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3-10-26 10:17:14
영화는 역사를 착취한다, 바로 이렇게
〈플라워 킬링 문〉
영화의 마지막, 한 남자가 긴장감 넘치는 목소리로 무대 아래 청중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1920년대에 있었던 아메리카 선주민과 그들의 재산을 노린 백인들의 범죄(〈플라워 킬링 문〉의 줄거리) 이야기다. 화자는 이 거대하고 체계적인 범죄의 색출이 FBI의 창립자 J. 에드거 후버 덕에 가능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FBI와 이 조직이 상징하는 국가의 권위를 은근히 드높이는 용비어천가란 소리다. 무대 위에는 화자 말고도 이야기의 주요 대목마다 적절한 소리를 넣는 특수 효과 전문가들과 오케스트라가 있다. 그렇다. 이 무대는 영화를 닮았다. 그리고 이 무대와 영화의 닮음은 〈플라워 킬링 문〉의 서사와 결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이룬다. 역사적 비극을 다루는 영화가 필연적으로 이를 스펙터클로 전시하고 소비할 수밖에 없다는, 즉 영화는 역사를 착취하기를 피할 수 없다는 자기 성찰적 메시지 말이다. 기막힐 정도로 시니컬한 통찰이다.
이제 영화의 시작으로 가 보자. 아메리카 선주민 오세이지족의 땅에서 기름이 난다. 마을의 부보안관이자 유력 인사인 킹(로버트 드 니로)의 말을 빌리자면, 오세이지족은 ‘똑똑하게’ 처신했다. 땅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대신 이윤의 지분을 얻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부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돈이 있는 곳에는 사람이 모인다. 오세이지족이 머무는 곳도 마찬가지다. 어니스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참전 후 돈을 벌기 위해 먼 친척인 킹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어니스트의 말투와 행동, 생김새에서 드러나듯 그는 가난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한, 때로는 거칠지만 종종 얼뜨기 같은 하층 계급 남성성을 체현한 인물이다.
킹은 어니스트에게 솔깃한 제안을 건넨다. 네가 제법 번지르르한 외모를 가졌으니 부유한 오세이지족 여성을 대상으로 운전기사 일을 하며 그중 한 사람을 부인으로 맞이하라는 것. 오세이지족 가족의 일원이 되면 상속을 통해 정당한 재산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말이 윌프리드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렇게 윌프리드는 몰리에게 접근하고, 둘은 결혼한다.
한편 마을에서는 오세이지족 선주민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이다. 그러나 수사 기관은 그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오세이지족은 이들 사건이 자기 재산을 노린 백인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돈만 가졌을 뿐 수사권 등 공적 권력을 행사할 권한은 없다.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언제 자신의 차례가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킹과 윌프리드의 주도로 몰리의 가족도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어머니, 언니, 동생……. 몰리는 윌프리드를 의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고, 윌프리드 역시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지만 킹의 범죄 제안을 완전히 거스르지는 못한다.
“집안의 주도권을 되찾아!” 킹과 몰리 사이의 긴장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대사다. 이 대사는 백인 남성인 윌프리드가 오세이지족 선주민 여성 몰리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장악해가는 과정이 가부장적 권력을 재확립하는 일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부권 확립은 백인의 권력을 재강화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다. 가난한 백인과 부유한 선주민이라는 ‘뒤집어진’ 구도를 ‘바로잡는’ 일 말이다. 킹과 윌프리드가 몰리 가족을 대상으로 벌이는 범죄는 백인 남성의 국가인 미국의 권위가 어떻게 확립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이 범죄를 응징하는 주체 역시 백인/국가 권력이라는 점이다. 몰리는 마을 안에서는 선주민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워싱턴으로 향해 대통령에게 수사를 촉구한다. 이후 후버가 창설한 FBI의 전신인 조직의 요원들이 파견되어 킹과 윌프리드를 수사하고 ‘정의’를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몰리는 윌프리드가 몰래 투약한 안정제에 취해 내내 시체와 같은 상태에 머문다. 즉 사건의 당사자인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배제당한 채 수동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백인 남성이 주체(수사 기관)와 타자(범죄자) 역할을 독점하고, 착취당한 선주민은 역사의 무대에서 내쫓긴다.
요컨대 〈플라워 킬링 문〉은 불법적 폭력과 합법적 권리(상속)를 결합해 미국이 어떻게 소수자를 착취하며 부와 권위를 확립해왔는지를 고발해온 마틴 스코세이지의 문제의식이 다시 한번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코세이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앞서 언급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무대 위에서 오세이지족의 비극을 그럴듯하게 가공해 들려주는 남자는 거대한 폭력을 고발하는 이야기마저 스펙터클로 소모될 수밖에 없음을 보인다. 무대 앞에는 부유한 백인 남녀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무대 위 화자를 보고 있다. FBI가 킹과 윌프리드를 처단하는 이야기는 백인/남성 국가의 설립 과정의 에피소드로 소비될 때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듯이. 이 장면은 역사적 비극을 소비 가능한 이야기의 형태로 유통하는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자조와 냉소, 무기력감의 토로다. 영화란 무엇인지에 관한 시끌벅적한 논쟁의 중심에 선 마틴 스코세이지는 역사적 비극과 이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마주한 출구 없는 폐쇄적 회로를 그려내 미국, 그리고 영화를 고발한다. 그가 영화 거장이라면, 그 이유는 여기에 있다.
Relative contents
-
- 2022년 최고의 전투씬, <한산: 용의 출현>
2022년 최고의 전투씬, <한산: 용의 출현>
ⓒ 네이버 영화
정보
개요 액션, 드라마 | 한국 | 129분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등
줄거리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역을 부산포로 집결시킨다.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지고,거북선의 도면마저 왜군의 첩보에 의해 도난당하게 되는데…왜군은 연승에 힘입어 그 우세로 한산도 앞바다로 향하고,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운명을 가를 전투를 위해 필사의 전략을 준비한다.누가 출연하나요?
이순신 | 박해일
@ 네이버 영화
박해일 배우는 굳건한 신념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혜로운 성정을 지닌 조선 최고의
장군이자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전라좌수사 '이순신' 역을 맡았다.
와키자카 | 변요한
@ 네이버 영화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잔혹함, 실전을 통해 다져진 탁월한 지략을 갖췄으며,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순신과의 전쟁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모습으로 거북선의 약점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조선군을 위기에 몰아넣는 '와키자카' 역을 맡았다.
어영담 | 안성기
@ 네이버 영화
조선 남해의 물길을 책임지는 수군 향도. 물길만 봐도 흐름을 읽는 노련한 장수이자 충직하고
깊은 성품을 지녔으며,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하는 '어영담' 역을 맡았다.
원균 | 손현주
@ 네이버 영화
조선 경상우수사. 수세에 놓인 조선의 위기 상황에서 방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번번이 이순신과 의견이 부딪치는 '원균' 역을 맡았다.
준사 | 김성규
@ 네이버 영화
이순신의 신념을 보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항왜 군사가 된 왜군 병사.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목숨을 걸고
왜군의 결정적인 정보와 작전을 빼내 이순신 장군에게 전하고자 하는 '준사' 역을 맡았다.
최대한 스포를 뺀 리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이다. 영화는 당항포 해전 이후
약 한달 간, 한산해전이 일어난 후일까지 그린다. 김한민 감독은 “임진왜란은 전대미문의 사태였고, 사변이었다.
조선이 굉장한 수세에 처해있던 상황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전체적인 전황을 반전 시키는
전투가 바로 한산해전이다”라며 한산해전이 그 어떤 전투보다 벅찬 승리의 전투임을 설명했다.
ⓒ 네이버 영화
영화에는 이미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배우가 출연한다. 박해일 배우는 전작인 <명량> 속 이순신 장군과 달리 조용하고
신중한 이순신을 연기했다. 절제된 연기를 펼쳤지만, 그 안에서 에너지는 잃지 않고 눈빛만으로도 감정이 전달되는
연기를 선보였다. 변요한 배우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작품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켜주었다. 왜군 최고 장군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 증량을 시도하고, 실제 일본에서 사용했던 사극 톤을 공부해서인지
와키자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무언가 압도 당하는 분위기가 느껴졌으며 극의 무게감을 더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베테랑 배우인 안성기 배우, 손현주 배우와 팬데믹 시즌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친 김성균 배우,
그리고 라이징 스타인 김성규,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배우가 출연하여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감을 높였다.
ⓒ 네이버 영화
전작인 <명량>보다 더 커진 스케일, 더욱더 발전한 VFX 기술 그리고 극의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까지!
2022년 가장 강렬하고 기억에 남을 전투씬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제작진이 학익진 연출과 거북선 디자인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하였는데 그 노력이 여실히 보이는 장면이었다.
거북선의 활약을 스크린으로 직접 보는 순간,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역사이기에 모두 다 이 영화의 결말을 알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넘어 자긍심, 위로, 용기까지 얻을 수 있는 영화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스케일이 큰 영화는 무조건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영화관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산: 용의 출현>의 간단한 정보를 살펴보고, 리뷰를 해봤는데
어떠셨나요?! <한산: 용의 출현>은 바로 내일 개봉할 예정이니 다들 관람하시고 어떻게 느끼셨는지 남겨주세요:)
씨네랩 에디터 Hizy
-
- 꾹꾹 삼키는 것이 아닌
'스왈로우'는 이식증을 다루는 영화이다. 주인공 헌터는 결혼을 하고 집에서 홀로 지내는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압정, 구슬, 배터리 등을 삼키는 이식증 현상이 나타난다. 남편과 시부모님은 헌터가 걱정되어 돕고자 상담도 권유해보지만 헌터는 오히려 더 크고 뾰족한 물건들을 삼킨다. 헌터는 상담사와 얘기하면서 자신이 여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하나씩 얘기하며, 후반에는 영화의 터닝포인트, 강간범인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가 대화한다. 마지막에는 임신 중절 약을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연출로 마무리된다.
사실 영화를 처음에 봤을 때는 헌터가 물건 하나하나 삼킬 때 마다 마음도 몸도 너무나 아팠다. 내가 직접 그 물건들을 먹는 마냥 영화 보면서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헌터가 괴로워하는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이어폰을 빼면서 조금씩 넘기기도 했다. 사실 영화에서는 헌터가 왜 이렇게 물건들을 삼키고 이런 행동들을 하는지 자세히 이유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마지막까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과연 내가 생각한 게 맞는 걸까 싶은 의문도 들어 블로그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이해하고 `스왈로우`란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시어머니가 헌터에게 건네준 책에, "Everyday, try to do something unexpected. Push yourself to try new things."가 헌터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처음에 봤을 때도 `설마 이 구절 하나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도고?`란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이식증이란 질환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기도 해서 소재가 흥미롭기도 하고 제목처럼 `스왈로우`, 삼키다란 행위를 통해 사람의 심리를 표현한 점이 신선했다. 여기에 영화에서 나오는 장소별 색채 대비와 더불어 영화 포스터만 봐도 느낄 수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영화가 한층 더 다채로워진 것 같아 인상 깊게 느껴졌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아픔이나 비밀이 있을 것이다. 누구한테는 에겡? 저게? 싶은 점 마저 타인에게는 큰 상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정들을 잘 추스르고 극복하고, 힘듦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그 굴레에 빠질 수는 없을 테니까. 꼭 혼자 씨름하면서 그 상황을 직접 대면하여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옆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솔직하게 자기 생각과 감정을 보여주면서 꼬인 실을 하나씩 풀어가도 된다.
누구도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삼키기보다는 뱉는, 꾹꾹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닌 소신 있게 용기 있게 외치고 지적하는 행동을 통해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한다.
-
- 가족이면서 남, 남이면서 가족.
누군가를 잃었다는 상실감도 잠시 현실 앞에 가로막힌 한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분명히 힘을 들여 돌보았지만 ‘돌봄’이라는 단어는 어떠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다.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자리인 만큼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조금 힘들었다. 물거품과 같은 0인 상태에서 순영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발걸음을 내밀고 혼자 해낼 준비를 한다.
당연하게 믿었던 것들에 의한 배신은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순영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사막을 헤매듯 처음 시작은 너무 어렵고 벅찼지만 길을 찾아 나아가면서 희망의 빛이 보이는 듯했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새로운 곳에서 겪게 되는 사소한 오해와 편견에 지쳤지만 순영의 상황에서 가장 지치고 힘들게 하는 건 가족이라는 존재였다.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남이었고, 남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가족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겉만 이름만 가족인, 붕괴된 가족의 구성을 적나라고 차갑게 드러내는 영화였다.
이젠 문을 열고 같이 땀을 같이 흘려줄 사람과 함께 할 순영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었다. 잇따른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순영의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영화가 한편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쉽지 않은 길에서 쉽지 않은 일을 해내가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될 영화를 추천한다. 단편영화 순영은 도봉구 성평등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퍼플레이에서 온라인 상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 언어로써 영화, 감독의 목소리
현재 활동하는 전 세계 영화감독 목록을 뒤져봐도 홍상수만큼 다작하는 감독을 찾기 어렵다. 그는 매년 1, 2편의 영화를 시장에 내놓는다. 그가 15년 동안 성실히 쌓아둔 필모그라피 중 <강변호텔>(2019)이 유독 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늙은 예술가로서 홍상수의 목소리가 담겨있다는 심증 때문이다.
홍상수는 배우에게 화면과 상황을 비교적 자유롭게 열어주는 감독이다. 그의 카메라는 역동적으로 움직이거나 화려한 기교 대신 우두커니 서서 인물들을 응시한다. 그래서 홍상수의 영화가 성립하는 지점은 '통제'가 아니라 '전복'에 가깝다. 그리고 인과가 전복(혹은 반복)하는 그곳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곤 한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에서 개연성 없는 자기부정이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2막 구조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강변호텔>에도 전복되는 두 상황이 있다. 하나는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를 찾지 못하는 아버지와 두 아들. 다른 하나는 벽 너머 영환(기주봉)의 죽음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두 여인의 얼굴이다.
강변호텔에 거주하는 늙은 시인 영환은 자신의 죽음을 느끼고 두 아들을 호텔로 부른다. 호텔로 찾아온 두 아들은 로비에 앉아 있던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한 채 꽤 오랜 시간 아버지와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기다린다. 배경이 된 호텔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그들이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다. 더욱이 작은아들인 병수(유준상)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영환을 찾지 못해 호텔 이곳저곳을 맴돌고, 함께 저녁을 먹은 식당에서도 두 아들은 아직 식당 근처에 남아 있던 아버지와 만나지 못하고 따로 호텔에 돌아온다. 그렇게 아버지와 두 아들은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만 할 뿐 조금씩 어긋난다.
그들의 대화 역시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한다. 큰아들인 경수(권해효)는 이혼한 사실을 고백하지 않고, 병수는 영환을 찾아 호텔을 헤맸었다는 사실을 숨긴다. 영환 역시 두 아들에게 방으로 돌아간다고 말하지 않아 병수를 찾아 헤매게 하고, 식당에서 나와 혼자 호텔로 돌아간다는 거짓말로 두 아들을 먼저 호텔로 보낸다. 대화의 결여와 오인은 소통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런데 줄곧 소통에 실패하던 두 아들과는 다르게 <강변호텔>에 등장하는 두 여인은 벽 너머에서도 영환의 죽음을 느낀다. 그 직전 장면에서 영환은 두 여인 앞에서 자신이 쓴 시 한 편을 낭독하는데, 영환의 목소리 뒤로 시의 화자로 추측되는 제3의 인물이 등장한다. 앞서 두 아들과의 대화에서 삽입된 두 번의 몽타주컷에서 영환이 호텔 주위를 거니는 모습이 등장한 것과는 대비를 이룬다. 두 아들과의 대화에서 등장한 몽타주컷에선 영환이 존재하지만 두 아들은 그 시점에 존재하지 않았다. 즉, 이 몽타주컷은 영환의 기억이지 두 아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억이 아니다. 반면 마지막 몽타주컷은 영환과 두 여인 모두 그 시점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장면은 영환과 두 여인이 공유하는 기억이 아니라 영환 역시 두 여인과 같은 목격자이다. 같은 장면을 상상한 그들은 교감에 성공한다. 두 아들과의 소통이 실패로 돌아갔던 걸 고려해봤을 때, 말이 아닌 예술(시)로써 이뤄지는 소통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으로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늙은 시인 영환은 대중인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홍상수와 여러모로 겹쳐 보인다. 전 부인을 버리고 새로운 여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런 자신을 전 부인이 죽도록 원망한다는 설정이 그렇다. 이런 점에서 나는 감독이 늙은 시인의 몸을 빌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내겐 <강변호텔>이 자신의 목소리가 오인될 '말'이 아닌 자신이 늘 하던 대로 '예술'로써 발언하겠다는 홍상수의 영화적 선언으로 보인다.
-
- [SIWFF 데일리] 떠나야 하는, 떠나고 싶은, 떠나길 주저하는
발칸 반도에 위치한 인구 200만이 채 안 되는 다민족 국가 코소보(Kosovo), 그저 ‘포효’하는 것이 최선인 세 암사자들 삶을 담아낸 영화 <암사자들의 포효하는 언덕>을 통해 시대의 현실을 감히 엿보려 한다.
ⓒ IMDb
영화는 제목처럼 스스로를 ‘암사자들’이라 칭하는 세 명의 여성이 포효하며 시작된다. 이들이 이렇게 울부짖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코소보’의 한 작은 외곽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 각자의 삶을 통해 뒤이어 보여진다. 영화에 직접 드러나진 않지만, 가정 내 성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예타’와 가부장적 남성’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가정에서 동생을 지키며 살아가는 ‘체’, 그리고 언뜻 화목한 것처럼 보이는 가정 속에 살아가며 현실에 순응해버린 ‘리’는 코소보 수도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하여 각자의 가정을, 마을을 떠나고자 한다.
이들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가족의 집에서, 본래의 의미를 잃은 버려진 수영장에서, 길가의 거친 언덕에서 만나 일상을 보낸다. 하릴없는 일상을 보내던 이들 앞에 파리 출신의 또래 여성 ‘레나’가 나타난다. 할머니 집 마당에서 그녀가 평화롭게 읽고 있는 책은 ‘행복을 맛보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생의 '행복'을 맛보지 못한 이들은 현실을 벗어날 유일한 수단, 돈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 "암사자들"이라는 이름의 갱단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과 함께 마치 한 마리의 사자처럼 담을 기어오르는 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사자보다 대담하고 강렬하다. 마을 여성들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매춘’을 택하지 않은 것 역시 이들의 투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대범하고도 무모한 ‘갱단’ 활동을 통해 세 명이 떠날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이 모였다. 그들은 이제 떠날 수 있다. 하지만, ‘리’는 그 돈으로 마을에서 수근거릴 법한 고가의 차량을 구입한다. 마치 떠나길 주저하는 듯하다. 이들은 ‘리’가 무책임하게 구입한 재규어를 타고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그들의 꿈이었던 세계 여행은 ‘상황극’으로만 펼쳐질 뿐이다.
우리는 ‘암사자들’의 끝을 영화 초반부터 알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의 자유, 행복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길 바랄 뿐이었다. 이들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갱단’을 결성하고, 마트에서 카트를 타고, 달리는 차 안에서 바람을 맞는 등의 행위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거라 말하는 ‘예타’와 어디든 여기보다 나을 거라 말하는 ‘체’, 역시 돌아올 거라 말하는 ‘리’. 떠나야 하는, 떠나고 싶은, 떠나길 주저하는 세 암사자들은 포효하는 잔상만 남긴 채 다시 '무리'로 돌아갈 것이다.
영화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코소보의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다. 다른 영화였다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결혼식 장면이 코소보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예시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한 여성이 식장으로 에스코트 당하고 있고,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있는 결혼식장은 마치 동네 축제 같다. 코소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결혼식 현장은 코소보의 현실임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미래임을 암시하는 것만 같다.
코소보의 현실의 굴레는 코소보인들은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하며, TV를 보고 편한 얼굴로 잠을 자는 모습만 비춰지는 ‘리’의 남동생들과 항상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예타’의 여동생을 통해, 이 현실이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같은 시대의 다른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개봉한 <풀타임>은 24/7 투쟁하며 살아가는 ‘쥘리’의 삶을 통해 프랑스의 현실을 보여주었고, <멋진 세계>는 감옥에서 출소한 야쿠자 ‘미카미’가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통해 차별이 가득한 현실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슬픈 사실은 우리가 이를 직시하지 않는 이상, 이 현실이 곧 미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영화는 우리가 현실을 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창'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매분 매초 만들어지는 국가와는 달리, <암사자들이 포효하는 언덕>의 배경이 되는 '코소보'와 같은 국가의 창은 희소하며 그 크기도 작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배우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2001년생의 젊은 감독의 첫 장편 <암사자들이 포효하는 언덕>를 통해 우리는 드디어 문제를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그녀가 보여주고자 한 현실을 매우 직접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며, 코소보 혈통의 그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르와나 바즈라미
코소보, 프랑스 | 2021 | 84min | 15 + | DCPcolor
씨네랩 에디터 Cammie
-
- 이순신의 리더십 그리고 거북선, 왜군을 박살 내다
좋은 리더는 좋은 팀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좋은 팀은 회사나 국가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런데 좋은 리더라고 하면 여러 가지 인물상이 떠오른다. 조금은 과격하지만 결과를 이뤄내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조용하지만 차분하게 천천히 일을 진척시키는 경우도 있다. 모든 리더가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것처럼 좋은 리더가 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말은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로 치자면 회사에서는 팀장이나 사장일 것이고, 국가로 치자면 각 장관이나 대통령이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리더 일 것이다.
좋은 리더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역사적 인물들은 좋은 리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을지문덕이나 강감찬 그리고 세종대왕 같은 인물을 우리는 좋은 리더로 꼽는다. 한국의 역사 속 인물 중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 장군일 것이다. 임진왜란의 한가운데에서 조선의 적은 배와 무기로 수많은 왜군을 여러 번 물리친 그는 그야말로 한국의 영웅이라고 부를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산대첩, 명량대첩 그리고 노량해전까지 여러 번의 해상 전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낸 그가 가진 리더십은 꽤나 대단했음에 틀림없다.
한국 최고 흥행 영화의 후속 편 <한산:용의 출현>
2014년에 개봉했던 <명량>은 본격적으로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영화였다. 배우 최민식의 얼굴로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이 가진 고뇌를 담았다. 두려움에 갇혀있는 병사들을 꺼내기 위해 그가 할 수 있었던 선택들이 영화 속에 담겼고, 무엇보다 그가 사용했던 해상 전의 전략과 거북선은 스펙터클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었다. 클라이맥스에 신파가 너무 반복적으로 제시되며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영웅 이순신과 거북선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 흥행 기록 자체가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한국 사람들에게 단순한 역사적 인물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명량>보다 앞선 시기를 다루는 <한산:용의 출현>은 한산대첩을 다루고 있다. 한산 해상 전투가 있기 전 왜군의 장수중 하나인 와키자카(변요한)가 한산도를 침략하게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와키자카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만큼 이순신의 적이 얼마나 집요하고 치밀하게 그 전투를 준비했는지를 보여준다. 임진왜란이 막 시작되었을 때 왜군들은 이미 한양까지 점령하고 기세를 몰아 명나라까지 가려고 한다. 이순신(박해일)은 그를 돕는 장군들과 함께 한산도 앞바다에서 결전을 벌일 준비를 한다. 이순신은 수세에 몰린 조선군의 사기를 걱정하면서 내부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원균(손현주)을 설득하여 전투를 자신의 방식대로 끌어가기 위해 애쓴다.
영화는 초반에 왜군과 조선군의 첩보전을 통해 극적 긴장을 끌어올리면서 조선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선택 그리고 그 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이순신의 모습을 비춘다. 전작인 <명량>의 이순신에 비해 좀 더 과묵해진 모습을 보이는 그는 완전한 열세의 상황에서 왜군을 막을 최선의 방법을 고민한다. 영화 속 이순신은 주변 인물들에게 결코 감정적이고 공격적이지 않다. 전쟁의 의미를 묻는 준사(김성규)에게 '의'과 '불의'의 대결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전쟁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분명하게 정의하면서 아군들에게 싸울 명분을 선사한다. 영화 속 그의 말은 분명하고 단호하고 틀리지 않다. 그래서 더욱더 주변 인물들은 이순신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이순신의 리더십 그리고 거북선
<한산:용의 출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거북선이다. 거북선은 영화 속에 몇 척이 등장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등장하는 거북선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무척 단단해 보이고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 거북선은 왜군들에게는 두려운 무기다. 이순신과 거북선이 함께 만들어내는 두려움은 왜군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공포로 퍼져나간다. 적장 와키자카가 걱정하여 두려움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았지만 그 두려움은 서서히 왜군들을 사로잡아갔다. 왜군들이 왜 그렇게 거북선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영화는 마지막 해상 전투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순신은 수적인 열세를 그의 리더십으로 극복해나간다. 그가 가진 전략인 학익진은 바다의 성을 만드는 전략이다. 매복을 하고 있는 적을 끌어내며 전투를 벌이거나, 결정적인 순간 출정하는 거북선 등 영화의 전투 장면은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순신이라는 리더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주변의 장수들은 좀 더 사력을 다해 전투에 임하고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는 이렇게 이순신이 가진 부드럽지만 강인한 리더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대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순신의 과묵한 고뇌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가진 정적인 이미지와 잘 맞게 표현되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변요한이다. 적장 와키자카 역을 맡은 그는 무시무시하고 욕망 넘치는 적장을 뛰어나게 묘사했다. 살기 넘치는 눈빛과 액션은 영화에 극적인 긴장을 불어넣고, 마지막 클라이맥스 전투에서도 전투의 통쾌함을 배가시킨다.
무시무시한 적장을 맡은 변요한의 명연기
영화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원래 <핸드폰>이다 <최종병기 활> 같은 영화를 통해 쫄깃한 긴장감을 영화 속에 잘 불어넣었던 감독이다. 그는 <명량>의 흥행이 성공하면서 이순신 3부작을 야심 차게 만들고 있다. 이번 <한산:용의 출현>이 두 번째 이순신 영화인데, 전작인 <명량>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신파를 덜어내고 조금은 건조하게 이야기를 구성하였고, 풍부한 음악을 활용하여 영화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의 다음 영화는 <명량>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는 <노량>이다. 이순신 역으로는 배우 김윤석이 캐스팅되어 있다. 이번 <한산:용의 출현>의 완성도만큼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이순신 3부작 모두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영화 <한산:용의 출현>은 여름 블럭버스터로 극장에서 보기에 좋은 영화다. 한국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해상 전투를 제대로 구성했으며, 교과서에서나 배우던 학익진의 실제 전투 모습과 거북선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요소를 충족시키는 영화다. 무엇보다 이순신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리더십의 부재 속에 있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서 꽤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다.
Rabbitgumi의 영화이야기 유료 뉴스레터에도 영화 <한산:용의 출현>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https://rabbitgumi.stibee.com/
-
- 사랑하는 사람과의 하루가 매일 반복된다면?
*해당 영상은 씨네 랩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팜 스프링스’의 시사회를 다녀온 뒤 제작한 영상입니다.
“오늘은 어제고, 내일도 오늘이에요…” 인생 최고의 날로 기억될 멋진 결혼식이 열리는 팜스프링스의 리조트 타임루프 세계관에 갇힌 남자 나일스에게 오늘은 100만 번째(?) 결혼식일 뿐이다.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세라가 나일스의 세상에 개입하면서 똑같았던 하루는 늘 특별한 오늘(!)이 되는데… 진짜 내일 없이 사는, 두 남녀의 썸머 코믹 로맨스가 시작된다!
-
- 두 번째 게임?에 앞서 복습하는 목숨을 건 방탈출 게임? '이스케이프 룸'
영화 흥신소 - 알고보면 쓸데없이 재밌는 영화리뷰
'이스케이프 룸2 : 노 웨이 아웃' 관람에 앞서 복습하는 '이스케이프 룸'입장료 없다는 말에 덜컥 들어와버린 방탈출게임장
우승하면 만달러의 상금을 받지만
실수하면 목숨을 받아가는 곳#출구가_입구 #원룸_데쓰매치
과연 이들은 이곳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
- 영화 <수퍼 소닉2> 히어로즈 15초 예고편
[수퍼 소닉2] 초특급 히어로들을 소개합니다 ? 초스피드 소닉, 브레인 테일즈, 파워주먹 너클즈 그리고 돌아온 빌런 로보트닉까지! 볼거리가 한가득? 수퍼 소닉2 4월 6일 대/개/봉!
-
- 넷플릭스 <트루 스토리> 공식 예고편
내 것을 지키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케빈 하트와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한 <트루 스토리>에서, 셀럽과 범죄, 거짓말의 세계에 휘말린 두 형제의 긴장감 넘치는 여정이 펼쳐진다. <트루 스토리> 곧 공개 예정.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