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2-18 10:10:24
1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서울의 봄> 천만 가시화
2023 두번째 천만영화 드디어 나오나요~? 정우성배우가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참여한 횟수만 해도 217
회라고 하는데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영화에 대한 열정, 영화관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보여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어린이들에게도 선물같은 영화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연말을 달려가는 12월 3주차 박스오피스 같이 만나보시죠
[국내 박스오피스]
개봉 한달여가 되어가지만 식지 않는 열기를 보이는 <서울의 봄>이 누적관객수 894만 명으로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2위는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이, 3위는 <3일의 휴가>가 차지했습니다. 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누적관객수 28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일본 영화중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티모시 샬라메 주연 <웡카>가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달러를 기록,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웡카>는2005년 공개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핀오프 영화로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어내게 되는지를 그립니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 31일 개봉예정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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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주어진 환경 속에서 운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다
박혁지 감독의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기대를 했던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 영화 <행복의 속도>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감독이었는데 그 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줘서 꽤 여운이 오래갔었다. 이번 작품이 자연을 소재로 한 테마는 아니지만 또 다른 결의 여운을 선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폐막일에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 시놉시스
산속에 사는 할머니 경원과 손녀 수진은 무당이다. 아침마다 신에게 정화수를 바치는 것이 이들의 중요한 일상이다. 고3 시절, 무당이 되기 싫어 대학 진학을 위해 노력한 수진은 결국 대학에 합격하지만 대학 생활의 재미에 빠져 주말이 바빠지자 할머니와 갈등한다. 4학년이 된 수진은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결국 평일에도 일하는 전업 무당이 된다.
* 이 이후로는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를 통해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특징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카메라가 눈앞에 보이는데 과연 자신을 꾸며내지 않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었다. 이제까지 봐왔던 다큐멘터리는 한 직업을 소개하거나 한 시대를 담아내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주로 봐왔던 탓에 무언가 사람의 감정적인 부분을 다루는 작품들은 접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에서는 무당의 길을 택한 한 여성의 삶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보니, 그 과정에서 충돌하는 감정적인 부분도 굉장히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할머니와 수진이 다투는 리얼한 장면을 보면서 저 장면에서는 카메라만 두고 나간 것일까...? 과연 촬영감독도 그곳에 함께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도대체 출연자와 얼마나 서스름없이 친해졌기에 이런게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큐멘터티를 찍는 과정에 있어서 출연자와 제작진의 감정적 유대 관계가 잘 느껴진 순간이었다.
불확실에 대한 불안감
사실 심심하거나 불안할 때 유튜브 들어가서 타로를 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 조금이나마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진다. 우리가 무당을 찾아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불확실한 미래에 확신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불안함을 덜어보고자 하는 욕망. 이 욕망을 보여주는 수치가 있다. 무당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만 100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미래를 점치고 과거의 액운을 물리쳐주는 무당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알고 당하는 게 심리적으로 타격감이 적을뿐더러 다양한 비용을 막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망 속에서 존재하는 무당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산다는 것
과연 내가 만약 무당이 될 팔자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작품을 보면서 과연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저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 수진은 결국 자신이 무당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면서 무당으로서 긍정적인 부분을 보며 살아간다.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행운 일수도 있고, 그 능력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그래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그들이 이 힘든 세상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모습을 보면서 와,,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담담할까 싶었습니다. 같은 20대로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자신의 운명과 선택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르 던져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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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 스프링스> 쪽빛 설탕물
<팜 스프링스>
로맨스 영화 안 본 지 참 오래됐습니다. 단순히 한두 달도 아니고 한 1년 넘게 안 봤던 거 같네요. 정확한 이유는 스스로도 모르겠지만, 마치 '내년 크리스마스는 커플로 보내야지'하는 다짐처럼 막연히 그냥 거리를 두게 된 지 오래였습니다.
글쎄요, 왜일까요? 그동안 너무 혼자 외롭게 지내다 보니 인생의 동반자에 대한 인식이 잠시 사라졌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흑
▲ 로맨스 영화 참 오랜만입니다.
그러던 며칠 전 '씨네랩'에서 주최하는 <팜 스프링스> 시사회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속 오랫동안 멈춰있던 사랑의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임을 느꼈고, 망설임 없이 극장으로 발길을 향하게 되었네요.
▲ 뭔가 본능적으로 영화를 보러 가게 됐네요.
<팜 스프링스>의 시놉시스
캘리포니아의 사막도시 '팜 스프링스'의 리조트에선 '탈라'(카밀라 멘데스)와 '에이브'(테일러 후츨린)의 결혼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결혼식을 배경으로 하루가 반복되는 타임루프 세계관에 남자 '나일스'(앤디 샘버그)가 갇힌지 오래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우연한 사고로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가 나일스의 시간대에 개입하면서 수천/수만 일 동안 같은 날을 살았던 나일스의 하루는 변화하게 되는데...
▲ 타임루프에 먼저/나중에 들어온 남녀의 이야기 <팜 스프링스>
★주의★
'영화의 주제와 특징'부분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 당하기 싫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고...'부분까지
쭉 넘어가 주시길...
<팜 스프링스>의 주제와 특징
주인공과 몇몇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물과 환경이 매일 반복되는 SF장르 '루프물'.
▲ 이제는 너무 익숙한 타임루프 로맨스 영화들
하루가 토씨 하나 안 바뀌고 그대로 되풀이되다는 이 소재는 그동안 영화계에서 로맨스와 스릴러에 종종 섞이며 이제는 사실상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많이 들어봤겠지만
무한 타임루프예요대충 생각나는 로맨스 루프물만 봐도 <사랑의 블랙홀>(1993),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7), <어바웃 타임>(2013) 등등 계속 생각나니까요.
▲ 영화는 우리의 상식을 한번 크게 꼬았습니다.
따라서 <팜 스프링스>는 아류작이라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 각본을 한번 크게 꼬았습니다. 이미 남자는 루프안에 갇힌 지 수천일이 지난 올드비, 여자는 갓 들어오게 된 뉴비라는 설정이죠.
이런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영화는 기묘하게 돌아갑니다. 처음부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뭔가 조금씩 이상했던 장면도 앞뒤가 짝짝 맞거든요. 예를 들어 나일스가 '미스티'(메레디스 하그너)랑 사랑을 나눌 때 지루라는 설정이나, 다들 정장인데 하와이안 셔츠만 입고 결혼식장을 돌아다니는 이유 같은 거 말이죠.
▲ 처음엔 이 누나가 주인공인 줄...
이 와중에 영화는 정말 가벼워도 이보다 더 가벼울 순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19금(R 등급) 판정받았던 이유를 잘 알 수 있듯이, 영화의 야한 코미디도 생각 이상이죠.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코미디 영화는 가벼울수록 힘을 받습니다. 아예 무거운 생각은 다 내려놓고 즐기자는 마인드로 관객들에게 접근한 <팜 스프링스>의 전략은 대성공이네요.
▲ 가벼워도 너무나 가볍습니다.
물론 막판에 SF까지 끌어다 쓴 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설정이었을 겁니다. 세라가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면 아마 영화는 이 한편으로 안 끝났을 테니까요..
추가적으로 꽤나 애니메이션 성우로 유명한 앤디 샘버그의 연기력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점고, 별로 유명하지 않았던 10초 앤 해서웨이 크리스틴 밀리오티의 발굴도 이 영화의 큰 수확이네요.
▲ 덕분에 영화는 합격점을 충분히 넘었습니다.
<팜 스프링스>를 보고..
40도 무더위와 땡볕 속 사막을 거닐고 있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음식은 뭘까요? 아마 그 남자/여자에게 제일 맛있는 음식은 수십만 원짜리 스테이크가 아니라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 일 겁니다.
이처럼 <팜 스프링스>는 가볍지만 세련된 '쪽빛 설탕물' 같은 존재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뭐, 깊게 분석할 것도 별로 없는 단순한 영화인데 관람하는 모든 관객들에게 꽤나 큰 힘을 주거든요.
▲ 매우 얕지만 그래서 더 효과적인 <팜 스프링스>
<팜 스프링스>를 반복되는 인생에 지친, 추가로 사랑이 고픈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훗날 이런 영화가 또 나왔을 때는 연인이랑 같이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부디 제 인생의 반쪽이 저의 내민 손을 잡아주길...
떠나는 게 두려운 거죠?
<팜 스프링스>
★★★★
쪽빛 설탕물** 본 콘텐츠는 블로거 '할리포레스트'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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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영화 <변호인>, <강철비> 시리즈로 자신만의 색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감독 양우석이 신작으로 돌아옵니다.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연말 맞이 코미디 영화로 기분 좋은 변신을 꾀했습니다. 과연 앞선 작품들을 연달아 성공시킨 것처럼 이번 작품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 남다른 호평을 받아 국내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영화들도 줄지어 개봉합니다. 데미 무어의 최고작이란 평을 듣고 있는 <서브스턴스>, 주연인 킬리언 머피가 제작까지 맡아 화제가 되었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 독보적인 디스코그래피의 주인공 FKA 트위그스가 출연하는 <더 크로우>까지!
12월에도 영화와 함께해요!
대가족
About Family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07분
감독: 양우석
주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개봉: 2024.12.11.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줄이 끊이지 않는 맛집 사장 무옥 승려 선언한 외아들 문석 때문에 대가 끊기다?
마지막 함씨 가문! 세울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SNS 없던 시절부터 줄 서 먹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어 간다. 자신의 대에서 끊겨버릴 예정인 가문을 걱정하던 가운데 어느 날, 평만옥에 문석이 자신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
끊길 줄 알았던 가문의 대를 잇게 생긴 무옥은 난생 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고 문석은 승려가 되기 이전의 과거를 되짚다 그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개요: 스릴러 | 영국 | 141분
감독: 코랄리 파르쟈
주연: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개봉: 2024.12.11.
배급: (주)NEW
줄거리
더 나은 당신을 꿈꿔본 적 있는가?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 받는다. 한 번의 주사로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하는데...
단 한 가지 규칙,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킬 것.
각각 7일간의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무엇이 잘못되겠는가? ‘기억하라, 당신은 하나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개요: 드라마 | 미국 | 98분
감독: 팀 밀란츠
주연: 킬리언 머피, 에밀리 왓슨
개봉: 2024.12.11.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줄거리
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빌 펄롱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간 빌 펄롱은 숨겨져 있던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더 크로우
The Crow
개요: 액션 | 프랑스 | 111분
감독: 루퍼트 샌더스
주연: 빌 스카스가드, FKA 트위그스
개봉: 2024.12.11.
배급: 판씨네마㈜
줄거리
가장 완벽했던 사랑의 끝, 가장 처절한 복수의 시작!
죽음마저 두려워할 피의 부활이 펼쳐진다!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외로웠던 순간, 자신과 비슷한 영혼을 가진 '셸리'를 만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에릭'. 완벽한 행복을 만끽하던 그때, 두 사람은 의문의 괴한들에게 무참히 살해 당하고 '셸리'는 과거의 끔찍한 실수로 지옥에 끌려가게 된다.
지옥에서 '셸리'를 되찾기 위해 '에릭'은 까마귀의 저주를 받아 불사의 몸이 되고 죽여도 죽지 않는 복수의 화신으로 부활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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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개봉한 지는 꽤나 오래된 영화를 지난 주에 봐놓고 이제야 포스팅하는 나란 인간. 좌우지간 우좌지간 이 영화는 한 남자가 옛사랑을 찾으로 자신의 과거로 돌아갔다가 과거의 그의 요청으로 옛사랑을 살리려고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기욤 뮈소의 소설 원작이라는데,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다가 왠지 모를 난해함에 읽기를 포기한 사람으로서 원작을 논할 자격을 없는 듯하여 skip하도록 한다.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한 남자의 현재와 과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하는 타임 슬립의 특성이 무너지지 않고, 잘 유지된 느낌이다. 하지만 뭐랄까 일전에 포스팅한 너와 100번째 사랑과 포맷이 비슷한 것 같다. 과거가 바뀌면 현재가 바뀐다는 설정은 설정이라고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당연한 건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개봉한 지는 꽤나 오래된 영화를 지난 주에 봐놓고 이제야 포스팅하는 나란 인간를 보는 동안에는 지루하다거나 내용이 너무 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결말이 너무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것이 보여서 아쉽기는 했다. 결말은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이것도 skip.
게다가 변요한이라는 배우는 참 로맨스에 적합한 얼굴이라는 것을 이 영화가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내가 봤던 변요한이라는 배우의 필모그래피는 로맨스보다는 스릴러에 더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소셜포비아나 단편 영화 토요근무 등이 그의 경력이 되었기 때문에 그가 로맨스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조금 의아했었다. 이 영화에서 채서진이라는 배우를 두 번째로 보았는데, 연기가 자연스러웠지만 뭔가 큰 임팩트를 주진 못했던 것 같다. 그냥 한없이 예뻤다. 김윤석 배우는 중년의 딜레마를 너무 잘 표현했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표현해야만 하는 상황을 그의 얼굴 주름 하나까지도연기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이 영화도 베이스는 로맨스이지만 로맨스 이면에는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추리가 필요한 스릴러의 요소도 있다. 그 요소들이 이 영화를 덜 지루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으로서는 soso한 영화였다. 아주 높은 별점을 줄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한 3점 정도는 줄 수 있는,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할 수는 있는 정도인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도 베이스는 로맨스이지만 로맨스 이면에는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추리가 필요한 스릴러의 요소도 있다. 그 요소들이 이 영화를 덜 지루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으로서는 soso한 영화였다. 아주 높은 별점을 줄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한 3점 정도는 줄 수 있는,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할 수는 있는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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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자식의 친구를 죽인 살인자를 면회하는 이유
범죄자의 인권은 어디까지 보호해야 할까?
중범죄자도 경범죄자와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할까?
흉악범은 교화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가 나에게 벌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오늘날의 범죄 사회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수시로 머릿속에 차오릅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제 대답은 항상 변덕스럽습니다. 범죄자도 사람이므로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우리 가족을 해친 사람이 두 눈 똑바로 뜨고 살아있다고 상상하면 절로 피가 거꾸로 솟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은 이처럼 선악, 가해자와 피해자, 인권에 관한 고민을 다시 한번 촉발하는 영화였습니다.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
Kaneko′s Commissary
Summary
폭력으로 수감된 '가네코'는 면회 온 아내에도 화부터 내는 남자였다. 개차반이던 그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은 아내와 아이, 삼촌이라는 가족의 힘이었다. '가네코'는 과거 자신처럼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영치물품을 넣어주고 대신 면회를 해주는 영치품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평화는 아들의 친구인 어린 여자아이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산산이 부서진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Cast
감독: 후루카와 고
출연: 마루야마 류헤이, 마키 요코, 미우라 키라
'옥바라지'도 대행이 됩니다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은 구치소와 교도소에 영치품을 대신 전해주거나 면회를 대행해 주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를 통해 전과자였던 '신지'의 과거와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영치품점의 역할을 소개합니다.
영치품점은 이른바 옥바라지 대행 서비스입니다. 정부 시설의 특성상, 구치소와 교도소는 주민센터와 같은 평일 낮 시간에만 방문객을 받는데요. 아무래도 평일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방문이 쉽지 않은 데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우려해 일부러 발길을 끊기도 합니다. 영치품점은 그 빈자리를 메꾸며 옥바라지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지요. 취재 과정에서 영치품점의 존재를 알게 된 후루카와 고 감독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영치품점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폭행 전과자였지만, 가족들의 사랑과 지지에 힘입어 새 삶을 살고 있는 '신지'는 삼촌이 운영하던 영치품점을 물려받아 수감자와 가족들을 잇고 있습니다. 영치품과 면회는 수감자들의 권리이며, 이를 대행하는 자신의 업을 부끄러워하지 않죠. 그러던 어느 날, 사랑하는 아들 '카즈마'의 동네 친구 '카린'이 묻지 마 살인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남일로만 여겼던 강력 범죄가 내 일이 된 동네 사람들은 '가네코' 가족이 범죄자를 돕는 일을 한다며 거리를 두기 시작하죠. '신지'는 그 과정에서 무력함과 회의에 사로잡힙니다. 그렇게 혼란을 겪던 그에게 '카린'을 살해한 범인의 어머니가 영치품과 면회를 대행해 달라며 찾아오면서 ‘신지’는 또 다른 괴로움과 직면합니다.
영화는 사회가 규정하는 선악을 모두 경험한 '신지'라는 인물을 통해 선을 망치는 악과 악을 품는 선에 관한 통찰을 전합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선을 일순간에 파괴해 버리는 것이 악이지만, 그러한 악을 품을 수 있는 유일한 가치가 바로 선이지요. 선과 악 사이에는 절대 넘을 수 없는 철옹성 같은 벽이 세워져 있는 것 같더라도, 이 세상에 절대불변의 가치란 없고요. 관객은 교정 시설을 오가는 '신지'의 혼란을 스크린 너머로 체험하며, 선악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 ⊙ ⊙
선악을 허무는 것, 결국 가족
<가네코의 영치품 매점>에는 선과 악을 오가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우선 '신지'가 그렇습니다. 그는 동료를 폭행해 징역 3년을 받고, 감옥에서 난동을 부려 1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출소 이후에는 이전의 삶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베푸는 선한 사람이 되었죠.
엄마를 살해한 야쿠자를 면회하기 위해 매일 교정 시설을 찾는 고등학생 '사치'도 그렇습니다. '사치'의 이야기는 '신지'가 겪는 일련의 사건들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서브플롯인데요. 초반에는 '사치'가 그저 강도에 의해 엄마를 잃은 불쌍한 아이로 보였지만, 실은 엄마의 강요로 성매매에 시달리는 소녀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야쿠자는 성매매를 위해 그 집에 들렀다가,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어린 '사치'를 구하기 위해 엄마를 공격했던 것이었죠. 그 과정에서 엄마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린 사람은 바로 '사치'였습니다. 선이었다가도 악이 되고, 악이었다가도 선이 되는 인물들. 이처럼 영화 속 선과 악은 손바닥 뒤집듯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생각해 보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모두는 선과 악을 오가며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를 선의 방향으로, 또는 악의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지'가 다시 설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미와코'의 단단한 지지와 아들 ‘카즈마’를 향한 부성애 덕분이었습니다. 살인이라는 분명한 악의 편에 서 있던 '사치'와 야쿠자는 어떨까요? 가족에게 이용당한 '사치'와 출소 후 가족 같았던 조직의 해체를 맞닥뜨린 야쿠자는 혈혈단신인 서로를 가족으로 인지하면서 서서히 악에서 벗어납니다. 이렇듯 영치품점을 소재로 벌어지는 여러 선과 악의 이야기 아래에는 따스한 가족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 ⊙ ⊙
선악을 허무는 가족의 힘을 말하는 영화지만, 메시지를 소구하는 과정에서 인물의 감정선을 다소 과장하거나 불필요한 이야기들을 삽입해 영화의 탄력을 저해했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식 신파가 무릇 그렇듯이 어쩐지 다정함이 넘쳐, 다 보고 나면 괜히 마음이 포근해지는 작품이랍니다.
극 중 '카린'을 살해한 범인이 늘어놓은 궤변이 떠오릅니다. 100마리 개미를 모아 놓으면 그중 20%는 일하지 않고 농땡이를 피우는데, 일하던 80마리를 따로 떼어 놓으면 또 그중 20%가 일하지 않다는 실험을 언급하며 성악설을 주장하는 장면이었죠. 영화를 곱씹어 보니, 이처럼 쉽게 뒤바뀌는 선악 속에서도 언제나 80%의 보편적인 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외려 희망적으로 느껴집니다. 일하지 않는 20마리를 따로 떼어놓으면 그중 80%는 다시 선해진다는 사실까지도 말입니다.
One-Liner
누구나 흐릿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악으로도, 다시 선으로도.
Schedule in BIFF
2024.10.03(목) 영화의전당 소극장 19:30
2024.10.04(금) CGV센텀시티 3관 19:30
2024.10.10(목) CGV센텀시티 7관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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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가 외면한 로맨스 명작 TOP 12
누구나 인정할만한 최고의 로맨스 명작에 대한 순위도 있을 것이다. '오스카' 시상식은 그들의 92년의 역사 속에 시대를 막론한 로맨스 명작 대부분을 인정해왔다.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이나, 스파이크 존즈의 <그녀>와 같은 영화들에 축배를 올리지 않는 건 범죄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버라이어티 지는 2001년부터 지난 20년 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혹은 각색상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 최고의 로맨스 작품 12편을 취합해보았다. 몇 편은 충분히 명백하다고 느껴지는 작품이겠지만, 몇 편은 사랑의 복합성을 파고드는 작품이며, 이 모든 작품들은 다른 시대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리스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12편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이 게시글에
'댓글' 창이 있는 이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12위 - <The 40-Year-Old Virgin>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각본 - 주드 아패토우, 스티브 카렐
감독 - 주드 아패토우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스티브 카렐, 캐서린 키너, 폴 러드, 세스 로건 등
'앤디 스티처'는 40세까지 자신의 동정을 지키면서 진실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전자제품 대형 매장에서 일하는 남자이다. 그러나 동료들에게 그가 동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동료들은 그를 가만 놔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운명적인 여자 '트레이시'을 만나게 되고 그가 한번도 못해본 일을 트레이시와 시도하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한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면서 폭소는 물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선정 이유 : 보통 외설적인 섹스-코미디 영화는 '로맨스' 장르의 그럴듯한 예시가 될 수 없겠지만, 이 영화의 두 각본가의 '사랑'을 불어넣겠다는 불굴의 의지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오스카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었던 배우 '캐서린 키너'의 연기는 이를 극도로 끌어올려 화려한 성공을 만들어냈다.
11위 - <A Ghost Story>
<고스트 스토리> (2017)
각본 - 데이빗 로워리
감독 - 데이빗 로워리 | 제작 - A24
출연 -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등
교외의 작고 낣은 집, 작곡가인 C와 그의 연인 M은 조용하지만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C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M은 무거운 슬픔에 잠긴다. 창백한 조명의 병원 영안실, 고스트가 되어 깨어난 C는 마치 홀린 듯 M이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그녀와 고스트는 사랑했던 기억을 추억하며 무디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뎌낸다. 몇 년 후, 다시 집,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헤어지며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M은 결국 집을 떠나고, 남겨진 고스트는 영원히 그녀를 기다릴 자신의 운명을 알기에 끝을 알 수 없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호불호가 확실했던 영화이다. 한 쪽은 지나치게 질질 끄는 '침묵'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한쪽은 비탄과 절망의 가장 순수하고 가슴 아픈 초상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결국, 모두가 동의할만한 영화여서는 안 된다. 영화는 열띤 논란을 만들어야 한다.
10위 - <It's Complicated>
<사랑은 너무 복잡해> (2009)
각본 - 낸시 마이어스
감독 - 낸시 마이어스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메릴 스트립, 스티브 마틴, 알렉 볼드윈 등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제인'. 안정된 생활을 유지해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20살 어린 젊은 여자와 재혼한 전 남편 '제이크'가 찾아오고, 결혼 전 연애시절을 돌이키려 한다. 이와 동시에 '제인'의 집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건축가 '아담'이 그녀에게 조금씩 호감을 보여 오는데...
선정 이유 : '오스카'를 3번이나 수상한 '메릴 스트립'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 영화를 '오스카'는 외면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볼드윈'과 '마틴' 또한, 강렬하면서도 매우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다. 60세 이상의 여성을 위해 쓰인 이 이야기는 이혼 가정의 아이들과 그들의 그 이후까지 보여준 소중한 영화이다.
9위 - <Love Actually>
<러브 액츄얼리> (2003)
각본 - 리차드 커티스
감독 - 리차드 커티스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리니, 엠마 톰슨, 앨런 릭먼, 키이라 나이틀리, 빌 나이 등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선물이 찾아옵니다. 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로맨틱한 고백
선정 이유 : 그 자체로도 과하게 느끼하고 과하게 덧붙여진 듯한 이 영화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이미 한차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아이들의 눈을 통한 사랑, 걱정, 불륜, 언어와 비밀까지 다수의 예시를 담아낸 영화이다. 매력적인 역대급 출연진들은 인생에서 가장 기이한 인연 속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뿜어냈다.
8위 - <Baby Driver>
<베이비 드라이버> (2017)
각본 - 에드가 라이트
감독 - 에드가 라이트 | 제작 - 소니 픽쳐스
출연 -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제이미 폭스 등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선정 이유 : 액션 장르에서 러브 스토리는 자주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가슴 뛰는 세트피스와 두 주연 배우의 케미는 관객들이 쉽게 이야기에 흡수될 수 있게 했다. 영화의 가장 긴박한 순간에 그와 대조적인 배경음, 베리 화이트의 1937년 명곡 "Never, Never Gonna Give Ya Up."이 흘러나오고 그로부터 전율을 느끼게 된다.
7위 - <500 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 (2009)
각본 - 스콧 뉴스타드터, 마이클 H. 웨버
감독 - 마크 웹 | 제작 - 20세기 폭스 (현 서치라이트 픽쳐스)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등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순수 청년 '톰'은 어느 날 회사에 새 비서로 온 '썸머'를 처음 본 순간 대책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구속 받기 싫어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자유로운 여자 '썸머'는 누군가의 여자이기를 거부하며 '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어딘지 어긋나고 삐걱대는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를 위해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선정 이유 : 관계에 대한 500일 간의 여정은 양쪽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사실 우리 대부분이 이전에 느껴봤던 감정일 것이다. 두 각본가의 변덕스럽고도 방대한 이야기는 연애 젬병 낭만주의자인 '톰'의 시선에서 이어나가고, 관객들은 '썸머'를 향한 그의 심장 찢기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 때문에, 관객들은 모두 '톰'이 '어텀'을 만나는 피날레를 그토록 로맨틱하게 느끼게 된다.
6위 - <Crazy Rich Asians>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
각본 - 아델 림, 피트 치아렐리 (케빈 콴의 소설 "Crazy Rich Asian" 원작)
감독 - 존 추 | 제작 - 워너 브라더스
출연 -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양자경, 젬마 찬, 아콰피나, 켄 정 등
뉴요커 '레이첼'은 남자친구 '닉'의 절친의 결혼식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는 설렘도 잠시, '닉'의 가족을 만난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닉'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모두가 선망하는 결혼 후보 1순위 신랑감이었고, '레이첼'은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와 더불어 본인을 영 탐탁지 않아하는 '닉'의 어머니의 타겟이 되는데...
선정 이유 : 기념비적인 문화적 돌파구 영화이자, 박스오피스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낸 이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각색'에 대한 칭찬을 받아왔다. 때로는 "사랑해" 라는 가장 명백한 대답이 최고의 한 마디일 수도 있다.
5위 - <Drive>
<드라이브> (2011)
각본 - 호세인 아미니 (제임스 샐리스의 소설 "Drive" 원작)
감독 - 니콜라스 윈딩 레픈 | 제작 - 필름디스트릭트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등
삶의 의미라곤 오직 스피드밖에 없었던 남자. 그런 그의 일상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 한 여자.
어느덧 또 하나의 의미가 된 그녀가 위험해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거는데...
선정 이유 : 레픈 감독의 장기는 아미니 각본가의 대본을 기반으로 액션,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까지 많은 장르를 매력적으로 섞어놓는 것이다. 2010년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이름도 없는 '드라이버'가 그 자신 속에 있는 "전갈"을 드러낼 때이다.
4위 - <Weekend>
<주말> (2011)
각본 - 앤드류 헤이
감독 - 앤드류 헤이 | 제작 - 선댄스 셀렉트
출연 - 톰 컬렌, 크리스 뉴 등
이성애자인 룸메이트와의 홈파티에서 많이 취하게 된 러셀은 파티가 끝난 후 게이클럽으로 향한다. 영업 종료시간을 얼마 앞둔 그곳에서 운명의 상대 글렌을 만나고, 원나잇스탠드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만남은 전혀 다른, 특별한 것이 되어가는데...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매우 정직하고도 결백한 두 남자의 사랑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그들 각자 모험을 떠난다. 서로를 향한 부정할 수 없는 끌림은 꽤나 분명하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애정을 향한 깊은 갈망이다.
3위 - <Moulin Rouge!>
<물랑 루즈> (2001)
각본 - 바즈 루어만, 크레이그 피어스
감독 - 바즈 루어만 | 제작 - 20세기 폭스
출연 -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등
1899년 파리,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물랑 루즈' 최고의 뮤지컬 가수인 '샤틴'은 신분 상승과 성공을 위해 투자자를 구하다가 우연히 사랑을 찾아 몽마르트로 흘러온 영국의 낭만파 시인 '크리스티앙'을 만나게 된다. '샤틴'에게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 '크리스티앙'은 그녀가 있는 '물랑 루즈'라는 신비의 세게에 발을 들여놓게 되지만, 그 둘에게 거역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이 서서히 다가오는데...
선정 이유 : 이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는 거의 모든 의미에서 매우 훌륭하고,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오스카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각본과 감독 부문에서는 외면당하였다. 영화는 꽤나 직관적이고, 모든 뮤지컬 넘버들은 서로를 보완해 나가며 관객들의 시선을 그 사이에 접합시킨다. 특히, '엘튼 존'의 넘버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이완 맥그리거'에게 빠져드는 순간을 포착하였고, 어떻게 '니콜 키드먼'이 그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는지 납득시켰다.
2위 - <The Perks of Being a Walflower>
<월플라워> (2012)
각본 - 스티븐 크보스키 (본인 소설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원작)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 제작 - 써밋 엔터테인먼트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니나 도브레브 등
말 못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던 '찰리'는 고등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삶을 즐기는 '샘'과 '패트릭' 남매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멋진 음악과 친구들을 만나며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워가는 '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샘'을 사랑하게 되고, 그는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가슴 벅찬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불현듯 나타나 다시 '찰리'를 괴롭히는 과거의 상처와 '샘'과 '패트릭'의 겉잡을 수 없는 방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우정을 흔들어 놓기 시작하는데...
선정 이유 : 스티븐 크보스키의 '마스터피스'가 이 목록에 있는 것은 꽤나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로 선정한 건 아니다. '샘'을 향한 '찰리'의 헌신이 주된 서사이지만, "월플라워"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사랑의 왜곡된 면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찰리'의 내적 분투에 공감할 것이다. 그중 일부는 그 고통으로부터 빠져나오는 행운을 누렸겠지만, 다른 이들은 여전히 하루하루 그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나쁜 기억들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당신은 '사랑'을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1위 - <Disobedience>
<디서비디언스> (2018)
각본 - 세바스찬 렐리오, 레베카 렌키에비츠 (나오미 알더만의 소설 "Disobedience" 원작)
감독 - 세바스찬 렐리오 | 제작 - 블리커 스트리트
출연 - 레이첼 맥아담스, 레아첼 와이즈 등
유대인 사회에서 쫓겨나 뉴욕에서 살던 사진작가 '로니트'는 랍비였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후계자 '도빗'이 그녀의 옛 연인 '에스티'와 결혼했다는 소식도 접한다. '로니트'가 돌아오자 모임에서는 '도빗'에게 부인 단속을 잘 하라며 훈수를 두고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로니트'와 '에스티'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이르는데...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저평가된 로맨스 영화이다. '레이첼 맥아담스', '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알레산드로 니볼라'가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사람들은 이 영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판타스틱 우먼>의 감독이기도 한 '세바스찬 렐리오'는 관객들을 금기된 사랑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알고, 그는 관객을 사로잡는 마법을 부린다. 이 영화는 매우 강렬하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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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은 없지만 엘리베이터에 있는 사람들은 죽게 됩니다 [반전리뷰/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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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메인 예고편
“내 첫사랑이 24년 만에 찾아온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기억일까? 인연일까? 전 세계 68관왕 167개 노미네이트 [패스트 라이브즈] 메인 예고편 공개! 3월 6일, 극장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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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레드 원> 1차 예고편
🚨속보🚨 산타💪 납치! 사라진 산타를 찾아 크리스마스를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