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oDAY2023-07-07 18:02:31
[BIFAN 데일리] 호수, 유리창, 거울로 그려낸 데칼코마니
<수퍼포지션> 리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감독] 카롤린 링 Karoline Lyngbye
출연] 미켈 폴스라르 Mikkel Boe FØLSGAARD, 마리 바크 한센 Marie BACH HANSEN
시놉시스
스틴과 타이트는 어린 아들 네모와 함께 코펜하겐의 도시 생활을 떠나 스웨덴의 한 고립된 숲으로 향하고, 그곳에서의 삶을 팟캐스트 녹음을 통해 기록하며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한다. 그러던 중 자신들과 똑같은 모습의 커플을 호수 건너편에서 발견하고, 곧 원한과 이기심, 욕망으로 뒤덮인 자신들의 자아와 마주하게 된다.
도플갱어를 마주한다면?
독일에서 기원한 미신 '도플갱어(Doppelgänger)'. '나'와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며, 그 사람을 만나면 자신은 죽는다는 내용으로 유명하다. 괴테도 자기랑 똑 닮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승이 있지만, 핵심은 도플갱어를 만나는 게 악운의 전조라는 점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도플갱어는 존재할 수 없다. 생김새부터 DNA까지 전부 같은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0.1%가 채 되지 않는다. 만에 하나 자기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본다 하더라도 이는 정신 질환 증상이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도플갱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존재할 수 없는 존재를 봤다는 공포와 내가 미쳐버린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나를 감쌀 테니.
카롤린 링비의 장편영화 데뷔작 <수퍼포지션>은 그 공포와 두려움을 물고 늘어진다. 이 감정을 철저히 해부한다. '나와 똑같은 사람, 내 남편과 똑같은 남자, 내 아들과 똑같은 아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이라는 오싹한 상상을 원동력 삼아 굳건히 나아간다. 이 접근법은 생각보다 신선하다. 원초적인 감정에 충실히 몰두할 뿐, 좀처럼 딴 길로 새지 않기 때문이다.
호수가 두려운 이유
<수퍼포지션>의 지향점은 첫 장면부터 드러난다. 영화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작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는 삼림이 둘러싼 호수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호수를 보는 듯한데 모양이 평소와 다르다. 파란 하늘이 왼쪽, 호수가 오른쪽에 있다. 위아래가 아니라. 화면은 마치 데칼코마니 같다. 잔잔한 호수에 하늘이 비치면서 좌우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호수의 역할이 흥미롭다. 첫 장면 이후 호수는 한동안 아무 일도 안 한다. 스틴과 타이트가 지내는 집의 예쁜 배경을 할 뿐이다. 그러나 스틴이 호수 건너편에서 자기 가족 외의 다른 사람을 발견하자 호수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생긴다. 도플갱어가 있다는 의심. 곧 두려움이다.
이에 더해 영화는 호수를 다른 이미지로 끊임없이 바꿔낸다. 유리창이 대표적이다. 일가족이 숲 속 집에 들어설 때, 그들이 집 안에서 요리하거나 글을 쓸 때, 싸우는 순간까지. 카메라는 주인공과 주인공이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을 같이 중심에 둔다. 그 덕분에 알 수 없는 호수의 두려움은 손쉽게 영화 전반으로 전염된다. 이는 도플갱어의 존재를 인지하기까지 초중반부의 흐름이 상당히 강한 흡인력을 자랑하는 이유다.
도플갱어의 진짜 의미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그 때문에 두려울 수 있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런데 정확히 무엇이 두려운 걸까? 영화는 호수가 잠시 역할을 하지 않는 사이에 그 답을 미리 일러준다. 영화 전반을 사로잡은 두려움은 단순히 도플갱어 때문이 아니다. 도플갱어를 만나 알 수도 있는 답 때문이다. 바로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이다.
첫 팟캐스트 녹음 때부터 스틴과 타이트는 계속해서 갈등을 빚는다. 이번 기회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자는 부부. 그러나 그 솔직함의 의미가 다르다. 스틴은 알몸을 보여주듯이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타이트는 필요한 일에 한해서만 솔직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 갈등은 점점 커지고, 서로를 비난한다. 서로 무책임한 남편과 아내라고.
이때 도플갱어의 등장은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 자기 모습이 어떤지, 부부 관계는 어떠한지, 아이에게는 어떤 부모인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처음에 서로를 경계하던 도플갱어 부부가 싸우는 대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인생을 공유하는 이유다.
더 나아가 자기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꾼 사람과 자기 모습을 고집하는 사람의 운명이 갈리는 이유다. 거울을 보고 진짜 솔직해질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거울에 비친 모습까지도 왜곡하며 외면할지. 자기 과오와 결점까지도 끌어안고 살아갈 용기가 있는지 없는지. <수퍼포지션>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메시지다.
다소 빛이 바랜 도전
아쉽게도 <수퍼포지션>은 초중반부의 흡입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한다. 이유는 두 개다.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이 있다. 우선 소재와 접근법의 참신함이 빛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물론 도플갱어와 거울의 이미지를 활용해 주인공의 심리를 파헤친다는 접근 자체는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문제는 최근 들어 멀티버스 소재를 꺼내든 영화가 너무 많다는 것. 멀티버스 영화도 대부분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을 통해 주인공의 인생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퍼포지션>의 도플갱어 이야기가 자기만의 한 방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굳이 설명을 덧대는 약간의 욕심도 아쉽다. 영화는 도플갱어끼리 만난 이후에 상황을 해석하려 한다. 타이트는 자기가 미친 거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하나의 답이 도출된다. '중첩'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제목 '수퍼포지션'이다. 평행세계가 겹쳐진 결과 도플갱어끼리 만나는 상황이 생겼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이 설정 때문에 영화의 개성은 희석된다. <수퍼포지션>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일반적인 멀티버스 영화와는 달리 스릴러 내지 호러 영화의 분위기를 끌고 간다는 점이다. 명확한 설명 없이 도플갱어를 일종의 미스터리로 남겨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북유럽, 그것도 숲 속을 배경으로 삼다 보니 유달리 스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일종의 설명, 특히나 SF적인 설정이 붙어 버리니 본래 분위기나 색깔은 약해지고 만다.
Acceptable 무난함
고요한 호수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나와 나의 싸움
상영 일정
7/2 17:00 - 18:45 CGV소풍 9관
7/6 19:30 - 21:15 부천시청 어울마당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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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WFF 데일리] 개인에겐 마땅한 이유가 있고, 우리에겐 남을 판단할 권리가 없다
개인에겐 마땅한 이유가 있고, 우리에겐 남을 판단할 권리가 없다
개막작 <더 제인스> 리뷰감독] 티아 레슨, 에마 필더스
시놉시스] 경찰은 비밀 조직의 여성 일곱 명을 체포했다. 그들은 암호명과 눈가리개, 아지트를 활용하며, 안전하고 저렴한 불법 임신중단을 찾는 여성들을 위해 비밀리에 시술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들의 이름은 ‘제인’이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효력을 발휘하기 전, 그들은 ‘제인 로’의 이름으로 약 11,000건의 임신중단을 도왔다.
한국에서도 2021년 이후 낙태죄가 없어지면서 임신중절수술은 합법화가 되었다. 어찌보면 생명을 죽이는 일이기에 이를 합법화해도 되는가에 대한 문제와 여성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2019년 낙태법이 위헌 결정이 나면서 유예기간을 두다가 2021년부터 임신중절수술을 합법화의 길로 들어섰다. 이러한 법리적 판단의 첫 걸음이었다고 볼 수 있는 ‘로 대 웨이드’ 판결과 그 과정에서 수많은 임신중절수술을 도왔던 제인의 이야기가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이 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다.
여성을 무시하는 법은 똑같이 무시하라
법이라는 것은 사실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 앞에서 이 법이 나를 무시했으니 나도 그 법을 무시하겠다는 이 용기있는 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사회의 진보는 어찌보면 그 시대 속에서는 조금 괴팍하고 급진적인 인물들의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공론화가 되면서 발전해나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임신중절수술은 불법이었으며 결혼한 여성이 아닌 이상 피임약과 피임기구를 처방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이거나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에는 마피아나 갱단을 찾아가 위험천만한 불법시술을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죽어가는 여성들의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임신중절수술의 필요성과 이 문제가 굉장히 정치적임을 깨달은 여성들은 ‘제인’이라는 이름 아래 임신중절수술을 원하는 여성들과 이러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들을 보호하면서 시카고에서 유명해지게 된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그 유명한 경구를 따르는 것이 아닌, 여성의 권리를 위해 악법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악볍이 폐지되기 전까지 불법이라도 최선을 다해 여성들의 권리를 지키고자 노력한 이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지금 당연하게 생각되어지는 여성 인권이 있기 까지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싸움을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평범하다1970년대 미국에서의 여성은 그 권리가 거의 없었다.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타자를 치는 일에 불과 했고, 아주 극소수의 여성만이 전문직으로 나갈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진보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그 진보 속에 여성의 권리를 외치는 당은 없었다. 여성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믿음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제인’은 이를 이용해서 경찰의 감시망을 요리조리 피해갔다. 이 얼마나 통쾌한 작전인가.
기존 ‘제인’은 임신중절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를 찾거나 그 기술이 있는 남성들에게 그 수술을 부탁했다. 그래서 프론트와 수술실을 따로 두면서 프론트에서는 ‘제인’ 멤버들이 여성들에게 수술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걱정하는 여성들을 진정시키는 일을 담당했다면 수술실에서는 남성이 그 수술을 집도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장 믿었던 수술 집도의 ‘마이클’이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 그들은 마이클에게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마이클이 의사가 아닌데 이런 수술을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는거 아니야?’라는 어찌보면 무모한 생각과 함께 마이클에게 수술 방법을 교육받고 직접 그 수술에 나선다.
그렇게 재편된 제인은 프론트와 수술실을 굳이 나눌 필요가 없었고, 한 장소에서 대기와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행각은 곧 시카고 경찰에 의해 발각되고, 들이닥친 경찰들은 코 앞에 있는 제인들이 수술했다는 사실을 모른채 있지도 않은 의사를 찾아다녔다. 여자는 수술을 집도할 수 없다는 편견 속에 갇힌 것이다. 시대가 자신들을 무지몽매하다고 본다면 애써 이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이를 이용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강구하면서 사회의 통념을 깨부시면 된다는 그들의 아이디어에 무릎을 탁 쳤던 순간이었다.여성의 권리를 위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던 임신중절수술을 결과적으로 합법화로 이끌었던 ‘제인’의 활동들. 그들이 ‘제인’으로서 활동을 하며 임신중절수술을 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느낌은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한 편으로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기에, 그리고 그 당시에는 불법이었기에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그 이유를 만들어내야 했던 그들. 하지만 ‘제인’ 멤버들은 ‘개인에게 있어서 이유는 충분하고 그 이유의 경중은 없다. 또한 우리가 뭐라고 그들을 판단하는가?’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남의 선택에 대해 판단할 권리가 없다. 여성의 인권을 넘어 우리 역시 우리만의 잣대로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그 섣부른 판단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었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시간표
2022-08-26 13:00
메가박스 상업월드컵경기장 MX
1022022-08-27 13:30
메가박스 상업월드컵경기장 MX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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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승부를 그려내다
조승우 필모깨기를 열심히 하며 발견한 작품 <퍼펙트 게임> 2010년대만 하더라도 스포츠 관련 영화가 굉장히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이후로는 딱히 흥행하는 것이 없어보인다. 영화 <퍼펙트 게임> 역시 그 무렵에 나온 작품이다.
영화 <퍼펙트 게임> 시놉시스
대결을 원한 세상 속으로 꿈을 던진 두 남자, 최동원 선동열의 고독하고도 치열한 맞대결!! 불안과 격동의 1980년대,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전국민을 사로잡고 있었다!
노력과 끈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은 롯데의 최동원! 그리고 최동원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해태의 천재 투수 선동열! 세상은 우정을 나누던 선후배였던 두 사람을 라이벌로 몰아세운다.
전적 1승 1패, 그리고 1987년 5월 16일, 자신들의 꿈을 걸어야 했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다! 선동열 앞에서만은 큰 산이고 싶었던 최동원. 그 산을 뛰어 넘고 싶었던 선동열.
*해당 내용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퍼펙트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비지엠 하나는 정말 잘 썼다
관객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자이를 꼽아보자면 아마 영화에서 그 역할을 음향이 하지 않나 싶다. BGM을 비롯한 다양한 음향 요소들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미세한 감정을 증폭시키면서 순간적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화의 매력을 가장 잘 활용한 것이 영화 <퍼펙트 게임>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이 와,,, BGM하나는 정말 잘 썼다! 였으니 말이다.
야구 경기의 스펙타클하고 빠른 전재를 보일 때와 최동원이 좌절하는 장면, 그리고 선동렬이 이 악물고 연습하는 장면 등 그때 그때의 캐릭터의 감정과 경기장의 분위기를 정말 잘 살릴 수 있는 음향적 요소를 굉장히 잘 활용해서 2시간이 넘는 조금은 긴 러닝타임 속에서도 지루함 없이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관객을 울리는 영화
개인적으로 영화를 감사하는 태도는 감독이 정해놓은 포인트대로 감상하며 눈물을 쏟아주고, 웃어주고 다 해놓고 비판하는 타입이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영화 <퍼펙트 게임>은 울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 작품이었다.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두 선수를 응원하며 두 선수를 중심으로 규합하는 롯데와 해태의 선수들을 보면서 그 찐한 우정과 승부욕에 감동을 안받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 장면이 과했다. 약간 스리스을쩍~ 넌지시 포인트를 잡는게 아니라 울어라!! 여기서 안 울면 이상한거다!! 이렇게 연출을 하고 있어서 그리고 그 당시에는 최동원과 선동렬이 거의 스포츠계의 영웅과 같은 사람들이었겠지만 약간 너무 신화화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었다. 물론 그 때 살지 않았고 직접적으로 그들의 경기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두 선수의 빅매치가 어떠한 무게감이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뭔가 그들의 이야기를 너무 극단적으로 신화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신화화를 통해서 애써 감동포인트를 주려한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그래도 연기력만큼은 뛰어났던 작품
최동원과 선동렬의 경기를 직접 봐본적이 없다. 심지어 유튜브를 통해서 남은 자료를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저 나에게는 조승우와 양동근이 연기한 캐릭터로써 존재할 뿐이었다. 실제 인물과의 비교는 어렵겠지만 문외한으로써 느낀 영화 <퍼펙트 게임>은 야구선수들이 저렇게 훈련을 하고 경기에 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점점 감정을 고조시키는 스토리라인만 제외한다면 약간 시대를 풍미했던 야구와 야구 선수들의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더불어 조승우와 양동근은 극 중에서 조승우와 양동근이라는 배우로 보인 것이 아니라 실제 그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초반 캐스팅이 됐을 때는 미스캐스팅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하던데 외적으로는 닮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최동원과 선동렬 선수의 캐릭터와 야구를 대하는 진심, 그들의 내적인 모습을 잘 캐치해서 표현했다고 느껴졌다.
시대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밌었던 영화 <퍼펙트 게임>. 감정과 신파에 예민하지만 않다면 뜨거운 승부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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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주 최신 개봉영화
2022년 7월 2주 개봉영화!
엘비스 ELVIS , 2022
‘엘비스’의 모든 것
영화 "엘비스"는 트럭을 몰던 무명가수 '엘비스'가 그를 한눈에 알아 본 스타 메이커 '톰 파커'를 만나 단 하나의 전설이 되기까지의 삶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1953년 데뷔 이래 1977년 사망하기까지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대중음악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엘비스'는
로큰롤 앨범 사상 최초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포함 빌보드 차트 1위 곡 17개 보유,
빌보드 200차트 최다 진입 아티스트 등 솔로 아티스트 중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죠
이번 영화에서는 '엘비스'의 수많은 명곡이 탄생한 위대한 순간부터 화려한 슈퍼스타 인생의 이면,
20년 가까이 무대를 휩쓴 시대별 전성기와 위기의 순간들까지 그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담아내 깊은 공감과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전 세계가 사랑한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영화!
첫번째 추천영화 "엘비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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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집 Contorted , 2022
한국의 스티븐 킹’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
영화 "뒤틀린 집"은 원치 않게 외딴집으로 이사 온 가족이 열지 말아야 할 금단의 문을 열게 되면서 맞이한 섬뜩한 비극을 다룬 공포영화입니다.
영화는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 전건우 작가는
'마귀', '살롱 드 홈즈', 금요일의 괴담회 등 40여 권의 공포소설을 출간하며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뒤틀린 집'은 전통적인 풍수지리 괴담과 한국 현대 가족상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흉가를 그려내며 한국판 '컨저링'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서구의 하우스 호러와는 다른 한국형 괴담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두번째 추천영화 "뒤틀린 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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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THE KILLER _ A GIRL WHO DESERVES TO DIE , 2022
7월 한국-북미 동시 개봉 확정! 해외 48개국 선판매 쾌거!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영화 입니다.
지난 4월 개최되었던 제24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던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주요 국가를 포함한 해외 48개국 선판매 확정 소식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드라마 '추노', '아이리스 2', '보이스'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액션 연기를 섭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장인 장혁이 원탑 주연 '의강'을 맡아
그동안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킬러 캐릭터를 완성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무빙과 공격 방식으로 스트레이트 액션이라는 독창적인 액션 스타일을 완성한
세번째 추천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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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도터 THE LOST DAUGHTER , 2021
7월 한국-북미 동시 개봉 확정! 해외 48개국 선판매 쾌거!
영화 "로스트 도터"는 그리스의 어느 해변으로 여름 휴가를 떠난 여교수가 어린 딸과 함께인 젊은 엄마를 보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로스트 도터"의 원작은 소설 '나의 눈부신 친구'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잃어버린 사랑'입니다.
"로스트 도터"는 호젓한 휴양지에서의 열흘 남짓이라는 제한된 무대에서 관객을 인물들의 삶 속으로 이끄는 세 배우의 연기력이 필요한데요
아카데미 수상 배우 올리비아 콜맨, 세계적인 인기 스타 다코타 존슨, 캐스팅 1순위 신인 제시 버클리 매력 넘치는 세 여배우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 딸을 버리고 떠난 엄마 '레다'의 복합적인 심경을 섬세한 표정과 어투로 담아내
'장엄한 연기'라는 찬사를 받았고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모성에 대한 신화를 깨부수고 여성에 대한 진실을 용기 있게 선언한 문제작!
네번째 추천영화 "로스트 도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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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名探偵コナン: ハロウィンの花嫁 , Detective Conan: The Bride of Halloween , 2022
현지 호평 세례 쏟아진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 25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가 개봉을 합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아무로 토오루의 경찰 동기들과 악연으로 이어진 사상 최악의 폭파범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도시 전체를 위협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기 위한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공조를 그리는데요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TV 애니메이션 '크게 휘두르며', '하이큐!!' 시리즈, '하이큐!!' 극장판 등에서 디테일과 높은 퀄리티를 선보인
미츠나카 스스무 감독이 '명탐정 코난' 시리즈에 합류, 캐릭터와 스토리의 밸런스를 맞추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최초로 원작 만화/애니메이션 에피소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제압,
흥행 수입 50억 엔 최단기간 돌파한 명탐정 코난 역대급 극장판!
다섯번째 추천영화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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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유망한 그녀의 복수극 <프라미싱 영 우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포스터
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g Woman, 2020)
장르 : 미국, 범죄·스릴러 │ 감독 : 에머랄드 펜넬 │ 각본 : 에머랄드 펜넬
출연 : 캐리 멀리건(캐시), 보 번햄(라이언), 레버른 콕스(게일) 외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4분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그녀는 왜 복수의 화신이 되었나
‘캐시’는 한 때 의대를 다니던 촉망받는 여성이었으나, 현재는 부모님의 집에 얹혀살며 친구의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을 딸이 대학을 중퇴하고 서른이 넘어가도록 방황만 하니, 부모는 늘 혀를 차기 바쁘다. 하지만 캐시가 성공가도가 보장될 대학을 포기하고 부모님의 눈치나 받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조용히 치러야만 하는 자신만의 과업이 있기 때문. 그건, 남자들에 대한 응징이다. 정확히는 술 취해 몸을 못 가누는 여성을 강간하려는 남자들을 향한 응징.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캐시는 매일 밤 클럽에 나가 술에 떡이 된 연기를 펼치며,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이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백이면 백, 남성들은 캐시를 데려다주겠다며 나서고 결국엔 “우리 집 가서 술 한 잔 더 할래?”를 핑계로 손쉬운 성관계를 꿈꾼다. 여자는 취했겠다, 자신의 집에 자발적으로 따라왔겠다, 남성들은 온갖 아부를 떨어가며 캐시를 침대에 눕히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성관계를 시도하려는 순간, 캐시는 벌떡 일어나 술기운 하나 없는 얼굴로 묻는다.
“너 뭐 하는 거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쉽게 용서받은 너희들을 위해
대체 왜 이런 일을 하는 걸까 궁금해질 때 즈음, 캐시의 사연이 밝혀진다. 의대를 다니던 시절, 캐시에게는 ‘니나’라는 둘도 없는 절친이 있었다. 니나는 대학 파티가 있던 날, 만취상태가 되어 남학생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는데 심지어는 그 영상이 찍혀 돌아다니자 결국 자살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곳은 무려 의대가 아닌가. 대학 당국은 훗날 사회에 큰 이바지를 하게 될 안타까운 청년들의 삶을 지켜주고자 사건을 덮어버렸고, 결국 가해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사회의 재목이 되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사회가 못하면 내가 너희를 벌하겠어
캐시에게는 이런 니나의 죽음이 트라우마이자 커다란 죄의식이었다. 때문에 대학도, 자신의 전도유망한 미래도 포기한 채, ‘술 취한 여성은 강간해도 된다’는 은근한 합의 속에 살아가는 남성들을 직접 벌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투명한 진심을 보이는 남자 ‘라이언’을 만나 잠시 주춤하기도 하지만, 나쁜 놈들과는 다르다고 여겼던 라이언 조차도 실은 니나의 죽음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캐시는 그 일을 계기로 더욱 열이 올라, 니나 사건의 결정적 가해자를 찾아 처단하기로 결심하는데. 의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앞날이 창창하다는 이유로 사회의 용서를 받았던 가해자 ‘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는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일로 누군가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살고 있었다. 심지어는 모델 출신 여자 친구와 결혼까지 앞둔 상태였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진 캐시는 알의 결혼전야 총각파티에 스트리퍼로 잠입한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지?
그러나 그 개자식을 제대로 밟아주길 바랐던 관객의 기대와는 달리, 힘에서 밀린 캐시는 역으로 알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만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걸었던 과업을 미처 끝내지 못한 채로. 캐시의 복수에서 간신히 살아 나왔지만 살인자가 되고 만 알은 결국 캐시의 시신을 유기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결혼식을 치른다. 자신의 숭고한 모델 여자 친구 ‘아나스탸사’와 함께. 그러나 결혼식이 끝날 무렵 경찰차가 결혼식장을 향해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온다. 자신이 죽게 될 상황까지 고려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캐시의 복수극이 끝내, 빛을 발한 것이다. 니나를 강간했으며 죽음으로 몰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창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용서받은 강간범 알은 그렇게 7년이 지나서야 죗값을 치르게 된다. 살인 혐의까지 덧붙여서 말이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이 제목은 어디에서 왔는가
이 영화의 제목은 <프라미싱 영 우먼>, ‘전도가 유망한 젊은 여성’이라는 뜻이다. 이는 2016년에 있었던 스탠퍼드 대학의 유명한 성추문 사건에서 기인한 제목이다. 사건의 내용인즉슨, 스탠퍼드에 재학 중이던 ‘브록 터너’라는 남학생이 술에 취한 여학생을 쓰레기통 뒤로 끌고 가 세 번에 걸쳐 성폭행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초범인 데다 전도가 유망한 젊은 청년”이라는 말로 브록 터너를 두둔했다고 한다. 명문대를 졸업해 사회의 빛이 될 청년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거였다. 이 사건은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런 망언을 남긴 판사는 결국 주민투표로 해임되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갈 길은 멀고, 본질은 간단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미투 운동을 거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시대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피해 여성이 ‘만취 상태’였을 때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네가 취하질 말았어야지. 네 발로 따라갔으니 너도 반은 책임이 있지. 그런데 정말 그럴까.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은 그런 모순을 찌르는 영화다. 강간범이 제 아무리 의대를 나왔든 장학생이든 그것은 면죄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강간해도 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설파한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이자 당시 미국의 상원의장이었던 ‘조 바이든’은 스탠퍼드 성추문 사건을 통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동의 없는 섹스는 강간이다”라고. 그의 말처럼 문제의 본질은 사실 간단하고 명료한 것 아닐까. 뭐가 어떻든 간에 강간범은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잘못을 했으니까.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스틸컷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이길 바라
몸을 가누지 못하는 캐시를 슬슬 구슬려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성관계를 시도하려던 수많은 남성들을 떠올려본다. 그들은 캐시가 겁박하자 이렇게 말한다. “나 좋은 사람이야” 그러나 상대가 취약하지 않을 때만 골라서 좋은 사람이면 뭐할까.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니나는 강간해도 되는 여자고, 결혼상대인 아나스타샤는 존중해야 하는 여자일까. 그래도 되는 여성과 그러면 안 되는 여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모든 남성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이기를 바란다. 자신의 전도유망한 미래가 안전하길 바라는 만큼.
인스타그램 @wood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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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충격적인 소재와 독특한 시각으로 연쇄살인 장르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 <레드 룸스>가 10월 9일 개봉합니다.
<레드 룸스>은 다크 웹 속 미지의 공간 ‘레드 룸’에서 3명의 10대 소녀를 살해한 과정을 생중계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를 추종하는 의문의 여성을 다룹니다.
감독은 “우리 사회의 범죄에 대한 집단적 매혹을 반성하고 비판하는 일종의 ‘반(反) 연쇄살인범 영화”라고 설명하였는데요. “이 영화가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부분으로 깊이 파고들어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오랜 불편함을 남기길 바란다”며 관객들이 느끼길 원하는 바를 전했습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후 <추락의 해부>, <괴물> 등 쟁쟁한 상영작 사이에서도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레드 룸스>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레드 룸스
Red Rooms
개요: 스릴러 | 캐나다 | 118분
감독: 파스칼 플랜트
주연: 줄리엣 가리에피, 로리 바빈, 맥스웰 맥케이브 로코스
개봉: 2024.10.09.
배급: 찬란
줄거리
10대 소녀 3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생중계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슈발리에’ 그리고 슈발리에의 재판을 매회 방청하는 모델 겸 해커 ‘켈리앤’. 심증만 있을 뿐, 물증 없는 재판이 길어지는 가운데 슈발리에를 추종하는 팬들과 희생자 가족이 대립한다. 한편, 존재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던 마지막 희생자 영상이 다크 웹에 등장한다.
너의 색
The Colors Within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01분
감독: 야마다 나오코
주연: 스즈카와 사유, 타카이시 아카리, 키도 타이세이, 아라가키 유이
개봉: 2024.10.12.
배급: CJ CGV
줄거리
음악으로 이어진 세 사람을 비춘 가장 찬란한 청춘의 색! 사람을 색으로 느끼는 엉뚱한 여고생 ‘토츠코’ ‘토츠코’는 어느 날 학교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찬란하고 아름다운 색을 가진 소녀 ‘키미’를 만난다. 그리고 우연히 작은 책방에서 조우한 음악을 좋아하는 소년 ‘루이’까지 합세하여 오랫동안 꿈꾸던 밴드를 결성하게 되고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는데..! 무지갯빛 청춘을 위한 노래가 시작된다!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
When Evil Lurks
개요: 공포 | 아르헨티나, 미국 | 100분
감독: 데미안 루냐
주연: 에지킬 로드리게스, 데미안 살로몬
개봉: 2024.10.09.
배급:(주)팝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외딴 마을, 잔혹한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쫓던 형제는 마을 속에 숨어 지내는 한 가족이 관련된 것을 알게 된다. 악령이 깃들어 온몸이 부패해 죽어가는 아들 ‘우리엘’을 숨겨왔던 것. 두 형제는 ‘우리엘’을 마을 밖으로 유기하려 하지만 이미 악령의 봉인이 풀리고 마을을 잠식하는데...
싱글 에이트
Single 8
개요: 드라마 | 일본 | 112분
감독: 코나카 카즈야
주연: 후쿠자와 노조미, 우에무라 유, 쿠와야마 류타, 타카이시 아카리
개봉: 2024.10.09.
배급: 오드 AUD
줄거리
"찍는다 레디, 액션, 컷!" 우리들의 시간 역행 SF 영화 만들기 1978년 스타워즈를 보고 흥분한 고등학생 히로시와 그의 절친 요시오, 사사키는 8mm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카메라 가게 직원의 제안으로 ‘시간 역행’을 주제로 한 SF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오랜 짝사랑인 나츠미를 여주인공으로 내세우려는 히로시의 열의와 함께, 학교 축제에서 상영을 목표로 이들의 청춘 가득한 영화 만들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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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열의 시작, 변화의 끝맺음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해피엔드> 시사회의 리뷰입니다.
지진, 시위, 10대의 끝자락.
<해피 엔드> 속 모든 것은 흔들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변화의 조짐 앞에서 방황하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
그들은 작은 꿈 하나만으로 넓은 세상을 꿈꾸고, 균열 어린 세상 앞에 생채기를 입는다.
몰래 클럽과 학교에 숨어들어 신나는 음악 파티를 벌이는 다섯 명의 친구들.
그 중 유타와 코우의 짓궂은 장난이 교장을 자극하고, 학교에는 학생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통제하는 AI 감시 체제가 도입된다.
이들이 살고 있는 근미래는 격동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이미 수많은 다국적 인종으로 교실이 구성되어 있음에도 분열을 부추기듯 일본인과 비일본인의 구분은 극명하고, 허공에 일렁이는 전광판이 일본 도심을 비추는 가운데 사람들은 여전히 몸을 던져 시위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지진은 오죽하랴, 흔들리는 땅 위에서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만의 혼란에 잠긴다.
그곳에서 10대의 끝자락에 서 갈림길로 나뉘는 아이들. 왜 그 시절의 우리는 무심코 평생 함께할 거라는 막연한 착각을 반복했던 걸까.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태생을 찾아, 또는 꿈을 좇아, 그리고 옳음에 눈을 뜨고 제각기 나아간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유타는 아직도 변함없이 어린 아이같은 인물이다. 여전히 음악으로 잘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하고 고리타분한 선생들이야 따돌리면 그만.
하는 것이라고는 미래에 대한 생각 없이 악기를 훔치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뿐. 유타와 가장 가깝던 코우는 슬슬 유타의 철없는 행동을 전처럼 받아주기가 힘들다.
그러나 변함없이 음악과 친구가 전부인 유타 또한 세상의 벽에 부딪힌다. 악기를 훔쳐 홀로 아지트로 옮겨온 유타. 그러나 빈 건물에 위치했던 아지트는 하루아침에 재개발이 시작되어 몽땅 폐기처분을 당한 이후다.
갈 곳 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유타. 유타는 어떤 말도 꺼내지 않는다. 모두가 떠나가는 끝자락에서 머물기를 고집한 그에게 남은 것은 빈 자리의 고독이다.
작은 균열이 세상을 바꾸기까지
흔들림은 곧 불균형을 뜻하지만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불합리한 외국인 거주자와 감시 문제로부터 힘을 모아 저항을 시작하는 아이들.
이런다고 무언가 바뀌기는 할까.
목소리를 내었다가 괜히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과 배고픔에 휩쓸리면서도 아이들은 교장에 대항해 농성을 벌이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들의 저항은 비록 거창한 것이 아닐지라도 결국 학교라는 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씨가 된다.
결국 흔들림을 넘어 세상은 변화한다. 대지진이 세상의 판을 바꾸듯 과도기를 거쳐 졸업식을 마친 아이들은 각자의 갈림길을 향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시작한다. 그 마지막 배웅의 끝에서 그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꼭 끌어안는다.
작별한 다섯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가능성으로 나아갈까. 영화는 끝내 그 갈래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찰나의 가능성을 잔잔히 비출 뿐이다.
결국 모든 삶의 흔들림이란 처음은 석연치 않을지라도, 그 끝에는 응원의 작별 인사를 건네는 해피엔드다.
ps. 마치 유타의 꿈을 대변하듯 영화를 이루는 요소 가운데 무엇보다 강렬한 것은 장면 사이사이 기민하게 빛나는 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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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감독을 찾아서_#1] 이미지의 영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with. 김승원 감독)
🎙️ Episode 1. 영화 감독 김승원 편 ‘우리의 감독을 찾아서’는 단편 영화 감독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입니다. 영화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영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김승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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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옴표 필름
📍 instagram @ddaompyo.film 📍 YouTube @ddaompyofilm 📍 ddaompyofil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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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 비공개 테이프> 공식 예고편
할리우드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은 사후 수십 년간 온갖 음모론과 루머를 낳으며, 마릴린 먼로의 재능과 영민함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측근들의 녹음 테이프를 통해 알아보는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순간들. 화려하고 복잡했던 그녀의 삶을 재조명하며, 운명의 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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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퍼스트 킬> 공식 예고편
누구나 처음은 잊을 수 없는 법. 첫 희생자를 찾아야 할 때가 된 십 대 뱀파이어 줄리엣. 새로 전학 온 칼리오페를 노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칼리오페는 뱀파이어 사냥꾼. 이제 둘은 서로가 죽이기는 쉽지 않고, 빠져들기엔 너무나 쉬운 존재란 걸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