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4-14 10:54:50
4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흥행 돌풍을 일으킨 <마인크래프트 무비> 2주 차에도 북미 1위 등극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영화로 옮긴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개봉 2주 차에도 북미 주말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누적 수익 2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예상보다 강력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흥행 수치에도 불구하고, 관람 시 일어나고 있는 극장 내 상황으로 인해 찬반 여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상영 중 '치킨 조키(Chicken Jockey)' 밈을 따라 관객들이 해당 장면이 나올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팝콘을 던지고,
친구들 어때 위에 올라가 환호하는 등 통제가 어려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일부 극장에선 실제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을 본 감독 제러드 헤스는 "재밌는 건 그냥 팝콘을 던지며 환호하는 거 가지고 경찰이 오고 있다는 거예요.
웃기죠.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견 역시 존재하는데요. 한 극장 직원은 “위키드 상영 당시도 힘들었지만, 마인크래프트는 그 이상입니다.
한 번에 열댓 명씩 퇴장 조치하고 있어요. 한 회차에만 10대 남학생 30명을 내보낸 적도 있어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이 영화 끝나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될 수 있을까요?
*기사 출처(https://www.worldofreel.com/)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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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정말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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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명의 인물과 하나의 이유
씨네랩의 초청을 받아 사이비 스릴러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을 미리 보고왔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를 만나게 된 신부'라는 설정에서 느껴지는 딜레마가 엄청났다. 아주 진득한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로그라인처럼 영화의 오프닝도 흥미진진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진선교'의 신도가 어두운 숲길을 운전해간다. 어둠의 공포를 이기려는듯 크게 틀어놓은 교리녹음본과 차 안 군데군데 붙은 이상한 부적이 스릴러적 오프닝을 도운의 엄마, 오진숙이 살해 후 매장당하는 시퀀스로 포문을 열었다.
① 어머니의 살인자를 만나게 된 신부, 도운.
갓 신부가 된 도운(신승호)은 어느날 한 신자의 고해성사를 받게 된다. 사람을 죽여도 용서받을 수 있냐는 묻던 그는 도운에게 오래 전 실종 된 어머니 오진숙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녀 역시 자신들이 죽였음을 고백한다. 교리와 인간적인 복수심 사이에서 갈등하던 도운은 다음날 그를 찾아갔다가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집 안에 붙어 있는 이상한 부적과 괴한들의 흔적으로 사이비 '진선교'를 쫓던 형사 윤주영을 만나게 된다.② 사이비를 쫓는 형사, 주영
주영은(한지은) 최근 실종 된 대학생의 행방을 좇다 진선교라는 사이비 단체를 추적하며 도운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피해자의 여동생 호연을 통해 심광운이라는 무당을 찾아가게 된다. 그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잊어버리고 싶었던 유산의 트라우마를 경험하지만, 굴하지 않는 집요한 추적으로 피해자들에게 모두 아픈 가족이 있었으며 도운 역시 유가족임을 알게 된다.
③ 아들을 살리고 싶은 사이비, 수연
한편 전신교의 실제적인 행동책인 백수연(전소민)은 겉으로는 남편과 함께 따뜻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전신교의 교리에 따라 살아있는 제물을 바친 뒤 목을 잘라 바치는 일종의 희생제의를 저지른 야차 같은 인물이다. 그녀의 남편은 '공실장'이라 불리며 실제적인 행동대장을 맡고 있다. 주영의 수사와 여동생의 폭로로 제물이 될 인물을 물색하기 위해 심광운(박성훈)의 점집과 일종의 제휴를 맺고 마음이 약한 사람들을 찾아왔던 것이 밝혀지고,
여기서부터 영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백수연을 잡기 위해 실종된 대학생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에 동참하게 된 도운은 백수연에게 정체를 들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그 순간 천벌을 내리듯 내리치는 천둥과 광기에 쌓인 도운은 '아이를 살리고자 한다면 내 말을 들으라'는 세뇌로 공실장을 굴복시킨다. 도운의 카리스마에 압도된 공실장은 홀린 듯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내 백수연을 죽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에 가담하게 된 도운, 일상을 되찾아 고해성사를 받는 그의 앞에 한 꼬마가 찾아온다. 아이는 수연의 아들로, 도운은 그 아이에게 자신의 죄를 고하게 된다. 아이는 고민에 빠진다. 부모의 원수를 용서할 것인가, 말것인가?
흥미로운 인물군상이 있는 스릴러 영화
그러나 아쉬운 전개
연출적으로도 수미상관을 사용해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다 결국 자신의 가족 모두가 파멸에 빠지게 된 부모의 서사도 흥미로웠고, 이성적인 형사이면서 아이를 잃은 후 자책감과 조용한 분노를 품고 사는 주영의 캐릭터도 입체적이라 사건 안에서 여러가지 반전 요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신교(빌런 캐릭터)의 실체였다. 약하게 표현되지만 전신교에 가담한 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아픈 가족'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왜 목을 자르는 의식과 연결되는지는 납득되지는 않았다. 잔인한 이미지와 약한 가족을 지키고 싶은 욕망은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 그 부분이 밝혀졌다면 도운을 비롯한 모든 인물에 대해 더욱 몰입하며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은 정말 듣고 있을까?
"두려워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든 것이다."
도운이 두 부부를 협박하는 장면에서 마치 주문처럼 외던 성경문구는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다. 궁금했다.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신승호 배우가 도운역에 캐스팅이 된 이유도 알 것 같았다. 공실장이 미혹되어 아내를 살해하는 전말은 뜨악했지만 그와 별개로 궁금했다. 사제는 정말 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 신은 눈을 뜨고 이를 지켜 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세상에 나타난 병과 아픔은 모두 우리가 겪어 마땅한 일인가? 작품 속에서 신은 대답하지 않았다. 인간들은 모두 자신 앞에 나타난 두가지 갈림길 최선을 다한 선택을 할 뿐이었다. 그것을 정의로 평가하거나 부정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인간의 일이고, 순간의 일이다. 일반인에게 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도운은 사제 역시 한낱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경계의 캐릭터였다. 그래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도 관객 개인에게 맡겨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신만이 아신다 vs 경계인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의 원작
원작이 있는 이야기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경계인>이라는 제목으로 오펜 시나리오 대상으로 선정된 고준석 작가의 작품이 있었고 그것을 영화화하면서 제목은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으로 바뀌어 나온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시나리오를 영화의 원작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제목이 바뀌는 정도라면 리메이크라 느낄 정도의 다른 해석(방향성)이 있지 않았을까? 유추해보게 된다. 원작의 제목을 보니 왜 이 작품 안에서 인물들 한 명 한 명의 서사가 선과 악, 인간적인 이해와 원칙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연으로 직조되어있는지 훨씬 더 잘 이해가 되는 것도 같았다.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인물에 들어간 정성이 느껴지는 스릴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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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엄마의 눈으로 본 세상
어쩌다 활동가/Warm Welcome
Korea/2023/77min/한국경쟁
1968년생. 50대 중반의 여성 이윤정. 그녀에게는 두 가지 직업이 있다. 첫째는 가정주부.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졸업과 동시에 번듯한 유치원의 선생님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이윤정은 직장 대신 결혼을 선택했고, 두 딸을 낳은 후 주부로 살았다. 두 번째는 활동가. 윤정은 2014년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오랫동안 다니며 봉사하던 교회에 나가기를 중단했다. 세월호 참사를 슬퍼하는 그녀에게 누군가 ‘언제까지 세월호를 이야기할 것이냐’라고 말한 것이 계기였다.
지금 그녀는 미등록 이주자를 돕는 이주민 인권운동 단체에서 반상근자로 일한다. 엑셀, 영어, 우체국 등기 등 평생 그녀가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것들을 매일같이 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만둘 수는 없다.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벼랑끝으로 내몰린 수많은 이주 노동자/미등록 이주자/난민의 얼굴과 목소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인생의 중반에 들어서야 두 번째 직업을 가진 그녀의 일상은 당연히 순탄하지 않다. 남편은 ‘제자리’로 돌아오라며 그녀의 활동에 불만을 표하고, 엄마의 활동에 대체로 공감하는 딸 역시 엄마가 공사 구분 없는 삶에서 조금씩 소진돼가는 게 불만이다.
〈어쩌다 활동가〉에는 수많은 쟁점이 있다. 성별 분업, 가사노동의 비가시화, 이주자 인권, 활동가의 헌신과 지속 가능성의 문제, ‘교회’와 ‘사회’의 의미……. 이 모든 주제가 모녀 관계의 내러티브 위에서 펼쳐진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딸은 활동가로 사는 엄마가 궁금했다. 그리고 엄마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세계의 확장을 경험했다. 엄마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자 지금껏 알지 못했던 세계가 보였고, 딸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을 수 없었다. 이렇게 활동가/엄마, 가족/딸 사이에 존재하던 긴장은 점차 녹아내린다. 두 범주는 어느새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포개진다.
가족이 먹을 저녁을 차려놓고 스터디를 가는 엄마, 아내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차로 아내를 데리러가는 남편, 엄마와 자신 사이에 존재하던 거리를 질문하다가 새로운 세계를 목격한 딸. 가족을 돌보던 엄마가 사회를 돌보게 된 과정과 이 낯선 과정에 동참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 달걀도 아닌 메추리알로 바위를 치는 엄마 곁에서 자신이 또 하나의 메추리알이 되겠다는 딸의 선언은 가장 일상적인 관계가 품은 가능성의 크기를 가늠케 해준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 초청으로 제24회전주국제영화제에 기자로 참석해 작성한 글입니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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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작품. 폴란드 유대인 슈필만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이면서 독일군이 유대인을 얼마나 잔인하게 학살했는가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 있던 유대인의 수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혹독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들 가운데 수십만 명이 독일군이 운영하는 수용소에서 학살당한 사건 또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 사실을 부인하는 자는 지금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일본의 이익을 위해 거짓 논문을 써내는 램지어 같은 인간과 같은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에서 유대인 학살 문제는 매우 신중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역사적 사건으로, 비유대인 유럽인들은 독일의 만행에 대한 공분과 함께 비유대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는 태도를 보인다. 즉, 자기들(독일인이 아닌 비유대인 유럽인)은 유대인 학살에 직접 책임은 없으나 유대인을 적극적으로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이후, 히틀러와 독일사회민주당과 결별하면서 독일의 역사적 과오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피해자인 유대인에게 사죄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 히틀러의 나찌즘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극우 정당의 출현, 극우 집단의 발호를 근본에서 막는 장치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는 물론 다큐멘터리, 자서전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의 영화자본을 쥐고 흔드는 유대인 집단은 헐리우드에서 유대인이 박해당하는 내용의 영화를 주기적으로 생산하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박해받던 유대인들은 전쟁이 끝나고 곧바로 '이스라엘'을 건립했고, 미국의 지원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지역을 폭력으로 차지하고, 자기들이 당한 것 이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탄압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과 과거 유대인 박해를 하나의 사건으로 보는 건 옳지 않다. 유대인 박해 사건은 그 자체로 심각한 전쟁범죄이며, 보편적 인류의 자유, 평등, 존중의 정신을 말살한 최악의 사태였음은 명백하다.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은 그렇게 박해당한 경험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유대인의 의지로 세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독일이 저지른 것보다 더 잔인한 행위라는 걸 알아야 한다.
독일군에 의한 유대인 박해, 집단 살해 사건을 상업영화로 만들거나 다큐멘터리, 자서전, 역사책 등으로 만들어 꾸준히 알리는 것은 유대인의 권리다. 하지만 그 권리를 남용하면서 마구 휘두르면 그건 더 이상 권리가 아니라 폭력이 된다.
우리(한국인)는 유대인을 바라볼 때, 양가 감정을 갖는다. 유대인과 한국인은 역사적 피해자라는 사실에서는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하지만 유대인은 가해자인 독일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공식적, 역사적으로 사죄했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다.
반면 한국인을 가해한 일본은 전쟁에서 패한 이후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하며 피해국과 그 국민들에게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헌법을 바꿔 침략전쟁을 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는데, 일본은 패전 이후 지금까지 극우집단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피해국에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나라이기도 하다.
유대인은 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국가'가 없었지만, 전쟁 끝나고 '국가'를 세웠다. 유럽과 다른 대륙을 떠돌던 유대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물적 공간을 마련한 것이니 그들로서는 전쟁과 박해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끔찍한 경험을 한 유대인들이 가까이 사는 다른 민족을 야만적으로 학살, 학대하기 시작한 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들이 2차 세계대전에서 당한 박해와 학살을 세계에 널리 알리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나가고 있으니, 세계 사람들은 유대인을 보면서 인지부조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유대인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유대인 '개인'이 당한 경험과 서사는 비극이다. 하지만 집단으로써의 유대인이 저지르는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학살은 피해자 '개인'으로의 유대인까지 혐오하게 만드는 범죄이자 만행이다. 유대인 가운데도 노엄 촘스키처럼 시오니즘에 반대하는 비판적, 합리적 유대인도 많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주거지를 침략하며, 원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땅을 빼앗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서서히 말려죽이는 짓을 벌이고 있다는 것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미국을 등에 업고 중동 지역에서 패권 국가로 행세하고 있다. 그들은 기고만장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면서 즐거워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거주지를 파괴하고, 마치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어 자원을 수탈하고, 한국인을 학대하며, 농락했던 것과 똑같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대하고, 농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런 만행과 오만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폭력으로 흥한 자는 폭력으로 망한다는 진리도 있듯이, 이스라엘은 폭력을 기반으로 서 있는 국가이고, 폭력을 휘두르면서 쾌락을 느끼고 있다. 그런 행동이 정신분석에서 '가해자와 동일시' 현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중동 인근 국가들을 모두 적대적 관계로 만들고, 멀리 떨어진 미국과 유럽의 몇 나라들-그들이 지금은 가장 폭력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이겠지만-을 등에 업고 폭력을 휘두르는 건 마치 어린아이가 칼을 쥐고 휘두르는 것처럼 위험한 행동이다.
이 영화에서도 유대인들이 독일군의 폭력으로 서서히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몹시 안타까웠다. 독일군의 만행은 끔찍하고, 말할 수 없이 잔인하며, 악랄했다. 유대인은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스실로 끌려가야 했고, 강제수용소에서 노동을 하며,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데, 그런 유대인의 비참함에 감정이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현재의 유대인 '이스라엘'이 어떤 짓을 하는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유대인 슈필만을 팔레스타인으로 바꾸고, 독일군을 이스라엘군으로 바꾸면 완벽하게 똑같은 그림이 나온다.
이미 너무 많은 '피해자 유대인'을 그린 영화가 나왔고,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이제 '피해자 유대인'을 다룬 영화는 더 이상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다. '피해자 유대인'은 이미 과거의 역사가 되었고, 지금은 '가해자 유대인'의 이미지가 뚜렷이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게 그동안 저지른 학살과 만행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고, 팔레스타인의 회복을 돕지 않는 이상, 유대인은 전쟁 때의 '독일군'과 같은 이미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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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봉준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도전, 최근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배급을 맡은 소니픽쳐스와 봉준호감독이 새로운 영화제작을 발표했는데요. 영화는 약 5300만 달러(7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이는 한국영화 제작비로서도 역대 최고제작비를 기록하며 영화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주요 라인업 공개
6일 넷플릭스가 2024 ‘next on Netflix’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2부터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 o 난감’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되찾기 위한 아빠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닭강정’등 상반기의 라인업들을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내한 확정
영화 <듄: 파트2>의 감독과 배우들이 21일과 22일 내한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내한은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부터 배우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스텔란 스카스가드, 오스틴 버틀러까지 역대급 라인업으로 서울 방문소식을 전하며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봉준호 애니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 700억 투입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장편 애니메이션이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로 제작돼 월드와이즈 릴리즈를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에니메이션은 프랑스 환경 운동가인 크레르 누비안이 쓴 책 ‘심연의 특별한 창조물’에서 영감 받아 심해 생물과 인간들이 얽히는 이야기를 그리며 2018년도부터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혀졌습니다.
원로배우 남궁원배우 별세
1960~1970년대 한국 영화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남궁원 배우가 향년 90세로 지난 5일 작고했습니다. 남궁원 배우는 총 345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으며,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습니다.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1천 513편 접수 역대 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월 초순에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공모를 통해 총 1천 513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올해 영화제는 오는 5월 1~ 10일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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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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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해일, AJA Award 2022 수상
ⓒ 네이버 영화
(사)아시아기자협회는 영화 <헤어질 결심>과 <한산>의 주연 배우 박해일을 AJA Award 2022
수상자로 선정했다. 협회 회장단은 "박해일은 20여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역량을 증명해온 배우"라며 "특히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배우로
출연해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 CGV에서 열렸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0분 확장판 메가박스 단독 개봉
ⓒ (주)더쿱디스트리뷰션/워터홀컴퍼니(주)
개봉 5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TOP 3를 차지하며 3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분 메이킹 확장판으로 11월 23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을
확정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2, 12월 9일 공개 확정
ⓒ 넷플릭스
통일 직전의 한반도라는 흥미로운 배경과 숨 가쁘게 펼쳐지는 스토리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파트2로 마지막 피날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수와 강도단 그리고 새로운 인물까지 합류하여 파트 2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감독 확장판 <한산 리덕스>, 16일 개봉
ⓒ 롯데엔터테인먼트/㈜빅스톤픽쳐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21분 15초 추가된 버전인 영화 <한산 리덕스>는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들과 함께 거북선의 활약과 학익진의 숨겨진 명장면까지 추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데시벨>, AWFF 초청과 북미 개봉
ⓒ 네비어 영화
배우 김래원, 이종석 주연의 영화 <데시벨>이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AWFF) 상영작으로
초청되었으며, 12월 2일 북미 개봉까지 확정했다.
해외
스눕 독, 전기 영화 제작 확정
ⓒ IMDB
래퍼, 방송인, 배우 스눕 독의 전기 영화가 유니버셜 픽처스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영화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작가인 조 로버트 콜과 <일라이>의 감독 앨런 휴즈가 맡았다.
<7번방의 선물>, 글로벌 리메이크 506억 매출
ⓒ 네이버 영화
한국에서 1281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필리핀에서 리메이크 되며 총 506억 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달성하였다. 영화는 현재에도
스페인, 인도 등 다양한 나라와 리메이크를 논의하고 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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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그 자체로 서사 덩어리인 것을
고백한다. 나는 유행이 조금 느린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빠지는 깊이가 결코 얕진 않다. 한 번 빠지면 웬만한 분들"만큼"은 알게 된다. 이것이 치명적인 단점인데, 웬만한 사람"보다" 더 빠지진 않는다. 언제나 정도껏 빠지는 것이 문제다. 관심사는 다양한 편인데, 어느 수준 이상의 빠가 되질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내가 꾸준히 해오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행인데, 국내든 국외든 어디든 돌아다닌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 하나는 정말 자신있다. 국외 여행은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한 번 외국 나가면 길게 나갔다 오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감질맛 나게 여행 다닐 바엔 코로나도 터졌겠다, 최근에 국내 여행을 훨씬 많이 다닌다. 뭐, 한국인인 것도 한 몫 하겠지만 그만큼 혼자 여행하는 것 너무 좋아한다.
여행을 가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냥 갑자기 꽂혀서 가는 것이다. MBTI 확신의 P라서 가능한 일이다. 쫄보이기에 숙소와 교통편만 정해놓을 뿐 기타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다. 우선 숙소에 짐부터 풀어놓고 생각한다. 그렇게 코로나 시국 와중에 경주도 한 번 돌았고, 부산은 3번 방문했으며, 거주지가 서울인 만큼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또한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참 뻔한 포맷인듯 신선한 프로그램이 찾아왔다. 여행 유투버들의 여행을 엿보며 조금이라도 여행 기분 내는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그것이다. 연예인의 여행기는 꽤나 흔한 포맷이지만 일반인보다 조금 더 연예인스러운 유투버들을 올드미디어의 피디가 섭외했다는 점이 오히려 신선했던 걸까. 사실 그 동안 여행 유튜브릍 그리 보지 않았던 나도 이들은 누구인지는 대충 알고 있었기에 이들의 등장이 대단한가 싶으면서도 새삼 놀랍다. 그리고 부루마불로 여행이 정해지기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효율성이라곤 1도 없는 그들의 여행이 안쓰러우면서도 세상 부럽다.
남의 일상을 들여다보듯 빨려들어가듯이 봤는데, 각기 다른 여행 스타일도 참 눈에 띈다. 내 원픽은 원지 님인데, 아무계획 없는 여행하는 인간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로 입덕해 다른 여행 영상도 봤는데 여행은 적당한 기대가 중요하고, 계획대로 되지 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오히려 즐거워지는 진리를 알고 계시는 분 같달까. 원지 님의 여행을 보고 있자면 나도 다시 불확실성의 늪으로 뛰쳐나가고 싶다.
그만큼 해외 여행을 가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다. 조금 더 안정을 찾고 가야 내가 날 싫어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리 여행은 불확실함 속에 날 던지는 거라지만 왠지 지금 가면 현실도피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조금만 참아보려 한다. 정 가고 싶으면 국내라도 돌지 뭐. 내가 어디를 가는 지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내가 어디를 가든 그 곳에는 각자만의 개성 넘치는 서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장소를 가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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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악독하고 잔인한 바이킹족을 모두 몰살시켜 버리는 전사
영화에취한다 비지니스메일: allwey02@gmail.com
사용중인 이어폰 : 저지연 무선이어폰 GTW270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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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 메인 예고편
위험천만한 아카이 일가, 대집결!
그들이 모두 모일 때, 운명은 뒤바뀐다!전 세계인의 축제 WSG(World Sports Games)의 개최를 앞둔 일본.
이를 기념해 시속 1,000km를 자랑하는 진공 초전도 리니어의 개통이 발표된다.
모두가 이를 주목하는 가운데, WSG의 공식 후원사 대표들이 연쇄 납치를 당하고,
코난은 이 사건이 15년 전 미국 보스턴에서 발생한
WSG 연쇄 납치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데…
이를 지켜보는 아카이 슈이치와 FBI,
그리고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될 위험천만한 가족이 모인다.
시속 1,000km로 질주하는 진공 초전도 리니어,
범인과의 목숨을 건 마지막 결판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