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2-21 16:16:02
2024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한눈에 보기
큐레이션
독일의 국제 영화제이자 세계 3대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지난 15일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개최되었습니다
경쟁부문에서 선정되면 황금곰상, 은곰상의 영예를 안게 되는데요! 5년째 초청된 홍상수감독님의 작품도 올라가있다는 사실~! 에디터 AMY가 모아온 경쟁장 모음 쉽고 빠르게 확인해보아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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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했던 비극보다 더 뜨거운 해방을 이끄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어색한 행동부터 불안한 눈동자까지 완벽하게 한 인물에 녹아든 포스터부터 해외 언론 매체들의 극찬까지 완벽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27개를 석권하고 곧 있을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이 빛나는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전기를 다룬 영화 스펜서 리뷰이자, 시사회 후기입니다. 작품은 그녀 인생 전체가 아닌 1991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노퍽 해안의 왕가 저택인 샌드링엄 하우스에서 보낸 3일의 시간을 담으며, 가문의 성씨를 그대로 가져온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왕실의 강박적인 생활에 얽매인 채 고통받는 그녀가 한 사람으로 존엄성을 추구하며 스스로 나아가는 상징적 모습을 그립니다. 더불어 전형적인 전기 드라마의 형태보다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심리 스릴러나 일종의 다큐멘터리처럼 관찰하고, 그 외 주변의 소재나 인물들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녀의 마음을 투영해 보여줌으로써 상업성보단 예술성에 치중했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만약 소재가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더 크라운’이나 ‘더 퀸’, ‘The Story of Diana’ 등 많은 영상매체들이 나와있으니 관람 전 미리 감상하시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세상을 떠난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다이애나 비, 어떤 모습이 담겼기에 많은 호평들을 받았는지 본격적인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영화 스펜서 정보
그 누구도 전통 위에 군림하지 않습니다
‘A fable from a true tragedy’이라는 문구와 함께 군사훈련을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
군인들이 일사불란하게 식재료들을 옮기고
왕궁 수석 주방장 대런의 지시 아래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준비를 시작합니다.
1991년 영국 왕실의 크리스마스 디너가 진행되는 샌드링엄 별장,
왕실 가족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이제 남은 이는 엘리자베스 2세와 다이애나만이 남았습니다.
한편, 직접 운전해 오던 다이애나는 길을 잃고
주변 카페에서 들려 길을 물어보며 찾아오는 중이었죠.
묘연한 행방에 대런이 찾아 나서며 결국 만나게 되지만,
재촉하는 그에게 자신이 자란 곳에 헤맸다는 푸념을 하며
지각한 자신에 대한 식구들의 원망이 있을지 걱정하죠.
작은 해프닝과 함께 결국 가장 늦게 도착하며,
그녀가 그토록 싫어하는 왕실의 크리스마스가 시작됩니다.
예고편│ Trailer
원제 : SPENCER │감독 : 파블로 라라인│각본 : 스티븐 나이트│출연진 :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잭 파딩, 잭 닐렌, 프레디 스프라이, 스텔라 고넷 외 多│장르 : 전기, 드라마│상영 시간 : 116분│개봉일 : 2022년 3월 16일│국가 : 영국, 독일, 미국, 칠레│등급 : 12세 관람가│평점 : 기자·평론가 7.0, 왓챠피디아 3.4, 로톤 토마토 신선도 83% 팝콘 52%, IMDB 6.7, 메타 스코어 76점│수상 내역 : 34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여우주연상, 의상상) 포함 총 38개 영화제 수상(이 중 여우주연상 27개)│시청 가능 서비스 : 3월 16일 개봉 예정
# 영화 스펜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저는 현미경 샬레 안에 놓인 곤충이에요
객관적으로 보자면 단순히 다이애나와 왕실 가족들이
함께한 3일간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그리고 있을 뿐이지만,
그의 어지러운 심중을 대변하듯 부산한 재즈 멜로디의 오프닝부터
삭막한 저택 내부의 분위기는 답답한 공기에 둘러싸여
마치 공황장애를 겪는듯한 공포감마저 조성합니다.
왕실이라는 이름 아래 규율과 억압으로 각자의 개성은
말살당하고 생각과 표현의 자유는 박탈당한 채 시종일관
불안한 시선으로 관객을 바라보는 처연함만이 상황을 대변할 뿐이죠.
빡빡한 일정에 맞춰 정해진 옷을 입고 의무를 다해야 하는 생활은
악몽처럼 묘사되고, 찰스 왕세자와의 갈등과 냉담한 왕가의 반응은
그녀의 섭식 장애와 공황 등의 병적 증세를 극심하게 만드니
이 자체만으로도 영국 왕실 안에서의 느꼈을 감정이 절실히 전해집니다.
작품은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구속과 해방이라는 큰 주제를 두고
상당히 많은 은유적 표현을 곳곳에 뿌려두고 마지막 장면을 위해 달려나갑니다.
왕실의 에스코트 없이 길을 헤매는 시작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기 위해 벗어나고픈 열망을 드러내며
과거 자신이 입혀주었던 허수아비의 옷을 벗겨 챙깁니다.
이는 결혼 이전 자유로웠던 자신을 되찾겠다는 행동으로,
결말에 이르러 왕실에서 주었던 옷을 걸어두며
허수아비처럼 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내죠.
이 같은 메타포는 왕실의 부속품으로 묶어두는 상징적인 진주 목걸이,
자신을 옭아맨듯한 옛집 사이의 철조망 등
여러 형태로 구현되는데 하나같이 왕실이라는 큰 규제에
억압되어 있는 자신의 불행함을 그리는 데 활용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자란 옛날 집을 향하면서 상황은 바뀝니다.
본인의 처지처럼 폐가로 변해버려 더는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음에 계단 아래로 떨어지려는 순간, 앤 불린의 환영이
나타나 유년 시절부터 청년, 성년의 그녀가 들판 위를 뛰는 장면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스스로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유와 해방을 의미하는 들판이 존재하는 한 왕실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그리고 자신처럼 사랑에 배신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가문의 옛집은 사라졌지만 자신만의 삶을 찾아 떠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죠.
그리고 다음날 이어진 꿩 사냥을 막아서는 순간을 통해
찰스 왕세자와 자신의 아들들을 분리시킴으로서
더 이상 지옥 같은 왕실에서의 성장을 목도하지 않겠음을 확연히 드러냅니다.
아마도 앤 불린과 다이애나라는 두 캐릭터가 가진 역사 속 상징성을 통해 그녀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 발판이 되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t's not just me who loves you!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등 연기력에서 정평이 난 배우들과의
호흡들이 든든히 떠받치며 때로는 주인공의 마음을 건드리고,
클래식과 재즈의 기묘한 만남이 돋보이는 조니 그린우드의 스코어가
올곧이 그 감정들을 탁월하게 표현해 주는 가운데, 역시나
불안과 혼란의 사이에서 흔들리는 다이애나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이거니와 그녀가 왕실에서 느꼈을 모든 감정들을
대사나 작은 행동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왜 수많은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는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열연을 펼쳐줍니다.
일대기 전체를 바탕으로 삶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특정 순간과 불안정한 한 심리를 바탕으로 한 전개되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온갖 화려한 장식들과 음식들로 꾸며진 별장에서
그만이 느꼈을 불행과 외로움, 답답한 심정을 세밀한 연기를 통해
극대화하며 꾸며진 현실임에도 동조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깊게 남겨주죠.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특히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전날 밤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과
폐허가 된 옛날 집에서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며 되돌아가듯
과거 필름을 스쳐가는 독백 장면에서 두드려집니다.
여기에서 왕실의 아이가 아닌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은 물론, 어린 시절 자신이 꿈꾸었던 삶에 대해
파노라마는 강한 여운을 남기고 이제 더 이상 억눌려사는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로 돌아갈 것을 보여주죠. 이러한 함축적인 의미에서
클래식하게 드레스 입은 채 고개 숙인 포스터는 근래에 본 것 중에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 영상에서는 힘겹고
버거운 가족 식사 후 구토하는 장면이지만, 결과적으로 왕가에 속한
모든 것을 뱉어내는 중의적 표현을 심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그녀의 연기는 실로 놀라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 때문인지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연출적인 특징이 큰 힘을
발휘한다기보단 원 맨 쇼를 묵묵히 지켜보는 관찰자의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재키’, ‘네루다’와 같이 실제 인물 그려왔던 전작들에서
보여준 대칭 구도의 촬영 기법이나 화면 질감과 색감을 활용한 연출,
과거처럼 느껴지는 그레인 필름 등은 오래된 동화 같은 영상미를
남기며 날카로운 현악기의 연주가 깔리는 음향과 함께
다이애나의 불안과 공포를 선명하게 대변해 주지만,
그녀의 연기를 뒤따라가며 앙상블을 맞춘다는 느낌이랄까요?
더불어 마지막 엔딩에 이르러 두 아들을 사냥터에서 구출한 뒤
도로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한 뒤 패스트푸드 KFC에 들려 드라이브스루 주문에서
마침내 자신의 이름인 ‘SPENCER’를
당당히 외치는 모습은 해방이라는 묵직함으로 기억됩니다.
허수아비처럼 영국 왕실에 다 빼앗겼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정체성이자,
그 자체를 되찾아 온 그녀, 슬프지만 그 고귀한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매기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처럼 그녀를 사랑하는 것 저뿐만이 아닐 테니까요.
ps. 근래 대다수가 그렇듯 이것 역시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에 취중해있습니다. 그렇기에 취향에 따라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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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주말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셨나요?
어느덧 11월의 반쯤까지 왔네요.
세월은 정말 빨리갑니다.
또한 날씨도 많이 추워졌으니, 더욱 더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어김없이 씨네픽은 매주 한 주의 주말 박스오피스를 알아보는 시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11월 12일, 13일, 14일의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분석시간인데요.
그럼 11월의 셋째 주,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분석 시작해볼까요?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이터널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이번 주말(12~14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말 동안에만 무려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246만 5867명입니다.
쉽게 이번 주 2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연 총 누적 관객 수 300만명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2위. <강릉>(NEW)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새롭게 박스오피스에 진입한 <강릉>입니다.
<강릉>은 같은 기간동안 12만여명의 관객 수를 동원했으며, 지난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8만 5356명을 기록했습니다.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배급한 작품으로 배우 유오성과 장혁이 주연을 맡은 이른 바 누아르 장르의 영화인데요.
청소년관람불가의 등급의 영화인만큼 흥행적인 부분에서 제한이 있긴 하지만,
할리우드 대작들 틈에서 모처럼 반가운 국내 누아르 장르라는 희소성이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습니다.
3위. <듄>(▼1)
▶주말 박스오피스3위는 전 주 대비 한 계단 순위하락한 <듄>입니다.
주말동안 12만명이 넘는 관객 수를 동원했으며, 이로써 총 누적 관객 수는 100만명을 돌파, 110만 8417명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과연 누적 관객 수 150만명을 기록할 수 있을까요?
끝까지 여러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이번 주 <이터널스>의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를 보면
여성 43%, 남성 57%로 남성 관객들이 더 많은 비율로 관람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비율이 39%로 가장 많이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는 30대가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대와 30대의 합한 비율이 총 77%로 영화 <이터널스>의 주 소비자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또한 <이터널스>의 주 관람 연령층은 20, 30대 젊은 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씨네픽은 이번 주 74회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11월 12일~14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하고 정답자분들에게 상금을 드리는 이벤트인데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회차에서 또한 참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총 상금이 커지는 특별 이벤트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씨네픽 이벤트 참가자분들의 예상한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어땠을지 확인해보록 할게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씨네픽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에 참가자 중 대부분은 <이터널스>의 1위를 예측했습니다.
<이터널스>의 1위를 예측한 참가자는 총 306명으로 전체 참가자 비율의 9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이터널스>의 박스오피스 1위를 예측한 연령대 별 참가자는 20대- 118명, 30대 - 115명입니다.
각각 1위를 예측한 전체 참가자 비율의 38%, 37%를 차지하는 비율이며, 20대와 30대 비율을 모두 합하면 75%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터널스>의 박스오피스 1위를 예측한 성별 참가자 비율은 남자 - 83명(26%), 여자 - 150명(49%)입니다.
▶이번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의 정답자는 총 26명으로 전체 참가자 중 12%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정답자 모두에게 상금이 주어졌으며, 모든 참가자 분들과 정답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한 축하드립니다! :)
다음 주에도 씨네픽 주말 박스오피스 예측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4위. <아담스 패밀리 2>(▲31)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유니버설 픽처스의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2>가 차지했습니다.
주말 관객 수 6만여명, 총 누적 관객 수는 7만 3천여명을 기록했는데요.
<아담스 패밀리 2>는 오스카 아이삭,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성우로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시즌 2로 돌아온만큼 전작을 기다려온 관객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과연 얼마만큼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5위.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NEW)
▶주말 박스오피스 5위는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이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 2만 9천여명의 관객 수, 총 누적 관객 수는 4만 8천여명을 기록했습니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이터널스>, <듄>과 같은 블록버스터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과연 앞으로도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스페셜 극장판 가운데 첫 번째로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든 소년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돼 펼치는 필사의 사투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고퀄리티 작화와 감동적인 서사로 많은 영화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주에 이어 11월 5일 개봉한 <이터널스>가 차지했습니다.
주말동안에만 무려 $27,500,000(한화 약 324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118,765,255(한화 약 1,401억)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2위는 새롭게 박스오피스에 등극한 <Clifford the Big Red Dog>입니다.
주말동안 $16,420,000(한화 약 193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총 누적 매출액은 $22,000,775, 한화로 약 259억원입니다.
<Clifford the Big Red Dog>는 가족 드라마 장르로 뉴욕에 이사 온 12살 소녀 '에밀리'가
운명처럼 작고 빨간 강아지 '클리포드'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국내에는 12월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듄>과 <007 노 타임 투 다이>, 그리고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각각 3위, 4위, 5위로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씨네픽이 준비한 이번 주 박스오피스 순위 분석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도 더욱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씨네픽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힘차고 행복하게 시작하시고 한 주동안 건강하세요!
그럼 안녕!~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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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보통 가족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보통이 아니다. 이 가족도, 이 영화도, 그리고 감독도. 소위 우리나라 중상류층 가족의 민낯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극대화한 한 <보통의 가족>은 스토리만 보면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수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럴 듯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쌓인 고정관념을 벗어던지듯 감독은 보란 듯이 날 선 사회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사랑의 변화 과정을 유려하게 보여줬던 감독은 가족의 변화 과정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보통 가족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걸 하나씩 소개하는 것처럼.
잘나가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그의 두 번째 아내인 플로리스트 지수(수현), 자상한 대학병원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와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NGO 활동가, 치매 걸린 시어머니의 간병까지 도맡아 하는 연경(김희애)이 저녁 식사 자리를 함께한다. 한 배에서 나왔어도 성격이 전혀 다른 형제는 물론, 자신보다 어린 형님(?)을 모시는 것 자체가 싫은 연경과 그런 동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지수 사이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이들은 보통의 가족처럼 겉과 속이 다른 채로 평온하게 저녁을 즐긴다. 하지만 두 부부는 자녀들의 범죄 장면이 담긴 CCTV를 뉴스에서 보게 된 이후 점점 삶의 나락을 경험한다.
<보통의 가족>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가면을 쓸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허진호 감독이 맡은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라고 답한 바 있다. 감독의 초기작을 본 이들이라면 그가 꾸준히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탐구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초기작인 <봄날은 간다> <행복> 등만 봐도 그렇게 변하다는 사랑을 주제로 이 감정에 빠진 순간과 이후 무던해진 순간 속 인물의 다름을 확실히 보여준다. 마치 사랑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사람은 본색을 드러낸다는 것처럼, 두 영화의 인물들은 결국 후회를 할지언정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4명의 인물 또한 보통의 가면을 쓰지만, 결국 후반부 추악한 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변호사, 의사, NGO 활동가 등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따른 가면을 쓴 인물들은 그에 따른 부와 명예, 그리고 권위를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마주한 자식들의 범죄는 이들의 삶에 위기로 작용한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고, 자식을 위해 이성을 잃는 등 겉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한 듯 보이지만, 결국 이들은 자신들이 쌓아놓은 명성에 큰 타격이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보통의 가족>의 원작 소설 <더 디너>는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에서 무려 세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원작의 내용을 오롯이 가져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문제를 가져오며 차별화를 꾀한다. 학군, 학폭, 입시 경쟁, 부를 통한 사회 양극화까지 다룬 감독은 관객의 자연스러운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범죄 사건과 이를 무마하려는 두 부부의 모습은 자식 가진 부모라면 충분히 이해 가면서도 이들의 도덕적 해이에 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갖게 되는 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가치관과 위치에 따라 달리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 사건은 스크린 안과 밖 사람들의 두통을 유발한다.
감독은 이 딜레마를 계속해서 관객에게 전하는데, 네 명의 인물을 바꿔가면서 ‘당신이라면 범죄를 저지른 자식들을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마치 빈틈만 보이면 연신 잽을 날리는 것처럼, 감독이 던진 이 질문은 중반부를 지날수록 그 강도가 세지며, 결국 관객은 카운터 펀치를 맞는다.
그 동력은 아귀가 딱딱 맞는 감독의 밀도 높은 연출력에 기인한다. 장면마다 은유와 복선을 심어 놓은 감독의 치밀함은 왜 이제야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세공력이 대단하다. 초반 재벌 2세가 벌인 교통사고가 후반부 이 가족과 충격적인 결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 구조는 관객 입장에서 흥미로운 동시에 충격 그 자체다. 부감숏과 창밖에서 인물들을 보여주는 카메라 워킹을 통해 이들의 행태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려는 의도적 연출과 현악기를 활용해 부모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장면 또한 인상 깊다. 간간히 블랙코미디가 짙은 유머를 집어넣으며 이들을 희화화하는 부분도 잊지 않는다. 물론, 극한 결말로 가기 위한 포석이 자칫 인위적으로 보이는 건 옥에 티지만, 영화 전체 완성도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영화처럼 빈틈이 없다. 각기 다른 이중성의 면모를 연기로 승화시키는 네 배우의 내공은 대단하다. 전반부와 후반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격한 감정을 토해내는 김희애, 장동건, 움찔하는 감정을 부여잡고 이성적 판단으로 이 상황을 보려는 설경구, 가장 늦게 가족에 합류해 이 가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관객의 눈을 대신하는 수현의 연기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리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총 3번의 저녁 식사가 나오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무너지고, 야비하고, 자기합리화에 이견 다툼을 벌이는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하며 인물들의 추악한 민낯도 비춘다.
<보통의 가족>이 그리려는 건 가면 속 가려진 인간의 본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살다 결국 부와 명예를 가진 기성세대가 자신이 이룬 것들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부조리함 또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 중 하나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부모라면 자식들에게 어떤 걸 전해야 할까? 일단 네 인물처럼만 안 하면 될 것 같다.사진제공: 하이브미디어코프
평점: 3.5 /5.0
한줄평: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국 가족 군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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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한 이야기 2
가만한 이야기
왓챠- <나의 눈부신 친구>, HBO 제작
내가 생각하는 픽션을 가장 잘못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는, 한 마디로 압축되는 교훈 혹은 주제 의식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난 것처럼 자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주제 의식이 들어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로 픽션의 존재 의의를 평가하는 것 말이다.
개인마다 감상이 다른 것인데 왜 ‘잘못' 이해한다고 말하느냐고? 아예 용도가 틀린 사용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손톱깎기를 가지고 종이를 자르겠다고 하면 그걸 본 사람은 옆에서 틀렸다고 말해줄 수밖에 없다. 픽션은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픽션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본인이 그 픽션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무가치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를 못 했다면 애초에 평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왓챠에 등록된 <나의 눈부신 친구> 시즌 1, 2에 대한 감상평들을 읽고 한 생각이다.
많은 감상평들이 레누가 짜증 난다, 릴라 같은 친구는 곁에 두어선 안된다,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혹은, 서로 간의 경쟁심을 통해 각자 발전하는 아름다운 우정이다 같은 말을 하거나. 그러니까 그들은 어느 쪽이든 한 마디로 <나의 눈부신 친구>가 친구 관계에 대해 교훈을 주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엘레나 페렌테의 원작 “나폴리 4부작”을 토대로 한 이 드라마는 처음 몇 분간은 이태리어라고 구분조차 못할 정도로 독특한 나폴리 지역의 투박한 사투리를 그대로 구사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남부 이태리의 찬란한 태양이 아닌, 무채색의 건조한 모래 바람이 몰아치고 폭력이 일상인 다세대 주택이 몰려 있는 동네에서 시작된다.
레누와 릴라는 현실 속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다면적인 사람이다. 나는 사람들이 픽션 속의 캐릭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거나 짜증이 나서 싫다고 말할 때마다 흥미롭게 지켜본다. 왜? 저 캐릭터들은 누구보다 현실의 당신들을 닮아 있는데 말이다. 오히려 그래서 그렇게까지 싫은 걸까?
레누와 릴라는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사이기도 하다. 둘은 서로 너무 다른 성격으로 태어났지만 뛰어나게 똑똑한 여자아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둘 다 선생님의 총애를 받으며 공부를 계속하도록 권유받았지만,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가정환경 때문에 두 사람의 진로는 극명하게 갈렸다. 하지만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고등교육까지 마친 레누도, 부모의 반대 때문에 공부를 일찌감치 그만두고 사업가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릴라도, 그렇게 서로 다른 공동체 환경에서 강요받는 같은 억압 때문에 서로에게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다른 환경에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이 견뎌야 하는 시련의 맥락은 같았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의 삶이라는 그 맥락 말이다. 학교에 다니기 위해 남자보다 몇 배로 더 노력해야 하고, 그러면서 지혜로워야 하고, 동시에 아름다워야 하고, 또 남자들에게 욕망(desire) 되어야 하고, 그다음엔 아이를 낳아야 하고, 하지만 남편의 돈만 축내면 안 되며 자신의 생활력이 있어야 하고, 이 중 하나라도 없다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며 모든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노력해야 한다는, 우리 은하계에 대통령이 생긴 대도 그보다는 할 일이 적을 것 같은 모순적이고 숨쉴틈 없이 촘촘한 그 압박 말이다.
지금으로 치자면 조혼인 결혼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야 했던 릴라는, 결혼식 전 자신도 곧 학업을 그만둘 것이라는 레누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 “레누, 넌 나의 눈부신 친구야. 꼭 모두 A를 받고 졸업하겠다고 약속해. 넌 누구보다도 똑똑해야 해, 남자들보다 더.”
하지만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한 선택 — 그것이 온전히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의 경과가 으레 그렇듯, 결혼의 시작과 함께 불행으로 치닫는 자신의 삶 속에서 고등학생 레누의 일상의 단편(선생님의 고급 아파트에 모여 이데올로기와 세계정세에 관해 토론하는 고등학생들)을 본 릴라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휩싸여 일부러 악의적으로 레누에게 상처를 주고자, 너희는 모두 껍데기만 흉내 내는 우스꽝스러운 루저들이라고 몇 번이고 강조해 말한다. “좋든 나쁘든 그래도 나에겐 남자가 있어.”
둘 중 어느 것이 릴라의 진심일까? 물론 둘 다 그녀의 진심이다. 레누가 누리는 것들을 간절히 원했던 릴라는 좌절된 자신의 꿈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 애썼고, 그녀의 가족과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은 그런 그녀의 필요를 자신들을 위해 이용하며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자기가 손 쓸 새도 없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자신의 인생을 보는 릴라의 절망을, 그저 지켜보기 짜증 난다거나 못 됐다는 말로 정리해 버릴 수 있을까. 그래도 자신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여자로서의 성공(돈 많은 남자의 부인이 되는 것)을 성취했다고 스스로 합리화해야만 하는 그 쓰디쓴 마음이 정말 진실된 만족이겠는가.
하지만 레누 또한 이런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다. 릴라가 결혼했을 때 그들은 겨우 17살이었다. 릴라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을 보며 레누는 자신이 어떤 남자에게도 욕망되지 않는 ‘쓸모없는' 여자가 되어 버릴까 두려움에 떤다. “모두가 릴라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그 작은 조각을 얻어가려고 애쓸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거나 노력해도 릴라가 가진 위대한 매력을 성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 가장 동경하는 것을, 릴라는 남성들에게 원해지는 여성으로 태어난 천부적 능력으로 손쉽게 채 가 버린다고 생각한다. 전혀 사실이 아닌 명제들이지만 지금의 레누에게 중요한 것은 냉정한 사실이 아니라 자신이 가져본 적 없는 실체 없는 매력에 대한 초조함 뿐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결국엔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친구인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박탈감에 대한 사색과 열망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 주변의 어떤 여자들도, 자신이 갖지 못한 다른 차원의 충족감에 대해 그들만큼 아쉬워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아무리 최선을 다 해 타협하고 순응해도 헐거워지지 않는 억압 속의 삶을, 계속해서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하지만 레누와 릴라의 세상은 다르다. 그들은 숨통을 죄어오는 억압들을 피하거나 반사해 내며 각자 다른 방향을 향해 쉴 틈 없이 튕겨져 나간다.
HBO에서 제작된 <나의 눈부신 친구> 시리즈는 영상매체 연속극이라는 장편의 장점을 최대치까지 살린다. 모든 상황과 관계에 대한 심리 묘사를, 가능한 시청각 요소를 총동원 해 세밀하게 그려낸다.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뿐 아니라 의상, 배경, 화면 연출까지 모든 요소가 한 컷 한 컷 스무스한 앙상블로 이어진다. 이야기 내러티브를 따라가는 것만큼 인물들의 대사 한 마디에도 집중해야 하고, 그러데이션처럼 모노톤에서 점점 풍부해져 가는 화면 속 색채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그렇게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막스 리히터의 음악이 시리즈 내내 돕는다.
그러니 이렇게 셀 수 없이 많고 작은 요소의 입자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성긴 체에 그냥 부어 버린다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모든 것을 그냥 흘려보내게 될 것이다. 앞서 포스팅 한 ‘가만한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픽션에 너무 가혹하고 자신에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 픽션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얼마나 훌륭한지 혹은 얼마나 별로인지 이야기하고 싶다면, 일단은 본인이 먼저 촘촘한 체를 준비해야 한다. 별점 매기기와 한 줄 평 쓰기는 돈을 받고 그런 일을 하는 평론가들이 하도록 놔둬도 된다. 일단은 걸러진 자신의 체 위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부터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문제는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니까.
* 본 콘텐츠는 브런치 Good night and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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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이기기 위해 필요한 진짜 능력
2021년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는, 지질함의 극치 '성기훈'은 오징어 게임의 최후 1인이 된다.
오징어 게임 최후 1인 승자가 되는 '성기훈'(이정재 역)
바닥 중의 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목숨을 내걸고 참여하는 '오징어 게임'.
그 잔혹한 서바이벌 현장에는 '사회에서 잘 먹히는' 특별함을 장착한 인물들도 꽤 모여 있었다. (싸움을 잘하거나, 특수 기술이 있거나..)
사회에서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성기훈은 어떻게 최종 우승자가 되었을까.
잘 보이지 않았던 그만의 무기, 그만의 특별함은 무엇이었나.
그가 '지질하고, 능력 없고, 못났고, 사회적 약자이고, 바닥인생'인 것은, '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기훈이 사는 세상,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 세상인가.
어떠한 서사가 지배하는 세상인가.
나는 소유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내가 더 많이 소유할수록 나는 더한 존재가 된다.
'내가 소유한 것'이 곧 '내'가 되는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의 정체성은 곧바로 '찌질이, 실패자, 낙오자'가 되어 버린다.
수많은 찌질이, 실패자, 낙오자 가운데, 기훈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훈이 오징어 게임 참가자로서 증명사진 찍는 모습
우리가 놓여 있는 이 판은, '소유하는 자가 곧 승자'가 된다는 강력한 룰이 지배하고 있다.
그 판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다만, 그 판 위에서 '장기판의 말처럼 도구'가 되어 살아갈 것인가, '존재하는 나'로서 살아갈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기훈은 비록 '가진 것이 없는 자'로서 장기판의 '말'과 같은 존재로 취급을 받지만,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말'이 아니라 '나'로서 살아가는 선택을 내린다.
#. 뒷 꿍꿍이가 없는, 관계 속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는 사람
상우를 만나 반가운 기훈
기훈(이정재 역)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되면서 어릴 적부터 알던 동생 상우(박해수 역)를 만나게 된다.
상우는 기훈과 달리 똑똑하고 사회에서 크게 성공했던 인재였다.
그러나 자신의 똑똑함이 독이 되어 상우 역시 오징어 게임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상우는 쉽게 기훈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뒷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으로 계속 계산을 하는 중이다.
이 사람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내 발목을 잡을 사람인가.
그러나 기훈은 너무나 '반갑게', 빙구미를 발산하며 상우에게 다가간다.
뒷 꿍꿍이가 없다. 그냥 얼굴을 보니 반가운 것이다. 아는 동생을 만나니 든든한 것이다.
기훈은 사람을 대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대가를 먼저 따지고 다가가지 않는다.
그냥 마음이 먼저 간다. 대가와 상관없이.
기훈과 서로 조건없이 도움을 주고받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
그래서 기훈은, 자신을 먼저 도와준 알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자신의 돈을 소매치기했던 새벽이 위기에 몰리자 새벽을 끝까지 도와주고,
오징어 게임 참가자 가운데 가장 최약체인 노인(오일남)을 유일하게 챙겨준다.
<오징어 게임> 속, 두 주축인 기훈(이정재 역)과 상우(박해수 역)가 사회에서 각각 '멍청함'과 '똑똑함'을 대변하는 '대립성'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설정이다. 상우는 늘 '계산'을 하고, 기훈은 '계산'을 할 줄 모른다.
'똑똑한 상우'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를 철저히 구분하면서, 기존 판의 룰을 철저히 따른다.
반면, '멍청한 기훈'은, 기존 판의 룰에 의해 철저히 '도구'로서 살아갈 것을 강요받지만, 기존 판의 룰을 깨며 '존재하는 나'로서 살고자 한다.
얼마나 멍청한지, 그는 자신이 모든 상금을 다 차지하기 바로 직전, 게임을 중단하고, '생명'을 살리기를 선택한다. (물론 그의 선택은 끝까지 기존 판의 룰을 따르고자 한 상우에 의해 뒤집히게 되지만...)
기훈은 삶의 기반을 진정성, 생동성, 경험의 질에 둔다.
소유에 두지 않는다.소유와 존재를 동일시하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자신의 타당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내가 소유한 것으로 나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기훈은 '소유' 보다는 '생명'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사람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기훈이 한 선택들이 모여 기훈의 정체성을 만든다.
그가 소유한 것이 곧 그의 정체성이 되지 않는다.
그의 정체성은 그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오징어 게임> 마지막 판에서 맞대결을 하게 되는 기훈과 상우.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
판의 룰을 철저히 따른 '똑똑한' 상우가 아니라,
판의 룰을 깨고자 했던 '멍청한' 기훈이 승리해서, 안심이 된다.
모두가 쉽게 장기 판 위의 말처럼, 도구가 되어 살아가기 쉬운 세상에서,
스스로 도구화가 되기를 거부하고, 존재로서 살아가는 자가 이길 수 있는 세상에 대한 가능성,
내가 소유한 것이 곧 내가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가능성.
기존 판의 룰을 잘 지키는 똑똑함이 아니라, 기존 판의 룰을 깰 수 있는 멍청함이, 계산하지 않는 그 멍청함이 '진짜로 이길 수 있는' 힘이 되는, 그런 세상에 대한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기훈이 가지고 있는, 오징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했던 진짜 능력이, 지금 우리에겐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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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폭력적인 사회, 그 속에서 시끄럽게 서로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원작, 이언희 감독
김고은, 노상현 주연* 해당 리뷰에는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도 웃어주지 않는 곳에서
영화의 주인공, 재희(김고은)와 흥수(노상현)는 대도시를 살아가는 20대 청년들이다. 인구 밀도 과다, 남에게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 끼어 살아가야 하는 두 남녀. 어느 누군가는 도시가 '시끄럽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도로에 꽉 끼어 클락션을 울리는 차들, 좁은 길을 지나다니며 떠드는 사람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끄러운 것이 당연하다는 듯, 바깥은 소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시끄러움으로 무장한 도시의 이면에는 조용한 폭력이 있다.
재희와 흥수, 그들이 살아가는 대도시는 조용하고, 폭력적이다. 자유로운 영혼, 재희는 대학교에서 홀로 다니는 동안 여러 동기들의 소문에 시달린다. 눈에 띄는 빨간 니트로 코디한 '유러피안 스타일',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 눈치도 보지 않는 과감한 행동들. 동기들의 입에서 입을 타고, 그리고 눈에서 눈으로, 귀에서 귀로, 재희는 '옷이 저거밖에 없는' 애가 됐다가, '유출된 누드 사진의 주인공'이 됐다가, 문란하다는 소문에 휩싸이기까지 한다. 이 과정 내내, 누구도 재희에게 다가와 알려주거나 직접 부딪히지 않는다. 그저 등을 돌리고 속삭일 뿐이다.
주먹을 쥐지 않고도 가닿는 조용한 폭력. 재희는 그래서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지 못한 채 자꾸만 밀려난다. 해명할 기회도, 설명할 시간도 없이, 재희를 재단하고 평가하는 폭력적인 시선들이 '재희'라는 여성이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쉽게 정의내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웃어주지 않는 곳. 그곳에서, 재희는 자신과 너무도 다른, 그러나 어딘가 비슷한 것만 같은 흥수를 만난다.
두려움을 마주하는 법
재희가 온갖 소문과 관심에 시달리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라면, 흥수는 비밀을 들키고 싶지도, 눈에 띄고 싶지도 않아하는 인물이다. 재희와 흥수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자신의 엄마조차 애써 외면하려 하는 성정체성을 이유로 남들 앞에 떳떳하게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흥수, 헛소문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 시험을 보고 나오다 강의실 앞에서 직접 옷을 벗고 해명하는 재희. 스스로 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사람과,스스로 말할 수 있는 무대에 오르기를 꺼리는 사람.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희와 시선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흥수.
그런 흥수에게, 재희에게 비밀을 들켰다는 사실은 또 다른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소문을 만들어내던 동기들의 의심의 타깃이 된 순간 재희가 흥수를 구해주면서, 흥수는 재희에 대해 두려움 대신 조금의 신뢰와 흥미를 가진다. 선입견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함께하자고 내미는 손. 새학기에 '너는 무슨 아이돌 좋아해?' 를 묻듯, 재희와 흥수는 '술이나 마시러 가자.'는 말로 관심사를 공유하고 함께 이태원으로 향한다.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랑법
서로 사랑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사랑을 응원해 줄 수는 있다. 영화 내내 흥수와 재희는 대도시의 사람들과 '사랑'을 한다. 눈에 띄고 싶지 않아 더 시끄럽고 반짝거리는 클럽으로 향하면서, 신나게 웃고 싶어서 술에 취해보려 들면서. 그러나 그들이 이어가는 '사랑'은 어딘가 불안정해 보인다. 재희의 애인은 재희를 숨기려 들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들키고, 흥수는 당당히 성정체성을 밝히고 싶다는 애인의 뜻을 응원해주지 못하고 화를 낸다. 뜻이 맞지 않는 사랑, 무게가 달랐던 관계. 그 속에서 이 젊은 주인공들은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함께 공유하는 작은 집, 하나의 공간으로 모인다. 이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다른 이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지 못한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애인도 아닌 남녀가 동거한다는 사실, 서로의 연애사, 성정체성까지. 남들이 들으면 웃어주지 않을지도 모를 사실들이, 재희와 흥수가 공유하는 집에서는 그저 공기처럼 당연하게 녹아 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 각자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서로에게서 '사랑법'을 배우면서.
상처가 난 뒤에는 성장을 향해서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 각자에게 상처를 주는 사회 속에서 서로를 응원해주던 두 주인공이 서로 상처를 주는 장면이 있다. 재희가 믿었던 애인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 날, 그리고 흥수와 재희의 동거를 재희의 애인이 알게 된 순간 재희가 흥수의 성정체성을 '아웃팅'한 날. 재희는 안정적이고 온전한 사랑을 원해온 인물이며, 흥수는 사람들이 자신을 재단하고 함부로 말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인물이다. 재희와 흥수도 서로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폭력보다 서로가 '알면서도' 그랬다는 사실이, 이들에게는 더 큰 상처로 다가오게 된다.
재희가 흥수에게 상처를 준 날, 그리고 흥수가 재희에게 상처를 준 날. 그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까지 지키고자 한 것은 결국 '사랑'이었다. 사랑하는 애인을 지키고 싶어서, 숨고 싶지 않아서. 사랑을 위해 우정이 잠시 밀려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서로에게 일 순위가 아니라 이 순위가 되는 순간. 두 주인공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 균열은 금방 사그러든다. 싸웠지만, 서로의 말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서운함보다는 상대의 다친 얼굴이, 속상함보다는 상대의 우는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이. 서로 화를 내고 나서도 해장 라면 하나를 나눠먹고 나면 다시 이전처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 그리고 애인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 그건 이들이 '애인'이 아닌 '친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서로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성장한다. 재희는 안정적인 사랑을 찾아 나아가고, 흥수는 엄마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한다. 취업 준비를 하고, 군대를 가고, 다시 그 집에 모여 변한 서로를 바라본다. 술에 취해 이태원 클럽을 돌아다니던 그때와, 멀끔한 정장을 입고 사원증을 목에 건 지금. 누군가는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며 어느 한 쪽을 깎아내릴지도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그 순간도, 지금도, 모두 청춘일 뿐이다.
조용한 사회 속에서 시끄럽게 목소리를 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옆에 재희가 있다면, 그리고 내 옆에 흥수가 있다면, 나는 저렇게 대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재희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흥수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또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을까. 그 누구도 쉽게 단언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누구도 떳떳하게 '나는 누군가에게 폭력적이게 굴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재희와 흥수는 각각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재희와 흥수의 동거 사실을 안 재희의 애인이 재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에서, 그리고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이들을 막아서던 흥수가 흥수의 애인 대신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장면에서 우리는 직접적인 폭력을 마주한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과장되지도, 억지스럽지도 않은.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폭력들.
하지만 뺨에 손이 닿아야만, 얼굴에 상처가 나야만 폭력이 아니다. 조용하게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말들, 밤이 되면 내 성정체성을 부정하며 조용히 기도하는 목소리, 맞는 말을 해도 예민하다며 궁시렁대는 사람들. 그 모든 것이, 대도시의 '폭력법'이다.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조용한 폭력 가운데 이들은 더 크게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재희는 자신을 '예민하다'거나 '시끄럽다', '튄다', '문란하다' 등으로 깎아내리는 대신 '멋있다'고 말해주는 직장 동료와 사랑을 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시선을 두려워했던 흥수는 엄마에게 성정체성을 고백하고 재희의 결혼식 축가로 당당히 걸그룹 노래를 선곡해 춤을 춘다. 앞으로 이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 다가올지라도, 이들은 가만히 앉아 스스로를 파먹고 울지 않을 것이다. 목소리를 내고, 누군가와 함께하고, 잘못된 것에 잘못되었다고 소리칠 것이다. 그것이 '대도시의 사랑법'을 배우며 20대를 거쳐온, 젊은 청춘들의 종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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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살인 리뷰 -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룬 용기에 박수를 (약스포, 결말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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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죠,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그들의 사투.
증발된 범인, 피해자는 증발되지 않았다!
영화라는 매개의 특성상 결국 극적인 연출과 전개를 끝끝내 놓지 못해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영화를 리뷰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작고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들에 조금더 마음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공기살인]같은 작품들의 개봉을 응원하고, 또 미디어의 선한 영향력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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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래비티에 담긴 주제와 흥미로운 이야기들 #8
환몽(幻夢) CINE 리뷰 8화_ 영화 그래비티 해석
** 영상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이번엔 왓챠 회원님들의 멋진 한줄평과 함께 했습니다!
이전까지 이런 우주영화가 없었기에, 개봉했을 당시 평단의 극찬이 엄청났었는데요.
있는 그대로 느끼고 체험해도 엄청나면서, 숨겨진 비유와 상징, 알고 보면 재미난 이야기까지 모두 준비해봤습니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래비티'
- 압도적인 오프닝
- 영화의 주제 : 중력과 삶의 의지에 관하여
- 영화 속 비유와 상징
- 알쓸신잡 : 과학적 고증 오류와 아닌강(?)
- 우리가 꼽은 명장면
- 환줄평 / 몽줄평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마구 생각하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래비티 #그래비티해석 #알폰소쿠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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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유니언> 메인 예고편
고대 흑마술을 연구하는 학자 '엘리'는 출산 준비를 위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 '아이비'는 딸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뭔지 모를 무거운 기류가 흐른다. 시간이 멈춘 듯 낡은 집은 봉인된 기억을 깨우고, '엘리' 앞에 죽은 자매 '카라'가 나타나면서 끔찍한 악몽이 되살아난다.
"우리, 이번엔 진짜 가족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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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피어 오브 레인> 메인 예고편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 ‘레인’
어느 날, 옆집에 살고 있는 학교 선생님의 다락방에 감금되어 있는 어린 소녀를 보고 납치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지만 유일하게 전학생 ‘케일럽’만이 그녀를 믿고 도와준다.
‘레인’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몰래 옆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과연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