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3-06 17:18:29
마음을 울리는 올드팝 삽입 영화들
로봇드림 3월 13일 개봉
명장면 속 올드팝이 삽입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3월 13일 개봉하는 <로봇드림> 과 함께 즐겨보아요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간 ‘도그’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기다려,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어바웃 타임] - Morten Harket - Can’t Take My Eyes Off You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radio head - creep
[로봇드림] earth, wind & fire - September
[아이 엠 샘] -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bonnie tyler - holding out for a hero
[킹스맨: 골든 서클] - John Denver - Take Me Home, Country Roads
Relative contents
-
- <블랙 위도우>,나쁜 아빠 죽이고 이상한 아빠 이해하기
오랫동안 기다린 마블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블랙 위도우>!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나타샤의 영웅성이 발휘될 수 있었던 지점!
'소울스톤'을 구하여 인류를 구원할 수 있었던 나타샤 힘의 원천을 발견한 것이다!
나타샤가 가진 진짜 힘의 원천!
왜 소울 스톤을 구한 것은 '나타샤'이어야 했는지!
블랙 위도우, 나타샤
<블랙 위도우>에는, 나타샤의 두 아버지가 등장한다.
(이 두 아버지 중 친아버지는 없다. 나타샤는 자신의 친아버지를 모른다.
친아버지의 이름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소울 스톤을 구하러 갔을 때, 레드스컬에게 처음 듣는다.)
나타샤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두 인물, 나름의 아버지상으로 다가간 두 인물!
위 : 드레이코프 장군/ 아래 : 알렉세이 (레드가디언)
#드레이코프 장군은, 오갈데 없는 어린 소녀들을 데려다가 혹독한 훈련을 시켜 최강의 암살자 스파이 부대, '위도우'들을 육성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약하고 결함있는 소녀들을 가차없이 죽인다. 그는 화학물질로 위도우들의 뇌를 세뇌시켜, 자기 마음대로 위도우들의 행동을 조정한다.
#알렉세이(한때, 레드 가디언)는, 드레이코프 장군의 최측근으로 미국에서 나타샤를 비롯해 다른 세명의 스파이들과 '가짜 가족' 행세를 하며 3년간 살았다. 미국에서 가짜 가족들과 함께 탈출한 뒤에 좌천되어 감옥에 갇힌다.
영화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가 이 두 아버지와의 관계를 매듭짓고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영웅의 속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서부터 암살자 스파이 조직의 일원으로 길러진 나타샤는,
어린 시절 3년간 미국 오하이오에서 다른 스파이 요원들과 함께 '가족' 행세를 하며 산다.
위 : 어린 나타샤(언니 역) / 아래 : 어린 옐레나(동생 역)
위 : 알렉세이(아버지 역) / 아래 : 멜레나(어머니 역)
3년간 미국 오하이오에서 '가족' 행세를 하며 살았던, 나타샤, 옐레나, 알렉세이, 멜레나.
그러나 갑작스레 가족 행세를 멈추고 억지로 흩어지게 되면서,
각자의 혹독한 삶을 스스로 생존하게 되면서,
가족 보다 못한 관계가 되어버린다.
나타샤와 옐레나
다시 만나게 된 나타샤와 옐레나는, 처음에는 엄청 치고받고 싸우고 난리가 나지만,
공동의 적을 무찌르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위도우들 뇌에 화학물질을 주입시켜 그들의 정신과 몸을 지배하는 '드레이코프' 장군을 함께 무찌르기로 한 것이다.
포악하고 잔인한 아버지상, 드레이코프
드레이코프는 모든 위도우들을 탄생시킨 인물, 모든 위도우들의 아버지이다.
위도우들의 뇌를 세뇌시켜 그들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인다.
위도우들은 '자유 의지'가 없다.
싸우다 다치면, 드레이코프는 스스로 자살하게 만든다.
죽고 싶지 않아도, 위도우들은, 소녀들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죽어야만 한다.
이 얼마나 포악하고 잔인한 아버지상인가.
자녀를 자기 소유물로 여기며, 자기뜻대로만 움직이게 만드는 아버지.
자기 뜻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가차없이 벌을 내리는, 잔인하고 무서운 아버지.
#정말로 소름돋았던 장면.
블랙 위도우가 드레이코프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다.
내 냄새만 맡아도 너희는 두려움에 떨어 나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드레이코프는 냄새로 위도우들을 조정한다.
드레이코프의 냄새를 맡으면 몸이 굳어져서, 드레이코프를 공격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냄새만 맡아도, 몸이 굳어지게 된다니..
소름돋으면서도, 너무나 정확한 현실 묘사가 아닌가.
정말 그렇다. 내가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에 갇혀 있으면,
그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몸이 굳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지만, 그 잘못된 것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 두려움은 스스로 깨야한다.
나타샤는, 스스로 그 두려움을 깨부수고,
드레이코프를 공격한다.
그리고 결국 나타샤와 옐레나 자매는 (알렉세이와 멜레나의 도움을 받아) 나쁜 아빠 죽이기에 성공한다!
오랫동안 그들에게서 '자유 의지'를 빼앗았던, 그들을 하나의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처럼 여겼던 나쁜 아버지를 없앤 것이다!
나쁜 부모로 부터 벗어나지 못하면,
그 자녀는 평생 '감옥'에 갇혀 살게 된다!
살아있어도 진짜 살아있지 않은 상태!드레이코프가 살아있는한, 위도우들은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능력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휘해야만 하는,
조금의 실수도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자유의지가 없는,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된다.
살아있어도 진짜 살아있는 것이 아닌 상태.
나타샤와 옐레나가 '나쁜 아빠'를 물리치기 위한 과정에서 반드시 재정립해야 했던 관계가 있었다!
바로 가짜 아빠, 가짜 엄마라고 우겼던, 알렉세이와 멜레나!
특히 알렉세이는 그들에게 우스꽝스럽고 이상한 모습일 뿐이었다.
당신들은 나의 진짜 부모인적 없었다!
당신들은 가짜다!다시 만난 네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다가 말다툼을 하게 된다.
다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게 된 네 사람은 그간의 감정이 폭발하여 싸우게 된다.
그러나 결국 그 싸움 끝에 깨닫게 된 것은,
아, 이게 찐이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이 '가짜 가족' 행세를 하며 살았던 시기가,
이들 모두에게는,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유일한 추억거리. 유일한 진짜의 기억.
드레이코프에게 조정당하는 삶이 아닌,
유일하게 자신들의 의지로, 소망으로, 기쁨으로 가득했던 시간!
서로가 가짜였다고 우겨보지만, 이들에게 진짜로 남아있는 것은 역시 서로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의 영웅적 자질이 완성된다!
내가 가짜라고 여기던 것이 진짜였구나! 내가 가진 것이 진짜구나!
나에게도 진짜 가족이 있구나!부정적으로 여기던 것의 또 다른 측면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가짜라고만 여기던 것의 새로운 속성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나타샤가 가진 진짜 힘, "사랑"이 완성된다.
왜 '소울스톤'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것은 '나타샤'이어야만 했나!
'
소울 스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나타샤 (어벤져스 : 엔드게임 중)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를 넘어서서, 그 이상의 진짜 '가족'을 사랑할 줄 아는 나타샤야 말로, 나의 영혼과 소울 스톤을 맞바꿀 정도의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함께 소울스톤을 구하러 갔던 호크아이는, 오직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에 집중한 인물이다.
소울스톤을 구하러 간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
자기 가족들이 사라졌을때, 아내와 아이들이 사라졌을 때,
그 비통함을 참지 못해 막무가내 살상을 벌인다.
그가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것은 그의 아내와 아이들, 혈연관계로 구성된 가족들이었다.
그러나 한번도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나타샤는,
혈연을 넘어서는 가족 관계를 맺는 것의 의미를 몸소 깨닫는 인물이다.
얼핏 가짜처럼 보이는 것의 또 다른 측면, 새로운 진실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그래서, 나타샤는 '소울 스톤'을 구하기 위해, '진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
진짜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혈연 관계를 넘어선 가족들을 진짜 사랑할 줄 아는 힘이,
인류를 구원하는 가장 결정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
- 결과를 보여주는 것보다 과정을 설명하는 게 어렵다.
감히, 예상이나 했을까?
'강아지를 죽였다'라는 이유로 조직을 쓸어버린 영화 <존 윅>은 어느새, 23년 4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본명보다 "존 윅"이 더 익숙한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이를 선보인 "채드 스타헬스키 - 데이빗 레이치" 두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스턴트맨들이었다. - 어찌 보면, 액션을 잘한다는 건 그만큼 일들을 잘했다는 이유일지도...?
하지만, "채드 스타헬스키 - 데이빗 레이치" 두 감독의 조합은 2014년 <존 윅>을 제외하고는 볼 수가 없다.17년에 나왔던 2편 <리로드>부터 <존 윅> 시리즈는 "채드 스타헬스키"만이 담당하고 있는 것과 달리, "데이빗 레이치"는 "샤를리즈 테론"의 <아토믹 블론드, 2017>를 시작으로 <데드풀 2, 2018>와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2019>까지 상당히 다채로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결과물들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번 <불릿 트레인>에 거는 기대치가 나쁘지 않았다.
먼저, 해당 영화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마리아 비틀>이 원작인 작품이다.1. 존 윅이 아니네?
일단, 이 영화 <불릿 트레인>을 왜 보러 왔을까?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수많은 배우들도 있겠지만, 포스터에 대문짝만 하게 박힌 '<데드풀 2>감독'에 이유가 있다.
그만큼 액션이 가장 주된 이유일 텐데, 이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큰 기대를 하진 말자.
일단, <데드풀 2, 2018>가 아닌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2019>와 <아토믹 블론드, 2017>, 하물며 <존 윅> 시리즈는 더더욱 아니다.영화 <불릿 트레인>은 "신칸센", 고속 열차에서만 이야기가 이뤄진다.
이는 액션 자체도 협소하게 이뤄진다는 이야기로 좌석을 비롯한 사물들을 활용한 액션이 주를 이룬다.
역시, 선보이는 액션들이 나쁘진 않다만 관객들의 기대치와는 살짝 어긋나지 않나? - 바로, "건 푸(Gun-Fu)"가 아니라 "성룡"이라는 점이다.
알다시피, 이 액션은 멋지게 쓰윽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아프다"라는 어딘가 허술한 표정으로 캐릭터들의 리액션이 강조된다.2. 행동보다 어려운 설명들
1980년대 홍콩 영화 스타일이었다면, 관객들 눈에도 맞춰진 합이 보이겠으나 앞서 말했듯이 "데이빗 레이치"는 전문가이다.
하나의 장소에서 나올만한 액션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빠르게 카메라를 흔들어 (aka. 쉐이키 캠) 보다 리얼하게 보여준다든지 "청소년 관람불가"에 걸맞은 표현 수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카메오들로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 예고되었던 "산드라 블록"외의 출연자들이다!그렇기에 어찌 되었든 <불릿 트레인>은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야기가 그렇지 않다.
앞서 말한 <존 윅>만 하더라도, '강아지를 죽였다'라는 이유로 조직을 쓸어버린 단순한 플롯이라면 몰라도 <불릿 트레인>은 그 어느 때보다 이야기가 중요한 작품이다.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주인공 "레이디 버그"를 비롯해 쌍둥이 킬러 "레몬 - 탠저린", "왕자", 그리고 "말벌"까지 이 4명의 킬러는 저 마다의 이유로 이 고속 열차에 몸을 싣는다.3. 원작을 다 담아내기에는...
이들이 원하는 "은색 가방"에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다.
그러면서, 휙휙 바뀌는 경쟁 혹은 협력 관계야말로 원작 <마리아 비틀>이 가진 힘이다. - "왕자 - 기무리"의 조합에 "아들이 인질로 잡혔다"라는 것처럼 동등한 관계가 아닐 수도 있고, 경쟁 관계에 있던 "레이디 버그 - 탠저린"이 잠시 힘을 합치는 등 좀체 감이 잡히지 않는다!
영화 역시, 이런 장면들을 보여주나 좀체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 이야기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인데...126분은 오락 영화치고 상당히, 많은 분량에 해당된다.
이런 이유에는 원작 소설 <마리아 비틀>이 600쪽에 달할 만큼 많은 설명을 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앞서 "왕자 - 기무리"의 조합에 "아들이 인질로 잡혔다"라는 것으로 설명을 정리했으나 "기무라"의 가정사를 비롯한 결혼 생활까지 많고 많은 사연들이 녹여있다.
그만큼 애절한 관계를 단순하게, 혈연만으로 축약시켰으니 다른 캐릭터들의 설명 상태는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믿겠습니다. ;(· tmi. 1 - 해당 작품에서 "산드라 블록"이 출연하는데, 이는 <로스트 시티2022>에서 "브래드 피트"가 "카메오 출연"의 보답이라고 한다. (aka. 품앗이)
-
- [JEONJU IFF 데일리] 개인의 기억에서 사회의 구조로
시놉시스
<증거>는 미국 정치 및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미치는 검은돈의 영향, 그리고 기업 투자에 대한 분석이면서 동시에 가족과 돌봄이라는 개념에 대한 개인적인 성찰이다.
영화 정보
감독: 리 앤 슈미트 (Lee Anne SCHMITT)
제작국가: 미국
제작연도: 2025년
상영시간: 76분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 형식: DCP, 컬러/흑백
상영 섹션: 영화보다 낯선
아시아 프리미어
리뷰
이 다큐멘터리는 감독의 가족 이야기로 시작된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를 이야기하며 영화의 첫 페이지를 펼친다. 무역회사에 다녔던 아버지는 어린 딸에게 다양한 인종의 인형들을 선물해주었고, 그녀는 그 인형들을 통해 세계를 처음 마주했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이 회상은 곧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에 놓인 미국의 거대기업, ‘올린’이라는 실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감독의 아버지가 일했던 무역회사의 주요 거래처는 바로 올린이었다. 세계 곳곳으로 제품을 수출하며 부를 축적한 이 기업은, 화려한 외관과 달리 내면에는 수많은 폐해를 숨기고 있었다. 올린은 수많은 공장을 개발도상국과 미국 내 저소득 지역에 설립했는데, 이들 중 다섯 곳 중 세 곳이 흑인과 히스페닉 인구가 밀집해 사는 지역이었다.
공장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 즉 인구 분포다. 왜냐하면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그 피해가 누구에게 닿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선택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철저한 계급과 인종적 계산이 깔린 결과다. 올린은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오염된 곳에 모여 산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오염된 곳으로 가난한 이들을 몰아넣는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결국 그 지역의 사람들, 주로 흑인과 히스페닉계 주민들은 오염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건강을 잃고, 부를 축적할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이 구조 속에서 가난은 세습된다. 올린은 한편으로 대학 재단과 연구소에 거액을 기부하면서 ‘보수주의의 새싹’을 키워낸다. 이 기부는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확산시키고, 인종차별과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 극단적인 가치관을 세력화하는 데 사용된다.
이들이 펴내는 책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여성은 순결해야 한다’, ‘남성은 동성애를 기피해야 한다’, ‘복지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 ‘사유재산은 신성하다’. 이러한 주장들은 단지 의견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교육, 법제도의 재구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논리로 발전된다.
보수집단은 복지제도를 공격한다. 왜냐하면 복지제도가 확대될수록,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목소리는 곧 부의 재분배를 요구하고, 이는 강자들의 체계를 위협한다. 따라서 그들은 가족, 사유재산, 전통적 가치의 신성화를 통해 이 시스템을 방어하고자 한다.
‘가족’은 이 서사의 또 다른 축이다. 감독은 가족이 신격화되는 구조를 비판한다. 부의 세습을 위해 가족이 필요하고, 자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이들은 혼자 살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 이에 보수집단은 불안을 느끼며, 가족이라는 형식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려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폭력, 성폭력은 가족 내부, 혹은 아는 사이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성역으로 간주되고, 문제를 숨긴다.
이 다큐멘터리는 ‘나의 가족’에서 출발하여, 미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과 자본의 논리를 하나하나 따라간다. 그리고 이는 결국 다시 ‘나의 가족’으로 되돌아온다. 이 순환의 구조는 단지 개인의 회고가 아니라, 구조적 폭력의 재생산을 목격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다큐 속 내레이션은 차분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대신 각 장면마다 문헌과 기록, 논문과 기사, 인터뷰와 영상 자료 등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며 시청자의 사고를 이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이 상영될 수 있었던 의미는 크다. 그것은 이 영화가 단지 미국 사회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한국 사회에도 깊은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가족이 부의 재생산 단위로 기능하고 있다. ‘비혼’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는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 중심의 제도와 문화는 견고하다. 동시에 복지에 대한 혐오,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 성소수자 혐오 역시 한국 사회에서 점점 목소리를 얻고 있다. 미국의 문제는 한국의 문제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이 다큐는 말한다. “나는 다양한 인종의 인형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인형들은 귀엽고, 색이 다르고, 머리 모양이 달랐다. 나는 그것이 세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인형들의 고향은, 올린이 만든 공장이 있는 곳이었다.”
이 말은 이 작품의 본질을 드러낸다. 세계는 연결되어 있으며, 한 개인의 과거는 자본과 권력, 구조와 역사 속에 깊이 묻혀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를 낱낱이 파헤치며, ‘왜 우리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진짜로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 작품은 단지 고발의 다큐가 아니다. 그것은 연결의 다큐이며, 성장의 다큐이고, 기억의 다큐이며, 결국에는 질문의 다큐다. 감독은 가족을 통해 세계를 보고, 세계를 통해 가족을 다시 본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다큐가 존재하는 이유다.
상영 일정
2025년 5월 2일 10:00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2025년 5월 5일 10:30
메가박스 전주객사 4관
2025년 5월 9일 10:00
CGV 전주고사 8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 2025.04.30 ~ 05.09
-
- 머글이 보기엔 나쁘지 않은
나는 공식적인 머글이다. 영화를 좋아해서 이렇게 끼적거리긴 하지만 연예인을 덕질한다거나 특정 장르를 덕질하진 않는 그저 잡식 인간이다. 그런데 삶이 무료하던 시점에 한 애니메이션를 실사화한 영화를 보았다. 당연히 애니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애니는 보지 않았는데, 찾아보니 이게 그렇게 설레는 애니였나 보던데 뭐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판단하는 나의 기준은 오글거림의 유무이기 때문에 이 영화 오글거리지 않았다는 지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보아하니, 애니에는 남주 여주 뿐만이 아니라 남주의 누나도 등장하는 것 같던데 이번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더라. 이후에 시즌 2를 제작하려는 걸지, 그냥 분량상 잘라낸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의 장점은 로맨스가 주된 주제인 영화인데, 모든 장면들이 과하지 않다. 감정 표현도 과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되어 있다. 군인이라는 남주의 캐릭터에 맞게 모든 표현이 절제되어 있다. 그리고 여주 또한 대단히 오버를 떨지 않는 캐릭터이다. 일본 영화는 가끔 연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인물들의 리액션이 한국인이 느끼기엔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지점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류의 로맨스는 아닌, 아련함이 가미된 로맨스라서 볼만 했던 것 같다. 약간 애니 실사화라고 하면 으레 그런 오버스러운 리액션이 떠올랐는데, 이 애니는 애초에 그런 소재가 아니었던 것 같더라.
오히려 이 영화가 일본 영화같다고 느꼈던 지점은 이능력자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인데, 시대를 불문하고, 불이나 바람을 다룰 줄 안다는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것이, 일본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백하게 넣어놔서 그런지 초능력자들의 결투로 이어지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보는데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
뭐, 대단한 칭찬을 한 것 같지만 사실은 킬링영화용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적고 싶었던 것 뿐이다. 대단한 잘 만든 영화라고까지는 평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름 설레는 잔잔한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나 '나는 머글인데 일본 실사화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다'하시는 분들이 입문용으로 도전해보면 좋을 만한 영화인 것 같다. 뭐, 내 주변 오타쿠를 자처하는 친구들은 실사화를 굳이 왜 보려고 하는 친구들도 많긴 하지만 말이다. 간편하게, 크게 자극적인 영화를 보고 싶지 않을 때 흘러가듯이 보면 나쁘지 않은 영화인 것 같아서 괜시리 한 번 넣어봤다. 요 근래 너무 심각한 영상물들만 소개한 것 같아서 말이지......
뭐, 지금까지 칭찬만 이어갔으니 아쉬운 점을 말해본다면, 물론 로맨스 장르라는 지점에서는 크게 결격 사유는 없지만 수많은 장르 중의 하나인 영화라고 봤을때는 뭐 그렇게 자주 볼 것 같진 않다는 점 정도? 크게 별로는 아닌데 대단히 추켜세워줄 만한 장점도 없는 그래서 더 특이하게 느껴졌는 지도 모르겠다. 약간 평양냉면 처음 먹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까. 분명히 나쁘지는 않은데, 아 뭔가 박수까지는 안나오지? 라고 생각하며 의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피드백 주실 분 있으면 주시면 감사하겠다.
-
- 다가오는 여름, 입맛 없을 때 이 영화 어때요? 침샘 폭발 영화 5편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 올 여름 긴 장마와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걱정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러하여 오늘 씨네랩은 무더위로 지친 입맛 사로잡는 침샘 폭발 영화 5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여름, 보는 것 만으로 입맛 돋우는 침샘 폭발 영화 5편!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아메리칸 셰프
Chef
ⓒ영화사 진진
개요: 코미디 | 미국
개봉: 2015.01.07.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존 파브로, 엠제이 안소니, 소피아 베르가라, 스칼렛 요한슨
배급: 영화사 진진
시놉시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 그 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던 중 문제의 평론가가 푸드트럭에 다시 찾아오는데… 과연 칼은 셰프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CINEPICK
쿠바 샌드위치만으로 당장 여행 떠나고 싶어지는, 공복에 절대 보지 말 것!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가 해고당한 후 푸드 트럭 셰프로 변신해 진정한 스트리트 푸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로
최고급 레스토랑 코스요리부터 미국 각지 대표 간식들까지 여느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비주얼과 디테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푸드 무비입니다. 특히 영화 <아이언맨 1>의 감독이었던 존 파브로가 감독 및 주연을 맞아 화제를 모았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특별 출연해 깨알 재미는 덤!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개봉: 2009.12.10.
감독: 노라 에프론
출연: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애덤스
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시놉시스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 (메릴 스트립). 외교관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한 줄리아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생활에서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 명문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요리 만들기에 도전, 마침내 모두를 감동시킨 전설적인 프렌치 셰프가 되는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뉴욕의 요리 블러거 ‘줄리’ (에이미 아담스). 한창 잘나가는 친구들과 잔소리 뿐인 엄마 사이에서 기분전환으로 시작한 요리 블로그. 유일한 지원군은 남편 뿐이지만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그녀의 프로젝트는 점차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는데는 성공하지만...
CINEPICK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와 요리 블로거 줄리가 선사하는 힐링 레시피.
‘줄리 앤 줄리아’는 두 30대 여성이 요리를 통해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영화로 프랑스 요리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전설적인 셰프 줄리아 차일드(1912∼2004)와 그의 요리책을 참고해 만 1년 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524가지 프랑스 요리 도전기를 연재한 줄리 파월(36)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라따뚜이
Ratatouille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요: 코미디 | 미국
개봉: 2007.07.25
감독: 브래드 버드
출연: 패튼 오스왈트, 루 로마노
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시놉시스
절대미각, 빠른 손놀림, 끓어 넘치는 열정의 소유자 ‘레미’.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그에게 단 한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주방 퇴치대상 1호인 ‘생쥐’라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하수구에서 길을 잃은 레미는 운명처럼 파리의 별 다섯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에 떨어진다. 그러나 생쥐의 신분으로 주방이란 그저 그림의 떡. 보글거리는 수프, 둑닥둑닥 도마소리, 향긋한 허브 내음에 식욕이 아닌 ‘요리욕’이 북받친 레미의 작은 심장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는데! 쥐면 쥐답게 쓰레기나 먹고 살라는 가족들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주방으로 들어가는 레미. 깜깜한 어둠 속에서 요리에 열중하다 재능 없는 견습생 ‘링귀니’에게 ‘딱’ 걸리고 만다. 하지만 해고위기에 처해있던 링귀니는 레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의기투합을 제안하는데. 과연 궁지에 몰린 둘은 환상적인 요리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레니와 링귀니의 좌충우돌 공생공사 프로젝트가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이제 곧 펼쳐진다!
CINEPICK
쥐가 요리를 한다고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 '레미'의 요리도전기.
<라따뚜이>는 요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생쥐 '레미'와 재능 없는 요리사 '링귀니'의 의기투합을 그려낸 애니메이션입니다. 결말에 다다르면 아이와 함께 가서 어른들이 더욱 눈물을 흘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개봉: 2018.02.28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CINEPICK
잔잔한 감성과 맛있는 음식들까지, 한국의 사계절을 모두 담은 소중한 한 끼.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리틀 포레스트’는 2015년 개봉한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적인 정서와 우리의 전통적인 요리를 담아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일본에서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두 편으로 나뉘어 영화화 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한 편에 사계절을 모두 담아 속도감과 리듬감이 더해진 일상을 향한 힐링이 가득한 영화 입니다.
카모메식당
Kamome Diner
㈜엔케이컨텐츠
개요: 코미디, 드라마 | 일본
개봉: 2007.08.02.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고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배급: ㈜엔케이컨텐츠
시놉시스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 이곳은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사토미)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 째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손님이 찾아올까? 일본만화 매니아인 토미가 첫 손님으로 찾아와 대뜸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묻는가 하면, 눈을 감고 세계지도를 손가락으로 찍은 곳이 핀란드여서 이곳까지 왔다는 미도리(가타기리 하이리)가 나타나는 등 하나 둘씩 늘어가는 손님들로 카모메 식당은 활기를 더해간다. 사치에의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식당을 둘러싼 사연 있는 사람들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데….
CINEPICK
입맛 자극은 기본! 소박하고 정갈한 카모메 식당이 주는 휴식과 위안.
무레 요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헬싱키의 길모퉁이 카모메 식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오니기리가 너무 먹고 싶어지죠!
보일링 포인트
Boiling Point
(주)이놀미디어
개요: 드라마, 스릴러 | 영국
개봉: 2022.08.04
감독: 필립 바랜티니
출연: 스테판 그레이엄
배급: (주)이놀미디어
시놉시스
365일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 셰프 ‘앤디’는 사고 없이 음식과 직원, 손님 모두를 살펴야 한다. 쏟아지는 주문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반갑지 않은 위생 관리관의 급습과 입맛 까다로운 평론가의 눈치까지 보게 되고, 여기에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직원들은 서로 싸우기까지 한다.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현장에 ‘앤디’는 점점 끓어오르기 시작하는데… 단 한 번의 테이크로 질주하는 키친 서스펜스를 경험하라!
CINEPICK
요리를 향한 환상은 버려라! 극한으로 치닫는 키친 서스펜스, 웰컴 투 헬’s 키친!
1년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압박을 원테이크로 묘사한 키친 서스펜스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놀라운 리얼리티를 선보인 작품이죠. 원 컨튜니어스 샷 기법을 통해 단 한 번의 테이크로 레스토랑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질주하는 현장감, 펄펄 끓는 리얼리티 주방 서스펜스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바로 이 영화입니다!
-
- #더 배트맨 / The Batman, 2022
아는 것만 해도, "배트맨"은 "팀 버튼"을 시작해 "조엘 슈마허 -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벤 에플랙"까지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지나간 캐릭터입니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배트맨"의 등장은 기대감보다는 피곤함이 앞섰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옆 동네 "마블"은 <어벤져스>로 진중하게 끝을 본 것과 달리, "DC"는 아니면 싶으면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니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그렇기에 해당 작품의 176분 소식은 이런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챙겨본 <더 배트맨>은 결과부터 말하자면 '왜, <트와일라잇>때 "로버트 패틴슨"을 보고서 열광했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 <더 배트맨>의 감상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담의 새로운 시장을 뽑으려는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던 가운데, 현 고담 시장은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됩니다.
이내 현장에서 "배트맨"에게 보내는 편지가 발견되지만, 그 내용은 "수수께끼"로 채워져 있는데요.
그리고 다음 목표물로 지정된 이들이 죽어나가며, 살인범은 점점 "배트맨"을 압박하는데...자, 새로운 배트맨은 누기야?
1. 원래, 탐정이었습니다?
이번 <더 배트맨>은 학창 시절, 선생님께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너희들이 무슨 어둠의 자식들이냐?"를 언급할 만큼 어두운데요.
이는 보이는 화면의 밝기뿐만 아니라 본 작품의 이야기에도 해당되는 소리입니다.
이런 이유에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가 아니라 그가 속해있는 "DC 코믹스"의 정의를 알아야만 합니다.
지금이야 "슈퍼 히어로"쯤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 원제는 'Detective Comics', 탐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라는 것이죠.
특히, 37년에 처음 발간된 것과 할리우드에서 40년대부터 시작한 "필름 누아르"가 성행했던 시기를 생각하면 이번 <더 배트맨>은 "수구초심"으로 돌아간 것이죠.여우는 죽을 때 구릉을 향(向)해 머리를 두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 首丘初心 (수구초심)
흔히, 범죄자 혹은 이들이 구성된 "암흑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장르를 "필름누아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장르는 "흑백"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해당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더 배트맨>도 이를 생각해 "흑백(黑白)"으로 보여줘야겠지만, "온고지신"이라고 할까요? - 본 작품은 흑과 백이 아닌 적(赤)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로 살펴보면, 빨간색은 '위험' 혹은 '피'를 상징해 '죄악'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깜깜한 밤에 범죄를 일으켜도 티가 나지 않음을 말하지만, 의외로 과학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가장 잘 보이는 색깔은 빨간색입니다.2. 몸보단 수 싸움에 능한 히어로
영화 <더 배트맨>이 보여주는 흑과 적의 대비는 이번 "아카데미"의 "시각효과 부문"에 이름을 넣어주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가령, 어둠 속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의 "다스베이더"의 등장을 떠올릴 만큼 선·악을 떠나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데요.
엄연히, 공포 영화가 아님에도 관객들을 놀래니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 비주얼만 바라봐도 충분히 만족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본 영화 <더 배트맨>의 이야기는 어땠을까요?음. 이해했어('못했다'라는 뜻)
먼저, <더 배트맨>의 빌런 "리들러"는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원작에서도 이를 단서로 제시하는 것으로 이번 초심을 되찾는 데에는 가장 적합한 캐릭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영화는 "리들러"가 제시하는 단서에 졸졸 따라가기만 하는데요.
이런 수사극의 재미를 이전 다른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관객 스스로 주인공에 이입해 단서를 껴 맞춰 적극성을 띠게 만듭니다.
그래서, 영화는 관객들마다 느끼는 재미의 격차가 존재합니다. - 아는 사람들은 아는 대로 재밌을 거고, 모르는 사람들은 몰라서 재미가 없을 테니까요.3. 3시간과 꼭 있어야만 싶었던 캐릭터들?
그도 그럴 것이 "추리"라는 장르부터 관객들의 이해도에 따라서 재미의 격차가 존재해 진입장벽이 꽤 있습니다.
물론, 해당 영화의 추리는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DC 코믹스"의 원제를 몰랐던 기존 관객들에게 본 작품은 잔잔하게 느껴져 본 작품에 실망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 우리가 원한 건 "슈퍼 히어로" 였으니까요.
아무튼, 이를 제외하더라고 해당 영화의 추리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옷걸이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범인의 동기는 해당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될 정도이니 3시간이라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더 배트맨>에서 "배트맨"을 제외하고도 "펭귄"과 "캣우먼"이 등장합니다.
이들과의 관계로 각자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시너지를 발산시키나 "추리"라는 본 뿌리를 생각하면, 이들의 등장과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리들러"의 마무리가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 -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시절, 여성분들이 왜 <트와일라잇>에 열광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았거든요. :)
-
-
- 세계2차대전 독일군에 의해 고립된 연합군 병사들의 최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전쟁영화 덩케르크(2017) 입니다.
-
- 영화 <레드> 메인 예고편
토코는 상류층 집안의 남편 그리고 귀여운 딸과 함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 만에 옛 애인인 건축가 구라타와 우연히 재회를 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복잡한 감정이 조금씩 되살아나며
무미건조했던 그녀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찾아온다.
-
- 영화 <칙파이트>
인생 리셋을 위해 펀치를 날려라
언니들의 미친 맞짱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