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2-17 14:33:22
2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마블 스튜디오의 여전한 저력!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새로운 캡틴과 함께 돌아온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국내 누적 관객 수 79만 명,
북미 누적 수익 약 8,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국내와 북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왕좌에 올랐습니다.
다만,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첫 주 1위를 기록한 후,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로튼 토마토에서 평균 51%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번 신작이 과연 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2위는 누적 관객 수 71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인 8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리메이크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차지하였고, 누적 관객 수 246만 명을 돌파한 <히트맨2>가 3위입니다.
한편, 북미에서는 국내보다 한 주 앞서 개봉한 <패딩턴: 페루에 가다>가 2위를 기록하였고,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슬래셔 무비인 <하트 아이즈>가 3위에 올랐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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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위한 나의 백야행
가난한 집안 환경, 장및빛 미래라는 미끼로 아이들을 성적 경쟁으로 몰아넣는 선생님, 성적 경쟁 속에서 생겨나는 집단의 서열, 이런 시궁창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첸니엔, 빛의 영역에서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길에서 양아치에게 잡혔는데, 그 과정에서 함께 맞고 있는 샤오 베이를 만난다. 시궁창 속에서도 빛을 쫓아가고 있는 그녀는 여전히 시궁창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 베이를 한심하게 여기며 무시하지만 동급생의 폭력이 점점 더 심해져 갈 곳 잃은 첸니엔은 베이에게 자신을 지켜달라 요청하게 된다. 그렇게 내심 니엔에게 호감이 있었던 베이는 니엔을 도와주는 음지의 보디가드가 된다. 하지만 동급생의 괴롭힘에 견디지 못한 그녀는 결국 일을 내고야 마는데, 그녀는 과연 꿈에 그리던 베이징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
1. 어른들이 외면한 세계에서 사는 아이, 첸니엔과 샤오 베이.
첸니엔과 샤오 베이의 첫 만남은 폭력 현장이었다. 맞고 있는 샤오 베이를 보고, 양이치들을 신고하려다 덩달아 붙잡혀 버린 첸니엔은 함께 구타당하다 양아치들이 뽀뽀하라고 강요하자, 첸니엔은 뽀뽀로 그 끔찍한 상황을 모면한다. 이렇게 두 아이는 그저 어른들이 외면한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첸니엔은 학교 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해 봤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아주 미미했기 때문에 여전히 가해자의 협박, 폭력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상황이 시사하는 점은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빛을 쫓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지만 그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는 관리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들은 철저하게 교사가 아니라 공무원이 된다는 것이다. 학교는 피해 학생을 보호하려는 조치보다는 가해 학생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려는 결정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 속에서 살던 첸니엔은 어른들의 가해자 한정 인도주의적인 결정으로 어둠 속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경찰에 신고한 이후로, 동급생이 첸니엔을 괴롭히는 수위는 점점 심해지고, 과감해진다. 더 이상 이들은 학교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른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체계적인 입시 제도에 아이들이 잘 맞춰주기만 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아이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어른이든 어린 아이들이든 사람이 많이 모여들어 집단이 되면 그 집단 안에서 서열이 생겨난다. 나이가 각각 다른 집단은 나이로 서열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만 같은 또래가 모인 집단일 경우, 집단에서 가장 영악한 아이들이 집단 장악의 우선권은 획득한다. 그렇게 한 세력이 장악하면, 그 세력의 지도자가 던진 조그만 돌에 유독 세게 맞는 불가촉천민 계급이 생겨난다. 그 계급을 사회에서는 왕따라고 칭한다. 한 세력의 지도자가 그 집단에서 가장 엘리트라면, 어른들은 그 집단에서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맹신한다. 지도자는 선생님 앞에서는 모범생인 척 위선적인 행동으로 선생님을 속이고, 불가촉천민은 보복이 두렵기 때문에 지도자의 눈에 띌만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첸니엔은 그 반에서 불가촉천민이었다. 공부를 가장 잘 하던 웨이 라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반 친구들은 모두 알지만 그걸 막으면, 첸니엔에게 향하던 화살이 자신에게 올 것을 알기에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방관할 뿐이다. 어른들은 학교라는 집단을 아직 때묻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사회에 나갈 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학교에서 학생들은 특정한 지식보다 더 절실히 배우는 것은 부당한 일이 발생했을 때, 적당히 눈치게임을 해야 내가 이 집단에서 매장당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어른이 되면서 잊었을 지도 모르고,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학교에서 한 번이라도 집단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눈치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영화는 그저 아이들의 집단도 어른들이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아이들도 자기 나름대로 학교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을 아주 극적인 요소를 담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샤오 베이도 엄마의 부재로 인해 미성년자가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불법을 서슴치 않고, 행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했던 13세 아이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길거리의 양아치가 되었다. 그런 그에게 어둠 속에서 나가려고 발버둥치는 첸니엔은 순수한 존재로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상의 때란 때는 다 묻어버린 그에게 여전히 유토피아는 있다고 믿으며 공부에 매진하는 세상물정 모르는 그녀의 모습은 그에게 꽤 신기한 존재였을 테니까.
2. 영화 속에서 보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생각이 났던 한 소설이 있는데, 그것은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백야행이었다. 이 소설 속의 두 주인공 유키호와 료지의 경우, 료지는 유키호를 지키기 위해서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고, 유키호는 료지의 희생을 발판삼아 빛의 영역에서 고고한 백조처럼 살아간다. 이 영화의 결말과는 다르긴 하지만 영화 속 두 인물과 소설 속 두 인물이 비슷해 보였던 이유가 뭘까 고민해보니, 베이도 료지처럼 첸니엔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너는 세계를 지켜, 난 너를 지킬게
더 이상 어른을 믿지 못하게 된 두 커플은 서로만을 의지하기로 한다. 어른들은 료지와 베이에게 묻겠지. 그렇게까지 유키호 그리고 첸니엔을 지켜서 얻을 수 있는 게 뭐냐고. 그렇다면 그들은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유키호와 첸니엔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어둠 속을 걷더라도 값진 인생이 될 거라고.
영화 속 형사가
"남을 위해 그렇게까지 희생하는 사람은 없어."
라고 했지만 시궁창 아래만 바라보며 한숨 쉬던 베이에게는 같은 어둠 속에서 살면서 하늘 위를 바라보는 그녀를 지지하며, 도와주어 그녀가 성공하면 자신도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 그렇게 그녀를 통해 자신이 대리만족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가 자신은 찾아볼 엄두도 나지 않는 그 유토피아를 찾는 과정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그의 모습은 세상의 비정함에 실망했을지라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는 아직 어린 청춘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 그에게 첸니엔은 그의 암울한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줄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녀가 무너지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었을 테니, 어른들은 할 수 없는 무조건적인 희생이 가능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그 여형사는 첸니엔을 투영시켜 그렇게 무대뽀로 누군가를 지켜야할 만큼 결핍이 있는 베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영화 속 대사
"엄마는 나이들면 좋은 게 있대요. 다 잊어버린다고.
어쩌면 그 여형사도 어른이 되어갈수록 과거를 빨리잊어버리기 마련이기에 자신도 한 때, 다른 사람들에겐 쓸데없을지도 모를 무언가에 집중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대사가 베이가 여형사와 대비되어 아직 청춘에 머물러 있음을 강조했던 것 같다.
어떤 어른들은 뉴스에서 발생하는 왕따 사건, 자살 사건 등을 보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요즘 애들은 우리 때 같지 않게 영악하다고. 아니면 요즘 애들은 우리 때 같지 않게 의지가 약하다고.
그렇게 요즘 애들은 어떻고, 옛날에는 어떻고를 따지기 전에 한 번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정말 옛날엔 학교 내에서 알력 다툼이 없었냐고, 유달리 약한 아이들이 없었냐고. 그냥 잊으신 거 아니냐고.
"나는 원래 자는 걸 싫어했는데, 요새는 좀 자고 싶을 때가 있어. 보고 싶지 않은 사람 보기 싫은 세상이 가끔 있거든."
영화 속 형사의 말처럼 여러번 잠을 잔 결과로 시간이 흐르니, 잊혀진 거 아니냐고.
3. 이 영화에 대한 평가
이 영화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빛의 세상에서 어둠 속을 기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른에게 보호받지 못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야 했던 또다른 유키호, 료지와 첸니엔, 베이는 지금도 이 세상 도처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찾을 수 있을 텐데, 그런 아이들에 대한 소식을 매스컴이든 주위에서 듣게 된다면, 괴롭힌 아이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든 아이들을 탓하지 말고,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깊게 고찰해 주십사 하는 요청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 학교 생활은 좋은 성적을 가져야 좋은 인생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지식이 가득한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라고들 생각하지만 학교 안에서 아이들은 자동적으로 교내정치, 사회생활 등을 배우기도 한다. 따라서 교내 왕따 사건이 발생하면, 아이들도 잘못했지만 어른들도 아이들의 잘못을 방치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있기에 이 영화는 학생들에 대한 조금 더 사려깊은 관찰과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배우의 연기도 너무 좋고, 내용도 좋기 때문에 이걸 왜 영화관 가서 보지 못했나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한다.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고민하게 되는 영화였다.
※ 해당 영화는 왓챠(Watcha)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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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을 마시는 사람
나는 상실감이 드는 기분을 무척 싫어한다. 잃어버렸다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부채의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건망증으로 여럿 물건을 잃어버려 보고 나면 알게 된다. 어떻게 잃어버리든 나의 잘못으로 느껴지는 상황을 견디기는 쉽지 않다. 이건 내가 갖가지 사물들에 지나치게 애정을 많이 기울이는 탓일 수도 있다. 비누에 대고 혼잣말을 늘어놓을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잃어버린 물건들이 어디 있어야 했는지는 기억하면서 산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상실감이 느껴질 때면 그 감정을 극복하려고 애썼다.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감정의 동요에 휘둘리지 않는 일이 극복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을 다스리면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유독 나한테만 벌어지는 일 같다고 느껴지는 사고를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겠다고 믿었다. 감정을 배제하는 연습으로 얻어지는 감상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지나치게 감정적이었으니까.
감정을 배제하는 연습으로 얻어지는 감상을 생각해볼 것. 연출자인 가후쿠가 배우들에게 주문했던 일이기도 하다. 감정으로 유발되는 행동을 억제하고 텍스트 자체에서 느껴지는 감상을 행동에 옮긴다. 그의 태도는 슴슴한 평양냉면의 맛을 음미하려는 미식가의 행동 양식으로 보였다. 일에 있어서도 그랬지만 일상생활에서도 그런 모습이 있었다. 유들유들하고 적당하게 말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았다. 그는 일정한 온도로 말을 받고 말을 했다. 정온과 정속으로 행동했다. 가후쿠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일을 수행했다. 운전하는 차에서 카세트테이프를 틀어 건조하게 대사를 읊으며 연습했다. 어찌나 끊임없이 감정을 내몰았는지 나는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대신 말한다. 미사키에게 상실감에 대한 일종의 죄의식과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내가 당신의 아버지였다면' 어떻게 말하겠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달한다. 간접적인 의사표현은 피상적인 대화를 나눴던 가후쿠와 오토의 관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머리에서 한번 걸러진 감정은 문자 그대로의 주장이다. 구태여 직접적인 표현을 자제해왔던 건 연출자로서 가지고 있던 철학에 기반한 행동이었다. 가후쿠는 마음을 아끼지만 영화는 그의 심정을 다양한 환경으로 묘사한다. 길고 긴 터널을 나오면 비가 내리고 있고, 비 오는 마음을 넘어서면 꽁꽁 언 하얀 눈발이 나린다. 내내 드러내지 않고 앓다가 끝에 가서 떨구는 눈물 한 방울의 무게는 가늠할 수가 없다. 공들여 수기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같았다. 필름에 행간이 느껴진다. 그러니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이야기를 들여다봤다.
무언가를 나누려는 마음보다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자연스러운 걸 보면 상실감은 본능에 새겨진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척이나 본능적이고, 넓은 공통분모를 가진 이야기라 고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세상에 나와야 할 타이밍을 아는 것처럼 보였다. '이 세계에 이런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되었지'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느낌이 들었다. 고전적인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감정을 다룬다. 현대적인 이야기들이 감성을 다루는 것과는 다르다. 고전적인 이야기들은 감각을 털어내는 과정이 비교적 길다. 충격이 다가오는 상황을 끊질기게 설명한다. 가후쿠는 묻어두었던 아픔과 대면하고, 슬픔을 느껴 눈물을 흘려보낸다. 더이상 삼키지 않기로 한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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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와 로키타/Tori et Lokita, 2023>
다르덴 형제의 신작 <토리와 로키타>를 시사회를 통해 관람하고 왔습니다. 요새 씨네랩에서 좋은 영화들의 시사회를 많이 열더라고요. 덕분에서 좋은 작품들을 일찍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껏 탁월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왔던 다르덴 형제인 만큼, 이번 <토리와 로키타>도 굉장히 훌륭한 영화입니다.
<토리와 로키타>는 다르덴 형제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애절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벨기에 체류증을 두고 벌어지는 남매의 모습을 담은 이 이야기는 내내 처절하다가 끝내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할 무력감을 선사하는데, 이제껏 희망과 성장을 이야기했던 다르덴 형제가 사회의 치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일종의 해답을 내놓지 않는 다르덴 형제의 태도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법을 꿰뚫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르덴 형제의 바로 전작인 <소년 아메드>에서는 파죽지세로 달리는 듯하다가 갑작스레 희망을 보는 듯한 태도가 약간은 아쉬웠는데, <토리와 로키타>에서는 이 둘의 발자취를 담담하게 따라가는 카메라의 활용이 굉장히 탁월합니다. 그저 목격자의 역할을 하는 듯한 <토리와 로키타>의 카메라는 그들이 겪는 풍파를 옆에서 고스란히 바라보는 듯이 만듭니다. 마치 <아들>에서 보여주었던 카메라의 경이를 다시 목도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르덴 형제는 <토리와 로키타>에서 이전의 작품과 달리 사회의 악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영화 내내 토리와 로키타는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그들을 착취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들을 벨기에로 들여보내 준 브로커, 심지어는 그들의 엄마까지 토리와 로키타를 돕기는커녕 그들의 돈만 원할 뿐이죠. 이 둘은 결정적인 순간에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데, 이후 맞이하는 영화의 가장 아릿한 장면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다르덴 형제는 이 영화를 통해 사회 곳곳에 만연한 무시와 단절이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존재라는 것을 담담하지만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영화가 데뷔작이기도 한 파블로 쉴스와 조엘리 음분두의 연기는 매우 생생하고 탁월하게 영화에 깃들여져 있어 이 감동적인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이외에도 종종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에서 모습을 비추었던 조연들도 좋은 연기로 작품을 탄탄하게 받쳐줍니다.
다르덴 형제의 전작들만큼이나 훌륭한 영화고, 매번 전작들 사이에서 다시금 변주해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5월 10일에 개봉하는데, 꼭 보셨으면 하는 작품 중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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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호원의 안식년을 지켜줘!
줄거리
악몽 같았던 킬러 다리우스의 경호를 맡았던 마이클은, 실제로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트리플 A 면허 복구에 대한 심사 때문에 더욱 압박을 느끼는 마이클에게 상담사는 휴가를 권유한다.
경호에 대해 잊어버리고 이탈리아에서 낭만적인 휴가를 즐기는 마이클 앞에 갑자기 총격사건이 벌어진다.
그의 앞에서 무차별 총질을 해대는 사람은 다름아닌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
"우리 남편이 마피아에 납치당했어! 널 데리고 오래!"
가기 싫다는 마이클의 멱살을 쥐어잡는 킬러보다 더한 킬러의 아내. 이번에는 킬러의 와이프 경호를 맡아라!
감상포인트
전편보다 더 심한 대 환장 코미디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더 재밌게 보고 싶다면 1편을 보고 2편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별 거 아닌 반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헉소리난다. (반전은 아니지만 헐;;하게 되는)
감상평1편을 본 사람들이라면 2편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넷플릭스에 1, 2편 모두 있으니 참고할 것.
전편에서부터 미친 케미를 자랑했던 부부가 드디어 함께 등장한다. 미쳐버린 케미에 넋을 놓고 있다가 문득 마이클이 불쌍해지는 영화. 참 재수없고도 재수없는 인간이어라. 안식년이라고 총 대신 후추 스프레이와 주머니칼을 챙겼다는 사실이 너무도 웃프다. 저게 경호원의 직업병일까?
어쩌다보니 킬러와 사기꾼과 무면허 경호원의 손에 유럽의 운명이 달린 상황. 그러나 소니아와 다리우스의 목표는 유럽을 살리냐, 마느냐가 아니라 달콤한 신혼여행과 아이 만들기 뿐이다. 그래서인지 소니아는 자신들을 추격하는 뒷차에 대고 총질을 하는 내내 "이게 무슨 신혼여행이야! 이건 그냥 여행이야!" 하고 구시렁댄다.
거침없는 소니아 덕분에 영화가 훨씬 유쾌하다고나 할까. 대신 수위 높은 섹드립은 각오해야 한다.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보기에는 살짝 민망할수도...?
마이클은 계속해서 면허에 집착하다가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서 다리우스에 의해 정신이 개조(?)된다. 면허와 안전 따위에 집착하는 건 루저라면서 말이다. 그가 미친 사람처럼 차를 몰자 옆에 있던 다리우스가 오히려 안전벨트를 매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1편에 비해 코멘트할 꺼리가 더욱 없긴 하지만, 그만큼 깊게 생각 안 하고 흘러가는대로 보는 재미가 있다. 지난 편보다 훨씬 더 높아진 뻔뻔함 수치. 주말을 유쾌하게 마무리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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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서 시작해 파멸로 끝난 한 남자의 이야기
10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아네트>. 영화 <아네트>는 2021년 칸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되면서도 우려했던 작품이었다 왜냐면,, 그간 칸이 선택한 작품이 나의 취향에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심오했지만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다.
영화 <아네트> 시놉시스
영화 <아네트>는 예술가들의 도시 LA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와 오페라 가수 안은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린다. 둘 다 LA에서 잘나가는 배우들이었지만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오페라 가수 안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반면,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헨리는 안의 인기에 가려 그 코미디가 먹히질 않고 집에서 딸 아네트를 돌보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게 둘의 관계는 계속 악화되던 차에 안과 헨리는 요트 여행을 떠나게 되고 폭풍우가 치는 밤 요트에서 그 둘의 운명은 갈리고 만다.
*이 이후로는 영화 <아네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다크한 뮤지컬 영화 속 유머를 섞어 놓다
영화 <아네트>는 굉장히 다크하다. 하지만 이러한 다크함 속에서도 중간중간 유머는 놓치지 않은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영화 중간중간 안과 헨리의 관계를 보여주는 뉴스 속보들이 나온다. 둘이 톱스타인만큼 파파라치가 많이 따라붙는다는 설정으로 정말 헐리우드에서 볼법한 폭스사의 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심각하고 다크한 이야기들 중간중간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비판적인 둘의 관계를 짚어주는 기사들이 섹션별로 정리되고 있어 조금은 긴 러닝타임을 잘 따라갈 수 있었다.
목각인형을 활용하다
처음 아네트가 태어났을 때 든 느낌은 ‘괴이하다’였다. 당연히 어린아이를 캐스팅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슨 목각인형이 아기의 행세를 하고 있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당황스러움은 잠시였다. 안과 헨리를 연기한 마리온 꼬디아르와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 목각인형을 정말 아이를 다루듯 소중하게 다루고 있어서 나마저도 저 아이가 정말 진짜 아이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연기였다.
그렇게 영화를 다 보고나서 왜 감독이 목각인형으로 아이를 연출했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가능했다. 아네트는 부모에게 이용만 당한다. 아빠 헨리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엄마 안에게는 헨리를 향한 복수의 수단으로 아네트는 이용된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남의 조종에 의해 살아가는 어린 아네트의 모습을 목각인형으로 표현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랑으로 시작해 파멸로 끝나다
영화 <아네트>는 안과 헨리가 서로를 너무 사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우리는 너무 사랑해라는 노래를 부르며 평생의 약속을 맺는다. 하지만 둘의 커리어에서 점차 차이가 나고 안은 계속해서 성공을 헨리는 계속해서 실패를 이어가면서 둘의 사이는 틀어지고 결국 그 자격지심에 빠진 헨리는 폭풍우치는 바다 속에서 안을 바다 속으로 떨어뜨린다.
그렇게 혼자 딸 아네트를 키우는 도중 아네트가 빛을 받으면 노래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벌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헨리는 안이 지휘자와 관계를 가졌고 아네트가 그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결국 지휘자까지 죽음으로 몰아간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아네트는 마지막 무대에서 아빠의 모든 죄를 밝혀버린다. 그렇게 죄값을 치르러 교도소로 들어간 헨리를 향해 면회실에서 딸 아네트는 아빠는 날 절대 사랑하면 안된다고 노래를 부름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시점이 되어서야 목각인형이 아닌 실제 사람으로 등장한 아네트. 그리고 같은 멜로디지만 사랑을 표현하던 영화의 시작과 사랑을 거부하는 영화의 마지막. 이 장면을 보면서 한 남자의 사랑이 자격지심으로 인해 파멸로 이어진 것을 여실이 보여줘서 기억에 오래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아네트>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레오 카락스의 연출, 그리고 반대되는 개념으로 수미상관을 이루는 장치들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작품이었다. 왜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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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특별한 '퍼스널 서비스'
-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 이 소리는 영화를 보다가 제 입에서 가끔 튀어나오는 놀라움의 소리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동양인이라 서양권 배우들의 얼굴을 잘 분간하지 못하는 탓도 있겠습니다만, 특출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르고 보면 소름 돋고, 알고 봐도 믿기지 않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들이 존재하는 걸 저더러 어쩌란 말입니까.배우 엠마 톰슨은 바로 그런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아직도 명예를 위해서라면 어떤 악독한 일도 마다하지 않던 <크루엘라>의 '남작 부인'과 남편의 외도를 알아차리고 숨죽여 눈물 훔치던 <러브 액츄얼리>의 '캐런'이 모두 엠마 톰슨이라는 걸 믿을 수 없습니다.<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는 엠마 톰슨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녀는 이 영화를 통해 40년 연기 인생에 처음으로 노출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여성의 몸과 섹스, 그리고 아주 특별한 ‘퍼스널 서비스’에 관한 영화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7월 26일(화)에 진행된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의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는 2022년 8월 11일 국내 개봉 예정작입니다.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Good Luck to You, Lio Grande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성적 욕구가 적거나 없는 존재로 살아갑니다. 남성이 성적 욕구의 해소가 필수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것과는 정반대죠. 그런데 성적 욕구가 적거나 없는 여성이 과연 표준일까요? 아마 지구에는 성적 욕구를 억누르며 살아가는 여성, 남성 위주의 섹스에 불만족한 여성, 하지만 섹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입에 담지 않는 여성이 태반일 겁니다. 그러나 여성의 주체적 욕망은 끊임없이 지워져 왔죠.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의 주인공 '낸시'는 바로 그러한 여성들을 대표합니다. 60대가 될 때까지 자신의 욕망을 단 한 번도 제대로 마주해본 적 없는 인물이죠. 얼마나 오랫동안 정숙한 여성으로 살아왔는지, 그녀는 ‘만족스러운 섹스가 하고 싶다!’는 마음속 소리에 이끌려 사람을 불러놓고도 어찌할 줄 모릅니다.사람들은 모두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본성을 숨긴 채,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과 질서를 따르는 인격체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죠. ‘낸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의 본성은 만족스러운 섹스를 강렬히 원했지만, 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가르쳤던 선생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이를 막아섰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의 전화를 한 번도 거절해본 적 없는 엄마지만, 그녀의 본성은 육아를 멍든 손톱처럼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그녀는 모릅니다. 어느 것이 본성이고, 어느 것이 가면인지요. 평생을 겹겹의 가면 뒤에 갇혀 살아온 그녀는 은밀한 욕망을 '나답지 않은 짓'이라 여기며 망설입니다.이런 '낸시'가 퍼스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오'와 만나 내 것으로 생각했던 가면들과 조금씩 이별하기 시작합니다. ‘낸시’와 ‘리오’는 호텔 방에서 여성의 몸과 섹스에 관한 끝없는 대화를 나눕니다.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주제를 깊이 탐구한다는 면에서 이 영화는 연극과도 유사하죠. '리오'가 제공한 서비스는 육체적이면서 동시에 정신적입니다. '리오’와의 대화를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가까워지는 ‘낸시’의 모습은 심리 상담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리오’에게 몇 번의 퍼스널 서비스를 받은 그녀는 두꺼운 가면들을 벗어 던지고, 마침내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합니다. 여기에 황홀한 오르가슴은 덤이죠.⊙ ⊙ ⊙영화 후반부, 해방감과 자유를 얻은 '낸시'는 자신의 나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미소 짓습니다. '리오’는 '낸시'에게 실증적 섹시함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그녀의 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합니다. 엠마 톰슨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60대 여성으로서 나체를 노출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엠마 톰슨은 "자연스러운 내 몸을 보여준 것이 이 영화의 성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엠마 톰슨의 용기에 힘입어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는 적극적으로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바디 포지티브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운동입니다. 사람은 모두 늙습니다. 여성의 몸도 당연히 늙죠. 그러나 이를 실증적 섹시함이라 표현하는 '리오'와 달리, 이 사회는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여성의 몸을 긍정하지 않습니다. 여성에게 드리워진 잣대는 유난히 뾰족하고 날카롭죠. 젊은 여성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마르면 마른 대로, 뚱뚱하면 뚱뚱한 대로, 심지어는 정상 체중이어도 비난을 들으니까요.<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는 바디 포지티브와 함께 성적 충족감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섹스 포지티브(Sex Positive)도 함께 외칩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여성들도 많아졌지만, 섹스 포지티브를 어려워하는 여성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남성들이 당연하게 누려온 섹스 포지티브가 여성들에겐 두꺼운 페르소나를 깨부수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이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여성의 섹스 포지티브가 미디어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뤄지길, 그래서 더 많은 여성이 내면의 목소리에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퍼스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오’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본능적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여기며, 그것이 가진 힘(섹스 포지티브)을 전파하는 사람이죠. 당신을 사서 쾌락을 위해 쓰는 게 불쾌하지 않으냐는 '낸시'의 말에 '리오'는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를 사는 거라고 정정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모든 서비스는 다 돈을 내고 이용하지요. 하지만 성에 관련된 서비스만 유독 부정적인 인식이 강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작품은 성매매 종사자의 직업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성매매의 아주 이상적인 일면만을 묘사하는 것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시선도 분명 필요합니다.은밀한 생각이 썩어 곪아버리기 전에 모두가 건강하게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어쩌면 영화 속 ‘낸시’의 말처럼 퍼스널 서비스가 공공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도 모릅니다. 뭐, 아직은 여성의 섹스 포지티브마저 남성들의 더 자유롭고 다채로운 섹스에 사용되는 씁쓸한 세상이지만요.Summary“난 느껴본 적 없어요, 누구와도 단 한 번도.” 단 한 번도 섹스에 만족해 본 적 없는 인생 6*년차 ‘낸시’. 남편과 아이들이 떠나고, 은퇴 후 혼자 남은 그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해보기로 결심한다. “이끌리는 대로 다 잊고 당신만 생각해요.” 낯선 호텔, 모든 게 자신 없는 ‘낸시’ 앞에 젊고 매력적인 ‘리오 그랜드’가 나타나고, 처음 경험하는 퍼스널 서비스는 예상치 못한 해방감을 선사하는데... (출처: 씨네21)Cast감독: 소피 하이드출연: 엠마 톰슨, 다릴 맥코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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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영화 후기 / 명불허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 한(성강)이 살아 돌아왔다!! / 이제는 우주로 나아갈 때?!
영화직관하는 남자 영직남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후기입니다.
쿠키영상이 캐스팅 소개 후에 제대로 있습니다.
블록버스터답게 엔드크레딧이 제법 긴데, 엔드크레딧 후에는 쿠키가 없으니 편하게 나오셔도 될 듯합니다.#분노의질주, #빈디젤, #성강, #샤를리즈테론,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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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벌어 하루 살아도 행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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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메인 예고편
[오리엔트 특급 살인][나일 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다시 돌아온 '에르큘 포와로'의 명품 추리극! "죽음은 모두에게 찾아온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메인예고편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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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예고편
죽이려는 자 ?? 지키려는 자
타오르는 산불 속! 뜨거운 추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