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2-24 14:54:30
2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아쉬운 성적, 그러나 순위 유지는 성공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국내 누적 관객 수131만 명, 북미 누적 수익 약 1억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국내와 북미 모두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순위는 유지하였으나,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지난주와와 비교하여 수익이
약 68%가 하락해 우려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약 1억 8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더 몽키>는 <기생충>, <아노라>를 배급했던 네온의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작품으로,
<롱레그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즈 퍼킨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스티븐 킹의 1980년대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쌍둥이와 그들의 어린 시절 장난감인 원숭이가 사람들에게
죽음을 초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작품의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다른 그의 작품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하며
"미친 듯이 독창적"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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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가 드러내는 문제의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물론 최근에 아이가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육아의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아이를 키워내는 과정을 통해 한 가족을 만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몸도 가누지 못했던 아이를 보호하고 또 키워내면서 부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다. 꽤 많은 힘이 들어가는 그 육아의 과정에는 어렵고 힘든 일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이의 웃음 한 번에 그런 마음이 사그라들기도 한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육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더 신경 쓰게 된다. 그 과정 자체가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힘든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직장이나 일 때문에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가야 하는 경우 같은 급한 상황이 바로 그런 때다. 아직 한국 사회는 아이 때문에 일을 빠지고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유연하지는 못하다. 물론 과거보다 많이 유연해지긴 했다.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 육아 휴직제도를 이용하고 또 개인 연차 휴가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 구성원들의 인식은 아직 거기에는 따라기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실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현재에도 아직 더 많은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육아를 맞이한 많은 직장 여성들은 제대로 자신의 경력으로 다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사 간판 앵커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
영화 <앵커>는 방송사의 간판 앵커로 자리 잡은 세라(천우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방송사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간판 앵커다. 어느 날 자신에게 온 전화 제보를 받게 되고 관련한 취재를 하던 중 제보자와 그의 딸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사건을 통해 만나게 되는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만나게 되고 이상한 점을 느낀 세라는 계속 그 사건에 매달리며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된다. 세라의 주변에는 엄마 소정(이혜영)이 있고 소정은 늘 세라에게 잔소리를 한다. 세라가 제보자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소정과의 관계는 계속 악화되어 버린다.
영화는 세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엄마 소정도 영화의 중요한 동력이다. 이 모녀 관계는 소정이 세라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을 혼자 키운 소정의 입장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영화가 후반부에 공개하는 엄마 소정에 대한 반전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형태로 이야기를 구성했지만 영화는 내내 엄마 소정의 사연을 공개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기 바쁘다.
세라는 9시 뉴스 진행자로 자리 잡았지만 무척 불안해 보인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후배는 그를 견제하고 기회만 되면 자신이 돋보일 기회를 찾는다. 영화는 그 과정에 세심하게 집중한다. 또한 세라는 남편과 아이를 만들어 키우는 것에 이견이 있다. 세라는 아직 아이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계속 말한다. 이런 것을 종합해서 보면, 세라는 이제 겨우 올라간 간판 앵커라는 자리를 뺏기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만약 임신을 하게 된다면 그가 그동안 이루어놓은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그 자리는 수많은 대체자 중의 하나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세라의 머릿속에는 그렇게 자신의 경력이 망가지는 그림이 수없이 반복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영화는 세라가 겪는 불안으로 현재 직장 사회가 직장 여성에게 주는 불안을 잘 표현하고 있다. 직장에서 아무리 잘 나가는 여성이더라도 임신과 육아의 과정을 거치면 경력이 중단된다. 그리고 다시 일을 시작할 즈음이 되면 중요한 자리에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일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직장에서 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런 분위기 탓에 결혼을 했더라도 쉽게 임신의 단계로 발을 내딛지 못한다. 그 상황이 주는 불안감이 영화 속 세라가 겪는 혼란스러운 얼굴에 그대로 담긴다.
정신과 의사 인호는 믿을 수 없을 얼굴을 하고 있다. 영화에서 만들어내는 스산한 기운은 배우 신하균의 얼굴로 만들어진다. 그가 믿을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한 판단을 뒤로하고 그가 세라를 환자로 대하는 과정을 보면 세라가 겪고 있는 불안감을 잘 알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그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기 어렵다. 그가 세라에게 더 아픈 상처를 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도우려는 것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파악하기 어렵다. 이런 점들은 세라 주변의 사람들 또한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임신을 앞둔 여성들의 주변 동료들은 임신에 대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임신 상황이 닥치면 얼굴을 바꾸는 동료들도 많다. 그런 것들도 세라의 불안감을 더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캐릭터로 드러나는 직장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감
영화 <앵커>는 결국 지금 한국 사회에서 직장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사회적 불안감에 대한 영화다. 출산율 자체가 낮아지고 있고,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던 문제다. 영화 속 세라의 엄마인 소정의 이야기가 이 문제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여자라는 존재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받는 사회적 불안감이 세습을 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한다.
세라 역을 맡은 배우 천우희는 실제 앵커처럼 발성을 연습해 실제 뉴스 진행을 해도 될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그가 겪는 두려움과 혼란이 잘 표현되고 있고, 결국에 분노로 표출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엄마 소정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은 오랜만에 극장 개봉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꽤 차갑게 딸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모습의 엄마를 연기하고 있는데, 어떤 때는 따뜻하지만 어떤 모습은 섬뜩하게 느껴진다. 정신과 의사 인호 역은 사실 이 영화의 핵심 역할은 아니지만, 세라를 진실로 이끄는 인물이다. 배우 신하균은 선한 이미지와 악한 이미지를 오가며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정지연 감독은 주로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봄에 피어나다>라는 단편영화로 2008년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소년병>으로 영등포국체초단편영화제 SESIFF 심사위원 특별상을 타기도 했다. 그가 연출한 장편 영화 <앵커>는 사실 보면서 여러 영화들이 떠오를만한 장면과 상황들이 많다. 또한 쉽게 예측 가능한 영화의 결말이나 반전도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어 하는 주제와 문제의식만큼은 끝까지 또렷하게 남기는 영화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튜브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앵커>
https://www.youtube.com/watch?v=guYrFwQwg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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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이별은 없어요'라는 대사가 느닷없이 생각난다. <노매드랜드>에서 나왔던 대사였다. 떠나간 아들을 기리는 아버지의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대사는 나의 머릿속에서 오래오래 남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좋은 영화는 사람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 나는 사회복무요원 일이 끝나면 취직을 하고 또 자취를 하겠지? 그럼 나는 이 <노매드랜드>를 블루레이로 구매할 생각이 있다. 아니 그 이전에 그 DVD 트는 기기를 뭐라고 부르지? 그걸 구매하고 싶은 의향까지 있다. 적당히 넓은 집에 이불 덮고 누워서 금요일 밤에 그거 틀고 잠자면 행복할 것 같다.
그런데 가끔 이런 소소한 재미거리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난 그럼 방에 갇혀 사는 거야? 책 읽으면 되지. 근데 책도 못 읽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냥 방구석에서 인스타그램을 끄적이며 사는 게 전부라면 인생은 더할 나위 없이 심심하다. 그런데 내가 나답게 하는 것들을 하지 않은 채로 그냥 보이기 위해서만 산다면 그건 그야말로 빈 껍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이 삶이 TV 방송에서 생중계되고 있다면 더더욱 끔찍할 것 같다. 안 그래도 외로운 날이 많아 카카오톡 대화창이 텅텅 비는 나다. 대화할 상대도 없이 그렇게 표류하면 외로워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한숨이 난다. 그런데 이런 어두운 현실 속에서 무조건 해야 할일이 있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웃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10년 연속으로 해야 한다. 20대 동안 하는 것도 괴로웠는데, 결혼생활을 하고 난 후 내내 해야 한다는 건 정말 헛구역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근데 그걸 실제로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20세기 후반의 영국으로 가보자.
미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로
1990년대의 영국에는 '왕비'라는 단어를 실제로 듣고 산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녀는 실제 왕비이기도 했다. 이름은 다이애나 스펜서. 으리으리한 궁전 안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다. 왕비로 살아 아름다움과 부를 얻은 채로 살면 행복하지 않겠냐고? 아니다. 스펜서는 행복하지 않다. 무슨 축산업자처럼 매일 몸무게를 재고 있는 직원들과 아들이 바람을 피우건 말건 무관심한 시어머니까지 정신이 나가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다. 이런 스펜서가 갖고 있는 삶의 낙이란 유일한 대화 상대 메기와 아들 둘 뿐이었다. 앞에서도 잠깐 썼지만 남편은 그냥 말로만 배우자다. 이런 비참한 현실 덕에 과거에 친구들과 놀던 시기를 떠올리기 일쑤인 스펜서. 그렇게 불행한 시집살이 도중에 왕실끼리 어느 별장에 놀러 간다는 말을 듣게 된다. 직접 운전해 도착하고 싶었지만 길을 잃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게 된다. 가던 길을 잃은 다이애나. 길을 잃던 도중 예전에 뛰어놀던 허수아비를 발견한다. 그 허수아비에는 아버지의 외투가 걸려 있었다. 안 그래도 미쳐버릴 것 같은 왕궁 생활을 겪고 있는 그녀. 아버지의 유품까지 오용되고 있는 현실 덕에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느낀다. 영화는 이 일을 기점으로 다이애나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묘사한다. 그리고 이런 고통 속에서 이뤄지는 그녀의 자아 찾기가 영화의 주요 소재다.
전기 영화 탈을 쓴 스릴러물
영화는 무서울 정도로 진절머리가 난다. 거의 스릴러 물에 가까울 정도로 잔인하다. 그 이유는 스펜서의 일상 묘사 때문이다. 스펜서가 겪는 왕궁 생활은 관객들이 보기에도 답답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극초반부에 주인공 스펜서의 몸무게를 재는 장면이 있다. 이때 왕실이 우리가 그냥 일반적으로 몸무게를 재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는다. 족발집에 가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울 비슷한 걸로 몸무게를 잰다. 이게 실제 영국 왕궁이 이 도구를 사용했는지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이 장면 연출은 '스펜서가 이 왕궁에서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뿐만 아니라 남편 찰스와의 껄끄러운 관계나 시어머니와의 대화 내용까지 영화는 스펜서를 끊임없이 압박한다. 영화는 좋은 연출법으로 다이애나에게 잘 이입하게 도와준다. 관객의 감상에 깊이가 더해지는 것이다.
보다 더 꼼꼼하게
영화는 꼼꼼하다. 다이애나 스펜서의 억양과 성격, 그리고 당시 왕궁 묘사에 힘을 많이 쓴 느낌이 든다. 이 영화를 관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영국 왕궁을 알지는 못할 것이다(나 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당시의 자동차나 입던 의상 코디까지 잘 짜였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 때깔도 좋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워낙 미인이라 뭘 입어도 잘 소화하는 측면이 있겠지만 입는 코디 - 왕궁 배경 - 낯/밤의 색 대비 - 진주 목걸이를 위시한 장신구까지 전체적인 톤을 잘 뺐다. 그리고 다이애나 스펜서의 실제 성격 묘사도 좋았다고 한다. 영화 보고 나서 다이애나 스펜서의 일대기를 찾아봤었다. 그때 그녀가 두 아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어머니라는 글을 읽을 수 있었는데, 아들과의 대사들 속에서 애정이 보일만큼 영화는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후반부에 한 장면이 있다. 이 영화가 꼼꼼하다고 여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장면(설정)까지 귀결을 내기 위해 각본상의 허점 없이 딱 딱 맞아떨어지는 정교함 역시 영화의 장점이기도 하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크리스틴 스튜어트
이제 다음 주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이 작품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여우주연상에 올랐다. 나는 <타미 페이의 비극>을 보지 않아 제시카 차스테인이 어떤 연기를 보여줬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굉장히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일단 섬세한 감정 묘사가 좋았다. 중반부 즈음에 나오는 아들 둘과의 대화 장면이나, 후반부 즈음에 작은 동작 하나하나가 실제 스펜서의 모습이 저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국 영어 악센트 묘사가 탄탄했다. 우리가 토익 시험장에서 들을 수 있는 영국 영어 톤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서는 불안함이다. 영화는 내내 스펜서를 괴롭힌다. 이 불안함이라는 정서는 부적응과도 관련이 있다. 왕실 분위기랑 영 안 맞는 스펜서는, 뭔가 피곤에 쩔어있는 듯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캐릭터성과도 잘 맞아 좋은 시너지를 낸다. 이런 그녀의 매력과 섬세한 감정연기가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루즈한 느낌이 충분한 영화를 후반부까지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의상, 음악, 촬영, 저평가는 서운해
물론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스튜어트의 호연으로만 평가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좋았다. 실제로 다이이나 스펜서를 구글에 검색해보면 나오는 머리 스타일이 그대로 옮겨졌다. 또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아웃핏에 맞는 드레스나 메이크업까지 영화의 미술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 음악도 기억에 남았다. 몇몇 분은 과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스펜서가 갖고 있는 정서불안을 묘사하는데 탁월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음향상 축에 끼지도 못한 건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또 촬영도 괜찮았다. 스펜서의 얼굴을 중심으로 클로즈업이 이뤄져 그녀의 리액션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촬영기법은 영화의 핵심 키워드인 '스펜서가 외부에 반응하는 방식'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였다. 그런데 역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은 의아했다.
꼭 알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이야기,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얼핏 들어서 알고 있다. 엄청 구체적으로는 잘 몰랐지만 그녀가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정도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감정선이 더 깊게 느껴졌다. 마음이 아팠다. 운명의 얄궂음이 가혹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 다이애나 스펜서라는 인물의 실제 일대기를 알면 좋겠지만 모르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 알고 가면 더 깊게 느껴질 영화인 것은 충분하다. 그러나 영화는 스펜서의 입장 변화를 너무 섬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끝난 후의 다이애나 스펜서가 관객을 기쁘게 만들어 주지는 못할 것이란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꼭 스펜서의 일대기를 무조건 알고 갈 필요는 없다. 깊게 감상하고 싶다면 검색하는 쪽이 좋고 소프트하게 보고 싶다면 모르셔도 될 이야기다.
그 곳에서는 꼭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다이애나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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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터는 과연 훈장인가.
이 글은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다음 영화
다른 사람들은 단순하게 나쁜 놈들이고, 나는 복잡하게 착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자신에 대해 얼마나 관대한지. 그리고 타인에 대해서는 얼마나 냉정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글귀였다.
그리고 보통의 영화에서는 단순하게 나쁜 놈과 단순하게 착한 놈이 나와서 지지고 볶다가 어느 한쪽의 손이 번쩍 들어 올려지며 승부가 결정지어진다. 그 끝이 감상하는 사람의 선호도와는 다를 수는 있을지언정. 그 끝에는 언제나 확실함이 보장되어 있기에.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세 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괴롭혔던 이 영화의 결말은, 마치 기회비용이라도 받아내려는 것처럼 더욱더 기다려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브루탈리스트의 결말에는 요즘의 우리가 선호하는 "사이다"도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대체 누가 승기를 거머쥔 것인지에 대해서도 쉽사리 답을 내어놓을 수가 없다. 그저 사람이, 그리고 인물이 살아온 인생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진출처:다음 영화
라즐로 토스(에드리언 브로디) 개인의 허물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다. 하지만 타인도 복잡하게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그를 들여다보다 보니. 단 하나의 물음만이 그를 향하고 있었다.
과연 흉터라는 것은 훈장이 될 수 있을까.
예전의 나였다면. 당연히 그렇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흉터는 남았지만. 새 살이 돋아 났으니 그것이 살아남은 승리자의 징표이며 더 강해졌음을 상징하는 것이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 상처를 매번 마주해야 하는 사람의 의견 또한 그럴지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영화 속 라즐로는 그가 가진 재주 덕에 건축물이라는 형태로 자신의 세월을 간직할 수 있다. 그 건축물을 볼 때마다 자신이 설계도를 그리던 순간부터 시작해 공사가 끝나던 생각이 나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처럼 자신을 감싸고 있었던 그동안의 모든 일들이 휘몰아쳐 생각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자, 크고 작은 상처이며 흉터이자 동시에 훈장이 될 건물의 공개 순간을 보며.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의 뭉텅이 속에서 조금이라도 우세한 감정은 과연 무엇일 될지. 궁금했다.
사진출처:다음 영화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그는 늙고 병들었으며 이제는 명민함이라는 화로의 불도 곧 꺼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의 인생을 담고 올려 세운 결과들을 보면서. 당신은 대체 어떻게 느끼고 있냐고. 그 희미하고 복잡한 미소 외에 내던지고 싶은 말은 없느냐고.
라즐로는 내가 세워야 할 건물의 주춧돌을 덩그러니 남긴 채 나를 떠났다.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에는 이 모든 감정을 외면하고 싶어 했으나. 어째서인지 자꾸 곱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마도 나만의 건물은 완성이 될 것이다. 그가 그러했던 것처럼 나의 인생을 오롯이 담아서,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린 다음에야.
그의 대답을 들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나 스스로가 질문한 물음에 대한 답을. 혹은 답에 준하는 근사치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소망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작품들이 훈장에 가깝기를 바란다.
그의 힘들었던 삶을 기리는 공로상 같은 훈장이 아닌. 여태껏 해온 자신의 업적을 인정하는 심플한 훈장이 되기를. 그 이외에 어떤 의미도 담지 않은 훈장이길 바란다. 부디.
마치면서
어떤 영화를 해석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유튜브나 개인 SNS에 올라오는 "끝장 해석" 류의 콘텐츠를 거의 소비하지 않는다. 물론 맞는 방향이나 해석이 있기는 하겠지만. 감상의 영역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결국 개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관찰되기 때문에,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무언가와 결합했을 때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될 테니까.
두 세대에 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만큼 무자비한(?)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무수히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어떤 부분을 붙잡고 늘어져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이 글의 TMI]
1. 베이글 살까 말까.
2. 말린 고구마 친구가 줬는데 혼자 1톤 먹을 기세
3. 청소하기 싫다.
#브루탈리스트 #최신영화 #영화리뷰 #에드리언브로디 #영화리뷰어 #munalogi #네이버영화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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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가위 한 스푼, 타란티노는 두 스푼 섞었는데 밋밋해
초대받으면 안 됐을 손님
급한 대로 싼 짐입니다. 일제가 조선을 침탈한 지금 현재. 일제 경찰이 집에 무작정 찾아오는 것이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짐 다 싸 놨습니다. 일본 경찰 졸개가 말했다. 어디론가 차경을 데려간다. 이동하는 차경. 도착한 곳은 어느 외진 호텔이다. 중앙 홀로 들어가니 다섯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아는 얼굴이 몇몇 보인다. 조선 총독부에서 만난 사람들 같다. 무라야마 쥰지. 천 계장, 총독의 비서, 같은 부서 동료가 같은 이유로 영문도 모른 채 중앙에 앉아있다.
머리를 맞대는 사람들. 다섯 명 모두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다.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네가 출신 성분이 다르지 않냐’라는 말까지 나온다.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히 위기에 몰렸다. 이 사람들을 호텔에 초대한 사람은 총독의 경호대장 카이토다. 일행 앞에 등장하는 카이토. 카이토는 일본어로 자기의 목적을 말한다. “여러분은 항일단체 '유령'의 구성원이자 스파이로 유력한 용의자들입니다. 여기서 스파이 ‘유령’이 누구인지 고발하는 분들을 먼저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유령이 나오기 전 까지는 못 나갑니다.” 충격적인 말에 술렁이는 호텔. 과연 유령의 정체와 목적은 무엇일까?
'박쥐' 향 첨가
영화를 보면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극의 때깔에 대한 부분이다. 영화 색감 잘 뽑았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소품들을 잘 살렸다. 이 소품들이 떼거지로 있는 세트장 ‘호텔’이 감독의 의도를 잘 살린 좋은 선택지였다. 일단 영화는 1,2부로 이어져 있다. 영화의 핵심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게 1부고, 이 이후에 공간을 옮겨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2부다. 이 1,2부 구성에는 이야기를 이끄는 두 핵심 인물이 차이점을 가진다는 점에서도 구분할 수 있다. 이 <유령>에서 1부는 후반부 영화가 품고 있는 핵심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임무가 있다. ‘유령’이 누구인가?라는 심리/스릴러물이 영화의 흡인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 형식이 바탕이 된 전개를 잘 소화한다. 이를 위해서는 색감으로 인물 간의 처지와 연대도 보여줘야 하며 극에서 개성까지 부여하는 영화 내적의 과제를 소화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비주얼적인 부분을 잘 뽑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무라야마/박차경, 두 인물의 비주얼이다. 설경구 배우는 연기를 그냥 잘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캐릭터를 코디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영화의 전체적인 서사에 맞게 어울리게 잘 코디했다. 그 가죽으로 된 레더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코디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면 이 무라야마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캐릭터성을 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박차경의 인물 코디는 이하늬 배우가 비율 좋고 미녀라서 잘 살린 감이 있다. 이 인물 역시 무라야마와 유사하게 캐릭터성을 코디 안에서 품어야 한다. 극에서 주요한 사건이 있을 때 박차경의 시각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고, 과하다 싶은 클로즈업을 배우의 카리스마와 비주얼로 넘어가는 장면도 몇 군데 보인다. 사실 좀 박차경의 서사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체감상 이 캐릭터가 매번 비슷한 얼굴연기만 짓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오케이’를 한 감독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를 아웃핏과 비주얼, 경험치로 그나마 끌고 간 이하늬 배우의 연륜이 돋보인다. 그리고 두 사람보다 더 빛난 연기가 있다 바로 박해수 배우다. 이 배우는 이번에도 목소리 톤만으로 다른 악역연기를 보여준다. 이 카이토는 극에서 서스펜스를 담당하며 호텔의 사람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 사람은 <SNL>의 콩트 연기도 잘하고 이런 역할도 잘하는 게 대단하다. 아마 이 영화의 가치 중 많은 부분이 이 배우의 연기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1월 2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마 연말 시상식에 이름을 볼 수 있을 듯?
왕가위와 타란티노 향 첨가
영화를 보며 두 명의 아티스트가 생각났다. 바로 왕가위와 쿠엔틴 타란티노다. 왕가위는 핸드헬드를 활용하고, 조명과 색감을 적절하게 쓴 영화감독이다. 그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데는 이 시각적인 스타일화를 잡은 덕택이 크다. 앞 문단에서도 썼듯 영화는 조명과 빛 활용을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빛을 활용한 연출은 인물 간의 연대와 갈등을 나타내는 데에 있어 나름의 역할을 한다. 특히 이 빛에 관한 연출은 유리코 역을 맡은 박소담 배우 쪽에 집중되어 있다. 또 초반부에 유령의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이 장면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의 행적에도 빛을 활용한 강약조절 연출이 돋보인다.
그러나 감독 자체가 이를 보여주기 위한 연출을 좀 얕게 쓴 감이 있다. 너무 주제가 대놓고 다 드러난다/ 왕가위는 이 시각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의 기본이 되기 위해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해피 투게더>가 그렇다. 영화에서 아련하게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랑의 기억을 묘사하는 데 그의 연출방식은 최적화다. 반대로 이 영화는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언어가 부분 부분 희생된 감이 있다. 일단 액션이 그렇다. 영화에서 액션은 굉장히 중요하다. 2부에 들어가면 인물의 액션을 바탕으로 서사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서도 썼던 인물 간의 연대와 대립을 나타내는 것이 액션이기 때문이다. 또 영화에 나타나는 어떤 액션 신은 굉장히 처절해서 극의 다른 분위기를 묘사하기까지 한다. 이 액션 신을 보여주는 방식은 어쩐지 타란티노의 것이 생각난다. 우선 영화가 호텔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활용한 것이 <장고 : 분노의 추격자>와, 인물 간의 갈등을 <데쓰 프루프>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로 표현한 느낌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액션에서 피가 좀 많이 나오고, 칼이 찔리는 신체 훼손도 그냥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이 액션이 생동감이 있었는지는 솔직히 의문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뚝뚝 끊기는 느낌은 영화의 콤플렉스가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 또 적지 않은 분들이 액션의 핍진성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극에서 두 사람을 제외하고 액션 신을 보여준다. 어떤 인물들은 액션에 굉장히 능하다. 어떤 분들은 ‘주인공 버프’ 아닌가 싶기도 할 것 같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이 두 인물이 공통점을 갖는 부분’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좀 더 생동감을 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외에도 타란티노와 왕가위가 좀 사족같이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 영화에서 어떤 소재는 액션과 유사하게 인물의 연대를 드러낸다. 그런데 이 선택지가 과연 영화의 밀도를 높였는지는 의문점이 있다. 아니 포스터랑 예고랑 영화 본 편이랑 안 맞으면 어떡해? 또 2부에 <화양연화>의 빨간색 호텔 내부를 연상케 하는 지점이 있었다. 이 부분도 그냥 화려해서 쓴 건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후반부에 이 장면이 굉장히 중요한데, 공간의 특성 때문에 좀 어지럽다고 생각했다.
그냥 휙 쓰고 말아
영화에서 전체적인 완성도를 해친다고 해친다고 느낀 부분은 인물이다. 극에서 주인공 롤이 있는 인물들 중에 정말 초반부만 역할을 하고 아예 불필요한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는 이야기 전개의 흐름을 깨며, 좀 위험하다고 생각이 든다. 코미디 하려고 넣었다기엔 안 웃기다. 아예 하드보일드하게 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인물을 아예 돌아이로 만드는 것이 어땠을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함은 영화의 사실상 가장 큰 단점으로 생각이 든다. 또 영화에서 음악이 거의 쉴 틈 없이 계속 나온다. 여기서 설경구 배우가 맡은 무라야마는 대사를 속삭이며 치는 경우가 많다. 이거 설경구 배우 개인기로 넘어간 거지 다른 배우면 소리에 묻혔을 것 같다. 일본어 대사가 몇 개 있다는 걸 알고 일부러 그런 걸까? 이 외에도 유리코 역을 맡은 박소담 배우의 역할은 뭔가 허술하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아쉽다. 영화 후반부에 처형의 이미지가 두 번 쓰인다. 첫 번째 처형은 좀 많이 과하다. 이 인물이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시각적으로 끔찍한 걸 드러내기 위해 굉장히 잔혹한 방식을 택한 것이다. 다른 잔혹함이야 뭐 액션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 나름 괜찮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극의 개연성을 해치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두 번째 처형은 영화가 갑자기 급진적으로 변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연출은 너무 낡았다. 이 처형이 극에서 나름 중요한 위치인데 이게 너무 멋이 없어서 카타르시스가 없다. 차라리 첫 번째 처형을 반복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 영화에서 사용한 이해영 감독의 영상언어는 좀 난잡하다. 분석적으로 보는 시각이 아닌 ‘그냥 단지 영화에 집중해서’ 보면 편집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있었다.
정말 유령이 될 듯
감독의 전작 <독전>을 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이 분이 미장센, 스타일리스트의 관점에서는 나름 호평을 받았다는 말을 듣긴 했었다. 솔직히 모르겠다. 상업적으로는 이 영화가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다. 글쓴이의 관점이 세상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이 영화가 센 한 방이 없다는 것이다. 액션도 계속 있고 건물 불타고 와장창 깨지고 사람 죽고 이러는 와중에도 뭐랄까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이상한 액션 신뿐이다. 더 작가주의적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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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 없이 귀신처럼 떠돌다 끝나는
아무튼 퇴마사
이 영화의 주인공은 퇴마사 천박사다. 큰 차를 끌고 천박사와 강도령이 이동하고 있다. 차의 뒷부분에 짐들이 바리바리 쌓여있다. 강도령, 그러니까 인배는 이게 맞나? 싶다. 몇 번 따라다녀 보니 이 퇴마가 나름 고객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면 다행인 셈이다. 이번 고객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배와 천박사.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번 고객은 중학생이다. 점점 부모에게 투덜대는 딸. 얼핏 보면 이 집안에 되는 일 자체가 없는 것 같다. 목적지에 도착한 강도령과 천박사. 두 사람이 차에서 주섬주섬 짐을 꺼낸다. 근데 이거 차 견인 안 되겠지? 어차피 조금 하고 나올 건데 고객 부부의 딸은 대놓고 ‘주작이지?’ 의심한다. 원래 처맞기 전에는 누구나 계획이 있다고 한다. 아마 용한 퇴마사를 만나지 않으니까 이런 소리를 아무렇게나 막 하는 것 같다.
퇴마가 진행된다. 안 믿었던 부부의 딸. 딸의 눈빛이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더 이상한 기운이 왠지 모르게 집안 전체에 흐르는 것 같다. 확실히 진짜인 것 같다. 부정적인 기운이 이 집에서 사라지는 것 같다.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강도령과 천박사가 무엇인가를 꾹꾹 누르고 있다는 건 부부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유리도 깨지고 붉은색 액체도 흘리고 별의 별것이 보이는데 리스펙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이 퇴마의 뒷면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 천박사와 강도령은 귀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쪽에 가까웠던 것이다. 가짜 퇴마사인지, 진짜 의사인지 구분이 안 되는 천박사. 천박사에게 특별한 고객이 찾아왔다. 진짜 귀신을 다루는 고객이 온 것이다. 과연 천박사는 고객 유경을 둘러싼 저주를 없앨 수 있을까?
만화 같은 이야기
이 영화는 만화 같은 이야기를 줄거리로 삼고 있다. 실제로 김용태, 후렛샤가 연기한 <빙의>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을 잘 활용했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만화란 매력적인 세계관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만화 시리즈인 마블 코믹스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만약 이 만화에서 다루는 에피소드가 타노스와의 일전이라고 가정한다. 그럼 우선 타노스가 어떤 욕망이 있어 빌런으로서의 목표를 이루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준다. 욕망만 있으면 안 된다. 그만큼의 무력이 있어야 한다.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탄생한다. 무작정 싸우기만 하면 또 안된다.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으기도 하고, 외계 행성에 있는 슈퍼히어로도 새롭게 등장시킨다. 슈퍼히어로들이 연대를 통해 빌런 타노스를 무찌른다. 전우주적인 존재를 이기는 힘이 캐릭터들의 매력과 연대라는 감정이 된 것이다.
본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만화가 가진 매력적인 세계관을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을 이끌어야 할 천박사(강동원)는 개성이 빛나는 캐릭터다. 구체적으로 이 영화 안에서의 천박사는 허상인 퇴마능력을 뛰어난 추리능력으로 둔갑시킬 만큼 능글맞다. 이 능력 묘사는 소모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이 능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부 유경과 천박사가 대면하는 신이 있다. 이 장면은 영화의 사실상 진정한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관객은 유경이에게 감정이입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이야기 안에서 천박사의 수가 너무 대놓고 드러나면(사기행각이 들킨다면) 영화를 끌고 가는 동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장면에 현실성을 부여해서 초반부의 설득력을 만들었다. 이 초반부 이후 전개는 장르가 급변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코미디/액션에서 호러/오컬트로 급변한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스타트를 잘 끊어 후반부까지의 토대를 세운 것이다.
눈요기 칭찬해
영화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 하나는 액션이다. 영화에서 액션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두 명이다. 주인공 강동원, 허준호 배우가 맡은 역할이다. 우선 허준호 배우의 액션연기는 훌륭했다. 허준호 배우가 맡은 범천은. 영화의 기본 설정 상 인물 서사에 곡선을 만들면 모순되는 지점이 있다. 영화가 이를 의식해서인지 초반부와 후반부의 활동 범위 차이를 일부러 대조한 감이 있다. 실제로 영화의 편집이 범천이 실내에 있을 때에는 다각도로 인물을 보여주지만 밖에 있을 땐 테이크가 짧다고 보긴 어렵다. 전반부, 후반부 모두 허준호 배우의 경험치가 빛난 셈인데, 글쓴이는 후반부의 연기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중후반부에 늘어지는 이야기 흐름을 확 휘어잡는 좋은 연기였다.
아마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호불호가 갈릴 부분은 cg 시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에도 당연히 좋은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극 중 중반부에 핵심 조연(특별출연)으로 누군가가 등장한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중요하다. 영화가 이 장면에서 관객에게 준 힌트가 이후 이야기 전개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두 배우가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 이전에, 이 이야기를 설득시키기 위해 시각자료를 첨부한 성의가 좋았다. 어떤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시각적인 자료를 적절하게 활용한 예시라고 볼 수 있겠다.
산만한 연출
이 영화의 플롯 구조가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다 보고 나면 산만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 긴박감을 조성하는 연출이다. 중반부부터 악당의 정체가 밝혀진다. 이 악당이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를 것 같은 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대표적으로 <다크 나이트>의 조커, <더 배트맨>의 리들러가 그랬듯이 말이다. 앞 두 영화가 악랄한 빌런이 잡힐 듯 말 듯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과는 별개로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단조롭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클로즈업이다. 영화에서 그럴듯한 위기가 벌어질 때 인물들은 인상 찌푸리기만 한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영화에 빼곡히 있어 다양한 리액션이 나와야 할 판에, 같은 리액션만 반복하니 단조로워진다.
또한 이야기에 한 번에 몰입하지 못하게 등장인물 중 몇 명은 영화를 방해하고 있다. 인배 캐릭터는 이야기의 흐름을 자체적으로 방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인물의 억지 유머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있지만 특히 이야기 중반부 즈음 빌런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신에서 강하다. 이 장면에서 영화가 가진 과제는 빌런(허준호)이 이런 인물이라고 관객에게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인배의 캐릭터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 인배가 이 장면에서 정확히 이런 행동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글쓴이는 아니라고 본다.
애매모호해
이 영화는 애매모호하다. 코미디라고 보기에도 그렇게 웃음 타율이 높은 것도 아니고, 호러/오컬트라고 보기엔 주요 장면에서 cg티가 나고, 오컬트물로 볼 수 있을 만큼 퇴마라는 것에 중점을 두지도 않았다. 이 영화가 이렇게 모호한 육각형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등장인물 천박사의 퇴마의식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천박사가 딱히 퇴마사라고 볼 수 있는 지점이 없다. 그렇다고 무슨 심리치료사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도 아니다. 영화가 천박사를 퇴마사도 아니고 심리치료사도 아닌 무언가로 설정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천박사가 사용하는 도구가 이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도구를 가지고 퇴마의식을 했다던가 유령과 관련된 어떤 것이 나왔던가 하면 이 영화의 장점에 대해 쉽게 수긍했을 것이다. 정작 주인공 천박사가 칼 휘두르는 모습만 기억에 남으니 액션물도 아니고 오컬트물도 아닌 모호한 무언가로 기억되기 쉬울 듯하다. 이러다 보니 영화의 연결고리들이 매끈하지 못하다는 단점도 두드러진다. 확실한 장점이 없으니 불확실한 단점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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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이 불쌍해 보이는 영화 | 나쁜녀석들 더 무비
드라마의 인기의 힘으로 영화까지 진출한 드라마 겸 영화가 있다?!
그 드라마가 바로 나쁜 녀석들 인데
OCN에서 방영을 시작으로 인기가 많아서 영화까지 나왔어요~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마동석과 김상중이 극의 전체를 이끌어 나가면서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재미있는 킬링타임으로 딱 좋은 영화라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스릴러, 블랙 코미디, 피카레스크
감독 : 손용호
각본 : 한정훈
출연진 :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개봉일 : 2019년 09월 11일
평점 : 8.15
스트리밍 : 티빙, 넷플, 웨이브, 왓챠
기획 의도
죄수들이 탈출했다!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인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미친개... 다시 풉시다!
'오탁구'반장은 과거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박웅철'을 찾아가고,
감성 사기꾼 '곽노순'과 전직 형사 '고유성'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해 더욱 강력하고 치밀하고 독해진 나쁜 녀석들.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배후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들은
더 나쁜 놈들을 소탕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나쁜 녀석들의 법 없는 검거작전!
놈들처럼 생각하고 놈들처럼 행동할 그들이 온다!
여담
OCN 드라마로 처음 방영을 시작하여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가 좋아
시즌 1과 시즌 2를 만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시즌 1을 배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를 안 본 상태에서 영화를 봐도 될까요?!
가능합니다. 나쁜 놈들을 잡는다! 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안본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봐도 됩니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결마를 살펴보자면...
역시 등장부터 구린내가 풀풀 풍기던 경찰차장은 나쁜 놈들과
결탁하여 나쁜 놈들이 위기에 처하지만, 역시 주인공의 버프로 인하여
믿는 건 박웅철(마동석)의 힘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차례차례 나쁜 놈을 처리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며,
많이 아픈 오탁구(김상중)은 간 이식에 성공하고,
나머지 나쁜 녀석들은 각자의 감옥에 들어가 모범수로 생활을 이어가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새로운 인물과 서로의 티격티격한 케미가 재미있었던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마동석 때문에 나쁜 놈들이 더 불쌍해 보이는
킬링타임 영화였습니다.
한줄평 : 마동석이, 마동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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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기계는 인간으로 게임을 합니다ㄷㄷ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 리뷰 | 매트릭스 해석 해설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1,매트릭스2,매트릭스3 결말포함
+ 매트릭스 스토리 해석 및 분석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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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올드보이 속 대사로 알아보는 복수의 섬뜩한 의미
뒤늦게 올드보이를 감상한 후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드보이가 도대체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복수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구원이란 어디에서 오는지,
오대수와 오이디푸스는 어떻게 닮아있는지,
오늘은 영화 속 대사와 오이디푸스 신화를 빌려 올드보이를 이야기합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엔딩 BGM : https://youtu.be/KlVcvBkk-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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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30초 예고편
우리 아파트에 살인범이 있다고? 추리 광 세명의 유쾌한 수사가 시작된다.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는 2월 26일 디즈니+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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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즌2> 티저 예고편
많이 기다렸어?! 그럴 줄 알고 준비했지! 시즌2 티저야!!! (우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