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3-07-05 00:19:50
[BIFAN 데일리] 찌개와 어항의 소리
영화 <독친>

감독] 김수인
출연] 장서희, 강안나, 최소윤, 윤준원 외
프로그램 노트] “대학 가면 다 할 수 있댔지?” “알았어, 알았어.” 학교에 데려다주던 엄마의 잔소리를 적당히 웃어넘기는 듯하던 고등학생 딸은 그날 세상을 영원히 등지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학교폭력, 랜덤채팅 어플리케이션 등 통상적인 청소년 문제를 중심으로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주변인 증언을 확보하면서 처음에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던 오묘하게 뒤틀린 모녀 관계를 발견하게 되는데….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서희가 딸 인생의 성공을 위해 그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표독스러운 엄마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친다. 고생스러웠던 지난 삶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식의 인생을 통제하고드는 폭압적인 부모의 행동이 얼마만큼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현실 밀착 스릴러로, 관객에게 묵직한 경종을 울린다. (박꽃)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 참으로 기묘하다. 코앞에서 싸우지 않아도 갈등은 감지되고, 통화의 일면만 듣거나 인사치레 같은 말만 들어도 상대와 관계의 거리감을 쉬이 가늠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펼쳐지는 엄마 혜영과 딸 유리의 대화처럼, 유리와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의 대화처럼.
혜영은 일에 바쁜 와중에도 자녀 교육을 끔찍하게 챙기는 엄마다. 학원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따뜻한 찌개를 보글보글 끓여 밥상에 내놓는다. 딸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꽁치찌개를, 두뇌 발달에 좋다는 이유로 늘. 꽁치찌개가 끓는 소리는 어쩐지 거실 어항의 산소 발생기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기른다는 것과 잡아먹는 것의 소리가 같아진다는 것,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독친은 그 소리가 들리는 지점을 포착한다.

*이하로 영화 <독친>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 장서희는 얼굴 가득 표정을 잘도 담아낸다. 피로와 짜증, 노력과 애착, 불안과 추궁, 아집과 독선 같은 것들을 덕지덕지 붙인 혜영의 얼굴을 하고, 그 감정들의 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그 얼굴은 인간의 모든 것을 수치화해 등급을 매기는 일터에서 듣는 닦달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쏟아내는 지친 노동자의 것인 동시에, 자식을 향한 지독한 마음이 뒤섞인 것이다.
호러 영화가 아님에도, 엄마 혜영의 표정에서, 딸 유리의 표정에서, 냉한 기운이 자꾸 읽힌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이 영화에서 목격한 것이 애정을 가장한 폭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놓고 펼쳐지는 폭력도 소름 끼치지만, 애정을 가장할 때 더욱 교묘하게 피부 바로 아래 끼치는 소름이 있다.
애정을 가장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상대를 직시하지 않고 변죽만 울리면서, ‘너를 위해’라는 말로 칭칭 동여맨 폭력에 몇 번 타격감을 느끼다 보면, “내가 잘못된 건가?”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폭력의 가해자를 탓하지 못하는, 그러다 또 그런 스스로를 탓하는, 생각의 굴레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거미줄에 걸린 작은 곤충처럼 무력해지기 쉽다.

그럴 때 무심한 말들은 아프게 와 닿는다. 무심하다는 건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거기에 진심 어린 애정은 없으므로. 담임 기범과 주변 친구들이 유리를 볼 때 집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애, 비뚤어질 이유도 없고 우울할 이유도 없고 그냥 반듯하고 행복한 애일 거라고만 봤듯이. 그러나 친구들은 이후 형사들의 질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이상했다고 말한다. 학교에 찾아와 예나를 찾는 혜영을 보며, 불쾌를 기민하게 감지하고 자리를 피했던 아이들이다. 결국 갈등은, 아픔은 어렴풋하게나마 감지될 수 있다. 누구도 유리를 그렇게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을 뿐이다. 이후에야 유리에 대한 기억들을 조각조각 모으다 보면, 사랑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다면 거기서 인간이 죽어가도 우리는 모르겠구나 통감하게 한다.

영화 속 아이들은 버티다 무너지기도 한다. 라이터로 마시멜로를 구워 먹을 수도 있고 속눈썹을 올릴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다짜고짜 담배를 의심하는 시선을 던지는 것은 어른들이다. 의구심의 시선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짐을 얹었다. 글만 보면 다 안다던 국어 교사는 결국 끝내 아무 것도 몰랐고, 정작 영화 후반부 유리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것은 철저한 타인의 몫이다.
사랑은 결국 직면하는 일이다. 예나는 직면했다. 유리를, 그리고 자신을. 그 결과 깨닫는다. 내가 주는 사랑이 상대에게 행복을 줄 거라는 오만,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은 반드시 행복할 거라는 편견. 예나는 그 결론에 이르게 한 마음을 “믿음”이라 표현했지만, 나는 그 믿음이라는 말은 사실 “속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깊이 들여다보기 전에 섣불리 내린 결론을 믿은 것이므로. 예나는 속단의 위험을 깨달았고, 속단하지 않고 깊이 애정을 품으며 앓기도 했으니,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이다. 공교롭게도 예나가 지망하는 직업 세계에서 꼭 필요한 깨달음이기도 하다.

유리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는 친구들 사이, 영화과 입시생이라며 옛날 영화에서 흰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말하는 아이가 있었다. 분위기를 가볍게 털고 넘어간 일화지만, 어쩌면 그의 말에도 일말의 진실은 묻어 있다. 영화에는 생각보다 많은 진실이 들어있다. 이 영화에도 그럴 것이다.
극화되긴 했지만 혜영의 초상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헬리콥터맘’이라는 단어가 신조어라며 신문에 나왔던 것도 옛날 일이 되었으니까. 사실 요즘은 혜영과 정반대 유형, 그러니까 자식에게 모든 걸 허용하는 방식의 양육자들이 세간의 화제가 되곤 한다. 인터넷에는 10년 이상 교사 혹은 강사로 살아온 사람들의 고충담이 넘쳐나고, 전문가들은 그렇게 ‘건강한 거절’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작은 거절에도 위축될 것을 지적한다. 아이를 잘 양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상이 될 수 없다.
유리의 행적을 담은 CCTV 속 날짜는 2024년 6월, 지금으로부터 1년가량 남은 시간이다. 그 안에서 유리는 ‘빅 스튜던트’라는 애칭의 커다란 백팩을 메고 움직인다. 항공모함처럼 물건이 많이 들어가고 그만큼 무거운 가방이다. 학생 유리의 가방이 그렇게 무거워지기 전에, 민준이가 힘차게 동화책을 읽는 걸 끊지 않아도 될 기회가, 아직 1년은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혜영과 유리처럼 달려가는 현실 속 수많은 곳에, CCTV 속 숫자가 작은 희망의 이스터에그가 되길 바랄 뿐이다. 끝까지 사랑의 시선 하나로 버티던 아이들의 마음이, 어딘가에는 가 닿길 바랄 뿐이다.
202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6/29~7/9) 중 상영일정
7월 1일 19:30-21:14 CGV소풍 4관 (상영코드 338)
7월 4일 19:30-21:14 CGV소풍 4관 (상영코드 634)
7월 6일 11:00-12:44 CGV소풍 10관 (상영코드 809)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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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이 정도면 신카이 마코토의 이름값은 한 거겠지
푸른빛을 잘 담아내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돌아왔다. 사실 '날씨의 아이'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이번 영화마저 별로라면 굳이 영화관 가서 이 감독의 영화를 볼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별점 5점 만점에 3.5점은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리뷰를 남긴다. 깎아버린 1.5점은 결국 영화의 개연성 때문이었다.
1. 일본의 자연에 진심인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작화이다. 그의 강점이기도 한데,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수려하게 그려내었다. 그의 영화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자연 요소는 아무래도 물일 것이다. 그가 그려내는 작화는 물이 가진 수려함을 잘 그려내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시퀀스 초반에 스즈메가 등교하던 중 보이는 바다는 참 아름다워 단번에 와 소리가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역시 그는 이런 푸르름을 극대화하는 작화를 그 어떤 애니 감독보다도 잘 그려내는 것 같다. 그가 그려내는 푸르른 작화는 왠지 모르게 투명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는 일본의 재난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고 왔다. 그는 일본의 자연 환경에 참 관심이 많고, 그에 따라 그의 영화의 주제는 대체로 일본의 재난이다. 그를 유명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너의 이름은' 또한 영화의 스토리의 배경은 재난으로 폐허가 된 한 마을이었고, '날씨의 아이' 또한 해일이 덮쳐 물바다가 되어버린 일본을 그려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일본의 지진에 집중했다. 일본의 지진을 막아내는 초월적인 존재가 있고, 그 초월적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 남주 소타와 같은 토지시가 등장하며 일본의 재난을 관리하는 인간이 있다는 설정으로 이번에도 그는 일본의 자연 환경과 무속적인 존재와 결부시켜 이야기를 끌어나갔구나 생각했다. 어떻게 그의 영화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영화에 대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일본의 자연 환경, 재난을 무속적인 기질을 타고난 인간이 막아내고, 그 인간을 사랑한 또다른 인간이 등장해 이들의 로맨스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그만의 클리셰라면 클리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그런 클리셰에 질리진 않았겠지만 추후 만들 영화도 비슷한 이야기라면 이젠 조금 질리기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주 살짝 우려된다.
2. 일본의 폐허들과 그 폐허에 있었던 사람들을 추모하는 마음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 재난으로 폐허가 되어 더이상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는, 무관심의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토지시들은 이런 버려진 장소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재난이 문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관리한다. 그 재난을 막아내는 요석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요석이었던 다이진이 더이상 재난을 막아내는 일을 버텨내지 못하고 도망다니는 점만 봐도 일본은 기본적으로 재난이라는 개념을 필연적으로 견뎌내야할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고, 누군가는 그 재난을 책임지고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무관심으로 도배된 세상에서 나혼자 나라의 안녕을 위해 외로움을 견뎌내야 한다면 그 누군가가 초월적 존재, 혹은 신이더라도 얼마나 인간들이 괘씸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다이진의 행동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고, 서사의 가장 큰 빌런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정리될수록 어쩌면 제일 외로운 존재였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일본 사람들 사이에 산재해 있는 재난에 대한 관점, '슬픈 일이긴 하지만 내 일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 다이진으로 하여금 그에게 주어진 운명에서 도망치고 싶어지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추모를 위해서도 일종의 책임자를 만들어낸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추모인지 보여주는 존재가 아닐까. 추모는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감독은 외치고 싶었던 것 같다.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영화의 제목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아니라 '다이진의 일탈'이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스즈메와 소타는 일본의 방방곡곡을 다니며 폐허가 된 마을 속에서 떠다니는 저 세상의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다. 참 일상적인 문장인데, '다녀오겠습니다'가 '다녀왔습니다'로 바뀌지 못한 그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생에서 어떤 이유로든 어떤 사람이 사라졌는데, 그 사람을 기억할 때 의외로 그런 일상적인 문장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 사람을 기억할 때, 그 사람이 대단한 말을 해서라기보다는 어떤 음식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이 했던 '밥 먹어'라는 말이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대단한 사람들의 연설을 듣거나 유명한 상담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일상적인 말이 오히려 더 치유에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 같다. 스즈메와 소타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들려주기 위해, 그래서 이들의 한이 다음 세대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존재들인 것이다.
3. 결국은 직면해야 한다.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재난은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고 다음에는 어떤 재난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이미 발생한 재난이 인간에게 남긴 상처에 대해 그저 묻으려고만 하는 일본인들에게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다수가 재난의 상처에 무관심하고 그저 상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사고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사람들은 당신의 상처에 대해 티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곪아가고 있는 사회를 꼬집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몸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란 직면해내고, 몰아치는 수많은 감정을 감당해내고, 어떻게든지 표현을 해내어야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표면적으로 동일본 지진 생존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지만 감독은 재난을 겪었든 관망했든 우리 모두 당신의 기억에 직면하고 맞서 다시 제로 베이스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어쩌면 냉정하게 들릴 수 있는 충고를 사회에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다 받아내고 막아내고 있는 다이진이나 소타 같은 토지시들이 나라의 대의를 위해 힘써줄 동력이 생겨날 것이다. 그저 기억하고 직면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4. 총평
사실 영화의 개연성이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타와 스즈메의 로맨스 라인이 뜬금없는 감이 있고, 이렇게까지 이 두 사람이 사랑할 만한 이유가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의 주제가 치유와 위로인 만큼 로맨스를 일종의 양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정도 개연성 부족은 약간 흐린 눈 해줄 수 있다. 그 외에 영화의 메시지가 관객들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히 명확했고, 충분히 제작 의도가 보여서 좋았다. 역시 서사가 있는 모든 작품들은 약간의 단점이 보이더라도 말하고자 바가 명확한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개연성을 개나 주면 안되겠지만 메시지가 곧 개연성일 때도 있는 것이다.
특히 영화의 음악이 영화의 작화와 아주 잘 어울린다. 요새 내 최애 플레이리스트가 될 정도였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적당히 몽환적인 것이 멜로디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미 보신 분들이라면 나처럼 음악만 n차 감상하고 계실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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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과 예술은 양립 가능할까
몰입은 개인의 의지로 깔끔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가능하다. 몰입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가족 중에 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나를 먹여 살림으로써 스스로를 돌보는 것은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조건이며 생애 주기 속에서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되는 돌봄 노동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영화는 조각가 리지의 삶을 그려내면서도, 작품에 몰입하는 순간보다는 작품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적인 순간들을 더 집중해서 다룬다.
이를테면 리지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오빠에게 종종 달려가야 하고, 이혼한 부모님을 각각 신경 써야 한다. 여기에 2주째 온수기를 고쳐주지 않는 집주인까지 온갖 자잘한 일들이 리지를 정신 사납게 만든다. 전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리지의 심경에 큰 변화를 주도하지만 정작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발화되지 않는다. 리지의 중핵으로 여겨질 법한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오히려 한 부분으로만 그려질 뿐이고, 실제로 리지의 일상 대부분은 무언가를 돌보는 데 할애된다. 그 돌봄은 가족을 향하고, 나를 향하고, 때로는 리지의 삶에 갑자기 얽혀든 야생 동물을 향한다.
그러나 돌봄과 함께 하는 예술은 때로는 느리고, 작다. 예술 대학에 근무하는 리지는 퇴근한 후에야 공방에 틀어박혀 조각을 빚는다. 전시 준비하려고 연차까지 낸 날에는 다친 비둘기를 떠맡게 되는데, 적당히 모른 척하지도 못해 병원도 데려가고 온수 주머니도 갈아주다 하루를 날린다. 샤워할 곳을 찾아 학교 건물을 떠돌고 전시 직전까지 오빠의 행방을 알지 못해 전전긍긍하면서 리지의 시간은 주변에 갉아 먹히고 만다.
한편 같은 시기에 전시를 앞두고 있는 동료 작가 조는 리지에게 월세를 받아 생활을 꾸리는 데다 주목받는 신진 작가이기까지 하다. 그는 전시를 핑계로 리지의 온수기를 고쳐주길 계속해서 미루고, 다친 비둘기를 구조하고도 리지에게 떠넘기며 나 몰라라 한다. 조에게 우선순위는 작품이고 세입자와 돌봄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된다. 성공한 예술가가 되려면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런 조의 작품은 전시장을 꽉 채울 정도로 거대한 반면, 리지의 조각은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다. 어쩌면 이것은 리지가 직장을 다니며 작업을 병행하는 상황, 주변을 보살피느라 곧잘 중단되는 작업, 아직은 자리 잡지 못해 가마를 빌려서 조각을 구워야 하는 처지, 그리고 세 들어 사는 집에 작게 마련한 공방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생산성과 성취는 자신을 향한 돌봄도, 타자를 향한 돌봄도 무시되어야 마땅한 것으로 만든다. 야생 비둘기를 향한 돌봄이 비웃음 당하고, 오빠에 대한 걱정이 과하다고 핀잔을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리지는 성취를 방해하는 것들을 삶 한가운데 놓고 씨름함으로써 성취와 돌봄을 저울질하지 않는다. 그래서 리지의 예술은 일상에 의해 갉아 먹히고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을 잘 살아내기 위한 조건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영화에는 예술가의 삶에서 주로 그려지는 천재성이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찬탄도, 어중간한 위치의 예술가의 자기 연민도 없다. 주변으로 밀려난 것들을 누락시키지 않고 함께 가는 사려 깊고 섬세한 손길만이 존재할 뿐이다. 보살핌이 예술을 더디게 만들지언정 결코 방해물이 될 수는 없다. 돌봄과 예술 모두를 삶의 조건으로 삼은 리지의 모습에서 그것들의 양립 가능성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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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마니아들도 보긴 할까?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연출을 맡은 "페이튼 리드"는 "MCU"로서는 처음으로 3부작을 완성시킨 감독이 되었다. - 물론, 이번 5월에 개봉하는 <가오갤>의 "제임스 건"도 있지만...
이만해도, 그의 능력을 알 수 있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바뀌지 않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있다.
근데, 이를 온전하게 그의 영화로만 볼 수 있을까?
그도 그럴 것이 1편은 "에드가 라이트"의 각본이었고 감독 본인이 하차를 요구해 "떔빵(?)"으로 들어갔으며, 무엇보다 "세계관(MCU)"에 맞춰졌으니 말이다.양자 영역으로 신호를 보내는 기계를 발명한 "스콧"의 딸 "캐시"의 행동에 "재닛"은 '얼른 기계를 꺼라'라고 말하지만, 이내 사고가 일어난다.
그렇게, 양자 영역으로 빨려 들어간 이들은 이곳을 빠져나가려 하나 이곳을 포함해 향후 지구에 위험을 줄 악당 정복자 "캉"을 만나는데...1. 따라 하지 말라고 했잖아!
흥행으로만 따져본다면, <앤트맨>시리즈는 "MCU" 영화들 가운데 저조한 측면에 속한다. - 제목처럼 "개미 똥구멍"만 한...
그럼에도, 개성만큼은 뚜렷했던 작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항상 알아내지"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루이스"의 떠버리 장면, "커트 - 데이브"까지 매력적인 조연 캐릭터들은 계속해서 이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편에서 이들의 부재 소식으로 <앤트맨>도 "세계관"에 맞춰야 하는 눈치를 본다는 게 가장 안타까운 소식이었다.결국,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평범한 블록버스터로 전락한다.
어느 블로거의 말마따나 <스타워즈> 시리즈 혹은 같은 회사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스페이스 오페라"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나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이는 앞선 작품들이 지우기엔 이번 <퀀텀매니아>만의 장면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이게, 양자역학과 무슨 연관인지?'를 설명하지 못한다.이런 모호함은 캐릭터들 소개에서도 이어지는데, 이번 이야기의 빌미는 만드는 "캐시"는 아버지 "스캇"과 갈등을 빚어내는 인물이다.
도움을 주는 데에 선과 악을 바라보는 기준을 얇게만 설명하다 보니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기에도 앞서 관계가 빠르게 해결된다.
이런 문제는 메인 빌런 "캉"에게도 해당되는데, 드라마 <로키>에서 소개했다고 하나 해당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는 "복수"와 "탈출"만을 반복할 뿐이다. - 설정상. 멀티버스마다 성격이 다른데, 이마저도 "쿠키 영상"과 드라마 <로키>에서 소개된다!2. 예고된 실패였을까?
이런 번잡스러운 부분은 더더욱 이전의 빌런 "타노스"와 비교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지구를 비롯한 온 우주의 절반에 대한 철학을 내세웠던 "타노스"의 모습은 영화에만 국한되었기에 "드라마"까지 확장된 현재의 "MCU"를 더 곱씹게 한다.
물론, 120분 내외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최근에 나온 영화들 가운데 적은 분량에 속한다.
하나 정해진 "MCU"의 노선을 생각하면 자신만의 개성도 뽐낼 수도 없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근데, 이런 문제들을 건너뛰고 의문스러운 점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렇게, 몇 세기나 진보된 기술에도 "앤트맨"의 줄었다 늘었다 하는 "핌입자"는 만들지 못한 점(옆에 그 녀석도 있는데...)과 "타노스" 다음으로 지목되는 강한 캐릭터의 마무리가 영 좋지 않다.어찌 보면, 계속해 지적되는 설명의 부족은 "추리 소설"을 좀 읽어본 독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을까?
대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 "치정 - 복수 - 돈"까지 이 3개의 조건이 많이 언급되는 앞서 언급한 "치정 - 복수"는 단어 자체로 감정인데 "돈"은 감정이 아니다.
결국,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돈을 벌어야 하는 영화가 이야기를 만들지 않았다? - 예정된 실망이다!· tmi. 1 - 1편과 2편에서 "커트"를 맡았던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은 이번 양자 영역에서 나오는 "베브"로 출연하며, 시리즈 개근을 챙겼다! - 다음에는 사람으로 나와줘...
· tmi. 2 - 쿠키 영상은 2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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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신제한 / HARD HIT, 2021
블로그에는 1년 전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서, 느끼는 건 작년보다 극장에 볼게 그래도 많아졌다는 것이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영화 <발신제한>은 2달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간 국내 영화라는 점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평가나 네이버 평점이 이와 다르게 반대로 흘러가니 뭔가 싶었습니다.
이런 양가감정을 품고서 보고 온 <발신제한>은 앞서 말한 들려오는 평가나 네이버 평점에 이해를 못 하면서도 이해를 갔는데요.
'과연, 어땠길래?' - 영화 <발신제한>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들이 보채는 바람에 일어난 "성규"는 그날 아침 중요한 계약에 차질이 생길 전화를 받게 됩니다.
이에 일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다주려는 가운데 자동차에 모르는 전화기에 벨 소리가 울립니다.
전화를 받자 "좌석에 폭탄이 있다"라는 말과 함께 똑같은 전화를 받은 직장 동료의 차가 폭발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이 충격으로 아들의 다리가 피가 흐르고, "성규"는 협박범의 요구에 맞게 돈을 준비하지만 뜻하지 않게 경찰들의 추격까지 받게 되는데...
눈물은 스팸으로 걸어두었겠죠?
1. 간단한 메커니즘에서 뿜어내는 강속구
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는 '야구'라는 게임에서 '투수'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빼앗는 방법에는 투구 동작을 빨리 가져가거나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제구력과 수싸움, 그리고 방망이를 돌리기도 전에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가는 빠른 공이 있습니다.
투구 동작이나 제구력과 수싸움은 웬만한 프로들도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익힐 수 있는 것이라면, 빠른 공은 재능으로 배워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발신제한>의 초반 30분은 간단한데도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겨줍니다.
놀란보다 놀라운 초반부
이야기 구조가 복잡한 "크리스토퍼 놀란"과 비교하자면, 비약인가 싶겠지만 영화 <발신제한>의 초반부는 이 말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좌석에 폭탄만 있을 뿐인데, 여기에 카체이싱까지 간단한 구조임에도 관객들에게 간단하지 않는 이야기로 세뇌시키고 혼을 쏙 빼놓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과다출혈"이나 "경찰"의 행정 혹은 대응에 있어 맞지 않는 개연성도 존재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관객들을 정신없이 몰아친 <발신제한>은 잠시 영화의 템포를 늦춥니다.2. 스스로 위력을 줄인다.
앞서, 야구를 빗대어 말했는데 저렇게 번번이 공을 칠 수 없는 이유를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1~9번까지 타자들의 순서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2번째 타석에서는 그 느낌이 달라집니다.
적어도, 이전 타석에서 하지 않았던 것을 복기하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 눈으로 향하던 공에도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을 테니까요.
이에 당황한 투수는 억지로 공의 스피드를 억지로 줄여 제구력을 택하고 당장의 제구력은 잡힐 겁니다.
하지만, 공의 위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겁니다.
영화 <발신제한>도 빨랐던 템포를 줄여 이야기를 쌓으려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한 "과다출혈"이나 "경찰"의 행정 혹은 대응에 있어 맞지 않는 개연성을 관객들의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는 실수가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이에 관객들은 <발신제한>에게 이런 문제에 초래한 것에 늦춰진 템포에 지적하겠지만 큰 문제는 쌓이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발신제한>은 이야기에 있어 문제들이 이미 지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 이유에는 영화가 캐릭터들을 비추는 시점을 과하게 '클로즈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상황을 보는 것보다 캐릭터들의 얼굴을 먼저, 보는 것으로 논리적으로 정리하기보다는 캐릭터들의 감정에 같이 휘몰아치기에 보이지가 않았던 것이죠.
그러다가, 템포도 늦춰지고 카메라도 멀어지니 안 보였던 문제들도 점점 떠오르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구도 공을 100%로 던지다는 전제로 강력한 것인데, 스스로 위력을 줄이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알 겁니다.3. 때론 깜짝 등장도 필요하다.
그리고 투수에게 있어 "퀵모션", 흔히 주자에게 "도루"를 내어주지 않는 단축 동작은 또 하나의 문제를 안겨줍니다.
조금만 늦거나 느린 변화구를 던지면 주자는 뛸 테니 이를 내어주지 않으려면 던지는 모션을 빠르게 하거나 생략을 하는데요.
하지만 평소에 공을 놓는 위치나 동작들이 달라지면서 공의 위력은 또 달라지는데요.
그런 점에서 영화 <발신제한>에서 "지창욱"분이 맡은 "진우"의 등장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내내 모습을 감췄던 그가 포스터에서는 이미,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마케팅과 영화적 재미는 공존할 수 없는가?
앞서 호평받은 초반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캐릭터들의 "클로즈업"이 관객들의 감정까지 휘몰아치게 만들었는데, 그 시작에는 그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마치, "플레이볼"을 외쳐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 같은 존재로 그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발신제한>의 상황도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을 텐데 이미 포스터에서 누가 맡는다고 나왔으니 맥이 빠지니 역전할 수 있는 게임을 일찍 감치 포기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4. 마지막은 너무 사족이다. 그치!
이에 다음 투수가 공을 이어받지만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점수는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나오니까요.
앞서 영화의 문제들을 가려주었던 "클로즈업"은 "플래시백"과 함께 과한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신파로 소비되고 맙니다.
극 중 "진우"가 "성규"에게 "늘 상관없는 사람들이 다치는 거야"라는 대사처럼 단순한 악만을 표현해도 좋았을 텐데, "플래시백"은 앞선 대사와는 영화를 다르게 만들어 버리거든요.
그래서 똑같다는 건가요?
결국, "플래시백"은 "신파"도 있겠지만 이들을 동일시하게 만들고 논리적으로 '누가 더 나쁜지?'에 대한 인지부조화도 생깁니다.
관객들에게 앞선 대사와는 다른 영화의 인상도 만들었지만, 후반부 장면에 맞게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런 말도 안 할 겁니다.
영화의 엔딩은 이를 깔끔하게 정리도 못하니 관객들로서는 혼란스러움만 가중되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더 심각하게 만든 극 중 경찰의 대응도 아쉽습니다.
너무 멍청하게 표현한 거 같은데, 등본만 띠어도 가족관계, 다 확인되고 사진도 나올 텐데 그걸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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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 개봉, 공개 예정인 작품들을 소개해드릴 예정인데요.
긴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꿉꿉하고 더운 여름을 날려줄 블록버스터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
독특한 연출방식과 이쁜 색감의 화면구성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웨스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까지!! 이번주 개봉작 같이 함께 보실까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 미국 | 154분
감독: 제임스 맨 골드
출연: 해리슨포드, 피비 윌러-브리지, 매즈미켈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개봉: 2023.06.28.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놉시스
모험의 또 다른 이름,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앞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의 세력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운명의 다이얼.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이얼을 차지하려는 쫓고
쫓기는 위협 속에 ‘인디아나 존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새로운 모험에 뛰어드는데…
“난 평생 이걸 찾아 헤맸어” 끝나지 않은 모험, 전설은 영원하다
CINE PICK!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26일 오후 12시 기준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디아나존스>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전작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15년만에 극장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올해 81세가 된 포드는
영화 시작부터 온몸으로 뛰며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동차, 오토바이, 기차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고합니다. 오는 28일 극장에서 일반 상영과 함께 IMAX, 돌비 시네마, ScreenX, 4DX등 특별 포맷으로 개봉 예정으로 특별관에서 더 생생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름날 우리
My Love
ⓒ 네이버영화
개요: 로맨스 | 중국 | 115분
감독: 한텐
출연: 허강환, 장약남 등
재개봉: 2023.06.28
배급: 찬란,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시놉시스
처음이었다, 사랑이 싹트는 기분 너에게 풍덩 빠져버렸던 17살의 여름.
너를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21살의 여름. 그리고 몇 번의 여름이 지나고
다시 만난 너, 이젠 놓치지 않을 거야. “널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CINE PICK!
영화 ‘여름날 우리’ 콜라보 음원 3차 라인업이 20일 공개됐습니다.
가수 펀치, 치즈, 토일, 로이킴, 멜로망스의 김민석이 참여하면서 지나간 명곡을 재해석하면서 리메이크 곡들로 구성되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여름날 우리’는 요우 용치에게 빠진 저우 샤오치가 그녀에게 닿기까지
수많은 여름을 그린 로맨스 영화로, 허광한과 장약남이 출연해 여름날 온도처럼 뜨거운 청춘의 첫사랑을 그려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국내에서 개봉한 뒤에도
영화 팬들의 성원이 이어져 비교적 빠른시기 올해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
Asteroid City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05분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제이슨 슈왈츠먼, 스칼릿 조핸슨, 톰 행크스, 틸다 스윈튼 등
개봉: 2023.06.28.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시놉시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 이제 세상이 달라졌어요.
1955년 가상의 사막 도시이자 운석이 떨어진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
매년 운석이 떨어진 것을 기념하는 ‘소행성의 날’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 곳에 옴짝달싹도 못한 채 갇히게 되고 계속해서
생각지도 못한 예측불허 상황들이 펼쳐지는데… 어쩌면 삶에는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요.
CINE PICK!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할리우드 대표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으로,
1955년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차량이 고장 나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머무르게 된
사위가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장인을 기다리며 운석이 떨어진 날을 기리는 소행성의 날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데 축제가 한창이던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도시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격리되고 조사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칼릿 조핸슨, 톰 행크스, 틸다스윈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모두 모였으며 예고편에선 웨스 앤더슨 영화 특유의 따듯한 색감과 구도, 특히 1955년을 배경으로하는 의상과 소품들이 보이면서 다시한번 영화 팬들을 열광시킬것으로 예상합니다.
샤이닝
The Shining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스릴러 | 영국 | 144분
감독: 타키타 요지로
출연: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재개봉: 2023.06.28.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시놉시스
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느긋하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잭’은 가족들을 데리고 눈 내리는 고요한 오버룩 호텔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들 ‘대니’는 이 호텔에 드리워진 음산한 기운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점점 미쳐가는 ‘잭’,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
가까워져 오는 극한의 공포.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남긴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
CINE PICK!
세계적인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고인이 되신지 17년째가 됐음에도, 큐브릭 작품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20편이 안 되는 자신의 영화 하나하나에 불어넣은 독창성과 탁월함의 흔적들이 여전히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영화사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수많은 감독들의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큐브릭은 영화를 촬영할때 꼼꼼함과 집요함이 특징인데, 한 장면을 찍을때마다 많은 테이크를 가서 촬영이 지체되고 오랜시간 걸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화 장면 중 잭 니콜슨이 화장실 문을 부시는 유명한 한 장면은 총 3일에 걸쳐서 촬영되어 60개의 문 소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파이어하트
Fireheart
ⓒ 네이버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가족 | 프랑스 | 92분
감독: 로랑 제이통, 테오도르타이
출연: -
개봉: 2023.06.28.
배급: ㈜누리픽쳐스, (주)블루라벨픽쳐스, TCO(주)더콘텐츠온시놉시스
1932년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노리는 연쇄 방화 사건 발생! 800명의 소방관이 실종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뉴욕의 ‘지미 시장’은 은퇴한 소방관 ‘숀’을 다시 불러 긴급 소방팀을 꾸린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숀’처럼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조지아’는 초보 소방관 ‘조’로 감쪽같이 변장해 긴급 소방팀에 몰래 합류하는데 성공하는데… 방화범을 잡기 위한 소방 대작전 개시! 의욕은 충만! 실전 경험 전무! 과연 조지아와 초보 소방팀은 최악의 위기에 처한 뉴욕시를 구할 수 있을것인가..!
CINE PICK!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제작자 로랑 제이통이 연출을 맡은 영화 <파이어하트>는 <인크레더블 2>, <뮬란>, <장화신은 고양이> 등 인기 애니메이션들을 탄생시킨 애니메이터 출신 시어도어 타이까지 공동 감독으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조지아의 열정 어린 도전을 그린 영화 <파이어하트>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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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배우들의 총집합 | 영화 내부자들
요즘 이경영의 "좋아쒀!"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시금 떠오르는 영화가 있어요~
바로 영화 내부자들입니다 개봉 당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영화!
명품 배우들이 합심해서
명작을 만든 영화 내부자들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느와르, 미스터리, 서스펜스, 정치, 복수, 하드보일드
감독 : 우민호
각본 : 우민호, 설우신
출연진 :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개봉일 : 2015년 11월 19일
평점 : 9.06
스트리밍 : tvN , NETFLIX, Wavve, Whatch, 쿠팡
기획 의도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를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더 큰 성공을 원하는 안상구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마침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앞에 두고 주자 앉은
검사 우장훈(조승우)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와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여담
윤태호의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영화 내부자들이 만들어졌다.
정치인과 언론, 재벌과 정치계를
움직이는 배신과 음모를 다루고
현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명품 배우들이 한대 어우러지면서
뛰어난 연기와 현실감 있는 스토리들은
무수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만들어냈다.
종영 이후에 영화와 비슷한 내용이 현실에서 나올 때마다 다시금 영화 내부자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내부자들 결말을 살펴보자면
우장훈(조승우)는 그들의 내부자가 되어 직접 들어가 동영상을 촬영하여 이 모든 것은
안상구(이병헌)의 시나리오였다
깡패가 아닌 검사의 말은 신빙성이 있었고
동영상에도 얼굴이 노출되며
빼도 박도 못하게 된다.
기업인, 대선후보, 언론의 부정부패가 세상에 드러나며 대권후보였던 장필우(이경영)은 추락하고, 막강한 언론을 장악하던 이강희(백윤식)도 추락하며 감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장훈과 안상구가 서로 다시 만나며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 한잔"이라는
명대사와함게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영화의 또다른 명대사를 꼽자면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집니다.
거 뭐 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정말 희대의 명작이라고 불릴 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영화이지만,
현실에서는 안봤으면 하는 내용들이였어요
현실에서 가끔씩 이와 비슷한 일들이 펼쳐질때마다 우리는 무관심 보단 눈을 크게 뜨고 잘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줄평 : 현실에서 안 봤으면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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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화장실 사건 15년 후의 결말[꼬꼬무영화리뷰/결말포함]
#이태원살인사건 #꼬꼬무 #스릴러영화
▼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
▼무비워크 먹여살리기???
https://toon.at/donate/637245550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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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4> 2부 예고편
희망이 있을까. 이번엔 정말 어려울지도 모른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의 피날레, 2부. 7월 1일 공개.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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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통의 가족> 티저 예고편
"허진호 감독이 탄생시킨 마스터피스" - Dominion Cinemas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보통의 가족] 티저 예고편 대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