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2024-01-17 10:03:13
보이지 않는 울음의 세계
‘성난 사람들 BEEF’
마트 주차장에서 시작된 에이미와 대니의 시비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간다. 도로 위 분노의 추격전은 상대방의 집과 사업장에 대한 소변 테러와 별점 테러로 이어지더니, 점차 집착에 가까운 복수로 변하고 만다. 에이미는 자수성가한 CEO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과 가장의 역할로 지쳐있다. 계약은 뜻대로 되지 않고 자기가 산 큰 집을 누릴 시간조차 없다. 도급업자 대니 또한 가족 사업이 망한 후 다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은 실은 각자 일상에서 꾹꾹 누르며 안고 살던 시한폭탄을 우연한 기회로 서로에게 터뜨린 셈이다.
에이미와 대니는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에이미는 이민자로서 살아남아야 했던 부모님의 영향 아래 많은 것을 묻어두며 살아왔다. 최대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그녀의 부모님이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었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에이미의 감정은 용인되지 않았고, 부정적인 경험은 오랜 시간 응어리로 남았다. 조건 없는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그녀는 늘 자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다. 에이미는 여전히 자신의 본 모습이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남편과 딸 앞에서도 편히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대니 또한 한국계 이민자 2세로서 어릴 때 겪은 인종차별로 인해 부모님과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살아왔다. 그는 부모님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효자 장남인 동시에, 동생에게 인정받고 싶어 비열한 짓을 하는 형이다. 대니의 대사처럼 ’부모가 자식에게 트라우마를 배설한다‘면, 이들의 불행과 분노는 모두 부모 세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에이미의 남편 조지는 다정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에이미의 감정에 무관심하다. 조지는 에이미의 분노 앞에서 뜬금없는 명상이나 감사 일기 따위를 권한다. 하지만 그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에이미의 고통을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 안에서도 조지와 에이미의 위치는 다르다. 조지는 선망받는 일본인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치열할 필요 없는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에이미가 버는 돈으로 편하게 예술 활동을 한다. 에이미는 매사 태평한 조지에게 이렇게 말한다. "돈 많은 사람들만 돈이 안 중요하고, 부처가 부처가 된 것은 왕자였기 때문"이라고.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에서 정희진은 고통에 관해 말한다. 그에 따르면 고통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으며, 비가시화 자체가 고통이다. 또한 자기 고통을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들어주는 이가 없고, 자신도 자기 고통을 모르기 때문인데 이는 모두 미국에서 소수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온 에이미와 대니에게 해당된다. <성난 사람들>의 1화 제목은 ‘새들은 노래하는 게 아니야 고통에 울부짖는 거지’이다. 가족과 제대로 된 소통을 못 하던 대니가 한인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대성통곡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자기 자신의 고통을 모르는 자가, 고통을 표현할 언어가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울부짖기’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속에 울음이 살지만’ 표현할 길 없던 이 고통은, 언어화됨으로써 치유되는 것처럼 보인다. 죽음의 위기 앞에 선 에이미와 대니는 속마음을 꺼내어 나누며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모를 경험을 한다. 고통을 말하고 들어주는 것은 비로소 긴 울부짖음과 분노를 끝내게 만들었다. 에이미와 조지의 관계와 에이미와 대니의 관계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비슷한 모양의 흉터를 드러낸 이들은 가족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비로소 나 자신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지 않았을까.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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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 - 포레스트와 제니, 저메키스 사단의 20년만의 재회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대서사시 삶이 남긴 흔적과 아름다움 “우린 바로 여기(HERE) 있었어.”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가족을 중심으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순간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서 시간을 초월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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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쟁이] 마블패치! 마블 영웅들의 현실세계 러브라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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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늑대들> 예고편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의 전쟁
야쿠자, 고려인 마피아의 잔인한 핏빛 폭력
늑대들의 먹이가 되는 여인들
연쇄 살인마를 쫓는 형사와 갱들
늑대들의 피로 물든 하드보일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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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메인 예고편
“내 첫사랑이 24년 만에 찾아온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기억일까? 인연일까? 전 세계 68관왕 167개 노미네이트 [패스트 라이브즈] 메인 예고편 공개! 3월 6일, 극장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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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중함에 대한 시간의 역설이 멜로와 가족애를 모두 잡았다.
<러브레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돌아보면 꽤 많은 일본 영화를 봤었는데, 그중 단연 많이 보는 장르라면 멜로나 가족 장르가 되겠다. 특히 국적을 불문하고 2010년 이후 작품들보다 2000년대 초중반에 나온 작품들이 유난히 마음에 드는데, 특유의 투박한 감성과 어딘지 낡아 보이는 장면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포인트가 많다. 국내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기도 하고, 포스터 자체가 워낙 눈에 익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왠진 한 번 봤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동안 꽤 많은 영화를 봤지만, 리뷰를 쓸 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찾질 못했다. 와중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나게 됐고, 새벽녘에 맥주 한 캔과 함께 조용히 빠져들었다.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꽤 깊은 공허함과 동시에 따뜻함이 남는 매력 있는 영화였다.
일본 영화가 가진 청록색의 청량함은 유난히 푸르게 느껴진다. 주위 배경과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신기할 다름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오프닝은 영화의 배경을 알리듯 가볍게 끊는다. 청량한 배경과 긴 여백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의미심장한 장면을 던짐으로써 관객에게 호기심을 끌어낸다. 대부분의 일본 영화들이 그러던데, 특유의 클리셰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시놉시스와 다르게 꽤나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분위기는 산뜻하게 이끌어간다. 마치 '불행한 일 같은 건 있지만, 괜찮아!'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진중한 현실의 사건을 가볍게 풀어낸다는 점에서부터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남편과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아이오 미오(다케우치 유코 분), 어느 날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돌아오게 된다' 소재 자체만 두고 보았을 때는 사실 치트키에 가까운 수준이다.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는 주제임과 동시에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조금 보태 이런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 수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앞서 말했듯 꽤나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가벼운 도입부를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 이별했다는 사실을 전제로 두고 시작하기 때문에 알게 모를 밀당이 영화 전반적으로 흐른다. 관객에 마음을 아릿하게 만드는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동시에 허탈하게 웃을 수 있도록 놓아주기도 한다. 동시에 비의 계절이 되면 돌아오는 엄마라는 사실 자체가 연출적으로 낭만적이다. 비의 계절, 그러니까 계절 상 장마가 끝나버리면 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관객에게 인지시킨다. 때문에, 관객은 결말로 달려가면서 끝까지 오묘한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다.
새까맣게 태운 빵과 풋내기 부자, 귀여운 음악, 배우 특유의 말투, 쉬어가는 듯 보여주는 여백의 장면들까지 이러한 조합들이 의외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지나치게 무겁게 만들지 않고 영화 내내 적당한 균형감을 유지해준다. 영화 전체적인 소재를 잊게 만들 만큼 연출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꽤나 쓸쓸해 보일 법한 연출도 여러 번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때문에 관객은 슬쩍 웃음 짓다가도 눈밑이 천천히 시큰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마, 누군가의 빈자리라는 점을 현실에 빗대어 연출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도 빈자리가 영원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상기해주고 싶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연출가의 밀당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영화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연출이나 대사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초반에 비의 계절을 바라보는 부자와 동시에 우연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비디오 테이프의 미오의 장면은 연출가의 섬세함이 극대화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함께하는 것 같지만, 함께 있는 것이 아닌 묵직하면서도 서글픈 연출이 마음을 여러 번 울린다. 이처럼, 관객의 감정을 끌어당기기 위해 여러 도구들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방금처럼 장면 연출 외에도 대사, 주인공의 모습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을 영화로 불러일으킨다. 관객은 여러 번 영화 속으로 들어가 여러 주인공들을 교차해가며 동기화되어가는 감정을 느낀다. 다른 영화들보다, 이 영화에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렸던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너무 동요하지도 않는 적당한 감정선이 우리에겐 더 애틋하게 느껴져서가 아닐까.
모든 것이 우연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개연성이나 접점을 찾아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뻔할지도 모르는 결말을 향해서 달려간다는 점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헌신과 순수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으며, 개성 없는 캐릭터성과 상투적인 흐름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나, 이 모든 것을 뒤집을 만큼 감성적인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신파극 감싸주기'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이 영화가 다르게 보이지도 않을까 싶다. 영화는 무작정 관객을 붙잡고 '어서 울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화는 생각보다 관객에게 사건의 흐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기승전결의 과정을 천천히 보여준다. 지루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되어줘야 하는 일련의 과정조차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볼만한 영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일련의 과정들을 따라가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점은 스토리의 순서가 생각보다 이래저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교차적이라는 점이었다. 현재에서 과거를 떠올려, 다시 과거로 회상되어가는 연출은 뭐랄까 남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둘의 첫 만남부터, 연애를 하게 된 시점과 행복했던 기억까지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스토리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푹 빠져들게 된다. 문득, 첫사랑이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지점들이 많았었다. 이러한 연출의 허점은 스토리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교차점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려 관객에게 혼란의 불편함을 심어주는 실수들이 있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겪어보지 못했다. 아마, 인물이 인물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3자의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숙하게 느껴져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당신 물건이 그대로 있어'라는 대사가 나온다. 대사를 통해 영화는 이별에 대해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물건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 사람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이별이 되었든 사별이 되었든 흔적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과거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마지막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지도 모른다. 떠나야 하는 때를 알고, 슬픔에 잠기기보다 떠난 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애쓰는 미오의 모습은 모든 것을 그대로 남겨둔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의 모습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하나, 마지막에 서로의 각별한 추억을 떠올려 똑같은 행동으로 마지막을 보내는 모습에서 이별에 대하는 방식은 반대였지만 그 마음만큼은 같다는 걸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돌아온 아내와 유난 떨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유난 떨지 않아서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연출이었다. 돌아온 아내와 밥을 해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행복해 보였지만 동시에, 그만큼 이별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걸 느끼게 만드는 슬픈 장면이기도 했다.
영화 전체적으로 메시지가 굉장히 잘 드러나는 편인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지금'에 대해서 수없이 강조한다. 지나간 시간에 후회되고, 다가올 미래가 두렵더라도 지금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하기를 이야기한다. 스토리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을 통해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로 현재 소중한 것들에 대한 것들을 강조하는 셈이다. 기억을 잃은 아내를 설정함으로써 다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과거를 그리워하기만 하는 주인공과는 정반대인 면도 메시지 그 자체와 닮아있다. 영화에서야 이별의 기한을 재설정함으로써 주인공의 삶을 대입해 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거리가 있지 않으니까 지금을 온 마음을 다하길. 인형을 거꾸로 매달아놓음으로써 지금의 시간을 조금 더 늦추고 싶은 아이 아이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 분)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현실에서 흘러가는 삶도 중요한 남편 아이오 타쿠미의 삶을 모두 가지고 있는 당신, 당신에게 주어진 지금을 살고 흘러간 시간에 대해 후회하기보다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벽녘에 맥주와 함께 봤던 걸 후회할 정도로 먹먹한 영화였다. 꽤나 당황스러운 전개, 아이러니한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멋대로 단정 짓고 싶다. 소재에 관련해서 소위 말하는 치트키에 가깝지만, 영화가 2005년작임을 생각해본다면 치트키의 시초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결말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할 얘기는 아니지만, 해피엔딩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해석하고 싶다. 그 정도로 괜찮았고, 마음이 크게 가는 영화였다. 일본 영화들은 본 이후로도 마음속에 꽤 오래 남기 때문에 한 번 보고 나면 다음 영화까지 보는데 꽤 긴 기한이 필요한 편이다. 그럼에도 보고 싶어 지는 이유는 이런 작품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슴 먹먹한, 너무나 아름다운, 그냥 괜히 따듯해지는 기분이 드는, 첫사랑이 문득 떠오르는 ... 많은 수식어가 떠오르는 영화였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었던 故다케우치 유코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출처 : <いま、会いにゆきます> In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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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무서울게 없는 놈들이 나타났다 | 영화 프리즌
최근 낭만탁터 김사부에서 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낭만탁터가?!
영화속에서 교도소 권력을 장악한 범죄자로 나왔어요!
영화 프리즌 이라는 작품으로 김래원과 한석규 주연으로 만난 것만으로
큰 기대감을 한가득 가지고 나왔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프리즌 결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피카레이크, 고어
감독 / 각본 : 나현
출연진 : 한석규, 김래원
개봉일 : 2017년 03월 23일
평점 : 8.25
스트리밍 :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기획 의도
흔적도 증거도 없다! 감옥에서 시작되는 완전 범죄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소
그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그 곳에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놈들은 따로 있다.
감옥 문이 열리면 큰 판이 시작된다
여담
영화 프리즌은 원래 '더 프리즌'으로 나올뻔 했지만 The를 뺀 '프리즌'으로 나왔다.
영화사들 사이에서 '프리즌'영화는 꾀 유명한 시나리오로
오래전부터 준비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스토리와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개봉당시 타이밍 비수기 영화 시즌에 나와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 흥행에 중심에는 한석규와 김래원이라는 투톱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싶다.
후기 및 결말
영화 프리즌 결말을 살펴보자면
정익호(한석규)의 앞길을 막으려고 한 배국장(이경영)과 강소장(정웅인)은 결국 정익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송유건(김래원)은 정익호에게 꼬리가 밝혀 죽임을 당할뻔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며,
정익호는 현장에서 사살을 당하고 만다
정익호는 그동안의 모든 범법행위가 정상참작되지 않으며
유죄 확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는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며
범죄자가 교도소 밖으로 나가 범죄를 잃으킨다는 참신한 소재로 재미를 유발했지만,
뒤로 갈 수록 힘이빠지는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제대로 나타냈다.
한줄평 : 시작은 거창했지만,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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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4월 첫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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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지난 주말 벚꽃이 한창 만개함에 따라 관객들의 발걸음이 영화관이 아닌 바깥으로 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말 동안에만 총 92만 5천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주간까지 합쳐 총 142만 3천 명의 관객이 다녀가 전 주(162만 6천 명) 대비 13%가량 하락한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4주 연속 선두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수요일 개봉한 게임 원작의 블록버스터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가 1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하였습니다.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6만 2천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3위를, 한국영화 <웅남이>와 <소울메이트>가 도합 6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각각 4,5위를 기록하였습니다.
1.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번 주에도 역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지난주 대비 23.2%가량 감소한 관객 수를 기록해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으로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적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별개로 누적 관객 수는 378만을 넘겨 이번 주말에는 무난히 4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추세라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인 <너의 이름은>이 세운 기록을 가뿐히 넘기고 더 나아가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록 또한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NEW)
신비한 유물을 찾아 떠나는 도적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처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개봉 주차 주말 12만 명의 관객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동 시기 북미에서도 개봉을 마쳤는데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했던 <존 윅 4>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하였습니다.
3. <더 퍼스트 슬램덩크>(-)
4월 2일 일요일 한일 성우 무대인사와 GV를 마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 주와 마찬가지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습니다. 주말 동안 6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는 438만여 명을 기록하였는데요, 개봉 14주 차를 맞아 오는 5일부터는 IMAX 상영과 엔딩 주제곡 가수인 10-FEET의 라이브 이벤트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4. <웅남이>(⬇︎2)
3월 4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 박성광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 <웅남이>는 이번 주말 4만 523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26만 6263명을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습니다.
5. <소울메이트>(⬇︎1)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한 영화는 민용근 감독의 <소울메이트>입니다. 지난주에서 한 계단 떨어진 성적인데요, 주말 동안 총 1만 9천여 명의 관객 수를 더해 누적 관객 22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2)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힘차게 데뷔했습니다. 시리즈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존 윅 4>는 한 계단 떨어진 2위를 기록하였는데요, 3위를 차지한 <히즈 온리 선>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다룬 기독교 영화라고 합니다. 뒤를 이어 개봉 이래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두 편의 시리즈 영화 <스크림 6>와 <크리드 3>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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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4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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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의 무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가족, 직장, 사회에 대한 책임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부모로서의 책임도 생기고, 직장에서는 팀을 이끌거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책임도 생긴다. 이런 책임감이 인생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책임감은 단순히 의무를 다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하고,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의사나 비행기 조종사 같은 직업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그들의 결정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최고의 판단을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있다.
영화 <하이재킹>은 이러한 책임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부기장 태인(하정우)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끝까지 지키며, 희생자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동료인 기장 규식(성동일)과 승무원 옥순(채수빈) 역시 마찬가지로 높은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 역시 승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비행기를 납치하는 용대(여진구)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는 책임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게 비록 잘못된 에너지가 되어 발산되지만 결국에 그의 행동도 책임감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원인이었다.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의 책임감이 어떻게 충돌하고, 그것이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첫 번째 감정] 태인의 책임감
부기장 태인은 과거 공군에서 납치된 여객기를 격추하라는 명령을 어긴 경험이 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들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에 명령을 거부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비행기는 납북되었고 태인은 군에서 퇴출당했다. 이러한 과거가 그에게 큰 두려움을 안겼겠지만, 그에게 여객기 조종사라는 직업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그 일을 그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객기 조종사가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영화에서 태인은 매우 조용하고 진지한 인물로 묘사된다. 특별히 실없는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침착한 태도로 상황을 대처하는 그는 이 영화 안에서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다. 비행기가 납치당했을 때도 그는 감정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그 상황을 대처하며 승객들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납치범에게 위협을 당하고 총에 맞는 상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태인의 책임감은 단순한 의무감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사명감으로 보이기도 하고, 과거에 다른 여객기를 납북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도 그에게 더욱 책임감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강력한 힘이 된다. 그는 납북된 선배 조종사의 가족들까지 챙기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가는 사람이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영화 전반에 걸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느 누구도 아닌 태인의 서사가 중심이 된다.
[두 번째 감정] 용대의 분노
납치범 용대는 사실 억울한 인물이다. 북으로 넘어간 형 때문에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가고 어머니는 혼자 집을 지켰지만, 지병으로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 그는 가족을 살필 기회도 없었고, 그저 감옥에서 출소해서 돌아온 집에 숨져있는 그의 어머니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한 상황과 슬픔은 그대로 큰 분노를 만들어낸다. 물론 그의 납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용대의 분노는 그를 비행기 납치로 이끌었다. 그의 분노는 다른 무고한 승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고, 결국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그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부기장 태인을 보며 자신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조금은 만만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용대가 가지고 있는 분노가 그의 판단력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그런 행동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용대는 극단적인 선택을 계속해나간다. 북으로 가자는 그의 외침은 후반부로 갈수록 공허하게 들린다. 단지 그의 분노만 화면 속에서 전달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점점 어두워지는 다른 승객들의 얼굴빛에 가려져간다. 그래서 그의 서사 안에서는 그의 행위에 정당성을 가지지만, 비행기 전체의 승무원과 승객들의 서사까지 확대하고 나면, 그 분노는 정당성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아무 의미 없는 분노가 되어버린다.
[세 번째 감정] 규식의 믿음
기장 규식은 처음에는 태인을 믿지 않았다. 공군에서 쫓겨난 태인을 직접 평가하기 전까지는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 태도는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담배를 피우며 태인과 규식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규식은 태인에게 이번 비행에서 착륙을 해보라고 이야기하면서, 태인의 실력을 살펴보려 한다. 외부의 평가는 이미 끝난 태인에겐 그 기회가 그의 경력에 꽤 중요한 기회였다.
이후 비행기가 납치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인은 차분함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 그의 태도를 본 규식은 부기장으로서의 태도를 먼저 인정하게 된다. 폭탄이 터지고, 비행기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 상황을 대처하고 승객안심시키는 모습은 충분히 규식에게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규식은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점차 태인에게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를 전적으로 믿게 된다.
중반부에 규식은 눈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서 태인에게 완전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규식은 마지막 순간에 태인에게 착륙을 맡긴다. 규식의 믿음은 태인이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외부의 판단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믿은 규식의 태도는 매우 감동적이다. 이 영화에서 기장으로서의 역할은 무척 제한적이었지만, 리더로서 가질 수 있는 품격은 충분히 보여준 규식이다.
영화 <하이재킹>은 과도하게 감동코드를 밀어 넣지 않으면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부기장 태인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중심인데, 그의 우직한 모습이 끝까지 이 영화를 지탱한다. 그가 가진 책임감,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의 믿음이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든다.
비록 분노에 가득 찬 납치범이 벌인 일이지만, 그를 달래고 설득하면서 좋은 상황을 만들려 애쓰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담겨 있다. 이 영화는 실화의 힘이 장점이 되는 영화다. 비행기 불시착한 모습도 실제와 똑같고, 납치범의 사연도 거의 비슷하다. 살아남은 사람들과 희생된 사람들의 구성도 실제와 동일하다. 실화가 좋았기 때문에 담백하지만 긴장감 있는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에는 유머가 전혀 없다. 성동일과 하정우라는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특유의 개그 연기가 전혀 없다. 또한 외부 비상 센터 같은 정부의 대처를 보여주는 장면도 없이, 온전히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의 감정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가 다루는 당시 시기에는 비행기 납치나 납북이 많았다.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누군가를 살리려는 책임감을 가졌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언제나 그런 사람은 사회에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단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영화 <하이재킹>에는 그런 책임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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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2024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위키드>가 개봉 첫 주 만에 누적 수익 1억 1,4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2024년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첫 주말 흥행 기록이라고 합니다. <위키드>는 현재 로튼 토마토 90%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의 성공과는 다르게 <위키드>의 영화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초 2016년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2019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그러나 그 개봉일은 유니버설의 <캣츠>에게 넘어갔고, 다시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씽2게더>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감독 역시 <빌리 엘리어트>를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에서 <인 더 하이츠>의 '존 추' 감독으로 한 차례 교체된 바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 2부작으로 구성된 <위키드>는 투입된 제작비만 3억 5천만 달러 이상에 달하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비싼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후속작인 <위키드: 파트2>는 내년 하반기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한 주 늦게 북미에서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Ⅱ>는 누적 수익 약 5,500만 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습니다. 제작비가 약 2억 1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만큼, 국제 시장에서의 성과가 흥행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1억 6,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약 4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고작 300만 달러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위키드>는 북미에서의 성공에 비해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 수 65만 명을 불러들이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침체된 극장 상황을 짐작케 했습니다. <위키드>와 함께 개봉한 <히든페이스>가 누적 관객 수 35만 명으로 2위를, <글래디에이터 Ⅱ>가 누적 관객 수 72만 명으로 1위에서 3위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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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온라인 상영작 추천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오늘 드디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개막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좋은 의미를 가진 영화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를 가지 못하시는 분을 위해 영화제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만, 모든 영화를 상영하는 건 아니고 157편 중 60편을 상영한다고 합니다.
또한 결제 및 관람은 6월 15일(수) 11시부터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온라인 상영작 추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고백할거야 (2021)
ⓒ 온피프엔
SYNOPSIS공개고백을 받은 '성지원'은 대답을 하러 간다.CINE PICK!
'소통을 위해선 솔직해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라는 연출을 의도를 가진 영화.
재기 넘치는 연출과 풋풋함이 매력인 영화.
갱생안경 (2021)
ⓒ 온피프엔
SYNOPSIS무능한 루저들을 이기적인 현대인으로 바꿔주는 갱생 안경점. 어느날 그곳에 삼수생이자 봉사왕인 '김영심'이 찾아온다.안경사들과 사장 '수봉'은 '영심'을 바꿔보려 하지만, 그녀는 보통내기 루저가 아니다.이제 안경사들과 '영심'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CINE PICK!
영화는 영심의 성장담을 담으며,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국 영화에서는 드문 장르인 '뮤지컬' 장르를 택해 더욱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교환일기 (2021)
ⓒ 온피프엔
SYNOPSIS베프인 '도원'과 '예림'은 교환일기를 쓰고 있다.CINE PICK!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며 잊어버린 수많은 이름을 잠시나마 떠올리게 만들어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
그날의 우린 (2021)
ⓒ 온피프엔
SYNOPSIS첫 생리가 터진 그날, '우리'의 단체춤 치마에 피가 묻었다.'우리'는 같은 반 친구 '가희'의 치마를 훔치는데 그 모습을 본 '건우'가 그 사실을 빌미로 '우리'에게 이상한 부탁을 한다.CINE PICK!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그 감정을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시작한 영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나타냈으며, 색감 또한 예쁜 영화.
메이킹 메모리 (2021)
ⓒ 온피프엔
SYNOPSIS기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은 다양하게 변화한다. 아이들은 방학 숙제로 일기장 대신 즐거운 기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게 되는 데 바쁜 몇몇 부모들에게는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이들을 대신하여 기억대행배우인 '은하'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기억 속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 '재성'애게는 충분한 사랑과 시간을 주지 못하게 된다.CINE PICK!
'기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계'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루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아행성 (2021)
ⓒ 온피프엔
SYNOPSIS열여덟 살 '해원'은 엄마를 외롭게 하는 아빠가 밉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하영'은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빠에게 버림받고 혼자 남게 되는데. 모두가 잠든 야심한 밤, '해원'과 '하영'은 철없는 어른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CINE PICK!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후보로 오른 작품이자, 올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호평을 받아 기대가 되는 작품.
얼음 (2021)
ⓒ 온피프엔
SYNOPSIS치유되지 않는 트라우마로 인해 엄마의 애정과 위로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데려가곤 하던 '도아'.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크림이 말을 걸어온다. 이제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 '도아', 너에게 힘을 주겠다고...CINE PICK!
참신한 소재, 독특한 색감이 어우러져 오묘한 분위기를 내뿜는 영화.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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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 - 포레스트와 제니, 저메키스 사단의 20년만의 재회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대서사시 삶이 남긴 흔적과 아름다움 “우린 바로 여기(HERE) 있었어.”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가족을 중심으로 같은 공간에서 다른 순간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서 시간을 초월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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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쟁이] 마블패치! 마블 영웅들의 현실세계 러브라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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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늑대들> 예고편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의 전쟁
야쿠자, 고려인 마피아의 잔인한 핏빛 폭력
늑대들의 먹이가 되는 여인들
연쇄 살인마를 쫓는 형사와 갱들
늑대들의 피로 물든 하드보일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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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메인 예고편
“내 첫사랑이 24년 만에 찾아온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기억일까? 인연일까? 전 세계 68관왕 167개 노미네이트 [패스트 라이브즈] 메인 예고편 공개! 3월 6일, 극장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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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중함에 대한 시간의 역설이 멜로와 가족애를 모두 잡았다.
<러브레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돌아보면 꽤 많은 일본 영화를 봤었는데, 그중 단연 많이 보는 장르라면 멜로나 가족 장르가 되겠다. 특히 국적을 불문하고 2010년 이후 작품들보다 2000년대 초중반에 나온 작품들이 유난히 마음에 드는데, 특유의 투박한 감성과 어딘지 낡아 보이는 장면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포인트가 많다. 국내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기도 하고, 포스터 자체가 워낙 눈에 익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왠진 한 번 봤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동안 꽤 많은 영화를 봤지만, 리뷰를 쓸 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찾질 못했다. 와중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나게 됐고, 새벽녘에 맥주 한 캔과 함께 조용히 빠져들었다.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꽤 깊은 공허함과 동시에 따뜻함이 남는 매력 있는 영화였다.
일본 영화가 가진 청록색의 청량함은 유난히 푸르게 느껴진다. 주위 배경과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신기할 다름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오프닝은 영화의 배경을 알리듯 가볍게 끊는다. 청량한 배경과 긴 여백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의미심장한 장면을 던짐으로써 관객에게 호기심을 끌어낸다. 대부분의 일본 영화들이 그러던데, 특유의 클리셰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시놉시스와 다르게 꽤나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분위기는 산뜻하게 이끌어간다. 마치 '불행한 일 같은 건 있지만, 괜찮아!'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진중한 현실의 사건을 가볍게 풀어낸다는 점에서부터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남편과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아이오 미오(다케우치 유코 분), 어느 날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돌아오게 된다' 소재 자체만 두고 보았을 때는 사실 치트키에 가까운 수준이다.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는 주제임과 동시에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조금 보태 이런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 수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다. 앞서 말했듯 꽤나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가벼운 도입부를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 이별했다는 사실을 전제로 두고 시작하기 때문에 알게 모를 밀당이 영화 전반적으로 흐른다. 관객에 마음을 아릿하게 만드는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동시에 허탈하게 웃을 수 있도록 놓아주기도 한다. 동시에 비의 계절이 되면 돌아오는 엄마라는 사실 자체가 연출적으로 낭만적이다. 비의 계절, 그러니까 계절 상 장마가 끝나버리면 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관객에게 인지시킨다. 때문에, 관객은 결말로 달려가면서 끝까지 오묘한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다.
새까맣게 태운 빵과 풋내기 부자, 귀여운 음악, 배우 특유의 말투, 쉬어가는 듯 보여주는 여백의 장면들까지 이러한 조합들이 의외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지나치게 무겁게 만들지 않고 영화 내내 적당한 균형감을 유지해준다. 영화 전체적인 소재를 잊게 만들 만큼 연출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꽤나 쓸쓸해 보일 법한 연출도 여러 번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때문에 관객은 슬쩍 웃음 짓다가도 눈밑이 천천히 시큰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마, 누군가의 빈자리라는 점을 현실에 빗대어 연출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도 빈자리가 영원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상기해주고 싶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연출가의 밀당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영화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연출이나 대사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초반에 비의 계절을 바라보는 부자와 동시에 우연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비디오 테이프의 미오의 장면은 연출가의 섬세함이 극대화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함께하는 것 같지만, 함께 있는 것이 아닌 묵직하면서도 서글픈 연출이 마음을 여러 번 울린다. 이처럼, 관객의 감정을 끌어당기기 위해 여러 도구들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방금처럼 장면 연출 외에도 대사, 주인공의 모습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을 영화로 불러일으킨다. 관객은 여러 번 영화 속으로 들어가 여러 주인공들을 교차해가며 동기화되어가는 감정을 느낀다. 다른 영화들보다, 이 영화에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렸던 이유가 아마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너무 동요하지도 않는 적당한 감정선이 우리에겐 더 애틋하게 느껴져서가 아닐까.
모든 것이 우연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개연성이나 접점을 찾아보기에는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뻔할지도 모르는 결말을 향해서 달려간다는 점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헌신과 순수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으며, 개성 없는 캐릭터성과 상투적인 흐름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나, 이 모든 것을 뒤집을 만큼 감성적인 영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신파극 감싸주기'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이 영화가 다르게 보이지도 않을까 싶다. 영화는 무작정 관객을 붙잡고 '어서 울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화는 생각보다 관객에게 사건의 흐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기승전결의 과정을 천천히 보여준다. 지루할 수 있겠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되어줘야 하는 일련의 과정조차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볼만한 영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일련의 과정들을 따라가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점은 스토리의 순서가 생각보다 이래저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교차적이라는 점이었다. 현재에서 과거를 떠올려, 다시 과거로 회상되어가는 연출은 뭐랄까 남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둘의 첫 만남부터, 연애를 하게 된 시점과 행복했던 기억까지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스토리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푹 빠져들게 된다. 문득, 첫사랑이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지점들이 많았었다. 이러한 연출의 허점은 스토리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교차점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려 관객에게 혼란의 불편함을 심어주는 실수들이 있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겪어보지 못했다. 아마, 인물이 인물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3자의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숙하게 느껴져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당신 물건이 그대로 있어'라는 대사가 나온다. 대사를 통해 영화는 이별에 대해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물건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 사람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이별이 되었든 사별이 되었든 흔적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과거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마지막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지도 모른다. 떠나야 하는 때를 알고, 슬픔에 잠기기보다 떠난 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애쓰는 미오의 모습은 모든 것을 그대로 남겨둔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의 모습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하나, 마지막에 서로의 각별한 추억을 떠올려 똑같은 행동으로 마지막을 보내는 모습에서 이별에 대하는 방식은 반대였지만 그 마음만큼은 같다는 걸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돌아온 아내와 유난 떨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유난 떨지 않아서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연출이었다. 돌아온 아내와 밥을 해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행복해 보였지만 동시에, 그만큼 이별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걸 느끼게 만드는 슬픈 장면이기도 했다.
영화 전체적으로 메시지가 굉장히 잘 드러나는 편인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지금'에 대해서 수없이 강조한다. 지나간 시간에 후회되고, 다가올 미래가 두렵더라도 지금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하기를 이야기한다. 스토리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을 통해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로 현재 소중한 것들에 대한 것들을 강조하는 셈이다. 기억을 잃은 아내를 설정함으로써 다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과거를 그리워하기만 하는 주인공과는 정반대인 면도 메시지 그 자체와 닮아있다. 영화에서야 이별의 기한을 재설정함으로써 주인공의 삶을 대입해 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거리가 있지 않으니까 지금을 온 마음을 다하길. 인형을 거꾸로 매달아놓음으로써 지금의 시간을 조금 더 늦추고 싶은 아이 아이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 분)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현실에서 흘러가는 삶도 중요한 남편 아이오 타쿠미의 삶을 모두 가지고 있는 당신, 당신에게 주어진 지금을 살고 흘러간 시간에 대해 후회하기보다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벽녘에 맥주와 함께 봤던 걸 후회할 정도로 먹먹한 영화였다. 꽤나 당황스러운 전개, 아이러니한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멋대로 단정 짓고 싶다. 소재에 관련해서 소위 말하는 치트키에 가깝지만, 영화가 2005년작임을 생각해본다면 치트키의 시초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결말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할 얘기는 아니지만, 해피엔딩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해석하고 싶다. 그 정도로 괜찮았고, 마음이 크게 가는 영화였다. 일본 영화들은 본 이후로도 마음속에 꽤 오래 남기 때문에 한 번 보고 나면 다음 영화까지 보는데 꽤 긴 기한이 필요한 편이다. 그럼에도 보고 싶어 지는 이유는 이런 작품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슴 먹먹한, 너무나 아름다운, 그냥 괜히 따듯해지는 기분이 드는, 첫사랑이 문득 떠오르는 ... 많은 수식어가 떠오르는 영화였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었던 故다케우치 유코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출처 : <いま、会いにゆきます> In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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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무서울게 없는 놈들이 나타났다 | 영화 프리즌
최근 낭만탁터 김사부에서 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낭만탁터가?!
영화속에서 교도소 권력을 장악한 범죄자로 나왔어요!
영화 프리즌 이라는 작품으로 김래원과 한석규 주연으로 만난 것만으로
큰 기대감을 한가득 가지고 나왔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프리즌 결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피카레이크, 고어
감독 / 각본 : 나현
출연진 : 한석규, 김래원
개봉일 : 2017년 03월 23일
평점 : 8.25
스트리밍 :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기획 의도
흔적도 증거도 없다! 감옥에서 시작되는 완전 범죄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소
그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그 곳에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놈들은 따로 있다.
감옥 문이 열리면 큰 판이 시작된다
여담
영화 프리즌은 원래 '더 프리즌'으로 나올뻔 했지만 The를 뺀 '프리즌'으로 나왔다.
영화사들 사이에서 '프리즌'영화는 꾀 유명한 시나리오로
오래전부터 준비 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스토리와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개봉당시 타이밍 비수기 영화 시즌에 나와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 흥행에 중심에는 한석규와 김래원이라는 투톱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싶다.
후기 및 결말
영화 프리즌 결말을 살펴보자면
정익호(한석규)의 앞길을 막으려고 한 배국장(이경영)과 강소장(정웅인)은 결국 정익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송유건(김래원)은 정익호에게 꼬리가 밝혀 죽임을 당할뻔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며,
정익호는 현장에서 사살을 당하고 만다
정익호는 그동안의 모든 범법행위가 정상참작되지 않으며
유죄 확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는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며
범죄자가 교도소 밖으로 나가 범죄를 잃으킨다는 참신한 소재로 재미를 유발했지만,
뒤로 갈 수록 힘이빠지는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제대로 나타냈다.
한줄평 : 시작은 거창했지만,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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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4월 첫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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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지난 주말 벚꽃이 한창 만개함에 따라 관객들의 발걸음이 영화관이 아닌 바깥으로 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말 동안에만 총 92만 5천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주간까지 합쳐 총 142만 3천 명의 관객이 다녀가 전 주(162만 6천 명) 대비 13%가량 하락한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4주 연속 선두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수요일 개봉한 게임 원작의 블록버스터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가 1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하였습니다.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6만 2천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3위를, 한국영화 <웅남이>와 <소울메이트>가 도합 6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각각 4,5위를 기록하였습니다.
1. <스즈메의 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번 주에도 역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지난주 대비 23.2%가량 감소한 관객 수를 기록해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으로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적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별개로 누적 관객 수는 378만을 넘겨 이번 주말에는 무난히 4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추세라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인 <너의 이름은>이 세운 기록을 가뿐히 넘기고 더 나아가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록 또한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NEW)
신비한 유물을 찾아 떠나는 도적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처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개봉 주차 주말 12만 명의 관객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동 시기 북미에서도 개봉을 마쳤는데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했던 <존 윅 4>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하였습니다.
3. <더 퍼스트 슬램덩크>(-)
4월 2일 일요일 한일 성우 무대인사와 GV를 마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 주와 마찬가지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습니다. 주말 동안 6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는 438만여 명을 기록하였는데요, 개봉 14주 차를 맞아 오는 5일부터는 IMAX 상영과 엔딩 주제곡 가수인 10-FEET의 라이브 이벤트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4. <웅남이>(⬇︎2)
3월 4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 박성광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 <웅남이>는 이번 주말 4만 523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26만 6263명을 기록하며 4위로 떨어졌습니다.
5. <소울메이트>(⬇︎1)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한 영화는 민용근 감독의 <소울메이트>입니다. 지난주에서 한 계단 떨어진 성적인데요, 주말 동안 총 1만 9천여 명의 관객 수를 더해 누적 관객 22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2)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힘차게 데뷔했습니다. 시리즈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존 윅 4>는 한 계단 떨어진 2위를 기록하였는데요, 3위를 차지한 <히즈 온리 선>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다룬 기독교 영화라고 합니다. 뒤를 이어 개봉 이래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두 편의 시리즈 영화 <스크림 6>와 <크리드 3>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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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4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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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의 무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가족, 직장, 사회에 대한 책임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부모로서의 책임도 생기고, 직장에서는 팀을 이끌거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책임도 생긴다. 이런 책임감이 인생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책임감은 단순히 의무를 다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하고,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의사나 비행기 조종사 같은 직업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그들의 결정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최고의 판단을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있다.
영화 <하이재킹>은 이러한 책임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부기장 태인(하정우)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끝까지 지키며, 희생자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동료인 기장 규식(성동일)과 승무원 옥순(채수빈) 역시 마찬가지로 높은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 역시 승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비행기를 납치하는 용대(여진구)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는 책임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게 비록 잘못된 에너지가 되어 발산되지만 결국에 그의 행동도 책임감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원인이었다.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의 책임감이 어떻게 충돌하고, 그것이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첫 번째 감정] 태인의 책임감
부기장 태인은 과거 공군에서 납치된 여객기를 격추하라는 명령을 어긴 경험이 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들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에 명령을 거부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비행기는 납북되었고 태인은 군에서 퇴출당했다. 이러한 과거가 그에게 큰 두려움을 안겼겠지만, 그에게 여객기 조종사라는 직업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그 일을 그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객기 조종사가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영화에서 태인은 매우 조용하고 진지한 인물로 묘사된다. 특별히 실없는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침착한 태도로 상황을 대처하는 그는 이 영화 안에서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다. 비행기가 납치당했을 때도 그는 감정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그 상황을 대처하며 승객들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납치범에게 위협을 당하고 총에 맞는 상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태인의 책임감은 단순한 의무감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사명감으로 보이기도 하고, 과거에 다른 여객기를 납북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도 그에게 더욱 책임감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강력한 힘이 된다. 그는 납북된 선배 조종사의 가족들까지 챙기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가는 사람이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영화 전반에 걸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느 누구도 아닌 태인의 서사가 중심이 된다.
[두 번째 감정] 용대의 분노
납치범 용대는 사실 억울한 인물이다. 북으로 넘어간 형 때문에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가고 어머니는 혼자 집을 지켰지만, 지병으로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 그는 가족을 살필 기회도 없었고, 그저 감옥에서 출소해서 돌아온 집에 숨져있는 그의 어머니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한 상황과 슬픔은 그대로 큰 분노를 만들어낸다. 물론 그의 납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용대의 분노는 그를 비행기 납치로 이끌었다. 그의 분노는 다른 무고한 승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고, 결국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그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부기장 태인을 보며 자신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조금은 만만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용대가 가지고 있는 분노가 그의 판단력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그런 행동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용대는 극단적인 선택을 계속해나간다. 북으로 가자는 그의 외침은 후반부로 갈수록 공허하게 들린다. 단지 그의 분노만 화면 속에서 전달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점점 어두워지는 다른 승객들의 얼굴빛에 가려져간다. 그래서 그의 서사 안에서는 그의 행위에 정당성을 가지지만, 비행기 전체의 승무원과 승객들의 서사까지 확대하고 나면, 그 분노는 정당성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아무 의미 없는 분노가 되어버린다.
[세 번째 감정] 규식의 믿음
기장 규식은 처음에는 태인을 믿지 않았다. 공군에서 쫓겨난 태인을 직접 평가하기 전까지는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 태도는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담배를 피우며 태인과 규식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규식은 태인에게 이번 비행에서 착륙을 해보라고 이야기하면서, 태인의 실력을 살펴보려 한다. 외부의 평가는 이미 끝난 태인에겐 그 기회가 그의 경력에 꽤 중요한 기회였다.
이후 비행기가 납치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인은 차분함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 그의 태도를 본 규식은 부기장으로서의 태도를 먼저 인정하게 된다. 폭탄이 터지고, 비행기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 상황을 대처하고 승객안심시키는 모습은 충분히 규식에게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규식은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점차 태인에게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를 전적으로 믿게 된다.
중반부에 규식은 눈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서 태인에게 완전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규식은 마지막 순간에 태인에게 착륙을 맡긴다. 규식의 믿음은 태인이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외부의 판단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믿은 규식의 태도는 매우 감동적이다. 이 영화에서 기장으로서의 역할은 무척 제한적이었지만, 리더로서 가질 수 있는 품격은 충분히 보여준 규식이다.
영화 <하이재킹>은 과도하게 감동코드를 밀어 넣지 않으면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부기장 태인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중심인데, 그의 우직한 모습이 끝까지 이 영화를 지탱한다. 그가 가진 책임감,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의 믿음이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든다.
비록 분노에 가득 찬 납치범이 벌인 일이지만, 그를 달래고 설득하면서 좋은 상황을 만들려 애쓰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담겨 있다. 이 영화는 실화의 힘이 장점이 되는 영화다. 비행기 불시착한 모습도 실제와 똑같고, 납치범의 사연도 거의 비슷하다. 살아남은 사람들과 희생된 사람들의 구성도 실제와 동일하다. 실화가 좋았기 때문에 담백하지만 긴장감 있는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에는 유머가 전혀 없다. 성동일과 하정우라는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특유의 개그 연기가 전혀 없다. 또한 외부 비상 센터 같은 정부의 대처를 보여주는 장면도 없이, 온전히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의 감정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가 다루는 당시 시기에는 비행기 납치나 납북이 많았다.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누군가를 살리려는 책임감을 가졌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언제나 그런 사람은 사회에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단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영화 <하이재킹>에는 그런 책임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