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11-06 16:45:25
'태혜지'를 잇는 3세대 여배우 9명
1세대엔 태혜지가 있다면 현재는 이 배우들이 자리하고 있죠! 3세대 여배우 특집. 땀범벅이 되어도,
피가 튀겨도, 그마저도 아름다운 청춘 스타들. 눈에 익은 배우들도 혹은 생소한 배우들도 보이실텐데요.
현재~미래의 드라마, 영화를 책임질 9명의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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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여, 영원하라"
영화 <화이트 버드>는 "인류여, 영원하라"라는 문장을 반복해서 말한다. 자연스레 이 문장이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영화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영화 <원더>의 스핀오프작이다. 신선하게 다가 온 점은 <원더>와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인간애와 연대를 이야기한다. <원더> 속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던 '줄리안'의 이야기라고 예상했지만, 영화는 그의 할머니 '사라'의 과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따뜻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선한 행동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영화의 구조는 마치 탈무드의 한 장면처럼 교훈적이며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영화는 현대의 '줄리안'과 그의 할머니 '사라'의 대화로 시작된다. 줄리안은 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지만, 그곳에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자신이 '소외된 무리'에도 속하지 않고, 전 학교에서 처럼 남을 괴롭히지도 않으며 그저 평범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이를 들은 사라는, "친구를 괴롭히고 얻은 교훈이 고작 그것 밖에 되지 않았냐"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라’의 인생담을 통해 ‘줄리안’을 변화시킨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다. 사라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으며 숨어 지내야 했다. 그런 그녀를 도운 사람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소년 '줄리엔'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이유로 사회에서 배척받았지만, 함께하면서 점차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전쟁 영화가 흔히 보여주는 전투 장면이나 처절한 생존 투쟁보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위해 보여주는 용기와 연대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인간애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는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시대에서도 희망과 사랑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며, 그것이 바로 인류가 지켜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매우 뚜렷한 선과 악의 구도로 나뉜다. 악한 인물들은 한없이 냉혹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반면, 선한 인물들은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며, 인간애의 가치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도는 다소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효과적이다. 선과 악을 극명하게 구분함으로써, 우리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연대와 사랑의 힘'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악을 행하는 이들은 공포와 이기심 속에서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하고, 선한 이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선택을 한다. 이 대조를 통해 영화는 '인류가 진정으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과 공감'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사라’와 ‘줄리엔’의 관계 변화이다. ‘사라’는 처음에는 ‘줄리엔'을 장애가 있는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다. 점차 그가 자신을 보호하고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순간들은 영화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든다. ‘줄리엔’이 ‘사라’를 웃게 해주려 노력하는 모습,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보호하려는 장면들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인간이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들의 관계는 영화가 강조하는 '연대'의 가장 아름다운 예시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차별과 증오가 만연한 세상에서도 인간애가 어떻게 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는 타인을 위해 희생했고, 그 작은 선의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세대를 거쳐 전달되며,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인류여, 영원하라'라는 마지막 메시지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가치이다. 세상이 아무리 차갑고 잔혹하더라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다면 인류는 영원할 것이다.
씨네랩을 통해 참석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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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이 아닌 냄새로 기억하는 영화가 있으신가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었지만,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내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기분 좋은 영화였다.
내용이 미치도록 좋았던 것도, 신선하고 웅장한 장면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분명한 건 영화 자체에서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 그 하나로 충분했다.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통통 튀며 각자로부터 전달되는 에너지가 엄청났다. (에이미의 단단하고도 살짝 낮은 그 목소리가, 받쳐 올려주는 그 발성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당시 뒷자리 분이 타코야끼를 들고 들어오셨는지 가쓰오부시의 강렬한 향과 함께 영화 초반을 보냈다. 실소가 새어 나올 정도로 꽤 강한 냄새였지만, 그마저도 좋았다.
미소를 머금은 채 스크린 속 작은 아씨들을 보며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곤 생각했다. 오늘 영화는 가쓰오부시로 남겠구나.
기억에 향이 묻으면 단단한 추억이 된다.
언젠가 길에 흘러 다니는 타코야끼 냄새를 맡으면 문득, 작은 아씨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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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타코야끼 생각을 하면 작은 아씨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같이 팝콘을 나눠 먹던 영화관이 떠오른다. 사실 몇 년 되지 않았는데 까마득히 느껴져서 조금 웃기기도 하다.
영화 틈틈히 챙겨 먹으며 팝콘 잔량을 은근히 신경 쓰던 내 모습과 광고가 끝나고 영화 시작 전 완전 암전이 된 고요한 순간에 팝콘 바스락거리는 소리만이 울려 퍼지던 그 순간들, 첫 데이트 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에 팝콘 대신 나쵸를 사다 주었다 망했던 그 추억까지..
심지어 요샌 절대 내 돈 주고 사 먹지 않던 과자봉지 팝콘까지 사 먹어 봤다.
몰랐는데 나 팝콘 사랑했네... (노랑 포장지의 스윗&솔트 팝콘 맛있어요. 어디 회사 건지는 기억 안 남 ㅎ)
하루빨리 코로나의 상황이 나아져서, 영화관에서 마음껏 팝콘을 집어 먹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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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현재가 교차하는 영화, <하얼빈>의 울림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의 과정을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는 인물들의 내면과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아내는 <하얼빈>이 “독립운동을 세련되게 표현한 영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내의 말에 동의합니다.
아내와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시에 영화의 배경이 된 여러 곳을 방문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후원한 최재형 선생의 집과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12명의 독립군이 왼손의 약지(藥指)를 끊어 피로서 태극기 앞면에 ‘대한독립(大韓獨立)’이란 글자를 쓰며 맹세한 단지동맹(斷指同盟)의 현장에 가보았기에 영화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우민호 감독의 연출은 웅장한 스케일의 장면들과 섬세한 감정선의 균형을 조화롭게 풀어냅니다. 극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담백한 연출로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조율합니다. 감독은 안중근이 단순한 영웅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결단,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를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현빈 (안중근 역)은 안중근을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고, 대사를 절제하면서도 몸짓과 표정으로 인간적인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박정민 (우덕순 역)은 단순히 안중근의 조력자가 아니라, 독립운동에 대한 의병들의 역할과 희생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는 허구의 인물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서사의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은 픽션 속 캐릭터이나, 영화전개에 강렬한 드라마를 부여합니다. 조우진은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독립운동의 복잡한 현실과 그들의 희생과 갈등을 실감 나게 전달합니다. 공부인(전여빈)은 독립군들 사이에서 희생과 헌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눈빛과 몸짓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생생히 전달하며 영화의 감정적 여운을 더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안중근 의사가 말합니다.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말은 그의 희생이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날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한강 작가의 ‘과거가 현재를 도우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다.’는 문학적인 질문과 일맥상통합니다.
영화 속에서 안중근이 동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는 개인의 희생이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느끼게 합니다.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를 지탱하고 있음을 일깨우며, 우리의 현재 행동이 미래를 위한 희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역사를 기억하고, 그로부터 배운다.'는 뜻을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라’는 성찰을 제공합니다.
영화의 제작비는 약 300억 원이며, 손익분기점은 약 720만 관객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찍는 데 상업성과 오락성은 거의 들어내었습니다. 대신 허구의 인물인 모리 중좌와 밀정을 등장시켜 드라마의 극적효과를 높입니다.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지점입니다. 영화가 손익분기점이 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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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1시간을 가득 채운 배우의 힘
Information
1. 빨래 Laundry
Korea | 2020 | 27min | G
Director
김혜진 Kim Hea-Jin
Cast
문승아
Synopsis
가족사진을 찍는 날, 옷을 한 번에 넣고 돌리는 가족들의 습관 때문에 혜수의 와이셔츠만 줄어들게 된다. 무심한 가족들에게 혜수는 작은 복수를 결심한다.
2. 새벽 바다 노을 The Golden Hour
Korea | 2021 | 23min | G
Director
김영 Kim Young
Cast
문승아 유가은 김지환 최자인 최묘견 오윤수
Synopsis
노을은 엄마 그리고 할머니를 따라 사촌 언니 새벽의 집에 놀러 가지만 어른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새벽의 팔찌에만 관심을 보이던 노을은 어른들 탓에 새벽이 상처받고 있음을 깨닫는다.
Review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는 어린이 배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를 많이 선보인다. 그중 한 배우를 선정해 특별전을 기획했는데 그것이 바로 ‘어린이 배우 특별전: 문승아’이다. 그녀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2편의 장편과 2편의 단편으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는데 방문했던 9월 15일에는 단편인 빨래’와 ‘새벽 바다 노을’이 1시간 동안 연달아 상영되었다.
그녀가 바랐던 가족사진이란_영화 ‘빨래’
가족이 세탁소를 하는 혜수는 학교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오라는 가정통신문을 가지고 온다. 세탁소에 붙어있는 가족사진은 그녀가 태어나기 전 엄마, 아빠, 오빠가 찍은 사진뿐 사진관에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다. 가족사진을 찍어야 하는 숙제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가족 모두가 흰 셔츠를 입고 화목하게 찍는 사진을 누구보다 기대한 그녀는 사진을 찍는 날만 기다린다. 가족사진을 찍는 날, 옷 구분 없이 세탁기에 한꺼번에 옷을 넣고 돌리는 가족의 무심함으로 그녀의 와이셔츠는 줄어들고 만다. 엄마와 아빠에게 물었지만, 세탁소 일로 바쁜 그들은 답변을 그르치기 바빴고 PC방에 있는 그녀의 오빠 또한 오히려 화를 내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래서 그녀는 가족들의 와이셔츠를 자신과 같이 줄여버리기로 귀여운 복수를 실행한다.
<빨래>는 27분의 러닝타임 내내 카메라는 혜수의 시선을 따라간다. 가족사진을 찍는다는 설렘, 작아진 와이셔츠로 인한 속상함, 그녀가 줄인 와이셔츠를 입고 불편해하는 가족의 모습에 대한 통쾌함 등 혜수가 느꼈을 감정들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영화는 담아낸다. 결국 가족들은 작아진 와이셔츠를 견디지 못하고 사진관에 마련된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에 혜수는 사진관을 뛰쳐나간다. 방황하던 그녀는 와이셔츠가 아닌 다른 옷을 가지고 사진관으로 가지만 이미 사진관은 문이 닫혀있었고 결국 그녀는 집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그녀는 작아진 와이셔츠를 세탁기에 넣고 돌아가는 세탁기를 바라보며 끝이 난다.
가족 모두가 와이셔츠를 입는 그런 단순함으로 인해 그녀가 그런 복수를 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같은 옷을 입고 웃는 모습으로 한 장의 추억을 남기는 것이 그녀가 바란 모두였을 텐데. 왜 그들은 그녀의 작은 마음을 몰라줬던 것일까? 이런 혜수의 속상함, 허탈함 등이 문수아 배우의 연기력으로 여실히 느껴져 더욱더 영화 속에 빠져들었다. 사진관에 마련된 가족사진을 보면 모두가 흰 셔츠를 입고 서로를 마주 보거나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는다. 흰 셔츠가 주는 통합은 단순히 사진의 깔끔함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같은 색깔을 입음으로써 ‘가족’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한다. 혜수의 엄마가, 아빠가, 그리고 오빠가 그녀의 이런 마음을 알았다면 이날이 혜수에게 평생 기억하고 싶은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다.
웃기에도 바쁜 그들을 울 게 만드는 것은_영화 ‘새벽 바다 노을’
사촌의 집으로 엄마와 할머니를 따라가는 노을은 그저 사촌 언니인 ‘새벽’에게 자신이 만든 팔찌를 줄 생각엔 마냥 기쁘다. 새벽을 만나 기쁜 노을이지만 새벽은 어딘가 불편한 내색을 보인다. 새벽과 집에서 놀고 싶었지만, 밖으로 나가서 놀자고 하는 그녀로 인해 새벽, 바다, 노을은 놀이터에서 함께 놀게 된다. 계속 밖에서 놀자는 새벽, 알고 보니 새벽의 새엄마와 할머니, 노을의 엄마가 싸우는 걸 지켜보는 것이, 그들의 고함을 듣는 것이 힘들었기에 그녀는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새벽은 노을에게 노을이 갖고 싶어 했던 비즈 팔찌를 이용해 어른들의 싸움을 멈추고자 제안하고 노을은 고민 끝에 계획을 실행한다. 집으로 돌아와 싸우는 연극을 하는 새벽과 노을. 하지만 어른들의 언성은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노을은 결국 서럽게 울며 그녀의 엄마와 할머니는 새벽과 바다의 집을 나오게 된다.
새벽, 바다, 노을.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이다.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을 표현하기에 순수하게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비즈 팔찌를 만들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한 장면들을 담아내기에 적합한 이름이었다.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과 다르게 어른들을 서로를 비난하고 그들의 싸움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 한 체 서로를 향해 화살을 겨눈다. 새벽과 노을은 서로를 너무 좋아하고 함께 있음에 행복함을 느끼지만, 어른들의 논리 아래서 함께할 수 없는 존재로 치부되고 만다.
정말 놀랐던 점은 문승아 배우의 연기력이다. 어린 배우이지만 다작과 주인공을 여러번 했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아무리 중견배우여도 1시간 남짓의 러닝타임동안 자기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작품을 촬영한다면 어색함이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녀는 당당했다. 날것의 느낌을 주며 작품 속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드는 느낌을 받았다. 빨래와 새벽 바다 노을은 다른 장르이며 그녀가 맡은 캐릭터 또한 매우 다르다. 연달아 작품이 상영됐기에 어떤 식으로 보일지 매우 궁금했는데 전혀 다른 인물처럼 느껴졌으며 섬세하지만 강렬하고 거침없지만 당당한 그녀의 표현력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자기 연기력에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는 배우만큼 훌륭한 배우는 없다고 본다.
SICFF
WE KID,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건 바로 ‘어린이’가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기 때문이죠.”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SICFF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발견하고, 어른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를 바랍니다.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소개 일부 발췌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2023년 9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롯데시네마 은평, 은평문화예술회관, 은평한옥마을 등에서 진행됩니다.
*본 포스팅은 영화 전문 웹매거진 〈씨네랩〉의 프레스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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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2월 둘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 내내 비와 눈 소식과 더불어 한파까지 겹친다고 하니
우산 챙기시고, 모두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시길 바랍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12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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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올빼미> (-)
▶ <올빼미>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흡입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수려한 미장센, 풍부한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46만 8,53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52만 494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압꾸정> (-)
▶ 마동석이 주연의 코미디 영화 <압꾸정>은 말맛 살린 대사와 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영화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강력한 케미가 돋보인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9만 3,520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5만 5,337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NEW)
▶ 한국 누적 판매부수 4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8만 4,92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8만 78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30회 예측 이벤트는 12월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그래프를 살펴 보면, 1위와 2위를 차지할 영화는 많은 분들이 예측해주신 것으로 나옵니다.
3위의 경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예상과 달리 3위를 차지하며,
굉장히 정답률이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30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탄생> (-)
▶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탄생>은 '종교인' 김대건이 아닌 '인간'
김대건의 모습에 주목하여 특별함을 선사하였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7만 82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4만 59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극장판 뽀로로와 친구들: 바이러스를 없애줘!> (▼1)
▶ 어린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극장판 영화는 2주차 주말에 코스튬 무대인사를 개최하여
관객들을 유입시켰다. 2주 연속 주말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주말 동안 (12월 9일 - 12월 11일) 관객 수 4만 5,19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만 4,78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5는 12월 첫째 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가 5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는 주말 동안(12월 9일 - 12월 11일) 매출액은
11,100,000 (한화 약 145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409,810,778
달러 (한화 약 5,360억)를 달성하였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1,110만 달러 (누적 4억 981만 달러)
2. <VIolent Night> 869만 달러 (누적 2,669만 달러)
3. <스트레인지 월드 >360만 달러 (누적 3,045만 달러)
4. <더 메뉴> 270만 달러 (누적 2,902만 달러)
5. <Devotion> 199만 달러 (누적 1,697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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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2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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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셋째 주 OTT신작 추천작 <프렌치 디스패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좋좋소 시즌4>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월요일,
한 주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OTT 플랫폼의 신작 소개를 하는 시간!
1월 셋째 주의 관심 가질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을지 다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프렌치 디스패치, 디즈니 플러스 +
코미디 | 미국 | 107분
감독 : 웨스 앤더슨 | 출연 :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맨드, 빌 머레이, 제프리 라이트, 애드리언 브로디 등
개봉일 : 2021년 11월 18일
디즈니플러스 공개일 :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20세기 초 프랑스에 위치한 오래된 가상의 도시 블라제 다양한 사건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미국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마지막 발행본에 실을 4개의 특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당신을 매료시킬 마지막 기사가 지금 공개된다!"
*관전 포인트* :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초청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과 국내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초청된 작품.
이 영화를 추천하는데 그리 긴 수식어나 설명이 필요할까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과 <문라이트 킹덤> 등 독보적인 미쟝센과 예술적인 영화적 색감,그리고 위트 넘치는 유머와 관객들로 하여금 기억에 남고 여운을 가질 수 있는 대사로 항상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입니다.
더불어 <프렌치 디스패치>에서는 할리우드 슈퍼스타, 대배우들의 향연이었습니다.할리우드의 내노라하는 캐스팅 라인업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는 챕터별로 나눠진 영화에서 배우들의 독특한 케미를 선보이는 다채로운 매력의 영화입니다.
만약 극장에서 놓치셨다면, 이번 디즈니플러스에서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2.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디즈니 플러스 +
액션 | 미국, 영국 | 152분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 벤 애플렉 등
개봉일 : 2021년 10월 20일
디즈니플러스 공개일 : 2021년 1월 19일 (수요일)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부인 ‘마르그리트’는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자크’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장’은 승리하는 사람이
곧 정의로 판정 받게 되는 결투 재판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장’이 결투에서 패할 경우, ‘마르그리트’는 즉시 사형에 처해지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단 한번의 결투가 세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관전 포인트* : 할리우드에서 <글래디에이터>, <에일리언>, 최근의 <하우스 오브 구찌>등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거장 중의 거장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입니다.
오스카, 에미상,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이력이 있는 대배우들인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벤 애플렉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특이한 점은 제70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굿 윌 헌팅> 의 각본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24년만에 다시 만나 공동으로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는데요!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들, 그리고 최고의 배우 2명이 각본으로 참여한 작품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3. 좋좋소 시즌4, 왓챠
웹드라마 | 한국
감독 : 서주완 | 출연 : 남현우, 강성훈, 김태영, 김경민, 장명운 등
왓챠 공개일 : 2022년 1월 18일 독점 공개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던 충범에게 걸려온 지금 와줄 수 있냐는 의문의 전화.
그 날 이후 충범은 중소기업 '정승네트워크'의 일원이 됐다. 극강의 리얼리즘으로 돌아온 좋좋소 시즌4,
정승네트워크와 백인터내셔널의 처절하고도 치졸한 생존 전쟁이 펼쳐진다. "
*관전 포인트* : 중소기업 직원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지난 해 1월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 3까지 많은 사랑들의 사랑을 받은 시리즈입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중소기업 '정승네트워크'의 직원들을 통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좋좋소> 시리즈는 유튜브 누적 조회 수 5300만 뷰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며, 유튜브상에서 먼저 화제가 된 작품을 드라마화 작품입니다.
1월 18일 왓챠에서 독점 공개하는만큼 <좋좋소>시리즈를 그동안 시청하고 좋아해주신 많은 시청자들은 왓챠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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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위한 아이 리뷰 - 신파를 피해 성장을 이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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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종료 한 달 전,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났다”
이제 곧 성인이 되어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 승원이 찾아온다.
얼떨결에 아버지 집에 들어가 동생을 만나고 한 가족이 된 도윤은 모든 게 어색하지만 티격태격 하면서도 점차 적응해 간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 승원이 죽게 되면서 호주로 떠날 계획을 미루고 동생 재민의 보호자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사망보험금을 찾는 과정에서 아버지 승원이 숨겼던 진실을 발견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되는데…
"나는 새로운 우리가 된 줄 알았지만, 여전히 또 다른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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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소년심판> 티저 예고편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그 나이에. 감히. 범죄를. 저질렀으니까. 《소년심판》 2월 25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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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선 브라더스> 공식 예고편
피는 못 속인다. 강력한 대만 삼합회 수장이 의문의 암살자에 의해 총격당하자 그의 장남 찰스(저스틴 첸)는 곧바로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그곳에 자신이 보호해야 할 어머니 아일린(양자경)과, 가족의 실상은 전혀 모른 채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순진한 남동생 브루스(삼송 리)가 있기 때문. 하지만 타이베이의 무시무시한 조직들과 신흥 파벌들이 지배권을 차지하기 위해 정면 대결을 벌이는 상황. 찰스와 브루스는 누군가의 손에 처치당하기 전에 형제애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2024년 1월 4일 스트리밍 시작.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