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18 15:48:36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1]
애니메이션 모음 zip.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음 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계획은 다들 세우셨나요?
아직 계획을 세우기 전이라면,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하루를 채우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뻔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그것만큼 신나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러분이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크리스마스에 꼭 봐야 할
애니메이션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٩( ᐛ )و
여러분의 크리스마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크리스마스 특별 큐레이션 2편으로 돌아올게요!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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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명하지 않는 <그레타 툰베리>
오는 6월 17일 개봉을 앞둔 <그레타 툰베리>는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를 시작으로 해외 다수의 영화제뿐만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에서도 상영된 스웨덴의 15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현존하는 인물을 다룬 다큐멘터리인 만큼, 이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그레타의 모습은 어떤 부분이었을까. 2019년,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는 역대 타임지 올해의 인물 최연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가 스웨덴의 환경운동가인 줄은 알았지만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그녀의 명확한 행보는 알지 못했었다. 영화는 기후 변화 법안 마련 촉구를 위해 금요일마다 의회 앞에서 홀로 결석 시위를 하며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eature)’을 외치던 평범한 소녀부터 시작한다. 이때부터 그녀를 향한 반응은 갈리기 시작한다. '어떻게 이런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니?'부터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라는 차가운 시선까지. 만약 그녀가 후자의 말대로 결석 시위를 그만두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면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1만 명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모이고 전 세계 106개국에서 청소년 기후 활동가들을 움직이도록 할 수 있었을까.
영화에서 나의 눈에 가장 돋보였던 점은 그레타의 집요함과 섬세함이었다. 일정의 압박과 우호적이지 못한 여론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모습, 때로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일으킬 정도로 가족들의 마음을 어렵게 만들지만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는 그레타의 모습에선 여느 전문가과 다름없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그레타를 둘러싼 논란에 해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 그리고 그녀의 명성을 뒷받침해줄 전문성을 보여줄 뿐이다.영화에서 나의 눈에 가장 돋보였던 점은 그레타의 집요함과 섬세함이었다. 일정의 압박과 우호적이지 못한 여론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모습, 때로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일으킬 정도로 가족들의 마음을 어렵게 만들지만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는 그레타의 모습에선 여느 전문가과 다름없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그레타를 둘러싼 논란에 해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 그리고 그녀의 명성을 뒷받침해줄 전문성을 보여줄 뿐이다.
'유능한 환경운동가가 되려면 남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고 보기 싫어하는 행위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풍파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열 받게 해야 되죠. 그러지 않으면 제 역할을 못하는 거예요.' 그린피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시셰퍼드의 창립자인 폴 왓슨 선장의 말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이 다수에게 불편한 소리가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녀에 대한 이 기록물은, 환경을 생각하지 못했던 이들부터 자신만의 외침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까지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그레타의 행동들이 설사 퍼포먼스라 할지라도 그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생각만 많고 용기 없는 어른들보다 먼저 소리를 낸 그레타 툰베리에게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다.
**사진출처: 다음영화,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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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데일리] 도덕과 기회, 그사이에 선 우리
도덕과 기회, 그사이에 선 우리
한국경쟁 섹션 영화 ‘그 애와 나랑은’ 리뷰
감독] 임진희
출연] 박수연, 정혜자
시놉시스] 밴드에서 작사를 하는 해온은 할머니의 시를 가사로 써 방송 오디션에 합격한다. 그리고 그날, 할머니의 시가 다른 노래 가사를 표절한 표절 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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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계에서 들끓고 있는 표절 문제. 그동안 많은 사람이 쉬쉬해왔던 표절 문제가 한 번 크게 터지면서 연쇄적으로 여러 가수 및 뮤지션들의 표절과 도덕성 문제에 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표절의 문제에 이번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한국경쟁 작품인 ‘그 애와 나랑은’은 어떤 입장에 있을까?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아?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문제를 그냥 넘어가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의 도덕적인 문제에서는 사소한 것에도 트집을 잡지만 나 자신에 관해서는 조금 더 편하기 위해 더 알아보기 귀찮다는 이유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영화 ‘그 애와 나랑은’은 작사가이자 보컬로 활동하는 해온에게 닥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사가지만 제대로 된 작사는 아직 해보지 않은, 그래서 경연에 나갈 곡의 작사를 할머니가 노인 대학에 다니며 집필한 ‘그 애와 나랑’을 활용한다. 할머니의 뛰어난 시구에 손녀인 해온은 할머니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고, 할머니는 노래 하나를 불러보라고 시킨다. 해온은 아이유 노래의 ‘분홍신’을 부르고, 할머니는 그 가사를 시로 옮겨적으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할머니의 시들이 가사를 베낀 표절 시라는 것을 깨달은 해온은 그토록 원하던 방송 오디션 본선 진출이라는 기회를 포기하고, 팀원들을 설득한다. 팀원들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할머니 이름을 작사가로 올리면 화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문제의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방송 출연을 고집하지만 결국 모든 책임을 지며 해온은 방송 오디션에 출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도덕적 책임을 지려는 손녀의 모습을 보면서 할머니 역시 자신이 이장희의 노래를 표절한 것이라며 노인 대학에서 고백하고 반성한다. 과연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있을 때 사소한 문제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모두가 도덕적인 올바름을 선택할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던 17분이었다.
실수를 딛고 일어날 수 있기를
작사가이자 보컬인 해온은 스스로 아직 작사를 할 수 없어 고뇌에 빠진다. 조금 더 멋진 가사와 노랫말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심과 열망에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것이다. 해온을 보면서 처음에는 실수를 할 수 있고, 서툴 수 있다는 점을 아직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의 표절 사건으로 인해서 해온은 자신의 꿈이었던 오디션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힘없이 살아가고 있었고, 할머니는 해온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도덕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다른 이의 가사가 아닌 자신만의 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첫 자작시를 해온에게 선물로 주는데, 이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해온은 처음으로 자신의 노트를 펴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하는 것에 실수를 할 수 있고, 부족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실수와 무지를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발전을 거듭해 나가면 된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과 잘못의 인정이라는 태도를 할머니를 통해 배운 해온이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가사를 써 내려가는 용기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1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과연 우리는 얼마나 도덕적으로 떳떳한가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전하고 있었던 영화 ‘그 애와 나랑은’. 그저 뮤지션들의 도덕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해왔던 표절이라는 소재를 현실의 우리 역시 그 갈림길에 언제든지 놓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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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시간표
2022-08-13 10:30
CGV 제천 1관
207
2022-08-15 10:30
메가박스 제천 3관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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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주차 <대사 한 줄, 영화 한 입>
하은이에게.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좋은 걸 보면 너랑 같이 보고 싶고,
맛있는 걸 먹으면 너랑 같이 먹고 싶어.
...
항상 너가 보고 싶고 걱정돼.
수학여행 다녀와서 우리 꼭 맛있는 거 먹자.영화 <너와 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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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파이브 | 필요조건만 겨우 갖춘 한국판 '샤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세로 인해 꿈을 접은 태권도 선수 '완서‘(이재인).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은 뒤 초인적인 속도, 근력, 내구성을 얻은 그녀는 능력을 시험하던 중 또 다른 초능력자의 존재를 깨닫는다. 각각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후 초능력이 생긴 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 FM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유아인)이 그녀 앞에 나타난 것.
다섯 초능력자는 몸에 새겨진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팀을 결성하기로 의기투합하지만,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인 나머지 좀처럼 협동하지 못한다. 그러나 췌장을 이식받은 후 다른 생명의 기력을 흡수하는 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신구/박진영)이 평생 꿈꿔온 절대자가 되기 위해 나머지 이식자들을 찾기 시작하자, 그들은 공통의 적 앞에서 마침내 한 팀, '하이파이브'로 거듭난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두 기둥
슈퍼히어로 영화는 두 개의 기둥이 지탱한다. 하나는 액션이다. 상상이나 만화책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초인적인 능력을 실감 나게 맛볼 수 있는 직관적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토르> 시리즈 같은 판타지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한다. 다만 주인공이 능력을 얻고 계기나 활용하는 동기를 보여주지 못할 슈퍼히어로 영화의 액션은 유치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렇기에 슈퍼히어로 영화는 현실에 닻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다른 기둥인 성장 서사가 바로 그 닻이다. 관객은 히어로의 역경과 성장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그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며, 그 과정에서 자칫 허무맹랑한 능력이나 상황도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MCU의 캡틴 마블이나 아이언하트처럼 영웅이 되려는 계기나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들이 관객의 외면을 받는 게 그 반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는 슈퍼히어로 영화로서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충족했다.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들의 활약상도, 그들이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두 기둥 모두 아 단단하지는 않다. 주인공들의 서사는 수박 겉핥기고, 액션 연출도 부족함이 많기 때문. 그 결과 <하이파이브>는 <샤잠!> 같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다시 보는듯한 기시감까지는 떨쳐내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고치는 초능력
<하이파이브>에 현실감을 불어넣는 소재는 '결함'이다. 선역과 악역 모두 장기이식을 받은 덕분에 초능력을 얻었다. 흥미롭게도 장기이식과 초능력은 그들의 신체적 장애를 고치는 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들은 신체적 장애로 말미암은 심리적 결점도 초능력으로 서서히 극복해 나간다. <하이파이브>는 주인공들이 결점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그들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과 동치 보여준다.
일례로, 유전적으로 심장이 약한 완서는 태권도 시합 도중 심장마비를 경험했고, 1년간 병원 신세를 졌다. 그로 인해 그녀에게는 두 가지 심리적 장애가 추가로 생겼다. 하나는 태권도나 다른 운동을 다시는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었다. 일상생활 중에도 심장 박동이 너무 빨라지지 않도록 매 순간 관리해야 하니까. 그와 동시에 그녀는 외로움에 빠졌다. 병원 생활로 인해 친구들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완서에게 주어진 새로운 심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 우선 그녀는 이제 심장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걱정 없이 마음껏 운동하고 몸을 쓰면서 좌절감을 이겨냈다. 새 심장이 초인적인 속도와 괴력, 내구도라는 선물을 그녀에게 줬으니까. 이에 더해 그녀는 새 친구도 만들면서 외로움을 극복했다. 자신처럼 능력을 갖게 된 다른 초능력자들을 만나 '하이파이브'라는 팀을 결성한 덕분이다.
초능력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법
다른 주인공들도 완서와 유사하게 자신들의 장애와 결함을 극복한다. 새신교에 빠져 있던 약선은 초능력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계획한다. 신도들의 목숨을 부품처럼 낭비하는 공동체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치유 능력을 살릴 수 있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것. 선녀는 자살 시도를 했을 때 구급대원을 중상에 빠트린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이겨낸다. 본인 초능력을 활용하면 본인 때문에 다친 구급대원을 완치할 수 있으므로.
하나의 팀을 이루면서 같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도 한다. 어릴 적 과학관에서 전기 실험 장치에 손을 댔다가 시력을 잃는 사고를 겪은 기동. 자신을 부추겼던 친구들이 정작 사고가 났을 때 도망간 경험으로 인해 그는 타인을 불신하는 태도를 방어기제로 취한다. 지성도 다르지 않다.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 때문에 그는 다른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대한다.
자연히 기동과 지성은 초능력자를 모아 팀을 만들고자 하면서도 좀처럼 협력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서로 목숨을 구해주면서 비로소 팀을 이룬다. 지성은 숨을 강하게 내뱉는 능력을 살려 화재 속에서 기동을 꺼내주고, 기동은 전자기파 조작 능력을 활용해 납치 후 감금된 지성을 풀어주면서 경험적으로 터득한 타인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마침내 놓아준다.
심지어 악역인 영춘도 다르지 않다. 새신교 교주인 그의 결함은 노화다. 그가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딸 '춘화'(진희경)과 절친 '병춘'(장광)은 그의 권력과 부를 강탈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새로운 신장은 그의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 준다. 다른 생명의 기력을 흡수해서 자신을 더 젊게 만드는 능력을 얻은 그는 20대로 돌아가고, 그의 권세는 더 강해진다. 신도들이 젊어진 그를 기적으로 여길수록 새신교 교세는 더 확장될 테니까.
'하이파이브'의 책임감
문제는 그들의 서사가 관객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 초능력자 6명의 이야기를 진득이 다룰 여유가 없다 보니 <하이파이브>는 완서를 중심에 놓고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높였다. 그 대가는 분명하다. 주인공들의 갈등도, 그들이 팀을 만드는 과정도 빠르게 지나간다. 그 결과 주인공과 관객 간에 유대감이 형성될 기회는 부족해진다. 아무리 코미디 장르를 차용했더라도 편의적이고 가벼운 인상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이처럼 얕은 스토리텔링은 사이비 종교 교주라는 악역의 설정에 담긴 함의를 부각하는 데 실패한다. 영춘은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착취해서 자기 돈을 불리는 데에만 혈안이다. 부흥회 장면이 대표적이다. 불치병을 앓거나 장애를 지닌 이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면서 세력을 확장하는 게 그의 전략이다. 선녀의 사고 당시 중상을 입은 구급대원의 아내가 부흥회에 참석한 것이 그 방증이다.
'하이파이브'는 영춘의 반대급부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의 희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다. 운 좋게 장기이식을 받기 전까지는 같은 처지였으니까. 그렇기에 그들은 영춘과 달리 다른 이들의 희망을 실질적으로 이뤄주고자 한다. 선녀를 도와 구급대원을 치료하고, 영춘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면서 사이비 종교에 빠질 뻔한 이들에게 다른 선택을 할 기회를 주는 식으로.
예전처럼 운동할 수 있어서 기쁘고, 도박장에서 슬롯머신을 조작하는 데만 초능력을 활용하던 이들은 그렇게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 배트맨이 박쥐의 의미를 깨닫고 영웅이 되듯이, 자신들과 같은 처지이지만 행운이 따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초능력을 활용하면서 그들에게 주어진 책임의 의미를 비로소 체득한 셈이다. 이처럼 심층적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했기에 <하이파이브>의 스토리텔링은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다.
레트로한 액션
그렇다고 해서 서사의 부족함을 액션으로써 보완하지도 못했다. 물론 강형철 감독의 장점이 돋보이는 장면들은 재기 발랄하다. 도박장에서 시비가 붙은 건달과 추격전을 벌이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레트로한 음악을 삽입해서 흥겨운 분위기를 내는 연출은 카 체이싱 장면에 나미의 '빙글빙글'을 배경 음악으로 삽입한 감독의 전작, <타짜: 신의 손>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세련되지 않았다. CG의 퀄리티도 아쉽지만, 무엇보다도 액션의 레퍼토리가 한정적이다. 사실 여러 히어로가 등장하는 팀업 무비에서는 서로 다른 히어로 간의 능력이 합쳐진 색다른 볼거리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를 들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토르의 번개를 아이언맨이 에너지로 활용하고, 캡틴 아메리카가 방패를 던져주면 토르가 망치로 때려서 날려 보내는 식의 장면을 여러 차례 맛볼 수 있었다.
그에 반해 <하이파이브>는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에 가깝다. 슈퍼맨이 나타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듯이, 액션의 분량과 비중이 모두 완서에게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사도, 볼거리도 완서에게 집중되어 있다 보니 다른 캐릭터들은 병풍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액션 배경도 단조롭다. 체육관 지하 시설 내에서만 액션이 이뤄다 보니 비슷한 그림이 반복되고, 덩달아 시각적 쾌감도 빠르게 사그라들고 만다.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한 한국판 '샤잠'
더 나아가 <하이파이브>는 불친절하다. 오프닝 크레디트 장면에 그림으로 암시되는 장면을 제외하면 세계관과 설정을 설명하는 데 박하다. 처음 능력을 지닌 존재는 누구인지, 초인적인 내구성과 능력을 지닌 그가 장기 이식을 선택한 이유를 영화만 봐서는 알기 어렵다. 웹툰과 같은 2차 창작물을 활용해 보완하기는 했지만, 이는 뒤집어 말해 영화의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
부족한 설명으로 인해 <하이파이브>는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 특히 <샤잠!>과의 유사성을 내보인다. 주인공 완서와 빌리는 둘 다 청소년이고, 고대의 존재로부터 능력을 받았으며, 다른 능력을 지닌 동료가 추가적으로 있고, 능력을 공유하는 이들의 숫자도 6명으로 동일하다. 코미디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한 나머지 영화의 톤과 분위기도 비슷하다. 설명의 부재가 독창의 실종으로 이어진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국판 <샤잠!>, <하이파이브>는 여러 아쉬움을 안기며 막을 내린다. 만약 OTT 시리즈였다면 각 캐릭터의 서사와 매력, 주제 의식, 액션의 완성도를 모두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그래도 <하이파이브>가 한 가지 성취는 이뤄냈으니 다행 아닐까 싶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슈퍼히어로 영화의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작품이 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은 증명해 냈으니까.
Poor 형편없음
슈퍼 히어로 영화 최저 등급을 간신히 맞춘 한국판 '샤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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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지 않는 저택에서
저택안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를 비평하는 데에 있어 <홍등>은 중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장이머우 감독의 주제 의식과 스타일을 압축해놓은 대표작이다. <홍등>은 시각적인 화려함에 눈을 사로잡힌다. 진어른댁 저택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건이 발생한다. 저택 밖 상황은 다루지 않는다. 한정된 장소는 주인공 '송련'(공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송련'은 집안 사정과 계모의 강요에 의해 대학을 중퇴하고 진어른댁 네 번 째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 벗어날 수 없는 저택 안에서 전과는 다른 생활에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점차 저택 안의 세상이 자신이 보는 세상의 전부가 된다. 그곳에는 매일 밤 홍등이 켜진다. 홍등이 자신이 머무는 처소에 켜지기 위해서는 진 어른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홍등이 켜지면 집안에서 대우가 달라진다. 그 달콤함을 맞본 송련은 진 어른의 총애를 받기 위해 아양을 떨며 네 명의 부인은 서로 경계하며 살아간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수평과 수직으로 이동하며 남성이 중심된 가부장 사회를 보여 준다. 부인들끼리는 서로 왕래를 할 수 없고, 오로지 진 어른의 선택을 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서서히 주인공의 인격을 망가트린다.
홍등을 켠다는 건
<홍등>은 컷을 나누기보다는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영화를 설명한다. 격렬한 카메라 무빙은 없고 미끄러지듯 상하좌우 수직으로만 움직인다. 이는 저택의 폐쇄성 견고함을 보여 준다. 사물과 인간을 일직선 위에 배치하여 원근감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인간은 저택의 벽과 기둥에 포위되어 보인다. 마치 우리 안에 가둬 놓은 것처럼 말이다. 그 외에도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저택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암시한다. 이 영화에서 네 명의 부인에게 홍등을 하사하는 인물인 진 어른은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인간을 파악하기 위해선 얼굴, 즉 눈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의도적으로 진 어른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는 진 어른은 단지 가부장 사회의 이념으로 대상화되고 그 자리에 놓인 남성이라면 어떤 인물이든 진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질서와 권력, 위엄을 대변하는 상징인 진 어른은 사실 <홍등>에서 중요 인물은 아니다. 그가 있든 없든 하인들은 정해진 일을 한다. 네 명의 부인은 홍등을 달기 위해 모략과 질투를 할 것이다. 즉 진 어른은 가부장 사회의 남성 모두 지칭한다. 폐쇄적인 사회는 대학에 갈 정도로 똑똑하고 순수했던 송련을 망가트린다. 지시된 것, 정해진 것만 욕망하는 기계로 변하며 주어진 것 이외의 가능성을 창출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송련'의 하녀 '연아'가 홍등을 훔쳐 제방에 달고 그 등이 새빨간 빛으로 방을 물들이는 장면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일그러진 욕망의 무서움을 보여 준다. 오로지 붉은색의 욕망으로 물들어진 공간에서 남성에게 모든 주도권과 목표 의식을 넘긴 '연아'는 무섭기도 하지만 안쓰럽고 측은함이 느껴진다.
봄이 오지 않는 저택
영화 속 계절의 변화를 주목해보면, 여름은 송련이 시집을 가서 진 어른 가문의 관습을 경험하는 계절이다. 홍등으로 상징되는 권력을 맛보고 다른 부인들을 탐색하는 시기이다. 가을은 '송련'이 진어른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자 말도 안 되는 관습에 저항하는 시기이자 다른 부인과 관계가 깊어지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계절이다. 겨울은 '송련'이 본격적으로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집착하는 시기이다. 자신에 의해 '연아'가 죽고 셋째 부인의 외도가 발설돼 셋째 부인 또한 죽음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가 정신을 놓는 계절이다. 다시 여름이 찾아오고 5번째 부인이 시집을 온다.
<홍등>에는 봄은 오지 않는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봄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관습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중국의 가부장 사회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홍등은 매일 밤 켜질 것이다. 저택 안에서 사람이 죽어나고 송련은 광인이 되었다. 그러나 저택에는 다섯째 부인이 시집을 온다. 미쳐있는 송련의 모습을 보며 다섯 번 째 부인은 누구냐고 묻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끝나지 않는 관습 속에서 사람들은 죽어날 것이고 미쳐갈 것이다. 저택 한가운데를 이리저리 서성이는 송련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한 저택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사람이 미쳐도, 죽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왕래가 없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진취적인 인물이 서서히 홍등으로 표현된 권력에 취해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기에 더 의미가 깊다. 누구나 그 곳에선 송련, 진어른, 세 명의 부인, 연아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이데올로기는 무섭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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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현실의 순한맛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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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미국 다음,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IT 강국 코리아. 우리나라는 1982년 5월에 인터넷 연결에 성공했다(전자신문, 2012.09.17.). 그로부터 40년 뒤인 2022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범죄가 줄줄이 발생하는 상황을 우리는 매일매일, 정말로 매일매일 뉴스로 확인한다.
불법촬영 범죄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공무원, 판사, 의사 등 사회지위를 막론하고 다방면에 분포되어 있다. N번방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2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는가. 운영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는가.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영상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는 징역 2년을 받았다. 휴. 그만 알아보자.
영화든 사진이든 그림이든, 뭔가를 볼 때 시선의 방향을 자주 생각한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 보는 행위는 권력이다. 불법촬영된 영상들은 판옵티콘 속의 죄수들처럼, 누가 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끊임없이 보여진다.
대학생 때 나는 어떤 불법촬영물을 봤다. 찾아본 건 아니고 누가 보는 걸 봤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영상의 끝에서 남자는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물론 그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00대학교 00학과 00학번 000"
이 영상을 유포할 것이며, 영상에 등장한 여자는 사회적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 자의 외침, 자신의 손으로 한 인간의 삶을 박살낼 수 있다는 오만방자한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선명하다.
언젠가, 아는 남자가 '장난으로' 여자화장실에 들어와 위에서 나를 내려다본 적이 있다. 웃는 얼굴로. 그는 악의없이 장난을 쳤겠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공중화장실에 들어가면 문 위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매일이 두렵다. 불법촬영 장치를 내가 발견하지도 못할 것이며, 발견한다 한들 영상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잡아내지도 못한다. 나는 끝없이 보여지고, 물건처럼 공유될 것이다. 대상화되는 여성들은 점점 더 어려져 이제는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마수를 뻗는다.
문제는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는 범죄자들의 지능이다. 정교가 분리된 법치주의 국가들 중 우리나라처럼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기에 밖에서 보면 멀쩡한 사람들도 그런 짓들을 하고 다니고, 또 걸린다.
멀끔한 고등학교 선생 도유빈은 곧 재단 회장 딸과 결혼할 예정이다. 무일푼이었지만 여자 잘 만나 팔자 고치려는 남자. 이 도유빈 선생은 학교에서 불법촬영을 한 남학생 두 명을 검거하고, 체벌한다. 하나는 학교 전교 1등이고, 하나는 처남이 될 학생이다.
도유빈은 학생들에게 빠따를 때리고는 돌려보낸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 때마침 아내될 사람이 외국에 나가 있으니 클럽에 가자는 친구 공상범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다.
클럽에서 웬 여자들에게 작업을 당하는데, 술에다 뭘 탔는지 정신이 아득해진 도유빈은 집까지 여자들을 데리고 온다. 여자들은 도유빈의 영상을 찍고, 휴대폰을 훔쳐가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여기까지는 뻔한가 싶다. 남자가 당하는 경우보다 여자가 당하는 일이 더 많으니 남자들에게는 비현실적인가?
그렇지 않다. 여자가 작업을 쳐도, 그 위에는 남자가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며칠 전, 성매수남을 촬영한 영상이 유출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역시 남자가 여자를 섭외해서 시킨 일이었다. 시킨다고 하는 놈도 문제지만, 구조를 부수지 않으면 피해자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부터 도유빈의 피말리는 범인잡기가 시작된다. 함께 클럽을 갔던 휴대폰 판매업자(이면서 뭔지 모를 불법적인 일을 하는) 공상범과 함께. 첫 번재 타깃은 예전 여자친구. 도유빈은 전 여자친구를 불법촬영하여 유포시켰고, 합의금 몇 푼 주고 치웠다. 그 업이 되돌아오는 건가?
그 사이 도유빈은 돈을 입금했지만, 결국 영상은 예비 아내와 장인의 손으로 들어간다. 달라는 대로 준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문제는, 도난당한 도유빈의 휴대폰에 예비 아내를 불법촬영한 영상도 있다는 것이다.
또 그 사이, 서울대 갈 전교 1등이 도서관에서 투신한다. 도대체 이 친구는 왜 투신했는가.
학생들의 불법촬영 사건을 뒤늦게 알게 된 선생은 도유빈을 몰아세운다. 학생의 컴퓨터도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낱낱히 파헤치지도 않은 채로 애들을 패서 돌려보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유빈의 입장에서는 처남이 연루된 사건을 키우고 싶지 않았을 터.
우연히 길에 뿌려지는 룸싸롱 전단지에서 그날 클럽에서 만난 여자들의 얼굴을 발견한 도유빈은 이들이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라는 걸 알게 되는데, 별풍선 3천3백만 원(범죄자가 요구한 금액과 같다)을 뿌려 이들과 저녁 약속을 잡고, 정체를 확인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포자들>은 범죄자를 유추하며 봐야 하는 영화라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좋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누가 죄인인가'를 두 가지 의미에서 계속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도유빈은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전여자친구와 예비 아내를 불법촬영한 가해자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되고 나서야 불법촬영의 범죄성을 인지한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만 그렇다고 도유빈을 동정할 수도 없다. 현 시간 기준 19시간 전, 고교생이 여자화장실에서, 1일 전 대학생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했다는 기사를, 2일 전에는 5년간 공무원 275명이 불법촬영을 했다는 기사를, 그러니까 매일매일 불법촬영 기사를 본다. 매일매일 불법촬영을 한다. 그런데도 여성들의 불안이 실체가 없는 망상인가.
범죄를 저지르는 놈이 문제다, 라고 한다면, 사회가 합심해서 그놈을 패야 한다. 그런데 패지 않는다. 2022년 11월 16일자 기사의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정부세종청사에서 100회 넘게 불법촬영한 30대 '집행유예'>
10월 30일, <'짧은 치마 여성' 노려 92차례 불법촬영한 공무원 '집유'>
많은 사람들이 <유포자들>을 봤으면 좋겠는데,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되었던 적이 있는 분들은 안 보는 게 좋겠다. 모든 남성이 성범죄자는 아니지만, 성범죄자의 98%는 남성이다(경향신문, 2022. 03. 24.).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불만이라면,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성범죄자들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패도록 하자. 그런 의미에서 '감빵인도자'라는 유튜버를 응원한다.
<유포자들>이 11월 23일 북미에 동시개봉되었다. 성범죄자들에게 몇백 년의 형을 때리는 미국이 보면 판타지라고 생각할까? 사실은 현실의 순한 맛인데 말이다.
유포자들(The Distributors)
감독 : 홍석구
출연 : 박성훈, 김소은, 송진우, 박주희, 임나영
상영시간 : 101분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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