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8-18 10:35:09
[JIMFF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고 존재하기' 최고은 PD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최고은 PD |
최고은 PD는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통해 광주극장에서 이루어지는 뮤지션들의 인터뷰와 라이브 클립을 선보이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오랜 시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잘 버텨내고 존재하는 광주의 광주극장처럼, 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 ‘버텨내고 존재하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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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제 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내 경쟁작 '버텨내고 존재하기'에서 얼굴 마담이 되고 싶었지만 성공적이지 않았던(웃음)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입니다.
간략히 영화 소개해 주세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공간을 지켜내고 있는 광주극장, 그곳에서 저를 포함한 8명의 뮤지션이 어떻게 음악을 하고 있는지 라이브 클립 공연하는 모습과 인터뷰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제목을 우선 시 생각하는데 '버텨내고 존재하기' 제목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생각하게 되셨나요? 음악을 시작 한 지 12년 차가 되었는데 10년 차 때 부터 생각했던 화두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라 이전에 음악 하던 흐름과 많이 달라져야 했습니다.활동 방향과 방법이 변하면서 음악을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버텨내고 어떻게 존재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이었지만, 제 주변 뮤지션들도 그러했습니다. 오래된 공간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어졌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는 주제라 함께 이야기 해 보고 싶었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에서 의도하신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호스트 입장으로 영화에 설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2019년부터 매해 진행했던 커밍홈의 세 번째 이야기라, 제가 호스트 되어 주변의 뮤지션을 광주에 초대해 광주 알리고자 했습니다.
'버텨내고 존재하기'에서 감독님과 PD님이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권철 감독님께서 영화 상영후 GV에서 적절한 표현을 해주셨는데, ‘냉장고를 부탁해’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제가 냉장고를 준비해서 냉장고 안 에 요리할 수 있는 재료를 넣어 권철 감독님께 드리면 권철 감독님이 요리하는 과정입니다. 저의 역할은 주제와 뮤지션 및 공간 섭외였습니다.
그렇다면 권철 감독님께 제안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권철 감독님은 2011년에 처음 뵈었는데, 이후로 해외 투어 가거나 라이브 클립 작업 시 권철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독과의 작업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음악 대한 애정이 깊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서 보는 것이 듣는 것과 같은 쾌감이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에세이 읽는 것처럼, 시 낭독 들었던 것처럼 기억되도록 작업하십니다. 일련의 흐름처럼 영상 파트에 권철 감독님이 늘 계셨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공연하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클립곡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뮤지션들을 광주로 초대할 때, 주제를 소개하면서 스스로 어울리는 곡을 생각해 라이브 클립을 하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가 선정하지 않고 뮤지션 자신이 생각해서 어울릴 만한 곡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곡들입니다.
기억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마도 이자람밴드가 떠오르네요. 광주극장이 4층 건물 높이인데 당시 이자람 님이 4층에서 라이브 하셨고 저는 1층에 대기하는데 4층 이자람 님의 목소리가 1층까지 울렸어요. 폭발적인 가창력, 목소리 트임에 아주 놀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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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PD님의 버텨내고 존재하는 비중을 나타내자면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는 ‘존재한다는 것’ 에 집중했습니다. 버티는 것 자체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나를 기록에 남기지’ 의 존재에 집중했다면 가면 갈수록 버텨내는 힘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버텨낸다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앞에 있는 것이라 ‘다른 일을 하더라도 똑같겠지, 음악 아니면 뭐 하지’ 생각해도 음악이 저에게 대체 불가한 길이라 버텨냈는데 요즘은 밸런스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이 시대를 버텨내고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더 고민하고 나의 이야기가 소중한 만큼 남의 이야기도 소중하게 생각하면 서로가 힘이 되어 잘 버텨내고 잘 존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통해 무엇을 얻어 가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우리 모두의 사람살이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괄호 앞에 들어가야 합니다. 광주극장이라는 공간은 1933년 개관했으니 90여년 되었고, 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션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만들어 갑니다. 살아가는 것에 대한 숨어있는 가치를 지켜내는 것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광주에 갈 기회가 있다면 광주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의 음악도 들어 보시고, 중간중간 나오는 뮤지션들의 추천 영화들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최고은 PD는 10월 말에 있을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마지막 손간판쟁이로 알려진 박태규 화백이 작업한 '버텨내고 존재하기' 손간판을 직접 세워 영화를 상영하고 뮤지션들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간이 보이는 공간, 광주극장에서 90여 년 세월 동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고 존재하는 장소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너무나 기대된다.
글: 하이스트레인저 김미정, 김문숙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시은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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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마주하고 환하게 웃는 우리들
첫사랑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내 첫사랑이 무엇인지 나 자신에게 묻기 시작한다. 글쎄. 누구였을까. 막연하게 생각이 안 난다. 이 글을 쓰며 몇 명의 얼굴이 지나간다. 가장 가까운 시기인 넌 아니고. 걔는 그런 마음이 있었을까. 지금 2022년에 뒤돌아 봤을 때 '걔는 사랑이었어!'라고 생각하면 첫사랑이 될 것이다. 어렵지 않게 한 도착점으로 향한다. 일단 이성 이전에 인간관계도 똑바로 만들지 못했던 나였기에 손가락과 혓바닥을 뽑아버리고 싶은 이불 펑펑 흑역사를 만들어 첫사랑을 떠나보냈다. 첫사랑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아마 겁나 창피해서 자기 전에 생각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다 똑같을 거라 생각한다. 첫사랑은 창피한 게 매력이지.
다른 첫사랑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아니지. 그 '다른 첫사랑'은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게 재밌었던 나. 내가 하는 위로가 사람들에게 닿을 때마다 짜릿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이 이유로 이 글쓰기가 오랫동안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울컥하는 노래 가사처럼 마음에 들어가는 문장을 쓰고 싶었던 나. 난 아직도 그것에 낭만이 생겨서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뭐 지치기도 지치지만 난 이런 시간이 즐겁다.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글을 쓰는 재미는 엄청 크다. 또 작가님이라고 불러주는 호칭도 포기하기 싫기도 하고. 어렸을 때 순수하게 쓰는 거에 집중해서 문예부 동아리 편집장까지 했던 다. 이상한 인간관계법이 있긴 했지만 여러 사람을 감동하는 글을 쓰는 순수한 재미는 그때가 20대인 지금보다 더 반짝반짝 빛났다. '왜 항상 대비해도 창피한 흑역사가 생기는가'라는 내 삶의 과제가 있어도 이 동기부여를 포기하기는 너무나도 싫다. 역시 이 마음이 나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들 무언가에 진심일 것이다. 그래서 즐거움과 꿈에 투신하는 사람들을 보면 흐뭇하고 뿌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2021년, 일본의 여름에 영화 제작에 진심인 여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근데 좀 특별하다. 사무라이 액션 영화다. 이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어보자. <썸머 필름을 타고!>다.
시대극에 진심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뭔데?" "널 좋아한다고!" 모니터 안의 남녀는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선남선녀가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 걸 보니 지켜보는 우리까지 뿌듯해진다. 카메라는 모니터 밖으로 옮겨간다.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감독과 배우. '이 장면은 어떻게 찍었어야 했는데-'라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여고생 영화감독 카린은 로맨스 장르를 만드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다. 곧잘 영화를 잘 만들어서 학교 내에 인기가 있는 카린. 대중적인 장르에 사랑스러운 연출 방식까지 과연 인기가 있을 만하다. 그런데 그런 카린을 이글이글 바라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맨발이었다. 저게 영화야? 까르르 웃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뭔가 착잡한 표정으로 속상해하고 있다.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나서는 맨발. 이런 맨발을 망원경으로 쳐다보던 킥보드. 맨발에게 '(영화 제작) 동아리 끝났어?'라고 묻는다. 맨발과 킥보드는 어디 놀러 가기로 한 것 같다. 시골의 어느 외진 곳에 가는 두 사람. 폐차가 머지않은 트럭에 도착해서 DVD를 연다. 재생한 것은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시대극이었다. 영화사에 전설적으로 남은 <7인의 사무라이>부터 갖가지 시대극을 죄다 꿰뚫고 있다. 맨발은 시대극이라는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영화 제작에 나선다. 우리의 감독 맨발은 친구 '블루 하와이', '킥보드'와 함께 길이 남을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더 상큼발랄하게
일본의 틴에이저물이다. 주인공 3인방 이토 마리카, 카와이 유미, 이노리 키라라의 통통 튀는 연기는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영화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카와이 유미가 인상 깊다. 단발 헤어스타일에 동그란 안경을 끼고 등장하는 '킥보드'. 극에서 주인공 3인방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시대극, 액션 영화를 그렇게까지 선호하지 않는 킥보드. 이 킥보드는 두 사람과 적당히 잘 어울리면서도 중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인물의 성격을 잘 유지해야 한다. 이 두 사람과 킥보드의 차이점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데다가 이 작품의 사랑스러움을 견지하기 때문이다. 이 인물의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부터 시각적인 구현 방식까지 초중반부 극이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이 배우의 분위기가 아주 큰 몫을 했다.
다른 인물인 '맨발' 역시 과하지 않게 적절한 선을 잘 탔다. 사실 또래들에게 대중적인 취향으로 꼽히기엔 거리가 아~주 멀다. 지금 20대인 나 주변에도 <7인의 사무라이> 같은 작품을 본 사람은 몇 없으니까. 이걸 10대로 범위를 넓히면 더 비중이 줄어들 것이다.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인물 설정에 왠지 모르게 진심이 느껴지는 뛰어난 캐릭터성을 선보였다. 왠지 류수영 배우 닮은 외모에 귀여운 사랑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었던 건 이 사람이 태어나면서 가꿨던 매력이 큰 덕을 봤다고 생각했다.
이런 식으로 배우들과 감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랑스러움을 영화로 잘 구현해냈다. 여러분도 10대 때가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난 가끔 그립기도 하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학교 도서관에서 한국 단편 소설 읽던 때가 정말 순수하게 재밌었던 때다. 그렇게 20대 중반이 된 나. 가끔은 뭐가 재밌는지 생각에 빠질 때 있다. 단순히 나만 그럴까? 아닐 것이다. 순수하게 무언가에 부딪히고 싶은 사람들이나 그런 게 이미 있는 분들에게 이 영화는 흐뭇한 미소가 되어줄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누구든 어떤 사람을 몰래 짝사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 짝사랑을 할까? 사실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 같은 건 없다. 좋으면 그냥 좋은 것이다. 영화는 이 '좋으면 좋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쭉쭉 전개한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덕질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아닌 사랑 중인 인물들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영화 전체적으로 '이러저러해서 너는 무언가에 푹 빠져야 함'을 중요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전반적인 영화의 목표는 그냥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을 절묘하게 빗겨나가서 할 말에 잘 집중한 감독의 수가 돋보인 부분이다.
위의 문단의 예를 들어보자면, 우선 영화 제작 과정이 소상히 잘 들어갔다. 주인공은 10대 학생들이다. 핸드헬드 카메라 큰 걸 들고 다닐 리가 없다. 당연하다. 그래서 아이폰과 거치대 하나만으로 배우들의 모습을 담는다. 뭐 이 정도는 그럴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영상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건 쉽게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외에 배우들을 섭외하거나 스태프를 고용하는 방식은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가령 음향 스태프를 설득할 때 한 야구부원과 이야기한다. 왜? 야구공 던지는 소리만으로도 부원 누가 야구공을 던졌는지 알 수 있으니까. 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런 건 처음 들어본다. 이런 식으로 고등학교 야구부원과 영화 제작이 관련 있는 방식은 다른 영화와 차별점이 있으면서도 유지하고 싶었던 귀여움을 잘 소화해낸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또 영화를 본 분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것이 조명 감독을 섭외한 방식이다. 진짜 있을법한 사람에게 엉뚱한 특성을 끄집어내서 영화에 조합시킨다. 이런 영화 제작기가 소재인 작품에 스태프를 섭외하는 것은 사실 극의 배경이 될 만큼 중요하다. 근데 이 작품은 이를 괜찮게 잘 전개하니 사려 깊었던 각본의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각본에서 부분 부분 섬세한 느낌이 잘 느껴진다. 일단 라이벌로 설정된 카린과 '맨발'의 관계다. 일단 '맨발'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카린을 라이벌로 생각해서다. 일본, 10대 소재 영화. 뭔가 예상한 줄거리가 쭉- 나타날 것 같다. 그런데 후반부를 보면 단순히 그 뻔한 방식으로 인물들을 소비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 영화가 단순히 사춘기 때 학생들이 부렸던 객기가 아니라 순수한 열정을 소재로 삼았다는 건 카린과 '맨발'의 관계 변화가 후반부에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카린과 '맨발'의 행동 근거 역시 이 영화의 배경이 학교 동아리라는 것에서도 시너지가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을 경제적으로 잘 쓴 감독의 수가 돋보인다. 이 덕분에 후반부의 장르 급변에 더 힘을 준 느낌이다. 뻔할 수도 있는 극의 이야기가 되짚어 봤을 때 살짝 신선해지기까지 하는 좋은 설정의 힘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반적으로 인물들의 이유와 계기에 힘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하게 작동한다. 극에 나오는 방식처럼 '난 널 좋아해!'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영화구나' 느낄 수 있었던 건 짧든 길든 사랑의 모티프가 구석구석 사용됐기 때문이다. 킥보드는 무얼 더 좋아하는지. 블루하와이는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맨발이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카린은 어떤 걸 이해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각본 내에서 나름의 이유를 보여주며 잘 전개된다. 계기와 원인, 이유에 물리적인 비중을 많이 할당하면 영화가 번잡해질 수밖에 없다. 왜? 10대 시절 소중한 친구관계와 꿈,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게 이 영화이니까. 그런데 정말 기본적인 설정과 '친구관계'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에 포커싱을 잘 뒀다. 이 선택과 집중이 '원래 사랑에 빠지면 그런 거지!'라는 걸 생각하게 만드니 아이디어 기획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건 근데 너무 갑자기야
글쓴이는 영화를 보다 중반부에서 응? 하는 지점이 있었다. 이 소재가 후반부까지 이어지고 나니 '아~'싶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중반부의 갑작스러운 전개와 엔딩의 장르 변화가 장점이었다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또 사랑스러웠던 이야기가 휙 바뀌는 전개는 살짝 아쉽다. 이게 영화를 보고 나서 씨네21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감독이 이 부분을 찍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영화의 터닝포인트 두 지점이 극의 핵심이 되는 셈이다. 뭐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뭉클해진 것도 사실이고 이것들을 위해 그렇게 설정했다는 게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주인공의 인물 특성을 그렇게 하는 게 능사였는가? 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인물들의 개성이 살짝 퇴색되는 느낌이었다. 금세 우리가 알던 일본의 로맨스 영화가 겹쳐 보인다. 보자마자 생각나는 일본 영화가 있을 것이다. 이런 설정이 시대극을 소재로 했다는 참신함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또 엔딩에서 장르가 급변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쓸데없이 잘 찍어서 더 아쉽다. 어떤 인물들이 하이라이트 신에서 어떤 행동을 한다. 이 인물 중 한 인물이 이쪽에 능력이 있다는 묘사가 없다. 그래서 갑자기? 왜 이렇게 잘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동아리 시절에 만든 영화를 유튜브 같은 공개적인 플랫폼이 올리는 게 아닌 한 그 부분까지 신경 쓰는 사람이 지인 외에 몇 명이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있다. 그냥 남자 주인공이 단지 그렇다고 해서 그런 설정 전부를 퉁 친 것이 된 셈이다. 또 사람이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닌 한 남자 주인공의 목표가 정말 성공할 수 있는지도 각본에 의문점이 든 부분이었다.
빛나는 청춘
뭐 이건 영화 팬으로서 나의 소견을 담은 것이다. 이 영화는 반짝반짝 빛나는 생기로 가득 차 있다. 이토 마리카와 카와이 유미, 이노리 키라라 셋의 빛나는 귀여움은 러닝타임 후반부까지 관객을 이끈다. 또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재기 발랄함만으로도 극은 후반부까지 충분히 재미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사랑받는 인생도 중요하지만 무언가에 깊게 빠진 삶이야 말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일 일어나서 개봉 뭐하지 찾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전설적인 영화(<7인의 사무라이>)같은 영화를 되짚어보고. 리뷰를 써보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그런 생기가 사람에게 상처도 되지만 누군가의 동기부여로 작동하는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랑에 빠진 인물로 우리 삶의 열정을 되짚어볼 수 있다는 건 영화의 큰 장점이자 재미다. 다들 이 영화로 여러분의 청춘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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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의 나날들 Day of Heaven - 테렌스 멜릭
천국의 나날들 Day of Heaven - 테렌스 멜릭
멜릭 감독은 데뷔작 '황무지'를 연출하고 3년만에 다시 명작을 만들었다. '황무지'에서 보여준 황량하고 메마른 장면들이 여기도 등장한다. 주이공들 역시 '황무지'에서의 연인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이 영화에서도 떠돌이 노동자로 전전한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와 두번째 봤을 때 사뭇 다른 감정이 들었다. 이 영화를 처음 보고 쓴 글이 아래에 이어지고 있지만, 사회적 분석을 떠나, 이 영화는 처연하고 슬픔이 너무 깊어 그것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빌(리차드 기어)은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노동자다. 그는 시카고에 살며 영세한 제철소에서 힘겹게 일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은 1916년 무렵이니까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의 배경과 비슷하다.
하지만 빌은 공장에서 일을 하다 관리자와 마찰을 빚고, 의도하지 않게 관리자를 살해한다. 이 앞부분은 매우 빠르게 진행하므로 관객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어리둥절하다. 더구나 공장 내부의 소음이 너무 커서 빌과 관리자의 대화 내용이 들리지 않는다. 이 장면은 마치 쏘련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몽타주 기법'처럼 보이기도 한다.
빌은 애인 애비(브룩 아담스)와 여동생 린다(린다 만츠)를 데리고 시카고를 떠나 남쪽 텍사스까지 내려와 떠돌이 노동자들이 넓은 밀밭을 수확하려 모여 드는 곳에 주인공들도 일자리를 얻는다. 빌은 애비를 애인이나 아내가 아닌, 여동생으로 소개하는데, 부부라고 하는 것보다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빌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직한 태도는 아니었다.
떠돌이 노동자로 일하려면 부부라고 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빌은 애인 애비를 여동생이라고 말한 이유는, 언젠가 애비와 헤어질 거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즉 빌은 자신이 공장관리자를 실수로 살해하고 도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이 비극적으로 끝날 거라는 짐작을 했을 수 있다. 그래서 애인 애비의 삶을 위해 자기와 묶어두기 보다는 조금 느슨하고 자유롭게 연결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밀 수확을 하는 농장의 농장주는 젊은 백인으로, 그는 돈이 많았지만 아직 결혼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병을 앓고 있었고, 가족도 없었다. 수백 명의 일꾼들이 수확철이 되면 기차를 타고 몰려왔다가 수확이 모두 끝나면 임금을 받고 다시 뿔뿔이 흩어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평야에 오똑한 집 한 채에 머무는 농장주는 부유해도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 농장주가 우연히 애비를 발견하게 되고, 호감을 갖는다. 빌은 우연히 농장주가 시한부 삶이라는 걸 엿들었고, 애비에게 농장주와 결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빌의 생각은 애비가 농장주와 결혼하고, 농장주가 곧 죽으면, 농장을 물려받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으리라.
밀 수확이 끝나 떠돌이 노동자들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빌과 여동생, 애비는 농장에 남아 허드렛일을 하며 농장주와 함께 살기 시작하고, 곧 농장주와 애비는 결혼식을 올린다. 그렇게 농장주와 애비는 공식 부부가 되었고, 빌은 농장주의 처남이 된다.
네 사람은 밀 수확이 끝난 들판에서 노동을 하지 않고 매일 매일을 행복하게 지낸다. 이 영화에서도 데뷔작 '황무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빌의 여동생의 시각이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빌과 여동생, 애비는 농장에서의 삶이 마치 천국에서 지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풍족한 생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 아름다운 자연,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온전한 시간들이 이들에게는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농장주는 아내 애비와 처남 빌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낌새를 챈 빌은 농장을 떠나고, 세 사람은 다시 밀을 심고, 수확할 때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애비는 처음에 농장주와의 결혼이 정략결혼이었고, 애정이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정한 농장주의 태도에 자신도 남편(농장주)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느낀다.
한 해가 지나고, 다시 밀 수확철이 되었을 때, 떠났던 빌이 멋진 자동차를 타고 나타난다. 농장주는 다시 빌과 애비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결정적 장면을 보게 된다. 하지만 밀밭에 메뚜기 떼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메뚜기를 없애려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농장주는 빌에 대한 분노와 배신의 감정으로 가득 찼고, 우연인지, 고의인지 알 수 없는 불씨를 밀밭에 던지며 밀밭이 모두 불에 타버리도록 방치한다.
농장주는 빌을 죽이려고 총을 들고 다가서지만 빌의 공격으로 살해당하고, 빌은 다시 애비와 린다를 데리고 도망한다. 보안관들이 빌의 뒤를 추적하고, 마침내 빌은 보안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애비와 린다는 빌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지만, 살인자 빌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은 것이다.
이후 애비와 린다는 서로 헤어져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애비는 전쟁터로 나가는 군인들과 함께 기차에 올라타 어디론가 사라지고, 린다 역시 무용학원에서 친구와 함께 도망쳐 철길을 따라 사라진다.
결말은 세 명의 주인공이 죽거나 미래를 알 수 없는 운명에 놓인다는 것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이들의 운명이 가난에서 시작했고, 가난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노동자의 삶은 비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당시 시대 상황에 관한 인식은 아래,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썼던 글로 대신한다.
천국의 나날들. 1978년 테렌스 멜릭 감독 작품. 젊은 나이의 리차드 기어와 샘 쉐퍼드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영화임에 틀림 없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시대적 상황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영화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하겠다.
스토리만 보면 단순한 줄거리를 갖고 있다. 비교적 평면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 미국의 20세기 초를 살아가는 가난한 노동자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영화가 보여주는 시대성, 역사성을 잘 구현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세기 초의 미국 즉 1900년에서 1930년대까지의 미국 사회를 살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즉 업튼 싱클레어가 쓴 소설 '정글'부터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로 이어지는 일련의 미국 현대 소설들은 당대의 현실을 매우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 시기에 이미 놀라운 판매와 함께 여론을 집중한 베스트셀러였다.
'정글'과 '분노의 포도' 사이에 이 영화의 시대가 있다. '정글'은 시카고 도살장에서 일하는 유르기스는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난한 노동자다. 그는 도살장에서 일하는데, 그가 일하는 도축장의 현실은 생지옥이 따로 없는, 참혹한 환경이다. 그가 받는 임금은 집세를 내기에도 버겁고, 말할 수 없이 더럽고 참혹한 공장 환경을 비롯해 그가 살아가는 환경은 최악이다.
'정글'은 이 시기의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지만 그보다는 주인공 유르기스가 고통스러운 삶에 허덕이는 평범한 노동자에서 각성하는 사회주의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시기에는 미국에서도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노동자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은 30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분노의 포도'에서도 조드 일가가 겪는 고통스러운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이 가진 재산을 모두 잃고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은 바로 이 영화와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또한 '분노의 포도'에서도 당시 미국의 노동자들이 사회주의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무대는 텍사스의 농장이다. 대도시인 시카고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빌은 공장장과 말다툼을 하다 의도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고, 그의 애인과 여동생을 데리고 도망한 곳이 텍사스의 농장이다. 광활한 농장은 밀을 키우는데, 수확철이 되면 떠돌이 노동자들을 불러 들여 그들을 먹이고 재우면서 밀 수확을 하게 된다.
백여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리고 그 노동자들은 왜 떠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이 물음에 답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미국의 자본주의를 들여다 봐야 한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지금 우리에게 매우 낯익은 이름들-J.P 모건, 록펠러, 카네기, 제이 굴드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미국의 자본주의 역사에서 유명한 자본가들의 이름이며, 지금까지도 미국의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동하는 지배집단이기도 하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자본주의는 자본과 노동계급의 대립이 매우 격렬하게 맞붙게 되는데, 이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이후출판사)'에서 볼 수 있다. 지금의 미국사회는 거대 자본에 저항하는 세력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순치되어 있는 반면, 20세기 초에는 미국에서도 강력한 노동조합과 사회주의자들의 활약으로 미국노동자들의 계급적 각성은 세계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훌륭했다.
하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성공하고 미국의 자본가들은 러시아에서 권력을 장악한 공산주의자들의 영향력이 미국의 노동자 계급으로 전이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폭력적인 방법으로 노동조합을 박살내고 사회주의자들을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도저히 먹고 살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들이 자본(가)을 향해 투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 결국 모든 노동쟁의와 반자본투쟁의 원인은 바로 자본(가)이 만든 것이다. 이것을 마르크스는 '자본의 내적 모순'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했고, 자본주의가 붕괴되는 것 역시 이러한 내적 모순에 의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미국의 자본주의는 지금도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지만, 폭력적인 방법으로 노동운동을 파괴하고 말살시킨 이후, 미국은 제3세계를 통해 착취한 이윤의 일부를 자국의 노동자들에게 분배함으로써 노동계급의 불만을 완화했고, 미국의 노동자들은 순치되었다.
이 영화는 그러한 미국의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공장에서 쫓겨나거나 배제된 노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빌과 그의 애인 애비, 여동생은 텍사스의 농장에서 밀 수확을 하게 되는데, 그 농장의 주인은 미혼의 젊은 남성으로, 애비를 눈여겨 보게 된다. 빌은 자신의 애인을 여동생이라고 소개하는데, 그들이 애인 사이인 것을 드러내면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 사이에서 오가는 미묘한 감정 싸움은 빌이 애인인 애비를 설득해 농장주와 결혼하라고 권하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빌은 농장주가 병이 있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결국 빌과 애비의 관계를 눈치 챈 농장주(샘 셰퍼드)는 빌과 다투는 와중에 빌에게 살해당한다. 두 번씩이나 사람을 죽인 빌은 도망자가 되어 쫓기다가 결국 경찰관의 총에 맞아 죽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나지만, 겉으로 드러난 빌의 범죄-살인-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몰린 노동자가 두려움에 저지른 실수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급격하게 발전하던 시기였던 20세기 초는 특히 노동자의 생존 조건이 말할 수 없이 열악했고, 노동자는 그야말로 소모품에 불과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던 때였다. 지금의 미국은 자본주의와 함께 민주주의도 발달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까지 오는 동안 미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탄압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거의 유일하게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가 그것을 증거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는 영상의 아름다움이 탁월한 작품이다. 멜릭 감독은 이 영화로 음악에서는 엔리오 모리꼬네가 영국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았고, 전미비평가협회 최우수영화상, 뉴욕비평사협회 감독상, 로스엔젤레스비평가협회 쵤영상,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의 장면 한컷 한컷이 마치 회화처럼 아름답다. 이것은 영화의 주제와 내용이 매우 처연하고 슬픈 것과 대비되며, 사회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 희생되는 떠돌이 노동자의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비극적으로 대비하고 있어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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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백로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죠!
그래서 가을의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씨네랩이 추천하는 영화와 함께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ly..., 1989
ⓒ 네이버 영화
synopsis
대학 졸업 후 뉴욕행을 함께 하게 된 해리와 샐리.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명제로 두 사람은 설전을 벌이고,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인 서로를 별종이라 생각한다.
뉴욕에 도착한 두 사람은 짧은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헤어진다.
몇 년 뒤, 우연히 서점에서 재회한 두 사람.
샐리는 연인과 이별했고 해리는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 받았다.
두 사람은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비로소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샐리는 헤어진 연인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고 뒤늦은 이별의 아픔에 슬퍼한다.
해리는 그런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고 위로의 키스는 뜻밖의 하룻밤으로 이어지는데…
cine pick!
멕 라이언 배우를 로맨틱 코미디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이다. N차 관람한 사람이 많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Little Forest: summer&autumn, 2014
ⓒ 네이버 영화
synopsis
도시에서 생활하다 쫓기듯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온 이치코.
시내로 나가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은 숲 속 같은 그 곳에서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을 시작한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과 채소, 그리고 제철마다 풍족하게 선물해주는 자연의 선물로 매일 정성껏 식사를 준비한다.
음식을 먹으며 음식과 얽힌 엄마와의 추억을 문득 떠올리는 이치코에게 낯익은 필체의 편지가 도착하는데..cine pick!
삼시세끼 제철 재료로 정성을 들여 요리하고, 먹는 일상적인 행위를 담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하며 색다르고 따뜻하다. 뜻밖의 위로가 되기도 하는 이 영화는 자신의 삶에 있어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추
Late Autumn, 2010
ⓒ 네이버 영화
synopsis
수인번호 2537번 애나. 7년 째 수감 중, 어머니의 부고로 3일 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탄 시애틀 행 버스, 쫓기듯 차에 탄 훈이 차비를 빌린다.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다.
훈은 돈을 갚고 찾아가겠다며 억지로 시계를 채워주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선다.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자기만 빼 놓고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한 애나.
돌아가 버릴까? 발길을 돌린 터미널에서 훈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이름도 몰랐던 애나와 훈. 호기심이던 훈의 눈빛이 진지해지고 표정 없던 애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를 때쯤,
누군가 훈을 찾아 오고 애나가 돌아가야 할 시간도 다가오는데...
cine pick!
1966년 영화 <만추>의 리메이크작으로 짧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또한 <만추>로 탕웨이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초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한 외국인 배우가 됐다.
원스
Once, 2006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이제 사랑은 더 이상 없을 거라고 믿었던 ‘그’
삶을 위해 꿈을 포기했던 ‘그녀’
더블린의 밤거리에서 마법처럼 시작된 만남
마음까지 안아줄 감미로운 하모니가 다시, 바람처럼 밀려온다cine pick!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한 뮤직 로맨스 영화 <원스>!
관객부터 평단까지 연이은 호평으로 2007년 최고의 영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진심이 가득 담긴 음악을 담아 감동을 전한다.
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 2002
ⓒ 네이버 영화
synopsis
‘캐시’는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늦게까지 야근하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을 방문했다.
문을 연 순간…남편이 다른 남자와 키스하고 있다. 당황한 나는 곧바로 집에 돌어와, 불꺼진 침실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뒤늦게 들어온 남편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고백할 게 있어. 나, 예전부터…” 혼란스럽기만한 나에게 남편의 고백은 차라리 고마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남편은 바람핀 게 아니라 아픈 거라고. 고치면 나아질 수 있다고… 그날 이후 남편은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난 우리의 사랑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
한 사람만을 향해있던 내 마음에 서서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이애미로 훌쩍 여행도 함께 떠나보지만, 남편의 우울증은 날로 심해져갔다. 그 무렵 새로 온 정원사 ‘레이몬드’는,친구에게조차 말할 수 없던 나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나누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사심없이 그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나면 지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곤 했다. 많은 것이 달랐지만, 함께 있으면 편하고 좋은 우린, 둘도 없는 친구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사랑을 고백해왔다. 한 사람만을 향해있던 내 사랑이 지금 흔.들.리.고.있.다.
cine pick!
잔잔하게 감성을 건들이는 차별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더더욱 가을 감성에 빠져들 수 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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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피해자가 조심하면서 살아야 되는가
영화 ‘걸캅스’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직접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동의 없는 동영상 촬영은 물론이고 그 동영상을 보고, 공유한 사람들 모두 처벌 받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한때 리벤지 포르노로 불리던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는 우리 생각한 것보다 꽤 깊다. 그 오랜 시간 속에 피해자들은 도움을 요청하기를 어려워하고, 가해자가 처벌 받은 경우는 미미할뿐더러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생활한다.
나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그 발달 속에서 많은 편의를 누리고 살았으나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이런 끔찍한 범죄로 인해 피해자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으로 여기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택하기도 한다. 영화를 볼 때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그저 일상을 즐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은 불법촬영물과 이것을 공유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장면이었다. 만약 등장인물인 미영과 지혜, 그리고 다른 여성 경찰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피해자의 존재는 잊혀진채 가해자는 또 다른 피해자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다.
개인적인 공간인 화장실에서 조차 혹시 불법촬영물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 아니라 편하게 볼 일을 볼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의 일상적인 부분조차 포르노로 소비되고 있는 사회에서 지켜져야 할 것은 이런 불법촬영물에 대한 규제를 더욱 명확히 해서 엄벌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규제가 없다면 가해자가 유포한 불법촬영물이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는 동안 피해자는 불안에 떨며 살고 있을 것이고 이걸 본 누군가는 그런 행위를 모방하여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하게 되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죽어도 음란물은 죽지 않는다”는 이수정 교수님의 말처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이것을 처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관련 법들을 만들어야 된다. 나는 이런 성과 관련된 범죄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존중 받고 보호 받아야 되는 '성'이라는 개념이 상품처럼 사고 파는 개념으로 인식 되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성범죄 문화를 근절할 수 있도록 죄를저지른 가해자가 그에 마땅한 벌을 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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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다시 오지 않을 시절에게
DIRECTOR. 촹칭션(CHUANG Ching-Shen)
CAST. 천옌페이(Yan-fei CHEN), 항첩여(Chloe XIANG), 치우이타이(Yitai CHIU) 외
PROGRAM NOTE.
1997년. 제1여고 입학시험에 실패한 아이는 엄마의 강압에 못 이겨, 제1여고의 야간 학생이 된다. 같은 교복을 입지만 명찰의 색이 다른 주야간의 학생들은 교실을 공유하는데, 아이는 주간 학생 민과 책상을 나눠쓰게 되면서 단짝 친구가 된다. 민과 함께 민의 교복을 입고 주간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던 아이는 어느 날, 루커를 만나 미묘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아련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학업 성취도에 따른 계급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했던 그 시절의 학교를 배경으로, <우리들의 교복 시절>은 십 대들의 사랑과 우정, 좌절과 성장의 스토리를 담백하고 솜씨 좋게 풀어 간다. <침묵의 숲>(2020)으로 금마장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진연비(천앤페이)를 비롯한 대만의 연기파 신인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풋풋한 성장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선영)
생각해 보면 조금은 이상한 시절이었다. 모두 똑같이 소중하다는 말이 교과서 속 혹은 박물관의 유리벽 속에나 존재하던 시절. 모두 똑같이 소중한 제일여고 학생이라면서 주간반과 야간반 학생들의 명찰 색깔을 다르게 하고, 거기에 굳이 태양과 달이라는 의미까지 부여해 달이 발광체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것이 정말로 "똑같은" 것일 리 없다. 역시나 주간반과 야간반에게는 입학 첫 날부터 사뭇 다른 공지사항이 주어진다.
입시를 대하는 1997년 대만 풍경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꽤나 익숙하다. 구체적 양상은 조금씩 달라도 큼직한 정서만큼은 같다.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에게 한 "여자는 사범대가 제일이야" 같은 말, 당시 훨씬 어린 나이였던 나조차 심심찮게 들었던 말이니까. 어른이 되고, 그 시절 그 분들이 진심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 것임을 이따금 실감할 때조차, 내가 아이의 나이가 될 때까지 쭉 이어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느꼈던 갑갑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자꾸 사춘기의 아이들을 채근한다. 어른들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당시 입시의 중요성이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기회로 보였을 테니까. 인생의 가치를 서열화하고, 그 계단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에 올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 추후의 노력으로 뒤집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 요즘은 많이 무너지고 있다지만 90년대와 그 이후 꽤 오랜 시간, 학벌은 그런 의미로 많이 받아들여졌으니까.
대입도 아니고 고입 시험에서부터 그런 소외감을 느껴버린 아이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 거짓을 쌓는다. 그런 아이를 누가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동경하는 친구 민, 자꾸 설레는 대상 루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발돋움을 해보려는 마음이었을 뿐인데. 그러나 이런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거짓은 거짓이라, 결국 거짓들은 핑퐁핑퐁 튀어오르고, 누구도 못되게 굴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제각각의 상처를 받는다.
흔히 '친한 두 (여성) 친구가 동일한 한 남성을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을 중심에 두는 구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정과 사랑이 서로 경합을 벌여야 하는 게 싫고, 그 과정에서 더 소중한 감정들이 배척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런 설정을 사용하면서도 과하게 중심에 두지 않는다. 우정과 사랑이 서로 경합을 벌이는 대신, 불평등한 현실의 감각과 퉁 부딪힌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나눠듣고 탁구를 치며 90년대 청춘을 아름답게 회상하는 동시에, 그 아름다움보다 평등하지 못하다는 감각이 앞서는 슬픔을 보여주는 식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청춘이 드러난다. 사실 아름답기만 한 청춘이 어디 있나.
우리가 대만 청춘영화에 기대하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정서들을 충분히 가진 영화다. 동시에 성인의 시각에서 청소년기를 산뜻하게만 그리며 얄팍해지는 대신, 내면에서 끊임없이 재난 경보가 울리는 시기라는 점도 명확히 짚는다.
"다 너희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말을 긍정할 수 있게 된 후에도, 나는 그 시절 내가 느꼈던 갑갑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사춘기가 그런 시기 아닌가. 나도 아직 나를 잘 모르겠는데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여야 할지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혼란스러움, 할 일은 많지만 지금 하고 싶은 일은 그게 아닌 것 같은 따분함, 마음의 가장 연약한 속살을 마주할 때마다 남들의 껍질은 참 단단해 보이기만 해서 계속 느끼는 초라함과 질투, 나 스스로도 내가 너무 어리고 서툴러 가끔은 나 자신을 견디는 게 벅차서 폭발할 것 같은 마음들까지.
이 영화는 그 나이의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다시 오지 않을 시절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듯이. 재난만 있던 시절도 아니고, 아련함만 있는 시절도 아닌 그 시절에게. 때로는 거짓으로 위로 받은 마음조차 거짓은 아니었다고 끌어안으며, 영화에 나온 대사를 축복처럼 건넨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10/05 20: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상영코드 202)
10/06 12: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상영코드 264)
10/08 17:00 영화의전당 중극장 (상영코드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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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벌써 1월의 둘째 주도 지나갔네요.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봄 날씨가 찾아온 듯하다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기온이 점차 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지금부터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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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아바타: 물의 길> (-)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이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누적 매출액이 1200억원을 돌파하였다. 이번 주 역시 설연휴가
겹치면서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39만 2,28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941만 4,40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더 퍼스트 슬램덩크> (▲1)
▶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소규모의 스크린 수
속에서도 활약을 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점점 새로운
관객층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23만 21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0만 4,80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영웅> (▼1)
▶ 개봉 4주차에 진입한 <영웅>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23만 21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60만
4,80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4.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
▶ 깜찍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개봉 1주 차와 동일하게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주에 설연휴가 겹치면서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14만 1,208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4만 38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스위치> (-)
▶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스위치>는 배우들의 1인 2색 캐릭터 연기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주말 동안 (1월 13일 - 1월 15일) 관객 수 6만 9,8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5만 7,94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5는 국내와 동일하게 5주 연속 동일하게 <Avatar: The Way of Water>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Avatar: The Way of Water>는 주말 동안(1월 13일 - 1월 15일) 매출액은
31,118,000 (한화 약 386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562,919,348
(한화 약 6,985억)을 달성하였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아바타: 물의 길> 3,111만 달러 (누적 5억 6,291만 달러)
2. <메간> 1,791만 달러 (누적 5,644만 달러)
3.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1,340만 달러 (누적 1억 636만 달러)
4. <오토라는 남자> 1,255만 달러 (누적 1,877만 달러)
5. <Plane> 1,000만 달러 (누적 1,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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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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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순간 소오오오름이 쫙! (๑⊙ロ⊙๑)
#마블 #MCU #명장면
#아이언맨
SF, 액션, 드라마, 판타지│미국│125분
감독 존 파브로│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테렌스 하워드#아이언맨2
SF, 모험, 액션│미국│125분
감독 존 파브로│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토르: 천둥의 신
판타지, 액션, 모험, 드라마│미국│112분
감독 케네스 브래너│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액션, 모험│미국│123분
감독 조 존스톤│출연 크리스 에반스, 토미 리 존스#어벤져스
액션, SF, 모험│미국│142분
감독 조스 웨던│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리뷰문의
adonai0919@gmail.com#트위치
https://www.twitch.tv/sura_chtr#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writerTrack: Syn Cole - Gizmo [NCS Release]
Music provided by NoCopyrightSounds.
Watch: https://youtu.be/pZzSq8WfsKo
Free Download / Stream: http://ncs.io/Gizmo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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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th JIMFF OPENING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올해 제천엔 누가누가 왔을까? ?♀️
? JIMFF X HISTRANGER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HISTRANGER가 떴다!
JIMFF 공식 웹 데일리팀이 직접 취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8월 25일 대개봉!! ??
? 씨네픽쳐(스틸컷 퀴즈)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큐큐(Quote Quiz) 절찬리 진행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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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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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블러드 앤 머니> 예고편
설원 속에 고립된 거액의 돈 가방,
그의 방아쇠에 거액의 운명이 달려있다!전직 해병이자 베테랑 사냥꾼 짐(톰 베린저)은 사람조차 뜸한 설산에서 야생 사슴을 사냥하며 홀로 지낸다.
어느 날 사냥을 하던 짐은 낯선 여자를 사슴으로 오인하여 쏘게 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죽어가는 여자를 놔둔 채 황급히 도망친다.
술집에서 카지노 무장강도단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자신이 죽인 여자가 120만 달러를 가지고 달아났던 용의자 중 한 명이란 걸 알게 되고,
죄책감과 괴로움에 빠져 잠들기 전 당시 상황을 떠올리다 사고현장에 담배꽁초를 떨어뜨린 걸 알고 더욱 혼란스런 상황으로 빠져든다.
다음날 사건 현장으로 돌아온 짐은 담배꽁초를 회수하고, 시체 옆에 놓인 돈가방까지 챙겨 나오지만 자신들이 훔친 거액을 찾기 위해 숲을 수색하던 강도단들과 마주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무장강도단의 추격을 피하면서 총상과 추위에 생사를 넘나들지만 녹슬지 않은 사격실력과 기지를 발휘해 원샷원킬로 강도단을 한 명씩 처리하고, 돈을 갖고 탈출할 수 있는 차량까지 확보하는 짐.
그러나 그는 아픈 딸의 치료비로 고생하는 웨이트리스 데비(크리스트 헤이거)를 떠올리며 돈의 위치가 그려진 편지를 그녀 앞으로 남기고, 부상당한 몸으로 마지막 남은 강도단 두목을 처단하기 위해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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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싸나희 순정> 티저 예고편
도시를 떠나 마가리에 도착한 시인, 유씨는 동화 작가가 꿈이라는 원보의 집에 묵게 된다.
처음 온 날부터 "유씨를 보니 가슴이 자라고 있따"며 만져보라 하더니,
순정의 세계를 아냐는 둥, 동심의 세계를 아냐는 둥 참견에 잔소리 일색이다.
그런 원보의 꿈은 '어린이들 가슴에 열정을 불지르는 동화작가'라는데, 어쩐지 수상한 말들만 늘어놓는 원보와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유씨의 적응기, 그리고 '순정'과 '동심' 되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