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5-03-20 08:08:44
여성국극을 이어가겠다는 처연하도록 결연한 의지
영화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여성국극을 이어가겠다는 두 예술가의 처연할 정도로 강렬한 의지가 일렁이는 이 영화에서, 전반부의 한 장면과 후반부의 한 장면은 데칼코마니처럼 포개진다. 3세대 여성국극인 박수빈과 황지영은 여러 곳을 다니며 여성국극을 비롯해 판소리 등을 공연한다. 시설을 갖춘 공연장뿐 아니라 민속촌, 복지관, 지역 축제 등 무대는 다양하다. 종종 민망한 순간이 생긴다. 뭔가 볼거리가 있나 싶어 스윽 들어왔다가 이내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나 축제 참여자들은 공연자를 머쓱하게 만든다. 무대를 준비하는 자와 관람하는 자 사이에 열정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은 두 사람의 예술 활동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의미일 터다.
두 사람의 공연장은 일본 여성가극단의 공연장과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2층으로 된 전용 무대를 가진 일본 여성가극단은 탄탄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무대를 관람한 두 사람은 무언가를 이어나가는 양국 예술가 사이의 커다란 격차에 부러움을 느낀다.
영화의 후반부는 일본 여성가극단 공연장과 비슷한 규모의 무대에 두 사람이 1세대, 2세대 여성국극 레전드를 모아 함께 공연을 올리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낸다. 어느 해 저무는 바닷가에 앉은 박수빈, 황지영의 모습에 더해지는 박수빈의 내레이션처럼, 사라질 위기의 여성국극을 ‘3년만 더 해보자’는 다짐을 더 길게 연장하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공연이었다.
두 사람이 연출자를 섭외하고, 여성국극 레전드 선배들을 만나고, 그들의 서로 다른 의견과 작품 해석을 어렵게 조율하고, 관객과 후원자를 모집하기 위해 접대하는 모습은 처연할 정도로 결연하다. 노래방에서 자신보다 한 세대 높은 (대부분은 남성인) 어른들과 술을 주고받고 노래를 부르며 어떻게든 공연을 성황리에 꾸리려 노력하는 박수빈의 모습이 특히 그렇다. 이 모습은 우리가 ‘예술가’를 상상할 때 쉬이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모든 예술에는 무대 위의 아우라를 가능케 하기 위한 질척거리는 현실이 있기 마련이다. 불콰한 얼굴로 맞은편의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해내려는 박수빈의 모습이 강렬하게 강인시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기어이 그토록 부러워하던 일본 여성가극단의 공연장을 한국에서 여성국극으로 재연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다. 93세 배우와 93년생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여성국극의 명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두 사람의 의지를 선배, 관객들과 함께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여성국극 단체가 한 지역 예술의전당에 상주 단체로 자리 잡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 영화의 결말 역시 이 연장에 있다.
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 여성국극은 여성들만으로 무대를 꾸린 무대 예술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쟁 이후 가부장적 젠더 질서가 훼손된 틈새에서 피어난 예술로 ‘남자 같은 여자’들이 연기한 남역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영화가 보여주듯이, 오늘날 예술의전당 여성국극 오디션에서도 지원자들은 대부분 남역을 원한다). 이를테면, 2세대 레전드 이옥천이 짧은 머리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중성적인 목소리로 이 영화에 처음 등장할 때 뿜어내는 젠더 위계를 위반하는 미학을 예술 장르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여성국극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국극은 1960년대가 되며 빠르게 인기를 잃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국극을 연구한 몇몇 논문이 말하듯이, '가부장적 자본주의 국가' ‘초남성주의적 발전주의 국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여성국극 배우들과 그 팬들이 형성한 젠더 역동성이 더 이상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다시 남성이 주체가 되어 근대와 미래를 열어가려는 사회, 여성에게 ‘본연’의 역할로 회귀하기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여성국극이 설 자리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국극이 처음 나온 지 8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젠더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이 어쩌면 여성국극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전통도 꿈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박수빈의 포부가 새로이 펼쳐질 계기 말이다. 〈정년이〉 등으로 다시금 환기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박수빈, 황지영의 간절함과 만나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한 것'보다는 조금 더 힘 있는 방식으로 여성국극을 이어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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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박스오피스를 한국 박스오피스를 견인한 영화
디즈니-마블의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가 개봉주 주말, 매출액 점유율 80.2%를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극장 최고 매출을 경신하였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일 당일에만 2,465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1,975,849,660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요. 덕분에, 주말 3일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는 전주 대비 60%가량 상승한 126억 원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디즈니’와 ‘여성 주연’ 영화라는 특성을 공유하는 <크루엘라> 역시 역주행 중에 있는데요. 개봉 2달 차에 접어든 ‘엠마 스톤’ 주연의 실사 영화 <크루엘라>는 꾸준한 관객몰이를 통해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로 인하여 뜨거운 건 국내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7월 9일, 디즈니 자사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와 북미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 <블랙 위도우>는 개봉 이후 3일 동안 북미 극장에서만 8,000만 달러(약 917억 원)을 쓸어 담으며 역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였는데요. 디즈니 플러스 측에서 처음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30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대여 가능한 <블랙 위도우>는 같은 기간 동안 6,000만 달러(약 68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지금까지 디즈니 플러스가 진출한 모든 나라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타샤 로마노프의 10년 만의 솔로무비 <블랙 위도우>는, 7월 11일 기준 총 46개국에서 7,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국 박스오피스와 동등한 수치를 보였는데요. 북미와 세계 박스오피스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의 매출까지 합산하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에만 2억 1,500만 달러, 즉 2,466억 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한 것입니다. 게다가, 아직 ‘중국’ 시장에서 개봉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블랙 위도우>의 기록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데요. 중국 시장은 ‘마블’ 영화가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시장이기에 더 기대되는 바입니다.
이러한 성공과 함께, ‘디즈니’는 분노의 질주와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주연이 만난 <정글 크루즈>의 7월 30일 OTT&북미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고, 이후 개봉 예정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경우는 디즈니플러스 공개에 앞서 45일간 극장 선공개를 택했는데요. 이 두 편의 성패가 11월 5일 개봉을 앞둔 마동석 출연의 <이터널스>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밝혔습니다.
최근, 대작들의 개봉과 함께 매주 박스오피스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 위도우>가 어느 정도의 기록까지 낼 수 있을지 같이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블랙 위도우>와 함께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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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New 피터팬의 시작! 영화 <웬디> 피터팬 110주년 기념 개봉
영원히 자라지 않는 아이들의 세상 네버랜드, 기억하시나요?
'피터팬' 탄생 1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영화 <웬디>가 6월 30일 개봉을 확정지으며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웬디>는 첫 장편 데뷔작 <비스트>로 제 65회 칸영화제 황금 카메라상과 제 28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벤 자이틀린 감독이 무려 9년만에 선보인 신작입니다. <웬디>는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하는 명작으로 끊임없이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피터팬'을 '웬디'의 시선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한 소녀 '웬디'가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를 만나 신비로운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성장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웬디> 메인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익숙하게 떠올리던 '피터팬'과는 전혀 다른 낯선 세계가 펼쳐지며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기차 위를 거침없이 누비는 아이들의 모습이 원작 속 하늘을 날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기찻길 아래로 흐르는 강물과 주위로 늘어선 나무들은 동화 속 판타지 세계보다 현실에 가까워, 이 모든 것이 원작 '피터팬'의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지워내고 있는데요. 벤 자이틀린 감독과 <노매드랜드>제작진이 새롭게 재창조한 '피터팬'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웬디> 메인 예고편
이 같은 <웬디> 속 '피터팬'의 새로운 세계관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을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호기심 넘치고, 모험심 강한 '웬디'가 검은 피부에 레게 머리를 한 작은 소년 '피터'의 부름에 따라 쌍둥이 형제 '더글라스', '제임스'와 함께 기차 위로 몸을 싣게 되면서 예고편은 시작됩니다. 이들은 화산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섬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는 자신의 의지로 영원히 늙지 않는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매일 자유를 만끽하던 '웬디'는 '더글라스'가 사라진 후, 늙어가는 '제임스'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진정한 모험을 시작하고, "우리 인생은 그 무엇보다 더 멋진 이야기가 될 거야"라는 대사를 통해 영화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하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벤 자이틀린 감독은 원작 '피터팬'을 "네버랜드를 경험했지만, 그것을 떠나보내야만 했던 '웬디'의 이야기"로 각색하며, "성장하며 세상의 한계를 받아들이게 된" 현실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삶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가려는 것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웬디>는 해외 개봉 당시 '어른들을 위한 감동적이고 파워풀한 버전의 피터팬(Newsday)', '<비스트>에 이어 벤 자이틀린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New York Post)' 등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국내에서 역시 2021년 가장 주목해야 할 웰메이드 무비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현실이 판타지보다 더욱 가슴 설레고 또 위로로 다가올 때가 있는데요. 아마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과 닮아있는 무대 속에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조명하는 방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란하게 빛날 올 여름, 어른들을 위해 가슴 뭉클한 동화를 들려줄 영화 <웬디>와 함께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씨네랩 에디터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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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차 로맨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늘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바람에 입시도, 일상생활도, 연애도 쉽지 않은 우체국 청년 ‘하지메’. 남들보다 늘 한발 느린 템포로 사진을 찍으며 느리지만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레이카’. 어느 날, 미모의 뮤지션 ‘사쿠라코’를 만난 ‘하지메’는 가까스로 데이트 신청에 성공하지만, 눈을 떠 보니 약속날은 지나가버리고 얼굴까지 새빨갛게 타버린다. 파출소에까지 찾아가 잃어버린 하루를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하지메는 우체국에서 매일 우표를 사가던 ‘레이카’가 사라진 하루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천년 도시 교토에서 살아가는 1초 빠른 남자와 1초 느린 여자. 분실된 하루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1초 앞, 1초 뒤> 줄거리
남들보다 항상 한 발짝 더 빠르게 살아가는 하지메. 그는 늘 6시 59분에 깨 7시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셔터가 눌리기 전 이미 눈을 감아 사진에는 항상 눈을 감고 있는 항상 앞서가는 사람이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연애에도 발현되어 늘상 차이기 일쑤다.
그러던 그의 일상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바로 사쿠라코. 새롭게 시작한 연애. 이번에는 오래가고 싶을 만큼 진심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빠른 행동을 자제하려 노력 중이다. 그러다 마침내 사쿠라코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그날이 사라졌다.
하지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그 하루가 어쩌다 사라져 버린 걸까? 남들과 빠른 하지메의 삶이 종국엔 하루까지 건너뛰어 버린 걸까? 본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 하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웃기게도 영화의 중반까지 여주인공 레이카의 존재는 없다시피 하다. 남들보다 느린 삶을 증명하듯이 등장조차 느린 레이카. 그는 늘 잡으려던 모기를 놓쳐 허공에 박수만 치기 일쑤고, 정거장을 지나간 후에 하차벨을 눌러 원성을 듣는 한 발짝 뒤처진 사람이다. 사진을 찍는 것도 당연히 느려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것도 힘든 레이카는 늘 카메라를 걸고 다니며 우체국에서 우편을 보낸다.
레이카는 매번 어디로 우편을 보내고 있는 걸까? 그 '하루'의 다음날 레이카도 왜 얼굴이 시뻘겋게 타있던 거지?
남들보다 느린 레이카는 사랑에서조차 느리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하지메를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이미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있다. 남들보다 빠른 하지메를 남들보다 느린 레이카가 따라잡을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앞서나가는 하지메의 뒤를 쫓기만 하던 레이카의 느린 삶에 그를 따라잡을 수 있는 하루가 생겼다. 모두가 멈춘 시간에서 레이카는 하지메와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하고 다른 이의 속사정을 듣고 소원을 들어주기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다소 음침해 보이기도 했던 레이카의 사랑은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하지메를 위해 보내는 모습을 보며 애틋함으로 바뀌어 보이기 시작한다. 이 하루 덕분에 레이카는 하지메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물론 하루가 끝나고 그들의 삶은 다시 시차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아마노하시다테 우체국에서 레이카를 기다리던 하지메의 모습을 보면 그 하루가 다시없더라도 서로의 시차를 줄여가며 살아가지 싶다.
남들보다 느린 사람들만을 위한 하루라는 설정은 엉뚱하지만 멋진 상상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자신이 가진 시간을 십분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명 같은 시간임에도 느린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십분의 일을 겨우 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만 주어진 하루는 레이카에게도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이에게도 선물이 된다. 누군가는 분명 이 빠른 세계에서 느리게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어쩌면 <1초 앞, 1초 뒤>는 그들을 위한 영화일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며 남들보다 빠른 사람들은 한숨 쉬어가기를,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기를.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1초 앞, 1초 뒤> 시사회에서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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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추천작] 다양한 별들이 섞여 아름다운 은하가 되는 것처럼
요새 유튜브에서 우주 관련 영상들을 보는 재미에 빠져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선정한 우주에 관련된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하면서 선택한 영화 <우리 사이의 우주>. 우주라 하면 과학의 첨단이라고 생각을 해서 크게 감동을 받거나 감성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햇었는데, 엄청난 문학적 비유에 놀라고 감동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영화 <우리 사이의 우주> 시놉시스
토비는 엄마와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러 슬로베니아에 온다. 그러나 토비는 아빠 그리고 친구들과 떨어져 보내는 여름이 맘에 들지 않는다. 동네 아이들이 토비를 괴롭히면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그때, 토비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녀 티아샤를 만난다. 티아샤는 토비를 은퇴한 장님 천문학자 헤르만에게 데려간다.
* 해당 내용은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소개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우리 사이의 우주>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우주로 풀어내다
Space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리적인 공간이라는 의미와 우주라는 의미인데, 이 작품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중첩해서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우주의 별을 매개해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굉장히 잘 풀어내고 있어서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별과 은하에 관심이 많은 토비는 엄마와 함께 여름휴가를 엄마의 고향 슬로베니아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시력을 잃은 천문학자 헤르만을 만나게 된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괴팍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토비는 그와 함께 별을 관측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 헤르만과 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과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별과 비유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데 굉장히 문학적이어서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캐나다에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냐고 물어보자 토비는 자신 자신의 빛이 그 아이에게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토비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지만 아직 그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음을 표현하고 있었고, 피부색이 달라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던 토비를 향해 헤르만은 별은 절대 혼자 있을 수 없다면서 큰 은하 속에 위치한 별의 태생을 알려주면서 토비 역시 혼자라고 생각할지라도 결국에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처럼 굉장히 문학적으로 우주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풀어내고 있어서, 과학 그 자체로 생각했던 우주에 대해서 이렇게나 감성적일 수가 있구나 깨달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섞임에 대하여
영화 <우리 사이의우주>의 주인공 토비는 백인과 흑인 사이의 혼혈인이다. 인종차별을 하면 안된다는 교육을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은연 중에 그 차별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한 차별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슬로베니아에서 드물었던 흑인은 토비가 오자 친구들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굴뚝청소부라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꼭 흑인과 백인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로 바라보고 있다기 보다는 한 집단에서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확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토비의 엄마는 인종적으로 보자면 백인이었지만 그녀의 예술적인 감성으로 인해 고향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그렇게 예술을 한다고 떠나 캐나다에 정착했지만 그곳에서도 낯선 느낌은 지울 수 없었고, 휴가차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도 여전히 이방인의 느낌을 계속 받는다. 이렇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엄마와 인종적으로 차별을 받는 토비의 모습을 보면서 ‘블렌딩(섞임)’의 필요성에 대해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다.
영화 속에서는 펜케익을 만드는 토비가 등장하는데, 일반적으로 하나의 반죽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토비는 흰색 반죽과 갈색 반죽을 따로 만들고 후라이팬 위에서 섞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요리사로 성공한 아빠의 레시피라고 소개한다. 백인과 흑인 혼혈인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블랜딩을 통해 성공한 레시피로 인정받았듯이 자신 역시 그 존재를 인정받길 바라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더불어 마크라메 공예가인 토비의 엄마 역시 다양한 실을 엮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블렌딩(섞임)이 예술 작품에서 중요한만큼 사람들 사이에서도 중요함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이렇게나 우주가 감성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스럽게 봤던 영화 <우리 사이의 우주>.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었던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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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의미
8★/10★
플로리다 프로젝트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1960년대 플로리다 올랜도에 테마파크를 건설한 디즈니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디즈니랜드가 개장하자 주변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숙박업이 성업을 이루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이들 모텔은 집 잃은 빈민의 숙박하는 곳이 되었다. 둘째는 빈민을 구제하는 정부 보조금 사업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그리고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자본과 국가가 담아내지 못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의미를 펼쳐낸다.
어린아이 무디는 엄마 핼리와 함께 매직캐슬 모텔에 산다. 마찬가지로 모텔에 사는 친구 스쿠티와 어울리며 장난과 말썽의 경계를 분주히 오간다. 아직 계급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는 감정을 학습‧체화하지 못해 천진난만한 무디의 표정과 연보랏빛으로 예쁘게 칠해진 매직캐슬의 외양은 무디가 살아가는 공간이 아름다울 것만 같다는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자본의 폭력과 국가의 무관심이 상처 내지 못한 데가 남아 있음을 환기시키듯이.
그러나 환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천진한 무디에게도 자신의 계급을 분명히 인지해야 하는 순간, 즉 삶이 친구들과의 재미난 놀이로만 채워지는 게 아님을 깨달아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핼리는 누구보다도 일하고 싶다.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 정부 보조금 수령 자격도 점차 위태로워진다. 믿고 의지하던 친구와 큰 싸움에 휘말린 후에는 그나마 의지할 곳도 사라져버린다.
물론 아직 바비가 남아 있기는 하다. 바비는 매직캐슬의 관리인이다. 매직캐슬은 여러 문제가 쉼 없이 발생하는 곳인 동시에 가난한 사람이 서로에 기대어 팍팍한 삶을 꾸려나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바비가 있다. 늘 방세를 독촉하며 거주자들을 윽박지르는 바비는 사실 제법 따뜻한 구석을 갖춘 남자다. 모텔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소아성애자를 쫓아내고, 알게 모르게 투숙객들을 배려하며,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눈감고 넘어가준다.
무디와 핼리의 위기는 가난한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완전히 끊긴 순간에 본격화된다. 부자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싸구려 향수를 팔며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던 핼리는 그것만으로는 돈이 충분하지 않자 매직캐슬에서 성매매를 하기 시작한다. 핼리가 손님을 받을 때면 무디는 욕조에 거품을 풀어놓고 목욕을 한다. 작고 초라한 모텔방은 핼리에게 거주지이자 경제활동의 공간인 동시에 양육의 공간이다.
하지만 성매매는 매직캐슬이 허용할 수 있는 ‘일탈’의 범위를 넘어선다. 성매매가 발각되어 아동보호국에 무디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핼리. 그가 그토록 간절하게 찾아 헤맬 때는 보이지 않던 국가는 가장 절박한 순간에 등장해 무디를 빼앗는 데 자신의 힘을 선보인다. 권력기관은 자신의 권한을 휘두르는 데에는 민첩하지만 그 권한을 위임한 존재를 돕는 데는 지독히 게으르고 무능하다.
무디는 어린아이지만 이제 자신의 삶이 과거와 같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래서 눈물을 글썽이며 친구의 손을 잡고 ‘진짜’ 매직캐슬이 있는 곳, 디즈니랜드로 뛰어간다. 아직 더 놀고 싶다는 듯이, 매직캐슬에서의 행복을 연장하겠다는 듯이, 혹은 더 이상 행복한 일 따위는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이.
영화는 여기서 끝난다. 그러나 무디와 핼리 그리고 이들이 대표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계속 이어진다. 무디는 아마 위탁 가정을 전전할 것이다. ‘선의’로 무디를 돌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왜 무디가 이렇게 화가 나 있고 슬퍼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디는 점점 엄마 핼리가 걸었던 길을 따라갈 것이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일하지 않고 복지 예산을 축낸다며 손가락질할 것이다. 핼리가 낳은 무디가 다시 핼리로 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그러니까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랜드가 제공하는 행복이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희생한 대가임을, 국가는 행복을 빼앗긴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데 별 관심이 없음을,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꾸리는 방치된 자들은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음을 폭로한다. 친구와 꼭 잡은 채 해맑게 디즈니랜드로 뛰어 들어가는 무디의 뒷모습이 지독히 슬펐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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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주 최신 개봉영화!
11월의 시작으로
어느덧 위드코로나 시대가 왔네요!~
영화관의 부활을 시작하며
11월 1주차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을 하는지 한번 볼까요?
11월 1주 개봉영화 5편!
이터널스 Eternals , 2021
마블의 새로운 역사를 쓸 태초의 히어로 등장
마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히어로 군단 ‘이터널스’가 개봉을 합니다.
"이터널스"는 히어로 무비 그 이상의 거대한 서사와 깊이 있는 메시지, 역대급 규모의 볼거리와 액션을 선사할 예정인데요.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을 비롯해 다양한 세대와 성별의 글로벌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10인의 ‘이터널스’ 멤버로 등장한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MCU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앞으로 펼쳐질 MCU의 미래에 방향을 제시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또한 마동석의 활약이 어느정도로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마블의 새로운 역사를 쓸 태초의 히어로!
첫번째 추천영화 "이터널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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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버그 SEBERG , 2019
할리우드의 아이콘이 FBI의 표적으로
영화 "세버그"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배우 진 세버그가 시대의 폭력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작품입니다.
모두가 사랑했던 세기의 배우에서 FBI 음모의 희생양이 된 진 세버그,
이번 영화에서는 1960년대 FBI가 실제로 요주인물로 지정해 공작과 음모를 가했던 진 세버그의 삶을 생생히 옮겨졌습니다
진 세버그는 1960년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누벨바그의 아이콘이죠.
진 세버그 역에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비롯해 과격 흑인인권단체 블랙팬더 리더 하킴 자말 역에는 안소니 마키,
당시 FBI 도감청 음성 전문가 잭 솔로몬 역에는 잭 오코넬이 분했고,
마가렛 퀄리, 재지 비츠, 빈스 본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세버그가 1965년 미국으로 돌아와 겪었던 모든 사건들!
두번째 추천영화 "세버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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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X : 영혼의 구역 Demonic , 2021
닐 블롬캠프 감독의 6년만의 귀환
영화 '시그널 X: 영혼의 구역'은 연락이 두절되었던 엄마가 코마 상태로 발견되고,
최신 치료 기술을 통해 뇌에 직접 접속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디스트릭트 9'부터 '엘리시움', '채피'까지 공개하는 작품마다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았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소식을 알리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이번 영화는 이전에 선보이지 않은 스릴러 요소까지 갖춰,
SF 요소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작품의 긴장과 스릴을 자아내기 위한 그의 노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예정입니다.
엄마의 치료를 위해 새로운 구역에 발을 들인 이후,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는 독창적인 세계관!
세번째 추천영화 "시그널X: 영혼의 구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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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Hab , CREAM , 2021
세계 유수 영화제의 마음을 사로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크림"은 이별의 슬픔을 안은 도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를 살리기 위해서 가족사업 지원에 합류를 합니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도라는 가짜 가족을 만들고, 그곳에서 옛 연인을 만나면서 가짜 가족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에는 가짜 남편 행세를 해준 남자 마르시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입니다.
"크림"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지만 특유의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사랑도 있고 웃음도 있지만 진중하고, 조금 심각하고, 매우 차분한 톤으로 절제되어 있죠.
그로인해 2021 파리국제영화제 5관왕, 2021 피렌체국제여성영화제 길다상(작품상) 등의
명예를 안은 작품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동유럽의 제시카 차스테인 비카 케레케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네번째 추천영화 "크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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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카우 First Cow , 2019
타임지 선정 그해 최고의 영화 TOP 10!
영화 "퍼스트 카우"는 19세기 기회의 땅 미국에서 유대인 쿠키와 중국인 킹 루가 만나 마을 젖소의 우유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46회 텔루라이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는데요
이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영화는
제86회 뉴욕비평가협회상(NYFCC) 작품상, 제92회 전미 비평가위원회상(NBR) 탑 10 영화상 수상 및
제55회 전미 비평가협회상(NSFC)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제14회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상(AWFJ)감독상, 각색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4회 수상 및 143회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켈리 라이카트만의 독창적인 서부극으로 1820년대 소외된 자들의 우정과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는데요
영화의 원작 소설 '더 하프 라이프'를 오랜 시간 각색을 거듭한 끝에
2019년 "퍼스트 카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화제작!
다섯번째 추천영화 "퍼스트 카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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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나기] 끝장리뷰 | 우나기(뱀장어), UFO 상징 | 섹스에 대한 탐구 | 결말해석 | 두 명의 엄마
[우나기](1997)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섹스란 무엇인가
Chapter 2 뱀장어(우나기)와 UFO
00:00 우나기 재개봉
01:12 섹스란?
05:52 엄마 두 명
07:19 우나기 상징
10:23 UFO 상징
11:41 별점 및 한 줄 평
12:01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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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부바> 메인 예고편
웃고 즐기고~ 행복 만선이데이~♥♡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 [어부바] 5월 11일 개봉확정! 온가족 극장으로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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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바람의 검객> 예고편
절대 악에 맞서기 위해 신념의 검을 든 검객!
에도 막부가 쇠락해 가는 혼돈의 시대.
격변의 시대 뒤에는 이름 없는 무사들의 활약이 있었다.
떠돌이 무사 쇼는 유곽에 팔려온 소녀를 구해주려다
신정부와 에도 정권의 치열한 전쟁 한 가운데 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