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0932023-02-21 20:34:37
용서도 자비도 없는 범죄 액션 느와르
한번보면 잊을 수 없는 박정민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의 7년 만에 재회가 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렬한 느와르 액션과 두 남자의 처절한 싸움 속에각자 서로의 싸움이 이해가 되는 영화.
영화 관상의 강렬한 등장 이정재가 있었다면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박정민이 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감독 / 각본 : 홍원찬
출연진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개봉일 : 2020년 8월 5일
평점 : 8.54
스트리밍 : 티빙, 넷플, 웨이브, 쿠팡, 왓챠
기획 의도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갈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여담
스토리상으로 납치 -> 추격이라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테이큰, 아저씨, 레옹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이런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은 스토리는 뻔하지만 카메라 워크 기술만큼 뛰어나 직접 액션에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촬영기법으로 몰입감을 상승시켰다.
영화 포스터 속에 황정민과 이정재 단독 주연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박정민을 일부러 숨겼구나 라는걸 캐치할 수 있다.(강렬한 등장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연기력)
후기 및 결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결말을 살펴보자면
인남은 자신의 딸을 구해냄과 동시에 유이에게 맡기며 레이와 최후의 결투를 시작한다. 레이와 인남은 혈투 중 치명상을 입게 되자 수류탄을 뽑고 둘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인남이 사전에 준비한 주택으로 유이와 인남의 딸이 향하며 이 둘의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이정재와 황정민의 두 사람의 연기력은 입이 아플 정도로 좋았고, 아역인 박소이의 연기력과 더불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었던 박정민이 다한 영화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한줄평 : 박정민의 연기력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보게 되는 영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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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 주에도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주에는 저희 씨네랩의 전신인 하이, 스트레인저의 공동배급 작품 <파리, 13구>가
개봉하기에 더욱 더 기대가 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5월 둘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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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민스미트 작전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27분
감독: 존 매든
출연: 콜린 퍼스, 매튜 맥퍼딘 등
개봉: 2022.05.11
배급: (주)스튜디오산타클로스
줄거리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과 추축군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교두보 시칠리아를 두고 팽팽한 대립을 펼친다.
하지만 추축군 독일의 위세가 상당해 시칠리아에는 이미 추축군 병력 무려 23만 명이 주둔해 있던 상황!
연합군은 해군 정보장교 ‘이웬 몬태규’와 ‘찰스 첨리’를 주축으로 전쟁의 승기를 잡을 단 한 번의 ‘민스미트 작전’을 계획하는데…관전 포인트
<1917> <이미테이션 게임> 제작진, <킹스맨> 시리즈의 주연 콜린 퍼스, 아카데미상 7개 부문 수상한 존 매든 감독까지!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폭발시키는데요.
<민스미트 작전>은 런던 프리미어 상영 이후 외신들의 호평을 받으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까지 달성하였다.
엄마
ⓒ 네이버 영화
개요: 스릴러 | 미국 | 83분
감독: 아이리스 심
출연: 산드라 오, 피벨 스튜어트 등
개봉: 2022.05.11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줄거리
미국의 한 외딴 농장에서 딸 '크리스'와 단둘이 평온하게 살아오던 '아만다'.
어느 날, 그녀의 앞에 한국에서 죽은 엄마의 유골이 도착하고 그때부터 정체불명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관전 포인트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가 가미된 특별한 호러 영화 <엄마>.
[그레이 아나토미], [킬링이브]로 각각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산드라 오가 주연을 맡고,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한국계 감독 아이리스 K.심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 공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부바
ⓒ 네이버 영화
개요: 가족 | 한국 | 107분
감독: 최종학
출연: 정준호, 최대철, 이엘빈 등
개봉: 2022.05.11
배급: (주)트리플픽쳐스
줄거리
부산 해안가 포구의 멋쟁이 ‘어부바호’ 선장 종범은 철없는 동생의 느닷없는 결혼 선언과
늦둥이 아들의 첫사랑, 친구들과의 우정까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분신이자 아들 노마에게 엄마같은 존재인 ‘어부바호’가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어부바>가 개봉 예정에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센 장르가 아닌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정준호 배우와 최대철 배우의 코믹 연기, 그리고 매 작품 신스틸러로 활약한 아역배우 '이엘빈'가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파리, 13구
개요: 드라마 | 프랑스 | 105분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노에미 메를랑, 루시 장, 마키타 삼바 등
개봉: 2022.05.12
배급: 찬란, 하이, 스트레인저
줄거리
화려함 속에 가려진 외로운 도시, 파리 13구.
낭만을 잃었다 생각한 그곳에서 불현듯 사랑을 만났다.흔들리고 불안했던 그 사랑이, 우리는 전부라 생각했다.
관전 포인트
세계적인 거장 감독 자크 오디아르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쁘띠 마망>의 셀린 시아마 감독이 만나 탄생한 작품 <파리, 13구>.
흑백 영화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네 주인공의 감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노에미 멜랑, 차세대 연기파 배우 배우 루시 장, 마키타 삼바가 주연을 맡았다.
나를 만나는 길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영국 | 94분
감독: 마크 J. 프랜시스, 맥스 퓨
출연: 틱낫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개봉: 2022.05.12
배급: 티캐스트
줄거리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행복의 가르침을 남긴 이 시대의 스승 ‘틱낫한’ 스님 그가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설립한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먹고, 일하고, 차를 마시는 그곳에서 3년에 걸쳐 최초로 기록한 마음챙김의 일상관전 포인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과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 <나를 만나는 길>. <나를 만나는 길>은 미술, 음악, 패션 등 다방면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크 J. 프랜시스와 맥스 퓨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OTT 공개 예정작
고양이를 부탁해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0분
감독: 정재은
출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등
개봉: 2022.05.13
스트리밍: Watcha
줄거리
자유롭게 세상을 날고 싶은 엉뚱한 몽상가 태희, 사회로 첫 발을 먼저 내딛은 현실주의자 혜주
생계를 위해 꿈은 잠시 뒤로 미뤄둔 꿈많은 모험가 지영, 친구들의 든든한 버팀목 쌍둥이 비류와 온조.
십대에 만나 모든 게 행복했고 즐거웠던 우리 각자 다른 네 갈래 길의 스무살을 만났다.
그렇게 서로의 길로 향하던 우리에게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
우리를 하나의 길로 이어줄 수 있을까?관전 포인트
관람객 평점 9.21점을 받은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한국 역사상 최고의 청춘 영화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국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배우 등의 신인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시니어 이어
ⓒ IMDB
개요: 코미디 | 미국 | 112분
연출: 알렉스 하드캐슬
출연: 레블 윌슨, 조이 차오, 샘 리처드슨 등
개봉: 2022.05.13
스트리밍: Netflix
줄거리
학교에서 치어리딩 활동을 하던 17세 소녀가 공연 중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지게 되고 20년후 깨어난 뒤의 상황을 다룬 영상물.
관전 포인트
<어쩌다 로맨스> <피치 퍼펙트> <하우 투 비 싱글>의 주연 레벨 윌슨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시니어 이어>.
뻔한 소재이지만, 뻔한 재미로 보는 하이틴 영화! 재미와 위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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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최고의 티켓파워, 배우 브래들리 쿠퍼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2015년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있는 100인 선정,
포브스 셀러브리티 100인에서 두 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탑배우 중 한명인
배우 브래들리 쿠퍼에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또한 곧 개봉하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에 출연하는만큼
많은 영화팬들이 기다려왔을텐데요.
그 전에 앞서 '브래들리 쿠퍼'의 #톺아보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1. 프로필(Profile)
이름 : 브래들리 찰스 쿠퍼
(Bradley Charles Cooper)
출생 :1975년 1월 5일
국적 : 미국
직업 : 배우
2.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데뷔과정
<섹스 앤 더 시티 시즌2>(위) , <웻 핫 아메리칸 썸머>(아래)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주식중개인이었던 아버지와 방송국 NBC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프로그램을 학습하면 많은 시간의 주말을 보냈고,
대학교에 졸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극을 배웠다고 하네요.
알 파치노, 알렉 볼드윈, 잭 니콜슨, 숀 펜 등이 졸업한 뉴욕배우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1988년 <섹스 앤 더 시티 시즌2>의 잘생긴 미청년 역할로 극 중 '사라 제시카 파커'의 마음을 훔치는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고,
2001년 <웻 핫 아메리칸 썸머>로 영화에 공식적으로 데뷔합니다.
3. '브래들리 쿠퍼'의 주요 필모작
- 2006년 작 <웨딩 크래셔>, 로지 역
출연진 : 오웬 윌슨, 레이첼 맥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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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잘난 척하는 가벼운 캐릭터로
브래들리 쿠퍼의 약간 재수없고 밉상인 연기를 볼 수 있다"
- 2009년 작 <행오버>, 필 역
출연진 :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헬름스,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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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의 극 중 좌충우돌, 아수라장!
제대로 된 끝판왕의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다”
- 2013년 작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에이버리 크로스 역
출연진 : 브래들리 쿠퍼, 라이언 고슬링, 에바 멘데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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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경찰관 '에이버리 크로스 역으로
극 중 '루크'를 과잉진압하여 죽이게 된다. 그 죄책감으로 매일매일 힘들어하며
고뇌하는 섬세한 감정선의 연기를 볼 수 있다'
"
- 2013년 작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팻 솔리타노 역
출연진 :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니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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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여전히 조울증을 앓고있는
'펫 솔리타노'역
브래들리 쿠퍼의 웃기고 울리는 최고 내공의 연기의 진가를 볼수 있는 작품 "
- 2014년 작 <아메리칸 허슬>, 리치 디마소 역
출연진 :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레너, 제니퍼 로렌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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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의 헤어부터 의상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볼 수 있는 작품
극 중 사기범을 잡는 FBI요원 '리치 디마소'역으로
진지하면서도 뭔가 우스꽝스러운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를 볼 수있다"
- 2014년 작 <아메리칸 스나이퍼>, 크리스 카일 역
출연진 : 브래들리 쿠퍼, 시에나 밀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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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군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나이퍼로 평가받는 '크리스 카일' 역
전쟁에 참전하는 한 군인(인간)의 복잡한 내면연기를 놀랍게 표현해내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 2016년 작 <조이>, 닐 워커 역
출연진 :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니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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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채널 'QVC'의 경영 이사인 '닐 워커'역으로
브래들피 쿠퍼만의 젠틀하고 스마트한 연기와 모습을 볼 수 있다 "
- 2018년 작 <스타 이즈 본>, 잭슨 역
출연진 : 레이디 가가, 브래들리 쿠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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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컨트리 음악스타 '잭슨' 역으로
브래들리 쿠퍼의 상남자같은 매력의 연기는 물론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볼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
- 2022년 작 <리코리쉬 피자>, 존 피터스 역
출연진 :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 숀 펜, 톰 웨이츠, 브래들리 쿠퍼, 베니 사프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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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970년대의 유명 영화 제작자 '존 피터스'역으로
브래들리 쿠퍼는 극 중의 짧은 분량이지만 엄청난 파급력의 연기를 볼 수 있다
헤어부터 의상까지 엄청난 싱크로율을 표현해냈다"
- 2022년 작 <나이트메어 앨리>, 스탠턴 역
출연진 :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윌렘 대포, 루니 마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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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유랑단의 멤버 '스탠턴' 역으로
잘생기고 영리한 야심찬 청년의 모습을 연기한다.
극 중 많은 여성 캐릭터들의 인기를 얻는만큼
치명적인 옴므파탈의 매력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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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배우 '브래들리 쿠퍼' #톺아보기 시간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자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브래들리 쿠퍼'
앞으로도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다양한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씨네랩은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P.S 혹시 #톺아보기 배우로 추천하고 싶거나 관심있으신 배우들이 있으면
주저말고 편안하게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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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미국에 더 이상 공화당원은 없다
한국과 미국은 지구 반대편, 비행기로 반나절을 날아가야 도착할 만큼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몇 년의 시차를 두고, 두 나라 모두에서 보수 성향 정치인이 불리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 뒤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두 나라의 보수 정당에서는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정치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고, 그중 소수만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마지막 공화당원>은 바로 그 ‘소수’에 속했던 인물, 공화당의 애덤 킨징거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공화당원
The Last Republican
Summary
미 하원의원 애덤 킨징거는 1월 6일에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은 최초의 공화당 의원이다. 이 때문에 그는 친구와 가족, 그의 경력까지 잃었다. 극좌파 진보주의자 감독이자 코미디언인 스티브 핑크는 그와 정치적으로 반대 성향을 가진 보수주의자 애덤 킨징거가 의회에서 보낸 마지막 해를 기록하면서 그와 예상치 못한 유쾌한 우정을 쌓는다.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Cast
감독: 스티브 핑크
왜 그는 ‘마지막’ 공화당원이 되었는가
애덤 킨징거는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공화당에 대한 오랜 애정과 관심이 그의 정치적 뿌리를 이뤘죠. 그러나 정작 그의 정치 인생을 본격적으로 촉발한 것은, 길거리에서 칼에 찔린 여성과 가해자 남성을 마주한 뜻밖의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순간,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다고 고백합니다. 그중에는 당연히도 외면하고 도망치는 일, 그러니까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선택지도 있었죠.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도 여성을 구합니다.
결정의 근간에 있었던 마음은, 나중에 돌이켜 보았을 때 후회가 남지 않을 선택, 거울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이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애덤 킨징거는 설령 같은 정당 소속이라 해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 정의롭지 않은 일을 묵인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 선택이 지난 12년의 정치 경력, 여섯 번의 당선 이력을 멈출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말이죠.
여전히 공화당엔 수많은 의원이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이 영화의 제목이 <마지막 공화당원>인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화당은 탄핵에 찬성한 모든 의원을 징계했습니다. 당내에서 철저히 배척당한 킨징거 의원은 끝내 재선 도전을 포기했고, 정치권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제 더는 공화당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공화당원’은 남아 있지 않다는 것,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영화는 '마지막'이라는 결연한 단어를 조용히 꺼내 듭니다.
⊙ ⊙ ⊙
결국, 웃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회로
1월 6일 의회 폭동 사건의 배후에 지목되었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다시 또 도널트 트럼프입니다. 우리나라는 비슷한 의혹을 해소하고자 비상계엄을 일으킨 대통령이 탄핵되어, 곧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분열은 끝을 모르고 깊어지는데, 통합이라는 가치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이상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과연 공통의 가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대화를 나누는 일이 불가능한 사회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진보 성향의 스티브 핑커 감독과 보수 성향의 인물이 나누는 대화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싸우지 않고 웃으며 받아들이는 장면은 그 자체로 낯설게 다가왔죠.
결국,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분노하는 대신,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설령 의견이 다르더라도,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화내지 않는다고 그 의견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 왜 이 당연한 진리가 이렇게 쉽게 희미해져 버린 걸까요?
그런데, 문득 '나는 그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제 앞으로 걸어옵니다. 나는 과연 트럼프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낙태를 반대하는 애덤 킨징거 의원의 말을 들으며 웃을 수 있을까?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너그러움이 사라진 것은 왜일까? 점점 격화되는 사회의 분열 때문일까? 나의 정체성을 향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자세일까? 끝없는 도돌이표 같은 물음들 속에서 마음은 씁쓸해지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걷잡을 수 없이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래를 믿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앞둔 애덤 킨징거 의원은 바로 그 마음으로 냉소주의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문장 뒤에 '그래도'를 붙여 봅니다. 그래도, 세상은 결국 달라질 겁니다. 언젠가는 너그러운 웃음으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One-Liner
전 세계 곳곳에 벌어지는 정치 비극, 그 속에서 용기를 저버리지 않은 한 보수 정치인의 이야기
Schedule in JIFF
2025.05.01(목) CGV전주고사 5관 11:00
2025.05.03(토) 메가박스 전주객사 2관 10:30
2025.05.06(화) CGV전주고사 1관 17:30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 04월 30일 -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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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 | 도구로 버려지기 싫었던 야당의 복수극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익숙함 속 틀린 그림 찾기
한국 범죄 영화에는 익숙한 그림이 있다. 검사와 경찰은 항상 싸우기 마련이다. 검사의 일방적인 수사 명령에 끌려다니는 경찰은 한탄을 멈추지 않는다. 과거 시점이라면 검사가 경찰의 횡포에 짜증 내는 정반대 상황도 볼 수 있다. 정치인, 검사, 언론인의 회동도 빠지지 않는 광경이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가려주고 더 많은 권력과 부를 위해 끌어주는 이 그림은 <내부자들>을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근래에 유독 핫한 그림도 있다. 마약이다. 버닝썬 게이트 전후로 한국 범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마약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마약이라는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도 대동소이하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마약 투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재벌 및 유력 정치인 자제와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마약 수사는 부패 사건 수사로 전환되는 식이다. <베테랑>, <더 킹>, <모범택시> 등 많은 작품이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얼핏 보기에는 <야당>도 익숙한 그림으로 가득하다. 정치인, 검사, 언론, 마약 조직의 연계와 부패, 비리를 고발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수사기관 간의 갈등, 연예인 가십 등도 빠지지 않고 활용된다. 그런데 보다 보면 <야당>은 뭔가 다르다. 익숙한 그림 구석구석에 틀린 그림이 숨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사건이 아닌 인물, 특히 같은 듯 다른 두 '야당'이 대조되는 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수단과 목적 사이
야당은 마약사범들 중 경찰이나 검찰 등의 수사 기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범죄자들을 일컫는 은어다. 수사 기관과 범죄 조직 양쪽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일종의 이중첩자인 셈이다. 자연히 그들의 성격도 이중적일 수밖에 없다. 수사기관에게 그들은 수단이자 동시에 목적이다. 기본적으로는 수사를 위한 도구이지만, 그들에게 인간적인 신뢰감을 불어넣어 주지 못하는 한 그들은 도구로써 기능하지 않으니까.
<야당>의 오프닝과 초반부는 수단과 목적 사이에서 줄을 타는 야당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강수는 경찰에게 마약 조직 정보를 주고, 검거에도 참여한다. 경찰은 강수의 조력을 받아 실적을 올리고, 강수는 체포된 마약 사범의 형량 거래에 참여해 수수료를 받아간다. 둘 모두 서로 이익이 맞으니까 협력하는 경찰과 야당은 꼭 악어와 악어새를 보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악어와 악어새의 우정도 보여준다. 과거 마약 판매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 강수. 관희는 그에게 자신의 야당이 되라고 제안한다. 마약 조직에 잠입해 정보를 알아내면 감형해 주겠다는 것. 강수의 노력 덕분에 마약 조직을 소탕한 관희는 승진 가도를 달리고, 강수는 출소 후에도 야당 일을 하면서 떼돈을 번다. 그렇게 관희의 수단이었던 강수는 그의 목적이 된다. 커플 시계를 나눠 끼는 의형제로 발전할 정도로.
수단과 목적이 전복되다
바로 이 대목에서 <야당>은 자신만의 개성을 갖춘다. <야당>은 수단과 목적의 관계를 전복하면서 예기치 못한 감정적 동요를 선사한다. 마약 파티 현장을 급습한 관희와 강수. 그런데 대통령 후보 아들 '조훈'(류경수)이 파티에서 발견된 순간, 그들의 관계는 급반전된다. 관희는 권력을 위해 강수를 내친다. 관희의 목적이 된 줄 알았던 강수는 강제로 마약을 투약당해서 중독자가 되고, 다리에도 화상을 입은 채 도구로서 버려진다.
또 다른 야당과의 대조를 이루면서 강수의 비참한 처지는 더 강조된다. 상재는 마약 수사 중 입건된 '엄수진'(채원빈)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마약 공급책, 마약 파티 일시와 장소를 알려주면 풀어주겠다고. 하지만 거래는 수포로 돌아간다. 상재가 쫓던 용의자를 관희와 강수가 가로챈 것. 결국 수진은 마약 사범이 되고, 상재는 검찰과의 갈등으로 인해 소송에 시달리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끝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상재와 수진의 관계는 강수와 관희와는 달랐다. 관희에게 복수하려는 강수가 도움을 요청하자 상재와 수진은 복수심 외의 감정 때문에 그에게 협력한다. 상재는 수진과의 약속을 못 지켰다는 자책감에, 수진은 죄책감을 못 떨치는 상재에 대한 연민 때문에. 도구로서 만났지만 진정으로 아껴주는 목적이 되어주는 관계성의 변화는 수진에게 역경이 닥쳐도 상재가 끝까지 관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의외의 특별함
그래서 <야당>은 의외로 감정적이다. 배신당하고 버려진 이의 복수, 서로를 지켜주지 못했던 약자들의 연대에 집중한 덕분이다. 그저 주인공 직업이 검사나 경찰이라서 정치권 및 재계와 엮일 뿐이지,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그 결과 사람을 목적으로 다루지 않고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과 한탄이 사회적, 정치적 교훈보다 중요하게 전달될 수 있다.
이는 관희와 조훈의 관계와 피해자 세 명이 이루는 대조가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권력욕으로만 뭉친 관희와 조훈은 서로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조훈의 마약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지거나 관희가 상재가 강수를 통제하지 못할 때마다 그들은 갈등을 빚기 일쑤다. 이처럼 불협화음이 가득한 관계성 덕분에 배신당하고 버려진 자들의 연대는 더욱 빛날 수 있다.
주인공들의 관계성에 집중한 덕분에 <야당>은 덜 작위적이기도 하다. 정의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형사, 맹목적으로 돈과 권력을 탐하는 검사나 정치인 같은 캐릭터는 없다. 대부분의 인물은 적당히 탐욕스럽고, 정의롭다. 이 양면성 덕분에 수단과 목적의 관계가 뒤바뀌는 순간도 자연스럽다. 관희가 한순간에 강수를 내치는 결단을 내려도, 악연으로 만난 강수와 상재의 관계가 동료로 전환되는 과정도 편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실화를 패러디하는 연출도 연장선상에 있어서 자연스럽다. 사회 비판을 위해 실화 사건을 어설프게 풍자하는 한국 영화의 고질병은 답습하지 않았다. 그 대신 반전을 주는 장치로써 평연하게 활용한다. 강수는 '우병우 황제 조사 논란'을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관희에게 복수한다. 정치 권력과 검찰 권력의 유착 관계를 폭로하는 이 장면은 예측과는 달라서 유효한 반전이고, 그렇기에 억지스럽지 않은 풍자라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관성을 뛰어넘는 재미
다만 <야당>은 한계도 명확하다. 관성적이라는 인상은 떨쳐내지 못했다. 캐릭터 활용법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수진은 더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그녀는 다른 범죄 영화에서 단순히 마약 범죄 피해자로 등장하는 여성 연예인 역할 이상의 존재감을 뽐낸다.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려고 직접 움직이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그런데 <야당>은 그녀를 다른 캐릭터를 각성시키기 위한 장치로만 소비하고 말았다.
야당이라는 소재에 집중하기 위해 사회 구조적 측면을 깊이 건드리지 않은 선택 또한 한계로 볼 수 있다. <야당>은 관희와 조훈의 최후만 보여준다. 그들과 결탁한 다른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눈에 보이는 바퀴벌레만 잡을 뿐, 근원적인 문제까지는 굳이 건들지 않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야당>의 사회 비판은 자칫 얄팍한 인상 비평처럼 느껴질 여지가 충분하다.
그렇지만 <야당>은 여전히 거절하기 힘든 영화다. 익숙한 그림을 차별화시킬 줄 안다는 점에서는 잘 끓인 김치찌개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기시감이 짙더라도 먹다 보면 의외의 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마약 사건의 자극성이나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경도되지 않은 채 소재의 특성에만 집중한 스토리텔링이 되짚을수록 영리하고, 인상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Acceptable 무난함
익숙한 프레임에서 틀린 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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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의 카메라는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멈추지 않는다
8★/10★
〈노 베어스〉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첫 번째는 이란의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이야기다.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출국금지 상태(이는 영화 속 영화 속 설정일 뿐 아니라 영화 밖 감독의 현실이기도 하다)인 그는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에서 촬영 중인 영화를 찍는 중이다. 출국금지 조치로 원격으로 디렉팅할 수밖에 없는 그는 인터넷이라도 끊기면 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 그나마 촬영장에서 가까운 국경 마을에 머물며 어찌어찌 촬영을 이어가기는 하지만 감독이 촬영 현장에 없다는 건 여러모로 이상하고 불편한 일이다. 마을 사람들 역시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와 연루되었다가 괜한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고, 그의 말과 행동이 마을의 전통과 어긋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파나히가 연출하는 영화의 주인공 박티아르와 자라다. 이들은 영화 안에서도, 현실에서도 유럽으로의 밀항을 꿈꾼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이야기 역시 현실에 걸쳐 있다(영화 ‘밖’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라를 연기한 배우 미나 카바니는 노출 연기를 했다는 이유로 포르노 배우로 비난받아 10년째 망명 중이다). 영화 속에서, 박티아르는 자라를 위한 위조 여권을 구하지만 자신의 여권을 구하지는 못하고, 자라는 박티아르를 두고 혼자 떠날 수는 없다고 선언한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밀항을 시도하려는 두 사람이 자신의 계획을 파나히에게 밝히자 감독은 이 과정을 촬영하게 해달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자라의 위조 여권만 구해지자 그녀는 박티아르를 두고 갈 순 없다며 자신이 극 중에서 내린 선택을 반복한다. 그러고는 희망 없는 현실에 좌절해 자살한다.
마지막은 파나히가 머무는 마을의 남녀 솔두즈와 고잘 이야기다. 고잘은 마을의 전통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결혼할 남자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다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한 솔두즈와 사랑에 빠진다. 마을 사람들은 둘의 수상한 기류를 눈치챈다. 그러고는 파나히에게 사진을 요구한다. 틈틈이 마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온 그의 카메라에 솔두즈와 자라가 연인이라는 증거가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파나히는 자기 카메라에 두 사람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고 거듭 말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 심지어 코란에 손을 얹고 맹세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세 이야기의 중심에는 카메라가 있다. 파나히에게 카메라는 코란만큼 신성하다. 마을 사람들의 맹세 요구에 코란 대신 카메라로 자기의 증언을 촬영하겠다고 말하는 그에게, 카메라는 진실을 보증하는 가장 권위 있는 도구다. 정부의 핍박에도 영화 촬영을 이어가는 것 역시 그가 카메라에 부여하는 의미를 짐작하게 해준다. 그러나 파나히 카메라의 권위는 자꾸 흔들린다. 박티아르와 함께 밀항하는 것이 좌절되자 자라는 파나히의 카메라를 비난한다. 박티아르의 여권이 가짜인 것을 속이고 자신만 출국하는 것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억지 희망 강요일 뿐이라는 일갈이다. 이는 파나히의 카메라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아닌 감독이 원하는 진실을 담아내는 수단이라는 고발이기도 하다.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은 감독의 지향이 어떻게 현실을 배반하는지를 톺는 자기 성찰적 장면이다. 파나히가 카메라에 담은 진실은 누군가를 위험하게 만들기도 한다. 파나히의 카메라에 솔두즈와 고잘의 사진이 담겼을지도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의 의심은 극심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마을 사람들에게 파나히의 카메라는 ‘진실을 숨기는’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파르 파나히는 카메라로 부당한 현실을 드러내고 변화를 촉구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의 복잡한 지층 속에서 그의 카메라는 작위적 미래를 그려내는 수단일 때도 있고, 폭력을 유발하는 촉매일 수도 있다. 파나히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극 영화와 자전 다큐멘터리의 성격이 혼재된 이 영화에 그가 자기 작업의 한계를 적극적으로 소환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진실과 자유의 위대한 수호자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권력자의 허황된 위협을 상징하는 곰은 존재하지 않음(‘no bears’)을 고발하는 고고한 저널리스트이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는 현실의 질곡 속에서 의도치 않은 효과가 나더라도, 그저 카메라로 무언가를 해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졌을 뿐이다. 국경을 넘다 총에 맞아 사망한 솔두즈와 고잘의 시신을 지나쳐 마을을 떠나던 중 그가 브레이크를 밟는 장면으로 영화가 마무리되는 건, 앞으로도 현실의 늪에서 허우적대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윤리를 카메라로 말하길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곰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위안은 미끄러지고 넘어지더라도 곰 없는 길을 카메라에 담아내길 멈추지 않겠다는 파나히의 의지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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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아온 토네이도와 함께 옛 기억을 쫓다
다시 찾아온 손님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다. 평범한 직장인인 케이트. 하지만 이런 케이트에게는 거대한 상처가 있다. 어렸을 때 케이트의 꿈은 토네이도를 공부하는 일이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케이트. 하지만 토네이도에 친구들을 잃고 나서 케이트의 마음에는 거대한 폭풍이 있었다. 하지만 애써 눈 감는다고 해서 뉴스를 안 볼 수가 있나? 여기저기에 들이닥치는 토네이도들.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과 함께 케이트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트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은 친구 하비(앤서니 라모스)다. 토네이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케이트. 하비에겐 빵빵한 팀이 있다. 본인과 함께 토네이도를 연구하자고 제의하는 하비. 케이트의 마음이 흔들리고 오클라호마로 향한다. 거기서 만난 토네이도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와 함께 사소하게 부딪히는 케이트 일행. 이런 세 사람에게 초거대한 토네이도가 주인공 일행을 습격했다. 토네이도 전문가 세 사람과 각 팀원들은 이 자연재해에 맞서기 시작한다.
반복과 차이
이 영화는 훌륭한 재난물이면서 따뜻한 내면을 다룬 휴먼드라마이기도 하다. 우선 첫째. 영화 자체가 과거라는 모티브를 다뤘다는 점에 있다. 우선 케이트. 케이트는 과거의 트라우마에 휘둘리는 인물이다. 이 설정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친구들을 토네이도에 의해 잃었으니까. 그럼 극복하고 싶은 내지는 여전히 큰 상처로 남은 과거가 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있으니 이걸 극복해야겠지? 그런데 영화는 판에 박힌 듯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성장물로서의 장르적인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영화는 여러 요소를 덧붙였다. 이 성장서사가 1차원적이었으면 영화의 몰입감이 분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뻔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을 재난이라는 배경 하에 섬세하게 붙여놓았다. 글쓴이는 인간관계를 서로 엇갈리게 묘사한 것이 인상 깊었는데, 토네이도를 다루면서 인간 내면에 있어서도 탄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영화의 온기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 인간 관계성 묘사는 <미나리>가 연상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불의 이미지를 가족 간의 연대와 병치시킨다는 점에서 극이 문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둘째. 이 영화는 인간관계성을 묘사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를 덧붙여 관객을 격려한다. 어떻게? 이 영화는 현재의 나를 통해 과거의 나를 극복하는 영화다. 한 마디로 성장서사다. 이 성장서사가 굳이 이런 플롯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 영화와 다른 예시인 <데드풀과 울버린>도 일종의 성장영화다. 둘은 과거와 유사점이 없는 사건을 마주하고 진짜 슈퍼히어로가 된다(MCU에 편입한다). 이 <트위스터스>는 <데드풀과 울버린>과 다르다. 오클라호마로 돌아온다는 공간적 설정, 케이트가 과거에 했던 시도, 케이트-타일러의 관계, 다시 찾아온 친구 하비, 어머니의 대사들까지 과거와 묘하게 다른 차이를 반복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 인물의 핵심이다. 그러니까 과거를 현재로 돌아와 다시 겪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지점은 정말 중요하다. 왜? 데이비드 흄이 말했듯 필연적으로 과거의 일이 맞는다는 보장이 없다. 영화는 이 간단한 명제를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토네이도도 휘몰아치고 두 남자도 등장시키고 하비를 핵심인물로 내세우며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토네이도도 이런 우리의 모습과 별 다르지 않다. 토네이도가 인류에 등장한 지 굉장히 오래됐을 것이다. 그 원인을 몇 백 년 동안 조사해 온 인류라면 그걸 막고도 남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건 없다.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이런 토네이도의 속성은 글쓴이가 앞에 쓴 영화의 핵심과도 닿아있다. 과거에 겪어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오늘은 다르다는 것이다.
보고 듣고 느낀 것
이 영화를 보며 느낀 것은 정이삭 감독의 덕업일치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어렸을 때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이야기 외 내적으로 핵심이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첫째. 외적인 부분. 어떤 영화 든 간에 연출자가 지닌 과제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점이다. 글쓴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향취가 느껴진다. 대표적으로 재난을 보여주는 카메라가 그렇다. 영화 중후반부에 숙박업소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다. 이 장면은 스필버그의 <쥐라기 공원>과 <죠스>에서 봤던 연출법이다. 뭔가 기괴한 이미지를 보여준다던가 사운드로 관객들을 휘어잡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클래식한 이미지들이다. 무언가를 꽉 잡고 있는 두 남녀의 모습을 <타이타닉>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이미지를 2024년에 구현했다. 그리고 영화의 두 주인공 중 하나인 타일러를 묘사하는 방식도 고전적인 섹시가이(?)다. 이 고전적인 섹시가이가 무슨 말이냐. 뭔가 비주얼이 깔끔하지 않다(대표적으로 수염자국). 성격도 잘난 체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나르시시스트다. 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여주인공을 단단하게 사로잡으며 스트레이트로 직진한다. 겉으로 단단한 내면을 그대로 노출하며 직진하는 서양 사나이들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글쓴이는 <매그놀리아>, <탑건>에서 톰 크루즈나 <델마와 루이스>에서의 브래드 피트를 떠올렸다. 두 영화를 참고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당시 시대상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감독이 과거의 것들을 가져온 근거가 된다.
다른 부분. 글쓴이는 이 영화가 자연에 대해서도 어떤 걸 말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정이삭 감독이 어렸을 때 경험했던 두 가지가 그대로 핵심이 된다. 첫째는 어렸을 때 구경했던 토네이도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건 ‘어렸을 때 구경했던’이라는 뜻이다. 좀 찾아보면 정이삭 감독이 어렸을 적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낼 때 토네이도를 구경했던 기억이 선명하기도 했고 어느 정도는 동경했다고 전해진다. 이 관점이 영화 안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 토네이도에 도전하는 인간들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자연재해의 공간적 배경인 오클라호마가 <미나리>의 일부 공간과 겹쳐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리고 그 토네이도에 대한 경외감은 엔딩 하이라이트 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토네이도가 이 공간을 공격하고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영화감독이라는 점은 창작자가 ‘이곳’과 토네이도를 동일시시킨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둘은 하나가 되어 <트위스터스>를 보고 있는 관객에게 도착했기 때문에.
토네이도가 뭐게
이 영화에서 글쓴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장르적인 재미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재난영화다. 그럼 그 재난을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 몫을 철저하게 해낸다. 이게 토네이도를 실제로 만들었을 리는 없다. 그건 크리스토퍼 놀런 할아버지가 와도 불가능하다. 그럼 VFX로 구현했다는 의미인데. 이 자세한 부분들을 어떻게 구현했는지는 관객들이 다 다른 장점을 말할 것 같다. 정말 잘 만들어서 토론의 여지가 다분한 토네이도였다는 뜻이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장점은 물건이나 사람이 날아가는 방향이다. 이게 터무니 없으면 맥없이 날아갈 것 같은데 빠른 속도와 정확한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어 아주 생생하다. 이 토네이도가 인물들의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재난 외적인 이야기도 잘 만들었지만 내적인 이야기도 잡았으니 장르물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
하지만 이 장르적인 재미로서의 토네이도는 후반부에 이르러 어떤 변화를 표현한다. 글쓴이가 생각했을 때 이 영화에서의 토네이도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암시하고 있다. 어리면 잘 모른다. 저거 할 수 있겠는데? 객기 부린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상처가 늘어나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에게 치유받는다고 했던가. 과거에도 ‘이 것’이었고 지금 현재도 ‘이 것’을 만났지만, 또 둘 중 뭐가 더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토네이도처럼 피할 수 없이 사람에게 다가오고 강력한 상처를 만든다. 미래를 예측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영화를 다 본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토네이도와 ‘그 어떤 것’ 역시 위의 문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엔딩에서 특히 이것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고. 이 연출이 이물감이 없이 자연스럽다는 점은 재난영화로서의 특징과 변화구를 둔 영화의 선택 둘 다 빛내는 좋은 선택이었다. 흐뭇한 웃음이 저절로 지어진다.
아는 것 그 자체
글쓴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단점은 타일러 일행 묘사다. 구체적으로 영화가 이 인물의 설정을 잘 살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일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면서 섹시가이다. 그럼 뭐가 필요할까? 비전문가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전문성 중 하나인 경험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영상을 라이브로 송출하는 준비단계에 대한 부분이 더 들어갔어야 했다. 만약 글쓴이가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면 카메라 장비에 관한 부분을 더 보여주면서 타일러의 과거 서사를 더 넣었을 것 같다. 영화가 불필요한 걸 다 잘라내고 간단한 플롯으로, 고전적인 영웅서사로 질주하기 때문에 이 선택은 당연하게 따라오는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런 초거대한 자연재해에도 의외로 무덤덤한 타일러의 행보가 의아하기도 했다. 또 섹시하다는 이미지도 정이삭 감독이 자기 것이 아닌 걸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글쓴이라면 영화에서 타일러의 피지컬적인 능력이나 리더십을 더 부각하는 장면을 넣었을 것 같다. 인물의 개성이 납작하기 때문에 초반부가 진부해진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후반부의 장르 변주가 이 인물의 다양한 내면에서 온다는 점을 생각해 봐서도 그렇다.
영화 잘하시네
<트위스터스>에 대한 글쓴이의 총평은 좋은 장르영화라는 것이다. 초반부가 납작해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 전부를 보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미나리>처럼 소담한 이야기를 바란 관객이 있을 수도 있다. 글쓴이는 이 영화가 <미나리>와 비슷하면서 아예 다른 점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미나리>를 넘은 정이삭 감독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웠다. 8월 14일 4편의 영화가 대규모로 개봉하며 빅매치가 예고된다. 이 빅매치에서 의외의 복병이 되기 충분한 <트위스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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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임씨를 부탁해 리뷰 - 국민 엄마 김영옥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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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남 같은 가족, 가족 같은 남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은?
85세 대구의 꼬장 할매 정말임 여사는 자식 도움 1도 필요 없다며
인생 2막을 내돈내산 나홀로라이프로 즐기려 했건만 이놈의 몸이 말썽!
오랜만에 외아들 종욱의 방문 탓에 팔이 부러지고,
이 사고로 요양보호사 미선을 들이게 된다.
엄마 걱정에 CCTV까지 들이는 아들과는 마음과 다르게 모진 말만 오가고,
요양보호사는 어쩐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 영 맘에 안 든다.
그렇게 마찰과 화해를 반복하던 중 종욱 가족이 불쑥 찾아온 명절날,
묻어두었던 관계의 갈등이 터져버리는데….
가족이 뭐 별거야? 이제 함께 살 테니 “우리 말임씨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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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윅 4 - 시리즈 최고기록 경신한 어나더 레벨 액션영화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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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영상은 영화홍보사의 VIP 셀럽 시사회를 초대받아 다녀온뒤 제작된 영상입니다.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희망을 보지만, NEW 빌런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의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운 위기에 놓인 ‘존 윅’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데,, 레전드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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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30초 예고편
손에 땀 마를 날 없는 ‘다한증’ 춘희는 마늘 까는 아르바이트로 수술비를 모으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홀로 살아가던 씩씩한 춘희,
부끄러움과 외로움이 전부였던 그에게 봄처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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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 30초 예고편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스즈'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더이상 노래할 수 없게 된다.
평범한 나날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가상세계 U에 접속하게 된 '스즈'
그는 그곳에서 신비로운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런데 '벨'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는 어느 날, '용'이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가 나타난다.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듯한 '용'에게 신경쓰이는 '벨' 그리고 현실의 '스즈'
과연 '스즈'의 목소리는 그에게 까지 닿을 수 있을까?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질 때, 기적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