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5-03-20 08:08:44
여성국극을 이어가겠다는 처연하도록 결연한 의지
영화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여성국극을 이어가겠다는 두 예술가의 처연할 정도로 강렬한 의지가 일렁이는 이 영화에서, 전반부의 한 장면과 후반부의 한 장면은 데칼코마니처럼 포개진다. 3세대 여성국극인 박수빈과 황지영은 여러 곳을 다니며 여성국극을 비롯해 판소리 등을 공연한다. 시설을 갖춘 공연장뿐 아니라 민속촌, 복지관, 지역 축제 등 무대는 다양하다. 종종 민망한 순간이 생긴다. 뭔가 볼거리가 있나 싶어 스윽 들어왔다가 이내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나 축제 참여자들은 공연자를 머쓱하게 만든다. 무대를 준비하는 자와 관람하는 자 사이에 열정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은 두 사람의 예술 활동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의미일 터다.
두 사람의 공연장은 일본 여성가극단의 공연장과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2층으로 된 전용 무대를 가진 일본 여성가극단은 탄탄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무대를 관람한 두 사람은 무언가를 이어나가는 양국 예술가 사이의 커다란 격차에 부러움을 느낀다.
영화의 후반부는 일본 여성가극단 공연장과 비슷한 규모의 무대에 두 사람이 1세대, 2세대 여성국극 레전드를 모아 함께 공연을 올리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낸다. 어느 해 저무는 바닷가에 앉은 박수빈, 황지영의 모습에 더해지는 박수빈의 내레이션처럼, 사라질 위기의 여성국극을 ‘3년만 더 해보자’는 다짐을 더 길게 연장하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공연이었다.
두 사람이 연출자를 섭외하고, 여성국극 레전드 선배들을 만나고, 그들의 서로 다른 의견과 작품 해석을 어렵게 조율하고, 관객과 후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접대하는 모습은 처연할 정도로 결연하다. 노래방에서 자신보다 한 세대 높은 (대부분은 남성인) 어른들과 술을 주고받고 노래를 부르며 어떻게든 공연을 성황리에 꾸리려 노력하는 박수빈의 모습이 특히 그렇다. 이 모습은 우리가 ‘예술가’를 상상할 때 쉬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모든 예술에는 무대 위의 아우라를 가능케 하기 위한 질척거리는 현실이 있기 마련이다. 불콰한 얼굴로 맞은편의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해내려는 박수빈의 모습이 강렬하게 강인시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기어이 그토록 부러워하던 일본 여성가극단의 공연장을 한국에서 여성국극으로 재연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다. 93세 배우와 93년생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여성국극의 명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두 사람의 의지를 선배, 관객들과 함께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여성국극 단체가 한 지역 예술의전당에 상주 단체로 자리 잡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 영화의 결말 역시 이 연장에 있다.
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 여성국극은 여성들만으로 무대를 꾸린 무대 예술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쟁 이후 가부장적 젠더 질서가 훼손된 틈새에서 피어난 예술로 ‘남자 같은 여자’들이 연기한 남역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영화가 보여주듯이, 오늘날 예술의전당 여성국극 오디션에서도 지원자들은 대부분 남역을 원한다). 이를테면, 2세대 레전드 이옥천이 짧은 머리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중성적인 목소리로 이 영화에 처음 등장할 때 뿜어내는 젠더 위계를 위반하는 미학을 예술 장르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여성국극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국극은 1960년대가 되며 빠르게 인기를 잃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국극을 연구한 몇몇 논문이 말하듯이, '가부장적 자본주의 국가' ‘초남성주의적 발전주의 국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여성국극 배우들과 그 팬들이 형성한 젠더 역동성이 더 이상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다시 남성이 주체가 되어 근대와 미래를 열어가려는 사회, 여성에게 ‘본연’의 역할로 회귀하기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여성국극이 설 자리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국극이 처음 나온 지 8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젠더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 어쩌면 여성국극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전통도 꿈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수빈의 포부가 새로이 펼쳐질 계기 말이다. 〈정년이〉 등으로 다시금 환기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박수빈, 황지영의 간절함과 만나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한 것'보다는 조금 더 힘 있는 방식으로 여성국극을 이어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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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나의 화양연화(花樣年華)에게
친애하는 나의 화양연화(花樣年華)에게.
영화 해피엔드(HAPPYEND) 리뷰
네오 소라 감독의 첫 장편영화 《해피엔드》를 극장에서 본 지 몇 주가 지났건만, 그 여운은 여전히 잔잔하게 마음에 머물러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영화를 자꾸만 떠올리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사운드트랙의 매혹적인 힘 덕분이다. 평소 1960~80년대 영국 밴드 음악이나 재즈를 즐겨 듣는 편이라 테크노 장르엔 익숙하지 않은 편이지만, 《해피엔드》는 그런 개인적인 음악 취향을 순식간에 무장해제시켰다. 사실 음악이 좋다면, 장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신의 흐름과 감정선에 따라 클래식과 테크노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운드트랙은 각 장면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주며, 영화의 정서와 이야기를 고조 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래서 아직 이 영화를 만나보지 못한 이가 있다면, 꼭 극장에서 경험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단순히 보는 것 이상으로 사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누적 관객 수 10만 명 돌파를 축하하며, 미뤄두었던 리뷰를 남겨본다.
하나, 꽃 화(花): 음악으로 피어난 열정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미성년자인 유타와 코우는 출입이 제한된 클럽 앞을 서성인다. 그러다 작은 잔꾀를 부려 클럽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사실 이들에게 다른 유흥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클럽에 몰래 들어온 이유는 오직 하나 음악 뿐이다. 점멸하는 스트로브 조명 속, 무대를 장악한 DJ를 천진하면서도 동경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시선은 DJ가 아닌 그가 빚어내는 사운드, 그 마법 같은 리듬에 닿아 있다. 지금 이 순간 음악은 이들의 전부다. 그리고 그 열정은 클럽 안을 넘어 현실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둘, 모양 양(樣): 음악연구동아리라는 울타리
음악이 아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지폈다면, 음악연구동아리는 그 열정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이 울타리 안에서 함께 어울리고,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하며 그럭저럭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낸다. 영화 초반, 유타와 코우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음악은 곧 서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의 전부다. 하지만 그 아늑하고 안정적이던 울타리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그 너머의 사회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면서부터다.
영화는 가까운 근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삼는다. 이 사회는 기존보다 훨씬 노골적인 방식으로 소수자와 약자를 분리하고 배제한다. 재일 교포 4세인 코우, 미국인 아버지와 떨어져 일본에 사는 톰, 중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대만계 혼혈 밍, 또래보다 왜소한 체격의 아타, 그리고 무관심한 부모 아래 자란 유타까지. 이전까지는 음악이라는 공통의 열정이 아이들을 하나로 묶었지만, 각자의 배경을 기준 삼아 서열을 매기는 사회에서 동아리는 온전한 울타리가 될 수 없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몸담고 있던 작은 세계는 사회의 기준 앞에서 점점 위태로워진다.
재난을 빌미로 한 감시와 억압
일본 사회는 오랜 시간 지진이라는 재난을 반복적으로 겪어왔다. 그 경험은 내진 설계나 대피 요령 같은 현실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했지만, 사람들 마음에는 언제 또 재난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이 깊이 뿌리내렸다. 이 불안은 사회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혼란이 커질수록 권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그러나 권력은 그 불안을 해소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감시를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이는 물리적 폭력을 앞세운 전통적 공포 정치와는 방식이 다를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는 재난에 대한 불안을 조장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지배를 유지한다. 공포는 정권을 향하기보다는, 약자를 향하도록 유도된다. 형태만 달라졌을 뿐, 공포를 통한 지배는 여전히 유효한 정치 수단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코우는 어느 순간, 차별을 너무도 당연하게 수용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 순간, 그는 처음으로 차별이라는 감각에 대해서 곱씹게 된다.
셋, 해 년(年): 시간의 흐름과 관계의 변화
둘의 시간을 잇던 빨간 대교
다섯 명의 멤버 중에서도 유타와 코우의 관계는 유독 애틋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주관적인 인상일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이런 친밀함이 어떤 감정인지 잘 알고 있다. 우리 역시 청소년기,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이 가장 즐겁고 유쾌했던 시절을 보냈으니까. 그리고 그 무리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더 각별하게 마음이 통했던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다.
까무룩 밤이 새도록 일탈을 벌인 뒤, 동이 트는 새벽 대교 위에서 유타는 장난스레 “사랑해”라고 외친다. 그 말에 진저리를 치며 웃던 코우. 결국 유타는 끝내 코우의 입에서도 “사랑해”라는 답을 받아낸다. 짧은 시퀀스지만, 두 사람의 다정하고 친밀한 관계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가장 가까웠던 관계에도 서서히 틈이 생긴다. 청소년기에는 흔히 겪는 변화다. 특히 코우는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해졌던 차별과 배제에 점차 의문을 품기 시작한 듯하다. 다만 그동안은 너무 어렸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기에 그런 문제를 깊이 고민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사회적 자각과 일련의 성장통을 겪으며, 우정보다 더 큰 질문들이 고개를 든다.
나는 왜 학교에서 소외되어야 하는가?
학생들은 왜 학교라는 모든 공간 안에서 감시받아야 하는가?
나의 어머니는 왜 차별을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가?
학교는 왜, 사회는 왜?
이런 부조리함에 온점이 아닌 물음표를 찍기 시작하면, 문제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된다. 코우가 자신의 급우이던 운동권 소녀 후미와 교류를 시작한 것도, 학교의 불순한 감시 체제와 시스템에 대하여 묵과하지 않고 교장과의 대립을 세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넷, 빛날 화(華) : 화려함, 빛남, 번성함
아이들은 졸업을 앞두고 각자의 갈림길에 선다.
톰은 미국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일본을 떠나고, 코우는 자신이 겪어온 차별에 맞서 함께 저항할 새로운 이들과 만나며 삶의 동력과 시위의 효능감을 발견한다. 대학 장학금을 받는 경사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유타와의 관계는 서서히 멀어진다. 한편 유타는 교장의 차 사건을 계기로 퇴학당하고, 삶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함께 어울릴 수 없는,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주어진 환경과 삶의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들은 각자의 길을 향해 나아가며 어른이 되어간다.
영화 해피엔드(HAPPYEND)의 의미
네오소라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큰 세계와 작은 세계.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로 보면 끝(END)이지만, 주인공들의 우정은 행복(HAPPY)이지 않나. 서로 다른 두 개가 맞물리는 감각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 출처: 맥스무비 인터뷰어른이 된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스레 영화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어쩌면 학교 안의 디스토피아보다 더 숨 막히는 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학교 밖의 세상은 결코 보드랍지 않다. 특히 소수자와 약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부끄럽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코우는 안다. 세상을 바꾸는 움직임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깊은 잔상을 남기는지를.
이미 몸으로 겪고, 마음으로 배워온 진실이다. 그래서 그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살아갈 미래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가능성을.
끝(END)이 진짜 끝이 되지 않도록, 그는 앞으로도 목소리를 낼 것이다.
다섯, 화양연화(花樣年華) 그 찬란한 기억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면, 행복(HAPPY)을 떠올리자.
우리는 언제 가장 뜨겁고 빛났을까?
어떤 순간은 찰나였지만, 영원처럼 기억된다.
삶을 살다 보면 곤혹스럽고 고단한 시간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들에겐 돌아볼 수 있는 찬란한 기억이 있다.
오로지 좋아하는 것만을 쫓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함께했던 시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은, 그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아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그래서 그들만의 그 추억만큼은 분명, 해피엔드(HAPPY END)라는 말로 남겨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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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현재 일본 영화감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Our Apprenticeship>이 프랑스에서 촬영될 예정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줄거리나 출연진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소녀가 파리에서 공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랑스-일본 합작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본 작품은 2019년 제작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2020년 팬데믹으로 폐기되었던 프로젝트를 부활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Our Apprenticeship>는 하마구치 감독의 첫 비일본/비한국 제작 작품으로, 프랑스인 게이 커플, 시리아인, 벨기에인, 한국인, 일본 여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출연진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미키 17>,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오는 2월에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근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여러 차례 개봉일을 변경한 바 있는 해당 작품은 국내 개봉 2월 28일, 북미 개봉 3월 7일로 개봉 일자를 최종 확정 지었습니다.
한편, 주연 배우인 로버트 패틴슨이 1월 20일에 내한하여 푸티지 상영회, 무대인사 등 만남의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클레어 드니 신작 <The Cry of the Gurads>, 이달 촬영 예정
클레어 드니의 신작 <The Cry of the Gurads>가 1월 세네갈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주연으로 예정되었던 ‘라일리 키오’가 하차하면서 영화 <하우 투 해브 섹스>로 신예로 떠오른 미아 맥케나-브루스가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영화는 세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살인마 잭의 집>의 맷 딜런, <죽음은 두렵지 않다>로 클레어 드니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삭 드 번콜도 함께 출연할 예정입니다.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 뉴욕에서 차기작 촬영 예정
자파르 파나히와 더불어, 이란 영화계의 거장으로 칭송받는 아스가르파르하디 감독이 올해 뉴욕에서 차기작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경 외에 줄거리나 출연진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2024년 1월 Le Monde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0년 동안, 이란의 예술가들은 억압과 검열에도 불구하고 매년 창작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특히 영화 제작 부문에서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저 역시 더 이상 같은 조건에서 작업을 이어갈 수 없다."라며 현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당분간 이란에서 영화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이전에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두 편의 영화를 촬영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누구나 아는 비밀>, 프랑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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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남산의 부장들>, 1026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다
자칫하면 정치적인 색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소재였지만 그 때의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그대로 잘 녹여낸 영화 <남산의 부장들>. 굉장히 다크한 정치물 영화이지만 그 속에 감각적인 대사들과 연출을 통해 한없이 무겁게만 흘러가지는 않았던 작품이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시놉시스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흔들린 충성, 그 날의 총성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한다.*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연기를 너무 잘해
무슨 내용인줄도 모르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의 조합만으로 저 영화는 흥행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판단에 박수를 보낸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미 연기를 잘한다는 걸 알고서 봤지만 또 이렇게나 잘했던가...? 싶을 정도로 캐릭터와 일체감이 굉장했다. 박대통령 역을 맡은 이성민과 박용각 전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은 곽도원 그리고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은 이희준은 정말 그 캐릭터에 맞게 살을 빼기도 하고, 살을 찌우기도 하면서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박정희, 김형욱, 차지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각적으로 그 모습이 일치하다보니 극인 걸 알면서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내용이 다가왔다. 물론 예외적으로 이병헌의 겉모습은 김재규와 크게 닮지 않았지만 이병헌에게 내가 굉장히 감동했던 부분은 영어를 굉장히 잘 구사함에도 현재는 쓰지 않는 그 시대의 한국영어를 구사하는 연기를 볼 때 눈이 정말 동그래졌다. 그리고 차갑고 이성적이던 김규평이 점점 박대통령의 비밀을 알아가면서 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너무나도 섬세하게 표현을 해서 보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봤다.
김진명의 1026 소설이 떠올랐달까
사실적인 연기들과 시각적인 부분을 볼 때마다 조금 걸렸던 것이 이것 잘못하다가는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는 점이었다. 뭔가 제대로 된 역사를 알고 있지 않으면 영화 속 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을만큼 영화가 풍기는 부위기는 굉장히 사실적이었다. 그 사실적인 묘사에 감동하면서도 불편한 그런 모순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김진명 작가의 1026 작품이 떠올랐다. 책 <1026>은 박정희 암살사건에 대한 배후를 캐면서 현재도 일어날 수 있는 또다른 대통령 암살 사건을 함께 진행하는 내용이다.
책 <1026>에서 가장 주된 의문점으로 제기하는 것은 김재규가 왜 남산이 아닌 육본으로 향했나?다. 그 앞선 과정에 대한 김재규의 심리를 영화에서 세밀하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영화를 보고 책 <1026>을 읽는다면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특유의 카메라 무빙과 감각적인 대사
내부자들을 제작한 우민호 감독의 특기라하면 카메라 무빙과 대사들이 감각적이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현실 웃음이 나왔던 로비스트의 대사다. “박씨가 청와대 터랑 안맞는다나~” 이 대사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쌍으로 한 번에 보내버린다. 순간적으로 현실이 투영되면서 속으로 혼자 낄낄거리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출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김규평이 남산으로 갈지 육본으로 갈지 고민을 하면서 어디로 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차량을 도로에서 돌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장면에서 차량을 돌림으로써 자신이 계획한 일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리는 것을 은연중에 표현하고 있어서 마지막 장면을 보는 순간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영화 자체에서 정치적인 색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자 설명이 조금 많긴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찰진 대사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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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데일리] 아름다운 노래를 쌓자
지난 세기에 태어난 사람 중 아바(ABBA)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예컨대 80년대 한국의 중학생이었던 나의 부모는 아바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4명의 혼성 그룹이 둘씩 부부라는 이야기를 신기하게 여겼으며, 반짝거리는 옷을 입고 그들이 부르는 흥겨운 노래를 청춘의 순간으로 기억했다. 자동차 뒷자리에서 들은 그들이 틀어 둔 아바의 노래들은, 이후 90년대에 태어난 내게 ‘어린 시절 가족 여행’이라는 기억에 박제된다. 바깥으로 눈발이 날리는 강원도의 도로를 달리면서 듣는 <winner takes it all>은 어린 마음을 아련하게 흔들고, <dancing queen>은 경쾌하게 기쁨의 온도를 높였다. 비슷하게 아바의 노래에 기억을 포개 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들의 음반 판매량과, 음반 이후의 세대도 아바를 기억한다는 점, 게다가 영화와 뮤지컬로 여러 차례 그들의 음악이 새로운 세대를 계속 만났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 <아바: 더 레전드>는 그야말로 ‘더 레전드’인 아바의 음악과 그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70년대를 친절하게 조망해 주는 영화다. <Waterloo>로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했던 유로비전 무대를 필두로 하여, 네 사람의 환한 미소가 담긴 흑백 사진과 익숙한 음악으로 문을 열고, 아바의 첫 싱글부터 되짚으며 그 아우라를 피부로 느끼게 만든다. 아바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자신의 추억까지 포함한 과거의 기억을 돌려주며, 그들의 음악이 남긴 반짝임만 느꼈던 이후 세대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음악의 낯선 서사를 잘 정리해 준다. 그러므로 누구와 함께 보아도 좋을,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전설의 시대를 선형적으로 정리하는 수준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미 ‘더 레전드’가 되어 있는 지금의 이면을 비춘다. 그들의 노래는 너무나 환하게 빛나고, 밝고 힘차고,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았다는 걸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아바의 노력이나 그들이 겪은 무대 이면의 시간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70년대로 우리를 데려가는 이 영화는, 당시 아바에게 꽂히던 다양한 시선을 고루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하던 아바를 드러낸다.
종이와 연필보다는 머리에 곧바로 남는 멜로디를 찾아내는 순간, 키치한 옷차림의 “가벼운 팝” 그룹이라는 이유로 평론가들의 혹평을 뒤집어쓰거나 반대 시위에 맞부딪히거나 아바의 음악을 희화화하고 비하하는 목소리를 마주하는 순간, 그들의 음악보다는 관계나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 심지어 성희롱적 발언에 더 관심이 있는 언론 앞에 서는 순간, 여성 멤버들의 관계에 대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걸 들으면서도 실상은 건강한 경쟁심을 발휘해 무대를 준비하는 순간… 그 모든 순간들을 지켜보면서, 아바가 얼마나 건강하고 빛나는 아티스트인지를 새삼 깨닫는 한편, 아바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많이 보았다는 기시감도 동시에 느낀다. 사람들의 반응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비판이라고 생각하며 던지는 말들 중에는 단순한 비난이 얼마나 그럴 듯하게 섞여 있는지, 수많은 말의 홍수 속에서 그걸 걸러내는 건 얼마나 어려운지, 그 안에서 길을 잃기는 얼마나 쉬운지 한 걸음 멀리서 보게 되는 기분이다. 그러나 아바는 ‘일의 기쁨과 슬픔’ 안에서 파도 타기를 계속하며 자기 세계를 확장해 결국 전설이 된다.
아바의 노래는 쉽고 다정하다. 그러나 동요처럼 마냥 해맑다는 느낌보다는, 그림자를 아는 빛 느낌이다. 기묘하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기분이 들어 두근거리는데, 그 세계가 아바의 목소리처럼 밝고 힘차서 나를 해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 정말 “영 앤 스위트 온리 세븐틴”의 마음이다. 그 아바의 노래가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A면이라면, 이 영화는 마치 음반 B면에 들어있는 명곡 같다.
최선을 다해 자기 색깔을 기세로 밀어붙인 이들은 그렇게 A면과 B면을 아름다운 노래로 가득 채운 명반 같은 존재가 된다. 스무 살이 된 제천의 세월도 그러했으리라 생각하며, 개막작으로 더없이 완벽한 선택이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길이길이 기억될 아바의 시간과 제천의 시간을 동시에 기대하게 된다. 이 두 이름에 포개진 추억을 가득 가진 모두의 시간까지 가득 담아, 오래오래 아름다운 노래를 쌓자.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일정]
9월 5일(목) 19:00 제천예술의전당(개막식)
9월 7일(토) 17:00 제천시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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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배우 대표 200인 선정! 해외홍보 나선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영화계 대표 배우들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영화배우의 해외 홍보는 올해의 주요 영화제를 앞둔 3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럽영화진흥프로그램이 진행한 ‘슈팅스타즈’ 운영과 유사한 캠페인인 ‘한국 배우 200 캠페인’은 한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100명 그리고 여자 배우 100명을 선정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0년간의 배우들의 흥행력, 한국 영화 참여도, 국내외 영화제 수상 기록, 독립영화 출연, 국제 프로젝트 참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스페셜 웹페이지를 오픈하여 3월 중 캠페인을 전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배우의 대표 필모그래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빙 트레일러 및 한국 배우 200인의 다채로운 포트레이트, 배우별 필모그래피를 집약한 동영상 200편 등 양질의 캐스팅 자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캠페인을 위한 사진 촬영 및 책자와 무빙 트레일러 제작 등은 영화 전문 미디어 <더 스크린>이 전체 진행을 총괄하여 완성도를 강화하였으며, 포트레이트 촬영은 한국 사진계를 대표하는 김중만 작가와 안성진 작가가 전담했습니다. 김중만 작가는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 페스티벌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40여 년 간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온 세계적 사진가이며 안성진 작가는 1992년 이후 한국에 셀러브리티 CF를 선도한 사진가로 수많은 영화, 드라마, 연극 포스터와 앨범 재킷을 촬영해 온 한국 대표 사진가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최고의 영화제 및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OTT 제작사, 에이전시, 미디어 등 전 세계 영화계의 핵심 관계자들에게 직접 홍보물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발간하게 될 책자의 타이틀로, 전 세계를 감동시킬 배우가 ‘여기 있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영화 <기생충>이 여러 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쥔 이후 한국 배우들은 해외 언론과 영화제에서 많은 주목과 함께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하며 ‘배우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를 통해 찬사를 받고 있으며, 배우 김민희는 <도망친 여자>에서 보여준 연기로 작년에 찬사를 받았고 배우 이주영은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배우 이민호는 애플TV플러스가 제작하는 미국 드라마 <파친코> 주연으로 발탁되고, 배우 송강호, 배우나, 그리고 강동원은 2018년 영화 <어느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 연출작 <브로커>(가제)에 출연 확정 소식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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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가문의 영광: 리턴즈
23.09.21 개봉
코미디, 15세 관람가
한국, 99분
감독: 정태원, 정용기
출연: 윤현민, 유라, 탁재훈 등
너무나 유명한 코미디 영화 시리즈인 가문의 영광!
11년 만에 시즌6 ,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돌아왔는데요
시사회 때부터 평이 너무너무 안 좋았고
현재 네이버 평점도 6점대로 떨어졌는데 ㅋㅋ
전 네영카에서 나눔 받아 공짜로 봐서 그런지
재미없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싶었어요
당연히! 15,000원 주고 볼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넷플릭스 같은 데 뜨면 시간 때우기용으로 볼 만한 영화랄까요?
그도 그럴것이 촬영 기간이 올해 7~8월이더라구요?
추석 연휴를 노리고 급하게 제작한 영화 같은데
딱 그 정도 퀄리티가... 눈에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아! 노파심에 미리 말씀 드리는 건데
추석 연휴 때 가족이랑 볼 만한 영화 절대 못 됩니다,,,
애초에 스토리부터가
진경과 대서의 원나잇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렇고 그런 단어가 나와서...
특히 애들 데리고 가지 마세요 절대절대절대로
줄거리 요약은 이제야 봤는데......
왜 기껏 정해 놓은 로그라인을 따르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네요
저대로만 진행했어도 평점 7점 정도는 땄을 것 같은데요
비혼주의를 선언한 막내딸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한 대작전?
-> 진경이 비혼주의라는 건 캐릭터들 대화 중에 등장하지
처음부터 그녀는 비혼주의! 절대 연애, 결혼에 관심이 없음!
이라고 못을 박아 놓진 않아요...
애초에 첫 씬부터가 클럽 가서 남자가 주는 술 마시는 건데,,
대서와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한 장씨 가문의 음모?
-> 그게 에필로그 가서야 겨우 나와요
전 정말 이런 음모였던 줄 모르고 오 생각 외로 반전도 있네 했는데
그걸 줄거리에 이미 오픈해 놓다니...... 무슨 생각이지
어쩐지 왜 장씨 가문이 자꾸 대서에게 집착하나 했네요
리뷰 쓸 때야 그 비밀이 밝혀지다니 최악...... ㅋㅋ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한 줄 평으로 남겨 보자면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누렸던 영광을
꽁으로 또 먹고 싶어 리턴즈 한 영화 같다는 거예요
심지어 가문의 영광에서 활약하던 기본 캐릭터들도 안 나오고
윤현민, 유라 님이 주인공 격으로 흘러가는 거라서
걍 다른 영화 같아요
등장하는 캐릭터 많은데 제대로 정리되지도 않았고
스토리는 어딜 향해 가는 건지 정립되지 않았고
나름 웃겨 보겠다고 만든 몸개그도 생각보다 안 웃겨서 실망했어요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건데요
대서는 진경과 원나잇(실은 아니지만 보이기론 그렇게 보이니까)을
한 것을 여자 친구 유진에게 바로 들켜요
그런데 유진 역시 남자 돈 빼먹는 여자라서
남자 친구인 대서의 원나잇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입니다
후반부로 가서는 유진이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대서가 보는데
처음엔 뒤에만 숨어 있다가 (대사 칠 타이밍 기다렸다가)
"니가 왜 여기 있어?" 라며 되도 않는 모습을 보여요
감독님이 상황 정리하는 법을 모른다는 게 눈에 보이죠
호감 가는 캐릭터로 만들 거였으면
남자 주인공인 대서가 무조건 여자 친구가 없어야 하고
혹시 있더라도 찌질+댕청한 너드남 콘셉트,
그리고 여자 친구인 유진을 많이 사랑하며
유진은 뒤로 몰래 바람을 피우는 나쁜 여자였어야 해요
걍 여기 아메리칸 그잡채임,,,,,, 서로 꺼리는 게 없어요
이렇게 혹평을 했음에도 웃긴 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단 거예요
진짜 이해가 안 가는데...... ㅋㅋ
영화 시간 자체가 짧아서 그런가
이제 30분 지났을까 하고 시계를 봤는데
20분 남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김
암튼...... A부터 Z까지 잘 만든 구석은 없지만
혹시 특전 준다면 영화관 가서 봤겠지만...
그것도 아니라서,, 걍 아무도 안 볼 것 같다는
그런 후기입니다
*스토리: 1/5점
*연출: 1/5점
*영상미: 1/5점
*OST: 1/5점
*연기: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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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묘 - 굿판을 깔아준 베테랑 선배들과 칼춤을 추는 젊은 천재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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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내에 이도현 배우가 맡은 배역(봉길)의 이름을 '봉림'이라고 잘못 표기해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더 유의하여 영상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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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계 - 아름다움과 아픔이 비례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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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 남자가 출소했다. 그가 본 세상은...
13년간 감옥에 복역 중이던 전직 야쿠자 미카미는 새로운 각오를 품고 출소한다.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매번 트러블을 일으키지만
주변 이웃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으로 자신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한다.
자신의 갱생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어 하는 진지한 청년과도 만난다.
하지만 13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과 범죄자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정상이라 말하는 이 세상은 자신이 소중히 지켜온 것마저 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이 세상은 과연 그가 꿈꾸던 멋진 세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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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인 예고편
“바다가 보고 싶었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조제,
지구 반대편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츠네오.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은 같은 바다를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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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15초 예고편
절대적 수세 위기의 조선을 구해낸 위대한 성웅 '이순신'의 전략과 패기! [한산: 용의 출현] 7월 27일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