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3-21 15:15:18
3월 4주차, 영화 위클리 뉴스
<디스클레이머> <뜨거운 피> <문폴>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국내·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는 '위클리 뉴스'가 찾아왔습니다.
그럼, 지난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국내
CGV, 장국영 추모 19주기 기념 특별전 개최
출처 | 네이버영화
CGV에서 23일부터 장국영 추모 19주기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국 20여 개의 CGV에서 <해피투게더> 리마스터링, <아비정전>,
<동사서독 리덕스> 등 3편을 상영한다. 특별히 CGV 용산아이파크몰,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에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와 <동성서취>도 볼 수 있다.
한 기사에 따르면 CGV 여광진 편성팀장은 “장국영 사망 19주기를 맞아 그가 스크린에서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정호연, 알폰소 쿠아론 감독 신작 <디스클레이머> 캐스팅
출처 | louisvuitton 인스타그램
배우 정호연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디스클레이머>에 캐스팅되었다.
이 작품에서 배우 정호연은 케이트 블란쳇, 케빈 클라인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디스클레이머>는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첫 Apple TV + 시리즈물입니다.
<뜨거운 피>, 개봉 전 예매율 1위 달성
출처 | 네이버영화
23일 개봉 예정인 <뜨거운 피>가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21일 기준 예매율 36.1%에 도달했다.
<뜨거운 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자,
소설가 천명관 작가의 영화 입봉작이다.
<문폴>,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출처 | 네이버영화
<문폴>은 <2012>, <투모로우>의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74개의 스크린에서 누적관객 수는 13만 명을 넘으면서,
4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폴>은 추락하는 달을 막기 위한 모험을 그린 영화이다.
해외
북미·유럽에 '쥬만지' 놀이공원 조성
출처 | Sony Pictures and Merlin Entertainments
지난 17일, 소니 픽처스와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북미와 유럽에
영화 <쥬만지>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테마 호텔, 상품 판매점까지 갖춘 테마파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듄>, 오디오 협회에서 최고상 수상
출처 | 네이버영화
지난 19일, <듄>은 제58회 CAS 어워즈에서
시네마 오디오 소사이어티로부터 사운드 믹싱상을 수상했다.
<더 배트맨>, 3억 달러를 돌파하다
출처 | 네이버영화
<더 배트맨>이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월에 경쟁작이 별로 없기는 했지만, 매주 인상적인 흥행 성적을 보였다.
<더 배트맨>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두 번째 대유행 영화가 되었다.
<더 배트맨>은 76개 해외 시장에서 4,910만 달러를 추가해
전 세계적으로 5억 9,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알렉산드라 쉽, 그레타 거윅의 <바비> 합류
출처 | 버라이어티
<틱, 팀... 북!>에 출연한 알렉산드라 쉽이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바비>에 합류하게 되었다.
아직 자세한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고,
오지 주연 배우와 배급사만이 알려져 있다.
이번 주에는 또 어떤 영화 소식이 찾아올지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다음 주에 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씨네랩 에디터 cammie ------------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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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를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생각하는 영화가 있다.
과장이면 좋겠지만 아니다. 영화를 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니아라>를 생각하면서 살고있다.
나는 스웨덴 영화제에서 영화를 봤는데 티빙 독점 공개로
티빙 이용권만 있으면 아니아라를 볼 수 있다.
나중에 꼭 개봉하면 좋겠다. 영화관에서 꼭 봐야하는 영화니까.
<아니아라>는 스웨덴 영화고 장르는 SF이며 우주 영화다.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선인 아니아라호는 지구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힐링 AI 프로그램인 미마와 식량 시스템까지 갖추었다. 멸망하고 있는 지구를 떠나서 화성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아니아라호에 탔고 3주 후면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니아라호는 우주 부유물과 충돌해 궤도를 이탈해버리면서 어쩌면 평생 우주에서 떠돌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한다.
스포주의
영화는 줄거리만 봐도 절망적이다. 새로운 삶을 찾아서 탔던 우주선에서 평생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줄거리를 알고 영화를 봤지만 글로 보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달랐다. 훨씬 더 절망적이었다. 3주 후 가 아니라 어쩌면 평생 우주에서 살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시한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미쳐가며 무너진다.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낙관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과 버티는 사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평생 우주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은폐하려는 사람과 죽을지도 모르지만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이 존재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생각났다. 지구를 벗어나고 지구의 기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지구에서의 모습과 닮았다. 이기적이고 나약해지고 사랑하고 불신하는 모습들... 내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고 현실감이 없지만 영화 속 인물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였다. 물론 영화의 상황이 훨씬 심각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전 세계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우리는 코로나가 언제 완전히 끝날지 예상할 수 없다. 확진자가 줄어들어서 안도하면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다른 나라의 뉴스를 보면 더 절망적이다. 만약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침범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만약에 코로나가 존재하지
않았던 2018년에 <아니아라>를 봤다면 지금처럼
몰입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니아라호에는 힐링 AI 프로그램인 미마가 있어서 미마 로브가 관리하는 미마가 있는 곳에 가면 지구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사람들은 미마에게 점점 집착하기 시작한다.
미마가 없으면 지구와의 연결고리가 사라지니까. 물론 자신들은 살려고 그랬지만 미마는 사람들의 이기심에 지쳐가고 결국 자살한다. AI가 자살한다는 건 상상하지도 못했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어쩌면 미마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찾고 지구에서의 순간을 회상하기 위해 발악할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영화에서 사실을 은폐하고 그래도 화성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캡틴이 너무 싫었다. 처음에는 너무 미웠다. 왜 사실을 은폐하며 살아가지? 차라리 먼저 사실을 말했다면..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사실을 말했다면 사람들은 무너졌을 거다. 먼저 무너지거나 나중에 무너지거나의 차이다. 캡틴의 선택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사실을 은폐하고 잘못이 없는 미마 로브에게 누명을 씌우는 인간이기에 나쁜 사람이다. 근데도 아니아라를 보면 거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행동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미마 로브 이야기를 진작에 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적는다.
미마 로브는 힐링 AI 프로그램인 미마의 관리자다. 미마를 누구보다 걱정하고 아끼는 미마 로브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누명을 받고도 지하실에 몇년을 있어도 다시 살아간다. 미마 로브는 사랑하는 연인인 이사겔과 지내면서 하루하루를 버틴다.
계속 살아가려는 미마 로브와 다르게 이사겔은 체념하고 지쳐하다가 결국 삶을 포기한다. 사실 영화를 처음 볼때는 이사겔이 조금 미웠다. 혼자 남은 미마 로브는 어떻게 살아가라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광활한 우주에서 평생을 살고 죽어도 우주에 있다고 생각하면 삶을 포기하고 싶은게 당연하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낮이 아니아라호에는 없다. 밖은 깜깜한 우주일뿐. 나라면 그런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이사겔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다. 혼자 남은 미마 로브가 안타까울뿐이다. 이사겔을 보면서 울부짖던 미마 로브의 표정이 생생하다. 미마 로브는 바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살아간다.
영화는 AI 프로그램인 미마를 보여주면서 기억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게하면서 절망만을 얘기하는 것 같지만 난 이 영화를 보면서 희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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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성실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에서 사랑을 지켜낸 여자들.
‘J스페셜: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의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하여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로 5회 차가 된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이제는 감독으로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정현이다. 그녀는 자신의 출연작 3편과 선정작 3편, 총 6편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내가 이번에 감상한 영화는 이정현 감독의 <꽃놀이 간다>와 안국진 감독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정보
안국진
AHN Goocjin
Korea
2014
90min
DCP
Color/B&W
Fiction
청소년 관람불가
시놉시스
"미안해요, 그러니까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 주세요.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제가 이래 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 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5포 세대에 고함!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질 수 없는 세상, 그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 해당 상영작은 J 스페셜클래스가 포함된 상영회차(상영코드 131)에서만 코리안시네마 단편 <꽃놀이 간다>와 묶음 상영 됩니다.
상영정보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 2025.05.01 13:00
메가박스 전주객사 2관 2025.05.03 21:00
영화리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10년 만에 전주에서 다시 상영되었다. 안국진 감독과 이정현 배우는 영화 상영 후 스페셜 클래스 시간을 통해 그때 당시를 회상했다. 이 작품은 이정현 배우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이정현 배우는 <꽃잎>으로 데뷔하여 큰 주목을 받았지만 그 뒤 시나리오가 들어오지 않아 가수로 활동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권유로 <파란만장>에 출연하는 등 영화배우로서의 활동에 시동을 거는 그때, 운명처럼 찾아온 영화가 바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이 영화는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제36회 청룡영화상, 제3회 들꽃영화상에서 이정현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또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 부문 시나리오상을 수상하며, 상업성과 예술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영화는 이정현 배우를 위해 쓴 극본은 아니라고 했다. 극본에 쓰인 ‘수남’이라는 인물을 누가 수정 없이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 그것을 수정 없이 해낸 배우가 바로 이정현이었다고 한다. 이정현의 소속사에서 캐스팅 제안을 거부했지만 박찬욱 감독의 추천으로 이정현 배우가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디에도 없던 여성캐릭터. 사랑과 삶을 지키기 위한 광기와 묘한 사랑스러움이 매력적인 ‘수남‘이라는 캐릭터는 무척이나 독보적이다. 이 등장인물은 감독의 어머님이 모티브라고 한다. 남자로서 여자의 일생을 제대로 그려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이 영화에 녹여내었다고 말했다.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이 무한하고도 끊임없는 헌신적인 사랑의 형태가 이해가 됐다.
수남은 수많은 선택의 시간을 지나왔다. 첫 번째로는 여공으로 살 것인지, 엘리트로 살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엘리트’의 삶을 선택한 수남은 여자는 무엇보다 ’몸매=가슴‘이중 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을 한편에 새기지만 곧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컴퓨터의 세상이 도래했고, 자신보다 더 큰 ‘가슴’은 곳곳에 있었으며 성실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닫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하룻밤의 실수로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 평생을 꿈꾸게 된다. 그녀의 마음만큼은 ’실수‘가 아니었다.
규정은 늘 ‘집’을 먼저 사자고 말하며 우리 아이에게는 나처럼 살지 않게 기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청각장애로 인해 보청기를 끼고 있던 규정이 청력을 정말 소실하게 되며 수남의 권유로 집을 사려고 했던 2천만으로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으나 갑자기 인공와우에 문제가 생기며 손이 기계에 절단되는 사고를 겪게 된다. 그 후, 규정은 폐인이 되어버렸고 그런 규정에게 죄책감을 느꼈던 수남은 규정이 그토록 원했던 ‘집‘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잠을 줄여가며 청소, 요리, 신문 배달, 명함 날리기 등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10년 간 계속하지만 집 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결국에는 은행에서 1억 4천만 대출까지 동원해서야 집을 마련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수남은 성실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사랑도, 일도. 이 모든 게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이 여자가 성실하다는 건 명백한 일이다. 이러한 헌신적인 사랑의 형태는 좀처럼 찾아보기도 힘들고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혐오스러운 마츠코가 생각나기도 하는 수남의 일생은 비극의 연속이다.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지르며 그녀의 삶은 점점 빠져나갈 구멍이 사라진다. 희망이 생기는 순간, 저지되는 희망은 더 큰 절망으로 그녀를 찾아온다.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일군 수남에게 세상은 언제나 가혹했다. 어떤 상황이 찾아와도 그녀가 저지른 그 ‘죄’보다 앞서는 건, 그녀가 얼마나 성실히 살아왔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수남은 끝내 울지도, 제대로 분노하지도 못한다. 세상은 그녀의 삶을 죄로 낙인찍고 그 죄를 옹호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그 죄가 어떤 절박함 속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를.
꽃놀이 간다
영화 정보
이정현 LEE Jung-hyun
Korea | 2025 | 28min | DCP | Color | Fiction | 12세 이상 관람가 | World Premiere
시놉시스
지병을 가지고 있는 수미는 죽음을 앞둔 엄마의 병원비가 계속 밀리는 상황에서 병원의 ‘중간 정산' 때문에 입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이 조금만 더 기도하면 엄마가 살아날 거라는 믿음을 확신하며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고 강제 퇴원을 시켜 집으로 데려온다. 모든 게 뜻대로 풀리지 않지만 다음 주 시작되는 꽃놀이 관광에 엄마를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
상영정보
2025.05.01 13:00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
2025.05.04 10:00 CGV 전주고사 4관
2025.05.06 20:30 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수미는 엄마의 간병을 도맡아 하고 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엄마의 병원비가 밀려있는 상황에서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고 강제 퇴원을 시켜 집으로 데려온다. 꽃놀이 관광에도 함께 갈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질 거라는 믿음과는 다르게 엄마의 상태는 점점 나빠진다. 엄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집을 내놓았지만 불경기라 팔리지 않고, 그 집 때문에 기초수급수령 자격이 되지 않았다. 그녀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절망적인 상황에도 여전히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과연 꽃놀이 관광을 갈 수 있을까?
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비극적인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꽃놀이 간다>에서는 연출자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또 다른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의도치 않게 두 영화는 참 많이 닮아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무한 경쟁과 생존의 논리 속에서 ‘성실한 사람’이 어떻게 밀려나고 지워지는지를 정교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단순하게 피해자로 표현하지 않고 버텨내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감당해 낸 한 여성의 치열한 삶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정현 감독의 첫 연출작 <꽃놀이 간다>는 창신동 모자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라고 한다. 한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이면을 고요하고도 섬뜩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수미의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시스템과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흥미로웠다. 이정현 감독이 두 번째로 연출한 단편 영화가 곧 공개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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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전 세대가 사랑하는 레전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개봉부터
드림웍스 인기 캐릭터 쿵푸팬더의 새로운 시리즈 공개까지!!
그럼 7월 둘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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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엘비스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59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등
개봉: 2022.07.13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주)
줄거리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몰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19살의 무명 가수 ‘엘비스’.
지역 라디오의 작은 무대에 서게 된 ‘엘비스’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몸짓과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고,
그에게 매료된 관객들에게 뜨거운 환호성을 받는다.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는 이를 목격하고‘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자라난 동네에서 보고 들은 흑인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음색과 리듬,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패션까지
그의 모든 것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엘비스’는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 나간 치명적이고 반항적인 존재감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갈등을 빚게 되고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압박하는 ‘톰 파커’까지 가세해 ‘엘비스’는 그의 뜻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평생을 함께한 매니저 ‘톰 파커’와의 관계도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영화는 시대를 뒤흔든 아이콘이자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신예 '오스틴 버틀러'와 미국의 국민 배우 톰 행크스의 만남으로 이 둘이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수많은 명곡과 비주얼적인 부분에 감각이 뛰어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영화가 될 것이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일본 | 110분
감독: 미츠나카 스스무
출연: 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코야마 리키야 등
개봉: 2022.07.13
배급: CJ ENM
줄거리
극악무도한 폭파범 ‘플라먀’에 의해 교묘한 함정에 빠진 아무로 토오루!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플라먀’,
유일한 단서는 아무로 토오루가 그의 경찰 동기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하루.
이와 동시에 결혼식의 신부가 된 경시청의 사토 형사는 불길한 예감을 감출 수 없는데…관전 포인트
꾸준하게 인기를 누린 최고의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5번째 극장판이 개봉한다.
이번 극장판은 서스펜스 넘치는 추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대 최대 흥행작인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을 제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 누적 관객 수 6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멘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00분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제시 버클리, 로리 키니어 등
개봉: 2022.07.13
배급: 판씨네마(주)
줄거리
남편의 죽음 이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국 시골 마을을 찾은 '하퍼'
어느 순간부터 집 주변의 숲에서 온 정체 모를 누군가, 아니 '무언가'가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린 '하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경찰관, 목사, 바텐더, 심지어 어린 소년까지
그들 모두 기묘한 반응을 보이는데…관전 포인트
<엑스 마키나>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과 <유전> <미드소마>의 A24가 제작을 하며 공포 대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뉴욕 프리미어에 참석한 이들은 광기 서린 공포와 감독의 뛰어난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95분
감독: 최재훈
출연: 장혁, 브루스 칸, 이서영 등
개봉: 2022.07.13
배급: 아이에이치큐, 영화사 륙
줄거리
은퇴 후 성공적인 재테크로 호화롭게 생활하는 전설의 킬러 ‘의강’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여고생 ‘윤지’를 떠맡게 된다.
단기간 보호자 역할만 하면 될 거라고 가볍게 여긴 순간 ‘윤지’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관전 포인트
제24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동시에 해외 48개국에서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다.
대한민국 대표 액션 장인 배우 장혁과 베테랑 액션 배우 브루스 칸이 만나며 뛰어난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뒤틀린 집
ⓒ 네이버 영화
개요: 공포 | 한국 | 91분
감독: 강동헌
출연: 서영희, 김보민, 김민재 등
개봉: 2022.07.13
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줄거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외딴집에 이사 오게 된 가족. 엄마 ‘명혜’는 이사 온 첫 날부터 이 집이 뒤틀렸다고 전하는 이웃집 여자의 경고와
창고에서 들리는 불길한 소리로 인해 밤잠을 설친다. 아빠 ‘현민’은 그런 ‘명혜’를 신경쇠약으로만 여기고,
둘째 딸 ‘희우’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마주하지만 그 사실을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잠겨 있던 창고문을 열고 만 명혜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듯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데…관전 포인트
전건우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뒤틀린 집>.
풍수지리 괴담과 한국 현대 가족상을 바탕으로 제작하며 한국 전통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게다가 다수의 히트곡을 제작한 작곡가 윤상이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써 데뷔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 네이버 영화
개요: 판타지 | 일본 | 104분
감독: 카자마 히로키
출연: 아카소 에이지, 마치다 케이타, 유타로 등
개봉: 2022.07.13
배급: (주)영화사 그램
줄거리
30살까지 ‘동정’이라는 이유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법사가 된 ‘아다치’와
이로 인해 7년 짝사랑의 진심을 들켜버린 ‘쿠로사와’는 그 누구보다 달달한 사내 연애 중이다.
하지만 비밀스럽고도 행복한 시간도 잠시, ‘아다치’의 갑작스러운 전근으로 장거리 커플이 된 둘은
연애 최대 위기를 맞게 되고, 서로가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관전 포인트
5주 연속 오리콘 드라마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에 '체리마호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와 함께 애드리브가 더해지며 영화에 더욱더 자연스럽게 빠져 들게 만든다.
로스트 도터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22분
감독: 매기 질렌할
출연: 올리비아 콜맨, 다코타 존슨, 제시 버클리 등
개봉: 2022.07.14
배급: (주)영화특별시 SMC
줄거리
그리스로 혼자 휴가를 떠난 대학 교수 레다는 딸을 가진 젊은 여자 니나를 보고 단번에 시선을 빼앗긴다.
매일 같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응시하던 두 사람, 갑자기 니나의 딸이 사라지고 레다는 옛 기억을 떠올리는데…관전 포인트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잃어버린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 올리비아 콜맨, 세계적인 인기 스타 다코타 존슨, 신예 제시 버클리가 만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또한, 배우 메기 질렌할의 감독으로써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고, 후보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OTT 공개 예정작
쿵푸팬더: 용의 기사
ⓒ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감독: 피터 해스팅스 등
출연: 잭 블랙, 리타 오라 등
공개: 2022.07.14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엘리트 영국 기사와 파트너가 된 전설의 전사 포. 마법의 무기를 찾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악당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라!
관전 포인트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림웍스의 <쿵푸팬더>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자막과 더빙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번 작품에는 이전 시리즈부터 '포'의 목소리를 맡았던 '잭 블랙'와 '엄상현'이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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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아닌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해당 리뷰는 ‘씨네랩’의 초대를 받아 시사회 감상 후 작성되었습니다.
영화 <메이 디셈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의 일부를 모아 만든 조악한 진실에 우리는 모두 상처받고 있다. 인간의 다면적이고 복잡한 내면과 세상의 진실을 타인이 포착할 수 있는지 묻는 영화들이 많아진 것은 그 때문일까. 오해와 어긋난 이해에 가려진 순수한 사랑을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부부의 몰락한 관계를 해부하는 <추락의 해부>에 이어 <메이 디셈버>도 관계와 내면의 진실을 묻는다. 자극적인 사건 사고에 대한 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멀리 많은 이들에게 퍼진다. 풍성한 사연을 가진 개인은 소비하기 쉬운 천편일률적인 캐릭터로 전락하고, 자극적인 정보만이 취사선택되어 이야기는 반복되고 잊히지 않는다.
36세 여성과 13세 소년의 불륜. 이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호기심이 일지 않을 사람은 없다. 1990년에 펫샵에서 근무하던 그레이시(줄리안 무어)는 함께 일하게 된 소년 조(찰스 멜튼)와 사랑에 빠진다. 가정도, 도덕도, 관습 그리고 법도 두 사람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레이시는 감옥에서 조의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와 함께 가정을 꾸려 세 아이의 부모가 된다. 타블로이드 신문을 연일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이 사연은 20년 후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다. 영화 속 그레이시 역할을 맡게 된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는 캐릭터 연구를 위해 부부의 집을 찾는다. 엘리자베스가 그레이시의 내면과 부부의 관계를 파고들수록 숨겨져 있던 균열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그레이시와 조의 사건에서 가해자는 명백히 그레이시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였고, 36세의 성인이었으며,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가정과 사회적 관습을 배반하고 그레이시가 선택한 것은 순수한 사랑이다. 그 원인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으로 꼽는 것은 보는 이들의 자유지만 어찌 되었든 그레이시는 자신이 사랑을 선택했다고 믿는다. 사건의 앞뒤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럴듯한 의견들이 들어갈 여지가 충분하다. 인생의 대부분을 어리고 불쌍한 피해자로 살아야 했던 조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을 앞둔 자식들을 보며 쓸쓸한 공허함을 느낀다.
그레이시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튼튼한 자아’는 조와의 사랑을 확신하며 자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레이시의 화사하고 밝은 아름다움은 그 순진하리만치 당당한 성격에서 기인한다. 그레이시는 예민하고 통제적이지만 어려서부터 오빠들의 과보호 아래 자란 순진하고 당당한 여성이며 조는 천식을 앓는 동생을 돌보며 철이 일찍 든 조용하고 강인한 남성이다. 엘리자베스는 영화에 출연할 조 역할의 어린 배우를 찾는데 고심한다. 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매력이 영화화에 크게 작용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비극적인 사랑에서 시작한 이 아름다운 커플에게 숨겨진 진실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도덕의 모호한 회색지대를 탐구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엘리자베스에게 그레이시와 조는 흥미를 자극하는 대상이다. 엘리자베스는 특유의 집요함으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질문하고, 그레이시의 전남편과 두 사람의 아들이자 조의 친구였던 조지를 만난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흡수하려는 것처럼 엘리자베스는 극이 진행될수록 그레이시와 닮아간다. 그레이시가 직접 자신의 화장품을 엘리자베스의 얼굴에 발라주고 거울을 향해 나란히 겹쳐 섰을 때, ‘인식론적 상대주의’와 ‘블루베리 파이 레시피’만큼 다른 두 사람은 비슷한 무언가가 되어 있다.
<메이 디셈버>는 엘리자베스의 시선으로 그레이시를 쫓다가 엘리자베스를 거쳐 조에 이르는 영화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그들을 한 사람씩 규정지으며 판단한다. 내내 당당하던 그레이시는 작은 일에 자신의 인생이 부정당한 것처럼 부서질 듯 눈물을 흘린다. 엘리자베스가 그레이시의 편지를 읽은 후 드러내는 묘한 쾌감은 관객만이 볼 수 있다. 조가 혼자 TV를 보며 맥주를 마실 때 미지의 누군가(관객일 수도 있겠다)와 나누는 문자 메시지에서 우리는 그의 외로움을 엿본다. 그레이시의 오열을, 엘리자베스의 음흉함을, 조의 공허한 눈을 보며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게 된다.
무엇이 진실인지 감독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 마침내 영화 촬영 현장에서 그레이시를 연기하는 엘리자베스는 소파 위에 농염한 모습으로 누워 원피스의 한쪽 어깨끈을 늘어뜨린 채 손에 뱀을 감으며 조 역할의 소년을 보고 있다. 같은 대사, 비슷한 연기를 몇 차례 이어갈수록 엘리자베스의 연기는 점차 은밀하고 유혹적으로 변한다. 한 번만 더 하면 “진실에 닿을 것 같다”며 이어간 엘리자베스의 연기는 흡사 마녀의 유혹처럼 외설스럽다. 엘리자베스가 만들어낸 그레이시는 조각난 단면에 배우의 자의적 해석이 덧입혀진 전형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도덕적인 모호함과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스캔들 속에서 엘리자베스가 찾아낸 진실은 타블로이드 표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가까이서 보고, 겉모습을 베끼고, 질문을 던진다고 진실에 닿기는 힘들다. <메이 디셈버>의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색감은 아름다운 풍경 속 인물들을 한층 비현실적으로 만든다. 도덕적 진리를 묻기에는 가깝고, 내면의 진실을 파악하기에는 먼 카메라는 자극적인 사건을 소비하는 대중들의 시선과 일치한다. 진실이 담기기에는 파편적인 화면들 속에서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비극적 분위기에 지나지 않는다. <메이 디셈버>에서 ‘이야기’가 아닌 ‘인생’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서로를 이야기에 가둘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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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늦어버린 나의 사랑, <퀴어>
퀴어 Queer, 2025 / 137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이미 늦어버린 나의 사랑, <퀴어>
출처: 영화 <퀴어> 스틸컷주인공 ‘리(다니엘 크레이그)’의 사랑은 난해하고 희한하며 불안하고 때때로 위험하다. 그가 퀴어이자 마약 중독자여서가 아니다. 평생 갈구하는 사랑을, 그 자신조차 확실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모양이고 어떤 냄새가 나며, 어떤 촉감을 갖고, 어떤 단어들로 이뤄졌는지 도통 알 수 없다. 그저 끊임없이 원한다는, 반복적인 행위(중독) 말고는 누구도 리의 사랑을 명확한 형태로 느끼고 볼 수 없다. 오프닝을 수놓는, 그의 침대와 소파, 책상 위에 널브러진 책, 선글라스, 여권, 담배, 권총, 마약만 봐도 알 수 있다. 리가 하는 사랑이 얼마나 어지럽고 난잡하며 불길한지 말이다. 그러나 <퀴어>는 그의 사랑에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남성미 넘치는 패션과 멕시코시티 거리를 활보하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혼란스러운 사랑을 독특한 미장센으로 치환한다. 인물과 환경, 인물 간의 관계를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도록 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같은 방식이다. 특별한 점은 아름답게 포장되었음에도 그의 사랑은 여전히 위태롭게 보인다는 점이다.
출처: 영화 <퀴어> 스틸컷<퀴어>는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는 리의 불안정한 삶을 3부작 형태로 나눈다. 1부엔 유진에게 갈구하는 리의 사랑을, 2부엔 완벽한 유진과의 합일을 꿈꾸는 리의 모험을, 마지막 3부엔 모험의 시작이 곧 끝이었음을 리 스스로 선언하는 선택을 담는다. 특히 외적으로 뿜어내는 아름다움과 내적으로 곪아가는 추함의 간극을 직접 보여주면서 이에 따른 고통도 (타인의 관점은 철저하게 배제된) 리만의 관점으로 구성해 전달한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적 장치는 어디에도 없다. 관객에게 ‘리’란 사람 자체를 보여주는 일 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당연히 없다. 영화는 리의 대변인에 불과하다. 관객이 직접 <퀴어>를 통해 리를 해체하지 않는 이상, 어떠한 극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단 얘기다.
그렇다면 대체 그에게 사랑은 뭘까. 어떤 것을 정의하지 못해서, 영화 내내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할까. 바로 그의 혼란한 정체성이다.
리는 자신이 퀴어임을 인정하지만, 절대 퀴어라고 소리 내 밝히지 않는다. 본인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떼어내려 애쓰는 데, 이를 ‘난 퀴어가 아니야,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거야’라고 표출하며 혼돈을 제어하기는커녕 합리화한다. 그리곤 또 어쩔 수 없다는 듯, 하루살이처럼 여러 술집(바)을 돌아다니며 퀴어를 찾아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다 다시 외로워지면 새 사랑을 갈구하기 위해 길거리를 떠돈다. 이 역시 중독이 분명하지만, 리는 중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독은 곧 이상이고, 현실로부터의 완전한 도피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자기 정체성 확립을 포기한 현실 속에서, 리의 자기 파괴적 행위는 자연스럽게 이상 세계와 연결되고, <퀴어>는 환영이 가미된 추상적 표현과 다양한 상징을 활용해,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 인물이란 진실을 말이다.
출처: 영화 <퀴어> 스틸컷일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다는, 진정한 사랑(유진)을 발견했을 때도 그는 변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기 파괴를 일삼으며 유진에게 다가간다. 그의 손길을 느끼기 위해서, 몸도 마음도 돈도 다 내어주고, 가문의 저주가 자신에게 변태적 성향을 주입한 거라며 자기 비하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리는 유진에게 쉽사리 사랑받지 못한다. 그와 사랑을 나누지만, 그가 퀴어인지, 아닌지 모르고 심지어 직접 묻지도 못한다. 유진도 자기 정체성을 결정 내리지 못한 듯, 모호한 태도를 보이지만, 리와는 다르다. 현실과 이상을 명확히 구분해 행동하는 유진과 그렇게 할 줄 모르는 리는 전혀 같은 인물이 아니니까.
리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친한 ‘조’는 하룻밤 상대들이 자기 물건을 도둑질하는 걸 알면서도, 호텔이 아닌 집에서 계속 데이트를 즐긴다. 그들이 아무리 내 것을 훔쳐 달아난다고 해도, 나의 자아와 신념, 삶은 결코 앗아갈 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퀴어 커뮤니티(그린랜턴)를 이끄는 ‘두메’ 또한 본인 삶의 방식을 긍정한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퀴어임을 부끄러워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리만이 경계가 불명확하다. 그를 제외한 모두가 자기를 ‘무엇’이라 창하며 정의할 때, 리는 끝까지 침묵한다. 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을 절대 귀로 들을 수 없다는 듯 집요하기까지 하다. 그 결과, 리는 혼재된 두 세계에 갇힌 채 끊임없이 고통스러워한다. 유진을 원하는 갈망에 영혼까지 분리되지만 그를 만질 수 없고, 팔다리가 잘린 여성에게 툭하면 정체성을 고발당하고, 마약이 주는 황홀함 없이는 현실에서의 기다림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서로를 돕고 함께 하며 삶을 견뎌야 한다는, 어릴 적에 만난 현명한 퀴어의 가르침이 무색할 정도로, 리는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심각하게 자기중심적이다.
출처: 영화 <퀴어> 스틸컷결국, 리는 유진을 데리고, 텔레파시를 가능하게 한다는 미지의 식물(야헤)을 찾아 나선다. 정글에서 야헤를 연구한다는 식물학자에게 생필품으로 환심을 사고, 마침내 야헤를 접한다. 자기 심장을 토해내면서 시작된 환각은 리는 물론이고 유진의 존재론적 의구심과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을 붙인다. 강렬한 환각으로 자신이 구분한 세계에서 길을 잃은 유진은 리에게 고백한다. 자신도 퀴어가 아니며,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자라고. 텔레파시를 통해, 유진과 완전하고 안전한 사랑을 꿈꿨던 리는, 결정적인 순간 또다시 포기한다. 떠나는 유진을 잡지도, 완전히 보내주지도 못하는 악순환에, 제 발로 들어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리가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온다. 조는 리의 등장에 기뻐하지만, 여전히 똑같은 친구에 진심으로 안타까워한다. 리에게 남은 거라곤 아무리 후회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 현실과 숱한 후회로 만들어진 환각에 속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허우적대는 일뿐이니까.
<퀴어>는 리가 마지막까지 머뭇거릴 걸 확신했다. 그가 겪는 고독함, 외로움, 절망도 필연적이기에, 현실과 이상의 혼재도 변함없을 거라 장담했다. 야헤의 진실을 미리 경고해 준 직원의 말처럼, 야헤(사랑)는 그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약물도, 텔레파시 능력을 주는 선물도 아닌, 이미 망가진 자기를 비추는 거울이었으니까. 아름다움 위로 보이는 추함의 균열이, 거울 속에도 이토록 선명히 존재하는데 어떻게 모른 체 할 수 있겠는가.
출처: 영화 <퀴어> 스틸컷이야기 끝에 선, 리는 혼돈 속에서 유진을 계속 그리워하다, 결국 자기 손으로 그를 총으로 쏴 죽여버린다. 유진이 죽기 직전, 눈물을 흘리며 자기 꼬리를 문 뱀(우로보로스)이 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한 장면으로 <퀴어>는 그간의 혼란스러웠던 리를 단번에 설명한다. 죽은 유진은 그의 사랑이기 이전에, 리가 자기 정체성을 깨달은 순간 외면한 자아이다. 즉 유진을 죽인 건, 늙은 리의 육체지만 사실은 한참 과거의 젊은 리의 정신이란 점이다. 어지러운 사랑도, 중독 증상에 대한 합리화도, 그가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물론 리는 그저 온전히 이해받고 싶었을 거다. 본인이 없애버린 사랑은 전혀 모른 채, 난해하고 복잡한, 그래서 자신조차 외면한 나를 사랑으로 꽉 채워줬으면 했겠지. 그러나 후회하기엔 이미 늦어버린(놓쳐버린) 사랑이고, 무슨 수를 써도 벗어날 수 없는 나의 비극이다.
출처: 영화 <퀴어> 스틸컷혼자가 된 노년의 리가 쓸쓸히 침대 위에 눕는다. 눈을 감고 유진을 떠올리자, 어느새 나타나 리의 다리 위에 자기 다리를 살포시 올린다. 유진의 사랑일까, 그가 다시 불러온 이상인가. 그렇다면 그의 사랑은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자기 형태를 보이게 되었는가. 답은 이미 나와 있고 <퀴어>의 의도는 변함없다. 리가 원한 게 마음 가득한 대화뿐이라고 하더라도.
어른 버전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퀴어>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으로 자기 정체성을 깨닫게 된, 아름답고 따뜻한 영화는 절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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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셋째 주 개봉작 소개 with 씨네랩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
매 주 화요일!
한 주의 개봉작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작품을
씨네랩이 직접 큐레이션하여 소개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씨네랩에서는 영화/OTT의 모~~든 콘텐츠 정보를 아주 쉽고 편리하게 제공받으실 수 있으니,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그럼 씨네랩이 추천하는 1월 셋째 주의 개봉 신작을 소개하겠습니다!
1. 어나더 라운드(Druk, Another Round)
드라마 | 덴마크 | 116분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 출연 :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개봉 : 2022년 1월 19일 개봉
배급사 : (주)엣나인필름
"각각 역사, 체육, 음악, 심리학을 가르치는 같은 고등학교 교사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뮈는 의욕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며 열정마저 사라지고 매일이 우울하기만 하다.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 축하 자리에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르틴이 실험에 들어간다.
인기 없던 수업에 웃음이 넘치고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활기가 생긴 마르틴의 후일담에 친구들 모두 동참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정한다.
[언제나 최소 0.05%의 혈중 알코올 농도 유지할 것! 밤 8시 이후엔 술에 손대지 않을 것!]
지루한 교사, 매력 없는 남편, 따분한 아빠, 최적의 직업적, 사회적 성과를 위해 점차 알코올 농도를 올리며 실험은 계속되는데…
과연 술은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도전의 결말은?!"
*관전포인트*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
<킹 아더>, <더 헌트>, <로얄 러페어>등에 출연했고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인 매즈 미켈슨의 주연작품입니다.항상 선이 굵고 섬세한 감정연기로 많은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데요.
이번에는 또래 배우들(토마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마그누스 밀랑)등의 배우들과 함께 펼치는 앙상블로영화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 같습니다.
작품 소개의 시놉시스를 보면 예상할 수 있듯이 이번에는 연기에 힘을 조금 빼고 유쾌하면서도재밌는 모습도 많이 보여줄 것 같은데요. 매즈 미켈슨의 조금은 가벼운(?)연기를 볼 수 있는 흔치않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사 애피어웨이에서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을 했다고 하니,더욱 더 내용이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2. 미싱타는 여자들(Sewing Sisters)
다큐멘터리 | 한국 | 108분
감독 : 이혁래, 김정영 | 출연 : 이숙희(본인), 신순애(본인), 임미경(본인)
개봉 : 2022년 1월 20일 개봉
배급사 : 영화사 진진
"1970년대 평화시장에는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타며 ‘시다’ 또는 ‘공순이’로 불린 소녀들이 있었다.
저마다 가슴에 부푼 꿈을 품고 향했던 노동교실 그곳에서 소녀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를 하고, 희망을 키웠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청춘이 오늘의 청춘에게 보내온 편지"
*관전포인트*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작.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공식 초청작.
국내의 거장감독들의 원픽 작품. 박찬욱, 봉준호 감독은 개봉 전 VIP 시사회에서영화를 본 후 하나같이 입을 모아 영화를 극찬합니다. 이 사실만으로 영화의 퀄리티가 보장되고 기다려지지 않나요?
특히 봉준호 감독은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남녀노소 모든 분들이 보았으면 하는 영화, 함께 손뼉치고 웃고 떠들면서 같이 영화를 즐겨 볼수 있는 영화!라고 하니
꼭 극장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3.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액션, 공포 | 미국, 캐나다, 독일 | 107분
감독 : 요하네스 로버츠 | 출연 : 카야 스코델라리오, 해나 존-케이먼, 로비 아멜, 톰 호퍼, 에반 조지아 등
개봉 : 2022년 1월 19일 개봉
배급사 : 소니픽처스 코리아
“모든 이야기는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거대 제약회사 '엄브렐러'가 철수한 후 폐허가 된 '라쿤시티'.
어릴 적 끔찍한 사건을 겪고 고향을 떠났던 클레어가 돌아온 그날 밤,
라쿤시티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순식간에 지옥으로 돌변한다.
남은 시간은 7시간, 죽음의 도시를 탈출하라!"*관전포인트* : 원작게임 '바이오하자드' 실사화한 작품.
기존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는 다른 리부트 작품입니다.따라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인공인 '밀라 요보비치'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 주연진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즈 러너>,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 <Skins>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메인 주인공으로 출연합니다.
원작게임을 실사화한만큼 게임의 질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예를 들어 극 중 좀비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화면의 질감을 어둡게 가져와서 게임 속의 암울하고도 음산한 분위기를 잘 느끼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관객들은 보다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되고 공포감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느 좀비 공포물이 그렇듯 스토리를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으면 킬링타임 무비, 팝콘 무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씨네랩이 추천하는 1월 셋째 주 개봉 신작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에는 공포,액션 / 다큐멘터리 /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도 영화로운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랩은 다음 주에 보다 재밌는 영화 개봉작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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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 세컨드> 메인 예고편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뉴스 필름에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딸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알게 된 장주성은 텅 빈 사막을 헤치고 외딴 마을의 영화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눈 앞에서 정체불명의 필름 도둑이 필름을 훔쳐 달아나 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황급히 그 뒤를 쫓아 나서는데.. 딸의 모습이 담긴 시간은 단 1초, 딸을 만나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의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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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울림의 탄생> 메인 예고편
소아마비 고아, 한쪽 귀의 청력마저 상실한 그를 품어준 북 만드는 장인. 이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북을 만들어야 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새기며 이 악물고 버텨 온 60년. 이제 일흔을 앞둔 임선빈 악기장은 다른 한쪽 귀의 청력마저 잃게 될 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어린 시절 처음 들었던 그 북소리를 담은 대작을 만들기 위해 23년을 아껴 두었던 나무를 꺼낸다. 그러나 날씨도, 몸도, 전수자인 아들 동국과의 협업도 마음같지만은 않은데 ...
60년 동안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첫 북소리의 울림. 그 울림이 담긴 북을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