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3-05-15 16:49:46
5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5월 12일 - 5월 14일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5월 둘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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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5월 첫째 주, 1위를 차지한 가오갤! 5월 둘째 주 역시 주말 관객 수 712만 명을 기록하며 높은 주말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r 3>은 두터운 팬층과 함께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아쉽게도 주말 관객 수 TOP 5에 벗어나 6위를,
<문재인입니다>가 개봉 첫 주말 TOP 5를 기록하였습니다.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 (-)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 오. 갤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를 뛰어넘고, 현재 273만 명을 단 13일 만에 뛰어넘으며 2023년 개봉작 중 최단 시간 200만을 돌파했습니다.
흥행뿐만 아니라 폭발적 호평과 입소문 또한 식지 않고 있어 장기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5월 첫째 주 주말과 동일하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또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누적 관객수 2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꾸준한 상승세와 함께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3.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하시모토 마사카즈 감독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3위를 차지하며 50만 명 이상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4. <드림> (-)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은 개봉 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벗어나 4위를 기록했으며 약 6만1천명 관객을 기록하였습니다.
5. <문재인입니다> (NEW)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5월 10일 개봉을 알렸습니다.
주말 동안 약 4만8천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5월 둘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1위를 차지하였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또한 장기 흥행을 유지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북 클럽: 넥스트 챕터>가 3위, <이블 데드 라이즈>, <아 유 데어 갓? 이츠 미, 마가렛>이 잇달아 4,5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총 수익 12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 세계 역대 애니 매출 5위를 차지는 흥행세를 이어가며 가오갤3와 슈퍼 마리오 투톱 흥행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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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5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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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영화 기대작 모음 - 전기영화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어느새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신나는 금요일의 기운을 받아 오늘은 개봉 예정인 전기 영화 모음을 가져왔어요 :)
올 여름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부터
<스타 이즈 본>을 통해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를 마친 브래들리 쿠퍼의 <마에스트로>까지.
제작 중에 있는 핫~한 전기영화 여덟 편과 그 주인공들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펜하이머(2023)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등
ⓒ 네이버 영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자신이 개발한 무기 때문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미국의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입니다. 오펜하이머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며,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단독 배급을 맡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오펜하이머' 역은 킬리언 머피가, 그의 아내 '캐서린'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플로렌스 퓨, 라미 말렉, 데인 드한, 조쉬 하트넷,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해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리 올드만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 역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죠.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 Magnum Photos, Esquire
IMAX 흑백 아날로그로 찍은 최초의 영화이며,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흑백 장면들은 실제 역사를, 컬러 장면들은 오펜하이머의 관점을 뜻한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화 제작 시 CG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감독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작품 역시 세계 최초의 핵실험이었던 '트리니티 실험' 재현을 CG 없이 성공했다는 사실이 공개하며 다시금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 개봉은 미국과 마찬가지인 올해 7월 21일로 확정되었으며, 앞서 공개된 포스터 이미지와 예고편을 통해 영화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제목미정)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 루니 마라
ⓒ Park Circus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즈 앤 올> 등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가 감독을 맡고 <캐롤>, <그녀>, <나이트메어 앨리>의 루니 마라가 주인공을 맡은 오드리 헵번 전기영화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각본의 경우 <커런트 워>, <더 기버: 기억 전달자>의 마이클 미트닉이 맡는다고 하네요. 오드리 헵번은 영국에서 활동했던 벨기에 출신의 배우로, '세기의 연인', '세기의 미녀'라고 불리울 정도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지금까지도 그 미모가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60년대의 대중문화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배우이기도 하죠.
오드리 헵번, 루니 마라 ⓒ Vogue
오드리 헵번이 오랫동안 칭송받는 이유는 그녀의 작품활동과 세련된 스타일링, 전 세기에 걸쳐 감탄을 자아내는 외모뿐만 아니라 연예게 은퇴 후 몸담았던 자선사업 활동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니세프 대사로서 인권운동에 활발히 참가했고, 제3세계 오지 마을에 가서 직접 아이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자선 활동 중 아름답게 미소짓는 오드리 헵번의 진정성 있는 따뜻한 모습은 그녀의 젊을적 모습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루니 마라의 캐스팅과 관련해서 오드리 헵번의 아들 숀 헵번 페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루니 마라의 캐스팅은 기쁘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현대판 오드리 헵번'이라고 불리우며 오드리 헵번과 꼭 닮은 외모로 유명한 릴리 콜린스가 배역을 맡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았는데요,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루니 마라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짐 존스(제목 미정)
감독 | 미정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Bio.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의 지도자이자 미국 역사 최대의 집단 자살 사건의 주동자 '짐 존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1931년 미국에서 태어난 짐 존스는 대학생 시절 사회주의와 기독교에 심취해 있었는데, 처음 목회 활동에 나섰을 당시에는 인종 통합, 사회정의, 평등, 빈민구제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따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서 비뚤어진 사상에 빠지기 시작한 존스는 신도들을 데리고 1974년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로 떠나 '존스 타운'이라는 마을 꾸리고 정착, 신도들의 왕과 다름없는 존재로 군림하게 되었고, 1976년 11월 18일, 짐 존스는 미성년자 276명을 포함한 무려 900명이 넘는 신도들을 데리고 수 없이 연습했던 집단자살을 행하였으며, 이 사건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제작될 영화는 해당 사건과 짐 존스의 생애를 다룬 '제프 구인'의 책 '더 로드 존스타운'을 바탕으로 할 예정이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짐 존스' 역할에 캐스팅을 확정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 '베놈'의 각본을 쓴 '스콧 로젠버그'가 기획과 각본을 맡아 작업 중에 있으며, 촬영 및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짐 존스, 조셉 고든 레빗 ⓒ Vanity Fair, People.com, Popsugar
한편, 동일한 소재를 바탕으로 또 한 편의 영화가 제작 중에 있는데요, 바로 영화 <화이트 나이트>입니다. 한국말로 '백야'라고 불리는 현상인 '화이트 나이트 White Night'는 짐 존스가 신도들에게 지속적으로 자살을 연습시켰던 행위를 칭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이 비극적인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인 '데보라 레이튼'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했으며, 아역배우 출신으로 <500일의 썸머>, <인셉션> 등을 통해 스타가 된 조셉 고든 래빗이 '짐 존스'를, <렛 미 인>, <마담 싸이코> 등으로 유명한 클로이 모레츠가 신도 '레이튼' 역살을 맡았으며, 연출 및 감독은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감독 안네 세비스퀴가 맡았다고 합니다.
고잉 일렉트릭
감독 | 제임스 맨골드
출연 | 티모시 샬라메
ⓒ CNN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화가이며 아름다운 가사로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밥 딜런의 전기 영화가 제작됩니다. 밥 딜런은 대중음악사 최정상에 위치한 아티스트로, 포크를 현대 예술로 탈바꿈시킨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아티스트인데요, 가사를 통해 참신하고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가수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밥 딜런을 대표하는 호칭으로는 '시대의 목소리', '포크의 왕', '포크의 신', '음유시인' 등이 있으며, 대표곡으로는 'Blowin' in the wind', 'Like a rolling stone', 'Knocking on heaven's door' 등이 있습니다.
밥 딜런, 티모시 샬라메 ⓒ star tribune, GQ
이런 밥 딜런의 역할을 맡을 배우는 대체 누구일까요? 바로 최근 몇 년 새 할리우스의 대스타로 떠오른 티모시 샬라메에게 그 역할이 떨어졌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고잉 일렉트릭 Going Electric>이며, 영화 <로건>, <포드VS페라리>로 극찬을 받았던 제임스 맨골드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2020년 초 티모시 샬라메의 캐스팅이 밝혀졌을 때에 많은 팬들이 기뻐했는데요, 아쉽게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작년 말, 티모시가 인터뷰를 통해 <고잉 일렉트릭>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해당 작품이 자신에게 큰 선물이라고 밝혀 업계 측은 영화의 크랭크인을 올해 초 정도로 예상한 상태라고 합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전작 <본즈 앤 올>에서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전설적인 가수 밥 딜런으로서의 티모시 샬라메는 어떤 모습일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프레드 아스테어(제목 미정)
감독 | 폴 킹
출연 | 톰 홀랜드
ⓒ Vladatk.gov.ba
미국의 배우이자 댄서로 유명한 프레드 아스테어의 전기영화가 제작됩니다. 1950년대의 댄디한 미국 패션 아이콘으로 여겨지도 하는 아스테어는 역대 최고의 춤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함께 콤비를 이루었던 진저 로저스와의 작업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크나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아스테는 76년 동안이나 활동했으며, 그만큼 굉장히 많은 양의 작품을 남겼는데요, 그의 누나 '아델' 또한 뮤지컬 계에서 유명인사였습니다. 원래는 아델이 굉장한 인기를 누렸고, 아스테어는 그녀를 상대하는 보조역 정도였는데, 아델이 영국 귀족과 결혼하는 동시에 은퇴하자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당당하게 최정상 배우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프레드 아스테어, 톰 홀랜드 ⓒ Posterazzi, USA Today
그러나 1987년 세상을 떠난 아스테어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전기 영화 제작 소식이 고인의 바람을 무시한 처사라는 팬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테어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가 두 편이나 제작 중인데요, 우선 조금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쪽은 '스파이더 맨' 시리즈로 팬층이 두터운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패딩턴' 시리즈의 제작자 폴 킹이 연출을 맡고 소니가 제작에 참여하며, 프레드 아스테어와 누나 아델의 관계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인 리 홀이 현재 각색 중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작품은 <프레드 앤 진저>로 알려진 뮤지컬의 영화화 버전으로, 아마존의 투자를 받아 조나단 엔트위슬이 감독, 제이미 벨과 마가렛 퀄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톰 홀랜드 버전과 달리 프레드 아스테어와 그의 할리우드 콤비 진저 로저스의 관계가 주요 내용인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상 좀 더 나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프레드 아스테어라는 동일한 인물을 공교롭게도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제이미 벨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이었던 톰 홀랜드가 각각 맡게 되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비 마이 베이비
감독 | 미정
출연 | 젠데이아 콜먼
ⓒ Okayplayer
1960년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3인조 걸그룹 '로네츠'의 리드 보컬 '로니 스펙터'의 전기 영화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Be My Baby', 'Baby, I Love You', 'Best Part of Breaking Up' 등의 곡들을 히트시켰고, 그중에서도 'Be My Baby'가 대성공을 거두며 그룹을 당시 가요계의 최정상에 올려 놓았습니다. 해당 곡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를 비롯해 <더티 댄싱>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줄곧 쓰이며 사랑받기도 했는데요, 최근 가장 핫한 영화배우로 통하는 젠데이아가 로니 스펙터 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입니다.
로니 스펙터, 젠데이아 콜먼 ⓒ Posterazzi, USA Today
A24와 New Regency가 제작에 참여하며, 스펙터 본인이 빈스 월드론과 함께 썼던 자서전 <Be My Baby>를 바탕으로 스펙터의 커리어 초반기, 특히 그룹 로네츠의 탄생과 이후 로네츠가 필 스펙터의 음반사와 계약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이후 로니 스펙터가 필 스펙터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이혼, 음악 권리권을 찾기 위한 싸움 또한 다뤄진다고 합니다. 로니 스펙터는 한때 그녀의 매니저였으며 후에 그녀의 남편이 된 조나단 그린필드와 함께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전해졌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작년 초 암 투병 끝에 78세의 나이로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듄', HBO 드라마 '유포리아'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젠데이아가 로니 스펙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바입니다.
마에스트로
감독 | 브래들리 쿠퍼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캐리 멀리건, 맷 보머 등
말년의 번스타인으로 분장한 브래들리 쿠퍼, ⓒ Yahoo Finance
미국의 지휘자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전기영화 소식입니다. 번스타인은 2021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해 골든 글로브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원작 뮤지컬의 작곡을 맡기도 했었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마에스트로>에서는 전설적인 음악가였던 그의 생애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레너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 Getty Images, Wikipedia
영화 <스타 이즈 본>을 통해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 각본, 연출, 제작에 주인공 레너드 번스타인 역까지 맡았습니다. 특히 촬영현장의 파파라치 컷을 통해 몰라볼 정도로 완벽한 분장을 한 브래들리 쿠퍼의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였는데요, 영화가 공개된다면 오스카 연기상 후보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마틴 스콜세이지와 스티븐 스필버그, 토드 필립스가 제작자 명단에 끼어 있어 또 한번 화제가 되었으며, 번스타인의 아내였던 '펠리시아' 역은 캘리 멀리건이, 애인 관계였던 클라리넷 연주자 역은 맷 보머가 맡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헐크 호건(제목 미정)
감독 | 토드 필립스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 WVNS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프로레슬링 업계의 최정점으로 군림했던 전설적인 선수 '헐크 호건'의 전기영화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가 제작하며, 블래들리 쿠퍼 등 여러 제작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토드 필립스가 감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인공 헐크 호건은 '토르' 역할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며 완벽한 근육질 몸매의 크리스 헴스워스가 낙점되었습니다.
헐크 호건, 크리스 햄스워스 ⓒ People.com, Refinery
영화는 헐크 호건이 처음 레슬링 스타로 떠오른 젊은 시절을 그릴 예정이며, 실제로 헐크 호건은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기 영화가 나온다면 토르의 주인공 배우가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적절한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물론 헴스워스는 해당 영화 출연에 대해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육체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엄청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토르' 때보다 더 몸을 키워야 하며, 발음 엑센트와 호건의 기본적인 태도, 언행, 레슬링 세계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개봉 예정에 있는 전기 영화들과 배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밖에도 원글에 다 담지 못한 반가운 소식들이 많습니다. 무성영화 시절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인 '버스터 키튼'의 삶을 다룬 TV 시리즈 주역을 맡은 '라미 말렉',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차기작이며,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실질적 리더였던 '제리 가르시아'의 생애를 다룬 영화에 출연하는 '조나 힐', 레게 전설 '밥 말리'의 전기영화에 출연 예정인 '킹슬리 벤 아디르'의 소식까지.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은 가운데, 모쪼록 모든 작품들이 큰 이변없이 성공적으로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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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빛을 상상하는 일
영화는 해가 뜨기 전 이미 활기차게 깨어있는 뭄바이의 모습을 배경으로, 도시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음성이 내레이션으로 들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들의 음성은 뭄바이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도시민으로서 겪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뭄바이는 인구수가 약 2300만에 달하는 인도 최대의 도시로, “가족 중 한 사람은 뭄바이로 향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도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모이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나은 삶을 모색하고자 정착한 이 도시에서 안식을 찾을 수 없으며, 살아남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오프닝 시퀀스 끝에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운행하는 출근 열차에 몸을 실은 영화의 주인공 ‘프라바’가 있다. 그는 끊임없이 흐르고 약동하는 도시 속 홀로 한곳을 응시하는 사람이다.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프라바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독일로 떠나버린 후 몇 년째 연락도 닿지 않는 남편을 그리워한다. 그런 프라바에게 어느 날 독일에서 온 발신자 불명의 소포가 도착한다. 어떤 이름이나 안부도 없이 독일제 밥솥만이 덩그러니 담긴 상자를 마주한 그는 자연히 남편을 떠올린다. 도시의 불빛이 늦은 시간까지 어둠을 밝히는 불면의 밤. 프라바는 얼굴도 모르는 채 결혼한 낯선 남편을 생각하며 밥솥을 끌어안지만, 그럼에도 외로움이 마음 한 켠을 파고드는 이상한 감각은 조금도 무뎌지지 않는다.
한 편 프라바와 같은 병원에서 함께 간호사로 일하면서 방을 같이 쓰고 있는 룸메이트 ‘아누’는 남몰래 연애에 몰두하고 있다. 카스트제와 종교 등의 정치적 문제가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인도에서 아누의 연애에는 주변인들의 날 선 시선이 늘 뒤따른다. 힌두교도인 그녀는 이슬람교도인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욕망과 사랑을 표현하는 데 주저가 없다. 병원에서의 권태로운 일상이 지나면 아누와 그의 남자친구 ‘시아즈’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해 밤거리를 헤맨다.
병원에서 요리사로 일하면서 이 두 사람과 우정을 쌓고 있는 '파르바티’는 지금껏 수십 년간 살아온 집이 재개발 구역이 되면서 하루아침에 거주지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프라바와 파르바티가 도움을 청하고자 찾은 변호사는 그가 그곳에 오랬 동안 거주했다는 것을 증명할 서류가 없다며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녀가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그 땅, 그녀의 노동으로 일군 그 공간에는 곧 신축 아파트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머물렀다 떠나가는 복잡한 대도시에서 개인들의 존재는 미세해진다. 누구 하나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곳, 내가 여기 존재했다는 흔적마저 남기기 어려운 도시 뭄바이. 거대한 도시의 익명성 뒤에 지워진 개개인의 삶은 지극히 외롭고 쓸쓸하다.
영화 속 세 사람은 그런 도시의 외로움을 서로의 존재를 통해 이겨내고자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그 누구의 상실이라도 서로가 기억하면서.
이들은 이를 수 없는 사랑에 얽매여 있고, 또 자신이 살아갈 안식처를 마련하고 싶어 하지만, 이 도시에서는 그런 작은 소망마저 이루기 어렵다. 결국 도시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파르바티를 도와 프라바와 아누는 인도 남서부 라트나기리 지역에 위치한 작은 어촌마을로 향한다.
공간이 변화하면서 영화는 새로운 장으로 접어든다. 몬순 기후의 습기 어린 푸른 공기와 하늘에 닿을 듯 높게 뻗은 빌딩, 사람들의 소란으로 채워졌던 대도시 뭄바이를 떠나 당도한 작은 시골 마을은 광대한 바다와 숲, 건조한 모래와 파도 소리가 있는 곳이다. 다큐멘터리적 연출로 시작해 지극히 현실적인 도시의 삶을 담아냈던 영화는 이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마술적 사실주의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시간을 훔치는 도시 뭄바이’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낮보다는 밤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시골 마을에서의 오후는 아주 느리게, 때로는 영원에 가깝다고 느껴질 만큼 느리게 흘러간다. 이렇듯 문명을 떠나 비문명과 가까운, 즉 자연이 펼쳐진 공간으로 이동한 파르바티와 아누는 바쁘고 소란스러웠던 도시에서의 모습보다 한결 편안해 보인다. 파르바티는 전에 없이 춤을 추며 활짝 웃음을 지어 보이고, 아누는 몰래 데려온 남자친구와 보다 과감하게 사랑을 속삭인다.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그늘 없이 내리쬐는 눈부신 햇빛 아래 그들은 자유를 찾은 듯하다.
그러나 오직 프라바만이 여전히 멈춰 서 있다. 먼 곳에서 아직 그녀를 얽매고 있는 남편이라는 존재의 속박 때문이다.
착잡한 마음으로 해변을 거닐던 프라바는 우연히 파도에 떠내려 온 남자를 발견한다. 거의 죽음 직전에 있던 그에게 숨을 불어넣어 준 프라바는 곧 그 낯선 이에게서 자신의 남편을 본다. 수없이 많은 밤 그려보았던 남편의 형상은 프라바에게 그녀가 꿈꾸었던 말을 건네지만, 이내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줄곧 원해왔던 것이 남편의 귀환이나 그의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이제는 그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것을 결심한 프라바는 그 환상인지 실제인지 모를 남편의 “함께 떠나자”는 말에 완강히 거절을 표한다.
“이러지 마요. 다신 보고 싶지 않아요. 다시는요.”
이는 아마 그녀 식의 작별인사였을 것이다. 지금껏 그녀를 얽매고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았던 남편의 유령으로부터 그렇게 프라바는 벗어난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운 연출과 음악, 세련된 편집 역시 훌륭한 영화지만 결말부의 작은 마법은 그 어떤 것보다도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 아름다운 결말에서 어두운 객석에 앉은 관객의 마음에는 따스한 빛이 찾아든다.
“어둠 속에서는 빛을 상상하려고 해도 상상이 안 돼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어둠 속에서 빛을 상상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는 계속해서 빛을 활용한 아름다운 연출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빛은 광원光源의 빛이 아니다. 카메라가 계속해서 포착하고 있는 빛은 스크린에 영사되는 희미한 빛과 같은 것, 그러니까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와 같은 빛이다.
어두운 방을 희미하게 밝히는 그 빛은 어둠 속에서 상상한 빛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게 눈앞에 펼쳐진 상이 비록 허상에 불과할지라도 괜찮다. 어둠 속에서 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 희미한 한줄기 빛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또 의지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계속 빛을 상상해야 한다. 어둠에 너무 익숙해져 외로움에 잠식되지 않도록, 무정한 도시의 흐름에 쓸려 나가지 않도록.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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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맨이 새로운 페이즈의 시작을 여는 것은 좋았지만
이거 실화냐
이거 실화인가? 분명히 미래가 아득해 보였다. 번듯한 아르바이트도 못 구하던 스콧 랭. 전과자라는 이유로 배스킨라빈스에서도 짤린 그였다. 그런데 하늘이 무너지라는 법은 없다. 팔콘의 픽을 받아 어벤저스에 합류했던 스콧. 독일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팀을 먹고 블랙 위도우와 싸우던 기억부터, 최악의 빌런 타노스와의 대결까지 두 눈 뜨고 믿을 수 없을 기억들이 그에게 생생하다. 차가웠던 세상. 이제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는 생각에 즐겁다. 습관처럼 갔던 커피숍은 아직도 음료 값을 받지 않는다.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바뀐 세상을 음미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거운 스콧. 사람들의 대우도 행복했지만 사실 그가 내일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다. 어벤저스가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꿀 것 같은 사람들이 지금 그의 곁에 있다. 예쁘고 능력 있는 아내 호프. 하워드 스타크만큼 똑똑한 장인어른 행크 핌. 그리고 그의 아내 재닛은 혼자였던 스콧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딸 캐시와의 관계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예쁜 딸 캐시. 딸이랑 관계는 문제가 없다. 대신 딸에게 문제는 살짝 있다.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고 했던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슈퍼히어로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가는 것이 부지기수다. 그날도 감옥에 들어간 딸을 빼오던 길이었다. 집에 도착한 앤트맨 가족. 아빠에게 캐시가 발명한 것에 대해 말한다. 바로 양자영역에 신호를 주고받는 도구였다. 겉으로 들으면 기발한 것 같지만 왠지 장모 재닛의 얼굴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잠깐만. 양자영역에 신호를 보내는 일이라고? 당장 꺼! 이해 못 할 말을 하는 재닛. 분명히 신호를 껐다. 양자영역과 신호를 주고받는 이 기계에서 갑자기 반짝이며 빛이 났다. 이 기계는 모든 걸 집어삼켜 앤트맨 가족을 양자영역의 세계로 빨아들였다. 이 다른 세계에서 스콧 가족의 모험이 시작된다.
앤트맨이어야 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어벤저스 : 엔드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이 영화 전편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히어로 군단은 타노스에게 졌다. 빌런의 목적 따라 지구 인구가 반이 사라진다. 이 망가진 인피니티 사가를 다시 시작했던 건 앤트맨이었다. 앤트맨의 특성을 활용해서 인류를 다시 찾은 어벤저스. 인피니티 사가를 다시 시작했다는 막중한 임무를 안았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 페이즈 5를 다시 연다는 과제를 안았다.
이 점에서 앤트맨이 이 페이즈 5의 시발점이 된다는 기획은 합리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로 마블은 몇 가지 새로운 시작을 보여줬다. 타노스의 뒤를 이을 전우주적 빌런 ‘캉’이 등장한 것이 가장 첫 번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정복자 캉은 드라마 <로키>에서 선을 보인 적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선보인 정복자 캉이 훨씬 더 구체적이다. 캉은 멀티버스를 관리하며 여러 시간선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 영화가 어떤 설정을 만들어서 관객에게 제시한다. 왜 양자역학으로 인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는가? 에 대한 설명도 된다. 이 부분을 유심히 봐야 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극에서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캉은 수많은 캉 ‘들’중 하나다.
또 영화에서 보여주는 개념은 새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물론 저번 페이즈 4에서 영화의 배경을 우주로 끌고 간 부분이 있긴 하다. 바로 <이터널스>와 <토르 : 러브 앤 썬더>다. 그러나 히어로들이 직면한 문제가 전적으로 ‘시간 선을 관리하고 있는 캉과의 대립’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는가? 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영화는 비교적 소소하게 물건을 컸다 줄였다 하는 특성으로 소소한 코미디를 보여줬던 시리즈의 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정복자 캉이 등장해 판을 흔들려고 할 계획인데 앤트맨이 아직까지도 소박하게 살고 있으면 괴리감이 들 것이다. 이렇게 큰 스케일을 구현하듯, 마치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구체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 글쓴이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양자역학이라는 디테일을 잘 구현했나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세계로 넓혔고 이 영화 자체의 시각적인 비주얼은 낡았다는 말은 거의 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새롭게 리디자인한 감독과 시각팀의 창의성이 돋보였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리고 이제 차기 mcu에서 다른 주인공이 될 것 같은 ‘영 어벤저스’ 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 인물의 등장이 양날의 검처럼 작동하기는 하지만 극에서 생동감이 생기는 설정이 되기도 한다. 페이즈 4 ‘영 어벤저스’의 등장에 있어 가장 존재감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랬구나
영화에서 시각적인 비주얼 다음으로 꼽았던 것은 이야기의 큰 줄기다. 영화 전체적으로 ‘이래서 그랬구나’ 싶었던 부분이 몇 있었다. 우선 정복자 캉의 캐릭터성이다. MCU의 다른 작품 <로키>에서 나왔던 특성이 본작에서도 이어진다. 이는 글쓴이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어떤 관객분들은 응?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쓴이가 이 특성을 이해할 수 있던 이유는 <로키>를 보고 캉의 원작 특성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의 마블 영화들과 차별된다고 생각한다. 의문점이 되는 핵심인물의 퇴장(<토르 : 러브 앤 썬더>), 히어로의 존재감이 미미함(<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등 기존 작품들과는 나름 잘 만든 구석이 돋보인다. 그에 대한 근거는 영화 내적으로 재닛의 행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 / 어떤 캉이 양자역학의 세계에 갇혔고 왜 거기에 있는가 / 앤트맨과의 대립 / 캐시의 활약 / 캉의 서사로 새롭게 시작되는 mcu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페이즈 4의 영화와 일부 드라마들이 떡밥을 펼치기 위해서만 기능한 것과는 확연히 다르게 느껴졌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게 본인 혼자만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떤 관점에 따라서는 ‘왜 이렇게 결과가 나지’라고 이해하기 충분하다. 또 양자역학이라는 세상의 디테일은 살짝 부족하긴 하다.
또 영화의 다른 강점은 앤트맨과 와스프다. 사실 영화에서 어떤 장면이 있기 전에는 인물 연출이 좀 아쉽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있을 때 앤트맨과 개미를 오버랩시키는 연출이 있다. 이 연출이 나오기 이전에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 장면이 나왔는지, 그리고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게 연출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장면은 멀티버스 사가의 시작처럼 들리는 부분이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장면이 들어가는 과정, 방식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늘 하던 패턴
그렇게 재미있게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있다. 그것은 페이즈 4에서 공통적으로 전개됐던 몇 가지가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물론 이 영화가 시리즈의 전작들과는 다른 점을 품고 있기도 하다. 인피니티 사가의 ‘ㅇ’만 언급된다는 점은 시리즈가 고를 수 있는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를 구성하는 형식이 공식처럼 느껴지는 부분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영화의 줄거리가 페이즈 4에서 갖고 온 것들이다. 예고편에서 나온 바와 같이 영화는 캐시가 만든 어떤 상황을 인물들이 겪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전개는 우리가 이전에 본 형태다. 바로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나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등에서 있던 이야기 전개이기 때문이다. <미즈 마블>도 그랬고 <호크아이>는 케이트가 벌인 일이 아예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큰 관련이 있다. <이터널스>도 주인공 사이에서 비교적 어려 보이은 어떤 인물이 이야기의 핵심이 된다. 이렇게 지난 2년 동안 전개됐던 계속 똑같은 공식이 페이즈 5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은 이야기 전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아쉽게 느껴진다. 이는 이 영화의 장르에도 이어지는 단점이다. 좀 이질감이 드는 장르 연출이다. ‘인커젼’ ‘멀티버스’ ‘핌 입자’ 같은 매니악한 소재들이 영화 전면에 등장하는데 영화가 가족영화인 것은 과연 mcu의 방향성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 방향성에 대한 논의는 앤트맨이라는 시리즈의 특성이 이 작품에 얼마나 스며들었는가?와도 관련이 있다. 시리즈를 운영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이야기 전개지만 앤트맨 시리즈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크게 실망할 만한 요소가 많다.
이 가족영화로서의 강박은 영화의 형식과도 이어져 있다. 이 영화는 어떤 장면이 후반부에 반복된다. 이 반복이 굳이 필요했을까? 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 이는 마지막 시퀀스,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여서 뭘 하는 장면에서도 느껴졌다. 가족영화로서의 강박이 뭔가 유치하게 들리는 것이다. 두 커플인 행크와 재닛, 스콧과 호프의 관계는 로맨틱해서 기억에 남는데 가족영화로서의 요소는 이야기의 억제가 되는 점은 안타까웠다.
이 단점은 재닛의 연출과도 이어진다. 가족 간의 유대감이 끈끈하게 묘사되는 이 영화. 특히 행크, 호프와의 관계는 어느 모녀와 부부보다 더 끈끈하다. 그러나 영화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있다. 영화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인 재닛의 잃어버린 30년이다. 이 30년을 두고 인물들이 벌이는 대화는 좀 거리감이 있게 느껴진다. 이 영화가 성립되기 위해서 작위적으로 설정된 것이다. 어벤저스급 지능을 가진 두 사람이 이렇게 답답하게 행동했을 것이라는 것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또 글쓴이는 이해했지만 어떤 관점에서 정복자 캉이 품는 작중 행적이 이해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인물은 단점보다 강점이 더 많다. 담당 배우 조너던 메이저스의 명연기는 어마어마하다. 액션 신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나 소리 지를 때, 또 얼굴 표정 바뀌는 연기나 인물의 내면 묘사 등 감독이 신경 쓴 부분이 몇몇 보인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단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하나 있다. 누구는 이해되고 누구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확실히 아쉽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정복자 캉이 품는 첫 번째 이야기다. 앞으로의 mcu에서 풀 과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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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컨트랙터> 군인의 삶과 의미를 되짚는 액션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복무한 경험이 있는 특수부대 베테랑 중사인 ‘제임스 하퍼(크리스 파인)’. 숱한 전투로 인해 엉망이 된 몸으로도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에 충성하고자 했던 그는 예상치 못하게 불명예 전역을 명 받는다. 당장 다음 달 관리비와 보험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그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예전 동료 '마이크(벤 포스터)'의 도움 덕분에 고액의 계약료를 약속 받고 법의 테두리 밖에서 국가에 충성하는 극비 PMC에 합류한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바이러스 테러를 막으라는 임무를 받아 베를린으로 향한 제임스. 그러나 타깃인 생명 과학자를 만난 그는 그의 조직과 미션이 숨기고 있던 음모를 깨닫게 되고, 그의 애국심과 충성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찾기 위한 새로운 미션에 나선다.
영화와 드라마를 막론하고 전쟁과 액션이 소재인 작품에서 PMC(Private Military Company, 민간군사기업)는 이미 낯선 존재가 아니다.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드라마 <아이리스> 속 빌런 아이리스는 그 자체로 거대 PMC이고, <아바타>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PMC는 이야기의 중심에 위치한다. 다만 많은 작품에서 PMC는 철저한 악의 편으로, 돈이라면 금기도 없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몰개성한 집단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군사학 연구개발과 훈련,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 하는 바람도 PMC의 구성원인 PMC 컨트랙터(private military contractors)의 동기마저 평면화되는 것이다. 크리스 파인이 주연을 맡은 <더 컨트랙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간 간과되어 왔던 PMC 컨트랙터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한 영화다.
<더 컨트랙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이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작 후 40여분이 지나야 본격적인 액션씬이 등장할 정도이고, 액션의 구성도 화려하기보다는 단단하지만 절제된 인상을 남긴다. 지하 하수도에서 전등을 부수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처럼 상황마다 가장 필요한 행동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액션을 펼치는 주체들이 특수부대 출신 군인이라는 점을 반영해서인지는 멋들어지게 총알을 피하거나 화려한 격투 실력을 뽐내는 장면도 많지 않다. 실제로 독일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주인공 일행은 순식간에 무력화된다.
이에 더해 첩보 영화의 요소가 두드러지는 것에 비하면 장르적 재미가 두드러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베를린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는 미션 진행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흐르기 시작하자 그 임무의 진짜 목적에 대해 서서히 의문을 갖는다. 문제는 제임스가 소속된 PMC의 진짜 정체와 그가 수행 중인 임무의 진짜 목표와 이유를 추론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데에 있다. 그의 임무가 공익 또는 국익이 아닌 기득권층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반전은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액션의 분량과 비중 모두가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이는 액션 영화에게 분명 득이 되지 않는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액션을 통해 제임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더 컨트랙터> 진짜 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절제된 액션이나 예측 가능한 전개 모두 군인에서 PMC에 소속된 한 개인이라는 변화를 마주한 제임스의 내면에 주목할 수 있게 한다. 일례로 영화는 화기애애한 저녁식사 장면에서 단숨에 전투씬으로 넘어가는 대목처럼 신속한 장면 전환과 편집을 통해 템포를 살리며 제임스 하퍼의 이야기 그 자체의 몰입도를 제고하는 데 집중한다.
그 중심에는 군인에서 프리랜서가 된 제임스가 느껴야 하는 정체성의 고민이 위치한다. 이는 단 하나의 액션 시퀀스도 없이 제임스의 일상을 쫓는 첫 40여분의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특수부대 중사인 그는 일전의 임무로 인해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금지 약물을 복용하며 겨우 버티지만, 규정 위반으로 인해 강제 전역당하게 된다. 제임스는 국가가 자신을 도구처럼 필요할 때 쓰고, 가치가 없게 되자 버려버렸다고 분노한다. 당장의 생계가 막막해진 그에게 수많은 PMC들이 연락을 보내오지만, 그는 일의 위험성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당장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아들과 다시 수영장을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제임스는 결국 전 동료였던 마이크가 속한 회사와 계약한다. 중요한 것은 제임스의 결단이 단지 친분 때문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비록 국가가 자신을 소모품처럼 폐기 처분했다는 점에 분노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라도 국가에 합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설득되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실제로 영화는 제임스의 근처에 항상 성조기를 가져다 놓는다. 불명예 전역 명령 직후에도, 아들인 잭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장면에서도, 그의 집에서도 성조기는 항상 뒷배경을 장식하며 그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두 복무한 경력에서 비롯된 자부심, 군인으로서의 명예, 그리고 철저한 애국심이 제임스를 휘감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아버지와의 기억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도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성조기 문신을 새겨줄 만큼 철저한 애국심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며, 그는 군에서 불명예 전역을 당하자 인생이 부정당했다고 느낄 만큼 좌절한다.
이처럼 투철했던 군인 제임스의 애국심 덕분에 <더 컨트랙터>는 다양한 질문과 생각거리를 관객에게 던질 수 있다. 군인 제임스가 PMC 컨트랙터가 된다는 것은 곧 그의 애국심, 자부심, 명예 등에 값을 메길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단지 제임스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와 가치에도 값을 메기는 세상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국가를 위한 일이라 믿고 기꺼이 임무에 참여했던 그는 사실 자신의 미션이 바이러스 테러를 막는 것이 아니라, 획기적인 치료제의 개발을 막아 기득권층의 이익을 지키려는 시도였음을 알게 된다. 그러자 제임스는 PMC의 리더인 '러스티(키퍼 서덜랜드)'와 동료였던 마이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러한 임무가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그 수많은 사람들의 기회를 뺏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한다.
이는 하버마스의 자본주의 비판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자본주의적 근대화 과정에서 화폐와 권력을 매체로 하는 체계의 논리가 인격의 존엄성 같은 인간 고유의 사회적 차원에 침입한다고 지적했다. 그 때문에 자본과 권력으로 치환되어서는 안 되는 고유한 질서가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의 비판은 당장 영화 초반부에 제임스가 고통에 시달리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숱한 전투에 참여한 베테랑인 제임스는 국가의 소모품으로 쓰이고 버려져서 극심한 PTSD를 겪는 수많은 군인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는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는 군인과 개인들에게 냉정하고 무감각한 현실과 현재의 사회가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군인의 아픔은 PMC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도 낳는다. 사실 군대라는 존재는 근대적 주권 국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이다. 국가 내의 무력을 온전히 장악하여 내부에서의 분쟁 가능성을 현저히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구성원들을 보호해줄 수 있을 때만 온전한 형태의 국가가 형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군대라는 조직을 애국심의 표출로 치환시키는 작업은 강력한 무력이 국가에게 종속되어야 하는 감정적인 동기를 제공해 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성조기 문신을 새겨주듯이 애국심과 군인의 명예라는 가치를 학습함으로써 군이 유지되고, 더 나아가 국가가 유지되며 기본적인 사회적 안전이 보장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PMC의 등장은 이러한 기본 가정과 전제를 모두 파괴하는 듯 느껴진다. 영화는 이러한 변화를 애국심, 명예, 자긍심이 효율과 이익 앞에 무의미하고, 제임스와 그의 아버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을 겪는 장면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영화는 PMC의 본질적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비록 고증과 현실성의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작품이었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군인의 신념과 관련해 인상적이었던 대사를 만날 수 있다.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긴 하지만 한 소리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겁니다"라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더 컨트랙터>가 던지는 질문과 위 대사와 다르지 않다. 무력을 국가가 독점하여 개개인들을 보호하던 세상은 합리적 개인의 선택과 시장 논리 안에서 달라지고 있고, 애국심과 명예로 포장되었던 군인의 신념은 계좌에 들어오는 숫자에 의해 움직이고 또 바뀔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오고 있다. 영화는 이 과정 안에 속한 개개인은 어떠한 선택을 내리고, 어떠한 가치를 우선적으로 지키고 보호해야 할지에 대해 묻고 있으며 또 나름의 답을 보여준다. 변화하는 세상 앞에서 그대로 좌절하고 방황한 아버지와 달리, 자신의 아들과 가족에게 돌아가는 제임스의 모습은 개개인들에게 희망을 품는 <더 컨트랙터>가 내놓은 자신만의 답처럼 보인다.
A(Acceptable, 무난함)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을, 드라마에 집중했다면 쌉쌀한 희망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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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2월 둘째 주 씨네랩 홈시네마 추천작 3편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2022년 2월 둘째 주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 시네마 추천작 3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
이번 주는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영화 <틱,틱...붐!>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을 한 작품이죠! 공승연 배우 주연의 <혼자 사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2022년 오스카 시상식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까지..
씨네랩이 각 작품을 선정 및 추천하는 이유와
간단한 작품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홈시네마작을 시청하면서
오늘 하루도 영화로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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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틱,틱...붐!>
영화 - 뮤지컬/드라마ㅣ120분
- 콘텐츠 소개 : 1990년 뉴욕,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존(앤드루 가필드)은 뮤지컬의 전설로 남을 작품을 쓰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에 매진한다. 그런데 인생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공연을 며칠 앞두고 많은 일들이 갑작스레 몰려온다. 뉴욕이 아닌 곳에서 아티스트의 삶을 꿈꾸는 여자 친구 수전(알렉산드라 십), 꿈을 접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선택한 친구 마이클(로빈 데 헤수스), 예술계를 뒤흔든 사회적 이슈 등이 그를 전방위로 압박한다. 서른 살 생일은 다가오고, 존은 예술가로서의 삶이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 선정 및 추천 이유 :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 뮤지컬 코미디 부문 수상작.
먼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시는분들께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조너선 라슨의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배우이기도 한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연기력이 절정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앤드류 가필드'의 열연은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뮤지컬 영화인만큼 극의 대사 대부분을 노래를 하면서 이끌어가야하는만큼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어색함없이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감동을 받을 정도로 놀라운 노래 실력과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극에 출연하는 다양한 개성들의 출연진들의 앙상블과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여러분께 홈시네마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2. 왓챠 <피아노>
영화 - 드라마 ㅣ121분
- 콘텐츠 소개 : 19세기 말. 20대의 미혼모 ‘에이다’는 아홉 살 난 사생아 딸 ‘플로라’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낯선 땅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여섯 살 때부터 말하기를 그만두고 침묵을 선택한 ‘에이다’를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는 피아노와 딸 ‘플로라’ 뿐이다. 모녀를 데려가기 위해 해변가에 온 남편 ‘스튜어트’는 ‘에이다’에게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피아노를 해변가에 버려두고 집으로 향한다. 피아노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에이다’는 바닷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이 모습에 반한 ‘베인스’는 그녀와 비밀스럽고도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드는데….
- 선정 및 추천 이유 :
제6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수상작
제43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제19회 LA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수상작
제46회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 수상작 등
정말 개봉 당시 비평가들의 놀라운 찬사와 수상을 한 작품입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신작인 <파워 오브 도그>는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있고, 비평가들의 극찬을 물론 2022년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다 후보작이 되었습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전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영화를 추천드릴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요.
<피아노>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불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기 불편하고 불쾌한 기분이 들 수도 있을테지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크고작게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게 되고, 영화의 해석이 무궁무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여러 사람들과 대화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추천드립니다.
3. 넷플릭스 <혼자 사는 사람들>
영화 - 드라마 ㅣ 90분
- 콘텐츠 소개 :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혼자가 편한 진아. 사람들은 자꾸 말을 걸어오지만, 진아는 그저 불편하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의 1:1 교육까지 떠맡자 괴로워 죽을 지경.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길에 맨날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죽음 이후,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이는데…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 이야기
- 선정 및 추천 이유 :
제42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수상작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수상작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 CGV아트하우스 - 배급지원상 수상작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받고 인정을 받은 작품입니다. 상업영화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독립/인디 영화라서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고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먼저, 독립(인디)영화는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다라는 편견을 배제하고 영화를 보신다면 충분히 재밌는 영화,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혼자 사는 시대, 혼자가 익숙한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은 물론 그 안에서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아가는지. 또한 외로움과 소통을 신선하고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무엇보다 배우 공승연의 발견!이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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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설 | 공감과 청량으로 빚은 계절감 충만 로맨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학 졸업장은 손에 쥐었지만,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이 부모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용준’(홍경). 어느 날, 그는 배달 중 들린 수영장에서 완벽한 이상형 ‘여름’(노윤서)을 만난다.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의 훈련을 돕던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서툴지만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가고, 행운까지 따른 덕분에 용준과 여름은 친구가 된다.
입이 아닌 손으로만 말하는 여름과 더 가까워지고, 소중한 사이가 되고자 노력하는 용준. 하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한 순간에 용준의 고백은 거절당한다. 미래와 꿈을 이야기하는 용준과의 만남이 청각장애인 동생과 부모님만을 생각하고 살아온 여름에게는 충격이자 부담이었기 때문. 하지만 용준은 희망을 놓지 않았고, 초여름이 깊어지면서 여름도 서서히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20대라는 계절
어른들이 20대 중후반에 접어든 이들을 위로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 있다. 바로 인생을 시계에 비유하는 것. 100세 인생 중 20대 중후반이면 이제 1/4 정도 지났을 뿐이니, 시계에서는 새벽 6시 언저리이고, 막 해가 뜨거나 뜨기 직전의 새벽일 뿐이라고. 그러니 설령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서 좌절스럽더라도 무너질 필요는 없다고. 간 호흡으로 인생을 보면서 내실을 다지고, 다음 기회를 노려도 충분하다고.
이 비유는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다. 마라톤 같은 달리기 경주로 바꿔도 말이 된다.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미사여구를 더해도 된다. <다크 나이트> 중 하비 덴트의 대사처럼, 인생의 새벽인 20대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서 더 어두운 것이라고. 계절로 대신할 수도 있다. 20대는 사계절 중 이제 막 초여름이 시작되려는 시기일 뿐이니 아직 열매를 수확할 가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1년을 마무리할 연말은 까마득하다고.
대만의 동명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은 인생의 초여름, 20대 중반을 마주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정확히는 로맨스를 곁들였다. '우리의 여름을 들어달라'(Hear Me: Our Summer)는 의미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다. 로맨스를 위한 로맨스가 아니라 세 주인공이 각자의 여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원작과 리메이크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이름이다. 특히 두 자매의 이름이 독특하다. 한국판 <청설>은 자매의 이름을 계절감 가득한 '여름'과 '가을'로 변경했다. 흥미롭게도 이 이름 덕분에 세 주인공이 마주하는 인생의 초여름은 더욱 의미심장해진다. 여름과 가을 자매의 이야기에 메시지가 압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여름과 가을에 대해서도 곱씹어 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여름의 인생은 철저히 가을이에게 맞춰져 있다. 동생이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뚫고, 함께 올림픽에 가는 게 그녀의 유일한 목표다. 그래서 여름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가을이의 훈련비로 투자하고, 시간을 쪼개서 국제 수화를 배우러 다닌다. 영준과 썸을 타고, 연인 관계로 발전을 하려는 순간마다 그 관계를 망설이거나 끊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을이와의 목표를 위해 자기 자신을 오히려 다그치는 것.
여름이에게 영준과의 만남은 터닝 포인트다. 영준은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이나 진로를 아직 찾지 못한 평범한 20대다. 그는 도시락 배달을 갔다가 만난 여름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에게 같이 인생의 목표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정작 여름은 충격에 빠진다. 올림픽 출전이 가을이의 목표일 뿐 자기 목표가 아니라는 사실 처음 깨닫고, 청각장애인인 부모님이나 동생과는 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비로소 발견하기 때문.
여름의 깨달음은 메타적이다. 그녀는 자기에게 주어진 열매라고 생각했던 가을이의 올림픽 출전이 자신의 '가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으니까. 그렇게 여름이는 여름이 코 앞에 다가온 후에야 비로소 자기만의 가을, 새로운 인생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영준과 여름의 로맨스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여름을 마주하고는 각자의 가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격려와 위로에 가깝다.
착한데, 착하기만 한 로맨스
물론 <청설>에는 대만 로맨스 영화에 기대하는 순간도 나온다. 사랑이 시작되는 풋풋함, 착한 풋사랑이 끝나는 아픔 등. 특히 청각 장애라는 소재를 활용한 전자가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영준이 여름에게 고백하는 순간은 유독 살랑거린다. 수영장에서 번호를 따거나 커피를 같이 마실 때 말을 하는 대신 전부 수화만 사용하다 보니 설렘과 떨림이 손짓과 몸짓만큼 크게 보이니까.
여름이 영준에게 빠져드는 과정도 흥미롭다. 호감은 느끼지만 그를 친구로만 생각하던 여름. 하지만 기분 전환 차 놀러 간 클럽에서 그녀는 시나브로 그에게 스며든다. 영준이 이끄는 대로 손을 스피커에 대고, 음악을 듣는 대신 느끼면서 비로소 그의 모습을 한 세상에 마음의 문을 연다. 수영장에서 영준의 말이 아니라 그가 보낸 물결을 느낀 후에야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장면처럼 비슷한 순간이 반복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다만 착하고 순수한 로맨스가 빛이 바래는 순간도 있다. 여름과 영준의 관계를 위기에 빠트리는 전개가 부자연스럽기 때문. 특히 여름과 가을의 자취방에 불이 나는 시점부터의 진행은 다소 갑작스럽다. 물론 세 주연의 관계에 전환점을 마련하고, 그들의 성장을 강조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인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고처럼 작위적인 전개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영화의 분위기는 끝내 불협화음을 내고 만다.
소재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유독 부각되는 단점도 있다. 바로 영화가 청각 장애라는 소재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이다. <청설>은 청각 장애인의 로맨스를 다루기에 독특한 작품이다. 소재를 강조하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상술했듯이 청각 장애인들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로 묘사하면서 고정관념을 빗겨 나간다. 또 템포가 늘어진다고 느껴지더라도 수화로 이뤄지는 대화를 가능한 끊지 않고 보여주려는 시도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하다. 여름이가 비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숨긴 반전이 특히 문제다. 영화적 재미는 더할지는 몰라도, 여름과 영준의 감정선을 어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제와도 맞지 않는다. 결국 모든 게 비장애인의 로맨스였다는 점에서 청각 장애는 그저 도구로만 소비된 셈이다. 이는 사회적 소수자나 비주류 집단 배우나 캐릭터를 보여주기식으로만 활용하는 ‘토크니즘’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
더 나아가 평면적인 청각 장애인 묘사도 구시대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청설>은 모든 청각 장애인을 착한 사람, 배려받아야 할 사람, 약자들로만 묘사한다. 마찬가지로 청각 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뤄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가 장애인들이 사업체를 소유하거나 지역 어업 공동체를 이끄는 식으로 그려낸 것과 비교하면 <청설>은 깊이가 얕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배우라는 눈속임
그런데 <청설>은 최소한 보는 동안에는 위의 단점이 생각나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바로 영화의 감성을 온전히 살린 배우들의 힘이다. 우선 홍경이 연기한 영준의 경우 사실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일반적이고 평이하니까. 하지만 그 인물을 숨 쉬는 듯 자연스럽게 표현한 홍경의 연기는 그가 주목받는 신예인 이유를 증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기 잘못과 마음을 무심하게 고백하는 수영장 씬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여름을 연기한 노윤서는 기시감이 없지 않다. <일타 스캔들> 등에서 비슷한 결의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 그러나 익숙하고 편안하게 캐릭터를 관찰할 수 있다 보니 사소한 동작 하나 놓치지 않는 표현력이 더 돋보이는 측면이 있다. 일례로 그녀는 수화를 할 때 마치 말을 하는 것 같은 입모양을 만들 때가 있다. 이러한 디테일은 여름이 사실 청각 장애인이 아니라는 반전의 복선으로 이어지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김민주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을이라는 캐릭터는 오로지 수화와 표정, 제스처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대사가 단 한 마디도 없는 제한적인 환경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혹시 모를 발성에서의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고, 아이돌다운 표정 연기와 제스처가 뛰어난 전달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언니에게 부담감과 불안함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한 가지는 가려지지 않는다. 바로 개봉일이다. 물론 부산국제영화제를 기점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수능 특수를 노린 선택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제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최선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청소년 관객을 매료하기에는 생각보다 진중하니까. 또 계절감이 충만한 영화인 만큼 초여름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는 개봉시기가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Poor 형편없음
배우와 감성, 분위기만 빛나는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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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리뷰/결말포함]9.79점의 첫사랑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 준다면 설레임주의!!
#로맨스영화#조인성#첫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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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의 보디가드 2 영화 후기 /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티키타카 / 난무하는 f*** 욕설 / 사방에 튀는 핏방울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킬러의 보디가드 2” 후기입니다.
엔드크레딧 전에 쿠키영상이 하나 있고, 엔드크레딧 후에 관객도 깜빡한 쿠키사진이 하나 있습니다.#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라이언레이놀즈, #사무엘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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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스트 시티> 캐릭터 예고편
페어팩스: 납치할게 로레타&앨런: 탈출할게 관객: 4월 20일에 보러갈게 ? 이 조합에 몸개그와 어드벤처를 곁들여 ? 그들의 남다른 어드벤처에 탑승하고 싶다면 4월 20일, 극장에서 합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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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공식 예고편
[2021년 7월 16일, 티빙 공개]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와 동업자 진(남지현), 알바 길용(채종협)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