 청소부가 UTS의 음모를 발견하고 쫓는다는 설정이 더해진다. 캐릭터들은 적당한 매력을 갖췄고 비주얼은 ‘한국형 우주영화’라는 수식어를 빼고 봐도 어색함이 없을 만큼 빼어나다. 〈승리호〉는 적당한 교훈과 재미, 시각적 쾌감이 어우러진 영화다.
하지만 나쁜 점도 있다. 〈승리호〉의 이야기 동력은 신파다. 태호(송중기 배우)의 부성애가 없으면 영화는 전개되지 못한다. 부성애가 언제나 신파인 것은 아니지만, 〈승리호〉의 부성애는 신파가 맞다. 부성애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에 기대 그 어떤 새로운 감정선도 만들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신파를 욕함에도 왜 신파는 상업영화에서 걷어지지 않는 걸까?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스틸컷 ⓒ넷플릭스
신파가 보편적 정서를 대변한다고 가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파는 주로 가족적 감정에 기반을 둔다. 가족이 주는 평온함, 안온함을 기본 전제로 삼는다. 많은 상업영화는 이 안온함·평온함이 어떻게 깨지고 복원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문제는 여기에 몰입하지 못하는 관객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국형 신파가 가족주의를 당연한 감동의 코드로 삼을 때 상상되는 대중의 범주는 지나치게 협소하다. ‘정상가족’으로 포괄할 수 없는 다양한 가족 실천 혹은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이 여기저기서 가시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가족주의적 신파가 ‘보편적 정서’의 구체적 내용으로 상상될 때, 이들은 ‘대중’의 범주에서 배제된다. 가족주의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대중으로 인정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대중의 바깥으로 밀려난다. 언젠가부터 한국영화는 상업성을 들먹이며 규범적 정상성의 경계를 확정짓는 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도 한국영화에 그런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어쩌면, 가족주의 신파는 보편적이라서 선택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상업영화에 선택됨으로써 보편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의 이유는 창작자의 무능(혹은 게으름)이다. 변화를 마주하길 거부하고 익숙한 상상력을 아무 고민 없이 끌어다 쓰는 것이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설령 한때 가족주의적 신파가 ‘보편’ 정서였다 하더라도, 이제는 변화한 현실에 맞는 다양한 감정선이 영화의 전면에 드러날 필요가 있다.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무책임한 자기복제를 반복하며 철 지난 상상력을 재생산하는 한국영화의 가족주의적 신파는 폐기되어야 한다.
〈승리호〉가 ‘한국형 SF의 시작’이 아닌 ‘한국형 신파의 게으른 반복’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이유다. 신파의 폐기는 상업영화가 사는 길이다. 상업영화가 관객 수를 이유로 낡고 보수적인 습관을 반복하는 한, 기민한 감각으로 무장하여 새로운 상상력을 펼쳐내는 영화는 영원히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좋은 미래를 꿈꿀 자격이 있다. 〈승리호〉도 같은 꿈을 꾸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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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반복 도르마무를 하고 있는 남자의 사연은?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8월 19일 개봉예정 영화 팜스프링스 시사회 관람 리뷰입니다. 100만번째 하루를 반복하고있는 남자의 사연은? 믿고 보는 타임루프물!! 솔직한 감상평과 함께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시사회 초대는 영화 전문 플랫폼 [씨네랩]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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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13] (브런치작가/영화리뷰/결말X) 아이를 잃은 부부가 상실감을 극복하는 방법
1월초 그녀의 조각들 이라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 되었습니다.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아이를 잃은 부부가 그 상실감을 어떤 태도로 극복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에요.
바네사 커비가 출산 과정의 비극을 겪은 마사로 나오는데, 연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이 영화는 바네사 커비의 영화입니다.
지난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죠. 그저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로만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런 선입견을 보기 좋게 날려보리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 30분정도 출산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영화는 그 출산 과정에 대해 관객들에게 직접 보고 판단해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죠.
영화는 그 초반이후 주인공들이 상실감을 대하는 모습을 대비시키며 결론으로 나아갑니다.
마지막 마사의 법정 발언 장면은 그렇게 전달된 내용이 감정적으로 발산되는 장면입니다.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Rabbitgumi 채널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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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습도 다소 높음> 1차 예고편
체온 체크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필수…
“그런데 에어컨은 왜 안 틀죠?”
이것이 진짜 재난이다!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이희준 감독의 신작 <젊은 그대> 시사회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극장에 모여든다.
하지만 이게 웬걸,
긴축경영으로 에어컨 가동을 거부한 극장은 관객들이 뿜어내는 고온의 짜증으로 더욱더 다습해져 가고,
그저 쾌적하고 싶을 뿐인 관객들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습도의 폭격에 돌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일생일대의 위기가 이렇게 온다고?!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습도 대폭발, 웃음 대폭발의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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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메인 예고편
?️어제를 버티고?️ ☂️오늘을 살아낸☂️ ⛅내일의 나에게⛅ 새봄처럼 찾아온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성장담 [태어나길 잘했어] 메인 예고편 공개! 4월 1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