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7-22 10:47:00
7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3주만에 1위에 올라선 <탈주>
3주만에 1위에 올라선 <탈주>!
7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분석 시작합니다
<탈주>가 7월 3주차 박스오피스에 1위에 올랐습니다. 개봉때부터 꾸준한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는 <탈주>는 손익분기점이 200만명으로 누적관객수 190만명을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5주 연속 주말 관객 수 1위를 유지해 온 <인사이드 아웃 2>이 2위로 내려왔습니다. 누적관객수 800만 명을 넘어서며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강자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역대급 토네이도와 정면승부를 하는 <트위스터스>가 1위에 올랐습니다.
<미나리>를 연출했던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이 감독을 맡았으며 주말 8050만 달러를 벌어 들이며 흥행 돌풍을 몰고있습니다. <트위스터>의 흥행으로 인해 <슈퍼배드 4>가 2위, <인사이드 아웃 2>가 3위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북미에서만 5억달러를 기록했고, <슈퍼배드 4>는 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주보다 관객수가 대폭 감소하며 10억달러를 돌파했던 전작에 비해 아쉬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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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여름방학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톰보이
톰보이
감독 셀린 시아마
배우 조 허란, 말론 레바나, 진 디슨
네이버 평점 : 8.91 / 10 (네티즌 평점 기준 참여인원 58명)
왓챠 평점 : 3.8 / 5 (참여인원 8,905명)
개인 평점 : ★★★★☆ (4.5 / 5)
톰보이 리뷰 3줄 요약
1. 극 중 동생 역할로 나오는 잔이 너무 귀엽다.
2. 한 아이의 어린 시절을 살짝 훔쳐보는 영화.
3.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감독 셀린 시아마 각본, 연출 작품
<톰보이> 메인 포스터, 캐릭터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톰보이> 캐릭터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 상을 휩쓰는 감독 셀린 시아마
<톰보이>는 프랑스 영화로 셀린 시아마라는 아주 핫한 감독의 2번째 연출작이다.
셀린 시아마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는 작품으로 영화제 상을 휩쓸면서 국내까지 알려졌고, <톰보이>는 그 이후 감독의 유명세를 타고 2020년 5월에 뒤늦게 개봉하였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에 개봉한 작품이었기에 국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뒤늦게나마 국내까지 들어와서 기쁜 마음으로 관람했다.
다시 감독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셀린 시아마는 데뷔작부터 꾸준하게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여성 영화 전문 감독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비롯한 2관왕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데뷔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연출작에서 작은 상이라도 항상 받아온 대단히 촉망받는 감독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마 본 사람들이라면 <톰보이>도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
- Tomboy의 뜻
영화 제목인 <톰보이>는 남자처럼 행동하는 여자아이라는 뜻의 단어이다.
단어 사전에 말괄량이로 적혀있기도 하다고 하는데 그보단 ‘보이시한 매력을 가진 멋진 여자애’ 정도가 맞는 해석인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을 의미하는 제목이자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포스터 속 아주 멋진 주인공은 바로 로레이다.
아니 아마도 포스터 속 이름은 미카엘 일지도 모르겠다.
미카엘은 로레가 남자아이처럼 행동하면서 스스로 지은 이름이다.
영화는 로레의 삶 속 잠깐 스쳐 지나간 미카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톰보이>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 찰떡같은 배우 캐스팅
핵심 주연이 모두 아역인 작품인 만큼 약간은 걱정이 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연기력의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고 특히 주인공 자매를 연기한 조 허란과 말론 레바나는 최고의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미카엘과 로레 역의 조 허란은 중성적인 분위기를 너무도 잘 담아냈으며 귀여운 동생 잔 역할의 말론 레바나는 정말이지 너무 귀엽다. 둘 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이 두 자매를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톰보이> 스틸컷,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 여름방학 그 자체인 영화
<톰보이>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나는 단언컨대 "여름방학"을 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름방학에 일어난 일이면서 그 방학을 너무 잘 표현한 영화가 2개 있는데
첫 번째가 <톰보이>이고 두 번째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실제로 영화 속 시간 배경이 여름방학이라는 것이고, 둘 다 잠깐의 마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퀴어 영화지만 내가 말하고 싶었던 마법 같은 부분이 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와 다른 일상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마법 같음이고, 여름이라는 배경을 제외한다면 <라라 랜드>나 <비포 선라이즈> 같은 영화들 역시 마법 같은 시간을 담은 영화들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나고 보면 마치 꿈같았던 그 반짝거리는 순간의 분위기가 너무 잘 담겨 있다.
두 영화의 차이점이라면 <톰보이>는 조금 더 풋풋한 초여름의 분위기라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쨍쨍한 한여름의 분위기라는 것이랄까...?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해 봐도 여름방학이 1년 중 가장 즐겁게 놀던 시기였던 것 같다.
한 달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막상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대단스러운 일을 했던 적은 없었지만 시작은 항상 거창했었던 것 같다.
<톰보이>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 자연스러운 메시지
<톰보이>는 꽤나 영화 주제나 제목만 보더라도 명확하게 메시지가 전달되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영화를 보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자연스럽게 스토리의 한 부분처럼 흘러간다.
이는 극 중 어느 캐릭터도 단순히 메시지를 전하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메시지가 명확한 영화들은 단순히 메시지 강조를 위해 역할들이 소모되는 경우가 있는데, 약간만 과하게 들어가도 오히려 관객 입장에선 생각을 강요당한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톰보이>는 감독이 어느 쪽으로도 힘을 더하지 않고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각 인물들의 생각을 담아낸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인물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 톰보이 메인 예고편
<톰보이> 메인 예고편 [출처: 씨네큐브 유튜브]
*여기부터 스포일러 포함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로레와 잔의 케미가 톡톡 터지는 장면들이다.
서로를 진정으로 아껴주고 챙겨준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빠질 수 없는 소소한 투닥투닥까지 완벽한 티키타카!
영화 속에서 잔만이 유일하게 로레와 미카엘을 나누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마지막에 리사 역시 새롭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리사는 새롭게 알아가기로 결정한 인물이라면 잔에게는 로레가 언니였다가 든든한 오빠일 수 있다는 점에서 로레를 진정으로 좋아해 주는 잔의 순수한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저 같이 놀아주기만을 바라는 잔의 모습이 몹시 귀엽다.
영화 마지막에 엄마가 선택한 방법은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물론 방학의 끝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로레의 거짓말이 오래가지 못함은 당연하고
이를 방치할 수 없는 것도 맞지만 꼭 원피스를 입혀서 데려가야 했을까...
부모는 아이를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육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는 그 외에도 학교, 친구, 인터넷 그리고 스스로 고민을 통해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자라난다.
아이가 가는 방향과 부모가 바라는 방향이 다를 때
아이의 첫 행보, <톰보이>에서는 미카엘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행동이 부모에게는 첫 일탈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바로잡는 부모는 교육 중인 걸까? 교정 중인 걸까?
우리는 가족에 대한 이해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최근 들어서 기술의 변화나 사회적인 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더더욱 세대 차이나 생각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앞선 세대의 교육이 항상 옳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특히 개개인의 특성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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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 있다면 지르자, 다만 현실은 잊지 말고
1957년 런던, 전쟁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살고 있는 ‘해리스’는 청소부로 일하던 가정집 부인의 값비싼 디올 드레스를 발견하고 아름다움에 빠진다. 이후 오랜 시간 기다려온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된 ‘해리스’는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벌어온 돈을 모아 막연히 꿈만 꾸었던 디올 드레스를 사기 위해 파리 여행을 결심한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파리의 디올 매장에서 무시를 당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1. 흔한 듯 흔하지 않은 판타지
처음엔 이 영화가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 뭐가 다른 걸까 생각했었다. 파리라는 도시가 가진 상징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흔하디흔한 영화구나 라고 생각했다. 뭐, 이를테면 미드나잇 인 파리 같은 영화였달까.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나이가 들대로 든 중년과 노년 그 어딘가에 있는 여성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여성이 젊은시절 누리지 못한 외적 허영을 충족하는 과정을 응원하게 될 뿐더러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연륜의 짬바가 참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역시 인간은 해보고 싶은 걸 해보고 살아야 이후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해리스 부인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최근 들은 어른의 말씀 중 좋은 말이 "젊었을 때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는 게 늦바람 불어 주변인에게 민폐끼치는 것보단 낫다."였는데 해리스 부인을 보면서 남편이 죽고 나서야 자아를 찾아나선 그녀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 나이에 무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그 모습이 별거아닌 거 같아도 멋있어 보였다.
2. 겉모습과 속사정은 누구나 다르다
다분히 영화적 설정으로 배치된 러브라인이 보이지만 그 러브라인을 이어주기 위한 미시즈 해리스의 오지랖도 적당히 따뜻해서 좋았다. 패션계에 종사하는 두 남녀는 누구보다 철학을 사랑하는 반전이 눈길을 끈다. 그들은 허영과 사치의 상징과도 같은 패션계에 종사하면서도 직업과 당신의 삶을 동일시하지 않고 분리함으로써 인생의 동력을 잃지 않는 점이 그들의 멋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설정이 참 새로웠던 것이, 겉모습이란 참 얄팍한 것이라서 해리스 부인같은 청소부도 디올 드레스를 살 수 있다는 생각들을 못하고, 모델이 철학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들을 잘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외모로 평가하는 사람일수록 당신의 얄팍함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다양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점만으로도 '에밀리 파리에 가다'와는 달리 파리에 대한 판타지 충족만 하지 않는 나름 알맹이가 있는 영화라는 인상을 준다.
3. 판타지를 쫓되, 현실도 잊지 말 것
세상엔 당신이 현실은 무시한 채 갖지 못한 것에만 몰두하며 남에 대한 부러움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리스 부인도 당신이 누리지 못한 화려함을 쫓아 파리에 오지만 곧 이 세계에서 당신은 청소부라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깨닫고 잠시 낙담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갖지 못한 화려함의 환상에 젖어 허우적대지만은 않고 다시 노동자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어른으로서 파업을 주도하는(약간은 오지랖이지만) 모습은 그녀가 환상에 젖어 당신의 위치를 버리는 무모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꿈을 이루려는 행위는 고귀하지만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그저 지르는 행위는 무모하고 이기적일 수 있다. 특히 결혼한 사람이라면 더하다. 현실의 상황을 유념하고 지를 것. 내 현실을 잊지 않은 상태에서 약간의 무모함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성취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꿈을 이룬다는 명분 하에 현실을 때려치우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인도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청소부로 돌아오지만 그녀는 이전과는 조금 달라져있다. 부당함에 조금 더 소리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인데, 이런 그녀의 모습을 통해 판타지에 젖어 현실을 대단히 뒤바꾸지 않아도 내가 조금만 바뀌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내가 판타지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판타지를 이룰 기회는 금방 사그라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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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망 넘치고 치열하고 살벌한 이야기
야망을 가진 인물들이 치열하게 분투하는 이야기
야망을 갖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쟁취하는 사람들을 다룬 이야기가 있다. 영화 블랙스완도 그랬고, 전부터 지금껏 흥행하고 있는 보컬과 댄스 등 경연 프로그램도 같은 결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자 사연이 있는 등장인물들이 있고, 그들은 각각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정적인 승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현실 속 이야기라 '우와 즐겁다'하는 마음으로 보기가 힘들다. 전에 공연계 지망생으로서 훈련하면서 동료들과 각자의 꿈, 어려움 등을 나누어본 경험 때문인 것 같다.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도 예전의 나와 동료들이 나누었던 고민과 걱정을 비슷하게 하는 사람들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잘 되면, 다른 누군가는 놓치고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경연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치열한 현장을 가공해서 만든 콘텐츠는 종종 소비한다. 완벽에 대한 인간 심리와 발레계의 치열함을 엮은 영화 <블랙스완>은 아름답고 치명적이었으며, 공감이 가서 좋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지휘자를 위한 1분>에서 역시 한정적인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프로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서로 알고 있는 정보나 이론을 공유하며 '더 나은 지휘자가 되기 위한 경험'으로서 경연을 받아들인다. 내가 설 자리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갈망하지만 영화 <블랙스완>만큼 파괴적으로 경쟁하지는 않는다.
블랙스완, 지휘자 1분과 유사한 점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드라마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 역시 어떤 자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앞서 언급한 영화 <블랙스완>, 다큐영화 <지휘자를 위한 1분>과 유사한 점이 각각 있었다.
발레계의 치열함을 다루고 있으며, 완벽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는 점은 블랙스완과 닮았다. 내가 설 자리에 대해 고민하고, 갈망하고, 더 나은 댄서가 되기 위해 서로 돕는 장면은 지휘자를 위한 1분과 닮았다.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만의 특징
뚜렷한 1인 주연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이다 보니 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읽어보면, 한 소녀를 주인공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레 명문 학교에 극적으로 입학하게 된 그 인물은 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아니다. 에피소드를 거듭 헤쳐갈수록 확신하게 된다. 나는 '내레이션을 하고 있는 인물은 그 흑인 여성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 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은 뒤에 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한 명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콘텐츠 속 콘텐츠를 영리하게 사용했다
이 작품은 콘텐츠 속에 등장하는 콘텐츠 두 가지를 영리하게 사용했다. 우선, 잠자는 숲 속의 미녀(또는 공주). 또 다른 콘텐츠는 '리퍼'. '잭 더 리퍼'로 알려진, 오래전 영국의 미제 사건 이야기이다.
캐시가 사고를 당하기 전,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발레 공연으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새로운 학생과 새로운 안무가가 영입되고, 살인마 이야기를 공연하게 된다.
작품 밖에서도 실존하는 두 콘텐츠를 작품 속에 녹여내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된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진 '캐시'는 잠자는 미녀이다. 여성들을 살해한 리퍼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솔로이스트(독무를 추는 최고 댄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무서우리만치 살기를 띠는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 시즌1, 총평
여러 인물들이 겪는 각자의 문제와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다루는 이야기인 점은 좋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시작된 이유인 유망했던 발레리나의 추락사고 전말은 여러 인물들을 곤란하게 했던 것 치고는 밋밋했다.
썸네일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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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이어의 이름만 남은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Lightyear , 2022)
"라이트이어의 이름만 남은 영화"
개봉일 : 2022.06.15.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러닝타임 : 105분
감독 : 앤거스 맥클레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피터 손
개인적인 평점 : 3.5/5
쿠키영상 : 3개
버즈 라이트이어 줄거리
우주 저 너머 운명을 건 미션, 무한한 모험이 시작된다!
미션 #1
나, 버즈 라이트이어.
인류 구원에 필요한 자원을 감지하고 현재 수많은 과학자들과 미지의 행성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미션은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 확신한다.
미션 #2
잘못된 신호였다.
이곳은 삭막하고 거대한 외계 생물만이 살고 있는 폐허의 땅이다.
나의 실수로 모두가 이곳에 고립되고 말았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
미션 #3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탈출 미션을 위해 1년의 준비를 마쳤다.
어쩌다 한 팀이 된 정예 부대와 이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를 집어삼킬 ‘저그’와 대규모 로봇 군사의 위협이 계속되지만
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긴 또 어디지? 시간 속에 갇힌 건가?
To Infinity and Beyond!
용감히 우주를 누비는 우주탐사 대원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가 개봉했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좋아하는 어른이로서, 그중에서도 버즈 라이트이어를 가장 좋아하는 덕후로서,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를 통해 마블에 처음 입문했던 덕후로서!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하는 버즈 라이트이어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토이스토리>에서 어느 정도 손때가 탄 앤디의 장난감들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버즈 라이트이어는 멋진 최신식 장난감이었고, 오래된 카우보이 인형 우디의 가장 좋은 파트너였으며 책임감과 용기가 넘치는 친구였다. 앤디는 버즈를 좋아했고, 나 또한 버즈를 정말 좋아했다. 지금은 공간 확보를 위해 장난감을 많이 정리했지만, 1-2년 전까지만 해도 색색깔의 버즈 피규어가 책장 한층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을 만큼.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가 아닌 앤디가 본, 앤디가 좋아하는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이야기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토이스토리> 속 버즈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의롭고 책임감 있는 버즈의 모습이 닮긴 했지만, 당연하게도 토이스토리 시리즈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영화의 장점
<버즈 라이트이어>의 장점은 대략 버즈가 나온다는 것,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를 연기한다는 것, 시각적인 재미가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 나오는 버즈를 통해 지구에 머물고 있는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가 우주에선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저그와 버즈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상상만 해오던 우주인 버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할까. <토이스토리 4> 이후로 왠지 다신 버즈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다. 영화의 오프닝에 '앤디가 본 영화’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토이스토리 1>이 개봉한 당시(1995년)에 앤디가 본 영화라기엔 조금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버즈니까!…
두 번째 장점은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력을 의심했던 건 아니지만 크리스가 얼마나 버즈와 어울릴지 궁금증 반, 의심 반…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처음으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어간 영상을 보고 그를 믿게 되었고, 캐릭터를 계속 보다 보니 크리스와 버즈가 서로 너무 닮아있어서 슬쩍 웃기기도 했다. 더빙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럽고 훌륭했고, 이전 작품들에선 크게 느끼지 못했던 크리스 에반스의 목소리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각적인 재미! 는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불리는 픽사답게 볼거리가 많다. '우주’라는 무한한 소재를 100% 활용했다고 말하기엔 슬쩍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작화의 디테일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우주복과 삭스의 질감, 우주복 유리에 비치는 얼굴,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와 빛나는 별. 첫 관람을 커다란 스크린(용아맥)에서 했기 때문에 더 극적으로 느낀 걸 지도 모르겠지만, 눈이 지루할 틈은 없었다. 참고로 <버즈 라이트이어>는 확장비로 상영되는 화면(1.43:1)의 비율이 꽤 높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아이맥스관에서, 아니면 밝고 커다란 화면에서 보시길 추천한다.
아, 그리고 이를 제외하고 <버즈 라이트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새로운 버즈의 파트너 삭스가 나온다는 점이다. 가장 귀엽고 가장 유능한 신스틸러… 이 영화를 보고 삭스에게 빠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대했던 픽사 영화와의 거리감
픽사와 디즈니가 합병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팬들이 픽사 영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팬들은 픽사의 대표작 <토이스토리>와 <업>, <코코>, <인사이드 아웃>과 같은 영화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픽사에 대해 실망을 하면서도, 또 픽사라는 이름에 다시 기대를 걸며 픽사의 신작을 기다려왔다. 그래도 작년에 공개되었던 <루카> 같은 경우엔 꽤 괜찮은 픽사 영화라는 평을 많이 봤는데, <버즈 라이트이어>는 평이 영 좋지 않다. 물론 <버즈 라이트이어>가 훌륭한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 영화엔 우리가 '픽사’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마음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없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보이지만 그 과정이 다소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노골적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전체 관람가라는 관람 등급을 감안해도 어딘가 아쉽다. 이 정도면 이제 이전의 픽사를 기대하기보단, 팬들이 스스로 '픽사’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이미지를 바꿔야 할 차례가 아닐까 싶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미지의 행성에서 찾아가는 적절한 무게의 책임감
영화의 주인공 버즈는 인류 구원에 필요한 자원을 찾기 위해 새로운 행성으로 향한다. 그는 유능한 탐사대원으로 뛰어난 능력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항상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던 버즈는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확신을 갖고 비행을 감행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기고, 버즈를 포함한 탐사 대원과 동료들은 삭막해 보이는 행성에 고립된다. 버즈는 모든 것을 되돌려놓고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욕심과 책임감으로 시험 비행을 반복하고, 그의 동료들은 행성에 남아 새로운 삶을 꾸린다.
아무것도 없었던 삭막한 행성에 하나 둘, 건물과 기지가 만들어지고 동료들은 그곳에 적응하고 있지만 버즈는 여전히 나 혼자 짊어져야 할 과거의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버즈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탐사 대원이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단 한 번의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시험 비행을 반복한다.
6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임무를 완수하나 싶었는데, 저그의 등장으로 버즈의 계획은 또 한 번 틀어지고 만다. 방어벽 밖에서 함께 싸울 인력이라곤 앨리샤의 손녀인 이지와 훈련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 모, 집행유예 중인 다비뿐이다. 어리바리한 신입의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않았던 깐깐한 버즈인데, 신입조차도 안 되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임무라니. 한숨이 푹푹 나온다.
버즈와 다르게 작전 경험도 없고, 전투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지, 모, 다비는 얼렁뚱땅 어떻게든 버즈와 함께 발걸음을 맞춘다. 이들은 이마를 탁 짚게 만드는 실수를 하고, 일을 더 크게 벌리기도 하고,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부족한 팀원이지만 그 대신 버즈에게 작은 여유를 선물한다. 혼자서 임무를 완수하고, 모두를 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시달리던 버즈는 팀원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선 직접 도움을 청하며 팀원들에게 의지하게 된다.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
우리는 이름값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특정 이름에 쌓인 이름값은 직접 쌓아온 명성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가족이 쌓은 명성일 수도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에는 두 개의 유명한 이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주인공 '라이트이어’와 '호손’이라는 이름(성)이다.
버즈는 라이트이어라는 이름에 유능한 탐사대원이라는 명성을 쌓았고, 앨리사는 호손이라는 이름에 훌륭한 사령관이라는 명성이 쌓았다. 버즈는 라이트이어 답게 실수 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싶어 하고, 이지는 호손 답게 멋지게 적들과 맞서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실수 하나에도 크게 절망하며 이 이름을 쓸 자격이 없다는 듯 우주복에 붙은 이름표를 뗀다. 하지만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다. 업계의 저명한 인사여도, 전설로 남은 인물이라 해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모르는 채로 명예와 지나간 실수에만 집착하다 보면 자신을 깎아먹을 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실수 한번 한적 없는 완벽한 명예를 바라던 나이 든 버즈(저그)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처럼 말이다. 실험 비행을 성공한 시점에서 이지와 모, 다비를 만나지 못한 저그는 팀원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기회도, 위로를 받을 기회도 없었기에 실수에만 집착하다 결국 이기적인 빌런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얼렁뚱땅 굴러가는 완벽하지 않은 팀이지만 버즈는 이 팀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새로운 행성에 적응하는 데 성공한다.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무한한 우주를 붕붕 떠다니는 대신 마침내 땅에 발을 붙이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쿠키 영상을 보면 아마도 이 얼렁뚱땅 우주 탐험대의 뒷 이야기가 더 있는 듯한데, 후속편이 진짜 제작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일 제작된다면 버즈에 대한 의리로 한 번쯤은 더 볼 것 같다. 버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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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영화 8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외로움, 아픔들이 담겨있는 영화 8편을 소개합니다
라라랜드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배우 지망생 ‘미아’, 서로 사랑하며 각자의 꿈에 다가서기 위해 수많은좌절을 견뎌내야만 한다.
CINEPICK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6개부문 수상한 작품으로 이외에도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한 작품입니다.
음악과 현대적인 감각의 영상을 통해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의 고전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8마일
생산직 노동자 B. 래빗'은 공장에서 번 푼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 래퍼가 되는 꿈을 꾸지만, 연습할 시간도 녹음할 기회도 나지 않는다. 돈과 꿈을 얻기위해 랩배틀에 참가해야만 하는데..
CINEPICK
에미넴의 실제 언더그라운드 시절을 모티브로 해 만든 것으로 2003년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수상작입니다. 에미넴은 당시 흑인들이 주를 이루던 힙합씬에서 당당히 올라와 미국을 대표하는 래퍼로 자리 잡았으며 기존 머니스웩을 외치는 래퍼와 달리 사회비판과 디스, 재치있는 라이밍 위주의 랩을 뱉는 전설적인 래퍼로 힙합 역사상 12주 연속 빌보드 1위를 한 명실상부 에미넴의 최고 히트곡 lose yourself가 이 영화의 ost로 최초 공개 되었습니다.
디태치먼트
새로운 학교에 배치된 기간제 교사 헨리. 문제아들만 모여있는 학교는 교사도 학생도 서로를 포기한 암담한 상황. 그러나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헨리의 모습에 학생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된다.
CINEPICK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디태치먼트>는 미국사회의 학교를 현실적으로 스크린에 담아내며 제목처럼 교사와 학생 사이의 벽, 소통의 부재, 마음의 거리를 과장하지도 미화시키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레이디 버드
자유로운 영혼 레이디버드, 그녀는 집 근처 대학교대신 “문화가 있는”동부의 명문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한다. 이로인해 엄마와 대립하게 되고 몰래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서를 넣게된다
빌리엘리어트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빌리는 우연히 발레를 접하게 되고 아빠 몰래발레를 하던중 선생님께 로얄발레학교 오디션을 권유받는다.빌리는 자신이 원하는 꿈에 다가설 수 있을까?
CINEPICK
영국 영화계에서 엄청난 대박을 친 영화로 대처리즘과 시대의 변화로 인한 영국 북부 탄관총의 몰락의 플롯을 가지고 가고있습니다.
틱, 틱... 붐!
식당 웨이터로 일하는 존은 뮤지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에 매진한다. 하지만 중요한 공연을 며칠 앞두고 일들이 겹쳐 삶은 위태로워지고 존의 30살 생일은 다가고 있다
프란시스 하
27살 뉴요커 프란시스. 무용수로 성공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꾸지만 현실은 몇 년째 평범한 연습생 신세일 뿐이다. 직업도, 사랑도, 우정도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그녀는 과연 당당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족구왕
대학교 복학생 만섭이는 공부와 취업대신 캠퍼스 퀸 ‘안나’와 ‘족구’에 빠져있다. 급기야 총장에게 족구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만섭이로 인해 대학교내 족구열풍이 불자 ‘캠퍼스 족구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우리에겐 젊은이들을 이끌어줄 책임이 있어요 그들이 무너져 내리지 않고 낙오하지 않고 하찮은 인생이 되지 않도록 말이에요"
-디태치먼트-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같다고 생각해요"
-족구왕-
혹시 어떤 꿈을 꾸고 계시나요? 어떨 땐 직접적인 위로의 말보다 같은 상황이 놓여진 주인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죠. 꿈이 아니더라도 일 때문에 힘들거나 지쳐있는 상황이라면 위의 8편 영화들을 추천 드립니다. 해답이 되진 못하더라도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큐레이션 마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영화 큐레이터 AMY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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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계속 롱런할 수 있을까?
첫 장면부터 어마 무시하게 등장하는 외인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 살인병기 빌런은 절제된 표정으로 대담한 살인을 하며 내재된 광기를 보여준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통쾌한 핵주먹과 툭 던지는 말에 웃음을 터지게 하는 마동석의 등장. 여기에 장동철(이동휘 분)과 장이수(박지환 분)가 가세하여 영화의 재미를 살린다.
<범죄도시 3>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무술감독 출신인 만큼 액션신에서의 연출과 편집이 훌륭하다.
최근 영화계는 고민 없이 가볍게 즐기는 이른바 '팝콘 무비'가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삶이 팍팍해지고 어두운 뉴스가 많은 세상이다. 관객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깊이 생각해야 하는 영화를 거금의 티켓값을 지불하며 보고 싶겠는가. 아무 생각 없이 곳곳에 잔재미를 숨겨 놓아 관객들이 잠시라도 지루해질 틈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고 싶은 게다.
록키와 람보 시리즈에 이어, 다이하드와 스파이더맨, 엑스맨처럼 '시리즈'이기에 팬덤이 있고 극장에 걸리면 반드시 봐야 할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성룡이나 이소룡, 그리고 <가문의 영광> 시리즈처럼 <범죄도시> 시리즈도 내내 비슷한 플롯이 반복되면 관객들이 질리게 되는 일은 시간문제다.
시리즈의 태생적 한계는 있다. 그럼에도 같은 느낌인데도 무언가 다른 맛을 주어 관객에게 어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달콤하고 차가운 맛은 동일하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제작진이 공언한 대로 범죄도시가 8번째 시리즈까지 롱런하려면 꽤 정성 들인 적절한 변주가 필요하리라. 시리즈이므로 익숙한 전개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겠으나, 관객에게 진부함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빌런의 변주가 중요하다. 묵직하고 강하면서도 스피디한 액션을 갖춘 마동석은 상수(常數)이고 빌런은 변수(變數)다. 아이스크림에 비유하면 상수인 우유 아이스크림 보숭이에 바닐라, 녹차, 커피, 블루베리, 망고 등 독특한 맛으로 변주를 주어야 한다.
빌런을 한국인이나 동양인으로 한정하지 말고 냉혹한 백인 빌런을 쓰면 어떨까? 남성이 아니라 길복순처럼 여성 킬러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기승전 마동석 승리로 결말짓기보다는 마동석이 빌런에게 당하고 위기를 맞는 것으로 하여 다음 편으로 넘기는 건 어떨까?
한국 영화계가 낳은 꽤 괜찮은 시리즈가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자극받아 창의적인 한국의 작가들이 더욱 중독성 있는 시리즈물을 세계 극장가에 내놓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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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th #JIMFF 박영광 감독님 interview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낮은목소리 의 박영광 감독님 본격 탐구! ?♀️ #하이스트레인저
? JIMFF X HISTRANGER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HISTRANGER가 떴다!
JIMFF 공식 웹 데일리팀이 직접 취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한국경쟁 상영작 [낮은 목소리]의 박영광 감독님을
하이스트레인저 웹 데일리 팀이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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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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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어리지 않은 당신이 여름에 보면 좋을 영화
** 영화 우리집의 스포일러가 담긴 콘텐츠입니다.
대사로 알아보는 영화 두 번째 이야기는, 작년 여름에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입니다.
영화 우리집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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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2 공식 예고편
오직 나만을 위해, "Say Oui!" 이번 크리스마스, 마음 가는 대로 즐기는 거야. 돌아온 《에밀리, 파리에 가다》, 곧 공개 예정.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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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버드 박스 : 바르셀로나> 공식 티저 예고편
2018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흥행 영화 《버드 박스》의 프로듀서들이 그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를 선보인다. 미스터리한 힘으로 전 세계의 인구가 급감한 후, 세바스티안은 바르셀로나의 황량한 거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다른 생존자들과 불안정한 연합을 맺고 도시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세바스티안. 하지만 예상치 못한 더욱 사악한 위협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