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8-15 14:01:37
8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한국 신작들 제치고 1위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던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전작들에 대한 다양한 오마주와 클래식한 분위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습니다.
광복절 연휴를 겨냥해 4편의 신작이 같은 날 개봉했지만, 한국 신작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작품은
<에이리언: 로물루스>였습니다.
작품은 <에이리언: 커버넌트> 이후 7년 만의 신작으로, ‘에이리언’ 1편과 2편 사이의 시간을 배경으로 합니다. 같은 날 개봉한 <행복의 나라>는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으며, <파일럿>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리들리 스콧 제작 · <맨 인 더 다크>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숨 막히는 서바이벌 스릴러로 돌아오다
줄거리
2142년, 부모 세대가 맞닥뜨렸던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는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이들은 악몽과도 같은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그들의 절규를 들을 수 없는 우주 한가운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공포를 느껴라!
로맨스 영화로 돌아오는 김고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최근 공식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화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재희와 세상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데 익숙한 흥수가 함께 살아가며 펼치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오는 10월 2일 극장에서 개봉을 확정 지으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 수가 없다> 8월 17일 크랭크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오는 17일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고 12일 발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성공적인 삶을 살던 회사원 유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병헌과 손예진에 이어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언석 등이 캐스팅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8월 23일 공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스틸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한여름, 수상한 손님의 등장으로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주연을 맡았으며, <부부의 세계>의 모완일 PD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
- 11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1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는 지난 주보다 기온이 오른다고 하지만, 일교차가 크다고 하니
외출 시 두꺼운 외투를 챙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
.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자백> (-)
▶ 개봉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자백>. 관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지난 주말과 비슷한 관객수를 동원했으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17만 2,27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3만 6,01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리멤버>
▶ 친일파에 대한 복수에 관한 스토리인 <리멤버>가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신선한 스토리, 빠른 전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더불어 두 배우의 케미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14만 1,57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3만 9,35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블랙아담> (-)
▶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역대급 스케일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히어로 액션 영화 <블랙 아담>이
지난 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6만 4,31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5만 5,36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25회 예측 이벤트는 11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순위를 맞추셨는데요. 저번 주와 같이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를 보면 TOP3 안에 들어갈 영화는
<자백>, <리멤버>, <블랙 아담>이라는 반응이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25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
▶ 개성 넘치는 극장판 캐릭터들과 잘 짜여진 스토리로 개봉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 떡잎 학교>.
극장판 짱구 시리즈 중 역대급 흥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4만 2,76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5만 2,94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
▶ 순수 입소문의 힘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0월 마지막 주에 6위를 차지했다 11월 첫째 주에 5위로 올라섰습니다.
주말 동안 (11월 4일 ~ 11월 6일) 관객 수 4만 56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41만 1,47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Black Adam>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One Piece Film: Red>가 개봉하며 순위에 등장한 것 외에는
박스오피스 순위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Black Adam>는 주말 동안(11월 4일 ~ 11월 6일) 매출액은 18,520,299 (한화 약 260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137,366,000 (한화 약 1,934억) 달성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블랙 아담> 1,852달러 (누적 1억 3,736만 달러)
2. <원피스 필름: 레드> 947만 달러 (누적 947만 달러)
3. <티켓 투 파라다이스> 851만 달러 (누적 4,673만 달러)
4. <스마일> 400만 달러 (누적 9,910만 달러)
5. <프레이 포 더 데블> 387만 달러 (누적 1,364만 달러)
.
.
.
씨네픽의 11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두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
두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
-<워터 릴리스>(2007)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경험은 크게 다가온다. 우리가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한다. 처음 걷고, 처음 말하고, 처음 웃는다. 그 경험들이 유아기 때는 다른 사람에 의해 기억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청소년기에는 자신만이 기억하는 처음의 순간들을 무수히 만난다.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기는 몸도 빠르게 변하고, 마음도 빠르게 변해가는 시기여서 자기 자신도 그 변화를 다 따라가기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나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함께 해 나가는 순간은 모두 몸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처음 하는 경험이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미완성의 자신을 통해 좀 더 나아 보이는 상대방을 보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인지, 그렇게 좋아해도 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고,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 고민하는 많은 순간들을 그저 멍하니 상대방을 보고 혼자 상상하며 보낸다. 그것은 그 상대방을 그저 생각만으로 동경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좋아하는 사랑의 감정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슴 졸이며 망설이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조차 처음 하는 청소년기의 모든 소년소녀들은 좋아하는 상대방과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교류하고 싶지만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 감정은 꼭 남자가 여자에게 또는 여자가 남자에게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좋아한다는 첫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한 사람으로서 다른 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다.
|성장기 첫사랑에 대한 영화 <워터 릴리스>
영화 <워터 릴리스>는 첫사랑과 처음에 관한 영화다. 주인공 마리(폴린 아콰르)는 싱크로나이즈드 선수인 플로리안(아델 에넬)을 보고 좋은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마리의 절친 안나(루이즈 블라쉬르)는 수영부 선수인 플로리안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영화는 마리와 안나가 상대방에게 다가가고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따라가며 이들의 첫사랑 여정을 하나하나 따라간다.
영화 초반 공연을 마리고 나온 안나가 마리의 자전거 뒤에 올라타며 무섭다는 말을 한다. 자전거 뒤에 타는 것이 무섭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안나가 좋아하는 남학생이 자신의 어떤 행동을 무슨 의미로 받아들일지 무섭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게 안나는 한동안 마리가 운전하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위치를 바꾸어 앞에서 운전한다.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마리도 안나가 그랬듯 누군가의 뒤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들을 똑같이 경험한다.
마리가 좋아하는 플로리안은 싱크로나이즈드 주장이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실력과 매력을 갖춘 그는 남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가지만 아직 육체적인 관계를 해보지는 않아 그 처음을 시작하는 것에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사실 영화 내내 플로리안의 마음이 어떤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그리고 플로리안이 이성과 맺는 관계에 대한 소문들도 어떤 것이 진실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약간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없는 예의 없는 사람처럼 보여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마리는 더욱 상대방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다. 그저 조금씩 용기를 내 플로리안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보려 애쓴다.
마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수줍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라면 친구 안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상대방의 반응이 어떤 지보단 자신이 적극적으로 먼저 마음을 표현하면 언젠가는 알아줄 거란 기대를 하는 그의 방식은 첫사랑을 대하는 또 다른 모습이다. 사실 두 사람의 접근 방식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결국 처음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모두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다가간다는 점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반면, 그들이 던지는 사랑의 행동들을 받는 상대방들의 모습도 서투르고 그 받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그들 앞에 있는 사람들의 진정성까지 헤아리지 못한다.
|안나와 마리, 두 여성이 첫사랑을 얻으려는 적극적인 태도
마리가 한 걸음씩 플로리안에게 다가가면서 둘은 서로 교류하게 되지만 친구 이상의 감정인 마리는 매 순간 플로리안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를 판단하려 애쓴다. 그가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클럽에서 남자들과 관계를 맺으려 할 때 마리는 질투심과 실망감으로 화를 내며 플로리안과 멀리하지만 첫사랑의 마음은 상대방의 그런 모습 속에서 조차 자신이 바라는 행동을 찾으려 노력하게 된다. 이미 마음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고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실제로 상대방은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 마리는 플로리안에게 육체적인 첫 경험을 선사하지만 플로리안에게는 그저 친구가 선사한 하나의 경험일 뿐이다.
영화 내내 플로리안의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아 울고 웃는 마리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경험한 사춘기 시절의 모습과 닮았다. 마리와 플로리안은 영화 중반 같은 침대에 누워 같은 천장을 바라보지만 각자의 머릿속에 흐르는 생각들은 다르다. 영화의 마지막 마리와 안나가 수영장 천장을 바라보고 똑같이 누워있는 장면이 반복된다. 안나가 플로리안과 바뀌었을 뿐, 그들이 느낀 감정과 상실감은 동일한 것이기에 친구로서 그들이 바라보는 천장은 같은 것이다.
영화 <워터 릴리스>는 안나와 마리, 두 여성이 진취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사랑을 얻으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여성 서사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첫사랑의 결말이 어떠하든 그들이 상대방의 행동이나 표현에 완전히 끌려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모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마리를 연기하는 폴린 아콰르의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알 수 없는 첫사랑의 대상을 연기한 아넬 에넬은 이 영화에서 그의 치명적인 매력을 완전히 발산하고 있다. 도발적인 눈빛과 미소는 보는 관객들도 그에게 몰입하게 만든다.
* 본 콘텐츠는 브런치 Rabbitgumi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여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애프터썬'
이건 내 마음에만 녹화해 둘게
아빠와 20여 년 전 갔던 튀르키예 여행. 둘만의 기억이 담긴 오래된 캠코더를 꺼내자 그해 여름이 물결처럼 출렁이기 시작한다.
영화의 두세 컷을 제외하고는 전부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른이 된 소피로 이루어진 두세 컷 또한 과거의 아버지와 카펫, 캠코더 등으로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이 소피의 관점에서 쓰인 것이고, 소피는 자신의 아빠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소피와 남매로 오인받을 정도로 젊은 싱글대디 역을 맡은 폴 메스칼은 국내에 노멀 피플로 알만한 사람들에겐 이미 인정받은 연기력의 캐스팅 또한 한몫했다는 의견이다. 몰입을 깨지 않는 연기력은 물론 아직 아버지라기엔 소년의 눈빛으로 소피와 부녀관계를 그리는 동시에 아버지로서 겪는 성장통을 성장한 소피가 동등한 시선의 높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영화의 시작이 되는 캠코더 또한 소피와 캘럼의 관계를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첫 번째로는 ‘시선’이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관객->화면 속 배우’의 1차원적인 시선의 관계만 갖는다고 할 때 캠코더를 통해 ‘소피->캘럼’, ‘캘럼->소피’의 시선을 한번 더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영상을 일정시간이 지난 후 본다는 점에서 ‘기록’의 역할로까지 확장된다. 따라서 촬영 중일 때는 ‘현재의 소피(캘럼)->현재의 캘럼(소피)’였던 시선이 후에 캠코더에 담긴 영상을 볼 때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재의 소피(캘럼)->과거의 캘럼(소피)’까지 더 많은 시선이 만들어지며 소피와 캘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셈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에서 주로 같은 공간에 있는 소피와 캘럼을 각각의 숏으로 보여주지만 호텔 방 화장실 안에서 혼자 붕대를 풀던 캘럼과 소피의 대화를 각각의 분리된 숏으로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 분할된 한 프레임으로 한쪽에는 방에 앉아있는 소피, 그리고 벽을 가운데 두고 한쪽에는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는 캘럼을 담아낸다. 이 영화가 하고자 했던 말을 한 장면으로 말한다면 이 장면이 아닐까 싶다. 각각의 공간(프레임)과 기억이 달랐고 한 공간(프레임)에서의 기억조차 달랐지만 새로운 시선(캠코더)을 부여하며 소피가 과거의 캘럼의 기억을 느끼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 초청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유어 아이즈 텔> 감성 장인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오감을 일깨우는 눈부신 로맨스!
<유어 아이즈 텔> 감성 장인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오감을 일깨우는 눈부신 로맨스!
출처 : 더쿱/리틀빅픽쳐스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보이는 사랑 <유어 아이즈 텔>로 일본 최고의 감성 장인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돌아와 다시금 극장가에 감성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킬 것을 예고한다. 영화 <유어 아이즈 텔>은 마음을 닫아버린 남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여자가 그리는 아름답고 눈부신 로맨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감독이자 최고의 감성 장인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실력을 입증한 그는 뮤직비디오, 광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2005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에서 베스트 비디오 상을 받는 등 일본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2010년, 동명의 일본 대표 청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소라닌>을 통해 성공적으로 장편 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이후 요시타카 유리코와 첫 호흡을 맞췄던 <우리들이 있었다> 전편과 후편을 비롯해 <양지의 그녀>, <입술에 노래를>,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나다> 등을 선보이며 일본을 넘어 전 세계를 휘어잡는 최고의 감성 로맨스 장인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번 <유어 아이즈 텔>은 감각적인 영상미를 만들어내는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단연 필모그래피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송일곤 감독,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오직 그대만>이 입증한 탄탄한 멜로 드라마에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풍부한 예술성이 결합해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로 탄생한 <유어 아이즈 텔>은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는 올봄 최고의 감성 로맨스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관객들이 시각적인 것 이상의 정보를 얻기를 원했다”라며 “영화는 보는 것이지만, 영화 속 내용을 만지거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랬다”라고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아카리’(요시타카 유리코)가 주인공인 만큼 영화로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는 단순히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궁극적으로는 과거의 죄를 용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보다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3월 최고의 데이트 무비로 등극할 <유어 아이즈 텔>에 이어 ‘체리마호’ 신드롬의 주역 아카소 에이지가 출연한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를 통해서도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씨네랩 에디터 Ria.
-
- 5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그녀가 죽었다>는 변요한과 신혜선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습니다. 관음증 스토커, 노출증 SNS 중독자 그 속을 파헤치는 영화!
장기흥행을 이어가는 <범죄도시4>를 꺾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범죄도시4>가 개봉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습니다. 신작들의 개봉 소식에도 1위를
유지하며 <범죄도시3>의 최종 스코어인 1,068만 명을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한편 신혜선, 변요한 주연의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개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2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으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15만여 명을 동원하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신작 <이프: 상상의 친구>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를 연출한 존 크래신스키, <데드풀> 시리즈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조합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받으며 3500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매출액 1억 달러를 기록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2위, <스트레인저: 챕터 1>이 3위를
기록했습니다.
-
- 상군 해녀는 잃어버린 물꽃의 추억을 떠올리고
이 글은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여름 휴가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바다가 파랗게 넘실거리고 까만 현무암이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 제주도 특유의 독특하고 시원스러운 풍광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많은 관광객들의 파도에 휩쓸려 이런저런 관광 상품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돌하르방과 감귤 말고도 눈길이 가는 몇몇 물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해녀를 모티프로 한 여러 캐릭터 상품들이었다.
해녀가 어디 제주도에만 있겠냐마는, 예로부터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기로 소문난 그 제주 땅에서 또 해녀만큼 잘 알려진 직업도 드물지 않나. 까만 잠수복에 동그란 물안경을 쓴 채 산소통도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그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해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에 대해서 깊이 알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기껏해야 잠수를 오래할 줄 알고 바다 밑바닥에서 전복 따위를 따다가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얄팍한 정보만을 알고 있을 뿐일까. 하지만 세상은 꽤나 살기 좋아졌고 대미디어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해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래에서 소개할 다큐멘터리 영화 <물꽃의 전설>도 그 중 하나이다.
1. 상군 해녀와 애기 해녀
도시에서 미용 일을 하던 채지애 씨는 어느날 생업을 때려치우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돌연 선언했다. 나는 해녀가 되겠노라고.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는 기어코 자신의 어머니와 이웃,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애기 해녀가 되었다. 바다 속을 누비는 일이 어디 쉽겠냐마는, 답답하고 꽉 막힌 것만 같던 도시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을 것이다.
험난한 바다 생활을 가르쳐 준 것은 다름 아닌 선배 해녀들이었다. 영화는 채지애 해녀의 여러 멘토 중 가장 베테랑인 현순직 씨를 조명한다. 팔순이 넘은 나이, 칠십여 년이 넘도록 제주 바다 곳곳을 누벼 온 그 대장 상군 해녀의 머릿속에는 삼달리의 채 알려지지 않은-일부만이 아는- 비밀 지도가 있다. 선배 해녀의 눈과 귀로 파악되고 입으로써 전해져 내려온 그 머릿속 지도 속에는 드넓은 바다 아래의 협곡과 언덕, 들판이 있고, 그 사이사이엔 가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할 보물이 숨겨져 있다. 그 지도 속에서 바다는 엄하면서도 자비롭고, 거칠면서도 풍요로운 세계다. 그에 대해 논하는 해녀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일련의 모험담을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물질로 말미암아 가족들을 먹여 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들의 열정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나이 차가 한참나는 상군 해녀와 애기 해녀 사이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 역시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이다.
2. 잊혀져 가는 어느 삶의 터전에 대해
그러나 이러한 해녀들의 삶이 녹아 있는 바다는 점점 잊혀가고 있다. 나이든 대장 상군 해녀의 머릿속과 달리 바다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와 공장 오염수, 지구 온난화 따위로 인해 바다는 병들어가고, 그에 말미암아 바닷속의 생태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촬영되는 5~6년 사이에도 바다는 빠르게 황폐화됐다. 현순직 해녀가 꿈꾸듯 이야기하던 그 웅장한 물꽃과 바다 풀들의 세계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다 아래에서 자연의 '물건'을 빌려오는 것을 업으로 삼는 해녀들은 이러한 바다의 변화를 가장 기민하게 알아차리지만, 인간이 낳은 대재앙 앞에서는 그저 무력해질 뿐이다.
이 영화는 해녀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몰랐던 해녀라는 직업과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기도 한 바다의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누군가가 가볍게 아끼고 마는 바다를 누군가는 온 열정을 다해 사랑한다. 우리가 시원찮게 생각하는 환경 오염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생계적 위협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비단 해녀들만의 일일까? 당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고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 따위로 오염된 참치가 식탁에 오르는 요즘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
- 고질라 VS. 콩 영화 후기 / 몬스터 세계의 통합 / 새로운 몬스터버스의 탄생 / 고질라와 콩의 역대급 맞짱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고질라 VS. 콩”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이 있을법한데, 쿠키영상이 없더라구요~#고질라, #콩, #몬스터버스, #블록버스터, #액션띵작
-
-
-
- 영화 <웡카> 1차 예고편
초콜릿보다 달콤한 이야기의 시작 윌리 웡카의 이야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