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01-09 15:01:25
골든글로브 수상작 한눈에 보기
큐레이션
제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지난 7일 열렸는데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매년 전세계의 영화와 미국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인데요. 씨네픽은 '영화부문' 대표 수상작들을 정리해서 가져왔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 선정한 2023년을 대표한 영화들 같이 알아보실까요?
Relative contents
-
- 엄청난 액션에 가려진 킬러의 감성
지친 뒷모습을 한 사람이 계단을 계속 올라가려 시도한다. 그의 주변에는 그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몇 번을 쓰러지고 두들겨 맞아도 다시 일어서는 그 남자는 수많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의 어깨는 축 쳐졌고 무척 외로워 보인다.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죽은 자신의 아내가 남긴 강아지와 함께 살다가 그 강아지 마저 죽자 그 복수를 시작으로 계속된 공격을 받아봤다.
<존 윅4>에서 존 윅은 모든 사람에게 공격받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하나의 목표로 계속 걸어가야 할 때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겨우 버티고 있던 몸과 마음도 지쳐간다. 딱 존 윅의 상황이 그런 상황이다. 물러서는 것은 죽음이고 그 싸움에 이긴다고 해서 특별히 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존 윅의 삶은 이미 지옥 안에 있었을 것이다.
액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영화
<존 윅> 시리즈는 액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1편을 시작으로 4편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몸을 움직이는 액션은 점점 복잡하고 화려해졌다. 그 자체가 존 윅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가 커지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가 시리즈 초반에 보여주는 권총 액션은 무척 깔끔하고 간결하다. 하지만 자동차 추격을 벌이거나 근접 격투 액션이 이어지면 스케일이 커지면서 인물들의 대결에 집중하게 된다.
시리즈 속에서 온갖 고난을 겪는 존 윅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본적으로 애잔함이다. 이 이야기 안에서 가장 유명하고 전설적인 킬러지만 은퇴를 선택한 그를 죽음의 시장에 다시 끌어낸 건 작은 강아지였다. 그러니까 감정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인물이 무척이나 감성적인 이유로 다시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다른 킬러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죽이려고 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존 윅은 아무 거리낌 없이 죽여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존 윅을 계속 응원하게 된다. 액션의 통쾌함도 있겠지만 그가 보여주는 감성적인 부분이 더욱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높여준다.
어쩌면 영화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이 그런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왔던 4편 모두 강아지가 등장하고 심지어는 킬러들과 함께 적을 공격한다. <존 윅4>에도 한 킬러와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는 이번에도 존 윅과 그를 돕는 동료들과 함께 싸운다. 존 윅이라는 캐릭터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는 감성적인 부분을 거의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가 강아지를 대할 때나 강아지를 위험으로부터 구할 때 존 윅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런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영화에 따뜻함을 덧붙여준다.
액션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공감도 불러오는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 윅4>의 액션이 훌륭하다고 이야기한다. 맞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무척 다채롭고 빠르고 난이도가 높다. 후반부로 갈수록 대단한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특히나 후반부 개선문 앞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과 격투액션은 어떤 식으로 촬영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훌륭하다. 이외에도 중반에 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총격 액션을 위에서 보여주는 장면도 마치 게임 화면을 보는 것처럼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런 다양한 액션 장면도 무척 훌륭하지만 이 시리즈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존 윅 특유의 감성도 꽤 훌륭하다. 존 윅이라는 캐릭터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딱딱해 보이지만 애잔하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그가 과거에 차가운 킬러였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는 무척이나 감성적인 인물처럼 보인다. 영화가 존 윅의 뒷모습을 꽤 많은 장면에서 보여주는데 어려운 상대를 연속으로 만난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 그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다.
영화에서 존 윅에겐 몇 명의 조력자가 등장한다. 이번 4편에서는 킬러들이 쉬는 호텔을 운영했던 윈스턴(이안 맥쉐인)이 유일하다. 물론 후반부가 되면 조력자가 몇 명 더 등장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존 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건 윈스턴뿐이다. 윈스터는 본인의 빼앗긴 자리를 다시 되찾으려는 욕망이 무척 큰 인물인데, 한 편으로는 그가 존 윅을 돕는 것이 개인의 욕망 때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그가 개인적으로 존 윅에게 어떤 동료애를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말 그대로 윈스턴도 존 윅이라는 캐릭터에 정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계단에서 벌어지는 격투다. 200개가 넘는 그 계단을 모두 올라가야 최후의 결투를 벌일 수 있는 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 존 윅은 이 계단에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계단을 굴러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다시 계단 위를 향한다. 어쩌면 그는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잃었기 때문에 더욱 조직에 대항하는 그 목표에 집착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킬러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그는 수많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며 계단을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개선문과 계단 액션
우리는 시리즈 안에서 존 윅을 돕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났다. 윈스턴을 시작으로 바워리 킹(로렌스 피쉬번), 샤론(랜스 레딕), 소피아(할리 베리), 케인(견자단) 같은 다양한 인물들은 완전한 존 윅의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를 돕게 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은 존 윅이 실제로 다른 킬러들에게 어떤 인물로 다가가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영화에서는 그들은 존 윅의 편에 설지 아니면 반대편에 설지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존 윅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는 조금은 감정 없고 딱딱해 보이는 킬러로서의 존 윅에 딱 맞는 배우다. 60살이 가까워지고 있는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액션을 여전히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연기하는 존 윅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감성적이면서도 측은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에서 존 윅과 대결을 벌이는 케인 역을 맡은 견자단도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장님역할을 맡은 그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적을 물리치고 최종적으로 존 윅과 대결을 벌이면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존 윅> 시리즈가 만들어낸 킬러들의 세계관은 다채로운 액션을 만들어내고 보여주기에 적합한 세계관이다. 앞으로도 이 세계관의 이야기가 더 관객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나 디아르마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발레리나>가 현재 제작 중에 있고, 킬러들이 쉬는 호텔인 콘티넨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콘티넨탈> 도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존 윅>에서 소개된 다양한 킬러들의 다양한 액션과 서사를 다양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주간 영화이야기 뉴스레터!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제 뉴스레터를 구독하실 수 있어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rabbitgumi/rabbitgumi2
-
- [Netflix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2013년에 국내에 개봉한 <컨저링>은 여름이 아닌 추석임에도 2,262,758명으로 100만명만 넘겨도 대박이라는 공포 영화의 한계를 깼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국내의 공포 영화들도 하나둘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 개봉한 <검은 사제들>은 국내에서 낯선 "오컬트"를 활용하며 5,443,049명으로 큰 흥행을 거두었고, 이후 2016년에 개봉한 <곡성>은 6,879,989명으로 국내에서는 더 이상 낯선 장르가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바하>나 <변신>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슬슬 이 장르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건교사 안은영>은 점점 피로해지는 "오컬트 장르"의 또 다른 변화점을 제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9월 25일에 "넷플릭스"로 총 6화로 공개된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은 <미쓰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로 이미, 독특했던 "이경미"감독이 맡으며 이미 그 독특함은 예상했습니다.
아무리,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읽었던 독자들에게 새로운 드라마였을거구요.
그렇게 이미, 본 사람들의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뒤에 엎고서 본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목련 고등학교에 부임한 보건교사 "안은영"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건,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가 보인다는 것이고 그 젤리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곧장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리고 학교 지하실에 이번 일에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한문 선생 "인표"와 함께 지하실에 들어가고 그곳에 얽힌 학교의 비밀들을 하나둘씩 알게 되는데...
넷플릭스의 장점1. 공포 답지 못해서 호불호?
영화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는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영화들입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영역을 구분 짓는다면, <반지의 제왕>은 "하이 판타지"에 속하며, <해리 포터>는 "로우 판타지"에 속합니다.
무엇이 더 높고 낮은지에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혼선이 오갈 텐데요.
높고 낮음은 우리가 존재하는 현실에 얼마나 닮았는지를 말합니다. 높은 건 그만큼 닮지 않는 것이고, 낮은 건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죠.
이를 공포 영화로 빗대어본다면, <엑소시스트>와 <오멘>같은 한없이 진지한 공포 영화들이 있을 거고 <콘스탄틴>과 <미이라>처럼 공포가 주된 가벼운 오락영화도 있을 겁니다.
이처럼 <보건교사 안은영>은 한없이 진지해진 공포를 가볍게 풀어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가벼운 공포?물론, 이 점이 "안은영"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해당 작품은 한없이 엽기적인 작품에 그치고 말 겁니다.
근데, <보건교사 안은영>의 가벼운 소화력은 이미 우리 주변에 접하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모두 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쯤은 접해봤을법한 괴담과 같은 이야기는 '학교'라는 익숙한 건물에 낯선 '미시감'을 안겨줍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당 작품에서도 적극적으로 차용하며, 말이 안 되는 이야기에 점점 설득되어가는데요.
그러면서, <콘스탄틴>과는 비슷하면서도 <보건교사 안은영>만의 차별화를 선사해 고여있던 "오컬트"의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겁니다.
2. 놀라운 소화력, 다만 너무 짧다.
사실 이런, 변화는 이미 드라마가 아닌 게임으로 목격했습니다.
손노리사의 <화이트 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은 토속신앙과 얽혀내 그만의 공포를 안겨주는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보건교사 안은영>도 이를 "금줄"과 "팥", 그리고 "떡" 등이 있는 제사상과 "압지석"과 같이 기운을 누르는 돌 등을 보여주며 <콘스탄틴>이나 <블레이드>처럼 그럴듯한 소재들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을 설득시킵니다.
이외에도 "젤리"를 귀신에 빗대는데요.
비엔나소시지를 자른 문어부터 벌레, 그리고 두꺼비까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쏟아지는 하트까지 친근하게 다가서는데요.
여기에 장난감 칼과 권총은 앞에서 언급한 작품들과의 비교를 피하려 보이는데, 이마저도 성공적인 결과로 보입니다.
6화뿐이라고 해도...그럼에도, 아쉬움이 생기는 건 해당 작품의 이야기입니다.
각 화마다 약 50분의 분량으로 드라마로는 정량에 속하나 이를 풀어내는 이야기의 결자해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3화를 기점으로 그 아쉬움이 생기는데요.
"은영"을 제외하고도 젤리가 보이는 "매켄지"의 설명이 다음 화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전개되는데요.
그러고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니 캐릭터들의 시점 변화가 많아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무엇보다 아쉬운 건 마지막 화의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학교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이후 학교를 둘러싸고 각 이해관계들이 부딪히며 대립했는데 이를 "생략"시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보여주는데 그칩니다.
3. 어쩔 수 없는 극약 처방?
여기에 "안은영"과 "홍인표"를 제외한 캐릭터들의 설명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는 "농구부"의 "지형"인데 극 중 괴롭힘을 당해 "메켄지"의 제안을 받는데요.
익숙한 전개이고, 이를 해결할 "은영"의 패턴도 뻔히 예상되지만 드라마의 해당 화는 이를 유야무야하게 끝내며 서둘러 다음 화로 이어나갑니다.
족히, 2화까지 이끌어 됐음에도 서둘러서 이야기를 끝내니 아쉬움이 짙게 남았습니다.
이외에도 "방석"에 연관된 이야기도 늘릴 수 있음에도 드라마가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건 최근 트렌드와 거리가 멀어진 국내의 방식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눈물 많은 한국 공포국내는 "한"이 전제로 깔려있어 늘 사연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이를 풀어내 자칫하면, 이야기가 늘어지고 눈물에 앞을 가려 무서운 느낌도 사라지니 내려진 극약 처방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해당 캐릭터들이 각화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해서 쓰일 캐릭터임을 생각하면 아쉬운 처사입니다.
대개, <아따맘마>나 <스폰지밥>처럼 각 화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애니의 아쉬움은 설정상 오류가 많습니다.
여기에 각 화마다 새롭게 시작해야 하니 이를 지속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피곤해지는 부분이죠. 그렇기에 <보건교사 안은영>이다음 시즌 2에서 풀어야 할 문제는 이야기의 떡밥뿐만은 아닙니다.
4. 시즌 2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보건교사 안은영>은 모처럼 만의 소재도 신선하고 재밌는 드라마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취향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깔려둔 이야기이지만 취향이 맞는 저로서는 최고이자 아쉬움이 공존한 작품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이라 원작도 궁금해졌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들을 살펴보면, 원작에 못 미치는 재미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는데요.
무엇보다 "나를 아느냐, 나는 안은영"의 노래는 작품의 호불호로 막론하고 가장 인상적인 역할까지 맡았으니 다음 시즌 2가 나왔으면 합니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파천황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 타임지 선정 '2021년 최고의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가 개봉을 했는데요!
매력적인 소재가 담긴 스토리와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든 관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관람객들의 실시간 반응을 살펴볼까요?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나'라는 인간은 곧 내가 범한 엉망진창이고
아름다운 오류들의 집합체
(네이버 / lxxq****)그냥 단순 로맨스라기보다는성장물의 느낌이 강해서 좋았다(네이버 / the_****)사랑에 대한 욕망과 성찰을책 한 권의 챕터를 통해 읽어나가는 기분이 든다(CGV / J**u_)너무나도 공감이 됐던 영화…친구랑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CGV / pd**860)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감독의 성찰도 돋보이지만,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오슬로의 아름다움도 인상 깊다(롯데시네마 /차*식)달콤 씁쓰름한 사랑과 인생을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버무려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메가박스 / dynkki19**)사랑이란 무엇일까, 진짜 완벽한 사랑은 무엇일까생각하게 되는 영화(메가박스 / patty20**)최악이 최선으로, 깨달아가는 사랑과 인생의 여로(씨네랩 / 모모**)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에게,인생의 조연 같은 느낌을 받는 사람에게,인생의 다음 챕터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에게<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를 추천드립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90~00년대 감성 소환! Y2K영화&드라마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유행은 20년 주기라고 하죠?
현재 MZ세대가 열광하고 있는 Y2K느낌 물씬 나는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엽기적인 그녀
My Sassy Gir
정보
개요: 코미디, 드라마, 멜로 | 한국
개봉: 2001.07.27.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배급: 아이엠픽처스, 시네마서비스
시놉시스
견우란 ID를 쓴 네티즌이 PC통신 유머란 에서 연재하여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두 남녀 대학생의 엽기발랄한 러브 스토리.
CINEPICK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적인 작품이며 주인공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속 주인공들의 나이는 24살로 젊은 청춘남녀의 패기와 장난기 가득한 연애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굉장한 히트를 기록했고 아직도 한국의 코믹 멜로는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전지현의 리즈작품에 항상 거론되는 이 영화는 당시 국민 첫사랑 답게 청초하고 수수한 전지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렌즈
friends
정보
개요: 코미디 | 미국
방영: 1994 ~ 2004
작가: 데이비드크레인, 마르타 카우프만
출연: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등
배급: 워너브라더스
시놉시스
프렌즈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시트콤 드라마 중 하나로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훈훈하고 코믹한 내용의 시트콤.
CINEPICK
청춘 드라마의 정수 미드 <프렌즈> 시리즈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시트콤 드라마 중 하나로 6명의 친구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훈훈하고 코믹한 내용의 시트콤입니다. 주인공들의 헤어 스타일 패션 소품등 모든것이 화제를 모았으며 30년이 지난 지금봐도 감각적인 패션감각을 자랑하며 시대를 타지 않는 코미디를 보여주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영어 쉐도잉' 공부법이 있는데, 프렌즈 시리즈를 보면서 영어를 독학하는 공부법으로 그만큼 시리즈가 미국의 실생활을 담고 있고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화이트칙스
White Chicks
정보
개요: 코미디, 범죄 | 미국
개봉: 2004.11.17
감독: 키넌 아이버리 웨이언스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배급: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위장술 하나는 끝내주지만 정작 사건 해결은 못해본 FBI 명물 콤비 마커스와 케빈은 순간의 착각으로 거물급 마약상을 놓치는 일대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FBI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둘은 얼떨결에 자선파티 참석을 위해 LA에 오는 호텔재벌 윌슨가 자매의 모두가 꺼려하는 경호를 떠맡게 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호틀갑 자매의 귀하신 얼굴에 상처를 내는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데... 길길이 날뛰는 자매 앞에 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딱 하나! 그녀들 대신 사교계를 휘어잡는 것!
CINEPICK
b급 감성을 살린 누구나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흑인 형사들이 백인 부유층 딸들을 여장하느데 백인 부유층에 관한 특징을 살리면서 웃음을 유발하며 이 부분이 인종차별적이거나 백인과 흑인이 이분법적으로 나뉘는게 아닌 서로가 진솔한 대화와 정서적 교감으로 외모, 인종, 나이는 편견에 불가하다는 주제를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퀸카로 살아남는법
Mean Girls
정보
개요: 코미디, 드라마 | 미국
개봉: 2004.09.03
감독: 마크 워터스
출연: 린제이로한, 레이첼 맥 아담스, 레이시 샤버트, 리지 캐플란
배급: UIP코리아
시놉시스
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성장한 케이디는 일리노이즈의 고등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케이디가 전학 온 고등학교에는 레지나라는 퀸카가 그녀의 매력을 주무기로 학교의 여왕으로 군림을 하고 있었다. 레지나는 케이디가 지닌 미모와 지성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교내 '여왕벌'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감시할 목적으로 케이디에게 접근을 하여 둘은 친구가 된다. 케이디는 수학시간에 만난 남학생 애런 사무엘에게 한눈에 반하여 그와 사귀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는 바로 레지나의 헤어진 남자 친구였다. 케이디가 애런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안 레지나는 고의로 그들의 사이를 방해하고 케이디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케이디는 레지나를 극도로 미워하게 되고 둘 사이에는 서로상대를 꺽기 위한 숨막히는 권모술수가 동원된 팽팽한 대결이 시작되는데.
CINEPICK
2000년대 하이틴 전설의 영화로 최근 아이돌 노래에서도 오마주되는 영화입니다.
린제이로한과 레이첼 맥아담스, 무명에 가까웠던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청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영화로 인해 여기 나온 주인공들이 스타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십대 소녀들의 시기와 질투 성장을 그린 영화로 시간이 지난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작입니다.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정보
개요: 드라마 | 홍콩
개봉: 1995.09.02.
감독: 왕가위
출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주가령
배급: ㈜디스테이션
시놉시스
1994년 홍콩,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CINEPICK
홍콩을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허무, 고독의 주제를 다룬 로맨스 영화들을 주로 연출했으며 스텝프린팅기법을 통해 시간과 기억에 대한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나레이션과 독백이 많아 작중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자칫 유치하게도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으나 홍콩의 역사적 정체성, 분위기를 나타낸 명작으로 투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일상이 스릴러가 되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었던 영화 <풀타임>. 지난주 전주에 내려와서 풀타임 포스터를 받고, 일상 스릴러라는 카피에 굉장히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폐막작으로 선정된만큼의 작품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전주돔을 찾아갔다.
영화 <풀타임> 시놉시스
영화 <풀타임>은 파리 교외에 살며 홀로 두 아이를 기르는 쥘리의 하루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마켓리서처로 일하다 4년 전.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실업자가 된 그녀는 설상가상 남편과 헤어지면서 지금은 파리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룸메이드로 일하며 겨우 생활비를 번다. 아이들은 옆집 아줌마에게 맡겨놓고 허덕이며 일을 해야 하는 쥘리. 마침 프랑스 전역을 휩쓴 노란조끼시위로 기차를 비롯한 대중교통 역시 장기 파업에 돌입하면서 그나마 쥘리가 잡고 있던 깨지기 쉬운 균형마저 위태로워진다. 다시 전공을 살려 전업 마켓 리서처가 되고자 하지만, 파업은 출퇴근은 물론 그녀가 면접에 가는 것조차 쉬 허락하지 않는다. 양육비도 보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 전남편,더 이상 아이들을 봐주지 못하겠다고 성을 내는 옆집아줌마, 놀다가 다치는 아들 등 쥘리의 삶은 도무지 숨 쉴여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쥘리는 성공적으로 정규직 직장을 구해 고통스러운 나날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이 이후로는 영화 <풀타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연기
로르 칼라미의 연기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비정규직에 경력이 단절이 된 두 아이의 엄마라는 캐릭터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낸 배우였다. 프랑스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간 봐왔던 프랑스 영화들은 굉장히 지루한 부분이 많았어서 프랑스 영화와 나는 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영화 <풀타임>을 보는 내내 그동안 내가 알던 프랑스 영화의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아마 그 역할을 해준 것이 쥘리 역을 맡은 로르 칼라미의 연기 덕분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든 경력이 이어가보고자 면접에서 초롱초롱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하며 아이들을 돌볼 곳을 찾기 어려워 난감해하는 엄마의 모습, 파업으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지고 심지어는 집에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좌절하는 직장인의 모습까지 과장됨 없이 정말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극의 몰입도를 더 높여주지 않았나 싶다. 특히, 파업으로 인해 직장에 지각을 하게 되는 장면에서 작년 한찰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할 때 맞닥뜨린 시위현장이라던지, 파업이 생각나면서 영화 속에서만큼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정말 크게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불안한 음악과 우울한 날씨
지난번 영화 <시계공자의 아나키스트>를 통해 영화음악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영화음악을 잘 쓰면 긴장감과 극의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 영화음악의 역할을 영화 <풀타임>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영화 <풀타임>은 초반부터 불안함을 끌어올리는 음악을 사용한다. 주인공 쥘리가 기차를 향해 달려가면서 가까스로 탑승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험난한 하루하루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는 음악이 깔리는데 그 순간 그 큰 전주돔의 분위기 착 가라앉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음악과 함께 극중 배경 역시 우울함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서는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가 내리거나 우중충한 날씨를 보여준다. 심지어 주인공은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거의 우산을 쓰지도 않는다. 맑은 날의 장면은 아들의 생일파티와 마지막 장면에서의 합격전화를 받는 장면 밖에 없었는데 그만큼 쥘리의 일상 자체가 우울하고 피곤한 상태라는 것을 날씨를 통해서 잘 표현하고 있었다.
일상이 스릴러인 이유
어찌보면 그저 험난한 출근길과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계약직 호텔일도 잘리는 것이 어떻게 스릴러일까 싶기도 하지만 연출을 잘해서 그런지 보는 내내 심장이 조여오고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그 일상이 스릴러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자를 내지 못해 카드가 정지되기 직전의 상황에서 집에 가지 못하자 내야하는 호텔비와 다음날 면접을 위해 구매해야할 옷까지, 정말 이 때 카드 결제가 안되면 어쩌나 싶을만큼 엄청난 긴장감을 주더니 다행이 결제가 되는 안도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핸드헬드 카메라를 통해서 흔들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찍으면서 주인공의 극대화되는 불안감을 관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이 영화는 제작되었다. 험난한 출근길에서 시작한 일상의 무너짐은 퇴근길이 무너지면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게 되고, 와중 면접을 보러가야 하는 상황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호텔에서 대타를 구할 수 없게 되고, 그 사실을 호텔 담당자가 알게 되어 짤릴 위기에 처하다가, 와중 아들의 생일이어서 카드값이 밀려있지만 선물과 파티 준비를 해야하고, 대중교통 총파업이 이뤄지면서 결국 잦은 지각으로 인해 호텔에서 잘리는 악재가 반복되는 이 구조가 정말 하루하루 숨쉬는 것이 공포 그 자체처럼 다가오도록 연출이 돼서 왜 이 작품이 일상 속 스릴러라는 카피를 썼는지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영화 <풀타임>. 그 기대만큼 만족도 역시 컸던, 폐막작으로서 최고였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 <뉴스 오브 더 월드> 뉴스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
남북전쟁 종전 5년 후, 참전용사인 '제퍼슨 카일 키드(톰 행크스)' 대위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뉴스들을 사람들에게 읽어주며 여러 마을을 돌아다닌다. 어느 날, 키드 대위는 키오와 부족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그들의 일원으로 자라난 10살 소녀 '조한나(헬레나 젱겔)'를 발견한다. 법에 따라 그녀를 친척들에게 데려다 주기로 결정한 그. 그는 그녀와 함께 뉴스에 등장한 다양한 사건들과 험난한 자연환경을 뚫고 텍사스의 넓은 평원을 가로지르기 시작한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무엇보다도 현장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날 것 그대로 스크린에 투영시킬 줄 아는 핸드헬드 연출과 빠른 리듬감의 편집이다. 이는 그에게 <블러디 선데이>부터 '제이슨 본' 시리즈, <캡틴 필립스>나 <7월 22일>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뉴스 오브 더 월드>에서는 일부 추격전과 총격전 외에 그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장면은 많지 않다. 대신 그 자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품에 안은 채 서부를 가로지르는 주인공들을 향한 차분한 시선이 대신한다.
그 시선의 중심에는 제목대로 뉴스가 있다. 실제로 영화는 키드 대위가 사람들에게 뉴스를 읽어주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키드 대위의 여정이 시작되는 첫 장면과 여정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이 큰 대비를 이룬다는 점이다. 우선 뉴스를 읽는 장면의 조명이 다르다. 비가 쏟아지는 어두운 날에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서 읽어 내려가는 데 비해 끝에서 키드 대위는 밝은 대낮에 글을 읽어나간다. 또한 그가 뉴스를 전달하는 태도도 판이하게 다르다. 허리를 숙인 채 신문 만을 바라보며 건조하게 뉴스를 읽고 전달던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청중들과 소통하며 당당하게 뉴스를 읽어나간다.
심지어 뉴스의 내용도 다르다. 주로 전염병 발병과 같은 객관적인 사실들과 정보들을 전달하는 데 그쳤던 첫 번째 뉴스와 달리 마지막에 낭독하는 뉴스들은 사람들이 공감을 사기 쉬운 해프닝이다. 키드 대위의 뉴스 낭독이라는 동일한 상황을 묘사한 오프닝과 마무리는 그 안의 모든 내용이 다른 것이다. 이는 키드의 대사로부터 알 수 있는 뉴스의 의미, 곧 아침부터 저녁까지 땅을 일구며 일해야 했던 이들에게 고단한 일상을 잊기 위한 엔터테인먼트였던 뉴스가 키드의 여정이 끝난 후에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을 잃은 한 아이를 가족의 품 안에 되돌려주는 키드 대위와 조한나가 함께 하는 여정은 다른 한 편으로 키드 대위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읽어주었던 다양한 뉴스를 체감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키드 대위가 과거 남부군과 시비가 붙어 총격전을 펼치는 장면은 남북전쟁 이 끝난 직후인 1860년대 후반 남부에서 실시된 북부의 군정기 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부 지역의 경제권을 장악한 지주와 갈등을 빚는 대목도 흑인 노예제의 폐지로 인한 대규모 농장의 해체, 그로 인한 남부인들의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불만이 고조되던 시대상을 반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자신에게는 생계를 위한 수단이었고, 그의 청중들에게는 오락거리이고 정보 전달에 불과했던 뉴스가 갖는 진짜 의미를 깨우쳐 나간다. 그는 남부 사람들에게 얼마 전까지 전쟁을 치렀던 북부의 탄광에서 사고를 당하고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노동자의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상황은 달라도 자신들처럼 힘겹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에게 공감한다. 그들의 극적인 생환에 환호하고, 그들처럼 힘겨운 상황에서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힘과 희망을 얻는다. 한 청년은 자신을 억압하던 주인을 죽이고 새 출발 하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키드 대위도 전쟁 중에 접한 아내의 죽음을 비로소 직접 마주하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그래서 그는 뉴스 낭독을 위해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 생활을 이어가는 대신, 본래 집으로 되돌아가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 자신 있게 뉴스를 읽는다. 그렇게 그는 고단한 일상을 잊게 해 주던 뉴스가 그 이상의 것임을, 그보다 더 중요한 힘을 지닌 존재임을 깨닫는다.
이는 조한나가 있고 없음이 영화의 시작과 끝 장면의 또 다른, 그렇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인 이유다. 작중 조한나는 그 자체로 뉴스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정보 전달의 역할을 넘어서 공감을 통해 진정으로 서로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함축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로 이주한 독일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 충돌로 인해 본래 부모님을 잃고 아메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 자라난 조한나. 그녀는 미국 대륙횡단철도 공사 구역이 인디언 보호구역을 지나감에 따라 원주민들이 강제 이주당하거나 살육당하는 통에 양부모마저 잃고 키드 대위에 의해 백인 친척들에게 전해진다.
그런 그녀는 원주민 문화에 동화되었는데도 약간의 독일어를 기억하는 등 서로 다른 인종과 종족, 언어와 문화 사이에서 제각각의 이야기를 간직한다. 또한 그 이야기를 토대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던 키드 대위와 서로의 아픈 가정사를 공유하며,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렇기에 조한나를 구한 이가 나름대로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는 키드 대위인 것, 그녀가 가장 먼저 배운 영어 단어가 '이야기 Story'인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아무리 철도가 생기고 도로가 새롭게 놓아지더라도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서로를 이해하도록 만든 것은 결국 세계 각지에서 한 데 모인 이야기인 뉴스라는 사실을 곱씹어 보면 더욱 그렇다.
결국 <뉴스 오브 더 월드>는 각자의 가족을 잃은 이들이 새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뉴스가 단지 문자로 적힌 정보가 아니라 분명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현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심지어 그 뉴스가 담고 있는 진실, 사실, 허구, 거짓의 구분도 쉽지 않은 현재의 휘발적 뉴스 소비 세태에서 자칫 잊히기 쉬운 의미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특히 이 영화가 미국에서 근대적 형태의 뉴스가 성립되어 가던 1870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도 뿌리로 되돌아가 진정한 뉴스가 무엇인지 고찰하고 문제의 답을 내놓는 키드 대위의 여정에 무게감을 더한다.
다만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의도한 메시지나 감정선이 명확히 전해지지 않다 보니 기존과는 다른 폴 그린그래스의 새로운 시도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영화는 인물들의 입을 빌려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앞뒤 장면들의 연결점, 카메라의 움직임과 포커스를 통해 그림의 일부만 조금씩 보여주며 나머지는 관객의 상상과 이해에 맡긴다. 예를 들어 조한나가 문득 독일어로 말하자 키드 대위는 무언가 기억나는 것이 있냐고 묻지만, 이내 그녀는 입을 다문다. 이때 그녀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추측과 상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이러한 불친절함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차분하고 잔잔한, 또 감성적인 드라마 장르를 많이 다루지 않았던 데서 기인한 한계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완성도가 완벽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9.11 테러를 소재로 한 <플라이트 93>, 피의 일요일로 대변되는 아일랜드 독립 투쟁을 다룬 <블러디 선데이>,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을 영상화 한 <7월 22일>과 같은 전작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사회를 바라보는 폴 그린그래스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은 몇 가지 단점과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매력을 부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A(Acceptable, 무난함)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폴 그린그래스의 이름값을 해내다
-
- 레전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함께 리뷰하는 음악 영화 코다! ??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레전드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브아걸의 리더 제아를 만나고 왔습니다!
레전드 보컬 제아와 함께 파헤쳐 본 영화 코다!
------------------------------------------------------------------------------------------------------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
- 일단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는 거침없는 한 사내의 사건![1탄/결말포함]
#무차별총기사건#반전영화#영화추천
▼무비워크 먹여살리기???
https://toon.at/donate/63724555002223...
▼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무비워크 #영화리뷰 #영화추천 #최신영화 #영화#결말포함
-
-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 지니> 공식 티저 예고편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10월 3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넷플릭스 #다이루어질지니 #GenieMakeaWish
-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메인 예고편
류승룡x염정아x박세완x옹성우 감성 충만 & 흥 폭발!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