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09-09 12:12:51
‘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개!
'듄'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것을 촉구
드니 빌뇌브는 지난 3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결국은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다. 안전이 우선이다. 만약 관객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면 우리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보도록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대형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보면 육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영화적 체험에 최대한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12월에 워너 브라더스는 COVID-19 상황 속 상영관의 폐쇄 여파로 극장 및 HBO Max에서 동시에 개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출처 : 네이버영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역사적인 살라 그랜드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듄"은 큰 스크린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상영되었다.
‘듄’에 출연한 티모시 살라메는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인 1965년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인물인 폴 아트레이드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촬영 두 달 전에 1984년 오리지널 "듄"에서 카일 맥라클란의 연기를 봤지만, 이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찰리와 초콜릿 공장’ 프리퀄 ‘윌리 웡카’에 관한 영화를 찍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는 "듄"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속편으로 계속 전해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에서 안무가 벤자민 밀레피드와 함께 “Sandwalk’을 연습했지만 동작을 재연하는 것은 거부했다. "바라건대 사람들이 틱톡에서 동작을 재연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네이버영화
드니 빌뇌브는 또한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소설이 1960년대에 쓰여졌지만, 종교와 정치의 혼합, 식민주의의 영향, 그리고 오늘날 세계가 환경에 가지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인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오늘날에 대한 예지력이 있다고 말했다.
"듄"은 10월 22일 미국 HBO 맥스를 통해 극장 동시 개봉될 것이다.
국내에도 10월 개봉 예정 중이며 출연배우로는 티모시 샬라메는 물론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젠데이아 콜먼 그리고 장첸까지. 정말 초호~~화 캐스팅인데요.
하루빨리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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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볼 수 없는 친구를 위한 번쩍번쩍 대작전.
제25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만난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영화를 하나 꼽으라면 이 영화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영화 귀신 친구다. 영화 포스터나 첫 장면을 보기만 해도 공포스러운 분위기 그 자체를 담고 있어서 깜짝 놀랄 수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다. 이렇게 유쾌한 단편 영화를 처음 경험해봐서 더욱 재미있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이 영화를 티빙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뻤다. 4개의 단편을 묶어놓은 영화 우스운 게 딱! 좋아! 에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관람하길 바란다.
'퉁퉁 퉁퉁퉁 퉁퉁 퉁퉁 퉁퉁!' 하는 둔탁한 소리에 창문을 열어보니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친구 지혜가 서 있었다. 소연에게 찾아와 무언가를 부탁하지만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소연은 지혜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방을 둘러보다 이 방에서 함께했던 그들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러다 문득 지혜가 부탁했던 그 무언가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친구를 위한 친구에 의한 '성'스러움 지키기 대작전이 시작된다. 감추면 감출수록 드러나는 지혜의 비밀을 소연은 지킬 수 있을까.
상영시간 30분 내내 이렇게 웃기면서 몰입감까지 좋은 영화는 드문데, 내겐 이 영화가 그랬다. 비밀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뒷배경의 숨 막힘으로 인해 더욱 긴박함이 더해지는 과정이 공감성 수치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유쾌하게 풀어나가 재미있었다. 즐거움으로 시작해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 짓는 영화의 흐름은 형형색색의 불과 진동소리로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적어도 마지막은 "다시 보지 못할 나의 친구야, 안녕."이라는 말로 맞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위잉 위잉 번쩍번쩍!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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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스콧은 왜 로마 신화를 소환했을까?
할리우드 대표 거장 리들리 스콧은 여전히 배고프다. 아흔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는 듯, 백전노장은 해마다 신작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리들리 스콧은 두 편의 영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SF호러 장르의 시초이자 1편 감독을 맡았던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핀오프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에 참여했고, 11월에는 24년 만에 속편으로 컴백한 '글래디에이터 2' 메가폰을 잡았다.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인데 하나의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글래디에이터 2' 모두 로마 건국 신화를 영화 소재로 삼은 것. 그동안 연출작들을 통해 진보적인 성향과 메시지를 전달해 온 리들리 스콧이었기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왜 로마 건국 신화를 소환했을까?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로마 건국 신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로마의 건국자로 알려진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 형제는 권력을 뺏길까 두려워한 아물리우스 왕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티베리스 강에 버려졌으나 지나가던 암컷 늑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이들은 암컷 늑대의 젖을 먹으며 자랐고, 이후 양치기 손에 발견돼 양치기로 자랐다.
훗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쌍둥이는 세력을 키워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아물리우스를 죽이고 새로운 도시를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 건설을 둘러싸고 형제간 반목하게 됐고, 이는 전쟁으로 번졌다. 이 전쟁에서 동생 레무스가 사망하고, 형 로물루스는 자신의 이름을 따 도시 이름을 로마로 명명하며 초대 국왕이 됐다.
왕국을 건설했지만 주민 수가 부족했다. 로물루스는 도망자, 망명자들을 받아들이며 남성 수를 늘렸으나, 여성의 숫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국가들에게 혼인관계를 맺자고 청했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이에 로물루스는 이웃의 사비니인들을 초대해 여성들을 납치하고 나머지를 추방시켰다. 이는 로마-사비니 전쟁으로 이어졌고, 사비니 여성들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휴전을 맺고 양 국가는 공동 통치체제를 갖췄다
(※ 로마 건국 신화는 다른 신화들처럼 여러 가지 버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 신화: 생존을 위해 서로 죽이거나 힘을 합치는 형제
이제 '에이리언: 로물루스'(이하 1.5편) 이야기를 해보겠다. 1.5편은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에이리언' 1편을 만든 리들리 스콧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로마 건국 신화를 스토리라인 기반으로 삼았다.
1.5편이 제작되기 앞서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프로메테우스'에서 로마 신화를 차용한 바 있다. '에이리언' 세계관에서 대립하는 인류와 에이리언은 창조주(엔지니어)에 의해 탄생한 피조물이며, 이를 한 배에서 같이 태어난 로물루스&레무스 형제로 빗댄 것. 쌍둥이 형제가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듯, 두 종족은 생존,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위해 서로를 죽이며 경쟁하는 관계가 됐다. 그래서 '에이리언' 시리즈 내내 두 종족의 혈투가 이어진다.
1.5편에선 쌍둥이에게 젖을 물린 늑대의 존재가 등장하는데, 바로 우주 거대기업 웨이랜드 유타니. 이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데 주요 원동력인 자본과 힘을 앞세워 인간을 통제하고 동시에 케인의 자식(인간형 에이리언)이 화석화된 고치를 회수해 에이리언 유전자를 연구개발했다. 웨이랜드 유타니가 키워낸 쌍둥이 형제들은 침범해선 안될 영역을 넘어버리면서 처절한 생존싸움을 벌인다.
여기에 웨이랜드는 자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합성체(오프스프링)까지 등판시키며 또 다른 쌍둥이 형제(인간-오프스프링 혹은 에이리언-오프스프링)를 양산했다. 이들의 유혈이 낭자하는 골육상쟁으로 인해 르네상스 우주기지는 참혹한 현장으로 변모한다.
동시에 1.5편의 주인공 인간 레인(케일리 스페이니)-합성인간 앤디(데이비드 존슨)의 관계성을 통해 로물루스-레무스 형제 신화를 뒤집는다. 영화 중간에 서로를 배신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한 뒤 힘을 합쳐 에이리언들의 위협에서 벗어나 '낙원' 이바가로 향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상대방을 희생하여 경쟁에 우위를 점하는 살해 대신 공존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냈다.
'글래디에이터 2'의 로마 건국 신화: 형제의 갈등과 봉합, 그리고 정당성 확보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시리즈는 실제 인물과 역사를 일부 차용했을 뿐 자신의 상상으로 만든 '고대 로마 판타지'다. 1200년 간 존속한 로마의 역사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3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선택한 건, 21세기 오늘날과 닮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 1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게타(조셉 퀸) 형제는 국가운영을 뒷전으로 두고 유흥에 빠졌으며, 대규모 검투 대회를 열어 군중의 시선을 콜로세움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유희로 돌려놨다. 이 여파로 로마는 부정부패가 일상화되어 나라 전체가 피폐해졌는데, 마치 대중매체, 미디어를 장악하여 3S 정책처럼 자극적인 오락거리로 국민들을 좌지우지한 현대 정치 엘리트들과 맞닿아있다. 이렇게 보면, 리들리 스콧은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황혼에 접어든 현대 민주주의와 대중의 속성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때 일개 검투사인 막시무스(러셀 크로우, 1편)-루시우스(폴 메스칼, 2편) 부자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주최자(황제)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다. 이들은 단순히 콜로세움의 스타를 넘어 로마 공화정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SPQR'(로마의 원로원과 시민, 로마 공화정을 상징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된다. 리들리 스콧이 무리수를 두는 역사왜곡까지 감행한 건, 영웅의 힘을 빌려서라도 무너진 대중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올바른 공론이 회복됐으면 하는 자신의 이상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그중 카라칼라-게타 형제는 로물루스-레무스 형제와 오버랩됐다. 형제가 서로 의지하고 연대하며 국가를 다스리긴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카라칼라는 게타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의심을 키웠다. 결국 그는 동생을 살해하게 되는데, 서로 힘을 합쳤다가 생존 경쟁 때문에 동생 레무스를 공격하여 죽인 형 로물루스의 모습이 보였다.
2편 후반부 시퀀스인 새 황제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가 이끄는 황실 근위대와 루시우스를 따르는 군단이 일촉즉발 대치 하는 장면 또한 마찬가지. 로마의 상징인 카피톨리노 동상이 설치된 성문을 경계로 양 군단이 갈라서있는데, 뜻을 함께 하던 같은 편이었다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전쟁을 벌이게 된 쌍둥이 형제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루시우스와 마크리누스 1대 1 듀얼 결투는 권력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택한 형제의 혈전이었고, 결국 루시우스가 갈등을 끝내고 하나의 사회를 통합하는 레물루스가 되었다. 이렇게 리들리 스콧은 로마 건국 신화를 하나의 장치로 활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관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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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등 (2015)
영화 <4등>의 중심 인물은 모두가 피해자다. 이미 첫 아시안 게임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다가오는 아시안 게임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젊은 수영 천재 ‘광수’, 수영이 좋아서 시작했으나 매번 4등만 하는 ‘준호’, 기자이자 준호의 아버지인 ‘영훈’, 악착같은 준호의 어머니인 ‘정애’. 간략한 소개로만 보아선 이들이 무슨 피해자인지 의문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영화속 이들을 지긋이 바라보면 그들이 어딘지 말도 안되는 선택을 하며, 그 선택의 원인을 좀처럼 찾을수 없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속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는 중력을 행세하는 힘의 주체는 대체 무엇인가? 쉽게 보이지 않는 이 희미한 중력장의 실체는 영화속 인물들을 하나 하나 정리하다보면 발견할 수 있다.
1-1. 광수
가장 먼저, 광수의 경우는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태릉으로 출발하는 날 그의 오래된 고향의 폐건물에 들러서 광수는 불법 도박을 하고 있는 고향 선배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폐건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하지만, 광수의 뒤에 떨어진 말. “내일 가도 되잖아, 너 천재잖아”라는 그 말이 광수를 다시 도박판으로 불러들인다. 서울로 떠나려던 광수는 뒤를 돌아보며 입맛을 다시고 뒤돌아서더니, 다음 컷에는 어느덧 광수가 도박판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컷으로 이어진다. 광수는 이 지점에서 어촌 마을의 도박에 빠진 ‘형님’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빠진 셈이다.
광수는 몇날며칠을 도박에 빠져 태릉선수촌에 늦게 들어가게 되고, 뒤늦게 들어간 광수를 본 선수촌 코치는 대걸레 자루로 광수에게 체벌을 가한다. 대걸레 자루로 백 대. 그 체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광수의 몸은 분명 곤죽이 되고 말 것이다. 광수는 저항하고, 저항은 코치의 심기를 건드린다. 곧 체벌은 감정적인 폭력으로 변질되고, 광수는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선수촌을 떠난다.
1-2. 어머니 정애
정애는 아들 준호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아들 준호는 매번 4등만 하고, 정애는 준호의 성적이 아쉽기만 하다. 정애는 준호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기꺼이 악역이 되고자 한다. 준호에게 일부러 밉살스럽게 ‘4등’이라고 부르는 모습, 준호에게 대놓고 “엄마가 싫지? 그러면 수영할 때 엄마가 뒤에서 쫓아온다고 생각하고 해 봐”라는 식의 말들을 하며 준호의 성공을 위해서 기꺼이 악역을 자처한다. 정애가 아들에게 거는 기대는 첫째로 아들이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고, 둘째는 정애가 열정을 부을만한 것이란 이제 아들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극심한 교육열로 유명한 한국사회 수많은 어머니의 초상을 담은 것이 영화 <4등> 속에서 그려진 정애의 모습이다. 특히나, 그 자식에게 거는 간절함의 깊이는 사회적인 계급과 지위가 낮을수록 짙어진다. 출산과 육아후 전업주부로서 아이들의 삶만을 좇는 정애에게는 사회적 지위가 없다. 그녀가 사회속에서 온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로지 아이들의 교육밖에 없다. 이는 한국사회의 구조, ‘여성’에게 부과되는 독박육아와 강력한 사회적 단절의 탓이다. 이런 구조 탓에 어머니 정애는 자기 자신에게서 더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깨닫고 두 아들을 다그친다. (자신처럼)구질구질하게 살기 싫으면, 노력해서 성공하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1-3. 아버지 영훈
아버지는 수영 천재이자 유망주인 광수를 만나고 이 유망주를 일찍이 알아보고 친해진다. 영훈은 광수의 성적을 묻고 광수가 높은 기록을 세웠다는 대답을 듣고는 광수에게 기대를 걸며 명함을 건네준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는 광수에게 호의적이다. 기자인 그가 수영 유망주와 친해지고자하는 목적은 어느정도 알 법하다. 그리고 이런 가벼운 인간관계는 작은 균열에도 쉽게 무너져내린다는 사실 또한 충분히 알 법하다.
광수가 태릉을 박차고 전화를 건 것은 ‘영훈’의 번호였다. 광수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한다. 대걸레 자루로 100대를 맞으라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자신이 있어서 늦게 간 겁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1 주일 늦었습니다. 그리고 광수의 절박한 전화를 받은 영훈의 대답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았겠지”였다. 그리고 이런 영훈은 후에 자신의 아들 준호가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에게 체벌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광수를 찾아가 그에게 아이에게 체벌을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를 통해서 영훈은 분명하게 체벌에는 반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체벌에 반감을 갖고 있는 영훈은 광수의 전화를 외면하는데, 이 행동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란 영화를 통해서 다 알 수 없기에 추론만 가능할 뿐이지만,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진 이유를 제시해보자면, 영훈이 광수를 두둔한다고 하여 이득이 될 것이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자신의 업으로 한 집안을 이끌어가야 할 영훈에게 이득이 되지 않을 비주류의 물결에 몸을 떠맡기라는 선택은 어렵다. 영훈에게는 일단 제 식구들을 먹여살려야 할 의무가 있고, 그 의무는 전적으로 영훈에게만 짊어져 있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영훈은 다소간에 뻔뻔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역시 그 기형적인 한국 사회의 구조탓이라고 하겠다. 여성에게는 독박육아가, 남성에게는 생계유지의 의무가. 한쪽 성별에게 주어지는 전적인 의무들이 그 의무를 짊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제멋대로 헤집고, 망쳐놓는다.
1-4. 준호
“형. 1 등하면 무슨 기분이에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4등 준호는 1등을 해낸 초등 수영부 선수에게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묻는다. 이런 준호는 광수의 과거처럼 보이는 인물이다. 준호는 그저 수영이 좋아서 시작했고, 엄마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 준호탓에 애가 타서 새로운 코치 광수에게 준호의 지도를 맡긴다. 그리고 광수는 준호에게서 재능을 발견한다. 광수는 재능있는 준호를 키우고자 체벌로 엄하게 가르치며, 어린 준호는 당연히 맞는 게 싫다. 하지만, 준호는 가정으로 돌아와 어느순간 자신의 동생에게 자신이 받은 체벌을 그대로 재현하며 동생의 울음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치 광수처럼.
역설적으로도 준호는 새로운 코치인 광수에게 ‘엄하게’ 교육을 받으면서, 성적은 점차 좋아진다. 하지만 성적과는 반대로 준호는 점차 코치의 체벌이 두려워 수영에서 느꼈던 순수한 흥미와 즐거움을 점차 잃게되고, 급기야 광수의 체벌 탓에 더 이상 수영을 하지 못하겠다며 아버지에게 고백하고, 수영장을 떠난다.
2. 기성 사회의 구조와 구조속의 피해자들.
이 네 명의 중심인물을 정리하다보면, 영화가 그려낸 그들의 삶은 도덕적 딜레마에 의한 긴장의 장력이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광수는 태릉으로 떠아냐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박장에 남고, 모욕적이고 감정적인 체벌이 싫어 태릉을 떠났으면서 체벌을 대물림하며, 정애는 자신이 악역을 맡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악행을 중단하지 않고, 영훈은 타인의 고통은 외면하더라도 자기 자식의 고통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준호는 마찬가지로 체벌이 싫었으면서 체벌을 대물림하고 권위적으로 누군가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갖게 된다.
앞서 정리한 바와 같이 이 도덕적 딜레마들은 모두 어떤 원인에서 부터 발생하고 있는데, 이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귀납적으로 접근하면 그 원인을 밝혀볼 수 있을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영화속의 모든 문제는 불합리한 기성 사회의 구조에서 비롯된다. 어촌마을의 기성세대인 ‘형님’들이 만들어 놓은 도박판에 어쩔수 없이 빠져드는 광수, 그리고 잘못은 체벌을 통해 몸속에 교훈을 새겨야 한다는 기성의 교육 방식, 양심적인 비주류에 휘말리면 생계를 보장할 수 없는 사회속에서 생계를 위해 뻔뻔해져야 했던 영훈, 이 사회속에서 이젠 자신이 무엇도 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자식들은 무엇이라도 근사한 삶을 살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정애.
영화 <4 등>속 인물들을 통해서 “어떤 사물의 의미는 개별로서가 아니라 전체 체계 안에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에 따라 규정된다”는 구조주의 이론에 따라 잘못된 기성의 구조속에서 상처받는 이들의 면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잘못된 구조를 따르기 위해 자신들의 개별적인 의미와 신념을 잃고, 사회 주류의 신념과 구조를 따르는 이들의 삶이 멀리에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사회적 지위와 계급이 낮을 수록 구조의 요구와 강요에 더욱 순종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희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글이 기성 사회를 만든 기성 세대들을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이런 아픔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대적 상처이며, 일반적인 역사적 기류에 의한 것이지 특정한 누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으로 기성의 세대를 비판하는 것이아닌 기성의 사회 구조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되돌아보며 무엇을 고쳐나가야 할까 생각해보는 것이다.
3. 구조속에서 잃어가는 것들
영화 <4 등>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현재까지 앓고 있는 상처를 재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이며, 몇몇 사람들에게는 지난한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처지와 영화속 불합리한 상황들을 동일시 여겨볼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 <4 등>속 인물들은 구조에 의해서 요구된 악역을 어느정도 떠맡는다. 이를 통해 관객은 상처를 지닌 자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역설적인 비인간성을 영화속에서 목격하며, 이 영화가 마냥 통렬한 사회비판의 영화로만 다가오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아마도 비판만을 담은 영화였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테지만, 영화 <4등은> 사회구조의 문제성에 대한 비판만을 하지 않고, 더 나아가 한 줄기의 희망을 예술적으로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그 때문에 <4 등>은 조금 높게 평가하고 싶은 영화다.
구조속에서 잃어가는 것은 개별체의 순수한 특성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의 지문과 홍채가 다르듯이 인간이 가진 개별성은 인간 종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개별적인 인간이 모인 사회의 다양성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때때로 ‘구조’는 구성원들에게 특별한 지위와 책무를 떠맡기거나 강요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순수한 특성, 개별성과 주체성을 잃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 강요와 구조가 정의한 개체성에서 탈피하여 자신만의 순수한 개체성을 추구할 때 아름답게 빛난다. 영화 <4등>에선 그 아름다움을 묘사하는데, 사회적 구조 속에서 정당화되는 체벌이 두려워 수영장을 떠난 준호가 다시금 수영을 하고 싶다는 순수한 동기로 늦은 새벽에 수영장을 찾아와 홀로 어둡과 차가운 물속에서 빛을 따라 헤엄치는 장면에서 그렇다.
이 씬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어둑한 새벽, 어둑한 물속에서 감감히 출렁이는 빛의 주변을 헤엄치는, 절대적인 어둠속 희미한 빛의 주위로 떠도는 여리고 어린 피사체의 모습이 씬에 아름답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본래 밝기만 해서는 그 밝음의 정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간인지라, 어둠속에서의 그 희미한 빛을 향해 헤엄치는 준호의 모습은 그 어떤 희망적인 언어보다도 강렬한 희망의 언어로 읽힌다. 비록 그 빛이 준호를 수영장에서 꺼내올리는 빛에 불과했다 할지라도, 카메라에 담긴 영상은 그 결과로만 축약하기에는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4 등>은 이렇게 구조속에서 피해받는 이들의 고통과 초상들을 보여주는 한편으로는, 우리 각자가 지니고 있는 사회구조 내의 개별적 존재로서의 정체성에서 탈피하여 개별적인 존재를 추구하는 과정이 지닌 순수함의 미학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희미하지만, 희미하기 때문에 강렬한 희망의 메세지를 유려하게 그려내어, 작금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비판의 메세지와 함께 영화의 미학적인 추구 또한 충실히 따르고 있는 꽤나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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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으면 좋은 거 아니겠어?
말레피센트를 이은 여성 빌런 캐릭터를 디즈니에서 또다시 선보였다. 체감적 반응은 말레피센트보다 더 파급력이 큰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한 영화계 불황을 잠시나마 잊게 할만한 흥행과 대중의 평가가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그저 패션을 앞세운 영화라고만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 영화는 상류층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을 대중적인 시각에서 다시 재해석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대중문화의 등장을 화려한 옷을 매개로 자신의 욕망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현대 여성들의 근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패션은 시대정신의 반영
영화의 배경은 70년대, 영국 런던이다. 70년대의 영국을 가장 빨리 이해하려면,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 중 하나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떠올리면 된다. 그 시절의 섹스 피스톨즈, 등 펑크 록 가수들이 영국 전역을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였다. 펑크 록이란 '누가나 할 수 있다'라는 평등주의적 "Do it yourself"라는 슬로건을 내밀며, 단순한 음악부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던 장르로 평가받는다. 미국에서의 펑크록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음악을 상징하는 movement의 성격을 띄었다면, 영국에서의 펑크록은 자본가들과 노동자들 사이의 부의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악화되고, 상류층에 대한 적대감, 계급 의식에 대한 적대감 등에 대한 표현이 적나라해졌던 상황을 고려해 영국의 상황을 비관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시선을 그린 음악 장르였다. 이런 펑크록의 정신은 패션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 펑크록 신봉자들이 구현한 패션은 가히 모스트모던적인 패션으로 평가받을 만큼 극에 달한 자유와 그에 따른 난해함을 동반했다.
이런 영국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펑크 록이 등장했던 70년대의 영국에서는 크루엘라의 등장이 절실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크루엘라와 바로네스 사이의 개인적인 서사가 존재하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바로네스와 크루엘라의 대결은 상류층의 패션과 상류층을 비난하는 대중들이 구사한 포스트모던적인 패션의 대결에서 그 당시에는 포스트모던이 우위를 범하던 시기였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크루엘라는 대중들이 원하는 예술을 보여준 펑크록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상류층의 패션을 대변하는 바로네스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골탕먹이는 크루엘라의 모습은 자유분방하게 상류층을 거리낌없이 골탕먹이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대변한 일종의 혁명가였는지도 모른다.
빌런이 사랑받는 이유 그리고 사랑받는 빌런이란
크루엘라와 바로네스는 엄밀히 따지면 빌런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투명하게 착한, 신데렐라가 없다.
그렇다면, 크루엘라가 선한 쪽이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바로네스와 크루엘라는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인물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나의 경쟁자를 끌어내려서라도 내 존재감을 빛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점이 그렇다. 이렇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려면 착한 척은 내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바로네스와 크루엘라의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네스는 정말 절대적으로 악하다못해 싸이코패스가 되어버렸지만 크루엘라는 일말의 양심은 간직하고 살아간다. 위험한 욕망을 실현하는 사람을 빌런이라고 가정한다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빌런은 인간다움을 간직한 빌런들이다. 나쁜 짓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미치지 않아서 이 나쁜 짓의 근원적 이유가 이해가 가는 캐릭터들이다. 크루엘라가 그렇다. 아마도 죽은 자신의 엄마가 심어준 최소한의 사회성 덕분일 것이다. 바로네스와 크루엘라는 정말 많이 닮았지만 바로네스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범해서는 안되는 선을 넘어가 몸만 인간으로 살아가는 괴물이 되었고, 크루엘라는 엄마의 존재, 친구들의 존재재만으로도 그녀에게는 큰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면서도 바로네스의 명성 외에는 그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가면서 골탕먹인다. 그렇게 그녀가 가진 최소한의 양심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위험한 욕망을 응원하게 만든다.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얻을 메시지는 뭘까. 착한 척은 버려두고, "내가 하고 싶다는데, 누가 말려"의 마인드로, 속된 말로, 개썅마이웨이로 살아가는 그녀가 항상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남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유념하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그녀의 발칙한 무례함은 오히려 시원함으로 다가왔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남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우리도 우리 자신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자신의 욕심에 대해서 조금은 솔직해져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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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본 대만 로맨스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나의 소녀시대’, ‘안녕, 나의 소녀’, ‘나의 청춘은 너의 것’까지 연달아 대만 하이틴 로맨스에서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자국의 인기는 물론, 국내에서도 첫사랑 이미지로 인지도를 쌓은 송운화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그 놈, 그녀를 만나다’로
승승장구하다 2014년 모종의 사건으로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청춘스타 가진동이 함께 출연한
구파도 감독의 신작 대만 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리뷰입니다.
재미있게도 두 배우 모두 감독과 데뷔작으로 인연이 있는데, 가진동과는 대표작이기도 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연출과 각본을,
송운화와는 데뷔작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에서 각본(원작 소설)을 맡아 함께했었죠.
자신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했던 히트작 이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구파도 감독과 청춘 로맨스라면 빠질 수 없는 두 사람,
그리고 구 감독이 직접 쓴 ‘월노’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옮겼다기에 더욱 기다려졌던 작품입니다.
운 좋게 화요일 시사회를 통해서 미리 접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심경이라 이제서야 후기를 남깁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간단 줄거리
넌 1초면 충분해. 난 만년을 줄게
자기소개를 하는 전학생 소녀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소년, 별안간 자리에서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합니다.
황당한 고백에 거절한 소녀, 하지만 그 뒤로 소년의 정주행 직진 청혼은 이어지고,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졸업, 대학 시절까지 가장 친한 친구로 성장합니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이 된 샤오룬은 여전했고 하나뿐인 사랑 샤오미의 철벽 또한 그대로였지만,
긴 시간의 진심 때문인지 이제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죠. 하지만, 하늘의 장난일까요? 농구장에서 비를 피해 청혼을 하려던 순간,
갑작스럽게 떨어진 벼락을 맞고 샤오룬은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은 채 저승으로 온 그, 환생 위해서 붉은 실로 커플 매칭에 성공해 업보를 씻어야 하는 월하노인 업무를 맡으며
억지로 파트너가 된 핑키와 찰떡 호흡으로 시험을 통과한 후 이승에서의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핑키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살던 동네로 가게 되는데...
예고편│ Trailer
원제 : 月老, 영제 : Till We Meet Again│감독·각본 : 구파도│원작 : 2001년 구파도 소설 月老 │
출연진 : 송운화, 가진동, 왕정 외 多│장르 :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상영 시간 : 128분│개봉일 : 2022년 2월 9일│
국가 : 대만│등급 : 12세 관람가│평점 : 관람객 6.54, 네티즌 7.14, 기자·평론가 5.0, 왓챠피디아 2.9, IMDB 7.0│시청 가능 서비스 : 현재 극장 상영 중
# 보고나서...
월노가 다음 생에 우릴 안이어주면 어쩌지?
걱정 마, 내가 널 찾을게
처음 15분에서 20분가량은 당황스러운 장르의 전개로 내가 다른 걸 보러 온 것인가 착각이 들었지만,
반려견 아루의 등장과 함께 과거로 플래시백이 이루어지며 기대했던 인물들의 서사가 펼쳐져 다시금 몰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주인공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로맨스 관계에 이해되게끔 해주는 부분으로
감독 특유의 만화 같은 오버액션과 개그는 존재했지만, 장면에 맞춘 OST가 적절히 녹아들어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었죠.
샤오룬의 쾌활하고 거침없는 성격과 더불어 순정적이며 순애보적 사랑은 관객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똑똑하고 털털한 샤오미의 존재는 사랑스럽기 그지없으니
왜 이들이 대만 로맨스를 대표하는 스타인지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한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솔직히 클리셰적인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과 장면들은 장난스럽지만 슬프기도 한 묘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죠.
하지만, 악역 귀두성의 등장에서 스토리가 설득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나오는 잔인한 부분들로 인해 장르의 혼합이 이루어지는데
후반부 갈수록 전작 ‘몬몬몬 몬스터’의 호러 향기가 강해지면서 주가 될 줄 알았던 로맨스와 동떨어지게 됩니다.
만년 중에 1초면 충분하다는 말을 남기긴 했지만, 우리는 달콤하고 애절한 사랑을 보러 온 것인데
대만의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이 더해진 ‘신과 함께’와 호러가 펼쳐지니 감정선이 뚝 끊기고 흐름이 이어지지 않게 됩니다.
여기에 과하게 많은 과거 회상은 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긴 하지만 온갖 장르가 뒤섞이다 보니 이것도 몰입감을 떨어뜨리게 되죠.
그럼에도 여자 주인공 송운화가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면 한없이 사랑에 빠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배우는 확실히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 절로 느껴지는 게 개연성이 삼천포로 빠지든 말든
그녀의 미소와 애틋한 마음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장면들에선 다시금 로맨스를 보러 왔음을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거든요.
가진동 역시 개구쟁이이자, 순정남으로 분해 나름대로 선방해 주었는데,
혼합된 장르에서 본인들도 연기함에 있어서 분명 당황스러울 만도 했을텐데
둘의 애정신만큼은 기억에 남을만큼 작품에서 얼마나 존재감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봅니다.
반면, ‘반교: 디텐션’, ‘폭포’로 얼굴을 알린 왕정의 핑키는 솔직히 캐릭터 활용도가 떨어져서 메인이라기보다는 제3자 관찰자의 느낌이 강했네요.
물론, 흔히 생각하는 저승의 모습과는 달리 컴퓨터로 서류를 정리하고 바코드도 찍고 인생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영상처럼 꾸며져 신선한 느낌이 있었고, 우리나라에도 인연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이라는 존재를 통해
대만의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염주라는 개념도 재미있었습니다.
선한 일을 많이 했을수록 흰색 구슬이 많아 환생할 수 있는 동물들이 다르다는 점과 가장 많은 선인이 고양이로 환생한다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그럼에도 로맨스를 기대하고 감상했었기에 갈 피를 못 잡는 스토리는 혼선을 줄 수 있었고
그 부분이 다수 분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을 선호하신다면 관람을 추천드리지만, 단순히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네요.
PS. 신과 함께를 보고 작품을 결심해서 그런지 영상에서 좀 느껴지네요. 쿠키는 하나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 ★★◐☆☆
한 줄 평 : 호불호 강한 구파도식 판타지 호러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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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의 리더십 그리고 거북선, 왜군을 박살 내다
좋은 리더는 좋은 팀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좋은 팀은 회사나 국가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런데 좋은 리더라고 하면 여러 가지 인물상이 떠오른다. 조금은 과격하지만 결과를 이뤄내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조용하지만 차분하게 천천히 일을 진척시키는 경우도 있다. 모든 리더가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것처럼 좋은 리더가 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말은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로 치자면 회사에서는 팀장이나 사장일 것이고, 국가로 치자면 각 장관이나 대통령이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리더 일 것이다.
좋은 리더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역사적 인물들은 좋은 리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을지문덕이나 강감찬 그리고 세종대왕 같은 인물을 우리는 좋은 리더로 꼽는다. 한국의 역사 속 인물 중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이순신 장군일 것이다. 임진왜란의 한가운데에서 조선의 적은 배와 무기로 수많은 왜군을 여러 번 물리친 그는 그야말로 한국의 영웅이라고 부를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산대첩, 명량대첩 그리고 노량해전까지 여러 번의 해상 전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낸 그가 가진 리더십은 꽤나 대단했음에 틀림없다.
한국 최고 흥행 영화의 후속 편 <한산:용의 출현>
2014년에 개봉했던 <명량>은 본격적으로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영화였다. 배우 최민식의 얼굴로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이 가진 고뇌를 담았다. 두려움에 갇혀있는 병사들을 꺼내기 위해 그가 할 수 있었던 선택들이 영화 속에 담겼고, 무엇보다 그가 사용했던 해상 전의 전략과 거북선은 스펙터클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었다. 클라이맥스에 신파가 너무 반복적으로 제시되며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영웅 이순신과 거북선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 흥행 기록 자체가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한국 사람들에게 단순한 역사적 인물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명량>보다 앞선 시기를 다루는 <한산:용의 출현>은 한산대첩을 다루고 있다. 한산 해상 전투가 있기 전 왜군의 장수중 하나인 와키자카(변요한)가 한산도를 침략하게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와키자카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만큼 이순신의 적이 얼마나 집요하고 치밀하게 그 전투를 준비했는지를 보여준다. 임진왜란이 막 시작되었을 때 왜군들은 이미 한양까지 점령하고 기세를 몰아 명나라까지 가려고 한다. 이순신(박해일)은 그를 돕는 장군들과 함께 한산도 앞바다에서 결전을 벌일 준비를 한다. 이순신은 수세에 몰린 조선군의 사기를 걱정하면서 내부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원균(손현주)을 설득하여 전투를 자신의 방식대로 끌어가기 위해 애쓴다.
영화는 초반에 왜군과 조선군의 첩보전을 통해 극적 긴장을 끌어올리면서 조선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선택 그리고 그 속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이순신의 모습을 비춘다. 전작인 <명량>의 이순신에 비해 좀 더 과묵해진 모습을 보이는 그는 완전한 열세의 상황에서 왜군을 막을 최선의 방법을 고민한다. 영화 속 이순신은 주변 인물들에게 결코 감정적이고 공격적이지 않다. 전쟁의 의미를 묻는 준사(김성규)에게 '의'과 '불의'의 대결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전쟁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를 분명하게 정의하면서 아군들에게 싸울 명분을 선사한다. 영화 속 그의 말은 분명하고 단호하고 틀리지 않다. 그래서 더욱더 주변 인물들은 이순신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이순신의 리더십 그리고 거북선
<한산:용의 출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거북선이다. 거북선은 영화 속에 몇 척이 등장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등장하는 거북선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무척 단단해 보이고 무너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 거북선은 왜군들에게는 두려운 무기다. 이순신과 거북선이 함께 만들어내는 두려움은 왜군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공포로 퍼져나간다. 적장 와키자카가 걱정하여 두려움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았지만 그 두려움은 서서히 왜군들을 사로잡아갔다. 왜군들이 왜 그렇게 거북선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영화는 마지막 해상 전투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순신은 수적인 열세를 그의 리더십으로 극복해나간다. 그가 가진 전략인 학익진은 바다의 성을 만드는 전략이다. 매복을 하고 있는 적을 끌어내며 전투를 벌이거나, 결정적인 순간 출정하는 거북선 등 영화의 전투 장면은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순신이라는 리더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주변의 장수들은 좀 더 사력을 다해 전투에 임하고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는 이렇게 이순신이 가진 부드럽지만 강인한 리더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대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순신의 과묵한 고뇌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가진 정적인 이미지와 잘 맞게 표현되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변요한이다. 적장 와키자카 역을 맡은 그는 무시무시하고 욕망 넘치는 적장을 뛰어나게 묘사했다. 살기 넘치는 눈빛과 액션은 영화에 극적인 긴장을 불어넣고, 마지막 클라이맥스 전투에서도 전투의 통쾌함을 배가시킨다.
무시무시한 적장을 맡은 변요한의 명연기
영화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원래 <핸드폰>이다 <최종병기 활> 같은 영화를 통해 쫄깃한 긴장감을 영화 속에 잘 불어넣었던 감독이다. 그는 <명량>의 흥행이 성공하면서 이순신 3부작을 야심 차게 만들고 있다. 이번 <한산:용의 출현>이 두 번째 이순신 영화인데, 전작인 <명량>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신파를 덜어내고 조금은 건조하게 이야기를 구성하였고, 풍부한 음악을 활용하여 영화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의 다음 영화는 <명량>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는 <노량>이다. 이순신 역으로는 배우 김윤석이 캐스팅되어 있다. 이번 <한산:용의 출현>의 완성도만큼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이순신 3부작 모두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영화 <한산:용의 출현>은 여름 블럭버스터로 극장에서 보기에 좋은 영화다. 한국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해상 전투를 제대로 구성했으며, 교과서에서나 배우던 학익진의 실제 전투 모습과 거북선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이 기대하고 있는 요소를 충족시키는 영화다. 무엇보다 이순신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리더십의 부재 속에 있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서 꽤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다.
Rabbitgumi의 영화이야기 유료 뉴스레터에도 영화 <한산:용의 출현>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구독하여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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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기계는 인간으로 게임을 합니다ㄷㄷ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 리뷰 | 매트릭스 해석 해설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1,매트릭스2,매트릭스3 결말포함
+ 매트릭스 스토리 해석 및 분석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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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타니안 영화 후기 / 911테러 혐의자들에 대한 충격적인 대우 / 관타나모 다이어리 원작 / 실화바탕 /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수상작 /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언제나 멋있다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모리타니안” 후기입니다.
엔드크레딧과 병행하는 실제 인물들의 감동적인 쿠키영상이 있습니다.#911테러, #관타나모수용소, #실화바탕, #베네딕트컴버배치, #조디포스터, #골든글로브여우조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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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스> 티저 예고편
"미스 프랑스에 나갈 거예요"
동네 복싱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지긋지긋한 매일을 보내던 알렉스.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고, 자신의 오랜 꿈을 기억해낸다.
좌충우돌 미스 프랑스 도전기!
한계를 뛰어넘은 당당한 발걸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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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크루엘라> 화려한 반격 영상
처음부터 난 알았어. 내가 특별하단 걸
그게 불편한 인간들도 있겠지만 모두의 비위를 맞출 수는 없잖아?
그러다 보니 결국, 학교를 계속 다닐 수가 없었지
우여곡절 런던에 오게 된 나, 에스텔라는 재스퍼와 호레이스를 운명처럼 만났고
나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이용해 완벽한 변장과 빠른 손놀림으로 런던 거리를 싹쓸이 했어
도둑질이 지겹게 느껴질 때쯤, 꿈에 그리던 리버티 백화점에 낙하산(?)으로 들어가게 됐어
거리를 떠돌았지만 패션을 향한 나의 열정만큼은 언제나 진심이었거든
근데 이게 뭐야, 옷에는 손도 못 대보고 하루 종일 바닥 청소라니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 때, 런던 패션계를 꽉 쥐고 있는 남작 부인이 나타났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난 남작 부인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들어가게 되었지
꿈을 이룰 것 같았던 순간도 잠시, 세상에 남작 부인이 ‘그런 사람’이었을 줄이야…
그래서 난 내가 누군지 보여주기로 했어
잘가, 에스텔라
난 이제 크루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