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19 15:56:04
12월 3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 감독 확정

2025년에 예정이었던 개봉이 연기되어 많은 팬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던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가 새로운 적임자를 찾았습니다. 해당 시리즈의 초기부터 창작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왔던 밥 퍼시케티와 저스틴 K.톰슨이 감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퍼시케티와 톰슨은 공동 성명에서 “마일스의 여정을 처음부터 함께하며 마지막 이야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흥분됩니다. 프로젝트의 모든 순간에 담긴 창의성과 세심함은 정말 영감을 줍니다. 우리는 만족스러운 결말을 만들었다고 느끼며, 팬들이 이를 경험하게 될 날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퍼시케티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아카데미 수상 감독팀의 일원이었으며, 2편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에서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톰슨은 <뉴 유니버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서 혁신적인 비주얼 스타일을 개발했으며, 2편에서는 감독팀에 합류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차기작 <The Dish>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차기작 <The Dish>는 SF 장르에 속하며, 스필버그의 초기 작품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The Dish>는 내년 2월 뉴저지와 애틀랜타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조쉬 오코너, 에밀리 브런트, 콜린 퍼스 등이 캐스팅되어 있습니다. 스필버그의 오랜 협력자인 야누스 카민스키가 촬영감독으로 참여합니다.
스필버그가 직접 구상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코엡이 각본을 작성했으며, 영화는 UFO를 다루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으나, 그 외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에메랄드 펜넬의 <폭풍의 언덕> 북미 개봉일 확정

워너 브라더스가 에메랄드 펜넬의 <폭풍의 언덕> 북미 개봉일을 2026년 2월 13일로 확정했습니다.
<폭풍의 언덕>은 제이콥 엘로디와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았으며, 2025년 1분기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폭풍의 언덕>이 원작 소설의 17세기 영국 배경을 유지할지, 혹은 현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초 이 영화를 차지하기 위해 워너 브라더스와 넷플릭스 간의 경쟁이 붙었지만, 극장 개봉을 중점에 둔 펜넬이 워너 브라더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차기작 <Sgt. Rock>

2024년 <챌린저스>와 <퀴어> 두 편을 연달아 선보이며 바쁜 한 해를 보낸 루카 구아다니노가 또다시 신작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애프터 더 헌트>의 촬영을 마쳐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구아다니노의 다음 프로젝트는 DCU 영화인 <서전트 록>이라고 합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서전트 록> 제작은 내년 가을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전트 록> 영화는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제작을 시도해 왔습니다. 1980년대에는 프로듀서 조엘 실버가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주연으로 고려했으며, 2000년대에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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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가 외면한 로맨스 명작 TOP 12
누구나 인정할만한 최고의 로맨스 명작에 대한 순위도 있을 것이다. '오스카' 시상식은 그들의 92년의 역사 속에 시대를 막론한 로맨스 명작 대부분을 인정해왔다.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이나, 스파이크 존즈의 <그녀>와 같은 영화들에 축배를 올리지 않는 건 범죄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버라이어티 지는 2001년부터 지난 20년 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혹은 각색상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한 최고의 로맨스 작품 12편을 취합해보았다. 몇 편은 충분히 명백하다고 느껴지는 작품이겠지만, 몇 편은 사랑의 복합성을 파고드는 작품이며, 이 모든 작품들은 다른 시대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리스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 12편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이 게시글에
'댓글' 창이 있는 이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12위 - <The 40-Year-Old Virgin>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2005)
각본 - 주드 아패토우, 스티브 카렐
감독 - 주드 아패토우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스티브 카렐, 캐서린 키너, 폴 러드, 세스 로건 등
'앤디 스티처'는 40세까지 자신의 동정을 지키면서 진실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전자제품 대형 매장에서 일하는 남자이다. 그러나 동료들에게 그가 동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동료들은 그를 가만 놔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운명적인 여자 '트레이시'을 만나게 되고 그가 한번도 못해본 일을 트레이시와 시도하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한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면서 폭소는 물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선정 이유 : 보통 외설적인 섹스-코미디 영화는 '로맨스' 장르의 그럴듯한 예시가 될 수 없겠지만, 이 영화의 두 각본가의 '사랑'을 불어넣겠다는 불굴의 의지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오스카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었던 배우 '캐서린 키너'의 연기는 이를 극도로 끌어올려 화려한 성공을 만들어냈다.
11위 - <A Ghost Story>
<고스트 스토리> (2017)
각본 - 데이빗 로워리
감독 - 데이빗 로워리 | 제작 - A24
출연 -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등
교외의 작고 낣은 집, 작곡가인 C와 그의 연인 M은 조용하지만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C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M은 무거운 슬픔에 잠긴다. 창백한 조명의 병원 영안실, 고스트가 되어 깨어난 C는 마치 홀린 듯 M이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그녀와 고스트는 사랑했던 기억을 추억하며 무디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뎌낸다. 몇 년 후, 다시 집,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헤어지며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M은 결국 집을 떠나고, 남겨진 고스트는 영원히 그녀를 기다릴 자신의 운명을 알기에 끝을 알 수 없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호불호가 확실했던 영화이다. 한 쪽은 지나치게 질질 끄는 '침묵'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다른 한쪽은 비탄과 절망의 가장 순수하고 가슴 아픈 초상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결국, 모두가 동의할만한 영화여서는 안 된다. 영화는 열띤 논란을 만들어야 한다.
10위 - <It's Complicated>
<사랑은 너무 복잡해> (2009)
각본 - 낸시 마이어스
감독 - 낸시 마이어스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메릴 스트립, 스티브 마틴, 알렉 볼드윈 등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제인'. 안정된 생활을 유지해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20살 어린 젊은 여자와 재혼한 전 남편 '제이크'가 찾아오고, 결혼 전 연애시절을 돌이키려 한다. 이와 동시에 '제인'의 집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건축가 '아담'이 그녀에게 조금씩 호감을 보여 오는데...
선정 이유 : '오스카'를 3번이나 수상한 '메릴 스트립'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 영화를 '오스카'는 외면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볼드윈'과 '마틴' 또한, 강렬하면서도 매우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다. 60세 이상의 여성을 위해 쓰인 이 이야기는 이혼 가정의 아이들과 그들의 그 이후까지 보여준 소중한 영화이다.
9위 - <Love Actually>
<러브 액츄얼리> (2003)
각본 - 리차드 커티스
감독 - 리차드 커티스 | 제작 - 유니버셜 픽쳐스
출연 -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리니, 엠마 톰슨, 앨런 릭먼, 키이라 나이틀리, 빌 나이 등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선물이 찾아옵니다. 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로맨틱한 고백
선정 이유 : 그 자체로도 과하게 느끼하고 과하게 덧붙여진 듯한 이 영화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이미 한차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아이들의 눈을 통한 사랑, 걱정, 불륜, 언어와 비밀까지 다수의 예시를 담아낸 영화이다. 매력적인 역대급 출연진들은 인생에서 가장 기이한 인연 속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뿜어냈다.
8위 - <Baby Driver>
<베이비 드라이버> (2017)
각본 - 에드가 라이트
감독 - 에드가 라이트 | 제작 - 소니 픽쳐스
출연 -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제이미 폭스 등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같은 그녀 '데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선정 이유 : 액션 장르에서 러브 스토리는 자주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가슴 뛰는 세트피스와 두 주연 배우의 케미는 관객들이 쉽게 이야기에 흡수될 수 있게 했다. 영화의 가장 긴박한 순간에 그와 대조적인 배경음, 베리 화이트의 1937년 명곡 "Never, Never Gonna Give Ya Up."이 흘러나오고 그로부터 전율을 느끼게 된다.
7위 - <500 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 (2009)
각본 - 스콧 뉴스타드터, 마이클 H. 웨버
감독 - 마크 웹 | 제작 - 20세기 폭스 (현 서치라이트 픽쳐스)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등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순수 청년 '톰'은 어느 날 회사에 새 비서로 온 '썸머'를 처음 본 순간 대책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구속 받기 싫어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자유로운 여자 '썸머'는 누군가의 여자이기를 거부하며 '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어딘지 어긋나고 삐걱대는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를 위해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선정 이유 : 관계에 대한 500일 간의 여정은 양쪽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는 사실 우리 대부분이 이전에 느껴봤던 감정일 것이다. 두 각본가의 변덕스럽고도 방대한 이야기는 연애 젬병 낭만주의자인 '톰'의 시선에서 이어나가고, 관객들은 '썸머'를 향한 그의 심장 찢기는 고통을 함께 느낀다. 때문에, 관객들은 모두 '톰'이 '어텀'을 만나는 피날레를 그토록 로맨틱하게 느끼게 된다.
6위 - <Crazy Rich Asians>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
각본 - 아델 림, 피트 치아렐리 (케빈 콴의 소설 "Crazy Rich Asian" 원작)
감독 - 존 추 | 제작 - 워너 브라더스
출연 -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양자경, 젬마 찬, 아콰피나, 켄 정 등
뉴요커 '레이첼'은 남자친구 '닉'의 절친의 결혼식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다는 설렘도 잠시, '닉'의 가족을 만난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닉'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모두가 선망하는 결혼 후보 1순위 신랑감이었고, '레이첼'은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와 더불어 본인을 영 탐탁지 않아하는 '닉'의 어머니의 타겟이 되는데...
선정 이유 : 기념비적인 문화적 돌파구 영화이자, 박스오피스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낸 이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각색'에 대한 칭찬을 받아왔다. 때로는 "사랑해" 라는 가장 명백한 대답이 최고의 한 마디일 수도 있다.
5위 - <Drive>
<드라이브> (2011)
각본 - 호세인 아미니 (제임스 샐리스의 소설 "Drive" 원작)
감독 - 니콜라스 윈딩 레픈 | 제작 - 필름디스트릭트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등
삶의 의미라곤 오직 스피드밖에 없었던 남자. 그런 그의 일상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 한 여자.
어느덧 또 하나의 의미가 된 그녀가 위험해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거는데...
선정 이유 : 레픈 감독의 장기는 아미니 각본가의 대본을 기반으로 액션, 드라마, 그리고 코미디까지 많은 장르를 매력적으로 섞어놓는 것이다. 2010년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이름도 없는 '드라이버'가 그 자신 속에 있는 "전갈"을 드러낼 때이다.
4위 - <Weekend>
<주말> (2011)
각본 - 앤드류 헤이
감독 - 앤드류 헤이 | 제작 - 선댄스 셀렉트
출연 - 톰 컬렌, 크리스 뉴 등
이성애자인 룸메이트와의 홈파티에서 많이 취하게 된 러셀은 파티가 끝난 후 게이클럽으로 향한다. 영업 종료시간을 얼마 앞둔 그곳에서 운명의 상대 글렌을 만나고, 원나잇스탠드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만남은 전혀 다른, 특별한 것이 되어가는데...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매우 정직하고도 결백한 두 남자의 사랑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그들 각자 모험을 떠난다. 서로를 향한 부정할 수 없는 끌림은 꽤나 분명하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애정을 향한 깊은 갈망이다.
3위 - <Moulin Rouge!>
<물랑 루즈> (2001)
각본 - 바즈 루어만, 크레이그 피어스
감독 - 바즈 루어만 | 제작 - 20세기 폭스
출연 -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등
1899년 파리,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물랑 루즈' 최고의 뮤지컬 가수인 '샤틴'은 신분 상승과 성공을 위해 투자자를 구하다가 우연히 사랑을 찾아 몽마르트로 흘러온 영국의 낭만파 시인 '크리스티앙'을 만나게 된다. '샤틴'에게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 '크리스티앙'은 그녀가 있는 '물랑 루즈'라는 신비의 세게에 발을 들여놓게 되지만, 그 둘에게 거역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이 서서히 다가오는데...
선정 이유 : 이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는 거의 모든 의미에서 매우 훌륭하고,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오스카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각본과 감독 부문에서는 외면당하였다. 영화는 꽤나 직관적이고, 모든 뮤지컬 넘버들은 서로를 보완해 나가며 관객들의 시선을 그 사이에 접합시킨다. 특히, '엘튼 존'의 넘버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이완 맥그리거'에게 빠져드는 순간을 포착하였고, 어떻게 '니콜 키드먼'이 그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는지 납득시켰다.
2위 - <The Perks of Being a Walflower>
<월플라워> (2012)
각본 - 스티븐 크보스키 (본인 소설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원작)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 제작 - 써밋 엔터테인먼트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니나 도브레브 등
말 못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던 '찰리'는 고등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인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삶을 즐기는 '샘'과 '패트릭' 남매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멋진 음악과 친구들을 만나며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워가는 '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샘'을 사랑하게 되고, 그는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가슴 벅찬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불현듯 나타나 다시 '찰리'를 괴롭히는 과거의 상처와 '샘'과 '패트릭'의 겉잡을 수 없는 방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우정을 흔들어 놓기 시작하는데...
선정 이유 : 스티븐 크보스키의 '마스터피스'가 이 목록에 있는 것은 꽤나 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로 선정한 건 아니다. '샘'을 향한 '찰리'의 헌신이 주된 서사이지만, "월플라워"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사랑의 왜곡된 면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찰리'의 내적 분투에 공감할 것이다. 그중 일부는 그 고통으로부터 빠져나오는 행운을 누렸겠지만, 다른 이들은 여전히 하루하루 그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나쁜 기억들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당신은 '사랑'을 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1위 - <Disobedience>
<디서비디언스> (2018)
각본 - 세바스찬 렐리오, 레베카 렌키에비츠 (나오미 알더만의 소설 "Disobedience" 원작)
감독 - 세바스찬 렐리오 | 제작 - 블리커 스트리트
출연 - 레이첼 맥아담스, 레아첼 와이즈 등
유대인 사회에서 쫓겨나 뉴욕에서 살던 사진작가 '로니트'는 랍비였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후계자 '도빗'이 그녀의 옛 연인 '에스티'와 결혼했다는 소식도 접한다. '로니트'가 돌아오자 모임에서는 '도빗'에게 부인 단속을 잘 하라며 훈수를 두고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로니트'와 '에스티'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이르는데...
선정 이유 : 이 영화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저평가된 로맨스 영화이다. '레이첼 맥아담스', '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알레산드로 니볼라'가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사람들은 이 영화를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판타스틱 우먼>의 감독이기도 한 '세바스찬 렐리오'는 관객들을 금기된 사랑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알고, 그는 관객을 사로잡는 마법을 부린다. 이 영화는 매우 강렬하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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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7일의 자기 위안
세상을 등진 채 대학 온라인 강사로 살아가며 272kg의 거구가 된 찰리가 9년 만에 딸과 재회하며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통해 주인공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더 레슬러’, ‘블랙 스완’, ‘마더!’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영화 더 웨일입니다.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여,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소수의 인물들이 전하는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접근하는 이번 작품은 미디어를 통해 알려져 있듯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브렌든 프레이저가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할 만큼 인생 연기를 펼치며 깊은 여운을 전해줍니다. 유명 소설 모비딕을 길잡이 삼아 펼쳐지는 구원의 길, 누군가에는 뜻깊은 시간이 되어주리라 생각됩니다.
※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내 인생에서 하나라도 잘한 일이 있는지 알아야겠어”
고도비만 때문에 죽어가는 대학 에세이 강사 찰리가 아내와 이혼 후 만나지 못했던 딸 엘리와 9년 만에 재회합니다. 딸에게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 부탁하지만 과거 동성애인 때문에 자신을 버렸고 그동안 연락 한 번 없었던 그이기에 단번에 거절하죠. 하지만 이제껏 모아둔 거액의 재산을 물려준다고 하자, 엘리는 에세이 과제를 도와달라고 하며 만남을 이어가는데...
예고편│Trailer
원제: The Whale│감독·각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각본: 사무엘 D. 헌터│원작: 사무엘 D. 헌터의 동명 연극
출연진: 브렌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타이 심킨스, 사만다 모튼 외 多
장르: 드라마│상영 시간: 117분
국가: 미국│등급: 15세 관람가
평점: 평론가 6.57, 왓챠피디아 예상 4.1, 로튼토마토 신선도 65% 팝콘 91%, IMDB 7.8, 메타 스코어 60점
수입: 그린나래미디어(주)│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수상 내역: 38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아메리칸 리비에라상, 버라이어티 상), 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남우주연상), 45회 밀 밸리 영화제(관객상- 미국장편), 29회 미국 배우 조합상(영화부문 남우주연상)
개봉일: 2023년 3월 1일
“심플한 서사의 여백”
기본적인 서사가 대런 감독의 다른 작품에 비해 굉장히 심플해서 언뜻 보면 아버지와 딸의 감동적인 화해 무드처럼 보이지만, 여러 가지 여지를 남기며 마지막에 다가갑니다. 주인공 찰리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한정된 인물들 모두가 각자 스스로 위안을 삼기에 역시나 이야기의 핵심은 관객 각자가 생각하게 되죠. 연극이 원작이라 그런지 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이러한 장점들은 엔딩의 다층적 해석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줍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후회하고 불안해하며 또 다른 선택을 통해 감당해야 할 결과로 나아가지만, 완전히 희망적이라 볼 수 없는 미묘한 감정선에 걸쳐진 채 한 걸음, 한 걸음 죽음으로 내딛는 그의 마지막 7일을 묵묵히 지켜보게 해줍니다.
“브렌드 프레이저의 진정성”
이러한 1인 극에 가까운 설정은 이미 많은 수상은 물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브렌든 프레이저의 연기력으로 더욱 빛나고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전형적인 미국 마초 스타일의 가벼운 쾌남 캐릭터를 주로 맡아서 우리에겐 ‘미이라’ 시리즈로 친숙한 1990년대와 2000년대의 할리우드 스타, 그는 찰리를 맡아 자신이 가진 겪었던 모든 감정들을 쏟아낸 듯합니다. 272kg라는 힘든 특수 분장을 거쳐 탄생한 인물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들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고, 딸 엘리를 비롯해 주변인들에게 내뱉는 한 마디, 한마디는 완전히 재기할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배우 본인의 진언처럼 폭발력을 보여줍니다. 마치 굴곡진 인생에서 값지게 얻은 무언가를 전하는 브렌드 프레이저의 진정성이야말로 작품성과 연출력을 떠나 이 작품을 봐야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어준 듯합니다.
“마지막 순간의 구원”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신이 했던 수많은 선택의 후회를 떠올리며 마음의 짐을 덜고자 남은 7일의 기간 동안 스스로 미안함을 덜어내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기만족에 급급한 찰리의 묘사가 불쾌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미안하다 말하는 그의 옆에 있는 리즈, 토마스, 메리, 엘리 또한 각자의 만족을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무조건 부정적으로 그려진 건 아니라 여겨집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잠시라도 행복을 느끼겠다는 자기 위안과 생을 이어가겠단 의지보다 스스로 구원받고픈 이기적인 마음이 그저 더 클 뿐이었던 것입니다.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주마등처럼 스치는 어릴 적 엘리와의 행복한 시간에 놓인 아버지로서 자신을 떠올리 듯, 그렇게 찰리는 최소한 죽음 앞에게서는 만족스러운 자기 구원의 위안을 얻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런 감독의 작품 치고는 대중적이지만, 그럼에도 생각할 부분은 많아서 관객 개개인의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네요. :)
한 줄 평 : 스스로의 위안으로 얻은 최소한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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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크리스마스 영화 편성표 미리보기
다들 준비됬는가~? 영화 하루종일 볼 준비 말일세.....
사실 에디터가 크리스마스날 하루종일 영화보고싶어서 준비한 편성표...같이보면 좋고 혼자보면 더 좋은 크리스마스 특집 TV 편성표 가지고왔어요~! 미리 저장해 놓고 다가올때 열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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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WFF 데일리]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다뤘지만 그 속에 메세지도 있었던 영화!
감독:윤단비
출연: 최정운(옥주 역),양홍주(아빠 역),박헌영(고모 역),박승준(동주 역),김상동(할아버지 역)
시놉시스
옥주와 동주는 아빠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간다. 하얀색 다마쓰(흰 승합차)에 짐을 많이 싣고 운전하는 아빠는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옥주와 동주를 먼저 내리게 한다. 사실은 할아버지가 몸이 많이 아파서 아빠가 병원에서 데려와야 되는데 먼저 집으로 들어간 옥주와 동주는 2층 방을 차지하기 위해 티격태격 싸운다. 결과는 옥주가 2층 방을 차지하면서 동주는 창고에 있는 방으로 쫓겨난다. 할아버지가 도착하자 옥주와 동주는 할아버지에게 인사한다. 손주들을 오랜만에 본 할아버지는 들어온 가족들과 함께 콩국수를 먹는다. 그리고 반가운 고모가 들어오게 되고 옥주와 동주는 할아버지를 돌보는 아빠와 함께 이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앞으로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할아버지 집에 얹혀살게 된
옥주, 동주, 아빠, 고모
이들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평범한 일상을 다뤘지만 메세지가 있었던 영화!
저마다 사연 있는 가족들이 할아버지 집에 모였다!
아빠는 길거리에서 나이키 신발을 파는 상인이었고 옥주는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빠에게 70만 원을 빌려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충분히 이쁘다는 대답만 들을 뿐이었고 썸남에게 나이키 신발을 선물하지만 나중에 짝퉁이라는 걸 알게 된다. 고모는 자신의 남편과 싸우고 집에서 나와 할아버지 집에서 살게 된다. 연애를 많이 해본 고모는 옥주에게 연애를 많이 해보라고 하면서 그래야지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 영화를 만든 윤단비 감독은 고등학교 때까지 광주에서 자라면서 레이디버드의 주인공의 고향인 새크라멘토처럼 정말 아무 변화도 없고 너무 작은 도시라는 걸 느꼈고 영화에서 나오는 거대한 사건과 화려한 주인공의 모습과는 접점이 없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다뤘지만 그 속에서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라는 피드백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윤단비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공개했을 때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너무 무서웠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상실을 겪는 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다루는 영화인데 배우들에게 이런 상실의 경험을 겪은 적이 있냐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을 이 영화에서 풀어냈고 옥주에게 많이 투영이 됐을 수도 있었는데 완전히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영화의 메세지는 누군가 굉장히 외로운 순간에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으며 작지만 위안이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던 영화였다고 한다.
남매인 옥주와 동주가 할아버지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
※ 내레이션은 박정민 배우님이 맡으셨습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08/25(목) - 09/01(목)
2022-08-27 16:00 - 17:44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4관
2022-08-31 16:00 - 17:44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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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데일리] 나의 영화를 담은 영화들
[BIFF 데일리] 나의 영화를 담은 영화들
아주담담 한국 영화의 오늘 - 비전 1
10월 6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 아주담담라운지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 – 비전1’이 진행됐다. 환상과 비전으로 다져진 세 편의 독립 영화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허밍>, <인서트>팀이 게스트로 참여했고 진행은 김은정 평론가가 맡았다. 친밀하게 마주 앉은 김은정 평론가와 게스트들의 얼굴엔 설렘과 긴장이 조화롭게 비쳐 보였다.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는 곧 죽어도 희망을 찾는 영화다.
영태와 미주는 작지만 아담한 월셋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식당을 같이 운영하기로 했던 영태의 동업자 선배가 갑자기 약속을 깨뜨린다. 영태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키케가 홈런을 칠 것’이라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떠난다. 남은 미주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박송열 감독은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를 “키케에게 타석을 넘겨주면서 그에게 희망을 걸고 가는 류현진의 마음. 그걸 계속 입 밖으로 꺼내는 영화”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고 내가 해낼 수 있는 건 없어도 함께 인생이라는 게임을 헤쳐가는 동료가 홈런을 쳐줄 거라는 믿음과 희망. 이 영화엔 그 희망을 담은 “키케가 홈런을 칠 거야”라는 주문이 가득하다.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는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현실과 동떨어져있다. 부동산 규제가 사라진 세상.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 리얼리티를 끊어낸 그 세상 속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자신의 상상과 의도를 광범위하게 펼쳐간다. 한정된 공간에 맞춰 웅크리는 것 대신 이 구석 저 구석을 휘저으며 탈피를 반복하는 앵글은 앞서 감독, 배우들이 만들어둔 세상을 더욱 광범위하게 펼쳐낸다.
감독, 주연, 촬영, 동시녹음, 촬영, 편집까지. 박송열 감독은 극 중 영태처럼 고군분투하는 사람이다. 영태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전한다면 박송열 감독은 영화의 벽을 뚫기 위해 도전한다. 하지만 그는 고군분투하면서도 적당한 선을 잃지 않는다. 박송열 감독은 작업 방식을 묻는 김은정 평론가의 질문에 “지치지 않고 직전에 멈추는 것을 고려하여 촬영한다”, “A 신이 B 신에 관여하지 않도록,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안하며 시나리오를 작업한다.”라고 답했다.
박송열 감독은 자신만의 방식을 지키며 약 5-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꼼꼼히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를 경작했다. 한 영화를 끝내고 나면 “농사를 다 지은, 수확하는 농부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그에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자신의 뿌듯한 수확물을 내놓는 자리라 할 수 있겠다.
녹음기사 성현은 영화의 후시녹음을 의뢰받고 고민에 빠져 있다. 주연을 맡았던 여배우 미정이 세상을 떠났고, 그녀가 영화의 결정적인 대목에서 했던 애드리브의 내용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단역 배우 민영이 미정의 녹음 대역을 위해 성현의 녹음실을 찾는데 오기로 한 감독은 도대체 나타나질 않는다.
이승재 감독은 “성현, 혜정, 미정을 맡은 세 명의 배우에게 같은 음악을 주었는데 다 다르게 불렀다. 이들이 같은 노래를 다른 허밍으로 해석했듯이 부재나 상실이 있을 때 그것을 다르게 대하는 각자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영화와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감독의 말처럼 <허밍>은 상실이라는 하나의 멜로디를 각자의 허밍으로 소화해 내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실과 영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조용히 허물며 상실의 구덩이에 그 파편 몇 개를 던져 넣는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김은정 평론가는 어떻게 주인공을 동시녹음 기사로 설정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이승재 감독은 동시 녹음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녹음기사라는 직업을 설정하게 되었고 <허밍>은 경험과 이해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답했다. 이어 성현을 연기한 김철윤 배우는 이 말에 힘을 실어주듯 이승재 감독의 경험이 성현을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녹음 기사가 주인공인 영화이자 소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의 작품인 만큼 <허밍>은 소리에 집중해야 하는 영화다. 감독과 사운드 디자인을 함께 맡은 이승재 감독은 영화와 인물의 정서에 어울리는 소리를 찾기 위해 앰비언스 수음에만 한 달이란 시간을 들였다며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리는 재개발 현장 사운드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승재 감독이 한 땀 한 땀 세밀하게 수놓은 소리들을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훌륭한 상영 환경 속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인서트>는 영화 한가운데에 현실을, 뻔한 규칙 가운데 불규칙을 끼워 넣으며 괴상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상업 영화 현장에서 인서트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진주석의 팀에 기이한 분위기를 지닌 마추현이 들어오게 되고 두 사람은 가까워져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하지만 다음날 마추현은 모종의 이유로 진주석에게 화를 내고 이후 그는 애타는 마음으로 마추현을 기다리게 된다.
첫 상영을 마치고 토크에 참가한 두 영화와 다르게 <인서트>팀은 첫 상영을 앞두고 토크에 참여했다. 김은정 평론가가 첫 상영을 앞둔 심경을 묻자 이종수 감독은 “중간중간 마가 많이 뜨는 영화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인서트>는 영화 현장에서 만난 두 남녀 진주석과 마추현의 로맨스와 감독 특유의 괴유머를 담은 로맨스 코미디다. 준석은 추현 앞에서 화내고 슬퍼하며 추현이 던져놓은 사랑의 미스터리 안에서 헤맨다.
문혜인 배우는 자신이 연기한 마추현이라는 캐릭터를 “불길처럼, 등장하는 순간 영화가 어느 지점으로 흘러갈지 모르게 되도록 표현하고 싶었다.”고 언급했으며 김은정 평론가는 “문혜인 배우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캐릭터다. 미스터리하고 기묘하고 특이한, 종잡을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한 여러 가지 면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마추현이라는 캐릭터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여러 가지 면을 가진 마추현처럼 <인서트>는 로맨스와 코미디, 웃음과 눈물, 영화와 사랑이라는 여러 가지 면을 품고 있는 영화다. 김은정 평론가는 이종수 감독에게 영화를 만드는 것과 연애를 같이 묶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이종석 감독은 “두 행위가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 서로 밑바닥을 보여주기도 하고 결국은 싸워야 해결되는 부분들도 많다. 영화를 향한 사랑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생각하며 주제를 잡았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어 “맨 마지막 엔딩 시퀀스가 감독의 마음이 가장 들어가 있는 부분이니 유심히 봐 달라.”라고 부탁했다.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허밍>, <인서트>는 희망, 상실, 사랑이라는 다른 트랙을 달리고 있지만 그 출발점엔 ‘감독의 마음속 영화를 담은 영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송열 감독은 절망 속에서 희망의 주문을 외는 영태처럼 단단한 영화의 벽 앞에 희망을 외치는 마음을 담은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를, 이승재 감독은 소리를 녹음하며 쌓아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밍>을, 이종수 감독은 영화를 향한 사랑과 그것이 주는 미스터리한 답답함을 담아 <인서트>를 만들었다.
세 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내놓은 이 영화들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화에 대한 경험이 되고 그들이 또 다른 영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새로운 한국 영화의 비전이 되어줄 세 편의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상영 시간]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10월 9일 (수) 16: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허밍>
10월 8일 (화) 12:0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인서트>
10월 8일 (화) 19:30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10월 9일 (수) 12: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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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생일인 배우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10월 20일, 바로 오늘! 오늘이 바로 생일인 배우 분들이 여럿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늘 생일인 배우가 나온 드라마 혹은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오늘 생일인 배우가 나온
드라마 혹은 영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이지현 배우, <안녕, 드라큘라>
ⓒ JTBC
synopsis
이대로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마음이 한없이 약해질 때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둔 문제들이 날카롭게 이빨을 드러내고
나를 물어뜯고 흔들어 대는 밤.
이처럼 각자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둔 문제를 드라큘라에 한 번 비유해봅시다.
긴긴밤, 우리가 이 강력한 드라큘라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cine pick!
퀴어 드라마로 성 정체성으로 인해 부모와 갈등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 JTBC 단편 드라마이다.
허성태 배우 <오징어 게임>
ⓒ IMDb
synopsis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cine pick!
백상예술대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에미상 등 국내외 유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오징어 게임>.
허성태 배우 역시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허성태 배우 <범죄도시>
ⓒ 네이버 영화
synopsis
주먹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온 형사 마석도와 반장 전일만이 이끄는 강력반은
신흥 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과 그의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화끈한 소탕 작전을 세운다.
cine pick!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범죄도시>로 영화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허성태 배우.
"내 누군지 아니?"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현봉식 배우 < D.P>
ⓒ 현봉식 배우 인스타그램
synopsis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cine pick!
한국 군대의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현실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은 <D.P.>.
디렉터스컷 어워즈, 백상예술대상, 청룡시리즈어워즈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하윤경 배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호두앤유ent
synopsis
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cine pick!
많은 이들에게 하윤경 배우의 입덕 드라마로 꼽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하윤경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하윤경 배우 <경아의 딸>
ⓒ 네이버 영화
synopsis
홀로 살아가는 경아에게 힘이 되어주는 유일한 존재인
딸 연수는 독립한 뒤로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
그러던 어느 날, 헤어진 남자친구가 유출한 동영상 하나에 연수의 평범한 일상이 무너져버리고
이 사건은 잔잔했던 모녀의 삶에 걷잡을 수 없는 파동을 일으키는데…
cine pick!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 받은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의 강점인 감정의 섬세한 연기 표현을 엿볼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몰입감을 선사한다.
서신애 배우 <여왕의 교실>
ⓒ MBC
synopsis
이 ‘레전드급 마녀’에 맞선 ‘명랑반장’ 심하나와 6학년 3반 친구들의 고군분투 도전기.
단순한 학교 이야기를 넘어선 예측불허 에피소드들 속에서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
그리고 행복의 가치가 무엇인지 어른들에게 되묻는 2013년, 우리들의 이야기.
cine pick!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여왕의 교실>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삽입곡인 초록비와 드라마 속 대사들이 주는 감동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드라마이다.
서신애 배우 <지붕 뚫고 하이킥>
ⓒ 옛드: MBC 레전드 드라마
synopsis
서울로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 식모로 입주하게 되면서 이 집 식구들과 벌이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트콤이다.
cine pick!
서신애 배우가 아역상을 수상했던 작품 <지붕 뚫고 하이킥>.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 시켰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조회수가 오르는 작품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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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스턴스] 끝장리뷰 |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상징 | 야자수 의미 | 오프닝, 엔딩 해석 | 결말해석 | 세 번의 탈피 | 음식과 물질 | 스탠리 큐브릭 | 두 자아
[서브스턴스](2024)에 대한 헐거운 리뷰
Chapter 1 야자수, 세 가지 색 (빨간색 vs 파란색, 노란색)
Chapter 2 물질과 음식, 세 번의 탈피
00:00 괴랄한 수작
00:31 스탠리 큐브릭
01:14 야자수
02:30 세가지 색깔
05:12 의아한 지점
06:10 물질과 음식
07:52 나vs나
08:55 탈피, 변태
09:55 별점 및 한 줄 평
10:12 다음 리뷰 예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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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의 솔직한 연애이야기 ❤ 근데 이제 거기다 영화 얘기를 곁들인...(500일의 썸머, 건축학개론) ?
영화 드라마 모두 마사지하듯 시원하게 이야기로 풀어드립니다!
씨네마사지 ?
씨네마사지 비주얼 특집!?
YG 케이플러스의 비주얼 모델들이 떴다!
모델돌 ATO6의 현우와 용국, 모델 출신 배우 고이진 그리고 여연희 까지~
훈훈한 남녀들을 모아놓고 달달한 연애영화를 주물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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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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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시바 베이비> 메인 예고편
유대인 전통 장례식 '시바'에 강제로 끌려온 대니얼. 친척들에게 남친 유무, 취엽 여부 등 질문 폭격을 당하는 와중에, 평생의 비대상 마야, 스폰남 맥스, 그리고 그의 아내까지 마주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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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스위스 투스 : 사슴뿔을 가진 소년 시즌 2> 공식 티저 예고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수전 다우니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인기 시리즈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시즌 2, 곧 공개 예정. 오직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