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드레2022-08-12 16:12:26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았던 두 남자의 총구.
영화 헌트 <리뷰>
1980년의 시대적 배경과 첩보물, 그리고 이정재 감독이 감독으로서의 첫 연출을 보인다고 하는데 영화관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 방면에서 많이 다뤄졌지만, 독재 시대의 첩보물은 한국 영화에 있어서 그렇게 흔치 않은 소재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우리의 역사가 겪어온 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화를 표현해낼지를 중점으로 박평호와 김정도가 겨누고 있는 총구의 방향에 집중하면서 보았다. 영화만큼이나 훌륭한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 서서 역할을 다해주니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묵직함에 매력을 더하고 영화가 선보이는 액션은 지루할 틈도 없이 생생하게 벌어짐으로써 몰입감을 더한다. 앞으로의 이정재 감독을 기대하게 만든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시대에 외부로는 남북 대치의 상황, 내부로는 통제할 수 없는 시위로 인해 왠지 모를 불안감은 안기부에도 스며든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타인의 목숨은 아무렇지도 않은 이 상황은 조직 내부에도 언제든지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사냥’이 시작되면서 먼저 스파이를 찾아내기 위한 두 남자의 맹렬한 암투가 시작된다. 내부를 분열로 이끌며 이리저리 휩쓸고 다니는 스파이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안기부, 그 중심의 박평호와 김정도의 위치가 문득 궁금해진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두 남자는 ‘사냥’이 진행될수록 더 수상해진다. 서로를 ‘동림’으로 만듦과 동시에 그 수상함에 파고드는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자신의 결백함을 공고히 하려 한다. 매서운 눈빛과 서로를 향해 달려드는 끈질긴 추적 앞에 나타나는 같은 목표는 무자비한 진실 앞의 신념을 내려놓게 했다. 이들의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았던 사냥은 성공할 수 있을지 빼곡하게 수 놓인 이야기들을 곱씹어가며 긴장감을 더한다. 모두를 통제의 대상으로 놓은 만큼 의심의 꼬리는 한없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자리가 아니다 보니 누군가를 간첩으로 몰아 다수의 적이 되는 것이 국가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편리한 방법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력의 시대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시민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고 그 모습들이 결국엔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허무하기도 했지만 당연한 결과임을 말한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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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미한 존재감의 선을 느끼는 방법
성선설과 성악설은 인간의 심성이 본래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관한 대표적인 두 가지 학설입니다. 여러분은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느 것을 더 지지하시나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건한 성악설 지지자였습니다. 인간은 악하고 이기적으로 태어나지만, 사회화를 거쳐 선함을 익힌다고 믿었어요. 그러나 최근에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선은 만들어질 수 없지만, 악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간의 심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도, 이 주장들 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인간에게는 선함과 악함이 모두 있다는 거죠. 어느 것이 먼저였든지 간에 말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악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악에 비해 선은 너무나 사소하고 희미한 존재감을 가졌기 때문이겠지요.
바로 이럴 때, 선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예리하고 뾰족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겁니다. 그 안에는 그들이 포착한 제각각의 선이 담겨 있거든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입니다.
※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2024년 12월 11일 국내 개봉작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Summary
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빌 펄롱'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간 '빌 펄롱'은 숨겨져 있던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출처: 씨네21)
Cast
감독: 팀 밀란츠
출연: 킬리언 머피, 아일린 윌시 외
선, 사소하지만 묵직한 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수녀원에 석탄을 납품하러 간 '빌'이 그곳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러닝타임의 대부분은 진실을 마주한 빌이 '방관'과 '행동' 사이에서 고뇌하는 과정이 채우고 있는데요. 영화 내내 깊은 고통, 불안과 불편 속에 있던 '빌'은 끝끝내 악에 저항하는 작은 행동 하나를 실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바로 수녀원에 버려져 학대받던 소녀 '사라'를 구하는 일입니다.
'빌'이 '사라'를 데리고 나오는 과정에는 아무런 스펙터클이 없습니다. '사라'가 갇힌 곳에 접근하기 위한 잠입도, 악의 축인 수녀원장과의 대립도 없어요. 오히려 수녀원장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그는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가 행한 구원은 여느 때와 같이 수녀원의 석탄 창고 문을 열고, 그 안에 쪼그리고 있는 소녀를 부축해 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러닝타임의 90% 이상을 할애한 고뇌에 비하면 무척이나 짧고 허무하지요.
하지만 영화의 길이가 길지 않다고 해서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약한 것은 아니듯이,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구성이 관객에게 선의 형태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거든요. 기나긴 숙고 끝에 내린 사소한 결단 하나, 그것이 바로 선이지요. (마침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98분, 동명의 원작 소설은 쪽수가 132쪽으로 짧습니다. 이마저도 하나의 메시지처럼 느껴지네요.) 그가 한 행동은 그저 손을 내미는 것뿐이었지만, 우리는 그 안의 묵직한 힘을 느낍니다. <이토록 사소한 것들>은 선의를 과장하여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그 힘을 더 강하게 전달합니다.
'빌'의 선의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의 삶에 켜켜이 쌓인 또 다른 선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구성을 통해 외로움과 결핍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빌'의 과거를 조금씩 보여주는데요. 그의 어린 시절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았지만, 그 속에도 분명한 선들이 있었습니다. 상주 고용인의 자식을 받아주고, 가난한 엄마 대신 갖고 싶었던 직소 퍼즐을 선물했던 집주인이 대표적이죠. '빌'이 아무리 고되어도 손에 묻은 재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아이들이 있는 식탁에 앉는 것, 부하 직원에게 노동 그 이상의 값을 지불하는 것, 그리고 '사라'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된 것은 유산처럼 남은 선의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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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빌'이 아내 '아일린'에게 '사라'의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 아이들과 같은 아이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하던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가 선을 베풀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대사에 담겨 있는 듯해요. 우리 인간은 모두 특별한 보편성을 가졌지요. 개개인은 모두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이나, 그 특별함 속에는 부정할 수 없는 보편들도 있습니다. 같은 종으로서의 보편, 같은 정체성으로서의 보편, 같은 문화권에서 비롯되는 보편, 같은 이념과 가치관이 만드는 보편...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도, 모두 같습니다. 그러니 선을 베풀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모두가 나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니까요. 희미하지만 강한 선의 마음이 이야기 밖에서도 어렴풋이나마 느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One-Liner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용기 하나를 위한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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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CFF 데일리] 진정한 어른의 역할
2023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 방문했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내'어른들을 부탁해 - 단편'을 감상했다. 해당 섹션은 어른의 마음으로 바라본 어린이에 관한 보다 깊은 주제를 다룬 11편의 단편영화가 소개된다.
※ <좋은 집>의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유의 부탁드립니다. ※
<좋은 집>중개인 해진의 부동산으로 보호종료아동 연우가 집을 구하러 온다. 해진은 이전 세입자들을 문제 삼으며 연우의 계약을 거부하는 집주인과, 오늘 꼭 집을 구해야만 하는 연우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른들을 부탁해 - 단편' 프로그램의 첫 이야기인 '좋은 집'은 보호종료아동 연우와 중개인 해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이야기는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갈등, 그리고 사회에서 처음으로 발 딛는 보호종료아동의 노력을 다룬다. 연우는 집을 구하기 위해 중개인 해진을 만난다. 해진은 처음에는 연우를 돕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계약을 성사시킨다. 그러나 집주인은 연우가 보호종료아동인 사실을 알게 되면 계약을 거부한다. 이때 해진은 집주인의 결정에 동조하지만, 결국에는 연우를 도우려고 한다.
'좋은 집'은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사회에서의 어른들의 역할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해진과 집주인의 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비교하고, 어떻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해진은 연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이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더 나은 삶을 찾는 데 어른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러나 집주인은 연우의 보호종료아동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을 내린다. 이로 인해 우리는 사회에서 어른들이 어떻게 돕고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좋은 집'은 연우와 같이 사회에 나온 보호종료아동들을 위한 진정한 어른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자립과 독립을 위해 특별한 지원과 안전망이 필요한 현실이다. 그들을 위한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상담, 직업 훈련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그들이 사회로 나온 후에도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집'은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문제와 어른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보호종료아동과 같이 어른으로 성장하려는 이들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영화 전문 웹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프레스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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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받지 못한 자
용서받지 못한 자
영화를 서너 번 봤지만, 이번에 보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이 영화를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거의 드러나지 않는 여성들이 있다. 기존의 영화 해석에서는 주인공 윌리엄 머니의 심리적 변화와 기존의 서부영화가 보여주었던 전형적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서부영화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몇 가지 점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과거 미국 서부영화에서 뛰어난 총잡이로 활약해 왔고, 영화, TV 시리즈에서도 머플러를 휘날리며, 시가를 물고 악당들을 쓰러뜨리는 총잡이의 아이콘이었다. 심지어 그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에도 출연해 미국 서부영화를 희화화하는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존 웨인 이후 서부영화의 주인공으로 깊게 각인된 인물이다.
이 영화는 과거 화려했던 총잡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총을 놓고 시골에서 농부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물 간 과거의 총잡이 윌리엄 머니는 어린 아들과 딸을 키우며 외진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인공 윌리엄 머니 역을 맡은 것은 필연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다른 배우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과거에 유명하고 잘 나가던 총잡이였기 때문이며, 그 인물이 시간이 흘러 퇴물이 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기 때문이다.
퇴물이 된 윌리엄 머니는 몰락한 서부영화를 상징하며, 이제는 흘러간 한 시대의 영화(榮華)에 조종(弔鐘)을 울리는 영화다. 이야기 전개는 단순하다. 시골에서 평범한 농부로 살아가던 윌리엄 머니에게 스코필드 키드가 찾아와 함께 돈을 벌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윌리엄 머니는 거절한다. 그가 다시 말을 타게 되는 동기는 크게 두 가지다. 키우던 돼지가 콜레라에 걸려 죽게 되면서 먹고 살 길이 막막해져 돈이 필요하게 된 것과, 스코필드 키드가 말한 내용에서, 카우보이에게 어떤 여성이 칼로 난자당했다는 말 때문이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이 나레이션은 처음과 끝에만 나온다. 나레이션은 윌리엄 머니가 어떤 인물인가를 짧고 강렬하게 표현하는데, 여기서 관객이 알 수 있는 내용은 윌리엄 머니가 총을 버리고 시골에 정착하게 된 것은 그의 아내 때문이며, 아내는 두 아이를 남기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과거의 악당은 개과천선해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그를 개과천선하도록 만든 사람이 그 악당의 아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언듯 봐도 윌리엄 머니의 두 아이 - 딸과 아들 -는 어리다. 나이로만 보면 윌리엄 머니에게는 손자처럼 보인다. 그의 아내는 겨우 스물 아홉살에 세상을 떠났다. 윌리엄 머니와 아무리 적어도 2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데,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윌리엄 머니를 새로운 인간으로 변화시켰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윌리엄 머니는 죽은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고 있으며, 그는 아내를 만난 이후 11년 동안 총을 잡지 않았다. 그러니 아들의 나이는 많아야 열한 살일 것이고, 딸은 여덟, 아홉 살 정도로 보인다. 윌리엄 머니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 때문에 가능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살았을 것이다. 그는 아내를 만나 과거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그의 과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의 인성이 하루아침에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그는 잔인하고 흉포한 인간이지만, 그것이 타고난 인성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그의 삶 전체가 어떤지 관객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여성들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모습은 나타나지 않지만 윌리엄 머니의 아내가 중요하게 드러나며, 윌리엄 머니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동기는 빅 위스키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내건 현상금이다. 1870년대 와이오밍주는 준주였으며 미합중국에 포함되기 직전이었다. 이때도 인구가 많지 않았지만, 현재 와이오밍주는 인구가 50만 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주정부다. 중서부의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법보다는 주먹이 가까워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가져야만 했다.
남성들은 총을 갖고 싸우거나, 처음부터 총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강도떼와 살인자들이 날뛰면 현상금 사냥꾼들이 그 뒤를 쫓았던 시대였다. 보안관은 그 지역의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이 영화에서 '리틀 빌'이 그런 인물이다. 리틀 빌도 과거에는 무법자, 범죄자로 살았지만, 운이 좋아서 작은 마을의 보안관이 되었고, 그는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남성들의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보통은 평범하게 살았지만, 살기 어려운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았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여성이 성매매를 하게 되는 원인은 가부장사회의 구조적 압력 때문이다. 즉, 사회가 여성을 성매매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빅 위스키에 사는 여성들도 자신들이 원해서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포주에게 묶여 있는 몸이며, 카우보이에게 얼굴을 난자당한 여성은 심각한 피해자였음에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포주가 카우보이에게 말을 일곱마리 받는 것으로 보안관 리틀 빌이 판결한다. 여성은 피해당사자였음에도 마치 유령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포주는 여성들을 '재산'이라고 말한다. 즉,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다. 보안관 리틀 빌 역시 여성들을 무시하고, 여성을 가해한 카우보이의 행동을 인정하고 용서한다. 이것은 명백히 남성우월주의자의 모습이며, 여성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일방으로 당하기만 하는 여성들이 스스로 단결해 가해자인 카우보이를 응징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여성들은 힘들게 모은 돈을 현상금으로 내놓고, 두 명의 카우보이를 죽이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노라고 소문을 낸다.
여성들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남들이 보기에 천한 일-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을 하지만, 스스로 자존과 명예를 지키려는 그들의 최소한의 행동이었다. 자신들(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면 어떻게 된다는 걸 본때를 보임으로써 다른 남자들이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도 노린 것이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애송이 스코필드 키드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 청년은 왕년의 총잡이 윌리엄 머니의 행방을 알고 있었고, 그와 함께라면 카우보이 두 명을 쉽게 처치하고 무려 1천 달러라는 거액을 둘이 나눠 가질 수 있을 거라 계산했다.
하지만, 스코필드 키드가 윌리엄 머니를 발견했을 때, 윌리엄 머니의 몰골은 형편 없었다. 다 늙어가는 시골 촌뜨기 농부였고, 자기 몸도 온전히 가누지 못하는 퇴물 늙은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키드는 함께 할 생각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따라오라고 말하고 먼저 길을 떠난다. 윌리엄 머니는 옛 동료 네드 로건과 함께 키드를 따라간다. 윌리엄 머니의 과거를 가장 잘 아는 네드 로건은 원주민 여성과 둘이 조용하게 살고 있었다. 그 역시 윌리엄 머니와 함께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인물이지만, 지금은 평범한 늙은이로 살아가고 있었다.
현상금을 노린 세 명은 어렵게 빅 위스키에 도착하지만, 윌리엄 머니는 차가운 빗속을 오는 동안 심한 몸살을 앓게 되고, 여기에 리틀 빅에게 걸려 호되게 엊어 맞고 마을에서 쫓겨난다. 키드와 로건은 2층에 있는 여성들을 찾아 올라갔다가 리틀 빅에게 걸리지 않고 도망하고, 셋은 마을 외곽 허물어진 집에서 겨우 모일 수 있었다.
이 세 명의 현상금 사냥꾼을 돕는 사람도 역시 여성들이다. 특히 윌리엄 머니는 리틀 빅에게 죽을 만큼 구타당하고, 몸살까지 앓아서 누군가 돌봐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었지만, 여성들이 돌아가면서 간호하고, 구완해 정신을 차린다. 즉, 이 영화에서 서사가 이어질 수 있는 바탕에는 여성들의 헌신이 깊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성들의 헌신은 사건에 묻혀 관객에게 인식되지 않는다.
카우보이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윌리엄 머니가 쏴죽이고, 다른 한 명은 스코필드 키드가 쏴죽인다. 총잡이라고 큰소리 치던 스코필드 키드는 화장실에 쭈그려 앉은 카우보이를 쏴죽이고, 처음 사람을 죽였다고 머니에게 고백한다. 결국 로건도 살상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키드도 현상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남은 건 윌리엄 머니.
그가 다시 총을 잡게 되는 동기는 오랜 친구 로건의 죽음 때문이다. 이 정보를 알려준 사람도 역시 여성이다. 마을 보안관 리틀 빅과 그 일당에게 사로잡힌 로건은 모진 고문을 당하다 죽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머니는 그동안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다. 그는 아내를 만난 이후 술을 끊었지만, 로건이 죽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술을 마신다.
이후 벌어지는 쌀롱에서의 결투는 과거 서부영화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멋진 결투가 아니라, 그저 개싸움처럼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살인 장면이다. 이것 역시 감독의 의도이며, 서부영화는 더 이상 멋지고 화려한 총싸움도 아니고, 과거의 서부영화가 보여준 환상에서 깨어나라는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장면들이다.
윌리엄 머니는 뛰어난 총잡이가 분명하지만, 그는 총을 잘 쏜다기보다, 죽음 앞에서 초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에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었다. 리틀 빅 일당은 총을 쏘기는 해도 이미 당황하고 있으며, 윌리엄 머니의 명성에 기가 죽었고, 총에 맞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다보니 명중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윌리엄 머니는 상대를 똑바로 바라보며, 냉정한 태도로 정확하게 상대를 향해 총을 쐈고, 다섯 명을 빠르게 해치울 수 있었다.
싸롱 밖에도 리틀 빅 일당이 있었지만, 윌리엄 머니는 당당하게 외친다. 자신을 향해 총을 쏘면, 그 사람의 가족, 친구도 모두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엄포였다. 이건 실제 벌어지지 않겠지만, 충분히 공포를 느낄 만큼 윌리엄 머니의 과거 악행은 유명했다는 걸 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자들을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며 사라진다. 결국 윌리엄 머니가 꼭 하고픈 말은 이 마지막 말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영화가 실화는 아니지만, 윌리엄 머니가 빅 위스키의 악당들을 모두 처치한 이후 와이오밍주는 미국연방에 포함되고, 여성들의 참정권은 미국연방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되었으며, 악당이 보안관을 하는 불법도 사라지게 된다. 즉, 미국의 흑역사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윌리엄 머니는 두 아이와 함께 살던 곳을 떠나고, 소문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로 갔다고 한다. 와이오밍에 남았던 사람들은 금 때문에 온 경우가 많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금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와이오밍을 찾았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남았고, 많은 사람들은 서쪽 끝 캘리포니아까지 갔다. 윌리엄 머니 역시 더 이상 와이오밍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고, 신변의 위험도 느꼈을 것이다. 그는 도시에 정착해 평범한 노동자가 되지 않았을까. 그가 마지막으로 총을 잡은 건, 그가 갚아야 할 빚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삶에서 진 빚은 피로 갚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최소한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고 싶었던 그의 마음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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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 삶을 살 거야. 영화 <레이디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 (Lady Macbeth, 2016)
제작 : 영국, 드라마 │ 감독 : 윌리엄 올드로이드
출연 : 플로렌스 퓨(캐서린), 코스모 자비스(세바스찬), 나오미 아키에(안나)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89분영화 <레이디 맥베스>의 배경은 19세기 영국이다. 원작은 러시아의 소설 <므첸스크 군의 맥베스 부인>이며, 젊고 예쁜 여성이 시아버지를 끔찍하게 살해했다는 형사재판소의 실화 기록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 시절 치고는 특이한 살인사건이라 그럴까. 이 영화는, 젊고 예쁜 지주의 부인이, 대체 무슨 연유에서 시아버지를 그토록 처참히 살해하였는가에 대한 의문에 포커싱 된 듯하다.
신분사회의 최종 보스이던 영국의 19세기. 영화의 주인공 '캐서린'은 열일곱의 나이에, 얼굴도 모르는 늙은 지주에게 팔리듯이 시집을 가게 된다. 괴팍하기 그지없는 시아버지, 어린 신부에게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나이 든 신랑. 캐서린의 결혼은, 그저 관습에 따라 맺어진 온기라곤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배곯을 일은 없는 집안이었지만, 쌀쌀맞은 시댁은 그녀에게 간단한 외출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그녀를 감옥 같은 저택에 가두어둔다. 그럼에도 캐서린은 매우 순종적으로 시댁 식구의 뜻에 따라, 집안에서 그저 창밖만 보며 무료한 나날을 지내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운 좋게도 남편과 시아버지가 동시에 멀리 출장을 떠나게 된다. 결혼 후 처음으로 캐서린에게 자유가 찾아온 것이다. 그래 봐야 그녀가 만끽한 자유라곤 그저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 소파에 맨발로 누워 낮잠을 자는 것 등이었지만.
어쨌거나 그 소소한 자유라도 즐기고 있던 캐서린. 하루는 우연히, 역시나 지금까지는 본 적도 없던 하인들의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고 있다가 마님의 방문에 깜짝 놀란 하인들. 그런데 그중 한 하인이 유독 캐서린에게 대든다. 그는 이 저택에 얼마 전 새로 온 흑인 하인 '세바스찬'이다. 하인인 데다 흑인이라. 당시 영국의 신분제에 따르자면 세바스찬은 분명 마님의 눈도 못 마주쳐야 마땅한 최하위 계층이었다. 그런데 캐서린은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건지 겁도 없이 마님에게 들이대는 세바스찬. 그를 계속 눈여겨보고 있던 캐서린은 세바스찬의 박력에 넘어가고, 결국 출타 중인 시댁 식구의 눈을 피해 하인과 정통으로 바람이 난다.
당시 영국의 사회 분위기가 어떤지 알기에, 둘이 마음이 통했다는 걸 알면서도 흑인 하인이 안주인의 뽀얀 침대 시트에 나신으로 누워있는 장면은 어쩐지 이상하게 느껴졌다. 사회통념은 누구로부터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가. 그 둘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된 흑인 하녀 '안나' 역시 몹시나 그 사실을 불편해한다. 어디 하인 주제에 안주인 마님과! 자신도 백인에게 종속된 몸이며, 괴팍한 주인들에게 푸대접을 받으며 살았으면서도, 그나마 인간적으로 대해주었던 캐서린의 일탈을 이르고 싶어 안나는 똥줄이 탄다.
캐서린의 총애에 힘입어, 하인 세바스찬의 침상이 마구간에서 안주인 침대로 격상된 지 꽤 지났을 무렵. 집으로 돌아온 시아버지는, 하녀 안나의 밀고로 캐서린과 하인의 관계를 알게 된다. 시아버지는 정작 제 아들놈이 캐서린을 여자 취급하지 않는 데에는 무책임하면서, 집안 망신이라며 캐서린을 들들 볶는다. 온기도 낙도 없는 감옥 같은 저택에 자신을 가두는 결혼생활에 질려버린 캐서린은, 시아버지에게 독버섯을 먹이게 되는데.
부유하고 어린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죽였다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않은 채 시아버지의 장례식이 거행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돌아온다. 그러자 이번엔 남편이 "나 너희 관계 다 알고 있어. 너 이제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성경이나 읽어"라고 일갈한다. 자신한테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서 억압하려고만 드는 남편에게 단단히 화가 난 캐서린. 남편 앞에 세바스찬을 끌고 와 당당히 몸짓으로 선포한다. 아니, 나 그렇게 살기 싫다고.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남편과 세바스찬 간에 격한 몸싸움이 일어나고, 캐서린은 제 남친이 다칠까 둔기로 남편을 내리찍는다. 하인과는 겸상도 못하던 시절이었건만. 마님 캐서린의 선택은 이름 좋고 돈 있는 남편이 아닌, 쥐뿔도 없지만 사랑하는 세바스찬이었다. 지독한 관습의 사회에서 보자면 파격적인 동시에 참으로 순수한 선택이 아닐 수가 없다.
그 가문의 남자들이 모두 세상을 뜨고 나니 남겨진 재산은 모두 캐서린의 몫이 되었다. 캐서린은 이제 자신의 저택이 된 그곳에서 세바스찬을 남편처럼 여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행복이 드리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남편이 밖에서 싸지른 어린 혼외자식과 그의 할머니가 찾아온다. 영문도 모르는 작은 꼬마 아이가 이 재산에 지분이 있다고 서류를 내미니, 캐서린은 자신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들을 거두는 수밖에는 없었고, 이로 인해 세바스찬은 그들의 눈을 피해 다시 마구간 신세로 돌아간다.
도대체 이 막장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려는 걸까 종잡을 수 없어지던 찰나. 설상가상으로 캐서린은 세바스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남편의 혼외자식에게도 캐서린이 모정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 모습에 세바스찬은 질투심에 휩싸인다. 그녀의 애정이 그리웠을지 아니면 자신의 지분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재산이 그리웠을지는 모르겠지만, 세바스찬은 어긋난 질투심으로 캐서린에게 매정하게 굴고, 세바스찬의 냉대에 불안해진 캐서린은 오로지 세바스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익숙한 묘안을 떠올리는데. 바로 세바스찬과 공모해 남편의 혼외자식 꼬맹이를 '죽이기'로 결심한 것.
이리하여 이 커플은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어떤 살인에도 정당성이 부여될 수는 없으나, 시아버지와 남편을 처단한 것 까지는 보는 이가 감당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있었다. 하지만 고작 6살이 됐을까 말까 한 꼬마 아이를 쿠션으로 짓누르는 장면은 왠지 보기가 불편했다. 그 살인에서, 둘의 순수한 사랑을 넘어선 욕망과 배신이 비쳤기 때문일까.
막상 어린아이를 죽이고 나니 세바스찬은 뒤늦게 눈물 콧물 쏟으며 죄책감에 휩싸인다. 뒤이어 결국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세바스찬이, 아이의 죽음을 수사하러 온 경찰에게 '저 여자가 죽였다'고 고백해버리고 만 것이다. 세바스찬의 폭로에 캐서린은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인다.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뻣뻣한 표정에 담겨있던 모든 감정들. '네가 어떻게?'라는 소리 없는 물음. 죄 없는 어린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세바스찬이 이해되면서도, 그녀 혼자가 아닌 함께 벌인 일에서 발을 빼려는 세바스찬이 역겹기도 했다.
온갖 악행을 저질러 그와 나의 자유를 꿈꿨는데 배신당한 캐서린은, 자신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려는 사람들 앞에서 결심한다. 자신의 사랑 세바스찬에게 지금껏 한 번도 휘두른 적 없던 권력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하기로. "내 하녀와 저 하인 놈이 죽인 거예요. 난 몰라요"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부유한 미망인인 그녀의 편을 들어주고, 결국 세바스찬 그리고 내내 캐서린의 심기를 거스르던 하녀 안나가 체포되어 끌려간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파란만장한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엔딩신이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저택에 홀로 남은 캐서린이 푸른 드레스를 차려입고 거실로 나와 앉아있는 장면.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이를 죽였다.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얼굴도 사연도 모르는 자식도 이미 처단한 지 오래다. 그녀의 배에는, 그녀가 원해서 그녀의 뜻으로 잉태된 세바스찬의 아이가 있다. 캐서린이 꿈꾸던 삶은 무엇이었을까. 세 번의 살인과 배신의 얼룩을 지워낸다면, 그녀가 원했던 건 그저 관습의 사회가 강제로 부여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자유로운 삶 아니었을까.
거실 소파에 앉아 침묵의 눈을 한 캐서린을 오래도록 비추는 엔딩신은, 소름끼치기 보다는 슬프게 와 닿았다. 그 시절 여자의 삶이 어땠는지, 캐서린처럼 행동할 수 없었을 여인들이 어떤 결의 삶을 감내했을지가 그려져서.
다행이다. 그리고 참 감사하다. 결혼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세상, 내 신랑은 내가 고르는 세상, 남편의 혼외자식을 거둘 어떤 명분도 없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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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씨네픽과 함께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관객 스코어를 알아보는 시간이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10월 8일 부터 10일까지의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씨네픽은 영화 박스오피스 예측 어플인만큼 유저들이 직접 개봉 영화의 박스오피스와 스코어를 예측하실 수 있습니다. 씨네픽을 통해 재미는 물론, 상금도 함께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그럼 10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시작하겠습니다. GOGO~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007 노 타임 투 다이> 2021.9.29 개봉 (개봉 2주차)
주말 관객수 – 212,818명 (10월 8일 ~10일)
누적 관객수 – 981,231명
좌석 판매율 – 10.1%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주연, 6년 만에 전 세계 국내 최초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저번 주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98만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감독 캐리 후쿠나가)는 지난 주말(8~10일 기준)에 21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수(38만 명)에 비하여 다소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번 주는 거뜬히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10월 13일 수요일 개봉 예정인 관계로 앞으로의 박스오피스 1,2위 순위의 변동이 예상됩니다.
2위. 보이스 / 2021.09.15 (개봉 4주차)
주말 관객수 – 84,998명
누적 관객수 – 1,270,416명
좌석 판매율 – 10.6%
2위는 변요한 김무열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보이스'가 차지했습니다.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는 같은 기간 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 127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3위. 기적 / 2021.09.15 개봉 (개봉 4주차)
주말 관객수 – 42,636명
누적 관객수 – 610,008명
좌석 판매율 – 9.7%
3위는 박정민 임윤아 주연의 힐링영화 '기적'이 계속해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적'은 지난 주말 4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6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씨네픽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씨네픽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에 참여해주신 참가자 중의 정답자는 총 73명입니다.
이는 참가자 전체 중 21.6%에 해당하며, 정답을 맞추신 모든 분들께 우승자 상금 20만원의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모든 참가자분들과 정답자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씨네픽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비율]
▶씨네픽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에 참가한 사용자 중 무려 86%의 유저 분들이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박스 오피스 순위 1위로 예측한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4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 2021.09.15개봉 (개봉 4주차)
주말 관객수 – 12,986명
누적 관객수 – 171,393명
좌석 판매율 – 13.5%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대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앞질러 박스 오피스 4위를 차지했습니다. 무려 지난 주에 비해 2계단 상승했는데요. 관객 수는 1만 2천 여명, 누적 관객 수는17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많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됩니다.
5위. 용과 주근깨 공주 / 2021.09.29 개봉 (개봉 2주차)
주말 관객수 – 12,100명
누적 관객수 – 47,804명
좌석 판매율 – 10.0%
지난 주와 동일하게 5위는 호소다 마모루의 신작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 공주‘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과 같이 나란히 4,5위에 올랐는데요.
앞으로 애니메이션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 궁금해지네요. :)
[북미 박스오피스 소식]
10월 8일 북미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개봉 첫 날 북미에서만 $56,007,372 (한화 약 669억)을 벌어들이며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습니다. 지난 주말(8일~10일)까지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차지했으며, 누적매출액은 $56,077, 372(한화 약 669억)입니다.
같은 날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2위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입니다.
주말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32,000,000(한화 약 383억)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액 $141,665,616(한화 약 1694억)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아담스 패밀리 시즌2>가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으며 전 주 대비 매출액은 약 42% 감소했으며, 누적매출은 $31,140,891(한화 372억)입니다.
4위와 5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그리고 <더 매니 세인츠 오브 뉴어크>가 차지했습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주말 매출액 $4,200,000(약 50억)을 기록했으며 누적매출액 $212,456,765(약 2,540 억)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매니 세인츠 오브 뉴어크>는 주말매출액 $1,450,000(약 17억), 누적매출액 $7,407,052(약 88억)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박스오피스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개봉예정인 만큼 앞으로의 추이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다음 주도 씨네픽은 재미나고 알찬 박스오피스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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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명 밖에 죽지 않은 원전사고
이 글은 왓챠 [체르노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게일]의 스포도.
왓챠를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자리 잡게 한 시리즈 중 하나인 체르노빌은 총 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드라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사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사고에 대해서 제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아직도 그 지역은 위험하다더라. 정도의 지식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을 기꺼이 미뤄왔던 이유는 다큐멘터리 식의 드라마는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화를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재미"를 떠나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은 가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고 참혹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진실에 대해 받아들이게 된 순간을 저는 이번 일요일에 선물로 받아 든 느낌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책임자를 찾고 있네.
바보들이 권력을 가지면 일어나는 참사.
사진출처:구글 클리앙/보리스... 진짜 너 아니었으면 껐다.
권력은 자신의 힘이 파악될 때 발휘되는 법.
세 명을 죽일 허가가 필요합니다.
만약 스텔란이 입체적인 인물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정도의 마무리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었다.
체르노빌 사고가 얼마나 처참하고 비참했는지. 이 드라마는 너무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잘못된 초반 보고 및 소위 말하는 위 daegari들의 일처리 방식 역시 그렇지만. 제가 경악하며 눈물을 터뜨렸던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그 불빛이 아름답다며 다리 위에서 그것을 감상하고 있는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의 모습이 그것이었죠. 눈처럼 흩날리는 피폭의 증거들 아래서 그들은 웃고 있습니다. 아이를 들어 올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난생처음이라는 추억을 나누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 속에서 신이 나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의 장면을 천천히. 그리고 골고루 보여줍니다. 정말 분통이 터지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장면이죠.
시민들은 가장 위험한 그 순간에, 그 어떤 통보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사고가 잘 대처되고 있다는 말을 믿고 싶어 믿었고, 사실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죠. 책임자가 누구냐는 폭탄 돌리기나 하고 있었습니다. 멍청한 사람들이 권력을 가질 경우 일어나는 참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떼 전문가 보리스 역시 처음에는 정말 전형적인 권력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자력에 대해서는 단어 스펠링 외엔 그 어떤 것도 모르면서 전문가인 발레리의 말을 가볍게 어깨 뒤로 던져버립니다.(참고 1) 현장에 갔을 때만 해도 여전히 자신보다 애송이인 발레리의 말을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점점 보리스는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알게 됩니다.
유일하다고 해야 할 입체적인 인물의 등장에서부터 드라마, 혹은 역사적인 사실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힘들고 지치고 지는 것이 편한 전투를 우리는 이 드라마 내내 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진실로 우리를 인도한 가치 있는 싸움이었죠.
직업적 소명에 대하여.
어째서 늘 영웅들은 착한 시민들인가.
사진출처:브런치/진짜 이때 광부님들 간지 터짐.
동무도 나만큼 선택권이 없어 보이는군요. 문제가 주어졌으니 답을 찾을 때 까진 절대 멈추지 않겠죠. 과학자이니까.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는 두 과학자의 말에. 나는 정말 너무 부끄러워졌다.
늘 그렇듯.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나고 나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영웅들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름조차, 혹은 존재조차 감 잡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더 많은 법이죠. 우리의 역사에서도 의병들.이라고 불리는 그 모든 사람들이 그러했듯 말입니다.
[체르노빌]에도 이름 없는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화재를 진압하려는 드라마의 초반에는 소방관들이 그랬고, 나중에는 광부들이 그랬으며, 마지막엔 바이오 로봇이라 불려야 했던 맨파워(Man power, 사람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일들)가 그랬습니다.
특히 광부들이 장관의 말끔한 복장을 장난처럼 툭툭 치고 지나가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의 임무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어째서일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아무리 공산주의였고(소련) 따르지 않을 경우 총살이었을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마치 원래 예상했던 일인 것처럼.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이를 받아들입니다. 정부가 제안했던 돈은 "목숨 값"으로는 정말 터무니없을 지경이었는데도 말이죠.
광부들은 원자력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가 그 어떤 힘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내리는 장면을 이미 본 우리들은 그것의 파괴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죠. 피폭된 모든 것들의 파멸은 그렇게도 조용하고 처참했습니다.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그런 듣도 보도 못한 참사 앞에서 그들은 두렵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용기가 있다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그토록 덤덤하게 만들었던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라는 생각해 보면. 결국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것은 진실, 그리고 나머지 수많은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직업적 소명을 버리지 않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발레리와 울라나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더 크고 친밀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극 중에서 과학자이고 자신들의 생명과 모든 커리어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진 생각을 당당하게 말합니다. 소명.이라는 것을 받들어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으로 나는 얼마나 타협을 하며 일을 하고 있었나. 얼마나 좁은 의미의 일을 하며 그것이 다라고 생각했나.라는 반성을 할 수 있었죠. 퍼질러 앉아 현실 탓이나 하고 있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실은 무엇인가.
용기 있는 선택. 그리고 남는 씁쓸함.
사진 출처:구글 허핑턴 포스트/이때 정말 귀여움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진실에 대한 빚은 쌓입니다.
발레리. 당신의 선택은 절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5화에서는 체르노빌 원전에서 그때 일어났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한 시간을 모두 할애합니다. 다른 드라마였거나 성격이 다른 영화에서의 법정신은 지루해서 조금 힘들어하기 일쑤인데 체르노빌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었죠. 진실이 너무도 참혹했기 때문입니다.
체르노빌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人災)였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실들은 유야무야 덮이고 책임자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큰 벌을 받지 않았죠. 빗나가지 않는 또 다른 예상처럼 그들은 오히려 법정에서 더 큰 소리를 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문구는. 저의 눈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소련의 공식적인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망자 수는 31명. 그 수치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나라에서는 암 발병률이 치솟고 아직까지도 피폭된 사람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데도 말이죠. 하긴 30만 원도 채 안 되는 금액으로 평생을 잘 먹고 잘 사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발레리는 자살로 이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마음먹습니다. 마치 영화 [데이비드 게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잔인한 결말이지만 그 덕에 우리는 알게 되었죠. 고위층들이 말하는 이 모든 것들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은 이토록 처참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당시의 모든 사람들의 희생에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좋은 마무리였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하긴 해야겠다.
체르노빌을 끝으로 Golden week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아마도 잊고 있었던 공감대를 형성하는 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없다 혹은 시간 없다는 이유로 늘 미뤄왔던 매체들을 보면서. 여러분의 이야기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행복해하는지를 느끼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체르노빌이 되어 더더욱 기쁩니다. 자주 까먹고 또 자주 좌절하겠지만. 제게 많은 다짐과 의미를 부여해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감히 평가를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사는 현시대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추천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 1
보리스 진짜 처음에 헬리콥터에서는 정말 얄미웠는데 나중에 발레리 감싸줄 때 느꼈음. 역시 성격이 더러운 사람은 곁에 두고 싸움 닭으로 써야 한다는 걸. (응?)
[이 글의 TMI]
1. 책이 너무 많아서 울면서 짐 쌌음.
2. 미니멀리스트인데도 짐이 꽤 많았음. 우체국 박스 가장 큰 것으로 네 개나 나옴.
4. 햇빛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라 침실과 서재에 햇살이 얼마나 들어오느냐를 중점적으로 보았고 결과는 성공적. 새 집은 창문이 많아서 좋은데 이제 난방비랑 냉방비를 감당하느라 더 열심히 일해야겠지. 새드 엔딩.
5. 집에 들어가면 외출복을 벗고 홈 웨어 입고 돌아다니다가 잠들 때는 따로 잠옷을 입고 자는 사람인데 이불과 함께 새 잠옷도 오지 않음. 비닐에 들어가서 자야 할 판.
6. 샤워 가운도 오지 않았다. 온 것은 내 몸뚱어리뿐. 하....
7. 한 끼 먹고 2.5만 보 걸어도 살 안 빠져요. 머리만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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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복」 제목의 뜻 그리고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ㅣ서복 예고편ㅣ서복 영화리뷰ㅣ박보검ㅣ공유ㅣ서북
?'서복' 영화 예고편 리뷰
서복 제목 의미 그리고 스토리 정리 및 예측CJ 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스튜디오 101,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TPS 컴퍼니 공동제작감독 : 이용주
출연 :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그와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소개된 서복 역사는 학계의 주장 중 하나일 뿐,
지나친 맹신은 금물입니다
#서복 #서복_리뷰 #서복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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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뮤지컬로 만들었지? / 호불호가 갈리는 뮤지컬 형식 / 조커와 할리퀸 / 강렬한 레이디 가가의 연기 / 역시 호아킨 피닉스 / 반전 있는 결말
영화직관하는남자 홍큐의 "조커: 폴리 아 되"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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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1차 예고편
2022년 전 세계가 기다린 디즈니·픽사 첫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 무한한 우주, 위대한 모험 [버즈 라이트이어] 예고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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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란 : 버려진 천사들의 무덤> 예고편
이 이야기는 루마니아 혁명의 혼란 속에서 1989년에 시작된다. 13살 소녀 줄리가 트란실바니아의 광산촌 발란에서 사라진다. 22년 후, 그녀의 형제 페터는 브라소프시에서 경찰로서 인신매매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그가 구하는 모든 소녀에서 그의 여동생을 본다. 어느 날 고향인 발란에서 죽은 소녀의 시신이 얼려진 채로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동생의 시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발란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과거의 그림자를 마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