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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2025-09-01 02:51:38

상처주지 않기 위해, <비밀의 언덕>

<비밀의 언덕> 리뷰




반장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야

 

선생님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 반장이 돼 '차렷, 인사'를 외치는 순간, 조례 때 무대에 올라 상을 받는 모습.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가져봤던 로망이 아닌가. 꿈 많은 명은이에게 엄마는 말한다 '반장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야'. 씩씩한 명은이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어려운 이들을 돕지 않는 등 '타의 모범을 보이지 않는' 가족들을 등지고 가출을 감행한다. 

 

 

미스테리한 비밀우체통

 

반장이 돼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실행하는 명은이. 공약은 바로 반 아이들의 비밀편지를 받아 바람은 이뤄주고 어려움은 해결해주는 것. 명은이는 조작?을 하면서까지 비밀우체통에 비밀이 항상 가득하게 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가는 게 힘들지 않냐'는 선생님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밤마다 비밀을 써내려가는 명은이. 아이디어가 샘솟는 명은이는 역시나 글쓰는 재주가 있었더랬다.

 

 

 

가족이 싫어요. 그래도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가족에 대한 솔직한 글, 바로 가족이 싫다는 마음이다. 가족에 대한 글로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된 명은이에게 고민이 생긴다. 상을 받고 글을 세상에 공개할 것인가, 아니면 상을 받지 않고 가족에 대한 마음을 비밀로 간직할 것인가. 명은이는 솔직함 대신 착한 비밀을 택한다. 언덕에 마음을 묻고 엄마와 아빠에게 한달음에 달려가는 명은이는 또래 아이 그 누구보다 성숙하지만,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만은 모르고 있었다. 

 

 

/ 8/23(토) 오후 2시. 씨네큐 신도림 2관 [경계를 넓히는 영화: 비밀의 언덕 상영회]

 

* 위 기사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써 초청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성자 . 지인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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