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4-09-07 12:33:49
[JIMFF 데일리] ‘지역 소멸’을 뚫고 나오는 목소리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듣는 건 너의 책임〉

듣는 건 너의 책임/Listening to Us Is Your Duty
Korea/2024/92min/Documentary
‘한국경쟁 장편’ 섹션
‘듣는 건 너의 책임’. 인구 13만의 작은 도시 통영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인디밴드의 이름이다. 멤버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책방 ‘너의책임’에서 따왔다지만 어딘가 ‘뻔뻔해 보이는’ 이름이다. 나는 그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뿐이니 듣고 말고는 당신 책임이라는 데서 오는 ‘뻔뻔함’ 말이다. 괜히 호기심이 인다. 그리고 영화는 이 뻔뻔함을 너끈하게 초과해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가 소도시 통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서정적인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지역‧청년‧음악‧영화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상승 욕망만이 들끓는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다른 삶의 양태와 목소리가 구체화된다.
90분짜리 통영 올 로케 뮤직비디오의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통영 풍경과 밴드의 노래가 이어지는 이 영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청량하고 따스하다. 그러나 동시에 첨예하다. 영화 말미, 밴드 공연장에 참석한 청년 관객은 말한다. “이렇게 많은 통영 사람들이 있다니!” 이 말은 각자의 이유로 통영에 살아가는 청년들의 네트워크가 취약함을 대변한다. 이들은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왜일까? 왜 이미 곁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지역 청년과 일상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만 연결되는 걸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역 소멸’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횡행하고,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몰린다는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진다. 필요한 분석이고, 일부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종 함부로 유통되는 이런 말들은 지역에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축시켜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한다. 자기 옆의 또 다른 청년에게 다가가 관계를 형성하는 대신 지역에서의 삶을 음울하게 되돌아보게끔 추동하는 것이다.


밴드 멤버들은 자신에게 통영이 어떤 의미인지를 들려준다. 통영은 누군가에게는 아이를 키우기에 완벽한 곳이고, 누군가에게는 잠깐 쉬러 들렀다가 정주하게 된 곳이며,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생계의 근간을 이루는 일터이다. 당연하게도, 멤버들의 사연은 고유의 결을 가지며 때로는 접속하고 때로는 독립적이다. 우리가 ‘지역 소멸’을 말할 때 놓치는 건 바로 이것이다. ‘지역 소멸’이라는 말은 이미 홀로 또는 함께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리지 않는 곳으로 밀어낸다. 그래서일 것이다. ‘듣는 건 너의 책임’의 노래가 가슴 깊은 곳에 박혀 은은한 감동으로 서서히 퍼져나가는 이유는. 아마추어 인디밴드가 결성되고, 노래를 만들고, 공연하는 과정을 정감 있게 담아낸 영화의 여정은 지역 청년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삭제된’ 목소리를 되찾는 분투이기도 하다.
멤버들이 통영에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이를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항상 낭만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멤버들의 통영 서사에는 늘 서울과 대도시가 등장한다. 통영 생활을 긍정하든 부정하든 마찬가지다. 이는 지역에서의 삶을 긍정하는 것이 수도권 대도시에서의 삶을 경유해서만 가능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주변’과 ‘중심’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의 삶이 독립적으로 오롯이 존재하지 못하고 ‘중심’을 통과한 이후에만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권력관계를 인지한 후 솟아나오는 지역의 역설적 자기 인정은 기존 위계를 질문하는 자원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기존 담론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에서 자본주의 경쟁 문화가 포섭하지 못하는 ‘재미’를 추구하며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석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듣는 건 너의 책임’은 프로/아마추어, 중심/주변의 경계를 오가며 자기들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 영화는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감동적이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음악의 힘을 체감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그러나 밴드 멤버들이 청년이고, 밴드가 활동하는 곳이 소도시라는 점은 필연적으로 영화의 감동을 더 넓은 고민으로 확장시킨다. 유쾌한 도전을 ‘분투’로도 해석할 여지가 자꾸만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이 ‘다양함’의 범주와 경계는 질문하지 않는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듣는 건 너의 책임〉은 이 지점을 파고든다. ‘지역 소멸’을 말하기 전에 이 영화를 보자. 연결된 사람들이 무언가를 즐겁게 해나가는 모습에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빚어낼 ‘오래된 미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듣는 건 너의 책임〉 상영 정보 및 예매 페이지
-9월 6일(금)/19:00~20:32/세명대 태양아트홀
-9월 9일(월)/16:00~17:32/세명대 태양아트홀
-jimff.org/w4_c/8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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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년에게 돌 던질 자 누구인가.
이 글은 2023.05.03일 개봉 예정인 영화 [클로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오(에덴 담브린)와 레미(구스타브 드와엘)의 인생은 서로의 모습으로 가득 찬 시간들을 벽돌 삼아 쌓아 올린 성벽과도 같았다.
둘만이 할 수 있는 가상의 전쟁놀이에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적을 피해 달아나고 숨기도 했으며. 때로는 적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꽃이 가득한 들판을 숨이 헐떡일 때까지 달음박질치기도 했다.
견고한 성벽 안의 두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소년은 내달리고 온 날의 밤이면 잠 못 이룬 채 속살거리며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알 수 없는 불안을 가셔야만 했다.
그런 레미를 위해 레오는 노래를 불렀다.
무리에서 떨어진 오리와 도마뱀의 노래를.
절대 어울릴 수 없는 두 생명체이지만. 같은 감정을 나누고 있는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듯한 레오의 노래를 들으며. 레미는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마치 두 소년의 모습도 영원히 그러하기를 바라는 꿈을 꾸면서.
하지만 누가 와서 두들겨도 무너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둘 만의 성은. 또래 친구들의 눈길 몇 번에 주저 없이 금 가기 시작했다. 성벽 밖에 선 채로 레오와 레미의 보호막을 와르르 무너지게 한 친구들의 얼굴이 무너진 성 안에서 보이던 순간. 레미는 늘 곁에 있던 레오에게 손을 뻗었지만. 레오는 성큼성큼 걸어가 친구들의 손을 잡고 멀리 떠나고 있었다.
레미는 깨달았다.
오리와 도마뱀은 절대 함께할 수 없음을.
도마뱀;살기 위해 꼬리를 잘라야 하는.
레미의 모습은 영락없는 도마뱀의 그것이었다.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 어떤 거부감이 없어, 시시각각 변하는 한 아이의 감정을 얼굴 표정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그 감정이 혼자 오케스트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오는 두려움이건.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 어떤 거부감도 없었다. 그것이 혼자 오케스트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오는 두려움이건. 레오를 향한 다각화된 마음이건.
숨길 이유가 없었다.
그 마음들은 모조리 진심이었고, 레미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데 있어 감정 앞에 솔직한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레오는 어쩐 일인지 자신의 손을 놓고 자꾸 저 멀리 떠나가려는 듯했다. 레오는 더 이상 가상의 적군들을 볼 수 없었다. 아니. 보려는 의지를 상실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레오가 성벽 밖으로 주저 없이 발걸음을 옮긴 그 무렵부터, 레미는 함께 달리는 레오의 옆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축구, 다음엔 아이스하키. 그리고 영원히.
레오는 효과적으로 레미를 멀리했고. 그렇게 레미는 아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혼자 남게 되었다.
처음엔 배가 아픈 것만 같았다. 레오와 멀어질수록 생기를 잃어가는 자신을 걱정하는 아버지에게도 배가 아프다고 말했지만. 기어코 그 말과 함께 눈물이 터져 나왔을 때. 레미는 배가 아닌 가슴이 아픈 것임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고통의 근원지는 몸과 가까우면서도 멀었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었지만 존재했으며. 실존하지 않길 바랐지만 생생하게 존재하는 생전 처음 느낀 이 고통에 레미가 과연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지는 알 수 없다.
도마뱀은 살기 위해 꼬리를 자른다고 했다.
하지만 레미에게 레오는 꼬리 정도가 아니었고. 새로운 꼬리도 레미에게는 필요 없었다. 레오는 레미에게 모든 것이었으며. 자신의 감정을 널뛰게 하는 장본인이었다.
오리의 곁을 떠나기로 한 도마뱀은 주저 없이, 레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없는 여행길을 선택했다. 영원히라는 단어의 무거움을 생각했을 때. 레미는 다시 한번 배가 아닌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어쩌면 아빠에게 둘러댈 때는 배와 가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었을지도 몰랐지만. 그때만큼은 명확하게 알았을 것이다.
오리;물 위에 떠 있기 위해 보이지 않는 발짓을 해야만 하는.
성 외곽이 무너지고, 친구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레오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친구들과 몇 걸음이나 멀어져 있는지를 계산할 수 있었다.
눈대중으로 보아도 이미, 그것도 꽤나 멀어 보였지만.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그 정도는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심이 선 순간. 레오는 레미의 손을 뿌리쳤다. 무리에 섞이기 위해서라면 레미의 슬프고 상처받은 모습 정도는 기꺼이 나중에 위로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한 집단 속에서 효과적으로 섞이고 난 뒤에는.
레오의 모습은 겉으로 볼 때는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완벽히 무리에 섞여 있다고 해도 이질감이 없었다. 그러나 레오의 갈퀴 달린 발은 그 누구보다도 필사적으로 물을 움켜쥐며 무리를 따라가고 있었다.
레미와 처음 다툰 그날도. 점점 더 자신의 마음속에서 커튼 뒤에 숨어 있기를. 아니 숨기기 편해지는 레미를 향한 마음을 보면서. 레오는 괜히 레미의 모습이 눈에 밟히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레오는 나중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자신이 완벽하게 무리에 속하고 나면. 그때는 레미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허우적거리는 필사적인 발짓 자체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도 애써 외면한 채. 그마저도 나중엔 괜찮아질 것이라는 마음으로. 레오는 얼굴에서 모든 감정을 지워버리고는 열심히 갈퀴질을 했다.
그러나 레오에게 그 나중은 영원히 오지 못했다.
변명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속죄의 순간은 그렇게 영원히 레오의 인생에서 레미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문득 자신이 레미에게 불러주었던 노래가 생각났다.
왜 하필 두 도마뱀도, 두 오리도 아닌, 도마뱀과 오리였을까.
왜 같은 종에 속하는 두 마리라고 하지 않았을까.
레오는 이미 레미와 자신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져. 결국 레미에게 상처를 입혔음을 알게 되자. 그제야 레오의 눈에서도 눈물이 터져 나왔다.
레미는 배가 아프다고 했었다.
레오도 지금 만큼은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고 싶었겠지만.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레미가 그랬던 것처럼 아픈 곳은 배가 아니라 마음이었음을.
시선;그리고 동일화
영화 속의 소년들은 시종일관 달린다.
때론 그 수단이 자전거이기도 하고, 자동차일 때도 있으며 달리기일 때도 있다. 레오와 레미는 그 어떤 배경을 두고서도 앞으로만 달릴 뿐. 절대 시선을 뒤로 주지 않는다. 허투루 낭비되어 공허함을 좇는 시선이 없다.
특히 레오의 시선은 레미가 죽음을 맞이한 이후로 정면보다는 측면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아무런 표정, 감정도 없는 레오의 얼굴이 화면 가득 담길 때마다 과연 레오의 시선이 어디에 고정되어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문득 레오를 바라보는 이 카메라의 앵글이 레미의 시선이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미가 평생을 보았지만 결국 자신의 생 후반부에는 허락되지 않았던 레오의 옆얼굴. 레미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잊히지 않고 존재감이 가득한 이유도 아마 이런 앵글 처리 때문일 것이다.
영화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되는 도마뱀과 오리는 처음엔 너무도 당연하게 구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레오가 눈물을 터뜨리는 말미에 가면 그 경계마저도 희미해진다. 무리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노력했던 레미의 모습이 오리 같기도 하고. 무리에 섞이기 위해서라면 꼬리정도는 뭐.라는 생각으로 레미를 밀어내는 레오의 모습은 도마뱀 같기도 했다.
그러나 두 인물의 선택과 행동이 달랐으며. 이로 말미암아 절대 넘을 수 없던 차이가 있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서로의 처지가 완벽히 달랐음을 레오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이 장면이 주는 울림은 매우 크다. 레미와 웃으며 상상 속의 적군들에게서 도망쳤던 꽃이 만개한 들판에서. 시종일관 앞만 보던 레오가 단 한 번 뒤돌아 보는 장면이기 때문일 것이다.
레오라는 꼬리를 잘라내기 싫어 스스로를 내다 버리는 선택을 한 레미가 문득 생각난 듯. 레오는 뒤를 돌아보고 자신이 기꺼이 잘라낸 꼬리의 흔적을 슬며시 바라본다. 이해할 수 없었던. 혹은 계속 회피해 왔던 자신의 아픔과 레미의 아픔을 함께 이해한다는 듯이.
그리고는 시선을 들어 자신의 뒤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카메라의 앵글로 대변되는 레미의 시선과 눈을 마주치며 결국 레미에게 온전한 얼굴을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의 장면이자 뼈아픈 성장의 증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면서
한 사람이 생을 마감했음을 알리는 순간을 이보다 고급스럽게 표현한 영화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서진 화장실 문을 보여준 채 머무는 단 몇 초의 시간은 그 어떤 영화에서 묘사된 것 보다도 정확한 정보와 복잡한 감정을 한 아름 던져주었다.
느린 전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런 섬세함을 단 한숨도 놓치지 않았다.
스쳐 지나가는 감정들이 마음에 와닿을 때마다 수백만 개의 파편으로 흩어져 그에 상응하는 숫자만큼의 상처를 영화 내내 마음속에 남겼다.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경험 속에서도 화면에서 눈을 감히 떼어낼 수 없을 만큼, 영화는 아름답고도 슬펐다.
과연 레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레오도 마음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조금 더 자라났음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씨네랩으로 부터 초청받아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글의 TMI]
1. 독일어 공부는 잘하고 있습니다.
2. 공부하느라+번아웃이 너무 심하게 와서 다 내려놓고 잘 쉬었습니다.
3. 매우 많이 회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클로즈 #씨네랩 #루카스돈트 #에덴담브린 #구스타브드와엘 #에빌리드켄 #레아드루케 #영화리뷰어 #munalogi #최신영화 #영화시사회 #브런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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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호실] 3월 넷플릭스 공개 신작 모음 - 아아무튼 신작이라고요?
일타스캔들(2023)
평소에 한국드라마 잘 보지 않는 나에게 너무 흥미로웠던 설정이 눈에 들어와서 보게 된 일타스캔들
바로 입시,, 학원,, 인강강사 소재였다.
작가가 나름 열심히 현 입시체제나 흐름에 대해 알아보고 현우진한테 자문도 받고 한 티가 나긴 한다. 근데 한드 전개를 해야해서인지 어딘가 어색하고,, 굳이? 싶은 전개도 있지만 그래 드라마니까 용서 가능한 수준. 아무튼 신선했다.
스카이캐슬 이후로 이렇게 입시를 나름 깊게 다룬 드라마가 있나 싶고 나름 신선했다 생각.
배우들은 다들 잘한다. 특히 전도연 정경호 배우는 정말 잘했음 둘이 각 인물을 잘 살리는 연기를 죽 이어가서 좋다. 극의 흐름이 많이 흔들리지 않는 듯 했다.
노윤서 배우도 너무 잘하고 내가 <런온>에서 너무 좋아했던 이봉련 배우도 잘한다! 고딩 어머니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근데 한드의 고질적 문제점이 여기서도 드러남.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고+사귀면 더 재미가 없어짐
왜일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일타스캔들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한드 전체적으로
드라마 특성상 각 인물의 매력이나 특징이 극대화되어 스크린에 표현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결국 그 캐릭터의 매력이 되는 거고.
근데 두 인물이 사귀면서 그 매력이 이전에 비해 죽어버리는 것 같고 그래서 재미가 없는 것 같다. 뭐 어쩔 수 없지만,, 아쉽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이 굳이 왜 스릴러 장르를 넣어야했는지 의문. 쇠구슬 얘기만 나오면 흥미가 떨어지고
둘이 만나게 된 이후로 갑자기 지실장 수상함~~이러면서 전개가 이리저리 튀어서 별로 재미가 없고,, 잘 쓸거 아니면 스릴러 빼주세요
<동백꽃 필 무렵>이 성공한 이후로 로코 한드에서 스릴러 넣는게 유행이 되었는지,,
차라리 회차를 줄이고 둘의 관계나 인물들에 집중하고 빨리 끝내는게 나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드라마 만듦새는 전제척으로 좋다. 돈 열심히 쓴 티도 나고 <런온>처럼 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화면이 각본이랑 어울리고. 배우들도 잘하고
뒤로 갈수록 흥미는 떨어지지만 8-10화 정도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이런 중년? 30-40대 로코 너무 재밌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2023)
나는 이전부터 종교, 종교와 과학의 대립, 사이비 이런 소재를 너무 좋아했어서 나오자마자 얼른 봤다.
이 작품을 알게 된 것은 공개 전에 JMS에서 공개를 못하게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결국 공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일단 1화를 틀자마자 토하고싶었다
1-3화는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정명석, 4화는 오대양 박순자, 5-6화는 아가동산 김기순, 7-8화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런 사건에 심각함의 정도를 잴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JMS의 실체를 담은 1-3화를 보면서 제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만큼 심각한 정도의 성폭력을 수백명의 여신도들에게 저질렀고 그런 자료들이 적나라하게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도 있고
오디오 자료뿐만 아니라 시각적 자료도 신도들 얼굴 모자이크 빼고는 나체가 그대로 나온다던지 매우 선정적이라서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사건을 널리 알리고 실체를 파해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은 알겠으나 피해자들을 이렇게까지 선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게끔 연출할 일인가 싶었다.
근데 조성현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모두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은 연출이었으며 현재도 남아있는 신도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어 탈교할 수 있게끔 이렇게 연출했다는데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8화에 걸쳐 소개되는 네 종교의 신도들은 모두 지상파 언론조차 믿지 않으니 이렇게 다 늘어 보여줘야 세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만 한 것도 같았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내어 나와 성폭력 당시를 설명하고 JMS 목사기까지했던 메이플이 미행당하면서까지 언론에 모습을 비추는 모습을 보면서 괜시리 눈물도 났다. 슬퍼서가 아니라 화나고 답답해서 화면 속 사람들과 같이 울었다. 이 다큐를 보고 나만큼 그들의 가해와 폭력에 분노하고 들고 일어서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화 다음화를 계속 틀었다.
4화의 오대양 사건은 이전에 꼬꼬무에서 봤던 사건인데 꼬꼬무와는 달리 당시 사건 현장을 다르게 분석하는 양측의 입장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새로웠다.
7-8화의 만민중앙교회 이야기는 JMS와 똑같이 역겨웠으며, 5-6화의 아가동산 이야기를 보면서는 그들이 세운 회사가 신나라레코드라는 점에 놀랐다
이전에 신나라레코드에서 앨범을 몇 장 산적이 있었고 또 친구들에게 선물해준다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앨범을 산 적이 있는데 그게 다 그들에게 돌아가는 돈이라니 소비하지 말아야지
정리해보면 공개 직후 논란이 되기도 했던 1-3화의 선정성 논란은 논란을 제기하는 쪽도, 감독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사실을 드러내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의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건별로 촘촘하게 잘 구성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부제를 왜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라 정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사실 그들이 신을 정말로 믿었을지도 의문이다.
본인들을 재림예수며 메시아라 칭하는데 일단 '배신'이라는 건 그 이전에 신뢰나 믿음이 있었다는 건데 처음부터 그들과 신 사이에 믿음이 있긴 했을까 싶다.
현재 아가동산 측에서 5-6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이 작품을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5, 6화부터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 글로리 part 2(2023)
드디어 공개된 더글로리 파트2
다섯시 맞춰서 들어갔는데 넷플릭스 한국 서버가 잠시 터졌다고 하니까 다들 나같았나보다 싶고 웃겼다.
그래서 어땠냐. 하면 너무 기대하지 말걸 싶었다.
물론 재밌었다. 잘 만든 작품이고 각본 연출 연기 미술 다 좋았으니까
그래도 너무 기대를 했는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결말에 대해서도 깔끔한 결말이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온전히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당연하지만 스포가 있으니 아직 안 본 사람은 읽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스포당하고 보면 재미없으니까
일단 모든 전개가 다 이유가 있고 현실적이었다. 연진이 현남을 찾아가 협박한 것도, 말 많던 여정과 동은의 만남이 단순한 우연, 운명이 아니었다는 것도
또 여전히 대사가 정말 주옥같다. 번역으로는 느낄 수 없을만한 뉘앙스와 그걸 잘 살려내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한 씬 한 씬 맛깔나게 만들어낸 느낌으로
인물이 정말 많긴 하지만 어느 하나 허투로 쓰고 넘어가지 않는 인물 활용과 메타포도 놓치지 않고 가져가는 것까지 좋았고
아 아쉬운가,,? 하다가도 아 안아쉽다 싶게 인물들 마무리하는 것까지.
보면서 교회에서 사라 엔딩이 정말 아쉬웠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던 거지. 스태들러로 꽂아넣는 순간에 여기서 끝날리가 없지 싶은 그 카타르시스가 정말
가해자들 엔딩은 다 좋았다.
결국 그들은 동은이 살짝 밀어줬을뿐, 서로가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가르고 죽고 죽이는 결말을 맞은 게.
언제나 말로 동은과 소희, 경란을 가해하던 혜정은 더 이상 말을 뱉을 수 없게 되어버렸고
이상하고 구린 눈빛으로 피해자들을 바라보던 재준은 자신과 예솔을 이어준다 생각한 눈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렸으며
그렇게 약을 찾던 사라는 잠깐의 유혹에 교회에서 그 잠깐을 못참아서 약을 하고 사탄이라며 혜정의 목을 꿰뚫어버리고
모든 사실을 돈으로 얻고 모든 진실을 돈으로 덮어버리던 연진은 끝끝내 중요한 진실을 평생 알지 못한 채로 교도소에서 썩게 되었으며
그 돈의 출처이자 항상 믿어 의심치 않던 어머니까지 자신을 놓아버리고 예솔이까지 잃어버리게 된 이 엔딩
진짜 완벽하다
근데 나는 오히려 동은의 엔딩이 살짝 아쉬웠다.
물론 이 작품에서 복수는 정당성이 있고 시청자들도 응원하는 것이었지만
결국 복수라는 건 스스로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불법적인 일도 하고 이제 다시는 그 전과 똑같은 사람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서
나는 당연히 파트1을 보면서도 동은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끝내고 나면 스스로 죽음을 택할 것이고, 그게 맞는 엔딩이라 생각했는데
여정이의 어머니가 등장해서 당황했다.
근데 막상 또 여정의 어머니가 여정도 동은이 택하려는 길을 가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전개는 또 설득력 있었다. 혼란스러움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그러고서는 또 여정의 복수를 도울 것을 암시하는 결말이 나는,, 이게맞나 싶었다.
복수를 하면 물론 통쾌하고 그들도 잃어보라는 심정이겠지만 그럼으로써 자신 스스로도 잃을텐데 저걸 또 다시 이어나가는 엔딩이 내 가치관에는 맞지 않았나봐
근데 또 엄마와 이 이야기를 하니 엄마는 경찰과 같은 기관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걸 도와주지 않으니 스스로 행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개인이 복수를 하면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거니까 이런 엔딩을 맞았다고 하는데 그런 것 같다.
근데 내 가치관에는 잘 맞지 않았던 듯. 그래도 정말 용두용미로 잘 마무리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아쉬웠던 것은 차주영 배우와 혜정을 대하는 태도가 좀 별로라고 생각했음
파트1에서도 배우 동의 없이 가슴 부각되는 의상으로 바꿨다고 배우가 말하게 다니게 하고 이번에는 바디더블을 써가면서까지 꼭 필요한 컷도 아닌데 혜정의 나체를 꼭 보여줘야 했는지
너무 남감독같아서,,(당연함. 남감독임) 굳이?? 굳이 저렇게 연출했어야 했나 싶었다 많이.
이런 아쉬운 부분 빼면 그래도 정말 한드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 끝맺음을 지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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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리함을 뽑내는 펭귄, 그리고 관심이 필요한 문어
귀여운 것에 환장하는 사람으로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귀여운 영화를 보는 것이다. 그렇게 웨이브의 늪에서 귀여운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을 발견했다. 정말 처음부터 귀여운 펭귄들이 잔뜩 나와서 행복했고, 남극의 빙하 위에서 뒤뚱뒤뚱 걸어가며 생각없이 살아가는 펭귄들과 이 생각없음에 개탄하는 4총사 펭귄의 대치가 초반부터 굉장히 귀여워서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 시놉시스
넘치는 유머, 감쪽 같은 위장술, 똑소리 나는 브레인! 날 때부터 남달랐던 악동 펭귄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 어느 날 그들 앞에 복수심에 불타는 문어박사 옥토브레인이 나타나고, 그의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된 펭귄 4총사는 비밀 조직 ‘노스윈드’와 함께 세상을 구할 사상 최대의 작전을 펼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마다가스카의 펜귄 스포가 존재합니다.
자그마한 관심도 못받던 문어의 발악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관심받지 못한 문어가 열폭하고, 그 문어를 막기 위해 펭귄 4총사가 나서는 이야기다. 생김새만으로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펭귄들과 달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던 문어 데이브는 이 모든 것이 펭귄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약물을 개발해 펭귄들을 세상에서 다 없애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 기회가 실패로 끝나면서 문어 데이브가 좌절하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아진 문어 데이브를 향해 한 아이가 하핫! 너무 귀엽잖아~ 이 한마디를 시전하자 데이브는 굉장히 행복해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관심 한 번을 받지 못해 시작된 이 이야기. 어찌보면 사소한 관심이 막대한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이 마다가스카의 펭귄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드러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특색을 잘 담아내다
문어 데이브가 세계 각지에 있는 펭귄들을 납치하면서 펭귄 4총사가 이를 막기 위해 문어 데이브를 뒤쫓는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여러 나라를 거치게 된다. 잠깐잠깐 등장하는 나라들이었지만 이탈리아면 이탈리아, 중국이면 중국 등 굉장히 해당 나라의 특색들을 잘 녹여내서 괜시리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데이브를 따돌리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에서는 베네치아의 가장 유명한 그,,, 배,,, 노래 불러주는 사공,, 뭐라 그러더라,,? 어쨋든 여유로운 베네치아의 모습과 상반되는 추격전이 대조되면서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뛰어난 능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가장 멋있었어!
프라이빗은 다른 펭귄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보다 한참 어린 덕분에 사실 작전 수행을 하면서 큰 역할을 수행하진 않는다. 그래서 작품 중간쯤 프라이빗을 스피커에게 나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라고 말하지만 스키퍼는 지금 너가 맡은 역할도 중책이라며 어르고 달래서 쉬운 역할을 맡긴다. 하지만 그 역할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스키퍼를 당황하게 만드는 귀여운 프라이빗이다.언제나 막내일 것 같은 프라이빗이었지만 형들이 다 데이브 문어에게 잡혀가서 이상한 괴생명체로 변하는 약을 맞고 정신이 오락가락하자 일사분란하게 형들을 구하고 형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우리 프라이빗이 달라졌다!
자신의 몸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프라이빗은 자신을 희생하며 결국 모든 펭귄들을 구하는데 성동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드래곤 시수가 생각났다. 가장 막내였기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세상을 구한 것은 막내였던 시수와 프라이빗이었다.
펭귄으로 좋아한다면, 작고 귀여운 펭귄이 얼마나 영리한지 알고 싶다면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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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슬립물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다들 한 번씩은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그러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를 추천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타임슬립물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미래를 걷는 소녀
Tokyo Girl, 2009
ⓒ 네이버 영화
synopsis
SF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 미호는 어느날 빌딩 계단을 내려가던 중,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린다. 신기하게도 핸드폰은 광채에 감싸인 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후 그녀는 잃어버린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보고 간신히 연결되지만, 상대와는 전혀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 전화 반대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야타 토키지로라는 1912년을 살고 있는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것이다. 점차 이 불가사의한 상황을 이해해가는 두 사람은 핸드폰 너머로 서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사이 마음이 통하기 시작한다. 당대 최고작가인 나츠메 소세키 문하생인 토키지로는 100년후 를 살고 있는 미호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하게 되는데....
cine pick!
전화를 매개체로 이어지는 현대의 소녀와 근대의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잔잔하지만 지루함은 없으며,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이다.
오렌지
orange,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평범한 고등학생 '나호'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10년 후의 나.
편지에는 16살의 자신이 곧 전학을 오게 될 '카케루'를 좋아하게 되고
그가 1년 후 사고로 죽게 된다고 예고한다. 누군가의 장난일거라고 가볍게 넘기는 '나호'.
하지만 편지에 적힌대로 일상이 흘러가자, '나호'는 자신의 첫사랑 '카케루'를 지키기 위해
미래의 나로부터 온 메시지를 따르기 시작한다.cine pick!
만화가 원작인 영화이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야마자키 켄토 배우가 출연한다.
이들의 애틋한 우정 이야기, 사랑 이야기로 보는 내내 심장이 저릿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평범한 고등학생 콘노 마코토는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시간 이동이 가능한 타임 리프 능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마코토는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간다는 것을 느낀다.
cine pick!
필승 조합인 일본 애니메이션과 청춘.
영화 이후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2007
ⓒ 네이버 영화
synopsis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계륜미)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요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데…
cine pick!
국내 개봉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포털 사이트를 점령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풋풋하고 한 편으로는 가슴이 아린 영화이다.
동감
Ditto, 2000
ⓒ 네이버 영화
synopsis
개기월식이 이루어지던 날, 스며든 달빛과 함께 낡은 무전기에 수신호가 울린다.
다른 시간 속에 놓여진 두 사람은 무전을 통해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사랑을 품게 되는데…cine pick!
그 시절의 감성이 느껴지는 풋풋함과 순수함이 가득 담긴 영화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OST로 귀까지 사로잡는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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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4월 3주 개봉영화!
앵커 2022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동시에!
영화 "앵커"는 성공한 여성의 이면을 그려보고 싶다는 정지연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티끌 한 점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겪었을 경쟁과 불안 등 화려한 이면에 대한 궁금증은
의문의 제보 전화를 받은 메인 뉴스 앵커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입니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등 한 스크린으로 처음 만나는 명배우들의 연기로 영화를 완성시켰습니다.
생방송 5분 전, 자신의 죽음을 보도해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오고 제보자인 ‘미소’ 모녀의 시신을 발견한 그날 이후,
‘세라’에게 미스터리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기존에 보았던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와는 다른 궤도로 진입하게 됩니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의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관람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불안, 집착, 강박 그리고 공포까지! 사건 뒤 숨겨진 충격적 진실과 비밀!
첫번째 추천영화 "앵커"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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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시티 The Lost City , 2022
압도적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영화 "로스트 시티"는 전설의 트레저에 관한 유일한 단서를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로레타가
위험천만한 섬으로 납치당하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한 이들의 예측불허 탈출작전을 그린 버라이어티 어드벤처입니다.
세상에 없던 버라이어티 어드벤처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호평에 힘입어 "로스트 시티"는 북미 개봉 직후
히어로 무비 '더 배트맨'을 제치고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다니엘 래드클리프 까지 극강의 케미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것입니다.
"로스트 시티"는 버라이어티 어드벤처로 전설의 트레저를 찾으면서 동시에 위험천만한 섬에서 탈출 해야하는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큰 스케일로 현실을 탈출해 유쾌함을 즐길수 있을것입니다.
일촉즉발 위기의 화산섬이 극장 대형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두번째 추천영화 "로스트 시티"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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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너의 거짓말 四月は君の嘘 , Your Lie in April , 2016
4월의 감성을 올릴 로맨스
모노톤의 세상을 살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와 세상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카오리’의 벚꽃 로맨스
"4월은 너의 거짓말"이 개봉을 합니다.
2013년 코단샤 만화상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원작 만화를 비롯한 동명의 애니메이션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 이를 실사화한 영화로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배우 히로세 스즈의 밝은 에너지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기대를 더 하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관객들의 감성지수를 충전 시켜줄!
세번째 추천영화 "4월은 너의 거짓말"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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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2022
대한민국을 숨 막히게 한 살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리는데요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입니다.
영화 ‘공기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이 왜 일어났는지
그 실체를 따라가면서 17년 만에 마침내 밝혀진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책임지지 않는 기업들과
사회에서 외면 받았던, 여전히 계속되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립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충격적일 실화를 다루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공기살인"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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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더 무비 SEVENTEEN POWER OF LOVE : THE MOVIE , 2022
2021년 열린 온라인 콘서트 ‘POWER OF LOVE’의 감동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20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체 불가 K팝 리더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 15일 보이스 러브레터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일반 2D 상영관을 비롯해 ScreenX, 4DX, 4DX Screen관까지 특별관에서 역시 만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과 함께하는 '캐럿봉 상영회', 세븐틴과 캐럿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에 상영 시간을 맞춘
'기념일 상영회',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특전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볼수 없었던 세븐틴 무비!
다섯번째 추천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더 무비"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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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영화 '파묘'와 '핸섬가이즈'가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각각 심사위원 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1968년에 시작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Sitges -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of Catalonia)는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 위치한 시체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영화제입니다.
영화제는 주로 판타지, 호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선보이며, 벨기에의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화 '파묘'는 2024년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컬트 장르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으로, 시체스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독특한 오컬트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는 관객상을 받으며 집행위원장인 앙헬 살라 코르비(Angel SALA CORBÍ)에게 “기발하고 유쾌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 원작에 악령 설정을 더한 다양한 장르의 조화와 결합이 뛰어나다”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두 한국 영화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지원 예산 복구 촉구 기자회견 개최
지난 16일 영화인들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제 지원 예산 복구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영화제가 창작자와 관객을 잇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2024년 지원 영화제가 40개에서 10개로 축소된 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50주년을 맞았지만,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존폐 위기에 처한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 복원을 위한 서명 운동 결과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연명을 시작한 9월26일부터 10월15일까지 175개 단체, 개인 7564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감독 맡은 그레타 거윅, 넷플릭스와 갈등 빚어
영화 <나니아 연대기> 연출을 앞두고 있는 그레타 거윅 감독과 제작사인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레타 거윅은 해당 시리즈가 넷플릭스 스트리밍에만 제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극장 개봉을 넷플릭스 측에 요청했지만, 넷플릭스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가 해당 프로젝트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프란시스 코폴라의 대작 <메갈로폴리스> 틱톡에서 화제
프란시스 코폴라의 1천800억 원 대작 <메갈로폴리스 Megalopolis>가 흥행 참패를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틱톡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아담 드라이버의 대사 “Go back to the club”이 특히 인기를 끌며 열렬한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비평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틱톡 사용자들은 이 영화를 반복 시청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곧 Z세대의 새로운 컬트 무비로 자리 잡게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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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립 투 그리스> '트립' 시리즈 완전 정복 가이드 영상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이번엔 그리스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따라가는 그리스 대리만족 미식 여행기영국 유명 배우 스티브와 롭은 ‘옵저버’ 매거진의 제안으로
6일 동안의 그리스 여행을 떠난다.
터키 아소스를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 이타카까지 [오디세이] 속
오디세우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낭만적인 여행을 통해
인생과 예술, 사랑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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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유어 러브 송> 메인 예고편
대만 화련의 작은 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한 ‘싱즈위안‘은 노래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리동숴’를 만난다.
학생들이 자기만의 재능을 찾기를 바란 ‘싱즈위안‘은 피아노 레슨을 하는 ‘위징’과 함께 ‘리동숴‘를 대만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시키기로 한다.
오디션을 준비하며 세 사람은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털어놓으며 저마다의 사랑과 설렘을 키워 나가는데…
“네 마음을 노래해줘, 너와 나눈 모든 기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