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4-28 14:58:16
4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 <스타워즈 3>, 북미 박스오피스 2위 등극!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뱀파이어 영화 <씨너스: 죄인들>이 지난주에 이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오프닝 4,800만 달러 대비 고작 6% 하락한 수치인 약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안정적인 흥행세를 기대케 하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2위는 개봉 20주년을 맞아 극장가를 다시 찾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가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누적 수익 약 2,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스타워즈 팬덤의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3위에는 벤 애플렉 주연의 액션 영화 <어카운턴트2>가 안착하며,
1편의 오프닝 스코어를 소폭 넘어선 약 2,4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역시 왕좌의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 등 유수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한국 영화 <야당>이 개봉 2주 차에도 1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 160만 명을 넘긴 <야당>이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영화 <썬더볼츠*> 등 대형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5월 1주 차에도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위는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의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차지했으나,
북미 관객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3위에는 누적 관객 수 200만 명 돌파에 성공한 <승부>가 올랐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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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우리가 잊어버린 진짜 소통의 방식에 대해
Director
Iván FUND
Cast
Mara BESTELLI, Marcelo SUBIOTTO, Anika BOOTZ, Betania CAPPATO
시놉시스
아르헨티나 시골의 어느 먼지 나는 길, 반려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소녀의 능력을 팔아 기회주의적인 보호자들이 생계를 이어 나간다. 이게 마법이든 사기든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이 서비스는 진짜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은 보물이라는 것.
들어가며 :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에 빛나는 <메시지>는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독특한 영화였다. 소재적으로 애니멀커뮤니케이터, 대안가족 등의 개념이 등장하지만 절대 영화의 본 목적인 '소통과 여백'이 존재해야 할 자리를 설명이나 억지 사건으로 채우지 않기에 더욱 순수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잊어버린 진짜 소통의 방식에 대해
아니카가 동물의 비공간에 채널링하여 그들의 영혼과 대화하는 방식은 고요하다. 침묵 속에서 감정을 교류하고, 그것은 아니카의 시적인 언어로 변환된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동물들을 만나며, 그들의 경험과 교류를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배워나간다. 그 과정에서 의뢰인이 원하는 내용과 자신이 믿는 것 사이에서 부드럽게 중개를 해주는 건 미리엄의 몫이다. 운전을 하고 수금을 하는 로헤르는 이들을 목적지까지 잇는 사람이니 아니카에게 두 어른의 존재는 세상과 아니카를 이어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된다.
흑백의 화면은 다채로운 자연의 풍경이나 서사적 장치보다 이야기가 가진 본질에 집중하게 만든다. 때문에 불친절도, 학대도 아니지만 어쩐지 무친절해 보이고 때로는 아니카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던 미리엄와 로헤르의 태도는 혹시나 모를 극적사건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묘한 긴장감을 주기도 하다. 그러나 일이 없을 때 밴에 모여 아니카의 흔들리는 유치를 뽑아주기도 하고, 이빨요정에게 소원을 비는 아니카의 베개 밑에 짤막한 진실의 메시지와 함께 돈을 넣어주는 장면, 서툴게 조작키를 움직이며 인형뽑기를 하거나 아니카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여정에 동참해주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이것이 그저 말로 표현되지 않는 진짜 소통에 대한 이야기임을 확신시켜 준다. 이들은 식구였다.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 가족보다 더 관계의 본질에 가까운 사이.
<메시지>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위해 뭉친 세 명의 방랑자 존재 연합을 넘어, 어린 아이인 아니카가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가는 성장의 과정을 돕는 어른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영화의 마지막쯤 아니카가 미리엄에게 다가와 새의 영혼을 통해 미리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미리엄이 따뜻하게 아니카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는 장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세상에 이런 연대만 있다면 마음이 아픈 동물도, 사람도 없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희망을 품어보게 된다.
Schedule in JIFF
2025.05.02. (금) 21:00 CGV 전주고사 3관
2025.05.03. (토) 20:00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2025.05.06. (화) 20:30 CGV 전주고사 4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4월30일 ~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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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오는 3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각 부문 후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가 총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되었고, 애니메이션 <Flow>의 노미네이트로 라트비아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 역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골든글러브에 이어 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배우로 더 익숙한 제시 아이젠버그가 본인의 가정사를 담은 <리얼 페인>으로 각본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도 눈에 띕니다.
그럼 우리는 3월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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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OTT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불편을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CJ ENM과 SK스퀘어의 투자와 협력으로 1년 만에 구체화되었습니다.
합병 비율 등의 거래 조건 때문에 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이나, 내년 가을에 통합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쓰리 빌보드> 마틴 맥도나 감독, 샘 록웰과 재회한다
<쓰리 빌보드>, <세븐 싸이코패스>에서 협업했던 마틴 맥도나 감독과 배우 샘 록웰이 또 한 번 뭉쳐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신작 <Wild Horse>는 서치라이트 픽처스를 통해 제작되며, 샘 록웰을 비롯해 오스카 아이작, 크리스토퍼 월켄이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아직 신작의 구체적인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섬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파라마운트+ 콘텐츠, 2025년부터 쿠팡플레이에서 본다
2022년 TVING과의 계약을 통해 서비스되었던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습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소년시대> 등 개성 있는 작품들을 제작해 가고 있는 쿠팡플레이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콘텐츠를 포함해 NCIS 및 CSI 시리즈, <헤일로> 등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들은 2025년 초부터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개봉 목표 한국 상업영화 약 10여편
2025년 한국 영화업계에 대한 어두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최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CJ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등 5대 투자배급사의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2025년 개봉 예정 상업 영화들은 최대치로 잡아도 10편을 조금 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 촬영에 들어가는 작품은 10편도 안 된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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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명작] 그때의 악마들은 여전히 지금도 존재한다.
캐서린 비글로우, 디트로이트 소요사태로 우리를 안내하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여성감독이지만 그 누구 보다 긴장감 있는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다. 그가 감독한 허트로커(2008) 를 보면 그가 긴 호흡으로 숨막힐 것 같은 긴장감을 잘 끌고 가는지 보인다. 후속작인 제로 다크 서티(2013)에서도 그런 능력을 잘 보여주며 긴 호흡의 영화를 사실감있게 묘사한다. 특히나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때 벌어진 군사 작전이나 상황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 같은 연출에 재능이 있는 감독이다. 그만큼 사실감 넘치는 상황 묘사로 영화를 체험시킨다.
이번에 비글로우 감독은 디트로이트 소요 사태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1967년 7월에 벌어진 이 흑인 폭동은 시내의 주점을 경찰이 단속하는 과정을 다른 흑인들이 목격하며 시작된다. 작은 항의로 시작된 이 사태는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며 과격해지고 불을 내거나 물건을 훔치는 등 혼란이 심화된다. 미국 정부는 결국 공수부대를 파견하고 그 상황을 통제하려고 하고 결국 36명이 사망하고 무수한 사상자를 낳았다. 영화 디트로이트는 초반에 이 사태의 시발점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어떤 상황 속에 주요 등장인물들이 처해있는지 보여준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듯 건조하게 설명되는 도입부는 실제 그 당시의 사진과 뉴스 영상 자료가 더해져 사실감을 더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건의 도입을 설명하고 미시적인 관점으로 전개되는 영화
거시적인 관점에서 디트로이트 소요사태의 도입부를 다루던 영화는 알제 호텔에 우연치않게 모이게 된 등장인물들에게 벌어진 사건을 보여주며 미시적인 관점으로 영화의 관점을 변화 시킨다. 영화 초반부에서 마치 역사 공부를 하던 느낌으로 진행되다 그 현장 속으로 관객들을 끌고 들어간다. 모텔에 모인 등장인물도 다양하다. 흑인 일반 남자, 흑인 전역 군인, 여자 백인, 백인 경찰, 군인, 주 경찰, 흑인 경비원 등이다. 흑인 남자들과 여자 백인들을 제외하면 모두 공권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공권력에 무기를 소지 하는 것 까지 포함하면 흑인 경비원도 작은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된다. 흑인 경비원 맬빈(존 보예가)은 일반 흑인들과 백인 사이에서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자 노력하는 인물로 영화 내내 중간 위치에서 사건을 관찰하며 인물 주변을 맴돈다. 래리 리드(알지 스미스)와 프레드 템플(제이콥 라티모어)는 흑인 가수를 꿈구는 친구들인데 우연히 모텔에 왔다가 사건에 개입된다. 백인인 줄리(한나 머레이), 캐런(케이틀린 디버)도 모텔에 여행왔다 이 상황에 개입되고, 흑인 전역 군인 그린(안소니 마키)도 개입된다. 백인 경찰인 필립(윌 폴터)와 그 동료 2명은 이 영화에서 명백한 악마로 등장하여 주요 인물들을 괴롭힌다. 이런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하나의 장소에 고립시켜 숨막히는 상황을 체험하게 한다.
장난으로 시작된 모텔에서의 상황은 극단적인 인종차별 주의자들인 백인 경찰들에 의해 공포 분위기로 바뀌게 된다. 백인 우월 주의자의 모습을 보이는 백인 경찰 필립은 도망치는 무방비의 흑인을 죽이고 정당방위로 위장하고, 모텔에서도 칼(제이슨 밋첼)을 죽이고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인물을 하나하나 심문하며 총을 쏜 사람을 찾는다. 하지만 여기에 실제로 총을 쏜 사람은 없다. 단지 칼이 소리나는 장난감 총으로 창문 밖을 향해 쐈을 뿐이다. 이런 장난을 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소리로 인해 군인과 주 경찰, 디트로이트 경찰이 모두 모텔로 오지만, 디트로이트 경찰이 주도권을 잡고 그 상황을 이끈다. 실제로 경력이 2년, 4년 등 경험이 많지 않은 디트로이트 경찰이 주도권을 잡고 흑인들과 여성들을 벽에 일렬로 세우고 취조를 시작한다. 주변부에서 그 상황을 보던 군인들과 주 경찰은 그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회피해 버린다. 복잡한 일에 개입하여 골치아픈 것 보다는 모르는 척 외면하는 방식을 택한 그들 중 일부는 내부의 인물을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폭압적인 상황을 외면한다.
다른 입장 속에 있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모습
흑인 경비원 맬빈의 존재는 그 당시 흑인과 백인의 간극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디트로이트는 공업단지가 많아 공장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실제로 맬빈도 낮에는 공장에서 일한다. 맬빈은 소요사태 이후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출동한 군인들에 최대한 맞추려 애쓴다. 공격당하는 흑인을 도와주며 그는 ‘오늘은 살아야지, 오늘은 넘기자’ 라고 이야기 한다. 꼭 소요사태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잘 넘겨야하는 블루칼라들에게는 백인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조용하게 살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맬빈은 최대한 모텔의 사태를 진정시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지만,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그가 어쩌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버린다. 그의 관찰자 혹은 중재자로서의 무기력함은 영화 후반부의 재판까지 이어져 끝까지 이어진다.
현재도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대하는 관찰자로서의 우리
우리는 여전히 인종차별을 주변에서 접한다. 특히나 미국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여전히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유럽에서도 특정 인종에 대한 추방이다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아시아 권에서도 동남아나 이슬람 쪽의 인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다. 여러가지 인종차별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는 분노 하게 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또는 중간적 입장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영화 속 맬빈과 같이 차분하게 그 일을 관찰하면서 벌어지는 일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간접적으로 노력하지만 변화는 요원하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67년에 있었던 악마들은 존재하고 있고, 때로는 과격하게 행동한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그들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진행 중
인종차별 뿐만 아니다. 영화 디트로이트에서 피해 받는 사람들은 흑인과 여성이다. 최근 흑인과 여성인권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이들을 무시하는 시선들이 많고, 사회적 임금과 대우들은 차별적이다. 또한 공권력에 의한 폭압도 문제가 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백인 경찰 들은 경찰이라는 이유로,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흑인과 여성을 멸시하고 공격한다. 결국 영화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현재 다른 모습으로 계속되고 있다. 물론 그때보다 과격함은 많이 줄어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차별과 잘못된 공권력에 대한 싸움은 다른 형태로 계속되어야 한다.
영화 속 가수 지망생인 래리는 결국 가수를 하지 못한다. 그가 부르는 노래를 백인들이 같이 즐기는게 싫었고, 무엇보다 공연 등의 외부 할동에 백인 경찰들이 찾아오는 것이 두려워서 주로 교회 찬송가를 부르는 일을 하며 지냈다. 그는 그 사건이 진행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체험한 생존자다. 그가 보고 느낀 사회에서 그가 꾸던 가수라는 꿈은 무의미해진다. 사회는 공평하지 않고 그건 일반 사회에서도, 재판에서도 똑같다. 그런 불공평함은 여전히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잘못을 한 사람이 법을 피해 처벌을 받지 않거나 적은 처벌을 받는다. 그리고 그 범죄자가 하던 차별은 계속된다. 래리는 그것을 피해 교회로 숨어버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주변의 악마를 인지하게 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긴장감으로 몰아세우면서 그때의 끔찍함을 체험하게 한다. 디트로이트의 소요사태가 이렇게 까지 커질 일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일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그간 쌓였던 흑인들의 불만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미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던 작은 인종차별의 모습들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폭발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영화에 등장하는 무수한 배우들은 아주 심각하게 그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으며, 절망적인 그 상황에 반응하는 개인의 모습들을 너무나 잘 연기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며 우리가 느끼는 절망감과 분노가 우리 주변에 여전히 존재하는 악마들을 사라지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여전히 그들은 우리 주변에 있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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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세상을 거부한 외톨이들의 세상을 향한 도전을 담은 <아만다>와 2차 세계대전 직전 스탈린의 공포 정치 속 이야기를 그린 <볼코노고프대위 탈출하다> 영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받은 영화부터 해양 블록버스터 영화<더 버닝 씨>까지 같이 알아보아요!
아만다
AmandaMask Girl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코미디 | 이탈리아 | 94분
감독: 캐롤라이나 카발리
출연: 베네데타 포르카롤리, 갈라테아 벨루지 등
개봉: 2023.08.23.
배급: (주)이놀미디어
시놉시스
무대뽀 돌+I & 히키코모리 안하무인 ‘아싸’들의 진정한 홀로서기! 인생사 내 멋대로, 내 맘대로! 남의 시선 따위는 개나 줘버린 채, 무대뽀 일상을 살아가는 ‘아만다’. 히키코모리 옛 친구 ‘레베카’와 재회하여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려 맘 먹은 그때! 이들의 앞을 가로막는 존재가 나타나는데… 세상을 거부한 외톨이들의 세상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CINE PICK!
<아만다>감독 카발리는 세계 4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장난기 많고 자신감 넘치는 데뷔작”, “Z세대에게 내재된 불안의 울림을 포착한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더 버닝 씨
The North Sea
ⓒ 네이버영화
개요: 액션 | 노르웨이 | 106분
감독: 존 안드레아 앤더슨
출연: 크리스틴 쿠야트 소프, 헨리크 비엘란 등
개봉: 2023.08.23.
배급: (주)엣나인필름
시놉시스
북유럽 해양, 차가운 바닷속 뜨거운 붉은 재앙이 다가온다! 석유산업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노르웨이. 어느 날, 바다 위의 시추탑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수중 로봇 원격 조종사 ‘소피아’는 무너진 시추탑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비밀스러운 임무에 투입되고, 실종자 수색 중 시추탑 붕괴의 원인이 대규모 해저 산사태라는 무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저 산사태로 판단한 노르웨이 정부는 350개 유정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바다를 불태우기로 결정하는데… 인부들의 철수와 대피 과정에서 마지막 유정을 수동으로 폐쇄하던 소피아의 연인 ‘스티앙’이 바닷속에 갇히게 된다.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랑하는 연인 ‘스티앙’을 구출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소피아. 과연 ‘소피아’는 ‘스티앙’을 구출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CINE PICK!
<더 버닝 씨>는 노르웨이 해안에서 발생한 석유 시추선 붕괴 사고에서 비롯된 재앙을 담은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2018년 개봉한 <더 퀘이크: 오슬로 대지진> 재난 블록버스터 3부작의 완결편으로 존 안드레아 앤더슨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aptain Volkonogov Escaped
ⓒ 네이버영화
개요: 스릴러 | 러시아연방 | 126분
감독: 나타샤 메르쿨로바, 알렉세이 츄포브
출연: 유리 보리소프, 티모페이 트리분체프, 알렉산드르야트센코
개봉: 2023.08.23.
배급: (주)슈아픽처스
시놉시스
스탈린 공포정치 시대, 소련(러시아)을 저격하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밀경찰 조직 vs 볼코노고프 대위 희망 없는 세상, 영혼을 구하기 위한 대탈출! 숨막히는 서스펜스 스릴러! 2차 세계대전 직전 스탈린 공포정치 시대, 수십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밀경찰 조직 NKVD의 볼코노고프 대위는 조직원들에게 행해지는 심문을 이상하게 여긴다. 곧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 그는 비밀문서를 들고 탈출을 감행한다. 동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볼코노고프 대위는 자신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저지른 충격적인 만행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의 유가족을 찾아 용서를 구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용서를 구하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고, NKVD의 추격은 점점 더 숨통을 조여온다.
CINE PICK!
21년 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화제작이었던 <볼코노프 대위 탈출하다>는 2차세계대전 직전인 스탈린의 공포정치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이 비극 속 주인공은 어떤 의지와 신념으로 움직이는지 궁금해지는 영화입니다.
에릭 클랩튼: 어크로스 24 나이츠
Eric Clapton: Across 24 Nights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13분
감독: 데이비드 바나드
출연: 에릭 클랩튼
개봉: 2023.08.23.
배급: (주)케빈앤컴퍼니
시놉시스
기타의 신,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기타 연주자인 에릭 클랩튼의 전설적인 공연이 영화관에서 펼쳐진다. 1990년과 1991년, 에릭 클랩튼은 영국을 대표하는 공연장 로열 앨버트 홀에서 락, 블루스, 풀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다양한 라인업과 명곡으로 콘서트를 진행하였다. 그의 다섯 번째 라이브 앨범 <24 nights>는 두 해에 걸친 42번의 공연들로 구성된 것이다. <에릭 클랩튼: 어크로스 24 나이츠>는 그중 최고의 공연만을 선별하여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리마스터된 공연 실황으로, 30여 년 전 공연 현장 속 뜨거운 열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CINE PICK!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영국의 “기타의 신”이라고 불리는 에릭 클랩튼은 최고의 음악적 성취를 거둔 기타리스트를 꼽을 때 항상 거론되는 전설의 인물입니다. 이 공연은 그의 다섯 번째 라이브 앨범 <24 nights>는 두 해에 걸친 42번의 공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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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감독의 고민을 엿보는 영화 <공드리의 솔루션북>
씨네랩의 영화크리에이터로 <공드리의 솔루션북(The Book of Solutions)>의 시사회에 초대받았다. 영화는 프랑스 영화감독 미셀 공드리가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아카데미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터널 선샤인: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출연>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공드리 감독의 영화답게 창의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전개는 감독과 제작자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으로 시작한다. 마크는 제작자가 스토리가 없다고 비난하는 말에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으면 나온다고 응수한다. 비용을 중시하며 시간을 돈으로 여기고 일정기간 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제작자들은 감독의 말에 좌절한다. 제작자가 내놓은 솔루션은 감독을 영화에서 아예 배제시키고 찍어놓은 영화를 적당히 편집하여 빠른 시간 내에 극장에 올리는 거다.
마크의 솔루션인 플랜 B도 극단적이다. 제작자들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예술적 터치가 담긴 영화를 고수하기 위해 자료를 통째로 들고 탈출한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솔루션북’을 찾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어가며 하나씩 실행한다.
마크의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유머코드. 세상이 인정하는 천재 감독도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가까운 사람이 보기에도 무슨 일을 벌일지 종잡을 수 없고 못 말리는 감독의 기행. 마크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겪는 제작자와의 갈등, 창작의 어려움, 관객의 평가 등을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 요소. 유머와 드라마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함께 영화를 본 아내는 스필버그의 영화 <파벨만스>의 프랑스판 느낌이라고 했다.
작품을 공개하여 관객들에게 환영받지 못할까 극도로 두려워하는 마크의 마음에서 공드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감독이 겪는 불안을 엿볼 수 있다. 영화와 감독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인 이유다. 한 편의 영화가 나오기까지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면 그들의 창작물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될 터이다.
시원한 극장이 그리운 무더운 날씨. 파리 올림픽 시즌에 맞추어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를 보며 즐기는 일도 꽤 괜찮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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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17시간 시리즈 37분 요약(*액션위주)ㅣ결말포함 영화리뷰ㅣ분노의 질주 시리즈 정리 요약ㅣ분노의질주9 리뷰ㅣ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ㅣ
?「분노의 질주9 더 얼티메이트」 리뷰 보기 전, 필수로 봐야하는
분노의 질주 1~8 시리즈 결말포함 요약 정리 영상(*액션위주)
*외전 "홉스앤쇼"(2019) 제외- "분노의질주9" 정보
감독: 저스틴 린
제작: 저스틴 린, 빈 디젤, 닐 H. 모리츠,제프 커센바움, 조 로스, 클레이튼 타운센드, 사만다 빈센트
각본: 저스틴 린, 다니엘 케이시
원안: 저스틴 린, 다니엘 케이시, 알프레도 보텔로
장르: 액션
출연: 빈 디젤,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루스터, 존 시나 등
음악: 브라이언 타일러
제작사: 원 레이스 필름스, 오리지널 필름, 로스/커센바움 필름스
배급사: 미국 유니버설 픽처스, 대한민국 UPI 코리아
개봉일:미국 2021년 6월 25일, 대한민국 2021년 5월 19일
상영 시간: 142분
#분노의질주더얼티메이트 #분노의질주_스토리 #분노의질주_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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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처구니 없는> 메인 예고편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로
혈액공포증을 앓는 보철 의료기 제작사 ‘마르코’.
어느 날 그의 실수로 삼촌 ‘아귀레’가 죽고
패닉에 빠진 ‘마르코’는 사건을 감추려 하지만
흔적 없이 사라진 ‘아귀레’에 대해 의문을 품은 이들로 인해
조용하던 ‘마르코’의 일상은 완전히 뒤집힌다.
예상치 못한 변수 ‘애나’까지 나타나면서
완벽한 범죄를 꿈꾸던 ‘마르코’의 모든 계획이 어긋나는데..
예상보다 이상하고, 상상보다 훨씬 더 비범한 이야기
오늘 난 완전 범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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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가치 캅시다> 메인 예고편
대한민국에서 영어 좀 한다는 남자라면 혹하는, 일생에 단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는 군대 카투사. 엘리트 명문대와 금수저들이 장악한 이 곳에 최종 학력 고졸의 말년 병장 추해진이 있다. 어떤 의미로든 전설로 불리는 해진은 악연, 지연 혈연가지 온갖 차별이 판치는 한국 탈출을 위한 돌파구로 '미군'을 준비한다. 갖은 모욕에도 비굴함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미군 입대를 눈앞에 두고 느닷없는 절도사건에 휘말리면서 탄원서 5명의 서명을 받아야만 한다. 절친한 동갑내기 후임, 재벌 아들 이등병, 전 여친을 빼앗은 후임, 미군이 되기 위해서라면 선임이고 후임이고 누구에게라도 머리를 조아리고 한 명씩 찾아 나선다. 인종주의자 미군 현병에게 총을 맞을 뻔하면서까지 고군분투하던 해진은 필사적으로 서명을 받아내지만, 자신이 미군이 된다는 것을 지독히 반대하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마지막 절차가 남았는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네가 잘 되는 게 그냥 싫어!”
한국을 벗어나기 위한 선택지가 미군이 되는 것, 그 하나만이 아니었다?!
눈 돌아간 해진의 충격적인 반격을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