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2023-02-12 23:37:37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시사회 후기(스포있음)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가 있다.
바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를 개발하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영화 중간에 한 노부부가 등장한다.
치매에 걸린 아내가 자신을 못 알아보자 자신을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향수를 개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나중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창수와 아라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바램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아픔을 겪는 건 싫다고 연구를 중단시키게 된다.
향수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사뭇 슬프기도 했지만 향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는 설정은 새로웠다.
이야기의 전개는 다른 로코랑 큰 다른 점은 없어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였다.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청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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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주 차, 위클리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지난 한 주, 국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 차례가 왔습니다!그럼,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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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탑건: 매버릭>, 톰 크루즈의 최고 오프닝 기록
ⓒ 네이버 영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톰 크루즈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약 1억 달러가 넘는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으며
톰 크루즈 필모그래피 중 사상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였다.
영화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
5월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1천 400만 명을 넘어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366%가 증가했다.
톰 크루즈, 내한 확정
ⓒ 네이버 영화
배우 톰 크루즈가 <탑건: 매버릭>으로 10번째 내한을 확정했다.
이번 내한에는 영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배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손석구, 6월 브랜드 평판 1위
ⓒ 네이버 영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측정한 브랜드 평판에서 손석구 배우가 6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였다.
<쥬라기 월드>, 주말 관객수 147%↑
ⓒ 네이버 영화
<쥬라기 월드: 도마니언>은 주말 관객수가 전날 대비 147% 이상 상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6월 5일 누적 관객수 181만 9,993명을 달성하였다.
범죄도시2, 886만 돌파
ⓒ 네이버 영화
<범죄도시 2>는 개봉 19일째 되는 날 886만 8천 명을 돌파하며, 1천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전 시리즈인 범죄도시 1의 누적 관객수(688만 명)을 뛰어넘은 지는 오래다.
해외
기묘한 이야기 4, 83개국 1위 기록
ⓒ IMDB
기묘한 이야기 시즌 4가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무려 전 세계 누적 시청 2억 8600만 시간을 달성하였고,
이와 동시에 공개 첫 주말에 83개 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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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에게 관람을 권함
7★/10★
지푸라기가 깔린 사무실에 제복을 입은 한 남자가 앉아 있다. 밖에서는 누군가가 문을 두르리며 문을 열라고 소리친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남자를 부르는 소리가 점차 커진다. 사무실 안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가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한다. 창틀 위로 올라간다. 몸을 던진다. 즉사한다.
스탈린 치하 소련에서 비밀경찰로 일하는 볼코노고프 대위는 ‘쿵’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자신과 함께 반역자를 고문하던 소령이 죽은 채 늘어져 있다(소령 사무실의 지푸라기는 고문자의 피가 바닥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깔린 것이었다). 건물 밖으로 나온 다른 대원들은 소령 근처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소령의 시신을 수습한다. 볼코노고프가 건물 위를 올려다보자 누군가 고개를 내밀고 괜한 소란을 내지 말라는 의미로 입에 검지를 갖다 댄다. 볼코노고프는 직감한다. 상황 파악을 마친 그는 빠르게 결단한다. 문서 하나를 들고 건물과 조직을 탈출한다. 경찰은 바로 대위를 쫓기 시작한다. 대위의 주변 인물과 동료들은 볼코노고프가 반역자를 대하던 방식으로 심문받는다. 당과 조직의 충성스러운 하수인이었던 볼코노고프는 하루 아침에 자신이 좇던 반역자가 된 것이다.
과거 언젠가, 볼코노고프는 반역자들이 왜 끝까지 잘못을 부인하고 결백을 주장하는지 궁금하지 않느냐는 상관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천진한 얼굴로 자기 나름의 생각을 말하는 그에게 상관이 웃으며 말한다. 그들이 진짜 결백하기 때문이라고. 그럼 왜 결백한 사람들을 부러 반역자로 몰아 처벌하는 걸까? 그들이 ‘믿을 수 없는 분자’들이기 때문이다. ‘예비 간첩’에 대한 예방 조치로서 의심 분자들을 척결하는 게 그들의 일이라는 것이다. 당이 반역자라 지목하면 그 사람은 반역자가 된다. 자살한 소령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볼코노고프의 차례다.
때문에 볼코노고프는 애초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탈출할 때 챙긴 서류를 들고 자신이 고문해서 받아낸 ‘자백’으로 처형당한 사람들의 유족을 찾는다.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금껏 자행되어온 반역자 처벌이 아무런 근거 없는, 공포를 낳기 위한 기계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기 자신이 반역자로 몰림으로써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볼코노고프의 모습과 그를 좇는 비밀경찰 조직원을 교차로 담아내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서사의 핵심은 볼코노고프가 과연 진정한 용서를 구하고 그를 밑절미 삼아 구원받을 수 있느냐다. 당연히 쉽지 않다. 파시스트도 버텨낸 아빠가 당신네들은 견디지 못했다는 한 피해자 가족의 말이 알려주듯, 용서를 구하는 일은 자기가 저지른 일이 야기하는 죄책감이 주는 통렬한 고통을 마주하는 일, 즉 자기 자신의 영혼을 찾아나서는 일이기도 하다. 체제의 당위성을 방패 삼아 마비된 채 잠자고만 있던 그의 영혼이 깨어나자 오랜 기간의 침묵이 고통스러운 윤리적 비용을 청구한다. 하지만 볼코노고프는 도망치지도 포기하지도 않는다. 어쨌든 그는 가해자고, 그보다 더 큰 고통을 겪어온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용서에는 둘 이상이 필요하다. 용서를 구하는 자와 용서하는 자가 있어야 한다. 용서를 갈구하는 볼코노고프의 여정이 쉽지 않은 건 그의 윤리적 각성이 야기하는 고통 때문이기도 하지만, 용서해주겠다는 사람의 부재 때문이기도 했다. 영화에는 경찰에 쫓기며 만신창이가 된 볼코노고프가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의한 고문으로 반역자로 몰려 피해를 당한 주민이 있는지를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은 볼코노고프를 철저히 외면한다. 괜히 그와 엮였다가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들을 잃은 한 남자는 볼코노고프를 보듬는 척하며 그를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한다. ‘대중독재’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권력자의 폭력적 의지 관철은 독재의 한 축일 뿐이다. 독재는 그런 권력자에게 소극적‧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대중이 있어야만 완성된다.
언젠가 한 역사학자에게 한국은 유독 가해자의 반성과 성찰이 없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근현대사 내내 반복되었던 경찰과 군대의 폭력이 지금까지도 횡행한 시대인데도 ‘부역자인 내가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이야기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는 볼코노고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그를 기꺼이 품어줄 대중의 용기도 필요하다. 용서를 구하는 볼코노고프의 용기를 외면하거나 악용한 사람들과는 달라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금 ‘공산주의자’, ‘빨갱이’, ‘체제 위협’ 등의 말이 난무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과거로 흘려보냈다고 생각했던 시대가 우리가 뽑은 최고 권력자의 호명을 통해 다시금 소환된 것이다.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비밀경찰이 그러했듯, 의심 가는 사람들을 모조리 범죄자 집단으로 몰아간다. 볼코노고프의 비극을 막으려면, 이런 유의 구분선 긋기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한번 전선이 만들어지고, 그에 기반한 폭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를 되돌리기 위해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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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 신선하면서도 슴슴한.
무려,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 매트릭스와 존 윅의 로렌스 피시번, 아니 모피어스가 나오는 첩보물이다. 거물급 배우들이 등장하는 만큼 속 시원한 아메리칸 액션 첩보물인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 빠른 주먹과 총탄이 난무하지 않는,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는 지력 액션 첩보물이었다.
"책상에 앉아서 키보드를 끼고 컴퓨터만 했던 CIA 직원이, 현장 CIA 요원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한 문장에서 영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는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전체 서사는 본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정보사 요원이 결국엔 자신의 조직을 상대하게 되는 내용이니까. 존 윅 서사도 일부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와이프가 남긴 강아지가 갱단에 의해 죽게 되면서 존 윅이 각성하는 것처럼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의 서사가 출발하는 지점도 비슷하다. 물론, 강아지의 죽음처럼 터무니없는 내용은 아니다.
매트릭스와 존 윅에서 키아누 리브스를 도왔던 것처럼 로렌스 피시번이 주인공에게 일말의 도움을 주는 것도 비슷하다. 사실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도움보다는 주인공을 뒤따라 다니며 주인공의 활약을 뒤에서 바라보는 역할에 가깝다. 도움보다는 충고 역할에 가까워 보인다.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진 않지만 여전히 연기 차력쇼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매트릭스부터 지금까지 로렌스 피시번의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음에 놀랐다.
아무튼, 영화는 기존 첩보물 형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하지만 여기서 신선한 변주를 볼 수 있다. 바로, 전문 킬러 요원이 아니라 주인공이 아마추어 현장요원이라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첩모물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제이슨 본이나, 제임스 본드 그리고 존 윅의 경우 총을 잘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요 타격 액션에서도 획을 그은 캐릭터들이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라미 말렉은 스마트하게 상대방을 조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스마트하게 조지는 세부 모습까지 보여주진 않지만,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그럴듯하게 관객의 앞 통수를 친다. 언급한 다른 첩보물에 비하면 상업적인 재미가 크진 않지만, 라미 말렉이 보여주는 신선한 방식을 흥미진진하게 봤다. 그런 장면이 등장할 때마다 속으로는 박수를 치고 봤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아쉽다. 강아지를 죽인 갱을 처단하면서 존 윅이 몸담았던 체제 전체까지 적으로 등지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처럼 이 영화도 그렇다. 영화의 중반부터는 복수심 때문인지 조직 부패에 대한 공익적 신고를 목적으로 해서인지 주인공 행동의 동기가 불분명하게 그려진다. 즉, 아마추어 주인공이 저렇게까지나 행동하는 것에 공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자주 주인공 와이프의 모습을 툭툭 넣어둔다. 어떻게든 감정적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지만, 이 부분은 짜쳤다.
그리고 총과 주먹이 난무하는 기존 첩보물에 익숙져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시원시원한 첩보물을 좋아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지루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CIA 조직의 내부 부패에 대한 그림도 이전부터 많이 봐왔던 내용이다. 기술과 시대가 진보함에 따라서 부패에도 여러 가지 양상이 있을 텐데, 딱히 새롭지 않은 설정으로 보여서 아쉬웠다. 영화에 투입된 예산이 적어서 그런지 눈길 잡는 카 체이싱 장면도 딱히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다름 문구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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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하우스 노하우 활용의 잘못된 예!
‘블룸하우스 = 호러 명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영화는 완성도를 떠나 궁금증을 갖게 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 <더 퍼지> 시리즈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메간> <프레디의 피자가게> 등 최근에는 홀로된 아이들 곁을 지키는 친숙한 것(장난감, AI 로봇 등)의 이면을 통해 공포감을 전했고, 그 전략은 시쳇말로 1~20대 관객에게 먹혔다. 젊은 세대 관객의 소구 포인트를 안 이상 제작사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터. 그 바통을 이어받은 <이매지너리>도 곰 인형이라는 친숙한 장난감이 공포의 대상으로 변한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기획은 좋다. 문제는 블룸하우스의 여러 작품에서 봐왔던 요소들이 이곳 저곳에 덧칠되어 있다는 것이다.
제시카(드완다 와이즈) 자주 거대 거미에 쫓기는 악몽을 꾼다. 그 거미를 소재 삼아 만든 그림책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 그녀는 돌싱남이자 두 딸의 아빠인 맥스(톰 페인)와 결혼을 한다. 남편과 두 딸이 생긴 제시카는 어린 시절 살았던 고향 집으로 이사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딸 앨리스(파이퍼 브라운)는 지하실에서 홀로 외롭게 앉아 있는 곰인형 ‘천시’를 발견한다. 이후, 앨리스의 상상 속 친구가 된 천시는 이 순수한 소녀와 재미있고도 무서운 놀이를 시작한다.
유년 시절의 경험을 통해 공포감을 극대화하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공감을 뒤틀면 관객이 불편함을 갖는다. 관객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을 비틀고, 거기서 공포와 서스펜스를 전한다.
<이매지너리>는 블룸하우스 대표 제이슨 블룸이 말하는 이 방법을 오롯이 반영한 작품이다. 영화는 누구나 유년 시절 갖고 놀았던 인형, 또는 상상의 친구를 데려와 공감을 갖게 하고, 이를 뒤트는 방식을 취한다. 일명 '큐렌들리(Cute+Friendly) 호러'라 불리는 영화의 중심에는 곰 인형 ’천시’가 있는데, 초반에는 외관상 귀여운 존재로만 각인된다. 감독은 반전 트릭을 강조하기 위해 천시의 정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마치 관객에게 안전하다고 느끼게끔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상상의 친구가 모두 ‘빙봉’은 아닐 터. 천시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은 작은 디테일에서 출발한다. 보통의 곰 인형처럼 보이는 천시는 감독의 말에 따라 5%가 부족해 보인다. 눈과 귀 크기가 다른 것은 물론, 점차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기 때문. 특히 앨리스에게 현실보다 더 나은 환상의 나라에 데려가 주겠다는 달콤한 말을 하며 위험한 미션을 하게 만드는데, 이를 발견한 제시카가 그 위험성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천시의 위협이 더 거세지면서 잊었던 제시카의 진짜 유년 시절이 밝혀지고, 영화는 보다 호러 장르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익숙한 소재 활용법과 기시감 짙은 장면들의 나열이다. 지하실 공간, 벽에 남겨진 의문의 낙서, 수상한 이웃의 출현, 현실과 상상의 공간 등 기존 할리우드 공포 영화에서 봐왔던 소재들이 즐비하다. 차별화 포인트 없이 각 장면의 호러 요소로만 이 소재들이 사용되다 보니 긴장감은 떨어지기 마련. 이보다 더 아쉬운 건 블룸하우스의 성공한 영화의 장점들이 대거 활용되었는데, 영화에 잘 녹아들지 않고, 기시감만 든다. 천시의 활용은 <메간>, 지하실 파란 문과 그 안의 또 다른 세상, 그리고 그 세상 안에서 누군가를 구출해 오는 것은 <인시디어스> 시리즈, 잊고 지냈던 과거 속 공포의 근원을 찾는 과정은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요소와 오버랩된다. 제작사의 노하우를 재활용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좀 더 다각적으로 고민해서 활용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표면적으로 이런 약점이 노출되다 보니 공포영화의 극적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하루아침에 두 아이를 키워야 하고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계모로서의 현실 공포,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가며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으로서 의미 또한 잘 살지 못한다. 올해 여름 시즌을 마무리하는 호러 영화로서 장르 팬들은 기대보단 실망이 더 클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올스타엔터테인먼트
평점: 2.5 / 5.0
한줄평: 검증된 소재, 게으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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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뽑은 올해 탑 10 영화
그렇게 한 해가 갔다. 올 한 해 좋은 작품들이 정말 많았다. 코로나19라는 환경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을 낸 감독과 배우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근데 아쉬운 건 우리나라의 개봉 작품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구체적인 근거 있냐?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긴 한데, 뭔가 체감상 그런 느낌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개봉이 연기되거나 촬영이 중단 된 작품들이 많이들 상영되길 바란다. 기준은 전적으로 내 생각이며, 많은 이들이 이 작품들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쓴다.
10. <세 자매> / 이승원
문소리-김선영 배우가 청룡영화상 주조연상을 수상한 영화다. 난 문소리 배우하면 생각나는 되게 전형적으로 연기하는 이미지가 있다. 똑순인데 씩씩하게 사는 허당 역할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느낌? <메기>와 <하하하> <여배우는 오늘도>같은 작품들이 되게 한 갈래같이 느껴졌다. 근데 이 영화에서는 되게 문소리 식 연기를 한 것 같으면서도 속은 곪을대로 곪은 중년 여성의 내면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겉으로 드러낼 순 없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있는 트라우마를 종교로 귀결 낼 수 없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데, 분출하는 분노와 어머니로서의 역할 괴리를 모두 살리는 괴력을 보여준다.. 이에 못지 않은 카리스마는 김선영 배우였는데, 엄마 연기 달인 다운 면모가 있다. 딸래미한테도 핍박받고, 남편한테도 쿠사리먹고, 온 세상이 함부러 대하는 소심한 어머니상을 손짓 하나 표정 하나로 구현하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자매인 장윤주 배우의 연기나 현봉식 배우의 연기도 다 좋았지만 이 둘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코미디로서, 또 드라마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후반부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 읭? 스러운 선택지를 고른다는 점이나 전체적인 설정이 좀 과하다는 점은 아쉽긴 한데 보는데 큰 무리는 없을듯. 마음 속의 억눌린 무언가가 있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 왓챠에 있음.
9. <랑종> / 반종 피산다나쿤
개인적으로 <티탄> 만큼이나 문제작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난 진짜 극장 뛰쳐나오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는데 반해 몇몇 분들은 재미 없었다고 하니 그 선명한 호불호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페이크다큐라는 장르적인 허점이나 굳이..? 싶은 부분까지 만든건 몰입을 깨는 요소가 맞다고는 생각하나 님 역 배우의 중후반까지 끌고가는 카리스마나 촬영한 장소, 태국 특유의 스산한 분위기가 나홍진식 염세주의의 글로벌화(?)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간략하게 더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가 영화를 볼 때, 흔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클리셰라고 한다. 그 클리셰라고 하는 게 ‘아 또 이 짓거리 하네 뻔하네 ㅋㅋ’ 싶으면 흥미가 떨어지지만 어떤 영화에서는 그게 좋은 쪽으로 발휘가 되곤 하는데, 난 랑종이 그 예라고 생각한다. 정말 여기까지 갈 것인가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며 운명이 주는 두려움과 공포를 잘 표현한 호러영화다. 아시아 공포영화 수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넷플릭스에 있음.
8. <바쿠라우> / 클로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브라질 영화임. 한 정치인이 있다. 이 사람은 시장직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근데 또 이 인물은 반지성주의자라 책도 지식도 전부 부정한다. 이 인물이 한 마을의 지지를 얻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자, 바쿠라우라는 이 가상의 도시에 보복하고자 하는 내용을 플롯으로 담았다. 올 해 개봉했던 <레 미레자블>의 광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내 폭주하다 결국 파국으로 가는 영화였다. 나는 이 <레미레자블> 영화의 에너지가 ‘빨리 달린다’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바쿠라우>는 살짝 다르다. 광기에 씌인 채로 달린다. 자기 앞을 가로막는게 있으면 그걸 다 부숴가며 달리는 느낌인 것이다. 이렇게 현재 브라질이 처해있는 원주민과 개발자들간의 갈등을 이 폭발적인 에너지로 비틀어 영화화 한 작품이다. 슬래셔 호러나 스릴러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네이버에 있다.
7. <루카> / 에린코 카라로사
난 항상 왕따였던 것 같다. 부모님에게도 내 공감을 오롯이 받지 못했기도 하고. 부족한 사회성 탓에 난 항상 모난 돌이었어서 세상에게 딱 미움 받기 좋은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물론 그런 이유가 있다고 해서 미움을 당연히 받아서는 안되는게 맞고, 왕따의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모든 축복을 비는 건 여전하지만 난 아픔에서 나아가기 보다 내가 세상을 먼저 따돌리던 쪽에 가깝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 특별한 사람이 되어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도 외로워서 그랬던 거지. 이런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 누구에게 든든한 어깨가 될 수도 있고 푸근한 품이 될수도 있다. 이 <루카>는 든든한 품같은 이야기다.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 사이에서 세상에게 손가락질 받더라도 따뜻하게 품는 인생이란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보여주는 듯한 영화다. 디즈니플러스에 있음.
6.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 존 왓츠
블랙 위도우 - 샹치 - 이터널스로 올해 좀 심심했던 마블이 힘 좀 준 작품이다. 12월 15일 개봉 이후 스포가 사골국같이 우려졌을 것 같아 굳이 더 이야기를 쓰진 않아도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톰과 파이기가 아카데미 의식을 하지 않아도 MCU가 극장에서 준 전율과 감동을 믿는다. 그건 어디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 작품은 그에 걸맞는 훌륭한 3부작 마무리다. 현재 상영관에 걸려있다.
5.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 / 도이 노부히로
사람은 누구와 사랑에 빠질수도 있고 또 헤어질수도 있다. 그건 당연한 것. 근데 그것만큼이나 피할 수 없는게
있는거 같다. 사랑했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사람이라면 겪을 성장통과도 같은 뭐 그런 것이다. 이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또 겪을 수 밖에 없는 감정과 과정을 그린다. 누구 하나 잘못한 것 없이 사랑에 빠져 아름답게 불태운 지나간 시간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는 영화인 셈이다. 보내기 싫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품에서 떠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그게 누군가의 심각하게 상처를 준 일(데이트폭행, 바람 등)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별이었다면 가끔은 그들에게 고마워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향기롭게 시드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박평식 평론가의 평가가 생각나네. 올 해 나온 로맨스코미디 영화중 단연 최고다. 네이버에 있음.
4. <노매드랜드> / 클로이 자오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영화는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거 같다.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라던가, 예전에 썸타던 여자가 1년만에 유학 돌아와서 사귄다는가 하는 이야기는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것 같다. 이별이라고 하는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지 않나. 몇몇의 바람과는 반대로 이별과 재회는 항상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이 <노매드랜드>는 이 이별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플롯이 영화같지 않은 하루로 가득찼다. 근데 영화는 불가능에 가까운 바람을 이야기한다. 이별, 참 어렵다. 보낸다는 건 그 사람과 행복했던 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근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야 말로 진짜 이별의 가치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보내지 않았기에 사실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 영원한 안녕이란 없으니까. 네이버에 있다.
3. <당신얼굴 앞에서> / 홍상수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홍상수는 영화에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을 싫어하던 사람같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을 비꼬는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그 사건 이후 홍상수는 자기의 심리상태를 은연중에 투영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혼자’라는 제목을 통해 모든게 끝나고 나서의 자기와 김민희 배우의 모습을, <강변호텔>은 삶의 동기부여가 사라진 인물의 욕망 발현을, <풀잎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을 소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세 작품 다 ‘한 사건이 있고 나서 느낄 수 있거나 경험하고 있는 순간’ 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시간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 같다. 이 <당신얼굴 앞에서>는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기혐오가 아닌 순수한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 그런 시도를 그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홍상수는 더이상 무언가가 끝나고 난 다음이 아니라 얼굴에 보이는 것을 바라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인간의 찌질함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적으로 보이는 상황에게 신뢰를 주려고 하는게 아닐까. 묘한 위로감에 감사했던 영화다. 네이버에 있다.
2. 소울 / 피트 닥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난 사실 세상에게 할 말이 없다. 내 동기부여의 본질을 깨달았거든. '정공'이라 사람들을 욕하는 미친 세상에서 군 문제도 공익으로 빼고 1인분 하는 것도, 토익 900점도, 수많은 경험치와 내 능력도 다 사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였다. 사랑을 주는 법도 받는것도 몰라서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멀어지는게 두려운게 요즘의 나다. 그 덕에 나한테 일어난 일도 아닌데 내 주위의 누군가에게 무례한 어떤 이를 미워하다가 오바하는게 맞는거 같아 실제로 표현하기엔 소심해지고, 어려운 현실에서 잘 개척해냈다는 확신은 있지만 왠지 인스타 좋아요 개수부터 사람들에게 비호감만 사는 것 같다는 느낌에 헤어나오질 못했던 것 같다. 소울은 이런 회의감에 대한 영화다. 과연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를 얻었다고 했을 때, 미래가 달라질까? 내가 친구가 많아진다고 또 돈이 많아진다고 행복해질까? 아닐수도 있다. 사실 중요한 건 그 다음의 순간이다. 정말 삶에서 중요한 건 그런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작은 순간들이 아닐 지. 삶의 동기부여를 잃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보다 색다른 접근법을 가졌다고 확신한다. 디즈니 플러스에 있음.
1. <드라이브 마이 카> / 하마구치 류스케
이해. 난 그 사람을 이해 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나는 나를 이해하는 사람일까? 확신 할 수 없다. 나는 사실 이제서야 내가 원하는지 깨달은 사람인 듯 하다. 그리고 사실은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공허함은 영원히 치유될 수 없다는걸. 난 이제까지 헛걸음을 했다는 걸. 그리고 그게 인생의 전부인 것 같다. 늘 외롭고. 뭘 원하든 그걸 가져다주지 않고. 또 이게 당연한 사실인데 이것을 이해할 수 없어 또 방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 인간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고 본질적인 무언가를 꺼냄으로서 치유받는 것이 아닐까.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구멍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3시간동안의 운전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러닝타임이 끝나고 나서 들었던 애매묘호한 기분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올해의 영화.
번외
<해피 투게더> / 왕가위
코시국으로 인해 극장가 재개봉 메타가 불었고, 왕가위 특별전이 열리면서 다시 상영관에 걸린 작품. 헤어짐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과연 중요한게 무엇일까? 새로운 걸 얻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내가 나일 수 있는 것들만 찾아 다른 길을 떠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 해에는 온 몸을 부딫히며 사랑해야지. 어떤 순간이든 행복한 채로 기억에 남을 수 있게끔. 올해 재개봉 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았으며 내 인생영화이기도 하다.
올해의 배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올해 4편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왔다. 이게 사람이냐 소냐? <파워 오브 도그>로 아마 아카데미에 한발 더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감독 : 하마구치 류스케
<스파이의 아내>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의 각본을 담당함. 대체 뭘 먹고 살아야 이런 작품들을 만드는 것일까? 단 3편만으로도 포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츠, 아니 '하마구치 류스케'가 유력하니 그 클래스가 어마어마하다. 시간 나는 분들은 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정주행 해도 꽤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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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보이스 피싱, 당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 감독 : 라우 첸 Law CHEN출연 : Jerry HSU시놉시스 : 대만에서 온 이민자 제리는 은퇴 후 미국 휴양도시 올랜도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남성이다. 어느 날 중국 본토에 있는 비밀경찰에게 전화가 걸려 오고, 제리가 대규모 돈세탁 사건의 용의선상에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으로 송환되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제리.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기가 거래하는 은행의 사진을 몰래 찍어 보내는 등 전화상으로 중국 비밀경찰의 지시를 따르기 시작하는데…이 작품은 주인공이자 프로듀서인 제리가 실제로 겪은 사건을 토대로 다큐와 픽션, 과거(의 재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여기에 첩보와 스릴러, 휴먼드라마 등의 장르적 외피를 바꿔가는 구성을 더해 관객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는 흥미로운 영화적 체험을 이끌어 낸다. 자칫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는 비극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관객들이 영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연출적 고민들이 영화 곳곳에 자리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영화는 물론 이번 영화제 GV를 통해 영화를 ‘함께’ 만들며 ‘함께’ 성장한 그들의 끈끈한 우정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은 GV에 앞서 이 영화의 장르가 완전한 실화에 기반한 ‘다큐멘터리’라고 했다. 극의 재미를 위해 다큐와 픽션(재연)을 오가고 첩보나 스릴러, 휴먼드라마’처럼’ 장르의 옷을 갈아입지만 궁극적으로 제리가 실제로 겪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반영한 재연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관객에게 직시했다. 그리하여 관객들이, 관객 너머의 모든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제리가 겪은 비극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마음을 전했다.개인적으로는 ‘전 재산을 잃고 3일만 슬퍼했다, 아들의 커리어를 위해 작품에 임했고 촬영하는 3일 동안은 음식 배달을 할 수 없었다’는 제리의 소회를 들으며 마음 한 구석이 먹먹했고 그가 건강하기를, 더욱 행복하기를 바랐다. 아마 GV 현장에 있던 다른 이들 또한 같은 마음, 바람이지 않았을까. 그러니 이 글을 보는 당신! 당신은 물론 당신의 부모님 또한 보이스피싱에서 예외일 수 없으니 자주 연락하시라.상영 일정 : 10-05 14: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 10-06 16:30 CGV 센텀시티 5관 / 10-11 13:30 영화의전당 중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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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함께2 인과 연, 존버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 영상엔 스포일러가 아주아주 가득합니다!
** 영화에 대한 '무분별한' 비하나 비난의 의도는 없습니다.
신과 함께2 : 인과 연이 개봉했습니다.
1편에선 신파 함께로 실컷 놀림 받았는데,
2편은 뜬금없는 쥬라기월드와 존버로 기억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그래도 이 영화는 성공할 겁니다.
그리고 3편이 나올...#신과함께인과연 #패러디 #신과함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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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나병의 영화정보 #2? ?언론 배급 시사회가 궁금하다고?!?
?씨나병의 영화정보 #2? ⠀ ?두번째 주제? ⠀ ?언론 배급 시사회가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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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이스 로드> 메인 예고편
캐나다 매니토바주,
다이아몬드 광산 폭발 사고로 갱도에 매립된 26명의 광부들.
이들을 구출할 유일한 방법은 제한시간 내
해빙에 접어든 아이스 로드를 횡단해 구조용 파이프를 운반하는 것뿐.
영하 50도에 달하는 극한의 추위와 눈 폭풍이 도사린 ‘하얀 지옥’ 위니펙 호수 위
불가능한 미션의 수행자로 선택된 전문 트러커 ‘마이크’는
대형 트레일러 3대와 구조팀을 이끌고
예측불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 아이스 로드를 달리기 시작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30시간,
살기 위해 멈추지 말고 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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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이트 레이더스> 메인 예고편
- 서기 2043년, 새로운 전쟁을 일으켜 대제국을 세우려는 국가 에머슨.
인간병기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을 납치하고,
외딴 숲에서 칩거하던 ‘니스카’도 결국 사랑하는 딸을 빼앗긴다.
10개월 후, 예기치 못한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던 ‘니스카’는
딸을 되찾고자 국가의 중심부를 습격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