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4-05-03 08:36:48
[JIFF 데일리] 낙인 찍힌 삶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다큐 두 편
〈거리의 소년 사니〉,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

*〈거리의 소년 사니〉
국제경쟁/다큐멘터리

〈거리의 소년 사니〉는 노동계급 남성성이 어떤 길을 걷는지에 관한 놀랍도록 흥미롭고 흡인력 강한 다큐멘터리다. 두 감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 소년을 12년 동안 카메라에 담았다. 8살 소년 사니는 거침이 없다. 그와 친구들은 “언젠가 경찰에 체포될 거예요”라는 말을 일상적 농담으로 주고받는다. 머저리, 밑바닥 인생, 부랑자, 쓸모없는 거리의 아이들……. 사니와 그 친구들을 부르는 말은 여럿이지만 이들이 내포하는 의미는 한결같다. 지독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결국 사회에 해만 끼치는 위험한 존재로 성장하리라는 것. 영화는 이 자기 충족적 예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그 허구적 빈약함을 폭로한다.
사니는 늘 ‘강함’을 열망한다. 영화에는 그가 강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니의 일상을 보면 그에게 ‘강함’은 ‘거칢’의 다른 이름인 듯하다.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일삼고, 도무지 ‘장난’으로 보기 힘든 장난을 일삼으며, 학교 교육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사니와 친구들. 그러나 청소년이 된 사니 무리가 털어놓듯 그들을 강해 보이게 해주는 ‘나쁜 짓’의 의미는 ‘어린아이의 환상’, ‘어른이 되기 싫다’는 불안의 투영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거칠고 투박한 남성성을 과잉 수행하는 데서밖에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강함’을 갈망한다. 이들의 ‘강함’은 실은 사회적 존재로 존중받을 수 없다는 ‘불안’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불행한 것은, 사니가 자신이 뽐내는 거친 남성성의 허약한 이면을 깨달을 때쯤에는 이미 현실의 무게가 그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불장난을 종종 벌이던 사니 무리는 기숙사에 화재를 일으키고, 이 사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진다. 그들에게 허락된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인 ‘비행 청소년’은 이렇게 순식간에 ‘범죄자’가 되어버린다. 사니는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여자 친구와 결혼을 꿈꾸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닥쳐버린 비극적 운명에 꼼짝없이 갇혀버릴 판이다. 그에게 죄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정말 이 모든 게 사니 개인만의 책임인지를 묻고 싶을 뿐이다. 놀랍도록 생생한 방식으로 노동계급 출신 남자아이들이 마주하는 남성성의 비극적 구조를 조망케 해주는 영화다.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
게스트 시네필/다큐멘터리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은 ‘게스트 시네필: 아르벨로스 필름 데이비드 메리엇’ 섹션 상영작이다. 이 세션은 저명한 영화 복원, 아카이브 활동가가 직접 선정한 영화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이번에는 캐나다의 영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캐나다 인터내셔널 픽쳐스의 데이비드 메리엇이 영화를 선정했다. 메리엇은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전통이 강한 캐나다에서도 최고 다큐멘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캐나다 매춘의 성지’로 꼽히는 밴쿠버의 데이비 스트리트 성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촘촘하고 긴급하게 정치화하는 이 영화의 제작기가 흥미롭다. 애초에 두 감독은 제작사에게서 ‘도덕적 창녀’, 즉 생계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성노동에 뛰어든 사람들을 다루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은 이를 거부하고 독립영화로 제작해 성노동자들의 날 것 그대로의 삶과 노동을 담아냈다. 영화에는 성 구매자들의 얼굴과 흥정 등 어떻게 촬영했을지 궁금한 장면이 많은데, 성노동자들이 몰래 마이크를 달고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의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영화는 당시 데이비 스트리트의 성노동자를 비추며, 경쾌하고 발랄하게 시작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이 영화에는 성노동자들의 삶에 관해 영화가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호객과 흥정 장면, 가족 인터뷰, 일하며 겪은 폭력, 그들 사이의 갈등, 일상적인 불인과 미래의 압박, 마약 문제 등등. 영화가 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멋대로 재단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독 인상 깊다. 서로 다른 성노동자들은 왜 자신이 이 일을 시작했는지 말하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누군가는 그저 돈이 필요해서 이 일을 시작했고, 누군가는 순전히 아빠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 즉 영화는 ‘동정할 만한’, ‘도덕’을 중시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사연을 맨 앞으로 내놓지 않는다. 물론 이들의 ‘자발적 선택’에 구조적 맥락이 있다는 점도 깊이 있게 다룬다. 성매매/성노동에 대한 기존 통념을 계속 비껴가면서도 그들이 일터와 삶에서 만들어내는 생기와 활력을 자연스레 담아낸다.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살펴보자. 데이비 스트리트에는 크로스드레스, 트랜스젠더, 시스젠더 여성, 게이 등등이 구역을 나누어 일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항상 함께였다. 폭력적으로 구는 성구매자가 있으면 함께 나서 동료를 보호해주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연대하며 서로를 지켰다. “있으면 안 될 존재들이 한데 모여 있죠.” 도덕 분류 체계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낙인을 비틀며 자신들의 현재를 적극적으로 긍정하며 재의미화한 말이다. 사회에 ‘불온하다’ 낙인찍힌 존재들의 모든 연대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하면서도 강력하다.
영화의 또 다른 감동적인 순간은 캐나다 최초의 성노동자 집회 장면이다. 성노동 비범죄화와 미성년자 성매매 금지, 처우 개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요구하며 당당히 행진하는 성노동자이자 활동가들에게서 ‘절망적으로 낙관’하는 태도가 갖는 힘을 분명하게 감각할 수 있었다. 이 영화를 큐레이션한 메리엇에 따르면,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성노동자들은 86년 엑스포를 계기로 다른 곳으로 쫓기듯 이주했다고 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들이 절망 속에서도 낙관으로 벼려낸 정치적 저항에 접속한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어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볼 일이다.
만약 당신이 영화에 나오는 온갖 ‘도착자’, ‘변태’에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하겠거든 영화에 출연한 성노동자 어머니 인터뷰를 유심히 보면 좋겠다. 그녀는 한때는 아들이었으나 지금은 트랜스 여성이자 크로스드레서로 성노동하는 미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사람들에게 그들 역시 사람이라는 점을 늘 상기해달라고 당부한다. 성노동자라는 이유로, 규범적 존재론에서 벗어난 자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거나 존중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를 급진적으로 전복하는 관점이든 포괄적 휴머니즘의 관점이든, 성노동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학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좇는 이 영화가 뿜어내는 생기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성노동' '퀴어' 등의 말에 근본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보수적 비타협주의자의 심장마저도 두려움에 떨게 만들 영화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제25회 국제전주영화제에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두 영화의 상영 시간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
- 미국 이민자 철수씨가 남긴 유산
삶을 우리의 선택대로만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 모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태어난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 일단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어린 시절엔 부모님과 친지들이 살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조금씩 자의식이 생기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표현한다.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취한다. 그렇게 자유의지가 생긴 우리는 주변의 상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누리면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강력하게 개인을 흔들기 시작하면 당사자의 삶은 크게 바뀐다.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서 다시 적응하면서 스스로 일어서야 하지만 그건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주변에 도와줄 존재가 많지 않을 때, 같이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땐 그저 삶의 위압감에 압도되어 그저 방관하고 있게 된다. 그렇게 삶은 흘러가고 몸은 서서히 나이가 들어간다. 그 삶에서 우리는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삶은 어쩌면 완전한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일지도 모른다.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된 미국 이민자 이철수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이철수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인 이 영화의 이야기는 사실 현재까지도 한국에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 당시 한때 한국에서 이슈가 되긴 했지만 이후 꽤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간 사건이다. 영화는 그 당시의 철수 씨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과정을 시작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다시 풀려나 삶을 이어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철수 씨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삶을 계속 살아왔다. 한국 전쟁 중에 태어난 그는 엄마가 누군가에 성폭행 당해 가지게 된 아이였고, 결국 엄마는 그를 친척에게 맡기고 혼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다 철수 씨가 12살이 되던 해 엄마는 그를 데리고 미국으로 간다. 하지만 철수 씨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고 제대로 교육을 받기도 어려웠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이주 한국인이 많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철수 씨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이나 일본인들 속에서 살아갔다.
그러다 어느 날 차이나타운 거리 한복판에서 중국 갱단이 저지른 살인 사건에 용의자에 오르고 빠른 속도로 구속되어 재판에 넘겨진다. 그때 거리에 철수 씨가 있지 않았고 선뜻 나서서 증언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목격자도 없었기 때문에 그를 도와줄 한국인이나 아시안계 지인이 거의 없었다. 그의 선한 모습과 성향을 알고 있는 일본인 친구 랑코만이 유일하게 그를 도우려 애썼지만 결국 그는 폭력의 세상인 감옥에 갇혀버리고 만다. 억울한 상황에서 그는 서투른 영어와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소명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그저 그 상황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철수 씨의 개인적인 상황과 초기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미국 내 한국 이민자가 많지 않은 시기, 그들이 겪었을 어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영화 초반에는 미국 이민자들이 이민 초기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그러다 중반이 되면 한국 이민자들이 사회적인 운동을 만드는 과정이 등장한다. 바로 ‘프리 철수 리’라는 구호를 내세운 이철수 씨 구명운동이다.
미국 이민자 사회에 처음 등장한 사회운동
이 사건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고 미국 이민자 사회에 알린 사람은 이경원 기자다. 그는 철수 씨 재판과정이 엉터리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사건을 신문사 새크라멘토 유니언에 톱기사로 세상에 폭로한다. 그 이후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 이민자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조금씩 늘어난 이민자들의 운동은 그 이전에 보지 못했던 최대 규모로 조직되어 진행되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그들의 구호가 문구 그리고 사람들의 절실한 표정에서 그 당시의 생생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이 구명 운동은 철수 씨에게 큰 힘이 된다. 하지만 그에게 다시 불행한 상황이 이어진다. 감옥에 갇혀 갱단의 위협 때문에 상대를 살인하게 되어 다시 재판을 받는 상황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과 변호인단은 철수 씨가 감옥에 가게 된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 살인은 일종의 정당방위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다시 긴 재판이 이어지고 원래 차이나타운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심도 진행하게 된다.
초반은 철수 씨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가는 과정, 중반부는 한국 이민사회의 이철수 구명운동이 일어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후반부에는 감옥에서 나온 이후의 철수 씨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보여준다. 평생을 걸쳐 그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 엄마 때문에 미국으로 왔고, 엄청난 불행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적응해야 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인들에 의해 영웅이 되어 엄청난 기쁨의 순간들을 맞는다.
그래서인지 그는 삶의 후반부에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철수 씨의 얼굴은 무척이나 외롭고 괴로워 보인다. 젊은 시절 철수 씨의 얼굴이 영상에 등장할 때, 그가 무척 좋은 인상을 가졌고 선한 인물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인생 후반부의 모습은 왠지 지쳐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인다. 그의 얼굴에 있는 화상 자국이 그의 지친 얼굴을 더욱 우울하게 보이게 만든다. 그는 죽음이 그를 찾아오기까지 진정으로 자유로운 느낌을 받았을까. 영화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자꾸만 그의 삶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철수 씨는 과연 자유를 얻었을까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야기 전체를 다시 돌아보면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적어도 철수 씨 주변에 그를 도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원해서 미국에 간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불운의 상황에서 그는 그 자신을 도울 방법이 없었다. 대신 그의 주변에 그를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경원 기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아버지가 없는 철수 씨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그는 기꺼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철수 씨에게 도움을 주려 애쎴다.
그다음으로 그의 일본인 친구 랑코가 있었다. 철수 씨는 랑코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꼈지만 실제로 그 사랑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랑코는 철수 씨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모습을 보고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변호사가 되어 몇 년 후에 진행된 철수 씨의 재심재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철수 씨가 풀려나기 전까지 진심이 가득 담긴 선의로 그를 도왔던 진정한 친구다.
영화는 지금 이 이야기에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이야기한다. 현재까지 우리는 비슷한 사건을 수없이 봐왔다.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감옥을 간 사람들, 그리고 한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이민자 역시 철수 씨와 비슷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누군가 억울한 상황이 생기면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하나 둘 모이고 그것이 어떤 사회운동으로 번져간다. 우린 이런 일을 무수히 봐왔다. 어쩌면 <프리 철수 리>가 보여주는 미국 내 한국 이민자들의 구명 운동은 가장 극적인 과정과 결과를 가져온 사회운동일지도 모른다.
이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위해 6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는 대역을 이용한 재연장면 없이 과거에 찍어둔 화면을 최대한 이용한다. 단지 내레이션은 세바스찬 윤이 맡았는데, 그는 한인 2세로 그 역시 감옥에 생활한 경험이 있다. 그는 철수 씨의 상황을 이해했고 그 역시 내레이션에 참여하길 원했다. 그렇게 탄생한 1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은 실제 철수 씨가 이야기하는 듯 영화에 사실감을 더한다.
비록 지금 이철수라는 인물이 살아있지 않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현재에도 유효하다. 그가 완전히 프리해졌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 영화로 인해 미국 한인 사회의 변화와 철수 씨의 삶이 많은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길 기원한다. 그의 삶의 궤적은 충분히 영화 속 이야기처럼 흥미롭다. 많은 관객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간 영화이야기 뉴스레터!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제 뉴스레터를 구독하실 수 있어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rabbitgumi/rabbitgumi2
https://taling.me/vod/view/53700
https://www.notion.so/a9ada82f547a4c6f84e664ba59eb5377?pvs=4
https://www.notion.so/Rabbitgumi-s-links-abbcc49e7c484d2aa727b6f4ccdb9e03?pvs=4
-
- 위만 바라보다가 중요한 것을 놓쳐버린 사람들과 이 영화.
미지의 물체도 길들일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은 각기 다른 형태로 일어난다. 하지만 인간의 오만은 목숨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지게 되고 그것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빨려들어 가는 상황을 보여준다. 어떤 것은 살아있음에도 죽어있는 것과 다름없는 느낌으로 나아가며 공포에 갇혔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망가뜨려야만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인해 앞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가려지며 우리가 어떤 것에 주목하고 있었는지 망각하게 만든다. 나쁜 기적의 경계에서 조차 자극적인 것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속, 내가 보인다.
카메라에 의해 벌어지는 ‘관심’에 대한 시선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보여 진다. 벗어날 수 없는 시선은 어떤 이에게는 폭력의 수단이 되어버렸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 각자 다른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에서 멈추지 않는 욕망은 인간을 압도하는 것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면서 문제가 생기고 만다. 심지어 그 공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관객조차도 OJ의 생사여부보다 미지의 물체가 사진에 담겼는지에 대한 생기게 하며 바뀌지 않는 현실이 영화를 넘어 현실로 밀려들어온다. 소외된 이에서 소외된 이들을 주목하는 이질적인 요소들도. 해석해야 하는 영화는 좋아하지만 난해하고 무언가에 갇힌 세상을 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의미 부여를 해야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이미 지루해져버린 서사를 살리기에는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여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게 했다. 특히 공포 영화로서 기대했던 부분들보다 ‘놉’에서 돋보이는 여러 설정들은 전작에서 보여준 것보다 덜 무서워서 아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화를 만들어오고 있는 조던 필 감독의 ‘놉’은 나에게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게 만든다.
-
- 확신이 없다고 최악은 아니다
개봉 전 시사로 먼저 관람 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인생의 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질문을 한다. 다른 사람이 물어보는 질문도 있겠지만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아침에 뭘 먹을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료수를 먹고, 어떤 교통수단을 탈지 보다 먼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를 계속 묻는다. 어린 시절에는 보통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다. 그때그때 떠오르고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매번 바뀐다. 성장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보는 관점이 바뀐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씩 커져간다. 10대를 거쳐 20대, 30대를 지나면서 이런 고민들은 계속 바뀌고, 또 끊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래서 인생이 더 재미있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무척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도 있다.
이미 그 시기를 지난 40-50대의 사람들은 그저 지나갈 뿐이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말한다. 다양한 것에 호기심이 있다는 건, 그만큼 하나의 길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앞서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의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호기심을 따라 이런저럭 경험을 하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을 수 있다. 어쩌면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치는 그 정해진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순간순간 계속 생각한다. 아이를 가지고 낳는 순간에도 그 고민은 떠나지 않는다. 좀 더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은 자신들의 앞에 서있는 문제를 고민하지만 선뜻 결정하지는 못한다. 다양한 직업과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현실'이라는 문은 자유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현실의 문으로 들어갈 것인지, 선택을 강요하게 만든다.
한 여자의 모습과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
한 여자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화면 쪽을 바라보고 있다. 파티장에 있는 듯한 그녀의 얼굴은 미묘하게 고민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녀는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주인공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다. 그 장면은 율리에가 남자 친구인 악셀(앤더스 다니엘슨 라이)이 그린 만화 콘텐츠 관련 행사에 같이 갔다가 혼자 테라스에서 안쪽을 바라보는 순간이다. 영화는 그 장면 이후 율리에가 악셀을 만나기 전으로 돌려 율리에의 20대 시절로 간다. 율리에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율리에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심리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다시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촬영을 배운다. 20대에도 계속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삶을 변경해 왔던 그의 앞에 악셀이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사랑에 빠진다.
사랑은 근원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문에서 잠시 떠나게 만든다. 달콤한 시간으로 채워진 순간들 속에는 자신이 어떤 인물이어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줄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짧은 달콤한 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주변의 상황들을 둘러본다. 영화 속 악셀은 40대다. 30대인 율리에와는 다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악셀은 자신과 율리에의 아이를 원하고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반면에 율리에는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만화가로서 확실한 직업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악셀을 보는 율리에는 묘한 질투심과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을 느낀다.
영화 속에서 율리에는 타인에 의해서도 여러 번 질문을 받는다. '너는 뭐가 하고 싶은데?', '너는 아이를 낳고 싶어?'. 이런 질문들을 받는 율리에의 답은 '모르겠다'다. 영화 내내 율리에는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 없다. 글 쓰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보고, 사진 찍는 게 좋아 사진도 찍어본다. 하지만 어떤 것에서도 확신을 느끼지 못한다.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곧 바뀐다. 그가 악셀을 떠나 에이빈드(헤르베르트 노르드룸)를 만나게 되는 과정도 그렇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악셀과의 만남에서 삶의 확신을 느끼지 못한 율리에는 마음이 더 끌리는 에이빈드와 만난다. 영화에서는 마치 뮤지컬 드라마처럼 구성된 첫 만남과 데이트 과정은 율리에의 시선을 명확히 보여준다. 화면 속 율리에와 에이빈드는 움직이지만 악셀을 비롯한 다른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언뜻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그 속에 이별과 사랑의 시작이 뒤섞여 있다. 그 데이트의 전후에 율리에는 확신을 가지고 악셀에게 이별을 고한다. 아마도 영화에서 율리에가 가장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이야기한 순간일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여전히 '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다.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원래 제목은 <세상에서 최악인 사람-the worst person in the world>이다. 이 제목이 여러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겠지만, 그 말 자체는 율리에가 자기 자신을 바라볼 때 드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제목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영화 속 율리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확신을 가지고 무언가를 결정해서 다음 단계로 가더라도 그다음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흔들리는 그의 모습에서 20-30대가 겪을 수 있는 불확실성의 늪이 보인다. 무언가를 선택해서 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지만 깊이 있게 무언가를 해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시종일관 괴롭힌다. 그 두려움은 죄책감을 만들고 율리에를 최악의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사실 율리에 뿐만 안이라 연인 관계가 되는 악셀이나 에이빈드도 자신이 하는 일과 삶에서 어떤 확신이 없다. 단지 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을 뿐 그들 또한 확신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다. 처음 전공을 선택할 때, 직장을 선택할 때, 연인을 만나 결혼을 선택할 때, 아이를 낳기로 결정할 때. 이런 선택의 순간들에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사람은 흔치 않다. 영화는 율리에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 연인들을 차례로 비추며 현실의 청년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인물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는 로맨틱한 사랑도 결국 현실 속의 고민들과 질문들에 답해가면서 선택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영상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답답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율리에의 확신 없는 모습이 답답함을 느끼게 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들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현실감을 전달한다. 율리에를 연기한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는 이 영화의 연기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결국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좀 더 솔직해지고 자신만 확신이 없는 것을 알았을 때 좀 더 담담하게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배우의 얼굴로 무척 잘 표현되어 있다. 배우가 주는 생동감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한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의 생동감 있는 연기
영화의 제목처럼 율리에는 진짜 최악의 사람은 아니다. 단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이다. 그것 자체가 죄가 될 순 없다. 영화의 이야기를 보면서 느껴지는 건, 미래에 대한 뜨거움과 사랑의 달콤함 그리고 혼란스러움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이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 담겨있다. 어쩌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일들이 가장 보통의 삶이고, 우리가 이미 겪고 있는 모습일지 모른다. 그런 과정을 통해 결국 자신이 가야 할 길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율리에를 관객들은 미워할 수 없다. 그 고민의 모습 어딘가에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연출한 요아킨 트리에는 덴마크 출생의 노르웨이 감독이다. 그는 <델마>, <오슬로, 8월 31일> 같은 영화를 연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로 관객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이번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서도 감각적인 연출로 로맨스 장면에서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고 율리에의 고민에서는 인물들의 반응을 화면에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관객 모두가 율리에가 영회 속에서 하는 결정과 행동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경험한 것처럼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사실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다. 삶을 살아가면서 평생 고민하고 조금씩 방향을 바꿔나가야 한다. 율리에는 조금은 과감한 방식으로 방향을 틀어나가지만 그 모두가 결국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는 그런 과정이 담겨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구독할인 행사중입니다!
주간 뉴스레터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https://rabbitgumi.stibee.com/
-
- 6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6월 다섯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벌써 6월이 지나고, 7월이 찾아왔습니다.모두 6월 한 달간 고생 많았고, 7월도 힘내시길 바랍니다!-!그럼,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탑건: 매버릭> (-)▶ 보통 대부분의 영화는 한 주가 지나면 관객 수가 떨어지는데 <탑건: 매버릭>은 6월 넷째 주와 비교했을 때,
관객 수가 약 2만 명 증가하였습니다. 여러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114만 5,24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2만 9,111명을 돌파하였습니다.2. <헤어질 결심> (NEW)▶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헤어질 결심>도 <탑건: 매버릭>과 같이 SNS에 호평과 관련 콘텐츠가 많이 올라와 다음 주에
관객 수가 살짝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32만 16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0만 8,09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3. <마녀 Part 2> (▼1)▶ 6월 넷째 주와 비교했을 때 한 단계 떨어진 3위를 차지한 <마녀 Part 2>.
주말 관객 수의 하락세도 살짝 크고, 이번 주에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하기 때문에 7월 첫째 주에는
순위가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21만 3,10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0만 8,09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07회 예측 이벤트는 6월 다섯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6월 3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박스오피스 1위를 80% 이상의 많은 유저분이 예측에 성공하셨고,
그다음으로 2위, 3위 순으로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2위와 3위 역시 다른 영화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분이 예측에 성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08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범죄도시2> (▼1)▶ 5월에 개봉한 <범죄도시2> 여전히 박스오피스 TOP 5를 지키고 있는데요.
저번과 누적 관객 수를 비교했을 때 약 40만 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봤을 때 누적 관객 수는
1300만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이번 주가 TOP 5 안에 들어가는 마지막 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20만 12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241만 6,792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버즈 라이트이어> (▼1)▶ 디즈니의 <버즈 라이트이어>는 4위에서 5위로 하락하였습니다.
스크린 수도 적고, 상영 시간도 대부분 이른 시간이라 관객 수가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7월 1일~7월 3일) 관객 수 2만 9,84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3만 95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Minions: The Rise o Gru>가 개봉하면서 6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모두 한 단계씩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미니언즈가 개봉하면서 <Lightyear>가 순위 밖으로 밀려 나갔습니다.
주말 동안(7월 1일~7월 3일) <Minions: The Rise o Gru>의 매출액은 108,510,000 (한화 약 1,407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6월 17일 ~ 2022년 6월 19일)1. <미니언즈2> 1억 851만 달러 (누적 1억 851만 달러)2. <탑건: 매버릭> 2,554만 달러 (누적 5억 6,402만 달러)3. <엘비스> 1,900만 달러 (누적 6,732만 달러)4.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1,565만 달러 (누적 3억 3,181만 달러)5. <블랙폰> 1,230만 달러 (누적 4,746만 달러)...씨네픽의 6월 다섯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
- 네 명의 배우가 전하는 가지각색의 이야기
나는 위로를 잘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이유는 그냥 멋있어서. 난 사람들을 울릴 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무언가 말을 해도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앞뒤 다른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건 그 누가 와도 싫겠지? 나는 그런 것들이 엄청 싫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하곤 했다. 사람을 사귀는 것도, 어떤 말을 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다 내가 재밌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 영화 리뷰를 써서 올리는 것도 대중적인 픽들을 골라 쓰는 것, 그러니까 홍상수의 작품보다는 <라라 랜드>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같은 걸 써서 올려야 사람들이 더 많이 본다고 믿고 있다. 아니면 최근에 개봉했던 작품을 쓰는 거지.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나름 객관적인 시선으로 글을 쓰면 사람들이 극장 가기 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나름대로 뿌듯하겠지? 근데 나는 이게 어느 정도는 일반 대중들에게 먹힌다는 걸 앎에도 불구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쓴 세상들을 읽게 만들려면 사람들이 어떤 걸 궁금해야 할지를 알면서도 내가 진정성을 담아 쓸 수 있는 글만 키보드에 적는 것이다.
그런 태도에서 오는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 글 쓰기가 쉽다는 것이다. 없는 내용을 만들어서 쓰기보다는 있는 생각들을 와다다 쓰는 게 쓸 때 편하다. 두 번째. 몰입이 잘 된다는 것이다. 4초당 1번꼴로 휴대전화를 보는 나는 집중이 잘 돼야 다음 문장을 쓸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내 가치관이 담겨 누가 읽든 글의 힘이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완다 비전>을 보고 느낀 후반부의 처연함이나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느낀 인연의 감사함도 다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해서 쓴 글이다. 이는 비단 나에게만 적용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어떤 씨네 아티스트들은 자기의 이야기를 결합해서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곤 하는데, 그런 식으로 극을 만들면 확실히 하고자 하는 말을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교훈을 며칠 전에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지난 8일 왓챠에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 네 명의 배우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단편영화가 공개됐다. 아무 생각 없이 본 단편영화 4작품이지만 난 이번 해에 봤던 한국영화 중 가장 큰 감동을 받았기에 여러분에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각 배우들이 가진 진정성이 너무나 잘 느껴져 좋았다.
1) 반장선거(박정민)
반장선거는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다. 한 초등학교 반에서 반정 선거를 하는데, 세 명의 후보가 나와서 각자의 선거운동을 펼친다. 사실 돌아보면 '초등학교 반장이 별건가' '고등학교 학생회장이 별건가' '대학교 ~장이 별건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에- 물론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나름대로 치열하게 했을 것이다. 이를 보여주듯 트와이스 섭외부터 시작해 가지각색으로 공약을 펼치는 아이들. 마치 2022 대선을 앞두고 있는 양 당의 후보를 보는 듯하다. 보통 이렇게 반장선거에 나갔던 아이들은 학생들의 주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아싸'에 속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지 않은 주인공. 사랑받고 싶고 어울리고 싶어 하는 마음에 반장선거를 나서는데, 여기서 오는 코미디와 서스펜스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저랬지'하는 공감을 일으킨다. 아마 <벌새>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 작품 역시 좋다고 느낄 것 같다. <벌새>의 은희는 인간관계로 인해 고통받는 인물인데, 이때 여기서 얻었던 따뜻한 포옹을 기억한다면 이 작품이 선사하는 뒤틀린 코미디가 인상 깊을 것이다. 아이들을 동정이나 이해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같은 인격체로 바라보는 박정민 감독의 시선이 돋보인다.
2) 재방송(손석구)
재방송은 무명배우에 관한 영화다. 아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봤던 분들이라면 유이(박정민 역) 옆에서 '너 이 나라 감옥에서 인기 많겠다'라고 말하던 역할을 기억할 텐데, 이때 통역사를 맡았던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임성재 배우는 이모와 함께 사는 그냥 평범한 남자다. 피지컬은 좋아서 배우로서의 재능은 충만한 것 같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무명 배우들이 그렇듯 그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설정과 함께 이모와 함께 병원을 들렸다 결혼식장에 가는 이야기가 영화의 전부다. 두 주인공 이모와 수인은 거대한 결핍이 있다. 이에 대해 수인은 아무래도 예측하기 쉽지만 이모는 말하는 순간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적으면 안 될 것 같다. 이모가 겪고 있는 심리적 부침이 영화의 주요 메시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위로가 필요할 때가 온다. 내 옆에 소중한 사람이 울고 있을 때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따뜻한 손 한 번을 건넨다던가 할 때가 그 예시가 될 것이다. 이 마음의 이면에 깔려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진정성일 것이다. 겉으로는 툴툴대도 용기 내 손 한번 건네보는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손석구 감독은 이런 우리에게 '어떤 마음으로 손을 건네어야 하는가'와 함께 그가 제시한 방식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후의 <블루 해피니스>의 이제훈 감독처럼 수인 캐릭터가 손석구 배우의 무명배우를 연상케 하는데, 이때 겪었던 '묵묵한 위로'가 얼마나 중요한지 감독은 아는 것 같다.
3. 반디(최희서)
'없다'라는 단어는 참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든다. 늘 하던 것이 없고. 돈이 없고. 헬스장 이용권이 만료되고. 익숙하던 것이 날 떠나고 나서야 드는 슬픔은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 이 영화는 이 상실과 부재에 관한 영화인데,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난 아직도 사라지는 게 두렵다. 내가 사랑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서, 또 나이가 들어서 날 떠나간다면 앞이 캄캄하다. 요즘은 이런 두려움을 말해 타인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내긴 했지만 그게 그렇다고 해서 불안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필연적으로 우리를 따라오는 어두움에 대해 최희서 감독은 어떤 태도로 이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중반부 주인공의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나 딸이 엄마에게 하는 말은 우리로 하여금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것이다. 상실에 대한 최희서 감독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는 4편의 단편영화 중 가장 좋았다. 나는 아직 보내기 싫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우리, 이별하지 말자. 사랑했다면 그 나름대로 영원히 그들을 기다리며 살자. 그게 우리의 전부가 될지도 모르니까.
4. 블루 해피니스(이제훈)
난 지금 25살이다.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주위에 많은 요즘, 주위에 주식이나 비트코인 하는 사람들 진~짜 많다. 부동산 정책이 어쩌니 코로나가 어쩌니 원인은 여러 가지가 제시된다고 듣는 것 같다. 근데 사실 이런 걸 떠나서 돈 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을 것이다. 그거 했다고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뭐 멘탈이 약한 사람도 아닐 것이다. 이렇게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취업준비생인 주인공을 내세워 어떻게 주식에 빠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훈 감독의 속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퍽퍽한 현실에 놓인 우리들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시나리오를 쓴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쁜 세상 속에서 돈 문제로 속 썩는 우리는 이런 실패들에 자연스레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현실을 사는 각자에게 '그럴 수도 있지'라며 격려를 보낸다. 지금의 스타 이제훈이 아닌 무명 배우 때 겪었던 고민과 딜레마를 현재에 잘 녹아든 작품이다. 자기의 이야기를 훌륭하게 내면화했기 때문에 상황이 더 구체적이
-
- 밀레니엄의 환희와 청춘의 질감에 관한 인상적인 스케치
술 냄새가 난다. 담배 냄새가 난다. 땀 냄새가 난다. 정돈되지 않은 지저분한 집에서 날 법한 냄새가 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약 냄새가 난다. 제대로 닦아내지 않은 정액 냄새도 문득 코를 찌르고 들어오는 것 같다. 시끄럽다. 클럽 음악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진동이 내내 쿵쾅거린다. 싸우는 소리가 난다. 불평하는 소리가 난다. 서로를 원망하는 소리가 난다. 홀로 신세를 한탄하는 소리가 난다. 물건을 집어 던지는 소리가 난다. 저주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난다. 청춘의 냄새, 청춘의 소리다. 이 지독한 냄새와 소리 속에서, 여성 청년 비키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다.
2001년의 대만, 고등학교를 중퇴한 비키는 남자친구 하오하오와 동거 중이다. 하오하오는 ‘예술적 퇴폐’를 지향하는 남성이 갖고 있는 쓰레기 같은 전형성을 고루 갖추었다. 돈을 벌지 않고 여성의 노동에 의존한다. 아버지의 롤렉스 시계를 훔쳐 경찰 조사를 받을지언정 결코 직접 노동하는 법은 없다. 하오하오는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집의 월세를 마련하기 위해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는 비키를 의심한다. 그녀가 바람을 피운다는 망상이다. 자신이 노동하면 비키가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고상한’ 하오하오는 이런 가능성을 감히 상상하지 못한다. 하오하오는 클럽 음악을 만들고 친구들과 술 마실 때만 생기가 돈다. 가끔 욕구가 일어 다짜고짜 비키에게 관계를 요구할 때만 다정해진다. 자기 신세의 비참함에 심취해 마약을 하고 이를 말리는 비키를 경멸한다. 그렇다. 하오하오는 자신의 자발적, 의도적 비루함을 예술가의 고난으로 오독한다. 비키의 몸과 돌봄, 노동에 극단적으로 기생하면서도 그녀에게 군림하려 든다. 치가 떨릴 만큼 익숙한 인물이다(이상의 〈날개〉를 떠올려보라).
소란 끝에 비키는 하오하오를 떨쳐낸다. 그러고는 클럽 관리자 격인 잭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갖기 시작한다. 잭은 책임감이 있고 점잖다. 하오하오가 갖추지 못한 것을 가졌다. 그는 비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일본으로 떠난다. 비키는 그가 남긴 흔적을 쫓아 일본에 따라간다. 잭은 그녀를 위해 숙소를 잡아주었고,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비키는 끝내 잭의 비밀에 다가가지 못한 채 혼자 남는다. 잭에게는 비키와의 관계보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음지의 일을 처리하고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두 남자가 떠나간 후, 비키는 그제야 홀로 선다.
비키를 비난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도대체 왜 저런 남자들이랑 붙어 있냐’라는 책망은 그 욕망의 소유자도 적당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물음이다. 우리 모두는 종종 알 수 없는 동기로 이해 못 할 선택을 내린다. 문제는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혼란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다. 욕망과 충동의 완전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그 후과를 알맞게 갈무리하는 것이 성인의 자격이다.
불쾌한 냄새와 소음으로 가득 찬 비키의 2001년은 지극한 성장통의 시기였다. 하오하오는 비키가 자신을 떠나려 할 때마다 애원하며 그녀를 붙든다. 그는 자신이 쓰레기인 것을 안다. 만에 하나 ‘예술가’로 성공하면 미련 없이 비키를 버리겠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이 현실로 도래하기까지는 기생할 상대가 필요하다. 그런 자신을 품어줄 여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 하오하오는 그래서 비키에게 더더욱 매달린다. 비키는 이를 관계의 특별함으로 착각했다. 그래서 하오하오의 곁에 머물렀다. 잭은 상대적으로 비키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그녀와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지는 않는다. 비키는 잭에게 사랑의 대상이 아닌 친밀한 타자일 뿐이다.
세상의 떠들썩한 환호와 함께 맞이한 새로운 밀레니엄은 비키에게 지리멸렬한 현실의 연장에 불과했다. 오히려 모두가 희망적인 미래만을 말했기에 비키가 살아가는 현재의 형편없음이 더욱 극화되었다. 2001년 겨울, 비키는 하오하오와 잭을 거친 후에야 자신만의 뒤늦은 밀레니엄을 마주한다.
영화는 내내 명멸하듯 깜빡거리는 불빛과 뿌옇게 번진 빛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카메라에 담긴 대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기 어렵게 만드는, 많은 것을 뒤엉켜 보이게 하는 이 이미지들은 청춘의 열악한 삶을 환기하는 시청각적, 후각적 자극과 맞물려 비키가 살아가는 현실의 혼탁함을 구체화한다. 비키가 문제적 남성들을 떨쳐내고 하얗게 눈 덮인 일본의 한 마을에서 마침내 혼자가 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곳곳에 쌓인 하얀 눈은 어둡고 음습한 방의 뿌옇고 경계가 불분명한 혼탁한 이미지들을 단번에 무력하게 만든다. 일상적 장소에서의 이탈은 종종 시공간의 감각을 새로이 배열하여 기존의 감각을 성찰할 자원이 되어주고는 한다. 자기 자신의 욕망으로 두 남자에게 연루되어 고통받던 비키는 이 극명한 빛의 대비와 일상적 시공간에서의 이탈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할 계기를 마련한다. 두 남자로 상징되는 벗어날 수 없는 폭력적 수수께끼를 뒤로하고 밀레니엄의 환희에 뒤늦게나마 동참하는 것이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
-
-
- 애플 TV+ <핀치> 공식 예고편
"아주 특별한 가족의 여정. 11월 5일, Apple TV+에서 '핀치' - Finch가 공개됩니다."
-
- 영화 <더 마블스> 파이널 예고편
3,2,1 캡틴 마블 is Back! 새로운 '어벤져스'의 시작을 알릴 히어로 팀업 마블의 가장 빛나는 히어로! ✨ [더 마블스] 11월 8일 IMAX 극장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