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2-13 17:15:18
1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지구를 지켜라가 비운의 명작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나는 그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의 느낌을 한 영화에 집약시키기 어려운데 그걸 굉장히 잘 해냈다"라고 팬심을 밝힌 <미드소마>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감독 아리에스터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품의 제작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씨네뉴스 같이 살펴보아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북미 1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북미 공개 첫 주에 1위는 물론 매출액 1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일본에선 지난 7월 공개되면서 83억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국내에선 지난 10월에
개봉해 지금까지 19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거미집> 김지운 감독춘사 영화제 감독상, <올빼미> 4관왕
김지운 감독이 제 28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은 <밀수> 김혜수,
남우주연상은 <올빼미> 류준열이 가져갔습니다. 특히 <올빼미>는 남우주연상과 함께 신인남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도 거머쥐며 4관왕을 안았습니다.
<서울의 봄> 천만 고지
<서울의 봄>이 누적관객수 700만을 넘어서면서 올해 국내 개봉영화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국내에
공개된 영화 중 700만명이상 본 작품은 <범죄도시3>, <엘리멘탈>외에는 없으며 이 기세라면 천만영화를
기록할 전망으로 보입니다.
권은비 일본 영화배우 데뷔<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8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권은비가 내년 가을 개봉 예정인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파이널 해킹 게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습니다. 권은비는 이 작품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며,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흑발의 미녀 수민 역을 맡았습니다.
<미드소마> 아리에스터 감독<지구를 지켜라> 제작 참여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청년 병구가 한 화학품 회사 사장을 외계인으로
의심하고, 납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으로 놀라운 상상력과 흡입력 있는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아리에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고, 연출은 영화의 원작자인
장준환 감독이 맡는다고 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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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손에서 탄생하고 그 손으로 파괴되는 <지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22년 한국. 어느 날 불가사의한 괴물이 나타나 사람을 불태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새진리회의 의장 '정진수(유아인)'는 이를 시연이라고 부르며, 죄를 지어도 제대로 벌주지 않는 세상에 불만을 가진 신이 인간을 직접 단죄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파한다. 그러나 형사 '진경훈(양익준)'과 변호사 '민혜진(김현주)'처럼 새진리회의 해석과 설명을 믿지 않는 이들이 등장하고, 정진수는 자신의 교리가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옥행을 고지받은 박정자의 시연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실제로 시연이 고지된 시간에 이루어지자 새진리회가 새롭게 정의한 죄와 그 해석은 새로운 사회의 진리가 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의심을 끈을 놓지 않은 민혜진과 '배영재(박정민)'로부터 정진수와 새진리회가 구축한 진리, 정의, 질서에는 점차 금이 가기 시작한다.
동명의 웹툰을 영상화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감독의 전작인 <반도>와 유사한 작품이다. 좀비 영화의 외관을 한 <반도>가 정작 보여주고 싶었던 대상이 좀비가 아니라 좀비로 가득한 땅에서 생존한 인간 군상이었던 것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옥> 역시 신과 천사, 사자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판타지 영화의 외관을 갖추지만, 정작 보여주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비현실적 존재를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의도는 정진수와 민혜진의 대화에 함축되어 있다. 신의 존재, 더 나아가 종교가 대체 무슨 효용이 있냐는 민혜진의 비판에 정진수는 "제사장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준 게 아닐까요? 원래 인간들이 의미가 없으면 자멸해버리는 족속이잖아요"라고 응수한다. 신의 존재 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그보다는 신을 내세워 만들어진 종교의 의미에 주목하는 대화가 오가는 것이다. 실제로 <지옥>은 6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종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질서를 부여하며, 또 사람들은 그 종교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염세주의적이면서도 도발적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지옥>의 내용은 크게 1-3부와 4-6부,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전반부의 내용은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가 어떻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좀처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연'이 이루어지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고, 수년 전부터 이 현상을 경고해온 정진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된다.
이때 정진수와 새진리회가 핵심적으로 언급하는 기제가 있다. 바로 죄와 죄책감이다. 그는 시연이 스스로를 엄격히 정죄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신이 직접 벌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사람들을 죄책감이라는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이는 그가 고지를 받은 박정자와 시연을 중계하는 것을 두고 협상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의 아버지가 없다며 그녀가 불륜 내지는 성매매를 저질렀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는 이유다. 또 자신의 해석과 사람들의 죄책감에 힘을 싣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시연당한 것으로 가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정진수의 일련의 행동과 발언, 고지와 시연에 대한 그의 해석이 정신분석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로이트가 자신의 저서인 <문명 속의 불만>에서 분석한 종교의 구조 및 작동 양식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그는 모든 인간에게 에로스(사랑과 성욕)와 타나토스(죽음과 파괴)의 욕동이 있으며, 종교는 이 욕동을 통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에로스적 욕동은 가족을 이루고 사회와 문명을 이루는 기반이지만 지나치게 탐닉하면 문명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고, 타나토스적 욕동 역시 자기 파괴적인 욕망이기에 문명을 위협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이트에게 종교는 두 욕동의 발현과 실천을 죄로 규정하고 개인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며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다. 이러한 종교 이해는 제사장이 의미를 부여해 인간의 파멸을 막았다는 정진수의 대사, 그리고 그가 성과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암시되거나 가장 파괴적인 욕동인 살인을 저지른 이들을 자신의 설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희생자로 선택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볼 때, 곧 정진수에게 신의 존재와 시연의 대상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이미 중요한 논점이 아니다. 종교는 단지 사람들에게 죄와 죄책감이라는 삶의 의미를 부여해서 사회를 유지하면 그것으로 역할을 다할 뿐이다.
이 대목은 사실 <지옥>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프로이트가 인간을 억압한다고 비판한 종교의 모델이 기독교인데다가 작중 정진수의 모습에서는 예수의 알레고리로 느껴지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진수가 성인이 되길 기다렸다가 향한 티베트 고원에서 시연을 목격하고 깨달음은 얻은 후 새진리회를 만든 것은 예수가 광야로 나가 신의 가르침을 깨달은 후 신의 말씀을 전하는 공생활을 시작한 것과 다르지 않다. 정진수가 사이비로 취급받는 것, 그가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 온 것, 심지어 그가 일찍이 자신의 운명과 최후를 알고 있던 것 모두 예수의 공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티브다. 그러다 보니 종교는 그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제이고, 더 나아가 인간이 만들어 낸 종교가 인간을 죄책감으로 억누를 뿐이라고 이야기하는 드라마는 다분히 도발적인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반면에 후반부에서 <지옥>은 사회의 유일한 질서로 거듭난 종교와 그로 인해 강림한 지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진리회가 만든 질서와 진리에 순응한다. 또한 종교가 지나치게 효과적으로 인간의 욕동을 통제한 나머지 심리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입는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처럼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 고지를 받은 이는 곧장 범죄자로 몰리고, 자신의 가족까지 낙인찍히는 것을 두려워하며, 아이들이 부모의 죄를 대신 자백하며 용서를 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처럼 카메라는 인간을 자멸로부터 구한다는 종교가 역으로 만든 지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하지만 드라마는 작중 묘사되는 모습이 프로이트가 제시한 인간상과 유사한 배영재를 등장시키면서 지옥을 비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여준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이성을 활용할 때 신경증에 시달리게 하는 종교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당대의 확신이나 진리, 믿음을 있는 그대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대신 근본적인 의심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PD인 배영재는 새진리회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새진리회 덕분에 범죄율이 줄어들었다는 사제의 주장을 화살촉 범죄를 포함하면 그럴 리가 없다면서 반박하기도 한다. 새진리회에 저항하는 조직 '소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더 나아가 소도의 도움을 받아 시연이 인간의 죄와는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현상임을 간파하는 등 '의심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언론인의 책무에 충실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성적이고 의심으로 가득한 배영재라는 인물의 존재는 획일화된 정의와 진리로서 종교의 구조를 만드는 정진수와 대립항을 이루고, 전혀 다른 전후반부의 이야기를 연결해준다. 작중 죄와 죄책감 못지않게 중요한 키워드가 자율성인데, 배영재는 인간에게 주어진 자율성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면서 정진수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극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이에 더해 드라마는 다른 인물들을 통해서도 배영재라는 캐릭터가 상징하는 바에 힘을 실어준다. 새진리회의 폭거에 온몸을 던져 싸운 민혜진에게 한 택시기사가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라고 말하며 격려와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것은 <지옥>의 주제의식이 단지 종교적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한국 사회의 병폐와 구조적 문제, 어두운 면을 비판하고 했던 연상호 감독답게 <지옥> 역시 한국의 현실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 하나의 믿음과 진리, 확신만을 강요하는 사회를 비관하고 언제나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한국 사회의 여러 측면에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는 특정 정치인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팬덤 정치 현상이나 특정 담론의 논리에만 의지하는 정치 활동에 대한 비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작품 내에서는 언론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강조된다. 작중 언론은 그저 받아쓸 것인지 아니면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진실을 추구할 것인지 이지선다를 강요받으며, 전자를 선택하며 스스로의 책무를 저버린다. 정진수가 박정자의 시연이 중계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카메라 구도로 등장해 자신의 교리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것, 그리고 그런 그에게 뉴스 앵커가 압도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새진리회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새진리회 측의 요구를 방송국이 그저 수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에 더해 허위정보와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인한 혼란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언론이 마주하는 병폐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측면을 지적한다.
하지만 후반부의 주인공인 배영재의 직업이 PD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옥>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새진리회가 강조해온 죄와 죄책감, 처벌의 교리가 부정되는 현상은 개개인, 평범한 시민의 핸드폰과 sns를 통해서 중계된다. 한 명 한 명의 시민이 정보를 만들고 공급할 수 있는 힘을 가지면서 어젠다를 세팅할 힘이 개인에게 넘어간 현상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며 밝은 미래를 그려낸다. 아무리 강력한 프레임이 사회를 지배하더라도 이성적으로 또 논리적으로 의심할 때 그 프레임을 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그 원인도, 그 해결책도 인간의 손에 달려 있는 지옥이다.
사실 완성도의 측면에서는 <지옥>이 마냥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사자를 묘사하고 시연의 모습을 그려내는 CG의 퀄리티는 부족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연기력 역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배우 개개인의 연기력은 분명 뛰어나지만 하나의 앙상블을 이룬다는 인상은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라는 연장선상에서 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대목도 찾을 수 있는데, 신파의 활용이 대표적이다.
전작인 <부산행>이나 <반도>에서 그러했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눈물겨운 모성애와 부성애, 곧 사랑의 힘이 한 생명을 구하는 내용이 결말을 이룬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해당 장면이 상당히 담백하게 연출된 결과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염세적이고 어둡고, 잔인한 작품 분위기를 뚝심 있게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더해 프로이트가 <문명 속의 불만>을 "에로스가 자신처럼 불멸하는 맞수와의 투쟁에서 자기를 당당하게 드러내기를 기대한다"는 구절로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억압적 기제로서의 종교에 균열을 불러일으키는 사랑과 눈물은 서사와 메시지 측면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신과 종교를 빌려 인간이 스스로 만든 비극과 일말의 희망을 속삭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인상적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신과 종교라는 거울에 비춰 보는 한국 사회의 절망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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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고 두려운 감정을 이겨 내게 하는 누군가의 따뜻한 눈빛
푸른 빛의 작업복을 입고 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는 공장에서 매트리스를 만들고, 퇴근 후 공장을 나와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버건디 코트 깃을 여미며 자전거에 올라, 코 끝이 빨개진 채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어디론가 가는 주인공으로 시작되는 영화 <앵그리 애니> 영화 속에서는 오랜 시간을 지나 여러 계절을 지나가는데도, 이상하게 이번 겨울 코 끝이 싸하게 추운 기분이 들때면, 애니가 코트를 입고 자전거를 타던 그 장면이 자꾸 생각났다. 춥고, 두려운 감정의 끝에 만나는 따뜻한 누군가의 기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추위를 함께 이겨내는 작은 빛이 떠올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혼하면 아이는 셋을 낳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결혼 7년차에 첫째를 낳고 4살 터울로 마흔 넘어 둘째를 낳고 나니,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예민함과 넘치는 에너지를 둘 다 소유한 둘째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노산의 엄마를 끝까지 몰아붙였다. 농담 삼아 둘째가 첫째였다면, 나는 둘째를 낳을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란 말을 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 눈물이 또르르 떨어지던 그즈음 생리가 늦어지면 겁이 덜컥 나곤 했다.
‘셋째가 생기면 어쩌지.’
아이를 원해 결혼 후 5년 넘게 애태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달라진 걸까? 그때보다 나는 오히려 아이라는 신비로운 존재에 대해 더 사랑을 품게 되었는데… 이런 마음이 들 수도 있구나. 죄책감과 혼란스러움이 함께 찾아왔던 경험이 있다. 복잡한 감정 속에서 임신과 임신 중단에 대해 생각해 보았던 순간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애니는 1974년 프랑스 교외의 한 작은 마을, 매트리스 공장에서 일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몸에 밴 익숙한 손으로 바느질을 해 매트리스를 만든다. 그녀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어느 밤 자전거를 타고 한 서점을 찾아간다. 서점 한쪽 커튼을 젖히면 작은 공간이 나오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사람들의 안내로 모임이 진행된다.
당시 프랑스에서 임신 중단은 불법이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임신 중단을 결정한 여성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뜨개질바늘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잘한다는 아주머니’에게 자신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애니가 찾아간 곳은 MLCA(임신 중지와 피임의 자유를 위한 운동)의 활동을 하는 곳으로, 의료진과 함께 안전하게 무료로 임신 중단을 할 수 있게 하는 단체다.
이들은 몸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술 전 한 번 더 만나 수술 도구를 하나씩 꺼내어 보여주며 수술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해 준다. 은유나, 어떤 상징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는 영화적인 어떤 환상 같은 것은 없다. 마치 관객들도 알아야 한다는 듯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하나씩 천천히 과정을 이야기하는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이제 애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함께 알아간다.
설명의 과정만큼이나 수술의 과정 역시 거의 리얼타임에 가깝게 상세히 묘사한다. 수술대 위에 오르는 애니의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숨을 고르고 노래를 불러준다. 편안한 선율의 노래를 부르는 눈을 마주치며, 애니는 손을 잡고 두려움의 시간을 함께 지나간다. 애니에겐 출산 경험 보다 더 편안했던 순간이 되었다.
고마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를 함께 키우던 옆집 친구가 임신을 중단하기 위한 비전문가의 시술 중 사망하게 되면서, 애니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MLCA(임신 중지와 피임의 자유를 위한 운동)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누군가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 어쩌면 그 누군가가 애니 자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렇게 애니는 따뜻한 커피를 만들고, 두려움으로 찾아온 또 다른 자신의 손을 잡아준다.
임신 중단을 선택하는 사람의 사연은 다양하다. 낳고 싶지만, 남자친구가 안된다고 해서, 25살에 이미 다섯 아이를 낳아서, 이제는 더 이상 낳을 수가 없어서, 그리고 17살의 소녀까지. 두려움에 떨거나, 죄책감에 울부짖는 사람들. 임신을 중단하게 된다는 것은 영화 속 많은 여성에게, 두려움과 죄책감과 그리고 때때로 불쾌함과 고통이 뒤섞인 감정을 준다. 각자의 격동적인 감정을 애니와 활동가들은 가만히 안아준다.
“괜찮아. 내가 곁에 있어 줄게. 걱정되는 게 당연한 거야. 괜찮아. 괜찮을 거야.”
영화는 이런 사람들에게 임신 중단에 대해 논쟁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누구를 비난하고자 하지도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눈맞춤과 다정한 말,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라고, 옆에서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딸이 살아갈 세상은 달라져야 하기에’ 다정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손을 잡아주는 애니를 보며, 이러한 연대는 그 어떠한 것보다 따스한 위로가 되어, ‘낙태’ 라는 엄청난 경험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그 마음을 전해 받은 내가 바뀌고, 우리가 바뀌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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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레틱'들'
<헤레틱(Heretic)>(2024,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 작품의 장면과 결말 포함
* 씨네랩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시사회에 초청받아 관람
영화가 시작되면 절벽이 화면에 들어온다. 두 목소리가 들린다. 팩스턴과 반스가 매그넘 콘돔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다. ‘일반 콘돔과 사이즈가 같대.’와 ‘내가 들었는데, 진짜로 크대.’의 주장이 별로 격렬하지 않게 충돌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프레임은 점점 내려와 벤치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이어 그 아래 있는 매그넘 콘돔 광고판을 비춘다. 다음 컷에서 그들의 앞모습을 보여주기에 금세 잊히지만, 아무래도 이상한 오프닝이다. 영화는 ‘얼만큼을 보여줄 것인가’를 통제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앞으로 줄곧 끌고 갈 논의의 틀을 맛보기로 들려주었던 것이다. 아마도 의심을 경험한 적이 있었을 반스와 주변의 말을 믿어만 온 팩스턴, 두 인물의 캐릭터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역할 또한 한다. 이후 전개를 따라가며 관객은 묻게 될지도 모른다, 종교는 매그넘 콘돔 광고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myth(신화, 근거 없는 주장)인가?
모르몬교 방문 전도 중인 팩스턴과 반스는 ‘미스터 리드’의 외딴 집에 다다른다. 때마침 비바람이 몰아치고, 리드는 추위에 떠는 그들에게 안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한다. 온화한 인상을 지닌 남자의 친절, 따뜻해 보이는 거실, 소울메이트 와이프까지 있다니 거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리드는 마실 것을 내오고 세 사람은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묘한 긴장감이 맴돈다. ‘불편한 질문’을 하겠다며 유머러스하게 경고한 리드가 일부다처제라는 주제를 입에 올리며, 긴장은 점차 서늘하게 증폭된다. 인물들의 정면만을 클로즈업하던 카메라는 이즈음 리드의 뒷모습을 조명하며, 그가 감추고 있던 면을 꺼내보이기 시작한다는 신호를 준다. 음악과 느닷없는 정전, 클로즈업, 컷과 컷 사이 속도 조절 등 전통적 수단과 더불어, 세 사람이 줄곧 형식적 예의를 차리고 있다는 점이 <헤레틱> 전반부의 화면에 독특한 서스펜스를 불어넣는다. 떨림을 감추며 ‘감사하다’고 말하는 팩스턴과 반스의 목적은 리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 생존에 있다. 미세한 적의를 내뿜고 있지만 ‘불편할 것 없다’고 말하는 리드는 본론을 꺼내면서도 본심은 드러내지 않으며 상황을 통제하려 한다.
완력보단 치밀한 계획을 사용하는 리드는 분명한 목적을 알려주지 않은 채 의미 없는 선택을 강요한다. 과할 정도로 양해를 구하고 상대방에게 귀기울인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대화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교묘하게 유도한다. 이런 특징들이 전형성에서 살짝 벗어난- ‘매력적인 빌런’을 구체화한다. 배우가 지닌 특유의 이미지는 걸림돌이 아닌 최고의 재료가 된다. 리드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우며 유머에 사과를 곁들이는 영국 신사’의 공포스러운 변주다. 향초에 인쇄된 “블루베리 파이”를 반스가 목격하는 순간처럼, 휴 그랜트는 따스한 조명과 엔틱 소품이 으스스한 연출의 일환으로 뒤집히는 경계를 노련하게 탄다. 익숙한 배우에게서 낯익음과 낯섦을 동시에 발견하는 일은 즐겁다. 두 모르몬교도가 순진한 희생양이 아니라는, 끊임없이 공간 구조와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며 머리를 굴린다는 점도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반스는 공포에 질린 상태에서도 리드의 논리에 있는 허점을 짚어낼 정도로 영리하고, 비교적 연약해 보였던 팩스턴도 만만치 않은 두뇌의 소유자다. 소피 대처와 클로이 이스트는 각 인물의 개성과 심리 변화를 훌륭하게 소화한다. 모르몬교의 가치관에 대한 동의 여부와는 별개로, 관객은 위험에 처한 두 사람에게 이입해 그들의 탈출을 응원하며 함께 미로를 헤쳐나가는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효과적인 서스펜스를 선사하는 화면에 빠져 서사를 따라가는 것이 표면적 재미라면, 그 서사 내부에 자리한 대화를 듣고 생각에 잠기는 일은 숨겨진 재미다. ‘종교는 신화와 다르지 않다. 더 홀리즈-라디오헤드-라나 델 레이, 볼테르-스파이더맨과 같은 변형이며, 마케팅으로 신도를 늘리는 그럴듯한 주장이다. 자신의 선택으로 착각하게 만들지만 사실 이미 정해둔 결론으로 이끄는 통제의 기술이다.’라는 가설은 음모론에 불과한가? 이 ‘가설’은 그럴듯하고 반스의 반박 또한 그렇다. <헤레틱>은 결국 모든 종교는 ‘이단heresy’이 아니냐는 아이디어를 던지고자 하는 것인가. 작가들이 리드에게 동의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극단적인 묘사로 충격을 주며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영화의 의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모르몬교의 방문 전도가 밀실 스릴러를 연출하기 위한 초기 설정, 수단일 것으로 짐작하고 관람했으나, 돌이키면 오히려 밀실 스릴러라는 포맷이 종교에 대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던 듯하다. 여성들을 가두고 통제하는 리드는 빌런이다, 그런데… 그가 도출해낸 아이디어는 어떤가. 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행하는 범죄들에 정당화의 여지는 없으나, 그것은 역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져 온 폭력들을 떠올리게도 한다.
영화는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은 채, 유일한 생존자에게 거대한 의심을 안기며 끝난다. 리드의 의도대로 퍼즐을 푼 후 ‘컨트롤러’를 찌른 팩스턴은 도망쳐 나왔다가, 지하실로 통하는 쪽문을 열고 고민한다. 이 다음, 편집은 갑자기 툭 끊기고 팩스턴은 별안간 지하실 한가운데에 서서 리드에게 찔린다. 이것은 정말로 있었던 일인가? 이 전의 일들은? “예언자”의 시체는 팩스턴이 그럴 것이라고 추리했기 때문에 거기 있었나? 반스가 리드로부터 자신을 구하고 죽는 전개는 팩스턴의 바람인가? 창문에 갇혀 있던 나비가 탈출한 팩스턴의 손 끝에 앉았는가, 혹은 ‘죽으면 나비가 되어 사랑하는 이들의 손 끝에 앉겠다’던 그가 죽어가며 호접지몽을 꾸고 있는 것인가. <헤레틱>에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장하는 이들, 믿거나 믿지 않는 이들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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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흥행에 성공했던 <마녀>의 후속자부터 <토이스토리> 버즈의 솔로무비까지!!
그럼 6월 셋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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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마녀(魔女)Part2. The Other One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137분
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등
개봉: 2022.06.15
배급: (주)NEW
줄거리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관전 포인트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탄생한 두 번째 마녀인 신예 신시아부터
이미 두터운 팬층이 있는 박은빈, 이종석, 김다미 배우 등의 출연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버즈 라이트이어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5분
감독: 앤거스 맥클레인
출연: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피터 손 등
개봉: 2022.06.15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
관전 포인트
<토이스토리>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품이자 버즈의 보이스 캐스트로 크리스 에반스가 참여하게 되며,
화제를 모았다. 제작하는데 약 5년 6개월이 걸린 작품인만큼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아의 딸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9분
감독: 김정은
출연: 김정영, 하윤경, 김우겸 등
개봉: 2022.06.16
배급: 인디스토리
줄거리
홀로 살아가는 경아에게 힘이 되어주는 유일한 존재인
딸 연수는 독립한 뒤로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
그러던 어느 날, 헤어진 남자친구가 유출한 동영상 하나에 연수의 평범한 일상이 무너져버리고
이 사건은 잔잔했던 모녀의 삶에 걷잡을 수 없는 파동을 일으키는데…관전 포인트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아의 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2관왕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종
ⓒ 네이버 영화
개요: 스릴러 | 일본 | 123분
감독: 가타야마 신조
출연: 사토 지로, 이토 아오이, 시미즈 히로야 등
개봉: 2022.06.15
배급: (주)디스테이션
줄거리
연쇄살인마를 목격한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는 연쇄살인마를 본 딸이
진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관전 포인트
<실종>은 감독의 실제 경험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화이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도쿄!>, <마더>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한 감독이자 섬세한 연출로 유명한
카타야마 신조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TT 공개 예정작
불도저에 탄 소녀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2분
감독: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등
공개: 2022.06.15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영화이다.
관전 포인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김혜윤 배우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김혜윤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고 몰입감이 높은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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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Z세대의 아이콘, 배우 <젠데이아 콜먼>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 배우 <톰 홀랜드> 톺아보기에 이어
미국의 배우이자 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Z세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배우 <젠데이아 콜먼>을 톺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럼 씨네랩과 함께하는 '젠데이아 콜먼 #톺아보기' 시작하겠습니다.
1. 프로필(Profile)
사진제공 SHUTTERSTOCK
이름 : 젠데이아 머리 스토머콜먼 (Zendaya Maree Stoermer-Coleman)
출생 : 1996년 9월 1일
국적 : 미국
직업 : 배우, 가수, 모델
2. 젠데이아 콜먼의 성장과정
젠데이아 콜먼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독일과 스코틀랜드 혼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의 어머니가 일하던 극장에서 퍼포먼스를 배웠고, 그 극장에서 트레이닝 또한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후 오클랜드 예술학교를 다니는 동안 수많은 무대에 출연했으며, 이미 8살 때 힙합과 훌라댄스 클럽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죠!
이후 아동 패션 모델을 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고 디즈니채널의 <우리는 댄스소녀>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당시 <우리는 댄스소녀>는 첫 방영 당시 620만 명이 시청하여 디즈니채널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댄스소녀>의 엄청난 흥행으로 젠데이아 콜먼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데요.
<우리는 댄스소녀>의 흥행으로 디즈니 TV영화 <프레너미스>, <조이의 비밀앱>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주연을 맡으면 디즈니 출신의 최고의 하이틴 스타가 됩니다.
디즈니의 주요 시청자들은 10대층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10대들의 워너비이자 최고의 스타자리에 올랐습니다.
3. '젠데이아 콜먼'의 가수 데뷔
젠데이아 콜먼은 2013년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6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16살이라는 최연소의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에서 2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가수로서의 데뷔 앨범도 발매했다고 합니다.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모습
4. '젠데이아 콜먼'의 주요 필모작
- 2017년 작 <스파이더맨: 홈 커밍>, MJ 역
출연진 :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젠데이아 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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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콜먼은 첫 장편영화의 데뷔작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홈 커밍>을 선택합니다.
극 중 피터 파커의 학교친구 MJ역으로 스마트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으로 많은 영화팬의 눈길을 사로 잡았죠!
- 2017년 작 <위대한 쇼맨>, 앤 휠러 역
출연진 : 휴 잭맨,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젠데이아 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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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콜먼은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극 중 앤 휠러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비중이 적지 않았고, 뛰어난 감정 연기, 노래 실력과 춤 실력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이 많습니다.
- 2019년 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MJ 역
출연진 : 톰 홀랜드, 사무엘 L.잭슨, 젠데이아 콜먼, 제이크 질렌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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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콜먼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도 출연합니다.
극 중 피터 파커/스파이더맨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죠!
그리고 젠데이아 콜먼의 <스파이더맨>시리즈 속에서의 MJ의 비중 또한 높아지며
마블팬들에게도 MJ=젠데이아 콜먼 을 한층 더 각인시킵니다.
- 2019년 작 <유포리아 시즌1>, 루 베넷 역
출연진 : 젠데이아 콜먼, 모드 아패토우, 제이콥 엘로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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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드라마.
약물과 성, 트라우마, 범죄. 그리고 소셜 미디어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드라마의 소재가 주는 선정성만큼이나 젠데이아 콜먼의 약물중독 연기가
그녀의 도전의식, 배우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요. 젠데이아 콜먼은 드라마 <유포리아>로
만 24살의 나이로 제72회 에미상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최연소수상하게 됩니다.
<유포리아> 시즌2는 2022년 방영예정이라고 하네요!
- 2021년 작 <맬컴과 마리>, 마리 역
출연진 : 젠데이아 콜먼, 존 데이비드 워싱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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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작.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 안에서 그리고 흑백화면 안에서
극 중 맬컴(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마리(젠데이아 콜먼)가 끊임없이 대사를 주고 받는 영화입니다.
단 두명의 배우의 대화, 몸짓,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극 중 마리역을 맡은 젠데이아 콜먼의 뛰어난 감정연기를 볼 수있는 영화로 강력추천드립니다.
- 2021년 작 <듄>, 챠니 역
출연진 : 티모시 샬라메, 오스카 아이삭, 젠데이아 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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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의 SF대작인 <듄>
챠니역으로 출연한 젠데이아 콜먼은 실제 영화 상에서 등장하는 시간은 10분 남짓으로 매우 짧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연기의 강렬함만큼은 어느 배우 못지 않으며, 후속편인 <듄2>의 제작이 확실히 결정된만큼 2편에서 출연할 젠데이아 콜먼의 출연 분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21년 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MJ 역
출연진 : 톰 홀랜드, 베네딕트 컴버배치, 젠데이아 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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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선보이고 있는 영화입니다.
실제 연인사이이기도 한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콜먼'의 케미가 한층 깊어졌다고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제 명실상부 <스파이더맨>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된 MJ역의 젠데이아 콜먼.
그녀의 앞으로의 연기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가장 영향력있는 Z세대의 아이콘인 '젠데이아 콜먼'을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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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지가 옥천 허브에 간선 하차 되었습니다
이 글은 영화 [미키17]과 원작인 소설 [미키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론부터 말하겠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안타깝게도 목적지인 내게 오지 않고 엉뚱하게 옥천 허브에 가 있다는 것도. 말해야겠다.
영화 타이틀이 나오기 전 까지의 시퀀스에서는 전율이 일었다. 원작보다 더 어두운 분위기로 컨셉을 잡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자마자. 슬그머니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감독 특유의 코미디적인 요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장면들은 꽤 희귀한데다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원작에서 이름을 개자식으로 바꾸어도 별 이질감이 없을 것 같은 베르토(참고 1)를 티모(스티븐 연)로 바꾸어 연출한 것에서는 조금 의아했지만. 아마도 같은 “처지”출신의 친구들이 직업적인 차이에 의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변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뭐 그러려니 했다. 마샬 부부를 아예 대놓고 용산 부부가 생각나게 할 정도로 풍자하면서 그 모습 또한 극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쓰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것들이 해놓은 짓거리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라니)에서도 아마 말하려는 것이 명확하니, 그 두 사람이 ”그런 꼬라지“로 존재하는구나. 를 느낄수도 있었다.
원작자도, 그리고 봉준호 감독도. 영화로 만든다면 무조건 들어가게 할 것이라 말했다는 바이러스 실험 장면도 좋았다(참고2). 원작에서처럼 나샤의 존재로 인해 그 애틋함도 잘 살린데다 익스펜더블의 삶을 살고 있는 미키들의 실상을 정말 우울하고도 잔인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다.
어떻게 보면 아주 기본적인 틀은 원작과 엄청 크게 다르지는 않다(?)단지 그 대비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감독이 설정에서 조금 더 매만졌다 정도로 느끼게 하거나. 그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머물렀으니까. 물론 앞부분에서.
안타깝게도 내가 느낀 영화의 문제점들은 이 원작부분을 제외한 곳에서 시작된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문제점은 감독이 원작에 끌린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이 영화, 그리고 원작에는 감독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미키 17]은 설국열차처럼 자원이 한정된 공간에서설국 열차와 기생충에 등장하는 지도층(부유층)의 우월의식 때문에 아무 계획이 없는 송강호 가족 같은(?) 미키들이 뛰고 구르다가 괴물인줄 알았던 옥자 덕에 목숨을 구하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다. (게다가 금방이라도 따끈한 양갱이 나올 것 같은 용광로(?)까지 나온다!!)
그렇다.
감독이 해왔던 전작들의 거의 모든 세계관이 다 담겨 있는데 웅장하다고 느껴지기는 커녕 산만하고 이리저리 부딪치는 바람에, 안그래도 식량 배급이 여유롭지 않은 미키17의 살이 더 빠질 것만 같이 혼란스럽고 진빠지게 만든다. 원작에서 느꼈을 문제의식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감독이 해답으로 내어 놓은 영화 중반부의 변주는 그 어떤 감흥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게다가 초반부에 진지 노선을 타겠다고 꿋꿋하게 선언을 해 버린 탓에. 미키의 얼빠진 표정은 이제 웃음을 짓게 만들지도 못한다.
중반부가 만들어 낸 설정으로 메시지를 주는 것에 급급하려다보니, 정작 강조되었어야 할 “나는 누구인가”는 먼 발치에서 미키 18과 나샤를 쳐다보는 미키 17마냥 발만 동동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모른채 덩그러니 놓여져 있게 된다. 후반부가 되어서야 잊고 나온 가스렌지 불 처럼 아맞다! 모드가 되어 미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마저도 본질이 많이 흐려져 있다.
원작에서의 미키는 돈도, 쥐뿔도.게다가 가오도 없는 밑바닥 인생이지만.영화에서 묘사한 테세우스의 배에서 부서지면서도 계속 살아남은 벽돌 한 조각 같은, 자신의 정신(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잘난 친구 베르토보다도 더 확실하게 목적을 쟁취하려 애썼다.
그러나 미키 17은 그 마지막 남은 영광마저도 여자친구 나샤로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권력층에 위탁해버리는 양상을 보인다. 베짱좋게 마샬과 반물질 버블로 딜을 치던 그의 모습도 볼 수 없고, 싹퉁바가지 베르토의 눈탱이에 주먹을 꽂는 모습도 볼 수 없다. 미키는 여전히 조금은 쭈글쭈글하고, 비실비실한 채로 이제 자신을 옥죄던 것이 없어졌다고 웃지만. 그 행복은 그가 온전히 만들어내지 못한 탓에 언제든 변질될 수 있는 불안감을 안은 것 처럼 보인다.
분명 내게 오기로 약속된 메시지이건만. 안타깝게도 모든 것이 얽혀 언제 내게 올 지 도통 알 수 없다는 옥천 허브에 갖혀버린 것 처럼. 영화의 진짜 메시지는 다른 것들에 둘러쌓여 찾아내기 힘들어진 채 여전히 나를 기다리게만 하고 있는 기분이다.
참고 1. 원작에서 베르토는 모든 것에 만능이면서 신체적으로도 우월한 존재로 나온다. 미키가 그에게 느끼는 열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베르토는 미키들의 죽음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샹놈임.
참고 2. 영화화 된다는 말이 돌자마자 출판된 개정판에는 원작자와 감독의 대담이 함께 실려있는데, 두 사람 모두 바이러스 실험 관련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14장(기억이 맞다면)을 넣을것이라 했다고 한다. 나도 그랬어. 왜냐면 어떤 바이러스인지 나도 알고 싶었거든(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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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포함】액션은 90점 스토리는 30점
#영화 #다만악에서구하소서 #리뷰
범죄, 액션│한국│108분 감독 홍원찬│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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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영화 후기 / 로맨틱 멜로 드라마 / 믿고 보는 강하늘 / 특별출연 미쳤다!! / 학원담임 김성균도 짱 멋짐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드크레딧 직전 숨넘어가는 반전씬이 있습니다.
폭풍오열은 아니어도 밀려온 감동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을듯 합니다~#강하늘, #천우희, #로맨스, #멜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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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낫아웃> 티저 예고편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는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한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원하는 광호. 하지만 광호의 선택은 동료들과 보이지 않는 갈등을 만들고, 기댈 곳이 없어진 광호는 친구 민철과 함께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는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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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푸바> 공식 예고편
영웅은 은퇴하지 않는다. 재장전할 뿐.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첫 시리즈가 온다! 오랫동안 비밀리에 CIA 요원으로 일해 온 아버지와 딸.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지금, 그동안의 부녀 관계가 온통 거짓이었으며,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 두 사람이 이제 파트너로 일하게 되었다는데. 《푸바》는 세계를 무대로 한 스파이 활동, 환상적인 액션, 유머를 바탕으로 보편적인 가족 문제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