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8-18 10:28:26
[JIMFF 인터뷰] 영화와 음악으로 전하는 진심
'오랜만이다' 방민아 배우
영화와 음악으로 전하는 진심, 영화 '오랜만이다'의 방민아 배우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된 영화 '오랜만이다'는 가수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무채색의 일상을 살던 33살의 여자 연경이 오래된 기타를 매개로 순수했던 10대 시절의 감각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8월 13일, 엽연초 하우스에서 방민아 배우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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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랜만이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영화 '오랜만이다'에서 연경 역할을 맡은 배우 방민아입니다. 제가 맡은 연경이라는 인물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어린 소녀였고, 현재는 서른세 살의 성인이 되어 여전히 음악을 하는 여성입니다. 음악을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어요. 여기에 현수라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연경이의 음악에 굉장한 영감을 주게 되고, 앞으로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마음 한편의 추억, 그리고 향수와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속 음악이 주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화 '오랜만이다'에 담긴 음악이 주는 힘은 ‘진심’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연경이는 진심만을 말할 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것이 노래에 고스란히 잘 담겨 있어요. 현재에서는 과거와는 다르게 무언가와 타협을 하는 음악들이 많이 나와요. 두 음악이 상반되는 게 저는 좋더라고요.
영화 속 가장 좋아하는 OST는 무엇인가요? 저는 모든 OST가 다 좋은데, 그중 한 청년이 쓴 ‘고양이 별’이라는 곡이 굉장히 애정이 가더라고요. 제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보니 이상하게 그 노래가 되게 좋았어요.
영화 촬영 중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무엇인가요? 정태춘 선생님의 '들 가운데서'를 가장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연경이에게 힘을 주는, 힘의 원천 같은 노래였습니다.
영화에서 음악을 하시는 모습이 무척 반가웠는데요. 이런 역할이 들어온다면 또 하실 건가요? 백 퍼센트 할 의향이 있어요. 너무 즐거웠던 작업이었습니다. 그리웠고요.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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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어떤 의미인가요? 무척 특별했어요. 이번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엔 처음 초청받아 참여하게 됐는데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고, 내년에도 또 오고 싶습니다. 다른 영화제들과는 다른 뿌듯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제 '히든트랙' 행사에 참여했는데, 영화를 함께 보면서 음악을 즐기다가, 영화가 끝나고 영화 안에서 들었던 곡들을 다시 라이브로 바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관객분들의 말을 들으니 기쁨이 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의 사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하나씩 잘 살피면서 하고 있고 그러다 보면 또 어딘가에 제가 머물러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JIMFF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오시면 정말 재밌으실 거예요. 영화를 보고 그 영화 속에 있던 음악을 그 자리에서 같이 즐길 수도 있고, 또 음악 영화제인 만큼 많은 가수분들도 오시고, 공연도 있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내년에도 꼭 다시 올 거예요.
글: 하이스트레인저 김민서 사진: 하이스트레인저 김혜지, 신효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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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의 이반
공포의 이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984년 4월, 미국 클리블랜드 세븐힐즈 마을에서 포드 공장에서 오래 일하고 퇴직한 한 백인 노동자가 경찰에 체포된다. 그의 이름은 존 뎀얀유크.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이었다.
그의 혐의는 나치 부역자이면서 전쟁범죄자, 유대인 수용소에서 학살을 실행한 살인자였다. 평온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이웃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사람 좋고 이웃들과 잘 지내고, 공장에서도 동료들 사이의 평판이 좋고, 가족들에게도 존경받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던 사람이 입에도 담기 어려운 잔인무도한 유대인 학살자라니.
1940년대 폴란드에는 독일이 만든 유대인 수용소가 여러 곳이 있었고, 이곳에서 무려 17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한다. 그리고 뎀얀유크가 있었던 소비보르 수용소와 트레블링카 수용소에서만 65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학살당했다.
미국 사법부는 존 뎀얀유크의 전쟁범죄 가담에 대한 재판을 통해 유죄를 선고하고, 미국 추방령을 내린다. 미국 내부에서는 나치 전쟁범죄를 재판할 수 있는 법률이 없었기 때문에 추방령과 동시에 이스라엘에서 뎀얀유크를 전쟁범죄자로 체포했다.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게 된 뎀얀유크는 트레블링카 수용소의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그가 확실한 '공포의 이반'이라고 주장했다. 생존자들이 말하는 '공포의 이반'은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그가 칼과 몽둥이로 유대인을 찔러죽이고, 때려죽이고, 온갖 악행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공포의 이반'으로 지목된 존 뎀얀유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 자신은 '공포의 이반'이 아니며, 잘못된 정보로 억울하게 잡혀온 피해자라고 말한다. 이스라엘에서 존 뎀얀유크를 변호해 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그 가운데 변호를 자처한 이스라엘 변호사 요람 셰프텔이 있었다.
존 뎀얀유크 사건은 1961년 같은 이스라엘 법정에서 열린 아돌프 아이히만 재판과 비교할 수 있다. 한나 아렌트의 재판 참관과 그 결과를 책으로 엮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펴내면서 '악의 평범성'을 설파한 것으로 유명한 '아이히만 재판'은 확실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히만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1962년 5월 31일, 사형집행으로 전쟁범죄자를 처형했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으로, 자신이 직접 나치 전범 재판을 참관하고 싶다고 '뉴요커'에 요청했고, '뉴요커'가 받아들여 특파원 자격으로 이스라엘에서 머물며 재판을 참관하고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제목으로 재판 과정을 책으로 펴냈으며, 그 내용에 '악의 평범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 즉, 아이히만은 독재, 관료주의 체제에서 상부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관료로서의 역할을 했을 뿐, 아이히만이라는 '개인'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은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 아렌트는 아돌프 아이히만의 정체를 몰랐거나, 속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 아이히만은 결코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다는 것이 나중에 다양한 증거 자료로 확인되고 있다. 즉, 아이히만은 히틀러 독재, 전체주의 체제에서 단순히 주어진 명령에 충실한 관료가 아니라, 그 자신이 유대인 말살에 확신을 갖고 실행한 확신범이라는 것, 아리안족의 우수성을 믿었고,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를 절멸해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했으며, 자발적, 능동적으로 학살을 지휘했다는 증거가 나타난다. 이동기 교수는 학살자의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략)전체주의 체제든 아니든 독재와 억압은 단순히 지배 이데올로기나 관료제 또는 위로부터의 명령에 의해서만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인식 전제다. 그것에는 지배 구조의 억압에 동참하는 행위자들의 능동적인 집단적 자기 형성의 과정이 항시 존재한다. 억압과 폭력의 가해자들 또는 가해 가담자들은 위로부터의 명령이나 관료제적 구조하에서 ‘선이냐 악이냐’ 식의 실존적 결단을 요구받는 고립된 개인이 아니다. 지배는 익명의 체제나 관료제적 기제로만 작동되는 것이 아니다. 지배는 항상 집단적 실천을 전제하고 폭력은 항상 구체적 가해자를 필요로 한다. 그 실천과 가해 행위는 대개 명령과 지시를 수동적으로 집행하는 이들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넘어 점차 자신의 일을 정확히 인지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심지어 관료제나 위로부터의 명령을 초월하고 경계를 뛰어넘는 행위자들에 의해 더욱 광폭하게 이루어진다.(후략)
즉,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학살 행위를 하는 인간이 반드시 존재하며, 나치 학살자들이 바로 그런 신념을 가진 자들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존 뎀얀유크도 아이히만과 같은 인물이다. 존 뎀얀유크는 우크라이나 출신이지만, 그는 독일군 부대에 들어가 유대인을 학살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인물이다.
트레블링카 수용소의 생존자들은 존 뎀얀유크가 '공포의 이반'이라고 모두 같은 증언을 했고, 재판 과정에서 존 뎀얀유크의 나치 당시 사진과 나이 들어서의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의 견해, 쏘련에서 나온 2차 세계대전 당시 존 뎀얀유크의 신분증 원본, 미국 이민국에서 작성한 존 뎀얀유크의 인터뷰 내용 등 존 뎀얀유크가 '공포의 이반'이라는 증거는 충분했다.
하지만 존 뎀얀유크의 변호사 요람 셰프텔은 생존자 로젠베르크의 증언을 뒤집는 문서를 제출한다. 로젠베르크는 '공포의 이반'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그가 저지른 만행을 고발했고, 그의 눈을 보고 그가 '공포의 이반'이라고 지목한 사람이었는데, 1947년에 작성한 문서에서 1943년 트레블링카 수용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공포의 이반'이 살해당했다고 자필로 쓴 내용이 나온 것이다.
로젠베르크는 딜레마에 빠졌다. 증언대에서는 분명 존 뎀얀유크가 '공포의 이반'이라고 지목했으나, 그가 1947년에 자필로 쓴 진술서에는 '공포의 이반'이 폭동의 와중에 살해당했다고 썼으니 말이다. 로젠베르크는 그 진술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쓴 것이며, '공포의 이반'이 살해되었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은 것이었다고 진술한다.
결국 1988년 4월 18일, 이스라엘 법원은 존 뎀얀유크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존 뎀얀유크와 변호사들은 즉각 항소하고, 그 사이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 이 역사적 사건으로 쏘련 KGB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저지른 유대인 학살과 관련한 비밀문서를 공개하는데, 존 뎀얀유크의 변호사 요람 셰프텔은 모스크바와 키에프를 다니며 KGB 담당자를 만나 트레블링카 수용소와 관련한 비밀문서를 받아낸다.
요람 셰프텔이 받은 비밀문서에는 트레블링카에서 유대인 학살에 부역했던 부역자들이 남긴 진술서가 많았는데, 그 진술서에 '공포의 이반'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그들의 진술에 의하면 '공포의 이반'과 존 뎀얀유크는 닮지 않았다. 요람 셰프텔은 이 문서를 증거자료로 법원에 제출했고, 1993년 7월, 항소법원은 존 뎀얀유크와 그의 변호사 주장을 받아들여 존 뎀얀유크를 석방한다.
이 항소심 재판의 문제점은, 검사 쪽에서 제출한 수많은 증거자료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존 뎀얀유크의 변호사가 제출한 나치 부역자들이 남긴 진술서를 증거로 받아들인 것이다. 즉, 나치 협력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생존한 유대인의 증언을 배척했다는 점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매우 무능했거나, '미국시민'을 사형시키는 것에 크게 부담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무려 8년을 끈 이 역사적 재판에서 존 뎀얀유크는 전쟁범죄 가담 여부와 상관 없이 그가 '공포의 이반'이라 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풀려난다. 이 재판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본 사람은 존 뎀얀유크의 변호사 요람 셰프텔이었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의 비난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유대인 학살자로 지목된 돈 뎀얀유크의 변호를 자처했고, 항소심에서 결국 무죄를 받으면서 크게 성공한다. 그는 변호사 수임료를 정확히 말하지 않았지만 대략 50만달러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하며, 이 재판과 관련한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돈을 번다.
존 뎀얀유크는 미국으로 돌아와 평온한 일상을 보내지만, 미국 법무부는 그가 '공포의 이반'은 아닐지 모르지만, 독일 전쟁범죄,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증거는 확실하므로,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아닌, 독일 법정에 세울 계획을 세운다.
1999년 미국법무부와 이민국은 증거자료를 통해 존 뎀얀유크가 전쟁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독일로 추방한다. 그리고 2009년 독일 뮌헨 법정에서 전쟁범죄, 유대인 학살에 단순가담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는다. 존 뎀얀유크의 변호사는 항소를 결정하고, 존 뎀얀유크는 감옥에 가지 않고 법정에서 풀려난다.
그리고 2012년, 항소심이 열리기 전에 독일에서 사망한다. 항소심 판결이 나지 않았으므로 존 뎀얀유크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무죄인 상태로 죽은 것이다.
미국에 전쟁범죄자가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서류가 1973년에 드러났는데, 미국 이민국은 나치, 나치부역자,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자들이 미국으로 이민오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삼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즉, 미국 정부가 독일의 전쟁범죄를 눈감아 준 것이다.
나치는 '반공주의자'라는 이유에서 미국 정부는 오히려 공산주의자와 투철하게 싸울 수 있다는 이유로 나치와 전쟁범죄자들의 이민을 묵인하고 허용했다. 존 뎀얀유크도 이민국 서류를 작성할 때, 자신이 소비보르에서 거주했다는 사실을 기록했고, 자기의 이름이 존 뎀얀유크이기도 하지만, 전쟁 당시에 '이반 마르첸코'라는 이름을 썼다고 자필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반 마르첸코'는 나치 협력자들이 모두 동일하게 진술한 기록에 '공포의 이반'이라는 자의 본명이었다. 즉, 존 뎀얀유크와 이반 마르첸코는 같은 인물인 것이다.
존 뎀얀유크는 확실하게 '이반 마르첸코'이며 '공포의 이반'이었다. 그의 가족들은 그가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할아버지였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존 뎀얀유크의 반인륜범죄를 부인하는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은 결국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역사에 묻히게 되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희생당한 유대인의 처참한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그 참혹한 장면은 그러나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인간이 같은 인간을 어떻게 저렇게 참혹하게 학살할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대인'을 절멸하겠다는 발상도 비현실적이지만,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나치의 만행은 문명사회라는 20세기를 순식간에 야만의 시대로 만들었다.
유대인이 독일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역사적 사실은 분명하며, 세계 역사에서 뼈아프게 기록해야 할 중대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대인이 '이스라엘'을 세워 독립하면서 그들이 팔레스타인과 그 주변 국가에게 저지른 만행은 유대인의 고통에 연민과 동정을 갖던 마음을 사라지게 만든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더 참혹하게 학살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힘을 갖게 되자, 약자를 짓밟는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피해자였던 유대인이 가해자로 탈바꿈하고, 자신들이 당했던 탄압과 학살을 그대로 팔레스타인에게 저지르는 착란적, 도착적 상태에 빠진 것이 마치 광기에 빠진 정신병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엽기적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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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끝난 이후 오랜 시간 가슴 속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작품
오랜만에 퀴어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영화 '미이라'와 '조지 오브 정글'에서 백치미를 선보였던 '브렌드 프레이저'가 기존의 연기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무게감이 깊은 캐릭터로 출연한다.
현재 극장가에서 개봉 중인 영화로 박스 오피스 20위, 관람객 평점 8.29, 누적 관객수 5.3만 명이다. 사무엘 D. 헌터의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 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시놉시스는 온라인 작문 교수 찰리는 8년 전 게이 연인과 사랑에 빠지며 가정을 버렸고, 그의 남자 연인은 그 후에 생을달리했고, 찰리는 심리적인 이유로 272kg이라는 거구가 된다.
영화는 비만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와 동성애라는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두 가지 코드 모두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들이며, 특히나 200 킬로그램이 훨씬 넘는 체중은 온라인 상에서도 자신의얼굴을 드러내기 곤란할 정도의 심리적 위축을 가져온다.
자신을 혐오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역겨운지' 묻는 그는, 한 순간 한 순간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의 가정 안에서 여성 아내와의 관계 안에서 낳은 딸은 그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다. 이성과의 결혼 후 동성에게 끌리는 배우자를 보며 버려진 혹은 남겨진 아내의 심정과 어린 시절의 기억이 오롯이 남아 있는 딸이 바라보는 아버지, 그리고 그러한그들을 이 땅에서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보듬고 안아주는 이의 심정.
남우주연상은 브렌든 프레이저가 받았지만,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극 중 비중있는 자들의 삶 역시 고통과 우울로 점철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니 브렌든 프레이저는 그들을 대표해 받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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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보다 수월해진 공조!
2017년 설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공조>는 당시. 경쟁작 "한재림" 감독의 <더 킹>에 밀린채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내 가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국내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누적 관객 수 781만명으로 <더 킹, 531만명>을 눌러버렸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전작의 주인공 남한의 "강진태(유해진 분)"와 북한의 "림철령(현빈 분)"이 다시 공조 수사를 한다는 내용으로 이번 속편에서 미국 FBI 요원의 "다니엘 헤니"와 악당 "진선규"가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1. 캐릭터들의 역할이 달라졌다!
이전 게시글들에서도 말했듯이 속편 가운데, 2편은 비교적 쉬운 숫자이다. - 장점은 계승하되, 단점은 개선시키기만 하면 되니까!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늘어난 제작비만큼이나 새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펑펑! 터지는 볼거리 등은 전작에 비해, 커진 규모를 가늠케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도 이런 "속편의 법칙"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아니,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봐야겠지!
뻔하다면, 뻔한데 어째서 전편보다 재밌는걸까?일단, '캐릭터들의 변화'에 있다.
전작의 경우. "강진태(유해진 분)"와 "림철령(현빈 분)"의 역할은 웃음과 액션으로 구분되었다.
그에 비해서, 이번 속편에서는 영화의 시직과 함께 차에 메달리는 액션을 선보이는 "강진태(유해진 분)"처럼 다른 남자에게 한 눈 파는 "민영(윤아 분)"을 향해 질투하는 "림철령(현빈 분)"의 장면으로 '멀티 포지션'으로 변경된다.2. 동일해도 상황은 달라요.
물론, 이에 대한 걱정은 있다!
서로 잘 하는 것을 넘어 딴길로 샐 수 있지만, 영화는 "코미디"쪽에 좀 더 진화된 게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웃음과 액션으로 각 역할이 구분되었던 캐릭터들에 비해, 좀 더 세세한 상황들을 제시해 역할이 겹쳐도 각 캐릭터들만의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가령, 어설픈 러시아어로 심문하는 "잭(다니엘 헤니 분)"과 "림철령(현빈 분)"를 사이에 둔 "민영(윤아 분)"의 모습으로 재미까지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서사들에 비해 악당 "장명준(진선규 분)"의 인상은 옅다.
긴 머리에 콧수염으로 외견을 달리했지만, 쓰이는 어투가 북한말이기에 자꾸만 <범죄도시>의 "위성락"이 겹친다.
이런 이유에는 해당 배우분의 연기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동기들을 말하지만 이를 납득하기엔 너무 급한 감이 없지 않나?2. 잦은 슬로모션에 액션이 늘어진다.
이외에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액션이다.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잦은 "슬로 모션"이 나오는데, 이게 영화를 촌스럽게 만든다.
분명히, 멋있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코미디"에 활용하려드니 어색하게만 보여져 전작의 "두루마기 휴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아닐까?
그럼에도, <공조2: 인터내셔날>는 즐기는 데에 문제 없는 작품이다. - 무엇보다 펑펑! 터지는 볼거리까지 있으니까!특히, 이번 "잭"의 등장으로 여러 국가 기관들을 활용한 "시리즈"의 청사진과 달라진 "철령(현빈 분)"과 "민영(윤아 분)"의 모습은 더 큰 기대치를 품게 만든다.
· tmi. 1 - 고증이라면, 해당 영화의 'FBI'는 미국내 사건을 전담 부서이다. 해외 전담은 'CIA'인데?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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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우주 신파극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로 향한다. 5년 전 발사 직후 폭발한 '나래호'와 달리 무사히 달 궤도로 향하는 듯 보였던 우리호. 그러나 이내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이 사고로 인해 3명의 우주비행사 중 ‘황선우’(도경수) 대원 혼자 생존한다.
달 착륙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대신 유일한 생존자를 귀환시키로 결정한 정부는 5년 전 나래호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을 프로젝트에 재합류시킨다. 하지만 태양풍에 이어 유성우가 달에 떨어지기 시작하자 재국은 혼자 귀환 작전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에 그는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이자 전 아내인 ‘윤문영’(김희애)에게까지 도움을 청하며 모든 것을 건 작전에 나선다.
한국의 마이클 베이?
김용화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다 보면 떠오르는 감독이 있다. 마이클 베이다. 두 감독은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상업적인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용화 감독은 5명밖에 없는 쌍 천만 한국 감독이다. 마이클 베이도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비롯해 <아마겟돈>과 <진주만> 등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작품 내적인 특징도 비슷하다. 시각적으로 화려하다. 김용화 감독의 기술적 성취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가 설립한 텍스터 스튜디오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백두산>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마이클 베이도 사실적인 촬영과 CG를 결합해 2시간 넘도록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든다.
단점도 같다. 내실이 부족하다. 김용화 감독의 작품은 늘 한국 특유의 신파극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마이블 베이 역시 각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액션과 스펙터클을 막무가내로 보여준다. 난장판을 뜻하는 단어 'Mayhem'과 그의 이름 'Bay'를 합친 'Bayhem'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투입된 제작비만 280억 원에 달하는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은 그가 왜 '한국의 마이클 베이'인지를 증명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삼은 이 작품은 제작비 대비 놀라운 시각 효과를 보여주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신파로 점철된 이야기는 이내 관객의 시선을 놓치고 만다.
눈을 사로잡는 한국 최초 달 탐사
촬영 전 프리 프로덕션 기간만 7개월가량 걸렸다는 말대로 <더 문>의 볼거리는 분명히 인상적이다. 김용화 감독의 장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누리호가 폭발하는 첫 장면을 제외하면 어색한 장면이 거의 없다. 칼날 같은 선이 느껴질 정도로 정교한 질감도 눈에 띈다. 생존이 최우선인 절박한 분위기, 아무도 없는 우주 속 공포와 두려움을 강조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사실 위기감을 고조하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다. 편의적인 전개가 이어진다. 하필이면 유성우가 쏟아질 타이밍에 탐사선을 띄우고, 굳이 주인공을 우주선 가운데에 결박시켜서 상황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식이다. 하지만 일단 위기가 생기면, 기술력을 앞세워 그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힘은 좋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스토리는 어색해도 변신 로봇의 액션을 보며 눈이 즐거워하듯이. 유성우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영화가 떠오르기는 해도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시퀀스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기시감이 느껴진다. 재난의 시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를, 유성우를 피하는 장면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를 닮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도 마지막 탈출 시퀀스에서 스쳐 지나간다. 다만 '첫 시도'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레퍼런스처럼 보이기는 한다. 각 시퀀스의 구성은 좋기 때문이다. 상황 자체에 빠져들면 이 영화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신파가 아니라 방법이 문제다
하지만 <더 문>은 김용화 감독의 예상가능한 단점도 고스란히 지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탈출극이 아니라 SF 탈출극을 배경 삼아 신파극을 찍은 듯한 인상이다. 물론 약간의 변주는 있다. 익숙한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섞었다. 문제는 둘 다 부자연스럽다는 것. 신파를 활용하는 맥락은 여전히 억지스럽다. 즉, 신파를 넣은 게 문제가 아니라, 신파를 제대로 못 써서 문제다.
우선 <더 문>은 또 한 번 '가족애'라는 카드를 꺼내든다. 황선우의 아버지, '황규태'(이성민)를 중심으로 두 주인공을 엮는다. 5년 전 나로호 폭발 사고 이후 자살한 황규태. 죽음의 이유를 두고 황선우와 김재국은 서로 다른 진실을 숨기고 있다. 영화는 이처럼 애절한 부자 관계와 죄책감 가득한 우정을 충돌시키며 관객을 울리려 한다. 실제로 5년 간 감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눈물을 안 흘리기도 쉽지 않다.
문제는 감동을 주기 위해 굳이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작중 진상은 이렇다. 나래호 프로젝트에는 결함이 있었다. 이에 황규태는 재국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재국은 나래호 발사를 강행했다. 달 착륙 프로젝트가 연기될까 봐 두렵다는 이유로. 그 결과 로켓은 폭발했고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책임을 졌다. 한 명은 죽음으로. 다른 한 명은 잠적으로.
이러한 전개는 지나치게 편의적이다. 챌린저호 폭발 사고처럼 작은 결함 하나가 로켓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장 5월에는 누리호 3차 발사도 연기된 바 있다. 발사 예정일 당일에 발견된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에. 즉, 눈물이라는 목표 때문에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맥락을 일부러 외면한 셈이다. 그 결과 가슴 절절해야 할 가족애와 우정은 억지로 돌변하고 만다.
인류애라는 무리수
<더 문>의 또 다른 카드는 가족애와 우정을 넘어서는 '인류애'다. 황선우가 조난당했을 때, 미국 정부는 쉽사리 도움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다. 우주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의 이해관계와 NASA 내부의 알력 싸움 때문에. 이에 영화는 황선우를 구해 달라고 인류애의 가치에 호소한다. 의도는 좋다. 발상과 아이디어도 그럴싸하다. 우주 개발 역사를 보면 경쟁 관계였던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협력한 사례도 여럿 찾을 수 있다.
이 또한 풀어내는 방식이 문제다. 인류애라는 감정에 호소하려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근거를 내세워야 한다. 하지만 <더 문>은 지나치게 특수한 근거만 내세운다. NASA에서 유인 달 궤도선 '루나 게이트웨이'를 책임지는 메인 디렉터, 윤문영이 대표적이다. 그녀는 루나 게이트웨이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주 비행사에게 황선우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들 모두 지구인이 아니라 우주인이라면서.
하지만 그녀의 말은 캐릭터의 배경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녀는 한국계 혹은 한국 국적이고, 김재국과 이혼한 전력이 있다. 그런 그녀가 NASA와 미국 정부의 지시를 무시한 채 한국인 우주 비행사를 구해달라고 호소한다. 말과 달리 혈연과 정에 기댄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스토리텔링에서 정작 한국이라는 특수성을 빼지 않은 셈이다.
설득을 하는 대상도 인류애라는 키워드에 적합한지 의문이 남는다. 윤문영도, 한국 정부도 한국의 우방국이자 철저히 제1세계에 속한 국가에게만 도움을 요청한다. 루나 게이트웨이에 있는 우주 비행사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출신이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우주 개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인류애를 강조하려는 시도라기에는 다소 얄팍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첫 술에 배부르겠냐만은...
부적절한 신파 활용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신파의 비중이 크다 보니 달에서 고생하는 황선우보다 김재국과 윤문영의 이야기의 비중과 분량이 더 크다. 영화의 초점이 달이 아닌 지구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정작 신파는 공감대가 약하다. 설득력도 없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초점은 불명확해진다. 달에서의 위기가 지구의 상황과 겹쳐질 때 오히려 영화적 긴장감은 사라진다. 결국 <더 문>이라는 제목 자체가 어색해진다.
신파 때문에 희생당한 지점도 있다. 더 파고들 여지가 있는 대목을 전형적인 한국 영화답게 단순한 유머로 짚고 넘어가는 식이다. 비전문가 장관과 전문가 차관 및 센터장의 대립, 그로 인한 혼란과 오류 등은 충분히 드라마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갈등이다. 하지만 <더 문>은 조한철 배우의 이미지에 기대 손쉽게 해당 문제를 다루고 넘어간다.
이러한 완성도는 <더 문>의 흥행이 물음표인 이유이기도 하다. 팬데믹 이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사실 <더 문>은 무조건 흥행해야 하는 영화다. 제작비, 개봉 규모, 감독과 배우의 이름값, 배급사(CJ) 파워를 고려했을 때 실패할 수 없는 작품에 가깝다. 한국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소재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근래 한국 관객은 일정한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면, 영화값에 상응하는 재미를 보장하지 못하면 과감하게 영화를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산: 용의 출현>과 <헌트>만 생존한 작년 여름 시장이 이를 방증한다. 안타깝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1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첫날 관객 수를 보면 <더 문>이 2023년 여름 시장의 첫 희생자가 되어도 이상하지는 않아 보인다.
Poor 형편없음
언제까지 첫 발자국이라고 박수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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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9회 골든글로브 <오징어 게임> 오영수 남우조연상, 한국인 최초 수상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전문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주말은 건강히 잘 보내셨나요?
오늘 월요일! 영화계에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 배우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인데요!
한국인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소식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아쉽게도 TV드라마 부분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배우는 수상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오늘은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의 주요 수상 결과 작품들을
소개드리는 콘텐츠로 시작할까합니다.
그럼 다같이 함께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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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부무 남우조연상
먼저 다시 한번, 한국인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TV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님 축하드립니다.
아쉽게도 골든글로브 보이콧으로 인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작품상(드라마 부문)
작품상 드라마 부문은 바로 <파워 오브 도그>가 수상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은 건 최초라고 하는데요.
과연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그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부문)
스티븐 스필버그의 뮤지컬 신작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파워 오브 도그>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과연 어느 작품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다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감독상
감독상은 바로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입니다. 이전에 <피아노>로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에 오른 후 28년만의 수상이라고 하는데요.
<옌틀>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감독 <노매드 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이후 3번째 여성 감독상 수상자입니다.
남우주연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입니다. 윌 스미스의 골든글로브 영화부문 첫 남우주연상 수상작이 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우주연상은 <비잉 더 리카르도스>의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습니다.
<디 아워스> 이후 19년만의 여우주연상 수상이며 니콜 키드먼은 역대 다섯번 째 골든글로브 수상자 배우가 됐습니다.
남여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
제79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여주연상은 각각 앤드류 가필드와 레이첼 지글러 배우에게 돌아갔습니다.
앤드류 가필드의 골든글로브 영화부문 첫 남우주연상 수상이 됐고 이전에는 영화 <핵소 고지>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력은 있습니다.
신예 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배우이며, 2022년 오스카에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남여조연상
남여조연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코디 스밋-맥피 배우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 배우가 차지했습니다.
코디 스밋-맥피 배우는 LA비평가협회와 뉴욕비평가협회에서 모두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요. 오스카에서도 수상이 유력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1961년 작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던 리나 모레노 배우에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이 돌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참 우연의 일치일까요? :)
주요 수상작(기타)
배우 겸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5번째 도전 끝에 골든글로브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또한 음악상은 <듄>의 한스 짐머에게 돌아갔네요. 이로써 <라이온 킹>, <글래디 에이터>로 음악상을 수상한
한스 짐머의 21년만의 세번째 음악상 수상작품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각종 미국 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작품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22년 오스카의 장편외국영화상의 수상도 한층 더 유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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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한 모든 작품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비록 수상을 하지 못한 작품들도
대단히 우수하고 존중받아야 할 작품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씨네랩은 다음 주 더욱 더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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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4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이번 주에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부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러까지!!
다양한 극장 개봉작부터 OTT 공개 예정작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럼 5월 넷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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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안녕하세요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8분
감독: 차봉주
출연: 김환희, 유선, 이순재 등
개봉: 2022.05.25
배급: (주)디스테이션
줄거리
외로운 세상 속에서 죽음을 결심한 열아홉 수미(김환희).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수간호사 서진(유선)의 제안에 따라 늘봄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간다.
이 사람들이 곧 죽을 사람들이라고?! 예상치 못한 유쾌함과 따뜻함이 수미를 반기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는 그들에게 점차 스며들며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곡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환희부터 데뷔 67년 차 명배우 이순재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인생의 가치를 조명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더 노비스
ⓒ 네이버 영화
개요: 스릴러 | 미국 | 97분
감독: 로런 해더웨이
출연: 이사벨 퍼만, 에이미 포사이스 등
개봉: 2022.05.25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대학 신입생 ‘알렉스’는 교내 조정부에 가입한 후 동급생 ‘제이미’에게 경쟁심을 느낀다.
늘 최고를 갈망하는 ‘알렉스’는 팀 1군에 들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스스로를 극한으로 내몰기 시작하는데···
관전 포인트
<위플래쉬>를 비롯해 <헤이트풀8>,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등 40편이 넘는 베테랑 사운드 제작진인 로런 해더웨이의
감독 데뷔작인 <더 노비스>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또한 <오펀: 천사의 비밀>으로 국내에서 알려진 배우인 이사벨 퍼만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90분
감독: 김희성
출연: 조동혁, 이완, 임정은 등
개봉: 2022.05.25
배급: (주)이놀미디어
줄거리
최대 청부폭력조직 '백정파'는 무자비함으로 악명 높은 해결사, 일명 '도깨비'를 앞세워 일대를 장악한다.
그러나, 베일에 싸인 ‘도깨비’ 두현은 친형제 같았던 영민의 죄를 뒤집어쓰고 10년의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두현이 사라진 사이, ‘도깨비'행세를 하며 조직을 차지한 영민은 두현의 출소 소식을 듣고 불안에 휩싸인다.
영민은 두현을 먼저 치기로 하고 새 삶을 시작하려던 두현은 결국, 진짜 ‘도깨비’의 부활을 선언하며 영민과 조직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제1회 아산충무공 국제액션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희성 감독이 참여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강렬한 액션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
개요: 애니메이션 | 프랑스 | 90분
감독: 비보 버거론
출연: 바네사 파라디, 션 레논, 아담 골드버그 등
개봉: 2022.05.26
배급: (주)다날엔터테인먼트
줄거리
1910년 대홍수로 에펠탑마저 물에 잠긴 파리는 안개 낀 도시 곳곳에서 목격된 미스터리한 괴물로 떠들썩하다.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거대 벼룩 ‘프랑코’ 아름다운 목소리와 마음씨를 가졌지만 무서운 외모 때문에 쫓기던 그는
우연히 인기 가수 ‘루실’을 만나 가면을 쓴 가수로 데뷔한다. 그들의 환상적인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지만 ‘프랑코’를 수상히 여긴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고 친구들은 ‘프랑코’를 지키기 위해 비밀 작전을 세우는데!
관전 포인트
세계 명작인 '오페라의 유령'을 기반으로 재탄생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동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와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마주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08분
감독: 신수원
출연: 이정은, 권해효, 탕준상 등
개봉: 2022.05.26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줄거리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
아르바이트 삼아 60년대에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이정은 배우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은 <오마주>는 도쿄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워싱턴한국영화제 등에
초청을 받았고,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홍은원 감독에 관한 이야기이자 한국의 모든 여성 영화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OTT 공개 예정작
스펜서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16분
감독: 파블로 라라인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등
공개: 2022.05.25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줄거리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
관전 포인트
이동진 평론가는 <스펜서>를 "마침내 인형의 집을 나서는, 거꾸로 쓴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평론했다.
126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와 더불어 42개 부문에서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
ⓒ 네이버 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 덴마크 | 89분
감독: 요나스 포헤르
개봉: 2022.05.27
스트리밍: 왓챠
줄거리
가장 보편적인 공간인 '집'의 의미를 물으며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아민'으로 불리길 원하는 한 남성에게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누나의 원피스를 입고 장 클로드 반담에 빠져있던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해맑은 소년이 코펜하겐의 성공한 학자가 되기까지 25년의 시간 동안, 그는 무채색의 시간 속을 걸어왔다.
진정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직면해야 했던 한 남자의 실화를 다룬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관전 포인트
선댄스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장편 국제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3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며 기대를 모은 <나의 집은 어디인가>.
가묘한 이야기 4
ⓒ 넷플릭스
개요: SF | 미국
크리에이터: 더퍼 형제
개봉: 2022.05.27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미국 인디애나주 호킨스에 사는 단짝 친구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
관전 포인트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글로벌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가 2년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다시 찾아왔다.
폭풍 성장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예고편에 등장한 마인드 플레이어의 위협적인 목소리가 공포를 유발했다.
시즌 4에서는 또 어떤 기묘한 일들이 일어날지 두려운 한 편, 기대감을 자아낸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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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한국 출시 확정!! 주토피아2도 제작 확정!? ?❤️? 열일하는 디즈니와 닉와일드 성우 정재헌 그리고 주토피아 이야기 | 씨네마사지?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씨네마사지 인스타그램 구독
??https://www.instagram.com/cine_massage/
EP.30
꿀보이스 정재헌 성우님과 함께하는 주토피아 리뷰 두번째 시간!
출연
황보 라이언 정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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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푸라기 짐승들'...미쳤습니까?? 리얼 솔직 리뷰 (*스포없음)
?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 리뷰 영상 (*스포없음)
'1917'도 재미있지만, 이 영화도 진짜 재미있습니다
제가 안 이러는 거 잘 아시잖아요?-시놉시스
[사기, 배신, 살인...
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申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인생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 물고 물리며 돈 가방을 쫓는 사람들.
최선이라 믿은 최악의 선택 앞에 놓인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처절하고 영리하게, 절박하고 날카롭게!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 짐승들이 움직인다!-스태프
장르: 스릴러, 범죄
감독: 김용훈
각본: 김용훈
원작: 소네 케이스케의 소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 장원석
촬영: 김태성
미술: 한아름
음악: 강네네
편집: 한미연
출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외
제작사: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촬영 기간: 2018년 8월 30일 ~ 2018년 11월 30일
개봉일: 2020년 2월 19일
상영 시간: 108분#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리뷰 #지푸라기리뷰 #지푸라기짐승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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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루시드 드림> 예고편
제작자에게 잔소리를 듣던 감독은 조명사고로 인해 쓰러지게 되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여러 장르의 꿈을 꾸게 된다.
기쁜 날을 빙자해서 돈을 사기 치려는 세계, 분노로 직장 상사를 죽이는 범지진, 사랑으로 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엄마, 기사가 실종되는 노선을 운행하게 된 아총의 공포가 즐거움으로 뒤바뀌는 꿈.
감독은 이 네 가지의 꿈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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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적> 메인 예고편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박정민)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오로지 기차역을 짓기 위한 ‘준경’만의 노력은 계속되는데...!
포기란 없다
기차가 서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