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3-21 15:15:18
3월 4주차, 영화 위클리 뉴스
<디스클레이머> <뜨거운 피> <문폴>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국내·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가 찾아왔습니다.
그럼,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국내
CGV, 장국영 추모 19주기 기념 특별전 개최
출처 | 네이버영화
CGV에서 23일부터 장국영 추모 19주기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국 20여 개의 CGV에서 <해피투게더> 리마스터링, <아비정전>,
<동사서독 리덕스> 등 3편을 상영한다. 특별히 CGV 용산아이파크몰,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에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와 <동성서취>도 볼 수 있다.
한 기사에 따르면 CGV 여광진 편성팀장은 “장국영 사망 19주기를 맞아 그가 스크린에서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정호연, 알폰소 쿠아론 감독 신작 <디스클레이머> 캐스팅
출처 | louisvuitton 인스타그램
배우 정호연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디스클레이머>에 캐스팅되었다.
이 작품에서 배우 정호연은 케이트 블란쳇, 케빈 클라인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디스클레이머>는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첫 Apple TV + 시리즈물입니다.
<뜨거운 피>, 개봉 전 예매율 1위 달성
출처 | 네이버영화
23일 개봉 예정인 <뜨거운 피>가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21일 기준 예매율 36.1%에 도달했다.
<뜨거운 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자,
소설가 천명관 작가의 영화 입봉작이다.
<문폴>,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출처 | 네이버영화
<문폴>은 <2012>, <투모로우>의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74개의 스크린에서 누적관객 수는 13만 명을 넘으면서,
4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폴>은 추락하는 달을 막기 위한 모험을 그린 영화이다.
해외
북미·유럽에 '쥬만지' 놀이공원 조성
출처 | Sony Pictures and Merlin Entertainments
지난 17일, 소니 픽처스와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북미와 유럽에
영화 <쥬만지>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테마 호텔, 상품 판매점까지 갖춘 테마파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듄>, 오디오 협회에서 최고상 수상
출처 | 네이버영화
지난 19일, <듄>은 제58회 CAS 어워즈에서
시네마 오디오 소사이어티로부터 사운드 믹싱상을 수상했다.
<더 배트맨>, 3억 달러를 돌파하다
출처 | 네이버영화
<더 배트맨>이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월에 경쟁작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매주 인상적인 흥행 성적을 보였다.
<더 배트맨>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두 번째 대유행 영화가 되었다.
<더 배트맨>은 76개 해외 시장에서 4,910만 달러를 추가해
전 세계적으로 5억 9,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알렉산드라 쉽, 그레타 거윅의 <바비> 합류
출처 | 버라이어티
<틱, 팀... 북!>에 출연한 알렉산드라 쉽이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바비>에 합류하게 되었다.
아직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고,
오지 주연 배우와 배급사만이 알려져 있다.
이번 주에는 또 어떤 영화 소식이 찾아올지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다음 주에 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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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에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향해.
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조지 클루니라는 이름만으로도 보러 갈 이유가 충분한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는 <맘마미아 2!>를 연출했던 올 파커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다. 10월 12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딜콤살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두 베테랑 배우가 만들어내는 연기의 케미가 이 영화의 주요 이야기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며 보다 많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문제들이 조금씩 풀리며 또 다른 의미를 뻔하지만 따뜻하게 풀어나간다.
운명 같은 사랑을 느꼈던 데이비드와 조지아는 서로가 없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그때와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그들은 딸 릴리와 연관된 일이 아니면 대면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 로펌 입사를 앞둔 딸이 발리에서 운명의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오게 되고 항상 의견이 맞지 않았던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게 되고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비행기에 올라타게 된다. 이들은 과연 결혼을 막을 수 있을까.
'나'가 아닌 '타인'을 중심으로 한 삶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릴리 또한 자신의 목표가 아닌 부모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갔던 터라 목표를 이루고 나니 찾아오는 허탈함을 견딜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릴리가 발리로 떠났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으며 그곳에서 느낀 것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것이 부모님이 원하지 않을지라도 릴리는 그 사랑을 멈추고 싶지 않다. 사랑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릴리가 마주했던 건 자신이 기존에 누렸던 모든 것들과는 정반대에 있는 삶이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에서의 자유보다는 자신이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서의 자유를 택한 것이다.
현실과 상황은 성격을 드러내고 그들은 자연스레 반대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을 겪었기에 짧은 기간의 만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시간도 감정도 변하지만 변하는 것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늘 앞에 있는 것에 충실하며, 언제 찾아올지 모를 미래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들이 사랑의 말보다 상처의 말을 꺼내어 긴 불행을 겪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고 서로를 위해 지금 건넬 수 있는 사랑의 말을 꺼낼 때다. 좋은 건 뒤로 미루는 게 아니다.
우리는 왜 운명적인 사랑에 끊임없이 빠져드는 걸까.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은 환상에 뒤덮여 있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아름다운 것 또한 삶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다만 그 속에서도 진심을 다한다면 당신이 건넨 이 티켓이 정말 '파라다이스 행' 티켓이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단번에 찾아오는 화해가 존재할지는 의문이다.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배우들의 연기에도 곳곳의 빈 공간을 메우지는 못하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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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원스 - 실현되어야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감독: 존 카니
출연: 글렌 핸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개봉: 2007. 09. 20 / 2017. 11. 01 재개봉
줄거리
평범한 청소기 수리공인 '그'는 매일 저녁에 자작곡을 거리에서 부른다.
낮에 사람들은 아는 노래만 들을려고 하기 때문에, 밤에만 나와 부르는 ‘그'
어느 날, 그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그의 음악성을 본 그녀.
그녀 역시, 음악을 좋아하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피아노 가게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음악성을 확인한다.
그런 그들은 서로 작업을 도와주며, 가까워진다.
더블린의 밤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그와 그녀.
서로 풍족하지 못하고, 늘 서툴던 서로.
닮은 부분이라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뿐인 그들.
그 둘의 부족함은 음악이 채워주고 둘의 이야기가 적힌 영화 속 스크린이 채워져간다.
Miluju tebe
감독&배우
이름 : 존 카니
필모그래피 :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 등
특징 :
매번 음악 영화를 만들며, 원스에선 투박함과 어색함, 거친 영상을 다루어 만들었지만, 그런 어색함이 주는 감성을 잘 살리고,
비긴 어게인에선 몰락한 프로듀서, 바람난 톱 가수, 버림받은 연인의 이야기를 잘 다루었지만 원스의 색채는 잃어버린 듯 했으며,
싱 스트리트 에선, 청춘들의 음악이야기를 잘 다루었다.
매번 음악의 사운드트랙은 CD로 구매하여 소장할 가치가 충분히 있을 정도이다.
이름 : 글랜 핸사드
역할 : 그
필모그래피 : 원스, 원스 어게인,커미트먼트 등
특징 :
긴박한 느낌을 잘 주는 노래 'falling slowly'를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여유로운 감성을 주며 적당히 긴박한 느낌도 잘 주면서 불렀습니다.
실제 아일랜드의 인디밴드 'The Frames'의 보컬로 활동합니다.
노래에서는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나며, 여유로운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름 : 마르게타 이글로바
역할 : 그녀
필모그래피 : 원스, 원스 어게인
총 평
★★★★☆ 9.5/10.0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으며, &표시가 있는 부분은 스포일러 주의 표시입니다.)
-짧은 평가-
'비긴 어게인'이 프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 안에 생기는 갈등과 음악을 담았다면,
'원스'는 음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존 카니' 감독의 초창기 작품으로 구조만 보면 정말 단순하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갈등요소도 없으며, 사족이 하나도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아무 소스도 없는 샐러드 같다는 느낌이 처음에는 강합니다.
하지만, 음악이 등장하면, 위에 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듯 합니다.
역경, 갈등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강가에서 멀어저 가는 나뭇잎과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 우리(관람객들)들이 그 나뭇잎처럼
잔잔히 흘러가며, 영화 원스라는 강의 한 가운대로 천천히 나도 모른체 가는 듯 합니다.
-더 현실적이라 여운이 남는 결말-
영화의 마지막을 달리다 보면, '그'와 '그녀'는 현실에 직면합니다.
그는 헤어진 전 애인을 잊지 못하였고, 그녀는 사실 이혼하여 아이가 딸린 엄마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자신을 사랑하냐 묻고, 그녀는 의미심장하게 체코말로 대답합니다. '너를 사랑해'라고 하지만,
그는 무슨 뜻인지 모른체..
그는 아침식사를 제안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가까워지는 것은 둘 다에게 미련만 남고 돌아오지 못할 관계임을 직감하고,
그에게 내일 남편이 온다며 떠나고, 그는 그런 그녀에게 런던으로 작업을 하러 떠나기 전 피아노를 선물로 남겨주고 떠나며,
둘 다 자신의 바램과 서로의 관점에서 보면 성공하였지만, 어느 한 편으론 둘다 실패했습니다.
분명 해피엔딩이지만,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과
항상 승승장구 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면 잃는다는 일득일실의 느낌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음악영화와의 차이점입니다.
그저 행복한 결말이 아닌 행복하지만, 현실적이며, 어딘가 쑤씨게 만드는 듯한 이 연출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10년 가까이 들어도 편안한 사운드트랙-
아마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게, 초등학교 2학년 시절에 가족끼리 유럽 일주를 하며 유로스타 기차안에서 보았는데,
그 때는 다른 거는 잘 몰라도 음악은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이 음악은 제 DAP와 아이폰,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의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빠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글랜 핸사드의 부드러우면서 귀에 딱딱 박히는 듯한 보이스와
영화 특유의 감성과 여유로우면서 긴박한 느낌을 정말 잘 주는 듯한 노래입니다.
그 외로도 전체적으로 사운드트랙이 준수합니다.
-다소 특이한 연출-
이 영화는 꽤나 특이합니다.
주연인 '글렌 핸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캐릭터의 이름이 묘사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영화들을 돌려보며, 이름에 대한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이름은 누군가, 나 혹은 다른 이들의 정체성과 존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 유바바가 치히로의 이름을 빼았습니다.
하쿠는 이름을 잊으면 되돌아올 수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만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음악에 포커스를 더 두며, 둘의 애정은 음악을 더 돋보이게 만듭니다.
이름은 정체성과 존재라고 했는데, 둘이 서로 이름을 말하며 애정을 나누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 둘의 관계는 밋밋하다 느껴졌지만, 그 느낌이 없어지고 연인같다는 느낌을 줄거 같습니다.
저는 '연인같다는 느낌 = 존재감'을 없애기 위해 이름을 안 주었을 수도 있겠다. 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은유적으로 묘사된 부분이 많습니다.
남녀간의 사랑과 음악을 표현한 영화인데, 둘은 실질적으로 애정을 나누거나 한 과정이 없습니다.
그저 말 몇마디와 음악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둘의 관계를 대충 유추하는 듯한 느낌의 연출도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뭔가 그냥 영상이 특이합니다
마치, 대학 동아리나 독립 영화나 다큐팀에서 찍은 듯 해서 현장감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소니의 6mm 캠코더로 촬영하여, 길거리 공연을 하며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는 것이
작위적인 것이 아닌 진짜 호응하는 것이 담겨 더 좋았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방식-
우연히 그녀가 저녁에 지나가다 그가 자작곡을 부르는 걸 들었고,
우연히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그렇게 둘은 서로 상부상조 하며 음악을 하며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그 후, 그녀와 작업을 하며 돈 문제와 프로듀싱 관련에서 서로 갈등이 없이 그냥 빠르게 해결됩니다.
다른 음악영화를 보면,
'비긴 어게인'에선 데이브가 그레타와 연인 관계지만, 음반회사의 직원과 바람을 피고, 둘은 헤어지게 되며, 그레타는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댄은 원래는 그래미 상을 받을 정도로 유명하고 유능한 프로듀서이지만, 영화에선 퇴물로 묘사되며 회사지분도 넘기고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되게 되며, 그러다 그레타의 음악성을 보고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영화에선 갈등요소가 있는데, 이 영화는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유심있게 볼 부분은, 두 남녀는 음악을 제외하곤 서로 접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국적도 아일랜드와 체코로 서로 다르며,
직업과 둘의 사회적 위치도 굳이 트러블이 생길 위치가 아닙니다.
그의 직업은 청소기 수리공이며, 그녀는 그저 직업이 묘사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는 아일랜드 토박이이며, 그녀는 체코 이민자입니다.
서로는 접점이 없으며, 접점이 없다 = 닿는 부분이 없다 =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도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닮은 부분도 비슷한 요소도 없는 둘이 친해지며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
음악 하나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그게 더 이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다시 볼 때마다 느끼는 매번 다른 감정-
이상하게 이 영화를 매년 다시보면,
다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초등학생 저학년 시절 이 영화를 보면, 그저 심심하기 짝이 없었고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봤을 땐, 음악이 좋았다고 생각했고
중학생 시절엔 그저 사랑의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다고 생각했고
고등학교 1~2학년 시절엔 보다 더 현실연인이 헤어지는 듯 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뚜렷한 목표에 다다를수록 무언가 잃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와 그녀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는 뮤지션이 되러 런던에 가듯,
그녀는 가족이 다시 재결합 되듯,
여운이 계속 남게 되는 몇 안되는 음악영화 였습니다.
난 당신을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당신을 원해요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 본 콘텐츠는 블로거 한이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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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스 어픈 어 타임 타미 페이 인 아메리카
착하게 사는게 맞나? 아니면 그냥 나쁜 놈으로 죽는게 맞나? 인생에 정답은 없는거 나도 알지. 그런데 사실 살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진짜 100:0의 과실이 나에게 벌어졌다고 치자. 그럼 상대에게 욕 시원하게 할 수도 있다. 멀쩡히 걸어가는데 갑자기 누가 주먹질을 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다. 그럴 때 참으면 그게 더 신기하다. 이런거 생각하면 적당히 나쁜 놈이 좋은게 아닐까 싶다. 이 검은 머리 짐승을 다 참고 이해해주면 내 속만 열불난다. 근데 또 악하게 사는건 별로인 것 같다. 어제 엄마랑 TV보다 오은영 박사가 '남을 지적하는 것은 우월감, 그러니까 열등감에 의한 것'이란 말을 하시는 걸 봤다. 내가 열등감에 찌든 놈이라는 걸 드러내기는 당연히 싫으니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식으로 넘기는게 생을 사는 현명한 방식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로 삶은 A거나 B로 나뉘어지지 않는다. 그게 방법이 다 있으면 다 그쪽만 따라 갔을 것이다. 살면서 중요한 것은 역시 내가 힘들 때 기댈 사람만 있으면 이 세상은 내가 나쁘건 좋건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왕에 사람들 등쳐먹으며 사는건 좀 아니다. 사람 신뢰라는 것이 정말 큰 의미일 때가 있다. 그 신뢰는 힘들 때 기댈 존재가 되서 보내는 것도 있다. 근데 그걸 이용해서 착한 척을 하며 남 등골 뽑아먹으면 그게 뭔 의미가 있어? 어차피 시간 지나면 다 들통날 일일텐데. 금새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어떤 아저씨가 생각이 난다. 모두가 아는 결말을 혼자서만 누리고 사는 그 아저씨 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지구 반대편에 이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있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타미 페이의 눈>이 그 사람에 대한 영화다.
여러모로 하느님이 점지해준 운명
타미 페이는 미국 어느 곳에 사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그녀. 대학도 종교 관련한 학교에 갔다. 어느 날 한 목사가 설교하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 그 목사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남자의 이름은 짐 베이커다. 내면의 깊은 이야기도 할 정도로 친구가 된 짐과 타미 페이. 같은 학교에서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룰을 어기고 연애에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다. 개신교 신자인 둘은 그동안의 행보를 살려 목사로 일하게 된다.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자 팀인 두 사람. 짐 베이커는 훤칠한 외모와 청산유수 화술로, 아내 타미 페이는 인형극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된다. 선풍적인 지지를 받았던 둘. 당시에는 작은 방송국이었던 CBN이지만 어쨌든 CEO 패트 로버트슨에게 '자니 카슨 쇼'와 비슷한 프로그램의 호스트 제의를 받게 된다. 이때 CBN에서 만든 프로그램 이름은 <700 클럽>. 이 TV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짐과 타미 페이 부부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며 종교적으로 성공한 전도사가 되는데, 이 둘의 흥망성쇠를 다룬 것이 영화의 소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예 추천을 못할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짐 베이커와 타미 페이의 설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사건들을 영화로 삼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당시의 시대상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구석구석 보인다. 이런 디테일의 승리는 분명히 눈에 띈다. 예를 들어 타미 페이와 짐 베이커의 첫 만남을 묘사하는 신이 있다. 이때 만났던 장소가 아마 개신교 대학으로 보이는데, 이때 폰트를 60~80년대 미국 TV에서 볼 법한 걸 사용했다. 또 이 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받기도 했는데, 이 상의 가치가 충분했다. 당시에 유행했을 법한 화장법과 원래 타미 페이가 갖고 있었던 과한 비주얼까지 매일 4~7시간 분장한 보람이 있다. 그 이외에도 PTL에서 방영됐던 광교의 묘사나 카메라 워킹까지 섬세한 장면 구성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동화처럼
영화를 보고 먼저 떠올랐던 것은 <흥부전>이었다. 흥부전과 이야기가 유사하다는 뜻이 아니다. 흥부전의 이야기는 평이하다. 착한 흥부는 제비를 도와줘서 부자가 되고, 나쁜 놀부는 제비를 이용해서 망한다. 지금 2022년에 보면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전 세계에 한 5억 개쯤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타미 페이의 눈> 역시 그런 느낌으로 안정적이기만 하다. 인물의 내면을 깊게 묘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의 엔딩을 아마 재생 누르기도 전에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타미 페이와 짐 베이커라는 이름이 현재까지 유명한 게 아니므로 이 사람들이 어떤 선택지를 골라 전락했는지는 그렇게 유추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좀 예상이 가는 엔딩을 가진 영화라면 '어떻게 전락하나'와 '왜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나'를 자세하게 묘사해야 극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무슨 중요한 행동을 할 때 즉흥적으로 하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거의 대부분 각자의 생활환경과 성장과정을 반영하게 되지 않나. 영화는 그런 묘사가 좀 부족하다. 이러다 보니 그냥 평범하게만 극이 진행된다. <서프라이즈>에서 볼 수 있는 자료화면 같은 느낌이었다. 어차피 영화화시켜 이야기로 만들 것이면, 더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극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 최적화된 게 아닌가 싶다.
가령 <나이트메어 앨리>에서는 후반부 주인공이 '제발 날 떠나지 마'라는 말을 아내에게 전한다. 매번 떠나기만 했던 그의 내면의 공허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대사였다. 이런 공허함의 모티브는 영화 내내 이어진다. 항상 사람들에게 관심받아야 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반복하기 싫고. 그런 '밑바닥에서 왔다'는 절실함이 극 전체를 이끄는 것이다. 반면 이 작품은 '독실한 개신교인 타미 페이'로 시작해서 실화에 기반한 엔딩으로 끝난다. 기껏해야 어머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유년시절만 제시될 뿐, '왜 타미 페이가 그런 선택을 하는가' '짐 베이커는 왜 그래야만 했는가' '극 중 동성애에 대한 대립이 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흥미롭게 팠다면 더 깊게 느껴질 이야기를 그냥 '그땐 그랬다' 식으로 쓱 넘겨버린다. 이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이야기들을 생략하니 짐 베이커와 제리가 '굳이?'싶은 구석이 생기는 것이다. 뭐 나름 연출 의도라고 볼 수는 있겠으나 좀 뜬금없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이라고 제목을 지을 거면 타미 페이가 포착한 삶의 굴곡을 묘사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사실 극에서 '타미 페이가 보는 눈'이 극에서 주요하게 작용한 지점이 거의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독특한 화장법만 눈에 띄었지 극의 차별점이나 개성이 도드라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원작 다큐멘터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꼭 무조건 <타미 페이의 눈>이 제목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극 전체의 플롯이 제목을 받쳐주질 못하니 각자가 따로 노는 느낌이 짙다.
배우들의 변신은 찐이야
다 따로 노는 듯한 영화여도 배우들은 배역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일단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위너가 된 제시카 차스테인은 어마어마했다. 난 오리지널 한국인이라 타미 페이가 뭐하는 인간인지 모른다. 그래서 억양을 사전에 듣고 간 게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배우가 인터뷰같이 실제로 대화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직접 들은 건 이번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발표할 때가 처음이었다. 이 수상소감의 제시카 차스테인과 <타미 페이의 눈>에서의 배우는 그냥 다른 사람이다. 또 분장도 있으니 '이 사람 제시카 차 스테 인임'이란 생각이 단 조금도 들지 않는다. 극 자체의 무난함과 평이함을 차스테인의 감정연기 하나만으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 들 정도다. 파트너 앤드류 가필드 역시 좋았다. 좀 비실비실한 비주얼이나 당시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에 나올 법한 화술까지 아마 이 작품으로서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가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직업이 특성상 매일 방긋방긋 웃어야 하는 첫인상의 선함을 후반부까지 잘 이끈다. 다른 배우 빈센트 도노프리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이 아저씨는 뭘 하든 (<데어데블> 시리즈의) 킹핀으로 보인다. 머리를 기른 채로 출연했지만 말하는 억양이나 눈빛이 난데없이 옆의 사람 두들겨 팰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졌다. 아마 나만 그럴 테니 난 빨리 <데어데블> 시리즈를 지워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 영화를 보시고 난 다음 포털 사이트에 '타미 페이'라고 검색하면 뭐 안 나온다!
'짐 베이커'로 검색하시길 바란다!
이왕에 보신다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후자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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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해한대도 곱씹게 되는 프렌치 영화 첫 경험
난 그저 영화티켓이 생겨서 들어갔을 뿐이었다. 시놉을 보아하니, 로맨스인 것 같았다. 하지만 크레딧이 내려갈 때쯤 내머릿속은 혼돈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영화는 프랑스영화라는 것을. 프랑스 영화하면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뭘본건가 싶은 느낌. 하지만 곱씹어보니, 뭔가 영화 속에 담긴 은밀한 상징이 있었던 듯하다. 지금부터 내가 쓰는 글은 그저 헛소리일 수도 있다. 영화가 하도 난해했던 바람에 생각을 거듭하다 결론낸 내 주관적인 해석이기 때문이다.
1. 우연을 의도한 만남의 의미
학교도 지루하고, 또래들이 그저 한심할 뿐인 수잔, 평소와 다를 바없이 별일없이 지나가던 하교길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남자를 보게 된다. 왜인지 모르게 계속 시선이 그에게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계속 그를 알게모르게 미행한다. 그의 공연장을 맴돌고, 그의 시선이 교묘하게 빗나가는 곳에서 항상 서있다. 그녀에게는 우연이 아니지만 그녀가 꽂힌 남자, 라파엘에게는 그녀가 우연히 마주친 사랑으로 보이게끔 말이다.
그녀의 당돌한 미행을 보고 있자니,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가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운명이란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중 하나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연출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항상 내 부모님께 농담조로 던지는 말이 있다.
"이 중에서 누군가는 연애할 때, 사기 수준으로 거짓말을 한 거야. 둘 중 누구야, 엄마야, 아빠야?"
사랑이 발전하는 양상과 그 결과는 모두가 다르겠지만 사랑의 첫 시작은 생각보다 우연보단 연출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호감을 연출한다는 것은 둘 중 한 명은 우연을 가장할만큼 상대가 마음에 들었다는 방증이니까.
2. 빨간 레모네이드의 의미
영화의 첫 시작은 수잔이 친구들에 둘러싸여 음료나 마시며 딴짓하고 있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수잔은 친구들의 소소한 수다가 재미없다. 어지간히 재미가 없었는지 자신이 마시고 있던 빨간 레모네이드를 빨대로 물고있다가 휴지에 뱉으며
하얀 휴지를 빨갛게 물들이며 놀고 있다.
계속 이 장면이 머리에 맴돌았는데, 이 장면을 곱씹다가 여자아이들의 초경이 생각이 났다. 수잔은 16세이기에 초경을 할 법한 나이이긴 하지 않은가. 초경이 상징하는 바가 있다면, 이성에 눈을 뜰 나이라는 것이기에 이 첫 장면에서 감독은 수잔이 소녀에서 여자로 발돋움 중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라파엘이 수잔이 좋아하는 빨간 레모네이드를 먹어보는 장면은 그녀의 여성성을 받아들였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취향을 이해해보는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녀의 여성성을 강조해 섹슈얼하게 생각해본다면, 라파엘의 몸에 그녀가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3. 영화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영화가 끝나기 직전, 수잔은 극장을 흘낏 보고 웃는다. 그걸 본 나는 이 영화의 후반부가 특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갑자기 왜 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하면 울게 되고. 뒤이어 그 남자에 대한 관심이 식어보이는지에 대해서 그 과정의 인과관계가 매끄러워보이지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시간을 두고 곱씹어보니, 이 영화는 소녀가 여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하나의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또래들이 시시해 어른스러운 남자에 끌리는 수잔이 그려낸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템포 더 어른이 된 그녀를 마지막 장면의 미소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니, 이 영화는 로맨스를 가장한 성장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시작은 소녀였지만 영화의 끝에서의 수잔은 여인으로 보였으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던 그녀는 누군가를 사랑하며, 한낮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그녀의 아빠가 그녀에게 한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사랑의 시간이 끝나면, 그녀의 한낮의 시간은 그저 아득한 꿈이었음을 깨닫고, 왈칵 울음이 터지는 것이다. 그와 함께한 춤, 합치의 순간들 모두 아득한 꿈이었음을 깨달았기에.
총평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울었던 이유가 이별말고 무엇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건 나에게 사랑의 경험이 없어서일까. 사랑은 내가 관심이 없어 그렇지 참 심오한 세계인가보다. 여주인공이 부른 것으로 추정되는 엔딩곡은 꽤나 무디하다. 그 곡을 들어본다면, 영화가 좀 더 이해될지도 모른다. 나와 다른 해석을 해주시는 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두 팔 벌려 환영이다.
* 해당 영화의 시사회는 씨네 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참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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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금주에는 대형 영화 대신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고 있는 예술 영화들이 대거 개봉합니다.
기념비적인 공포영화 F.W.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1922)가 새롭게 돌아옵니다. <더 위치>, <라이트하우스>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만들어낸 로버트 애거스 감독의 시선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북미에서만 누적 수익 8,000만 달러를 넘기며 인디 영화로서는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 중입니다.
얼마 전, 진행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작품인 <리얼 페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배우로 더 친숙한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출과 연기를 맡은 작품입니다. 그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1939년까지 조부모님이 살았던 폴란드의 집과 마을에서 촬영했다고 전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카모메 식당>, <안경>으로 국내에도 사랑받았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서늘한 신작 <파문>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배우상을 수상한 <은빛살구>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럼 1월 셋째 주 PICK 소개를 시작합니다!
노스페라투
Nosferatu
개요: 공포 | 미국 | 132분
감독: 로버트 애거스
주연: 릴리 로즈 뎁, 니콜라스 홀트, 빌 스카스가드, 애런 존슨, 윌렘 대포, 엠마 코린
개봉: 2025.01.15.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오랜 시간 통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에 이끌려 악몽과 괴로움에 시달려 온 ‘엘렌’.
남편 ‘토마스’가 거액의 부동산 계약을 위해 머나먼 ‘올록성’으로 떠난 후부터
엘렌은 불안 증세가 심해지고 알 수 없는 말을 되뇌인다. “그가 오고 있어…”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나며 마을로 점점 짙게 번져오는 그림자.
영원한 어둠 속에서 깨어난 올록 백작이 찾아오는데…
리얼 페인
A REAL PAIN
개요: 드라마 | 폴란드, 미국 | 90분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
주연: 제시 아이젠버그, 키에란 컬킨
개봉: 2025.01.15.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달라도 너무 다른 정반대 사촌과의 여행, 괜찮을까?
생김새부터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다른 두 사촌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오랜만에 재회한다. 한때는 형제처럼 친밀했지만 각자의 삶과 가족 등의 이유로 멀어졌던 둘의 관계는 할머니의 고향인 폴란드를 방문해 투어를 떠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둘의 극과 극 성격은 투어에서도 균열을 만들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면서,
미묘한 감정의 골 또한 더욱 커져만 가는데...
파문
Ripples
개요: 드라마 | 일본 | 121분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주연: 츠츠이 마리코, 미츠이시 켄
개봉: 2025.01.15.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거리
남편이 집을 나간 후, 생명수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요리코’.
매일 생명수에 기도를 올리고 정원을 정리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집을 나갔던 남편이 암에 걸려 돌아오며 잔잔했던 ‘요리코’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데…
은빛살구
Silver Apricot
개요: 드라마 | 대한민국 | 121분
감독: 장만민
주연: 나애진, 안석환, 강봉성, 김진영, 최정현
개봉: 2025.01.15.
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
줄거리
퇴근 후 뱀파이어 웹툰을 그리는 웹툰 작가이자 비정규직 웹디자이너 ‘정서’(나애진). 남자 친구 ‘경현’(강봉성)과의 결혼을 앞두고 서울의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지만 계약금 준비가 쉽지 않다.
이에 엄마 ‘미영’(박현숙)은 이혼할 때 ‘영주’(안석환)에게 받은 차용증이 붙은 색소폰을 건네주고, ‘정서’는 아버지 ‘영주’가 있는 강원도 동해시의 묵호항 벌교횟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가깝지만 먼, 낯선 가족들의 욕망에 휘말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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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시선 속 아버지이자, 예술가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유년기 시절 할아버지와 외삼촌에게 서예와 데생을 배우고 이쾌대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공부하는 동화가로 활동하며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 역사의 아픈 격동기를 목격하면서 상처받은 개인의 기억 안에 뒤엉킨 시대적 상흔들을 화폭에 담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김창열 화백의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리뷰입니다. 연출을 맡은 김오안은 그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이자 예술가로서 자신이 느낀 경외심과 존경심을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술 쪽엔 문외한이지만, 세상을 떠나기 전 모습부터 아들의 속마음이 드러난 내레이션까지 마음 편히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말했지.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시놉시스: 50년간 묵묵히 '물방울'만을 그리며 물방울 작가로 사랑받은 화가 김창열 침묵과 고독으로 가득한 그의 세상에는 기묘한 균열이 존재한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같은 예술가인 '인간 김창열'을 이해하기 위해 카메라를 든 아들은 그리움의 시간을 살다 간 그의 삶을 담는다.
예고편│ Trailer
원제: L'homme qui peint des gouttes d'eau, 영제: 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
감독·각본: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출연진: 김창열│장르: 다큐멘터리│상영 시간: 79분
국가: 한국, 프랑스│등급: 전체 관람가
평점: 관람객 7.0, 네티즌 8.73, 기자·평론가 7.25, 왓챠피디아 3.6
개봉일: 2022년 9월 28일
제작: (주)미루픽처스│배급: 영화사 진진
수상내역: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특별상 - 신진감독상)
보러가기: 현재 극장 상영 중
#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평점
따뜻한 거리감 속에 묻어나는 애정 어린 시선
프랑스를 주 활동 무대로 50년간 물방울 그림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김창열 화백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2021년 작고하기 이전 5년의 시간과 그가 살아온 인생을 역사와 함께 되짚어 보는 아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가주의적 분위기를 냅니다. 전쟁의 참상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그 외상을 평생 지고 살아오며 오랜 세월 끝에 자신의 화실에서 마주하게 된 다양한 물방울, 그가 본 모든 피를 물의 원천으로 변형해 고통을 씻어냈다는 그의 방식을 천천히 살펴봅니다.
전체적으로 작품에 대한 논의보다 그가 느꼈을 삶의 회한과 그림에 대한 집착,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담아내는데 집중하고 점차적으로 그가 그린 물방울과 물에 대한 의미를 슬며시 밀어 넣어 잠깐의 쉼터 같은 말들로 알듯 모를듯한 그의 세계를 대중의 언어로 쉽게 풀어갑니다. 과거 전쟁의 장면도, 침묵을 유지하는 장면도, 손주들과 장난을 치는 장면도, 작가의 삶과 생각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아름답지만 집착에 가깝게 물방울만을 그린 이유를 설명합니다. 한국전쟁이라는 큰 트라우마를 겪고,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치유하기 위해 애절함을 담았던 그에 대한 궁금증과 이해를 위해서 말이죠.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장면을 넣겠다는 아들의 질문에 아기, 눈 내리는 숲, 고향 등을 말했던 화백,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이자 예술가 김창열을 이해하기 위해 카메라를 든 김오산 감독. 한 사람의 인생과 예술가로서 설명하기에 부족한 시간이었을지 모르지만, 함께한 수많은 세월 속 묻어나는 애정에서 그의 삶을 담백하고 차분히 담아냈다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얼마나 좋은 아버지인가를 떠나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시선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말이죠. :)한 줄 평 : 각각의 물방울에 담긴 아버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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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홈」 회당 제작비 30억(!)의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프리뷰ㅣ스위트홈 웹툰ㅣ결말포함 스포주의ㅣ여진구?ㅣ결말포함 영화리뷰ㅣ
? '스위트홈(2020)' 넷플릭스 드라마 보기 전 필수 시청
스위트홈 웹툰 스토리 요약(*결말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위트홈" 시놉시스1
세상을 차단하고 방 안에 틀어박힌 10대 소년. 현수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인간이 괴물로 변했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아직은 사람이니까. 이웃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 "스위트홈" 시놉시스2
끔찍한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는 그린 홈이라는 낡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한다.
절망에 빠진 그는 점차 그린 홈에 관한 비밀을 깨닫는다.
왜곡된 인간 욕망을 여러 가지 형태로 투영하면서 인류를 몰아내려는 괴물이 그린 홈을 둘러싸고 있으며, 자신을 포함해 그린 홈 주민들은 그 괴물들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스위트홈" 정보
공개일: 2020년 12월 18일
화수: 10부작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StudioN
장르: 호러, 크리처, 생존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출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외
원작: 네이버 웹툰 스위트홈
시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청소년 관람불가[2]#스위트홈 #스위트홈_웹툰 #스위트홈_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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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제8일의 밤> 공식 예고편
[2021년 7월 2일, 넷플릭스 공개]
봉인된 예언, 7구의 괴시체 '깨어나서는 안될 것'이 깨어났다!
그것을 '지키는 자들'의 처절한 사투
"절대 눈을 뜨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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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매큘레이트> 메인 예고편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수녀⁉️ #시드니스위니 파격 변신🔥 더위 타파 핏빛 공포 스릴러🥵 [이매큘레이트] 메인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