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5-14 16:07:28
5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피날레를 맞이할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영원할 것만 같았던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드디어 피날레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 편, 톰 크루즈의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으로 화제가 된 바 있죠.
마지막을 장식할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는 과연 어떤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까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

개요: 액션 | 미국 | 169분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주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빙 라메스, 사이먼 페그, 바네사 커비, 에사이 모랄레스, 폼 클레멘티에프
개봉: 2025.05.17.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디지털상의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무기로 인해 전 세계 국가와 조직의 기능이 마비되고,
인류 전체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건 오직 존재 자체가 기밀인 ‘에단 헌트’와
그가 소속된 IMF(Impossible Mission Force)뿐이다.
무기를 무력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키를 손에 쥔 ‘에단 헌트’. 오랜 동료 ‘루터’와 ‘벤지’,
그리고 새로운 팀원이 된 ‘그레이스’, ‘파리’, ‘드가’와 함께 지금껏 경험했던
그 어떤 상대보다도 강력한 적에 맞서 모두의 운명을 건 불가능한 미션에 뛰어든다!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
세븐 베일즈
SEVEN VEILS

개요: 드라마 | 캐나다 | 110분
감독: 아톰 에고이안
주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글러스 스미스, 레베카 리디아드
개봉: 2025.05.14.
배급: 판씨네마㈜

줄거리
무대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제닌’은 스승 ‘찰스’의 유언에 따라 그의 대표작이었던 오페라 ‘살로메’의 감독으로 취임한다.
자신을 탐탁치 않아 하는 배우와 제작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제닌’은 공연에 빠져들수록
억눌렸던 과거의 트라우마와 비밀을 떠올리게 되는데…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
Final Destination Bloodlines

개요: 공포 | 미국 | 110분
감독: 애덤 B. 스타인, 잭 리포브스키
주연: 케이틀린 산타 후아나, 테오 브리오네스, 리처드 하몬, 오웬 패트릭 조이너, 안나 로어, 브렉 베싱어, 토니 토드
개봉: 2025.05.14.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
끝없는 악몽에 시달리던 ‘스테파니’는 그 원인을 찾던 중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죽음의 저주와 그 실체를 알게 된다.
놀랍게도, 죽음의 순서가 자신의 가족에게 이어졌음을 알게 되는데...
이제, 다음 차례는 누구?
위드 러브
LOVE HURTS

개요: 액션 | 미국 | 83분
감독: 조나단 유세비오
주연: 키 호이 콴, 아리아나 데보스, 오언조
개봉: 2025.05.14.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한 채 성공한 부동산 중개인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살고 있는 ‘마빈’(키 호이 콴).
어느 날, 과거 함께 일했던 ‘로즈’(아리아나 데보스)의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받게 되고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의 두목이자
그의 형인 ‘너클스’(오언조)까지 그를 쫓기 시작한다. 평온한 삶을 되찾고 싶은 ‘마빈’은 결국 그토록 지우고 싶었던,
끝나지 않은 과거를 다시 한번 마주해야 하는데…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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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건너온, 귀엽지만 불편한 카나리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와 저녁을 먹던 중 아들의 행동이 평상시와 다르다고 느낀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집에 늦게 들어오고 다치길 반복하는 미나토. 이에 학교에서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 그녀는 담임교사 '호리'(나가야마 에이타) 및 교장 '후시미'(다나카 유코)'와의 상담을 신청한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오리의 문제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
그렇게 학교를 오가던 와중 사오리는 왕따를 당하는 '요리'(히이라기 히나타)를 만난다. 그녀는 요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요리와 미나토 사이에 자기가 모르는 깊은 사연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에게도 감춰야 했던 아들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괴물>, 일본에서 건너온 카나리아
어두운 탄광 속 어울리지 않는 색깔이 하나 있다. 환한 노란빛을 몸에 두른 새. 카나리아다. 광부들은 그 새의 존재를 잊은 듯 일한다. 상관없다. 카나리아의 역할은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카나리아는 존재하지 않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공기 중 산소 농도에 민감한 작은 새가 울지 않는다는 말은 곧 갱에 산소가 없다는 뜻이니까. 사라져 버린 카나리아의 울음소리는 타나토스의 등장이나 다름없다.
사회적으로는 예술이 카나리아일 수 있다. 예술은 사람들이 질식사하기 직전까지 산소가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경고한다. 일례로 <오펜하이머>와 <잠>은 전혀 다른 영화다. 하지만 유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편견에 눈이 멀고, 양극단에 갇혀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 못하는 사회상을 보여줬다. 전자는 매카시즘의 희생양이 된 물리학자의 비극을, 후자는 서로 다른 세상에서 자기 말만 반복하는 부부의 파국을 통해.
이제는 일본 영화 차례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비롯해 여러 시상식을 휩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이 주인공이다. 영화는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던진다. "괴물은 누구인가?" <괴물>은 괴물의 정체를 보여줄 듯 말 듯 줄다리기를 펼치며 관객을 미궁 속으로 초대한다. 그러고는 돌연 역습을 가한다. 중요한 건 괴물의 정체가 아니라고. 사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너는 괴물이 아니니?"라고.
각본으로 쌓아 올린 미궁
<괴물>의 재미는 기본적으로 각본에서 나온다. 사카모토 유지의 각본은 관객을 미궁에 빠트린다. 서로 다른 세 주인공의 시점에서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며 괴물의 정체를 쉽사리 확신하지 못하게 만든다. 물론 같은 사건이 반복되다 보니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카모토 유지는 시점에 따라 정보를 공유하고 숨기기를 반복하면서 쉬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는 미나토의 이상 행동을 비추며 시작한다. 평소와 다른 아들을 보며 학교폭력을 의심하는 엄마 사오리. 그녀는 아들과 대화를 난 후 담임교사 호리가 체벌을 했다는 확신을 갖고, 곧장 학교로 향한다. 그런데 학교 측 대응이 엉망이다. 호리는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다. 교장은 제대로 된 조사를 부탁하는 학부모의 탄원을 한 귀로 듣고 흘린다. 그러니 괴물의 정체는 확실하다. 학생을 보호하지 않는 학교가 괴물이다.
하지만 관객의 확신은 호리의 시점이 등장하자마자 바로 부서진다. 2막은 앞서 보인 호리의 부정적인 면모를 모두 반박한다. 그가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소문, 미나토를 때렸다는 의심을 모두 제거한다. 오히려 미나토가 고양이를 죽이거나 같은 반 친구를 요리를 때렸다는 새 정황을 제시한다. 심지어 체벌 교사로 몰린 후 호리의 일상이 잔인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비춘다. 그 결과 3분의 2 지점이 되도록 <괴물>은 여전히 미궁이다.
미궁 속 진짜 괴물의 정체
그러다 보니 <괴물>이 무슨 이야기인지도 좀처럼 파악하기 어렵다. 얼마 전까지 핫한 이슈였던 교권 문제를 떠올릴 수도 있고, 일본 못지않게 항상 문제인 학교 폭력 이슈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고레에다 히로카즈답게 아이들의 시점에서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지면 비로소 괴물의 정체도 밝혀진다.
미나토와 요리의 시점에서 그들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 함께 보낸 시간, 그들의 비밀장소와 비밀 놀이가 등장한다. 편지를 쓰는 그들만의 규칙, 마니토가 요리를 때린 이유 등 이전 시점에서 좀처럼 이유를 알 수 없던 사건의 전말도 비로소 드러난다. 우정이라기에는 깊고,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어린 그들의 미묘한 관계가 한 꺼풀씩 모습을 보인다.
이 지점에 이르면 괴물의 정체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관용 없는 편협한 시선이 그 답이다. 두 소년은 그들의 관계를 떳떳이 드러내지 못한다. 부모와 교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어떻게 볼지 걱정하니까. 실제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할 어른들은 미리 재단해 놓은 세상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기 바쁘다. 그 결과 걱정이 낳은 사소한 오해, 오해가 쌓인 편견은 미나토와 요리를 막다른 길로 몰아간다.
누구든 괴물이 될 수 있다
흥미롭게도 <괴물>은 메타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도 책임을 지운다. 실제로 <괴물>은 구조적으로 관객을 거듭 시험한다. 앞서 봤듯이 <괴물>은 일부러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처음 엄마의 시점에서는 학교 관계자를 몰인정한 괴물로 보도록 유도한다. 호리의 이야기를 펼칠 때는 과도하게 간섭하는 학부모와 자기 보신에 급급한 학교 시스템을 괴물로 여기게 만든다.
마지막 순간에 도달하면 이 혼란이 의도대로 정교하게 설계된 미궁임을 알 수 있다.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자각한다. 카메라가 보여주고 짜깁기한 현실에 동조하는 모습은 세상을 자기 시점에서 짜 맞추는 등장인물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즉, <괴물>은 아이들을 비극으로 내몬 괴물이 누구에게나 있고, 모두가 괴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영화가 끝을 향할수록 두 아이의 비극은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들의 낙원이 행복할수록, 그들이 해방에 가까워질수록 마냥 기쁘지 않고, 좋아할 수도 없다. 그 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사오리, 호리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함께 지워지기 때문이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도 이 양가적인 감정이 커지는 데 한몫한다.
미노스로 남을 것인가, 테세우스가 될 것인가
그렇지만 <괴물>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괴물을 만들 수도 있고,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태풍이 몰아치는 미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미나토와 요리의 낙원을 보는 이의 심정은 불편할지 몰라도, 낙원 자체는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다.
결국 <괴물>은 테세우스가 될지, 미노스가 될지 묻는 영화인 셈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 못하는 편협한 괴물을 악용하는 폭군이 될지, 아니면 미궁에 들어가 그 괴물을 죽이는 영웅이 될지. 만약 답이 후자라면, 일본에서 건너온 카나리아는 죽더라도 마지막 숨을 기쁘게 내뱉지 않을까.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영화가 끝나고도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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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타임 결말 줄거리 등장인물 넷플릭스 |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
모든 비용이 '시간'으로
계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급여가 시간으로 지급해 주고,
커피 한 잔, 음식값이 시간으로 된다면?
이런 상상을 영화로 만든 작품
'인타임'이 있습니다.
2011년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레전드
작품이라서 다시 한번 보고 왔습니다.
그럼, 시간이 중요한 영화 인타임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액션, SF, 스릴러
감독 / 각본 : 앤드류 니콜
출연진 :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트 팀버레이크. 킬리언 머피
개봉일 : 2011년 10월 27일
평점 : 7.41
스트리밍 : NETFLIX, Wavve, Whatch
기획 의도
가까운 미래,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신체적인 노화가 멈추고 왼 손목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간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13자리의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때문에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풍족한 시간을 갖고 인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아니면 훔쳐야만 한다.
살고 싶다면, 시간을 훔쳐라!
등장인물
윌 살라스 | 저스틴 팀브레이크
충분한 시간을 벌지 못하면
더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눈을 뜬다.
실비아 | 아만다 사이프리드
와이스 금융사의 회장 딸
여담
시간 = 화폐라는 소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어요.
다만, 이런 신선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개연성과 미래에 대한 소품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 아쉬움이 한가득 남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의 중요함을 잘 알려준 작품이라
아직도 회자되는 영화 인타임입니다.
후기 및 결말
경호원으로 위장한 윌은 실비아와 함께
회사에 찾아가 실비아의 아버지를 인질로 삼고
금고에 있는 시간을 훔쳐 나갑니다.
빈민가로 향한 윌과 실비아는
시간을 기부하다가 타임키퍼에게
잡힐 뻔하다가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들은 더 큰 규모의 은행을 털며
시간을 나눠주며 시스템을 붕괴하게
만들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인타임은 정말 참신한 소재로
아쉬운 전개와 뻔한 스토리로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참신한 소재 때문에 7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영화 인타임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 팔씨름하다 골로갈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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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플러스 인기작+추천작 시리즈 모음
무빙만 보고 디즈니플러스 방치하고 계신거 아니죠? 구독료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씨네픽이 재밌는 시리즈 드라마 모아왔습니다! #시간순삭 #출퇴근 #밥친구 하기 좋은 드라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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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제국 붕괴 후 명성을 떨친 만달로어인 현상금 사냥꾼 '만도'와 신비한 힘을 가진 '그로구'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드롭아웃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로 꼽히는 기업 ‘테라노스’CEO ‘엘리자베스 홈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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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비공식 탐정 3인방 찰스, 올리버, 메이블의 못 말리는 코믹 수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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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셰프 카미는 시카고 도심에 위치한 식당 오리지널 비프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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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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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사기꾼 '닐'과 FBI 요원 '피터'가 펼치는 수사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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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배트맨 / The Batman, 2022
아는 것만 해도, "배트맨"은 "팀 버튼"을 시작해 "조엘 슈마허 -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벤 에플랙"까지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지나간 캐릭터입니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배트맨"의 등장은 기대감보다는 피곤함이 앞섰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옆 동네 "마블"은 <어벤져스>로 진중하게 끝을 본 것과 달리, "DC"는 아니면 싶으면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니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그렇기에 해당 작품의 176분 소식은 이런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챙겨본 <더 배트맨>은 결과부터 말하자면 '왜, <트와일라잇>때 "로버트 패틴슨"을 보고서 열광했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영화 <더 배트맨>의 감상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담의 새로운 시장을 뽑으려는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던 가운데, 현 고담 시장은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됩니다.
이내 현장에서 "배트맨"에게 보내는 편지가 발견되지만, 그 내용은 "수수께끼"로 채워져 있는데요.
그리고 다음 목표물로 지정된 이들이 죽어나가며, 살인범은 점점 "배트맨"을 압박하는데...자, 새로운 배트맨은 누기야?
1. 원래, 탐정이었습니다?
이번 <더 배트맨>은 학창 시절, 선생님께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너희들이 무슨 어둠의 자식들이냐?"를 언급할 만큼 어두운데요.
이는 보이는 화면의 밝기뿐만 아니라 본 작품의 이야기에도 해당되는 소리입니다.
이런 이유에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가 아니라 그가 속해있는 "DC 코믹스"의 정의를 알아야만 합니다.
지금이야 "슈퍼 히어로"쯤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 원제는 'Detective Comics', 탐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라는 것이죠.
특히, 37년에 처음 발간된 것과 할리우드에서 40년대부터 시작한 "필름 누아르"가 성행했던 시기를 생각하면 이번 <더 배트맨>은 "수구초심"으로 돌아간 것이죠.여우는 죽을 때 구릉을 향(向)해 머리를 두고 초심으로 돌아간다 - 首丘初心 (수구초심)
흔히, 범죄자 혹은 이들이 구성된 "암흑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장르를 "필름누아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장르는 "흑백"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해당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더 배트맨>도 이를 생각해 "흑백(黑白)"으로 보여줘야겠지만, "온고지신"이라고 할까요? - 본 작품은 흑과 백이 아닌 적(赤)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로 살펴보면, 빨간색은 '위험' 혹은 '피'를 상징해 '죄악'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깜깜한 밤에 범죄를 일으켜도 티가 나지 않음을 말하지만, 의외로 과학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가장 잘 보이는 색깔은 빨간색입니다.2. 몸보단 수 싸움에 능한 히어로
영화 <더 배트맨>이 보여주는 흑과 적의 대비는 이번 "아카데미"의 "시각효과 부문"에 이름을 넣어주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가령, 어둠 속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의 "다스베이더"의 등장을 떠올릴 만큼 선·악을 떠나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데요.
엄연히, 공포 영화가 아님에도 관객들을 놀래니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 비주얼만 바라봐도 충분히 만족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본 영화 <더 배트맨>의 이야기는 어땠을까요?음. 이해했어('못했다'라는 뜻)
먼저, <더 배트맨>의 빌런 "리들러"는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원작에서도 이를 단서로 제시하는 것으로 이번 초심을 되찾는 데에는 가장 적합한 캐릭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영화는 "리들러"가 제시하는 단서에 졸졸 따라가기만 하는데요.
이런 수사극의 재미를 이전 다른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관객 스스로 주인공에 이입해 단서를 껴 맞춰 적극성을 띠게 만듭니다.
그래서, 영화는 관객들마다 느끼는 재미의 격차가 존재합니다. - 아는 사람들은 아는 대로 재밌을 거고, 모르는 사람들은 몰라서 재미가 없을 테니까요.3. 3시간과 꼭 있어야만 싶었던 캐릭터들?
그도 그럴 것이 "추리"라는 장르부터 관객들의 이해도에 따라서 재미의 격차가 존재해 진입장벽이 꽤 있습니다.
물론, 해당 영화의 추리는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DC 코믹스"의 원제를 몰랐던 기존 관객들에게 본 작품은 잔잔하게 느껴져 본 작품에 실망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 우리가 원한 건 "슈퍼 히어로" 였으니까요.
아무튼, 이를 제외하더라고 해당 영화의 추리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옷걸이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범인의 동기는 해당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될 정도이니 3시간이라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더 배트맨>에서 "배트맨"을 제외하고도 "펭귄"과 "캣우먼"이 등장합니다.
이들과의 관계로 각자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시너지를 발산시키나 "추리"라는 본 뿌리를 생각하면, 이들의 등장과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리들러"의 마무리가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 -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시절, 여성분들이 왜 <트와일라잇>에 열광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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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의 무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가족, 직장, 사회에 대한 책임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부모로서의 책임도 생기고, 직장에서는 팀을 이끌거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책임도 생긴다. 이런 책임감이 인생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를 성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책임감은 단순히 의무를 다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하고,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의사나 비행기 조종사 같은 직업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그들의 결정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최고의 판단을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있다.
영화 <하이재킹>은 이러한 책임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부기장 태인(하정우)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끝까지 지키며, 희생자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동료인 기장 규식(성동일)과 승무원 옥순(채수빈) 역시 마찬가지로 높은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 역시 승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비행기를 납치하는 용대(여진구)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는 책임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게 비록 잘못된 에너지가 되어 발산되지만 결국에 그의 행동도 책임감에서 비롯된 죄책감이 원인이었다.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의 책임감이 어떻게 충돌하고, 그것이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첫 번째 감정] 태인의 책임감
부기장 태인은 과거 공군에서 납치된 여객기를 격추하라는 명령을 어긴 경험이 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들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에 명령을 거부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비행기는 납북되었고 태인은 군에서 퇴출당했다. 이러한 과거가 그에게 큰 두려움을 안겼겠지만, 그에게 여객기 조종사라는 직업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그 일을 그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객기 조종사가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영화에서 태인은 매우 조용하고 진지한 인물로 묘사된다. 특별히 실없는 말을 하지 않고 항상 침착한 태도로 상황을 대처하는 그는 이 영화 안에서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다. 비행기가 납치당했을 때도 그는 감정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그 상황을 대처하며 승객들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납치범에게 위협을 당하고 총에 맞는 상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태인의 책임감은 단순한 의무감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사명감으로 보이기도 하고, 과거에 다른 여객기를 납북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도 그에게 더욱 책임감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강력한 힘이 된다. 그는 납북된 선배 조종사의 가족들까지 챙기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가는 사람이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영화 전반에 걸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느 누구도 아닌 태인의 서사가 중심이 된다.
[두 번째 감정] 용대의 분노
납치범 용대는 사실 억울한 인물이다. 북으로 넘어간 형 때문에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가고 어머니는 혼자 집을 지켰지만, 지병으로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 그는 가족을 살필 기회도 없었고, 그저 감옥에서 출소해서 돌아온 집에 숨져있는 그의 어머니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한 상황과 슬픔은 그대로 큰 분노를 만들어낸다. 물론 그의 납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그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용대의 분노는 그를 비행기 납치로 이끌었다. 그의 분노는 다른 무고한 승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고, 결국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그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부기장 태인을 보며 자신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조금은 만만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용대가 가지고 있는 분노가 그의 판단력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그런 행동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용대는 극단적인 선택을 계속해나간다. 북으로 가자는 그의 외침은 후반부로 갈수록 공허하게 들린다. 단지 그의 분노만 화면 속에서 전달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점점 어두워지는 다른 승객들의 얼굴빛에 가려져간다. 그래서 그의 서사 안에서는 그의 행위에 정당성을 가지지만, 비행기 전체의 승무원과 승객들의 서사까지 확대하고 나면, 그 분노는 정당성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아무 의미 없는 분노가 되어버린다.
[세 번째 감정] 규식의 믿음
기장 규식은 처음에는 태인을 믿지 않았다. 공군에서 쫓겨난 태인을 직접 평가하기 전까지는 그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 태도는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담배를 피우며 태인과 규식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규식은 태인에게 이번 비행에서 착륙을 해보라고 이야기하면서, 태인의 실력을 살펴보려 한다. 외부의 평가는 이미 끝난 태인에겐 그 기회가 그의 경력에 꽤 중요한 기회였다.
이후 비행기가 납치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인은 차분함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 그의 태도를 본 규식은 부기장으로서의 태도를 먼저 인정하게 된다. 폭탄이 터지고, 비행기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 상황을 대처하고 승객안심시키는 모습은 충분히 규식에게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규식은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점차 태인에게 의지하게 되고, 결국 그를 전적으로 믿게 된다.
중반부에 규식은 눈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서 태인에게 완전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규식은 마지막 순간에 태인에게 착륙을 맡긴다. 규식의 믿음은 태인이 자신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외부의 판단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믿은 규식의 태도는 매우 감동적이다. 이 영화에서 기장으로서의 역할은 무척 제한적이었지만, 리더로서 가질 수 있는 품격은 충분히 보여준 규식이다.
영화 <하이재킹>은 과도하게 감동코드를 밀어 넣지 않으면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부기장 태인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중심인데, 그의 우직한 모습이 끝까지 이 영화를 지탱한다. 그가 가진 책임감,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의 믿음이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든다.
비록 분노에 가득 찬 납치범이 벌인 일이지만, 그를 달래고 설득하면서 좋은 상황을 만들려 애쓰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담겨 있다. 이 영화는 실화의 힘이 장점이 되는 영화다. 비행기 불시착한 모습도 실제와 똑같고, 납치범의 사연도 거의 비슷하다. 살아남은 사람들과 희생된 사람들의 구성도 실제와 동일하다. 실화가 좋았기 때문에 담백하지만 긴장감 있는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에는 유머가 전혀 없다. 성동일과 하정우라는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특유의 개그 연기가 전혀 없다. 또한 외부 비상 센터 같은 정부의 대처를 보여주는 장면도 없이, 온전히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의 감정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가 다루는 당시 시기에는 비행기 납치나 납북이 많았다.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누군가를 살리려는 책임감을 가졌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언제나 그런 사람은 사회에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단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영화 <하이재킹>에는 그런 책임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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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의 대가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리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며,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비난하고 증오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조차 내딛지 못한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복잡하고 고립된 환경에서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은 나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어진다.
이런 욕망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많은 이들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거나,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 한다. 피부 관리를 통해 외모를 가꾸거나, 식단을 조절하며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외모에 대한 불만족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성형수술을 받거나, 심지어 약물에 의존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들은 표면적으로는 자기애를 위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부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는 아름다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강박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개인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그 기준에 맞추라고 요구한다. 외모는 개인적인 만족도와 직결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평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며 외모가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는 태도는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평가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맞추기 위해 자신을 억누르고 바꾸려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증오가 더 커지고, 진정한 자기애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첫 번째 감정] 엘리자베스의 상실감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는 한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스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녀의 인기는 사라졌고, 그녀 자신도 나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활동을 이어가지만, 주변의 시선은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며 그녀를 더 초라하게 만든다. 특히, 프로듀서의 대체 인물을 찾으려는 행동은 엘리자베스의 상실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그녀는 더 이상 과거의 자신을 되찾을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진다.
이런 상실감은 그녀의 자존감을 철저히 무너뜨린다. 영화 초반, 화장실에서 자신의 몸을 거울로 바라보는 장면은 엘리자베스가 자신을 얼마나 혐오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순간에도 카메라는 그녀의 몸을 아름답게 비추지만,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나이 든 모습을 감당하지 못한다. 외부의 평가에 좌우되던 그녀의 자존감은 이제 그녀 자신조차 부정하게 만든다.
결국,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자신을 다시 만들기 위해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에 의존하기 시작한다. 이 약물은 그녀의 몸에서 새로운 자아인 '수'(마가렛 퀄리)를 탄생시킨다. 젊고 매력적인 수는 엘리자베스의 이상을 현실로 만든 듯하지만, 상실감을 치유하기는커녕 오히려 엘리자베스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수에게 내어주며 점차 파괴의 길로 접어든다.
[두 번째 감정] 수의 자신감
수는 엘리자베스가 잃어버린 젊음과 자신감의 상징이다. 그녀는 엘리자베스의 젊은 시절을 현실로 구현한 듯하며,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다. 프로듀서와 주변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그녀를 무대의 중심에 올려놓는다. 수는 외부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엘리자베스와 수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수가 빛날수록 엘리자베스는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빠져들며, 자존감은 더욱 바닥으로 떨어진다. 영화는 이 둘을 대비시키며 관객들로 하여금 수의 매력에 빠지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연출은 엘리자베스의 고통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며, 그녀를 파괴의 길로 몰아넣는다.
결국, 수는 엘리자베스의 몸을 완전히 지배하려고 한다. 약물의 설명서에는 "두 캐릭터는 모두 당신이다"라는 경고가 있지만, 수는 이 경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간다. 그녀의 자신감은 엘리자베스의 존재를 파괴하며, 결과적으로 엘리자베스를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로써 영화는 자아와 외부의 평가 사이에서의 갈등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세 번째 감정] 프로듀서의 징그러움
영화에서 가장 불쾌한 인물은 단연코 프로듀서다. 그는 쇼 비즈니스의 냉혹한 현실을 상징하며, 엘리자베스와 수를 상품으로 취급한다. 프로듀서는 자신의 투자자들 앞에서 수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그녀를 하나의 상품처럼 다룬다. 그 장면은 쇼 비즈니스의 추악한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객에게 깊은 혐오감을 안긴다.
프로듀서의 행동은 단순히 개인적인 탐욕을 넘어 시스템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그는 수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 하며, 그녀를 철저히 이용한다. 그의 존재는 엘리자베스와 수의 고통을 증폭시키며, 쇼 비즈니스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을 파괴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후반, 괴물이 등장하며 상황이 급변하지만, 관객에게 더 큰 충격을 주는 것은 이러한 괴물을 만들어낸 프로듀서와 같은 시스템이다. 영화는 쇼 비즈니스가 가진 추악한 이면을 통해 외모 지상주의와 성공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프로듀서의 역겨움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선 사회적 비판으로 기능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강렬함
영화 <서브스턴스>는 현대 사회가 외모와 성공에 집착하는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우리는 자신의 외모와 자아를 사랑하지 못하고, 외부의 평가에 의존하며, 그 평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바꾼다. 영화는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결국 무엇을 잃게 되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배우 데미 무어는 실제로도 외모와 나이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싸워온 인물이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듯 진솔한 연기를 펼친다. 수를 연기한 마가렛 퀄리는 젊음과 매력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조차 그녀에게 매료되게 만든다. 두 배우의 연기는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서브스턴스>는 단순히 미스터리와 호러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는가?" 이 질문은 우리의 자아와 외부의 평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영화의 클로즈업과 음향 효과는 자아가 만들어지고 파괴되는 과정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현대 사회의 자기애와 외모 집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이 영화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고어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결국 괴물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브스턴스>는 흥미롭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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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팬, 웬디의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되다-영화 웬디
올해가 피터팬 탄생 110주년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피터팬을 재해석한 웬디 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개봉 전 시사회에 참석하여 영화를 관람하고 왔어요!
원작과 마찬가지로 판타지 장르의 성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조금 다른 영화로 만들어졌는데요.
웬디가 중심 인물이 되어서 피터를 만나면서 한 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어요.
꽤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에요.
나이 듦에 대한 생각과 아이와 노인을 대비시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특히나 아름다운 섬의 풍경과 신비로운 고래의 모습이 눈길을 잡아두는 영화입니다.
단, 일반 판타지 물의 오락적인 성향은 적은 영화에요. 잔잔하고 진중합니다.
그래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조금 심심한 듯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들은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는 않지만 웬디 역을 맡은 데빈 프랑스의 좋은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봐주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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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불호는 있어도 실패는 없다
#날씨의_아이 #스포일러_없는 #리뷰
최신 일본 영화를 리뷰하고 추천합니다
영화 '날씨의 아이'를 소개합니다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는
제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작가 슈라 원칙
1.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2.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
3. 수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4. 함부로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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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b.writer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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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리키시> 공식 예고편
빚, 폭력, 가정 파탄... 벼랑 끝에 몰린 반항아 오제 키요시(이치노세 와타루 분). '엔오'라는 이름의 리키시(스모 선수)가 되어 스모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는 그의 모습을 대담하고 강렬하게 그린 휴먼 드라마. 1500여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일본 전통문화이자 종교의식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스모. 하지만 프로 스포츠로서의 스모계는 여전히 베일 뒤에 감추어져 있다. 그리고 스모 시합이 벌어지는 무대 '도효'는 이 평범하지 않은 세계 위에 구축된, 그야말로 '성역'이다. 연습할 의욕도 없고, 훈련은 자꾸 빼먹고, 툭하면 선배들에게 대들며 구제 불능이란 소리를 듣던 오제. 하지만 그런 오제가 스모의 세계에 점점 빠져든다. 오제를 시작으로, 스모를 사랑하지만 체격이란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시미즈(소메타니 쇼타 분), 스모 담당으로 좌천된 신문기자 쿠니시마(쿠츠나 시오리 분) 등, 스모계를 둘러싸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 분투하는 젊은이들의 휴먼드라마가 펼쳐진다. '성역'이라 불리는 세계에 휘둘리지만, 그 밑바닥부터 기어오르는 청년들의 뜨거운 '한판 뒤집기'가 지금 시작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리키시》, 곧 공개 예정. 오직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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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할로윈 킬즈> 30초 예고편
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 ‘마이클 마이어스’로 인해 오래도록 고통받으며 살아온 ‘로리 스트로드’
그녀는 딸 ‘캐런’, 손녀 ‘앨리슨’과 함께 ‘마이클’을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났음을 실감하기도 잠시, 그가 지하실을 탈출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되고
이어 ‘마이클’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해든필드 주민들은 또 다시 공포와 혼란에 빠진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로리 스트로드’와 ‘캐런’, ‘앨리슨’은
해든필드 주민들과 그를 사냥하기 위한 추적을 시작하는데…
“악마는 오늘 밤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