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hilarious2024-06-30 23:45:20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그리는 가족이란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돌아왔다. 스토커는 관객의 눈치를 본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최근 영화 '괴물'을 다시 보면서 떠올랐던 그의 영화, 서사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보고자 한다.
1. 담백한 이야기의 매력
그의 이야기에 빠진 이유는 담백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울어달라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게 한다. 관객을 말 그대로 관찰자로서 기능하게 한다.
그의 영화의 인물들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소소한 행복들을 추구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들의 행복은 이질적으로 비춰진다. 어느 가족에서는 훔친 물건으로 한 가족의 밥상을 차려내 하하호호 웃음짓고 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자매들도 복잡한 가정사를 가졌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밥상을 함께 한다. 하지만 그들은 사람들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담백하게, 하지만 밝게 서로의 상태를 살필 뿐이다. 그들이 가진 특유의 멋이라고나 할까.
2. 그들과 대비되는 사회의 무심함
그의 영화를 보고 있자면 주류 사회의 허망함을 느낀다. 사회 속에 속하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한 사회의 일원이 되면 누군가는 낙오되는 생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이긴 자라는 오만 아래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과 함께. 그들은 주류 사회에서 낙오되었지만 행복에 가장 가까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류 사회는 여전히 중요하다. 주류 사회에 편입되어야 가장 최악이 상황에서 구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도 배다른 여동생과 오래 함께하려면 호적이 중요하고, 나의 가족 속 가짜 가족들도 그들을 증명할 호적이 없어 사회에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내가 사회에 속해있다는 호적의 존재, 그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내리는 인간의 무정함도 알 수 있다. 그의 영화들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지못하는 현대인들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류의 관점에서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타인의 관심이 가있지 않는 것을 미끼로 범죄자가 되어 있거나 어딘가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걸 보고 있자면 혈육이라는 개념의 무의미함을 그의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피를 나누었다고 해서 가족이라고 할 수 없고 타인이어도 가족이 될 수 있다'가 그의 작품 세계 속 공통 키워드이다. 가족은 피가 아니라 관계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게 그의 영화가 가진 무심함 속 따뜻함이다. 주류 사회가 혈연 중심의 가족을 외칠 경우, 가족 안의 관계성이 모두 좋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가식적인 가족애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관계성이 빛나는 경우 나이, 직업, 사회적 위치에 관계없이 진실된 가족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에서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도, '어느 가족', 그리고 기타 다른 영화에서도 그가 그리는 가족이 그렇게 따뜻해 보였던 게 그런 이유 때문 아니었을까. 그래서 요란하지 않지만 보고나면 힐링이 되는 그의 영화가 좋은 것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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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한국영화 개봉 예정 라인업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국내의 영화 배급사별로 2022년 개봉예정 영화의
라인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 먼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라는 배급사의 작품 라인업을 알아볼텐데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국내 굴지의 대형 배급사들보다는 다소 출발을 늦게 한 편이지만,
신생 배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탄탄한 라인업과 퀄리티를 보장하는 배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2022년 올해도 역시, 국내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영화 라인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요.
그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2022년 국내영화 라인업(예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Dirty Money)
장르 : 범죄
감독 : 김민수
출연 :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유태오 등
작품소개 :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같이 하는 친형제 같은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
*씨네랩 코멘트 : 엄청난 티켓 파워 배우는 출연하지 않지만,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의 앙상블로 꽤나 기대되는 작품.
2. 앵커
장르 : 스릴러
감독 : 정지연
출연 :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작품소개 :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의문의 제보자가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전화를 걸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2021년에 개봉할 것으로 예상됐던 작품이나, 개봉이 연기가 된 작품으로 2022년 올해에는 개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리멤버(REMEMBER)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일형
출연 : 이성민, 남주혁
작품소개 :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가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 평생을 준비한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소재가 주는 참신성으로 흥미를 끌며, 신구 배우의 조합이 기대. 즉 이성민 배우와 남주혁 배우의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
4. 소방관
장르 : 드라마
감독 : 곽경택
출연 : 곽도원,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작품소개 :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용감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실화극
*씨네랩 코멘트 : 실화 소재의 작품. 곽경택 감독의 오랜만의 연출 복귀작이면서 휴먼실화극을 내세운만큼 대중성이 있는 영화로 예상되는 작품
5. 출장수사
장르 : 액션
감독 : 박철환
출연 : 배성우, 정가람
작품소개 : 사고뭉치 베테랑 형사 ‘재혁’과 금수저 신참 형사 ‘중호’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주연배우인 배성우 배우의 스캔들로 개봉이 연기됐던 영화. 여론에 따라서 2022년 개봉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판단되는 작품이지만,
2022년에는 개봉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6. 바이러스
장르 : 드라마
감독 : 강이관
출연 : 김윤석, 배두나
작품소개 :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김윤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옥택선(배두나)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김윤석 배우와 배두나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면서 밝혀진 시놉시스 또한 영화의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작품
7. 보호자
장르 : 액션
감독 : 정우성
출연 : 정우성,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작품소개 :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배우 정우성의 감독작이면서 동시에 주연작품.
8. 승부(The Match)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형주
출연 : 이병헌, 유아인
작품소개 :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
*씨네랩 코멘트 : 2022년 최대의 화제작이면서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영화. 연기의 신으로 평가받는 이병헌 배우와
그 못지않은 연기력과 매력의 유아인 배우의 만남.
또한 실제 바둑의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만큼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 원더랜드
장르 : SF, 드라마
감독 : 김태용
출연 :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작품소개 :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
*씨네랩 코멘트 : <승부> 못지않은 올해 최대의 기대작.
올해 성수기 시즌, 텐트폴 영화로 개봉 시기를 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국내의 인기 많은 배우들이 모두 총출동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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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2022년 개봉예정 한국영화 라인업 중에서
어느 작품이 가장 기대되고 기다려지나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국 속에서 물론 개봉이 확실치는 않겠지만.
부디 상황이 하루 빨리 나아져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또 다른 배급사의 2022년 영화 라인업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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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고 깔끔한 거장의 쇼쇼쇼
아뿔싸. 노트북 충전기를 놓고 왔다. 노트북은 챙겼어서 충전기는 무조건 있을 줄 알았다. 오랜만에 들어간 맥주집을 들어간다. 새로운 장소를 들어가도 '큰일 났다'는 생각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배터리를 미리 충전시켜 놓을 걸. 20 퍼. 21 퍼. 왔다 갔다 하는 배터리에 내 마음도 초조해진다. 빨리 쓰고 끝내야 하는데. 집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기에 나 자신을 믿기 어렵다. 생각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키보드를 연다. 가게의 음악 볼륨은 너무나도 컸다. 난 맥주집 아래에 다리를 꼬고 걸터앉아서 급하게 이 글은 이런 내용을 넣어야지 메모를 쓰고 있다.
누가 이런 나의 일상을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칠칠치 못함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그랬으니 이는 충분히 코미디 영화로도 나올만하다. 또 나는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니 뮤지컬 영화로도 각본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서스펜스도 있다. 왜냐면 맥주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탄산음료를 마실까? 무알콜 맥주를 마실까?'였으니 인생의 딜레마를 묘사하기도 탁월하다. 영화가 좋은 이유가 뭘까? 그건 모두의 인생사 한 구석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인 것 같다. 이런 나의 일면도 영화화시킨다면 사람들이 공감할 구석이 많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소설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 뭐든 다 똑같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8퍼센트, 17퍼센트, 그렇게 배터리가 줄어드는 것을 구경하자니 속상하기도 하다. 그레도 매 주말마다 꾸준히 해왔던 것을 안 하기엔 이게 나의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과거에 있던 일이라도 충분한 메시지와 함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 글을 쓰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원작이 뮤지컬인 이야기를 상영관으로 가지고 왔다. 거장이 다시 만든 고전의 뮤지컬을 디즈니 플러스에서 재생해보도록 하자.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다
주인공 토니는 근본 없는 양아치다. 영화 초반부, 주인공의 무근본을 자랑하듯 패싸움을 하는 토니의 모습이 보인다. 틈만 나면 벌어지는 패싸움에 묘수를 던지는 경찰. 그것은 무도회장에 두 패를 불러 파티를 벌이는 것이다. 토니는 이 패싸움 일당 중 하나였던 제트파의 일원이었다. 제트파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무도회장에 출석한 토니. 그의 마음속에는 맨날 두드려 패고 때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꾸고 싶은 욕망이 있다. 반대 샤크파에서도 참석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 바로 샤크파 두목의 여동생 마리아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살던 사람이다. 불쌍하게 살던 과거에서 벗어나 뉴욕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이 둘은 파티에 참석한다. 그리고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운명이란 이런 것인가. 맘에 드는 사랑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고 싶지만 삶의 장난질이 그렇듯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즐겁게 노는 것도 잠시, 두 갱단의 패싸움으로 무도회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영화는 이 아수라장이 된 무도회장의 다음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았다. 토니와 마리아는 두 집단의 갈등 한가운데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존재가 되는데, 이 분노와 혐오가 점철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고르는 선택지가 영화의 소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장이기 때문에 가지고 온 소재와 이야기
사랑이라는 소재는 초콜릿 같은 느낌이다. 이 사랑이 소재로서 접근하기 쉽지만 다양하게 해석하면 깊은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터널 선샤인>에서의 기억과 사랑 사이의 불가분적인 속성, <노트북>에서의 운명론적인 사랑이야기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다루는 사랑은 사실 살짝 뻔한 감이 있다. 사랑은 우리의 삶 속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가치가 아니다. 열등감도, 분노와 혐오도 사랑 덕에 이겨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영화는 이때 사용되는 '사랑'의 가치를 키워드로 삼았다. 또 이를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도 있다. 거장은 두 집단 사이의 혐오와 두 주인공의 사랑을 동시에 제시하며 둘의 쉬운 비교를 돕는다. 뭐. 이건 사실 내가 글을 쓰다 시나리오를 집필한다고 해도 전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런데 스필버그는 역시 거장의 클래스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자기만 할 수 있는 탄탄한 뮤지컬 연출로 사람들에게 능력을 선보였다.
이 외의 소재를 다룬 부분도 있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내지는 세계)에 있는 갈등은 필연적으로 2022년의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영화 안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도시 문제가 제시된다. 또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클래스가 있는 감독답게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하기는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수많은 원작들
맞다. 이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조한 서사다. 두 집단이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나 첫인상에 반한 남녀 주인공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후반부의 이야기 전개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따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영화 자체가 1961년대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또 원작 영화 자체가 뮤지컬을 기반으로 갖고 왔다. 이 수많은 원작들을 다 볼 필요가 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2022년의 영화를 한국인이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미국을 공부해야 할 필요도 없거니와 작품의 매력이 복고 구현이 아니라고 보는 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느껴지는 단점이 있어 원작을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의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난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재를 갖고 와 리메이크를 할 것이면 그것까지 다 고려해야 했던 것 아니겠어? 무슨 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 논외로 친다)
가슴이 웅장 해지는 뮤지컬 연출
뮤지컬 영화는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이 영화 역시 춤추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그 춤추는 인물들이 영화의 강점이기도 하다. 뮤지컬 신에서 감독은 그동안의 연출 노하우를 보여주는 듯했다. 첫 장면에서 두 패거리의 싸움 연출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다음 무도회장 신에서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춤추는 동선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의상의 색감, 음악의 멜로디 라인, 주인공의 동선 배치까지 탁월한 부분이 많았다. 이 부분이 이런 영화가 비슷하게 많이 나왔음에도 작품의 고유한 개성을 갖는 지점이기도 하다. 오롯이 스티븐 스필버그이기에 갖고 있는 장점과 특징이 반영된 셈이다.
좋은 구석만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음. 이 영화의 단점도 충분히 존재한다. 바로 인물들이 너무 기계적이라는 것이다. 스필버그가 혐오의 무의미함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의 요소들을 장치로만 쓴 감이 좀 있다. 물론 메시지 좋다. 지금의 2022년은 혐오가 판치는 사회다. 이런 우리는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 맞는 말인데. 그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쪽이 좋을 텐데,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인물이 메세지에 알맞게만 기능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줄거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면 별 무리 없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분명하다. 더 형식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만들었으면 극의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좋은 영화. 깔끔한 영화인 건 맞는데 너무 안정적인 선택지만 고른 느낌? 딱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 느낌이 강하다.
아카데미의 선택?
다음 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음향,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이 부분 중 큰 부문은 당연히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일 것이다. 난 여우조연상은 가능성이 꽤나 높다고 생각한다. 아리아나 드보스의 카리스마는 뛰어났다. 이 배우는 나올 때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굉장한 매력을 보여줬다. (솔직히 주인공 둘의 러브스토리만큼이나 더 눈에 갔던 것 같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인 SAG-BAFTA-골든 글로브-크리틱스 초이스에서 4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평단과 대중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무관할 듯. 큰 적수는 <파워 오브 도그>의 커스틴 더스트와 <벨파스트>의 주디 덴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작품상과 감독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영화의 단점 때문에도 있지만 다른 작품이 솔직히 더 좋기도 했다. 혐오와 자격지심에 관한 <파워 오브 도그>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갖고 있는 영화 내적인 논리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어 이 작품보다 더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감독상이다. 감독상 역시 제인 캠피온이 받을 것 같다. BAFTA와 골든 글로브에서 이미 감독상을 받아 유력하기도 하지만, 서서히 밧줄로 조여 오는 연출 방식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제인 캠피온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싶다. 아마 이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즈니플러스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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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건
! 해당 리뷰는 씨네랩 초청 시사회 관람 후 작성되었습니다 !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나카지마 켄토, 미레이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의 감독으로 유명한 일본의 로맨스 장인 ‘미키 타카히로’가 새로운 로맨스물로 돌아왔다. 매번 다른 설정을 통해 사랑의 순가치를 담아내는 미키 타카히로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그려낸다.
꿈과 사랑
대학생 ‘리쿠’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 그는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해 교수에게 작가 노트를 빼앗긴다. 리쿠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그는 늦은 밤 학교에 잠입하고, 혼자서 노래 연습을 하는 ‘미나미’를 만난다. 우연적이고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은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다.
8년이 지나 ‘리쿠’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그는 팬 싸인회부터 인터뷰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아내 ‘미나미’를 챙기지 못하고 되려 상처를 준다. 그리고 다음 날, 그의 세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꿈과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영화를 모함한 여러 매체에서 흔히들 사용되는 소재이다. 다만 작품마다의 변주가 존재하는데, <라라랜드>처럼 뮤지컬 형식을 빌려오기도 하고, <빌리 엘리어트>처럼 가족의 단위로 확장되기도 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멀티버스를 활용해 세계를 확장시킨다.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또 다른 세계’라는 장치를 통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어버린 이들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 동시에 나의 세계에서 우리의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의 당연한 비밀을 조심스럽게 전달한다.
타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나와 타인의 세계를 완벽히 일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린 역지사지의 사고를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리쿠와 미나미의 처지를 뒤바꾼다. 성공한 가수가 된 미나미와 평범한 직장인 리쿠가 살아가는 세계, 그곳에 지금의 리쿠가 놓인다. 그들은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미나미는 리쿠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녀에게 그 사이에는 같은 대학을 다녔다는 사실 외의 교집합이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 리쿠는 현실을 부정하지만, 성공한 미나미의 삶을 보며 이를 점차 받아들인다. 나와 만나지 않았던 세계에서 미나미는 눈부시게 빛난다. 미나미가 자신의 삶을 양보한 것처럼, 리쿠 또한 그녀와 타자로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기존의 미나미에게 남아있는 여러 마음과 해야할 말을 전하기 위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
두 개의 세계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는 과연 하나일까? 지구라는 공간, 2025년의 시간을 똑같이 공유하는 우리는 세계를 하나의 큰 범주로 인식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각자의 세계를 살아간다. 그 이유는 우리가 큰 범주로 인식하는 하나의 세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개인의 인간은 물리적 세계의 기준에서는 너무나 작다.
결국 세계는 우리의 ‘인식’에서부터 다시 구분된다. 내가 살아오며 경험한 모든 것이 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리고 나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들에게도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한다. 결국 하나의 세계라는 것은 객관성보다는 주관성에 가깝다.
주관적 인식은 불안정하다. 모든 주관성이 그렇듯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 또한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증과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린 관계 맺음을 통해 그 과정을 해나간다. 나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 사이의 교집합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쉽게 해주는 장치는 사랑이다.
커플티, 커플링, 기념일 등 사랑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두 개의 세계는 하나가 될 수 없다. 결국 서로 다른 세계를 합치려는 노력 속에서 합칠 수 없음을 발견하고,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 그것이 이상적인 관계 맺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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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존재에게 들었던 가장 최악의 말
영상통화 장면을 통해 끊임없이 다른 존재를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경아, 그런 엄마로부터 남자친구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연수. 그와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헤어지고 나서도 끊임없이 연락하고 찾아오는 상현은 두 사람의 관계 영상을 유포한다. 이별을 거부하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전시한 것이다. 그 영상을 받은 친구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연수는 평범한 일상에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고통스러움에 빠진 연수의 모습보다는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 아는 연수를 비난한다. 고통에 허우적대 빠져나오지 못했던 날, 연수는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존재에게 가장 최악의 말을 듣는다.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에 사랑했던 이에게 당하는 배신의 시간은 경아에게도, 연수에게도 일어났다. 연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경아의 편이 되어주었고, 경아는 연수에게 편이 되어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가장 의지했던 존재에게서 오는 흠집의 연속성은 기존의 형태를 더욱 처참하게 망가진다. 이미 망가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음에도 끊임없이 무너지는 마음의 모습이 영화의 잔잔함으로 인해 더 크게 와닿는다. 그렇게 일상에서 들려오는 가시 박힌 뾰족한 말들이 가슴을 계속 찔러 고통의 순간을 안기지만 그런 순간 속에서도 살아보려는 연수의 뒷모습이 뇌리에 박힌다. ‘피해자다움’이라는 단어에 얽히지 않고 슬프다가도 웃고 화나다가도 평소처럼 누군가와 마음을 털어놓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평범함을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회가 할 수 있는 최선과 개인이 할 수 없는 최선이 흐리지만, 선이 맞물린다. 어디서 갑작스레 튀어나올지 모를 불행의 존재, 그로 인해 방에 갇혀 몸을 움츠리고 불안에 잠식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그런 순간은 계속해서 반복되겠지만 살아가기 위해 불안의 어둠에서 헤엄쳐 나와 스스로 일어나고 또 앞으로 걸어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고 또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이해’를 통한 ‘치유’를 건넨다. 누군가에게 받을 수 없던 그 단어는 자신을 가두지 않고 나아갔던 그의 의지와 선택, 그리고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피해자의 고통스러움을 최소화하고 피해자다움의 정의를 내리지 않으며 모녀와의 관계를 필두로 하였지만, 모녀의 대화로 인해 내 마음에 왠지 모를 생채기가 났다. 가장 가까운 존재보다 가깝지 않은 타인이 건네는 위로에 그저 눈물을 흘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이 슬픔은 내가 엄마에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존재가 되어 더 이상 볼 수 없고 숨 쉬지 않아야 나를 위로해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목은 ‘경아의 딸’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녀간의 사랑이 드러난다거나 서로의 마음을 토닥여 주는 장면은 드물다. 다만 ‘연수의 방’에서 각자의 시간이나 감정은 다르지만, 고통과 회복의 순간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그 공간에서 나온 연수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경아는 그 공간에서 연수를 이해하고 화해의 손길을 이번에는 먼저 내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네 탓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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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스킨> - ‘죽여주는 멋진 가죽, 계속 입을 건가요?’
디어스킨 (Le Daim, Deerskin)
개봉일 : 2020.01.01 (한국 기준)
감독 :미스터 와조
출연 : 장 뒤자르댕, 아델 에넬, 알버트 델피
‘죽여주는 멋진 가죽, 계속 입을 건가요?’
당신의 옷장엔 진짜 가죽으로 만들어진 옷이 몇 벌이나 있나요? ‘죽여주는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별생각 없이 사들였던 가죽옷들. <디어스킨>을 보고 나면 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새로운 계절이 왔을 때, 그 옷을 꺼내 입기 껄끄러워질지도 모릅니다.
전 재산을 털어 100% 사슴가죽으로 이뤄진 빈티지 재킷을 손에 넣은 <디어스킨>의 주인공 조르주는 재킷을 바라보며 위험한 상상에 빠진다. 낡고 멋없는 재킷이 아닌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나의 재킷. 바라만 봐도 행복한 내 재킷. 다른 사람들은 절대 입을 수 없지. ‘그러니 세상에 재킷을 입은 사람은 내가 유일해야 해.’ 라는 쉬이 공감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린 그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 영상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끝내주네, 죽여주는 스타일.” 장난이나 웃음이 서린 표정이 아닌 진지한 표정으로 뻔뻔하게 거울을 바라보는 조르주의 모습에 “골 때리네..”라는 말과 웃음이 절로 나오는 영화였다. 꽉 맞는 재킷을 입은 그는 본인을 영화감독이라 말하며 거울 앞에 서있는 자신에게, 재킷을 입은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민다. 그리고 재킷을 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명한다. “죽을 때까지 재킷을 입지 않겠습니다.” 조르주의 행동이 ‘재킷’이라는 사물에 꽂힌 미치광이에 지나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저 한마디에 이 영화의 모든 걸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사람 정말 미쳤지만, 나름 의미 있게 미쳤다.
디어스킨 시놉시스
44세 조르주, 자신의 전 재산으로 꿈꾸던 100% 사슴가죽 재킷을 사고 덤으로 받은 캠코더로 영화감독 행세를 한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재킷을 입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그는 다른 사람들의 재킷을 없앨 계획을 세우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조르주는 전 재산을 털어 100% 사슴 가죽 재킷을 구매하기로 한다. 새로운 재킷을 모시러 가는 길, 그는 입고 있던 재킷을 쿨하게 벗어 변기에 쑤셔 넣는다. 왠지 합성 가죽 정도로 이루어졌을듯한(?) 그 재킷을 내다 버리고, 부드러운 사슴 가죽 재킷을 입은 순간 7000유로가 아깝지 않은 만족감이 조르주를 휘감는다. 재산을 두고 아내와 분쟁 중인 복잡한 상황이지만 그는 현실보다 지금 몸에 두르고 있는 재킷에 집중한다. 조르주는 세상과의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던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재킷과 함께 받은 캠코더를 손에 든다.
“끝내주네, 죽여주는 스타일.”
죽여주게 마음에 드는 재킷을 입으니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이 모두 내 재킷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고, 자신감이 차오른다. 카드엔 잔액이 한 푼도 남지 않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조르주는 당당하다. 왜냐면 난 죽여주는 재킷을 입었으니까!
“내 소원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재킷 입은 사람이거든.”
조르주는 자살한 직원에게서 사슴 가죽 모자를 뺏고 사슴 머리 박제와 사슴 모양 촛대 앞에 앉아 모자를 써본다. 사슴, 사슴, 사슴. 그의 몸을 감싸기 위해 몇마 리의 사슴이 희생됐을까. 마치 드래곤볼을 모으듯 하나둘 모이는 사슴 가죽 옷들. 사슴 가죽이 더해질수록 조르주의 자신감은 하늘로 치솟는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새 ‘유일한 재킷 입은 사람 되기’ 프로젝트에 새로 참여하게 된 술집 종업원 드니스. 그녀의 돈과 편집 기술이 더해지자 조르주의 영화 제작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조르주의 테이프에 담긴 재킷을 입은 위풍당당한 조르주의 모습, 재킷을 트렁크에 넣으며 ‘재킷을 입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모습. 재킷을 입고 있다가 조르주에게 살해당하는 사람들의 모습. 드니스는 조르주가 넘긴 테이프를 보며 당황 대신에 감탄을 하고 돈을 가불 받아 조르주에게 사슴가죽 바지를 선물한다. 드니스의 선물로 조르주의 사슴 가죽 풀세트와 그의 영화가 완성된다.
“죽여주는 스타일, 안 보여요?”
조르주가 말하는 죽여주는 스타일, 동물 가죽으로 도배된 이 죽여주는 스타일은 가죽 재킷을 입은 주인들을 죽게 만든다. 조르주와 마주친 사람들 중 죽지 않은 사람들은 재킷을 입지 않은 사람들뿐이다. 심지어 “재킷을 입지 않겠다”라며 재킷을 조르주의 트렁크에 넣은 사람들은 그에게 돈을 받기까지 했다. 영화의 말미에는 사슴 가죽 풀세트를 입은 조르주도 총을 맞는다. 사슴이 사냥꾼의 총에 맞아 쓰러지듯, 사슴 가죽을 도배한 조르주도 사냥총에 목숨을 잃고 드니스는 그의 가죽 재킷을 벗긴다. 우리가 입는 가죽옷은 이런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는듯이 말이다.
이 영화에서 재킷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그저 길을 걸어가기만 해도 맞아 죽거나 찔려 죽는다. 죽여주는 재킷을 입고 죽을 것인가, 죽여주는 스타일을 포기하고 생존할 것인가.. 나는 죽여주는 스타일 대신 생존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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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12월 신작
넷플릭스 12월! 신작 추천5편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통일 한국의 조폐국을 강도단이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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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전을 설계한 수수께끼의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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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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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로 떠나게 될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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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블로드 오리진
위쳐의 세계가 펼쳐지기 1,000여 년 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제국에 맞서고자 뭉친 엘프 세계의 추방자 일곱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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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소피아 브라운, 로런스 오푸어런, 양자경, 미런 맥, 레니 헨리, 제이컵 콜린스 레비
리지 애니스, 휴 노벨리, 프란체스 밀스, 에이미 머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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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특별한 소녀
자신의 이야기를 바꾸려 당당히 나서자
기적과도 같은 결과가 찾아오는데...
감독: 매튜 워처스
출연: 얼리샤 위어, 엠마 톰슨, 라샤나 린치, 시티븐 그레이엄,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신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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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데타마: 엄마 찾아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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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하룻병아리 샤키피요와 함께 대모험에 나선다
엄마를 찾기로 한 샤키피요의 결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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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나카오 아키요시, 모토라 세리나, 미나가와 사루토키, 타메우치 슌스케,
후쿠시마 세이란 등
장르: 만화, 애니, 키즈
공개: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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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할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요즘 시대의 자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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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을 공부하던 스물아홉 율리에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찾아 세상으로 나온다.
파티에서 만난 만화가 악셀과 사랑에 빠진 율리에,
하지만 삶의 다른 단계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걸 원했고 조금씩 어긋난다.
“내 삶에서 조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율리에는 인생의 다음 챕터로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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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종착역> 메인 예고편
사진 동아리 '빛나리' 부원인 시연,연우, 소정, 송희는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신창역으로 향한다. 웃음이 끊기지 않던 친구들은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는 여정에 점점 지쳐가고, 낯선 곳에서 14살 첫 여름방학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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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로키 앤 키 시즌2> 티저 예고편
곧 공개 예정인 《로크 앤 키》 시즌 2의 공식 티저 예고편. 아버지가 살해된 후, 가족의 옛날 집으로 이사한 세 남매. 엄청난 힘과 능력을 주는 마법의 열쇠가 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