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2025-03-19 14:38:02
오래된 감정들이 불타지 않고 사그러든다
- <백설공주> (2025)
디즈니의 대표적인 고전 애니메이션을 꼽을 때, <백설공주>를 빼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1937년에 만들어진 이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하얀 피부에 순수함을 지닌 공주’와 ‘거울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미모를 확인하는 여왕’이라는 대비를 각인시켰다. 이 이야기는 사실 독일의 그림 형제 동화를 기반으로 하며, 옛날부터 ‘권선징악’과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되어 왔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버전으로 재탄생된 <백설공주>는 디즈니 고유의 색채와 어우러져, 뮤지컬적 요소와 마법같은 판타지가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디즈니가 과거 애니메이션들의 실사화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이번에는 <백설공주>가 그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이미 다양한 논란이 있었듯, 원작과 달리 백인이 아닌 라틴계 배우(레이첼 지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았고, 마녀 여왕은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의 갤 가돗으로 캐스팅되었다. 디즈니의 ‘새로운 시도’라 설명하고 있지만, 정작 관객들은 “이 캐스팅이 과연 어울릴까?”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무엇보다 <백설공주>라는 고전 서사가 가진 익숙함이 이미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어서, 이 실사화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감정을 전달하는지가 관건이 됐다.
[첫번째 감정] 여왕의 욕심
이번 영화에서 백설공주(레이첼 지글러)는 새로 등장한 여왕(갤 가돗)과 대립 구도를 이룬다. 그러나 과거 애니메이션에서 여왕이 가진 욕망이 ‘왕국을 넘어 더 큰 세상까지 지배하겠다’는 식으로 느껴졌다면, 이번 실사판에서 여왕의 욕심은 의외로 꽤나 좁게, 사적인 영역에 머무른다. 여왕은 왕에게 접근해 미모를 무기 삼아 결혼에 성공하고, 결국 왕을 죽음에 이르게하고 왕국을 쥐락펴락한다. 표면적으로는 “정말 사악한 인물”이란 인상을 주지만, 커다란 비전을 가지기보다는 지금 손에 쥔 왕국과 아름다움만을 지키려는 데 급급하다.
이 때문에 여왕의 행동은 치졸하고 쪼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백설공주가 조금 더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죽이려 든다든가, 성에서 내쫓는 장면은 ‘저게 전부인가?’ 싶은 의문을 남긴다. 물론 동화 속 원전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되고 싶은” 여왕의 욕망을 보여주지만, 영화 속에서 조금 더 깊은 내면이나 거대한 야망이 드러났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갤 가돗처럼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맡았기에, 여왕의 욕망을 좀 더 웅장하게 그려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전반에서 여왕은 끈질긴 악의를 유지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스케일이나 동기에 있어 확장성이 부족하다. 미모 유지에만 집착하고, 백설공주를 질투하는 모습은 너무 전형적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캐릭터성이 관객에게 통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하는 의문만 남기고 만다. 조금만 더 과감한 설정이나 다른 인물들과의 역학을 보여줬더라면, 여왕이 가진 욕심이 제대로 살아났을 텐데 말이다.
[두번째 감정] 조나단의 당당함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왕자가 백설공주를 구하는 존재로 그려진다면, 이번 실사판에서는 조금 다른 감정적 구도가 펼쳐진다. 백설공주의 호감을 얻는 인물은 조나단(앤드류 버냅)이라는, 다소 의외의 캐릭터다. 그는 기본적으로 두려움이 없는 인물로,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여왕의 음식을 훔칠 정도로 소신 있고 선량하다. 용기와 선함을 겸비했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은 많지 않고 자신도 산 속에서 도적 생활을 하는 처지이다 보니, ‘진정한 리더’로 나아가기엔 장애가 많은 캐릭터다.
백설공주가 조나단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그의 ‘당당함’ 때문이다. 이는 기존 원작에 비해 변화된 지점이기도 하다. 원작 속 왕자는 다소 수동적으로 백설공주와 ‘운명적 사랑’을 맺었지만, 실사판의 조나단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필요한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안다. 그래서 백설공주가 힘들어할 때도 말없이 곁에서 지탱해주며, 사실상 그가 ‘동화 속 왕자’의 역할을 대체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당당한 성격 덕분에 조나단은 백설공주가 힘겨운 상황에 처했을 때 결정적인 활약을 보인다. 여왕의 위협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태도는, 기존 ‘백마 탄 왕자’ 서사를 약간은 새롭게 변주해 낸다. 다만, 도적 신분이라는 설정 때문에 “과연 그가 왕이나 귀족에 비해 충분히 매력적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영화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당당함과 선함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새로운 ‘남성 캐릭터상’을 제시한다.
[세번째 감정] 백설공주의 배려심
이번 실사판의 핵심은 역시 백설공주라는 캐릭터다. 과거 작품들에서 백설공주는 순수하고 착한 인물로만 부각되었다면, 이번에는 주위 사람들을 기억하고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점이 크게 강조된다. 일곱 난쟁이는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 심지어 적대적인 존재에게도 “네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볼게” 같은 시선을 보이니, 그 선함의 폭이 훨씬 확장된 셈이다. 사실상 백설공주가 지닌 가장 큰 무기는 ‘배려심’이며, 주변 인물들이 그녀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 후반부를 보면, 백설공주는 여왕과 대결 구도에 서게 된다. 다만 힘이나 마법으로 압도하기보다는, 그녀의 배려심과 공감 능력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의외로 여왕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계기가 되는데, 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이 정도로 끝나나?” 하는 허전함도 없지 않다. 그러나 동화적 감수성을 생각하면, 백설공주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선함이 “정의로운 벌” 못지않은 힘으로 여왕을 몰아붙인다는 설정을 납득할 수 있다.
문제는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이 배역에 완전히 어울리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영화는 그녀의 얼굴을 자주 클로즈업으로 비추며 감정선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지만, 워낙 백설공주의 ‘백인 이미지’가 우리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많을 듯하다. 레이첼 지글러가 나쁜 연기를 펼친 건 아니지만, 캐릭터 해석과 비주얼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 인상을 준다. 이는 어디까지나 관객 개개인의 선입견과 기대치가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결국 애니메이션 원작을 완전히 뛰어넘진 못하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실사화도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 <백설공주> 실사판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보여주려 했을까. 기본 줄거리는 애니메이션과 동일하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뻔한 전개를 다시 보게 된 느낌이 강하다.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캐릭터 설정이 조금 바뀌었고,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새로운 노래들이 추가되었다는 정도다. 하지만 디즈니가 의도한 혁신적 변화라고 하기엔, 이야기 자체가 이미 너무 익숙해 긴장감이나 신선함을 크게 찾기 어렵다.
이번 캐스팅에 대해 반감이 있는 사람들은 “백설공주가 왜 백인이 아니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일곱 난쟁이가 실사로 표현된 어색함까지 지적한다. 실제로 난쟁이들이 전부 ‘작은 키를 가진 배우들’로만 구성되지 않았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오가는 모습에서 몰입이 깨진다는 반응도 꽤 많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 조합이 어색한 지점이 존재하는 건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연출을 맡은 마크 웹 감독은 과거 <500일의 썸머> 같은 작품에서 아름다운 화면과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낸 바 있다. 이번에도 화사한 색감과 동화적 분위기를 적절히 배치해, 시각적으로는 꽤 매력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각적 아름다움’에 머문다. 영화 전체의 매력을 완전히 끌어올리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고루하고, 캐릭터 간 호흡 역시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백설공주> 실사판은 디즈니가 최근 시도해온 실사화 프로젝트 중에서도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원작을 사랑했던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주기엔 부족하고, 캐스팅 논란이나 난쟁이 표현 문제로 인해 호불호도 극명해질 듯하다. 물론 뮤지컬적 요소나 화려한 색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굳이 추천하고 싶을 만큼 눈부신 성취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래된 감정들로 가득한 이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불타오르지 못하고 사그라져버린 느낌이 짙다.
따라서 이 작품을 보러 갈지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거창한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디즈니의 과거 명작을 실사로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혹은 백설공주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시도해볼 만하겠지만, 그 이상의 특별한 놀라움은 찾기 힘들다. 일상의 무거움을 잠시 내려놓고, 화려한 색감과 노래가 있는 동화 한 편을 보고 싶을 때 정도에나 가볍게 즐기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통해 “오래된 감정들은 더는 뜨겁게 타오르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될 것이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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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죽어도 죽는다는 건 두려워
봉준호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미키 17>을 관람한 후, 다양한 생각들을 곱씹으며, 정리할 때 유독 한 단어가 머릿 속을 맴돌았다. ‘주코’
주코: 외계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계 생명체 '주코'는 인간의 예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주코는 지구를 떠난 인간들이 니플하임에 정착하려 할 때, 그들의 탐사 과정에서 죽임을 당한 크리퍼스라는 외계 생명체의 어린 개체다. 주코의 죽음은 영화 초반에서 끔찍하게 묘사되지만, 후반부에서 미키 17이 크리퍼스와 소통하면서 그 의미가 달라진다. 죽었던 주코는 단순히 '크리퍼스1'이 아니라, 고유의 이름과 의미를 지닌 소중한 존재로 재조명된다.
영화는 <설국열차>나 <옥자>와 비교하여, 인간과 외계 생명체 사이의 관계를 훨씬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전의 작품들에서는 인간과 동물 혹은 다른 계급과의 갈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미키 17>은 크리퍼스와 인간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그려내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크리퍼스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존재가 아니라, 호기심을 갖고 인간과 교류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영화는 인간과 외계 생명체가 동등한 입장에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름을 가진 존재, 미키 반스
미키가 복제될 때마다 그는 이름이 아닌 숫자로 불린다. 마치 실험용 쥐에게 번호를 매기는 것처럼.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존재를 확립하는 중요한 요소다. 크리퍼스라는 외계 종족 또한 처음엔 단순한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주코라는 이름이 붙여진 순간, 그는 익명의 괴생명체가 아니라 하나의 소중한 개체로 자리 잡는다. 결국, 미키도 숫자가 아닌 '미키 반스'로 남는다. 그는 미키 18처럼 용감하지도, 희생적이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인간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걱정은 이제 그만하고 행복하게’—그가 마지막으로 택한 태도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 미키 17은 여러 번 복제되어 죽음과 재탄생을 반복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실험의 대상이자, 기계의 부품처럼 취급받으며 소모된다. 미키는 복제 가능한 '익스펜더블'로, 죽음을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인격이 생성된다. 17번째 복제에서 태어난 미키 17은 과연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그리고 끊임없이 죽어가는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는 인물이다.미키 18은 미키 17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존재로 등장한다. 시원시원하고 정의감을 갖춘 미키 18은 그의 성격이 더욱 돋보이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반면, 미키 17은 우유부단하고, 때로는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갈등과 고민은 영화에서 중요한 감정적 핵심을 이룬다. 미키 17의 존재는 대의를 위한 '희생'과 '소모' 그리고 어디에도 대체할 수 있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부품처럼 함부로 이용되어지는 미키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주변인들의 냉소적인 태도를 통해 인간 존엄성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희극
<미키 17>은 인간 사회의 모순을 블랙코미디와 냉소적인 시각으로 그려내지만, 한편으로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일깨운다. 영화의 중반, 미키를 위해 나샤가 곁에서 함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인간 본연의 따뜻함과 연대감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미키17을 미키 반스로 바라보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했다이러한 감정선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미래에서조차 인간성이 여전히 중요함을 보여주며, 복잡한 사회적, 개인적 갈등 속에서도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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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주차 신작 개봉 영화
2022년 4월 1주 개봉영화!
스텔라 Stellar , 2021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한데 뭉쳤다!
영화 "http://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입니다
'맨발의 기봉이'부터 '형'까지 코미디 영화들을 선보여온 권수경 감독이 맡았습니다.
또한 '완벽한 타인'과 '극한직업' 각색을 맡았던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 시나리오 배세영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습니다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의 유쾌한 연기 시너지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달할 관점 포인트 입니다.
1983년 출시된 스텔라를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낸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첫번째 추천영화 "스텔라" 입니다.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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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에 탄 소녀 The Girl on a Bulldozer , 2021
김혜윤 배우 첫 장편영화 주연작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강단과 순수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혜윤이
장편영화 첫 주연을 맡아 한쪽 팔에 용 문신을 하고 거침없이 내달리는 유일무이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데요
화난 또라이의 한국영화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킵니다.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모티브로 한 현실성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기반으로 현재를 가리키는 시의성을 더한
두번째 추천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입니다.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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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2 Sonic the Hedgehog 2 , 2022
소닉과 테일즈 VS 너클즈와 천재 악당 로보트닉의 대결
영화 "수퍼 소닉2"는 초특급 히어로 소닉과 새로운 파트너 테일즈 VS 수퍼 빌런 너클즈와 천재 악당 로보트닉의 대결을 그린 넥스트 레벨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수퍼 소닉' 속편으로 새로운 화제작 탄생을 예고하는데요
지난 주말 독일, 뉴질랜드, 노르웨이, 체코 등 전 세계 11개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
영국, 프랑스, 호주, 스페인에서는 '모비우스'와 함께 2위에 올라 글로벌 흥행의 중심에 섰습니다.
수퍼소닉1 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스토리의 넥스트 레벨 어드벤처로 '데드풀', '분노의 질주' 제작진의 특급 만남으로
새로운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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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런스 Ambulance , 2022
레전드 액션 마스터 ‘마이클 베이’ 감독의 귀환!
할리우드 레전드 액션 마스터 ‘마이클 베이’ 감독이 영화 "앰뷸런스"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앰뷸런스"는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설계한 형 '대니'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범죄에 가담한 동생 '윌',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두 형제의 뜨거운 운명을 건 멈출 수 없는 질주를 담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노브레이크 리얼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그는 '나쁜 녀석들', '더 록', '아마겟돈', '아일랜드', '트랜스포머' 시리즈까지 특유의 폭발적인 액션씬이 가득한 작품을 연이어 탄생시켰고
‘액션=마이클 베이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성립시켰습니다.
영화 "엠뷸런스" 는 제이크 질렌할부터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에이사 곤잘레스까지
숨 막히는 열연의 연기파 배우 총출동해 압도적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CG를 최소화하며 긴장감을 살린 액션들을 만들어낸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네번째 추천영화 "앰뷸런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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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The Electrical Life of Louis Wain , 2020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새로운 로맨스 영화
영화 "루이스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으로 사랑받으며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꾼 화가 루이스 웨인의 전기 영화입니다.
천재 고양이 화가 루이스와 그에게 찌릿한 사랑의 감정을 알려준 에밀리,
그리고 고양이 피터가 만들어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로맨스를 담았는데요
곳곳에 놓인 삶의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들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완성돼
봄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입니다.
또한 주연을 맡은 명품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데뷔 이래 가장 로맨틱한 역할로 완벽 변신하며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 클레어 포이와 사랑스러운 케미를 선보여 올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인생 로맨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선사할 놀랍도록 다정한 로맨스 영화!
다섯번째 추천영화 "루이스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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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 The Last Duel, 2021
관람 계획이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올 더 머니>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리들리 스콧"의 신작이라고는 하지만, 152분의 분량을 가진 시대극은 아무리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도 부담스러웠거든요.
여기에 앞서 북미에서 공개된 성적은 1000만 달러에 못미쳤으니 아무리 제작비가 공개되지 않았다고한들, 그가 연출해온 다른 시대극 작품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이 1억 달러들을 넘긴 것을 생각하면 4년 만에 복귀가 머쓱하게 보여지는데요.
이런 모습은 국내라고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순위로는 3위로 높은 숫자이나, 누적 관객 수는 12,012명(10.21 기준)으로 같은 날에 개봉한 <듄>이 10만명을 불러모은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근데, 현지에서 보여주는 '전문가 87%와 관객 79%'과 미리 보고온 이웃들의 의 반응은 '흥행이 전부가 아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기에 본 작품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를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영화는 14세기 프랑스, 전장을 같이 누비며 서로의 목숨을 구해준 '장'와 '자크'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서로의 골이 깊어지고 이 관계를 마감 지을 하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잠시 집을 비워둔 '장'의 집에서 '자크'는 그의 아내 '마르그리트'를 겁탈하고 이를 안 '장'은 프랑스의 국왕 '샤를 6세'에게 '결투재판'을 건의합니다.
실제로, 대결하여 이들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누구 하나는 죽어야만 하는데...마지막은 없는거야!
1. 152분처럼 안 느껴지는데요?
평균적으로 영화는 120분으로 '기-승-전-결'을 완성시키지만, 앞서 말했듯이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152분입니다.
32분을 줄여도 모자를 판에 늘려났으니 이에 겁먹은 관객은 관람을 하기도 전부터 포기할텐데, 여기서 "리들리 스콧"은 영화를 편식하지않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총 3개의 챕터로 이야기를 나눠 152분이라는 분량을 보여주는데요.
실제로, 일부 내용도 겹쳐 부담스러웠던 분량은 90분 내외로 짧게 느껴질만큼 몰입감을 안겨줍니다.너와 내가 던진 공은 같을까?
N회차를 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영화를 다시 보는건 그만큼 이야기의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나 이미, 알고있는 부분으로 적잖은 피로감도 생깁니다.
152분을 3개의 이야기를 나누면, 평균적으로 50분의 이야기를 3번이나 반복해야하니 관객들로서는 적잖은 피곤함을 팝콘처럼 가지고 나오겠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90분 내외로 짧게 느껴질만큼 몰입감을 안겨주는 이유에는 다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각기 다른 이야기입니다.
야구 경기를 살펴보면, 선수들의 투구폼이나 타격 자세들이 각기 다른 것처럼 똑같은 이야기임에도 "장 - 자크 - 마르그리트"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모습들은 다릅니다.2. 건조한 법정극이 아니다?
먼저, "장 - 자크"를 살펴보면 "장"은 "자크"를 살려주었고 "자크"는 이를 고맙다고 말하지만 "자크"의 시점에서는 이게 나오지가 않거나 자신이 "장"을 구해준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해를 건넨 것도 서로 자신이 먼저 건넸음을 보여주니 이런 세세한 차이는 피로함보다는 흥미로움을 유발하는데요.
여기에 "장 - 마르그리트"의 관계도 "장"은 헌실적인 남편상을 말하지만 "마르그리트"의 시점에서는 자신을 겁탈한 "자크"와 동일한 인물쯤으로 묘사하니 관객들의 머리를 어지럽힙니다.
이렇게, 각기 세 캐릭터의 말들이 다르니 흥미로워도 내심 걱정이 되는건 "그래서, 진실이 뭐야?"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근데, 법정 드라마 아니었어?
그도 그럴것이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장르는 "법정"입니다.
대개, 관객들이 생각하는 "법정 드라마"는 건조하게 수많은 대사와 증거들로 범인을 추려내지만 본 작품이 보여주는 방법은 이와 거리가 멉니다.
그도 그럴것이 해당 작품이 보여주는 두 번째 방법, "플래시백"은 이를 설명하기보다는 읍소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겁니다.
이런 이유에는 배우들의 얼굴이 카메라에 크게 벗어나지 않아 객관적인 설명보다는 주관적인 감정에 먼저, 노출됩니다.
자칫하면, 때아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주객전도되어 범인을 가려내기 어려워지죠.
하지만, 영화는 이를 통해서 우리네 관객들이 해야할 일을 명백하게 일러줍니다.
배심원석에 앉아 시시비비를 가리지말고, 어떤 주장에 더 몰입하고 선택할지라고 말이죠.3. 이기는데, 의자도 쓰고 그러는거지.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이 준비한 마지막 세 번째는 "마르그리트"입니다.
일반적인 법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면, "장 - 자크"의 시점만을 소개하고 곧바로 마지막 장면으로 인도했을겁니다.
하지만 "마르그리트"의 시점으로 영화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게 만듭니다.
"장 - 자크"의 시점만으로도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은 충분히, 흥미진진하지만 '악당과 영웅'에 그칠 뿐입니다.
하지만, "마르그리트"의 시점이 추가되어 보여지는 이들의 모습은 '악당과 영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Triple Threat(3자간 경기)
앞전 <고질라 VS. 콩>의 리뷰를 인용하자면, "보통 1 대 1로 진행되는 경기에는 너 아니면 내가 쓰러지는 것이 경기의 승패이지만, 3자간 경기는 내가 쓰러지지 않아도 경기에서 질 수 있거든요. 여기에 무기와 반칙 사용도 가능해지니 하나의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처럼 1명이 새로이 들어갔음에도 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장 - 자크"의 시점처럼 서로가 달랐듯이 "마르그리트"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도 앞전 이야기와 다르게 변합니다.
특히, '장'의 캐릭터성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극 중 "자크"에게 겁탈당한 "마르그리트"의 심경을 헤아리기는 커녕, 그녀와 잠자리를 가지거나 이후 재판 준비에 있어 소문을 일부러 퍼트리는 등 그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장'의 시점에서 보여준 그와는 적잖은 혼선이 생길겁니다.4. 우리들에게 말해주려던건 뭘까?
이런 혼선때문이라도,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은 이미 결과가 역사책에 새겨져있음에도 그 결과를 함부로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겪는 관객은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이외에도 "마르그리트"를 법정에 세우는 장면에서 법관들이 행하는 "성희롱"적인 발언이나 "인내하라"는 시어미니의 말, 그리고 "사람"이 아닌 "장"의 재산에 침해했다는 죄목은 상당히 불편하게 다가올겁니다.감독님이 보여주려던건?
물론, 이를 완벽하게 해소하지않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려던건 당시 시대상이 보여준 "여성"에 대한 무지가 아닌 "법정"으로 대표하는 현재에도 유효한 제도와 장치가 존재했음에도 세심하지 못한 인간들의 무지를 보여주려던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결투 재판"에서 "얼른 끝내라"며 흥분한 국왕의 모습만을 보더라도, 더 이상 진실따윈 중요하지 않게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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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참으면 돼. 아니, 너만 참으면 돼.
*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뒤로 가셔도 됩니다.
시끌벅적한 시장 입구. 차를 타고 상견례장에 도착한다. 부모를 창피해하는 듯 아닌 듯하는 딸과 예비 사된 내외를 기다리고, 각자의 자녀를 칭찬하고, 조금은 위태해 보였던 상견례는 끝이 난다.
주인공 오복은 상견례를 위해서 입었던 예쁜 옷을 입고, 구 시장 철거 반대대책위의 술자리에 합석한다. 가방에는 딸에게 줄 큰돈을 넣어둔 상태였다. 영화의 배경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고 관람했던 터라 혹시 돈은 도둑맞는 것인가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가방을 단단하게 메고 귀가하는 오복을 보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 아침의 오복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숙취 때문인가,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하던 찰나 지하철 계단에서 지나가던 학생이 말해준다.
"아주머니, 피..."
'그래. 영화가 진행되려면 뭔가의 사건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지.'라고 생각했고, 그 사건은 영락없이 오복이 병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병에 걸리면서 병원비에 드는 돈과 딸 결혼식에 드는 돈에 의해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가 보다 했다. 그런 일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않았다. 술 마시고 가라며 잡아끌던 그 손을 '더럽다'라고 생각했으면서도 말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목욕탕에 가서 씻고, 속옷을 빨고, 병원을 가고, 집에 눕는다. 벌써 안 쓴 지 한참 된 생리대를 다시 사용한다. 가족들은 가게에 나가지 않는 오복을 걱정하지만 그러려니 한다. 나이가 있으니까 그냥 몸이 안 좋으니까 했다. 그러는 중에 가해자는 오복의 집에도 다녀갔다. 걱정하는 척, 상황을 염탐하러 간 것으로 보였다. 아니, 사실 가해자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전혀 인식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혼자 속앓이를 하던 오복은 대책위의 가장 어른에게 '사과'를 받아다 달라고 했다. 대면하기 조차 싫은 그 마음과 '왜', '무엇 때문에'를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싫은지를 너무나 알고 있기에 괜스레 눈물이 났다.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 사과였다는 것도 이해가 갔다. 아마 오복에게는 '나만 참으면'의 주문이 작용했으리라.
다만, 그런 인내와 용서에는 진심 어린 사과가 동반해야 한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한강에 배 한 번 뜬 거라는 거지 같은 소리도 몸에 난 상처도 잘못했다는 사과 하나면 충분했을지 모른다. 오복도 그 시대의 사람이었기에, 그런 상황이 있을 때는 여자가 참아야 한다는 것을 배워온 세대였기에 더욱이.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는 받아지지 않았고, 시장에는 누군가가 피해를 당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대책위의 중심에 있었던 가해자를 다들 필요로 했다. 지금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 공론화가 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될까 봐 다들 전전긍긍했다. 시장 안의 누구도 오복의 편이 되어주지 못했다. 물론 안 한 사람도 있었지만. 오복은 그가 단상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들고 사람들에게 정의로의 소리를 하는 것을 듣고 있어야만 했다. 분명히 잘못한 사람인데 사람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그 상황을 오복은 지켜보아야만 했다.
결국 오복은 딸에게 이야기했고, 고소를 진행했다. 가해자는 오복을 직접 찾아왔다. 욕을 하고 물건을 발로 찼다. 오복은 바라지 않았던 '공론화'가 이뤄졌다. 이렇게 싸움이 끝날 줄 알았다. 피해자가 명확했고, 가해자가 명확했기에 그놈이 처벌받을 줄 알았다.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그렇게 될 줄 알았다.
사정 모르는 남편 놈은 '그런 일은 여자가 응해주지 않으면 안 일어난다'는 소리나 해 댔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 술에 잔뜩 취해서도 그랬다. 사과를 받아다 줄 생각도, 아내인 오복의 편에 서 줄 생각도 없었다. 다만 소유한 물건이 망가지기라도 한 것처럼 본인의 울분을 토해낼 뿐이었다.
증인을 해주기로 했던 사람도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딸의 결혼식 날, 하혈이 멈췄다. 몸의 상처는 아물었다. 몸의 상처가 아물었으니 없던 일로 하라는 징조 같았다. 그렇게 어디서나 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의 하나로 끝나는 듯싶었다.
그러나, 오복은 호소문을 작성했다. 동생들을 가르치느라 자식들을 키우느라 배우지 못해 맞춤법을 틀려도 괜찮았다. 평생을 해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시위도 해 봤는데, 이런 건 못해볼까 싶었다. 이제 말 많고 탈 많던 첫째 딸의 결혼식도 끝이 났다. 오복은 목에 피켓을 걸고 가해자의 앞에 섰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왜 제목이 갈매기인가'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았다. 어떤 장르의 어떤 내용의 영화를 찍더라도 제목을 갈매기리고 했을 것이라는 감독님의 말에 웃음이 났다. 갈매기의 Gull과 소녀의 Girl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에도 의미가 조금은 있었는데 발음이 전혀 다르다고 해서 지금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도 하셨다. 영어 무지렁이가 들었을 때는 암만해도 비슷한 것 같지만.
질문의 기회가 있었다.
카메라가 움직임이 없이 바라보는 듯한 연출이 굉장히 많았는데,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많은 분들이 '핸드 헬드'기법을 추천했다고 한다. 오복의 흔들리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법이기 때문이다. (들어가서 보면 전혀 잔잔하지 않은 감정이지만) 스토리가 잔잔하게 보일 때는 그것만큼 잘 표현되는 것이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개구리 기질이 있던 감독님은 그 얘기를 듣자 오히려 고정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정말 잘한 판단이라고 느꼈다.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당사자가 아닌 상황에서야 '바라보는 입장'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복의 감정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고, 속에서 천불이 났다가 가라앉았다가 하는 것은 당사자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우리는 그리고 극 중에서 오복을 제외한 모두가 다 '당사자'가 아니다. 결국 지켜보는 역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촬영기법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어쩌면 음침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오복이 겪을 일을 소문으로 만들어 버리고, 피해자가 오복인 것만 숨긴 채 그의 남편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시장 사람들 그 자체를 표현한 것 같았다. 화두를 던지고, 반응이 어떻게 올지 기대하는 것 같은 그 사람들 말이다.
성과 관련된 문제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소재가 어려웠던 만큼 인터뷰나 사전 자료 모으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했는지 물었다.
사실 내가 겪었던 일과 오버랩이 되었다. 타임라인이 상당히 유사했다. 아마 많은 피해자들의 타임라인이 비슷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어떻게 그 사실을 말해줬을까 싶었다. 특히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은, 우리의 어머니 세대들은 그런 말을 더욱 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한참 준비하시던 시기에 서지현 검사의 피해사실 고백 등의 타임라인을 많이 참고하였다고 했다. 피해를 받으신 분이 아니더라도 그 세대 분들의 생각을 담으려고도 많이 노력하셨다고 한다.
그랬다. 공론화가 되었든 아니든 세상의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피해를 받고 있었고,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직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피해를 받은 후에도 마찬가지다. 어디까지가 증인이 될 수 있고, 어디까지가 증거가 될 수 있으며, 피해자가 어디까지 자신의 피해를 되돌아보고 파헤쳐야 하는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
영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게 묘사하지 않았지만 다들 알고 있었다. '성'이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 같았다.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싶지 않았다는 감독님의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가. 그런 피해를 당했다고 말을 하는 순간 피해자가 날아드는 화살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봐 왔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밖으로 내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조연으로 많이 봐왔던 '정애화' 배우님의 오복 연기도 매우 좋았고, 모든 배우들이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분들 같은 느낌이라 더 몰입이 되었던 것 같다. 셋째 딸 역할을 맡으셨던 김가빈 배우님이 감독님의 친언니였다는 것에는 실제로 막내딸인 감독님이 친언니가 철없는 막내딸의 역할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어땠을까 싶어서 괜히 웃음이 났다.
성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갈매기>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들을 보고 나올 때면 가해자에게도 이유와 변명과 서사가 있고, 피해자는 너무 처절하게 나와서 찝찝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갈매기>는 다르다. 어떤 이는 다큐멘터리 같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너무 잔잔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어쩌면 열린 결말 같아서 속 시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찝찝하지 않다. 사실 모든 피해자에게는 결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아간다. 참으라고 배워왔고, 참으라고 들어왔고, 참으라는 말로 스스로를 죽여왔지만 이제는 그러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상의 오복이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이 리뷰는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관람한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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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8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정말 무더위로 힘든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이번 주 역시 내내 비 소식이 있으니,우산 잘 챙기시고, 안전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비상선언>의 개봉주 주말의 관객 수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한산: 용의 출현> (-)▶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한산: 용의 출현>이 7월 넷째 주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관객 수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1000만을 살짝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천만 관객 작품인 <범죄도시 2>가 개봉 10일째 되던 날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15만 6,89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59만 8,52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비상선언> (NEW)▶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비상선언>.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10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특히 작품의 특성상 4DX 포맷으로 관람한다면
극을 더욱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81만 7,09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39만 8,28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 줄거리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 앞에 선 사람들 각각의 감정과 드라마를 담고 있다.
3. <탑건: 매버릭> (-)▶ 한 달이 넘도록 박스오피스를 지키고 있으며, 3주 넘게 3위를 유지하고 있는 <탑건: 매버릭>.
영화관에서 보면 좋은, 봐야만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객이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9만 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44만 8,90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12회 예측 이벤트는 8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스코어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유저분들이 예측해주신 영화 <비상선언> 의 8월 5일, 8월 6일, 8월 7일의 관객 수 스코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외계+인 1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실제 관람객의 성별/나이별 관람 추이를 보겠습니다.
남성 49%, 여성 51%로 다른 영화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20대, 40대, 50대, 10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한 주 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비상선언>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20대 초반 남성과(844,900명)과 30대 후반 남성(832,709명)이었습니다.
또한 <비상선언>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0.3%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비상선언>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미니언즈 2> (▼2)▶ 넷째 주에 2위를 차지했던 <미니언즈2>가 4위로 떨어졌습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생각보다
적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헌트>가 개봉하기 때문에 순위권에 들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7만 7,91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97만 2,79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한 주 정도만 TOP5 안 순위권에 들어가는데 뽀로로 극장판은
현재 2주동안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기대작 헌트가 개봉하기에 이번 주에는 순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말 동안 (8월 5일~8월 7일) 관객 수 12만 9,40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7만 1,528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bullet Train>이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면서 7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 있던
영화 모두 한 단계씩 하락하게 되며, 5위를 차지한했던<Top Gun Maverick>이 순위권 밖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주말 동안(8월 5일~8월 7일) <Bullet Train>의 매출액은 30,125,000 (한화 약 391억)의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 역시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8월 5일 ~ 2022년 8월 7일)1. <Bullet Train> 3,012만 달러 (누적 3,012만 달러)2. <DC 리그 오브 슈퍼-펫> 1,120만 달러 (누적 4,510만 달러)3. <놉> 849만 달러 (누적 9,796만 달러)4. <토르: 러브 앤 썬더> 760만 달러 (누적 3억 1,606만 달러)5. <미니언즈2> 711만 달러 (누적 3억 3,457만 달러)...씨네픽의 8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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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내 삶에서 조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대사 중.
난 당신을 사랑해. 근데 사랑하지 않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대사 중.
생각이 많은 듯 한 여자가 어딘가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이는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첫 시작 장면이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이름은 율리에. 율리에는 하고 싶은 일은 참 많은데,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정확히 모르며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행동 또한 산만하여 정신이 없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용감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비추어질 수도?
성적을 잘 받으면 자신이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의과 대학을 자신과는 맞지 않다며 바로 접질 않나, 육체가 아닌 정신 쪽 분야를 배우고 싶었다며 전과한 곳에서도 또 맞지 않다며 포기하질 않나, 이번에는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마음을 바꾸는 등 율리에는 수차례 이러한 일을 반복 거듭한다.
율리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게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 노력한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사실 율리에의 이러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나는 율리에의 거침없는 모습을 통해 웃음도 웃음이지만, 진지한 측면으로 굉장히 용감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율리에였다면?
원하는 것을 찾아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라는 예감이 든다.
선뜻 용기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냥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한다며 스스로 합리화하고 변화는 꿈도 꾸지 못했겠지.
인생에서 주인공이 아닌 조연 역할만 하다가 끝났을 것이라는 거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자 세상을 누비던 율리에, 그녀는 어느 파티에서 '악셀'이라는 만화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만다.
율리에와 악셀은 나이 차이가 좀 있는데, 그래서인지 세대 차이 때문에 서로 갈등을 겪는 부분이 많아 힘들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이 겪는 힘듦이 사랑의 힘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는지 서로를 사랑하며 지내는데...
역시 나이차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
율리에와 결혼하여 아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큰 40대 악셀과
아기보다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기에 꿈을 포기할 수 없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간 율리에.
이 둘의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은 둘의 거리를 점점 멀어지도록 만든다.
비록 여성을 혐오하는 듯한 만화를 그리지만,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유명한 만화가로 거듭난 악셀을 바라보는 율리에는 그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그와 자신을 비교했을 수도 있고,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회의감과 정체성을 게속해서 돌아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율리에는 도피하다시피 들어간 아무런 연관도 없는 파티에서 '에이빈드'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율리에와 에이빈드는 첫 만남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며 알게 모르게 서로를 향한 호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 둘은 서로 끌리지만, 각자 자신의 연인이 있기에
우린 바람 안 피웠어요. 전혀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대사 중.
라는 말을 하며 친구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며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까.
어느 날, 서점 일을 하던 율리에는 우연히 에이빈드를 보게 된다.
에이빈드도 그녀를 알아보고 자신이 일하는 곳을 알려주고 떠나는데..
악셀과의 관계에 지치던 중 에이빈드를 만나 행복해하던 율리에는 그가 알려준 장소로 곧장 향하게 된다.
여기서 포인트! 영화 기법에 주목하라!
율리에가 에이빈드를 만나러 찾아갈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율리에가 스위치를 누르자 모든 것이 멈춰버리며 세상에 움직이는 거라곤 율리에와 에이빈드밖에 없는데..
모든 게 멈춰버리고 율리에와 에이빈드, 둘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연출과 기법이 새로운 둘 사이의 관계를 집중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그 속에서 율리에가 그 순간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엿볼 수가 있었고,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있어서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약간의 해방감이 엿보였다고 할까.
에이빈드를 통해 자기 인생의 다음 단계를 위해 향하는 모습이 이 연출과 기법으로 인해 돋보여지는 것 같아 가장 인상 깊고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율리에와 에이빈드는 재차 서로의 호감과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둘은 각자 자신의 연인과 헤어질 준비를 하게 된다.
에이빈드와의 만남을 통해 확신과 깨달음을 얻게 된 율리에는 악셀과의 만남을 정리하려 한다.
난 너의 괴짜 같은 면이 좋았어.
악셀은 그런 율리에를 말리며 잡아보려고 애쓰지만, 생각이 굳어진 율리에는 자신의 말을 번복하지 않는다.
내 삶에서 조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당신을 사랑해. 근데 사랑하지 않아.
라고.
율리에와 에이빈드는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율리에는 자신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던 중 덜컥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불어 전남친인 악셀이 암에 걸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또 한 번 혼란을 겪게 된다.
그럼과 동시에 율리에는 에이빈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조금씩 엇나가게 된다.
그러는 사이, 율리에는 악셀을 만나면서 그를 통해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영화는 사랑을 통한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도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찾아보게끔 고민하게 만든다.
사실 사랑도 사랑이지만, 한 여자가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더 집중해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의 깊이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다양한 인간관계는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아마 이 영화는 여러 인간관계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해보고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깨닫게 해주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하고 감히 생각해본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되도록이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가장 눈여겨 봤던 점!*
율리에의 성장 과정
2. 영화의 연출과 기법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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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 ; 바다를 부른 여인 - 욕망과 갈등에 휩쓸리는 네 남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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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은 연극의 영화화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전에도 많은 공연들의 영상화하는 작업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공연 풀샷 혹은 일부의 클로즈업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작품은 연극의 영화화라는 이름에 걸맞는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각 장을 원테이크로 찍으면서 연극적 요소를 살린 촬영을 했고 헨드헬드 기법으로 인물들을 따라가며 촬영을 하여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연극 무대와 같은 무대미술을 활용하면서도 배우들의 연기
는 영화의 톤에 맞게 진행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연극’의 ‘영화화’라는 작품의 목적에 충실했습니다. 이렇게 영화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은 연극계는 물론 영화계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
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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