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산2025-02-25 23:57:29
3시간 50분의 대작, 영화 <브루탈리스트>
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젊은 감독이 저예산으로 짧은 촬영기간 동안 만들어 낸 영화가 영화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The Brutalist)> 이야기다.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대작이라는 소문에 비해 생각보다 상영하는 극장이 적어 예매가 쉽지 않았다. 아마도 긴 러닝타임으로 극장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이 영화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애드리언 브로디 분)가 미국에 정착하며 겪는 삶을 그린 작품이다.
브래디 코베 감독은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을 활용해 주인공의 내면과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연출과 카메라 워크는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피아니스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애드리언 브로디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브루탈리스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일부 장면을 구현했다. 이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AI가 예술적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예술과 기술의 조화 속에서 이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총 러닝타임은 3시간 35분이지만, 15분의 인터미션을 포함해 3시간 50분으로 늘어났다. 아내는 한 시간 정도 줄였으면 더 좋았겠다고 했다. 인터미션 없이 편집한다면 1시간 15분을 단축하는 셈이다. 긴 러닝타임은 관객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킬링문>이 3시간 26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인터미션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오히려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독창적인 연출과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관객의 집중력 한계를 넘기는 긴 상영시간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서사를 압축하고 몰입도를 높였다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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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 The Pianaist
/ 감상 /
_ 사실 저번에 본 피아니스트보다 이 피아니스트를 더 보고 싶어했었는데...
전쟁의 참상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인 것 같다.
내가 여태 본 전쟁영화는 대부분 군인들의 전쟁터에서의 삶을 보여준다거나,
수용소에서의 삶을 보여주었는데,
이 영화는 실제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갔던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성을 극대화 시키고 보는이로 하여금 공감을 잘 이끌어 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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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슈필만의 인생의 버팀목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낙담하고 인생을 포기하고 싶어질때면 피아노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고,
더이상 가라앉지 못하게 지탱해준다.
그리고, 그의 목숨을 실제로 살려주었다.
후반부에서 독일장교를 만났을 때, 만약 슈필만의 직업이 피아니스트가 아니었다면 어떘을까?
과연 슈필만을 살려주었을까 싶다.
피아노의 선율에 녹아들어간 슈필만의 감정이 장교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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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씬은 앞에서 말한 슈필만이 장교앞에서 연주했을때이다.
슈필만이 그렇게 치고 싶어했던 피아노..
그는 이게 자신의 마지막 연주라 생각하고 모든 감정을 담아 연주하였던 것 같다.
그 장면을 보고 전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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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젠펠트가 결국 슈필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게 된다.
난 호젠펠트의 마지막에 대하여 그리 안타깝지 않다.
그가 아무리 슈필만을 도와주었어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집단의 우두머리 급이었으니
그거대로 대가를 치르는게 맞다고 본다.
그를 인정하는건 그 이후에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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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연기에 박수를..
난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그 특유의 우울하고 슬픈 연기가 너무 좋다.
아련하고 우울한 연기 원탑 에이드리언 브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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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그림자, 왕과 왕을 만드는 자. 영화 <킹메이커>
영화 <킹메이커> 포스터
킹메이커(Kingmaker, 2022)
장르 : 한국, 드라마 │ 감독 : 변성현
출연 : 설경구(김운범), 이선균(서창대), 유재명(김영호), 조우진(이실장)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23분
메인 예고편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빛과 그림자는 함께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더 짙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왕관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다수의 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영화 <킹메이커>는 그 빛과 그림자, 왕과 왕을 만들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김대중과 엄창록이라는 실존인물
우선 이 영화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이야기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이야기 자체는 픽션이지만, 영화를 보자마자 배우 설경구가 연기한 ‘김운범’이 어떤 정치인을 모티브로 했는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구수한 전라도 억양, 카리스마 있는 눈빛, 그러나 한없이 국민을 위한 애정을 겸비한 정치인. 바로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을 지낸 故김대중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의 곁에 머문 ‘서창대’라는 인물은 다소 낯설었다. 그 역시 실존인물을 모티브 한 캐릭터다. 바로, 4수 끝에 김대중 대통령을 국회의원에 당선시키며 선거판의 여우로 불렸던 ‘엄창록’이라는 인물.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왕을 만드는 사람, 그 그림자에 대한 조명
사람들은 주로 빛을 본다. 무엇보다 당선된 정치인의 능력과 자질을 높이 평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뒤를 받쳐주는 전략가들이 존재할 것이다. 이 이야기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건, 빛과 함께 그 그림자를 조명했다는 점이었다. 영화 속 ‘창대(이선균)’는 운범의 그림자였다. 그는 운범을 존경했으며, 같은 이유로 운범을 돕고 싶어 했다. 계속해서 낙마하는 운범의 곁에서 자신의 전략을 총동원해 그를 당선시키고 싶어 했다.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이기기 위해서라면 대의만큼 전략도 중요한 법
대의만 있으면 통할 거라고 믿던 우직한 운범과는 달리, 창대는 셈이 빠르고 영리했다. 상대 당의 수와 선거판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상대 당을 교란시키거나 민심을 얻는 방법을 그는 알았다. 때로는 이겨야 한다면 마타도어식 술수까지 펼칠 준비도 되어 있었다. 지금에야 선거캠프를 꾸려 이기기 위한 책략들이 활발히 논의되는 시대지만, 6-70년대 그 시절에 어디 그런 게 있었겠는가. 실제 ‘창대’의 모티브가 된 ‘엄창록’이라는 인물은, 점조직을 도입하고 피켓을 이용하는 등 당시로써는 매우 기발한 전략으로 故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에 큰 힘을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어찌나 대단한 전략가였는지, 박정희 정권에서도 탐내던 인물이었다고.
두 가치는 양립할 수 없는 걸까
운범과 창대는 같은 목적을 가졌으나 그 목적을 이루는 방법이 너무 달랐다. 그런 서로의 차이점이 시너지를 빚어 눈부신 성공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그런 만큼 더 강렬히 부딪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공세도 마다않는 창대의 욕심이, 때때로 운범이 지키려는 가치를 훼손하려 하기 때문이다.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져야 하는 대의
나는 굳이 따지자면 창대에 가까운 사람이다.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약간의 꼼수쯤은 필요하다고 믿는 얄팍한 인간. 하지만 그런 이유로 늘 운범과 같은 우직한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덜 확실하고, 더 느리게 돌아가더라도, 진심과 떳떳함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운범의 모습을, 창대도 그래서 존경했던 게 아닐까.
물론 때때로 창대 같은 마인드는 분명히 필요하다. 대의를 펼치기 위해서는 일단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하는 것이 먼저니까. 하지만 운범을 통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아니었을지. 운범의 모티브가 된 故김대중 대통령의 발자취 역시 그 메시지를 꼭 담고 있다. 편법과 술수를 쓰지 않더라도, 돌고 돌아 아주 느리게 실현되더라도, 언젠가 정의는 반드시 빛을 발한다고 말이다.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변성현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변성현 감독의 영화 <불한당>에 한참 동안 빠져있었던 적 있었다. 그의 미술적 감각을 특히 좋아했다. 색감을 이용해 달리 연출하는 분위기, 빼어난 미장센, 흥미로운 편집 등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돋우는 그만의 마법 같았다. <킹메이커>에서도 그 감각은 여전했다. 그에 의해 구현된 60-70년대 풍경은 작은 소품부터 의상, 전체적 색감과 분위기까지도 그만의 특유의 스타일리시함이 묻어나,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이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었다.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믿고 보는 명배우들 라인업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운범을 향한 존경, 이기고자 하는 전략가의 야망을 모두 담아낸 이선균의 섬세한 연기는 늘 그렇듯 안정적이다. 각각 청와대의 이 실장과 유망한 야당 국회의원을 연기한 조우진, 유재명 배우의 연기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 대단한 배우들의 앙상블 그 중심엔 설경구가 있다. <불한당>에 이어 <자산어보>까지 매번 색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남자 배우 3대 트로이카에서 빠지지 않는 설경구의 연기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을 만큼 탄탄하다. 전라도 억양과 표정 연기는 일품이었고, 연설 장면에서는 뜨거운 정치적 신념이 묻어나 너무도 뭉클했다. 그의 관록은 정말이지 언제 보아도 놀랍다.
* 해당 포스팅은 시사회 초대 및 소정의 비용을 지원 받아 작성하였으며, 내용은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쓰는 우두미
인스타그램 @wood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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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는 현재를 놓지 않겠다는 과거와 마주하는 순간
쉽게 쓰이지 않은 글, 쉽게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는 흥행하지 못하면 좋은 영화가 아닌 걸까.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어려움으로 다가와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마주한다. 깨진 문 사이의 바람처럼, 끝끝내 틀린 맞춤법과 같은 딜레마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 지완. 그는 어느 날, 아르바이트 삼아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음향 복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중간중간 사라진 필름, 들리지 않는 소리, 바래진 장면으로 가득한 영화 속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홍은원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는 길목마다 그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여성의 그림자를 만난다. 어떤 장소에 빛만 바래진 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각자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 영화인들을 발견하며 들게 만든 소중한 작품들이 빛을 받지 못했던 과거의 순간과 현재의 순간이 겹치며 어둠이 그림자를 흡수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지완의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넨 끝까지 살아남아”
하나, 둘씩 떠나가는 주변과 영화 그만하라는 말 가운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변화를 겪어야만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냐에 따라 달라지는 수많은 상황 속에 놓였다. 한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했고 또 검열되었던 수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힘들게 필름을 복원하듯 먼지를 털어낸 자신의 꿈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을 맞이 한다.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오랫동안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도 포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좋아하는 것을 평생 할 수 없었지만, 그때의 순간들을 찍어둔 앨범, 커피에 달걀을 넣어 마시던 다방, 고이 넣어둔 영사기처럼 영화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끝끝내 자리를 지켜 소중한 영화들을 펼쳐낸 누군가의 작품이 그림자처럼 흔적을 남기고 커피에 달걀을 넣어 먹던 그때의 다방이 빛바래지지 않은 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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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어쩌면, 아주 흔한 이야기
그런 때가 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을 자연히 하게 되는 때. 뭐, 무언가에 쫓기듯 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나의 경우엔 그게 말이었고, 그 말을 듣는 엄마에겐 꽤나 청천벽력처럼 느껴졌을 거다. 단 한 번도 생각지도 못했겠지. 엄마 딸이 여자랑 사귀었다는 것, 그것도 친구인 줄 알았던 애랑.
엄마는 별말 없이 손에 쥔 화장품을 얼굴에 차분히 발랐지만, 제법 눈썰미 있는 딸에게 숨길만큼 천역덕스럽진 못했다. 침묵은 무거웠다. 엄마의 움직임이 서서히 느려졌다.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긴장되는 분위기였지만 무섭거나 두려움은 없었다. 일단 나는 헤어짐에 잔뜩 취해있었으니까.
드디어 엄마는 손을 멈췄고 툭, 물음을 던졌다.
그래서, 네가 동성애를 했다는 거니?
응, 맞아. 짤막한 대답으로 이야기는 끝났다.
우리 엄마의 반응은 전형적이었다고 해야 할까. 몇 년이 흐른 지금, 엄마는 여전하다. 가끔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남자친구랑 있느냐고 묻고, 정말 결혼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웃는다. 말해봐야 피차 입만 아프다. 그냥 한 번 데려와서 진득하게 사는 거 보여주는 게 낫겠다.
<딸에 대하여> 속 '엄마' 딸, '그린'도 비슷한 생각이었을까. 물론 별 수 없는 상황이 겹쳐졌을 테지만, 내심 그런 생각이 아예 없을 것 같진 않다. 앞으로 이어 쓸 이야기는 영화 스포일러가 넘칠 테니, 주의하길 바란다.
SYNOPSIS
요양보호사인 엄마는 딸로부터 목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가진 거라곤 낡은 집 한 채가 전부인 엄마는 그럴 능력이 없다. 엄마 편의 대출도 어렵게 되자 동성 연인과 함께 엄마의 집으로 들어온 딸. 두 사람과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엄마는 요양원의 어르신을 돌보는 데 몰두해 보지만, 홀로 곤궁하게 늙어가는 어르신에게서 자신과 딸의 모습을 겹쳐 본다.
한 창작자가 만드는 작품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공통된 주제의식이 또렷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김혜진 작가도 그렇다. 그는 언제나 삶 속의 노동을 말했고, 노동이란 투쟁의 과정이기도 하다. 영화 <딸에 대하여>는 그가 지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기에 사랑, 퀴어, 가족 이전에 노동자, 그러니까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소재로 둔다.
엄마는 요양보호사다. 늙은 육신을 돌보고, 달래고, 먹이고, 재우고, 살피는 일. 나와 전혀 연고 없는 타인을 정성으로 돌본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는 자신이 돌보는 어르신에게 지극정성을 다한다. 일터에서 생기 넘치던 모습은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에선 온데간데없다. 한 손에는 묵직한 수박을, 다른 한 손에는 생활품을 잔뜩 든 채 걷는 그.
티비 소리를 배경음 삼아 반 가른 수박을 퍼먹는 것. 풍족하면서 고독하다. 밤. 잠을 청하려 누워있는데 현관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그리고 누군가와 다정하게 통화하는 딸 애의 목소리까지. 사실, 그 누군가가 어떤 존재인지 엄마는, 그러니까 '나'는 안다. 닫힌 문 너머로 작게 들려오는 소리를 애써 질끈 감으며, 그렇게 모르는 척.
엄마가 딸의 한 면을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사실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마치 놀리는 것 같다. 코앞에 보이는 존재를, 정말로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무시할 수 있느냐고. 잠결에 이불을 다 걷어차는 딸아이가, 누군가의 옆에서 살결을 맞대며 곤히 잠든 모습을. 누가 봐도 커플 신발로 보이는 운동화 두 켤레를.
집에서는 불편한 동거가, 일터에서는 불편한 상황이 이어진다. 엄마가 돌보던 어르신이 센터에서 짐짝 취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때 많은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며 사회의 본보기가 된 그가 먹고 자고 싸는 일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과거의 그를 기억하고 현재의 그를 외면하기에, 찬란한 시절을 어떻게든 현재와 연결 지으려고 수작질을 부린다.
하지만 지난 것은 이미 지나간 것.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갖춰진 옷을 입히고 곱게 화장을 해도 지금 코앞에 있는 사람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제 몸 가누기가 어려운 노인이다. 달달한 알사탕에 위로를 받고, 과거의 영광을 가방 보따리로 기억하는, 그런 사람.
'나'는 모르지 않는다. 아무 연고 없는 생판 남에게 품는 애정이 어떤 것인지를, 왜 그렇게까지 마음이 가는지 그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하지만 사람의 아집을 꺾기는 얼마나 어렵던가. 딸아이의 연인, '레인'이 제 나름껏 예의를 지키며 다가섰다가 눈치껏 빠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에도 엄마의 태도는 늘 비슷하다.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딸아이와 딸아이의 연인은 서로를 낯선 이름으로 부른다. '그린'과 '레인'. 닉네임 같은 이 호칭에는 어떤 선입견도 개입하기 어렵다. 생각해 보자. '그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좋아할까? 어떻게 살아가고 싶을까? 막연한 질문 대신 좀 더 노골적인 물음을 던져보자. 몇 살일까? 여자일까 남자일까? 직업은 뭘까?
추측이 난무할 뿐 어느 하나 치우친 가능성이 없다. '레인'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럼 '윤지'라는 사람은 어떨까? 단박에 여자를 상상할 것이다. 주변에 아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고 말이다. 버젓이 존재하되 함부로 입을 놀릴 수 없게 만드는 명칭. 일상에서 벗어난 이름이 주는 안정감. 둘은 그것에 기대어 7년을 지냈다.
대학교 시간 강사와 주방 직원, 여자 둘,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따위의 환경을 그린과 레인으로 바꾸어.
둘이 짊어진 무게 자체는 무겁지만, 막상 들어보니 무겁지만은 않다. 수박은 함께 들 수 있고, 일방적으로 시끄럽게 떠드는 티비 소리가 아닌 둘의 이야기가, 대충 가른 수박을 퍼먹는 작은 소리 대신 웃음소리를 나눈다. 중간에 너무 무겁다면 짐을 바꿔 들 수도 있겠지. 쉬어가도 좋고.
물론 연인 간의 사랑이 언제나 능사라는 건 아니다. 7년을 만나고도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 다만, 헤어짐의 이유는 둘 사이에서 발생하는 게 맞다. 외부의 개입으로 피하듯 깨어지는 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충분하다.
이것 말고도 딸아이, 그러니까 그린의 삶은 충분히 녹록지 않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교수를 강단에서 쫓아낸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위에 동참하는 중이다. 열과 성을 다하는 그 모습은 레인을 처음 엄마 집에 데려왔을 때의 당돌함과 닮았다.
공부 열심히 하던 딸 애가 제 밥벌이 생각은 않고 생판 모르는 남 일에 시위까지 나선다니. 이 광경을 본 엄마는 딸아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더 생긴다. 여기저기 상처 난 모습을 보아하니 마음이 쓰라리고, 그만큼 화가 난다. 너는 뭐가 부족하다고 그런 짓을 하느냐고.
사람은 때로 자신을 타인에게 투영해서 바라본다. 특히 엄마-딸처럼 양육자와 자식의 관계에서 흔하다. 당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주겠노라고, 혹은 당신이 경험해 보니 별로인 것을 내 아이에겐 절대 주지 않겠노라며. 그런데 우리네 삶은 아무리 달라봐야 크게 다르지 못하다. 오히려 닮은 만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닌가.
어쩌면, 너무 닮아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비슷했다가는 내 삶에 이르게 될까 봐. 젊어서 다 가졌던 어르신이 노년엔 가족 하나 없이 외로운 삶을 마무리했다는 것 또한. 사실 엄마는 어르신에게서 자신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노동할 수 있었을 때 아무리 많이 가져도 훗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러니까, 내심 일종의 담보처럼 정상 가족을 꾸렸으면 하는 마음.
사람은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추측도 썩 논리적이지 못하다. 비유하자면, 동전 던지기를 해서 이번에 앞면이 나왔으면 다음엔 뒷면이 나올 거라는 '예감'을 논리로 둔갑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그 예감은 평소 본인이 하던 사고의 흐름과 같은 결이고 말이다.
삶은 지나기 전엔 모른다. 고로, 그린의 훗날은 알 수 없다. 레인과 여전히 함께일 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도, 만나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어떤 결과가 좋은 것일까? 지금은 알 수 없다.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현재에 충실하는 것. 그린의 현재엔 레인이 있고, 레인의 현재엔 그린이 있다. 둘은 각자 노동하며 삶을 영위하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그러하듯.
그럼 뭐가 그렇게 다르고, 뭐를 더 이해해야 하는가.
이해를 구할 것도 이해를 할 것도 없다.
너희의 존재를 티비 소리로 애써 지우다가 잠 못 이루던 밤.
그들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까무룩 잠들던 밤.
이제는 또 다른 그린과 레인을 알아보고, 존재를 존재로서 인정한 어느 낮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너의 이야기였고, 너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였다.
* 씨네랩에서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시사회 참석 후 남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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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 엘리트는 노동자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7★/10★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항구 도시 캉. 한 여성이 복지센터에 들어와 거칠게 항의한다. 서류 미비로 기초수급자 자격을 상실한 그는 잔뜩 화가 난 상태다. 직원들은 예약을 잡고 다시 오라고 달래지만 서류와 자격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그는 좀처럼 물러날 것 같지 않다. 그런 여자를 조용히 지켜보는 또 다른 여자가 있다. 이름은 마리안이다. 그는 장내가 정돈된 후 상담실로 들어가 자기 처지를 털어놓는다. 법대를 졸업했으나 결혼 후 23년 동안 가사노동만 했고, 취업 시장에서 통할 이렇다 할 경력은 없다. 남편이 외도로 떠난 후 직접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태이기도 하다. 상담사는 마리안에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비정규직 청소 일밖에 없다고 말한다. 마리안은 그것도 좋다고 답한다. 마리안은 이내 일터로 투입되고 청소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그녀가 갑자기 수첩을 꺼내 들더니 무언가를 빠르게 적는다. 그러고는 누가 볼까 싶어 얼른 수첩을 주머니에 넣는다.
그렇다. 마리안의 사연은 모두 가짜다. 그는 저명한 르포 작가로 직접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으로 책을 쓴다. 이번에 쓰려는 책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험난한 삶이다. 그래서 지인이 없는 도시로 왔고 사연을 꾸며내 상담받은 후 일자리까지 얻은 것이다.
마리안은 빠르게 일터에 적응한다. 동료들과도 가까워진다. 문제는 동료들이 마리안의 정체를 모른다는 점이다. 일을 마친 청소노동자들이 함께 볼링을 치는 장면을 보자. 술과 음료를 판매하는 볼링장이지만, 이들은 주차장으로 나와 직접 가져온 술을 마신다. 볼링장 안에서 파는 술은 비싸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가 그 행위 동기를 안다면 수치스러울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 수치심이야말로 마리안이 포착하고 싶었던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많이 담아낼수록 마리안 책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기에.
마리안은 몇몇 동료 중 크리스텔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크리스텔은 마리안이 복지센터에서 상담을 기다릴 때 기초수급 자격을 잃었다며 소란을 일으킨 인물로, 현재 혼자 세 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중이다. 마리안은 크리스텔과 친구/취재원의 경계를 오가며 점차 깊은 관계를 맺는다. 크리스텔과의 인상적 대화를 기록하며 책 집필 방향을 잡는다. 크리스텔의 아이들과도 친해진다. 처음엔 팍팍한 삶에 불쑥 들어온 마리안을 경계하던 크리스텔 역시 마리안에게 완전히 마음을 연다. 마리안이 계산적인 목적만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 마리안은 크리스텔이 마음에 들며 그와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크리스텔은 마리안이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데서 동질감을 느낀다. 소득과 생활수준이 비슷하고, 노동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 두 사람 유대의 핵심이다.
마침내 마리안의 정체가 폭로된다. 크리스텔은 큰 충격을 받는다. 마리안은 크리스텔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호소하지만 거짓 위에서 정초된 관계에서 그의 진심은 오히려 상대의 화를 더욱 돋울 뿐이다. 둘이 진정한 친구였다는 사실이 강조될수록, 크리스텔이 느끼는 배신감과 모독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얼마 뒤 책이 출간된다. 마리안의 책은 큰 관심을 받는다. 서점에서 진행한 출간 기념 행사에는 마찬가지로 마리안의 비밀을 몰랐던 또 다른 동료들이 참석해 마리안의 작업을 칭찬한다. 마리안이 자신들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것이다. 즉, 마리안의 작업에는 그 의미를 확정적으로 재단하기에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관심조차 갖지 않는 엘리트보다는 잠깐이나마 비정규직의 삶을 ‘체험’하고 그를 세상에 알려 문제를 해결하려는 엘리트가 확실히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한’ 의도를 갖고 한 일이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해서 모든 윤리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마리안은 아직 크리스텔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마리안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크리스텔은 마리안을 불러낸다. 그리고 이전처럼 여객선 청소를 하자고 제안한다. ‘너’가 정체를 숨기고 하고자 한 일을 이룬 후에도 ‘나’의 세계에 들어올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크리스텔은 단 한 번이라도 마리안이 다시 자기 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면 마리안과 친구로 남을 의향이 있다. 마리안의 선택은? 눈물지으며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마리안은 근사한 옷을 청소복으로 갈아입지 않는다. 크리스텔은 그럴 줄 알았단 냉소적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곧바로 일터로 향한다. 좌파 엘리트는 노동자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논쟁적인 질문에 대한 이 영화의 답은 ‘아니오’다. 영화는 좌파 엘리트가 자신의 대의와 업적, 명예를 위해 노동자를 이용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가 어떤 효과를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렇기만 할까? 조지 오웰과 프리드리히 엥겔스 등 당장에 떠오르는 몇몇 반례(어쩌면 무수한 반례)가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질문과 대답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새롭게 쓰일 수 있다. 물론 누군가는 이 반례가 적절하지 않다고 정당하게 문제제기할 수도 있다. 토론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 논쟁적인 영화가 무척이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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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낯선 존재들의 연속, 물음의 연속
미확인 | Unidentified
전주영 | Jude CHUN
Korea |2022|80min|DCP|Color|Fiction|12|Korean Premiere
시놉시스
1993년 전 세계 모든 도시 상공에 UFO들이 나타났다. UFO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이 상태로 29년이 지난 세상. 우리 중 어느 사람들은 사실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1993년 정체를 알 수 없는 UFO가 전 세계 주요도시 상공에 등장한다. 당시 인류는 패닉에 빠지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후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전주영 감독의 <미확인>은 그로부터 29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분절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얼핏 갈피를 잡기 어려울 뿐더러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나 군무 장면이 불쑥 튀어나와 맥락은 더욱 잡기 쉽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UFO와 외계인이라는 장치를 통해 현대사회와 사람들을 풍자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영화 속 농담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은 결국 돌아와, 보는 이의 뒤통수를 노린다. <미확인>은 단편영화 <시간 에이전트>(2015)에서 보여줬던 SF적 상상력과 <신의 토로>(2018) 등 밴드 자그마치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던 역동적인 화면 구성처럼 전주영 감독의 장점이 총망라된 영화다.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하버 부문, 지난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언더커런트 부문에서 상영됐다. (문석)
낯설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아, 이거였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
영화는 여러 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UFO를 믿지 않아서 팻말을 걸고 시위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남자에 대한 인터뷰, 상사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동료들과 함께 우르르 회사를 나온 뒤 홀로 무선 이어폰을 꼽고 음악에 취해 길거리를 춤추면서 걸어가는 남자(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자를 설렘 가득한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던 여자, 그리고 이런 여자의 시선에 부응하듯 여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따라 내린 뒤 꼭 끌어안는 남자, 식당 손님에게 갑작스럽게 뺨을 엄청 맞고 경찰에게 하소연하는 고깃집 직원 등.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서 있는 곳의 하늘 위에 항상 괴상하게 생긴, 웅웅-거리는 UFO가 하늘에 떠 있다는 것.
그리고 이야기 중간중간에 외계인들이 자꾸 언급된다. 앞서 경찰에게 하소연하던 고깃집 직원은 갑자기 타로점을 보러가서 자신이 외계인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말하는 두 인물은 각각 인간과 공존해야겠다는 생각과 본래 목적인 인간들을 정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앞서 UFO를 믿지 않아서 시위하던 이는 <미드소마>와 같이 흰 옷을 입고 UFO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어떤 의식을 치루고 있는 사람들의 무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영화의 전개가 이어질 때마다 개인적으로 '어 뭐지?', '이건 뭘까?'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그러다 문득 '내가 보고 있는 인물들이 어쩌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또 진상손님 때문에 힘들어하는 알바생,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운명 같은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다른 이들처럼 헤어지고 조금은 구질구질한 모습을 보이는 커플 등의 모습을 보면 '그냥 우리네 일상 아닌가?', '우리와 같은 사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은 이렇게 낯선 것들을 계속 마주하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어떤 깨달음과 결론에 도달하여 이전까지 낯설게 느껴지던 것들을 모두 '그러려니-'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런 독창적인 매력을 지녔다. 아이러니한 존재에 대한 물음을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던지면서 관객들이 각자 자신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동시에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 <미확인>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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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시리즈 속 모든 상징과 철학 뽀개기 #02 | 매트릭스 인문학 리뷰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매트릭스 1~3》 인문학 결말포함 영화리뷰 #2
*후속영상
#1 [네오는 테스형♪] https://youtu.be/gckW2TYRFMc
#3 [빨간 옷의 여자] https://youtu.be/X_fQcoytk70
#4 [오라클은 악마다?] https://youtu.be/fLgWf7NWkn8
#5 [스미스는 왜 졌을까] https://youtu.be/Uas0KZDCQec
*추천영상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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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생각했어.”
#윤희에게 #MoonlitWinter
-BGM
Raphael Leto - Wanted Me (feat. DNAKM)-Contact
93marv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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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죽을 때까지> 티저 예고편
호화스러운 별장, 다이아몬드 목걸이, 아름다운 자미..
완벽한 결혼 기념일을 보낸 엠마와 남편.
다음 날, 사랑하는 남편이 엠마의 눈 앞에서 죽어버린다.
죽은 남편과 단 둘이 별장에 고립된 엠마.
곧이어 정체 모를 괴한까지 들이닥치고
미쳐버릴 정도로 끔찍한 상황이 연속되는데..
미칠 틈도 혼란스러울 틈도 없다!
지금 당장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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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1차 예고편
"우린 네가 그리웠어...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