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10-03 23:17:57
[BIFF 데일리] 그 자리는 과연 영원한가
영화 <하베스트> 리뷰
DIRECTOR. 아티나 레이첼 창가리
CAST. 케일럽 랜드리 존스, 해리 멜링 외
PROGRAM NOTE.
짐 크레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티나 라켈 창가리의 <하베스트>는 폐쇄 위기에 처한 이름 없는 마을로 우리를 데려간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월터는 그의 젖 동무이자 마을 지주인 마스터 켄트와 함께 이 외딴 마을에 정착했으며, 배타적이고 미신에 집착하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이성과 분별을 지닌 인물이다. 7일간에 걸쳐 마을은 화재를 겪고, 추수 잔치를 벌이며, 외지인들을 핍박하고, 새로운 지주를 맞이하더니 결국 고향을 등지고 떠나게 된다. 감독은 하나의 마을이 서서히 몰락하는 모습과 한 시대의 고통스러운 종말, 그리고 삶의 방식이 비극적으로 사라지는 과정을 35mm 필름에 담아낸다. 신(新)국수주의가 떠오르는 가운데, <하베스트>는 추방과 강제 이주로 이어지는 지독한 외국인 혐오와 불관용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강렬한 우화이다. (박가언)

디지털 기술이 계속 발전하지만, 필름 특유의 아름다움은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영화 <하베스트>가 그렇다. 테두리가 거뭇거뭇하거나 불그스름한 흔적까지 고스란히 스크린에 올린 이 영화는, 필름을 통해 다소 중세적이고 목가적인 마을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우화를 참 우화로 만드는 건 이런 검박해 보이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면 곡식이 바람에 흔들리고, 그 사이로 사람의 손이 올라온다. 이제 막 날개를 펴는 나비에게 후 숨을 불고, 까만 흙이 낀 손톱으로 이끼를 만지다 못해, 이끼를 베어 물고 나무 옹이에 혀를 넣기도 하다가 급기야 알몸으로 물에 들어간다. 그야말로 자연 속에 거하는, ‘인위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아닌 흙 낀 손톱처럼 자연 그대로인 모습을 향유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장면은 화재로 이어진다. 이 영화는 들판에 산들거리는 꽃이나, 쓰임새를 하나하나 일러주는 나무와 풀들, 거기서 양털을 꺾고 노동요 부르며 농사 짓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얼핏 옛 유럽 그림엽서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그러나 이 영화 속 사건들은 등락(登落)의 폭이 매우 크고, 그 낙차마다 사람을 놀라게 한다.

외지인은 누구인가
이 영화에는 여러 차례 외지인이 등장한다. 그중 절대다수가 트레일러에 등장하는데, 형틀에 묶여 있는 사람들과 말을 타고 오는 사람들이다. 마을 토박이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외지인을 믿지 않으며, 어떤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합리적 판단보다는 익숙한 사람인지 아닌지의 잣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합리적 판단을 할 만큼의 시간조차 두지 않는다.)
오프닝 시퀀스의 남자이자 중간중간 서술자로서 내레이션을 하는 월터는 한편으로 주민들의 삶이 배부르고 취한 짐승들 같다고 자평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삶을 꾸려 가고 있다. 그나마 마을 사람들에 비해 외지인에 열려 있는 사람이 그다. 형틀에 묶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고 싶어하고, 이름을 묻고 싶어한다. 이 마음은 마을 사람들뿐 아니라 형틀에 묶인 사람들에게조차 조롱을 받는다.
이 영화에서 “belong”은 주요하게 반복되는 단어다. 마을의 아이들은 동네의 경계를 따라 걷다가 경계를 알리는 돌에 머리를 찧음으로써 자신이 어디에 속했는지를 똑똑히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을 외지인에게는 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단단한 소속감은 기반 논리가 깊지 않다. 외지인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이들의 계급이나 상황이 계속해서 다양해짐에 따라, 주민들이 외지인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도 자반 뒤집기 하듯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

물론 외지인의 말 또한 정답은 아니다. 동네를 “개선”하겠다며 소득 증대의 꿈을 꾸는 새로운 주인, 조단의 말은 아마도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체의 소득이 증가하고 모든 게 좋아질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조단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농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토박이 동네를 떠나야 한다.
전통은 무조건적인 혁신으로 깨부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을 닫아걸고 타인을 거부한다고 순수하게 계승할 수도 없다. 새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으로 넉넉한 사회만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 계속되는 외지인들의 등장 앞에 우왕좌왕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식민지로 물들었던 20세기 어떤 국가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지도는 어떻게 생겼는가
월터는 세계를 동심원형으로 인식한다. 지도 제작자 얼이 개인적으로 작업한 동심원형 지도를 보여주었을 때 “최고의 지도”라고 반가워한 것도 그래서다. 둥근 동심원형은 사방으로 잔잔한 파동을 퍼뜨리며, 설령 영역이 조금 겹쳐도 서로에게 뾰족하거나 유해하지 않다. 넉넉하고 너그럽고 부드럽다. 그러나 동심원형 제도는 얼의 개인 작업일 뿐, 그에게 의뢰되는 작업은 격자 무늬형 지도다.
네모반듯하게 구획을 자른 그 지도상에는 사람이나 나무를 표시할 필요가 없다. 그 지도에서 중요한 건 대략의 위치와 구획당 키울 수 있는 양의 수 정도일 것이다. 월터가 반박하듯 그 땅의 물과 흙, 심지어 땅을 돌아다니는 소의 특성까지도 확실히 알고서 그리는 동심원형 지도와는 전혀 다르다. 월터는 단박에 본질을 꿰뚫어본다. 그건 우리를 납작하게(flatten) 만든다고. 동심원형을 강제로 격자 모양에 쑤셔 넣으려면, 원의 가장자리는 잘라내야 한다. 그렇게 세상의 여백으로 밀려나는(marginalized) 사람들이 생겨난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세계 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을 이용한다. 항해용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아프리카가 너무 작게 표시되어 있다. 실제 아프리카 대륙은 미국과 중국과 인도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큰데, 실제로는 아프리카보다 훨씬 작은 그린란드가 더 커 보일 정도이다. 나름의 장점이 있어 활용한 도법이기도 하지만, 제국주의 시대 영국 같은 국가들이 좀더 음흉한 의도를 가지고 많이 사용한 측면도 있다.
월터는 세계를 동심원형으로 인지하는 사람이기에, 외지인을 받아들인다. 그는 어찌 보면 한국 근대 소설의 무력한 농민 가장들과도 닮은 측면이 있다. 격자식으로 잘려 나가는 세계에서 한 줌 흙을 놓치지 않는, 그러나 다른 사람들처럼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지도 않는. 손가락질이 심긴 곳에서 비극이 피어난 곳을 보고도 흙에 씨앗을 심는 마음. 격자식 지도에 너무 익숙해진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 마음 때문에 누군가는 영화를 만들고 누군가는 극장에서 두 시간씩 앉아 영화를 본다. 씨앗을 심고 거두듯이.

그 자리는 과연 영원한가
나그네는 영원히 나그네이고, 토박이는 영원히 토박이인가. 자리는 쉽게 뒤집힌다. 어쩌면 저기 저 사람의 어제는 나의 오늘과 비슷했을 수 있다. 나의 내일이 저 사람의 오늘이 되지 말란 보장은 없다. 격자식으로 횡과 종을 마구잡이로 갈라 서열화하는 지도를 떠나, 둥근 원형의 지도를 마음에 품어야 하는 이유다.
비록 월터가 그 동심원을 실행한 방법이 (이 또한 정말 너무 한국 근대 소설의 무력한 농민 가장 같은) 무위라는 점에서 조금 의아하면서도, 그가 보여준 걸음의 방향에만큼은 고개를 끄덕여 본다.
10/03 16:3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상영코드 066)
10/08 20:00 CGV센텀시티 4관 (상영코드 395)
10/09 14:00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상영코드 433)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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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온사인으로 감정 극대화한 영화
네온사인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영화들!
영화에서 '네온사인'은 퇴폐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그리거나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등장인물의 감정상태를 나타내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어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죠.
강렬한 네온불빛으로 채워낸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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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인터뷰] ‘배우’ 임현식의 포부, “언젠간 영화음악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더 영 맨 앤드 더 딥 씨’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경쟁 장편 상영작이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인 임현식의 미니 2집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개막식 다음 날인 6일, 예술의 전당에서 임현식 배우를 만났다. 그는 ‘배우’라는 호칭에 민망한 듯 웃었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진지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음악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었다. 바다를 닮아 깊고 푸른 그의 이야기는 내내 신중했지만 막힘이 없었다.
‘더 영 맨 앤드 더 딥 씨’가 영화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임현식 배우님 어머님도 티케팅이 실패하셨다고요. (웃음)
어제 개막식 참여해 레드카펫 밟았는데 낯설지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막식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제가 영화인의 길에 발을 내딛은 느낌이라 설레고 감사했습니다. 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어머니는 개막식만 보시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셨습니다. (웃음)
가수로서 영화제 참석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출품할 때 비경쟁 부문이라도 선정되기를 바랐는데 작품을 좋게 봐주셨는지 경쟁 부문까지 선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차분하고 무뚝뚝한 편인데 감독님께 전화로 소식 듣고 오랜만에 ‘하이’한 상태가 될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믿기지가 않았어요. 출품 후 영화제 시작까지 굉장히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청년과 바다’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기절할 정도로 고생해 찍은 뮤직비디오, 모든 순간이 고비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 영화 제목을 지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노인과 바다’를 읽고 노인이 멋있다고 느꼈어요. (웃음)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는 게 너무 대단해 보였고, 혼자서 묵묵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꿈을 좇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저도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빛나는 저를 위해, 한 단계 진보하기 위해 고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더 고독해지려고도 했고요. 그래서 헤밍웨이의 작품을 오마주해서 ‘청년과 바다’ ‘청년과 심해’의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관객분들이 영화에서 집중해서 봐줬으면 하는 장면이나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분이 뮤직비디오를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CG도 많이 썼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한 장면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지 않았고 모든 수중 촬영을 바다에서 했어요. 이런 도전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수중에서 촬영하다 보니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제가 너무 행복하게만 보이지 않나 싶기도 해요. 정말 그때 ‘내가 미쳐 있었나 보다’, ‘어떻게 했지’ 싶은 장면이 많을 정도로 고난도의 촬영을 했는데, 이 부분을 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안 담겼는데, 영화에는 제가 정말 오래 숨을 참고 있는 장면이 나와요. 편집하면서 그 장면 볼 때 울컥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메이킹 필름의 형태로 공개하지 않고 영화로 제작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하고, 음악을 사랑하지만 저는 정말 다양한 예술을 사랑해요. 영화도 그중 하나고요.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거 좋아했고 작업할 때도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거든요. 언젠가 영화음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같은 맥락에서 이 영화가 영화제까지 온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 음악에도 도전하신다면 어떤 장르의 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엔니오 모리꼬네를 정말 좋아해요. 정말 다양한 장르의 영화음악을 하셨잖아요. 그중에서도 사랑스러운 곡들,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되는 곡을 좋아해요. 이번 앨범에는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겼지만 언젠가는 두 연인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 음악도 해보고 싶어요.
배우님은 RESCUE 자격증이 있으실 정도로 다이빙을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장비 없이, 그것도 뮤직비디오 촬영을 바다에서 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위험하니까 테스트를 정말 많이 했어요. 사전 답사 때 포인트들을 다녀봤지만 매일이 다르니까요. 몸이 뜨지 않기 위해 몸에 무게도 다양하게 달았고, 의상과 헤어도 쉽지 않았고, 표정도 그랬어요.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눈을 뜨니까 안 보이는 느낌이 들던 때였어요. 눈도 못 뜨겠고, 떠도 안 보이더라고요. 눈이 잘못됐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마지막 신이 물속에 가라앉는 신이었는데 몇 번 촬영하는 동안 코에도 물이 들어와서 뇌까지 바닷물이 차는 느낌이었어요. 앞은 안 보이고, 숨은 못 쉬겠고, 코로는 물에 들어가는 이러다가는 기절하겠구나 싶더라고요. 기절하면 누가 구해주겠지 하며 마지막 촬영을 했어요. (웃음)
영화를 보면, 날씨가 늘 변덕입니다. 예상보다 더 예쁜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많았을 것 같아요. 배우님이 ‘재난영화급 날씨’라고 말한 날도 있었잖아요.
사전답사에서 장소 헌팅을 하다가 너무 말도 안 되는 파도를 만났어요. 살면서 본 파도 중에 가장 무서운 파도였고요. 그래서 가려던 포인트는 결국 못 가고 장소를 변경해서 갔는데 그 바다에서 정말 큰 만타를 만났어요. 그때 만타를 처음 봤어요. 촬영 전에 행운을 주는 느낌이었어요. 날씨가 안 좋을 때마다 감독님과 우리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더 좋은 결과가 있으려고 이러나 보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바로 받아들이고 촬영에 임했죠. 오히려 덕분에 더 고독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팔라우가 참 아름다운 곳이지만 너무 화창하고 밝게만 나오면 덜 고독해 보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비투비 멤버,
제 음악으로 삶이 바뀌었다는 팬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
영화 속 비투비 멤버 인터뷰를 보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이인 만큼, 임현식 배우님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지향해온 사람인지 잘 알고 있고 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멤버들을 초대해서 영화를 함께 볼 계획이에요. 영화관을 대관해서 멤버, 지인, 가족, 팬들을 초대하려고요. 저도 편집 과정에서 멤버 인터뷰를 봤는데 우리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잘 지내와서 멤버들이 나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구나 싶어 너무 감사했어요. 멤버들이 영화를 보고 더 놀라지 않을까 싶어요. 뮤직비디오만 보고도 ‘미친 놈’ 소리를 듣긴 했는데 영화를 보면 ‘내가 알던 현식이보다 더 미친 놈이구나’ 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고독한 바다(La Mar)’ 뮤직비디오 공개 후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만든 음악을 듣고 그 음악에서 힘을 얻는 팬들의 반응이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제일 기분 좋은 말이에요. 힘든 일이 있었는데 음악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반응을 들으면 큰 힘이 돼요. 팬분들이 저로 인해서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시는데, 너무 놀라워요.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음악에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티스트이자 배우 임현식이 앞으로 걸어갈 길도 궁금합니다.
제 MBTI가 P이긴 한데요, (웃음) 장기적인 계획이 정말 많아요. 영화음악 작업도 해보고 싶고, 제가 팀으로서는 많은 곡을 발표했는데 솔로로서 임현식의 음악은 아직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앨범도 내고 싶고요. 솔로에 대한 갈증이 커요. 당장 가까운 미래로는 정규 앨범을 내고 싶어요. 음악공부도 계속 하고 싶고요. 악기 레슨도 받고 있어요.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영화음악까지 하게 된다면 좋겠네요. 계속 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요.
더 많은 분이 영화 볼 수 있도록 계획 중
언젠가는 영화음악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7일에 ‘원 썸머 나잇’ 공연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바다 주제 영화이다 보니 바다 관련 곡을 준비했어요. 기분이 좀 다를 거 같아요. 제가 출연한 영화가 출품된 영화제의 음악 무대에 선다는 게 상상만으로도 참 좋아요. 제가 제 입으로 배우라고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웃음) 가수이자 배우인 두 가지 모습을 가진 저로서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저는 고독해지려 했는데 결국 제가 빛나는 건 제 옆에서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들로 인해서더라고요. 이번 앨범 작업에서 더 많이 느꼈어요.
영화제에서 관람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기회가 더 있을지 궁금합니다.
확정되진 않아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많은 분이 봤으면 좋겠어서 준비를 하고 있고요. 영화관 대관 상영이나 OTT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팬분들뿐 아니라 다이버분들, 영화인들, 바다를 사랑하는 분들,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처럼 수중 촬영에 관심 있는 분들도 영화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추후 영화를 만날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린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정말 죽을 각오로 촬영한 뮤직비디오고 영화이니까, 저의 진정성을 잘 봐주시고, 보시고 괜찮다 싶으시면 제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제를 통해서 저는 더 빛나는 사람이 됐는데, 고독해지고 성장하는 과정을 반복할 저의 모습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영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늘 성장을 갈망한다는 임현식 배우는 노인이 되어서도 어떤 형태로든 예술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돌에서 솔로 아티스트, 배우로 자기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그가 만들어갈 예술의 행로의 빛깔은 다채로울 것이다. 언젠가 그가 영화음악 감독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다시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계와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임현식이 만들어갈 길이 주목된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박해민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문숙,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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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사춘기 소녀의 한여름날 로드 무비
Summary
부모님의 이혼 후 떨어져 살던 자매가 여름방학을 맞아 외할머니집에서 조우한다. 마치 단편소설을 읽는 듯 담백하고 따뜻한 이야기 (출처: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Cast
감독: 이바야시 유카
출연: 노기시 코노하, 이케다 노노카, 이와이도 세이코
'여름방학'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개학 일주일 전 몰아 쓰던 일기, 왠지 모르게 붕 뜨는 마음,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대감, 그리고 눈 깜짝할 새 찾아오던 개학 날 아침 같은 것이 생각납니다.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영화 마루 섹션에 출품된 <환상의 반딧불>은 사춘기 소녀의 기본값 표정을 장착한 '카나타'라는 친구의 여름방학 이야기입니다. '카타나'에게 중2 여름방학은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요? '카나타'와 같은 표정을 지었던 어린 날이 있다면, 말 못 할 고민을 참고 견딘 사춘기 시절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당장 <환상의 반딧불>의 여름날로 떠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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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타'는 사춘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15살 소녀입니다. 그의 사춘기는 질풍노도와는 사뭇 거리가 멉니다. 함께 당번을 맡은 친구가 자리를 비워도 군말 없이 맡은 구역을 다 청소하고, 엄마가 일하는 가라오케 바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묵묵히 일손을 돕는 그런 어린이죠.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로 던진 "당번의 일이라면 곰도 퇴치하겠네!"라는 말에 "최선을 다해봐야겠죠."라고 담담하게 답하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맡은 일에만 성실히 집중하는 것이 바로 '카나타'의 일상입니다.
그렇게 엄마의 가게 일을 도우며 방학을 보내던 '카나타'는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한 대의 자동차를 목격합니다. 차 안에는 화기애애한 모습의 아빠와 어떤 여성, 그리고 동생 '스미레'가 있었죠.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나가던 '카나타'는 그렇게 한동안 가만히 멈춰 서 있습니다.
불평불만이 하나도 없는 이 아이를 바라보고 있자면, 자기주장은 뒤로 한 채 어른들의 말만 곧이곧대로 따르는 수동적인 아이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카나타'의 여름방학을 차분하게 담아내면서 이 아이가 체념의 태도를 통해 결핍과 허전함을 견뎌내고 있었다는 걸 드러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빠 그리고 동생과 따로 살게 된 '카나타'는 반으로 갈라진 가족의 한 켠에서, 우주선처럼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전학 온 학교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을 겪습니다.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상황을 애써 모른 척하기 위해 '카나타'가 택한 방법이 남들의 부탁을 고스란히 들어주는 것이었죠. 어차피 자신이 바라는 일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면, 적어도 다른 사람이 바라는 일은 이뤄주자는 마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카나타'는 자신이 바라는 일들을 꾹 참습니다. 이를테면 아빠의 햄버그스테이크를 다시 먹어보는 것과 같은 아주 작고 소박한 바람들을 말이죠.
⊙ ⊙ ⊙
'카나타'의 결핍이 드러나는 영화의 전반부를 지나면, 할머니 댁을 찾은 언니 '카나타'와 동생 '스미레'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말 없는 언니 '카나타'와 달리 동생 '스미레'는 밝고 명랑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가 그저 반갑기만 한 '스미레'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반딧불이를 보고 싶어 하던 '스미레'의 바람으로, 자매는 할머니 댁에서 짙은 여름 속으로의 여행에 나섭니다. 언니와 동생의 로드 무비가 시작되는 시점이죠.
반딧불이가 없는 시기라는 걸 알면서도 동생의 애원으로 길을 나선 '카나타'는 힘들어 주저앉은 '스미레'를 보고, 결국 쌓인 울분이 터져 버리고 맙니다. '카나타'의 눈에는 '스미레'가 참는 법 없이 제 하고 싶은 대로만 응석 부리는 것으로 보였죠. 그러나 '스미레'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핍의 상황을 이겨나가고 있었습니다. '카나타'는 체념으로, '스미레'는 명랑함으로, 그 방식이 조금 달랐을 뿐이죠.
'스미레'와의 여정을 통해 굳게 닫아둔 마음의 문이 슬며시 열린 언니 '카나타'는 반딧불이를 보고 싶어 하는 동생을 위해 손전등으로 '환상의 반딧불'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결핍되었던 웃음과 미소를 오래간만에 되찾습니다. 짧고 작은 여행을 마친 '카나타'는 더는 꾹 참지 않기로 합니다. 자매를 찾으러 온 부모님을 보고, 아빠에게 달려가 안기는 용기를 내보기도 하죠. 동생과 함께 놀던 장난을 혼자 다시 해보며 피식 웃음 짓기도 하고요.
영화는 국내에 <환상의 반딧불>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으나, 개인적으로는 영제인 <The Wonder of a Summer Day>가 작품 전체의 흐름과 더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표정 하나 없이 늘 참기만 하던 한 아이의 외로운 나날들에 반짝임을 채워 준, '단 하루의 어느 멋진 여름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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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반딧불>은 색감과 대비를 활용해 녹음이 우거진 여름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차분하고 따뜻한 연출이 여름방학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묘한 느슨함의 분위기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여름'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Schedule in SICFF
2023.09.15(금) 롯데시네마 은평 7관 11:00
2023.09.18(월) 롯데시네마 은평 7관 13:30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기간: 09월 13일 -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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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티넬> 아픔이 단지 수단으로 소비된 결과물
<상티넬> 아픔이 단지 수단으로 소비된 결과물
넷플릭스 <상티넬> 리뷰
1. 중동에서 특수 부대 '상티넬'의 일원으로 군사 작전에 나선 '클라라(올가 쿠릴렌코)'. 현지인들과 직접 대화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고 판단한 찰나에,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다.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동료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집과 가족의 품도 그녀를 예전처럼 편안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어느 날 불안 속에서 상티넬의 임무를 지속하던 클라라는 동생 '타니아(마릴린 리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은 그녀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중동에서처럼 평화에 균열이 생겼음을 깨달은 그녀. 그렇게 그녀는 다시금 총을 든다.
영화 속 액션씬은 두 개의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나는 액션씬 그 자체의 완성도다. 맨손 격투, 카 레이싱, 추격전과 같은 액션이 얼마나 정교하고 연출되었는지, 촬영 방식은 액션의 질감을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는지, 액션의 구성은 얼마나 독창적인지 등을 따질 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액션 연출이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그것보다 발전했다는 평가나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 속 슈퍼맨과 조드의 싸움이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극찬은 이 관점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액션씬의 전후 맥락에서 느껴지는 상황과 감정적 측면이다. 아무리 액션씬이 화려해도 등장인물들이 왜 싸우는지, 그들에게 이 장면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그 장면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 외계인이 지구로 침공한 상황도 같고, 전투 시퀀스의 스케일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지만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어벤져스> 시리즈와 달리 전투에 임하는 비장함과 승리의 기쁨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이유다. 이러한 맥락에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상티넬>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액션 영화다.
2. <상티넬>은 분명 짧은 러닝타임과 액션 영화의 조화에서 기대할 법한, 끊임없고 박진감 넘치는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합이 잘 짜인 현란함보다는 손에 잡히는 대로 쥐고 싸우는 처절함에 중점을 둔 맨손 격투는 복수심에 불타는 클라라의 심경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중동에서의 작전 수행 시퀀스처럼 총의 조준경이나 망원경의 화면을 그대로 활용해 전투나 액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사실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몰입도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액션 영화로서 좋은 장면을 보여주는 것과 별개로 <상티넬>의 뒷맛은 결코 시원하지 않다. 오히려 찜찜하다. 영화의 주제와 소재가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도구로서 소비될 뿐, 그 도구가 갖는 무게감에 대한 고찰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클라라와 타니아 자매의 트라우마 극복으로, 크게 두 가지 플롯으로 펼쳐진다. 우선 영화는 언니인 클라라의 트라우마를 조명한다. 중동에서 대테러 작전팀인 상티넬 소속으로 일하던 그녀는 현지인의 자살 폭탄 테러 징후를 미리 눈치채지 못해 동료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로 인해 귀국한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는 여전히 근무 중 평범한 가방을 폭탄물로, 후드를 쓴 행인을 테러리스트로, 부모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어린아이를 자살 테러를 시도하는 아이로 오해하며 힘겨워한다.
다른 한편에는 동생의 트라우마가 있다. 클럽에서 만난 한 남성으로 말미암아 성폭력을 당한 타니아는 가해자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소송이나 수사로 인해 자신의 개인사가 공개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며 적극적인 저항을 거부한다. 이러한 동생의 트라우마는 자신의 트라우마로 인해 스스로 통제력을 잃어가던 클라라가 개인적인 복수에 나서게 되는 촉매제로 작용하며 서로 다른 두 플롯을 하나로 묶는다.
3. 문제는 자매의 트라우마를 연관시켜 복수극을 풀어나가는 시도가 클라라의 행적에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선 둘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보이지 않아서 직관적인 이해를 돕지 못한다. 타니아가 성폭행을 당한 것에 클라라는 책임이 없으며, 자신이 마주했던 테러 집단이 동생을 공격한 것도 아니고, 순찰 근무 중 불안 증세가 범죄의 원인이 된 것도 아니다. 그나마 PTSD로 인한 불안정성이 무모한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 하지만, 짧은 러닝 타임에 슬로 모션이 빈번하게 등장하다 보니 이러한 심경의 흐름을 전달할 기회도 잡지 못한다. 그 결과 영화의 서사는 클라라의 내적 고통과 동생의 복수, 둘로 나뉜 듯 느껴지며 어느 것도 제대로 완결 내지 못한 찜찜함을 떨치지 못한다.
또한 하나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써만 다른 쪽의 트라우마가 존재한다는 것도 문제다. 클라라는 가해자를 쫓아 사적 복수를 하면서 자신을 괴롭히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난다. 이때 그녀는 피해자의 심경과는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책임이라는 스스로의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범인을 쫓고, 직접 사살을 시도한다. 타이나를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동생을 대신해 일방적으로 실천에 옮긴다. 그렇게 피해자는 자신의 능동성과 의지가 모두 제거된 채 주인공의 행적에 어떻게든 정당성을 보여하려는 도구에 불과해진다. 그 결과 피해자의 아픔과 선택에 대한 고찰이 결여된 상태에서 맞이한 주인공의 해피 엔딩은 마치 향이 나지 않는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같다.
4.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발단이자 주된 플롯을 책임져야 할 클라라의 트라우마에 대한 묘사나 설명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실 전쟁 트라우마를 지닌 군인, PTSD로 괴로워하는 군인은 더 이상 새로운 영화적 장치가 아니다. 전쟁 영화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1917>은 물론, 액션 블록버스터인 <6 언더그라운드>를 포함한 수많은 창작물에서 전쟁의 고통, 살인에 대한 죄책감, 전우를 지키지 못했다는 회한 등에 휩싸여 있는 군인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상티넬>처럼 중동 현지에서 대테러 작전 시행 도중 혹은 전투 중에 상해를 입은 군인의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을 필두로 문화적 이해 없이 중동 문제에 개입했던 서양 국가들의 행태에 대한 자기반성을 보여주는 영화적 장치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참전한 군인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개봉한 <고스트 오브 워>는 SF적인 상상력과 호러 영화의 문법을 동원해 미군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을 그려낸 바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버지 아들 군인>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부자의 모습을 다루며 그 트라우마가 대를 이어 유지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한다.
5. 하지만 <상티넬>은 전쟁 당시의 상황을 거듭 떠올리며 약물 중독에 가깝게 고통받는다는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는 묘사 외에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묘사함에 있어 그 어떤 도전적인 시도도 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영화가 제각기의 방식으로 참전 군인과 그 비판 의식을 다양한 캐리터와 장르 안에 풀어냈는데도 그저 관성적인 묘사를 보여주는 데 머무른다. 얼마나 개성 있게,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빚어내느냐에 따라 영화의 완성도가 좌우되는 와중에도 악수를 둔다. 그렇게 넷플릭스 <상티넬>은 보기에는 좋지만 알맹이가 없는 평범한 액션 영화로 남는다.
D(Dreadful, 끔찍한)
총격전과 맨몸 격투 사이로 휘발되어 사라진 두 피해자의 고통
* 본 콘텐츠는 브런치 DAY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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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살 차이 나는 커플의 사생활을 밝혀나가는 어느 배우의 탈선!
시놉시스
그레이시는 자신보다 23살 어린 남편 조와 결혼해 미국의 신문 1면에 공개된 적이 있다. 그런 과거를 알아보려고 엘리자베스는 그레이시의 가정에 찾아가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배우라서 그런지 자신의 영화에 쓰일 자료를 모으려고 그레이시와 조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레이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엘리자베스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그녀의 집착에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엘리자베스 (나탈리 포트만)
엘리자베스는 줄리아드에 나온 배우이며 여러 영화들을 찍었다. 그리고 연출도 하고 있는데 그레이시에 대한 사생활을 그녀의 지인들에게 캐묻기 시작하고 많은 정보들을 알아낸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레이시의 남편인 조까지도 유혹한다. 조의 직장에 들어가서 그가 하는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결국에는 성관계까지 맺는다.
천식이 있어 호흡기가 있어야 되며 부모가 너는 너무 똑똑한데 왜 배우를 하냐고까지 물어봤다고 한다. 또한 자신보다 내면이 여리고 어린 조와 불륜을 시작하면서 곤란하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레이시 (줄리안 무어)
그레이시는 자신보다 23살 어린 남자인 조와 결혼했다. 자신은 만난 남자도 별로 없으며 조와는 반대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집에 오자마자 큰 환영을 하지만 그런 엘리자베스의 집착에 싫증이 나고 자신을 전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그레이시가 가족을 꾸리기 전에는 톰이라는 사람과 사귀었는데 톰은 변호사이며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역할만 해오다 그레이시에게 또 다른 남자인 조가 생기자마자 헤어진 것 같다.
조를 사랑하지만 그런 조를 가끔씩 미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총으로 동물 사냥하는 걸 즐기고 가족에게 헌신적이다.
조 (찰스 멜튼)
조는 내면이 불안하지만 여리고 자신의 아들인 찰리와 딸인 매리를 엄청 챙긴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맞는 찰리와 매리를 무척 아끼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자신보다 23살 연상인 그레이시와 사귀었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 독립하지 못한 어른 아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은 한국 혼혈이며 집 안에서 나비 애벌레를 키우는데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면 하늘에다 날려보내준다. 하지만 그는 무언가 모를 혼란을 겪고 있다.
<하니엘의 주관적인 해석>
이 영화는 불륜에 대해 다루고 있고 삼각관계를 미묘하게 영화에 녹여냈으나 안타깝게도 관객들이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았다. 필자도 이해가 쉽지 않았는데 23살 차이가 나는 그레이시와 조의 관계에 끼어드는 엘리자베스를 보니 정말 자신의 연기에 이용하기 위해 둘의 관계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캐묻고 그것에 대한 사생활을 이용한 것 같다.
그런데 그레이시와 조는 각자 내면의 상처가 있었고 그 아픔을 안고 사는 듯하다. 미묘한 둘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도덕 기준과 혼란스러운 심리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한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써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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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 영화', 그 틀 밖의 작품
- 지인에게 이 영화를 추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쓱 검색해보더니, "동물 나오는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리고 서부 영화도 내 스타일 아니야."라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척 봐도 서부 영화 같고, 게다가 제목이 <퍼스트 카우>인 이 영화는 놀랍게도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반신반의하는 제 지인을 위해, 그리고 혹시나 같은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는 여러분을 위해, 오늘 이 영화를 한 번 본격적으로 영업해보겠습니다.※ 10월 28일(목)에 진행된 <퍼스트 카우>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퍼스트 카우>는 2021년 11월 4일 국내 개봉했습니다.퍼스트 카우First Cow<퍼스트 카우>의 배경은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입니다. 미국이 기회의 땅으로 불렸던 때이지요. 그렇습니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서부 시대입니다. 그럼 이 영화도 결국 ‘서부 영화’ 아닌가요? ‘서부 영화’는 맞지만, ‘서부 영화’가 아니라고 해야 정확하겠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서부 시대가 맞지만, 장르로서는 서부 영화가 아니거든요.몰아치는 액션과 시끄러운 총소리로 버무려진 개척 정신과 약육강식. 영화의 한 장르로서 ‘서부 영화’는 이러한 전형성을 갖습니다. 화끈한 총격전은 필수, 매력적인 액션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총탄을 갈겨도 서부 영화는 그저 통쾌하기만 할 뿐,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개척 정신이라는 명목 하에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어쨌든 서로 죽고 죽이는, 살인과 폭력의 스토리니까요.그런데 <퍼스트 카우>는 유쾌합니다. 이 서부 영화는 그저 ‘서부 개척 시대의 두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의기투합하여 소젖 서리를 하는 이야기’거든요. 총은 고사하고, 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개척 시대에 소젖 서리라니, 영화의 줄거리를 텍스트로 옮겨놓으니 이 영화의 유쾌함이 더욱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주인공 ‘쿠키’와 ‘킹 루’는 총을 잡는 대신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고, 그 빵을 팔아 돈을 법니다. 여느 서부 영화와 다를 바 없이 남성들이 주인공이지만, 이들은 어느 서부 영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남성들입니다. ‘쿠키’는 유대인, ‘킹 루’는 중국인입니다. 유대인과 동양인은 2세기가 흐른 지금도 여전히 비주류의 상징이죠. ‘킹 루’는 사업가적인 기질을 발휘해 총 대신 머리를 굴리며 개척 시대를 살아내는 인물이고, ‘쿠키’는 괴롭힘을 당하는 무리 내 약자이면서도 거처에 들꽃을 꺾어 꽂아둘 만큼 섬세한 성정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들은 싸움이 벌어져도 총을 들고 맞서기보다 그 자리를 조심스레 벗어나기를 택하곤 합니다. 개척 시대의 전형적인 남성성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이죠. 총잡이들의 세상에서 총잡이로 살아가지 않는 비주류의 인물들. 이 영화가 서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유쾌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영화는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해 두 인물의 특징과 성격을 느긋하게 설명합니다. 서부 시대를 살아가는 두 비주류의 이야기를 관객이 낯설어하지 않도록 말이죠. 당연히 서부 영화인 줄 알고 보러 왔는데, 총소리 한 번 듣지 못하고 극장을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한 발 정도의 총소리는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이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이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갑니다.주류의 역사만을 그려온 서부 영화에 등장한 비주류의 이야기. 낯섦은 유쾌함으로 바뀌고, 유쾌함은 곧 깨달음이 됩니다. 내가 주류의 그늘에 가려진 비주류의 이야기를 또 놓치고 있었구나. 훌륭한 영화 한 편 덕분에 오늘도 제 시야가 한층 더 넓어졌습니다.⊙ ⊙ ⊙가끔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도통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분명 되게 좋은 영화 같은데, 도대체 하려는 말이 뭐지? 관객에게 해석을 맡기는 건가? 나만 이해를 못 한 건가?’ 하며 혼란에 빠지곤 하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정말 친절하거든요. 시작부터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상냥하게 알려줍니다. 바로 이 인용문을 통해서요.The bird a nest, the spider a web,man friendship.새에게는 둥지, 거미에게는 거미줄,인간에게는 우정.윌리엄 블레이크가 쓴 ‘지옥의 격언(Proverbs of Hell)’의 한 구절입니다. 영화는 이 시를 인용하며 우리가 풀어놓을 스토리가 다름 아닌 ‘우정’에 관한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퍼스트 카우>는 나란히 누워 숨진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친절한 길잡이 덕분에 쉽게 유추할 수 있죠. 저 시신 2구가 우정을 나눈 친구일 것이며, 남은 러닝타임 동안 그것을 설명하리라는 걸요. 아무래도 앞서 소개해드렸던 영화 줄거리를 조금 보충해야겠습니다. 이 작품은 ‘서부 개척 시대의 두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의기투합하여 소젖 서리를 하며 우유보다 진한 우정을 쌓는 이야기’입니다.왜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이 어떠한 사건(대부분 오해)으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다. 이후 끊임없이 대립하던 두 사람은 갑자기 위기의 상황에 놓이고, 어느 한 사람이 모종의 희생(목숨에 위협이 갈 정도로 심각하지만, 절대 죽지 않는다)을 통해 요란하게 우정을 증명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보고 이런 영화겠거니, 지레짐작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쿠키’와 ‘킹 루’의 우정은 요란스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들은 참으로 차분하게 우정을 쌓아갑니다. ‘쿠키’는 위기에 빠진 ‘킹 루’를 구해주고, ‘킹 루’는 나중에 다시 만난 ‘쿠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배려를 베풉니다. 그들은 개척 시대의 한복판에서 노닥노닥 서로의 고향과 각자의 꿈에 관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저 고향에서 먹던 우유 넣은 빵이 먹고 싶을 뿐인 ‘쿠키’와 그렇게 만든 빵을 팔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킹 루’.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의기투합하여 마을에 하나뿐인 소젖을 훔칩니다. 훔친 우유로 만든 빵이라는 사실을 들켜 쫓기는 와중에도 둘의 우정은 탄탄합니다. 사소한 오해도, 야비한 배신도 없습니다. 이들의 우정은 그렇게 변곡점 하나 없이 끝까지 무탈하게 흘러가죠.흔하디흔한 배신, 탐욕, 오해가 없는 우정 이야기가 어찌나 낯설던지. 저도 모르게 세속에 너무 물들어 버린 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꼭 배신한 상대를 용서해야만, 탐욕을 억눌러야만, 오해를 풀어내야만 진정한 친구가 되는 건 아니죠. 진정성 있는 교감, 우정의 전제조건은 그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 ⊙시사회장에서 제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분은 자신이 예상했던 서부 영화가 아니었는지, 소젖 서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극장을 나가시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이 영화야말로 ‘서부 영화’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작품인데 말이죠. 장르의 전형성을 비트는 역작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과연 의구심을 품던 분들께 제 영업이 제대로 먹혔을지 궁금하네요. 혹시 이 리뷰를 읽으시고 영화를 감상하고픈 마음이 드셨다면, 영화 감상 후 댓글에 여러분의 느낀 점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참, 어느새 낯설어져 버린 35mm의 필름의 투박한 종횡비에 적응하며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또 한 가지 묘미랍니다.Summary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사냥꾼들의 식량을 담당하는 쿠키는 표적이 되어 쫓기는 킹 루를 구해준다. 몇 년 후 정착한 마을에서 재회한 이들은 마을의 유일한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어 돈을 벌기로 하는데… “우리에게는 지금이 기회야” (출처: 씨네21)Cast감독: 켈리 라이카트 존출연: 존 마가로, 오리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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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확정!! 주토피아2도 제작 확정!? ?❤️? 열일하는 디즈니와 닉와일드 성우 정재헌 그리고 주토피아 이야기 | 씨네마사지?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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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
꿀보이스 정재헌 성우님과 함께하는 주토피아 리뷰 두번째 시간!
출연
황보 라이언 정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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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가디슈」 서프라이즈 나올 법한 '충격실화' 정리 그리고 영화정보 + 뇌피셜ㅣ모가디슈 예고편ㅣ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ㅣ모가디슈 1차 예고편ㅣ
? '모가디슈' 영화 예고편 분석 및 정보
- 실화바탕 원작소설 '탈출' 대한민국 외교사 논픽션
- 소말리아 내전 그리고 수도 모가디슈 전투 역사
- '군함도' 류승완 감독 신작 영화
- 1991년 1월 소말리아 대사 강신성 씨의 이야기 재구성
- 조인성, 김윤석 주연 실화 영화
- 결말포함 영화리뷰 아님- 모가디슈 영화정보
장르: 드라마, 액션
감독: 류승완
각본: 류승완
제작: 강혜정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외
촬영: 최영환
조명: 이재혁
편집
미술
음악
의상
주제곡
촬영 기간: 2019년 11월 ~ 2020년 2월
제작사: 대한민국 외유내강, 덱스터 스튜디오, 필름케이
배급사: 대한민국 국기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대한민국 국기 2021년 7월
화면비
상영 시간: 121분
제작비: 240억 원
- 시놉시스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 캐릭터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김윤석 분)
강대진 참사관 (조인성 분)
김명희 (김소진 분)
공수철 서기관 (정만식 분)
조수진 대사관 사무원 (김재화 분)
박지은 대사관 막내 사무원 (박경혜 분)
북한 대사관
림용수 대사 (허준호 분)
태준기 참사관 (구교환 분)
2021년 개봉예정인 대한민국의 영화.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연출작.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되어 버린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이 목숨을 걸고 함께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영화 제목이 캐스팅 과정에서는 '탈출' 이라는 가제로 알려졌으나, 이후 '모가디슈'로 확정되었다.
2020년 여름 성수기 개봉작품으로 준비중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1년 가까이 지연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소말리아 모가디슈지만 현재까지도 위험이 발발한 지역인지라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모가디슈 #모가디슈예고편 #모가디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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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퍼지: 포에버> 메인 예고편
매년 단 하루, 12시간 동안 살인은 물론 어떤 범죄도 허용되는 미국의 연례 행사 ‘퍼지’ 데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정착한 멕시코 부부 ‘아델라’와 ‘후안’,
텍사스 부촌에서 마구간과 농장을 꾸리며 안락하게 살아가는 ‘딜런’ 가족까지
모든 이들이 긴장감 속에서 ‘퍼지’ 데이를 맞이한다.
다행히 큰 사고없이 ‘퍼지’ 데이를 보낸 이들은 공식적인 ‘퍼지’ 종료 사이렌이 울리자 일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영원한 퍼지’를 통한 ‘미국의 정화’를 외치는 추종자 세력이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기 시작한다.
안전을 위해 멕시코 국경까지 이동해야 하는 ‘아델라’와 ‘후안’, 그리고 ‘딜런’ 가족은
과연 공권력과 법의 통제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영원한 퍼지’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시작만 있을 뿐, 더 이상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 ‘영원한 퍼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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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헤어질 결심> 2차 예고편
진실을 향한 과정, 끝없는 의심과 관심 무엇도 예측할 수 없다! [헤어질 결심] 2차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